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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5175명, 나흘 연속 ‘최다’ 경신…첫 5000명선 넘어

    경기 5175명, 나흘 연속 ‘최다’ 경신…첫 5000명선 넘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기도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27일 하루 도내 신규 확진자가 5175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최다 수치인 하루 전 26일 4765명보다 410명이나 증가하면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도내 확진자는 급증세를 보인다. 도내 하루 사망자는 14명으로 전날(16명)보다 2명이 줄었다. 시군별 신규 확진자는 용인시 505명, 성남시 389명, 수원시 358명, 화성시 348명, 고양시 335명, 평택시 324명 등 6개 시에서 300명 이상 발생했다. 안산시 287명, 시흥시 252명, 남양주시 251명, 부천시 250명, 안양시 189명, 의정부시 183명, 김포시 169명, 광주시 168명, 파주시 148명, 구리시 129명, 광명시 121명, 군포시 107명 등 12개 시에서도 100∼2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상 가동률은 37.3%로 전날(37.1%)과 비슷해 22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전날(19.2%)과 비슷한 19.0%로 7일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의 가동률은 70.3%로 전날(72.4%)보다 2.1%포인트 내려갔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1만5646명)보다 2196명 증가해 1만7842명이다. 도내 1차 백신 접종률은 86.7%, 2차 접종률은 85.3%, 3차 접종률은 49.4%이다.
  • “동네 병원 최소 1000곳 진료 참여”… 야간 환자 관리·수가는 쟁점

    “동네 병원 최소 1000곳 진료 참여”… 야간 환자 관리·수가는 쟁점

    다음달 3일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국 확대 시점에 맞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동네 병·의원 중심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협이 목표한 참여 의료기관은 최소 1000여개다. 이상운 의협 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 1000개에서 많게는 수천개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들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양질의 코로나19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과 정부가 구상한 모델은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과 검사, 치료가 한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먼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환자의 증세를 확인한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이 나왔을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만약 환자가 폐렴 등의 증세로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보건소에 즉시 병상배정을 요청할 수 있다. PCR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구축한 시스템에 환자의 정보와 진료 내용을 입력하고,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처방한다. 또한 환자가 재택치료를 받는 동안 비대면 모니터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원급 의료기관 단독으로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방안, (여러 의원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병원급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야간에 재택치료 환자를 어떻게 관리할지, 재택치료 참여 동네 병·의원에 어느 정도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배정할 것인지 등이 주된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의협은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진료에 참여할 동네 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정부는 28일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 호흡기·발열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 분리를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4만 2869명이다. 전날 0시 기준 3만 7071명에서 하루 만에 5798명 늘어 4만명대로 올라섰다. 앞서 중수본은 현재 확보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최대 5만 8000여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벌써 최대 관리 인원의 74%가 찼다. 설 연휴 직후 3만명에 가까운 환자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네 병·의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오미크론 대응계획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다음달 3일부터 동네병원서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되겠지만, 당분간은 선별진료소,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가 주력 체계가 될 것”이라며 “국내 PCR 검사 역량이 남아 있고 국민 혼선도 고려해 당분간 이 체계를 유지하다가 점진적으로 동네병원 중심의 검사 체계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 않는다” 이재명의 기본시리즈 변천사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 않는다” 이재명의 기본시리즈 변천사

