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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으로 떠난 외국인 투자 컴백?

    트럼프 당선으로 떠난 외국인 투자 컴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선진국으로 몰려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이 지난 현재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매수액-매도액)로 돌아섰다. 커졌던 ‘외국인 엑소더스’ 우려가 점차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달 17일부터 14거래일 동안 주식 1조 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대선일인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유출됐던 자금 약 1조 2000억원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지난 14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보인 날은 3일뿐이다. 2일 9억원, 5일 45억원으로 규모도 크지 않았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시장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면서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자금 이탈 규모는 지난달 2주차에 46억 3000만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늘었지만 이후 1억 1000만 달러(약 130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국내 증시에서 급속하게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우리나라 기업 이익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강세 국면이 진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결국 기초체력(펀더멘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분간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불안한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아직 트럼프의 공약 실현 방안이 뚜렷하게 나온 게 없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보호무역 강화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지면 추가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용 청문회 출석 날… 삼성전자 주가 신기록

    이재용 청문회 출석 날… 삼성전자 주가 신기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6일 삼성전자 주식이 장중 175만 6000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과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에 힘입어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17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2016 화제의 다이어트는?

    2016 화제의 다이어트는?

    식이조절 다이어트에 관한 국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버즈를 분석한 결과, 올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다이어트 종류는 ‘고지방 다이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닐슨코리아는 1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온라인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게시글 중 식이조절 다이어트에 관한 키워드 및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를 이렇게 밝혔다. 식이요법과 관련된 다이어트 버즈량이 월 평균 2만 3000여 건을 기록한 가운데, 6월이 2만 7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과 3월이 2만 5000여 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온이 오르면서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시작되는 6월과 7월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고, 3월은 온라인과 SNS를 많이 이용하는 10대-20대 학생들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버즈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식이요법 다이어트 유형 중 가장 많은 버즈량을 기록한 것은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서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고지방 다이어트’로 파악됐다. 지난 9월 중 지상파 방송사에서 관련 내용이 방송된 직후 9월과 10월에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한 버즈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고지방 다이어트 성공사례는 물론 고지방을 오랜 기간 섭취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게시글 역시 퍼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긍정과 부정이 혼합된 다양한 버즈가 증가했다. 고지방 다이어트에 이어 ‘간헐적 단식을 통한 다이어트 (3만 3000여 건)’, ‘디톡스 다이어트(3만 2000여 건)’, ‘원푸드 다이어트(1만 5000여 건)’, ‘덴마크 다이어트(7900여 건)’ 의 순으로 버즈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고지방 다이어트’의 음식 관련 연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버터’의 언급량(빈도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고기’, ‘삼겹살’, ‘치즈’, ‘과일’, ‘우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동물성 지방식품과 이와 함께 섭취할만한 저탄수화물 식품인 과일, 채소, 물, 커피 등이 함께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터는 하반기 고지방 다이어트의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시중에서 버터 품귀 현상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더 많은 지방 섭취를 위한 ‘버터커피 제조법’이 유행하고, 외국산 고품질 버터가 인기를 끄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진행한 건강과 식생활에 관한 닐슨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5명 중 3명이 자신이 과체중이라 여기고 있으며, 2명 중 1명이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특히 기존의 식단 조절 상식의 틀을 깨는 ‘고지방 다이어트’가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를 끌며 다시 한 번 다이어트에 대한 버즈량을 급증시킨 바 있다.”면서 “닐슨코리아는 앞으로도 버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트렌드와 이슈를 진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비즈+]

    예탁원, 선강퉁주식 예탁결제 지원 한국예탁결제원은 5일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이 시행됨에 따라 선강퉁 거래 주식의 예탁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 8월 중국이 선강퉁을 비준함에 따라 씨티은행 홍콩과 협력해 예탁결제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해 왔다. 예탁원 측은 “신뢰할 수 있는 보관은행을 이용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신용 위험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고객만족도 그랜드슬램 삼성카드가 올해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표준협회,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 3개 기관의 5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카드업계 최초로 고객만족도 평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삼성카드는 24시간·365일 심사·발급 체계, 태블릿PC 회원유치, 온라인 자동차 금융 ‘다이렉트 오토’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수상을 기념해 삼성카드는 올해 안에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삼성카드를 1차례 이상 이용한 고객 2016명을 추첨해 여행 상품권(100만원) 등 경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 선강퉁 첫날, 투자 쏠림 없었다

