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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공부방 서울 응암동 ‘푸른학교’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작은 공부방인 ‘꿈이 있는 푸른학교’는 서울 은평구 응암1동 은평구청 건너편 동사무소 옆의 작은 건물 2층에 있었다.이곳은 교회 겸 공부방으로 쓰이고 있었다. 15일 오전 11시,아이들의 신발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현관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니 2층 입구에 아침을 먹지못한 듯 서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영하 7.7도의 추운 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은 듯 마룻바닥은 차가웠고 얼기설기 붙인 신문지틈 사이를 바람이 파고들었다.청소를 하느라 바쁜 한윤희(35·여) 원장은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방해해도 야단을 치기는커녕 “배 고프지 않니?” “어제는 어디 갔었니? 선생님이 기다렸다.”며 다독거렸다. 한 원장은 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하릴없이 동네를 배회하는 아이들을 하나둘씩 돌보기 시작했다.한 원장이 돌보는 아이들은 지금은 응암동 일대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부터 중3학년까지 38명으로 늘었다.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이 공부방에는 전세 2000만원 이하의 주택에 사는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이나 부모가 실직하거나 이혼한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공부방 아이들은 대개 지하 셋방에 산다.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많다.부모들이 이혼을 하는 등의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이곳 아이들은 갖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반항적이고 폭력적인 면도 있고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각종 비행을 저지르는 때도 있다. 한 원장은 “수학공부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함께 커튼으로 막아 놓은 공부방으로 들어섰다.한 원장은 수학 과목을 맡아 가르친다.공부방은 한씨의 남편 이재곤 목사의 작은 교회 예배공간이기도 했다.여기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은 점심과 저녁을 먹고,특기수업을 받고 취미활동을 한다.개별상담과 집단상담도 이곳에서 받는다. 아이들은 간이책상 4개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학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다.교사 백종훈(28)씨는 사교육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20여명이 앉아 있는 공간은 채 6평도 되지 않을 만큼 좁았다.38명 전원이어떻게 모여 밥을 먹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더욱이 화장실이 없어 동사무소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아이들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복잡한 환경이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조금 넓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한 원장은 말했다.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로 한끼당 2000원의 급식비를 보조받는 학생이 18명으로 모두 합쳐 한달에 100만원 정도 된다.시청에서 지원하는 시설운영비는 40만원가량이다.둘을 합쳐도 한달 경비 600만원 중 20%밖에 충당하지 못한다.교회와 일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꾸려가고 있지만 빚도 늘고 있다고 한다.더욱이 지난해부터는 사회복지기금도 끊겨 미술과 피아노 등 특기교육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백 교사에게 주는 급료는 70만원이 채 안되고 본업을 버리고 공부방의 교사가 돼 헌신하고 있는 장종규(26)씨에게는 교통비밖에 안되는 30만원만 주고 있다.호텔에서 근무했던 장씨는 수요일은 공부방에 출근하지 않고 정보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생활비를 보태고 있다. 한씨는 방치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거나 공부를 시키는 것이 공부방의 역할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예사로 욕을 하는 아이들을 정으로 보듬어 안고 순화시키는 인성교육이 더 급함을 알았다고 한다.그래서 교사들과 함께 소그룹으로 상담을 하는 일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아버지와 둘이 사는 민수(14·가명)는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슈퍼마켓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하고 단지 PC방에 가고 싶어 ‘못된’ 동네 형들의 나쁜 유혹도 마다않던 아이였다.그러나 공부방에 온 지 2년,다운증후군의 20대 청년들과 어울려 이웃 체육관에서 ‘풍물교육’을 받으면서 이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의젓해졌다.“내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거든요.그 형들,겉모습은 이상해 보여도 정말 착해요.” “우리 아이들을 보면 도시빈곤층의 인간성이 마모됐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가슴아팠어요.그러나 시간은 좀 걸리지만 분명히 아이들은 관심갖는 만큼달라져요.”이렇게 말하는 백 교사는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할머니와 함께 사는 유선(13·여·가명)이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였으나 공부방 친구들과 친해져 교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한 원장은 큰 교회를 중심으로 시설 좋은 공부방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도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아이들을 친근하게 대하고,더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자생적인 공부방을 지원하고 활성화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한 원장의 희망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대한포럼]기능뿐인 인터넷 교육

    인터넷 강국의 청사진에 얼룩이 지기 시작했다.인터넷 역기능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2002교육 정보화 백서’를 발간했다.중학생 인터넷 이용률이 99.3%로 대학생의 97.7%를 넘어섰다.궁금증이 생긴다.중학생들이 도대체 뭘 그리 할 게 많다고 대학생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말인가.중학교의 인터넷 숙제가 대학생의 리포트보다 많다는 것인가. 학술정보원의 다른 정보화 백서를 들춰보면 의심이 풀린다.중3과 고1 학생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한다.인터넷의 활용 대상을 물었더니 38.3%가 게임하기를 비롯해 동영상 감상(21.8%),메일 주고받기(15.1%),사이트 탐색과 채팅(각각 12.4%) 순이었다.얼른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응답자의 59.3%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보았다고 말했다.여기에 사행성 게임이나 엽기적인 폭력물을 보태면 84.4%로 늘어난다.그러니 79%가 인터넷으로 ‘똑똑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이 빗나가고있다.허겁지겁 정보화 교육의 양적 팽창에 매달린 나머지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몰랐다.1970년 전자 계산기 교육에서 시작된 컴퓨터 교육이 1992학년도 제6차 교육 과정이 도입되면서 초·중등 학교에서 컴퓨터 단원과 함께 컴퓨터 과목이 생겨났다.그 결과 초등 학생의 88.6%가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을 생활화하게 됐다.그러나 조작 기능 향상에 몰두하느라 컴퓨터 교육의 혼을 잊었던 것 같다.컴퓨터가 음란물과 폭력물이나 들여다보고 게임이나 하는 기구로 전락했다.그리고 60.7%는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청소년의 빗나간 인터넷은 오염으로 찌든 어른들 사이버 월드와 맞닿아 있다.인터넷 문화가 싹도 틔우기 전에 날로 고도화하는 과학 기술에 편승해 기능성만 웃자랐다.경찰청이 지난 한 해동안 집계한 성인 사이버 범죄는 6만 68건이었다.2001년보다 80%나 폭증했다.통신 및 게임 사기,성폭력과 명예훼손,개인정보 침해 등 하나같이 반도덕적인 사안들이다. 인터넷의 기형적 성장은 온라인 게임 산업의 지칠 줄 모르는 신장에서도 확인된다.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매출이 4425억원으로 무려 65%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터넷의 한 축은 정보 공유다.