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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주가) 폭락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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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암 엇갈린 화제의 주식

    올해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전체의 80% 가까운 상장종목이 주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5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3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86개나 됐다.상승종목 중에는 관리종목인 남양이 연초 1,050원에서 폐장일인 26일 7,700원으로,6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유유산업,수도약품공업,근화제약,대한방직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종목은 연초 7만2,250원에서 4,120원으로 94.3%가 떨어진 삼보컴퓨터를 비롯,데이콤,다우기술,맥슨텔레콤,우방,한솔CSN 등이었다. 데이콤은 외국인이 인터넷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현재 가치평가는 ‘0’에 가깝다.게다가 LG의 IMT-2000및 위성방송 사업자 탈락 등 악재가 겹쳐 주가가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연초 한국전기통신공사,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공사,포항제철,데이콤,현대전자,삼성전기,국민은행,LG전자 등에서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전력,포항제철,국민은행,한국담배인삼공사,외환은행(1우B),주택은행,기아자동차 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하락은 증시침체를 부채질했다.한때 39만원까지 갔던 삼성전자 주가는 12만원까지 떨어졌다. 2만원이 넘었던 현대전자 주가는 유동성 위기설까지 더해지며 액면가를 밑도는 4,000원대로 추락했다. ‘보물선 발견설’로 화제를 모은 동아건설은 워크아웃 상태에서 지난달 최종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3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26일 2,150원을 기록,1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폐장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안화섬·다산·바른손 등이 주가상승 종목으로꼽혔다.새롬기술·한국디지탈·다음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000 한국경제 핫 이슈/ 몰락한 ‘증시 귀재’

    올해 주가가 50%이상 폭락하면서 증시주변 인물들의 부침도 극심했다. 대형 금융비리도 줄을 이어 모럴해저드로 지탄을 받았다. [기업사냥꾼 진승현] 진승현(陳承鉉·27)씨는 사업 2년만에 창투사등 9개사를 인수하는 등 유망한 청년 벤처실업가로 불렸다.대학 휴학후 4년간 외국을 돌며 선진금융기법을 익힌 그는 98년 고려산업개발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 차익으로 80억원을 확보,현대창업투자를사들여 M&A업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 금융지주사를 세워 열린금고를,올해 M&A 투자전문사인 MCI코리아를 사들였다.영국 리젠트퍼시픽그룹을 끌어들여 코리아온라인(KOL)이라는 지주회사도 설립,리젠트증권·리젠트화재·리젠트종금등을 자회사로 두는 갑부가 됐다. 지난 20일 불법대출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그는 신용금고 인수와 이를 통한 변칙 자금조달 등의 기법을 통해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무너진 벤처신화 정현준] ‘M&A(기업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던정현준(鄭炫埈·34)씨도 증시폭락과 함께 몰락한 벤처기업인이다.그는 사채업자 이경자(李京子)씨와 결탁,재벌 흉내를 내다 패가망신의길을 걸었다.한국디지탈라인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코스닥시장의 활황세를 틈타 사업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시달렸다.비호세력 의혹을 받은 장래찬(張來燦) 금융감독원 전국장이 자살하는 등 관련자가 13명에 달했다.이 ‘정현준 게이트’는 허약한 증시를 더욱 냉각시켰다. [A&D 귀재 최유신] 최유신(崔裕信·31) 리타워그룹회장은 증시의 대표적 테마주인 A&D(인수후 개발)의 귀재로 불린다.하버드대 경제학과출신인 그는 지난 1월 파워텍(리타워텍의 전신)을 인수,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다.주식을 맞교환하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IT(정보기술)기업들을 인수하며 파워텍을 인터넷 지주사로 바꿔 놓았다.리타워텍 주가는 지난 1월 2,000원대에서 5월18일 36만2,000원으로 180배나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타워텍의 아시아넷 인수로 리타워텍 주식을 갖게된 아시아넷 주주들이 지난 8월 장내 주식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그의 ‘반짝 신화’도 증시붕괴와 함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주식전도사 이익치]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익치(李益治·55) 전 현대증권회장은 지난 8월30일 증권업계 투신 4년여만에 ‘바이코리아’ 신화를 남기고 떠났다.지난해 3월 바이코리아펀드를 만들어 6개월만에 11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증시가 초활황세를 구가한 덕에 ‘이익치주가’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던 그는 지난 3월 ‘왕자의난’으로 불린 현대그룹 정씨 형제들의 충돌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기사회생하기도했다.그러나 결국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면서 자금책임자로서 현대를 떠나게 됐다. 오승호기자 osh@
  • ‘2000 증시’ 투자자 웃다가 울었다

