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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사스 추정환자 퇴원 의심사례 조선족 1명 격리

    취업을 위해 19일 입국한 중국 동포 1명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사례로 신고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검역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중국 상하이발 동방항공 MU 5043편으로 취업을 위해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입국한 조선족 동포 한모(35)씨가 38도의 고열증세를 보여 일단 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씨와 함께 동승한 탑승객 29명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검역소측이 귀가조치시켰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19일 국내 세번째 사스 추정환자인 대기업 사원 L(29)씨가 이날 오후 퇴원,1주일간 자택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L씨와 접촉한 회사 동료,부속의원 종사자 등 8명은 20일까지,가족 2명은 22일까지 자택격리를 하게 된다.보건원은 또 국내 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아세안 국가간 협의사항에 따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 사스 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발열 여부를 철저히 체크해 주도록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 중 사스 감염 위험지역 의료진이 참석하는 행사 개최를 연기토록 하고,참석하더라도 발열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에 요청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제 플러스 / 日, 사스감염 臺灣의사 접촉 3명 발열

    |도쿄 AFP 연합|사스에 감염된 타이완 의사가 최근 6일 동안 일본을 몰래 여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이 의사와 같은 숙소에 머문 일본인 등 3명이 사스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리들이 18일 밝혔다.관리들에 따르면 타이베이 마셰의원의 의사인 이 남성(26)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묵었던 호텔 손님 2명이 각각 발열 증세와 세균성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또 이 의사가 탔던 버스의 운전사도 발열 증세로 입원한 상태다.이 의사는 치료 과정에서 고열증세가 발생,격리 조치됐지만 지난 8일 해열제를 먹고 단체관광객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장관은 이에 격분,“그의 행위는 의사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며,사스 의심 환자를 출국시킨 대만 당국에 엄중 항의하겠다.”고 밝혀 양국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 “대상포진 얕보지 마세요”/ 신경통 전이땐 완치 곤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수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고통을 겪는다.가볍게 여기지만 성인의 20%가 잠재적인 대상포진후 신경통 환자일 만큼 흔하며,일단 신경통으로 전이되면 치료가 어렵다.대부분 발진 때문에 피부질환으로 잘못 알고 치료 시기를 놓쳐,완치가 불가능한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신경통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과 증상 수두(마마) 바이러스가 척수나 신경조직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력이 약할 때 활동에 나서 신경을 파괴하거나 신경섬유를 따라 피부로 이동,발진을 일으킨다.초기에는 피로감과 감기 증상,피부발진이 나타난다.심한 경우 피부 표피층에 감전같은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며,차거나 뜨거운 자극을 줬을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러는 피부 발진없이 신경통으로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진단이 어렵다.담결림이나 허리 부위에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나타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로 오인,잘못된 치료를 받기도 한다. ●검진대상포진은 단순한 포진이나 벌레에 물린 자국,알레르기 증세와 구별하는 검진 능력이 중요하다.수두바이러스의 항체를 측정하는 혈청검사와 근전도,척수액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더러는 피부에 특별한 발진없이도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 띠모양의 통증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통증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대개 첫 증상을 보인 후 1∼2주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와 소염진통제로 피부치료를 하며 통증을 동반한 경우 신경마취술을 적용하기도 한다.더러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치료하는 약제들을 증상에 따라 처방하거나 스테로이드를 투여한다. 초기에는 교감신경을 적당히 차단해 통증을 줄이나 그 단계를 넘어 발병 2개월이 지난 경우에는 훨씬 많은 신경을 잘라내야 한다.과거에는 신경차단 합병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박동성 고주파열 응고장치가 도입돼 별 합병증없이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는 “대상포진은 암,결핵,당뇨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병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을 앓을 경우 종합검진을 통해 다른 질병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사회 플러스 / 사스지역 여행자 3주간 헌혈금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는 3개월간,의심환자는 1개월간 헌혈을 할 수 없으며,사스 위험지역을 다녀온 사람도 3주간 헌혈이 금지된다. 국립보건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스예방을 위해 의심환자 등에 대한 헌혈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에 헌혈 관리지침을 이같이 바꿔 적용토록 지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편 보건원은 국내 세번째 사스 추정환자인 L씨의 상태가 크게 호전됨에 따라 19일 오후까지 계속 이상증세가 없으면 퇴원시킨 뒤 1주일간 자택격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내 사스 의심환자 또 발생/ 필리핀 여행 20대 격리치료

    국내에서 네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공항경찰대는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15일 오후 6시15분 필리핀항공 416편을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모(28)씨가 공항검역 과정에서 38.7도의 고열증세를 보임에 따라 역학조사관의 진료를 거친 결과 사스 의심환자로 나타나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김씨의 증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거쳐 사스 의심환자로 최종 판명날 경우 김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다른 승객들에 대해서도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증세가 확인될 경우 격리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세번째 사스환자 발생/ 타이완여행 20대 내국인 8일만에 추정환자 판명

