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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부양책 주내 발표/재무부/은행등의 금융주 매입 유도

    재무부는 증시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빠르면 이번 주내로 종합적인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는 오는 4월중 3개 투자신탁회사에 대해 국내외 주식에 함께 투자할 수 있는 혼합펀드를 3억달러 규모로 허용하고 이 금액의 5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시에서 물량 과다공급을 주도한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대해 은행ㆍ증권주 등 금융주를 집중 매입토록 유도하기로 했으며 관련부처와 협의해 연금기금 등의 자금 일부를 빠른 시일내에 유가증권 매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안들은 지난 26일 증권관계기관과 업계대표자들을 불러 청취한 업계의 건의와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측은 당시 모임에서 증시부양을 위해 어떤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의 주가 폭락사태를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업계측은 재무부에 대해 새로운 경기 부양대책이나 금융실명제의 대폭보완,부동산 투기억제 대책강구 등을 건의했었다.
  • 주가 반등… 26포인트 “껑충”/단숨에 8백60선 육박

    ◎안정대책설 나돌자 매기 불붙어/상한가 2백23개… 금융주 오름세 뚜렷 15개월 전 수준까지 폭락했던 주가가 폭등세로 반전,1주일전 지수를 단숨에 회복했다. 27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폭락장세를 역으로 딛고서 탄력있게 솟구쳐 26.02포인트나 상승,88년12월 수준으로 뒷걸음쳤던 약세 기조를 말끔히 털어냈다. 이날 폭등으로 종합지수는 8백59.83을 기록,그간 6차례나 연중 지수최저치를 경신했던 하락 국면(19∼26일)을 한달음에 건너뛰어 8백60대 재진입을 바로 눈앞에 두게됐다. 이번 폭등은 지난해 최저치를 하회하며 8백30대까지 내려앉았던 전날 폭락장에서 발판을 구했다. 올들어 8주째로 접어드는 약세국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왔던 「바닥권」이 8백40선 붕괴와 함께 확실하게 투자자들에게 짚혀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증시침체에 대한 당국의 강도깊은 대책강구가 폭락을 계기로 한층 필연성을 띠게돼 투자자들이 「사자」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전장 장세는 순탄하지 않았다. 전날 폐장후까지 계속된 증권당국의 대책회의 주요내용이 개장전에 보도되었지만 개장 동시호가는 하락세였던 것. 8백30선마저 위협받은 상황이었는데 여기에서 바닥권 인식에 따른 자율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설 및 증권사 증자허용설이 나돌았고 당국이 투신사에 호가를 높혀서라도 장에 개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이야기도 퍼졌다. 10포인트까지 오르던 주가는 증시 안정화대책에 대한 회의가 고개를 들면서 다시 사그라져 후장초반 전장최고수준에서 8포인트가 빠져나갔다. 이같은 반락세가 나타나자 전장 때 증시관계자 사이에 모아졌던 「바닥권 탈출」견해가 힘을 잃었고 따라서 전장상승이 자율반등이라기 보다는 큰손들의 일부 종목에 대한 매입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먹혀들기도 했다. 하락세 재반전이 염려되던 후장 10분후부터 주가는 이날의 폭등세를 처음부터 다시 재현했는데 자율반등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호재성 보도와 일부 종목 중점매수가 사실상의 기폭제라고 할수 있었다. 후장 1시간도 안돼 13포인트까지 상승,지난해 최저치를 올라섰으며 30분이 더 지나자 지수상승폭이 25포인트까지 치솟아 8백60선에 바짝 접근했다. 폭등을 끌어낸 호재는 전날의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증시안정화방안이 자세히 보도되었고 또 빠르면 내일중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정부산하 72개 기금ㆍ연금의 자금을 끌어들여 우선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서게 한다는 내용이 특히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올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될 만큼 침체되었던 금융주 및 대형주에 매기가 붙어 이들 종목이 상한가 행진을 벌인데서 폭등세가 가속화 됐다. 거래량은 1천2백51만주로 장기하락 이전 수준인데 매매가 형성된 7백90개 종목중 6백29개 종목이나 상승했으며 상한가 종목이 2백23개가 나왔다. 상한가 종목 대부분이 그간 천시받던 대형주였으며 특히 증권 80개,은행 18,단자 41 등 금융주 거의 모두가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 동경ㆍ대만 증시도 폭락

