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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시드니

    ●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시입장을 타결,국호를 ‘코리아’로 정한 남북한 선수단 규모는 각각 90명씩 180명이며 한 때 검토됐던 입장 배경음악 ‘아리랑’은 사용하지 않기로 확정.남북선수단은 15일 오후7시(한국시간 오후 5시) 개막식이 열릴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하기 전,선수촌 1번구역에서 같은 버스로 이동할 예정. ●남북한 동시입장이 확정된 뒤 1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7시30분)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양궁장에서 양궁선수들이북한 양궁선수와 처음 만났다.이날 김수녕 등 한국 대표와 최옥실 등북한대표선수들은 나란히 사대에 서서 시위를 당겼다. 남북 선수들은 1시간 30분 가량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장비를 챙기고돌아섰지만 손 흔들어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바라보는 표정마저사뭇 달랐다. ●남북 동시입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의 남북한 분산개최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망.FIFA 관계자들은 “월드컵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좋은 징조이면서 한국이 추진 중인 북한에서의분산개최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한 것”이라며 “북한의 개최의지와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조사와 협상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개막식 동시입장은 AFP와 AP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물론 올림픽개최국인 호주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모았다.호주의 모든 언론들은 이번 합의가 남북한 화해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북한선수단을 후원하기 위한 바자회가 시드니 산돌장로교회(담임목사 장경순) 주최로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한국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스트라스필드 공원에서 열린다.바자회는 산돌장로교회가 친북 교민단체인 오스트레일리아 전국동포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개최하는 행사로 수익금 전액은 북한선수단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대만 역도선수가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시드니에서 첫 추방됐다. 청소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역도 62㎏급의 천 포푸는 지난달 대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성분인 스테로이드 메탄디에오네가 다량검출된 사실이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통보돼 13일 오후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천은 이번 올림픽 약물검사와 관련해 출전자격이 박탈된 32번째 선수이나 시드니 현지에서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쫓겨 난 선수로는 1호가 됐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일 앞두고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유독가스가 누출돼 50명의 부상자가 발생.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8시)쯤 공항 출국장에서 청소용 암모니아 가스가 에어컨을통해 누출돼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 등 50여명이 호흡곤란과 시력 저하 증세를 겪었다. 사우스 웨일즈 주정부는 “30여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받았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사고가 난 곳이출국장이어서 각국 선수단 등 올림픽 참가자들의 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시드니 공항이 88년이나 돼 시설이 크게 노후돼 사고가났다고 지적.
  • 시드니 소식 D-5/ “일부종목 선수 90% 금지약물 사용”

    ■일부 올림픽 종목의 선수들 90% 가 금지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백악관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일부 국가에서는 애국심과 명예를 의식해 이같은사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감시 부재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IOC측은 “우리가 약물과의 전쟁에서 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향후 2년간 2,500만달러를 투입해 모든 종류의 약물 사용을 금지시킬 수 있는 기술과 감시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트라이애슬론 수영경기를 치르게 될 시드니항에 상어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떠돌자 주최측이 적극 진화에 나섰다. 경기진행의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한센은 9일 “경기장 주변에 전류장치를 설치해 상어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시드니항에서 가장 최근 발생한 상어떼의 공격은 2년전에 있었고 마지막으로 상어에 의해 인명피해를 낸 것은 1963년 이었다. ■시드니로 향하던 유람선 승객중에 폐렴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비상이 걸렸다. 뉴사우스웨일즈 보건당국은 시드니로 입항하던 프린세스호 승객 가운데 폐렴증세를 보인 환자가 발생해 보호수용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드니 보건당국은 이 유람선이 10일 시드니에 도착하는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드니에 도착한 선수 가운데 140명에 대한 무작위 도핑테스트를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반응이 나와 IOC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IOC는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4월부터 1,811명의 선수들에대해 실시한 검사결과 10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헝가리육상 400m의 주디트 세케레스와 단거리선수 가보도보스의 선수자격을 2년간 박탈하기로 했고 체코 역도선수 지네크바큐라에게 대회참가 불허를 통보했다.
  • 폭언에 시달리는 對民 공무원들

