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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브 도어­후지TV 화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대의 민방 후지TV의 지주회사인 니혼방송 경영권을 놓고 혈전을 벌여온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와 후지TV가 18일 자본과 업무 제휴에 합의하고 화해했다. 히에다 히사시 후지TV 회장과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사장 등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후지TV가 라이브도어측이 보유한 니혼방송주식 전량을 매입하고 대신 라이브도어사에 12.75% 출자하는 내용으로 화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대표적 미디어그룹인 후지ㆍ산케이그룹 경영권을 놓고 2개월이상 계속돼 온 양사의 치열한 니혼방송 주식 쟁탈전이 일단락됐다. 또 인터넷기업과 거대방송이 손을 잡는 ‘미디어 융합’의 본격화가 예상된다. 후지TV는 라이브도어가 취득한 니혼방송 주식 전량(발행주식의 50.00003%)을 사들여 자회사화하기로 했다. 후지는 라이브도어의 자회사로 니혼방송주식 32.4%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브도어 파트너스를 670억엔에 인수한다. 아울러 라이브도어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니혼방송 주식 17.6%도 사들인다. 후지는 또 라이브도어가 실시할 440억여엔(12.75%)의 제3자 할당 방식의 증자에도 출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후지는 호리에 사장에 이어 라이브도어의 2대 주주가 된다. 후지TV가 이처럼 지분인수와 증자참여 등으로 라이브도어에 지불하는 총액은 1474억여엔이 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덕분에 이날 라이브도어 주가는 도쿄증시의 폭락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급상승, 호리에 사장의 이른바 ‘호리에몬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해석됐다. 라이브도어는 후지TV의 경영 참여에는 사실상 실패하고 1031억엔의 니혼방송 매수자금을 투자, 명목상으로는 3억엔정도의 차익밖에 내지 못했다. 하지만 440억엔의 증자를 하게 되는 등 수치화되지 않은 경제효과는 수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후지는 9월1일까지 니혼방송 완전 자회사화 등을 마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中진출 日기업들 피해 확대 ‘중국리스크’ 대책마련 분주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내 반일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장기화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2만여개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중국 위험 회피’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18일 일본 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반일시위 확대로 조업을 중단·보류한 공장이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일본 기업의 중국인 종업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등 여파가 크다.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내 사업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중국내 반일시위를 계기로 그동안 외면해 왔던 이른바 ‘중국 리스크(위험)’가 새롭게 부각됐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반일시위가 “중국과 거래관계가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부각되며 주가 폭락에 일조했다. 실제 대중국 수출 호조로 실적 향상이 기대됐던 철강이나 해운, 건설기계 관련주들이 이날 도쿄증시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이미 사업의 중심을 중국으로 옮긴 기업들이 많은 데다, 향후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섣불리 중국시장 철수는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일본 기업들이 강구중인 대책은 중국인들이 시위를 하더라도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하고, 공안당국이 법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해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정도다. 이와는 별개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중국리스크 관리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한 세계적 가전업체는 직원들의 중국에 대한 불요불급한 출장을 미루도록 지시해 놓았다. taein@seoul.co.kr
  •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와 삼성전자·IBM 등 정보기술(IT) 선도기업의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동반 폭락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930선이 맥없이 무너져 900선 지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15일)보다 무려 22.22포인트(2.35%) 떨어진 925.00을 기록,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9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4일의 926.10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19.35포인트(4.31%)나 하락해 429.73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해 5월17일의 29.18포인트,7.21%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IBM의 실적 부진이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3.15% 급락한 47만 6000원을 기록했고,LG필립스LCD는 2.22%, 하이닉스는 4.62% 밀리는 등 기술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도 폭락세를 연출했다. 일본경제 전망이 흐리게 나오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의 이상징후, 중국에서의 반일시위 장기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432.25포인트 하락, 올들어 가장 낮은 1만 938.