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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연중 최저/증시 추락 “속수무책”

    ◎증안기금 해체… 정부개입 차단/하반기 경기하락 곧바로 반영/분할매수·매도 「방어투자」 필요 주가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며 지난 3년간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백3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번의 주가 8백30포인트대는 이전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지난 5월 선물시장 개설로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해체돼 정부의 직접적인 증시개입이 완전 차단돼 주가를 떠받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11총선」이후 한달만에 9백86.8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천포인트대 진입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젖어있던 증시가 한달여만에 1백5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원인은 어디에 있나.증권전문가들은 크게 그 원인으로 세가지를 꼽는다.경기하락과 수급불균형,재료의 빈곤.이중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하반기 경기하락을 든다. 경기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과는 달리 정부가 하반기 각종 경기지표를 수정했고 경기 저점을 연말에서 내년 2·4분기로 연기하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서가 잇따르고 있다.경기하락은 곧바로 증시에반영,지난 5일 수출관련 대형주들의 지표인 대형주 지수가 2년6개월만에 6백60선이 붕괴,25일 6백16까지 떨어졌다. 심각한 정도에 이른 수급불균형도 주가 속락을 부추기고 있다.정부는 증시가 한창 활황이던 지난달 27일 3·4분기에 2조5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혀 주가 상승세를 한풀 꺾어놓았다.특히 금리하락의 여파로 한때 증시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3조3천2백52억원까지 증가했던 고객예탁금은 여건 악화로 썰물처럼 빠지면서 22일 현재 2조6천4백9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활황세에 맞춰 신용매수도 급증,22일 현재 고객예탁금에 맞먹는 2조6천2백57억이나 된다.특히 다음달 만기가 다가오는 물량이 7천억원에 육박,물량압박을 가하고 있다.투신사들의 미매각수익증권은 18일 현재 1조7천9백4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주 6백22억원의 순매도로 2주전의 2백74억원보다 매도량이 증가했고 거래비중도 5월 25%수준에서 20.5%로 시장참여를 꺼리고 있다.꾸준히 매수세력으로 자리잡아온 외국인도 지난주 7백44억원의 순매수로 2주전 5백71억원보다 늘어나기는 했으나 거래비중이 6.1%에서 4.4%로 줄었고 원화절하로 주춤하고 있다.이번 주가 속락으로 피해가 가장 큰 투자주체는 역시 개인투자자.5월 2천9백54억원과 6월들어 92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했고 2조6천억원 가량이 신용까지 물려있다. 끝으로 상반기에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보통신주가 테마주로 부각됐지만 이를 이을 후속테마주의 빈곤을 들 수 있다. 정부가 이처럼 악재가 겹쳐있는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외국인 한도확대와 공급물량 전면 재조정 정도에 불과하다.선물시장개설로 기관의 순매수유지등 수요기반확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가 요청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바닥세를 보일때는 투자원칙에 충실하라고 권한다.즉 분할매수·분할매도 원칙을 지키고 방어적 투자를 견지하라는 것이다.〈김균미 기자〉
  • 삼성전자주 곤두박질“비상”/올 세계 반도체경비 비관론 대두 여파

    ◎7개월만에 절반값… “속락­바닥” 엇갈려 우리 증시의 잣대인 삼성전자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24일 주당 17만6천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7개월만인 22일 8만원으로 절반수준이하로 뚝 떨어졌다.장중 한때 7만6천6백원까지 폭락,지난 94년 4월29일이후 25개월만에 8만원대가 붕괴됐다.지난 3월 무상증자를 통한 권리락을 감안하더라도 1만7천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8만원이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시세냐를 두고 이견이 있지만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쪽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절반 정도로 급락하고 내년부터 대만이 본격적인 반도체 양산체제를 갖춰 공급과잉까지 예상돼 향후 반도체 경기가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보고서등을 근거로 업계 및 증권업계 전문가 상당수가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했던 올해 목표치인 매출액 20조9천억원과 경상이익 3조2천억원,당기순이익 2조7천억원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당기순이익이 1조5천억∼2조원에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김균미 기자〉
  • “증시 자율기능 확보”/김창희 증안기금리 사장 일문일답