    올해 주식시장은 ‘천당에서 지옥으로’를 실감케 하며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올해는 ‘전국민의 주식투자시대’를 열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의 절반 수준에서 마무리했다.국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업·금융부실 등으로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코스닥지수는 이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연초의 5분의1수준으로 한해를 접었다. “참담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주가가 이렇게 많이 떨어질수 있는지,참…”.투자자들이나 증시 전문가들이 내뱉는 폐장 ‘한숨’속에 새 천년 첫해 증시는 썰렁하게 마감했다. **거래소●연초 대비 주가하락률 1980년 이후 최고 26일 종합주가지수는 504. 62로 연중 최저치는 면하며 마감했다.연중 최고치였던 1월4일의 1,059.54보다 554.42포인트,52.4%나 폭락했다.증권거래소가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을 산출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이다. 이는 외환위기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신청을 한 97년의 42.44%보다도 10%포인트나 낙폭이 큰 것이다.업종별로는 종금업종이 연초보다83.1%나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신약개발재료 등으로 의약업종은 하락률이 22.6%에 그쳤다.시가총액도 47.4%가 줄어 169조여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유상증자 지난해의 18%수준 올해 거래소에 신규상장된 기업은 5개사에 그쳤다.지난해에는 증권투자회사 15개 등 31개였다.유상증자 규모도 지난해의 46조원에서 7조5,851억원으로 83.73%나 급감했다.증시침체로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꽉 막혀버렸다. ●외국인 영향력 실감,미국시장 동조화 심화 외국인들은 올 한해 11조3,872억원 순매수했다.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8조6,684억원을순매도하며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 사상 최저치,연초의 20% 수준 한해에 사상 최고치와 최저치를 세운 기록적인 해다.3월10일 장중에 292.55로 사상 최고치를 세운뒤 9개월만에 82%나 폭락한 52.5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연초보다 80.2%가 떨어졌다.시가총액도 68%인 63조원이 줄었다. ●터져버린 코스닥버블 전세계적으로 이뤄진 첨단주의 급속한 거품해소가 코스닥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시장에서의 과도한 주식공급도 한몫했다.올해 주식공급은 공모 2조6,000원,유상증가 5조2,000원등 7조8,000억으로 추정된다.이는 연평균 시가총액의 13.7%나 된다. 벤처붐을 타고 상반기 집중적으로 공급이 이뤄져 급락을 재촉했다.수요기반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공급은 연중 내내 부담이 됐다. 하반기에 잇따라 터진 ‘정현준·진승현 게이트’와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시 ‘쪽박’ ·稅收 ‘대박’

    올해 주가는 폭락했지만 정부의 주식관련 세금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2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주식관련 세금수입은 모두 3조1,12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2조5,637억원에 비해 21.4%가 늘었다. 거래소시장의 주식관련 세금수입은 1조4,484억원으로 지난해의 2조2,560억원보다 35.8%가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3,077억원에서 1조6,645억원으로 441%나 급증했다. 이는 과세기준이 되는 거래대금에 있어 거래소시장이 지난해 하루평균 3조4,816억원에서 2조6,068억원으로 25.1%가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4,289억원에서 2조4,81억원으로 461.5%나 폭증한데 따른 것이다. 오승호기자
  • 채권 ‘재테크 王座’ 탈환

