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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어디까지 빠질까…증권가 “최악의 경우 1100선까지도 가능”

    주가 어디까지 빠질까…증권가 “최악의 경우 1100선까지도 가능”

    13일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코스피가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 이효석·안영진·한대훈 연구원은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이었는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향후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공급망에 대한 우려에서 총 수요에 대한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며 “OPEC+(석츄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실패는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해당 기업의 신용 리스크로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취약해진 시장에 기대할 것은 정책밖에 없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부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코스피 바닥을 1600선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당초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충격으로 제한될 것으로 봤던 코로나19의 매크로 충격파는 이제 과거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당시에 견줄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최근 국내 증시 부진 역시 한국을 겨냥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시장 대응보다는 글로벌 위험자산과 신흥시장 주식 포지션의 급속한 조정 성격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극한의 코로나19 공포가 정책 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시각각 스며드는 구도라면 글로벌 위험자산은 물론 신흥국 증시의 와해적 상황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신흥국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화할 때 시장 마지노선은 20년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상응하는 코스피 지수를 추정하면 1600선으로 이는 백약이 모두 무효한 상황에서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의 수”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코로나19 중국발” VS 中 “미군, 우한에 가져와”

    美 “코로나19 중국발” VS 中 “미군, 우한에 가져와”

    코로나19 진원을 두고 미중 ‘네탓공방’트럼프 “중국발”·폼페이오 “우한바이러스”자오리젠 “미 독감 감염자 중 코로나 발병”“미군이 우한에 가져온 것을 수 있어” 반박최강국 미중 공방에 국제공조 이끌 곳 없어뒤늦은 팬데믹 선언 WHO도 동력 잃은 듯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네탓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 발표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세계로 확산됐다’는 것을 명확히 하자 곧바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이 우한에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미중 모두 자국내에서 불거지는 ‘정부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12일 트위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1일 미 하원에 출석해 독감 증세를 보였던 사람이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DC가 현장에서 잡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언제 첫 환자가 발생했나?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에서 34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2만여명이 사망한 것을 언급하고 “이중 얼마나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으로 ‘미군’을 특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열린 우한 세계 군인체육대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우한 보건당국은 당시 치료받은 외국인들은 말라리아에 걸렸었다고 확인했다. ‘싸움닭’으로 불리는 자오리젠의 이런 주장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 내용이 배경인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의 첫 문장에서 “중국에서 시작돼 이제는 전세계로 퍼진 코로나19 발발에 대한 전례없는 대응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했다. 중국이 진원지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을 ‘악당’으로 묘사한 바 있다.코로나19의 진원을 두고 미중이 싸우는 데는 두 정권 모두 자국 내부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우한을 방문했지만 ‘뒤늦은 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 직전에 우한 현지 당국은 ‘공산당에게 감사하기’ 캠페인을 펼치다 거센 역풍으로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나친 낙관론으로 일관하다 11일에야 유럽 입국을 30일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고 경기대응책들을 내놓았다. 특히 경기대응책의 경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증시는 폭락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증시를 안정시킬 대응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세계 G2’인 미중의 싸움이 국제방역공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곳에서 자국 여론만 생각하는 정치로 과학을 폄하하거나 자국이기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공동으로 경기대응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탈리아에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노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두 지역 이상에서 지역감염이 확인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의미에서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분류했지만, WHO 역시 뒤늦은 조치로 국제방역공조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은 잃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스피 바닥, 최악의 경우엔 1100선까지 가능”

    “코스피 바닥, 최악의 경우엔 1100선까지 가능”

    하나금융투자는 바닥 1600선 전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코스피가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효석·안영진·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이었는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향후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공급망에 대한 우려에서 총 수요에 대한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실패는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해당 기업의 신용 리스크로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취약해진 시장에 기대할 것은 정책밖에 없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극한의 신종 코로나19 공포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번지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코스피 바닥을 1600선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당초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충격으로 제한될 것으로 봤던 코로나19의 매크로 충격파는 이제 과거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당시에 견줄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증시 부진 역시 한국을 겨냥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시장 대응보다는 글로벌 위험자산과 신흥시장 주식 포지션의 급속한 조정 성격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극한의 코로나19 공포가 정책 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시각각 스며드는 구도라면 글로벌 위험자산은 물론 신흥국 증시의 와해적 상황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흥국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화할 때 시장 마지노선은 20년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형성됐다”며 “이에 상응하는 코스피 지수를 추정하면 1600선으로 이는 백약이 모두 무효한 상황에서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의 수”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세계증시 폭락