누구나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대신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나 제공하는 사람 누구도 베일에 가려진다.정보의 공유가 인터넷의 약(藥)이라면,익명성은 독(毒)인 셈이다.인터넷은 익명성의 맹점을 제거했을 때에만 비로소 약이 되는 것이다. 네티즌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려는 자기 주도적인 평생 학습자 자세를 지녀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언제나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에 함몰되는 굴레를 벗기 힘들 것이다. 인터넷의 독을 없애는 작업은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성인들의 오염된 인식은 물리적 단속으로 억제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바른 인터넷 문화를 심어 주자는 것이다.학교의 인터넷 교육이 학습주의에서 교육주의로 전환되어야 한다.컴퓨터 기능 위주의 교육을 네티즌으로서 소양을 먼저 새겨주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일깨워천박한 정보의 유혹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이미 때가 늦었다.당장 새 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의 학습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학생들에게 인터넷의 혼을 찾아 주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정 인 학 chung@
  • 눈 속에 렌즈 삽입 고도근시 걱정 ‘뚝’

    고도근시 환자들이 받는 라식수술에 이어 인공렌즈 삽입술(ICL)이 차세대 시력 교정술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서초동 성모안과병원이 지난해 1년동안 -6디옵터부터 -23디옵터까지의 고도 근시환자 70명에게 ICL 삽입술을 시술한 결과 라식이나 라섹 수술에 비해 시력 교정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박상철 원장은 고도 근시환자들의 인공렌즈 삽입수술과 라식 및 라섹수술 결과를 비교해 보니 인공렌즈를 삽입한 환자의 경우 수술전 맨눈 시력이 평균 0.07에서 0.92로 무려 10단계 이상 높아졌고,이후에도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라식·라섹수술의 경우,수술전 맨눈 시력이 0.04에서 6개월후 0.80으로 좋아졌지만 그 이후 시력이 점점 떨어져 2년 후에는 0.57로까지 내려갔다. 인공렌즈 삽입술은 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 렌즈를 끼워넣는 것으로,무게가 1.21g/㎣여서 깃털처럼 가볍고,크기도 11.5∼13.5㎜까지 다양해 눈의 크기에 맞춰 시술할 수 있다. 박 원장은 “-6디옵터 아래의 고도근시 환자나,각막 두께가 얇거나 원추성 각막 등 각막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ICL 삽입술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세살 건강습관 여든 간다

    새해 인사를 나눌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하세요.’란 덕담이다.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건강이 단순한 덕담으로 끝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세살 버릇 여든 간다.’란 속담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이 속담은 건강은 물론 장수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는 어릴 때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식이섭취를 조사한 결과 9세 이전 칼슘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인이 되어서도 더 튼튼한 뼈를 유지했음을 보여줬다.또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또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사람은 신체활동이 왕성한 사람보다 20년 후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20대 초반의 언어능력이 80세에 발병하는 치매나 인지능력 저하와 관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모두 어릴 적 생활습관이 노년기의 장수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들이다. 또 어릴 때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히지는 못했더라도 지금부터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함을 시사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과 최윤호 교수는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 7가지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 ▲절주 ▲금연 ▲아침식사 ▲간식 적게 먹기 등을 제시한다.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것들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먼저 식이습관.과식으로 비만해지거나,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생선과 곡류를 다양하게 먹고,암 예방을 위해 하루에 최소한 5번 이상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도록 권고한다. 운동은 나이 들어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 시작해야 훨씬 유익하다.대개 60이 넘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데,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세번 이상,20∼30분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심폐기능과 근력 강화를 위해 조깅 등 유산소운동과 운동기구를 이용한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의 중요성도 꼭 인식해야 한다.바쁘게 살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증세가 나타나기 전 신체의 이상 유무를 체크해 병을 막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무절제한 생활과 운동부족,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데도 건강검진에 각별히 신경쓰는 이는 흔치 않다.이중 일부는 건강에 자신이 없어 검진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자신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고,검사결과를 잘 보관하여 모아두면 건강관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최윤호 내과·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을지대학병원 최영은 가정의학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열심히 뛴 당신 활액낭염 걸릴라/과도한 운동탓 관절액주머니 염증… 방치땐 만성화

    직장인 K씨(31)는 지난해 가을 마라톤을 시작했으나 엉덩이 관절 통증 때문에 두달 만에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관절염 같다는 진단에 따라 관절염 약을 복용하고,신발도 푹신한 밑창이 있는 것으로 바꾸었으나 통증은 더 심해졌다. 증세가 악화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된 그가 한 대학병원을 찾은 결과 진단받은 병명은 ‘활액낭염’.최근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마라톤 등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이나 근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이 가운데 상당수는 활액낭염 환자들이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관절 부위의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10명중 4명이 활액낭염으로 확진되고 있다.”며 “관절염이나 인대염으로 잘못 알고 만성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 활액낭염이란 활액낭(滑液囊)은 신체의 각 관절과 근육 사이에 있는 관절액 주머니.운동시 각 조직과의 마찰을 방지하고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인체에 약 150개 정도 있는데,이러한 활액낭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길 경우 통증이 일어나면서 운동에 큰 제한을 받게 된다. 주로 어깨 및 팔꿈치,엉덩이 관절 부위에 발병하지만 무릎 엄지발가락 부위 등에서 나타나기도 한다.관절 주위에 막연하고 둔한 통증이 오거나,특히 관절을 움직이거나 관절 주위를 압박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관절 주위에 열감,심한 경우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통증 부위가 고 정확히 아픈 곳을 찾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 원인과 예방 가장 흔한 원인은 계속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등 과도한 관절의 사용.