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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株 ‘쑥쑥’ 가상화폐株 ‘뚝뚝’

    블록체인株 ‘쑥쑥’ 가상화폐株 ‘뚝뚝’

    전문가 “묻지마 투자 경계해야”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는 규제하고 블록체인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증시에서 ‘가상화폐 테마주’ 주가는 떨어지는 대신 ‘블록체인 테마주’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 18일엔 코스닥 시장에서 블록체인 테마주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기도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업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없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단기 성과에 매달릴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테마주와 가상화폐 테마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보안주인 한컴시큐어(5600원)와 시큐브(3040원)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각각 47.76%와 61.7% 급등했다. 반면 가상화폐 테마주로 꼽히던 주식들은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이후 인기가 식었다. 우리기술투자는 11일 이후 27.89% 떨어졌고, 옴니텔(19.64%)과 비덴트(-28.99%)도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옴니텔과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BTC코리아닷컴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때는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필요가 없고, 블록체인 테마주로 인기가 몰리는 현상은 일정 부분 자연스럽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가상화폐 유동성이나 현금화를 담당하지만 거래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정보보안 기업만 육성하겠다고 선을 긋지 않은 데다, 블록체인 자체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데도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실제로 기술이 개발된 것은 없지만 정보보안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실장은 “테마주의 실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인지 평가해야 한다”며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뛰어들면 위험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국 셧다운,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지는 세금·관공서·박물관 올스톱

    미국 셧다운,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지는 세금·관공서·박물관 올스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0일 0시를 기해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또는 일시업무정지)되면서 현실에 어떤 파장이 미칠 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셧다운은 예산안 처리 무산으로 일반 공무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미국 상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부결시켰다. 주말 이후 관공서가 가동되는 22일까지 여야간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공서가 문을 닫아 세금 업무 중단은 물론 국립공원과 박물관 운영 중단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를 전망이다.이번 미국 연장정부의 셧다운은 2013년 10월 이후로 4년 3개월 만이다. 1976년 이후로는 모두 18차례 셧다운이 발생했다. 셧다운 자체로 국가 운영이 모두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국방, 치안, 소방, 교정, 항공, 전기, 수도 등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된 필수 공무는 계속 유지된다.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의 집배송 업무나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혜택은 제공된다. 다만 당장 시급하지 않은 공공 서비스들은 모두 중단돼 기업과 시민들의 불편을 불가피하다. 당장 해당 연방공무원 80만명이 ‘일시 해고’ 상태가 된다. 이들은 강제 무급 휴가 조치로 집에서 대기해야 한다. 연방 공무원의 보수 지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을 비롯한 유명 국립공원들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다. 워싱턴DC 내 스미소니언 박물관 19곳을 포함,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주요 관광명소들도 문을 닫는다.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공원과 박물관 출입을 허용하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의 세금 업무도 중단된다.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연방의회는 필수 경호인력을 제외하면 의회경찰이 모두 철수하고 ‘의회 투어’는 물론 대부분의 상임위원회 활동도 중단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활동에는 아무런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일부 국방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19일 ‘2018 국방전략’을 발표 연설에서 “셧다운이 훈련과 유지, 첩보활동을 포함한 군사작전에 충격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 위기를 언급하며 “지난 16년간 예산통제법(BCA)에 따른 방위 지출 삭감보다 우리 군의 준비 태세에 더 해를 준 적군은 없었다”며 “우리 군이 최고지위를 유지하려면 예측 가능성 있는 예산이 필요하다. 의회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 매티스 장관은 “셧다운으로 인해 50% 이상의 군내 민간인 인력이 일시해고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많은 첩보 활동도 비용 지급을 못하면서 분명히 멈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셧다운이 아프가니스탄 내 전쟁이나 이라크 및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반군 세력에 대한 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30만 명의 현역 군인의 월급은 2월 1일분까지 지급된 상태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월급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셧다운은 장기화 여부가 관건인데 역대 사례를 살펴봤을 때 통상 사흘을 넘기지 않았다.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말 21일간 지속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때인2013년에도 17일간 지속했다. 이번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셧다운 장기화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만약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간 급여가 끊긴 연방공무원 수십만 명의 소비가 위축되고, 국립공원 등 관광 서비스 업종도 충격을 받게 된다.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뉴욕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셧다운이 주가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와 안보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상 수상자는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이 선정한 ‘2017년 가짜뉴스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와 ABC뉴스, CNN, 타임,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전통을 자랑하는 주류 언론 6곳이 포함됐다. 증시 등 미국 시장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폴 크루그먼의 칼럼을 실은 뉴욕타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를 다룬 모든 기사를 11위에 선정했다. 일본 방문 때 물고기 밥을 상자째 던져 준 장면을 보도한 CNN도 포함됐다.한 나라의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가짜뉴스상’을 주는 이벤트는 해외토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기기에는 함의와 파장이 적지 않아 언론들의 고민이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단어를 세계 최고의 유행어로 히트시켰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 보도를 싸잡아 가짜뉴스로 몰아치며 지지층과 비판층으로 가르고 정치적·사회적 양극화를 고착화하고 있다. 트럼프식의 가짜뉴스 공격은 뉴스에 대한 정의와 경계를 모호하게 해 디지털 시대에 그렇지 않아도 위기를 맞고 있는 언론의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트럼프식 가짜뉴스 활용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지만, 가상화폐 광풍과 북핵 위기 등을 악용한 신종 사기에 가짜뉴스가 동원되면서 폐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금 투자를 유도해 1640만 홍콩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챙긴 금융사기범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상어가 된 가짜뉴스 정의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범위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짜뉴스는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뉴스 형식을 차용해 만들어 낸 허위 및 거짓 정보”로 정의된다. 문제는 지난해 이후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보편화되면서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류의 ‘카더라 통신’까지 모두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에 얼버무려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깊다. ‘서동요’는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와 결혼하려고 만들어 낸 가짜였으며, 1923년 간토대지진 한국인 학살도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역사가 긴 가짜뉴스가 새삼 2016년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인지 알면서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견이 비슷한 뉴스를 소비하려는 이른바 ‘확증편향’ 때문으로 분석되곤 한다.사람들은 흔히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칭하곤 한다. 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16개국에서 선거 때 가짜뉴스가 등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한국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짜뉴스신고센터 및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개설된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신고센터에는 14일까지 2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 정부 정책에 대한 왜곡 글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정보지’와 카페·블로그 글 등의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가짜뉴스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게 많지만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태다.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은 개헌 관련해 “동마다 인민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동성애와 관련한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등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가짜뉴스는 단순 허위·조작된 뉴스가 아니라 기존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용어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재단 퓨리서치의 2016년 가짜뉴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미국 성인의 64%가 가짜뉴스 때문에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최근의 갤럽 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의 42%는 특정 정치인이나 단체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뉴스는 사실이더라도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17%도 그렇다고 답변해 심각성을 더한다.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가짜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볼 때에도 가짜인지를 의심한다’는 질문에 75.9%(매우 동의 25.0%, 약간 동의 50.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오세욱 선임연구위원은 “가짜뉴스가 기존의 정상적인 뉴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일부터 ‘네트워크시행법’ 시행에 들어갔다. 가입자 20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 업체가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가 포함된 글을 발견한 지 24시간 안에 삭제하지 않으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40억원)의 벌금을 물린다. 시행 첫날 혐오 발언을 올린 극우정당 소속 정치인의 트위터 접속이 12시간 차단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를 막는 새로운 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가짜뉴스가 퍼지면 법원이 해당 웹사이트나 SNS 계정을 폐쇄하고 뉴스 삭제를 명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가짜뉴스 확산을 저지하고자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독일처럼 가짜뉴스 생산·유포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이든 정치권이든 ‘가짜뉴스 vs 진짜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법적 규제와 함께 SNS 업체들의 자율 규제, 팩트체크 강화,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미디어 교육이 진행돼야 가짜뉴스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보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가짜뉴스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 올해도 달러 약세… 바닥일 때 조금씩 사모으자

