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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간척지 항공방제중 농약 쏟아져/주민 50여명 구토ㆍ두통증세

    ◎현대건설 간척지서… 미꾸라지도 폐사 【서산연합】 지난3일 충남 서산군 부석면 창리 인근의 「현대건설 서산 AㆍB지구 간척농지」에서 항공방제도중 쏟아진 농약으로 창리 일대 주민 50여명이 심한 구토와 두통 등으로 입원 및 통원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6일 도 및 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 김춘복씨(44) 등 50여명이 지난 5일쯤부터 심한 구토와 두통 및 기운이 빠지는 등의 증세를 보여 김씨 등 15명은 인근 서산의료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30여명은 통원치료를 받고있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지난 3일에는 창리 291 김경희씨(47)의 논 2백40㎡에 양식중이던 미꾸라지 8백20㎏이 날아든 농약으로 떼죽음을 당해 1천2백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었다. 이와관련,현대건설 간척사업소 관계자는 『우선 농약중독증세를 보이는 주민들은 회사차량을 이용,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재산피해는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모두 변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측은 지난3일 상오9시쯤부터 30분동안 헬기를 이용,창리 인근 서산 AㆍB지구 간척지에 심은 벼에 농약을 뿌리던중 농약탱크 밸브 고장으로 싣고있던 이화명충 살충제 「파단」 1천여㎏이 창리마을과 바닷가에 쏟아졌었다.
  • 정유공장서 유독가스 누출/인근주민 구토ㆍ두통/서산 극동정유

    【서산】 3일 낮12시30분쯤부터 충남 서산군 대산면 극동정유 대산공장에서 감압증류탑의 고장으로 유독가스가 누출돼 인근주민 10여명이 두통ㆍ구토증세를 일으키는 등 1시간동안 소동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극동정유 대산공장에서 원유를 투입하던중 감압증류탑의 역화방지밸브가 고장나 독가스가 악취를 풍기면서 누출돼 일어났다. 이 사고로 홍정순씨(28ㆍ여ㆍ대산면 대죽리3구) 등이 심한 두통증세를 일으키고 어린이들이 구토증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렙토스피라증 환자 장흥서 올해 첫 발생

    【광주】 광주ㆍ전남지역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렙토스피라 증세의 환자가 발생했다. 육군 모부대소속 방위병 문희권일병(25ㆍ전남 장흥군 장평면 용강리)이 지난29일 하오5시쯤 렙토스피라 증세를 보여 인근 장흥병원에서 1차진료를 받은 뒤 곧 전남대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병원측은 『문씨의 상태로 보아 렙토스피라 증세로 보이나 정확한 병명은 객담검사를 거쳐야만 알수 있다』고 밝혔다. 렙토스피라는 들쥐배설물 등을 통해 피부로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추수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로 농부들이 들일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돼 왔다.
  • 행군훈련병 또 숨져/열사병증세로 실신

    지난23일 하오8시30분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입구에서 야간행군훈련중이던 육군○○사단 신병교육대소속 이종규훈병(20)이 열사병증상을 보이며 실신,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하오2시15분쯤 숨졌다. 군당국에 따르면 이훈병은 이날 하오6시쯤 40㎞ 야간행군훈련을 받던중 10㎞ 지점에 이르러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면서 실신해 응급처치를 받다가 24일 새벽2시50분 행군훈련을 마친 부대원들과 함께 귀대했다는 것이다.
  • 시멘트품귀 수그러들 기미 없다/「파동」의 문제점과 전망

