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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68% “美, 내년에 경기 침체 선언할 것”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 속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증시 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인 신호들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의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글로벌 마켓 이니셔티브(IGM)와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49명 중 68%가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내년에 미국의 경기 침체를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과 종료 시점을 선언하는 NBER은 “경제 전반에 걸쳐 경제활동의 현저한 위축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상황”을 경기 침체로 규정한다. 내년 상반기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38%에 달했다. 경기 침체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30%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6~9일 실시됐다. FT는 “상당한 경제적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입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연착륙을 자신하며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연준이 정책의 지표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른 가운데, 근원 CPI 상승률이 내년 말에도 3%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있다’는 응답은 지난 2월 조사에서의 4%에서 이달 12%로 뛰어올랐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CNN에 출연해 “내년에 경기 침체의 위험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2년 이내에 경기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9일 “불황 조짐은 없다”고 평가한 데 대한 반박이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CPI 발표 직후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2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증시의 추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일 달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매출과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WSJ는 달러 강세가 기술기업과 제약회사, 제조업체 등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오는 8월 중하순에는 S&P 지수가 지금보다 약 13% 더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의 암울한 그림자가 덮치면서 미국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2%로 전월의 58.4%보다 대폭 하락해 집계가 시작된 1964년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인플레發 ‘블랙 먼데이’… 코스피 2500선도 위협

    인플레發 ‘블랙 먼데이’… 코스피 2500선도 위협

    미국발 물가 충격 여파로 13일 증시·채권·원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였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2500선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추락했고, 환율은 12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떨어진 2504.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급락한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41.09포인트(4.72%) 내린 828.77에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288.9원까지 올라 연고점에 근접했으나 오후 들어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39% 포인트 급등한 연 3.514%에 장을 마쳤고, 10년물 금리는 연 3.654%로 0.159% 포인트 상승했다.
  • [단독] 은행 점포 축소에 대여금고 5개월새 7500개↓…고무줄 기준에 혼란도

    [단독] 은행 점포 축소에 대여금고 5개월새 7500개↓…고무줄 기준에 혼란도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소유하고 있는 금을 보관하기 위해 지난달 시중은행에 대여금고를 마련했다. 이씨는 “증시 부진으로 최근 금에 관심을 가지게 돼 대여금고 사용을 결심하게 됐다”며 “집에 금을 보관할 때보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우려로 금·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이씨처럼 대여금고에 관심을 가지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대여금고 수는 해마다 감소하면서 일부 영업점에서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이들도 생겼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대여금고 수는 40만 5175개로 지난해 말(41만 2692개)과 비교해 5개월 사이 7517개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대여금고 수는 2019년 44만 614개, 2020년 42만 8388개로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대여금고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은행 점포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17개 국내은행의 지난해 점포 수는 총 6094곳으로 1년 전(6405곳)과 비교해 311곳 감소했다. 특히 6개 시중은행의 점포 감소 규모(230곳)가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모바일뱅킹 같은 비대면 거래 확대와 은행의 점포 효율화 움직임에 점포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영업점 규모마다 다르지만 통상 한 개 영업점에 대여금고는 50~100개가량 비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 두 곳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도 해당 점포의 금고 수는 200개가 되지 않는다”며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다 보니 금고 수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남·압구정·도곡동 등 용산·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대여금고 사용이 많은 일부 지점은 즉시 대여금고 사용이 어려워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차원에서 대여금고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대여금고 사용 기준은 제각각이라 혼란이 빚어지기도 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MVP(KB평점 1만점·총자산 3000만원 이상), 로얄, 골드스타 고객을 대상으로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고객 기여도 등을 고려해 영업점에서 대여금고 사용 기준을 유연하게 판단하도록 했다. 취급 은행과 금고 크기에 따라 4만~60만원의 보증금과 수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영업점 판단에 의해 면제될 수 있다. 이씨는 “처음 대여금고를 신청하려 상담을 했을 땐 1억원 이상의 예치금이 없으면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이후 가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다시 받아 의아했다”고 말했다.
  • 윤 정부 출범 한 달, 증시 하락 속 수혜주 꼽혔던 원전·건설주 성적표 초라

