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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악재 소나기’ 이겨내나

    미국 나스닥 폭락,한보철강 해외매각 무산,부실기업 판정기준발표임박 등 여러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4일 종합주가지수는 9.2포인트 오른 598.42,코스닥 지수는 0.63포인트 하락한 89.7로 마감했다.예상과는 달리 악재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장초반 종합주가지수는 15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570선까지 근접,폭락 우려를 자아냈지만 삼성전자의 반등과 외국인들의 선물매수로시장은 오름세로 돌아섰다.전문가들은 “지난 98년 부실기업 퇴출이주가 상승의 촉발요인이 됐다”면서 “퇴출기업발표는 장기적으로 시장에 보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시장 영향 벗어났나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3.17% 하락,저지선이었던 3,500이하로 폭락했다.하지만 이날 종합지수는 1.56% 상승,코스닥은 0.69% 하락하는 등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미국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기 보다 연초부터 미국시장의 폭락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둔감해진것 같다”면서 “외국인들이 9월이후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규모가 줄고있어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김도현(金道顯)연구원은 “지수가 9월말 550까지 하락한 이후에는 나스닥이나 외국인매도에 영향을 받지않고 강하게 반등했다”면서 “600선 이하의 지수대에서는 미국 시장이나 외국인 동향보다 낙폭과대라는 가격메리트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다”고말했다. ◆대우차와 한보철강 매각무산 차이점 9월18일 대우차 매각무산 때는지수가 50포인트 이상 폭락했지만 2일 한보철강 매각무산 소식에는2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우차와 한보철강이 처한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 시장의 영향력도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한보철강은 네이버스가 지난달 선수금을 내지 않을 때부터 예상됐다는 것이다.인수주체의 의도도 다르다.포드의 대우차 인수는 경영을 목표로 하지만 네이버스의 한보인수는 헐값에 사서재매각한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 ◆부실기업 판정기준 발표 5일 금감원에서 부실기업 판정기준을 발표한다.그러나 이는 악재라기보다 은행의 위험도를 줄이고 기업들이 신용등급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가능하게 해줘 자금경색을 완화시킬수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대우증권 투자전략팀 홍성국(洪性國)부장은 “대상 기업에게는 부담을 주지만 시장전체 부담을 덜어줄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주가상승 키 외국인에 달렸다

    ‘외국인 순매수가 조금만 받쳐줬더라면…’ 2일 침체장을 뚫고 반등하던 종합주가지수가 닷새만에 맥없이 무너졌다.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도 있었지만 그 배경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다지만 외국인 보유 주식금액이 거래소 시가총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입김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722억원 순매도를 보인 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보다 24포인트 폭락하면서 589.22를 기록,다시 600선이무너졌다.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117억원 순매수로 0.16포인트가 오른 90.33을 기록,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은 국내 시장의 중요한 ‘수급’ 주체인만큼 본격적인 추세반전은 외국인 순매수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9월 외국인 순매도 배경 외국인들은 지난 한달동안 거래소시장에서1조87억원을 순매도, 폭락장을 주도했다.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미국 야누스 글로벌·푸트남글로벌·뱅가드 인터내셔널펀드 등 세계주요 성장형 펀드들이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을 줄이기위해 매물을 쏟아내면서 외국인 순매도는 시작됐다.반도체 가격 하락,고유가와 유로화 가치하락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3·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여기에 대우차매각결렬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외국인매도세는 금융주의 대량 매도로 이어졌다.이달 들어서는 한전을 집중적으로 매도,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시점을 포착하라 외국인 순매수 여부는 미국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미국시장을 주목해야 한다.지난주말미국 애플컴퓨터의 실적부진으로 다우지수(1.6%)와 나스닥 지수(2.8%)가 폭락했다.지난달 국내 시장의 폭락을 주도했던 ‘악재’와 함께당분간 미국 3·4분기 실적발표가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국내적으로는 현대그룹의 외자유치와 대우차 처리문제 등 돌발변수들에도 유의해야 한다. ■향후 투자요령 대신증권 신용규(申容圭)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미국시장의 움직임과 국내 구조조정의 실천과정에 달렸다”면서 “향후 재료가 수반된 은행주,반등에서 소외된 개별주,민영화관련주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우증권 김분도(金分道)연구원도 “시장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수급의 주요 주체인 외국인이 중요한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라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움직이는 미국시장을 지켜보면서 향후 상승을 주도할 저평가 종목의 발굴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증시 美상장社 실적에 울고웃고