    ◎상반기 건축 작년의 갑절… 수요 급증세/매점매석 판쳐 2천원짜리가 5천원/내년부터나 수급균형… 93년엔 공급과잉 전망 시멘트품귀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면 건축경기가 한풀 꺾여 시멘트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상례이나 올 여름에는 기나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두배의 웃돈을 주고도 시멘트를 구하지 못하는등 시멘트부족현상과 함께 유통과정상의 매점매석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멘트파동은 7∼8월의 우기와 혹서기를 지나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재개될 9∼10월께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그동안 연기돼 왔던 정부발주공사 가운데 일부의 착수가 불가피하며 분당ㆍ평촌 등의 신도시개발,비제조업 부문의 건축발주등으로 수요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7월부터 시멘트수출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당초 수입목표 1백25만8천t보다 30만t을 더 수입키로 하는등 시멘트확보를 위한 비상작전에 들어갔다. 또 당초 오는 10월말까지로 돼 있는 국내 7개 시멘트업체의 생산설비증설을15일 정도 단축하고 콘도ㆍ호텔ㆍ안마시술소ㆍ유기장 등 호화사치성 건축허가 제한시한을 9월말에서 올연말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시멘트구입난이 11월부터 서서히 풀리게 되고 비수기인 12월을 넘긴 내년부터는 수급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상공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여름장마철에도 곳곳에서 천장에 비닐을 치고 공사를 강행할 정도로 건축경기과열현상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신도시건설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고 중앙고속도로건설등 건자재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시멘트파동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올들어 유례없는 시멘트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정책당국인 상공부와 건설부의 수요예측이 주먹구구식이고 그나마 대책마련보다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의 시멘트파동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토지공개념 도입에 따른 2백평이상 나대지(노는 땅)에 대한 공한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건축급증 ▲전세금폭등에 따른 전세용 건축증가 ▲정부의 세제ㆍ금융지원에 따른 다가구주택의 건축증가 ▲지하실 양성화와 서울 강남지역의 건축용적률 완화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한 주차장설치 의무화조치 등으로 전반적인 건축허가면적이 올 상반기동안 전년동기보다 2배나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상공부는 건설부측이 시멘트를 비롯한 건자재공급대책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건축유발정책을 일시에 발표해 시멘트 품귀가 일어났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건설부는 주택 2백만호 건설이나 수도권 신도시계획등 대규모 시멘트소요사업이 결정된 직후 상공부가 즉각 시멘트수급대책을 세우지 못한데서 온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멘트파동은 엉뚱하게도 양 부처간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으나 이들이 정확한 시멘트수요 예측에 둔감했고 시멘트부족사태에 대해 기민한 정책적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공동의 책임인 것은 분명하다. 올해 우리나라의 시멘트수요는 연간 3천6백37만t이나 공급능력은 3천5백9만t에 불과 1백28만t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7개 시멘트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모두 1천2백20만t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그런데 증설이 10월말까지 완료되기 때문에 올해 증설기여 능력은 아직 미미한 형편이다. 올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동안 시멘트수요는 1천6백54만t으로 전년동기보다 17% 급증한 반면 공급은 11% 늘어난 1천5백93만t에 그쳤다. 상반기동안 60만5천t이 부족했고 그만큼 시멘트파동을 부채질한 셈이다. 시멘트의 공장도가격은 한 부대당 1천8백59원,대리점 판매가격은 2천1백원. 이를 건자재상이나 공사장에 팔 경우 최고 5천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폭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시멘트부족현상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으나 불합리한 유통과정이 시멘트의 실수요자가격을 부풀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매점매석에 따른 가수요와 가격폭등을 막기 위해 시멘트회사들이 지난 4일부터 실시해 온 사실상의 공장직판체제인 시멘트합동판매제가 브로커와 폭력배들의 횡포로 실수요자들이 골탕을 먹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또 시멘트수출이 전면중단됨에 따라 애써 개척해 놓은 수출시장이 막히는가 하면 수입된 중국산등 외국시멘트가 KS허가기준을 넘지만 국내 시멘트보다 품질이 떨어져 부실공사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아이로니컬한 것은 시멘트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이다. 각 시멘트업체들의 증설계획이 최종 완료되는 93년께는 국내 시멘트생산능력이 5천5백13만t에 이르러 수요보다 공급이 넘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상공ㆍ건설부 등 관계당국간의 확실한 수요예측과 공급대책마련,그리고 철저한 행정당속으로 유통과정상의 불합리한 요인들이 제거되지 않고서는 시멘트파동은 품귀와 과잉생산을 반복하면서 계속 재현될지도 모른다.
  • 건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위하여(사설)