    올해도 달러 약세… 바닥일 때 조금씩 사모으자

    연초부터 가파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주로 소액으로 투자하는 일반 직장인들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달러를 분할매수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새해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초 1208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1년 새 1060원대까지 내려갔다.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1.20원에 거래를 마쳐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106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테크족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현재 상황을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미래에셋·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달러 인버스 ETF들은 최근 3개월 12%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들은 미국 달러 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한 상품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 시점이 달러자산에 투자할 기회다. 시중은행 PB들이 추천하는 달러 투자 상품으로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예금, 달러 표시 채권, 달러로 투자하는 펀드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달러 ELS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1~2년 전만 해도 고객들이 거의 찾지 않던 달러 ELS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이 판매되고 있고 고객들의 문의도 늘었다”면서 “환율이 추세적으로 꾸준히 하락하다 보니 분할해서 매수하는 것을 넘어 투자 상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ELS는 일반 ELS처럼 각종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가 가입 때보다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이율로 수익을 보장하고 가입 기간 중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 투자 기간에 따라 추천하는 상품도 달라진다. 정선미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부장은 “6개월 미만의 단기 투자로 타이밍 매수를 노린다면 달러 예금을 활용하면 된다”면서 “1~3년 정도 중장기로 투자하려면 달러 ELS 상품이 좋고 직장인들의 경우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도 추천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효과와 달러 가치 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달러 표시 채권도 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금리가 1.6~1.8% 정도 되는 달러 표시 채권에 가입하기를 권한다”면서 “조금 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용해 달러로 역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달러로 가입하고 나중에 달러로 돌려받을 수 있는 역외펀드는 환차익도 노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용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달러를 분할매수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중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달러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유학이나 여행을 위한 자금으로 조금씩 달러를 사들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달러 예금에 가입한다면 미국이 올해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기 때문에 기간을 6개월 이하로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잘나가는 코스닥…바이오 쏠림 ‘불안’