오랫동안 무릎이나 팔꿈치에 압박을 주는 행위로 관절 주위에 직접 손상을 주어 활액낭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며,관절염이나 감염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공을 반복해 던지는 야구와 테니스·골프 운동에서 많이 발생한다. 활액낭염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평상시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되며,반복적인 작업이나 동작시엔 반드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팔꿈치나 무릎의 지속적인 압력을 피하기 위해 쿠션을 이용해 부담을 줄이거나,일정 시간 걷기를 통해 관절을 풀어주는 게 좋다. ■ 진단 및 치료 관절 운동의 제한 범위나 통증 부위 확인으로 진단하며,보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퇴행성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질병과의 감별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나 혈액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발병후 보통 1주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재발 빈도가 높아 발병 초기에 적절한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우선 원인이 되는 동작을 하지 않도록 하고,얼음찜질이나 열찜질,전기치료,약물요법 등을 쓴다.1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주사요법을 쓴다. 임창용기자
  • ‘실리콘 부작용’ 30대가장 자살

    성형수술용 실리콘 제품을 사용해 피해를 본 한국인들이 미국 다우코닝사로부터 배상을 받게 된 가운데 현직 공무원이 실리콘 시술 부작용을 비관,자살했다. 7일 오전 9시쯤 전북 전주시 P동사무소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동사무소 총무 박모(38·행정7급)씨가 천장 배관에 목을 매 숨졌다. 박씨는 지난 89년 교통사고로 얼굴이 일그러져 콧등과 미간 사이에 실리콘을 삽입하는 성형수술을 받은 뒤 98년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욱이 2∼3년 전부터는 실리콘이 썩어들어가면서 심한 냄새와 두통 증세에 시달려 왔으며,지난해 들어서는 차츰 눈이 침침해지는 ‘시력 저하’ 현상까지 겹쳤다. 지난해 10월 뒤늦게 병원을 찾은 박씨는 ‘실리콘 부작용으로 눈물 샘이 막혔는데 실명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듣고 황급히 실리콘 제거 수술을 받았다.하지만 이미 내부에서 부패한 실리콘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수술 이전에 보였던 부종현상이 그치지 않았고 얼굴은 기형적으로 변해갔다. 박씨의 아내 강모(33)씨는 “남편은 수술 후에도 부종증세가 계속되자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사람 만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면서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없자 지난 연말부터는 ‘죽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숨진 박씨는 최근까지도 하루에 3차례 병원을 찾으면서 치료에 매달렸지만 실리콘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했다. 강씨는 “남편은 수년간의 치료로 수천만원의 빚까지 지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울먹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마약대용 러미나·S정 향정신성약품 지정 검토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마약대용 약품인 ‘러미나’와 ‘S정’의 제조·판매 및 투약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 약품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주무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를 거쳐 마약류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러미나’와 ‘S정’은 각각 감기·기관지염과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로 한 번에 20∼30알씩 복용할 경우 마약과 같은 환각증세를 일으키며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네티즌 마당/신용불량자들의 우울한 새해

    대선,연말,새해….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늘 속에서 떨고있는 사람들도 많다.지하도의 노숙자,찾는 이 없는 양로원과 고아원….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250만이 넘는 신용불량자들 역시 희망보다 고통의 새해를 맞았다.‘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이 신용불량’,‘신용카드 잠재 부실고객 40만 퇴출’,‘신용카드 연체액 9조’….연일 쏟아지는 살벌한 뉴스에 그들은 뼛속까지 시리다.그런 가운데 신용불량자들이 모여 체온을 나누려는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네띠앙 클럽(club.netian.com),다음카페(cafe.daum.net)등의 검색창에 ‘신용불량’을 입력하면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 70∼80개가 넘는 관련모임이 검색된다.신용불량자 클럽,전국신용대책위원회 등 이름은 각각이지만 목적이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그들은 이곳에서 절박한 사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조언을 주고받으며 힘을 얻기도 한다. ■ 더 이상 헤쳐나갈 힘이 없어요 ●사기를 당하면서 사채를 쓰기 시작했어요.그래도 사채이자보다는 카드이자가 싸기 때문에 카드로 돌려 막아왔는데,한도가 줄어들면서 연체가 시작됐지요.50대인 우리 부부 합해서 모두 7000만원.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이 안 보이네요.한 곳은 아들이 보증서고, 한 곳은 60개월로 대환했는데 첫 번 불입도 못하니 보증세우고 다시 하라고….여기저기서 법적 절차를 밟는다는 통지서가 날아오네요.석 달 연체에 50만원 넣었는데도 정해진 날짜까지 입금 안 되면 압류한다고 하고…. (ID 송이엄마) ●처음엔 외식비로 조금씩 카드를 썼죠.그러다가 아버지를 좀 도와드리고,동생들 데리고 사느라 살림살이를 카드로 썼어요.어쩌다 보니 2000만원이더라고요.낮엔 회사 다니고 밤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했어요.호프집 주인 언니가 가게 보증금 올려줘야 한다며 돈 좀 빌려달라고 했어요.울면서 말이죠.결국 카드로 1000만원을 빌려줬습니다.사기였다는 것이 확인된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씌었었나봐요.이거 막으려고 계속 론 받고 하다보니 지금은 6000만원이 넘습니다.누구 탓을 하겠습니까.어제 고수부지에 나갔는데,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모든 걸 정리하려고 합니다.더이상 헤쳐 나갈 힘이 없습니다.(ID wn9981) ■ 죽자사자 버티고는 있지만 ●어제 드디어 기업BC 대환했어요.정말 질긴 시간이었어요.하지만 또 다른 게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국민,주택BC,엘지,현대 캐피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죽어도 무보증은 안 된다 하고….직장을 다닌 지 5일.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9시부터 6시까지 죽어라 일을 하지만,전화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그것도 쉽지 않아요.얼마전 개인워크아웃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자세한 건 와서 상담하라고 하는데….(ID ekdma) ●04시 기상 우유배달,08시 출근해서 70군데 식자재 배달,퇴근 후 20시부터 동생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이렇게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하루 운행하는 거리는 340㎞입니다.수면시간은 4시간정도.학교 다닐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신용불량자의 하루는 괴롭습니다.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지요.자식들 얼굴을 보면서….(ID 감자소년) ■ 그나마 이 방법밖에는 ●시간이 갈수록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어집니다.빨리 가족들과 상의해서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특히 사채를 끌어다 쓰는 바보 같은 일은 하지 말기 바랍니다.저는 제가 쓴 건 한푼도 없는데도 그렇게 되었습니다.결혼 전에 시작된 걸 숨기고 숨기다가 아내에게 고백해서 해결했습니다.님들도 걱정만 하지말고 빨리 도움을 청해서 이자라도 줄이길….(ID sissan) 이호준기자 sagang@
  • 동해상고 김태희양 교통사고 뇌사 환자4명에 장기기증 새삶 찾아줘