    지루하고 긴 장마속에서 맞은 여름이 하마 중복을 맞고 있다. 이런 여름은 으레 무서운 늦더위를 몰고 온다. 학교들도 거의 다 방학에 들어갔으므로 가족단위로 떠나는 여름휴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 여름은 관리하기에 따라 성패사이의 갭이 아주 큰 계절이다. 가족이 결속해서 지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자녀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연중 가장 효과적인 시기라는 점에서,마음놓고 쉴 수 있는 유일한 휴가기라는 점에서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여름은 힘들고 어려운 계절이다. 더위와 비로 생활이 성가시고 집밖의 생활에 대한 유혹 때문에 사고의 위험과 만날 빈도가 높고 가족의 건강이 위협받기 좋은 계절이다. 노출과다,타락,퇴폐의 비리가 자녀들 근처를 맴도는 계절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일생동안 돌이킬 수 없는 비운을 만나는 청소년이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생긴다. 또한 소유결핍증 같은 심리적 갈등으로 가정의 평화가 붕괴의 위기를 맞는 것도 휴가의 계절인 여름이다. 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고달픈 가장을더욱 고달프게 만들고 1년치 가계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계절이다. 이렇게 좋고 나쁜 가능성을 동시에 지닌 시기이므로 미리미리 건전하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대비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우선 휴가만 해도 그렇다. 이제는 휴가가 마치 안다녀오면 큰일나는 일인 것처럼 생각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남과 덩달아 떠나곤 한다. 그러나 성숙한 휴가생활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다녀와서 경제적 부담을 남기거나 가족구성원이 오히려 불행을 만나는 기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19일 저축추진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름휴가 예정자가 예상하고 있는 휴가비용은 88년에 비해 30.6%나 증가하고 있고 이 비용이 월평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용도 2%포인트쯤 높아졌다. 조사대상자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런 비용은 낭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71%)하고 있다. 또 미리했던 예상이 초과되었었다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나 된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8.4%의 응답자가 돈을 빌리거나 다른 데 쓸 돈이라도 쓰고보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가 청소년범죄의 가장 큰 원인임을 생가해보면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수치인 것이다. 그리고 휴가를 다녀와서 후회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53%나 되었다는 점도 깊이 음미해볼 만한 일이다. 가깝고 싸고 짧게 다녀오는 휴가가 유행중이라는 일본의 예도 참작할 만하다. 여름이 실패의 계절이 되지 않게 하는 일은 자라는 세대에서 더 긴요하다. 어른들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모험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하기에 여름방학은 아주 적당한 기회다. 도처에 사고의 빌미가 있고 온갖 어두운 손길이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서 무모한 모험을 벌이다가 수렁에 빠지기 십상이다. 효과없는 잔소리로 억압하면 빗나가고 방임하면 곁길로 빠진다. 간섭은 줄이고 관심은 깊이 기울여 젊은이 스스로가 자신을 자율관리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특히 수험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 큰 고비다. 결정적인 슬럼프가 이 때에 엄습하여 9월쯤 되면 학습의 리듬이 무너져 당황하는 지경에 이르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9월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증세를 일으키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장마와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숨을 조절하고 심신의 긴장에 한두번 휴식을 주어 결정적인 해이를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여름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의무는 시민의식을 성숙시키는 일이다. 휴가철만 되면 민족의 대이동처럼 옮겨다닌 인파가 남긴 뒷자리가 쓰레기 공해의 처참한 광경으로 산하를 황폐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너무 더럽히고 너무 짓밟아 놓는다. 엄청난 바가지 상혼과 가공할 오물들로 이 땅을 버리고 달아날 것 같은 사람들의 행적을 보여준다. 민도가 아직도 이렇다는 일은 우리를 절망시키기도 한다. 여름은 특히 농촌이 어려운 철이다. 가뜩이나 실의를 자아내는 농사일이 도시인의 무절제한 행태 때문에 더더욱 의욕을 상실시킨다. 이런 모든 정황을 생각하여 시민으로서의 도덕적인 자기반성부터 해보아야 하는 것이 건전한 여름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성숙한 시민만이 건강한 가정을만들 수 있다.
  • 윤보선 전대통령 별세/어제 하오

    ◎지병 악화로 퇴원 직후… 향년 93세 해위 윤보선 전대통령이 18일 하오 8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 8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윤 전대통령은 그동안 지병인 당뇨병으로 고생해오다 노환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증세까지 겹쳐 지난 3월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하오부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며 증세가 악화돼 하오 8시쯤 퇴원,자택으로 옮겨진 직후 곧바로 운명했다. ◎정부와 장례 협의 유족들은 장례절차에 대해 장지는 충남 아산으로 하며 가족장으로 5일장을 치르되 22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월요일인 23일 상오 9시 고인이 다니던 안동교회에서 영결예배를 치르기로 희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장례절차는 총무처와 협의를 거쳐 19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위는 1897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영국 에든버러대를 졸업했다. 일제치하에서는 중국 상해의 대한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고 해방직후에는 미 군정청농상국 고문을 거쳐 정부수립이 되면서 초대 서울시장이 되었고 이어 상공부장관으로 영전됐다. 부산정치파동을 계기로 야당에 몸담은 그는 54년 3대민의원선거에서 종로갑구에서 출마,원내에 진출한 이래 4,5대때 잇따라 당선됐으며 6대때는 전국구로 진출했다. 60년 4ㆍ19이후 의원내각제의 민주당 정권출범과 함께 제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나 5ㆍ16군사혁명으로 이듬해 하야했다. 63년 5대 대통령선거에 민정당 대통령후보로 출마,박정희후보와 싸웠으나 고배를 마셨고 67년 6대 대통령선거때 신민당 후보로 다시 박후보와 한판승부를 겨뤘으나 패했다. 70년대에 들어서는 정치 2선으로 물러났으나 유신체제하에서는 재야의 중심인물로 반정부활동을 적극 펴기도 했다.
  • 타행환서비스 이용/지난달 40만9천건