    “야 ○○○놈아 왜 내 차에만 딱지를 붙이냐.두고보자.……” 최근 자치단체의 대민 부서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의 폭언 등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폭언의 원인은 주·정차 위반 등 교통 단속을 비롯해 지도단속에 관련된 과태료 부과,고발 등 각종 행정조치에 대한 불만들이다. 행정조치를 당한 민원인들은 해당 부서나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신의신분은 밝히지 않은 채 주로 전화를 이용,심한 폭언을 퍼부어댄다. 이같은 전화 폭력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부서는 단연 교통행정과가1위.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상당수의 민원인들은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고 항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색적인 욕설 솜씨를뽐내고 있다. 포항시 교통행정과 교통지도 담당자들의 경우 심할 경우 하루종일욕설과 전화 폭력에 시달려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스트레스를받고 있다. 심한 경우 일부 공무원들은 노이로제성 전화공포증 증세까지 보이고있어 시민 계몽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제 이후 폭증한 시민들의 행정 서비스욕구 및 불만들을 이해하지만 공무원들에게 화풀이성 언어 폭력 등각종 폭력이 잦아 근무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시민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추석 연휴 건강관리 어떻게

    추석은 언제나 즐거운 명절로 다가온다.그러나 장시간 운전과 과식,예기치 않은 사고로 자칫 우울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조금만 주의하면 무리없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본다.추석 연휴를 맞아 챙겨야 할 건강관리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식중독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하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2∼3일 정도 계속되는 경미한 설사는 대체로 증세가 좋아지지만 탈수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항생제나 지사제는 큰 도움이 안된다.과식 후 급체는 소화제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좋다. ◆만성병 식이 관리 평소 철저한 식이요법 관리를 하던 만성병 환자들도 리듬을 깨기 쉽다.당뇨병,고혈압,심장병,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한다. 음식을 양껏 먹어 심부전·고혈당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고혈압·심장병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도 있다. ◆풍토병 유행성 출혈열·렙토스피라증·쯔쯔가무시병은 야외에서 옮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열·두통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나타나며 심하면 생명이 위험해 예방·치료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 들쥐·집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쥐의 대소변·타액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감염된다.2∼3주의 잠복기를 거쳐초기엔 발열, 오한,두통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방치하면 호흡부전,급성 신부전증,저혈압,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국내에서 예방 백신이 생산된다.휴전선 근처 유행지역의 산·풀밭이나 들쥐 배설물을 피하고 잔디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으며 야외활동 때 풀밭에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들쥐·집쥐·족제비·여우·개의 콩팥에 있는 균이사람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논밭의 물 고인 곳이 위험하다.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열·오한·두통·구역질이 나타나다가 종아리·등 근육에 통증,혹은 호흡기 증상,흉통,각혈이 생긴다.논 밭의 고인 물을 피하고 작업때 장화·장갑을 착용하며 특히 벼 베기는 논 물을 뺀 뒤 마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병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물린 자리에 1cm 정도의 피부 반점이 생기는게 특징.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두통·발열·근육통이 생긴다.약물치료를 하면 1∼2일 안에 증상이좋아지지만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예방을 위해 긴 옷을 입는게좋다. ◆장시간 운전 밀폐된 공간의 산소부족과 근육피로는 건강에 해를 끼친다.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나올 때는 자주 환기를 시킨다. 커피는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가중시킨다.자동차 좌석이 푹신하면 서 있을때보다 허리에 하중이 더 가해진다.푹신한 방석을 쓰지 말고 운전석허리받침을 90도 가까이 세우는 게 좋다.무릎의 각도가 120도쯤 되도록 의자를 조정한다. ◆성묘·산행길 풀독·벌독·뱀 풀독은 옻나무 등의 체액에 노출돼생기므로 산행때 되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는다.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좋아진다.벌에 쏘였을때는 집게로 독침을 빼내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 바른다.벌에 쏘여 과민반응성 쇼크가 일어나면혈압이 떨어지고 목이부어 질식할 위험이 높다.이런 경우 편안히 앉은뒤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해야한다.벌레가 귀에 들어가면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밖으로 유도해 낸다.벌레가 계속 귓속에 남아있을 때는 올리브유나 식용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후 핀셋으로 꺼낸다.뱀에 물리면 먼저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독사에 물리면 두개의 이빨 자국이 남으며 물린 자리가 벌개지면서 매우 아프고 심하게붓는다.구토·구역질·호흡곤란·시야가 흐려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물리면 안정되게 눕힌뒤 상처부위를 잘 씻어 소독,구혈대를 맨다음상처부위에 입을 대고 독소를 강하게 빨아내 뱉어버린다.이때 입안에상처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소‘뒷다리 마비’전염병 아니다