    ◎OECD 가입·선물시장 개설 등 대비/인위적 시장개입 배제로 증시선진화 김창희 증안기금 이사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증안기금 해체 배경과 방법에 대해 밝혔다. ―해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92년 자본시장 개방이후 외국인들은 국내 주가가 자율보다는 타율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는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 전혀 없다.주가는 자율적 기능에 의해 결정돼야 하고 자율화된 시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또 정부의 OECD 가입과 선물시장 개설을 앞두고 주가왜곡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늘 전격 발표한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지난주 월요일과 오늘 이사장단 회의에서 협의 결과 해체키로 결정했고 발표를 미룰 이유가 없었다.재정경제원과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유중인 주식과 채권 등의 반환방법은. ▲전부 조합원에게 돌려준다.종목별로 출자비율에 따라 단주까지 모두 반환할 것이며 1주미만인 경우에는 해체일인 다음달 3일부터 8월말까지 석달동안 매각해 현금화한뒤 현금으로 돌려줄 계획이다.현재 모두 7백10개 종목의 주식을 매입했는데 1만주 이하 종목은 많지 않다.우량주건 대중주건 관계없이 모든 종목을 똑같이 출자비율에 따라 나눠줄 것이다.현금도 늦어도 8월말 이전에 되돌려받게 된다. ―증안기금이 해체되면 증시가 아무리 나빠져도 더이상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은 없는가. ▲그렇다.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혹여 오더라도 증시는 이제 완전히 자율적인 조정기능에 맡겨지게 됐다.〈김균미 기자〉
  • 양안 위기… 중화경제권 흔들

    ◎중국­경제성장 자금줄 대만 투자 급감 예상/대만­주가 폭락… 최대잠재시장 중 진출 막혀/홍콩­대만해협 봉쇄로 해운·관광산업 타격 중국과 대만 양안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화경제권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대만에서는 은행 창구의 미국 달러지폐가 바닥을 드러냈으며 홍콩도 주가가 폭락하고 항공·해운·관광산업이 위축되는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 중화경제권이란 중국·대만·홍콩(마카오 포함)3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권을 말하며 넓은 의미로는 여기에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화교들의 경제력도 포함시킨다.중화경제권의 교역량은 현재 전세계 교역의 8.4%를 차지하며 외환보유고는 1천9백50억달러로 일본을 능가한다. 대만해협의 긴장은 지난 10여년간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만기업들의 투자감소가 확실해 중국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중국전역에는 현재 약 1만개의 대만 투자회사들이 있으며 이들 기업의 총투자규모는 약 40억달러에 이른다.대만기업의 투자는 중국 동부 해안지역 성들의 수출산업에 집중되어 중국 경제성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 경제는 당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지난주 증시안정기금의 적극적인 매수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던 대만 증시는 11일 2.0%나 급락하며 마침내 불안한 양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만 경제는 가시적인 손실보다 양안간의 대립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충격이 더 크다.특히 중국의 거대한 잠재시장을 적극 공략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또한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신용이 떨어질 수 있는 것도 우려할 점이다. 한편 홍콩 증시에서는 11일 중국이 미국과 정면대결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가가 7.3%나 폭락했다.홍콩달러도 급락,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 “해외자본 유입 종합관리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정부가 25일 발표한 외국인투자한도확대조치가 오는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 장기간 침체권에 머물고 있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투자확대조치에 이어 하반기에 또 한도가 확대될 방침으로 있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5년 7월1일 종목당 투자한도가 10%에서 15%로 확대된 첫날에만 1조3천억원의 해외자본이 유입됐고 10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2조8천억원에 달했다.이번에는 시행 초기에 1조원 정도가 유입되고 하반기에 외국인 투자한도가 다시 확대되면 2조∼3조원 가량이 더 유입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주가가 향후 상승무드를 탈 것은 분명하지만 전 종목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과연 어떤 종목에 매수세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종목당 주가시세는 달라지게 되어있다.92년시장 개방때는 저PER(주가수익률)주가 관심을 끌었고 94년 12월과 지난해 7월 투자한도확대 때는 삼성전자와 한국이동통신 등 이른바 핵심블루칩이라 불리는 우량제조주가 강세를 보였었다. 오는 4월 투자한도 확대 때는 과거패턴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수출지향적인 우량제조주 보다는은행·증권·건설 등 내수관련 우량주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과거 투자한도 확대때는 수출이 활발한 가운데 경기가 상승국면에 있었지만 현재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내수관련 우량주가 외국인들의 투자선호 종목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는 이같이 증시부양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단기 투기성 해외자금(핫머니)유입에 따른 통화관리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최근 몇년간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내·외금리차 등으로 인해 연간 1백억달러 이상의 해외자본이 국내에 유입되었다. 증시가 개방된 이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현재 달러로 평가하면 1천2백억달러에 달한다.외국인 투자한도가 늘면 늘수록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자본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커지게 마련이다.외국인들이 국내세력과 담합해 기업매수·합병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해외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해외부문에서 통화가 증가하고 있다.통화증발은 우리경제의 현안과제인 경기의 연착륙을 저해하고 인플레를 유발할지도 모른다.한편 주식투자금이나 내·외간 금리차를 노린 핫머니가 일시에 국외로 빠져 나간다면 주식가격과 원화가격의 폭락을 비롯하여 물가상승 등 국민경제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다. 그러므로 거시경제운용기조를 안정에 두고 통화 및 자본유출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종합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물가안정이 선결되어야 한다.물가안정이 이루어져야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외 금리차를 노린 해외 핫머니 유입이 감소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는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효과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금융기관간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를 인하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따라서 금융기관간에 공정한 경쟁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통화관리는 직접관리방식이 아닌간접적인 방식에 의해서 수행되어야할 것이다.중앙은행이 재할인률·지급준비율·공개시장조작(통화채거래·국공채거래)등의 정책수단에 의해서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해외부문으로 부터의 통화증발을 중화하기 위해서는 통화채를 활용하는 동시에 중앙은행이 보유외환을 매각하고 시중은행(외국환은행)이 외환을 원화자금으로 매입하는 이른바 스웝(swap)거래방식을 도입해야 할것이다.중앙은행의 스웝제도는 해외부문에 의한 통화증발 억제와 자본유출입 관리를 동시에 도모할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셋째로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기 위해서는 자본유입시 일정률(국내외 금리차에 의해 결정)의 외화를 예치케하는 가변예치의무제도(VDR)를 검토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자본거래의 보완장치로서 VDR은 국내외 금리차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과 단기 투기성자금의 이동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고 대규모 자본이동을 조정하는 안전장치로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다.
  • 재경원 증안기금 처리 “고심”(정책기류)