    거래은행이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송금할 수 있는 타행환서비스의 이용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개은행에서 타행환서비스가 처음으로 시행된뒤 타행환이용고객들이 늘면서 지난달에는 총 40만9천건에 취급금액이 3천5백21억원에 달했다. 타행환서비스는 지난 4월 24개은행으로 확대되기 전까지만해도 취급실적이 월 10만건내외에 1천억원미만이었으나 이후 취급은행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고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4일부터는 그동안 전산망미비로 시행하지 못했던 서울신탁은행ㆍ외환은행ㆍ장기신용은행등 3개은행이 타행환서비스에 참여,수협을 제외한 전은행으로 확대됨에 따라 타행환이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못버리는 폭력추태/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7일 국회문공위에서 발생한 평민당 김영진의원의 민자당 최재욱의원에 대한 폭력사건은 어쩌면 우리 정치인들이 폭력면역증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이번 사건이 특별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선량의 「상식」을 넘어선 폭력으로 동료의원에게 입술이 찢어지는등 전치4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가해행위 뿐만 아니라 선량들의 의식이 구태의연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장에서 몇몇 여야 의원들이 욕설을 퍼붓다 끝내는 상대방의 넥타이를 움켜잡고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연출한 것도 그 단적인 예이다. 따라서 힘으로만 해결하려는 지금의 정치풍토가 근본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한 똑같은 폭력사태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폭력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의 폭력행위 자체자 얼마나 낯뜨거운 일인가는 항상 뒷전이었다. 오히려 당사자에게 『잘했어』 『시원했어』라는 등의 말로 폭력을 정당화시켜주기까지 했다.국민의 이익과 부합된다는 전제라면 어떤 형태의 수단ㆍ방법도 용납될 수 있다는 기본발상이었다. 웬만한 폭력쯤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식이었다. 우리의 정사에 있어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의사당 폭력사태」가 여러차례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66년 김두한의원이 당시 정일권국무총리등 각료들에게 「사카린위장수입사건」 처리에 대한 항의로 인분을 뿌린 사건과 더 거슬러 올라가 1ㆍ4후퇴 후 부산에서의 임시국회때 이재형의원이 국민방위군사건 폭로와 관련해 곽상훈의원의 볼을 물어뜯은 사건이 손꼽히고 있다. 또 74년 당시 신민당의 최형우ㆍ노승환ㆍ김동영의원 등이 집단폭행사건과 관련,각각 징계동의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상당수 국민들은 이에 대해 적지않은 공감을 표시한 것도 사실이다. 해당의원들로서는 기대이상의 「지지열풍」을 일으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원론적ㆍ장기적 측면에서 따져볼 때 이같은 행위도 비난받아야 마땅했다. 폭력에 대한 일시적 정당화는 결국 오늘과 같은 「폭력의 악순환」 「폭력면역증세」를 축적시키고 말았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민주정치의 장이라는 국회에서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 임수경양 위장질환 정밀진단 소견 제출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항소심에서 징역5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임수경피고인(22)의 변호인 천정배변호사는 5일 사당의원 김록호원장과 함께 임양을 접견,임양이 만성위염과 소화성궤양 및 오른쪽 무릎관절통 등의 병을 앓고 있다는 소견서를 구치소측에 제출했다. 천변호사는 『임양이 한달전부터 단식을 해 위통ㆍ체중감소ㆍ다리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밝히고 『X선촬영 및 외과진료 등의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 주택건설 55만가구 예상/건설부 5월까지 27만가구 건축허가

    ◎「2백만호 건설」목표 앞당겨 질듯 올들어 주택건설이 크게 활기를 띠어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5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건설부가 잠정집계한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전국의 주택건축 허가실적은 27만가구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실적은 올 건설목표 45만가구보다 10만가구 많은 55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건설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올들어 주택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3차 연도를 맞아 본격화되고 있고 건축규제 완화,전ㆍ월세값 안정대책 등으로 다가구주택 건설이 대폭 증가한데다 아파트분양가격 인상과 신도시건설 추진 등으로 아파트분양이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써 주택 2맥만 가구건설이 시작된 지난 88년부터 지난 5월말까지의 실적은 1백4만9천가구로,이미 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에서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훨씬 앞당겨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주택건설실적은 87년까지 연간 20만가구를 다소 웃도는 수준에 그쳤으나 2백만가구 건설이 본격추진된 88년에 31만7천가구,그리고 지난해엔 46만2천가구로 급증세를 보여왔다.
  • 공장서 초산 누출… 주민 질식 소동/울산 선경인더스트리사