    채권이 2년만에 최고의 재테크 상품 자리를 차지했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채권은 외환위기 발생 이후인 98년 70%의고수익을 내며 수위를 차지했으나,99년에는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의활황 장세를 보이며 급등하는 바람에 수위자리를 내줬다가 올해에 재탈환했다. 수익률면에서 98년 만큼 고수익을 내지는 못했으나 안정적인 수익을얻었다. 5년 만기 국민주택1종의 경우 연초에 사들여 지난 22일 처분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세후수익률은 20.62%나 됐다.지역개발채권도20.97%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회사채는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재테크상품의 역할을하지 못했지만 수익률은 10.7%나 됐다. 지난 7월 처음 판매한 비과세국공채상품은 ‘대신불비과세 국공채’가 세후수익률 9.72%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렸으나 올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은 재테크상품 중 최악의 수익을 기록했다.종합주가지수는연초 1,059.04에서 22일 종가는 500.60으로 52.73%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보다 훨씬 심해 266.00에서 52.67로 80% 이상 폭락했다. 거래소시장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업종별 하락률은 ▲금융 82.97%▲의료정밀 81.09% ▲기계 69.65% ▲서비스 67.4% ▲건설 67.08% 등이다. 간접투자상품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한국펀드평가가 지난 21일 기준 주식편입비율 70%이상인 683개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조사한결과 마이너스 37.81%였다.수익률이 마이너스 50%를 넘는 상품도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승호기자 osh@
  • 주가 폭락·환율 급등

    주택·국민은행의 파업 여파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폭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불안해 지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 떨어진 500.60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엿새째 하락하며 전날보다 3.39포인트 내린 52.67로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시장은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반등을 이용한 정리성 매물이 늘어난데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서 급락해 가까스로 500선을 지켰다.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현대전자는 전날보다 10% 이상 급락했다.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각각 2.63%와 1.39%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일본 엔화 약세와 정유사들의 수입결제 자금 수요 증가 등의 여파로 전날보다 9원10전이 오른 1,237원에 마감됐다.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김균미기자 kmkim@
  • 뉴욕증시 ‘찰랑’ 세계증시 ‘출렁’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속에 뉴욕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아시아,유럽,북미 등 세계 금융시장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이하 현지시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데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이어졌다.21일 뉴욕증시가 유통주,금융주 등에 힘입어 겨우반등세로 돌아섰고,나스닥종합지수도 7일(개장일 기준)만에 오름세로 돌아서긴 했다.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주가가바닥을 쳤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따른 ‘반짝 장세’일 뿐 지속적인 오름세에 대한 낙관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폭락과 반등은 곧바로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돼 도쿄,대만,런던,프랑크푸르트 등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도 폭락에이어 반등하는 등 춤을 췄다. 도쿄 증시의 니케이지수는 21일 대형 기술주들의 강한 매도세로 전날보다 491.22포인트 하락한 13,423.21로 마감,23개월만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그러나 뉴욕증시가 반등한 22일엔 개장초 30분만에 86.96포인트 오른 13,510.17(종가지수 13,426)로 출발 하는 등 미국시장과 등락을 함께 했다. 대만증시의 가권(加權)지수도 이날 뉴욕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130포인트(2.6%) 빠진 4,817.22을 기록했다.이는 양안(兩岸) 전쟁위기가 고조됐던 96년 3월 총통선거 이후 4년여만에 최대 하락폭이다.런던증시도 FT100 지수가 118.3포인트 떨어진 6176.7로 마감,지난 90년과 96년 이후 처음으로 11%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영국증시는21일에도 7.8포인트 내려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육철수기자 ycs@
  • 기록으로 본 올 증시

    올해 증권시장은 연초 대비 지수하락률이 가장 컸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가 21일 내놓은 ‘증시기록으로 본 2000년 증권시장’에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연초에 비해 51.5%나 급락했다. 거래소는 “최근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폐장일(26일)에는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8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던 해는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으로,하락률은 42.4%였다. 올해는 또 사상 최초로 4월17일과 9월18일 두차례에 걸쳐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즈(Circuit-Breakers)가 발동되는 불명예도 안게됐다.서킷브레이커즈는 현·선물시장에서 지수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때 주식이나 선물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지수가 1월4일 1059.04로 IMF 관리체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져 발동됐다. 이런 와중에서도 거래는 대폭 늘어 일평균 거래량 3억주시대를 열었다.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2억7,855만주였으나 올해는 3억634만주로 10%가 증가했다.외국인들은 증시개방 이후 최대인 11조3,241억원에4,804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하락장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으로 대거 이동, 지수선물시장은 세계 2위,옵션시장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선물시장 거래량은 11.7%,옵션시장은 138.5%가 증가했다. 오승호기자 osh@
  • 나스닥 폭락세 주가 500선 지켜낼까