    미국 주식시장이 상장기업들의 3·4분기 예상실적 내용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인텔로 시작된 상장기업들의 실적악화 발표는 이스트만 코닥,프라이스라인닷컴에 이어 애플컴퓨터로 이어졌다.애플 컴퓨터는 3·4분기 예상실적 부진을 발표한 뒤 29일 주가가 52%나 폭락했다. 그 여파로 29일 뉴욕증시가 휘청했다.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1.6%와 2.79% 빠졌다.28일 프락터 앤 갬블의 하반기 수익호전발표로 올랐던 것을 다 까먹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가상승과 유로화가치의 하락으로 미국기업들의 3. 4분기 수익증가율이 1년만에 가장 낮은 16%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21%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실적에 민감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초호황을 구가해왔던 미국 경기가 추세적으로 꺾였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한달만에 겨우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주식시장이 여전히 외국인들 매매동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달초까지 발표되는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예상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신영증권 장득수(張得洙)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안 좋으면 우리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면서 “실적이 안좋게 나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보유 물량을 내다팔가능성이 크며 환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분석부장도 “국내 증시의 추세가 반전되는데 있어 현재로서는 미국시장의 동향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맹영재 연구원은 어느 정도 주요 기업들이 폭락을거쳤기 때문에 추가하락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10월장세 ‘악재소화’ 능력에 달렸다

    10월 주식시장은 ‘핫이슈’들이 맞물려 있어 어느 때보다 움직임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거래소 550,코스닥 75선까지 내려간 9월의 저점을 일단 바닥으로 보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증시 전문가들은 “9월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외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상 지수도 거래소 550∼700포인트,코스닥 70∼100포인트로 폭이 어느 때보다 크다. ◇장세를 움직일 변수-우호적인 변수는 정부가 밝힌 증시안정 대책과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청사진이다.발표대로 진행된다면 힘을 실어줄 호재가 분명하다.또 거래소의 경우 단순 PER(주가수익비율)가 3.9배에 불과해 IMF사태 때 주가 대폭락기보다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한마디로 낙폭과대다. 악재들도 만만치 않다.고유가와 해외증시 불안,대우차 매각문제 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수급도 불안정하다.9월들어 외국인은 9,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발을 빼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27일현재 연중 최저치(7조6,516억원)로떨어졌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10월의 주요 변수는 고유가와 반도체,미국시장 불안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면서 “이중 최소한 2가지 이상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 지수가 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2가지 이상이 악화될 경우 600선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이필호(李弼豪)팀장도 “지수가 전저점 밑으로 내려가는 최악의 상황에는 이르지 않을것”이라면서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가장 중요한 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를 주도할 테마주-금융구조조정 대상인 우량은행주와 장기소외 저평가주,코스닥 신업종대표주,공기업 민영화 관련주 등이 10월장을 이끌 테마주로 꼽힌다.은행주는 곧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감자 문제가 남아 있어 은행마다 주가의 향방은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연초까지 외국인 선호주로 각광을 받다 최근 매도세로 주가가 많이떨어진 삼성전기,데이콤,SK텔레콤,한글과컴퓨터 등 장기소외 대형주등도 테마주로 거론된다.‘코스닥 신업종대표주’인 국민카드와 쌍용정보통신,엔씨소프트,이네트,CJ39쇼핑 등이 코스닥 선물지수 실시로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포항제철과 한국전력,한국통신,한국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관련주와 함께 이달 주가 하락률이 30%에 달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도 반등이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증시 미래 구조조정에 달렸다

    정부가 앞으로 2차 구조조정을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강도높게 실행해나가느냐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560선 이하로 추락하거나 900선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만큼 주식시장은 앞으로 정부가 2단계 구조조정을 어떻게 마무리짓느냐에 달려있다는 소리다. 세종증권은 28일 분석자료에서 2단계 구조조정의 핵심은 금융부문에서는 은행 합병,기업부문에서는 부실한 워크아웃 기업의 정리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예상할 수 있는 정부의 2단계 구조조정 시나리오는 1)금융과 기업구조조정 모두가 명목에 그칠 경우 2)은행간 합병이 지지부진하고 워크아웃기업의 처리가 불완전할 경우 3)핵심은행간 합병과 대형 부실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정리가 완료될 경우,그리고 4)재벌개혁을 위한 법체계가 완벽하게 개정된 경우다. 윤재현 연구원은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세번째가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불완전한 구조조정을 가정한 두번째 시나리오를 꼽았다.그는 “기업지배구조의 개선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은행합병과부실한 워크아웃기업의 정리가 원활히 이행된다면 주가는 폭락할 가능성보다 상승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이럴 경우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가 장·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폭락 유로화 되살아 날까

