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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도 별 수 없는 부진…신형 아이폰 3종 생산량 절반 이하로 축소

    애플도 별 수 없는 부진…신형 아이폰 3종 생산량 절반 이하로 축소

    “극심한 수요부진으로 애플의 신형 아이폰XR 주문량이 3분의1 토막 났다.” 애플이 지난 9월 선보인 신형 아이폰 3종의 수요부진으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부품 공급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XR 모델의 경우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3분의1수준으로 줄였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신형 아이폰 3종에 대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줄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에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한 모델인 아이폰 XR의 경우 당초 내년 2월까지 7000만대에 필요한 부품들을 부품업체에 생산할 것을 요청했지만, 10월말쯤 이같은 생산계획을 크게 축소했다.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애플이 신형 아이폰XR 모델 부품을 공급하는 2개 중국 기업에 주문 축소를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SCMP는 애플이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주문 물량을 30%가량 줄였으며 이 같은 결정은 아이폰XR 모델 발매 2주여 만에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19일 뉴욕 증시에서 전난보다 4%나 곤두박질치며 185.86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1조 1300억 달러(약 1275조원)까지 치솟았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882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애플은 이달 초 분기실적 발표 이후 15%나 급락했다. 지난 1일 애플은 2018년 4분기(7월~9월) 매출이 62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나 늘어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4689만대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바람에 애플이 향후 2~3년내 아이폰 판매부진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 주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애플은 다음 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애플은 현재 고가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부진을 만회하며 매출 성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국발 브렉시트 카오스가 몰려온다’

    ‘영국발 브렉시트 카오스가 몰려온다’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4개월여 앞둔 영국발(發) 혼돈 상황이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는 초대형 악재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영국은 2016년 6월 23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인 51.9%가 ‘탈퇴’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영국은 2017년 3월 29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영국은 그 이후부터 EU와 관련 협상을 진행해 지난 13일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을 마련해 14일 의회의 승인을 받아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내각의 승인에 따라 이달 25일로 예상되는 EU 특별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EU탈퇴 협정에 서명하고, 최대의 난관으로 꼽히는 의회 비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2년 후에는 자동 탈퇴하게 된다. 그 시한이 내년 3월 29일이다. 현재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 협정 합의문 초안을 놓고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초안에 반발한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 에스더 멕베이 노동·연금장관 등 5명의 각료가 사임했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브렉시트를 후회한다는 ‘리그렉시트’(Regrexit’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EU 탈퇴 여부를 재투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미뤄볼 때 영국이 혼란스럽게 EU를 떠나게 될 공산이 크며 세계 5위 경제국 영국과 EU의 불안한 결별이 글로벌 경제가 위태로운 시기에 이루어지는 만큼 초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세계 3위, 4위 경제국 일본과 독일 경제는 하강국면에 들어섰고 2위 경제국 중국은 이미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선진 4개국 중 3개국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잘 나가는 미국 경제마저도 내년에는 그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과 독일 경제가 4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2.9%에서 내년은 2.5%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증시에는 이미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이 급락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14%를 폭락했고 바클레이스는 8%나 떨어졌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인 S&P500지수는 9월 21일 직전 최고치에서 7% 이상 빠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충격, 유가 급락, 기업 실적 악화 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탓이다. 이런 악재가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같은 대형 블루칩(우량주)들로 옮겨 붙으면서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빌 위서렐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의회의 거부가 노 딜(no-deal) 브렉시트 우려를 높였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달러 가치는 올 들어 약 5%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에서 미국산 제품 가격이 더 올라 덜 팔리고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매출을 송환할 때 손해를 준다. 혼란의 브렉시트는 이와 맞물려 파운드화와 유로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킷 저키스 소시에테제네랄 투자전략가는 “유로존 경제는 그것을 견디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재정적자 감축을 놓고 EU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탈리아가 또 다른 유럽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18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4%로 설정한 예산안을 내놨다. 이는 전임 정권 목표치(0.8%)의 3배가 넘는 규모다. EU는 제재 대상인 3% 상한에는 미치지 않지만 이탈리아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EU가 제시한 시한인 13일까지 수정안을 보내지 않았고 EU 측은 이탈리아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해법 못 찾는 ‘카풀 논란’… 2기 경제팀 상생 묘수 내놓을까