    뇌사 상태의 여고생이 새해 첫날 장기 기증을 통해 네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 죽음을 맞아 세상의 빛이 되고 있다. 한창 꿈을 키울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주인공은 강원도 동해상고에 다니던 김태희(1년)양. 김양은 구랍 19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강릉 아산병원을 찾았으나 뇌의 과다 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져 줄곧 중환자실에 있었다.장기 기증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31일 김양의 어머니 황말년(43)씨가 “딸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는 것이 안타까워 가슴에 묻었지만 꺼져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열어 준다면 덜 안타까울 것 같아 결심했다.”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이에 따라 강릉 아산병원은 계미년 첫날 강남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아오던 20대와 50대 환자에게 신장 2구를 각각 전달해 이식에 성공했다.2일에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원추각막증과 각막혼탁증세로 실명위기에 놓여 있던 10대 남학생과 70대 할아버지에게 각막이 기증됐다. 장기 기증외에 심장조직도 서울 아산병원에 전달돼 또다른 환자의 치료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릉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장혁재(張爀在·외과) 교수는 “한 학생의 아름다운 죽음이 고통받던 네명의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며 “심장조직도 새로운 환자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건강칼럼]증세만으론 부족하다

    먹구름이 모여들고 바람이 일면 대체로 비가 내린다.그러나 바람이 분다고꼭 비가 오지는 않는다.여러가지 기상조건이 어우러질 때 비가 오므로 한가지 조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 결과를 속단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의사들이 질병을 진단하는 과정도 이와 흡사하다.의대생이 견습의사로서 수업을 시작할 때 처음 받는 교습은 환자가 느끼는 자각적 증상을 논리있게 끄집어 내어 정리하는 병력채취이다.배나 머리,가슴이 아플 때 같은 증세라도그 원인은 여러가지이므로 이를 감별할 수 있는 진단이 필요하다.또 증세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에 부족하므로 추가 정보가 요구된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우리의 오관을 총동원하여 환자를 들여다보는 이학적 진찰이다.눈으로 관찰하고(시진),귀로 듣고(청진),두들겨보고(타진),만져보고(촉진),냄새를 맡아(요즈음에는 유용성이 낮아 거의 사용하지 않음) 질병의 내용을 파악한다. 그러나 상당부분의 질병에서 이학적 진찰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에 도달키 어렵다.따라서 혈액검사나 내시경,영상기기 등을 통한 검사가추가된다.증세의 심한 정도에 따라 대체로 질병의 무겁고 가벼움이 가려지긴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말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이나 당뇨는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증세가 없으므로 혈압을 재보고 혈당검사를 해야 진단이 가능하다.고지혈증도몸속의 중요장기가 동맥경화로 계속 망가지는데도 혈관손상이 어느 한계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증세가 없다. 조기 암의 경우도 이치는 같아 증세로 암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차원에서 시행한 진단기법으로 질병을 찾아낸다.우리 몸속의 감각기관이 절묘하긴 하나 질병의 초기에 이를 포착하여 알리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다. Q씨는 3개월전부터 등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처음엔 의자에 앉아 사무를볼 때 긴장이 되어서 그렇거니 생각하고 자세를 조심하고 목욕과 찜질로 아픈 부위를 달래보았다. 그는 평소 술 담배를 안하고 운동과 올바른 섭생 등 모범적 건강관리를 하던 분이다. 통증이 좋아지는 기색이 없자 침과 뜸으로 4∼5주를 다시 허비하고 나서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등뼈 사진을 찍어보니 약간의 퇴행성 변화가 있을 뿐이었다.의사가 큰 문제 없으니 약을 쓰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자고 해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지고 소화도 안됐다.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Q씨가 입원해 내시경과 CT등 여러가지 검사 결과 진단받은 병명은 많이 진행된 위암이었다.위암조직이 췌장을 침범하고 주위에 있는 신경조직과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등이 아팠던 것.Q씨는 현재 문제에 대한 치료계획을 강구중에 있다. 진단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증세는 불가결의 요소이다.그러나 증세만으론 부족하다.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퇴치하려는 현대의학에선 더욱 그러하다.
  • “청소년 인터넷 교육 부모가 나서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졌고,음란물을 하루도 안보면 정서불안에 시달렸던 김영호(가명·17)군은 한 달간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은 후‘사이버 세계’에서 빠져 나왔다.김군은 “그전에는 컴퓨터 이외는 어떤 것도 내게 의미가 없었는데 컴퓨터가 없이도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해한 사이버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질랜드 유학을 가는 아이들도있다.6개월간 뉴질랜드 공립학교에 다니다 온 윤경민(가명·초등학교 6년)군은 운동을 하면서 중독 증세를 고쳤다.“그전에는 컴퓨터를 하느라 밖에서 놀아본 적이 없었어요.뉴질랜드에서 운동을 많이 했더니 입맛도 좋아졌고 6개월만에 키가 12㎝나 컸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서 컴퓨터를 켜고 부모의 눈을 피해 밤을 새워 채팅을 하는 중·고교생들,집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해야지.”라고 말하며 손도 씻지 않고 컴퓨터로 달려가는 초등학생들도 ‘잠재적인’ 사이버 중독자다. ◆청소년10명 중 3∼4명은 인터넷 중독 2000년 서울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서울지역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중독 실태를 파악한 결과 청소년 10명 중 한 명(9.6%)은 사이버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벼운 중독 현상을 보인 학생도 26%나 됐다. 익명성의 사이버 세상은 청소년들에게 비도덕적 행동을 유혹하고 있다.인터넷에 넘쳐나는 폭력게임이나 음란·욕설·자살 등 유해정보를 반복적으로 접할 경우 정서불안에 시달리기도 하고 이를 흉내내면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고 결국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조사결과 청소년 84%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에접촉했고 대부분(96%)이 집에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럴 리 없다.’고 부모들은 생각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매우 심각하게 음란사이트에 노출돼 있다.초·중학생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경로는 75%이상이 스팸 메일이나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다. 더욱이 음란 채팅방을 경험한 청소년 중 47.9%는 자신이 음란한 내용을 유도한 적도 있다고 답하고 있다.음란 채팅은 일회성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대부분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의대 신의진(정신과)교수는 “지나치게 게임에 빠진 경우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겨 성적이 떨어지고 문제가 생긴다.”면서 “이메일로 무차별 배달되는 음란물들이 초등학생의 정신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남강중에서는 성교육과 함께 인터넷 음란물의 위험성을 꾸준히 교육해 이런 문제들을 많이 치유했다고 한다.이 학교 이민구 교장은 “인터넷의 음란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교육을 해야 하고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 건전하면 사이버 중독 이겨낼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가 하기 싫고,심심하고,대화할 사람을 사귀고 싶어서 컴퓨터를 켠다고 한다.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사이버 세상에서는 이런바람들이 쉽게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점차 사이버 세계에빠져든다.10대,남자,자신감을 잃은 사람,자기실현의 좌절을 겪은 사람이 인터넷 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미국의 조사도 나와 있다. 방학이면 집과 PC방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를 한다는 아이들도 있다.아이들의 대화 상대는 또래인양 ‘탈을 쓴’ 음흉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아이들은 욕설과 저속한 성적 표현을 들으면서 차츰 이를 흉내내고 결국 인격을 짓밟는 것이 예사로운 일로 생각하게도 된다.사이버 성폭력을 당하거나 할 수도 있다. 아현중 홍은희 교장은 “마땅히 놀 장소도,시간도,청소년 문화도 부재한 현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현실의 세계가 스트레스를 덜 주고,불안이 적으며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사이버 세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부모들의 관심이 사이버중독을 막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제약사가 마약대용물 제조·유통