    선강퉁 첫날, 투자 쏠림 없었다

    중국 선전과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를 뜻하는 선강퉁이 시행된 5일 국내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안화 약세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등으로 선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2년 전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 때와 같은 ‘완판’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선전 증시에 개인도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이날 투자자들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루 동안 선강퉁에 투자된 금액은 약 96억원(키움·신한·KB투자증권 미집계)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강퉁 첫날 거래대금 약 140억원보다 못한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후강퉁 학습효과’가 꼽힌다. 2년 전 후강퉁 시행 첫날엔 장 마감 한 시간 전 외국인 일일 투자 한도 130억 위안(약 2조 20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5000대까지 급등했던 상하이지수는 그러나 이후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후강퉁 때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이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면서 이번엔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강퉁 관련 문의 전화는 평소의 세 배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대기 매수세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후강퉁은 중국이 최초로 본토 시장을 개방한다는 의미가 있어 더 관심이 컸다”면서 “현재 투자자들은 활발한 매매보다는 관심 있게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전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0.78%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종목은 중국 보안시장 매출 1위 해강위시, 대표 가전기업 메이디그룹,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고가의 백주 생산 기업 오량액 등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선강퉁 시총·PER·배당 따져야

    선강퉁 시총·PER·배당 따져야

    中 기관투자가·QFII 투자 성향 배당 20% 이상 저PER株 많아 BYD 등 업종 대표주 주목할만 환율 리스크에 급등 가능성 낮아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이 5일부터 시행된다. 세계 7대 주식시장이자 ‘중국판 코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에 국내 투자자들도 직접 투자할 길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큰 기대 만큼 크게 잃기도 쉬운 시장’이라면서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선강퉁 시행으로 직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선전 증시 종목은 881개다. 전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48% 수준이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70%, 일평균 거래 대금은 61%를 차지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강퉁을 반기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중소형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전 증시는 미국 나스닥, 한국 코스닥처럼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전기차, 경기소비재 등 신성장 업종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관투자가나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의 업종별·종목별 지분 변화에 주목해 투자 전략을 짜라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0년간 QFII가 투자한 종목들의 공통점으로 고성장·저PER(주가수익비율)·고배당을 뽑았다. 박인금 연구원은 “QFII가 10년간 산 종목을 보면 시가총액 200억 위안 이상, PER 20배 이하, 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배당수익률 2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1위 부동산 개발기업 중국만과, 중국 대표 가전기업 메이디그룹, 고가의 백주 생산기업 오량액 등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판 CGV’ 완다시네마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 업종 대표주들도 눈여겨볼 종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선강퉁에 대한 과도한 기대만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선전 증시의 PER은 47.68배에 달했다. 같은 날 상하이 증시의 PER이 16.36배인 점을 고려하면 선전 증시의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평가돼 있다는 방증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등 걸림돌 탓에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때처럼 급격한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중국 내수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전 증시에 투자하려면 해외 증권매매 전용 계좌를 만든 뒤 다른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으로 주문하면 된다. 매수 단위는 100주이며 팔 때는 한 주씩도 가능하다. 거래 시간은 한국 기준 오전 10시 30분~낮 12시 30분과 오후 2~4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伊은행 부실채권 ‘유로체제 시한폭탄’

    伊은행 부실채권 ‘유로체제 시한폭탄’