    최근들어 하루에도 수 차례씩 발표되는 여야 후보들의 공약들은 설에도 밥상 머리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세운 ‘기본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고갈 수 있다. 이 후보의 대표 브랜드였던 기본소득은 당초에는 실현가능성을 놓고 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문화예술·농어촌 분야 등 계층·분야별 기본소득으로 내용과 성격이 점차 바뀌고 있다. 당초 대선 예비경선 당시만 해도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단골 비판 메뉴였다. 이 후보가 당내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자 기본소득의 실현가능성을 놓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등 다른 예비후보들의 집요한 공격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7월 3일 KBS 주관으로 열린 예비 후보들의 첫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기본소득에 대해 “저는 아직 공약발표를 하나도 한게 없어서 기본소득이 1번이라 할 수가 없다”고 말했고, 예비후보들은 “말 바꾸기 아니냐”, “표리부동하다”며 맹공을 펼쳤다. 당시 기본소득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공격이 계속 되자 이 후보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그러나 기본소득의 재원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공약한 일 없다. 의제에 대해 순서에 따라 순차적 단계적 하겠단 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기본소득의 개념이 자리잡히기 전에는 공격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이후 이 후보는 같은 달 18일에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전환적 공정성장’을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시리즈를 제시했다. 이어 22일에는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당시 이 후보는 “기본소득은 반드시 시행한다”며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전국민에게 1인당 연 100만원(4인기구 400만원)을 소멸성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하고 청년들에게는 추가로 1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민 대상 기본소득의 경우 집권 2년차 연 25만원을 시작으로 매년 지급액을 확대, 임기 내에 연 100만원이라는 목표를 순차 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머지 기본주택과 기본금융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3일에는 기본주택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해 총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표 기본주택은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임대료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이다. 이어 같은 달 10일에는 국가의 보증으로 국민 누구나 1000만원 한도 내 연 1~2%의 저리로 장기대출이 가능한 정책인 기본금융을 발표했다. 이로써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가 본선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된 것이다.하지만 기본소득은 안정적 재원 마련에 대한 의문점과 ‘선심성 포퓰리즘’이란 비판이 여야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다. 기본주택 역시 국토보유세 등으로 인해 공급이 위축되면 서민만 피해를 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본금융은 시장경제 원리에 역행하는 시스템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야권의 대항마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1월 본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자, 이 후보는 지난해말 핵심공약인 ‘전 국민 기본소득’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선에 이어 ‘말바꾸기 논란’이 다시 재현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일에는 다시 “누구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소득·주택·금융을 제도화하고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내홍으로 혼란이 거듭되자,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시리즈’를 다시 꺼내 승부수를 띄운 것. 당일 MBC 100분 토론에서는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본다. 기본소득도 소액이라면 현재 예산 증가분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본소득에 대한 반발 여론은 갈수록 거세졌고, 최근에는 계층·분야별 기본소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에 이어 지난 20일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을, 전날(19일)에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년수당 지급을 공약했다. 지난 25일에는 농어민 기본소득 연 최대 100만원을 공약했다. 특정 계층을 염두에 둔 기본소득을 통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공약 쪼개기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에 대한 서울시 유권자들의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이며 “취지에 맞지 않거나 모럴 해저드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도 나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기본소득으로 인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발행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는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속보] 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속보] 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중증발전 위험 높은 성인 치료 사용 승인”‘팍스로비드’, 닷새 동안 매일 3알 복용 권장유럽의약품청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먹는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고 밝혔다. EMA는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팍스로비드를 추가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 없고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성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먹는 항바이러스제다. 닷새 동안 매일 3알씩 먹는 팍스로비드는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감염 증상을 보인 후 닷새 안에 복용을 권장한다.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안에 약을 먹으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하면 확률이 85%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도 동일한 효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확진자 가운데 92%의 증세가 사흘 이내에 호전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지난 17일 보도했다.“팍스로비드 치료자 92% 사흘내 호전”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는 지금까지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자체 회원 850명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60%는 하루 만에, 92%는 사흘 만에 열이 내리는 등 증세가 호전됐다고 마카비는 설명했다. 다만, 팍스로비드로 처방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중 6%는 이상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62%가 크고 작은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이 중 3분의 1가량은 입에서 쓴맛(bitter metallic taste)이 난다고 했고, 18%는 설사, 11%는 미각 상실, 7%는 근육통, 4%는 두통을 호소했다. 팍스로비드 치료 후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 ‘갈비뼈 골절’ 생후 2개월 아기 사망...학대 혐의 부인하는 부모

    ‘갈비뼈 골절’ 생후 2개월 아기 사망...학대 혐의 부인하는 부모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와 중태에 빠졌던 생후 2개월 아기가 끝내 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생후 2개월 된 A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숨졌다. 갈비뼈 골절, 뇌출혈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군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부모의 동의 하에 이날 A군에 대한 연명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군은 지난 14일 오전 0시 8분쯤 이 병원에 의식을 잃은 상태로 실려 왔다. A군은 경기 성남시에 사는 30대 B씨 등 부모에 의해 다른 병원에 처음 실려 갔다가 이 병원으로 전원됐다. 경찰은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B씨 부부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서 지난 18일 이들 부부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사망에 이른 만큼 B씨 부부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에 자문하고 A군이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갈비뼈 골절·뇌출혈 생후 두 달 된 아기 결국 사망

    갈비뼈 골절·뇌출혈 생후 두 달 된 아기 결국 사망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와 중태에 빠져 있던 생후 두 달 된 아기가 끝내 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생후 두 달 된 A군이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숨졌다. A군은 갈비뼈 골절, 뇌출혈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병원 측은 부모 동의하에 이날 A군에 대한 연명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군은 경기 성남시에 사는 30대 B씨 등 부모에 의해 다른 병원에 처음 실려 갔다가 지난 14일 오전 0시 8분쯤 이 병원에 의식을 잃은 상태로 옮겨왔다. 병원측이 갈비뼈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봐서 학대를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서 지난 18일 이들 부부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사망에 이른 만큼 B씨 부부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에 자문하고 A군이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61세 주부의 장래소득은 0원”…대법, 의료과실 배상액 판결 파기