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저치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 지난 주말보다 173.21(2.94%) 하락한 5715.16으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가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데다 IBM의 1·4분기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86% 내린 1만 87.81, 나스닥지수는 1.98% 하락한 1908.15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지난 주말 영국 FTSE100지수는 1.09%, 프랑스 CAC40지수는 1.9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오는 7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등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악화 충격)가 아시아 증시에 블랙 먼데이를 가져왔다. 지난주 말 미국에 이어 18일 아시아 증권시장이 동반 추락하자 올들어 1000선 돌파를 지켜보며 증시를 낙관하던 국내 증권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올해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당분간 서울 증시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락세가 폭락으로 “주가가 왜 이렇게 빠지는 것이냐.”“지금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영업점에는 하루종일 전화 문의가 폭주했다. 오전부터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 증권사 직원들은 “주가지수가 평균 735.34까지 떨어진 지난해 7월이 연상된다.”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증시 분위기가 5년 만에 1000선 돌파로 들떴다가 한순간에 9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대한투자증권 구의지점 이정문 부지점장은 “고객들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으나 주가 급락이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증시 전망은 좋으니까 좀더 기다리자는 말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美 경기지표 온통 빨간불 최근의 주가하락은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금리·실적부진 등 3대 불안감에 휘청이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42억원어치와 1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95억원)와 삼성SDI(65억원) 등 전자통신 대표종목들도 함께 처분했다. 일본·타이완·홍콩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주로 반도체,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다른 기업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미 다우지수는 1만 100선이 붕괴되며 3일간 420포인트나 급락했다. 유가와 금리가 불안정한 상태이고, 미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4월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도 온통 빨간불이 들어와 미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 증시에 종속성이 강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D램반도체와 LCD패널의 국제가격 하락세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휴대전화 단말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도는 1조 9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1분기 영업이익이 2조 15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현재의 주식시장 충격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세가 곧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 증시에선 “나스닥의 장기 상승세는 끝났다.”라는 자조 섞인 장탄식이 나올 정도다. 한화증권 홍춘욱 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한결같이 애플이나 포스코의 실적 호조에도 꿈쩍하지 않는 것은 1분기 실적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지표 등에서 나오는 향후 전망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과거에도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뒤에도 반드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반도체 시세 등은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나빠도 이제 핵심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은 환율요인과 반도체 등의 평균 판매단가 하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네자릿수 시대’

    주가지수가 국내 증시 사상 네번째로 1000선을 뛰어넘어 본격적인 네자릿수 주식 시대를 활짝 열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25일)보다 14.41포인트(1.45%) 오른 101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51포인트(0.71%) 상승한 498.38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5일에도 장중 한때 1000.26까지 올랐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1월 4일(1059.04)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로써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469조 4000억원, 코스닥시장 42조 8000억원으로 총 512조 2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국민은행,SK 등을 중심으로 28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국내 기관은 2640억원, 개인은 41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54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17개였다. 1000선 돌파의 주역은 내수관련 종목이다. 유통 2.50%, 철강 4.17%, 건설 2.38%, 운수창고 2.25%, 섬유의복 1.8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45%)을 뛰어넘었다. 캠브리지, 대한제분, 대상사료 등은 가격제한폭(15.0%)까지 급등했다. 증권(8.94%), 철강(4.17%), 보험(3.82%), 은행(2.6%), 건설(2.38%)도 강세였다. 대우증권 신후식 분석파트장은 “지난 1월에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내수가 회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이날 주가는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반영됐다.”면서 지나친 추격매수를 경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 내린 1006.00원에 마감됐다. 지난주말 종가 대비 6.50원 폭락한 1002.0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한때 1001.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낙폭을 줄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네자릿수 노크’ 증시흐름은