    올봄 구제역이 휩쓸고 지나갔던 충청도 등지에서 제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앉은뱅이 소’가 늘어나고 있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구제역이나 광우병 등의 전염병이 다시 도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 소들은 뒷다리 통증으로 걷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전혀 일어나지못하고 있다. 5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젖소 152마리와 한우 14마리 등 83 농가에서 166마리가 감염됐고,충북 44마리,전북 19마리,경기남부지역 16마리,강원도 40마리 등 전국적으로 285마리가 일어서지못하는 증세를 보여 괴질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들 소의 혈청과 가검물을 통해 1차 조사를한 결과,구제역이나 광우병·광견병 등의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검역원 김기석(金基錫)병리진단과장은 “혈청검사 결과,구제역 말고도 소 유행열 등 15가지 전염병에 모두 음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신경계통에 염증을 일으키는 ‘산발성 뇌척수염’이나 대사성 질환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신고가 많은 것은 농가들이 그만큼 불안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매년 비슷한 일이 있는데 올 여름은 유난히 고온다습해 스트레스에 약했던 소들이 많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염병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발생농가당 ‘앉은뱅이 소’의 비율이 1∼3마리에 불과하고 계속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점,열스트레스에 약한 젖소에 이 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 수 있다. 농림부 이주호(李周浩) 가축위생과장은 “전염병이 아닌 만큼 일선농가는 동요할 필요가 없다”면서 “‘앉은뱅이 소’가 발견되면 즉시 격리 사육하고,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수·대전 이천열기자 sskim@
  • 소 ‘뒷다리 마비’ 괴질 확산

    충남·북을 비롯해 경기 강원 전북 등지에서 소의 뒷다리 발목이 안으로 굽으면서 마비돼 일어서지 못하는 괴질이 번지고 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축산농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1일까지 충남도내 80개 축산농가에서 젖소 154마리,한우 10마리 등 모두 164마리가 비슷한 증상으로 신고됐다.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는 충남·북을 비롯,경기 강원 충북 전북 등 5개도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나 구제역 파동을 겪은 축산농민들이 신고를 꺼리고 있어 피해 규모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 농민들은 “괴질에 걸린 소는 뒷다리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다 결국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이들 소의 혈청과 가검물을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김동진기자 sky@
  • 金宇中씨 지난달 극비리 평양 방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회장이 지난 8월 초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회장은 북한 당국자가 초청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갔다가 독일로 갔으며,현재 독일의 한 요양원에 부인 정희자(鄭禧子·대우개발 회장)씨와 함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50㎞ 떨어진 옛 동·서독 국경 부근 한 대학병원의 심장센터 부설 요양타운에 머물고 있다.김 전회장은 심근경색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일주일에 한두차례 대학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인 정씨가 현지로 가 김 전회장과 함께 있다고 대우 관계자는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민주당, 심기일전해야

    민주당은 30일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직 7명을 포함,모두 12명의 최고위원단을 구성하는 등 새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지난 1월 옛 국민회의를 주축으로 창당대회를 가진 지 7개월 만이다.집권 여당 사상처음으로 당 지도부를 경선으로 구성한 것은 정당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평가받을 만하다.이번 전당대회가 창당 취지대로 정치권의 구태와결별하고 ‘21세기형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성공적인 대북정책과 경제난 극복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직면한 안팎의 여건은 그리 좋지 못하다.의료대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여야 대립에 따른 ‘정치실종’이한달 남짓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파문이터졌다.불명예 퇴진한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도덕성 시비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내부 갈등도 시급히 치유해야 할 과제다. 민주당 스스로도 이같은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진단과 처방이 제시되기도 했다.무엇보다 당의 ‘무기력 증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대 현안이 발생하면 당이 주도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는 것이다.‘민의 전달 및 이해조정자’로서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의사결정과정이 지나치게 수동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청와대의 분위기만살피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는 것이다.선거비용 실사와 관련한 문제 발언도 따지고 보면 ‘우발 사고’가 아니라 무기력 증세의 만연에 따른 통제력 약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짊어진 가장 큰 과제는 정치 안정이다.우리 사회가 겪는 갈등과 대립,고통의 상당 부분은 정치권의 책임이라고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하루가 급한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국회는 파행과 공전을 되풀이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개탄한 대로,참으로 국민 보기가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여야의 대립은 갈수록 꼬여가는 형국이다.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 대한 여권의 ‘항복’을 요구하며 정기국회마저도 공전시키겠다는 태세다.이런 상황에서 정국을 수습하려면여당이 적정 수준에서 양보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그것이 정치력이다.김대통령의 국정 2기 과제는 개혁의 완성과 지식정보화 달성,국민대화합 등이 꼽힌다.하지만 정치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실현하기 어렵다.여기에는 민주당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민주당이 전당대회를계기로 심기일전,화해와 협력의 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란다.
  • 대법,보험계약때 일시적 병력 안밝혔어도 “보험금 지급해야”