    “61세 주부의 장래소득은 0원”…대법, 의료과실 배상액 판결 파기

    병원 과실로 숨진 만 61세 주부의 ‘장래 수입’을 0원으로 판정한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불합리하다며 파기하고 돌려보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사망자 A씨의 유족이 한 비뇨기과 병원장과 대학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주부 정년을 60세로 보고 일실수입(피해자가 잃은 장래의 소득)을 계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요관결석 치료 뒤 패혈증…대학병원 치료 중 사망 A씨는 오른쪽 요관결석으로 2013년 6~7월 서울 강남의 한 비뇨기과에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았는데, 네 번째 시술 며칠 뒤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겪었다.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A씨는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등의 치료를 받았고, 9일가량 지나 상태가 호전돼 인공기도를 빼고 일반 병실로 옮겼다. 그러나 A씨의 상태가 나빠졌고, 빈호흡(과다호흡) 증세를 보이자 담당 의사는 인공기도를 다시 삽관해야 한다고 했으나 가족들은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7시간 뒤 보다 못한 다른 의사가 인공기도 삽관을 결정하고 준비하던 중 A씨의 심장이 멎었다. 법원, 비뇨기과·대학병원 과실은 인정 1심 재판부는 비뇨기과 원장이 쇄석술을 시행하며 예방 조치와 경과 관찰을 게을리해 A씨가 사망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체외충격파 시술 후 요로감염이나 패혈증의 발생 가능성, 대처 방법을 설명하지 않은 점 등은 병원의 과실로 인정했다. A씨가 나중에 입원한 대학병원의 경우 당시 기도 삽관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응급 상황에서는 의사가 보호자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응급처치를 지연했다고 판단, 책임이 있다고 봤다. 1·2심 “만 60세 넘어 가사노동 할 수 있으리란 보장 없다”문제는 배상액이었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가 없었다면 가정주부인 A씨가 최소 70세까지 약 8년 6개월 동안 가사노동에 종사할 수 있었다’면서 8년 6개월치 일실수입 약 1억 100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1심은 일실수입 산정의 기초가 되는 가동연한을 만 60세로 봤다. 재판부는 “망인에게 직업이나 소득이 있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고 원고의 주장만으로는 망인에게 만 60세를 넘어서도 가동할 수 있음을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배상액은 치료비와 장례비에 피고들의 책임 비율 40%를 산정한 뒤 위자료 등을 더해 결정됐다. 배우자에게는 2400여만원, 자녀 4명에게는 각 600여만원이었다. 배상액 중 A씨의 일실수입은 0원이었다. 2심에서는 피고의 손해배상 책임을 감경해 배상액은 더 줄어들었다. 배우자에 1300여만원, 자녀들은 500여만원의 배상액이 결정됐다. 대법 “가동연한 만 60세 도출, 잘못된 심리” 그러나 사건을 다시 심리한 대법원은 사망한 A씨의 일실수입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있다며 심리를 다시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조정한 201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원심은 경험칙의 기초가 되는 여러 사정을 조사해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도출하거나 특별한 구체적인 사정이 있는지를 심리해 망인의 가동연한을 정해야 하는데 만 60세까지로 단정했다”며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 오미크론 대응서 ‘치료 소외’ 확진자 없어야

    [사설] 오미크론 대응서 ‘치료 소외’ 확진자 없어야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두 배 빠른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이런 확산 속도라면 2만, 3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의료 현장에서는 “10만명도 각오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델타 변이 유행 때 주효했던 전방위 ‘3T(검사, 추적, 치료) 방역’은 한계에 봉착했다. 오늘부터는 자가격리와 재택치료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각각 줄인 새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하루 검사 역량 최대치가 85만건인 여건 등에 비춰 볼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제부터는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본격적인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머뭇대고 있다. 새 대응체계에서는 단순 의심자의 경우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먼저 받고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오미크론이 많이 퍼진 광주, 평택 등 4개 지역에서만 시범 실시하고 있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조속한 전국 확대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이 선뜻 전국 확대를 선언하지 못하는 데는 현장의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현실적인 고충도 자리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여러 차례 ‘속도감 있는 대비’를 주문했다. 동네의원 활용 방안 얘기가 나온 게 벌써 두 달 전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마스크를 잘 쓴 덕분에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외국보다 더디다”고 하더니 이제는 “빨리보다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시간을 끌고 있다. 또다시 실기(失機)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밀접 접촉자여도 마스크를 썼다면 격리시키지 않는 방안도 당국은 검토 중인데 폭증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방역체계 전환 과정에서 치료 한 번 받아 보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가 있어서도 안 된다.
  • [사설] 오미크론 대응서 ‘치료 소외’ 확진자 없어야

    [사설] 오미크론 대응서 ‘치료 소외’ 확진자 없어야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두 배 빠른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이런 확산 속도라면 1만, 2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의료 현장에서는 “10만명도 각오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델타 변이 유행 때 주효했던 전방위 ‘3T(검사, 추적, 치료) 방역’은 한계에 봉착했다. 오늘부터는 자가격리와 재택치료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각각 줄인 새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하루 검사 역량 최대치가 85만건인 여건 등에 비춰 볼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제부터는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본격적인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머뭇대고 있다. 새 대응체계에서는 단순 의심자의 경우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먼저 받고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오미크론이 많이 퍼진 광주, 평택 등 4개 지역에서만 시범 실시하고 있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조속한 전국 확대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이 선뜻 전국 확대를 선언하지 못하는 데는 현장의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현실적인 고충도 자리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여러 차례 ‘속도감 있는 대비’를 주문했다. 동네의원 활용 방안 얘기가 나온 게 벌써 두 달 전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마스크를 잘 쓴 덕분에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외국보다 더디다”고 하더니 이제는 “빨리보다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시간을 끌고 있다. 또다시 실기(失機)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밀접 접촉자여도 마스크를 썼다면 격리시키지 않는 방안도 당국은 검토 중인데 폭증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방역체계 전환 과정에서 치료 한 번 받아 보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가 있어서도 안 된다.
  • “신경종 진단에도 훈련 계속…오른팔 마비” 장병의 호소

