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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고’ 축포 터뜨린 美증시…“연준과 눈높이 맞추는 과제 남아”

    ‘사상 최고’ 축포 터뜨린 美증시…“연준과 눈높이 맞추는 과제 남아”

    미 증시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경기가 충격 없이 천천히 하강하는 연착륙을 넘어 견고한 경기를 유지하면서도 고물가를 잡는 ‘골든패스’(golden pass·황금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4894.1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4800대에 들어선 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0.18% 뛴 1만 5510.50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4% 오른 3만 8049.13으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시장 전망인 2%를 웃돌자 증시가 축포를 터뜨렸다. 연간 경제성장률도 2.5%로 전년도의 1.9%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빠르게 하락하는 물가 역시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주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의 2.6% 상승보다 하락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골든패스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골든패스는 지난해 9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언급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가 “연준 인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골든패스에 더 근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오는 30~31일 열리는 올해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해 현행 5.25~5.50%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97.4%에 달했다. 그러나 다음에 열리는 3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내릴 거란 의견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그다음인 5월에는 4.75~5.00%로 더 내릴 거란 의견이 38.9%를, 5.00~5.25% 전망이 50.2%를 차지했다. 적어도 2분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라는 시장 기대가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해 5회 이상 금리 인하가 단행될 거라는 시장 기대는 여전히 연준의 시각과 차이가 커 보인다”며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골든패스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눈높이가 맞춰져야 한다는 과제가 금융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 테슬라의 추락 어디까지… ‘차세대 모델·로봇’으로 반등 나서나

    테슬라의 추락 어디까지… ‘차세대 모델·로봇’으로 반등 나서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주가 급락한데다, 올해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가격 출혈경쟁 등 난제가 겹치면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출시 및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예고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13% 떨어진 182.63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00억 달러(약 107조원)가량 증발하면서 5805억 6600만 달러(약 775조 6361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주가 하락률은 26.47%에 달한다. 전날 장마감 후 공개된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데다, 올해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예견된 가운데 테슬라가 명확한 실적 개선안을 내놓지 않은 것이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실적 가이던스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연초에 그해 생산량 목표치만 발표해왔는데, 올해는 이마저 공개하지 않은 셈이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9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이는 약 59억 달러(약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세제 혜택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착시효과를 걷어내고 사업으로 창출한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1억 6700만 달러(약 33조 52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인 256억 달러를 하회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181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평균 판매단가가 4만 3600 달러(약 58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든 것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올해도 실적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의 부진이 혁신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보고서와 함께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가능하면 빨리 차세대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 플랫폼은 자동차가 제조되는 방식을 혁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대해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머스크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테슬라의 다른 모든 가치를 합한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옵티머스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중 가장 정교한 제품”이라며 “내년에 몇 대의 옵티머스를 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투자자 ‘탈한국’ 가속화…신흥국 베트남·멕시코에도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 ‘탈한국’ 가속화…신흥국 베트남·멕시코에도 밀렸다

    신흥국 7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해외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에서 손을 털고 떠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보다는 베트남·멕시코 등 다른 신흥국을 더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IBK투자증권은 ‘포스트 차이나를 주목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3개월간 신흥국 7개국(브라질·중국·인도·한국·멕시코·대만·베트남)의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규모를 집계했다. 해외 자금은 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형 펀드 위주로 움직이는데, 유출입 규모를 분석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얼마나 이동했는지 추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순유출 규모가 73억 9570만달러(9조 8991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이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에서 자금을 가장 많이 빼내 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뒤이은 2위로 5억 2030만달러(6964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순유출액인 6900만달러(924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인도 증시에는 13억 8310만달러(1조 8513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브라질은 4억 10만달러(5355억원), 멕시코는 2억 7490만달러(3680억원), 대만은 2억 640만달러(2763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가운데 ‘포스트 차이나’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새 투자처에 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 자금이 차이나 리스크 민감도가 낮은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인접국이다 보니 차이나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신흥국 사이에서 펀드 자금 유출입 규모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신흥국 간 차이가 극명해졌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주식형 펀드 유출입 강도가 이달 기준 각각 -10.1%, -3.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유출입 강도가 낮을수록 해당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그만큼 급격히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반면 자금 유입이 활발한 인도는 18.4%, 멕시코는 6.7%, 베트남은 2.9%를 나타냈다. 앞으로는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증시에 ‘지각변동’이 나타날 거란 전망이다. 우 연구원은 “인도 시가총액이 최근 홍콩 시가총액을 추월했는데, 이는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신흥국 증시의 지각변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미중증시 양극화…7억원 번 낸시 펠로시 vs 7만위안 날린 후시진