    21일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을 지켜내 폐장일을 코앞에 둔 연말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은 기록적인 폭락세를 연출하며 지수가 2,332.78까지 떨어져 신(新)저점을 형성했다.일본,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데다,코스닥지수도 56.06을 기록,하루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만 상대적으로 강한 내성(耐性)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다,원-달러 환율마저 치솟는 등 외부 변수가 등을 돌리고 있어 500선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500선 유지될까] 500선 지지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한 편이다.급격한 폭락은 막겠다는 입장이다.이날 거래소는 장중 한때 497.31까지폭락했으나 추가조성된 연기금펀드를 즉각 투입, 전날보다 2.31포인트만 떨어지는 선에서 마감됐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480∼490선이 깨지면 나스닥이나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시장도 폭락세에 빠질 수 있지만 500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도 완만한 하락세가유지되도록 적극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 김대중(金大中)연구원은 “나스닥과 코스닥시장의 폭락세와환율상승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지난 2개월간 하락장세에서 악재에 대한 시장체질이 강화돼 500선은 지켜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500선은 의미가 없다] 서울증권 권혁준(權赫俊)연구원은 “정부가인위적으로 500선을 지키려는 모습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저가 매수세력이 있다고 가정할 때 지수가 바닥을 확인한 뒤 자연스럽게 반등국면을 조성하도록 하는게 낳다”고 말했다. [연말장세 어떻게 넘기나] 굳이 위험을 안고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현금을 보유해 관망하거나 분할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코스닥 연일 최저치 경신

    미국 나스닥 시장의 폭락으로 국내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원-달러 환율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가와 원화가치가 동반폭락했다. 미국 나스닥지수 2,500선이 붕괴되고,그 여파로 영국과 독일,일본,홍콩,대만,필리핀 등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0원90전이오른 달러당 1,227원 90전을 기록했다.지난해 3월 15일의 1,230원90전 이후 21개월만의 최고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가 떨어진 56. 06으로 이틀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497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연기금펀드의 개입으로 전날보다 2.31포인트 떨어진 511.90으로 마감,간신히 510선을 지켰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
  • 코스닥기업 올 증시서 8兆 조달

    주가폭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올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8조원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2조4,000억원대의 회사채를 포함하면 자금조달 규모는 10조원이 넘는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공모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7조9,537억원이다.공모로 2조5,405억원,유상증자로 5조4,132억원을 흡수했다. 공모는 지난해의 2조1,253억원에 비해 20%,유상증자는 지난해의 3조844억원에 비해 76%가 증가했다.이는 코스닥지수가 폭락한 주요 원인이 등록기업들의 과다한 자금흡수와 물량공급에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유상증자업체 중 하나로통신은 지난 4월 등록기업에서는 처음으로미국 나스닥시장에 DR(주식예탁증서)을 상장해 4,128억원을 조달했다.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주가하락 등으로 나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등록기업들의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2조4,3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가 늘었다. 그러나 주로 벤처기업들이 대주주와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저가발행한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가 1조3,207억원으로 일반 회사채보다 많아 시장에 물량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활황이던 지난 5월 이전까지는 채권발행 규모의89%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였던 반면 6월 이후에는 프라이머리 CBO펀드 조성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재순기자
  • 안팎 악재… 코스닥 무너지나