    지난 21일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이상기류가 감지됐다.연일 하락하던 유로화가 사상 최저치인 0.8443달러에서 바닥을 치고 0.85달러 너머로 뛰었다.외환 전문가들은 소문으로만 나돌던 ‘모종의 조치’가 임박했음을 직감했다.다음날인 22일 세계 외환시장에는 유로화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순식간에 21억달러 어치의 유로화가 사들여졌다.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일본은행(BOJ) 등 유럽 및 선진7개국의 중앙은행들이 가세했다.선진국들이 유로화의 값을 올리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선 것이다.유로화는 0.8581달러에서0.8992달러로 뛰었고 하락세는 멈췄다. ◆유로화의 부침(浮沈)=지난해 1월1일 출범한 유로화는 1991년 12월에 맺어진 유럽연합(EU)의 마스트리히트 조약에서 비롯됐다.지금은은행간 결제로 이뤄지지만 2002년 1월1일부터는 동전과 지폐도 찍어낼 예정이다.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이 참여했다.영국,스웨덴,덴마크는 유보했고 그리스는 내년에 가입하기로 예정돼 있다. 당초 유로화 출범은 국제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달러 표시 유가증권에 투자됐던 유동성이 유럽시장으로 이동했다.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유로화로 쌓았다. 그러나 유럽 경제가 유로화를 뒷받쳐주지 못했다.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한한 조건은 재정지출이 큰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큰 부담이다.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정지) 선언과 중남미의 금융불안은 대외수출을 위축시켜 99년 유럽의 경제는2.1% 성장에 그쳤다.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장개입의 배경=유로당 1.17달러로 시작한 유로화가 지난해 6월당초 기대와 달리 1.02달러로 떨어졌다.2000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7월 잠깐 반등했으나 올해에는 줄곧 1달러 미만의 저공행진을 계속했다.국제유가 폭등까지 겹쳐 지난 20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유로당 0.844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약세는 EU 국가의 수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외구매력 상실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해외 투자자금의 유출 등은 유럽경제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요인이다.최근 미국에는 76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미국은 달러화 강세로 자본수지 흑자와 물가안정을 이룰 수 있으나미국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잃게 돼 무역적자가 악화될 수 있다.더욱이 유럽에 진출한 기업은 환차손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뉴욕증시의 침체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동반하락을 부를 수 있다.실제 매출액의 4분의1을 유럽에서 거두는 맥도널드와 화학회사인 듀폰,타이어업체인 굿이어는 유러화 약세로 큰 손실을 입었고 주가도 떨어졌다. 미국은 11월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유로화 시장개입에 소극적이었으나 세계경제의 침체와 국제무역 위축에 따른 보호주의 등을 우려,유로화 방어에 합세했다. ◆유로화의 전망=국제 외환시장에서 결제수단 비중은 달러 48%,유로31%,엔 5%로 유로화는 국제무역에서 제 2의 기축통화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유로 가입국의 경제력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경제력은 유로화의 가치상승에 걸림돌이다.영국은 유로화 가입이 투자전망을 밝게 하고 고용과 성장을 촉진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만 가입하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의 질서있는 반전’을 목표로 유로화 안정보다 ‘강한 유로화’에 관심을 둔다고 강조했다.유로화 방어 차원이 아니라 차제에 유로화 가치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이로 인해 유로화는 0.88달러 언저리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강한 달러’를 바라는 미국이 유로화 부양에 계속 동조한다는 보장은 없다.영국도 유로화의 무한정 매입에는 부정적이고 유럽의 투자자금은 계속 이탈되고 있다.EU가 각국의 경제개혁을 촉구하고 있지만 단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유럽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로 지닌 달러화를 과감히 털지 않는 한 유로화 약세는피할 수 없다.다만 시장심리 안정으로 유로화는 당분간 0.9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문일기자 mip@
  • [기고] 공적자금 관리 강화하라

    경제가 심상치 않다.IMF이후 정부는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무려 11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급할 때마다 자금을 임기응변식으로 투입,부실채권 정리와구조조정은 별 성과가 없었다.이런 상태에서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급등하고 반도체가격이 하락하자 경제는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증권시장이 경제불안을 반영하여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연초1,000 포인트를 넘던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50선으로 주저앉았다.지난 3월 280포인트 선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지수는 70포인트 선까지 폭락했다.고객예탁금도 연초 12조 5,000억원에 이르던 것이 7조원대로떨어졌다.증권시장이 이 정도면 기능마비에 가깝다.증권시장이 기능을 상실하자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따라서 구조조정은 무산되다시피 하고 날로 커지는 부실채권에 눌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위기에 처하고 있다. 문제가 다급해지자 정부는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키로했다. 현 상태를 방치하면 국제신인도가 떨어져 외국자본의 유출이 본격화되고 증시가 붕괴하여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종금사 정리,투신사 지원,대우그룹 부실채권 지원 등에 40조원을 투입하면 경제위기를 벗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정부계산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공적자금 투입이 부실채권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11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과거 개혁정책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이 없는 것은 물론 확실한 근거나 객관적 기준없이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을결정했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은 회수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이자지급과 예금 대지급 등은 거의 회수가 불가능하다.부실 채권 매입과 자본투자도 기업가치회복이 어려워 회수가 불투명하다.따라서 총 150조원의 공적자금 중최소한 60조원의 손실이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볼 때 추가 공적자금을 과거와 같은 땜질식 방법으로 투입하고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기에 앞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공적자금을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먼저 부실채권의 실상을 파악하고 부실을 초래한 관련자들과 공적자금을 잘못 운영한 정책 담당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공적자금의 투입과회수,투입된 돈의 감시 등 공적자금의 공정한 관리를 위하여 독립적인 전담관리기구를 구성해야한다.한편,공적자금의 투입처별로 투입사유,투입 형태,회수 대책 등을 담은 공적자금 운영상황을 국회와 감사원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국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해야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비리와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내부고발을 권장하고 보호해야한다.더 나아가 공적자금 투입에대한 부담이 선량한 국민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회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에 대해서 이자,수수료 또는특별분담금을 징수 하여 공적자금 이자에 충당함으로써 금융기관의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 이같은 공적자금 관리강화 조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이번 공적자금추가 투입 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허사가 될 수 있다.■이 필 상 고려대 경영대학장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기업 수익둔화 우려감이…