    부실채권 17%… GDP 20% 육박 금융위기 당시 美 5% 3배 수준 연초 급한 불 껐지만 경제 뇌관 한국 등 亞증시에 선제적 영향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대선에 이어 또 하나의 투표 결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에 종료되는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다. 이탈리아 의회 체제 개편에 대한 투표지만 부결될 경우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 공포가 심화되고, 이탈리아발 금융위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금융기관 불안정성 큰 폭 증가” 사실 이번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상원 권한 축소 등 의회 체제 개편을 묻는 것이다. 그러나 마테오 렌치 총리가 “부결 시 사임하겠다”고 밝혀 재신임 투표로 본질이 변했다. 문제는 2014년 집권 후 각종 개혁을 이끈 렌치 총리가 물러나면 이탈리아의 정치 문제를 넘어 EU 전체의 경제적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렌치 총리 사임 시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대표는 유로존 탈퇴와 이탈리아 리라화 회귀를 주장한다. 브렉시트에 이은 이탈렉시트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렌치 총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에서 ‘반대’ 표를 던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영국의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렉시트보다 더 걱정인 건 이탈리아 은행 부실이 암세포처럼 전이되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렌치 총리 사임과 함께 은행 구조조정 개혁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최대 8개 은행이 도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연초 부실채권(NPL)으로 위기에 몰렸다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정부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 경제 뇌관으로 지목된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와 기업 대출을 쉽게 연장해 주면서 부실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이탈리아 은행들의 NPL 비율은 16.8%인데,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은행이 5%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3600억 유로(약 448조원)에 달하는 NPL 규모는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 7월 유럽은행감독청(EBA)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세계 최고(最古)이자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는 2018년 사실상 파산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사태)이 현실화되면 유로존 은행 시스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부결 땐 브렉시트보다 부정적 영향”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정성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과 중앙은행 간 공조로 국가가 부도나는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금융기관을 타고 신용위험으로 번지는 사태는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는 5일 낮 12시를 전후해 윤곽이 드러난다.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 먼저 영향을 끼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는 각국 중앙은행의 발빠른 대응 등으로 파급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자국 우선주의 물결이 거센 상황”이라면서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유로존 체제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렉시트 때보다 코스피 낙폭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하루 20조원 매출 알리바바 ‘뻥주문’ 조작說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하루 20조원 매출 알리바바 ‘뻥주문’ 조작說

    중국의 연중 최대 인터넷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11월 11일 오전 11시 5분쯤. 중국 남서부의 충칭직할시에 사는 천에어프릴(여)은 알리바바 C2C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상품 2개를 주문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이미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한 뒤 불과 1분 만에 91위안(약 1만 5380원)짜리 스케이트보드부터 1200위안짜리 우쿨렐레, 1만 8900위안짜리 오크목 침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80개의 상품을 주문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천씨는 주문마다 달린 메시지를 보고 범인이 누군지 곧바로 알아챘다. 거기에 “우리는 타오바오의 판촉활동 전문가이고 주문 건수 등 매장 순위를 끌어올리는 법에 대해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中여성 몰래 80여개 주문돼 있어… 아이디 도용된 듯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이 전문가를 이용해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알리바바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매출 규모를 조작하는 소위 ‘솨단’(刷單)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솨단은 있지도 않은 허위 주문으로 매출을 뻥튀기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거래량과 소비자가 올린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에 이런 점을 악용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실제로 돈을 주고 ‘솨커’(刷客)라고 불리는 가짜 소비자나 해커를 동원해 허위 구매 주문을 내거나 좋은 평가를 올려 매출액을 부풀려 준다는 얘기다. 솨단은 봇(bot)을 활용하거나 해커를 고용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 입점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알리바바 이용자의 계정을 해킹, 허위 주문을 낸 뒤 결제가 이뤄지면 빈 박스를 보내거나 온라인상으로만 발송한 것처럼 꾸미는 방법으로 이뤄진다고 FT가 소개했다. ●中 “단속 철저” 외치지만 검색 순위 조작 적발 어려워 알리바바는 “우리 플랫폼에서 이러한 조작을 하는 것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중국 정부 당국도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 솨단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피하고자 다른 회사의 제품을 서로 주문해 주고 결제를 한 뒤 이를 취소하거나 빈 박스를 보내 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아예 전문업자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는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데도 걸려들지 않고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것이다. 베이징 마브리지 컨설팅의 마크 냇킨은 “만약 업체가 진짜로 성공적인 온라인 매출을 거두고 싶다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검색 순위를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검색 결과 페이지의 상·하위권은 매출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벌어져 전자상거래 업체로서는 매출 조작이라는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24시간 만에 거둔 매출액은 178억 달러(약 20조 8260억원)로 브라질의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의 광군제와 비교하면 무려 32%가 늘어난 액수다. 매출 규모가 급증하다 보니 알리바바에 불똥이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조사에 들어갔다. 알리바바가 앞서 5월 “SEC가 자회사 실적과 지난해 광군제 할인 행사 매출 등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세부자료를 요청해 왔다”며 “SEC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SEC는 조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그러나 “SEC 측에서 회계처리에 대한 세부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위법행위 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통보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 요청에 따라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최근 실적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광군제 당시 매출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광군제 할인 행사 매출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구매 취소 등 실제로 완료되지 않은 거래를 포함했거나 입점 쇼핑몰이 수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뻥튀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구매가 취소된 거래나 외상 매출 등을 모두 매출액에 포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양대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서 특정 업체의 노출 순위가 조작됐을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美증권거래위,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조사 착수 SEC가 알리바바를 조사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조사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는 2년여 전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 왔다”며 “SEC의 이번 조사로 알리바바의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비관론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khkim@seoul.co.kr
  • 수서고속철도 9일 개통 준비 완료