    ‘연말 랠리’의 단꿈이 ‘연말 폭락’의 악몽으로 돌변했다.지난 3월 10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292.55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가 20일에는 사상 최저치로 밀려났다.증시 전문가들은 같은 해에 사상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떨어진 것은 세계증시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원인 미국 나스닥시장이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500선을 위협받고 있는 점이 코스닥 폭락장세를 가져왔다.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하락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시스코 등 첨단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에 따른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있다.기술주에 대한 거품 논란을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있으며,코스닥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코스닥기업의 신뢰가추락한 점도 일조했다.현대증권 이건상(李建相)연구원은 “코스닥기업의 수익과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겉잡을 수없는 하락세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의 도덕성을 결정적으로 해치는 사건이 잇따른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국내외 경기전망이 어두운 점도 시장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교보증권 박석현(朴晳鉉)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시장침체의 원인”이라면서 “경기가 저점을 벗어나는 변곡점이 매우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장세 반전을 주도할 종목이나 상승 모멘텀도 눈에 띄지 않는다. 박연구원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투매현상이잇따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납회장세에 따른 개인들의 팔자세 등록기업의 급증으로 공급물량이늘어 수급체계가 무너진 것이 부담 요인인데다 ‘코스닥기업은 경영이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시장을떠나고 있다.개인투자자들만 남았으나 이들마저 기대감이 없어진데다연말의 팔자심리가 솟구치며 주가는 곤두박질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성(朴俊成)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다 납회를 앞두고 불안심리까지 겹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증권 이건상 연구원은 “코스닥에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망 지금의 코스닥시장을 지나친 매도국면으로 보고 지수의 수준은 무의미하지만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삼성증권 손범규(孫範圭)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함께 경기 연착륙전망이 나올 시점이 되면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에 대한 관심은다시 높아질 것”이라면서 “지나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세계 금융위기 다가오나?

    세계 실물경기가 후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9일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가시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위기의 가능성이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각국 기업은 금융비용 증가와 투자재원 부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주가 및 자산가치가 연쇄 하락,도산 위험에 직면하는 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세계 경제를 선도해 온 미국 경기마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뉴욕 나스닥 증시는 연일 폭락,연초 대비 40% 이상 빠져 29일에도 2,706.93포인트를 기록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고수익을 내는 회사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도 계속 치솟아시장의 자금난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은 정치적 위기와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첨단제품의 대미 수출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 아시아 기업의 부채 사정은 더욱 나빠지는 상황이다. 일본과 대만의 주가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대와 5,000 포인트가 무너졌으며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다시외환위기가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세계 투자은행들은 자금회수의 불투명성 때문에 오히려 여신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현상이 단순한 재고조정의 결과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1998년 러시아가 채무동결을 선언하고 영국의 투자은행인 롱텀캐피탈 매니지먼트(LTCM)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는 신용이 넘쳐났다.지금은 국제 투기자본(헤지펀드)이 자금 공급자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고 시장 투자자들도 거의 없어 신용경색의 조짐이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년만에 최저인 2.4%로 2·4분기 5·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미 기업들의 평균세후수익은 3·4분기에 0.6%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년간 최저치를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경기 낙관론자들은 미국 기업의 재무상태가 매우 건전하고 고수익 회사채 비중도 3조∼4조달러로 미국 은행대출 규모에 비하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그럼에도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용경색의 조짐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을 뿐 추세는 매우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독일도 3·4분기 GDP 성장률이 3.4%로 둔화되는 등 세계경제가 이상기류를 타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끝없는 추락 낙하산 증시 ‘구멍’

    주식시장이 심상치 않다. 29일 거래소에서는 MCI코리아 불법 대출사건 파장의 확산과 대규모노조파업 예고,반도체 가격 하락세,환율 불안,미국증시의 약세 지속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20.50포인트 떨어졌다.코스닥시장은 각종 악성 루머 여파가 가시지 않은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폭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4.05포인트 하락했다. ●거래소·코스닥 시황 거래소의 거래량은 연중 두번째로 적은 2억7,888만주,거래대금은 1조1,911억원을 기록했다.외국인 순매도는 646억원이었다.반도체 가격 하락 소식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7∼8%가떨어졌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156개,내린종목은 681개(하한가 17개 포함)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다음·새롬기술 등 대형통신·인터넷 관련주들이 8∼11%나 떨어지는 등 전 종목이 내림세였다. ●원인 신한증권 리서치센터 박효진 연구원은 “국내 금융환경에 대한 불신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증시 불안이 그대로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말기 당뇨병 환자 같다”면서 “약간의 외부 충격에도 합병증을 일으킬 정도로 시장이 불안하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증시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손범규 연구원은 “국내 시장구조에 완충망이없는데다 ‘진승현 사건’의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심리적 요인까지 겹치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의 경우 한통프리텔 주식에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망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주가지수 500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경기둔화로 인한 미국나스닥지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환율 불안,파업 등 국내 요인이 겹치면500선 지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상황에선 거래소가 그나마 코스닥시장보다 안정적인 모습이어서 주가지수 500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하지만 코스닥은 잇따라 터진 대형사건으로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60선까지도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원유가 안정,미국증시 회복 등의 해외 변수가 긍정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강력한 개혁만이 위기탈출 유일해법