    ◎증시 선진화냐 주가폭락 방지냐/“시장자율 저해”… OECD가입 걸림돌/「장세안정장치」 마련뒤 5월 해체할듯 증시안정기금을 해체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오는 5월3일로 존속기한을 맞는 증안기금 처리문제를 놓고 재정경제원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예정대로 해산하자니 가뜩이나 침체된 증시에 더욱 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주가가 폭락조짐을 보일 때 대량매입을 통해 혼란을 예방하는 「무기」를 포기,기업들의 투자자금 조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투자자들에게 문제를 야기하면서까지 해산을 강행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존속기한을 또다시 연장하자니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시장자율기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5월3일부터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관련부서는 증안기금의 해체여부를 놓고 부심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미리부터 드러내놓고 논의하기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입밖에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 때문이다. 지난 15일 열린 증안기금 이사회에서는 최대관심사인 해체여부에 관해서는 일체 논의가 없었다.95회계연도 배당금을 작년의 2배수준인 12%(5천8백25억원)로 결정했을 뿐이다.오는 28일 열릴 결산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준상 증안기금 운영위원장은 『증안기금의 진로를 논의할 조합원총회는 4월말쯤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문제에 관해 재경원 관계자들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증시상황을 봐가면서 기한에 임박해 결정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식답변만을 되풀이하고 있다.장세가 안정될 때까지 몇개월이나 1∼2년 정도는 존속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시각과,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해놓고 해체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맞서 이견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안기금은 지난 90년 5월4일 위기상황에 직면한 증시를 회복,안정시키기 위해 32개 증권사를 비롯,은행 상장기업 등 모두 6백36개사가 4조8천6백억원을 출자해 3년 기한의 민법상 조합형태로 설립됐다.93년에 존속기간을 3년간 한차례 연장한 끝에 이번에 다시 기한을 맞은 것.작년말 현재 증안기금 자산은 장부가 기준으로 주식 4조1천7백67억원,현금 1조7천5백93억원,미수이자 1천1백49억원 등 모두 6조5백9억원이다. 조합원인 출자회사들은 대체로 출자금 회수를 위해 해산을 원하는 분위기다.증권사노조협의회는 지난 15일 증안기금 존속기간 만료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증안기금이 증시안정을 위해 부분적으로 기여한 바 없지 않으나 증시의 정상적인 흐름을 왜곡,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작전」을 일삼는 불공정매매행위를 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번 존속기간 만료일에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증안기금의 자산가운데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을 제외한 현금예치금의 우선반환을 요구했을 뿐 유가증권 처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엄청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증권사들 자신에게도 이로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증안기금이 해체될 경우 증안기금 청산위원회가 구성돼 구체적인 청산방법을 결정하게 된다.그 방법에는 주식과 현금 상태 그대로 전부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거나,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나눠주거나,아니면 일부를 떼어내 특별공익기금으로 만들거나,제4투자신탁회사로 전환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제4투신사 전환 방안은 최근 기존 3대투신사의 경영여건 악화를 감안하면 무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증안기금의 한 관계자는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자율에 맡겨 증안기금을 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그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자사들이 증안기금에서 돌려받는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주권행사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한다. 증안기금의 존폐 여부는 상당부분 앞으로 전개될 증시상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은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강구하면서 증안기금을 해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 「제2의 메릴린치 보고서」 증시 강타