    잘나가는 코스닥…바이오 쏠림 ‘불안’

    정책 훈풍을 탄 코스닥이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를 두고 업계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살아 있는 만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지만,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한 쏠림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15일 873.05로 출발한 코스닥은 18.56포인트(2.13%) 상승한 891.6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사이드카가 발동된 사례를 분석해 보면 증시 급등에 따른 사이드카의 경우 다음 거래일에도 오를 가능성이 71.4%”라면서도 “연이은 상승과 바이오 업종으로의 쏠림을 감안했을 때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계적으로도 코스닥 상승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 이후 5거래일이 지난 시점(18일)에서는 상승세가 꺾일 확률이 높다는 게 하 연구원의 분석이다. 2002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 발동일 대비 수익률을 보면 1거래일과 5거래일 때는 각각 2.09%, 2.71%를 기록했지만 10거래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1.85%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도 코스닥 지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이 지난주에 5.4% 올랐지만 셀트리온 그룹주를 제외하면 0.2% 올랐고, 건강관리 업종을 제외하면 아예 0.6%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의 지원 아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코스닥의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금도 비싸지 않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열기 식히기가 있을 수 있지만 900선 이하에서는 조정 시 매수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中, 美국채 금융위기 때의 2배 보유… 국채 소동은 ‘은밀한 협박’

    中, 美국채 금융위기 때의 2배 보유… 국채 소동은 ‘은밀한 협박’

    지난 11일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중단을 보도한 가짜뉴스 파동은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고위 당국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미국의 국채 매입을 중단하거나 늦출 것이란 소식을 흘렸고, 당장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중국 외환당국자로부터 ‘가짜 뉴스’ 생산자로 지목당한 블룸버그는 미 국채 소동이 2009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베이징으로 날아가 미 국채의 매입을 강권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미 국채의 안정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도움 없인 금융위기를 빠져나올 수 없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대 채권자인 중국을 직접 설득해야만 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에 이은 유럽의 금융위기로 마땅한 대안 투자처가 없었지만 지금은 독일 10년 국채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게다가 영국 런던 증시와 중국 상하이 증시의 주식을 교차 거래하는 이른바 ‘후룬퉁’(?倫通)도 속도를 내는 등 투자 다변화 여건이 조성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양국의 무역마찰은 더 거세지고 있는데 이번 국채 소동은 중국의 ‘은밀한 협박’이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의 채무는 1조 2000억 달러로 금융위기 때보다 2배가 넘는다. 벌써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 나타나고 있는데, 외국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채권액이 지난 9월 3조 520억 달러에서 현재 3조 150억 달러로 줄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외면 ‘바로톡’ 개선한다는데…