    [포토인사이트] 세계증시 폭락

    13일 한국증시가 문을 열자 6% 이상 빠지는등 증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속 냉각되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10% 가까이 빠지고, 독일증시는 12%, 러시아증시도 11% 이상 내리는등 세계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각국의 증시 표정을 사진을 통해서 본다.
  • 원·달러 환율 장중 16원 급등…4년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 장중 16원 급등…4년 만에 최고치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장중 기준으로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5원 오른 달러당 1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록으로는 2016년 3월 3일(1227.0원)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8.5원 오른 달러당 1215.0원으로 급등 출발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도 개장 직후 고점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5% 폭락해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등 다른 주요국 증시도 10% 안팎으로 폭락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불안감과 실망감이 증시 불안에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막대할 것이란 공포가 급부상했다. 급여세 감면 등 경기부양책에 대해선 의회 협조를 구하는 언급만 하는 데 그치면서 오히려 시장의 실망감이 높아졌다. 코스피도 이날 수직하락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해 장중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오전 9시 6분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225 증시도 개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모두 개장과 동시에 동반 폭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연일 내다 팔고 있어 이날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할 전망이다.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커진 가운데 외환당국이 불안 진정을 위해 나서는 미세조정만이 환율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속적인 공포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은 하단 지지력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64.3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63.23원)에서 1.14원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스피 8% 폭락 출발에 1690선도 무너져, 코스닥은 거래일시 중단(종합)

    코스피 8% 폭락 출발에 1690선도 무너져, 코스닥은 거래일시 중단(종합)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지속4년 1개월만에 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이 지속하고 있다. 미국 증시 폭락에 이어 코스피는 개장하자마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년 1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09%(111.65포인트) 내린 1722.68에서 출발해 장중 169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48.42포인트(8.09%) 내린 1,685.91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는 이날 오전 9시 6분쯤 선물가격 하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코스닥에서도 이날 9시 4분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됐다. 거래소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앞으로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아시아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이상 급락한 상태다. 지난 9일 ‘검은 월요일’ 이후 사흘 만에 ‘검은 목요일’이 재현된 데 이어 이날도 아시아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 증시 역시 다우지수(-9.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9.43%) 등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지난 9일 이후 또다시 발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팬데믹 덮친 세계증시 검은 목요일, 1987년 이후 최대 폭락

    팬데믹 덮친 세계증시 검은 목요일, 1987년 이후 최대 폭락

    ‘검은 월요일’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검은 목요일’의 쓰나미가 덮쳤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 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가 무너진 지 사흘 만에 또다시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고, 세계경제를 둘러싼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투매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로써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9%대 미끄러졌다. S&P500 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각각 마감했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자는 취지에서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S&P500 지수가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거래는 9시50분 재개됐지만,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FTSE 100의 손실은 시장에서 1604억 파운드를 증발시켰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12% 이상 급락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도 4.4%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브라질 역시 너도나도 투매에 나서 거래가 중단됐는데 FTSE 100 지수 가운데 단 한 기업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용 위기 아닌 수요·공급 복합 위기 코로나… 강력한 국제공조를”