    대법원 민사1부(주심 徐晟 대법관)는 29일 “보험계약시 일부 병력(病歷)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이모씨(여·사망당시 62세)의 유족들이 S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지급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심을 확정,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의 고혈압 증세는 감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혈압상승에 불과해 질병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보험가입당시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S생명은 생명보험 가입자인 이씨가 지난 97년 6월 갑상선 암으로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과거 5년 이내의 병력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이후 사망한 이씨에 대해 사망보험금 지급을 거절했고,유족들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완벽한 피칭·빼어난 타격 ‘찬호의 날’

    ‘북치고 장구치고’-.‘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인기가수 양파의 미국과 캐나다 국가 열창으로 시작된 미국 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아막았다.박찬호는 또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첫 홈런을신고하며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로 7-0 완승을 견인했다.이로써박찬호는 독감증세로 등판이 불발된 이후 2연승으로 시즌 13승8패를기록,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고 방어율을 3.81에서 3.66으로 끌어내렸다. 박찬호의 잔여 등판 경기수는 7차례 정도.3승을 보태면 시즌 16승으로 종전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98년)을 경신하게 된다.또 4승을추가하면 95년 신인왕(13승)에 오른 뒤 96년 16승을 따낸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5승10패·디트로이트)의 아시아 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박찬호는 최근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완전히 치유한 데다위기관리능력까지 크게 향상돼 기록 경신 전망은 밝다. 3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산발 2안타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0-0이던 3회말 상대 선발 하비어 바스케스의 변화구를 통타,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첫 홈런을 뽑아냈다.박찬호의 1점포에 자극받은 다저스 타선은 4회 선두타자 숀 그린의 좌중월1점포를 신호탄으로 연속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신바람난 박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거들며 승리를예약했다.박찬호는 5회 2안타와 1볼넷으로 1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페르난도 세기뇰과 피터 버저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5회말 케로스의 볼넷과 화이트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벨트레와 크루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박찬호는 오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3연승과시즌 14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원일씨 새 장편소설 ‘가족’