    【도쿄 로이터 AFP 연합】 한때 2천포인트이상 폭락했던 도쿄증시의 26일 닛케이(일경) 주가지수가 하오에는 다소 회복,23일 폐장수준보다 1천5백69.10포인트(4.50%)가 빠진 3만3천3백21.87포인트로 폐장됐다. 이같은 폭락은 지난 87년 10월 세계적인 주가폭락 사건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도쿄증시는 개장 15분만에 지난 23일 폐장수준보다 1.3%가 떨어지고 하오 들어서는 7%까지 떨어졌으나 주요 투자가들이 일부 전자주와 기타주식 매입에 나서 약간 회복된 4.50% 하락선에서 폐장됐다. 【대북 UPI 연합 특약】 대만의 증권시세도 도쿄증권시장의 계속된 하락현상의 영향을 받아 28년만에 최대의 폭락사태를 빚었다. 이날 주가지수는 개장이래 최고인 5백72.03포인트가 하락한 1만1천86.63을 기록했다.
  • “위기증시”… 안정책 급하다/폭락의 원인과 대책… 전문가 진단

    ◎경기침체ㆍ실명제로 자금이탈 가속/기관매수 확대,주식보유조합 설립을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와 똑같은 침체국면이 이어진 올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배후의 튼튼한 지지선 역을 맡았던 종합지수 8백50선이 지난주말 무너진 후 폭락세가 한층 두드러져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공황의 불길한 예감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8백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차츰차츰 커지는 가운데 「이와 손해본 것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사태가 증시관계자나 투자자들 모두의 눈에 선명히 나타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증시의 침체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이강천 동양투자자문이사=최근의 장세는 당국이나 기관의 개입없이 일반 투자자들의 취약한 매수기반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이점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당국의 확신있는 안정화대책이 없다면 그동안 자제되어왔던 투매심리가 표출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기왕 안정화조치에 발벗고 나선 당국이 더이상 자율회복에의 기대를 버리고 기금및 연금의 주식시장개입이라든가 주식보유조합등 현재 검토중인 방안을 구체화시켜 우선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최근의 주가하락은 당초 경기침체로 인해 예상되었던 만큼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지난해말에 취했던 경기부양조치의 효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증시도 그에따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내적으로 고객예탁금이 감소추세에 있으나 언제라도 증시에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태이다. 정부가 투매를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증시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일반투자자에게 주가하락을 방관하지 않을것이란 신뢰감을 심어준다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우 럭키증권이사=전반적인 국내경기의 침체 및 금융실명제 실시예정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증시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현상태에서는 강력한 증시부양책이나 대형호재의 출현없이는 하락추세의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볼때현지수 수준이 지난해 7월과 12월에 이어 세번째의 바닥권이라는 점과 단기지표들이 매수권을 나타냄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최운렬 서강대교수=증시 팽창에 반해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크게 낮아져 시장조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연금ㆍ기금 등의 신규기관투자가 지정을 하루속히 매듭지어 기관의 매수세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팔아 달라”… 전종목 투매바람/폭락주가… 객장 이모저모

    ◎투자자들 “속만 탄다”자리 떠나/장세 비관… 「8백이하」점치기도 ○…주가가 지난해 최저치 밑으로 내려가자 증권사지점들에는 주식을 팔아달라고 요구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매수매도 호가의 배율은 1대10으로 투매양상이라고까진 할 수 없으나 전주의 2대8,3대7보다 매도세가 한층 강대해졌다. 이는 그동안의 하락세에도 회복을 기대하며 「팔자」를 자제하던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나겠다』고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사 객장에 있던 상주투자자들은 후장들어 종합주가지수가 8백30선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돼 『더 있어봐야 속만 상한다』며 객장을 떠났다. ○…투자자들은 당분간은 증시여건이 뚜렷하게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피할 수가 없어 종합지수가 8백이하로 빠질 것으로 전망. 투자자들이 이런 견해를 갖는데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예견해 둬 마음고생을 덜겠다」는 나름대로의 주식투자 처세술 영향으로도 볼 수 있을 듯. 여기에 일본 제일의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의 전망이라는 「한국주가 7백70대이하 하락」설이 추가하락을 내다보는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하기도. 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의 얘기로는 「7백70」은 노무라사의 전망이 아니라 이회사 한국사무소 직원의 개인적 견해로 밝혀졌다. ○…이날 증시가 위험상태에 빠지는 조짐이 보이자 재무부는 유관기관 관계자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으나 「통화관리상 현금지원은 논외」라는 걸림돌 때문에 별다른 묘안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업계는 주가하락의 주요원인으로 금융실명제를 지적,이에 대한정부의 명확한 태도표명을 요구하면서 주식 매입조합설립등을 건의했다고. ○…후장들어 한때 재무부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투신사등에 1조원 규모의 증시안정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졌으나 주가하락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증권사 직원들은 한결같이 『한은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던 재무부가 할수 있는 증시안정조치는 한계가 있는 데다 웬만한 부양책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초장부터 포기. ○…증권사직원들은 손해본투자자들의 전화항의가 잇따르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회사를 빠져나가 여직원들만 남아있는 「빚쟁이집」모습을 보였다. 이날뿐이 아니고 주가속락이 뚜렷했던 지난주에도 증권사에는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험악한 협박전화가 상당수 걸려와 증권사직원 사이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몸조심 하자』는 말이 오가기도.
  • 주가 850선 붕괴/전업종에 걸쳐 곤두박질