    “신용 위기 아닌 수요·공급 복합 위기 코로나… 강력한 국제공조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드디어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처음 공식 인정하고 세계 110여개국에서 12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뒤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하다며 각국이 선제적이고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지만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의 상황을 보면 녹록지 않다. 세계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가 7% 이상 폭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미국 등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증시는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며칠을 버티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11일 6% 가까이 다시 폭락했다. 실물경제에 이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 가면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는 원인부터 다르다며 선을 긋는다. 각국의 대응과 정책의 우선순위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12년 전처럼 강력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금융위기·코로나위기 원인 달라 대응 다르게 미국과 영국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2008년처럼 금융 시스템과 신용 위기로 촉발된 것이 아니어서 대응책도 달라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사태는 생산과 소비, 금융 등 각 분야에 한꺼번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등 공급망이 붕괴되며 제조업은 물론 항공, 관광, 숙박 등 서비스산업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크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뉴스사이트 액시오스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타격을 받을 대상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에는 월가의 대규모 금융기관과 유동성 위기에 몰린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아 이들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번에는 피해가 대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수석경제자문이자 영국 퀸스칼리지 총장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신용위기에서 촉발된 경제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코로나19의 공포와 이로 인한 (공장) 폐쇄 등 파장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파괴하고 있고 저금리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통화 전문가인 배리 아이컨그린 미 UC버클리대 교수도 지난 10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칼럼에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문을 닫은 공장을 금리 인하만으로 다시 가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토머스 라이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유럽연구센터장과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를 탈냉전 이후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세계가 맞닥뜨린 세 번째 위기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탈냉전 이후 세 번째 맞닥뜨린 국제 위기 캠벨 전 차관보는 코로나19에 각국과 국제사회가 적기에 대응하지 않아 사태가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려 심각한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춰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대책의 최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정과 통화정책보다 코로나19의 확산 저지가 먼저라는 것이다. 타격을 받은 기업들에 돈을 쏟아붓고 지원한들 일할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거나 돈을 벌기 위해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일하다 감염돼 격리되고 사업장이 폐쇄와 재가동을 반복한다면 지원의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재정과 통화정책을 통한 지원이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감염병을 진단하고 전파를 통제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행정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또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염 상황과 치명률 등 정보의 정확성과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누렸던 것과 같은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조와 자율, 투명성이 핵심이다. 엘 에리언 수석경제자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실물경제와 금융에 충격을 주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핀셋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 방역과 무료 검사 확대에 재원을 집중하고, 둘째, 저소득층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돈 걱정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셋째, 가장 피해가 심한 업종에 유동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각국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력과 돈을 병원에 집중 투입하고, 유증상자들이 숨기지 않고 검사를 받게 해 지역 감염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증상자들도 돈 걱정을 하지 않도록 유급병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할 때 유급병가를 보장하자 환자 수가 40% 줄었다는 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유급병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G20, 금융위기 돌파 경험 되살려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에서 물리적인 국경은 별 의미가 없다.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주요 20개국(G20)이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위기를 돌파했던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G20 재무장관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회담이 주기적으로 열리지만 공조가 10년 전만큼 잘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2008~2009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로 보조를 맞춰 금융위기를 완화한 것처럼 이번에도 공중보건 및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공조해야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액시오스에 쓴 글에서 2009년 3월 영국 런던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려 금융위기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러드 전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G20 보건·재무장관과 WHO가 매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고, G20 정상들이 모여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기관들의 부실화를 막을 공동의 대책에 합의하는 노력을 너무 늦기 전에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공조 체제를 구축하려면 이를 주도하는 국가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은 주로 미국이 그 역할을 맡고 유럽이 지원하는 모양새였다. 이번에는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발목 잡히는 걸 꺼리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선다면 당장은 주식시장과 경제에 타격을 주겠지만, 선거 전에는 회복세를 보여 선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다가는 상황이 장기화해 선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단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약발 안 먹힌 공매도 규제… ‘한시 전면금지’ 카드 꺼내나

    약발 안 먹힌 공매도 규제… ‘한시 전면금지’ 카드 꺼내나

    규제 강화에도 외국인 5918억원 공매도 금융위 “필요 땐 추가 비상조치 취할 것”12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증시가 또 한번 휘청거리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 강화 조치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된 끝에 종가(1834.33) 기준으로 1900선을 내줬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61조원이 사라졌고,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4.55% 뛰어오른 43.07을 기록했다. 2011년 10월 5일(45.64)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11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고 거래금지 기간도 2주(10거래일)로 대폭 늘렸지만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이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95개로 늘어났지만,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거래액은 8722억원에 달했다. ‘검은 월요일’이 연출된 지난 9일(8933억원)보다 줄었지만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1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액 5188억원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의 공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일 4372억원을 공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5918억원을 공매도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검토하다가 글로벌 시장의 안정세 등을 이유로 보류했던 만큼 향후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금융시장이 쉽게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주가 하락세를 멈출 순 없다”며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은 피해만 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공매도 기회균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예상치 못한 위협’ 뒷북 진단… 경기부양책 빠져 시장은 냉랭