    ◎“올 반도체 경기 하강”… 관련주 일제 폭락/주가 9P 내려 881 「제2의 메릴린치 보고서」가 주식시장을 또 다시 강타했다. 6일 주식시장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의 「올 상반기 반도체 경기 하강」을 골자로 한 보고서가 뒤늦게 입수되면서 곧바로 파장이 미쳐 삼성전자주가 전날보다 무려 7천원까지 떨어진 13만5천원에 거래됐다.한솔텔레콤,삼보컴퓨터 등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47포인트 떨어진 8백81.2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주는 지난해 11월9일에도 「97년초를 정점으로 반도체 경기가 하향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제1의 메릴린치 보고서가 발표되자 곧바로 하한가까지 떨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16.7포인트까지 폭락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바 있다. 「제2의 메릴린치 보고서」는 반도체 공급증가와 수요의 완화로 반도체 주문이 감소하고 이에따라 1·4분기의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2·4분기 반도체 업체의 실적은 1·4분기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문제는 보고서의 대상인 미국의 반도체 제조회사들인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TI)들의 주가는 오히려 보고서 이후 오르고 있는데도 직접적인 언급조차 없는 삼성전자주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미상장. 동서증권에 따르면 인텔사는 지난 1월 29일 주가가 54.43달러에서 2월2일 56.75달러,2월5일 58.50달러,TI 주가도 46.75달러에서 48달러,53.12달러로 올랐다. 이에 대해 LG증권 김기안투자분석팀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국 의존도가 높다고는 하나 외국 증권사의 보고서 한장에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비자금 파문… 연초보다 130P 하락/올 증시 결산

    ◎1천P 고지 6차례 돌파… 부도·작전 등 악재도/한솔텔레콤 5배 올라 최고… 보험·전기기계만 재미 올해 주식시장이 27일 막을 내렸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7 포인트 오른 8백82.94.연초(1천13.57)보다는 1백30포인트 이상 떨어진 채 끝났다. 시장외적 악재가 유난히 많았던 올해 주식시장은 10월14일 1천16.77로 연중 최고기록을 세운 것을 제외하고는 장기 침체를 면치 못했다.특히 1천포인트 고지를 6차례나 오르내리면서도 결국 8백80선대로 밀려 투자가들을 못내 안타깝게 했다. ○폐장지수 882.9 기록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외적 요인으로는 단연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꼽힌다.하반기까지만 해도 1천2백포인트가 낙관됐던 종합주가지수가 10월 말 돌발적으로 터진 이 사건 이후는 맥을 못추고 곤두박질쳤다.8월에 「증시작전」을 둘러싸고 터진 동방페레그린 증권사 직원 피살사건도 작전감소 등 증시의 건전화를 이끌어냈으나 역시 찬물을 끼얹은 돌발요인이 됐다. 내적으로는 2월말 영국 베어링은행 파산위기와 덕산그룹 부도가잇따라 터져 회오리를 몰고왔고 기업 인수·합병(M&A)설과 악성루머가 장기 침체를 부채질한 한해였다. 이 때문에 5월23일에는 고객예탁금이 2년만에 2조원대가 무너졌고 급기야 나흘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인 8백47.09로 주저앉았다.이어 29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인 40.41 포인트나 폭락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외국돈 백억달러 돌파 그러나 7월부터 시행된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규모가 92년 시장개방 이후 4년만에 1백억 달러를 넘어섰고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졌다.또 노무라 증권 등 10여개의 일본 유수 증권사들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는 데도 큰 몫을 해냈다. 침체 증시속에서도 7월14일에는 일일 거래량이 8천5백만주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짭짤한 재미를 본 종목도 많았다. ○거래량 8,500만주도 한솔텔레콤은 주가가 연초에 4천7백원에서 2만4천원으로 5배 이상 급등했다.2만7천5백원이던 한국합섬과 6천7백원이던 동부화재해상도 4배 이상 올랐다.이밖에 서울도시가스·국제화재(1우)·LG정보통신·삼성화재(1우) 등이 2배 이상 이득을 안겨주는 효자 노릇을 했다. 반면 삼도물산이 1만6천2백원에서 1년만에 2천3백원으로 떨어지는 등 삼신·고려시멘트·부광약품 등이 절반값 이하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전기기계가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열세를 나타내 총 투자가의 90% 이상이 손해를 봐야 했다.특히 종이·의약·의복·기계·화학·건설·도매·증권 등 업종은 20% 이상 떨어졌다.
  • 주식투매 현상은 막아야(사설)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무너지면서 주식투매현상이 우려되고 있다.종합지수는 지난 15일 6월말이후 처음으로 9백선아래로 내려 앉으면서 일반 투자가 사이에 심리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실세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추락하는 이변이 일고 있는 것이다.증권가는 경제내적인 문제가 아닌 비자금정국과 북한군의 전진배치설 등이 주가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다 내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세되면서 일부에서 투매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주가폭락이 주로 장외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 만큼 증권정책을 통한 증시안정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견해인 것 같다.증권당국이 주가폭락 또는 폭등 등 어느 때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다.그러나 이번 경우와 같은 투매현상을 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을 막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현재 증시상황은 증안기금을 이용한 증시개입으로 일반투자가들의 투매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수급정책 등을 통한 거시적 안정대책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내년도 증시의 수급안정을 위해 주식물량을 올해보다 축소 공급하겠다는 분명한 정책의지를 밝힐 때가 아닌가 한다. 현 정국과 내년도 경기하강을 감안하여 내년에도 금융기관의 증자·공개와 공기업 주식매각을 연기하는 등 주식공급 물량을 줄일 것을 촉구한다.이것이 일반투자가들의 투매현상을 억제하는 묘약이 되지는 못하지만 「심리적 공항」을 막는데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안정을 위해서는 당국 못지 않게 주요한 역할을 해야할 책임이 기관투자가에 있다.일반투자가들의 투매현상을 일으키게 한 주요원인은 기관투자가에 있기 때문이다.이달들어 기관들의 주식순매도가 5백96억원이나 된다.기관투자가들은 매도보다는 매수우위를 유지하여 일반투자가의 투매를 막는데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일반투자가들도 장외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할 때는 매도를 자제하는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증시 비자금 한파… 22P 폭락

