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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염도 사찰음식으로 고쳤지요”

    “수행하는 스님들이 잡숫는 사찰음식은 마음을 맑게 하고 몸에 약이 됩니다” 최근 ‘229가지 자연의 맛-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이란 요리책을 펴낸 선재(善財·44) 스님은 세속의 음식은 생명을 유지시켜 주지만 사찰음식은 생명과 더불어 도(道)를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흔히 사찰음식이라면 고기,파,마늘을 쓰지 않는 요리법으로 알지만 이는 피상적인 것이고 사찰음식에 담긴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0년 동안 청소년수련원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지내며 점점 아이들의심성이 바뀌는 것을 지켜 본 스님은 “인스턴트 식품이 사람들의 성품을 조급하게 버려놓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선재 스님 자신이지난 93년 승가대학 졸업논문인 ‘사찰 음식문화 연구’를 쓰기 위해6개월 동안 도서관에서 라면만 먹으며 버티다 건강을 해친 경험이있다.B형 간염에 걸린데다 원래 간이 좋지 못한 집안 내력까지 겹쳐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버린 스님은 의사로부터 치료가 불가능하니 자연식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듣고 사찰음식을 먹고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자폐증세를 보이는데 그런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검사해 보면 중금속이 많이 나와요” 인스턴트 음식은 ‘독’이라며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스님은 “어쩔 수 없는 경우 야채를 함께 먹으라”고 조언했다.예를들어 라면은 한번 삶아낸 다음 물을 버리고 다시 삶아 된장을 넣고먹으면 인스턴트의 ‘독’을 다소나마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재 스님은 95년부터 불교TV에서 ‘푸른 맛,푸른 요리’란 프로그램을 통해 사찰음식을 소개해 왔으며 올 2학기에는 동국대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사찰음식조리강좌’를 열었다.한 학기동안 강의를 들은 가정교육과 박혜윤(朴惠胤·25)씨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먹고나면 속이 불편한데 사찰음식은 속이 편안하다”면서 “생각보다 조리법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강좌를마무리하면서 오는 8∼9일 동국대 상록원 3층에서 전통사찰음식 100가지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마련한다. 윤창수기자 geo@
  • “에이즈 조기발견땐 완치가능”

    ‘신의 저주’,‘천형(天刑)’으로 여겨지는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히 치료·관리하면 합병증 을 예방할 수있는 만성병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특히 감염후 6개월 이내에 조기치료하면 ‘사실상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오명돈 감염내과 교수는 “에이즈에 걸릴만한 성접촉을 한 뒤 2∼4주만에 열이 나거나 독감 증세가 있으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에이즈라는 진단이 내려질 경우 최근 각광을 받 고 있는 칵테일 치료를 받으면 사실상 완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칵테일 요법이란 단백분해효소 억제제를 포함,3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단백분해효소 억제제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차단함으 로써,에이즈 바이러스 복제에 꼭 필요한 매우 작은 크기의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지도부딘(AZT),라미부딘(3TC),크릭시반(CRIXIVAN)이라는 약물 3가지를 병용하는 요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가톨릭 의대 강남성모병원의 강문원 교수는 “조기 치료하면 현재의 치료법으로도 20∼30년 더 살 수 있고 보다 나은 치료제가 나오면 생명이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면 마지막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말기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을 경우는 치료를 받더라 도 사실상 완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의대 김준명 교수는 “에이즈를 만성질환화 시키려는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치료받는 환자 가운데 70% 쯤은 혈액검 사를 할 경우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상덕기자
  • 발기장애 오해 풀수록 치료 빠르다

    “발기 장애는 위장병,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질병입니다.부끄러워하 지 말고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이른바 ‘고개 숙인 남자’는 남자로서의 자신감 상실, 배우자와의 갈등,심리적 좌절감 등을 가져오므로 숨길 일이 아 니라고 강조한다. 10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20대 후반의 L씨는 2년전부터 발기력이 조 금씩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으나 감히 치료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당조절을 위해 E병원에 입원한 김에 진료를 받았다. 그는 최근 부부관계를 거의 갖지 못한 것이 당뇨합병증 때문이었다 는 사실을 이 때 처음 알고 깜짝 놀랐다. 1차 치료제인 비아그라 복용만으로 기능을 회복한 그는 좀더 빨리 치료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말쑥한 신사복 차림의 50대가 S병원 남성클리닉을 방문했다. 건강이 넘쳐 흐르고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불구자가 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의사는 간단한 진료 끝에 그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에로 틱한 상상이나 장면을 보았을 때 생기는 반응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고는 “나이가 들면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스 스로를 성불구자라고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을지의대 비뇨기과의 정정윤 교수는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남성 가운데 성생활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의 장애를 가진 사 람은 전체의 27.9%에 이른다”면서 “가벼운 증세까지 포함하면 52% 나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에서는 미미하지만 30대에서도 10% 정도가 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40대 25%,50대 35%,60대 50%이상 등 나이가 많아질 수 록 그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원인 고려대 안산병원 김제종 교수는 “발기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중 하나는 성생활을 잘 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실패해 겪 게 되는 성취불안”이라면서 “죄의식이나 불안,열등감,여성의 매력 감퇴,행위 중의 잡념 등도 장애를 가져오는 심리적인 요인들”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최근에는 당뇨병,동맥경화증,골반이나 요도외상으로 인 한 혈관장애,척수손상이나 종양,고환기능장애,신경장애 등 신체적인 원인이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당뇨병과 동맥경화증은 발기부전을 초래하므로 중년에 접 어들면 이에 대한 진단을 게을리 해서느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성균관의대 교수는 “나이가 들면 모든 신체적 기능이 떨어 지고 성능력 역시 예외일 수 없다”면서 이같은 신체의 변화를 이해 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비아그라 등 먹는 약을 이용해 치 료한다.국부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법은 전체환자의 30%에 적용 되고 있다.이 방법은 원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울산의대 안태영 교수는 “약을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은 발기 상태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세이나 이는 약의 용량조절이나 주사방법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애가 심할 때는 보형물의 삽입을 고려할 수 있으나 시행후 다른 어떤 방법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예방건강한 상태를 지키려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을 몸 에 익혀야 한다.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다. 또 지나친 음주,흡연,육식 위주의 식습관도 피해야 한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몸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없다. 유상덕기자 youni@
  • 광우병 공포 東유럽까지 확산