    미중증시 양극화…7억원 번 낸시 펠로시 vs 7만위안 날린 후시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에 베팅해 두 달 만에 50만 달러(약 7억원)를 벌었다.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24일(현지시간) 현재 하원의장직을 내려놓고 캘리포니아주 지역구 하원 의원으로 활동 중인 펠로시의 투자 근황을 전했다. 펠로시는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에 투자해 약 두 달 만에 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벤징가는 추산했다. 수익액은 그의 연봉 22만3500 달러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남편과 함께 펠로시는 다양한 우량 기업에 투자해 상당한 이익을 거두곤 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자주 비판에 직면했다. 펠로시가 의원 직위를 이용해 내부자 정보를 사전에 획득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남편의 투자도 펠로시가 획득한 고급 정보를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이 같은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꾸준히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82)는 지난해 10월 둔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 28일 폴의 911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관 2명이 샌프란시스코 자택 앞에 출동하기 전 폭행범 데이비드 디파페(42)는 해머를 휘둘렀다. 사건 당시 펠로시 전 의장은 자택에 없었고, 남편은 둔기 공격에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 중인 엔비디아는 25일 기준 전거래일보다 2.49% 급등한 613.62 달러를 기록해 마감가 기준 사상 최초로 600달러를 돌파했다. 시총도 1조5000억달러를 넘어 미국 기업 시총 5위에 올랐다.반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을 재개한 리오프닝에도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 니케이 225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부진은 더 도드라진다. 글로벌 경제 조사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중국 리서치 부국장인 크리스토퍼 베더는 “지난 1년간의 주식 시장 하락은 분명히 중국 경제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 하락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인물로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거론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전 편집장이자 저명한 언론인인 후시진은 지난해 초기 투자금 10만 위안(약 1865만원)으로 중국 주식 거래 계좌를 개설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후시진은 7만 위안 이상을 잃었다고 말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화제를 모았다. 후시진은 웨이보에 “손실을 거부하고 시장을 떠나는 개인 투자자들은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람들”이라고 썼다. 또 환구시보 논평을 통해 “중국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라고 주장했다. 후시진은 상하이 증시가 올해 개장 이후 이례적으로 7.35%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약 1조위안(약 188조원)의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중국 경제에 상승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임실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임실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전북 임실군의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5974건, 6억 9297만 4700원이었다.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최상위권이었다. 답례품은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임실N치즈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 임실군의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입증시켰다. 임실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65%가 임실N치즈를 선택했다. 지난해 기준 고향사랑e음 임실군 답례품몰에 등록된 임실치즈·요거트 12가지 제품의 판매 실적은 3070건, 9638만원이었다.이는 임실의 대표 특산품인 임실치즈를 시중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3만원 기부포인트로 3만 8000원 상당으로 구성된 치즈와 소시지 답례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 같은 혜택은 임실군을 응원해 준 기부자들의 마음에 보답하고, 기부자들이 다양하고 특색있는 임실치즈를 저렴한 가격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숙성치즈와 크림치즈, 무가당 요거트를 넣어 만든 세트를 구성, 공급해 기부자의 취향과 웰빙 트렌드에 맞는 답례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임실군은 기부자 취향에 맞게 임실치즈를 골라 담을 수 있는 답례품 세트와 고액 기부자를 위한 프리미엄 임실치즈 세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임실군에 고향 사랑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기부자님들께 다시 한번감사드린다”며“답례품 공급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임실치즈를 활용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답례품을 개발하고, 기부자의 만족도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교훈/유영규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교훈/유영규 경제부장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너무 불공평한 대우를 받습니다. 편견을 거두고 기업과 실적만 봐 주셨으면 합니다.” 2010년 일이다. 4박 5일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5곳의 현지 기업설명회(IR)를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중국 기업인들은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 억울함을 토로했다. 매년 20~30% 성장하는 건실한 기업인데 한국 증시에선 왜 주가가 계속 추락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요즘과 달리 중국 경기가 무섭게 상승세를 타던 때라 자부심도 높았다. 일부는 홍콩이 아닌 한국행을 택한 것을 후회한다고도 말할 정도였다. 급기야 한 최고경영자(CEO)는 두꺼운 문서 한 다발을 내밀었다. 세계 5대 회계법인 중 한 곳에 의뢰해 받았다는 회계 보고서였다. 당시 중국 기업인들의 입에서 공통으로 등장한 용어가 ‘차이나 디스카운트’였다. 당혹스러웠다. 외국인인 우리가 보기엔 후진적이고 비정상적인 시스템을 그들은 정상이라고 여겼다. 대표적으로 ▲회계장부 조작 ▲불투명한 지배구조 ▲당국의 과도한 규제 ▲널뛰는 기초통계 등이 그랬다.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분명했지만, 기업들은 남 탓 하기에 바빴다. 그 후 IR에서 만난 당시 중국 기업들은 몇 년간 동전주 노릇을 하다가 예외없이 국내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남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남 이야기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라는 긴 터널을 지난 후 한국 자본시장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용어가 후유증처럼 남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2∼2021년 한국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1.2배에 그친다. 선진국(2.2배)은 물론이고 신흥국(2.0배)보다 낮다. PBR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말한다. PBR이 낮다는 것은 해당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걸출한 우수 기업이 많지만 평균 PBR은 분석 대상 45개국 중 41위다. 필리핀(14위), 베트남(11위), 브라질(30위), 이집트(34위) 등 신흥국보다도 한참 뒤다. 이렇다 보니 우리 상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애플의 시가총액에 미치지 못하는 게 웃지 못할 현실이다. 한국의 자본시장은 왜 주주들의 외면을 받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돈도 벌지 못하는 시장이 신뢰도 못 주기 때문이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1.9%로 어지간한 국채 수익률보다 못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연평균 수익률은 12.6%로 6배가 넘는다. 북한 탓만 하기도 어렵다. 우리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사는 대만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10.3%에 달한다.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 역시 각각 5.9%와 5.5%에 달한다. 게다가 한국은 주주환원율도 낮다. 기업이 번 돈을 쌓기만 할 뿐 주주에게 잘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최근 10년간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율은 92%에 달했지만, 한국은 29%에 불과하다. 기업은 성장하지만, 개별 주주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가 없는 것도 한국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깎아 먹는 원인이다. 한국에서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은 코스메뉴처럼 따라온다. 또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없다는 이유로 인수합병 과정에서 반토막 나는 일반 주식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선진국에선 어림없는 일이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선 일상처럼 반복된다. 4월 총선을 앞둔 대한민국에선 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화두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K주식의 가치를 정상화해 국가 경제도, 기업도, 개미투자자도 살리겠다고 공언한다. 덕분에 어렵다는 이유로 묵혀 뒀던 상법 이야기들이 총선 공약 속에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부디 넘치는 공약들이 선거철에만 난무하는 헛된 약속으로 끝나지 않기를 빈다.
  • 김주현 “자사주 개선 차질 없이 추진” 이복현 “PF 관리, CEO에 책임 묻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증권업계에 ‘당근’을 주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찍’을 들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 관계기관과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DB투자증권,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10개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강화 등 세제 개편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에 따르면 업계 CEO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반면 이 원장은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 주기 바란다. 일부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 금전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PF는 일부 금융사나 건설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하고 기존에 말한 것보다 훨씬 강도 높게 정리할 것이다. 새살이 돋으려면 굳은살을 벗겨내야 한다”고 했다.
  • 산토리·닛폰생명 “임금 7% 인상”… 日, 저성장 늪 벗어나나