    ‘이번이 마지막!’ 삼성경제연구소가 현 위기탈출의 해법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면서 “더 이상 실기(失機)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은 그만큼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안좋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속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졌다.의료계나 농민의 집단행동과 한전 등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는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주변국의 정치·경제불안 등 해외요인도 먹구름이다.미국은 10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대통령선거 이후 급락세로 돌아선데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등 정치적 불안정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도 주가하락과 엔화 약세 속에 모리정권에 대한 불신임안 등으로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대만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주가가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총통의성 스캔들까지 터져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도 금융불안 등으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안팎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IMF 구제금융을 받을 때와 상황은 다르다.단기부채의 비율이 30%대로 떨어져 있고 외환보유고도 900억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해외 악재들이 상호 증폭작용을 일으킬 경우 우리경제도 안심할 수 만은 없다.특히 국내경제는유가급등,반도체 가격하락으로 불안감이 커진데다 노·정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동남아와의 차별성이 크게 약화됐다.동남아국가의 통화위기가 우리나라로 파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보고서는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개혁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위협받는 ‘지수500’

    주가지수 500선이 유지될 수 있을까?.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7%(4.30포인트) 떨어진 72.83으로마감돼 지난 10월 30일에 이어 24일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거래소 역시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종합주가지수는 8.02포인트 떨어진 514.31을 기록,지난달 31일 이후 다시 510선대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 폭락 이유=코스닥이 거래소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대표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진 점이 꼽힌다. SK증권 현정환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 의해 새롬기술이 평가절하된 것을계기로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들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소와는 달리 코스닥시장에는 장세를 떠받칠 대형주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지수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침체 요인=주식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는것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 불안과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세,국회 공전에 따른 공적자금 조성 지연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환율이 연중 최고치인 달러당 1,193원까지 폭등해 외국인의 매도를 촉발할 우려가 있는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22일 2,800선이 무너져 침체장을 부추기고 있다.국회 공전으로 공적자금 조성시기 및규모가 정해지지 않고 있으며,구조조정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증시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20%대를 유지했던 수출증가율이 10월들어 10%대로 낮아지고,민간소비도 3·4분기보다 1.3% 하락하면서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대한 경기전망이 어두운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전망=현정환 연구원은 “이달 초까지 주가가 540∼550선을 유지할것으로 예측했으나 무너진 데다 마땅한 모멘텀이 없어 추가 하락할수 있다고 본다”면서 “추가 하락 양상이 반복될 경우 지지선을 440선까지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윤용선 연구원은 “미국시장과 환율 흐름이 좋지 않은 것에 비하면 주가는 그런대로 잘 버틴 편”이라면서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정부대책이빨리 마련되면 500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환율 급등…금융시장 불안 가중

    환율이 20일과 21일 이틀새 달러당 25원이 오르는 등 원화가치가 폭락하고 있다.그 여파로 주가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21일 환율안정대책회의를 갖고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위해 공기업 등의 연말 원화 환전수요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키로했다.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50전이 오른 1,167원50전으로 마감,전날에 이어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장중 최고가는 1,172원이었다.외환당국은 물량 개입까지 동원해 1,160원대로끌어내리긴 했지만 근본적인 상승세를 꺾기에는 한계를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증시 하락,유가 상승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불구하고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에서 정체돼 있었다는 점을 들어 최근의 환율급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날 원화가치 폭락의 여파로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531.45로 전날보다 5.95포인트 떨어졌으며,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0.07%포인트와 0.06%포인트 올랐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주식저축’ 증시 보약 될까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라는 새 복병을 만난주식시장은 21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식시장은 근로자주식저축 부활이라는 호재에 반응 한번 못해보고나스닥 폭락과 환율급등에 밀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떨어진 531.45로 530선을 겨우 방어했다.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7포인트 떨어진 78.70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1인당 3,000만원까지인 근로자주식저축을부활하면 1조∼2조원 가량의 시중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효과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근로자주식저축 증시 부양효과 있을까 수요확충 측면에서는 호재이지만 그 자체가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근로자주식저축 때문에주가가 오른 적은 없다”면서 “특히 과거의 예로 미뤄볼 때 하락기에는 더욱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1조원 안팎의 시중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내년 1월부터 도입되기 때문에연말정산 효과를 볼 수 없어 시중자금이 한꺼번에 몰리기 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분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이사는 또 “96년 10월보다 봉급생활자들의 여유자금이 프리코스닥 등에 묶여 있어 여력이 많지 않고,증시가 좋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라면서 “주가를 지지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시행 사례 92년 7월1일부터 93년 6월30일까지,96년 10월21일부터 98년 12월31일까지 모두 두차례 실시했었다.1차 때는 주가가 92년 8월 450대에서 94년 11월 1,145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 바닥권에서 도입돼 나름대로 성공했다. 그러나 2차 때는 1,145 고점에서 주가가 98년 6월 280까지 급락하는하락세의 중간에 실시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따라서 현재의 지수대가 바닥권이냐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등으로 효과 미미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근로자주식저축을부활한 것은 호재로서의 약효를 한번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환율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을 4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2억원 순매도했다.반면 선물은 1,313계약 순매수했다. 환율상승에 따라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수출비중이 높고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수혜가 예상된다.반면 원재료를 포함,제품단계별 수입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전체 부채에서 점유하는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만 주식시장 눈여겨 보라”