    美 ‘예상치 못한 위협’ 뒷북 진단… 경기부양책 빠져 시장은 냉랭

    40개주 이상서 1336명 확진, 위기 고조 경제마저 타격 땐 재선 물거품 우려도국가비상사태 선포 안 해 방역 미지수 영국만 뺀 입국 금지로 정치적 의구심 19개주 비상사태 선언… 재택근무 권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유럽 입국 제한’이란 초강수를 빼 든 배경에는 40개가 넘는 주에서 13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심각한 상황에다, 그간 주장해 온 ‘낙관론’에 대한 비판이 커지며 찾아온 정치적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이날 밤 황금시간대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예상치 못한 큰 규모의 매우 위험한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감기에 비유하고 독감 환자 흉내를 내는 여유를 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발표 내내 웃음기 없는 얼굴이었다. 이미 악화된 여론에다 경제마저 타격을 입을 경우 재선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금융위기가 아니다. 단지 한 국가로서 한 세계로서 함께 극복할 일시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국을 제외하고 솅겐조약국인 유럽 26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13일부터 30일간 막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연합(EU)은 (우리와)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중국 및 기타 핫스폿(감염 빈번 지역)에서의 여행을 제한하지 않아 미국 곳곳에 새로운 (코로나19) 클러스터가 유럽 여행자들에 의해 생겨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EU는 발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EU는 미국의 결정이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 반대한다”며 “코로나19는 어떠한 대륙에 국한되지 않은 세계적 위기로 일방적인 조치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역정책과 경제대응책 모두 기대감을 충족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정책 중에는 일각에서 기대감이 높았던,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각종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빠졌다. 또 유럽 입국 금지 대상에서 우방인 영국을 뺀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내 확진환자는 400명 이상으로 입국이 금지된 일부 유럽 국가보다 많다. 기대를 모았던 경기 부양책도 구체적인 대책이 빠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공포감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대국민 연설에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각국 증시가 이를 보여 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자영업자 등의 재무부 세금 유예제도는 바로 시행될 수 있지만, 급여세 인하와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저금리 지원 등은 실효성에 의문”이라면서 “이는 의회, 즉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336명, 사망자는 38명이었다.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200명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도 8명 늘었다. 워싱턴주 등 19개 주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각종 대중 집회도 취소·금지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예정된 콜로라도와 네바다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또 미 연방인사관리처(OPM)는 최근 각 연방기관장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즉시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유럽발 美입국 금지”… 韓 완화 시사