    [불온(不·on)한 회의] 해법 못 찾는 ‘카풀 논란’… 2기 경제팀 상생 묘수 내놓을까

    지난 한 주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로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고, 음주운전 차량 사고로 뇌사에 빠졌던 윤창호씨가 ‘윤창호법’을 남긴 채 세상을 등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분식회계가 문제가 돼 증시거래도 중단됐습니다. 여러 이슈들이 끝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때 논란’ 이슈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바로 ‘카카오 카풀’입니다. 택시기사들이 전국 파업에 돌입하는 큰 이슈였지만, 어느새 잠잠해졌습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양대 택시노조가 만나 해법을 찾는 줄 알았더니 15일 택시노조들이 이달 22일 또다시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카풀 논란을 다시 짚어 봅니다. 카풀은 단순히 ‘교통 선택지’의 문제가 아니라 공유경제와 전통경제의 충돌이기도 하니까요.부장: 최근 ‘경제 투톱’이 교체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요. 홍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 당시 공유경제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라 ‘카풀 도입’이 어찌될지 궁금한데. 혜진: 최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이 만났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택시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생각들에 있어 카카오모빌리티와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하면서 택시업계가 카풀 도입에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인 듯했습니다. 여기에 공유경제 확산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홍 부총리 후보자가 경제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는 녹색등이 켜진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죠. 기철: 정부가 카풀 영업을 허용한 취지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 같은데. 혜진: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어요. 자원을 공유해서 나눠 쓰자는 취지, 환경 보호를 위해 조금이라도 자가용 숫자를 줄이려는 목적이요. 진호: 출퇴근 시간 택시 콜 횟수가 다른 시간대보다 2~3배 높을 만큼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찾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죠. 카풀을 도입하면 고객 편의는 분명 높아질 겁니다.혜진: 카풀을 이용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장점도 있어요. 택시는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전부라면 카풀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요.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한다거나, 대화 주제를 선정할 수도 있고, 또는 그냥 조용히 가고 싶다는 것까지 선택이 가능해요. 내가 선호하는 상황과 기분을 유지하면서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택시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택시기사들이 갑자기 정치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요구하거나, 사적인 얘기를 꺼내기도 하고. 웬만하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고 싶어서 맞장구를 치기도 하지만, 불편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부장: 아마도 그런 점에서 다른 교통 서비스를 원하는 것도 크지 않을지. 친절한 서비스는 둘째 치고라도, 승차거부나 안 당했으면. 세진: 서울시가 지난 8월 공개한 ‘서울 택시 민원 항목별 현황’ 자료만 봐도 지난 1~6월 서울시가 접수한 민원 중 1위가 불친절이었고, 2위가 승차거부였어요. 기철: 한편으로 생각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택시업계가 변신했어야 한다는 거예요. 승객 요구에 맞게끔, 예컨대 이동 중에 조용히 가고 싶은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여성 승객이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앱을 통해 제공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혜진: 택시기사들이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생존권 문제였어요. 실제로 지금 택시기사들이 굉장히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일을 해요. 밤늦게까지 쉼 없이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도 순수입은 150만~160만원에 불과하고요. 법인택시의 경우 사납금 문제도 있고요. 또 택시요금도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당장 수입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세진: 그리고 승차거부 문제도 자세히 보면 승차거부로 볼 수 없는 행동인데도 승객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아요. 현행 운수사업법에서도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택시기사는 승차를 거부할 수 있어요. 비록 법에는 이 ‘정당한 사유’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사유를 구체화했어요. 이를테면 만취한 승객, 택시기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물건을 갖고 있는 승객, 또 이동박스 없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경우 등은 승차거부가 아니에요. 진호: ‘진상’ 취객들의 폭행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어요. 경찰청 자료를 보니까 택시·버스기사를 폭행해 검거된 사람이 최근 3년 동안 9000명이 넘더라고요.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3개월에 한 번 이상 승객의 폭언·폭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서울노동권익센터 ‘서울시 택시기사의 노동실태와 지원방안’)도 있어요. 부장: 하지만 카풀 같은 공유경제는 거스르기 어려운 세계적인 흐름인데. 진호: 전통경제 체제는 항상 어딘가에 고용되거나 면허를 따야 하는 식으로 규정에 갇혀 있어요. 그런데 밥벌이는 쉽지 않고요. 그래서 다른 경제 체제 유형이 치고 들어가면 쉽게 밀려 나가는 것이죠. 카풀 서비스가 없는 것도 아닌데, 유독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에 민감한 건 기존 카풀은 소규모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의 사업이었지만, 카카오는 대기업이에요. 확장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위기감을 느끼는 거죠. 혜진: 택시업계가 처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풀을 같이 발전시켜야 해요. 그게 전통경제와 공유경제의 상생 방법일 겁니다. 카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출퇴근 때만 가능하다’는 지금의 규제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풀릴텐데,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은 채로 둘을 경쟁하게 만들면 정말로 택시업계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어요. 공유경제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는 논리만으로는 상생이 불가능해요. 기철: 카풀 서비스의 안전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요. 택시기사들은 입사 후에도 정기적으로 범죄 경력을 조회하지만 카풀업체들은 운전자들의 범죄 경력을 조회할 권한이 없어요. 탑승자의 안전 보장, 운전자의 불법성 등을 충분히 감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혜진: 그런 논의를 확대해 보면 두 영역의 교집합이 썩 크지 않아요. 카풀이 확대돼도 택시만 이용할 사람이 있죠. 저처럼. 모르는 사람 차에 타는 건 매한가지지만 택시기사는 그래도 자격증이 있으니까 안심이 되고요. 카풀은 시간제한이 있는 거고, 그 시간에는 앞에도 말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점이니 영업권 침범을 당하지 않는 장치도 있는 셈입니다. 진호: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사실 택시기사들이 두려워하는 건 카풀이 아니라 이것이 우버의 합법화로 이어지면서 운송업 진입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이죠. 전통경제가 공유경제의 거센 도전에서 이겨낼 재간은 없어요. 소비자의 요구거든요. 기철: ‘우버’나 카풀이나 다 차량 공유 서비스이니, 우버가 자연스럽게 도입될 수도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거 아닌지. 진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81조)은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차, 자가용으로 돈을 받고 운송업을 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부장: 은어로 설명하자면 ‘나라시’(불법 자가용 택시)가 불법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 진호: 다만 운수사업법에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를 예외조항으로 두고 있습니다. 특정 시간에는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도 돈을 받고 승객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줄 수 있죠. 그러니까 카풀은 법에서 정한 시간, 횟수(하루 3회) 안에서 운행하는 것이라서 우버와 차이가 있어요. 부장: 결국 카카오 카풀은 도입될 수밖에 없다? 이미 카카오 카풀 크루(운전자)를 신청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었다는 걸 보면 시민 호응은 꽤 큰 듯한데. 세진: 더불어 저는 사람들이 카풀을 통해 저렴하고 편리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서비스 제공자의 노동조건과 안전성 문제도 세밀하게 해결해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풀업체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 줄 뿐이기 때문에 사고, 보험 등에 대해 책임 회피를 할 수도 있죠. 처음부터 나쁜 일자리, 허술한 서비스가 돼서는 안 됩니다.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트코인 6000선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 왜?