    ◎7백96개 종목 하락… 9백54P 마감 강도를 더해가는 검찰의 비자금수사로 종합주가지수가 22포인트이상 폭락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비자금수사가 국영기업체·은행·증권 등으로 확대되고 삼성물산 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외국인 매도세증가 등 악재가 겹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전날보다 22.21포인트나 떨어진 9백54.04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의 하락 폭은 자금시장경색과 물량확대로 폭락한 지난 1월13일(24.18포인트),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표면화된 지난달 23일(23.11포인트)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로 컸다. 하락종목도 하한가 32개를 포함,7백96개가 무더기로 떨어졌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96개에 불과했다.하락종목수는 지난달 23일(8백37개)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주가폭락시 지수방어에 나서곤 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이날은 철저히 관망세를 보여 전체 거래량이 1천7백25만주로 극히 부진했다.거래대금은 3천1백84억원이었다.
  • 주가 하룻만에 큰폭 반등/지수 16P 뛰어 992

    ◎투자심리 안정… 선경·동방유량 오름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폭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24일 증시는 기관을 중심으로 대형주 및 중소형주에 고른 매수세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보다 16.37포인트나 오른 9백92.76으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지수가 23포인트나 떨어진 지난 23일 기관투자가들이 1천1백92억원의 매수우위로 연중 최고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됐다.이에 힘입어 상승종목은 상한가 54개를 포함,7백62개나 됐다.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1백6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특히 증권·조립금속·단자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비자금과 관련,전날 무더기로 하락했던 선경그룹 계열사 주식은 유공 우선주가 7백원 오르는 등 9개 상장 종목이 대량 거래속에 모두 올랐다.또 동방유량도 2백원 오르는 등 일단 비자금 파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은 2천2백65만주,거래대금은 4천5백47억원으로 여전히부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반발매수에 나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 「비자금 주가」 폭락/어제 23P 내려 9백76 기록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확인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즉각 폭락하고 하락종목이 연중 가장 많은 8백38개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춤을 추고 있다. 지난 20일 이같은 설이 처음 퍼지면서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선이 무너진 증시는 21일 검찰수사 착수발표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그러나 일요일인 22일 이 비자금의 출처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으로 확인되자 23일 증시는 개장 초부터 종합주가지수가 23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사돈이 오너인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지난 20일 폭락 후 21일 일제히 올랐다가 23일에는 다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선경그룹의 대표적 계열사인 (주)선경의 주가는 20일 1천1백원이 떨어졌다가 21일에는 1천1백원이 올랐다.그러나 23일 다시 하한가인 1천2백원이 떨어지는 등 선경그룹 계열사 주식은 7개 하한가를 포함,9개 상장 종목이 모두 폭락했다.또 동방유량도 21일 6백원이 오르며 비자금 파문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이날 다시 1천7백원이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1 포인트가 떨어져 9백76·39로 끝났다.하락폭은 지난 1월 13일(24.18 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컸다.
  • “OECD가입 서두르지말라”/「경실련공청회」김태동 성대교수 발제