    일본에서 기업들이 본격적인 ‘춘투’(매년 봄 사측과 노조의 임금 협상)에 앞서 일찌감치 노조가 원하는 이상으로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일본 최대 경제단체가 제시한 상승률 가이드라인도 ‘역대 최대’인데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임금을 제시한 기업도 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금융완화 정책 해지 조짐도 보이면서 일본 경제가 오랫동안 지속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신호로 읽힌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과 일본 최대 전국적 노조 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각각 임금 인상 방침 등을 설명하는 노사 포럼이 24일 도쿄에서 열렸다. 중국을 방문 중인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구조적인 임금 인상 실현을 위해 톱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올해 이후에도 가속할 수 있느냐에 일본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게이단렌은 올해 춘투를 대비한 사측 교섭 지침인 경영노동정책특별위원회(경노위) 보고를 지난 16일 발표하고 올해 임금을 4% 이상 올려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일본 대기업들은 노조와 협의하기도 전에 이미 4%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추진하겠다고 미리 밝혔다. NHK에 따르면 산토리홀딩스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평균 7%의 임금 인상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기린홀딩스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평균 6% 정도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이단렌의 지침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인데 만성적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인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한다. 일본 생명보험업계도 임금 인상 러시에 동참했다. 닛폰생명과 스미토모생명은 영업직에 대해, 다이이치생명홀딩스와 메이지야스다생명은 전 사원에 대해 임금을 평균 7% 올리기로 했다. 8년 연속 임금 인상을 해 온 가전제품 판매 대기업인 빅카메라는 올해 노조 창립 2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 이온은 파트타임 직군 등 40만명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시급을 지난해처럼 약 7% 올리는 계획안을 내놨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등 거품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한 1992년부터 일본은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 국가’였다. 일본 정재계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일본 재계 움직임과 함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10년 넘게 유지해 온 금융완화 정책을 올봄쯤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마이너스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 2%대 안정화 목표에 대해 “실현할 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계 바클레이즈증권의 바바 나오히코 치프 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일본은행의 이번 물가 판단은 4월 금리 결정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해제를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임금 인상에 앞장서고 있지만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도 이런 분위기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요시노 도모코 렌고 회장은 이날 “(디플레이션 탈피는) 중소기업이 얼마나 임금을 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어설프게 임금을 올려 봤자 이러한 경기 선순환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게 통계로 증명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대기업 임금 인상은 평균 3.99%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물가를 반영한 일본의 1인당 실질 임금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는데 이유는 3%대의 물가 상승률 때문이었다. 렌고는 올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회복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지금의 증시 호황도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데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닛케이지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렴한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이끌고 있지만 반도체 이외의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가 향후 지수 상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훨훨 나는 美·맥 못추는 中… G2 증시 ‘희비’