    광우병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동구지역을 포함한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27일 가축 고기와 뼛가루(골분)로 만든 소 사료의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29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와 12월 4일 EU 농업장관 긴급회담의 주요의제를 소 사료의 금지조치로 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장 글라바니 프랑스 농업장관도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한 EU의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우병의 확산 원인은 가축의 뼈와 지방으로 만든 사료와 도살장에서 배출된 폐기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광우병이 퍼지자 폴란드는 이날 벨기에,덴마크,독일,네덜란드,스페인 등의 쇠고기와 소의 수입을 29일부터 금지키로 했다.체코도 EU 회원국으로부터의 동물사료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체코는 이번 금지조치로 동물성 물질이 가미된 3만7,000톤의 사료가 수입되지 못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우병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독일에서도 첫 발병사례가 보고됐으며 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외곽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파장이커지고 있다. ■광우병이란 의학적 명칭은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으로 치명적인 전염성 뇌질환이다.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으면 치매증세와 함께 몸떨림,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이른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이다.정상적으로 걷지도 못한다.발병하면 3개월에서 1년사이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완치는 어럽고 증세를 완화시키는 정도다.일종의 바이러스인 프리온(전염분자)에 의해 전염된다.프리온은 X선이나 고온살균으로도 죽지 않기 때문에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 브뤼셀 바르샤바 프라하 AFP DPA 연합
  • 사무직 ‘몸痛’ 급증세

    사무자동화에 따라 ‘화이트 칼라’들의 직업병이 늘고 있다.특히컴퓨터 관련 근로자 중 업무로 인해 허리가 아픈 요통환자 및 목,어깨,팔 부위에서 손가락까지 저리고 아픈 경견완장해(頸肩腕障害)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업무로 인한 요통환자는모두 3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명에 비해 110%나 증가했으며경견완 장해를 입은 근로자는 모두 237명으로 작년의 123명에 비해92.7%가 늘어났다. 뇌·심장질 환자는 7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09명에 비해 47%가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 9월말까지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모두 1,686명으로 작년의 1,388명에 비해 21.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업무상 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9월말까지 모두 1,768명으로 지난해 1,693명에 비해 4.43%가 증가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뇌질환 등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가 598명,진폐증 283명,교통재해 164명,기타 120명 및 광산재해 5명 등이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뇌·심장질환으로 인한사망 근로자는 모두 379명으로 지난해의 295명에 비해 28%가 늘어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무자동화 등 컴퓨터 관련 작업 근로자가 증가함에 따라 요통,경견완장해 환자 근로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 분석 및 대책마련을 위해 산업안전공단에 특별반을 편성,대책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근로자를 전체 근로자수로 나눈 산업 재해율은 3·4분기의경우 0.51%를 기록,전년 같은 기간의 0.52%에 비해 0.01%포인트 감소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스트레스 인한 정신착란 사망 산재 인정”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金牧民)는 27일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생긴 정신착란증세로 숨졌다면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며 장모씨(36·여)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 일시금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공단은 원고에게 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남편 김모씨가 신기술이 적용되는 37억여원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팀장으로 발탁될 만큼 업무에 성실히 임했다는 점이 인정된다”면서 “업무상 재해는 의학적·자연과학적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인과관계를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D정보시스템사에 근무하던 남편 김씨가 지난 97년 해외출장을 나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중 숙소에서 잠을 자다 순간적으로숙소에 불이 난 것으로 착각,바깥으로 뛰어내려 숨지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삼웅 칼럼] 극단론이 나라 망친다