    지난 25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1000선(1000.26)을 돌파함으로써 ‘네자릿수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과거 3차례에 걸쳐 변죽만 울리다 말았던 1000고지 안착이 이번에는 가능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장세의 성격을 분석하고 향후 흐름을 전망해 본다. ‘유동성 거품인가, 경기회복의 전조인가.’ 주가강세의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단순히 풍부한 자금유입(유동성 장세)에 따른 거품형 상승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신중론을 펴는 사람들은 국내증시의 45%를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돈을 회수하면 주가폭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른 쪽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경기가 살아나면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자금은 과거에 더 많았다 현재 증권시장 주변에 자금이 넘쳐나는 것은 사실이다. 상승세를 받쳐줄 투자여력이 크다는 뜻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4일 현재 10조 7042억원으로 올들어 1조 1588억원이나 늘었다. 올해부터 증시에 새로 참여한 개인자금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증시의 덩치(시가총액)도 총 462조 6000억원(약 4589억달러)으로 세계 15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조 7000억원이다.1999년 ‘코스닥 광풍(狂風)’이 불었을 때 거래대금이 2조 4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89년(1007.77)과 94년(1138.75),99년(1059.04) 등 과거 3차례 지수 1000선을 넘었을 때에도 증시자금은 풍부했다. 시가총액의 절대 액수는 지금보다 적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은 89년 64.4%,99년 72.4%에 달했다. 현재(55.5%)보다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뜻이다. 심지어 99년엔 1000돌파 3개월 전의 하루 거래대금이 3조 4566억원으로 현재(2조 2517억원)보다 많았다. 89년과 99년에는 증시자금이 이처럼 풍부했는데도 1000선을 유지한 일수가 각각 4일과 122일에 불과했다. 결국 유동성 흐름이 좋다고 반드시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다만 1000선 돌파시점의 시중금리 수준이 1차 때 15.2%,2차 때 12.9%,3차 때 8.9% 등으로 현재의 5% 수준보다 높은 점이 관심을 끈다. 과거에는 주식에서 재미를 본 뒤 곧바로 금리가 높으면서 안정된 채권 등을 찾았지만 현재는 저금리 때문에 자금이 당분간 더 주가상승을 받쳐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분명히 경기회복기에 있다 1차 지수 1000 돌파 때에는 유가·금리·달러 등 이른바 ‘3저(低)호황’,2차 때에는 무역수지 흑자 전환,3차 때에는 코스닥 열풍 등에 힘입어 한창 잘 나가는 경기를 주가가 뒤따라 오르는 형국이었다. 이 때문에 주가는 최고점을 찍은 뒤 이내 추락해 1차 때 39개월 동안 무려 618.70포인트,2차 때 44개월 동안 858.75포인트,3차 때 21개월 동안 590.28포인트가 빠지며 무너졌다. 지금은 앞선 경우들과는 다르다. 기업들의 경영실적과 수출여건이 좋은데 전체 경기는 좋지않은 기형적인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가 먼저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 1.6%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수출에 1∼2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있어 수출전망을 밝게 한다. 대신증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내수경기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00선을 돌파했다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서 “그러나 주가지수 1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증시가 경기회복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재는 도사리고 있다 99년 상승기에는 4월17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가 국내 주가를 하루 만에 93포인트 폭락시켰다.2003년 1월부터 3월까지는 북한 핵문제가 터지면서 512포인트나 폭락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유동성 장세가 뒤를 받쳐주어도 북핵, 환율, 유가 등 충격요인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는 주가차익 실현과 배당금 수익만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국내 증시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상승은 경기부양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주가상승으로 실질적 혜택을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소득 불균형 요소는 없는지 등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어 지금의 상승세는 과열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초보 펀드 투자전략 (하)] 돈 잘버는 펀드 돈 못버는 펀드

    [초보 펀드 투자전략 (하)] 돈 잘버는 펀드 돈 못버는 펀드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버는 펀드를 찾아낼 수 있을까.’누구나 이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품의 종류가 6000종이 넘고, 유형도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이나 증권사·보험사(4월 이후) 등을 방문,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이 펀드를 정복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주부 김모(40)씨는 지난해 12월 초 은행 예금 1000만원을 인출해 그 자리에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그는 최근 통장을 조회했다가 3개월만에 이자가 150만원이 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1000만원을 은행에 1년 꼬박 넣어봐야 이자가 50만원도 되지 않을 텐데, 펀드 가입으로 연 수익률로 따지면 60∼70%에 이르는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석달만에 150만원 벌어 최근 증시가 활황을 맞으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어느정도 원금도 보장받으며 통장에 넣은 돈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 못지 않은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주식은 언제 가격이 폭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익률을 잘 따져 봐야 한다. 