    트럼프 “유럽발 美입국 금지”… 韓 완화 시사

    13일 0시부터… 英·아일랜드는 제외키로 “한국 상황 개선… 여행제한 조치 재평가” 납세유예·저금리 대출 경기대응책 내놔 국무부, 자국민 모든 해외여행 재고 요청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30일간 영국 외 유럽 국가의 자국 입국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발표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는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대응책으로는 급여세 경감, 납세 유예,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등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미국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여행은 중단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무역 및 화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유럽 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 솅겐조약 회원국(26개)에 적용된다. 확진환자가 1만명이 넘은 이탈리아와 인접국들이 포함된다. 반면 솅겐조약 비참여국인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된다. 이들 국가에 직전 14일간 있었다면 미국에 들어갈 수 없다. 다만 유럽에서 귀국하는 미국인은 적절한 심사를 거쳐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자국민에게도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요청해, 출국금지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중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여행) 제한 사항과 경보를 조기 해제할 가능성을 놓고 재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내 확산세가 조금씩 꺾임에 따라 4단계(여행 금지)로 최고 등급인 대구와 3등급(여행 재고)인 여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중국은 전역이 4단계로, 미국 입국 금지 상태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대응책으로 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이자 및 세금 납부 연기(3개월) 등을 발표했다. 이런 대책이 2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투입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의회가 즉각적으로 급여세 인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이날 미국 주요 증시는 5% 안팎 급락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증시 팬데믹 쇼크…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세계증시 팬데믹 쇼크…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1840선 붕괴… 뉴욕증시 대폭락코로나19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충격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 증시 폭락에 이어 코스피도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며 ‘코로나 공포’에 짓눌렸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밑돈 건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여 만이다. 개장과 동시에 1%대 급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30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급격하게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도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실망감이 커진 탓이다. 오후 1시 47분에는 선물가격 하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컸던 2011년 10월 4일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문을 닫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원 오른 1206.5원에 마감해 이틀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치솟았다. 일본 닛케이225(-4.41%)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52%), 홍콩 항셍지수(-3.66%)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9일 ‘검은 월요일’ 이후 사흘 만에 ‘검은 목요일’이 재현된 것이다. 앞서 뉴욕 증시 역시 다우존스30(-5.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4.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4.70%) 등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지난달 12일 2만 9551까지 오르며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한 달 만에 20.3% 하락해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월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간 지속된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증시, 개장 직후 S&P500 폭락에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美증시, 개장 직후 S&P500 폭락에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미국 뉴욕 증시가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발효된다. S&P500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6%대 폭락세로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거래는 9시 50분 재개됐지만, 낙폭은 더욱 커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9시 52분 현재 226.03포인트(8.25%) 내린 2515.35에 거래되고 있다. 초대형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8~9%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는 2187.41포인트(9.29%) 내린 2만 1365.81, 나스닥지수는 635.56포인트(7.99%) 하락한 7316.4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원·달러 환율 상승…주식은 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원·달러 환율 상승…주식은 급락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대유행’(팬데믹)을 공식 선언하며 1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5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상승한 1196.5원에 거래됐다. 이날 2.3원 내린 1190.7원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지속 상승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하자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진 것.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4∼5%대 급락한 채 마감했다. 특히 미국 다우지수가 52주 최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추세적인 하락을 뜻하는 ‘약세장’에 들어섰다. 미국 언론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시작된 초장기 강세장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환율도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감에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43.2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1.03원)에서 2.18원 올랐다. 한편 WHO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뜻은 ‘전염병이 국제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이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를, ‘Demic’은 ‘사람’을 의미한다. 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는 단순히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모든 부문과 개인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HO 팬데믹 선언한 날 뉴욕증시 ‘와르르’…‘11년 초장기’ 강세장 저문다

    WHO 팬데믹 선언한 날 뉴욕증시 ‘와르르’…‘11년 초장기’ 강세장 저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뒤늦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함께 미국 뉴욕 증시도 와르르 무너졌다. 이른바 뉴욕증시의 초장기 강세장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 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100포인트가량 밀리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 WHO의 ‘팬데믹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12일 2만 9551까지 오르면서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불과 한달 만에 약 6000p(20.3%) 하락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52주 최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 추세적인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곰장·bear market)으로 분류된다. 다우지수가 고점 대비 10~20% 하락하는 조정 국면을 수차례 거치기는 했지만 ‘20% 문턱’을 넘어서면서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2009년 이후로 처음이다. 이로써 기존의 강세장(황소장·bull market)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뉴욕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가파른 반등을 시작하면서 지난해까지 11년간 추세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우지수 기준으로 2015년(-2.2%)과 2018년(-5.5%) 각각 마니어스 성적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상승 엔진을 재가동했다. 2016년에는 오름세를 재개하면서 2017년 연간으로 무려 25% 치솟았다. 2018년 숨고르기를 거쳐 지난해에도 22.3% 수익률을 냈다. 다우지수는 바닥을 치고 반등에 나선 2009년 3월 19일부터 지난달 12일 최고치까지 무려 351%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 숱한 위기를 넘기면서 다시 반등해 가까스로 ‘황소장’을 이어갔던 뉴욕증시도 코로나19 사태에는 더는 버티지 못한 셈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뉴욕증시는 당분간 험로를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약세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S&P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에 마감했다. 지난달 19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86선보다 19.1% 하락한 수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S&P500지수의 강세장은 끝나게 됐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가 폭락, 쥐꼬리 적금… 고개드는 ‘공모 리츠’