    요즘 우리사회는 극단이 판친다.대화나 타협이 통하지 않고 극단적대결과 물리력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여야 정치권이 그렇고 노동자,농민들의 항의집회가 그렇고 각급 이익집단의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국회는 걸핏하면 단상점거와 의장 인질을 능사로 삼고 이익집단들은 해당 기관에 몰려가 업무를 마비시킨다.심지어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과격해지고 험악해졌는가.대화와 설득과 토론이 사라지고 물리력과 적대감과 일방통행만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굳혀지게 되었는가.국가나 공동체 또는 상대방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파·집단·사익을 위해 극단론을 펴고 극한적 행동을 일삼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누린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이 시대를 각각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로 나누면서 자본이 제국과 혁명을 낳고 다시 혁명이 세계를 두개의거대제국으로 나누는 등 자본과 제국과 혁명이 물고 물리며 극단적인 대파국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홉스봄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 ‘극단’이 자본과 제국과 혁명과 같은 거대담론이되지 못하고 정쟁과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의 치졸한 싸움이라는 데문제가 있다. 경제가 3년전 IMF경제위기 초기 증세와 비슷한 양상으로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도 사회 각 주체들은 제몫 챙기기의 극단적인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대우자동차의 경우 사주는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하고 회사는 한달에 적자가 1,000억원 이상인데도 사원들은 구조조정을 거부하면서 공멸을 재촉하는 모습에서 한국적 극단주의의 폐단을 보게 된다. 조선말기 조정의 단발령에 반대하여 목숨을 버린 사람이 망국에 비분하여 순국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일제때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친일파가 많았고,민주화운동자보다 독재자 편에 선 사람이 훨씬 많았다.대부분이 대의(大義)보다 사리(私利)에 매몰된 것이다. 캘먼 실버트의 주장대로 극단론이 내부적으로 작용하면 ‘충돌하는사회’가 되지만 외부적으로 나타나면 ‘고립주의 사회’가 된다.사례를 들어보자.남북 화해 협력은 전쟁방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민족적 과제다.그런데 일부 세력은 반공의 명분론과 기득권 유지 때문에남북 화해를 훼방한다.베트남은 300만명의 자국인과 5만8,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베트남전쟁의 적대국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면서경제적 실리를 챙긴다.‘무서운 너그러움’이다. 우리처럼 친미와 반미의 극단론이 대립하는 나라도 드물다.우리는미국에 1년이면 45억달러(1999년)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다.미국시장이 막히면 경제가 당장 큰 타격을 입는다.물론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무기도 수입한다.그런 상대라면 친미·반미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국익본위 이해관계의 조절이 중요하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도 그렇다.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살피는 것도 고깝지만 1년쯤 후에 그가 방한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중국은 우리의 4번째 교역국이고 갈수록 인적·물적 교역이 증대된다.남북의 화해 협력에도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다. 굳이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갈등관계를 초래할 이유가 없다.중국은 힘이 없어서 홍콩과 마카오를 100년씩이나 ‘외세’에 묶어두었던것이 아니잖은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민족감정과 실리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민족감정으로 보면 당장 되돌려 받아도 울분을 삭이기 어렵다.그러나상대가 있고 상대는 완고하다.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우리에게 여러 질이 있는 복제본을 넘겨주고 원본은 돌려받는 것도 해볼 만한 ‘거래’다.그런데 이런 협상론을 매국행위처럼 비난하고,결과는 다시 긴‘침묵’이다. 원칙과 함께 집단의 자존과 명예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그와 더불어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이익은 더욱 중요하다.개인이나 집단의 제로섬게임은 설혹 일시적인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모두 패자가 된다.단발령에 목숨거는 극단론보다 나라살리는 데 몸을 던지는 대의(大義)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김삼웅 칼럼] 시저의 아내는 소문도 안된다

    대통령이 마침내 ‘마지막 결전’을 선언했다.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린 부패를 제거하지 않고는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도려내도 끊임없이 달라붙고,갈수록 부위를 넓혀가는 부패균을 이번 기회에 뿌리뽑아 국가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 먼저 청와대 주변과 정부요직에 부패균이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부패척결이나 사정작업이 국민의공감을 받기 어렵다.읍참마속의 정신으로 ‘결전’에 나서야 한다. 과거정권은 황소를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밀어도 무사했다.그렇지만DJ정권은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지 않고는 정권유지나 개혁이쉽지않다.왜냐? ‘수구세력에 포위’된 소수정권이기 때문이다.과거에 황소잡아 먹던 사람들이 현정권에는 계란 하나라도 용납하려하지않는다.그걸 모르고 정부요직에 들어가고 집권당 요인이 되었다면 당장 바꿔야 한다. 이번의 결전은 권력주변부터 시작하여 공직사회는 물론 정계와 재계,언론계에 이르기까지 부패의 온상지대는 빠뜨리지 말고 수술하는 혁명적 조처가 필요하다.사회지도층,힘가진 집단을 놔두고 중하위 공직자들이나 희생시키는 것은 ‘암균에 소독제’뿌리는 격이다.김대중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정치권의 저항이 거셀 것이고 수구언론이 벌떼같이 덤빌 것이고 기득세력의 음해가 빗발칠 것이지만 정직한 국민과 역사를 믿으면서 결행해야 한다. ■정치권,언론계등 힘있는 곳부터. 김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넘기면서 야당과 일부언론의 태도는 예사롭지 않다.대통령 핵심측근들에 대한 파상공격도 그 하나이다.박지원문광장관은 낙마했고 민주당 K·K·K씨와 정부 P씨는 집중타를 맞았다.‘혐의’에 대해 아무런 물증도 없지만 세론은 악화되었다.일단‘목표’에 성공한 셈이다.적장을 잡기 위해서 적장이 탄 말을 쏘는것은 기본적 전술이다. 무엇보다 핵심측근들의 처신이 중요하다.음식상에 날파리 꼬이듯이힘있는 곳에 사람이 몰려든다.대부분 청탁이거나 이권을 노리는 무리다.들어줘도 안들어줘도 탈이 난다.들어주면 한입건너 소문이 돌고안들어주면 원망이 섞여 비방한다.결국 청렴을 신조로 삼을 수밖에없다. 다산 정약용이 즐겨 인용한 ‘상산록(象山錄)’에는 염결(廉潔:청렴)에도 3종이 있다고 했다. 봉급 이외의 것을 절대로 먹지 않는 것이 상이고,봉급 외라도 명분이 바른 것은 먹고,명분이 없는 건 불식(不食)하는 것이 중이고,명분이 없어도 이미 관례가 되어있는 것은 먹되,관례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먹지 않을 정도이면 하급이긴 하나 염결한 축에 든다는 것이다. 공의휴(公儀休)가 노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어떤사람이 생선을 보내왔다.이를 거절했더니 보낸 사람이 “듣건대 생선을 좋아한다는데 왜받지 않는가”고 물었다. 휴(休)의 대답을 고위직인사들은 명심했으면 한다.“생선을 좋아하니까 받지않는거다.지금 나는 승상(丞相)의자리에 있으니 내힘으로 생선을 사먹을 수가 있다.만일 그 생선을 뇌물로 받아서 내가 직위를 잃게 되면 누가 내게 생선을 공급해 주겠는가.그래서 받지않는 것이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낙마하기 쉬운것이 또한 마상(馬上)이고 고위직이다. 옛 중국 광동에 오은지(吳隱之)란 청렴한 관리가 있었다.어떤 부자가 둘째 아우를 통해 비단과 필묵 등을 잔뜩 실어보냈다.오은지는 이를 모두 불태우면서 “관리가 된 것만도 갸륵한 일인데 어찌 장사꾼이 되란 말이냐”고 했다. ■허약한 정부모습,사회혼란불러. DJ정부의 고위직이나 민주당 요직 기타 ‘국민의 정부’에 참여한공직자들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남북화해협력,노벨평화상을 받은김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참여한다는 자부심만으로 만족하면서 부패·비리를 멀리하고 스스로 판관 노릇을 해야한다. 부패척결을 위한 ‘마지막 결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측근과 고위직의 청렴성과 개혁의지가 선결조건이다.불연(不然)이면 읍참마속의본을 보여야 한다.허약한 정부의 자세가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고 말기증세에서 부패가 심화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저는 부인에 관한 소문이 나돌자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도 안된다”면서 냉정하게 갈라서면서 작심하여 로마 건설에 매진했다.공직자들은 비리의 ‘소문’도 안된다. 김삼웅주필 kimsu@
  • ‘천사의 집’ 운영하는 장순옥씨