    중견 소설가 김원일이 장편 ‘가족’(2권·문이당)을 냈다. 작가는 아주 짤막하게 실은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뿌리 마른실향민 일가의 다양한 삶을 통해 20세기 말의 제반 모순 현상을 따라다녔다”고 말한다.그리고 ‘저잣거리의 복작대는 인간들과 그들이사는 시대를 두고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게 해주는’ 소설의 특성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일개 실향민 가족사보다 훨씬 큰 스케일을 지향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은 문제의 빛살들을 모으는 촛점이거나 이슈의 고기떼들을 유인하는 집어등과 같다. 그래서 ‘가족’의 가족은 김원일의 어느 소설보다,나아가 한국 문학작품이 본능적으로 연상시켜온 것보다 피의 농도나 색갈이 엷다.개인 이전,주체성 이전의 집단과 운명의 진한 ‘비린내’를 풍기던 혈연의 일차원성이 상큼하리 만큼 묽게 희석되어 있다.독자는 실향의아픔과 몰락하는 가족의 비명소리의 가시에 걸리지 않고 이야기의 철조망을 죽죽 통과해가는 작가에게 성원을 보내고 싶어진다.한국인에게 아직도 가족은 쉽게통과했다고 자랑하기가 뭐한 철조망 포복이고 한국문학에서 가족은 이후를 상정할 여력을 금기시하는 풍만한 가시밭길과 같다.김원일은 실향민,그것도 균열하고 쇠락해가는 가족의 등을 부셔져라 밟아 올라타고서 담 밖의 ‘20세기의 제반 문제’를 보고자 한다.작가의 입은 실향민 가족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눈은 분명 가족의 담 밖에 있다. ‘가족’의 실향민 가족은 실향보다 훨씬 비탈진 내리막길로 쫓겨난다.거듭되는 여러 불우한 사정이 자세히 이야기되고 있으며 실향은묵은 분위기를 반영할 뿐 현재의 불행과는 상관이 없다.그들의 내리막은 실향이란 사건보다 ‘이 세속사회에 쉽게 적응 못하는 자폐증세포’가 운위될 만큼 더 본질적인 것이다.실향 3대째의 형제들이 오랜 실밥처럼 닳아지고 끊어지기 직전인 이 가족의 피폐함을 드러내준다.미국유학가서 공허하게 성공하거나 장애아 자식들 때문에 마약중독으로 폐인이 되거나 전망없는 룸펜으로 가라앉거나 한다.2대의 가업과 경제사정도 나빠지기만 한다.그런데도 여자 형제의 강인함,4대째인 조카애의건강회복,주인공인 막내아들의 패배의식이나 초조함없는 순응 등이 더 강하게 부각된다. 실향민 문제나 몰락하는 가족의 스산한 풍경에 함몰되지 않는 것이‘가족’의 장점이다.작가가 가족의 정한보다 밀레니엄 저잣거리의정조에 더 정신을 뺏긴 덕분일 수 있다.제자리에서 맴을 도는 한국문학 고래의 가족 소설에 지쳤서였는지도 모르지만 가족 이후,가족의담밖을 스스럼없이 건너다보려는 시도가 좋아보인다. 김재영기자 kjykjy@
  • 치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땐 호전

    과거와는 달리 ‘특별한 질병’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치매.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9∼10%인 28만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20년엔 치매 환자수가 무려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정부는 물론 개인,가정에서 대책에 골몰하고 있지만 그 치료·예방법이 별로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원인별 증상과 치료,간호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란. 뇌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널리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판단력에 장애를 받아 사회·가정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흔히 장년기후 뇌세포 손상요인에 의해 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65세 이상 노인에서 바보증세를 보이는 경우 ‘노인성치매’라고 한다.과거엔 나이가 들어 어쩔수 없이 생기는 ‘노망’‘망령’쯤으로 여겼으나,요즘은 정상 노화과정에서 오는 인지 기능의 감퇴와 구별되는특별한 질병으로 이해한다.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약 70여가지에 달하는데 그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혈관성치매가 80%정도를 차지한다.그밖에 조기 발견하면 치료·예방이 가능한 알콜중독(약물중독)·우울증(가성치매)·비타민 결핍증·갑상선 기능 저하증·당뇨병·빈혈·일산화탄소 중독증·두부외상에 의한 것이 있다.기억력장애는 모든 치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익숙한 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식사·옷입는 일 등 단순한 일에서조차 장애가 나타난다.망상이나 환각으로 인한 행동장애부터 의심증이나 절도,심한 충동적 행동도 보인다.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며 방황,혹은 무분별한 언행이 잦아진다.신체적 장애는 병의 후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갈수록 주로 의자와 침대에서 지내게 되므로 요실금·변실금이 빈번해진다.중증의 경우 최소한의 개인위생도 유지할 수 없게 되며 대개는 알 수없는 언어구사나 함구상태를 보여 결국 사회로부터격리된다. ■치료. 조기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명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않아 원인적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약물치료의 경우 치매를 완전히 없애거나 예방할 획기적인 치료약제는 없다.그러나 기억력·인지·행동장애를치료하는 최신약제는 지속적으로 개발,연구되고 있다.최근엔 일차적인인지기능 개선제,행동장애 치료제,치매진행 억제치료제,치매발생 지연치료제,치매발생 억제제 등 5섯가지로 나누어 쓰고 있다.노인들은대부분 약물 부작용이 많고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므로 가능한한 약의 종류와 용량을 줄여야 한다.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는 ‘경색’ 예방이 중요하다.고혈압,동맥경화증,고지혈증,당뇨병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일단 발생한 혈관성 치매의 치료는 대부분 뇌혈류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상생활과 간호. 위험한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응급상황의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게 중요하다.식사는 규칙적이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구토,설사를 하거나 당뇨·이뇨제,심장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탈수현상이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규칙적인 운동은 환자 진정과 체력유지,숙면을 도와주므로 꼭 필요하다.운동은 발병하기 전 했던 운동과지금 상태의 운동기능을 평가,환자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목욕할때는 조용하고 부드럽게대하며 간단하게 한다.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대소변을 옷이나 이부자리에 보게 되면 환자의 체면이 손상되고 타인에게도 혐오감을 주는데,이때 환자에게 싫은 감정을 표시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화장실을 찾지 못해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화장실 문에 표시하거나 밝은 색깔로 페인트칠해 환자의 눈에 금방띄게한다.요실금은 급·만성 방광염,당뇨,전립선비대,탈수,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곽동일교수/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태교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교수/서울대 신경정신과 우종인교수/경희의료원 종로한방병원 병원장 황의완교수. 김성호기자 kimus@
  • 꼴찌 SK 3연승 해냈네