    다량 복용시 환각증세가 나타나 마약 대용물로 쓰이는 약품을 당국의 허가없이 제조해 전국에 팔아온 제약회사 대표,공장장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와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鄭鎭永)은마약 대용물인 이른바 ‘러○○’,‘S○’ 등을 제조·판매한 H제약 대표 김모(48)씨,M제약 전 공장장 장모(53)씨,판매총책 소모(48·여)씨 등 19명을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56·여)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약품 71만여정(2억 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들 마약 대용물은 평소 감기·기관지염 등 치료제나 근육이완제로 사용되지만 한 번에 20∼30알씩 복용하면 환각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99년 10월부터 5개월동안 H사 공장에서 마약 대용물 179만여정(1억2500만원 상당)을 복용법 등을 표기하지 않은 채 출고,남대문 일대에 유통시켰고 장씨는 올해 7월 중순쯤 M사 공장에서 마약 대용물 10만 3000여정을 불법 제조해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총책인 소씨는 이들 제조업체로부터 사들인 마약 대용물 70여만정을 올 8월부터 10월까지 남대문 일대에서 유통시키다 적발됐다. 검찰은 500∼1000정들이 한 통 가격이 15만∼20만원에 불과,히로뽕에 비해가격이 싸고 구하기도 쉬워 윤락여성과 노숙자,일부 학생 등에 의해 대용마약으로 사용돼 왔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약품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복용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하고 제조·유통자에 대한 처벌도 형량이 낮은 약사법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은 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 당선자 경제브레인 인터뷰/강봉균 경제특보.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의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경제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했다.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높다. 대선기간중 노 당선자의 경제특보였던 강봉균(康奉均)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자문단일원으로 핵심 역할을 한 유종일(柳鍾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성장과 분배,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등의 현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강봉균 경제특보 ◆노 당선자가 강조한 ‘성장과 분배의 동시추구’는 가능한가. 성장을 하면서 그 범위에서 분배도 이루자는 뜻이다.7%란 숫자는 꼭 경제성장률을 그만큼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다보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분배에 신경쓰다보면 아무래도 재정지출이 늘게 되고,그렇게 되면 적자재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적자재정을 감내하면서까지 분배를 하자는 게 아니다.재정을 살펴보면 넘치는 부분이 있다.그것을 빼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성장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발언으로 들린다.어떤 이는 분배를 더 강조하기도 하는데 (노 당선자의)경제브레인들 간에 이견은 없나. (웃으며)이견이 있다면 경제브레인이 아니다. ◆DJ(김대중 대통령)정권의 구조조정은 새 정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조조정이 빈부격차를 확대,오히려 복지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구조조정을 한꺼번에 추진하다보니 그런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들고 나온 게 생산적 복지였다.하지만 이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새 정권에서는 복지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노 당선자는 재벌과 대기업을 구분지었다.그런데도 기업들의 우려가 높다.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르게 대처한다.재벌이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것이 문제다.DJ정권에서도 계속 그 점을 문제삼았던 것인데 재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따라오지 못했다.재벌의 연계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자총액제한제는 계속 유지돼야 하고,금융사 계열분리청구제나 집단소송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집단소송제의 경우 소송 남발 방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하지 않나. 그건 미국식 집단소송제를 도입했을 때의 얘기다.노 당선자가 제시한 것은모든 분야에 집단소송을 허용하는 미국식 제도가 아니라 특정부문에 국한하는 제한적 제도다.예컨대 분식회계나 허위공시 등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줄 수 있는 부문에 관해 허용하자는 것이다. ◆노 당선자가 경제에 대해서는 그리 밝지 못하다는 우려도 있는데. 전문 경제지식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백이 큰 분이다.그 여백을 채우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다.여백이 잘못 채워지고 있는지,즉 큰 방향을 판단할 역량은 당선자에게 충분히 있다. ◆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처리는. 독자생존이 어렵다면 빨리 팔아야 한다.정치논리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일원화 등 금융감독기구 재편은. 정부조직 재편과 맞물려 있어 섣불리 말할 사안이 못된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완전 자율규제기관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미현기자 hyun@ ***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 당선자는 연간 7%의 고(高)성장과 분배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분배정책은 재분배(차등과세·복지혜택 등) 중심이었다.물론 재분배 정책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성장지향적인 정책으로 분배구조를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세금포탈,부동산투기,증권시장 조작 등 경제를 좀먹는 세력들을 몰아내는 것도 분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이다. ◆성장지향적 분배정책에는 어떤 게 있나.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대표적이다.성과배분,종업원지주제 등 생산성향상에 도움을 주는 노사정책들도 생각할 수 있다.우리가 강조하는 7% 성장은 과거 우리경제가 이뤄냈던 수준이다.지금 그 수준이 안되는 것은 노동력이 줄었기 때문이다.보육지원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노동력 공급을 늘릴 것이다. ◆높은 재정부담이 요구되는 공약이 많다.재원 확보방안은. 가장 중요한 재정확보 방안은 성장정책이다.성장이잘 되면 세금이 늘어나고 국가재정이 튼튼해진다.가령 여성들을 위한 보육비 지원의 경우,예상경비가 1조 4000억원인데 보육비를 통해 여성고용이 늘면 세금이 늘어 비용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또 하나는 지하경제 양성화다.납세자를 투명하게 노출시키면 경제정의는 물론이고 나라살림도 크게 풍족해 질 것이다. ◆노 당선자가 증세(增稅)정책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 증세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우리는 결코 과도한 재정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재벌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음주운전을 막는다고 운전이 위축되나.재벌들이 공정경쟁과 투명경영,책임경영을 하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적용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데. 결코 위헌이 아니다.