    비트코인 6000선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 왜?

    비트코인의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6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5일 오전 8시 현재 56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5시쯤에는 5544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역대급 폭락을 기록했던 지난 2월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 사태 당시에도 버텼던 6000달러 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올해 연말 2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긍정론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의 선두주자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다른 가상통화들도 줄줄이 동반 하락했다. 리플(XRP)어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등 ‘블루칩’ 가상화폐들도 대부분 10%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약 17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초 800억 달러와 비교하면 70% 이상을 허공에 날려보낸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서 생긴 불협화음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가상화폐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드포크는 기존 가상화폐와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의 가상화폐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캐시는 16일 오전 1시40분부터 하드포크를 시작해 코어비트코인캐시(비트코인ABC)와 사토시비전(비트코인SV)로 분리할 예정이다. 비트코인ABC진영과 비트코인SV진영의 내부 갈등으로 “하드포크 이후 가상화폐 무상분배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지난 7일 638.55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437.01달러까지 수직 하락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를 만든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가 이사진에서 제외됐다는 중국 언론매체들의 보도도 급락에 한몫을 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14일 세계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지한 대표를 이사진에서 제외하며 이사회 내 의결권이 상실됐다고 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확정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IT) 공룡주들의 폭락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마틴 그린스펀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사의 주식 폭락으로 시작된 기술주의 매도세가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육성… 전북 재도약 기반 구축하겠다”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육성… 전북 재도약 기반 구축하겠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3일 “새만금에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북 대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재생에너지 산업은 ▲새만금 내부개발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만금이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는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펼쳐 보이는 송 지사의 얼굴에는 굳은 결기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특히 송 지사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 개발이라는 새만금 사업 본래 목적과 상충되거나 대체되는 개념이 아니라 한 가지 기능을 추가해 새만금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단지는 20년 후 철거되고 본래의 용도대로 개발하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못 박았다. 그는 전북의 숙원인 국제공항 건설도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80% 능선에 도달한 만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이전 완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추진 배경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비전과 새만금 속도전을 원하는 전북의 바람이 어우러진 결과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가 있고 전북은 27년째 표류 중인 새만금사업을 가속화시킬 추진 동력이 절실한 상태였다. 발전 수익은 새만금 개발을 가속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하고 관련 제조 기업과 실증시험·인증·연구기관이 집약된 클러스터를 조성해 우리 지역에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탄생한다. 추진 방향은. -바다를 매립하는 새만금 개발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아직 여유가 있는 수면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한시적으로 건설·운영한다.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시장 거점 ▲제조 거점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단순히 발전 시설 건설에만 그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제조 기업과 연구시설을 집적화한다. 해상풍력 물류 공급에 필요한 배후 항만도 구축한다. 상당수 관련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2년 정도 뒤떨어진 재생에너지 기술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새만금에 모이게 하겠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공론화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없다. 2017년 1월부터 새만금청, 지역 상공인, 환경단체, 전문가 등과 정책토론회,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용역 이후 군산, 김제, 부안 등 3개 시·군,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지역과 도민들이 이 사업을 이해하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 과정에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만금종합개발이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2014년 9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이 최종 변경된 이후 현재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 환황해권 자유무역 거점으로 나가는 새만금 비전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 새만금을 산업연구, 국제협력, 관광레저, 농생명, 환경생태 등 6대 용지로 개발해 나간다는 기조 역시 변함 없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새만금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과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새만금 사업의 본래 목표는 상충되거나 대체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본래 계획에 한 가지 기능을 더 추가해 계획을 확장했다고 보면 된다. 새만금의 사업 규모와 영역, 가능성과 잠재력이 더 확대됐다. 우선 새만금 내부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어 미래성장동력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년 후 국가 에너지 공급원 확보 차원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존치될 필요성이 대두될 우려도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시설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20년 뒤 철거한다. 태양광이 설치됐던 부지는 본래 목적에 맞게 개발한다. 재생에너지 부지는 관계 기관과 깊은 협의와 고민 끝에 새만금 개발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개발이 가장 늦게 이루어지는 예상 지역을 선정했다. →그동안 새만금사업 추진상황을 평가한다면. -전반적으로 더딘 것은 분명하다.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27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공사 중이다. 계획면적(291㎢) 대비 36.1%만 매립됐다. 내부 교통 동맥이 될 동서도로와 남북도로는 2020~2023년에야 개통된다. 다만 농생명용지, 산업용지, 환경생태용지 등은 상당 부분 진척이 있다. →새만금에 담고 싶은 발전 전략은 무엇인가.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육성해 국가 대도약과 천년 번영의 기틀로 삼는 것이다. 경제적·문화적으로 열린 ‘개방형 협력도시’이자 세계적 수준의 정주 여건을 갖춘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경제 신천지, 투자와 고용이 무한 생성되는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지향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달라진 새만금 사업은. -새만금 개발 방식이 달라졌다. 민간 주도에서 공공 주도로 틀이 바뀌었다. 청와대 비서실에 새만금사업 담당 조직을 공식화한 것도 특징이다. 전북의 의견을 국가수반에게 언제든지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의 숙원이다. 추진 상황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이 더욱 커졌고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연말 이전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포함시킬 것으로 본다. 예타면제는 8부 능선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추어 공항이 완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새만금은 명실공히 환황해권 시대 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공항의 위치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겠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준비하고 있다. 새만금사업과의 상생 방안은. -세계잼버리는 청소년 행사지만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전북은 세계잼버리 개최를 지렛대 삼아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고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도 2023 세계잼버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행사 부지를 우선 매립하기로 결정했다. 잼버리 관련 시설뿐 아니라 공항, 항만, 도로, 철도 등 새만금 SOC를 잼버리 개최 이전에 조기 구축하게 된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국가적으로는 6조 7000억원, 전북에서는 3조 6000억원의 직간접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신항도 내부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제는. -새만금 신항만은 중국과 가장 가깝고 수심(15~40m)도 깊어 경쟁력이 뛰어나다. 중국 진출과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물류 관문이 될 것이다. 새만금 투자 유치를 위해 2023년까지 1단계 부두시설 4선석 완공이 필수다. 부두시설은 2만~3만t에서 5만t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건의