    윤 정부 출범 한 달, 증시 하락 속 수혜주 꼽혔던 원전·건설주 성적표 초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로 윤석열 정부 한 달간 코스피는 등락 끝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정부 수혜주로 꼽히던 원전·건설주가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째인 10일 코스피는 2595.87로 마감했다. 취임 직전일인 지난달 9일(2610.81)과 비교하면 0.57%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지난달 12일 코스피는 2550.08까지 떨어지며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윤 정부 수혜주로 꼽혔던 원전·건설주가 고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취임 후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속도를 내는 등 ‘탈원전 백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10일 1만 91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정부 출범 전과 비교하면 8.59%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우진(-20.93%), 한전산업(-18.18%), 한전기술(-17.74%), 일진파워(-17.74%), 한신기계(-17.13%), 보성파워텍(-16.34%), 한전KPS(-4.76%) 등 원자력 관련주들은 대부분 주가가 미끄러졌다.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던 삼부토건을 비롯한 건설주 역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건설주는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의 당선으로 제20대 대선 다음날인 지난 3월 10일 하루 만에 29.89% 급등한 2825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석 달이 지난 이달 10일 삼부토건 종가는 2065원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한 달간 21.33% 하락한 것이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 기간에 테마주로 언급됐다. 최근 한 달간 진흥기업(-14.11%), 계룡건설(-11.58%), 태영건설(-10.40%), HDC현대산업개발(-10.03%), GS건설(-5.21%)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가을·겨울철 재유행시 정점 15만명”…격리의무 해제 이번주 결정

    “가을·겨울철 재유행시 정점 15만명”…격리의무 해제 이번주 결정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이번주 중 다시 결정해 발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사라진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조치로 꼽히는 격리 의무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안정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8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9832명) 보다 2450명(23.9%) 감소했다. 다만 이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 3월 11일(106명) 이후 세달여 만에 가장 많은 78명이었다. 위중증 환자수는 98명으로 지난해 4월 19일(99명)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방역 당국은 감염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확정해 발표한다. 유행세가 잦아든 만큼 확진자 격리로 인한 사회적, 행정적 부담은 크지 않다는 측면도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중대본은 격리 의무를 4주간 연장하면서 “자율 격리를 시행하는 국가도 있지만 확진자 급증시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격리 완화 조치로 유지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재유행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에 확진자 격리가 권고로 바뀌면 자칫 재유행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이미 해제한 다른 방역 조치를 되돌려 시행하기도 어렵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총괄조정팀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미래와 대책 세미나’에서 “6~9개월 이후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여름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다가 가을, 겨울철에 (하루 최대) 약 1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계한다”면서 “남은 몇개월 동안 예방접종 전략, 정보 시스템 고도화 등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거리두기 같은 정책을 반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등으로 사회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약물적 방법을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 증시 부진에 1분기 증권회사 순이익 1년 전보다 31% 감소

    증시 부진에 1분기 증권회사 순이익 1년 전보다 31% 감소

    주식시장 부진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 국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30% 넘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 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7582억원 증가했지만,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는 31.2%(9350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 수익은 3조 95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23억원 감소했고, 전 분기보다는 422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식 거래량 감소로 수탁 수수료는 1년 전보다 1조 619억원, 전 분기보다 2248억원 감소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년 전보다 3623억원, 전 분기보다 2393억원 늘었다. 자기매매 손익은 1조 85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46억원, 전 분기 대비 6895억원 증가했다. 주식 관련 손익은 518억원에 그쳤지만, 하락장에서 이익을 내는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영향으로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전 분기보다 2조 9364억원 급증한 3조 159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175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 관련 손익에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올 1분기에는 1조 3652억원 손실을 냈다.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6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31억 1000만원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3억 8000만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기술주 가고 가치주 부활… 증시 패러다임 바꾼 ‘S공포’