    국내에서 세번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발생했다.이 환자는 공항검역과정에서 발견돼 곧바로 격리됐던 이전 2명의 추정환자와 달리 8일이나 지난 뒤 환자로 판명돼 2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12면 국립보건원은 13일 사스위험지역인 타이완을 사흘간 여행한 뒤 홍콩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지난 5일 입국한 회사원 L(29)씨가 발열과 호흡기증세 외에 폐렴증세를 보여 사스추정환자로 판명했다고 밝혔다. L씨는 입국 다음날인 지난 6일부터 발열(37.9도) 등의 증세를 보였다.입국 5일째인 지난 9일 보건소 전화추적조사에서 관찰대상으로 발견돼 12일까지 72시간 동안 자택격리됐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책꽂이

    ●창업·프랜차이즈 성공포인드 140가지(김승용 지음,하이비전 펴냄) 예비창업자 특히 생계형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성공 가이드.새로운 창업환경·창업마인드·점포입지 등 분야별로 나눠 설명한다.1만5000원. ●멋지다 다나카(구로다 다쓰히코 지음,김향 옮김,디자인하우스 펴냄) 지난해 학사 출신 지방기업 연구원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해 세계를 놀라게 한 다나카 고이치의 평전.질병치료의 핵심열쇠로 알려진 생체고분자 질량 분석에 전기를 마련한 단백질 질량측정 기법을 발명해낸 과정 등을 적었다.9500원. ●상거래의 역사(한스 외르크 바우어 등 지음,이영희 옮김,삼진기획 펴냄) 인류사의 발전을 이끌어온 상인과 상업의 역사.12∼17세기 한자 상인들은 엄격한 규율과 명예를 지키면서 조직화하는 등 상업발달에 기여했다.아편전쟁,미국의 독립전쟁도 차를 둘러싼 상거래에서 비롯됐다.3만5000원.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웬디 베케트 지음,이영아 옮김,예담 펴냄) 뉴욕 타임스는 웬디 베케트 수녀를 “팝 스타”로 불렀고,워싱턴 포스트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말했다.웬디 수녀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미국의 대표적 미술관을 방문해 들려주는 이야기.전2권,1권 1만6000원,2권 1만5000원. ●사스 전쟁(량 빙중 등 엮음,박인용 등 옮김,넥서스북스 펴냄) 2002년 11월 중국 광둥 지역에서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500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바이러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사스의 재앙지인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보내온 현장보고서.7800원. ●아버지가 딸에게 꼭 하고 싶은 말(길주·장경근 지음,이일선 그림,국민출판 펴냄) 초등학생들이 익혀야 할 생활습관,양성평등의 실천 등을 주제로 쓴 바른생활 지침서.저자들은 세상을 단순하게 보는 눈을 가지라고 충고한다.7800원. ●자율신경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이세복 지음,업투 펴냄) 우리의 건강을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인 자율신경계의 기능과 이상증세 등을 설명.신경전달물질의 감소와는 상관없이 자율신경 이상을 초래하는 요인도 밝힌다.8000원. ●세밀화로 보는 동물의 세계(클레어 아스톤 글,수잔나 아드리오그림,김희진 옮김,효리원 펴냄) 곤충에서부터 덩치 큰 포유류까지,동물의 특징과 역사를 생생한 세밀화를 곁들여 설명.초등생용.1만1800원. ●꼬마돼지 레옹이 사랑에 빠졌어요(크리스틴 다브니에 글·그림,신혜정 옮김,다섯수레 펴냄) 암탉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꼬마돼지가 벌이는 유쾌한 해프닝.간결하고 역동적인 수채화.5∼7세용.9000원. ●아기 빗방울 또르륵의 모험(시드니 셀던·메리 셀던 글,알렉산드라 셀던 그림,김시내 옮김,문학수첩리틀북스 펴냄)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시드니 셀던 가족이 함께 만든 그림동화.모험길에 나선 아기 빗방울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줄거리.6세 이상.1만원.
  • 야외학습 유치원생 쓰쓰가무시병 사망

    야외 현장학습장을 다녀온 유치원생이 쓰쓰가무시병에 걸려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강원도 철원군보건소는 12일 철원 신철원초등학교 병얼 유치원생 송모(7·갈말읍)양이 고열과 복통,구토 등 증세로 인근 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숨진 김양은 지난달 16일 동료 원생들과 함께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군탄공원 잔디밭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쓰쓰가무시병은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들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올들어 전국에서 14명이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 미국인 환승객 / 比 검역안해 국제공조 ‘구멍’