    수서고속철도 9일 개통 준비 완료

    수서고속철도 안전 개통만 남았다. 2011년 5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 3월 노반·궤도·건축·전기·통신 등 전 분야 주요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9일 오전 5시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9일 개통하는 수서고속철도(수서∼평택)의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을 마무리하고 최종 공정점검을 한 결과 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1일 밝혔다. 공단은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시설물 검증시험 기간(8월 8∼10월 24일)에 980여 회에 걸쳐 수도권 고속열차(SRT)를 투입해, 최고 시속 300㎞로 운행하며 노반과 궤도, 등 108개 항목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11월 한 달은 수서∼부산/목포 구간에 1천500여 회의 영업시운전 열차를 투입해 열차운행체계 적정성과 관제 시스템 등 63개 항목을 점검했다. 가상승객을 투입해 여객 승차와 이동 시간을 측정하고 SRT와 KTX 사이 경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관제처리능력을 점검하고, 기관사 노선 숙지 훈련과 국토교통부, ㈜SR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했다. 최종 공정점검에는 강영일 이사장과 개통공정 관련 임직원 20여 명이 대전역에서 직접 시운전 열차에 탑승해 회의장소인 수서역 인근 건설단 상황실로 이동했으며, 영업시운전 결과와 개통을 위한 마지막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수서·동탄 역사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서울 강남과 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까지 확대돼 별내, 동탄 등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이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더 많은 국민이 고속철도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여객수송량은 늘고 도로 교통체증은 줄게 된다. 강영일 이사장은 “국내 기술 역량의 집약체인 수서고속철도 건설에서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마지막까지 챙길 것”이라며 “완벽한 개통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자본 유출 공포에 떠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자본 유출 공포에 떠는 중국