    ◎연결 파이프 고장,10분간 새 나와/3개 마을 2천여명 구토ㆍ두통/40여명 치료… 2명은 실명위기/바람타고 독소확산… 인근 1만여평 농작물 피해 【울산=이용호기자】 22일 하오2시10분쯤 경남 울산시 황성동 울산공단내 폴리에스터 생산공장인 ㈜선경인더스트리(대표 이승동) TPA공장에서 초산파이프 밸브가 고장나 초산이 10여분동안 새어 나오는 바람에 이 마을 감용자씨(28ㆍ여) 등 2명이 질식,중독돼 시내 동강병원 등에 입원하고 박상년씨(77ㆍ여) 등 34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사고로 황성동 성외부락을 비롯한 성암ㆍ세죽 등 3개부락 4백94가구 주민 2천80여명이 심한 구토와 두통,눈을 뜰 수 없는 중독증세를 보였으며 주민들 일부는 회사로 몰려가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피해주민 박씨에 따르면 마을에서 2백여m 떨어진 이 공장에서 새어나온 초산으로 숨이 막히고 심한 재채기와 함께 눈이 따가와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다며 마을주민 36명이 같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증세가 가장 심해 의식을잃고 입원중인 감씨 등 2명은 눈동자에 충혈이 생기는 등 심한 상처를 입어 실명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날 사고는 폴리에스터원료인 TPA 공장으로 연결된 초산파이프의 밸브 포인트가 고장이 나 일어난 것으로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밸브 포인트고장으로 새어나온 초산이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마을 일대를 덮은것 같다』고 말하고 확실한 원인을 조사,피해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입원중인 동강병원의사 김모씨는 『환자들이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증세와 함께 가슴이 답답하다고 고통을 호소해 오고 있다』며 『초산의 일종인 TPA가 새어 나오면서 눈에 들어가 각막궤양증세를 일으킨것 같다』고 말했다. 초산은 파이프속에서 액체이나 밖으로 새어나오면 기체로 변해 액체상태에서 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킨다. 한편 이날 피해가 심했던 성외부락 주민들은 마을앞 1만여평의 밭에 심은 고추ㆍ참깨 등 농작물도 잎이 누렇게 말라 죽어 1억원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 어린이에 「수족구병」 급속 확산/손ㆍ발에 물집… 입안 헐어

    ◎병원마다 환자 붐벼/초기엔 고열등 감기증세 비슷/역학조사 안돼 치료에 어려움/“손발 깨끗이 씻고 사람 많은곳 피하도록”/전문의 어린이들 사이에 수족구병이란 새로운 질병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 병은 최근 소아과병원을 찾고 있는 어린이환자들의 10%를 넘고 있는데도 일반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더욱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 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내 한강성심병원 대림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소아과 외래와 일반 소아과병원 등 1ㆍ2차의료기관에는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환자가 하루 10∼30명 꼴로 찾아와 크게 붐비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의 경우,하루 1백여명의 유아 및 어린이환자 가운데 10여명이 이 병으로 찾아오고 있으며 20일 현재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또 어린이만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용산구 서계동 소화아동병원에도 하루평균 1천여명의 환자 가운데 1백명이상이 이 병으로 찾아오는 등 병의원마다 소아과환자의 10%이상이 수족구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발에 물집모양의 발진이 생기며 입안의 혀나 구강점막에 곪은것 같은 궤양 등이 나타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병은 특히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전파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장내 바이러스의 하나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명된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지금까지 역학조사가 제대로 안돼 정확한 발병경로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지난85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그때까지만 해도 「괴질」로만 불렸던 이 병은 환자의 대부분이 생후 6개월된 유아로부터 국민학교 어린이들이지만 드물게는 어른들이 걸리는 수도있다. 초기증세는 보통 섭씨 38∼40도의 고열이 나며 손과 발에 좁쌀보다 조금 큰 빨간돌기와 작은 물집이 생긴다. 초기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기침은 하지않고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물집이 흉터로 남지는 않는다. 한강성심병원 소아과장 조준영박사는 『감염된뒤 4일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이 병은 보통 일주일이면 치료가 되지만 무균성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목숨까지 잃을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정확한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예방백신 등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번 번지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병에 걸려 열이나면 해열제나 진통제를 사용하고 편안히 쉬게 하는 등의 대증요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림성모병원 소아과장 황영목박사는 『예방책으로는 환자 곁에 가지 않도록 하고 극장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삼가며 손발을 깨끗이 해야 한다』면서 『특히 저항력이 약한 유아와 취학전의 4∼6살 어린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부모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우산꼭지」 소송의 교훈(사설)