    ‘고졸 루키’ 이승호(SK)가 신인왕의 꿈을 부풀렸다. 이승호는 21일 인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연속 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7안타 4볼넷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이승호는 9승째로 신인 최다승을 마크,고졸 맞수 조규수(한화)와 이날 2와 3분의 1이닝동안 5실점하며 패전을기록한 대졸 신인 이용훈(삼성)을 1승차로 제치고 신인왕 경쟁에서유리한 고지에 섰다.특히 이승호는 올시즌 한화전 7경기에 나서 5연승(1세이브 무패)을 질주하며 ‘한화 킬러’임을 과시했다. 매직리그 꼴찌 SK는 이승호의 역투와 김경기(1점) 추성건(2점)의 홈런 2발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누르고 창단 첫 3연승을 올렸다.SK는1차전에서도 6-4로 이겼다.선발 유현승은 9연패와 한화전 5연패에서벗어나며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LG는 대구에서 최향남의 호투와 김재현 양준혁의 홈런 2발 등 장단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삼성을 9-4로 꺾었다.최근 3연패와 대구6연패에서 탈출.최향남은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6안타 2볼넷2실점으로 버텨 최근 5연패를 끊고 3승째를 올렸다.이날 심한 독감증세로 선발 출장하지 못한 삼성 이승엽은 7회 2사 1루에서 박정환대타로 나서 96년 9월19일 전주 쌍방울전부터 492경기째 연속 출장기록(통산 6번째)을 힘겹게 이어갔다. 연속경기 1차전이 비로 취소된 잠실 2차전에서는 두산이 홍원기의 2점포 등 6안타를 집중시켜 현대를 6-4로 제압,2연패를 벗었고 해태는사직에서 장단 12안타를 폭발시켜 롯데를 9-4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양식 돔 50여만마리 떼죽음

    충남 서산시·태안군 천수만 일대의 양식장에서 돌돔(일명 줄돔) 50여만마리가 떼죽음 당해 관계당국이 조사중이다. 21일 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태안군 남면당암리 앞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고 있는 장석두씨(56) 등 모두20가구의 돌돔 40여만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또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지난주부터 하루 2,000여마리씩 지금까지 10여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최근 조사결과 돌돔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이리도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마리당 1,000원씩만따져도 피해액이 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온 25℃ 전후에서 발생하는 이리도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물고기의동작이 둔해지고 몸 색깔이 변하며 안구돌출과 빈혈증세로 폐사율이60∼90%에 이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현재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약은 없으며 수온이 20℃이하로 떨어져야만 자연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98년 경남 통영시와 전남 여수시 등 남해안에서 발생,큰 피해를 낸 적이 있으나 서해안에서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수만에서는 4년전부터 40여가구의 어민들이 가두리 양식장 60㏊에서 돌돔 500여만마리를 양식중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전국 일본 뇌염경보

    국립보건원은 18일 경남지역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50%를 넘어섬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다. 보건원은 “지난 15일 경남지역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류한 결과,일본뇌염모기 밀도가 5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 방역소독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가축사육장,고인 물,미나리밭 등 모기서식처에 대한 집중 살충소독 등 방역소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또 노약자나 어린이들은야간 외출을 삼가고 가정에서는 모기장을 설치하거나 잠잘 때 모기약을 뿌리도록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7∼20일의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유상덕기자 youni@
  • 백화점 김밥먹고 집단식중독