    “신경종 진단에도 훈련 계속…오른팔 마비” 장병의 호소

    훈련소 입소 후 팔에 신경종(양성 종양) 진단을 받은 장병이 자대 배치 후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훈련을 계속 받다가 결국 오른팔이 마비되는 지경까지 겪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2022년도 군대에서 환자로 있는다는 건’이라는 제목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입대 전부터 팔에 이상을 느꼈다는 제보자는 훈련병 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더 팔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통증이 심해지는 등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지자 제보자는 훈련소 소대장에게 귀가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군 병원 군의관이 “입대 전 진단서나 의사 소견서를 받아온 것이 없고, 이 정도로는 귀가 조치 사유가 안 된다”라고 밝혀 제보자는 할 수 없이 계속 훈련을 받아야 했다. 훈련소 교육이 끝나고 후반기 교육을 받을 때에도 팔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적인 통증 등 증상이 계속돼 국군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촬영을 한 결과 신경종 진단을 받게 됐다. 이곳 국군병원의 군의관은 “팔을 이대로 놔두면 신경종이 퍼져서 오른팔 전체에 마비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으나 제보자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자대 배치를 받게 됐다. 제보자는 중대장과의 면담에서 오른팔의 상태와 진단 결과를 보고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훈련기간에 그대로 훈련을 받게 됐다. 이후 팔 통증과 손가락 마비 증상이 점점 심해졌고, 추워진 날씨에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고 한다. 결국 훈련을 끝난 뒤 자대 인근의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신경종 때문에 무리하게 팔을 쓰면 마비가 악화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휴가기간 중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복귀한 제보자는 또다시 완전군장을 한 채로 훈련을 받았다. 더욱 추워진 날씨에 군장에 총까지 메고 훈련을 받던 중 어느 날 갑자기 팔에 찌릿한 느낌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 제보자는 손가락을 펴지도 못하고 팔마저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제보자는 “너무 당황해서 군장을 왼손으로 질질 끌고 가는데 한 간부가 ‘왜 넌 군장을 끌고 가느냐. 군장을 메고 가라’고 다그쳤다”면서 “이미 팔 상태에 대해 충분히 보고하고 설명했기에 중대 간부들이 인지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팔 통증과 마비 증세로 휴가까지 다녀왔는데 훈련 열외나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이 완전군장 상태로 훈련을 받게 해놓고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하니 너무 속상하고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자대 인근 국군병원에서 재검을 신청했으나 신경근전도검사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고, 국군수도병원은 초진일 경우 예약을 해야 하는데 소견서를 받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는 말에 제보자가 민간병원에서 몇십만원의 자비를 들여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검사 결과지와 서류 등을 구비해 국군수도병원에 재검을 받으러 갔을 때에도 신경과에서 정형외과로, 정형외과에서 영상의학과로 넘긴 끝에 신체등급 4급 판정밖에 내릴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신체등급 4급은 소속 부대로 복귀해 현역병 복무를 계속해야 한다. 제보자는 “민간병원에서 받은 검사 결과지를 잘 읽어보지도 않고 군 병원 검사 결과가 아니면 처리를 해줄 수가 없다고 한다”면서 “부대 인근 국군병원에서 민간병원 검사 결과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휴가를 써가며 자비로 검사를 받고 서류를 준비했는데 국군수도병원 군의관들의 태도와 쏘아붙이는 말투를 환자로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오른팔로 젓가락질이나 단추를 잠그는 것도 안 되고 오른팔로 휴대전화 화면 스크롤할 때조차 통증과 저린 증상이 동반돼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군대라는 곳은 얼마나 사람이 더 망가지고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장애인이 되어야 처리를 해주는 걸까요”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군대 내에 환자가 있다면 환자에 무리가 가는 행동이나 훈련이 있다면 먼저 인지를 해서 조치해주고 치료 여건이 열악해 신속한 진료가 제한된다면 적어도 심적으로나마 힘들지 않게 조치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해당 글에는 부대와 군 병원의 조치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환자에게) 눈치 주는 사람들, 결국 제보자님의 팔에 책임 하나도 안 진다. 돈 쓰더라도 그냥 민간병원에서 치료 받으시라”고 조언했다.
  • [단독] 군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강감찬함 함장 중징계

    [단독] 군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강감찬함 함장 중징계

    지난해 해군 강감찬함 소속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지휘관이었던 함장과 부함장(부장)이 피해자 보호조치 위반 등의 이유로 모두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군은 당시 강감찬함 함장 A대령과 부장 B중령(진급 예정)을 지난해 11월 11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함장을 지난달 20일 강등 처분하고, 부장을 지난해 11월 25일 정직 3개월 처분했다. 징계 집행 후 A대령 계급은 중령으로 1계급 낮아졌고, B중령(진급 예정)은 진급이 취소돼 소령 계급이 됐다. 또 강감찬함 함장직과 부장직에서 모두 면직됐다. 강등과 정직은 파면, 해임과 함께 중징계로 분류된다. 정직 처분 최장 기간은 3개월이다. 앞서 2020년 11월 어학병으로 해군에 입대해 지난해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된 피해자 정모 일병은 지난해 3월부터 당시 선임병들의 집단 따돌림과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6월 18일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군인권센터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피해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를 보면, 함장은 지난해 3월 16일 피해사실을 알리고 면담을 요청한 피해자에게 “함장이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줄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다음 날에는 피해자의 보직을 갑판병에서 선임부사관(CPO) 당번병으로 바꾸고 피해자를 다른 승조원실로 옮겼다. 하지만 피해자는 함정에서 선임병들과 계속 마주쳤다. 보직 변경 후에도 선임병들의 괴롭힘이 계속되자 피해자는 지난해 3월 28일 함장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피해자는 함장에게 “저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상담 혹은 블루캠프(병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병사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프로그램)까지 필요할지 모른다”면서 “배에 있고, 그 선임들을 마주칠 때마다 구토, 공황발작, 과호흡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정신과 치료 후 육상 전출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장은 피해자에게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라. 그럼 이제 널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장은 피해자 보호조치 위반과 관리조치 미이행, 피해자 신상 상급부대 보고 미이행 등의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부장은 피해자 보호조치 미이행과 피해자에 대한 강압적인 언행 등이 징계 이유였다. 부장은 지난해 4월 초 공황발작 증상을 보인 피해자에게 “잘 해보기로 해놓고 왜 또 그러냐”며 책망하듯이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군인권센터가 함장과 부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불안 증세가 심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대면하게 한 점, 피해자가 두 번에 걸쳐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기는커녕 화해를 주선한 점은 명백한 사건 은폐, 무마 시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병영 내 악·폐습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여 당시 함장에 대해서는 강등, 부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사자들은 징계 처분에 불복하여 모두 항고한 상태다.
  •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켁켁거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놀랐다. 이상 행동을 보인 곳엔 누군가 일부러 뿌린 것으로 보이는 소시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파리 사체들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간 여성은 ‘쥐약을 뿌린 소시지를 먹은 것 같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만원의 병원비도 억울했지만 그보다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진 A씨는 공원관리자에 상황을 말하고, 소시지를 치우고 표지판을 달았다. 동물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60대인 B씨는 손자가 땅에서 사탕처럼 생긴 것을 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파란색 쥐약이었다. B씨는 즉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때는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쥐약의 경우 혈소판을 파괴해서 죽게 하는 원리다. 쥐를 잡기 위한 쥐약이 다른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 새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먹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 공원서 발견된 낚싯바늘 소시지 지난 17일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C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C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뿌려져 있는 것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대형 마트 주변 나무 아래 문구용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 4개 이상의 간식 조각에 침핀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수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에는 수원시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비슷한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혐오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동물들이 이유도 없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길에 있는 동물들의 배고픔을 이용해 한 생명을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다. 혐오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누군가의 산책길이 죽음으로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잇몸에서 피 나거나 부으면 ‘위험 신호’… “식사 후 칫솔질 꼭 지켜요”