    기술주 가고 가치주 부활… 증시 패러다임 바꾼 ‘S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0여년간 주식시장을 이끌던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식량·원자재·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면서 엑손모빌,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는 부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의 정보기술(IT) 부문지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20% 하락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낙폭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 떨어져 2004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신문은 “기술주 하락이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인기 빅테크주들도 올해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스냅(소셜미디어 업체) 주식은 43% 고꾸라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 달러를 날렸으며, 핀테크 회사인 어펌홀딩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도 올 들어 반토막이 났다. 자금 유출도 빨라졌다. 지난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돈만 76억 달러(약 9조 5699억원)에 달한다. 1993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29년 만의 최대치다. 반면 가치주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표적 가치주인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주가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올 들어 71% 치솟는 등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주가는 1.2% 상승한 104.59달러로 2014년 6월 2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6.2% 뛰어올랐다. 데이터 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480억 달러 이상이 성장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갔고, 가치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러한 ‘증시 패러다임의 변화’는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짙어지며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당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에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은 8%대로 예상되고, 오는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빅스텝’이 예정돼 있는 등 긴축에 따른 기술주 투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기술주 추락, 가치주 활약…‘S(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 증시 패러다임 바꿨나

    기술주 추락, 가치주 활약…‘S(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 증시 패러다임 바꿨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그리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스테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0여 년간 주식시장을 이끌던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식량·원자재·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면서 엑손모빌,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는 부활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의 정보기술(IT) 부문지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날까지 20% 하락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낙폭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4% 떨어져 2004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신문은 “기술주 하락이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인기 빅테크주들도 올해 모두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스냅(소셜미디어 업체) 주식은 43% 고꾸라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 달러를 날렸으며, 핀테크 회사인 어펌 홀딩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도 올 들어 반 토막이 났다. 자금 유출도 빨라졌다. 올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돈만 76억 달러(약 9조 5699억원)에 달한다. 1993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29년 만에 최대이다. 반면 가치주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표적 가치주인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주가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올 들어 71% 치솟는 등 8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날 주가는 1.2% 상승한 104.59달러로 2014년 6월 2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6.2% 뛰었다. 데이터 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480억 달러 이상이 성장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갔고, 가치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러한 ‘증시 패러다임의 변화’는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지난 20년간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각국이 돈을 풀어 경제를 끌어올렸지만, 이는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짙어지며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당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에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은 8%대로 예상되고,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빅스텝’이 예정돼 있는 등 긴축에 따른 기술주 투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 외국인, 넉 달 연속 국내 증시서 이탈…5월에도 1.6조원 순유출

    외국인, 넉 달 연속 국내 증시서 이탈…5월에도 1.6조원 순유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6000억원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2억 9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순유출 규모는 4월(-42억 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달 20억 6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17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규모도 3~4월보다 커졌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 투자자금은 7억 7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은 평균 5.7원으로 한 달 전(5.1원)에 비해 확대됐다.
  • 증시 회복, 아직은 먼 길… 현금 비중 높이세요[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여전히 어려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자산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뒤 증시와 경기가 회복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원유·곡물 공급 축소 인플레 위험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빠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했다. 유동성 버블에 취한 시장은 연초 이후 정상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전략은 당연히 바람직하다. 문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원인이 단지 과잉 유동성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는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의 축소를 유도한다. 수요가 줄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완화된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경제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긴축 기조 맞물려 회복 지연 우려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원유, 천연가스, 밀 등 원자재·농산물 공급 축소에 따른 공급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꽉 막힌 공급시장을 놔두고 수요만 통제한다면 가격 안정은 쉽지 않다. 원자재 강세 지속과 긴축 기조가 맞물려 이로 인한 경기급락, 기업실적의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회복에는 여전한 기다림이 따르게 된다. 한편 4월과 지난달 지표를 봤을 땐 시장이 다소 안도하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0%, 2분기 7.9%, 3분기 7.2%, 4분기 5.9%로 완만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된다. 진행 중인 이슈 중 일부는 올해 예정된 이벤트로 희석될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강력한 긴축보다는 시장 안정 또는 부양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하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과 4분기 중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시장 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대체 자산 포트폴리오 추천 일반적인 투자자의 경우 정보·자금의 한계,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지금의 시장 조정 상황이 기회일지 또는 어려움일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장기 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의 분산투자와 채권,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메뚜기식’ 저금, 0.1%라도 이자 더 챙기세요