    몸무게가 28㎏밖에 안되는 그녀를 모두들 ‘엄마’라고 불렀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에서 ‘천사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순옥(張順玉·48)씨는 어릴 적 척수장애를 앓아 키가 140㎝도 되지 않는다.그런 몸으로 그는 남편 홍승만씨(49)와 함께 정신지체인,치매 노인,고아 등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자치단체의 도움없이 오직 후원자들의 쌈짓돈을 모아 43명이나 돌보고 있다.이같은 정성이 알려져 15일 한국전력과 MBC가 공동제정한 ‘2000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와야지’ 하는 생각을어렴풋이 갖고 있었어요.첫 딸을 낳았는데 정신지체 증세가 있어 ‘아,이게 하늘이 주신 사명이구나’ 생각했죠.” 그 자신 부모에게 버림받아 17세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랐다.서울 용산의 한 공장을 다니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틈틈히 고아원 등 수용시설을 돌며 봉사활동을 하다 비장애인인 남편 홍씨를 만났다. 천사의 집은 어렵게 마련한 서울의 집을 팔고 이곳으로 옮겨온 93년부터 꾸려 오고 있다.한달 300만원 남짓되는 후원금으론 겨울철 난방비도 빠듯하다. “형편은 어렵지만 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 아낌없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한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들어와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아이들을 잘보살핀다는 소문에 지금도 집 마당에 아이들을 몰래 버리고 가는 부모들이 있다. 이번 수상으로 그에겐 상금 2,000만원이 건네진다. “20%는 바깥의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고 나머지는 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 쓸래요”임병선기자 bsnim@
  • 당뇨병 “알면 百勝”

    전국민의 5%인 200만여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병.자각증세를느끼기 어렵고 자칫 소홀하다간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다.따라서 평생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질환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마침 대한당뇨병학회가 정한 당뇨병주간(12∼18일)이다.당뇨병에 관해 정확히 알아 건강한 삶을 즐기도록 하자. ■당뇨병이란 당분처리에 필요한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장의 랑겔한스섬에 이상이 생겨 혈액에 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몸에서 모두처리못하고 당이 소변으로 대량 나오는 것을 말한다.혈당치가 공복에140㎎/㎗이 넘거나, 음식을 먹은 2시간후 200㎎/㎗이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소아에서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과 성인에서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구분한다.모두 유전이 주요 원인이며 과식에 따른 과체중,불규칙한 식생활이 빚은 인슐린 분비세포 이상,바이러스 감염도 요인이다. ■증상 초기엔 증상이 없어 환자의 20%가량이 증상없이 지나친다.소변에 당이 나타나고 탈수 때문에 갈증·체중감소가 생긴다.체력이 약해지고 쉬 피로해지며 여성에게는 생식기 가려움증이 많이 나타난다. 많이 먹고(다식) 많이 마시고(다음)많이 싼다(다뇨)는 삼다현상이 가장 흔하다.이밖에 종기·습진·항문주위 소양증등 피부증상과 시력장애,경련·손발저림·좌골신경통 등 신경증상도 생긴다. ■합병증 급성과 만성이 있다.급성은 몇시간 혹은 며칠 사이에 급격히 악화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어린이는,인슐린 주사를 맞지않거나 복통 설사가 심할 때 의식이 없어질 수 있다.노인에게는 탈수증이 심한데도 수분공급이 안돼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하는 고장성 혼수상태가 있다.만성은 수년 혹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계속되는 고혈당이 주원인이다.망막의 출혈·허혈·부종이 생기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신부전증,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병이생긴다.신경변성으로 인한 다리통증과 피부·발의 궤양도 치료하기힘든 합병증이다. ■치료 혈당조절을 잘하면서도 당뇨조절에 필요한 인슐린·경구혈당강하제 등 약의 용량을최소화한다.합병증의 가장 중요한 인자는 고혈당.따라서 혈당을 정상화하는 것은 지상목표이다.당뇨병 조절약의부작용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소아에서 생기는 ‘제1형 당뇨병’환자는 대부분 인슐린을 써야 하며 결국은 모든 환자가 인슐린을 쓰게 된다.혈당조절을 잘하려면 식사 시간과 양을 엄격하게 조절해야 한다. 운동은 인슐린 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성인에게 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도 치료원칙은 ‘제1형’과 다르지 않다.우선 혈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흔히 인슐린을 한번 쓰면 평생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저할 필요가 없다.혈당이 정상화하면 경구혈당강하제로 바꾸고 혈당강하제의 양이 차츰 줄게 되면 약물치료 없이 정상혈당을 유지한다.약물치료 없이 혈당을유지하려면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이 중요하다. ■주의사항 과식을 피하며 약물남용을 철저히 금한다.유전성이나 당뇨병 소질이 있는 환자가 특정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병을 유발하거나 큰 병을 얻게 될 수 있다.각종 감염증의 예방과조기치료도 중요하다.특히 간장질환이나 담도·담낭·췌장 감염은 당뇨병을 유발할수 있다.이와 함께 스트레스에 따른 피로를 피하도록 노력한다.특히40대이후 연령층은 정기적인 진단이 필수다. 김성호기자 kimus@.
  • 파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 메’ 11일 개봉