수익률은 펀드 설립 때부터 누적되기 때문에 가입 시점의 수익률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수익률을 따지려면 복잡하지만 우선 펀드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기준가와 잔고좌수도 알아야 한다. 기준가는 수시로 변하지만 잔고좌수는 통장에 기재돼 있다. 펀드 가입후 얼마의 수익이 발생했는지 알려면 잔고좌수에 기준가를 곱한 뒤 1000으로 나눈 금액에서 원금을 빼면 된다.1000으로 나누는 것은 잔고좌수가 1000단위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주가가 오를 때에는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가 좋다. 주식투자의 비중은 30∼70%까지 다양하다. 고금리시대에는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적금이 유리하지만 요즘처럼 저금리 때에는 확정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실적배당 상품인 펀드가 낫다. ●주식형 펀드 인기 만발 3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면 적립식 펀드가 효과적이다. 장기간 분산투자로 시장평균 대비 수익률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펀드의 주요대상도 배당주나 가치주, 성장주 등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된다. 한꺼번에 1000만원 등의 목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매월 5만원,10만원 등 적은 액수로 일정액을 불입한다. 주가가 뜨면 불입액을 늘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다. 시스템펀드라는 상품도 있다. 펀드를 굴리는 펀드매니저의 판단을 배제하고 미리 짜여진 일정한 조건의 주가변동이 이뤄지면 자동으로 주식에 투자되는 펀드다. 유능한 펀드매니저라도 주식의 매매시점을 정확히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등장한 상품이다. 시스템펀드는 일정한 리듬을 타면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박스권 장세’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추가로 사고, 오르면 그동안 사들인 주식의 일부를 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세금혜택이 많다. 연 15.4%에 이르는 이자에 대해 세금을 전혀 물지 않는다. 연말정산 때 적립금의 40%(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주식형 펀드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것이 채권형 펀드다. 그러나 요즘 채권의 시세가 별로 좋지 않아 주식형 펀드에 고객을 잃고 있다.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들의 목돈을 모아 배를 구입한 뒤 선주에게 임대해 생긴 수익을 나눠 갖는 펀드다. 선주가 대부분 현대상선,LG칼텍스 등 운송·에너지 관련 대기업이어서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매력이 있다. 최근 저금리에다 해운경기가 좋아서 이 펀드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근 7개 펀드의 설정액이 1300억원이었는데 1조 2000억원이 한꺼번에 몰린 예도 있다. 대체로 10년 만기에 최저 연 6%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부동산펀드는 부동산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파트를 지어 분양해 원금과 수익금을 챙긴다. 지난해 처음 등장했을 때 부동산경기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도 ‘부동산 불패신화’ 탓인지 큰 인기를 누렸다. 금펀드, 환율펀드도 저금리시대에 각광받는 펀드다. 금 시세와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을 챙긴다. 다만 금·환율펀드라고 해서 100% 금에 투자하거나 환율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95% 정도는 안정적인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5%만 금 등에 투자한다. 따라서 금값이 폭락해도 원금이 보장된다. 요즘처럼 국제 금시세가 오르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때에는 금펀드 등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펀드오브펀드는 한 개의 펀드가 아니라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그만큼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좋은 펀드를 고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집 근처의 은행이나 증권사를 2곳 이상 방문해 설명을 듣고 과거 운용실적을 비교해 보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시세조종’ 여부 조사

    금융감독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이상 과열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른바 ‘테마주’ 등에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또 벤처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코스닥의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하려던 방침을 유보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실적과 무관한 ‘묻지마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바이오, 조류독감, 무선인터넷,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테마주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이 지나치게 급등하면 2000년의코스닥 과열 및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모처럼 활성화된 증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법세력을 색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4.3% 오른 반면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7.1%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3월말까지 코스닥의 가격제한폭을 15%로 확대하는 계획을 일단 유보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세계 47개 주요 증시의 지난 1월 주가지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코스닥지수가 24.3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도 4.11% 올라 상위권인 11위에 올랐다. 2위는 필리핀(10.52%),3위 터키(8.42%),4위 체코(6.80%) 등이다. 미국(다우지수 -3.30%·41위)과 영국(0.38%·29위), 일본(0.88%·32위) 등 선진국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8일 연속 상승 418…2년만의 랠리