    공무원 외면 ‘바로톡’ 개선한다는데…

    최근 메신저를 통한 내부 자료 유출 파문으로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바로톡’ 사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반면 일선의 반응은 냉담하다. 업무전용 모바일 메신저인 바로톡은 보안성이 뛰어난 대신 속도가 느리고 접속 때마다 인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다.행정안전부는 중앙·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바로톡 사용 교육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충청(18일)·호남(25일)·영남(31일) 순으로 진행된다. 업무전용으로 개발된 바로톡의 보안기능은 일반 메신저에 비해 높다. 업무자료를 공유할 순 있지만, 유출 우려를 차단하고자 저장은 불가능하다. 아이폰으로 화면을 캡처하면 누가 캡처했는지 뜨고, 안드로이드폰은 아예 캡처가 안 된다. 이외에도 단체대화방에서 누가 메시지를 읽지 않았는지 목록이 나온다. 자신이 속한 부서 이외에 다른 부처 공무원의 번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별도 프로그램을 쓰는 경찰·교육공무원을 제외하고 중앙·지방공무원 40만명 중 바로톡에 가입한 공무원은 16만명이다. 절반이 넘는 공무원들이 아직 바로톡에 가입하지 않았다. 중앙부처의 계장급 공무원 A씨는 “카카오톡이 잘돼 있는데 굳이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바로톡을 쓰는 공무원들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지방공무원 B씨도 “최근 바로톡을 쓰라는 지시가 있지만 나는 아직 깔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바로톡을 쓰면서 기능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공무원도 있다. 별도 모듈을 쓰기 때문에 처음 공무원 신분임을 인증해야 하고, 접속할 때마다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속도도 일반 메신저보다 느리다. 한 번 로그인하면 10분마다 인증정보를 갱신해야 하며 문서첨부 용량도 최대 5MB에 불과하다. 중앙부처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C씨는 “보안 때문에 쓰긴 하지만 기능이 제한돼 불편한 게 많다”며 “공무원이 아닌 사람과 대화할 때는 또 일반 메신저를 쓰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기 번거롭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정부부처가 보안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너무 보안성만 강조하다 보면 이용자들이 편리성을 좇아 우회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보안성·편리성이 동시에 추구될 수 있는 생체인증시스템(FIDO) 등을 앞으로 도입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행안부도 앞으로 기능 개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윤기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민간 메신저와 비교해 사용이 불편해도 정부자료 보안을 위해 바로톡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EB 하나은행 온라인 상품 가입 이벤트 KEB하나은행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추천 상품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특판 예금인 ‘하나 된 평창 정기예금’을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400명에게 영화 ‘염력’의 예매권을 준다. 또 하나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정기예금을 100만원 이상 가입하거나 적금을 10만원 이상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역시 영화 염력 예매권을 준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는 휴일에 온라인으로 지정된 상품을 가입하면 금리를 연 0.1% 포인트 추가로 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NH농협은행 ELD 상품 22일까지 판매 NH농협은행은 연 1.65%를 최저 보장해주는 ‘지수연동예금(ELD)18-1호’를 이달 22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유지할 때 원금 및 최저보장수익률이 보장되며, 기초자산 변동률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상승낙아웃형’과 ‘하락낙아웃형’ 두 가지로 출시됐다. 두 상품 모두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법인으로,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총 1년 만기 단일 상품이다. 1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현대차투자증권 ‘해외 지수 기초자산 ELS’ 현대차투자증권은 홍콩과 유럽, 미국 증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차투자증권 ELS 1783호’를 출시했다. 원금 비보장형 상품으로, 만기는 3년이다. 홍콩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지수(EuroStoxx5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 상환할 수 있으며, 최고수익률은 연 5.0%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KB증권 ELS·DLS 등 10종 상품 공모 KB증권은 12일까지 3개 기초자산(니케이225, HSCEI, S&P 500)으로 연 7.4%(세전)의 수익을 제공하는 KB 에이블 ELS 347호(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를 포함해 총 10종의 상품을 공모한다.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6종,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 2종, 원금지급형 기타파생결합사채(DLB) 2종 등을 출시한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국민연금 주식 투자 비중 올해 0.5%P 낮춘다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낮춰 주식 신규 매수 실탄이 1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투자 비중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19.20%에서 올해 18.70%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20조원대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투자 가이드라인상 지난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 기준은 19.2%이지만 5% 포인트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기금 규모가 통상 연간 20조∼30조원가량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는 가이드라인이 작년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만큼 국민연금이 올해 새로 국내주식 투자에 새로 투입할 자금은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시장 기대와는 달리 국내 증시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종목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주식투자 비중 가이드라인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데다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보유 주식 평가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신규 주식 매수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새로 주식을 사들이기보다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열흘째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규모는 285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5789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3조 5000여억원과 비교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10명 중 9명 “코스피 2000 중후반까지 상승”, 하반기 中업체 메모리 양산… 반도체 변곡점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약 60%는 올해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린다고 전망했다. 수급이 개선된 2018년 코스피 지수가 2500 이상에서 후반대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이 90%에 달했다. 코스피가 2700대를 넘는다는 전망도 22%였고, 3000 고지를 찍는다는 기대도 4%였다. 산업별 전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의 활황을 꼽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IT 기업의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아직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인텔 ‘멜트다운’ 버그가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요가 더 뛴다는 기대감이 높다. 하반기부터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이 가시화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독식 체제에서 반도체 경쟁 시대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화학 업종도 활황이 기대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유가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도 팽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배럴당 유가가 60~80달러로 오른다는 전망이 50%로 가장 많았지만, 40~60달러 선으로 떨어진다는 전망도 46%로 많았다. WTI 유가는 61달러 선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반면 조선이나 자동차와 철강의 부진을 예상한 답변이 많았다. 글로벌 경기가 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 불황의 여파가 남은 데다 무역 장벽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해운 업계는 수급이 조절돼 벌크선 시장을 중심으로 운임이 회복되고 있으나, 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종은 신흥 시장에서 성장세를 타더라도,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입지도 좁아진 상황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부담 요소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한·미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개선하려는 미국 측은 자동차나 철강 산업의 비관세 장벽 철폐, 원산지 기준 강화, 반독점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로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가운데 부동산 등 주택이나 은행 등 금융업은 지난해보다 부진하거나 업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 가능성도 제기됐다. 2018년 공급 물량은 45만호인데 입주 수요는 25만호 정도로 예상돼 초과 공급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상화폐 선진국도 하는데” VS “경제정책 어떻게 펴나” 규제에 대한 네티즌 반응