    대만 주가지수가 9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일 4,845를 기록,5,000포인트가 붕괴됐다.이에 따라 전체 흐름에서 대만증시와 비슷한추세를 보여온 국내증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공화국이고 ▲극동 이머징마켓의 최선두 경쟁국이며 ▲정치불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금융시스템이 불안하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대만 주가지수에서 가장 비중이 큰 업종은 단연 반도체다.전기·전자가 전체의 56%를 차지한다.그러나 최근 반도체산업이 급격하게 몰락하면서 외국인들이 손을 떼고 있다.이는 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이 반도체 관련산업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한국과 대만이 극동 이머징마켓의 양대축을 이룬다는 점은 여러 모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대만증시를 대체할만한 매력이 없으며,중장기적으로는 대만증시 붕괴에 따른 보완시장으로서 한국증시만 별개로 시장의 비중을 높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정치·사회 불안이 증시폭락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금융시스템 부실이 가져올 부담은 대만증시 보다 국내증시에 훨씬클 것으로 보인다. 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우리와 시장·산업구도가 비슷한 대만증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美대선 불확실성 한국증시 강타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속수무책이다.13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말 미국 증시 폭락과 외국인들의 선물 대량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26.24포인트가 하락한 538.94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2.76포인트 하락한 78.07로 마감했다.사상 초유의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된 미국대선이 나스닥지수를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뜨리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폭락은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것”이라면서 “나스닥지수 3,000포인트 지지 여부와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안한 미국 증시 사상 최초의 선거부정 의혹과 함께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대선은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면서 3대 지수를 모두 폭락시켰다.나스닥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무려 12.2%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97%와 4.3% 떨어졌다. 지난 10일 대선이 재투표와 법적대응으로 비화되고 델컴퓨터와 시스코 등 대표적 기술주의 실적 악화 전망까지 겹쳐 나스닥은 연중최저치인 3,028포인트까지 폭락했다. 5,048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3월10일에 비해 무려 40%가 폭락했다. 다우지수도 1만602까지 떨어져 1만포인트 붕괴 위기에 놓였다.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로 주가 폭락 이날 국내 시장의 폭락은 역시외국인이 주도했다.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선물 4,149계약을 순매도하면서 1,43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도 약화됐다.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이후 11일동안(거래일수 기준) 5,500여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갔지만순매수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8일 1,0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44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주가 향방 미국 대선에 달렸다 한동안 대외변수에 내성을 기른 것처럼 보였던 국내 증시가 다시 한번 외부 변수의 향방에 좌우되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안타깝지만 국내 증시의 안정은 미국 대선결과와 미국 증시 안정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LG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데다기술주에 대한 실적악화 우려가 국내 시장의 악재로 다시 부각되고있다”면서 “나스닥 3,000선 지지여부를 지켜본 뒤 매수세에 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은 국내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축소와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외 증시의 안정성 여부가 구조조정이라는 변수와 함께 향후 증시의반등과 하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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