이게 위헌이라면 사기죄의 경우도 특정유형에 해당할때에만 처벌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조세법률주의만큼이나 조세형평도 중요한 가치다. ◆첫 기자회견에서 노 당선자가물가와 부동산값 안정을 강조했다.어떤 대책이 있나. 당장의 최대 현안은 아니지만 노 당선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일시적인 응급처방이 아닌,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행정수도 이전이그런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다.무리한 경기부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조흥은행·하이닉스 등 산적한 구조조정 현안 처리는. 아직 국정을 완전히 인수한 게 아니어서 뚜렷한 방침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민적 합의와 확고한 시장원칙,채권은행단 등 의사결정 주체들의 의견등을 존중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새정부 경제정책’밑그림’‘유리알 경제’… 성장보다 분배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경제정책의 초점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맞춰지게 됐다.전체적으로는 김대중(金大中)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상당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가운데 정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대기업집단(재벌)이나 고소득자 등에 대한 감시의눈초리는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성장’과 ‘분배(복지)’라는 대립된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한계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을 100% 현실화하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성장보다는 분배에 무게 노 당선자는 표면적으로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구’를 주장하지만 상대적으로 분배 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분배가 늘어나면 시장수요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분배효과론’을 신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노 당선자가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 대기업집단이다.재벌에 잘못이 있으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고 필요하면 규제를 더 강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선거를앞두고 재벌들이 노골적으로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노 후보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온 이유다. ◆재벌규제 존속 확실 노 당선자는 우리나라 재벌들은 특권과 반칙을 통해 경제질서를 해치고 있다고 본다.따라서 심판(정부)이 운동장(시장)에서 힘세고 못된 선수(재벌)들의 반칙(불공정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출자총액·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등 재벌관련 규제는 존속될 것이 확실시된다.이런 시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노 당선자와 결별하게 된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재벌들이 반대하고 있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재벌규제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재벌·부유층 과세 강화 고른 분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한나라당의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減稅)정책과는 달리 부유층을 겨냥한 증세(增稅)기조가 뚜렷하다.잘못된 부(富)의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상속·증여세 과세기준을 ‘완전포괄주의’로 바꾼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완전포괄주의는 과세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세정당국에 대폭 일임하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과세대상을 일정부분 나열하는 방식)보다 크게 넓어진다.대기업이나 부유층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법인세·소득세 인하 조치도 새 정부에서 이뤄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건설 가속화 우리경제의 하드웨어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 같다.노 당선자는 경제도약을 위해서는 한국을 ‘동북아시대의 허브(중추)’로 육성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과거 중동특수·월남특수 같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북한 핵문제 해결 등 남북한 평화정착이 정치·외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온 이유다.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수도권서부축(송도·영종도·김포)과 부산신항·광양항 등을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획도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과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 일부 정책은 지나치게급진적이고 이상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행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경제 효율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민층 중심의 정책을 펼 경우,민주당이 목표로 삼고 있는 연간 7%의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대북 지원,동북아경제특구 등 인프라 확충,확장적 복지정책 등을 위한 재원 마련도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노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대전으로의 행정수도 이전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예산문제 등으로 새 정부의 어깨를 짓누를 수 있는 사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1년만에 KBS드라마 ‘저푸른 초원위에’출연 채림

    “연상남과 인연이 많다고요? 꼭 그렇진 않아요.우리 오빠(가수 이승환)가우연히 연상인 것뿐이예요.” KBS2 새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가제,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로 1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채림(본명 박채림·23)은 아직도 ‘오빠’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결혼을 전제로 2년넘게 사귀어왔지만 쑥스러운 것은 쑥스러운 것이란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맡은 26살의 소아과 여의사 성연호도 7살 연상인 차태웅(최수종)과 사랑에 빠지는 배역이다.채림은 자신이 14살 연상의 이승환과 열애중이라는 현실과 이번 극중 연기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나이 많은 선배가 연인이 된 설정이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연상과의 커플 연기가 벌써 3번째인걸요.” 오히려 선배인 최수종쪽이 너무 부끄러워해 호흡 맞추기가 어렵다고 귀띔한다. 채림은 그동안 ‘맏며느리감 연예인’ 1순위로 뽑히는 등 특히 나이든 층에서 인기를 모아왔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렵잖게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취향 자체가 ‘늙은이 성향’이다.가끔 요가 등의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조용히이야기를 나누거나 공연 등을 보러다니는 것이 가장 즐겁단다. 남에 대한 배려가 깊고 책임감도 강한 편이라 손윗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타입이다. 채림은 이번에 맡은 배역의 성격이 조금 부럽다.성연호는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자라난 소아과 전문의.공주병 증세도 있는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다.살아온 과정이 너무 다른 남성인 차태웅을 만나 많은 갈등과 아픔끝에 성숙한여성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무수리’로 살아온 저로서는 본받고 싶은 면도 있어요.남들의 평가나 생각에 상관없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이 멋지지 않나요?” 채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동생과 남매대결을 펼친다.이미 같은 시간대에 방송중인 MBC ‘맹가네 전성시대’에 남동생 박윤재(21)가 주인공 이재룡의 동생 역을 맡고 있는 것이다.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죠.둘다 잘 되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싶어요.” 아역시절부터 벌써 8년째 연기생활을 해온 채림.그 당당한 말투에서 ‘프로’로서의 다부진 면모가 엿보인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세균성 이질 의령 확산