     “자본 유출을 막아라.” 중국 위안화 가치의 약세와 외환보유고 급감이라는 2대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뭉칫돈을 되돌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5 1000억 위안(약 7400억 달러·863조 5320억원)에 이른다. 반면 중국에 흘러들어온 자금은 3조 1000억 위안에 그쳤다. 무려 2조 위안이나 순유출된 셈이다. 중국의 이 같은 자본 유출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위안화 약세를 보이는 데다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5.8% 하락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고도 지난 1월 3조 2308억 달러(3783조원)에서 10월 3조 1206억 달러로 1000억 달러 이상이나 쪼그라들었다.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고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가치 절하를 방어하는데 활용돼 가파르게 줄어든 것이다. 왕쥔(王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 상승과 위안화 절하 움직임이 분명해졌다”며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화 반출 규제로 인해 중국 내 자금이 달러화로 환전하지 않고, 직접 위안화로 빼내나가는 편법도 성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 홍콩 금융당국 등의 통계를 종합 분석해볼 때 중국인들이 달러화 등 외화로 바꾸지 않고 위안화를 직접 외국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을 우려해 곧바로 이를 외환으로 환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 공식 통계로 지난 8월 한달동안 위안화로 대금이 결제된 규모는 277억 달러로 2014년까지 5년 동안의 월평균 액수 44억 달러의 6배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의 수급 요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규모의 이동이라면서 중국 자본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MK 탕 골드만삭스 홍콩의 중국 경제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자금유출 속도가 겉보기보다 훨씬 더 급격하다”고 우려했다. 단순한 대금결제라기보다는 대금결제를 가장한 자본유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이는 인수·합병(M&A)과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까지 일일이 규제에 나서는 등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전까지는 자본 유출 규제를 개인의 외국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국한했지만, 이제는 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내년 9월까지 중국 기업이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M&A를 벌이거나 핵심사업과 무관한 외국 기업 또는 해외 부동산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10% 이하의 외국 상장사 지분 매수와 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자국 기업의 상장 폐지도 심사할 예정이며, 500만 달러 이상의 해외결제에 대해서도 당국에 특별 보고해 승인을 받도록 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고강도 조치는 자본유출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인민은행 상하이(上海)지사의 경우 (자본유출액과 유입액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털어놨다고 NYT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자국 기업이 무분별하게 해외 불량 자산에 투자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올해 10월까지 1460억 달러에 이른다. 역대 최고액인 지난해 121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로디엄 그룹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유럽 투자는 유럽이 중국에 한 투자의 3배 수준에 이르고,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기업들의 중국 기업 인수를 넘어섰다. 달러화 가치가 위안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적정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로 계약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샹쑹쭤(向松祚) 중국농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단지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뿐만이 아니다”라며 “과거 일부 국유기업의 해외 투자는 큰 손실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각종 규제책을 발동하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통제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이는 중국 정부가 합법적인 인수합병 활동을 막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그저 좀 더 통제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 겸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가 경제적 자유와 변동성보다는 안정과 통제를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자본이동 자유화에 반하는 조치는 (자본이동 자유화) 개혁에 대한 중국의 지그재그식 움직임을 보여준다”고도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증시, 대선정국 돌입?…정치테마주 롤러코스터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시작된 혼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요동을 치고 있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과 조금이라도 연결고리가 있는 종목들이 가파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이후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60여개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32.3%인데 이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평균 변동률의 3배이다. 가깝게 29일에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는 급락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지엔코는 담화가 열린 오후 2시 30분께부터 급락해 5천490원(-10.15%)까지 떨어졌다가 막판 낙폭을 줄여 2.45% 하락 마감했다. 성문전자(-3.80%),광림(-1.25%),한창(-2.45%),씨씨에스(-3.46%)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묶인 우리들제약(7.08%)과 우리들휴브레인(7.98%)은 급등했고 서희건설(4.03%),에이엔피(3.41%),고려산업(2.12%),뉴보텍(1.75%)도 상승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나 실적 등과 관계없이 정치 이슈에 급등락하는 정치 테마주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쏠림이 일반투자자의 투자위험을 높인다고 보고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최대 골프체인 아코디아, 한국기업 된다.