    ◎자본시장 성급회 개방하면 경제혼란 막대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무역학과)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문제에 관한 공청회」에서 「OECD 가입 연기론」을 주제로 발제했다.이를 정리해본다. OECD 가입문제는 이제 루비콘강을 건넜는가.정부는 지난 3월29일 OECD 본부(파리)에 가입을 신청했다.OECD 조사단 18명은 지난 14일 내한,20일까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의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평가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OECD 가입은 국민경제의 장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그런데도 정부는 단 한번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OECD 가입의 핵심조건은 경상무역외거래의 자유화 규약과,자본이동 자유화 규약 등 양대 자유화 의무이다.자본이동 자유화와 관련해서는 직접투자·부동산·증권·단기금융시장·공동투자증권·예금계정·외환거래 등 16개 대항목과 91개의 소항목이 있다.OECD 회원국은 소항목 중 평균 76개 항목을 수락하고 15개 항목은 유보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2개 항목을 수락했고 내년까지 20개 이상을 더 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경우 64개 항목을 수락하고 가입했다.우리는 이에 비해 훨씬 덜 개방된 상태다.그러나 OECD측은 가입 교섭과정에서 우리에게 멕시코 수준,또는 그 이상의 자본이동 및 무역외거래의 자유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국내에서 비거주자의 채권매입을 허용하면 금리차익을 노려 대규모 국제투기자금(핫머니)이 유입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 경제는 92년부터 증시를 점진적으로 자유화한 이후 핫머니 유입에 따른 원가절상,경상수지 적자확대,통화관리의 어려움 등을 겪었다.OECD 가입을 위해 주식·채권·은행예금·부동산시장 등을 한꺼번에 개방할 경우 그 여파가 얼마나 크겠는가. 연간 수백만 달러의 외국자본이 밀려오면 우리 경제는 열병을 앓을 것이다.통화량 급증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주식·채권가격은 급등 후 거품을 형성할 것이다.저양부문이 이 광풍에 휩쓸리면 생산·소비·무역 등 유양부문도 무사할 수 없다. 이런 흥청거림은 국내 생산에 기반을 둔 것이아니라 외국 돈의 과차입으로 이루어진 사상누각이라는 데 큰 문제가 있다.전문적인 핫머니가 국내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한 뒤 재빨리 빠져 나가고 이때 국내 자본도 함께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거품 주가와 부동산 값은 폭락하고 금리는 오른다.자본유출 규모가 크면 최악의 경우 우리 경제는 영원히 주저 앉을 수도 있다. 자본이동은 이처럼 무섭다.멕시코를 비롯,우리 보다 선진 시장경제를 가진 영국·스웨덴·노르웨이 등도 자본자유화 이후 홍역을 앓았다.실물부문 세계 최강인 일본조차 국제투기자금의 이동으로 91년 이후 최악·최장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OECD 가입으로 국내 경제의 선진화,다자간 협상 조기 참여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가입후 우리의 의도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득 보다는 실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정부는 OECD 가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 증권사/외국인 주식투자 주문 “밀물”(새틀짜는 금융산업:6)

    ◎일 자금 등 모두 1조원 유입/투자한도 확대… 시장교란·국부유출 우려 5일 상오 8시 D증권사 국제영업부.매매팀 K팀장과 직원 5명은 출근하자 마자 밤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매도 주문팩스들을 챙겼다. 매수주문서에는 T사 2만5천주,S건설 2만5천주,A제지 1만주….매도주문서에는 H건설 3만5천주,B사 1만5천주….수북이 쌓인 주문서를 바삐 정리하고 주문종목의 가격 및 거래량,매수·매도 분량을 배정했다.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도쿄·홍콩 등에서 전화주문이 쇄도했다. 상오 9시30분.전장 동시호가에 주문 물량을 2천∼3천주씩 나눠 주문에 들어갔다.주문 입력은 여직원 2명의 몫이다.이후 30분∼1시간 단위로 주가가 변할 때마다 모니터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하루 종일 주문이 계속 됐다.장이 끝날 무렵인 하오 3시30분에는 모두가 지쳤다.그래도 주문이 제값에 됐는 지,영업수익은 얼마인지,매수대금은 제대로 입금됐는지 등을 또 확인해야 했다. ○매수 누계 8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의 유출·유입이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증권사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해 연간 2조5천억원 어치 이상 물량을 처리해야 떨어지는 수익은 고작 50억원 정도이다. 현재 외국자본은 장기 자본도입 3조5천억원,주식투자 1조원 등을 포함,7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주식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계는 8조1천억원에 이른다.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이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익의 2배로 그만큼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우증권 주식투자연구부의 송준덕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이 15%(공기업은 10%)여서 유입자본 규모가 적지만 내년에 20%,97년 25%,98년 30%로 점차 확대되면 주식부문만 따져도 외국자본의 유출·유입 규모는 지금의 수 십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 메릿 우리 증시는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따라서 개방확대 후 외국자본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단기금리(13%)가 미국(5%),일본(1%) 등 국제금리에 비해 높은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공략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자국내 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주 타깃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주목을 받는 외국자본은 일본계 자금.노무라증권이 93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이미 주식매입을 완료했다.지난 9월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펀드를 만들었다.니코증권도 1억달러 역외펀드로 주식매입을 시작했다.고쿠사이·야마이치 증권도 각각 7천만,2천만 달러의 코리아펀드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일본자금의 주식매입 여력은 이미 4억∼5억 달러에 이른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자금은 0.1%의 금리차만 생겨도 순식간에 국경을 넘나든다』며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펀드산업육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극심한 국부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멕시코의 페소화가 유입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 뒤 가치가 폭락한 사례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 정부 증시 개입 90년이후 22회