    ◎막판에 기관 개입… 낙폭 다소줄어/주말 5포인트 내려 「8백45」 만성적인 무력감을 호소하던 증시가 끝내 위기지경까지 빠져든 것 같다. 올 개회후 3주째부터 무기력한 약세기조를 보이며 종합지수 9백선 아래로 줄곧 떨어지기만 하던 주가는 약세국면 6주째인 이번주들어 마지막 힘마저 소진,최악상태를 드러냈다. 지수 연중 최저치가 두번 경신된 지난주만해도 40여일동안 형성된 8백80∼80백60의 박스권 밑바닥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주는 첫날 8백50대로 미끄러진뒤 주말장에서 8백40선으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6일장 가운데 닷새나 지수 최저치가 깨지는 반갑지않은 기록을 세웠다. 8백40대의 지수는 주중인 22일 장중에도 나타난 적이 있었다. 투자자들이 침체장세라고 아우성쳤던 지난해 1년을 통틀어 8백40대의 지수는 단두번 나타났을 뿐이다. 특히 주말장은 장중 1시간동안 지난해말 대폭락 수준 아래인 8백43포인트에 머물러 88년 11월이후 최저지수까지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지수상으로는 이번주와 지난주의 증시상황이 확연히 구별되지만 이주 새롭게 추가된 악재는 없다고 할수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침체의 두뿌리로 지목받아온 증시자체의 이상비대,그리고 실물경기의 복원력 불투명이 생생하게 살아있는한 눈에 확 띌 정도의 주가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한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자생력회복」운운할 겨를이 있었던 장세가 이번주 뚜렷하게 험한 모양새를 나타낸 것은 투자자 실망매물의 증가 때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일반투자자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장을 거의 주도해 왔으나 정부가 틈만나면 천명해온 부양의지는 갈수록 믿을 데가 없어보이고 기관들은 자금 타령만 하고서 팔짱만 끼고 있자 투자의욕을 상실,관망세마저 포기하고 증시이탈 쪽으로 선회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남북관계개선,성장정책 우선,신규기관투자자 지정,금융실명제 완화등 전주까지 다소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하던 호재도 약효를 잃으면서 오히려 악재의 구실을 했다. 고객예탁금은 날마다 최저수준으로 밀려났는데 여기에는 부동산시장의 유혹이 큰 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24일 주말시장은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아 반나절장임에도 내림폭이 깊었다. 거기에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부양조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이라는 소식이 돌았고 경제부처장관회의에서도 증시부양에 관해 언급이 없다는점이 밝혀져 중반 전날보다 8포인트 가깝게 하락,8백43.10까지 떨어졌다. 2년만의 지수최저치가 나타나면서 증권사마다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투신사들이 2백억원가량 「사자」에 나서면서 간신히 진정됐다. 종가는 5.59포인트 내린 8백45.25로 지난해 12월 대폭락 수준에서 0.50포인트 높았다. 거래 역시 극히 부진해 올들어 최저수준인 5백62만주에 그쳤다. 5백35개 종목(하한가 17)이 무더기로 내렸고 1백24개 종목(상한가 10)만이 올랐다. 내주 전망에서는 주가가 당분간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가 상당히 우세하다. 일반인의 매수여력이 거의 한계에 이른 데다 기관의 자금사정이 갑자기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이고 정국도 별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불안정한 정국은 증권 정책당국으로 하여금더욱 운신의 폭을 좁히게 만든다고 비관론자들은 강조한다. 한편 이번주 증시가 비록 하락 우세였지만 결코 속락이나 투매가 없었고 일반투자자끼리의 공방전이란 자치적 상황에서 등락폭이 적은점을 높이 평가하는 관계자들도 적지않다. 내주에 증시외적 여건으로 호재가 제공되지 않더라도 이번 주말장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의 부각을 점칠수도 있다는 것이다.
  • 얼어붙은 증시… 봄소식 감감(금주의 증시)