    훨훨 나는 美·맥 못추는 中… G2 증시 ‘희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G2(미국·중국) 증시가 극단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화권 증시가 추락하며 ‘공포의 투매’ 행렬이 이어지는 사이 미 증시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펄펄 날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수준으로 내려앉은 홍콩 증시는 인도 증시에 시가총액 세계 4위 자리를 내줬다. 2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잔인한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날까지 외국인들이 중국 본토 주식을 42억 달러(5조 6000억원)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컸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외국인들이 중국 본토 주식을 157억 달러(20조 9000억원) 사들인 것과 대비된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리포트를 통해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 운용사들이 이달 들어 중국 본토와 홍콩의 주식 3억 달러(4000억원)어치 매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화권 증시의 하락세 속에서도 7억 달러(9300억원)어치를 매수했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라고 밝혔다.중화권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락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등 겹악재 속에서도 당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지난 22일 기준으로 홍콩H지수는 12% 하락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H지수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마저 밑돌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자금을 동원한 증시 부양책마저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당국이 약 2조위안(370조원)에 달하는 증시안정화기금을 동원해 주식 시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 증시는 연초의 부진을 딛고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S&P500지수가 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22일에는 이보다 상승한 485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도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올해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3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잃고 있지만,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기술주가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인도 증시에 전 세계 시가총액 4위 자리를 내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이 22일 종가 기준 4조 3300억 달러(5800조원)로 4조 2900억 달러(5조 7000억원)인 홍콩증권거래소를 넘어서며 인도 증시는 미국과 중국 본토, 일본에 이어 세계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화권 증시의 추락에 따른 ‘중국 포비아’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선을 긋고 있어 반등의 불씨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유석 금투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를 향해 주식 투자에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취임 2년 차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시장과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장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배당 성향을 제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해 직·간접적인 장기 주식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벤처펀드 상장으로 자금 조달을 돕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디딤펀드’를 출시해 사적연금 시장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외에 국민 자산 형성을 확대할 방안으로는 채권 투자를 꼽았다. 서 회장은 “미국 국민들은 고금리 시기가 오면 예금에 가입하기보다는 채권을 산다고 한다.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며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세제 혜택 연장 및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금융투자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사의 해외 진출과 외화 기반 비즈니스 등의 글로벌 업무 역량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투자자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의 방편으로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정비하고 책무구조도 표준 예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취약점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내년 2월 말까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주가연계증권(ELS) 등 시장의 다른 약한 고리에도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현물 ETF 승인 후 20% 가까이 하락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현물 ETF 승인 후 20% 가까이 하락