    정부가 지난 90년 이후 주가 폭락과 이상 급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22차례나 증시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감독원 국감자료 따르면 정부는 90년 3월2일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31개 기금 기관투자가 지정 등을 골자로 한 증시 육성대책을 내놓은 이래 지난 7월 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까지 부양책 19건과 진정책 3건을 발표,증시에 개입해 왔다.
  • 지수 8개월만의 1천P 돌파 저변

    ◎주가 4자리수 시대/활황세 지속될듯/종합과세·금리안정 호재로/전문가들 “연내 최고치 경신”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 80년 1월4일 1백으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89년 3월31일 사상 첫 1천 포인트대를 돌파했었다.이후 4백50선(92년8월)까지 밀리다가 5년5개월만인 지난해 9월16일 1천 포인트를 회복했다.18일 다시 1천.21 포인트를 기록함으로써 사상 세번째 1천 시대가 열렸다. 86년부터 본격화된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을 타고 열린 첫 1천 포인트 시대는 5일 만에 폭락의 길로 들어섰다.과다한 물량공급에 따른 체증현상과 경기후퇴가 맞물리면서 주가를 부풀린 거품이 한 순간에 꺼지기 시작했다.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20여 차례의 부양책도 효험이 없었다.당시 샐러리맨이나 농민 등 너도나도 주식투자 열풍에 휘말렸으나 제반 경제여건의 뒷받침이 없이 이룬 「거품주가」는 이들에게 큰 상처만 안겼다. 지난 해는 상장기업수(7백개),시가총액(1백36조원),국민총생산(GNP)규모 등 모든 면에서 89년보다 훨씬 안정된 상태에서 1천 포인트를 돌파,기대를 모았으나 3개월을 버티지 못했다.외국자본의 급속한 유출,수급불균형,경기과열 논쟁 등이 주가를 사정없이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와 경기활황,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의 호재를 업고 상승 국면으로 반전,지난 1월12일(1천·77) 이후 8개월 만에 1천 고지를 되찾았다. 대신증권의 하태렬 증권분석실장은 『낮은 통화증가율과 시중금리의 안정세,종합과세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기대 등 금융부문의 변화가 1천 포인트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 연착륙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1년에 걸친 주가 조정국면이 마무리돼 주가는 1천1백 포인트까지는 순조롭게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태 투자경제연구소 엄길청 소장은 『현재의 증시는 경기장세가 정점에 도달하고 금융장세는 착수단계에 있으며,정부의 증시활황 유도정책 등 증시가 과열됐던 지난 88년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그러나 아직은 1천 선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선도주의 조정과 금융·건설·무역 등 트로이카주의 거래수반이 예상돼 1천50∼1천80 포인트가 고비』라고 말했다. LG증권의 민광식이사는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연착륙과 금리하락 기조를 바탕으로 제조주 및 비제조주가 동반·순환 상승을 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내에 사상 최고치(94년 11월8일,1천1백38.75)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종합주가지수 1천시대의 투자전략은 단기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저가 대형주,은행·증권주 등을 값이 떨어질 때 매수를 늘리라고 권유하고 있다.또 장기적으로는 실적 호전이 지속될 업종의 대표적 우량 제조주,저가 대형 은행·증권주,내수관련 우량 건설주들을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대만주가 대폭락/중 미사일실험계획 악재로/4.6% 하락