    ◎혼조장세… 「8백60대」 침몰 세차례/자금이탈 가속… 부동산시장 “기웃”/주말 5포인트 빠져 올해 최저지수에 접근 증시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번주 증시의 장세를 바탕으로 내주를 내다보면 그동안 지겹게 되풀이돼온 증시침체란 말이 한층 더 지긋지긋하게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장인 17일 종가는 8백66.93을 기록,연중 최저치와 단 0.36포인트 차밖에 없는 저점에 내려앉았다. 더구나 그 연중최저치 역시 이번주중(13일)에 세워졌고 6일장 가운데 8백60대 침몰이 3번이나 있었으며 오른 주가지수는 8백74이하에 머물러 주간 종합지수 판세로는 올들어 가장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지난 1개월장 가운데 9백선을 넘은 것은 2번뿐이었고 이달 들어서는 8백90대에 진입한 적이 한번도 없어 연중 최고치로부터 50∼60포인트 밀려난 침체국면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이다. 이처럼 8백60∼8백80대에 오락가락 하는 증시는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이후 10개월 가까이 중병을 앓으면서 별다른 회생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20여차례에 걸쳐 특담등을 통해 5조원가량을 지원하며 증시부양에 나섰지만 주가는 밑으로만 처지고 있다. 통화관리상의 문제점을 제쳐두고 지원된 이 자금은 그러나 주식을 팔아치우고 현금화 기회를 노리고 있던 세력에게 증시이탈의 찬스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주가하락이 멈출기세가 아니자 높은 호가로 기관들의 무차별 매입을 지원했지만 이때 「팔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대부분 매각대금을 챙겨 증시를 떠나버렸다. 지원자금은 기관개입에 의해 일반투자층의 매수세를 부추겨 주가상승을 꾀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안되면 최소한 매각대금이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으로 이전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ㆍ12부양조치후 한때 2조2천억원이었던 예탁금이 최근 1조6천억원까지 빠져 연중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 돈을 몰아주었음에도 증시주변자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적어진 것이다. 주가 역시 부양책이 시작된 지난해 한반기에 비해 크게 하락,상장주식수는 4억주 가까이 불어났지만 시가 총액은 2조원 정도 낮아졌다. 그만큼 평균주가 시세가 떨어진 것이다. 정부지원으로 대폭락은 저지되었지만 주식을 팔아챙긴 현금은 부동산 투기나 그 중간단계인 단기고수익 금융상품으로 흘러가버렸다. 결국 주식매입자금 지원은 증시가 그전부터 가지고 있는 병을 다스리는 데는 실패했고 역효과까지 냈다고 할 수 있다. 86년부터 3저덕에 호경기를 구가하고 무역수지흑자에서 연유한 유동성이 부동산 침체에 따라 증시로 집중됐고 마침 자본시장 개방을 위한 주식시장 확대를 추진하던 정부의 적극지지까지 받게 되었다. 실물경기 상황은 88년 하반기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는데 정부,투자자 모두 그때까지 드리워진 유동성의 잔영을 활황경기로 여겨 실물경기에 대한 부양 대신 증시 키우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89년 들어서도 증시의 규모를 키우는 조치는 활황때와 똑같이 지속됐다. 위탁계좌가 1백85만에서 3백50만까지 불어난 것은 주식인구 저변확대로 볼 수 있으나 상장주식수를 88년의 25억주에서 42억주까지 단숨에 17억주나 늘려버린 것은오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수출등 실물경기 부진이 뚜렷해지자 유동성 유입은 끊겨 주가는 하락,그전 3년간 평균 70%씩 오르던 주가가 지난해에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증시외적으로 호황이 역전된 데 이어 증시내적으로는 대주주들이 지분분산ㆍ기업공개ㆍ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이란 정부시책을 등에 업고 우선주를 남발하면서 대량으로 주식을 내달팔았고 이자금은 증시 이외의 곳으로 빠져나갔다. 주가하락에 큰영향을 준 대주주들의 물량출회는 올들어서도 역력해 1월이후 지원된 1조원의 태반을 빨아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매수세가 형성되는 대신 매도ㆍ매각 붐만 일어나고 증시주변자금이 바짝 가물게 된 것이다. 일반투자층의 증시이탈 현상은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서 가속화됐다. 정부지원이 아닌 실물경기 회복만이 지난해 GNP대비 10%가깝게 공급된 많은 물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고 깨달았지만 이런 기대가 현실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의 저조한 시황은지난주에 이어 일반투자자끼리의 공방전이었다. 경제ㆍ사회 전체적으로 뚜렷하게 밝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때그때의 자잘한 재료들을 뒤적거리는 단기성향이었다. 한때 다소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주 후반들어 호재들이 하나둘 김이 빠지고 말았다. 북한의 김정일생일(16일) 이전에는 남북관계개선에 관한 대형 호재가 유포되곤 했으나 설로만 끝났고 부동산대책도 투자자들의 눈엔 미약한 것으로 비춰졌으며 경제정책전환과 연관된 개각설도 임시국회 이후로 연기되고 말았다. 거기에 올 2월까지 60년대이후 최대폭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는 보도는 내주 전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납입에 이은 유상증자 물량이 이달 안으로 거의 다 상장되면서 그동안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었다는 점과 조만간 총20조원에 가까운 운용자산 보유의 민간ㆍ정부 기금들이 신규기관 투자가로 나서게 된다는 전망은 무시할 수 없는 호조건으로 보인다.
  • 안정 위주의 통화관리를(사설)