    11일 개봉하는 ‘리베라 메’(우리를 구원하소서)는 뚜껑이 열리기도 전부터 부담이 많다.무엇보다 ‘JSA’의 적수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단적비연수’와 나란히 개봉해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또하나.공교롭게도 똑같이 불을 소재로 한국형 파이어(Fire)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싸이렌’의 흥행실패도 영 찜찜하다.낯선 소재만으로도 얼마간의 프리미엄은 챙길 수 있으리란 기대를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해서 안됐지만,영화는 ‘싸이렌’보다는 훨씬 고민하며 불의 속성에 접근한 듯하다.살아있는 불을 묘사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미니어처로는 디테일한 촬영이 어렵다는이유로 주유소나 아파트 등은 아예 ‘방화용’으로 확보해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그렇게 밀어넣은 제작비가 총 45억원.시각적인 잣대로 따질 때 영화의 외피는 ‘파이어 블록버스터’로 크게 손색없다.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희수(차승원)와 소방대원 상우(최민수)의 쫓고쫓기는 대결구도를 기둥삼아 미스터리스릴러에 살을 붙여나간다.소년범으로 수감돼 12년만에 출감하는 희수의 등뒤로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스펙터클에는 믿음이 간다.시내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상우와 소방팀은 결사적으로 구조에 매달리지만 번번이 원인 규명에는 실패한다. 상우와 화재조사원 민성(김규리)은 의도적 방화로 심증을 굳히고단순화재로 축소수사하는 경찰에 맞서 범인을 추적한다. 화염을 쏘아보는 최민수의 카리스마 연기는 화면을 달구는 불의 이미지와 모처럼 궁합이 맞아떨어졌다.달아오른 배관에 떨어진 땀방울이 순식간에 말라버리는 클로즈업 장면 등 순간순간 충실한 디테일을읽을 수 있다.문제는 부족한 기교다.불 소재를 부각시키려는 강박 때문에 끝내 ‘불을 위한 불의 영화’로 그친 느낌이다. 이글대는 불길을 관망하는 즐거움도 좋지만,화면 이면에 ‘느끼는’즐거움까지 깔아놨더라면 짜임새가 더 살지 않았을까.어정쩡하게 설정된 상우와 민성의 관계에도 멜로의 요소를 강화하는 편이 나았다. 유지태 박상면 정준 등 화려한 조연진은얘깃거리다. 상우의 후배대원을 맡은 유지태가 주가에 걸맞지 않게(?) 중반에 사고사하는 대목에서는 의아스러울 법하다.출세작 ‘동감’이 개봉되기전 이미 조연으로 캐스팅됐었다. 황수정기자 sjh@. ■양윤호 감독의 ‘변’. “대중영화를 아주 잘 만들어보고 싶어 불을 소재로 택했다.지난해부산 냉동창고 화재에서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속 불의 의미는 글쎄,인간이 없다면 처음부터 불은 의미를 잃는것 아닐까.멜로분위기를 강화하고 싶었지만,워낙 내가 멜로 만드는솜씨가 없어서….오락영화인만큼 전체적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막판 30∼40분 내내 정신없이 속도를 낸 건 그래서다.제작비가 엄청들었다는데 본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단적비연수’? 물론,잘 됐으면 한다.경쟁논리로 따질 문제가 아니니까. (웃음)”
  • 홍역 어린이 합병증 사망

    홍역에 감염된 9살 어린이가 평소 앓고 있던 심장병이 악화돼 숨졌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홍역증세로 광양 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한모(9·초등3)군이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9일 오전 2시쯤 순천 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숨졌다. 도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홍역환자 1,000명중 1명은 뇌염에 걸릴수 있는데 한군의 경우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전공의 철수…응급 환자 사망