    ♤ 기업 수익둔화 우려감이 지수 상승 걸림돌 이번주 월요일 당초 미국의 증시전문가들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강한 반등세를 예상했었다.실제로 개장초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반도체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기업들의 수익악화에 대한우려가 제기되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22%나 폭락했던 인텔은 투자자들의 관심속에 오름세로출발했으나 시스코,마이크로소프트등의 주가가 3∼4%씩 떨어지자 동반하락하며 낙폭을 늘려나갔다.결국 첨단기술주는 9월 마지막주에도약세로 출발했다. 사실 월요일(현지시각) 9월 들어 미국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해오던돌발악재들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유가가 클린턴 대통령의 전략비축원유 3,000만배럴을 방출 명령이후 배럴당 32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달러화에 대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던유로화도 지난 금요일 주요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시장개입을 선언한뒤5% 가까이 올랐다. 이른바 3E(Energy,Euro,Earnings)중에서 두가지는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하지만 이번주에는 기업들의 수익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업종대표주들이 추가로 수익악화를 경고할 경우 지수는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10월중순부터 발표되는 3·4분기 영업실적이 투자자들의 예상을 충족시킬 때만 약세가 한풀 꺾일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주가가 올들어 고평가돼있던 것이 비로소 펀더멘털에 어울리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하지만 높은 매출성장률과 순익성장률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이를 어떻게받아들일 지가 연말까지 미국증시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반도체 경기논란에 증시 ‘발목’

    외국인들이 이틀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을 내다팔고있다. 정부의 2차구조조정계획으로 은행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했던 주식시장이 반도체논란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반등다운 반등을 못하고 있다. 이는 25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텔을 필두로 반도체 주식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8.8%,인텔이 5.4%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맥을 못추면서 우리 증시도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라않지 않는 반도체 경기논란 7월초 미국의 몇몇 애널리스트들에의해 제기된 경기논란은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율이 정점에 달했고 PC수요도 정체에 달했다는 것. 공급과잉을 예상한 일부 브로커들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결산을앞두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D램가격이 현물시장에서 급락했다.특히 지난주 인텔이 3·4분기 실적예상치가 유럽지역의 판매감소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주가가 22% 급락,전세계 반도체·PC업종의 주가도 폭락했다.외국 증권사들이 인텔과 마이크론등 반도체관련 회사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파장은 확대재생산됐다. 크레딧 스위스퍼스트 보스톤(CSFB)은 25일자 산업분석보고서에서 유럽지역 3,4분기 PC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8.5%,15.3%로 이전보다 0.5%포인트,1.0%포인트 하향조정,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반도체 가격 급락이 일시적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대우증권 인터넷·반도체그룹 전병서(全炳瑞)부장은 시장이 ‘인텔태풍’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부장은“반도체 가격은 유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유가가 정점일때반도체 주가는 단기저점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지금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바닥이라는 분석이다.투자가는 유럽이 문제가 아니라 유가폭등 불똥이 아시아로 튀는 걸 걱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강영일 연구위원은 PC수요가 줄어도 디지털가전의 DRAM수요가 증가,반도체 가격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반론 DRAM 의존도가 낮고 문제의 64메가 SDRAM 노출도가 낮아 크게 문제가되지 않는다는 입장.그러나 좀처럼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자 부회장과 부사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반론에 나섰다. 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회사 손익구조에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섣불리 대처했다 주가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장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4·4분기에는 가격문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고 PC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정보기기 보급이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CSFB는 단기투자자의 경우에는 4분기 PC수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대우증권 전부장도 투매보다 추가하락때마다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침체증시 향방 금주가 고비