    “가상화폐 선진국도 하는데” VS “경제정책 어떻게 펴나” 규제에 대한 네티즌 반응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 열풍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까지 검토한다는 단호한 소식이 알려진 8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가상화폐 거래를 선진국이 허용하는데 규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규제 반대론에서부터 “가상화폐를 아무나 발행하면 경제정책을 어떻게 펼수 있느냐”며 규제 옹호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가상통화(화폐) 투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급수단으로서 기능을 수행하지 못 한다“면서 “자금세탁, 사기, 유사수신 등 불법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가상통화 취급업소(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문제나 비이성적인 투기과열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가 타깃에 들어갔다. 그는 “가상통화 취급업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체계가 사실상 없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반대론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아무리 규제해봐라 그게 되는가? 선진국들 하는데로 따라해도 후진국은 면한다.그리고 무능한 정부가 나한테 십원짜리 하나 준 적 없이 매년 어마어마한 세금을 거두어가는 주제에 어디서 감히 내가 하는 가상화폐를 규제하려 들어!! 내돈가지고 한다는데 도박을 하든, 투기를 하던, 사치를 하든, 버리든, 불에 태우든, 자식에게 주던 간에 상관마라.”(zyui*) “지들은 부동산 투기해서 지금 이꼴 만들어 놓고 가상화폐는 규제한다고?”(mad7*) “가상화폐 규제가 먼저가 아니라 기관들이 장난치는 주식시장이나 똑바로 잡아야지, 그건 가만히 두면서 왜 가상화폐는 못잡아 먹어 안달이냐? 주식시장은 수십년간 작전세력이 개미들 지옥으로 보내도 다 그냥 당연한 측면이라고 생각하고, 가상화폐는 젠젠거리는 것들보다 훨씬 혁신적인 기술인데”(biso*)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네. 참말로 이상한 나라야(polo*)”.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 하나 해결 못하면서 전 세계가 사용하고 거래하는 암호화폐는 발전시키지 못할망정 규제하면서 4차 산업 발전 지향은 개뿔(wnsg*)” 등 규제에 반발하기도 했다. 규제 찬성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가상화폐처럼 아무나 다 발행하면 어찌 경제 정책을 펼칠수가 있을까?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가 공히 그러하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이 인정할까? 결국 가상화폐는 규제를 통해서 정부가 직접 가상화폐를 발행하거나 정부가 인정하는 몇몇 가상화폐만 유통시키겠지.”(frie*) “비트코인에 검은 돈 많죠. 실명 거래가 아니니 불법 증여도 가능하고. 큰 세력들이 있을 것임(1imp*)”, “정부가 잘하고 있음. 비트코인으로 범죄조직, 재벌, 정치인들이 돈세탁 어마어마하게 할 듯(alie*)” “증권이 요즘 오르는 이유가 뭔 줄 아냐. 언제가 가상화폐가 규제 당할것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규제 당하면 증시로 올 것 뻔하니까. 그때부터 기관 총알 받이 되는거지”(mcc1)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5개월 만에 수익률 8%… ‘건강한 돈’ 보여줄게요”

    “5개월 만에 수익률 8%… ‘건강한 돈’ 보여줄게요”