    의정협상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들이 완전철수한 경남 진주시 경상대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숨졌다. 경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남해군에서 경운기 전복사고로 콩팥을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8일 오전 병실로 옮긴 이복선씨(여·67)가 이날 오후 숨졌다. 유족들은 “이씨가 병실로 옮겨진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간호사에게 의사를 불러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의사가 5시간 뒤에야 나타나 환자를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입원중 감염’ 병원 책임

    입원 중 감염돼 질병을 앓은 환자 가족에게 병원이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1부(부장 崔東軾)는 7일 김모씨(41) 부부가“병원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딸(3)이 입원 중 메치실린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포도상구균(MRSA)에 감염돼 성장 장애가 발생했다”며 서울 J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양은 출생 당시 감염증세가 없었지만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목 주위의 피부발진 등 감염증세가나타났고,일반 신생아실로 옮긴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미숙아는 쉽게 감염되고 MRSA는 병원내 감염이 가장 흔한 병원체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병원측이 무균 조작을 철저히 해야 하는 주의의무를 위반해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씨 부부는 97년 8월 J병원에서 임신 32주만에 몸무게 1.984㎏인딸을 출산,입원시켰으나 9일만에 MRSA 감염에 의한 패혈증성 관절염및 골수염 후유증으로 왼쪽 무릎이 손상돼 성장 장애를 입자 병원측을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건강의 창’ 눈을 바르게 알자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만 ‘건강의 창’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눈이지만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한다.대부분의 안과질환들은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혹은 갑작스럽게 진행돼 회복불능에까지이른다.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지정한 제30회 눈의 날.눈의 날을 맞아 눈 질환 및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눈질환. [백내장] 눈속 수정체가 흐려져 침침하게 보이다가 차츰 보이지 않게 되는 질병.눈속에 생기는 산화물이 병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가장 인정받고 있는 학설.백내장 증상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자리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치된다.최근엔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딱딱해진 수정체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연성 인공수정체를 사용,3㎜이하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다[녹내장]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병.특별한 예방법도 없고 시신경이 손상될 때까지 전혀 증상이 없다.일단 손상된 시신경은 되살릴 수 없다.급성녹내장은 눈이 몹시 아프고 두통이 심하며 토하기까지 한다.24시간내에 안압을 낮추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안약 남용으로 발병하는 일도 많으므로 인공누액 이외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비문증] 벌레나 먼지,머리카락 같은 것이 눈앞에 떠다니는 듯 보이는 증상.눈속의 초자체 내에 생성된 미세한 혼탁 때문에 생긴다.대부분 노화증상으로 치료가 필요없지만 간혹 심각한 질병이 원인일 수있다.후초자체 박리,초자체 출혈,후부 포도막염,망막박리 등이 원인이다.질병이 아닌 경우에도 비문증 자체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엷어진다. [황반부변성] 고령에 따른 조직퇴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황반부란0.4㎜정도되는 망막의 중심부로 시각기능의 핵심부.황반부에 출혈이있게 되면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며 일단 파괴된 시세포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인 사람은 1년에 2회정도 정기검사로 미세혈관이 생겼을 때 치료를 서둘러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의 합병증.망막의 혈액순환장애로 시작,점차 망막정맥이 확장돼 조그만 충격이나 혈압상승에도 쉽게 파열,출혈을 일으키게 된다.출혈정도가 약하면 눈앞에 먼지나 모기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고 심하면 시력을 잃게 된다.시력장애가 나타나기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예방대책이 없다.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확한혈당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안저검사 등 정밀 눈검사를 받아야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연령별 눈관리. [어린이] 유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은 사시로 유전적인 것이 특징.출생후 3개월이 지나도 계속 사시로 보이면 조기치료로 교정해야한다.안경이나 안근육조절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생후 수개월부터7∼8세까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망막아종(網膜芽腫)은 극히 드문질환이기는 하나 초기증세로 동공이 하얗게돼 사시로 나타난다.이 질환은 한쪽눈에 발생하면 그 눈은 제거해야 하지만 양눈에 생기면 심한쪽 눈을 제거하고 방사선이나 화학요법으로 반대쪽 눈을 치료해야한다.눈물이 계속해 흐르는 유루증은 염증,이물에 의한 장애로 나타나는데 간단한 수술로 영구히 치료할 수 있다. [10∼20대] 가장 흔한 것은 외상에 의해 안구를 다치는 천공성 질환. 안외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두분 수술로써 완치될 수있다.다래끼로 불리는 맥립종은 눈썹뿌리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체질적으로 자주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과로하거나 체력이 약화됐을 때 생긴다.자주 발생하면 당뇨병이나 그밖의 원인이되는 질병을 찾아야 한다. [30∼40대] 이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질환은 녹내장.시력이 손상되면 영원히 회생이 불가능하므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각막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염은 바이러스가 원인. 치료해도 자주 재발한다.인조각막이식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노년기]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흐려져 발생하는 백내장은 5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안질환.초기증세는 안개가 낀 듯이 보이고 야맹증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65세 이상에서는 10명중 한명꼴로 백내장 증세를 보이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반드시백내장적출 등 수술을 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아르바이트 의사 응급처리 미숙 환자 뇌사상태 빠져