    통화신용정책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불안을 해소키 위해서는 통화를 강력히 환수해야 한다. 반면에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늘려야 하고 증시의 주가 대폭락을 막기위해서도 통화확대가 필요하다. 주가폭락을 방지하려는 것은 금융자산 소득자의 손실을 막자는 데 있는 게 아니고 증시파탄에 의한 경제적 불안심리를 예방하자는 데 있는 것이다. 통화신용정책이 갈림길에 진입하면서 통화가 크게 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난 1월중에 22.4%나 늘었다. 물론 1월중에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통화관리가 지난해의 월별에서 올해는 분기별로 변경됐고 설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가세된 특수적 상황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요컨대 경기부양및 증시관리와 정책변경및 계절적 요인이 합세되어 통화가 늘었다. 증발된 통화가 1월 한달동안에 1%나 기록한 물가를 자극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인플레심리를 부추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신당의 정책브레인들은 성장우선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12ㆍ14 경기부양조치에 따른 통화증발과 지방자치단체선거 등으로 통화팽창이 염려되고 있는 터에 성장으로의 회귀론이 대두되어 통화신용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통화신용정책의 표류는 불가피하다. 그것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안정기조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당정은 소모적인 정책논쟁을 지양하고 그 대신 경제정책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하루빨리 설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 정치적 변혁기이고 경제적으로는 자기몫 찾기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한 점을 감안하여 성장 또는 복지우선 보다는 안정우선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궤도가 설정되어야만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불안을 덜 수가 있다. 그리고 통화신용정책의 방향 또한 설정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안정의 바탕위에서 종합적인 통화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화환수를 위한 통안증권발행이이자누증으로 오히려 통화를 증발시키고 있는 악순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단기의 통안증권 대신 장기의 통화환수용 국채를 발행하되 이자부담은 전부 재정에서 부담하여 국채발행에 따른 통화증발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외환정책면에서는 중앙은행으로의 외환집중제도를 과감히 축소하고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매각을 하는 외화 SWAP(환매조건부매각)제도를 새로 실시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이는 중앙은행의 보유외환을 이용한 일종의 단기공개시장조작이며 우리보다 훨씬 먼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스위스와 서독에서 오랫동안 써온 전통적인 통화흡수책이다. 재정정책면에서도 긴축기조가 유지되어야 하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세계잉여금을 한은 차입금의 상환에 돌리는 전진적인 정책집행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금융정책만으로는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통화관리를 촉구하는 것이다.
  • “무기력 주가”… 3일째 뒷걸음/주말 3포인트 빠져 「8백74」

    ◎거래량도 격감/이달들어 21포인트 하락 증시가 계절과는 반대로 한층 냉랭해지고 있다. 이달 첫 주말인 3일 주식시장은 연 3일째 마이너스를 기록,전날보다 3.23포인트 떨어진 종합지수 8백74.92로 마감했다. 주가는 이달들어 한번도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잇따라 21포인트 이상이 떨어져 올 최저치(1월19일)보다는 겨우 6.72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거기다 거래량이 올 최저수준인 6백34만주로서 지난달 중순부터 증시에 불어닥친 약세기조의 한파가 누구러지기는 커녕 냉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연초 상승세의 헛바람이 빠지면서 곧 종합지수 8백대로 굴러떨어진 주가는 기관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적극 개입하고 3당통합이라는 정치대변혁의 호재에도 불구,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가 8천여억원을 쏟아부었지만 9백선에 올라선때는 단 이틀(24.25일)에 지나지 않았고 3당통합의 호재약효는 22일 하루 뿐이었다. 지난달 13일이후 8백68의 바닥에 내려앉으며 8백70∼8백80대에 발목이 붙잡힌 최근 주가수준은 지난해 두번의 대폭락(7월1일ㆍ12월11일) 발생전 20여일간의 추이를 닮았다고도 볼 수 있다. 3년 활황이 끝나고 침체장세가 시작된 지난해의 경우 종합지수가 88년 3월 이전 수준인 8백대로 퇴보,장기간 무력증에 빠진 때가 세번 있었는데 침체양상이 뚜렷이 드러난 4월이후의 두차례는 대폭락현상이 나타났었다. 최근 증시분위기로는 9백선을 회복하는 일이 지난해 어느 기간보다 어려워지고 있는데 풍부한 시중자금,기관들의 적극개입을 염두에 두면 이러한 약세기로는 구조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7조원이 넘는 통화가 새로 공급됐으나 이중 증시로 유입된 양은 기대에 못미칠 정도인데다 지난해 10월부터 기관들이 5조원 가까이 주식을 매입했지만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은 반대로 감소,투자자들의 증시이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약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관들의 주가떠받치기 매수공세에도 「팔자」 물량만 쏟아지고 주식을 매각,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 1년동안 큰 악재로 작용했던 공급과다 문제도 당국의 공급억제 방침이 효력을 나타내기까지는 그동안 누적된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도 미해결의 과제이며 금융실명제 강력추진ㆍ단기적인 증시부양책 지양 등의 정부방침은 투자심리 위축을 가속시켰다. 그러나 신용장 내도액이 증가하고 원화절하가 계속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상승국면으로의 본격진입은 어렵다 하더라도 향후강세를 낙관하는 견해도 적지않다. 낙관론자들은 그동안 기관들의 개입이 약세 분위기를 전환시키지는 못했으나 대거물량을 사들임에 따라 웬만한 악성매물은 어느 정도 소화되었다는 점과 이달의 물량공급이 지난달보다 대폭 축소되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달의 바닥지수가 지난 연말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지금의 장세를 조정국면의 마무리단계로 판단하는 관계자들도 많다. 거기에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해도 신규기관투자가의 추가지정에 따라 3조원 가량의 주식매입 여력이 생긴다는 사실도 큰 호재로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미끄럼주가」 이틀째 폭락/7포인트 내려 8백80선 무너져