    전북도가 새만금 국제공항 등 대형 지역개발사업 3건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 신설 ▲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전주~대구 간 고속도로 등 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했다. 1순위로 건의한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이전 완공을 위해서는 1년 이상 소요되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는 97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항이 들어설 자리는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중이어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새만금권과 옛 김제공항 추진 부지 등이 거론된다. 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은 자율 주행형·전기 구동형 상용차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다. 연구개발센터와 실증시험단지 등을 새만금과 군산 일원에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34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86.1㎞)는 전북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294.3㎞)의 주요 구간이자 전북·경북 상생공약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가운데 대구~포항 간 68.4㎞와 익산~장수 간 61㎞는 2004년과 2007년에 개통됐다. 새만금~전주 간 54.3㎞도 상반기 착공돼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주~대구 구간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미개설 구간으로 남아 있다. 사업비는 4조 8500억원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기업공개(IPO·상장)를 승인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성명을 통해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가 IPO를 승인받아 다음달 19일 도쿄증권거래소(JPX)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주당 1500엔에 모두 16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최대 2조 6000억엔(약 26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어서 일본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 도코모가 1987년 상장 때 기록한 2조 2000억엔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기업 가치는 7조 18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향후 투자자 설명회를 연 뒤 12월 10일에 발매 가격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IPO 수요 동향에 따라 주식을 추가로 발행한다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세운 세계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인 250억 달러(약 28조 4000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는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상장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 와이모바일, 소프트뱅크BB(인터넷), 소프트뱅크텔레콤(유선)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이번 주부터 편의점 주유소 전자담배 판매 금지

    美, 이번 주부터 편의점 주유소 전자담배 판매 금지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번 주에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전자담배 판매 금지에 나선다. 이는 정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전자담배가 편의점 등에서 팔면서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은 11일(현지시간) FDA가 이번주부터 향이 가미된 증시기 전자담배의 판매를 수십만 곳의 편의점과 주유소 판매 금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온라인 판매를 줄이기 위해 구입하는 사람의 연령 확인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FDA의 이번 조치는 올해 중·고등학생의 전자담배 흡연이 각각 50%, 77% 증가한데서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FDA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며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FDA는 박하향 전자담배만 편의점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는 박하향 일반 담배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담배가 전자담배보다 규제를 덜 받도록 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니코틴에 중독됨으로써 일반 담배를 피우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성인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전자담배 판매 제한이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의 공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의 공포