    기자들과 노작가 사이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논쟁이 오갔다. 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허영만(70) 화백의 주식투자 만화인 ‘허영만의 3천만원-주식에 빠지다’(가디언출판사) 출간 언론 간담회에서다.허 화백은 지난해 7월부터 종잣돈 3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실제 매도·매수한 종목에 대한 분석과 수익 결과를 웹툰으로 그려 매주 웹진 채널예스에 연재하고 있다. 신간은 그 연재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은 첫 권이다. 왕초보인 허 화백은 홀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 만화 기획 과정에서 선정한 주식투자대회 수상자 출신의 전업투자자 등 자문단 5인이 600만원씩 계좌를 나눠 각자 스타일에 따라 투자할 주식을 선정하면 허 화백이 집행한다. 투자 밑천은 허 화백 지갑에서 나왔지만 실제 투자 종목 선정부터 매도·매수 대응, 시장 대처 등 주요 소재는 자문단 취재를 통해 습득한다.간담회에서는 ‘왜 이제서야’라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 워런 버핏이 직접 쓴 투자철학서부터 추종자들이 쓴 수많은 번역서가 출간돼 있고, 국내에서도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정체불명 대박 비법서가 난무하는 출판 시장에 주식투자는 닳고 닳은 소재가 아닐까라는 인식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게 될 위험성 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허 화백은 담담했다. 그는 “평생 만화를 그리며 여윳돈은 은행 통장에 넣어 뒀다”며 “하지만 내 손주들이나 젊은층은 나처럼 살지 말고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와 돈에 대한 안목이나 역량을 키우는 게 좋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를 만화로 그리겠다는 기획은 두 번이나 엎어졌다. 2015년 8월 직접 주식 투자를 하고 그 수익을 공개하는 주식 웹툰을 기획했지만 자칫 작전 세력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변 만류로 포기했다. 그 후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꾸려 재시도했지만 ‘시장질서교란행위방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답보 상태였다. 돌파구는 모 증권사 법률팀에서 나왔다. 매도·매수가 이뤄진 뒤 2주일 후에 그 내용을 연재하는 식의 ‘안전장치’를 두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그의 주식 통장 잔고는 3142만 9963원(자문위원 1명이 최근 추가 합류해 현재 운용금은 3600만원이다)이다. 종잣돈 3000만원을 뺀 수익금은 142만 9963원이다. 허 화백은 “8월부터 5개월 만에 8% 수익을 거둔 건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코스닥이 (같은 기간) 너무 올라 돋보이는 수익은 아니다”라면서 “어쨌든 골병이 생긴 대가”라며 웃음을 지었다. 집필 작업에 방해돼 평소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도 잘 확인하지 않던 그는 이 연재를 시작한 후 증시 거래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휴대전화를 거의 놓지 않는다. 자문단의 단체 카톡방에 수시로 뜨는 매도·매수 메시지도 확인해 처리한다. “자문단의 매수 추천 종목을 다 공부하고 분석한다”는 그는 “일흔 살인 나도 이 웹툰 연재를 위해 40여권의 주식투자 책을 공부하고 30여명의 고수를 만났다”며 “몰빵하지 말고, 모르고 덤비면 판판이 깨진다. 반드시 자신의 결정으로 투자하라”는 초보의 기본자세를 제시했다. “주식 웹툰은 사전에 스토리를 짜 놓고 시작했던 ‘타짜’나 ‘식객’과는 완전히 달라요. 콘티가 없는, 정말 그때그때 시장 변동에 따라 만화 내용도 달라지거든요. 제 목표는 주식투자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돈’을 보여 주는 거예요. 모두가 워런 버핏이 될 수 없듯이 각자 지향하는 투자의 정석이 있겠지만 전 독자들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식 불공정 거래 줄었지만 부당 이득 3배 늘어

    지난해 주식시장의 전체 불공정 거래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부정거래 수법은 더 진화했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2017년도 불공정거래 심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검찰 등에 통보한 혐의 건수는 117건으로 전년(177건) 대비 33.9% 감소했다. 혐의별로는 미공개 정보 이용이 61건(52.1%)으로 가장 많았고, 시세조종 30건(25.6%), 부정거래 16건(13.7%), 보고의무 위반 등 10건(8.6%) 순이다. 불공정 거래가 감소한 이유로는 전통적인 시세 조종의 감소와 대선 테마주에 대한 집중 관리가 꼽혔다. 지난해 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해 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불공정 거래를 벌일 유인이 감소한 측면도 있었다. 다만 부정 거래의 경우 건수는 많지 않지만, 부당이득 규모가 크게 늘어 대형화했다. 부정거래 1건당 평균 부당이득 금액을 보면 2016년 53억원에서 지난해 194억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시세 조종과 부정 거래가 결합한 ‘기획형 복합불공정 거래’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13건 모두 코스닥 종목에서 나타난 기획형 불공정 거래는 ‘투자조합·비외감법인 경영권 인수→대규모 자금조달→호재성 허위사실 유포→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순서로 이뤄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상증자·기업공개 고점 논란에… ‘오버행 부메랑’ 우려

    유상증자·기업공개 고점 논란에… ‘오버행 부메랑’ 우려

    2017년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규모가 2018년 주식시장에 ‘오버행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버행’이란 대량의 잠재적 주식 매물을 말한다. 투자자 수요보다 주식 공급이 늘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2017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20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7년의 19조 7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까지 유상증자를 약 12조 1033억원이라고 집계했다. 지난 12월에도 현대중공업(1조 2875억원)과 카카오(약 1조 749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줄을 이었다. IPO도 증시활황을 타고 지난해 대폭 늘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7년 IPO 금액도 2016년(28조 3000억원)의 2배가 넘는 62조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점 논란’으로 이어졌다. 기업공개를 하면 대주주들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보호예수기간을 지켜야 한다. 다만 이 기간이 끝나면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유상증자 대기 물량이 대폭 늘어난다는 우려다. 신라젠은 보호예수기간이 끝나기 전날인 지난달 5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17% 떨어졌다. 과거 기업들이 강세장이나 과열된 시장에서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88올림픽 특수와 3저 호황을 누리던 1989년과 외환위기 이후 기업재무구조 개선용 증자가 필요한 시기에 벤처 거품이 피어오르던 1999년이 대표적인 시기다. 두 차례 모두 주식시장에서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시가총액 대비 유상증자와 IPO 비중은 각각 1.2%와 3.7%로 1999년의 12.6%와 9.6%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상증자와 IPO 규모가 액수로는 크지만 팽창한 시장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 주식 팔던 UAE, 작년 11월 1조 순매수 왜?