    ‘공황상태’로까지 불리던 주식시장이 과연 반전할 수 있을까.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여느때보다 강하고 유가 등 해외악재도 다소 개선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추세 전환여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보고 있다. ■거래소시장 이달들어 130포인트 이상 폭락한 주가가 25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지난 주말보다 31.38포인트 오른 584.63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추이를 관망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굿모닝증권 홍성태(洪性台)투자분석부장은 “일단 고유가와 유로화,해외 증시불안,반도체 가격,대우차 매각문제 등이 해결기미를 보이고있다” 면서 “이번 주는 이들 악재들이 어떻게 봉합되는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申容圭)수석연구원도“정부의 공적자금 조성 등 안정책 발표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이번주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낙폭과대 우량종목이나 폭락장 속에서도강세를 보인 종목에 대한 옥석(玉石)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31일과 비교해 지난 22일 현재 상승·하락 종목을 분석한 결과,근화제약과 피어리스,벽산,신동방,대원화성,범양식품 등이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반면 데이콤과 한성기업,KTB네트워크,다우기술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18일 블랙먼데이를 시작으로 5일만에 코스닥지수가 23%까지하락 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그러나 25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과 거래소 시장의 급등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 73포인트 오른 79.19로 마감했다.장중 8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도,70선대에 눌러앉았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소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은 투자심리가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섣부르게 바닥권으로 예상,매수에나서기보다 개별종목의 주가수준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발표로 닷컴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있을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터넷과 M&A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연구원은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시장의 악재들이 해소될 조짐이 보여 투자심리회복을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으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간 투자자금의 순환단절로 반등시도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중장기적으로 M&A관련주,실적대비 저평가 우량주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sunnyk@
  • 주가 이틀연속 급락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550선,코스닥 지수도 70선대로 주저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 폭락,대우차 매각 불투명,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부터 급락,전날보다42.74포인트(-7.17%) 내린 553.25로 마감됐다.이는 지난해 3월5일 538.19를 기록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삼성전자는 13. 64포인트 하락한 19만원으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정부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 발표로 조흥·외환·한빛은행 등 은행주들만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952억원과 406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24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도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에 해외증시 악재까지 겹치면서 전업종에 걸쳐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는 6.39포인트(-7. 71%) 하락,76.46으로 마감됐다.지난해 3월31일 79.79포인트를 기록한이후 1년6개월 만에 70대로 밀렸다. 코스닥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다음주 중반쯤 코스닥 증권시장을 방문해 주식매수 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짜리 국고채 및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오른 연 8.20%,연 9.11%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60전 오른 1,134원70전을 기록했다.지난 5월30일 이후 최고치다. 강선임기자 sunnyk@
  • 경제 현안별 위기상황 점검

    우리 경제가 대외여건의 악화에 대비,구조조정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지만 현재의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해 불안심리를 확산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런 관점에서 분야별 경제위기 현안을 짚어본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걸프전 이후 10년만의 고유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배럴당 31,70달러(두바이유)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9일 31.0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누구도 국제유가 전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에는 많은 변수가있다.하지만 11월이 1차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가 11월12일 열리고,미국의 대선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李文培)박사는 “미국이 전략비축분을 방출할 것인가와,OPEC국가들이 총회 전에 추가증산을 할 것인지여부가 향후 국제유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두가지 가정이 충족되면 4·4분기 평균 27달러 수준을 유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4·4분기 평균 30달러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도 유가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텍사스지역의 지원을 받는 공화당 부시후보의 당선 여부가 유가 향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11월이면 동절기에 대비한 석유비축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변수다. 하지만 유가 안정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산적해 있다.쿠웨이트와 이라크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고 OPEC가 약속한 10월부터의 증산이 제대로 지켜질지 두고봐야 한다.게다가 겨울철 한파가 몰려올 경우 국제시장에서 투기적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반도체. 반도체 값의 급락행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64메가SD램 PC100 가격은 19일(현지시간)에도 북미 현물시장에서 개당 6.41∼6.79달러로 전날보다 4.04%나 떨어졌다.지난 5월 이후 4개월여만에 6달러대로 주저앉았다.64메가SD램 PC133이나 128메가D램 PC133 등 역시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국내업계는 그러나 이런 가격하락이 당장 매출이나 순익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모두 대형 PC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한 장기계약 비중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단기 가격변동보다는 전체적인 PC수요 전망과 공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메모리반도체 매출 3조7,000억원수준을 달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최근 주요고정거래선인 대형 PC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여 64메가D램을 개당 7. 8달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이는 현물시장 가격이 9달러 안팎이던지난 8월 초에 비해 0.5달러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격.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온 등도 비슷한 가격에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0월부터 서서히 반도체 값이 상승하기 시작,PC시장의 최대성수기인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증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모처럼 빨간불이 켜진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오른 이유는 주가가 9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수가 500대후반으로 떨어진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600선을 전후한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증시 폭락의 원인이 고유가와 대우차 매각 지연,반도체가격 하락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재반등을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반도체와 원유가는 우리가 어쩔수 없는 해외 요인이어서 우리 증시는 ‘천수답’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620선까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이 선을 넘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나 19일과 같은 급락 현상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코스닥은 분기점이었던 110선이 무너져 100이하로 떨어졌으므로 110선을 넘기까지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연말까지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운 50개기업이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등 수급 문제가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0일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고 지적하고이는 미국 반도체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국내 요인에 의한 자율적인 상승이아니라는 점이 한계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사설] 증시를 되살리려면