    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달 30일 장중 달러당 6.9741위안까지 치솟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9773위안까지 수직 상승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7위안대 진입을 포기하는 ‘포치’(破七)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영매체가 전망했다. 신화통신 계열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경제 둔화 압력 등 엄중한 대내외적 환경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까닭에 위안화 환율의 안정적인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에 대한 힘과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7위안대 진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환율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곧 평가절하를 뜻한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 들어 7%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달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간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환율이 7위안대에 진입할지 여부는 중국 당국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 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이 지난달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kim@seoul.co.kr
  • ‘연금저축+개인형IRP’ 최대 700만원 세액공제 혜택

    ‘연금저축+개인형IRP’ 최대 700만원 세액공제 혜택

    19~29세 연봉 3000만원 이하 무주택자 올 취업했으면 청년우대 청약통장 유리 연금저축펀드 증시 따라 수령액 변동 절세 효과 커도 상품 수익률 따져 봐야11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연말정산 준비가 시작됐다. 1년 동안 잘 준비했다면 크게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3월의 월급’이 ‘13월의 세금폭탄’이 되는 수도 있다. 막판 몰아치기로 챙길 수 있는 소득·세액공제와 세금을 줄여 줄 수 있는 절세 상품 등을 살펴봤다. ●자녀의 교복비 등 증빙은 회사에 제출해야 가장 먼저 할 것은 올해 신용·체크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카드 사용액이 소득의 25%를 넘어야 한다. 연봉의 25%를 넘게 사용한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의 사용액이 있을 때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은 30%의 소득공제율이 각각 적용된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공제 대상 카드 사용액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 등의 사용액이 소득의 25%를 넘었다면 남은 두 달 동안 체크카드와 현금 사용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또 자녀의 교복·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장애인 특수 교육비 등은 회사에 직접 제출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미리 챙겨 놓는 것이 좋다. 총급여가 5500만원 미만인데 월세를 살고 있다면 월세의 1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임대계약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주소지 이전을 미리 해 놓아야 한다. ●맞벌이, 연봉 많은 배우자에 공제 모아 받길 맞벌이 부부는 좀더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일단 부부의 연봉 차이가 크면 연봉이 높은 배우자가 공제를 모아서 받는 것이 유리하다. 연봉이 높을수록 누진세율(6.6~46.2%)이 적용돼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의료비는 연봉의 3%를 넘긴 금액에 대해 15%의 세액 공제를 받기 때문에 연봉이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주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기본을 잘 챙겼다면 자산도 늘릴 수 있고, 소득·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도 챙겨 보자. ●연봉 5500만원 미만자에 최고 66만원 환급 우선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국내 출시된 상품 중 세금 혜택이 가장 많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까지, IRP는 추가로 300만원까지 총 7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연금저축은 연봉이 5500만원이 안 되면 세액공제 적용률이 16.5%로 최대 66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연봉이 5500만원을 넘으면 세액공제 적용률이 13.2%로 최대 환급액이 52만 8000원으로 줄어든다.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고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내는데 세율이 3.3~5.5%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절세 효과가 크더라도 상품 자체 수익률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과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2%대의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지만 연금 수령 시기에 증시가 급락할 경우 받는 돈이 갑자기 줄어들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연금저축 최소 5년 납입… 55세 넘어야 수령 혜택이 많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먼저 연금저축은 납입 기간이 최소 5년 이상으로 길고, 연금 수령도 만 55세가 넘어야 한다. 만약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기타소득세(16.5%)를 추가로 물어야 한다. 여기에 연금 수령액이 1년에 1200만원을 넘으면 연금소득세 대신 종합소득세가 부과된다. 이 경우 세율은 최소 6.6%에서 최대 46.2%에 이른다. IRP는 중도 해지가 어렵다. 사망, 천재지변, 6개월 이상 장기 요양 등이 아니면 해지 시 이제까지 받았던 세금 혜택을 토해 내야 한다.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올해 출시된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만 19세부터 29세까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소득공제율(연 납입액 240만원 한도 40%)이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같지만 원금의 5000만원까지 최대 3.3% 이율을 보장하는 것이 장점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중간선거] 예상된 결과에 시장 차분…미·중 무역전쟁 수위 촉각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받아 든 시장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안도하면서도 정치적·경제적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정책, 미·중 무역전쟁, 이란 제재 등의 추진 속도와 수위에 따라 한국 경제 역시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은 미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 의석을 유지한 만큼 기존 강경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7일 “다른 정책보다 무역에서 미국 대통령의 재량권이 많아 중간선거 후에도 대중국 통상 규제 완화 가능성은 작다”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기존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과거 14번의 중간선거를 전후로 미국 증시 지수가 2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상승한 점은 주식시장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자체의 영향력은 채권시장에서도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선거로 통화정책과 성장률 등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채권시장도 (현재와)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간선거 이후 외치(外治)에 몰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경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문제보다는 이란 제재와 북핵 문제, 중국과의 무역 현안에 더 강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면서 “재선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는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북 제재를 두고 우리 정부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삐걱거릴 경우 경제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 정책과 경기 부양책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변수 중 하나다. 막대한 재정 지출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면 미국 경기 자체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집안 곳곳에 숨겼던 중국돈 무게 3t···한국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440억

    집안 곳곳에 숨겼던 중국돈 무게 3t···한국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440억