    한국 주식 팔던 UAE, 작년 11월 1조 순매수 왜?

    MB 때 순매수 5조 3700억 급증 朴정부 기간엔 1조 3100억 감소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한국 증시에 1조원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중동 지역 파병부대 격려차 UAE 등을 방문했고 12월 초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다녀온 터라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에는 순매수 규모가 마이너스 2조 800억원이었던 터라 이례적인 투자로 보이기도 한다. 특히 UAE는 이명박 정부 때 한국 증시 투자를 3배 이상 대폭 늘렸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줄이는 등 정권마다 다른 투자 행태를 보였다. 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7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UAE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9조 462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특히 지난해 11월 UAE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670억원을 순매수했다. 당시 UAE의 순매수 규모는 그동안 투자 행태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UAE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고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는 임 실장의 UAE 방문과의 연관성에 눈길이 쏠린다. 그에 앞서 송 장관은 11월 1∼3일 UAE를 방문했다. 과거 UAE는 이명박 정부 초기 2조 8637억원에 머물던 한국 증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2012년 말에는 8조 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 집권 첫해인 2013년 말 8조 2420억원이었던 UAE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2016년 말엔 6조 9310억원으로 줄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작년 증시 호황에도… 상장종목 절반 이상 죽쒔다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2017년 코스피와 코스닥이 ‘박스권’을 벗어났지만, 상장종목 중 절반 이상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종목의 53%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62%가 2016년 종가에 비해 하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는 21.8%, 코스닥은 26.4% 올랐지만, 상당수는 증시 호황에서 소외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864개 가운데 454개(52.5%)는 2016년 말 종가보다 떨어졌고, 4개는 2016년 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폐장했다. 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종목은 195개(22.6%)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 상장종목 1192개 중 739개(62%)는 2017년 말 종가가 2016년 말 종가보다 낮았고, 6개는 2016년과 같았다. 코스닥 지수보다 많이 오른 종목은 211개로 전체의 17.7%뿐이었다. 단일 종목별로는 무상감자를 단행한 종목을 제외하고 2차전지 수혜주인 코스모화학이 548.1%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액면분할 종목을 제외한 하락률 1위는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던 성문전자(-78.3%)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주식 병합 종목을 제외하고 605.7%나 뛴 신라젠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하락률 1위는 감사의견 거절, 부동산 가압류 등 악재가 줄을 이은 코디(-81.1%)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2018년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31일 서울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신동석 삼성증권, 서영호 KB증권,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 등 3명이 코스피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 등 4명은 2900선, 이창목 NH투자증권,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2800선으로 예측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2250~2500에서 형성됐다. 양기인 센터장이 가장 낮은 2250을 제시했고, 김재중 센터장은 2500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하단을 제시했다. 지난해 폐장일(28일) 종가가 2467.49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아무리 떨어져도 10% 이상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선 제각각 다른 전망이 나왔다. 양 센터장은 “편안한 상반기, 불편한 하반기”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에 표를 던졌다. 양 센터장은 “상반기는 미국·중국·독일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예상되고 달러 약세 환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자산 감소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석·이창목 센터장은 상고하횡(上高下橫)을 예측했다. 신 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급격한 증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전망한 센터장도 있다. 윤 센터장은 “상반기 중국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으로 한국 주식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경기 상승 기조와 주주 환원정책 강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의 신흥지수 추종 펀드 자금은 1조 5000억 달러(약 1600조원)로 추산된다. 중국 A주가 한국과 같은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일부 외국인 자금이 옮겨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구 센터장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완만하게 상승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책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중심 상승 흐름이 전개되고,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며 대형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2017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의 일등공신 IT는 올해에도 다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받았다. 박 센터장은 “IT 이익 모멘텀은 둔화하겠지만 이익 증가와 지배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IT 대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IT 부품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윤 센터장은 소프트웨어를 추천하면서 네이버를 지목했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광고 매출 증가로 회복기에 진입했고, 기존 사업과 신규 인공지능(AI) 사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국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서 센터장은 “중국 국가급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정유·철강·기계주가 유망하다”고 봤다. 양 센터장은 전년 부진했던 업종이나 종목은 이듬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주식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계 업종의 경우 올해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했고, SK텔레콤도 SK하이닉스 지분 이익 등 전망이 밝다고 했다. 센터장들이 가장 우려한 리스크는 미국 금리 인상이다. 신 센터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변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반보’ 앞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과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경기 여건은 양호하지만 반도체 업종은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떨어질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대형 IT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이익 증가 폭이 작았던 업종들의 상승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스피 오명 벗고 8년 만에 신기록… 바이오주·IT주 ‘쏠림 현상’ 심해져