    코스닥 시장이 8일째 오르면서 2년여 만에 최장기 상승랠리를 펼쳐 과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7일)보다 10.54포인트(2.58%) 오른 418.71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29일(지수 372.80)부터 2주일에 걸쳐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8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11월19일(현 지수기준 477.8)부터 12월3일(537.8)까지 11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뒤 2년1개월 만에 최장 기록이다. 지난 8일 동안 코스닥지수는 12.3% 올라 2002년 당시의 상승률(12.6%)에 육박했다. 지난해 상승기로 꼽히는 3월31일∼4월8일(6.75%),4월19∼26일(8.23%)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거래량은 4억 3390만주, 거래대금은 1조 3486억원으로 거래대금이 4일째 1조원을 웃돌면서 안정된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하루 거래량이 1조원을 넘은 적이 3차례뿐이었다. 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무려 114개나 쏟아져 2003년 5월26일 118개 이후 가장 많았다. 운송,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등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레인콤(15.0%), 하나로통신(4.78%),NHN(2.38%),LG텔레콤(1.25%) 등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했다. 그동안 코스닥을 외면하던 개인투자자들도 주식 사들이기에 나서 13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의 랠리가 이어지자 과열에 따른 폭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더 이상 코스닥 부활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승 지속과 과열을 우려하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단기간에 10% 이상 올랐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상승의 저항선은 420선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일부 무차별적으로 오른 테마주를 추격 매수한다면 팔지도 못하고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과열 진단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여건이 바뀌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도 올들어 줄곧 하락하다 6일 만에 3.34포인트(0.38%) 오른 874.18로 마감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마지노선’ 1050원도 붕괴…환율 ‘쇼크’

    ‘마지노선’ 1050원도 붕괴…환율 ‘쇼크’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원 이상 폭락해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선마저 맥없이 무너졌다. 주가와 금리도 동반 추락하는 등 외환·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저금리에 외환시장 불안으로 자본유출도 우려된다. 달러화 약세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휘청거렸다. 금값은 국제시장에서 온스당 450달러대를 돌파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 떨어진 1046.40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19일의 1035.50원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15일 1100원선이 붕괴된 이후 10영업일 동안 50원 가량 폭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떨어진 1056.00원으로 출발했으나 하락폭이 커져 오후 3시쯤에는 1043.30원까지 밀리면서 1040원선마저 위협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弱달러 6개월이상 간다”

    “弱달러 6개월이상 간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재정·무역적자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앞으로도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USA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지난 12∼17일 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6개월 이상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만이 ‘백악관이 달러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고,48%는 ‘행정부는 달러화의 하락을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46%는 ‘달러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백악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앨런 시나이 디시즌 이코노믹스 회장은 “앞으로 6개월∼1년 동안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 몇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달러화의 기반은 지금도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나리만 베라베시 글로벌인사이트 수석연구원은 1년 이상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나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999년 유로화가 처음 도입된 뒤 달러화 가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 달러화 가치가 가장 높았던 지난 5월 중순에 비해 11%나 하락했다.23일에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유로 환율은 1.3077달러로 마감돼 전날보다 0.0038달러 올랐다. 이에 발맞춰 미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은 급속히 빠져 나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9월 외국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59억달러(약 6조 4000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미국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거나 잘못된 이론에 집착, 달러화 약세를 방치한다면 미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금값이 198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주가 폭락의 전조라고 지적한 뒤 “투자자들은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나라에 투자하지 않으며, 더욱이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무신경한 나라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재무부는 환율을 떨어뜨리면 국가가 번영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中 “긴축정책 지속”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에 걸린다.’