    “중국 최대 현금은닉 사건…홍콩 여배우·모델 100명이 ‘情婦’”자신의 집에 3t 무게의 현금을 숨겼던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전 회장이 결국 체포됐다. 중국 화폐인 인민폐(위안화)로 3t이면 금액이 얼마나 될까. 그의 명의 부동산 120곳에는 정부들이 살고 있었다. 톈진시 검찰은 최근 화룽(華融)자산관리의 라이샤오민(賴小民·56) 전 회장의 체포와 기소를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7일 전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달에는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얼마 후 사임했다. 이후 자택 여러곳에서 무게로 따지면 3t에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이는 2억 7000만위안(약 440억원)에 이른다. 이는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은닉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그의 어머니 소유 은행 계좌에는 3억위안이 예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율검사위는 또 그가 ‘권색(權色) 거래’를 했다고 적시했다. ‘권색 거래’란 중국 공직자들이 권력을 이용해 특정 여성과 주기적인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120건이며 여기에는 홍콩과 대만 여배우와 모델 등 그의 정부들이 살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부패의 대명사’가 된 그에 대해 수색했지만 골드바와 같은 귀금속, 달러와 같은 외화, 유가 증권에 대해서는 당국의 언급이 없었다. 그는 금융감독 부서에서 다년간 일했다. 198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입사해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2년부터 화룽 회장과 당 서기를 맡아왔다. 화룽은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로 부실자산을 인수, 관리, 처분하는 것이 주요 업무로 1999년 설립됐고, 2015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부채에 의존한 사업 다각화로 총자산이 지난해 기준 1조 8700억위안(약 300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화룽은 올해 시가총액이 60% 줄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IT공룡 ‘GAFA’에 칼 빼든 美·日

    트럼프 “아마존·구글·페북 반독점 조사” 日, 거래 관행 조사·규제 조항 신설 방침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대표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에 대한 미국, 일본 등 주요 국의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방송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IT 기업들을 지목하며 “3개사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대단히 심각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업들을 다치게 하려는 게 아니고 도와주려는 것”이라며 “반독점법 위반에 관해 살펴봐야만 하지만, 나는 그들이 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대해 미국 우편서비스(USPS)를 이용해 싼값에 상품을 배송함으로써 납세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이 판매세를 충분히 내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악시오스 인터뷰가 보도되고 나서 5일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27%, 알파벳(구글 지주회사)은 1.47%, 페이스북은 1.11% 각각 하락했다. 일본도 GAFA를 중심으로 한 대형 IT 기업의 규제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전문가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의 불공정거래 및 이에 따른 자국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내년 초 글로벌 IT기업의 거래 관행에 대해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들어간다. 또 IT기업의 데이터 독식이 자국내 공정경쟁을 해치는지 파악하는 한편 독점금지법에 글로벌 IT기업에 대한 규제 조항을 새롭게 포함시킬 방침이다. 자국 기업과의 계약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중요 거래정보의 공개 의무화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지난달 진행한 조사에서 미국 IT 기업과 거래한 1933개 일본 기업 중 80% 이상이 ‘일방적인 약관 변경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소룡·성룡 발굴한 ‘홍콩 영화계 대부’ 레이먼드 초우 별세

    이소룡·성룡 발굴한 ‘홍콩 영화계 대부’ 레이먼드 초우 별세

    이소룡(브루스 리)과 성룡(청룽)을 발굴하고 1970∼9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 이끌었던 ‘홍콩 영화계의 대부’ 레이먼드 초우(鄒文懷) 골든하베스트(嘉禾電影) 설립자가 지난 2일 별세했다. 91세.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초우는 생전에 코미디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600편 이상을 제작하면서 여러 명의 세계적인 스타와 감독들을 발굴했다. 과거 홍콩 영화 제작을 독점하고 있던 쇼브라더스(邵氏集團)에서 최고 책임자 자리에까지 올랐던 초우는 1970년 회사를 나와 골든하베스트를 설립했다. 그는 1971년 ‘당산대형’을 시작으로 이소룡과 함께 ‘맹룡과강’, ‘용쟁호투’ 등을 만들며 연이어 흥행기록을 써나갔다. ‘용쟁호투’는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와 홍콩 제작사가 합작한 영화이다. 초우는 1973년 이소룡이 33세의 나이에 돌연사한 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977년과 1978년 홍금보(洪金寶)와 성룡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골든하베스트의 제2 전성시대를 열었다. 성룡은 1980년 ‘취권’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초우는 ‘사제출마’ ‘캐논볼’ 등을 제작, 흥행 기록을 새로 쓰면서 1994년 골든하베스트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켰다. 성룡은 골든하베스트에서 ‘프로젝트A’와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홍번구‘ 등 액션물로 인기를 끌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골든하베스트는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뒤 홍콩 영화계가 활력을 잃는 과정에서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초우는 2007년 골든하베스트 지분 전부를 중국 부호 우커보(伍克波)에 양도하고 영화계 일선에서 은퇴했다. 1927년 홍콩에서 태어나 1949년 상하이 명문 성요한대를 졸업한 초우는 지난 1일 입원했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과 리체인지 ‘걸크희선’ 대활약 “짜릿 전율”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과 리체인지 ‘걸크희선’ 대활약 “짜릿 전율”