    잇몸에서 피 나거나 부으면 ‘위험 신호’… “식사 후 칫솔질 꼭 지켜요”

    특별한 증상 없어 ‘소리 없는 질환’치료 시기 놓치면 치조골 손상도흡연자, 비흡연자 비해 최대 7배↑임플란트에도 발생… 잇몸 절개도 스케일링으로 쉽게 예방 가능해평소 치실 등 이용해 치태 제거를정기 검진·올바른 칫솔 습관 중요칫솔질을 할 때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른다. 잇몸 부위가 자주 근질근질하고 이와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구취가 나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는 치아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미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치주질환이란 세균 때문에 치아 주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야 하고 심하면 치조골(치아 뿌리 주변의 턱뼈)이 손상된다. 치주질환은 흔히 ‘소리 없는 질환’으로 불린다. 상당한 정도로 질환이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더라도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붓는 상태로 악화되고 나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평소 치주질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내 몸의 이상 증상들을 한번쯤 살펴보는 게 좋다. 특히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욱신거리고 피가 나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 보이고 치아가 흔들리며 위치가 변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고름이나 염증이 보이고, 이전보다 입냄새가 심해지고 입맛이 둔해지는가 하면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윤필영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는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해서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할 수도 있어 평소 관리의 중요성이 큰 질환 중의 하나”라면서 “치주질환은 구강암이나 식도암, 췌장암, 폐암까지도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질환 가운데 급성기관지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유아나 청소년보다는 성인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20세 이상의 절반, 40세 이상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10명 중 8명 이상에서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병 가운데 치주질환은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김영성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는 “성인이 되면 술을 마시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치주질환 발생 확률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노년이 되면 자연스레 잇몸이 약해지는 데다 임플란트나 틀니 등을 하게 돼 치주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주질환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특히 중년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성별 특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 평소의 구강 위생관리 정도, 음주와 흡연 빈도, 치과 내원 회수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음주와 흡연 비율이 일반적으로 남성에게서 더 높고 외부활동 시간이 많이 구강 위생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는 “흡연은 치주 질환과 관련해 대표적인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치주질환의 유병률과 상태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흡연자의 치주질환은 비흡연자에 비해 1.5배에서 많게는 7.3배까지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담배에 들어 있는 다양한 성분들이 치주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치조골을 손상시키기 쉽다는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이 악물기, 이 갈기 등의 평소 습관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플란트에도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칫솔질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이를 닦을 때 임플란트 주변에 가끔 피가 나고 붓기도 한다. 임플란트를 시술했다는 사실에 심리적으로 느슨해져 이전의 잘못된 칫솔질 습관 등을 제대로 개선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신승윤 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임플란트를 맹신하는 바람에 특별히 아프거나 문제가 없으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염증은 치주염과 유사하며 원인과 증상도 비슷해 빨갛게 변하고 심하면 고름이 나오거나 임플란트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주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는 구강 위생상태와 당뇨병, 흡연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임플란트 주변에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다른 치아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심하면 수술로 잇몸을 절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치주질환 치료와 예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약물 복용으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 식사 후 칫솔질을 통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바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처법이다. 치과를 찾아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도 기본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스케일링을 너무 자주 하면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지영 한양대병원 치과 교수는 “염증으로 잇몸이 내려가 뿌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케일링은 정상 성인의 경우에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차례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치주질환 환자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3~4개월에 한 번 정도 받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치주질환 치료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평소 칫솔과 치실, 치간 칫솔, 치간 브러시 등을 이용해 자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주질환으로 이미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뿌리가 드러났는데도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치석 제거 시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리기도 하지만 그대로 두면 염증이 더 진행돼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스케일링을 통해 증세가 나아질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해 치석과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서는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차재국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은 아주 흔한 질환으로 규칙적인 양치와 스케일링을 통해 쉽게 예방할 수 있다”면서 “치아를 지탱해 주는 잇몸의 건강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경각심과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칫 염증으로 인해 잇몸 뿌리가 드러나는 등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습관을 들이고 평소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유럽은 곧 엔드게임”…세계 곳곳 팬데믹→엔데믹 기대감(종합)