중국의 9년 만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신화사는 31일 “금리인상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원자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국제 채권시장도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신화사는 특히 국제 선물시장 동향을 자세히 전하면서 “중국은 이미 전세계 소비시장의 ‘거물’이 됐다.”고 자평했다. 중국 국내의 경우 부동산, 에너지, 원자재 관련 주가가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의 경우 금리인상 첫날인 29일 부동산 관련 주가가 처음으로 10.12%포인트 하락했고 알루미늄과 구리,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주가가 모두 5%포인트 이상 주저앉는 등 급냉각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거시경제 조절 정책이 더욱 큰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이 줄어들어 상승세에 있던 부동산 가격이 잡힐 것이란 예측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지난 1년간의 거시정책 조절이 ‘안정 속의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금리인상 이후에도 긴축정책의 지속을 재확인했다. 리더수이(李德水)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30일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2004년 중국 경제 성장 논단’에서 경기과열 논란 속에 채택한 거시정책 조정으로 ▲경제성장 지속 ▲통제 범위내 물가 상승 ▲취업률 개선 ▲국제수지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 국장은 지난 1∼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조 314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 성장했고, 이는 지난해 동기 성장률에 비해 0.6% 높은 ‘기복없는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소비자 물가는 4.1% 상승, 통제 가능한 선에 머물렀고, 신규 취업 증가는 747만명으로 올해 목표의 86%를 달성했다. oilman@seoul.co.kr
  • 中 금리인상 여파 환율 1110원대로 폭락

    중국의 갑작스러운 금리인상으로 29일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환율도 8영업일 연속 하락하면서 1110원대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40원 내린 1119.60원에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2000년 10월10일(1119.00원)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 속에 월말 자금유입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3.45%를 기록했다. 지표금리는 콜 금리 목표(3.50%)를 밑돌다가 전일과 같은 수준으로 올랐으나 다시 역전됐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상이 국내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하며 금리가 떨어졌다고 시장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증시에는 중국 금리인상의 충격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0포인트 오른 834.84로 마감됐다. 중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일보다 6.65포인트 떨어진 826.89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철강주와 기계주는 떨어졌으나 유통, 은행, 건설 등 내수주는 올랐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국제유가를 낮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주가 27.16P 폭락…4개월만에 최대

    종합주가지수가 해외발 악재 속에 넉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4.25포인트 내린 851.4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전일보다 27.16포인트(3.16%) 떨어진 828.61로 마감됐다. 이날 낙폭은 지난 6월11일 30.77포인트 이후 넉달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전일 미국증시의 하락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부진에 빠진 가운데 중국의 9월 수출감소 소식이 더해진 게 폭락의 주된 이유였다. 상승종목은 159개인 반면 하락종목은 무려 577개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7.39포인트(2%) 떨어진 362.6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지난달 22일(-2.2%)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코스닥이 무너졌다…사상최저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시장을 빈사상태로 내몰고 있다.특히 급락세를 멈추게 할 만한 요인도 없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선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절망적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종합주가지수 역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730선까지 밀렸다. 29일 코스닥종합지수는 하루 전보다 11.66포인트(3.43%) 떨어진 328.44로 마감됐다.전일대비 0.94포인트(0.28%) 낮은 339.16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6일 연속 하락이자 나흘째 사상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2001년 3월10일의 최고점(2834.40)에 비하면 88.4%가 빠졌다. ●우량기업도 부실기업 취급 이날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와 유가급등,미국 나스닥 하락이 결정적이었다.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188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76개를 포함해 629개에 달했다.