    지난 4일 광주 S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김밥을 사먹고 집단 식중독을일으킨 환자들의 가검물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광주 서구보건소는 17일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 식중독 증세를 보인 44명의 환자중 6명의 가검물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구청은 이날 이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김밥을 판매한 업주정모씨(60·여)에게 영업장 폐쇄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조만간 업주와 백화점 책임자를 소환,조사한 뒤 식품위생법위반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 백화점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김밥을 먹고 모두 44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상무병원과 동아병원등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지난 2일에는 이 백화점에서 김밥을 먹은정모씨(40·전남 영광군 영광읍)가 숨지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 박찬호 감기몸살로 등판취소

    박찬호(LA 다저스)의 12승 도전이 뒤로 미뤄졌다. 박찬호는 17일 오전 8시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심한 감기 몸살 증세로 등판을 포기했다.이로써 박찬호는 오는 20일또는 21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는이날 결장했지만 잔여 9경기 등판 기회는 그대로 남아있다.다저스는이스마엘 발데스를 선발로 투입해 10-4로 이겼다. 한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 구원등판,스콧 롤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김병현은 9회 타석 때 데이비드 덜루치와 교체돼 세이브를 보태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 [시드니를 빛낼 스타] 배드민턴 김동문·나경민조

    ‘황금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눈높이)이 셔틀콕 2연패를선언했다. 배드민턴은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최대 금메달 3개를 노리는 전통의 ‘효자종목’.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조,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과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여자복식의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가 금메달에 도전한다.그러나 이들의 금메달 가도에는 걸림돌이 많아 순탄치 않은 것이 사실.남복의 김-하와 이-유조는세계 1위 위자야-구나완,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조 리키-렉시조(이상 인도네시아)와 피말리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또 여복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은 ‘동방불패’ 게 페이-구준조(중국)가 버텨 버겁다. 그러나 혼복의 김-나는 97년 호흡을 맞춘 이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오고 있어 가장 미덥다.다만 지난 4월 부상을 당한 나경민이 최근 잦은 탈장증세까지 보이는 것이 우려되는 대목.김동문은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길영아와 짝을 이뤄 한체대 사제인 박주봉-나경민조를 꺾고 금메달의 영광을누렸었다.공교롭게도 당시 적이었던 김동문과 나경민은 이번 올림픽에 한조로 2연패에 도전하게 돼 ‘적과의 동침’인 셈. 김-나조는 현재 세계 5위.1위는 덴마크의 소가드-올센조지만 가장무서운 상대는 3위인 중국의 리 우용-게 페이조.각종 대회 결승 때마다 맞붙는 부담스러운 존재다.따라서 월드랭킹에 따른 올림픽 시드배정 때 같은 조에 편성되는 불행이 없길 서로 바라고 있다.두 팀은 현재 랭킹 가산점이 높은 말레이시아 오픈(16∼20일)에 나란히 참가,예비고사를 치르고 있어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 임의조제 안약사용 20代 실명위기

    약국에서 받은 안약을 사용한 20대 남자가 실명 위기에 놓였다. 1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정모씨(27·광주 북구 풍향동)가 눈안에 고름이 쌓여 통증이 심하고 앞이 안보이는 ‘화농성포도막염’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정씨는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와 지난 9일 광주 동구 지산동 모약국에서 전문의약품인 안약 ‘신도톱’을 의사 처방전 없이 받아 사용했다. 정씨는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12일과 15일 다시 집 근처 모약국 약사로부터 “혈관이 터졌다”며 일반의약품으로 조제된약을 복용했으나 오히려 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앞이 보이지 않게 돼 16일 오후 조선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담당의는 “의사 처방전도 없이 약사가 전문의약품을 내준데다 불법진료까지 해 잘못된 약 사용으로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며 “정씨는 시력이 100% 회복되기 어려우며 치료가 되더라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후유증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국측은 “정씨의 상태가 이미 매우 좋지 않았었다”며“임의조제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남북이산상봉/ 평양방문단 개별상봉 백태