    법정 1군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 환자가 경남 마산시와 함안군에 이어 의령군에서도 발생했다.17일 함안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의령군 지정면에 사는이모(7)군이 양성으로 판명됐고 동생인 이모(4)양도 심한 설사 증세로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 남매 모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신경통·디스크 오인 쉬운 대·상·포·진

    ‘허리 아프고 담 결리는데 피부병이라니요?’ 신경통이나 디스크 쯤으로 알고 정형외과나 통증클리닉을 찾아온 환자 중에는 ‘피부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꽤 많다.대부분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여기저기 결리고 쑤시는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헷갈리게 한 병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대상포진’(帶狀疱疹).어린 아이들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타’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들어가 활성화하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기지만,이에 앞서 다양한 통증이 일어나기 때문에,환자로서는 미처 피부병이란 생각을 하기 어렵다.강북삼성병원 피부과에서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환자 1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피부의 이상증세보다는 각종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이들 중 대부분이 피부과가아닌 과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원인과 증세 대부분 어렸을 적 감염된 바이러스가 50대 이후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활성화해 병을 일으킨다.과로나 스트레스,또는 당뇨 등 전신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갑자기 증식하면서 신경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주된발병 부위는 몸통이나 엉덩이다.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처음부터 띠 모양의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통증이나 화끈거림을 겪게 된다. 이들은 처음부터 피부 이상증세가 있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 빨리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3∼5일간,길게는 10일까지 물집이나 반점 없이 통증만 겪는다.허리,배,가슴,엉덩이,팔,얼굴 등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요로결석 등 엉뚱한 병으로 생각하고 치료에 나서기 십상이다.통증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산통에 비유될 정도로 심한 것이 특징이다. ●치료와 예방 대상포진은 신체 저항력이 떨어져 생기므로,최대한의 안정을 취해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치료는 3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음으로써 병의 진행을 막는다.동시에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차단요법 등으로 통증을 다스리며,발병부위에 생긴 반점이나 물집은 약물로 치료한다.환자 중 통증이 심하고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20% 정도는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대개 1개월 정도 치료하면 병이 낫지만 10∼20%는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으로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이미 들어와 있던 바이러스가 증식해 발생하므로,특별한 예방책이 없다.바이러스 질환이지만 다행히 전염성은 거의 없어 감염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 한번 앓으면 면역이 생겨 재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다만 일단 발생하면 고통이 극심하므로,몸의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종 질환을 잘 관리하고,가급적 과로나 스트레스 등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도움말 김계정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이민걸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한방서 권하는 숙취해소법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뾰족한 숙취 해소법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과음을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술 종류나 신체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숙취 해소법을 알아두면 이튿날 한결 가볍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유승원한의원 원장이 권하는 한방 숙취 해소법을 소개한다. ●술 종류별 소주를 과음했다면 칡즙과 산사를 6대4로 섞어 달인 차를 마신다.산사가 없으면 배로 대신한다.막걸리는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신트림이 나고,팔 다리가 저리기 쉽다.이럴 때는 엿기름 한줌과 모과 4분의1쪽을 차로 달여 하루 세번 복용한다. 양주를 많이 마셨다면 생인삼 즙을 내 꿀을 한 숟가락 타서 마신다.여성이나 술이 약한 사람은 녹두 한줌 분량에 배 반쪽을 넣고 죽을 쑤어 꿀을 타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폭탄주’등 술을 섞어 마셨을 때는 미나리 한 단에 모밀·찹쌀 각 한줌씩을 넣어 죽을 쑤어 먹는다.몸이 늘어지고 열이 나거나,두통 소화불량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좋다.메밀 대신 녹두를 써도 된다. ●증상별 과음후 설사와 복통 증세가 있다면 다시마 한줌에 생강 약간을 넣어 30분정도 달여 마신다.속이 쓰리거나 몸이 붓는 것 같으면 붉은 팥 한줌과 수삼두 뿌리,연뿌리 2개를 차로 달여 마신다.당뇨병이 있거나 신장이 나쁜 사람이 부득이 술을 마셨을 때 숙취해소제로 사용해도 좋다. 두통이 심하거나 몸이 무거우면 미나리 1단에 인진쑥 8g을 섞어 달여 꿀을타 마시면 효과가 있다.간이 나쁜 사람에게도 좋다. ●육류 과식 후엔 한방차를 술자리는 술도 문제지만 칼로리 높은 육류를 과식,소화불량이나 비만으로이어지기 쉽다.이때 한방차는 소화를 촉진하고 비만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물 3컵 분량에 백작, 목향, 감초등 한방 재료를 넣고 커피잔으로 한 잔이 될 때까지 우려내,하루 세번 정도 마시면 된다. 생선·고기류를 함께 먹었을 경우 백작약 한 냥에 엿기름 한줌을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목향과 감초,마른 새우를 함께 달여 마시면 된다.쇠고기 안주를 주로 먹었다면 배와 우월버섯·싸리버섯을 같은 분량으로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 임창용기자
  • “물건이 안 팔린다”11월 백화점 매울 2.9% 감소,소비심리 급랭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지표경기보다 훨씬 나빠져 체감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3·4분기 국민총소득(GNI) 잠정추계’에 따르면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교역조건 변화를 감안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GNI 증감률은 3.8%로 2분기 6.3%보다 낮아졌다.실질 GDP 성장률은 6.4%에서 5.8%로 떨어졌다. 실질 GDP와 GNI 차이는 2분기 0.1%포인트에 불과했으나 3분기 들어 무려 2.0%포인트나 벌어졌다.지표경기가 나빠진 것보다 체감경기는 훨씬 악화됐다는 얘기다. 조성종(趙成種)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체감경기가 생산활동 증가보다 나빠졌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감소했다.이는 지난해 4월(-7.8%) 이후 가장 높은 감소세다.지난 9월(-1.4%)에 15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10월(6.7%)에 반짝 증가세를 보인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기불안이 계속되는 데다 최근 신용불량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의류·가전 등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상반기까지 20∼30%의 급증세를 보이던 명품 매출도 한자릿수 증가율로 급감했다. 할인점 매출도 4월부터 5%를 밑도는 증가율을 보인 뒤 10월(9.6%)에 10%선에 육박했다가 지난달에 2%대로 낮아졌다. 육철수 박정현기자 jhpark@