    “유럽은 곧 엔드게임”…세계 곳곳 팬데믹→엔데믹 기대감(종합)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간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증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 다음 유행 때에는 풍토병이나 계절성 독감 수준의 유행이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WHO 유럽사무소 “코로나19, 주기적 풍토병 될 가능성”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팬데믹의 ‘엔드게임’(최종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3월까지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미크론 감염 급증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 혹은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므로 몇 주나 몇 달간은 감염 확산이 잠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연말쯤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클루주 소장의 전망에 대해 AFP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나 치명률 등 중증 위험이 덜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바뀔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로 엔데믹, 즉 전염병이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클루주 소장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우리를 놀라게 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신중론도 당부했다. 남아공, 오미크론 급증 뒤 빠른 둔화 선례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전례 없는 속도로 많은 이들을 감염시켰다. 클루주 소장의 전망은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감염, 적극적 백신 보급에 힘입어 면역력을 지닌 인구의 비율이 높아진 까닭에 확산이 억제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클루주 소장이 소속된 WHO 유럽사무소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국을 관할하고 있다. 이 지역 누적 확진은 이날 현재 1억 3017만 4000여명인데 최근 일주일 확진이 무려 998만 9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하루 신규확진은 지난 20일 170만명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출현해 급격한 확산과 빠른 둔화를 거쳐 위기가 해소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사한 추세다. 오미크론 확산을 가장 처음 겪었던 남아공은 한달 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7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으나 최근 일주일 평균 3256명에 그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때보다 치명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남아공 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는 델타 변이 때 사망률의 15% 정도에서 정점을 찍었다. 입원율은 델타 변이 때의 60%에서 절정에 달했다. 미국도 2월 정점 예상…파우치 “통제 영역될 것”유럽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올해 2월을 미국의 정점으로 예측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지나치게 자신만만해선 안 되지만 지금 당장은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동북부, 중서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정점을 지나 신규확진이 급감하고 서부, 남부에서도 정점을 향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낙관이다. 뉴욕타임스가 보건당국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미국 전역에서 하루 신규확진은 지난 14일 80만 6801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급감하고 있다. 미국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일찍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국가다. 인구 약 3억 3500만의 미국은 공식통계에 잡힌 확진자만 704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분의 1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 누적 사망자는 무려 86만 5000여명에 달한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확진자 중 4분의 1 이상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에 나왔다. 유럽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파우치 소장 역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일반적인 독감처럼 통제가 가능할 수준일 것으로 기대했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 수위가 ‘통제 영역’ 아래일 것”이라며 “여기서 ‘통제’라는 것은 바이러스를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일반적 호흡기 감염병과 함께 묶일 정도로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이후 새 변이 성격에 팬데믹 향방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진정된 후 나타날 새 변이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향후 성격을 규정할 변수로 보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새로 나타날 변이가 사회를 파괴하거나 광범위하고 심각한 결과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래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여전히 대비해야 한다”며 “정상으로 복귀한다는 의미에서 코로나19가 우리를 망가뜨리지 않았던 수준으로 내려가길 바라는데 그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1918년 등장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5000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스페인 독감의 H1N1 바이러스는 여전히 인류 곁에 남아 있다. 스탠퍼드 의대 이본 말도나도 교수는 “스페인 독감은 우리가 매년 보는 독감 바이러스의 선조”라며 “계속해서 변이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존 슈워츠버그 UC버클리 공중보건대 교수는 미국에서는 지금도 독감으로 매년 약 3만 5000명이 사망한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도나도 교수는 “오미크론 이후에도 새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 교수도 “다음에 어떤 변이가 올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다음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크거나 중증도가 더 심각할 수도, 반대로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폐·중환자 치료 의사인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는 “우리는 코로나19를 막을 방법을 알기에 더는 과학적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백신과 마스크 착용, 감염 검사, 추적 등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 “오미크론, 유럽서 곧 엔드게임 단계…계절성 독감처럼 될지도”

    “오미크론, 유럽서 곧 엔드게임 단계…계절성 독감처럼 될지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가 유럽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엔드게임’(최종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3월까지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급증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 혹은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므로 몇 주나 몇 달간은 감염 확산이 잠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연말쯤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클루주 소장의 전망에 대해 AFP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나 치명률 측면에서 덜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절 독감처럼 바뀔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로 엔데믹, 즉 전염병이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클루주 소장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우리를 놀라게 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신중론도 당부했다. WHO 관계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엔데믹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약 2주 전과 비교해 달라진 톤이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코로나19를 엔데믹으로 판정하기엔 여전히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엔데믹처럼 활동하기 전에 엔데믹이 된 것처럼 대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다만 클루주 소장과 스몰우드 계획관의 언급이 서로 상충한다고만 볼 수 없다. 클루주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 정점 이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엔데믹이 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고, 스몰우드 계획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현재진행형으로 입원·사망을 비롯해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는 등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WHO 유럽사무소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 국가를 관할하며, 18일 기준으로 관할 지역 전체 코로나19 신규 감염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은 15%다. 이 비중은 1주일 전에는 6.3%였다.
  • 이상반응 인과성 미인정자, 진단서 없이 전자 예외확인서 발급