    ◎93년 12월1일 이후 최저치 【대북 AP AFP 연합】 대만의 주가지수가 새로운 중국의 미사일 발사시험계획 발표의 영향으로 대폭 하락,지난 93년 12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의 주요지수는 11일 전날에 비해 2백17.96포인트(4.6%)가 하락한 4천5백51.89로 마감됐다.전날인 10일의 대만 주가지수는 40.48포인트 상승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10일 저녁 발표된 중국의 미사일 발사실험계획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거래규모도 매물이 쏟아져 11억3천8백만주와 3백45억달러에 이르러 전날의 8억2천2백만주,2백54억7천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모두 4백8개 종목중 3백54개 종목이 하락했고 이중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이 1백14개나 됐다. 상승종목은 8개,46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 선경·동방유량주 무더기 하한가/사채 수익률 1년만에 최저치

    ◎「비자금」 파문… 증시 6일새 41P 폭락 검찰의 「4천억원 비자금설」 조사착수와 관련,전직 대통령 친인척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비자금설이 연 6일 째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이날 종합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 떨어진 9백1.87을 기록하며 6일 동안 무려 41포인트나 폭락했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과 관련된 것으로 풍문이 나도는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의 주가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세를 보였다.선경그룹의 4개 상장 계열사의 9개 종목 중 (주) 선경의 보통주를 비롯,6개가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동방유량도 역시 하한가로 떨어졌다.반면 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3년 만기의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3.48%로 전날보다 0.17%포인트가 떨어지며 작년 8월25일의 연 13.4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1일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연 13.65%에,하루짜리 콜 금리도 연 11.5∼12% 선에서 거래됐다.
  • 대만 금융사/거액 투자 손실/주식투자등으로 순자산 70% 날려

    【대북 AP 연합】 지난 3일 창화 제4신용합작금고 간부의 횡령 사건으로 최악의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던 대만에 또다시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5일 주식시장이 93년12월 이후 최악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기업에 대출보증을 제공하는 유수 금융사인 「인터내셔널 빌 파이낸스사」(IBFC)는 5일 직원 양주이런(29)이 불법 대출및 주식투자를 통해 회사에 순자산의 70%에 해당하는 1백억 대만달러(3억7천만달러)의 손실을 입혔으며 서류위조 혐의로 4일 검찰에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IBFC는 양씨가 지난 94년9월부터 올 7월 사직하기까지 관계자들의 도장을 훔쳐 위조한 서류를 통해 대만은행으로부터 돈을 대출,펀드 메니저인 청난신을 통해 주식에 투자했으며 연초부터 대만 증시의 슬럼프가 지속되면서 손실이 엄청나게 누적돼 결국 탄로났다고 밝혔다. 대만의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 양·청 두사람의 금융사건이 알려지면서 4.89% 포인트가 하락하며 9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폐장됐다.
  • 대우주가 폭락 하룻만에 보합세로

    ◎김회장 「신당참여」루머… 증감원서 진원지 조사 대우그룹 루머의 진원지는 어디일까. 19일 증시에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에 참여한다는 루머가 갑자기 확산되면서 대우계열사 주식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이변을 보였다. 이날 떠돈 대우그룹의 신당참여 관련 루머는 ▲김우중 회장,DJ 신당참여 ▲김회장 아태재단 자금지원 ▲김회장,배순훈 회장 내세워 정치참여 등.대우측은 즉각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진원지 추적에 나섰으나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 루머는 20일 증시에서 14개 대우계열사 주식 중 대우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11개가 소폭 반등,2개가 보합세를 나타냄으로써 「하루살이 뜬소문」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그러나 이날 루머로 증시는 물론 정가,청와대까지 긴장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 진원지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증권감독원도 예외적으로 이 루머의 진원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상당한 근거」가 있어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대우를음해하기 위한 「악성 루머」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대우측은 루머의 진원과 관련해 두가지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하나는 증권관계자들의 정보교환회의에서 한 관계자가 김회장과 관련한 신당관련설을 이야기해 삽시간에 유포됐다는 설이다.또하나는 대우의 주가예측을 잘못한 모투신사 관계자가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대우에 관련한 소문을 퍼뜨려 주가하락을 가져왔다는 설이다. 이에비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그동안 아태재단에 대한 자금지원설과 관련해 계속 주목을 받았던 점,특히 김이사장이 신당 창설을 구상하면서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대우그룹의 배회장 등의 영입을 추진했다는 설은 설득력을 지닌다고 말했다.그동안의 여러가지 정황들이 루머의 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항간에는 자동차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그룹이 퍼뜨렸을 가능성,대우그룹이 작전을 펴기 위해 일부러 유포한 「자작설」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장 유력한 것은 사채업자들의 농간이라는 분석이다.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은 『최근 명동·압구정동의 사채업자들이 블루칩(대형우량주) 1천2백억원어치를 사들여 여기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루머를 조작 유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즉 중저가 주도주 가운데 대표적인 대우계열사 주식을 표적으로 삼아 누름으로써 매기를 블루칩 종목으로 반전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라는 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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