    김희선이 리체인지에 성공,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있던 이경영에게 역으로 협박을 가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9회는 서로 영혼이 뒤바뀌었던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김해숙(장화사 역)이 리체인지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몸을 되찾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몸을 되찾자마자 막힘 없는 사이다 행보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자신의 몸을 되찾은 을지해이는 가장 그녀다운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리체인지 후 기유진(김영광 분)과 엇갈린 을지해이는 기산(=추영배, 이경영 분)과 맞닥뜨리게 된다. 기산은 마현철 죽음 당일 CCTV를 보여주면서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이 벌인 ‘효자동 삼거리 보행자 사망 사건’의 무죄를 입증시키라며 그녀의 숨통을 조였다. 이에 을지해이는 리체인지 됐다는 사실을 숨기고 장화사의 주변 인물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을지해이는 감미란(김재화 역)이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CCTV를 확보했다는 말에 장화사인 척 증거를 미리 확보, 재판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등 빠른 상황 판단 능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희선은 리체인지에 성공한 뒤 장화사를 완벽히 지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확연히 달라진 눈빛과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이전의 장화사를 연기했던 그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을지해이로 돌아온 것. 그러면서도 장화사와 관련된 인물들을 속일 때에는 능청스럽게, 상대를 압도해야 할 떄에서는 강단 있는 말투와 대사 처리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을지해이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는 을지해이가 기찬성의 무죄를 거의 확정 지은 뒤 열린 축하 파티에서 절정에 달했다. 을지해이는 기산에게 “회장님과 성공 보수부터 얘기하고 싶은데요?”라며 승리자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역으로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내밀며 추영배를 당혹시켰다. 죽은 모건킴과 기찬성이 함께 있는 CCTV 영상을 그에게 내민 것. 을지해이는 기산이 쥐고 있던 그녀가 마현철(정원중 분)의 죽음 당일 함께 있었다는 증거 영상을 폐기해 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이에 그치지 않고 시니어 파트너 승진까지 딜하는 등 그녀의 물불 없는 화통한 성격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김희선은 이 과정에서 힘있고 당찬 말투와 상대를 제압할 패를 지닌 이의 여유로움, 자신감 충만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화사에게 “내가 가볍게 눌러줬거든”이라며 거침없이 제 할 말 다하는 호기로운 모습은 물론 그토록 원했던 시니어 파트너 승진을 스스로의 힘으로 손에 얻고 뛸 듯이 기뻐하는 러블리함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능청스러운 카리스마가 빛나는 김희선의 활약이 극의 몰입도와 흥미를 높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인룸’ 9회 엔딩에서 장화사가 기찬성의 선거 공판에 갑자기 등장, 기찬성이 유죄라고 주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또 한 번의 큰 위기가 닥친 을지해이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두 사람의 팽팽한 겨루기의 향방에 궁금증이 한껏 증폭된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오늘(4일) 밤 9시에 1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말 한마디에…코스피, 7년 만에 최고 상승률

    트럼프 말 한마디에…코스피, 7년 만에 최고 상승률

    코스피 지수가 일주일 새 100포인트가량 출렁이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2000선이 붕괴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다시 급등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에 83포인트가 올랐던 2011년 9월 27일 이후 7년 1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상승률도 2011년 12월 1일(3.72%)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2개월여 만에 2000선이 무너진 게 불과 나흘 전이었다. 지난달 29일 종가 1996.05와 비교하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99.95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한 주 사이 코스피가 100포인트가량 출렁인 것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5%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로 마감해 7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하루에 48.11포인트 올랐던 2007년 8월 20일 이후 11년 2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미·중 무역분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무역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함께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면서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40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1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6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4.74%), SK하이닉스(6.30%), 셀트리온(3.96%), LG화학(5.6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5원 급락한 달러당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WMO 한국 본선, ‘2018 CMDF’ 성황리 개최