    ‘메뚜기식’ 저금, 0.1%라도 이자 더 챙기세요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 소비자들의 자금이 ‘이사철’에 접어들었다. 기간이 짧은 수신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한편 각기 다른 은행들의 수신 상품을 조합해 보다 높은 이자를 챙기기도 한다. 이 상품 저 상품을 오가는 이른바 ‘메뚜기’식 저금법이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의 금리는 최고 연 0.35~0.70%(1억원 이상 예치 시) 수준이다. MMDA는 하루만 맡겨도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 수시입출금 통장에 1억원이 넘는 돈을 넣어 봐야 연 1%도 채 되지 않는 이자가 붙는다는 얘기다. 이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이율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입출금식 파킹통장이나 단기 예적금 상품 등을 비교하며 발품을 파는 이들이 늘었다. 1억원까지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토스뱅크 수시입출금 통장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대표적인 파킹통장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복리 효과가 있다. 직장인 A씨는 “토스뱅크 통장을 평소 파킹통장으로 활용하면서 금리가 오른 적금 상품에도 새로 가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적금 이체 날짜에 맞춰 토스뱅크에서 적금 상품을 가입한 은행으로 금액이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파킹통장의 하루 단위 이자도 챙기는 한편 적금 이자도 쏠쏠하게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직장인 B씨는 연 3% 금리가 적용되는 케이뱅크 챌린지박스를 30일 단위로 10개 가입했다. 챌린지박스의 개당 한도는 500만원이다. 최대 5000만원을 한 달 단위로 굴리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월복리 효과도 노린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은 1820조 9374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8조 2527억원 불었다. 특히 6개월 단위로 짧게 돈을 묻어 두는 예금 상품도 연 2%대 금리가 넘어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최고 연 2.5%, IBK기업은행의 IBK 디데이(D-Day) 통장은 최고 연 2.36%의 금리가 6개월 만기 상품에 적용된다. 단기 증시 부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제2금융권의 파킹통장도 인기다.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과 웰컴저축은행의 웰뱅모두페이통장은 최고 연 3%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이들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한도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연 3% 최고금리가 500만원 이하분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예치금 잔액 1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는다.
  • 인플레 타고 몸집 키우는 리츠 79조 굴린다

    인플레 타고 몸집 키우는 리츠 79조 굴린다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리츠’가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수익률 하락 우려도 함께 커지는 만큼 ‘옥석 가리기’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운용 리츠는 326개로 집계됐다.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79조 610억원으로, 2020년 말 기준 65조 2700억원에서 1년 4개월 만에 약 21.1% 늘어났다. 이 중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장 리츠 수는 지난달 31일 코스피에 상장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포함해 모두 20개로, 시가총액은 약 8조 7000억원이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 소유권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이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작은 데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누릴 수 있는 리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전가하기가 비교적 수월한 까닭이다. 건물 등 실물자산을 유동화하려는 기업체들이 늘어나 시장에 매물 자체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리츠들은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등 덩치를 키우는 추세다. SK서린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SK리츠는 자산 가치 약 5000억원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 사옥 SK U타워의 신규 자산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도 올해 남청라물류센터 등의 신규 자산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리츠는 자산을 담보로 대주단을 꾸려 투자금을 차입하는 구조인 만큼 기준금리가 오르면 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왔을 때 리파이낸싱(재융자) 과정에서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리츠들의 담보대출 만기가 본격화되는 2023년 이후로는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롯데리츠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주요 리츠들의 대출 만기가 본격화한다”며 “각 리츠가 어떤 자산을 담고 있는지, 리파이낸싱을 어떻게 하는지 신중히 살펴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빠져나간 증시자금, 연 2% 예금 통장에 19조 몰렸다