    우산꼭지 하나때문에 법정시비까지 갔다가 마침내 승리한 소비자가 있다. 정신적 피해의 대가로 우산값의 30배 가까운 배상을 받게 된 소비자의 통쾌한 웃음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덩달아 대상만족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이 작은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사건속에 우리의 상행위풍토가 지닌 무신경함과 부당함이 압축되어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선,우산처럼 단순하고도 그다지 작지 않은 상품이 사서 쓰자마자 꼭지가 떨어져나갔다는 사실은,우리 공산품의 불량률이 의외로 높다는 것을 뜻한다. 뜨내기 난전도 아니고 일정한 자리에 점포를 운영하는 업주가,우산값치고는 싼 물건도 아닌 상품을 섬세한 검품도 하지 않고 유통시키려 했다는 사실도 알게 해준다. 이런 허술한 태도는 그 이후의 행동과 긴요하게 인과관계를 맺고 있다. 불량품을 판매한 것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해이한 생각이 그의 사고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생산업체에게까지 전달되려면 중간상을 통로로 할 수밖에 없다. 중간상인이 상품에 대해철저히 검품하고 관찰하는 일을 미리 한다면 소비자의 불만은 상당부분 예방될 수 있고,사전 품질감시로 우리 산업의 결정적인 약점인 뒷마무리의 정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불만을 호소하는 소비자에게 12번이나 헛걸음을 시키고도 『귀찮게 하지 말고 고소할 테면 해봐라』라고 응대했다는 대목도 우리의 상거래풍토가 가진 지층의 단면을 엿보게 한다. 회를 거듭함에 따라 분노와 치욕과 오기가 축적되어 소화불량성 궤양증세로까지 발전하는 고통을 소비자에게 주고도 원인에 대한 반성없이 『귀찮게 구는』 것만 비난했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사건이 1심에서 패소했을 때 피고인 가게주인이 했다는 말은,우리의 많은 상인들의 상행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식구조의 노정인 셈이다. 『내가 실수로 불량품을 팔긴 팔았지만,이런 걸 가지고 소송까지 할 수 있느냐』라고 한 말이 그것이다. 상인도 불량품을 파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 있다. 해야 할 응분의 노력을 가볍게 제쳐놓고 피해자의 몫을 「그까짓일」로치부해버리는 데 도덕적인 흠이 있다. 발단단계에서는 사소한 「그까짓것!」이 법정까지 가는 게 인심이다. 일본인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며 자기들을 따라잡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약점이 있다. 「괜찮아 습성」이 그것이다. 아무 것에나 턱없이 대범하여 『그까짓거 좀 그러면 어때. 괜찮아!』하고 매사에 대강대강 넘어가기 때문에 선진기술의 생명인 정밀도를 높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도 우리의 그 약점이 관류되어 있다. 『그까짓걸 가지고 뭘 그래. 괜찮아. 그냥 써!』하려던 것이 상인의 생각이었고 운수사납게 까다로운 노인에게 걸려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닌 게 아니라 우산꼭지 하나로 소송까지 가는 것은 지겹도록 집요한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까다로움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크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리의 느슨하고 결과적으로 정의롭지 못한 상거래질서의 속성을 깊이 반성해볼 계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 입원 폭력조직두목 탈주/경관감시소홀 틈타/동생을 침대에 대신뉘고

    법원의 감정유치 결정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던 조직폭력배 김진술씨(38ㆍ전과15범ㆍ대전시 중구 산화동 143의1)가 15일 상오5시50분쯤 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타 병원에서 달아난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2월14일 대전시내 유흥가에서 세력다툼을 벌이다 반대파 3명을 납치해 호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 수감된뒤 3년전 반대파와의 세력다툼과정에서 칼에 찔려 입은 상처로 왼쪽 팔다리가 마비증세를 보이자 지난달 26일 감정유치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 김씨가 달아날 때 병실에는 서울 동대문경찰서소속 문태봉경장(53)과 정왕식경장(52)이 감시전담요원으로 김씨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이날 7일전부터 간호해오던 동생 김진복씨(30)가 병상에 나란히 누워 잠든사이 이불로 덮어씌워 자신이 누워있는 것처럼 꾸며놓고 달아난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날 하오2시 서울 형사지법에서 1심공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 부패한 사회는 선진사회 못된다(사설)