    WMO 한국 본선, ‘2018 CMDF’ 성황리 개최

    WMO Korea 조직위원회가 지난 28일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WMO(세계수학올림피아드) 한국 본선 ‘2018 CMDF(Creative Math Debating Festival)’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WMO 조직위원회와 어린이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CMDF는 ‘토론하는 수학, 수학적 의사소통, 놀이로서의 수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전국 초등학생 대상의 수학 대회다. 획일적으로 수학 실력을 평가하는 일반 경시대회와 달리 팀원과 협동해 문제를 해결하고 수학의 즐거움을 나누는 대표적인 수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2018 CMDF’에는 지난 9월 치른 WMO 한국 예선 ‘2018 전국 창의융합수학능력 인증시험’에서 선발된 초등학생 3~6학년 324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학년별 3인 1개의 팀을 구성해 각종 미션을 해결하고 실력을 겨루는 팀 대항전으로 운영됐다. 행사에는 WMO 조직위원회 이충국 위원장, 공주사대 컴퓨터교육과 강신천 교수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8회를 맞이한 CMDF는 융합교육을 강조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라며 “오늘 대회는 토론과 협력의 가치를 몸소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수학을 활용한 8개의 미션이 출제됐다.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Math Debating’ △코너별로 준비된 퍼즐과 게임을 수행하는 ‘Puzzle & Game’ △팀원 순으로 돌아가며 문제를 푸는 ‘Math Relay’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이 밖에 대회 현장에는 참가자들의 가족도 함께 방문해 ‘씨큐브코딩과 함께하는 코딩 체험전’, ‘CMS 융합교양 도서 전시’, ‘인스타그램 이벤트’ 등 부대 행사를 즐겼다. 이번 대회에서 금상 4개 팀, 은상 11개 팀(6학년 2개), 동상 18개 팀이 선발됐으며, 팀워크가 좋았던 다섯 팀에게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여했다. 수상팀에게는 상품으로 최신 태블릿 PC, 드론 등이 수여됐다. 4학년 금상을 받은 박찬욱(대곡초 4), 김민석(불암초 4), 김가빈(서원초 4) 팀은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5학년 베스트팀워크상을 받은 강민준(정자초 5), 최준서(장흥초 5), 조민(대치초 5) 팀은 “팀원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협동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대 체육관을 찾은 학부모들 또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처음 참가한 김은성(서울) 씨는 “기존 수학 경시와 다르다는 말은 들었지만 현장에서 보니 아이가 매우 즐거워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대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WMO 한국 예선과 본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은 내년 개최 예정인 ‘2019 WMO World Final’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빠진 경제…소비자는 지갑 닫는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빠진 경제…소비자는 지갑 닫는다

    고용 참사와 투자 쇼크에 이어 증시 폭락까지 맞은 한국 경제가 마침내 경기 하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생산과 소비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9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떨어졌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표에서 계절적 요인이나 불규칙적 요인, 경제성장에 따라 변하는 부분 등을 제외한 지표로 현재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 판단하는 데 쓰인다. 통상 이 지표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이면 경기 하강이라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고,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하면서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 위축의 원인은 광공업 부진이다. 제조업 생산은 -2.1%로 지난해 12월 -2.5%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특히 국내 완성차 수요 부진에 따른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4.8% 감소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감소로 전자부품이 7.8% 급감했다. 소매판매도 -2.2%로 지난해 12월 -2.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대책을 내놨지만 승용차 판매는 12.4% 추락했다. 2017년 1월 -14.6%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경우가 있어 가전제품 판매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음 달에는 불규칙 요인이 완화되면서 회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설비투자는 2.9% 증가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영향이 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설비투자가 19.3% 감소했다. 통계청도 반도체를 빼면 전월 대비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 98.5 이후 가장 낮다. 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드 배치 등의 여파로 장기간 하락세가 계속된 2015년 11월∼2016년 4월 이후 가장 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99.2로 0.2포인트 내려가면서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정부의 신산업 육성 및 기존 주력 산업 재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산업 정책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초비상 사태라고 생각하고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생각하는 중장기 산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현재 기업 투자심리가 장기간 얼어붙어 있는데 내수를 살리려면 결국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내수 부양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민연금 주식 투자 직격탄… 8조 손실

    올해 1~8월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5.14%(평가손실 8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 -6.11%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런 내용의 8월 말 기준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을 3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은 2.25%로 조사됐다. 국내 채권의 성과 개선 등으로 전월보다 0.86% 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기금수익률(7.26%)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통화 긴축,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8월 말 기준 자산별 성과를 보면 해외주식 7.55%, 국내 채권 2.89%, 해외채권 2.58%, 대체투자 5.17% 등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약세로 국내주식에서는 -5.14%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25.88%)과 비교해서는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이런 저조한 실적으로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 6020억원으로 지난해 말(131조 5200억원)보다 8조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봤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전망은 앞으로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월 초 은행 ‘세컨더리 보이콧 루머’…정부 “근거 없다”

    미국이 다음달 초 국내 시중은행 한 곳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제3자 제재)’을 가할 수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정부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증권가를 중심으로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 선거 직전에 국내 시중 은행 한 곳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을 행사할 예정이고, 이 사실을 미리 파악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는 루머가 유포되자 상황 파악에 나섰다. 해당 은행들은 루머의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증권가에 돈 소문과 관련해 “제재가 실행되려면 국내 은행에 대한 사실 조사와 소명 등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계좌를 특정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절차적으로 봐도 루머의 신빙성이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통상 미국이 제재를 하려면 기본적인 조사기간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선 2~3년의 조사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관례상 미국이 제재를 가하려면 관련국 감독기관에 사전 연락을 하는데, 아직 공식적인 연락도 오지 않았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최근 증시 상황과 맞물려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국내은행들에게 대북제재를 준수하라고 요청했다. 이후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김영문 관세청장이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북한산 석탄 대금이 우리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정부가 북한산 석탄 입항 정보를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지난해 10월 전후로 대금 송금이 이뤄진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지난해 4월이 최초 송금시점이며 10월 이후에도 송금된 적이 있다”고 답해 주목을 끌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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