    빈사 상태에 빠진 증시를 보면서 허탈감을 지울 수 없다.외환위기를맞아 허리띠를 졸라매며 일궈낸 그간의 보람이 헛일로 돌아가는 것같아 무척 안타깝다.연초 1,000포인트를 웃돌던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아홉달 만에 시가총액은 무려 150조원이날아가 버렸다. 우리는 이번 증시 대폭락이 외형상 유가 급등과 반도체 값 폭락,미국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포기 등 국내외 여러 요인이 겹쳐 빚어졌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면서도 왜 우리나라 증시만 최악의 폭락세를보였느냐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 이유는 다름아닌 우리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찾는 것이 옳다고 본다.증시 붕괴의 직접적인 단초는 포드 사태가 제공했지만,투자자들이 약속이나 한듯 주식을 내던진 것은 그동안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불만과 불안감이 쌓일대로 쌓여왔음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경제팀의 시각은 여전히 달라진 게 없어 보여 실망스럽다.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도 “시장이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는 재경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정부가 현재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정부는 현 상황이 비상국면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하다는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 그러고 나서 강력한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아야할 것이다. 정부는 추가 공적자금을 조속히 조성하는 한편 은행들이이달 말까지 제출하는 경영개선 계획안에 부실기업의 구체적인 정리대상을 적시토록 해야 한다. 정치권도 하루속히 정신을 차려야 한다.현재 국회에는 금융지주회사법을 비롯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설립에 관한 법,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외환거래법 개정안 등 2차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각종 개혁입법이 낮잠을 자고 있다. 정부는 당초 다음달 말까지 은행평가작업을 마무리한 뒤 11월에 지주회사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의 표류로 이같은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돼 버렸다.이번 정기 국회에서는 구조조정의 최대 변수인 공적자금 추가조성에 관한 동의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政爭)을 즉각 중단하고당장 국회를 정상화해 구조조정 관련 핵심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정치가 경제를 죽이고 있다”는 여론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은 경제 난국이다.정치권과 정부,시장 관계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초기에 보여줬던 각오와 실천을 다시 보여 주는 것만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여기에서 또 한차례 실기(失機)한다면 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 金대통령 閣議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IMF위기 극복 당시의개혁 초심(初心)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무려 2시간 넘게 회의를주재함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깬 언급이었다. 작금의 경제상황이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외부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 초심 “국정의 어느 분야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경제가 핵심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면서 말미에 각료들에게 당부한 언급이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엄청난 외환위기도 극복했다”며 “이제는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어려움을 극복해야하며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외환위기를 국복하고 안정된 경제를 이룬 성과에 자만해도 안되지만,그렇다고 최근 부정적인 현상에 낙담해서도 안된다”는 주문이었다.대통령으로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데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증시폭락 문제도 이러한 차원에서 언급했다.대우자동차,고유가등을적시하며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며 “그러나국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강조했다.또 “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외부충격을 이겨나가자”고당부했다. ■공공부문 개혁 먼저 감사원 결과를 보고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개탄했다.상당부분 과거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것이지만,국민의 정부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했다.특히 “공기업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면서 강한 속도를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약속대로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성,안정 속에 건전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며 지속적인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고유가 대책 고유가는 자원빈국인 우리 처지로선 감내할 수 없는현안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일 만큼 과다소비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 해법으로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원칙론을 제시했다.즉 절약운동과 함께 많이 쓰면 부담이 늘어나는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무엇보다 “가격정책을 통해 수요를 줄여야 한다”면서 “특히 산업분야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에게도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의 정신으로 에너지절약 운동을펴야한다고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경제위기 상황 정책 신뢰회복으로 국민불안감 해소. 고유가,금융시장 불안,대우차 인수불발 등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대책마련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9일 당정회의에 이어 국무회의에서 경제난국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경제난국을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은 내우외환이 겹쳤다는 것이다.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외생변수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내부변수를 맞아 주가 대폭락의 상황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외적요인에다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내적요인이 겹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정부의 해법도 대우차 조기매각과 4대부문 구조조정의 차질없는 마무리로 모아진다. 유가 인상수준에 따른 거시지표 수정치를 이례적으로 제시한 점은정부정책의 투명성을 보여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와 약간 다른 상황인식과 해법을 제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주가부양과 국제유가 대책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줄 만큼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야 한다’는 얘기만 남발하고 있을 뿐 신뢰를 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위기상황은 경제·사회문제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의약분업사태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주식시장의 불안감도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금융전문가는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경제적인 난국으로 나타나고있다”며 “주식시장 불안도 결국은 의약분업 같은 정치 ·사회적인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시장의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약분업으로 3개월 가까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과연 정부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차질없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한시장의 의구심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외환위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경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한데다 국제유가 급등,대우차 문제 등의 충격이 겹쳐 위기상황이 온 것”이라며 “금융부실을 해소하고 공적자금 조성계획을 빨리 발표하는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폭락 증시 각종 ‘신기록’ 量産

    주식시장이 연 9일동안 하락하면서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9일동안 121.03포인트 하락,연속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하락률은 21.19%로 지난 97년 11월22일에서 12월1일까지 9일동안 기록한 25.5%에 이어 두번째였다. 코스닥 시장의 4일 동안 하락폭은 18.15포인트였으나 하락률은 21.55%를 기록,거래소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1일 하락률로는 18일 장중 한때 12.01%를 기록,종전기록인 11.63%를경신했다. 거래소 시장은 사상두번째로 18일 현·선물시장에서 모두 서킷 브레이커(20분동안 매매 중지)가 발동됐다.그리고 삼성전자의 주가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98년 7월25일 이후 26개월만에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이날 하락종목수도 모두 806개로 지난 4월17일 이후 두번째를 기록했다. 주가하락과 함께 19일 시가총액은 지난 1월4일 357조원에서 207조원으로 150조원이 줄어들었다. 코스닥지수도 18일에는 장중 한때 11.49%로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하락종목수도 코스닥 시장은 하한가종목 364개를 포함,546개로 하락종목 및 하한가 종목수로는 모두 신기록을 남겼다.상승종목수도 지난해 3월18일 40종목 이후 사상최저인 31개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도 연중 두번째로 적은 6,830억원을 기록했다. 19일 시가총액은 사상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12월28일의 98조 7,000억원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진 42조원에 그쳤다.투자자들이 50조원이 넘는 돈을 날린 셈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金대통령, “경제불안 조기수습에 최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고유가,반도체가격 하락,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등으로 인한 주가 폭락사태에 대해 “경제 불안사태를조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내각에 지시한 뒤 “자금 흐름이 중요한 만큼 증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 경제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실물경제는 꾸준히 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 주식이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의 어려움에 자신감을 갖고 대처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도 언급,“가격정책을 통해수요를 줄여 나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쓰면 그만큼 부담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얼마나 심각한지 개탄스런 지경”이라며 “준공무원들이 운영하는 공기업이 개혁의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누구에게 개혁을 하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소관 장관들이 중대한 결심을 하고,책임 추궁과함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첨단기술주 하락세 이어질듯