    서울 한남대교로부터 고속도로를 들어서는 길목,남산에서 퇴계로로 넘어가는 순환도로 갈림길 같은 데 가늘고 야트막한 노란 말뚝들이 박힌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진입을 잘못해서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길목을 분간해주는 말뚝이다. 전에 함정단속을 하던 길목이다. 이런데 숨어서 뇌물을 거두는 부정경관 모습이 TV카메라에 잡혀 공무원 비리가 만천하에 노출되었고,그 장면을 일본의 TV가 내보내는 바람에 우리는 국제적으로 우세를 당했다. 그러나 그렇게 망측한 우세를 했건만 고쳐진 것은 말뚝 몇개 박은 것 뿐이고 각계각곳에 흩어져 있는 「함정」들은 여전히 입을 벌리고 상한 냄새로 쉬파리를 모으고 있는 모양이다. 폐수배출업소에게 폐수시험 성적표를 조작해주고 돈을 받거나,오염폐수의 방류를 눈감아 주고 돈을 받은 관계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은 그같은 반증이다. 건당 가격이 정해져 있고,적발된 공무원이 무더기인 것을 보면 이런 일은 오랫동안에 걸쳐 저질러져온 해묵은 비리인 것 같다. 아마도 그쪽 세계에서는 알려진 비밀처럼 공공연한 부조리였을지도 모른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것 보다도 더 어처구니 없는 꼴이다.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번듯한 공인들이 곳곳에서 이렇게 썩어가고 있다는 일이 새삼스럽게 우리를 심란하게 만든다. 공해를 감시하는 일은 우리의 집단적인 삶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이다. 폐수성적표 한장을 조작할 때마다 시민을 조금씨 살해해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장기간,아마도 선후임이 계승해가며 자행해왔다는 일이 끔찍하다. 그 도덕적 불감증세가 전체공무원의 일반적 현상이라는 심증을 지울 수가 없다. 서너달전에 홍콩에 있는 사소한 매체 하나가 「남한사회의 뇌물분위기 성행」을 보도해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 적이 있었다. 그 인용이 오래전의 묵은 잡지를 빌려온 것이어서 우리는 그걸 항의했고 해당신문은 『한국에 이제는 부정부패가 없다니 기쁜 일』이라고 다소 빈정거리는 해명을 하며 즐기기도 했다. 아마도 그 신문과 당사자는 최근에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한국사회의 뇌물에 의한 부패상을 보고 지금쯤 회심의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국제적인 개방사회에 전면노출되어 있는 우리는 치부가 자랑스런 모습보다 훨씬 빠르고 과대포장된 채 번져나가는 위치에 서있다. 공무원이 부패해서 뇌물이 성행하는 사회는 선진된 사회가 될 수 없다. 증명서와 허가서가 뇌물로 거래되고 불법과 반칙이 돈으로 수습될 수 있는 사회는 품질이 우수한 사회의 대열에 끼일 수가 없다. 못살고 망해가는 나라는 반드시 공무원의 비리가 성한다. 일본이나 홍콩같은 이웃이 우리 사회의 약점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키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부정부패를 없애는 일은 국운을 걸고 성취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제도속에 공무원을 오염시킬 함정의 소지가 내재되어 있다면 인위적으로라도 그 가능성부터 봉쇄하는 일이 중요하다. 노랗고 가느다란 쇠막대기 몇개로도 유혹의 함정을 뽑을 수 있듯이 근원부터 청소를 하는 일이 시급하다. 호시탐탐 공무원의 타락을 유도하는 업자들에 대한 단속도 가혹하게 해야 한다. 그들은 결정적인 공범자들이다. 부정공무원의 소탕에 우리 사회의 질과격이 달려있음을 심각하게 깨달아야 한다.
  • 로열티 지불 47% 급증/작년비/1ㆍ4분기 1백3건에 2억5천만불

    국내업계가 기술을 도입한 대가로 지불하는 로열티규모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중 기술도입 건수는 작년동기의 1백4건보다 1건이 적은 1백3건에 그쳤으나 대외기술대가 지급액은 작년동기의 1억7천5백17만6천달러보다 46.9%가 증가한 2억5천7백41만6천달러에 달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율은 8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서 업계가 첨단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ㆍ4분기중 기술대가지급증가율이 같은 기간중 GNP성장률 10.3%,제조업성장률 7.1%에 비해 최고 6.6배에 달하는 등 기술도입대가가 경제현실에 비추어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0층 호텔건설의 문제점(사설)

    서울 잠실지역에 1백층짜리 초고층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들린다. 롯데그룹은 현재의 롯데월드 인근에 지상 1백층,지하 4층의 제2롯데월드 조성사업계획서를 마련해 서울시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또 하나의 국제적인 명소를 갖게되는 것이 돼 다시한번 국력을 실감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같은 거창한 사업계획에 접하면서 흐뭇함보다는 우려되는 바가 보다 크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것은 현재의 롯데월드에서도 나타난 대로 이 지역에서의 인구밀집형 대형사업은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이로인한 부작용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문제의 하나는 이 지역 일대가 인구폭발증세를 보이고 있어 더이상의 인구유입 요인은 곤란하다는 사실이다. 1백층짜리 초대형건물이 들어섰을 때 이곳에 머물게 될 상주인구와 몰려들 인파를 고려할 경우 잠실지역은 이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지리적으로 적합치 않다고 본다. 또한 서울도심에서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이로인한 부작용도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수도권 인구분산정책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현재의 롯데월드 건설만으로도 이 지역의 교통량은 한계정에 달하고 있다는 문제이다. 앞으로 지하철의 확충과 도심순환도로의 건설등으로 교통처리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워낙 대형규모여서 웬만한 시설로는 흡수가 어렵다고 본다. 도심에서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교통량 흡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잠실지역은 명목상으로는 부도심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도시모가 같은 구실을 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대형사업은 더이상은 무리라는 것이 도시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더구나 이곳이 주택가라는 점이다. 당초 롯데월드를 건설할 때도 일조권시비를 비롯,여러 환경문제가 제기됐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롯데그룹측에 사업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각 부문에 걸쳐 충분한 영향평가를 한뒤 타당성 여부를 다시한번 검토해 주기를 당부한다. 이 사업이 거창한 것인 만큼보다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무리를 해서라도 강행한다거나,사후에 보완하겠다는 식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따라서 영향평가는 수도권 인구분산문제,교통량평가,환경문제에 중점을 두고 이같은 대규모 숙박시설ㆍ대형판매장 건설의 필요성 여부를 검토해야 될 것이다. 이와함께 과연 1백층짜리의 초대형 호텔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정부당국의 차원에서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규모여서 자랑거리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판매장ㆍ위락시설은 그 규모에 비해 생산적인 것이 되지 못하고 심하게는 너무나 장삿속 위주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항간에서 소비재위주의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없지 않다. 이번의 사업이 그런 오해를 더욱 가중시키게 되는 결과를 빚지 않게 되기를 당부하고 싶다.
  • 목사,아들 감금 16개월/자기교회 골방에/이웃교회 못가게 막으려