    인천의 한 병원에서 아르바이트 의사가 미숙한 응급조치로 환자를뇌사에 빠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도림동에 사는 김모(36·여·공무원)씨는 지난달 27일 밤 12시25분쯤 부부싸움 끝에 팔다리 마비 증세를 일으켜 남동구 만수동전병원(원장 전영훈)을 찾았다. 김씨 가족들에 따르면 당시 야간당직의사였던 김모(44)씨는 신경안정주사를 놓았으나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자 산소공급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씨는 기도를 제대로 찾지 못해 산소가 허파가 아닌 위로들어가 환자는 심장마비와 함께 뇌사상태에 빠졌다.이후 가족들은 119신고를 통해 즉시 환자를 길병원으로 옮겼으나 지금까지 소생하지못하고 있다. 당직의사였던 김씨는 병원측이 보건소에 낸 고용신고 의사 명단에없는 아르바이트 의사로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전공의(레지던트)였다.김씨는 병원 업무가 끝나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혼자서 근무해 왔다. 김씨 가족들은 “기도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의사에서 응급환자를맡기는 것은 병원으로서의 직분을 포기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전병원은 아르바이트 의사를 당직용으로 고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대다수의 병원에서 행해지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인천지역에는 전병원 말고도 상당수의 중·소형 병원들이 임금부담을 덜기 위해 야간당직용 아르바이트 의사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 ‘사이버 중독’ 당신을 노린다

    ‘집에서 밥먹거나 화장실 갈 때 외에는 인터넷에 매달린다.인터넷을하면서 갑자기 접속이 끊기지 않을까 늘 불안하다’사이버 세계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실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버 중독’현상의하나다.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N세대인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과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가상공간에서 대리만족하는 ‘나만의즐거움’에 빠져 현실과 혼동하거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대학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에 취직한 30대 A씨는 요즘부모님이 있는 시골에서 요양하고 있다.외환위기때 실직한 뒤 자포자기 상태에서 인터넷 게임에 빠진 뒤 게임을 하지 않으면 하루도 살수 없게 돼 컴퓨터와 PC방이 없는 시골로 내려가 치료 중이다. 학교에서 ‘왕따’로 낙인찍힌 고등학생 B군(17)은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인터넷 게임에 빠졌다.현실과는 달리 사이버 공간에서는 게임실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PC방에서 게임하느라학교도 그만두고 가출을 거듭한 B군은 사이버공간과 현실을 구별하지못해 결국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사이버중독 현상으로 학계에 보고된 사례들이다.정보화시대의 대표적인 역기능으로 알려진 ‘사이버중독’은 단순히 인터넷에 빠지는차원을 넘어 실제 생활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이버중독(Cyber Addiction)이란 정보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매달려 심각한 사회적,정신적,육체적,금전적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인터넷 증후군이나 웨버홀리즘(Webaholism),인터넷 중독장애 등으로도 불린다.지난 96년 미 피츠버그대 킴벌리 영 박사가 정신질환과 연관성을 밝혀냈다.그러나 질병인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아직까지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마음이 심란하거나 허전하면 자신도모르게 컴퓨터에 접속해 위안을 얻고,컴퓨터를 끄지 못하는 내성 현상을 띠는 공통점이 있다.인터넷을 떠나 있으면 왠지 불안한 금단증상도 보인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사이버중독 사이버중독 현상은 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주로 나타나고 있다.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尹英民·45) 교수가 최근 청소년 1,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11%가 전체 8개 항목에서 6개 이상 ‘그렇다’고 응답,사이버중독이 의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져서 다시 인터넷을 하게 된다’고 답한 학생이 336명으로 전체 17.4%를 차지했다.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인터넷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도 631명(32.7%)에 달했다. 윤 교수는 “사이버중독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요원 양성과 함께 학교에서 인터넷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길러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도 사이버중독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예전에 정신적 문제에시달렸던 사람이나 정서적으로 예민한 청소년,전업 주부나 실업자 등시간적 여유가 많으면서 현재 처지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중독현상을 보이기 쉽다고 분석한다.그러나 정상인이라도 업무나 공부 때문에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빼고 하루에3∼4시간 이상 지나치게 빠져들면 스스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이버중독을 예방하려면 컴퓨터 이용시간을 정해 꼭 지키고 오락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신체적 활동과 현실에서의 대인관계를 늘려야한다고 조언한다.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金鉉洙·35) 원장은 “학교와직장을 그만두거나 이혼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서 상담하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이버중독이라고 의심되면 빨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인터넷 잘쓰면 藥 못쓰면 毒”. “컴퓨터는 이제 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지만 정보화 시대의 역기능인 사이버중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박행석(朴行奭·44) 기획관리부장은 최근 사이버중독 현상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설마 내가’라는 그릇된 생각이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획관리부는 지난10일 문을 연 사이버중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사이버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경험담과 예방 및 대응 방안,관련 연구자료 등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3월 정보통신부와 학계,의료계,법조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7개월 동안 준비했다.서비스를 시작한지 보름만에 600여명이 실태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이버중독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우리나라실정에 맞는 연구모델이 없어 미국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앞으로 사이버중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통부와 협의를 거쳐 정신과 전문의와 사회심리학자 등전문가들과 함께 사이버중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지도할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인터넷 사용 지침서도 개발하기로 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스스로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하는지혜가 필요한때입니다” 박 부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사이버중독 자가진단…나도 혹시. 각 항목에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한다. 전혀 아니다=1점,거의 그렇지 않다=2점,가끔 그렇다=3점, 자주 그렇다=4점,항상 그렇다=5점[항목] 1.예정보다 더 오래 컴퓨터에 붙어있다. 2.컴퓨터 때문에 집안 일이나 사무실 정리 등을 게을리한다. 3.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있기 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노는 것이 더좋다. 4.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를 사귄다. 5.주위에서 온라인 이용시간을 줄이라고 말한다. 6.온라인 때문에 성적이 내려가거나 숙제를 못한다(학생) 7.온라인 때문에 일의 생산성이 떨어진 적이 있다(직장인) 8.꼭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메일 박스부터 확인한다. 9.온라인에서 무엇하느냐고 물었을 때 숨긴 적이 있다. 10.사고(思考)가 힘들어지면 사이버 공간을 생각하며 벗어난다. 11.온라인 접속을 생각하면서 들뜬 적이 있다. 12.인터넷이 없으면 지루하고 공허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13.누가 옆에서 온라인 활동을 방해하면 짜증이 난다.14.온라인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있다. 15.컴퓨터를 껐을 때 사이버 공간의 일과 현실이 혼동된 적이 있다. 16.온라인을 하면서 “몇 분만 더”라고 중얼댄 적이 있다. 17.온라인 이용시간을 줄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18.하루 몇시간 온라인을 하는지 숨긴 적이 있다. 19.다른 사람과 밖에 나가는 것보다 온라인하는 것을 선택한다. 20.기분이 좋지 않다가 온라인을 하면 좋아진 적이 있다. ■결과 ▲ 20∼39점 사이버 공간 잘 활용.이용자 스스로 통제 가능한상태 ▲ 40∼69점 인터넷 때문에 실생활에 문제를 일으킨 적이 많음▲ 70∼100점 심각한 상태.상담 필요. 한국정신병리진단분류학회 제공
  • ‘利川 홍역’계속 확산