  • 숙취해소 음료 ‘불꽃 경쟁’연말 특수 노린 시음회.사은행사 등 마케팅 풀성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 음주 모임이 부쩍 늘어나면서 숙취해소 음료업체마다 불꽃튀는 판촉경쟁을 하고 있다.숙취해소 음료의 연말 매출액은 평소보다 1.5∼2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특히 올해는 대선까지 겹쳐 전체 시장 규모는지난해의 600억원보다 30% 이상 신장한 800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은 CJ의 ‘컨디션F’,그래미의 ‘여명808’,종근당 ‘땡큐’,대원제약의 ‘丹(단)’,조선내츄럴의 ‘굿모닝365’,동성제약의 ‘굿샷’ 등 30여개.이 가운데 10여개 제품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CJ의 컨디션F는 1992년 국내 최초로 ‘비즈니스맨을 위한 알코올 대응 기능성 음료’를 표방하면서 숙취해소 음료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많은 유사 제품의 추격을 받았지만 알코올의 흡수를 늦추는 쌀눈 발효물 구루메와 숙취 해소에 좋은 타우린을 첨가하는 등 월등한 품질로 현재 시장점유율 80%대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는 컨디션 판매 10주년 기념으로 12월말까지 ‘뚜껑따자! 행운따자!대축제’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컨디션 제품 뚜껑 안쪽에 표시된 경품에 당첨된 소비자에게 디지털 캠코더나 DVD콤보,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그래미의 ‘여명808’은 오리나무 잎과 줄기,뿌리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지난 98년에 발매됐다.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TV드라마에 PPL(간접광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또 지하철 주변,유흥가 등에서 시음회와 음주운전 자제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판된 종근당 ‘땡큐’는 ‘뚜껑 속의 비밀’이라는 독특한컨셉트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시와 동시에 파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구루메,로열젤리 등 16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뚜껑엔 고분자 키토산 캡슐 2개를 내장하고 있다. 거리 홍보전과 함께 ‘주당(酒黨)’들에게 직접 시음하게 해 효능을 체험할수 있도록 했다.주류회사와 공동 마케팅도 펼쳤다. 역시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대원제약 ‘단’은 두충잎과 어성초 등 한방 재료를 함유한 제품이다. ‘여명이 밝아와도 컨디션이 영 아닙니까.숙취하면 단(丹) 한방’이라는 광고 카피로자사 제품을 띄우고 있다. 조선내츄럴은 ‘굿모닝365’ 30캔들이 1박스(9만원)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건강검진권을 나눠주는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때아닌 월드컵 특수를 경험한 숙취해소 음료업체들이 연말과 대선을 앞둔 대목을 맞아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숙취해소 음료시장은 지난 94년 1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급속도로 확대되다 98년 외환위기때 국내 경기의 급강하로 시장도 대폭 축소됐다. 2000년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신규·후발업체가 대거 등장,시장이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숙취 왜 생기나 구토,설사,무기력감,두통,불쾌한 냄새,목마름….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누구나 ‘숙취’가 어떤 것인지 안다.하지만 숙취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알코올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지닌 독성이 ‘숙취의 적’으로알려져 있다.아세트알데히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의 단백질과 결합해 변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변성된 단백질을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고 제거하기도한다.이 반응이 도를 지나치면,즉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의 실질 세포는점차 없어지고 섬유소로 대체되는 섬유화가 일어나 간경화로 발전되기도 한다.때문에 숙취 증세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예고하는 사전 경고로 보아야 한다.아세트알데히드는 동물의 체내에 주입하면 숙취와 똑같은 양상의 독성을나타내기 때문에 숙취의 주 원인물질로 이해되고 있다. 서양인이 음료수 마시듯 술을 마시며 동양인보다 뛰어난 술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은 샘물 속에 석회질이 많아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강하다.이 때문에 숙취해소음료가 동양에서만 잘 팔리는 것이다. 술을 마신 뒤 목마른 것은 알코올 속에 오줌 배설을 유도하는 ‘바소프레신’이라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20도짜리 술 250㏄를 마시면 오줌 600∼1000㏄를 배설해 우리 몸의 수분을 ‘쭉쭉’ 뽑아낸다. 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되는 것은 인슐린이 분비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탈수와 저혈당은 음주와 적절한 식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숙취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게토레이/스포츠음료 대명사,수분흡수력 뛰어나 단 한번의 우승도 하지 못한 미국의 풋볼팀 게이터(Gator).전반전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후반전에 맥을 못춘다는 게 최대의 약점이었다.플로리다 의대는 ‘승리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67년 ‘인체 삼투압 현상’을 발견했다. 인체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은 삼투압 때문이고,물은 체액과 삼투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게이터를 돕는다(Aid)’는 뜻으로 게토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게토레이를 마신 게이터 팀은 ‘후반전의 팀’이라는새 별명을 얻었다. 게토레이는 빠른 수분 흡수력과 에너지 공급,경기력 향상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6%의 탄수화물은 수분이 신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도록 하고,적당한 전해질 성분은 수분을 잃지 않게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게토레이는 물보다 10배 이상 빠른 흡수력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토레이는 미국 프로농구(NBA)와 미국 프로 미식축구 메이저리그의 공식음료로 지정돼 있다. 미국내 스포츠 음료시장의 80%를 장악하면서 스포츠 음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마시는 생활 속의 음료로 확산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이온음료 새장열어 열피로 빨리 풀어줘 1987년 우리나라에 ‘이온음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던 포카리스웨트는 올해로 판매 16년째를 맞았다. 8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판매량은 35억캔.국민 1인당 75캔 이상을 마신 셈이다. 올해까지 판매량은 40억캔에 육박하리라는 전망이다.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탈수증이 있을 때 병원에서 맞는 링거를 본 음료개발팀이 ‘마시는 링거’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이온조성 및 농도가 체액과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물보다 2∼3배 흡수가 빠르다.땀을 흘릴 때 빠져나가는 나트륨,칼륨 등 인체의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해 주는 과학적인 음료다. 군인들이 행군할 때,제철공장처럼 더운 환경에서 작업할 때 발생하기 쉬운열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감기나 설사,발열로 탈수현상이 있을 때 효과적이고 음주 후의 갈증도 시원스럽게 해소해 준다.수분손실 감지능력이 부족해져 인체의 수분함유량이 30∼40% 감소하는 고령자들에게도 좋다. 알칼리성 저칼로리 음료라는 점은 또다른 장점이다.몸이 산성화되면 신체에대한 피로도가 증가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는데 포카리스웨트는신체를 약알칼리성으로 만들어준다.비만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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