    광명경찰서는 28일 허영만씨(52ㆍ밤빌리아교회목사ㆍ광명시 철산 3동 375)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목사는 아들 윤혁군(23ㆍ서울H대 1년 휴학)이 평소 교리가 다른 이웃 영광교회에 나가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던중 윤혁군이 마침 교회 건물등 재산권문제로 소송중인 영광교회측에 유리하게 협조한 것을 염려해 지난해 1월20일 하오 학교에서 하교하던 윤혁군을 봉고차로 납치해 지난 26일까지 자신의 교회 5층 골방에 감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윤혁군의 실종을 염려하던 같은 학교 권오수군(21ㆍ서울 신학대 2년)등 8명은 지난 26일 하오3시쯤 허목사의 딸 연실양(19ㆍ서울신학대 1년)이 『아버지가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윤혁오빠를 가두고 있다』는 말에 따라 이날 동료 20여명과 함께 각몽등을 들고 교회로 찾아가 이를 말리는 허목사등 신도 1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허목사는 경찰에서 『신앙심이 얕고 정신상태가 해이해진 윤혁이를 신앙심으로 정신병을 고치려했다』고 말했다.
  • 김태촌은 정말 폐암환자인가/검찰 허위진단 여부 수사 배경

    ◎「시한부인생」 판정 불구 “왕성한 활동”/룸살롱 잦은 출입… 주치의와도 마셔/의사는 “잘라낸 폐ㆍ치료기록 모두 보관” 반박 21일 구속수감된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42)는 지난 15년 동안 국내주먹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폐암으로 진단받아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청송교도소에서 출감한뒤에도 신앙생활과 각종 사회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며 범죄행각을 일삼아 오다 그동안의 행적을 추적해온 검찰에 마침내 꼬리를 붙잡혔다. 김씨는 86년7월 인천 뉴송도호텔 황익수사장을 습격했다가 징역5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폐암증세를 보여 지난해 1월 형집행정지처분으로 2년3개월만에 출감했으나 출감한뒤 1년4개월만에 다시 쇠고랑을 찼다. 검찰은 김씨가 석방된지 두달뒤인 지난해 3월 폭력조직 「번개파」두목 박종석씨등 20여명와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단체를 가장한 「신우회」라는 조직을 만들고 6월에는 경기도 파주군 오산리 기도원에서 금식기도와 간증활동을 하는것처럼 행동하며 폭력배 5백여명을 모아 기도회를 여는 등 세력을 넓혀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폐암 수술을 받고 시한부 생명을 살고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감하지 직전 세브란스병원에서 폐절제 수술을 받기는 했으나 건강한 사람과 같이 룸살롱을 자주 드나들며 술을 즐겨 마셔왔고 병원관계자들을 제주도로 초청,술자리를 마련하는등 향응을 베푼 점 등으로 미루어 허위진단이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대해 김씨의 수술을 담당했던 세브란스병원 부설 연세암센터 김병수원장은 『김씨는 지난해 1월 수술당시 암세포가 폐정맥과 심낭까지 침투돼 극히 악화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치료를 잘받아 30%의 완치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절제한 김씨의 폐와 치료기록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폭력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74년으로 「번개파」두목 박종석씨의 소개에 따라 광주변두리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던 「서방파」에 들어가면서 였다. 그는 다음해 광주의 「OB파」와 「번개파」등을 동원해 서울로 원정,「신상사파」를 꺽어면서 일약 주먹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 이듬해인 76년 3월에는 광주시내 중심가에서 「OB파」두목 오종철씨를 불구로 만드는 편싸움 끝에 광주의 폭력계를 완전 장악하게 됐다. 김씨는 정치폭력에도 가담,같은해 신민당 전당대회장에서 조직원 1백50여명과 함께 각목등을 휘두르고 수배됐다가 자수,징역6월을 복역했다. 김씨는 또 77년 4월에는 조양은씨가 두목인 「양은파」와 대결 조씨의 부하들을 폭행,난자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2년 형을 받고 복역했으며 80년에는 사회악일제소탕에 걸려 보통군법회의 검찰부에 의해 5년6개월을 복역하는등 지금까지 모두 14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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