개인들의 매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158억원을 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떨어졌고 정보기기(-8.71%)와 반도체(-6.21%),의료·정밀기기(-5.42%),디지털콘텐츠(-5.18%)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레인콤이 11.57% 폭락한 것을 비롯해 엠텍비젼(-10.68%),휴맥스(-10.58%),국순당(-10.48%),인터파크(-9.38%),다음(-8.26%),NHN(-7.0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일수록 낙폭이 컸다. ●올들어 79% 688개종목 하락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실적 좋은 우량기업들조차 부실기업 취급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워낙 구조적으로 수급기반이 훼손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장상황이 언제 나아지리라고 예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고객예탁금이 줄면서 코스닥시장의 기반인 개인들의 매수여력이 약화되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28일 현재 연중 최저치인 7조 7505억원으로 4월16일 연중 최고치(10조 7867억원)에 비해 3조원이나 줄었다.이런 가운데 가뜩이나 코스닥 투자에 소극적이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추가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3.81포인트(1.85%) 떨어진 730.61로 마감됐다.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되자 국내증시도 급락했다. 시장이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코스닥 등록기업 10곳 가운데 2곳 꼴로 주가가 작년 말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28일 기준 코스닥 864개 종목(올해 신규상장·등록폐지 종목 제외)의 지수를 지난해 말과 비교 분석한 결과,상승종목은 전체의 20.1%인 174개에 불과했고 79.6%인 688개가 하락했다.2개는 같았다. 전체의 17.0%인 147개 종목이 작년말 대비 50% 이상 빠지면서 반토막 이하로 쪼그라들었다.주가가 100원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지난해 말 1개에서 6개로 늘었고,100∼200원 미만 종목도 1개에서 20개로 급등했다.500원 미만 주식도 작년 말 69개(전체의 8.0%)에서 올해 137개(15.9%)로 두 배로 증가했다.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기업은 BET로 91.2%(735원→65원)가 떨어졌고 이어 맥시스템 -88.1%,한아시스템 -87.5%,제이스텍 -87.1%,케이앤컴퍼니 -86.4%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코스닥 ‘신뢰상실의 덫’

    코스닥시장의 바닥은 어딜까.코스닥지수가 28일 사흘째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추락하고 있다.시장은 탈진했고,언제 나아지리란 전망조차 자취를 감췄다.‘유망한 젊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이란 본래의 기능은 기억조차 희미하다.엉성한 회사들과 함께 도매금으로 부실기업 취급을 받고 있는 우량회사들은 증권거래소로 옮겨갈 기회만 엿보고 있다. ●바닥이 안보인다…총체적 난국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소식과 기술적 반등 전망에 힘입어 전일보다 3.62포인트 오른채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가 꺾여 결국 1.40포인트(0.40%) 떨어진 340.10에 마감됐다.닷새째 하락이자 사흘째 최저점 경신이다.이로써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10일의 최고점(2834.40)에 비해 무려 88%나 폭락했다.미국 대공황기(1929∼34년) 6년간의 기록적인 다우지수 하락률(87%)보다도 훨씬 가파르다. 부실기업의 퇴출도 잇따르고 있다.올 상반기에만 전체 883개 등록업체 중 25개가 등록취소됐다.지난해 같은기간(13개)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올들어 KTF,기업은행,엔씨소프트,강원랜드 등 대형주들이 거래소로 빠져나간 것도 시장을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많은 기업들이 ‘코스닥에 남은 쭉정이’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거래소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최고실적 내도 소용없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높은 경영실적도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프롬써어티,주성엔지니어링,옥션 등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당일에만 소폭 오른 뒤 곧바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NHN도 2분기 실적발표 직후에만 5% 정도 올랐을 뿐 곧바로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안철수연구소도 2분기 당기순이익(24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1234.7%나 늘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지만 주가는 고작 0.4% 올랐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코스닥…신뢰 붕괴 코스닥시장이 붕괴된 가장 큰 이유는 신뢰의 상실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아니라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게 코스닥시장의 본질이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의 믿음이 중요하지만 ‘돈 놓고 돈 먹기’로 각인되면서 건전한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대주주의 잦은 변경은 대표적인 불신 요인이다.올 상반기 등록법인 중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은 전체 등록법인의 12.3%인 108개에 달했다.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6.5% 증가한 것이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가 수시로 바뀌는 회사는 이익을 아무리 많이 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면서 “특히 연달아 터지는 코스닥기업들의 지분경쟁,회계부정 등을 보고서도 이 시장을 건전한 기업들의 자본시장이라고 부를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시장과의 차별화가 없어진 것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첨단 기술회사라기보다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단순납품을 하는 중소기업에 불과하다는 인식이다.등록법인들의 공시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한 코스닥기업 관계자는 “거래소 대기업들은 공시를 정확하게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같은 벤처기업은 공시 속에 어떤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듯하다.”