    9월 들어서 약세를 보여오던 미국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이번주 월요일(현지시각)에도 큰 폭의 하락을 거듭했다.9월과 10월이 과거에도주식시장에는 어려움을 주는 시기였지만 올해는 8월 들어서 상승조짐을 보여오던 지수가 생각지도 못했던 돌발악재로 약세를 거듭함에 따라 가뜩이나 폭락세를 겪고 있는 우리시장에 위기감을 주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세는 최근 이어지고있는 일부 기업들의 수익악화 경고와 원유 가격의 급등세,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유로(Euro)화의 약세가 원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건전지 듀라셀과 면도기를 생산하는 질레트는 3·4분기 매출액이 감소하고 순이익도 월가의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경고돼 맨먼저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이어 방산업체인 로크웰과 전자제품 양판점인서킷시티마저 수익 하락을 경고하자 시장에서는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나스닥지수는 3% 넘는 폭락장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약세가 최소한 기업들의 3·4분기 수익이 발표되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10월3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는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 기업들의 환차손과 매출감소를 야기하고있는 유로화의 약세도 이번 주말G7회담에서 강력한 해결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폭락세를 보여왔던 우리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긍정적인 역할을 해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반도체 기업들의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북미 현물시장에서 64메가D램 가격이 7달러선이 무너짐에 따라 매도세에 나선 외국인투자자들을 어떻게 붙잡아 두느냐가 시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듯 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검은 월요일’주가 대폭락

    주가와 채권·원화값이 동반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8일째 하락하며 50포인트나 대폭락,연중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 지수도 맥없이 80선으로 밀렸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50.64포인트 내린 577.56으로 마감했다.지난해 3월10일 569.27포인트 이후 최저치이며,주가하락률(-8.06%)과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후 각각 네번째를 기록했다.하락종목은 806개로 지난 4월17일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10.6포인트가 하락한 88.6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10.68%로 4월17일 이후 사상 두번째다.하락종목은 하한가 364종목을 포함,546종목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는 개장초부터 포드의 대우자동차 포기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급락세로 출발한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와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가겹치면서 장중 한때 75.42포인트(12.01%)나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26개월여만에 장중 하한가인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두번째로 서킷브레이커스(일시거래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힘입어 낙폭은 점차 줄었다. 이와함께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19%,0.10%포인트가 오르면서 연 8%대(8.11)와 9%(9.06)대로 다시 진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무려 11원50전이 폭등,1,131원40전을 기록했다.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월30일이후 처음이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과거와 같은 부양책은 안쓰겠다”면서 “연내에 구조조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끝내고 회계·공시제도의 투명성 및 책임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투자가가 증시에서 제역할을 하도록 대책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강선임 안미현기자
  • 주가폭락 이모저모

    주가가 대폭락한 18일 증권사 객장과 인터넷사이트에서는 투자자들의 허탈감에 찬 한숨이 쏟아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75.42포인트나 하락하면서 552.78까지 밀려나는 대폭락 장세를 연출했다.장중 주가하락률은 12.01%로 증권거래소 개장 이후 최대였다. 개장부터 폭락장으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더 큰폭으로 주가가 떨어지자 ‘피의 월요일’이 재연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마저 투자자들을엄습했다. 그러나 막판에 삼성전자주 등에 매수세가 밀려들며 낙폭을줄여 다소나마 위안이 됐다. 인터넷사이트에는 정부의 역할을 비난하는 목소리서부터 투자자들의분노와 허탈감을 담은 글들이 잇따라 올랐다. 한 투자자는 ‘몇개월 사이에 빈민층으로 전락했다.도대체 이나라경제는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또다른 투자자는 ‘1∼2개월안에 반토막되는 이런 장세에서는 나중에는 정말 전재산 다날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증시 상황이 좋아지리라는 기대나 희망보다도 더떨어질 것이라는 절망감이 팽배했다.한 코스닥투자자는 “거래소 지수는 300,코스닥지수는 50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서울 시내 객장을 찾은 주부 등 투자자들은 온통 하한가나 폭락가로가득찬 전광판을 바라보며 허탈한 심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50여명 이상의 투자자들로 붐비던 서울 중심가의 객장은 주가가 폭락하자 오후들어 10여명만 남아 썰렁한 모습이었다. 증권전문가들도 7일 연속 하락한 뒤 또다시 대폭락을 맞은 증시를전망하고 분석하기조차 싫다는 자조적인 모습이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제 더이상 기술적인 분석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낙폭과대가 매수의 조건이라지만 하락의 끝을 알 수 없는 마당에 매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반응이었다. 아예 자포자기적인 투자자들도 많다.모 증권사 지점장은 “투자자들이 대부분 반토막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소동이 없는 것은 자포자기한 심정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최근의 주가폭락세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있다”고 털어놓았다. 손성진기자 sonsj@
  • 요동치는 금융시장 원인·전망