    큰폭의 주가하락이 이틀째 계속됐다. 2일 주식시장은 개장 30분만에 전날보다 종합지수가 8포인트나 밀려 8백70대로 떨어졌으며 한때 스케일 큰 소문이 돌며 회복세가 꿈틀거렸으나 뒷심이 없어 다시 하락세로 기울고 말았다. 전장 끝무렵부터 대형호재의 발표가 임박했다는 풍문이 돌아 후장 초반 전일대비 마이너스 1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헛소문임이 드러나면서 실망매물이 쇄도,다시 8백70선으로 곤두박질 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7.68포인트 떨어진 8백78.15로서 이틀새 18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날의 소문은 추가 증시부양책 발표설을 선두로 특담형식을 통한 기관매입자금 지원ㆍ증권주 신용허용설등 기존의 내용이었으나 전보다 훨씬 강하게 투자자들을 사로잡았었다. 낙폭이 더 컸던 전날보다 거래가 부진,1백여만주 감소한 1천1백2만주가 매매되는데 그쳤다. 하한가 12개 포함,5백3개 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1백54개(상한가 20) 였다.
  • 대용증권 대납조치/단타노려 장세 교란

    주식매매대금의 40%로 되어있는 위탁증거금의 대용증권 대납허용조치가 미수금발생과 매물압박ㆍ단타매매 촉진등의 장세교란요인으로 작용,증시안정에 좋지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부양을 위해 단행된 작년 「12ㆍ12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위탁증거금의 대용증권 대납조치는 주식수요 촉진이라는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투자자들의 초단타매매수단으로 이용되 결과적으로 미수금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뒤이어 증권사들의 반대매매에 따라 매물압박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증시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2ㆍ12대책」이후 이러한 미수금발생과 반대매매에 의한 악순환은 약 보름을 주기로 되풀이되면서 주가등락폭을 심화시키는등 증시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때 이미 사놓은 주식을 위탁증거금으로 맡기고 나머지 60%의 잔금은 미수금으로 발생시키고 있어 증권사들은 3일째 수도결제일로부터 10일이후에 반대매매를 통해 이를 정리하고 있기때문에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일정시점 후에는 매물압박에 의한 주가하락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악순환으로 「12ㆍ12대책」이전 4천6백억원 수준이었던 미수금이 지난해말 한때 1조2천억원 수준으로 급증,증권감독원의 강력한 지시로 반대매매가 시작되자 결국 연말 주가 대폭락을 초래했으며 올들어서도 연초 활황국면때 또다시 미수금이 8천억원 이상으로 불어나 1월중순이후 다시 매몰압박에 의한 주가하락을 부채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폭락주가 6일만에 진정/기관투자가 개입설에 강보합