    방북 이틀째인 16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오전 10시20분부터 각자의 호텔 방에서 비공개로 아무런 방해 없이 북측 가족들과 오붓한시간을 갖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 ■개별상봉에서 남측 가족들은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편지와녹음 내용들을 소개해 북측 가족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뜻하지 않은 동생까지 만나 상봉의 기쁨이 더한 김준섭씨(67·서울강동구)는 두 딸인 성희씨와 인숙씨가 북에 있는 삼촌과 고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했다.동생 경숙씨는 ‘태어나 한번도 본적이 없는삼촌과 고모,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친형제가 살아 있다는 게 정말실감나지 않습니다. 부디 통일이 되어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몸 건강히잘 계십시오’라는 내용의 조카들의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다가끝내 목이 메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라며 흐느꼈다.김씨는 동생 창섭(62),경숙씨(54)를 만나러 왔는데 예정에 없던여동생 영숙씨(41)까지 만났다. 채성신씨(73·경기 하남시 덕풍동)도 9세때 헤어진 여동생 정열씨(62)를 만나 자신의 아내가 ‘아가씨,남편으로부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고향생각에 슬퍼할 때마다 아가씨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통일이되면 만날 수 있길 바래요’라는 내용의 육성 녹음과 함께 다른 가족들이 전하는 안부 녹음도 함께 들려주기도 했다. ■개별상봉에서는 뜻밖의 만남도 있었다.경기 개풍군이 고향인 상환식씨(74·경기 부천시 원미구)는 지난번 북측으로부터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은 동생 복식씨(60)를 만나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척추질환 때문에 의사의 여행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오빠와 사촌동생을 만나러 먼길을 온 김금자씨(69·여·서울 강동구 둔촌동)는 첫날 오빠는 못만나고 사촌언니들만 만난뒤 이날 언니들로부터 “어젯밤 고향 친지들을 수소문해보니 오빠는2년 전 고혈압으로 사망했다더라”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김씨는 “오빠가 죽은 줄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오지 않았을 걸…”이라며 통곡했다. ■가족 상봉의 충격 때문에 첫날밤 심한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등폐렴 증세를 보인 이근하씨(71·경기 시흥시 신천동)는 이날 아침 팔에 링거주사를 꽂은 채 식당에 등장,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평양친선병원으로 실려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이씨는 그러나치료를 받은 뒤 오전 10시30분쯤 숙소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난 뒤 대동강을 유람하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 ■이번 상봉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을 한꺼번에 만난 이환일씨(82·경기 안산시 선부3동)는 남한에 있는 현재의 아내가 애지중지하던 자신의 금목걸이를 녹여 만든 금반지 세 개를 북측 가족들에게 일일이 끼워주고 난 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보는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다. 아들 응섭씨는 “반갑기도 하지만 다 늙어서 이렇게 만나게 되니 서럽고 안타까운 점도 많다”면서 “한 조국인 우리가 이제는 통일의염원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저는 농사꾼이므로 이제 나라의 쌀독을채우는 조국 통일의 역군이 되갔습니다”고 말했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씨(72·여·대구 달서구 진천동)는 언니를 만나 남측에서 준비해간 금목걸이 금반지 시계 밍크목도리등과 함께조카사위들에게 줄 와이셔츠 넥타이 속옷 등을 아예 여행가방째 건넸다. 강씨는 “어머니는 1·4후퇴때 9남매 중 유일하게 언니만 평양에 남겨두고 내려와 평생을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다”며 어머니의 유품인털옷을 전해줘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1951년 인민군 입대 통지서를 받고 이별한 아내 박택용씨(71)를 만난 최태헌씨(69)는 “내가 (가족들을) 다 버리고 남으로 갔지만 혼자살며 애들 잘 키웠소. 내가 못한 짓 조금이라도 보답될까 해서 준비했소”라며 서돈짜리 금가락지 2개를 아내 손에 끼워줬지만 박씨는아무 말도 없었다.최씨는 헤어질 때 겨우 네살이던 아들 희영씨(53)와 남동생 태화씨(67)에게도 반지와 시계를 끼워주며 “나를 용서하라”는 말을 계속했다. 아내에게서 스무살의 꽃다운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는 최씨는 “그때는 밭일도 같이 하고 일하다 새참도 함께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말도 잘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오후 8시30분쯤 고려호텔‘매대’(매점)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서울에서 북측 방문단이 남측 가족들을 상봉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순식간에 판매 여직원 10여명이 몰려들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가족들이 얼싸안고 통곡하는 장면이 이어지자 너나 할 것없이 눈물을 훔쳤다. 평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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