    주가 폭락, 쥐꼬리 적금… 고개드는 ‘공모 리츠’

    글로벌 증시 ‘블랙먼데이 여진’ 계속예적금 기본금리 연 0%대로 떨어져 이자소득 과세,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공모’ 7개 상장… 대형 리츠 상장 준비 연평균 수익률 7~8%대 안정세 유지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 유가 폭락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폭락 다음날인 10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미국과 유럽 증시가 회복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다. 증시 변동폭은 커지는 가운데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0%대로 떨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 세금(15.4%)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더이상 투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투자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크게 주목받았다가 최근 다소 열기가 식은 금융 상품인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리츠 열풍은 저금리 기조 확대, 부동산 경색,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적 환경 요인이 컸다. ‘리얼 이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의 약자인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2012년 자산 규모 9조 6098억원에서 지난해 48조 9786억원으로 늘었다. 운용되는 리츠 수도 같은 기간 71개에서 247개로 늘었다. 초기에는 제한된 투자자들만 참가하는 ‘사모’ 형태의 리츠가 전부였지만, 현재 7개의 공모리츠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리츠는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편이다. 국토교통부 리츠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연평균 수익률(임대주택 제외)은 2017년 7.59%, 2018년 8.50%로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리츠에 투자하기 전에는 오피스빌딩, 주택, 리테일시설, 물류시설, 호텔, 복합형 등 각 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유통업의 실적 전망이 나빠지면서 이들 점포를 투자 자산으로 삼은 공모리츠의 주가는 하락했다. 전통적인 투자 대상은 주택과 오피스빌딩이다. 주된 수입은 빌딩 임대료에서 나온다. 같은 지역이라도 건물마다 임차인 구성, 계약 내용, 공실률 차이가 크다. 백화점과 쇼핑몰을 비롯해 리테일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물류시설 임대수익이나 호텔 운영수익을 기반으로 한 리츠도 있다. 리츠는 주주에게 해마다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을 기본으로 수익을 따져 보고, 리테일시설도 임대 수입의 안정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 상장된 리츠는 대형 금융사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 중소형 운용사도 등장하기 때문에 운용 능력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주택과 오피스빌딩이 아닌 해외 부동산, 임대주택, 주유소 등 투자 자산을 다양화한 대형 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태평로빌딩,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투자 자산으로 한 ‘이지스밸류플러스오피스리츠’,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를 투자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JR투자운용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에 간접투자하는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사모리츠 규제는 공모리츠엔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는 공모형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5000만원 한도로 3년간 투자한 개인의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에 포함하지 않고, 세율도 14%에서 9%로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국인 5거래일째 ‘셀 코리아’… 하루 45조 증발

    외국인 5거래일째 ‘셀 코리아’… 하루 45조 증발

    3조 6994억원 매도… 개인은 저가 매수 코스피 장중 한 때 1900선 무너지기도11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연일 ‘셀 코리아’를 외치며 국내 금융시장을 떠나고 있고,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에 1900선이 무너진 것은 7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도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879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행진은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 699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은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이 받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615억원어치를 팔았다. 2018년 2월 2일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 선물이 장중 내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가 쏠리면서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6포인트(3.93%) 하락한 595.6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29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36조 5849억원 감소했고, 코스닥 시가총액은 8조 8464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5조 4313억원 사라진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1분기를 지나 2분기로 넘어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 쇼크’ 아시아 증시 또 급락

    ‘코로나 쇼크’ 아시아 증시 또 급락

    美 급여세 인하 불통과 전망 악재 작용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을 맞았던 아시아 증시가 11일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600선이 깨졌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로 마감됐다. 장 마감 기준으로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낙폭이 커지면서 오후 한때 1898.27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36포인트(3.93%) 급락한 595.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발된 시가총액만 45조 4313억원에 이른다.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전 세계 재정·통화당국의 과감한 ‘돈 풀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위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7%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94%, 0.63% 하락했다. 시장에 공포가 확산되자 영국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0.5%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ELS, 소득총액 관리로 세금걱정 뚝… 상품 가입시기 분산은 필수