    이달 초 4만 8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결국 4만 달러선을 내주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ETF 승인까지 급속도로 상승했던 가격이 관련 소재의 소멸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물 ETF 승인 이후 20% 가까이 급락“3만 6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도” 2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39% 하락한 4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직후 4만 86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 중 한때 3만 9000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지며 4만 달러 선 붕괴를 맞았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역대 최고치인 6만 60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이듬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신청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를 의미하는 이른바 ‘크립토 윈터’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1만 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점차 반등을 보이던 비트코인은 그해 8월 미 연방법원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반려한 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SEC가 현물 ETF 승인을 내린 이달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인 이후 낙폭을 키워온 비트코인이 4만 달러 붕괴를 맞은 원인으로 현물 ETF발 매도 압력이 꼽힌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2조 9480억원)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에 운영하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해 상장했는데, 기존 신탁 상품에 투자했을 때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지블록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 심리를 고려할 때 조정 시 주요 지지선으로 유력한 가격대는 3만 6000달러~3만 8000달러(4804~5071만원)”라고 판단했다. 메사리 “올해 비트코인 오른다”금투협회장 “현물 ETF 거래, 현재로선 방법 없어” 다만 올해 가상자산 시장 전체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측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센터는 이날 미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가 발간한 2024년 가상자산 업계 전망 보고서 번역본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보유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100만 개에 불과한데, 4년 주기의 반감기 이벤트가 2024년 중반 예정돼 있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재무제표에 비트코인 시장 가치 반영 등 이벤트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중개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금지한 가운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관련 상품의) 투자 필요성이 커지면 법을 정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국내에서 중개가 금지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해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면서도 “투자 필요성이 높아지면 법을 정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현행법상)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거나 해외 상장 상품을 중개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해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많이 논의되고 있어, 협회도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한) 그런 환경이 됐을 때 늦지 않게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김소라 경제부 기자

    대만 총통 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찾은 대만은 차분했다. 거리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쯤 된 젊은 입법위원 후보들의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 있었고 TV에선 선거 후 대선 주자들의 행보와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진보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만해협의 전쟁 위기가 고조된다거나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국내의 우려는 현지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다. 단지 며칠 머물다 간 방문객의 단편적인 감상이 아니다. 실제로도 ‘반중 독립’ 성향이라는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는 양안 관계에 대해 현 정부의 ‘현상유지’(維持現狀) 기조를 견지할 것임을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다. 국내에 ‘친중’ 성향이라 소개되는 중국국민당도 중국과의 급격한 관계 진전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통일이냐 독립이냐 하는 이분법적 도식은 대만에 대한 이해 부족의 산물이다. 여느 때보다 ‘민생’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선거판에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과의 교류를 넓히자는 국민당의 주장은 통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승리가 국내에서는 이른바 ‘대만 리스크’로 불렸다. 이달 중순 코스피가 이틀에 걸쳐 3.5% 포인트 급락할 때도 ‘대만 리스크’가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됐다. 정작 리스크의 진원지인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이틀간 2% 떨어지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3316.08) 대비 75% 수준에 머무는 동안 자취안지수는 이미 지난해 내내 랠리를 이어 가며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점(18526.35)을 불과 4%가량 앞두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대변됐던 일본 경제도 어느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슈퍼 엔저’ 덕에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닛케이225 지수는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33년 만에 3만 5000선을 넘었다. 장기화된 저성장 속에 올해에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독일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지만, 오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끊어 낸 일본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7.1% 하락했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홍콩 증시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고 한다. 이웃한 두 나라의 증시가 펄펄 나는 동안 홀로 눌려 있는 우리 증시를 보면서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지정학적 위치도, 경제 구조도 비슷한 국가들과 견줘 보려면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가 나서도 해결할 도리가 없는 북한이라는 리스크에서부터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우리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와 미흡한 주주환원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은 수두룩하다. 휘청거리는 증시 자체보다 두려운 건 짓눌린 증시에 반영된 우리나라의 미래다. 합계출산율 0.7명마저 위태로운 초저출산 현상은 지금으로선 어떤 제도와 정책을 꺼내 들어도 멈춰 세우기 어려울 것 같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를 채 낮추기도 전에 중국 경제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경제가 미중 갈등과 일본 사이에 낀 넛크래커와 같다는 한탄도 나온다. 일본이 겪어 온 장기 저성장의 바통을 우리가 이어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엄습해 온다.
  • 中 금리 5개월 연속 동결…홍콩 H지수 3% 넘게 폭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하자 홍콩 항셍지수 등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에서는 실망감을 나타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50개 기업 주가로 산출되는 홍콩 H지수(H지수·HSCEI)도 3% 넘게 급락했다. 인민은행은 22일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두 달 만에 0.1% 포인트 인하된 LPR 1년 만기는 일반대출 금리 기준으로 2019년 8월 4.25% 이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5년 만기 LPR도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째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금리 동결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시장에서 예상됐던 바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가 위안화 약세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통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기준 석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8월 단행한 LPR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긴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음에도 위안화 보호 등을 위해 통화 부양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꺼리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작아진 것도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H지수도 폭락해 5000선을 밑돌아 한국 시간 기준 오후 4시쯤 4950대에 거래됐다. 2022년 10월 31일 기록한 전저점(4919.030)에 근접한 수준이다. 홍콩 증시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홍콩 증시 약세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도 상장 폐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이날 오후 3시 55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돼 오는 24일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 5대 증권사 지난해 영업익 24% 증가 전망…부동산·CFD에 희비 갈릴 듯