    박스피 오명 벗고 8년 만에 신기록… 바이오주·IT주 ‘쏠림 현상’ 심해져

    코스피와 코스닥이 폐장일인 28일에도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올해 각각 21.8%와 26.4% 올랐다.대형주 강세와 대형기업 기업공개(IPO)를 바탕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인 1606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규모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4조 400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총도 지난해 200조원대에서 280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바이오주·정보통신(IT) 종목 ‘쏠림 현상’은 해결 과제로 남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82포인트(1.26%) 오른 2467.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7포인트(0.82%) 올라 798.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수년간 ‘박스피’ 오명을 벗지 못하던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타고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2500 고지도 돌파했다. 마지막으로 기록한 사상 최고치는 11월 3일 기록한 2557.97이다. 코스피와 달리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은 정책 정부 기대감에 10월부터 랠리를 탔다. 11월 한 달 새 100포인트나 오르는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했다. 외국인 투자자(6.6조원)는 2년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했고, 기관(2.4조원)과 개인(9.3조원)은 매도세가 강했다. 올 한 해 증시 성적표는 좋았지만 내실은 아쉽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IT와 바이오 등 일부 업종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대형주가 24.6% 오르며 2년 연속 강세를 보였지만, 소형주는 1% 줄었다”며 “전기전자, 금융, 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가 실적이 개선되며 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254만 8000원)는 시총이 75조 5000억원 늘어, 전체 시총 증가분의 25.3%를 차지했다. 2018년 들어 정부가 연기금 코스닥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고 코스피·코스피 통합지수를 내놓으면,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김포공항역 전구간 시운전 “이상없다”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김포공항역 전구간 시운전 “이상없다”

    내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기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전구간 시운전 행사가 열렸다. 김포시는 27일 오후 시민 유관기관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차량기지(양촌역)~김포공항역 23.67km 전 구간 차량주행 검증시험과 시승견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김포한강차량기지~마산역 우선시험구간에서 차량 주행시험에 착수했다. 지난 15일에는 운행 열차 46량(2량 1편성)이 모두 반입됐다. 20일부터는 김포공항역까지 전 구간에서 공종별 시험과 종합시험운행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개통전까지 차량은 철도관련 안전법령에 따라 형식시험과 전수·가속도·제동시험 등 한국철도연구원의 철저한 안전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노반 등 정거장과 출입구 마무리 공사는 내년 6월 대부분 완료된다. 최고 운행속도 시간당 80km로 다른 지역 차량보다 10km 이상 빠르고, 차량 공간도 넓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시간은 28분가량 걸릴 전망이다. 특히 배차간격 3분으로 김포공항에서 환승이 편리하고 정거장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록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혹한속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현장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시민이 전 세계 어느 대중교통보다 김포도시철도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모범적인 건설과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총 노선연장 23.67km, 정거장 10개소, 차량기지 1개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12월 말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종합시운전을 거쳐 2018년 말 개통예정으로, 개통 이후 5년간 서울지하철 1~8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일괄해 운영을 담당한다. 시 도시철도과 담당자는 “환승통로 공사 이후인 내년 3월 시민을 대상으로 철도시스템과 차량·시운전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 ‘눈앞’ 내년 국영기업 상장 등 호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홍콩과 인도, 미국, 영국, 브라질, 대만, 중국, 호주 등 10개국에서 12개의 해외 법인과 2곳의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2006년 베트남에 지점을 개설한 이후 10년 이상 채권·주식 매매 및 펀드 운용 업무를 맡고 있다. 날로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의 상황에 맞춰 베트남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트남에 국내 자산운용사가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첫 사례다.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사무소장은 “현재 6%대의 성장률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현재 2500달러 수준에서 1만 달러까지는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펀드 상품에 대한 욕구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찌민 증시는 2012년 200포인트대에서 900포인트대로 상승한 상태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GDP의 50% 수준으로 최근 100%를 넘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베트남에어라인, 사이공비어 등 대형 국영기업들의 상장도 눈앞에 두고 있다. 손 소장은 “베트남 증시가 잠시 조정기를 가질 수도 있지만 내년에 MSCI 이머징 지수에 포함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직은 현지 자산가들이 직접 투자를 더 선호하지만 앞으로는 간접 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까지 함께 진행하는 등 미래에셋의 현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찌민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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