    빠져나간 증시자금, 연 2% 예금 통장에 19조 몰렸다

    지난달 5대 은행 정기예금 679조증권사 예탁금 전년 대비 20조 ‘뚝’정기예금 금리 평균 연 2% 후반대5% 인뱅 적금 등 고금리 상품 인기예대금리차 3년 10개월 만에 최고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조 1369억원 불어난 679조 7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0개월 만에 1.25% 포인트나 오른 연 1.75%가 됐고,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1월과 4월, 5월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달에는 은행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렸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1월에는 11조 8410억원, 4월에는 1조 1536억원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신규 취급액 기준)의 평균 금리는 연 2.1%였다.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2%대 후반까지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 등을 포함하면 연 3%대 예금, 연 5%대 적금도 등장했다. 은행 예적금 상품 중에서도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고금리 적금 등으로 돈이 더 몰리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한 달 전보다 92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금리는 0%대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뱅크가 최근 출시한 연 최대 5% 적금은 이틀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조 8689억원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4조원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매달 2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 둔 돈을 의미하는 투자자 예탁금 규모도 지난달 말 기준 57조 567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조원 가까이 줄었고, 지난 1월과 비교해도 17조원 정도 줄었다. 다만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속도와 비교하면 예적금 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이어서 체감 금리 인상폭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 감소에도 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 차는 1.70% 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줄었지만,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이는 2.32% 포인트로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美 상폐..베이징 압박 완화될 듯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美 상폐..베이징 압박 완화될 듯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다. 중국 당국의 암묵적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해 6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했다가 베이징의 규제 철퇴를 맞은 지 1년 만이다. 디디추싱은 6일(현지시간) 공고를 통해 “지난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냈다. 신청일로부터 약 10일 뒤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폐지된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 전날인 2021년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전격 상장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미·중 갈등 고조 상황에서 고객 관련 빅데이터를 다량 보유한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에 부정적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디디추싱이 기존 주주들의 압박에 못이겨 미국 상장을 강행하자 당국은 전례 없는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금지해 신규 고객 유입도 차단했다. 반독점,노동자 보호 등 명분을 내세워 디디추싱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나빠졌다. 90%를 넘던 시장 점유율도 60%대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상장 폐지를 계기로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디디추싱 관련 앱 다운로드 금지를 풀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베이징 당국이 반발한 근본 원인인 미국 상장 문제를 해소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이유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전날 뉴욕 증시에서 디디추싱 주가는 24.32% 급등했다. 그럼에도 디디추싱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14달러) 대비 14% 수준에 머물렀다. 디디추싱은 인터넷 안보 심사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뒤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홍콩 증시로 재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은 이번 공고에서 “정상적인 영업에 들어간 뒤 다른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지난달 주가 12.9% 떨어졌지만 서학개미, 뜨거운 ‘테슬라 사랑’

    지난달 주가 12.9% 떨어졌지만 서학개미, 뜨거운 ‘테슬라 사랑’

    미국 나스닥이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갔지만 서학개미(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은 뜨거웠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도 서학개미들은 지난달에만 1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 주식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약 10억 3500만 달러(약 1조 29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0억 57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126억 9400만 달러가 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1145달러를 넘기며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한 달에만 12.9%가 떨어졌고, 지난 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22% 하락한 703.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데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돌발행동을 거듭하며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상하이 전면 봉쇄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주가 반등을 확신하며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높은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 “자체 계산 결과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 시총의 1.5%가량을 소유해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고 다섯 번째로 큰 주주 그룹이 됐다”며 “가상화폐와 레버리지 상품 등 변동성이 큰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투자자에게 테슬라는 들어맞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 이번주 美 소비자물가 상승률·ECB 회의 ‘증시 분수령’ 되나