    일본 최대 골프체인 아코디아, 한국기업 된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업체인 MBK파트너스(한국)가 일본의 골프장 운영업체 ‘아코디아골프’를 최대 853억 엔(약 8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코디아골프의 주식을 주당 1210엔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아코디아골프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아코디아골프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인 주당 1035엔에 17%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MBK파트너스는 아코디아골프 지분을 확보한 뒤 증시에서 상장폐지시킬 계획이다. 아코디아골프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03년에 설립했으며, 현재 일본 내에서 골프장 135곳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 골프 기업이다. 이 가운데 43곳은 직접 운영하며 93곳은 위탁 운영 중이다. MBK 측은 아코디아골프를 한중 관광객들의 일본 골프투어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공개매수 형태의 인수합병은 MBK파트너스가 2009년 일본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인수할 때도 사용했던 방식이다. 당시 2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유니버셜스튜디오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상장폐지했다. 일본 경제거품이 꺼져 골프장들이 도산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골드만삭스는 이들 골프장을 사들였고, 이를 모아 2006년 아코디아골프를 세웠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연간 매출 5200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을 올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에셋대우, 선전거래소 상장기업 투자 ‘차이나심천100인덱스’

    미래에셋대우, 선전거래소 상장기업 투자 ‘차이나심천100인덱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초로 중국 선전(심천)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설정된 중국본토펀드 중 선전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상장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있지만 선전거래소 상장 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선전거래소의 시가총액은 3500조원으로 상하이 거래소(4304조원)에 비해서는 작지만 상장기업 수는 1813개로 상하이 거래소(1142개)보다 많다. 중소형주에 특화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선전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는 글로벌 거래소 중 8위에 해당한다. 모바일, 헬스케어, 소비 등 신성장산업 비중이 높다. 특히 다음달 5일부터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허용)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 펀드는 선전100인덱스(SZSE100 Index)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한다. 선전3거래소에 상장된 A종목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종목은 중국방커기업, 우량예이빈, 핑안은행 등이다.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는 선전100지수 종목을 바스켓으로 구성해 펀드 자산총액의 60% 이상 투자한다. 투자 효율성을 감안해 중국 본토에 상장된 선전1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총 자산의 30% 미만을 투자한다. 중국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로서 지수 추종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성과 예측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에 해당돼 10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대우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운용보수는 연 0.5%로 저렴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러려고 재테크했나 허탈할 때 수익률·절세 多 잡는 ‘효자 상품’

    이러려고 재테크했나 허탈할 때 수익률·절세 多 잡는 ‘효자 상품’

    올해 증시와 금융시장은 악재와 난관의 연속이었다. 연초부터 중국발 악재가 터지더니 지난 6월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달 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외 이슈에 국내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 시대에 미국과 영국이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 한층 더 어려운 환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과 주요 증권사들이 출시한 다양한 상품을 잘 이용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률로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재테크=복잡하다’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래소와 증권사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재테크 비법과 상품들을 골라 봤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리바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리바바