며 “때문에 호재성 공시를 내는 날조차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코스닥 퇴출 요건 강화 등 추진 정부정책 실패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마구잡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가계신용대란처럼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경제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나치게 ‘벤처거품’을 방치한 결과가 후폭풍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스닥시장의 퇴출기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재정경제부와 코스닥위원회는 경상손실과 자본금 잠식 비율,소액주주 숫자,월간 거래량,회계감사 내용,최저주가 기준,불성실 공시 요건 등 퇴출기준을 내년부터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거래소와 코스닥을 서둘러 통합,단일시장 체제로 바꾸어야만 우량한 벤처기업들을 수렁에서 건져내고 건전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가 30P폭락 750선…삼성전자 연중최저

    주가·선물·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 데이’ 후폭풍에 휘말린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부터 하락세로 시작된 뒤 4600억원대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의 공세에 힘없이 밀렸다. 한 때 750선마저 무너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30.77포인트 폭락한 751.53에 마감됐다. 한 동안 잠잠하던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속에 시작된 이날 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하게 늘어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로 장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중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졌지만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짓눌린 증시를 진정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국내외 증권사에서 쏟아진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영향받은 듯 삼성전자가 연중 최저치인 43만 3000원까지 떨어졌다 43만 6500원에 마감된 것을 비롯해 기관과 외국인들의 지수관련주 매도로 SK텔레콤,포스코,현대자동차,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거래소지수와 동반하락세를 보이며 나흘째 하락해 전일보다 12.33포인트 하락한 387.76으로 마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또 중국금리 쇼크…주가 34P 폭락 770선

    중국발 악재가 또다시 금융시장을 강타했다.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채권금리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34.33포인트(4.26%) 급락한 770.06으로 마감됐다.전일보다 6.59포인트 오른 810.98로 출발했으나 골드만삭스증권의 중국담당 경제분석가가 오는 7월 중순쯤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중국 금리 당국자의 즉각적인 금리인상 부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121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1016억원) 속에 17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991억원 매수 우위였다.LG전자가 7.60% 급락한 것을 비롯,삼성SDI(-6.34%),삼성전자(-5.68%),국민은행(-5.15%),SK텔레콤(-5.10%)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중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 악재가 알려지면서 결국 전일보다 12.90포인트(3.16%) 떨어진 394.93으로 장을 마감했다.아시아 주요 증시도 중국 쇼크로 동반 급락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215.29포인트(1.91%) 급락한 1만 1027.05로 장을 마쳤고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04.22포인트(3.48%) 떨어진 5671.4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4.1%대에 진입했다.이날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18%로 마감됐다.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10월13일(4.16%) 이후 7개월여 만에 4.1%대로 다시 진입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10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으나 우리나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4일보다 39.48포인트(5.14%)나 떨어진 728.98로 마감했다. 지수가 73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8일(722.7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주가는 전일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766.5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나 폭락세로 돌변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실종돼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7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의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도 2.16포인트(0.53%) 낮은 402.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9.18포인트(7.21%) 떨어진 375.75로 장을 마쳤다.지난해 3월19일(367.7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고치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344.58(3.18%) 내린 1만 505.05를,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94.36포인트(5.10%) 급락한 5482.96을 각각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고유가라는 공통된 악재와 함께 일본의 은행 부실여신 문제,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냉각,인도의 정정 불안 등 국가별 악재가 결합한 탓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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