    5대 증권사 지난해 영업익 24% 증가 전망…부동산·CFD에 희비 갈릴 듯

    국내 5대 대형 증권사(한국투자·삼성·NH투자·미래에셋·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20%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외 부동산 투자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등과 관련한 손실액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 5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 9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67.7% 성장한 9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51.9% 증가한 8779억원, NH투자증권은 41.8% 오른 7392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12.8%, 0.9% 줄어든 7288억원, 6507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시를 뒤흔든 CFD 사태와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해져 일부 증권사들의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대규모로 투자한 부동산 업황이 악화돼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깎아 먹을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시작된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만 17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도 CFD 사태에 이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예상치 못했던 손실을 떠안았다. 독일·영국 등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600억원가량 비용도 추가 반영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따른 손실에도 수수료·이자 등에서 얻은 이익을 토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NH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낼 수 있는 것도 부동산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털어낸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해 들어 점차 나아질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는 부동산 관련 손실액이 반영될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금리 하락과 맞물려 수익이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 日 반도체가 이끄는 닛케이 불장…34년 만에 또 최고치

    日 반도체가 이끄는 닛케이 불장…34년 만에 또 최고치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장 중 한때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닛케이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한 때 500 포인트 이상 올라 3만 6500대를 기록해 199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닛케이지수 역대 최고치는 1989년 10월 3만 8915다. NHK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하이테크 관련 주가가 크게 오른 흐름을 이어받아 장 초반부터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닛케이지수 상승세를 주도한 건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랙트론은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노무라증권의 오다카 다카히사 시니어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주 등에 폭넓은 매수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는 지난 18일 일본산 반도체 장치 매출액이 올해 2년 만에 증가로 돌아서 전년 대비 27% 오른 4조 348억엔(39조 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장치 매출액이 4조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처음 나왔다. 다만 닛케이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도체 종목 투자 쏠림이 아닌 다양한 종목의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신문은 “현재 닛케이지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렴한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이끌고 있지만 반도체 이외의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가 향후 지수 상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 ELS 손실률 60% ‘육박’… 5대 은행 올 벌써 2300억 증발

    ELS 손실률 60% ‘육박’… 5대 은행 올 벌써 2300억 증발

    홍콩H지수(H지수·HSCEI)의 지독한 부진 속에 최악의 경우 H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1분기 2조원, 상반기 6조원 넘는 돈이 날아가게 생겼다. 벌써 은행권 고객의 손실만 2300억원에 달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홍콩 H지수는 전장 대비 0.87% 내린 5127.24선에 마감됐다. H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1.12% 급락했는데 이는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표다. 올 들어 부진했던 한국(코스피·-6.87%)은 물론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상하이종합지수·-4.8%)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3.12%)도 H지수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이에 따라 최근 만기를 맞은 H지수 연계 ELS의 원금 손실률은 대부분 50%를 넘어섰다. 일부는 60%에 다가가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의 H지수 ELS 손실률은 56.05%, 키움증권은 51.72%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H지수 ELS 상품에서도 55%대 손실률이 나왔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H지수 ELS 상품의 손실률도 50%를 넘어섰다. 지난 19일까지 5대 은행 H지수 ELS 상품에서 만기 도래한 원금 4353억원 중 손실액이 22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률은 평균 52.8%다. 최근 H지수 추이를 고려하면 투자액의 절반을 건지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H지수 ELS 만기 도래 규모는 올 1분기 약 3조 9000억원, 2분기 6조 3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10조 2000억원이다. H지수 ELS의 수익률은 H지수의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H지수는 2021년 2월 1만 2000선을 넘어섰다. 국내 판매된 H지수 ELS 대부분이 2021년 초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H지수는 2021년 말 8000대까지 떨어졌고, 최근 5100대까지 내렸다. H지수가 반등해야만 H지수 ELS 손실률이 떨어지지만 전망은 어둡다. 미중 갈등 장기화, 중국 경기침체 등 호재보다 악재가 많아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부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외국인 자금 흐름으로나 H지수가 돌아서기가 쉽지 않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하거나 자금을 투입해 증시를 떠받치는 것 이상으로는 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덕에 웃은 코스피…증권가 “반전은 어렵다”