     중국의 연중 최대 인터넷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11월 11일 오전 11시 5분쯤. 중국 남서부의 충칭(重慶)직할시에 사는 천에어프릴(陳阿普麗爾)은 알리바바(阿里巴巴) C2C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서 상품 2개를 주문을 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마이페이지를 살펴보니 이미 누군가가 그녀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한 뒤 불과 1분 만에 91 위안(약 1만 5380원)짜리 스케이트보드부터 1200 위안짜리 우쿨렐레, 1만 8900 위안짜리 오크목 침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80개의 상품을 이미 주문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천은 각 주문마다 달린 메시지를 보고 곧바로 범인이 누군지 알아챘다. 거기에는 “우리는 타오바오의 판촉활동 전문가이고, 주문 건수 등 매장 순위를 끌어올리는 법에 대해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이 전문가를 이용해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알리바바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매출 규모를 조작하는 소위 ‘솨단’(刷單)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솨단은 있지도 않은 허위 주문(單子)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매출을 뻥튀기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거래량과 소비자들이 올린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분에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로 돈을 주고 솨커(刷客)이라고 불리는 가짜 소비자나 해커들을 동원해 허위 구매 주문을 내거나 좋은 평가를 올려 매출을 부풀려준다는 얘기다. FT에 따르면 솨단을 하는 방법은 봇(bot)을 활용하거나 해커들을 고용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사이트 입점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알리바바 이용자의 계정을 해킹, 허위 주문을 낸 뒤 결제가 이뤄지면 빈 박스를 보내거나 온라인상으로만 발송한 것처럼 꾸민다고 소개했다. 물론 알리바바가 “우리 플랫폼에서 이러한 조작을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관련 정부 당국도 철저한 단속을 호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적발해내기 쉽지 않다. 솨단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제품을 서로 주문해주고 결제를 한 뒤 이를 취소하거나 서로 빈 박스를 보내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아예 전문업자들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데도 걸려들지 않고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마브릿지 컨설팅의 마크 냇킨은 “만약 업체가 진짜로 성공적인 온라인 매출을 거두고 싶다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검색 순위를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검색결과 페이지의 상위권와 하위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나 나는 만큼 매출 조작은 매우 유혹적”이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24시간 만에 거둔 매출은 178억 달러(20조 8260억원)로 브라질의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광군제와 비교하면 무려 32%가 증가한 액수다. 이같이 매출 규모가 급증하다보니 알리바바에 불똥이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조사에 들어갔다. 알리바바는 앞서 5월 25일 “SEC가 자회사 실적과 지난해 광군제 할인행사 매출 등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세부자료를 요청해왔다”며 “SEC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EC는 조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그러나 “SEC 측에서 회계처리에 대한 세부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위법행위 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통보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 요청에 따라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최근 실적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광군제 당시 매출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광군제 할인행사 매출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구매 취소 등 실제로 완료되지 않은 거래도 포함했거나 입점 쇼핑몰이 수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구매가 취소된 거래나 외상매출 등을 모두 매출액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양대 상거래사이트인 타오바오 등에서 특정 업체들의 노출 순위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SEC가 알리바바를 조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양대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조사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2년여전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다”며 “SEC의 이번 조사로 알리바바의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비관론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올해 배당 4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올해 배당 4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한다. 또 해외증시에 상장하는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 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36% 상승한 2만 8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추천하기로 했다. 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하고 이사회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SJ “中, 외환 보유고 빠르게 줄자 해외투자 제한 나설 듯”

    WSJ “中, 외환 보유고 빠르게 줄자 해외투자 제한 나설 듯”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 기업의 100억 달러 이상 초대형 인수, 10억 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투자, 핵심사업과 무관한 외국기업 10억 달러 이상 투자시 승인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대형 인수나 투자를 당국에 보고만 했을 뿐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국무원은 상무부를 포함한 관계부처가 이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국무원은 이 밖에 10% 이하의 외국 상장사 지분 매수, 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등도 심사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자본의 해외 유출이 늘어나고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달 동안 자본유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대형 인수와 투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까지 개인들의 외국 주식과 채권 보험상품 투자를 억제하는 데 주력해 왔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자(FDI)는 올해 1∼9월에 14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편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켐차이나(중국화공)의 스위스 종자 회사 신젠타 인수, 안방보험의 잇따른 대형 인수계약을 포함해 올해 발표된 해외 기업 인수는 모두 212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개인들은 물론 기업들도 자본을 빼돌리는 수단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중국의 10월 말 현재 외환 보유고는 3조 1200억 달러로 9월보다 457억 달러 줄어들었다.  소식통들은 국무원의 투자 제한조치가 발표되면 최소 내년 9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예정된 공산당 지도부 개편을 마칠 때까지 경제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 금융주펀드 웃고 펀드 울상

    해외 금융주펀드 웃고 펀드 울상

    한 달 새 ‘금융주’ 수익률 4.84% 직격탄 맞은 ‘금’은 7.68% 떨어져 새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펀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내년엔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 인상기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 중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해외 금융주 펀드는 4.84%의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이었던 장기 저금리 추세가 바뀔 경우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실제로 금융 규제 완화를 외친 트럼프가 당선된 후 금융주가 뉴욕 증시에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17일 의회에 출석해 새달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예상된 일이지만 미 대선 결과와 맞물려 폭발력이 한층 커졌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국내외 국채 인버스 ETF와 신용 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의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가 금리 상승기에 유망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한 달 동안 금(金) 펀드는 -7.68%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2.81%)와 해외 주식형펀드(-1.05%)보다 부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주목받던 금 펀드는 몇 달 새 수익률이 뚝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 이후 선진국 자산 선호 현상 심화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자 금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온스당 1189.10달러까지 추락했다. 신흥국 펀드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인 브라질 펀드, 중남미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각각 -9.33%, -11.15%로 폭락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증시 ‘高高’ 코스피 ‘맴맴’… 트럼프가 ‘증시 동맹’ 깼다?