    투자기간 동안 모든 수익이 누적돼 과세 만기 상환전 증여재산 공제로 절세 효과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ELS 발행액은 6조 9561억원으로 전월(6조 7609억원)과 지난해 동월(4조 5507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ELS 투자와 관련해 알아둬야 할 세금 상식을 정리해 봤다. ELS는 투자·보유·상환의 단계를 거친다.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단계, 보유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금은 없다. 하지만 상환 단계에서는 그동안 투자수익의 총금액에 대한 세금이 발생한다. 만약 2018년 ELS에 투자해 3년 후인 2020년에 상환한다면, 3년간 보유한 투자이익 전액에 대한 과세가 이뤄진다. 투자 기간 동안 모든 투자수익이 누적돼 한 시점에 과세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이 금액을 관리하지 못하면 소득세나 건강보험료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연간 200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이 발생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된다면 소득금액 관리가 더 중요하다.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주부라면 금융소득이 7000만원쯤이어도 추가로 부담하는 세금은 없다. 건강보험료도 소득금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보험료에서는 ‘3400만원’이 기준이 된다. 직장인은 ELS 투자로 금융소득이 연간 3400만원이 넘으면 추가 건강보험료 정산액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현재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지위를 가진 사람은 연간소득이 34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서 제외된다.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것이다. 소득금액 관리의 시작은 상품 가입 시기를 분산하는 것이다. 소득은 연도별로 귀속되기 때문에 한번에 목돈을 넣기보다는 기간을 두고 투자해 소득금액을 분산할 수 있다. 만기 상환 전에 증여재산 공제를 활용해 상품을 증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득의 명의자를 분산하는 것이다. ELS는 상품 특성상 만기 상환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모든 수익이 귀속된다. 소득이 없거나 세율이 낮은 가족에게 상품을 증여하는 방법으로 절세할 수 있다. 명의를 분산하는 경우 증여세 발생금액, 상품을 받는 사람의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도 따져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ELS를 사주는 업체 또는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매도하는 방법이 있다. ELS는 매매 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만기 이전에 양도한다면 자본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경우도 거래금액의 적정성, 대금수령에 대한 부분은 잘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코스피 1900선 턱걸이…“공매도 전면 금지” 요구 빗발쳐

    코스피 1900선 턱걸이…“공매도 전면 금지” 요구 빗발쳐

    코스피 장중 1900선 무너져…1908.27코스닥 600선 아래로…595.61 기록 靑 국민청원에 ‘공매도 금지’ 청원 또 등장김병욱 “공매도, 한시적으로 금지해야”코스피가 11일 오후 3% 넘게 급락해 장중 19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서 출발한 뒤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낙폭이 3%를 넘어서면서 코스피는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6일(장중 1891.81)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유가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998억원을, 기관이 465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828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6포인트(3.93%) 떨어진 595.61을 기록해 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6억원,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239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위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급여세 면제 정책이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주가가 급락해 1900선이 위협받자 ‘공매도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뉴스에는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또 이날도 전날에 이어 ‘제발 주식시장 공매도 제도를 없애든지 공평하게 수정을 해주시든지’라는 제목의 공매도 전면 금지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공매도 지정종목 요건 완화는 이미 공매도가 급증해 주가 변동이 일어난 종목에 취해지는 조치”라며 “공매도 지정종목 지정요건 완화가 아닌 공매도 자체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금융위에 재차 촉구했다. 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부총리 이하 경제부처와 한국은행은 경제·금융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정부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 주식 공매도 제한 조치를 검토해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새로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이 적용된 첫날 공매도 거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새 기준에 따라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11개 종목이 지정됐다. 이날 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4618억원으로 전날보다 48.3%(4316억원)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 폭락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19일(3857억원)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투자자 공매도 거래대금이 2897억원으로 33.7% 줄었고 기관 투자자는 1680억원으로 62.9%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는 약 40억원으로 36.2% 증가했지만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62.7%로 가장 크고 기관 투자자 36.4%, 개인 투자자 0.9% 등이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942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하고 지정 종목의 공매도 금지 기간을 하루에서 10거래일(2주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는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주가 하락의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2017년 3월 도입된 제도다. 기존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만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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