    반도체 덕에 웃은 코스피…증권가 “반전은 어렵다”

    연초부터 맥을 못 추던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증시의 발목을 잡는 리스크가 여전하다 보니 당분간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0포인트(1.34%) 오른 2472.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2468.43으로 장을 시작했다가 점차 상승 폭을 키워가며 장중 2479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초 8거래일 연속 하락에 이어 지난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날은 6845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18%, SK하이닉스는 3.74% 급등했다. 전날 대만 반도체 회사인 TSMC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자 움츠러들었던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기지개를 켠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전거래일보다 9.79%, 엔비디아는 1.88%, AMD는 1.56% 각각 뛰었다. 글로벌 반도체주를 담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4% 상승했다. 반도체주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오름폭이 그에 미치지 못한 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79% 내렸고, 포스코홀딩스(-1.78%), LG화학(-1.82%), 삼성SDI(-0.66%), 포스코퓨처엠(-2.11%) 등 주가도 모두 미끄러졌다.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가 강세를 나타내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시장 전망보다 늦춰지면서 증시가 비틀댔던 상황이 언제 또 반복될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점과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남아 있는 숙제를 풀어가는 동안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2월 이후에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비틀대던 코스피, 美기술주 강세 힘입어 1% 넘게 상승

    비틀대던 코스피, 美기술주 강세 힘입어 1% 넘게 상승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 대비 26.60포인트(1.09%) 오른 2466.6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1.16%) 오른 2468.43에 개장한 뒤 현재 2470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왔던 외국인은 이날 들어 1000억원가량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큰 폭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21% 급등했다. SK하이닉스(2.64%)와 셀트리온(1.83%), 삼성SDI(0.1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와 S&P500지수(0.88%)가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 뛰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TSMC가 9.79%, 애플은 3.26% 각각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3.36% 급등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고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도 감소해 미 증시가 한동안 주춤했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축소되며 기업 실적으로 초점이 점차 이동하고 있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거시경제 영향력이 축소되며 빅테크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재명, 北 도발에 “김정은, 김정일·김일성 노력 폄훼 않도록 애써야”

    이재명, 北 도발에 “김정은, 김정일·김일성 노력 폄훼 않도록 애써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우리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반도 평화는 경제와 우리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옆집에서 돌멩이 던진다고 같이 더 큰 돌 던져서 더 큰 상처를 낸다 한들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평화가 곧 경제인데 우리나라 증시가 연초부터 외국인의 대량 매도 사태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온 국민이 민생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데 이제는 안보위기까지 겹쳐서 국민의 삶이 극도로 위축되고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올해 첫 미사일 도발이다.
  • 케이뱅크, 기업공개 재추진…“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

    케이뱅크, 기업공개 재추진…“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증시 상황 악화로 상장을 철회한 지 약 1년만이다. 케이뱅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케이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영업을 시작했다. 2020년 말 219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953만명으로 늘어 1000만명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3조 7500억원에서 19조 600억원, 여신잔액은 2조 9900억원에서 13조 8400억원으로 약 5배로 늘었다.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836억원, 지난해엔 3분기까지 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을 준비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금리 인상으로 증시 부진이 길어지며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당시 케이뱅크가 상장을 진행하며 희망한 기업가치는 총 7조원대에 해당하는 공모가였던 반면 자본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적정 시총으로 약 4조원을 예상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유치로 증자한 1조2500억원 중 절반 가량인 7250억원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IPO를 조건으로 한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 등이 부여돼 있어 IPO 이후에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상장이 어려워질 경우 향후 대출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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