    美증시 ‘高高’ 코스피 ‘맴맴’… 트럼프가 ‘증시 동맹’ 깼다?

    재정 확대·감세 기대감에 美 활황 국내증시 박스권에서 등락 거듭 “보호무역 우려 자금 이탈 불러” 미국 증시가 ‘트럼프 랠리’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 증시도 미국과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 우려와 유가 하락, 달러 강세로 인해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35%), S&P500(0.22%), 나스닥(0.33%) 등 3대 지수와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0.92%)은 모두 오름세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4개 지수가 이틀 연속 함께 최고치를 찍은 건 1998년 이후 18년 만이다. 미국 대선 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 당선 시 뉴욕 증시가 최대 10%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단 초반 흐름은 정반대다. 다우존스는 트럼프 당선 전에 비해 4.75%나 올랐고 S&P500와 나스닥도 각각 2.96%, 3.71% 상승했다. 트럼프의 공약인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규제 완화가 미국 경기를 되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서다. 올해 미국 증시의 ‘산타’는 트럼프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하다. 코스피는 23일 1987.95로 마감해 트럼프 당선 전인 지난 8일 2003.38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널뛰기 행진의 연속이다. 코스닥은 더 부진하다. 이날 지수는 600.29로 문을 닫아 8일 624.19에 비해 3.8%나 낮게 형성됐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정책적 불안감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문제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있다”며 “트럼프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은 뉴욕 증시에 긍정적 요소이지만 아시아 증시에선 메리트가 희석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환율 변동까지 감안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당선 후 지난 주말까지 미국과 유럽 선진국 증시는 각각 2.4%, 1.6% 올랐다. 일본도 5.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4.6%와 12.1% 떨어졌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트럼프가 보복성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중국, 멕시코와 무역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디커플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정책이 우리 기업의 수익 개선으로 연결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며 “트럼프 정책 중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 부각되면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플레이션 그림자 …‘셀 코리아’ 연말증시 흔든다

    트럼플레이션 그림자 …‘셀 코리아’ 연말증시 흔든다

    코스피 이달만 1조7000억 빠져 한은 국고채 매입 강수 뒀지만 美 금리인상 전망에 불안 계속 “새달 초 1조 5000억 더 팔 것” ‘트럼플레이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우리나라에도 엄습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고채 매입이라는 강수를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와 채권 금리 급등이라는 시장의 출렁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식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9일 트럼프 당선 이후 11일 4495억원, 14일 3345억원어치를 내다 파는 등 매도 규모가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736%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5년물과 10년물, 20년물도 연중 최고로 올랐다. ‘외국인 엑소더스’ 현상은 트럼프 당선 이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내건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선진국을 쳐다보게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신흥국 시장에서 돈을 빼 선진국에 넣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신흥국 수출 감소 우려도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마저 겹치면서 ‘코리아 엑소더스’를 부추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5개월여 만에 1180원 선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구간별 외국인 순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달러당 1150원을 넘어서면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이 새달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내각이 꾸려지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심리적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새달 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추가로 1조 5000억원어치를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트럼프에 대한 불확실성은 1~2주 안에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다음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또 기다리고 있다”면서 “인상이 단행되면 연말까지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고채 1조 500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지만 불안감을 진정시킬지는 미지수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얘기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면 금융시장의 모든 자산 가격이 재편될 수 있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국이 강한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인프라 투자로 인플레이션을 만들겠다고 하면 금리는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로 갈 것”이라면서 “10년간 이어져 온 채권 강세장이 끝난다고 보고 다른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당 1200원을 넘어가면 시장은 한동안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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