    주가가 엿새만에 내림세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16일 주식시장은 후장중반까지 별 호재가 없는 가운데 기관들마저 소극적 개입에 그쳐 지난 5일간의 하락일변도 장세가 이어지며 종합지수 8백80선이 무너져 전날보다 8.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보험사를 선두로 몇몇 기관투자가들이 개입에 적극성을 띠게되고 증시안정화대책 발표설ㆍ금리인하설 및 개각설등 기존의 호재성소문들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유포되면서 주가가 반등,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관망하던 투자층이 대거 「사자」로 나와 1시간 사이에 3백만주 가량이 매매되면서 전일 지수를 회복한뒤 0.39포인트 오른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는 8백83.43. 전장 거래가 아주 부진한 탓에 거래량은 1천38만주에 그쳤다. 대형주만이 상승세를 탔으며 지점개설 내인가 소문이 돈 단자주와 5광구 시추와 관련된 유화업종이 큰폭으로 올랐다. 7백54개 종목의 거래가 형성됐으며 2백38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3),3백78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1)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2천1백63억원.
  • 주가 4일째“미끌”… 900선 붕괴/주말 9포인트 빠져「8백93」

    ◎미수금 정리매물에 내림세 가속 아슬아슬하게 지켜지던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주말 반나절장에서 무너졌다. 주말인 13일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9.64포인트 밀려난 8백93.47로 장을 마감,이틀째 연중 최저치기록을 경신했다. 이날의 하락세로 지난 10일부터 연속 4일간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주가는 9일 대비 27포인트 가깝게 주저앉게 됐다. 종합지수 9백선 붕괴는 지난해 연말의 12ㆍ12 증시부양책 조치 이후 처음 나타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충격을 가하면서 부양책의 한계와 불안정한 시장기조를 한꺼번에 노출시켰다고 할 수 있다. 지난주 활기속에 9백30∼9백10선을 오르내려 일방적인 폭락ㆍ침체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던 연초 주가는 이번주 초 이틀동안 9백20선에 위치,향후의 상승국면 돌입을 지배적인 의견으로 만들었었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부양책 이후의 지난 연말 장세와 달리 기관투자가들의 개입이 없이 일반투자자들의 독자적인 매수세력이 결집돼 이루어 놓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10일의 대통령기자회견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허물어졌다. 남북관계 개선설이 소문만 무성한 채 구체적 호재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주가상승의 최대관건인 수출등 실물경기의 회복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 주가하락세는 가속화됐다. 또한 증권사가 12ㆍ12 이후 불어난 2천5백억원의 미수금정리에 나서게 된 데 반해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장세개입을 적극 자제함에 따라 관망세로 돌아 앉아버린 투자층이 두꺼워지면서 거래 자체가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콜금리의 인하등 시중자금이 어느때보다 풍부함에도 증시에 호재가 길지 못했다. 오히려 설날 이후 강력한 통화환수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증시를 냉각시키는 데 일조를 했고 이는 내주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증권관계자들은 이번주 초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던 투자를 하락세로 끌어내린 여러가지 요인들이 내주에도 지속된다는 사실을 지적,앞으로 매도우세의 장세가 가속화돼 지수가 8백8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투신사들이 만기 도래된 통화안정증권을 현금상환 받고 거기에 자체상품 운용으로 이달중 8천억∼9천억원의 주식매입여력을 갖게 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매수한 4조원 가량의 물량에 눌려 운신의 폭이 좁아 얼마만큼 주식매입에 나설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내주에 증권사의 미수금 정리매물이 거의 마무리되고 북한과 관련된 호재들이 포진하고 있어 일반매수세가 뚜렷하게 가세,약세 대신 9백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교차하면서 증시기조가 강화된다고 보고 있다. 공급억제 방침에 따른 신주발행의 격감,고객예탁금이 연말에 비해 2천억원 넘게 느는등 4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증시주변자금 호전도 주가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9백선 붕괴를 바닥권을 다지는 조정국면으로 파악한다면 내주초는 몰라도 중반 이후 재상승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 해외증권 폭락 우려 공급물량 크게 늘어