    이상반응 인과성 미인정자, 진단서 없이 전자 예외확인서 발급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2차를 접종한 김모(24)씨는 다음날부터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장신경증 증세가 나타났다. 김씨는 2주 동안 심장신경증 증세가 6차례 이어져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백신에 의한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3차 접종을 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24일부터 방역패스 예외 대상자에 ‘백신 접종 후 6주일 이내 입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추가되면서 김씨는 걱정을 덜게 됐다. 김씨는 23일 “병원에서 ‘인과성 인정은 어렵지만 3차 접종은 안 하는 것도 고민해 보라’고 말해 부스터샷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방역패스 때문에 강제로 맞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예외 대상에 포함돼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기존 방역패스 예외 조건이었던 백신 접종 후 중대 이상반응, 백신 물질에 중증 알레르기자, 면역결핍 및 면역억제제·항암제 투여자 등 외에도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지만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6주일 이내 입원치료를 받은 사례 등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백신 1차 접종 후 뇌척수액 유출로 인한 두통으로 한 달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았던 A씨 역시 보건 당국으로부터 백신 부작용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해 방역패스 예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씨는 “건강 문제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데도 회사 점심시간에 식당이나 카페를 못 가는 등 앞으로 계속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며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 확대되는 것이 제게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상반응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았다면 별도 절차나 의사 진단서 없이도 ‘접종내역 발급·업데이트’로 전자 예외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면 종이 예외확인서 발급도 가능하다. 접종 후 6주 이내 입원치료를 받은 사례면 보건소에서 ▲입원확인서 ▲의사의 진단서를 갖고 방문해 방역패스 예외자로 전산 등록을 해야 한다. 건강상 이유 등으로 불가피하게 백신 접종을 못 하는 이에게 방역패스를 강요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신 미접종자인 박모(43)씨는 “방역패스가 아니라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이 미접종자를 배제하지 않는 일관되고 확실한 방역”이라고 말했다.
  • 방역패스 예외 대상 확대···대상자 안도 “걱정했는데 다행”

    방역패스 예외 대상 확대···대상자 안도 “걱정했는데 다행”

    24일부터 방역패스 예외 대상에인과성 근거 불충·6주 내 입원 추가제외 대상자들 “희소식” 안도·환영“방역패스가 ‘백신 강요’되면 안돼”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2차를 접종한 김모(24)씨는 다음날부터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장신경증 증세가 나타났다. 김씨는 2주 동안 심장신경증 증세가 6차례 이어져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백신에 의한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3차 접종을 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24일부터 방역패스 예외 대상자에 ‘백신 접종 후 6주일 이내 입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추가되면서 김씨는 걱정을 덜게 됐다. 김씨는 23일 “병원에서 ‘인과성 인정은 어렵지만 3차 접종은 안 하는 것도 고민해 보라’고 말해 부스터샷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방역패스 때문에 강제로 맞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예외 대상에 포함돼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기존 방역패스 예외 조건이었던 백신 접종 후 중대 이상반응, 백신 물질에 중증 알레르기자, 면역결핍 및 면역억제제·항암제 투여자 등 외에도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지만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6주일 이내 입원치료를 받은 사례 등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백신 1차 접종 후 뇌척수액 유출로 인한 두통으로 한 달 가까이 입원 치료를 했던 A씨 역시 보건 당국으로부터 백신 부작용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해 백신패스 예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씨는 “건강 문제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데도 회사 점심시간에 식당이나 카페를 못 가는 등 앞으로 계속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며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 확대되는 것이 제게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상반응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았다면 별도 절차나 의사 진단서 없이도 ‘접종내역 발급·업데이트’로 전자 예외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면 종이 예외확인서 발급도 가능하다. 접종 후 6주 이내 입원치료를 받은 사례면 보건소에서 ▲입원확인서 ▲의사의 진단서를 갖고 방문해 방역패스 예외자로 전산 등록을 해야 한다. 건강상 이유 등으로 불가피하게 백신 접종을 못 하는 이에게 방역패스를 강요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신 미접종자인 박모(43)씨는 “방역패스가 아니라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이 미접종자를 배제하지 않는 일관되고 확실한 방역”이라고 말했다.
  • [사설] ‘최악 땐 확진자 9만명’, 방역전환 속도 올려라

    [사설] ‘최악 땐 확진자 9만명’, 방역전환 속도 올려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6603명으로 7000명에 육박하면서 오미크론 대확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7000명을 넘으면 방역의료체계를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바꿀 방침이다. 이 단계에서는 중증이 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진단치료역량이 집중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5세 이상부터 우선순위가 되며 이외 검사자는 동네 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원칙이었던 경증 환자는 재택치료를 한다. 정부는 오늘 오미크론 의료체계 대응 계획을 발표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어제 “동네 의원이 오미크론 대응에 참여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네 의원은 점진적으로 치료에 참여시키되 세부 계획을 미리 전달해 현장에서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원, 의원 내 감염 방지책, 의원의 진료와 치료약 전달 등에 대한 구체적 지침도 있어야 할 것이다. 재택치료 증가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방안, 환자 이송 체계 보완도 필요하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 속도로 최악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명에 이를 수 있고 “설 연휴가 끝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미국, 일본의 확진자 폭증세를 보면 우리나라도 비켜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수만명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발생하면 사회 기능이 온전히 유지되기 어렵다. 필수 시설과 인력을 보호할 대책도 나와야 한다. 코로나19 2년 동안 정부의 안이한 오판으로 방역시기를 놓쳐 몇 차례 대유행을 겪었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백신과 치료약의 충분한 확보는 필수다.
  • [월드피플+] 자가격리가 낳은 ‘바나나 예술가’…껍질에 담은 세상