    이번주 美 소비자물가 상승률·ECB 회의 ‘증시 분수령’ 되나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나마 둔화되고 있는데다 급격히 치솟던 환율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증시가 반전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도하게 반영된 공포 심리가 일부 완화될 경우 증시 하락분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보다 1.24% 오른 2670.6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일주일 동안 873.97에서 891.51로 2.0%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 지난주 코스피에서 1조 3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자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달과 7월에 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할 경우 기준금리는 연말에 연준 위원들이 전망했던 연 1.9%에 근접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징후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약화할 여지가 있다”면서 “미국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지만 정점을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B는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한층 높이며 내달 금리 인상 등 매파적 색채를 드러낼 것”이라면서 “긴축을 공식화하면 유로화의 추가 반등이 가능한만큼, 달러 강세 제약 흐름이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 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8 포인트(1.63%) 떨어진 410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 201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변동률에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1.2%,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직전 예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31만 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고용 실적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연준 일각에서 6∼7월 연속 ‘빅스텝’(0.5% 포인트의 금리인상) 후 9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에 제기됐으나, 탄탄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라면서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공개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7% 선을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7.2%, 엔비디아가 4.5%, 메타가 4.1%, 애플이 3.9%, 알파벳이 2.6% 각각 하락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10% 감축해야 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9.2% 급락했다.
  • “금리 부담”… 5월 은행 대출도 감소

    “금리 부담”… 5월 은행 대출도 감소

    기준금리가 올해 들어 이미 세 차례나 오르는 등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 대출이 5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한 달 새 정기예금에 몰린 돈은 19조원 넘게 늘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 6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330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이후 다섯 달 연속 감소세다.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8조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감소 폭은 한 달 전보다 더 커졌다. 금리 인상으로 빚을 냈을 때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가 넘어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05~6.39%,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4~5.14% 수준이다. 증시와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영끌’과 ‘빚투’ 열풍도 사라진 지 오래다. 지난달 기준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5245억원이, 신용대출은 6613억원 각각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 대출 수요가 줄었다”며 “분할상환 취급도 확대돼 매달 상환되는 원리금 규모가 커진 것도 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은행권 기준 가계대출은 1~3월 감소세를 유지하다 4월 소폭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확대 등으로 5대 시중은행 외 다른 은행들의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리 인상으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조 1369억원이나 불어났다. 시중은행은 지난 1월과 4월,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신규 취급액 기준)의 평균 금리는 연 2.1%였다. 기준금리가 연내 2~3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신협 출자금 통장 평균 2.9% 배당 ‘쏠쏠’

    신협 출자금 통장 평균 2.9% 배당 ‘쏠쏠’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현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가운데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출자금 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처럼 매년 이익에 따른 배당금을 받으면서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자금 통장은 상호금융 조합원에게 주식처럼 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신협의 출자금 통장을 개설한 조합원은 출자자로서 배당을 받는다. 국내에서 상호금융업을 하는 곳은 신협을 비롯해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등이 있는데 도시에서는 신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기가 쉽다. 1일 신협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평균 2.9%의 배당금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같은 해 코스피 기업 평균 배당수익률인 1.8%보다 약 1.6배 높다. 신협의 최근 3년간 배당률은 2.8%(2019년), 2.66%(2020년), 2.90%(2021년)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 흐름을 보였다. 신협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주가 하락장에서는 원금 손실 우려가 없는 출자금 통장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통장은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가 없어 같은 조건의 배당주 대비 15.4%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신협의 설명이다.
  • 외국인 돌아왔는데… 지난달 1조 던진 동학개미 ‘잔인한 봄’

    외국인 돌아왔는데… 지난달 1조 던진 동학개미 ‘잔인한 봄’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사자’로 전환했다. 반면 꾸준히 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던 동학개미(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올 들어 처음으로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조 727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달 통틀어서는 약 130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 단위 기준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지난달 초까지는 매도 우위가 강했으나, 1일 MSCI 리밸런싱(재조정)에 앞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한달 동안 외국인은 기아(3970억원), LG에너지솔루션(2880억원), 우리금융지주(1980억원), 후성(1640억원), KB금융(1540억원) 등 자동차·2차전지·금융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조 62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 5000억원을 사들이며 ‘저점 매수’를 이어왔는데, 최근 지수가 반등하면서 단기 차익 시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HMM(-4260억원), LG에너지솔루션(-3480억원), 기아(-3080억원) 등을 주로 팔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기 긴축 악재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중국 경기의 둔화세가 저점을 찍으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올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긴축 정책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만큼, 추가 저점 매수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 비중이 거의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와 있었다”면서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미국 긴축 이슈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기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레벨이 낮아서 저점 매수에 접근 가능한 수준이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단기간 계속 유지될 것이어서 변동성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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