    올들어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해외시장에서의 심각한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외전환사채(CB)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해외증권을 발행한 기업은 삼미종합특수강등 6개사로 이들 기업의 해외증권은 국내증시의 활황을 배경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하는등 외국투자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올 1ㆍ4분기중에는 지난해말 증관위로부터 해외증권발행 승인을 받은 동아건설과 삼익악기가 각 5천만달러와 3천만달러의 신주인수권부사채,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각 7천만달러와 7천5백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등 모두 4개사가 2억2천5백만달러의 해외증권을 발행할 방침이어서 한꺼번에 공급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기업 이외에도 금성사와 한일합섬ㆍ동양나이론등 10여개사가 올 안에 해외증권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져 해외시장에서의 수급불균형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 증시부양대책 가운데 하나로 오는 3월까지 한국ㆍ국민ㆍ대한투자신탁등 3개 투신사에 각 3천만달러씩의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추가 발매토록 하고 코리아 유러펀드도 5천만달러를 증자할 방침이어서 한국계 해외증권의 물량압박을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가하락 등에 따라 올들어 기존 해외증권 가격이 지난해 최고 수준에 비해 10∼40%까지 하락하는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 외언내언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를 두고 『세계의 운명을 한손에 거머쥔 사나이』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도 엄청난 일들을 벌여놓았고 이 일들이 어떻게 되어 가느냐에 따라 세계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온 세계의 이목이 그의 모든 것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5일의 세계주가 폭락 소동도 결국은 그러한 고르바초프에 대한 세계의 민감성이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고르바초프가 국내 정치문제에 치중하기 위해 외국정치인들과의 모든 회담 일정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도쿄ㆍ홍콩ㆍ유럽 증시를 강타,주가폭락 사태를 야기시킨 것. 뒤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서울 증시에선 한때 고르바초프 피격 뉴스로 증폭되기까지 했다. ◆증권시장엔 언제 어디서나 근거없는 뉴스ㆍ루머들이 많이 나돌게 마련. 그러나 정확한 정보가 가장 빠른 곳도 증시이며 근거없는 낭설도 언제나 그럴 듯하고 개연성이 높은 것 같은 경우가 많다. 고르바초프의 외국정치인 면담 일정 취소는 실각등 그의 신변이상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고르바초프의 실각ㆍ암살 또는 소 군부 쿠데타 가능성은 이미 세계적인 우려와 경계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년 벽두의 이번 소동은 좀 불길한 조짐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는 밖에서 인기가 높지 안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개방과 개혁은 보수ㆍ진보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지 오래다. 비누ㆍ치솔ㆍ화장지 등 생필품은 점점 더 구하기 힘들어지고 위성국은 모두 떨어져 나갔으며 15개 공화국 1백여개 민족들의 분리독립 지향 민족주의는 소련제국의 붕괴를 재촉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고도 무사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세계의 우려다. 『그는 목적지는 알지만 그곳에 가는 방법을 모른다』 『개혁 용의만 표명했지 그의 힘으로 더이상 어쩔 수 없는 병든 체제 앞에서 그는 개혁을 원하는 루터와 반대하는 교황이 동시에 되려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의 개혁은 그에겐 물론 반대자 그리고 온 세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 「쾌조의 주가」 이틀만에 내리막/“팔자” 많아… 증권주 큰폭하락

    ◎13포인트 빠져 「9백15」로 밀려/거래는 활발… 건설ㆍ무역주 올라 연 이틀간 급등세를 보였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5일 주식시장은 이틀간 상승에 따른 경계 및 이식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회복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후장들어서는 앞으로의 장세를 좋지않게 보는쪽이 우세해 이식매물과 함께 「일단 팔고 보자」는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거기에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실각설로 도쿄 증시주가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내림세가 가속화됐다. 내림세는 후장종반에 다소 진정됐으나 9백15.11로 전날보다 13.71포인트나 빠졌다. 업종별로는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증권ㆍ은행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건설ㆍ무역주들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지켰다. 거래는 전날보다 다소 활발해 4백만주가 많은 2천2백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4천7백62억원.
  • 새해 주가 “쾌조의 스타트”/“사자” 몰려 상한가 2백25개

    ◎배당락지수보다 12포인트 올라 「9백8」/개장 첫날 매물 쏟아져 한때 32포인트 폭락 개장 첫날부터 주가가 이론배당락 지수보다 큰 폭으로 올라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개장식에 이어 3일 상오 11시에 거래가 시작된 증권시장은 지난 연말의 내림세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미수금 정리매물이 쏟아져나와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전두환 전대통령 증언이후의 정치적 불안감과 지난해말 재무부장관의 중앙은행 주식매입자금 지원 종결발언등이 관망하던 매수세에 찬물을 끼얹어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32.68포인트까지 폭락했다. 그러자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조성되고 대부분의 매물이 지난해까지 처분된 것으로 판단한 일반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장세는 뒤바뀌기 시작했다. 또 기관투자가들이 20만주 가량 사들인데다 정부가 시중은행을 통해서라도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소문들이 매수세를 부추겨 주가는 발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거래가 형성된 7백1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25개를 포함 4백85개에 이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8개 등 1백74개에 그쳤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이론배당락 지수 8백96.52보다 12.07포인트 높은 9백8.5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연말의 폐장지수에 비해서는 1.13포인트 밑도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올해 주도업종으로 점쳐지고 있는 건설주를 비롯,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 및 북방교역 확대기대에 따른 무역주에 매기가 몰려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식ㆍ음료 섬유 의약 등 내수업종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시간 장이어서 6백73만주에 머물렀고 거래대금은 1천4백30억원이었다. 이날 거래는 신ㆍ구주를 합침에 따라 거래종목이 1천2백84개에서 8백2개로 줄어든 가운데 하오 1시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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