    경기지역에 홍역이 확산되면서 초·중·고교학생 500여명이 결석했다.또 경남 거창군과 강원도에서도 홍역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3일 오후 도내 55개 초·중·고교 학생 523명이 홍역증세를 보여 학교를 결석한 채 격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천시의 경우 임시 휴교한 이천초교를 비롯,5개 초등학교 학생 169명과 효양중 등 2개 중학교 학생 3명이 발열과 전신 발진 등 홍역증세를 보여 등교를 하지 못했다.또 여주군은 여주초교 등 7개 학교 학생 66명과 4개 중·고교 학생 24명이 홍역증세로 등교를 못했고,부천시는 시내 15개 초교 학생 80명이 등교를 하지 않은채 홍역치료를 받았다. 한편 거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거창 남상초등학교 6학년김모군(12)이 홍역 의심증세를 보인 이후 홍역증세를 보이는 환자는대성중 5명,남상초교 2명,혜성여중 1명,샛별중 1명,샛별초교 1명 등모두 10명이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홍역이 올들어현재 53명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돼 각급 학교에서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수원 김병철·거창 이정규기자 kbchul@
  • 유아 급성위장염·폐렴 ‘주의보’

    최근 구토와 심한 설사증세를 보이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고열과기침이 오래 계속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앓는 유아들이 늘고있다.환절기 유아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이 증상들은 자칫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주로 11∼12월에 영·유아들에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급성위장염으로 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킨다.증상이 콜레라와도 비슷해 ‘가성콜레라’로 불려왔는데 심한 경우 탈수증세까지보인다.감기증상에 이어 설사를 일으키며 구토가 6∼12시간 지속된다음 물같은 설사를 한다.변의 빛깔은 엷은 노랑색 또는 녹색인 경우가 많다.구토는 위속에 있는 음식물을 다 토해낼때까지 심하게 계속된다.담즙이나 소량의 피가 섞여 나오는 수도 있다.24시간 이상 설사가 계속되고 수분 공급이 충분치 못할 때 탈수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므로 아직 특효약이 없다.대개 구토와 설사정도의 증상을 나타내다 그치는 수가 많으므로 탈수증이 심하지 않으면 입원을 하지않아도된다.치료는 구토가 심한 발병초기에 보리차 등액체로 된 음료를 아주 소량씩 자주 먹인다.진통제 신경안정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사용되기도 하나 약 자체를 토하는 수가 많고 또 이런 약을 주사로 투여할 때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12시간쯤 아무 것도 안 먹으면서 탈수증이 있으면 정맥내로 수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구토가 멎으면 입을 통한 수분공급을 점차로 증가시킨다.입맛이 회복됐을때는 장의 기능이 어느정도 회복된 것이므로 주로 보리차나 설사용 경구포도당액을 소량씩 주기 시작한다.로타바이러스의 예방주사는 현재 개발단계에 있다.따라서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질병에 감염됐을때 탈수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이다.탈수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다른 폐렴과는 달리 치료 후에도 만성 호흡기 질환 후유증이 있어 고열과 기침이 오래 계속되면 반드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검사를 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일반적으로 주거밀집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발열 기침과 함께 2주이상 고열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기침은 통상 3주이상 계속된다. 호흡기 이외에 다른 기관도 잘 침범하는데 용혈성 빈혈이나 혈소판감소증,뇌막염,피부발진 등을 동반한다.그동안 학동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발병 연령이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 키신저 전 美국무 심장병 입원

    [워싱턴 뉴욕 AP AFP 연합] 헨리 A 키신저(77) 전 미 국무장관이 가벼운 심장질환으로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용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병원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대변인은 키신저 전 장관이 “제한적인 심장 발작증세로” 25일 뉴욕 코넬의료원 장로교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키신저 전장관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으나 며칠간 더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대통령 집권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외교적 수완을 발휘했던 키신저 박사는 1982년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며 공직 역임 후에는 회사 상담역을 지내거나 회고록 등 몇가지 저술을 집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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