    [월드피플+] 자가격리가 낳은 ‘바나나 예술가’…껍질에 담은 세상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일이 소개한 ‘바나나 예술가’ 안나 오이니츠카(36)다. 런던에 사는 아마추어 작가 오이니츠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후, 그에게 약간의 섬망이 찾아왔다. 작가는 “자가격리 둘째주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 나는 포크를 들고 바나나 껍질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작가는 매일 같이 바나나를 쥐고 살았다. 포크로 긁은 바나나가 서서히 갈변하는 것을 보고 ‘바나나 예술’을 시작했다. 실뜯개로 바나나 껍질을 눌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일은 답답하고 따분한 격리생활 속 유일한 탈출구이자 코로나19 극복의 지름길이었다.초기 작품은 단순하고 거칠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섬세해지는 묘사에 작가를 주목하는 이는 점점 많아졌고, 그의 바나나 예술은 입소문을 타다 언론 주목까지 받게 됐다. 작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바나나 브루이저’(Banana Bruiser)라고 소개했다. 직역하면 바나나를 멍 들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바나나에 한 폭의 그림을 꾹꾹 눌러 담는 그의 작업 방식을 함축하고 있다.작가는 “펜이나 물감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바나나와 실뜯개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작가는 실뜯개로 바나나 껍질을 눌러 멍들게 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압력을 가하는 시간에 차이를 둬 명암을 조절한다. 작가는 “어둡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누르고, 밝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은 나중에 누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먼저 누른 부분부터 갈변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단 압력 강도로 명암을 조절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실뜯개가 아니더라도 바나나 껍질을 누를 수 있는 뾰족한 도구면 무엇이든 좋다”고 덧붙였다. 작품 하나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90분이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바나나를 먹으면 끝이다”라고 전했다.작가는 이제 인물, 동물, 풍경은 물론 정치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까지 바나나 껍질에 담고 있다. 그간 만든 작품은 400개 가까이 된다. 작가는 코로나19로 고립감이 심해진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바나나 작품 만들기 수업까지 맡게 됐다. 작가는 “격리생활 하면서 시간 때우려고 한 일이 내 인생에 아주 의미있는 일이 됐다. 바나나 예술이 나를 전 세계 사람과 연결시켜줬다. 바나나 예술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바나나 예술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끌어냈다고도 말했다. 작가는 “어렸을 때 그림을 많이 그렸다. 미술을 좋아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점차 그림을 소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아마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놓아버리고 산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나는 내면에 잠재된 예술에 대한 열망을 다시 확인했다. 매일 상상력과 창조성을 발휘하는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내면에는 아직 어린 시절의 창조적인 경향과 예술적인 면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뜻밖의 비밀을 털어놨다. 작가는 “정말 충격적인 건 내가 바나나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과일은 복숭아다”라고 웃어 보였다.
  • 한밤중 개 산책시키던 미국 여성 습격한 곰 사살했는데 뭐가 문제?

    한밤중 개 산책시키던 미국 여성 습격한 곰 사살했는데 뭐가 문제?

    한밤중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던 미국 여성을 어미 흑곰이 습격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주변에 새끼곰 세 마리가 있었는데도 너무 성급하고 잔인하게 사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볼루시아 카운티 드베리에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쯤 ‘에이디’라고만 알려진 여성이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곰에게 습격 당해 땅바닥에 내다꽂혔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9일 전했다. 그녀의 비명을 들은 이웃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그녀는 이미 안전하게 곰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보안관의 보디캠에 담긴 동영상을 보면 피해 여성은 얼굴에 날카로운 것에 긁혀 피를 흘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그녀는 경찰에 “곰이 덤벼들었다.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증언했다. 얼굴을 다친 것 말고도 곰에 물린 자국도 있고, 넘어질 때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 이 때문에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돼 허리 상처를 봉합하는 등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반려견은 위급한 순간 모두 달아나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지 보안관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 관계자들이 어미곰과 새끼곰 세 마리 가족을 발견하고, 어미 곰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어미곰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생후 일년 된 새끼곰 세 마리는 몸무게가 45㎏쯤 돼 저들끼리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포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어미곰을 사살한 당국이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사살된 곰은 7년 넘게 근처에서 살았지만, 이전까지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일부 주민은 피해 여성이나 반려견들이 먼저 곰들에게 접근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성이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미곰을 새끼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지 않고 사살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곰 보호에 앞장서는 ‘베어 디펜더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을 습격한 곰을 사살하고 보는 FWC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청원 글을 올렸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초기 유럽인들이 몰려오기 전 지금 플로리다주가 된 이 땅은 곰들의 영역이었다. 지금도 이 주 면적의 49%에 곰들이 산다. 그런데 곰이 사람을 습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FWC에 따르면, 곰이 사람을 다치게 한 기록이 남겨지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20년 3월로 매리언 카운티 오칼라에 있는 한 공원에서 나무에 기대고 있던 10대 소년이 곰에게 물린 일인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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