    금융시장이 대혼돈 상태에 빠졌다.주가는 600선을 뚫고 장중 한때 550선까지 수직하락하며 ‘공황’상태에 빠졌고,금리와 환율도 덩달아급등,국제통화기금(IMF)체제 당시의 상황을 방불케 했다.고유가와 구조조정 지연이 해결되지 않는 한 물가상승과 경기급랭이 겹치는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는 증시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폭락에 포드의 대우차인수포기라는 3대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증시는 수직으로 내려 꽂혔다. 삼성전자는 20만원대가 붕괴됐고 대우차 매각 실패로 추가손실과 채권 회수 지연 등의 부담을 안은 은행주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등 3대 악재의 위력이 너무 크다며 장세 전망마저 꺼리고 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드러난악재의 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피할 수없을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손쓸 여력이 없는 장세”라고 규정했다.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은 어쩔 수 없는 해외요인이라지만 대우차매각 지연으로‘구조조정이 모두 허상’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제기됐다.대우증권은 정부 주도의 워크아웃이 한계를 드러냈고 대우그룹 실사에서 나타난 분식결산으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대외신뢰감이땅에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개혁과 구조조정을 진정으로 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한 대가가이제야 드러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결국 인위적인 부양책은더이상 효력을 볼 수 없으며 대우 등 부실기업의 신속한 처리와 구조조정의 투명하고 조속한 진행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요동치는 금융시장 ‘포드 악재’에 금리와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장단기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가 나온15일 이후 연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콜금리는 16일 0.18%포인트가 오른 데 이어 17일에도 0.19%포인트가상승,연 5.19%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발표(7일)에 힘입어 각각 연 7.70%,8.89%까지 내려갔던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7일 일제히급등,각각 8%대와 9%대로 재진입했다.국고채는전날보다 0.19%포인트가 오른 연 8.11%,회사채는 0.10%포인트가 오른 연 9.06%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동요는 더욱 컸다.원-달러 환율이 무려 11원 50전 폭등,원화가치가 곤두박질쳤다.1,131원 40전으로 마감해 넉달여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하루 변동폭이 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14일(12원70전) 이후 7개월만의 일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됐다.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의 유통수익률이 ‘포드 악재’에도 꼼짝않고 있는 것은 거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자금시장의 불안 여파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도 들썩이고 있다.14일 2.18%포인트에서 15일 2.19%포인트로 상승했다.지난 16일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10조원의 채권전용펀드 추가조성이 발표됐음에도 금리가 뛰고있는 것은 정부 대책이 시장에 전혀 먹혀들지않고 있음을 말해준다.한 채권딜러는 “10조원 1차 조성도 다 안된마당에 추가조성 약발이 먹혀들겠느냐”면서 “공적자금 조기투입 등시장이 신뢰할 만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손성진 안미현기자 sonsj@. *증시 전문가 진단. 고유가와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시작된 주가하락은 지난 주말 포드의대우차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전문가 3명의 진단을통해 폭락증시의 처방과 향후 전망을 들어본다. ◆윤재현(尹在賢)세종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급락 원인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배경이 포드가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으려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의 발상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노동자의 지위보장,채권단 손실 극소화,그리고부품업계의 타격 최소화 등 여러마리의 토끼를 다잡고 대우자동차를매각할 수 있다는 ‘꿈’에서 빨리 깨어야 한다.과감하게 헐값에라도매각하거나 최소한 신속한 매각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추가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문(李相文)대우증권 연구위원 향후 주가 향방은 9월이후 계속된 외국인의 1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단순 매도’인지 아니면 ‘세일 코리아’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단순 매도’라면 급락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지겠지만 ‘세일 코리아’라면 외환위기 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18일 국민·주택은행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주들의 하락폭이컸던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국내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환율도변수다. 환율이 1,150원이 넘어가면 환차손을 우려,외국인들이 대거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기태(金基泰)더블유아이카 엥도수에즈증권 이사 주가급락은 고유가·반도체 D램 등 해외변수보다는 기업과 금융권 구조조정이 지연되는데 따른 불신 때문으로 보인다.그리고 국회의 장기공전으로 금융지주회사법이나 공적자금 지원,M&A관련법 등이 발묶여있는 등 정치권에대한 불신도 한몫했다. 당분간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수급이 취약한상태에서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정상화와 기업·금융권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하락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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