    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해 놓은 국제 공조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스위험지역에서 입·출국시 검역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체결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사스추정환자도 출국 당시 검역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위험지역 국가에서 검역조치가 없으면 국내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에 검역조치를 따로 취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위험지역에서의 사스환자 유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WHO지침에 따라 지정격리병원에 입원 12일 국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명된 80대의 필리핀계 미국인은 아시아나항공 372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1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마닐라 등에서 15일간 체류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인천공항 검역에서 39.4도의 고열을 보였고,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다.환승객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관리 지침에 따라 국내 격리지정병원에 입원해 있다.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라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말뿐인 국제공조 이 환자는 필리핀을 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고열·기침·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였다.하지만 11일 마닐라를 출발할 때 현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사스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검역을 안하면 국내 항공사에서 자체 검역을 하라.’고 항공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환자가 타고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발할 때 현지 방역당국에서 검역은 없었고,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탑승객에 대해 검역설문서를 돌렸다.”면서 “이 환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해 별도의 체온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은 지난 8일부터 사스위험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입국자에 대해서만 검역을 할 뿐 출국자에 대해서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입·출국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온검사 등 검역조치를 취하도록 한 협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스공포’는 당분간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열린세상] 사스보다 무서운 삭스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새로운 질병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불과 수개월 전에 나타나,아직 정체나 치료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 바이러스가 발생 지역에서 인간의 생활양식까지 뒤바꾸어 놓고 있다고 한다.사스에 대한 공포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에겐 사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증후군이 있다.오래 전에 발생하여 전국민의 생활과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무차별적 서울 강남선호 의식일 것이다.명명을 하자면 중증 급성강남증후군(Severe Acute Kangnam Syndrome)으로 발음도 삭스(SAKS)로 사스와 비슷하다.주로 수도권 거주자 의식에 침투하며,환자와 직접 접촉은 말할 것도 없고,신문이나 TV에서 관련기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그 사회적 병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언론에 비친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우리나라 ‘고급’아파트의 65.9%가 강남에 몰려 있다.8월말 현재 전용면적 45평 이상이면서 시가 6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2만351가구가 강남에 집중되어 있다.(2002.9.9) ●한국의 파워엘리트(Power Elite)중 절반 이상이 강남지역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한 언론사 인명사전에 등재된 공무원,정치인,기업인,법조인,언론인 등 10개 분야 인사 8만 5293명 중 55%가 강남에 살고 있다.(2003.3.10) ●강남으로 개원의들이 집결하고 있다.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교적 진료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과목의 강남 집중현상이 특히 심하다.강남의 개원의 수는 서울시내 총 개원의의 28%를 차지하며,전국 성형외과 개원의의 절반가량이 강남에 밀집해 있다.(2002.2.19)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이 강남지역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지난 3월 기준 재단에서 보증을 선 금액은 모두 1916억 2800만원.이중 강북은 29.7%에 불과한 반면 강남은 70.3%나 된다.(2001.5.2) ●지난주 서울교육청에서는 서울지역 고교 신입생 자녀들을 전학시키려는 1000여명의 학부모들이 정문에서 줄을 서 사흘씩이나 밤을 새우는 사건이 벌어졌다.이들의 70%가 강남지역 전입을 희망하는 강남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2002.3.4) 이 삭스라는병원체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이미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 증상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환각에 빠지게 된다.그리고 끊임없이 경제적 신분상승 욕구를 추구하게 되며 경제적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더러는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려는 편집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삭스에 감염되고도 강남에 살지 않은 사람의 대표적 증상은 피해의식이며,조금 악화되면 ‘내 자식만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남으로 진출시키겠다.’는 욕구로 나타난다.이런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병증 중의 하나가 어디든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면 일단 서 놓고 보는 일이다. 최근 정부가 강남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치료방안을 내놓았다.골자는 결국 세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이다.그러나 항간에서는 효과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강남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난하게 만들어 내쫓아버리거나,아니면 사람들의 강남 진출욕구를 조금 무디게 만들어보겠다는 것일 뿐,병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정부가 진정으로 강남 집중증후군을 제대로 파악했고 또 강남 집중으로 빚어지는 갖가지 사회적 병리현상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 한번도 강남에 살아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때로 ‘재테크에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이미 삭스 초기증세에 들어선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 용 경 포스코 건설 부사장
  • 학대… 방임… 내 아이는?

    “공부해라” 중압감도 결국 ‘학대' 직장여성 ‘육아뒷전' 후유증 커 조기교육,영재교육 등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아이들이 과연 “부모 잘 만나 질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까.공부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닐까.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늘면서 아이들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직업적 성취를 위해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귀가하는 직장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달래줄 것인가.학대와 방임 사이,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잘 키우고 싶다 강영은(34·가명·서울 서초구 반포동) 씨는 6살 난 딸 혜리를 자랑하는 재미에 살아왔다.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똑똑한 딸에게 한 달에 무려 100만원씩 쏟아 부으면서도 늘 새로운 교육정보를 얻으려고 교육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신문 사이에 끼워진 광고 전단지까지 빠짐없이 살핀다. 그런데 최근 영재 판별을 받기 위해 교육전문상담소를 찾았더니혜리는 엄마 뒤에 딱 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순간 강씨는 화가 치밀어 “왜 이래 바보같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고,그 순간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엄마를 꼬집고 때렸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부모를 때렸을 정도라면 분리불안이 심하고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등 마음에 심각한 병이 있다는 증거”라면서 “두 돌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 국어학습지,수학학습지가 아이의 마음을 지치고,병들게 한 것“이라고 조기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러나 어머니 강씨는 “요즘 아이들,다 그렇지.”라며 아이의 영재성만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김연홍(36·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7살,5살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지난해 일산의 집을 팔고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한 달에 두 아이의 교육비로 150만원이 조금 넘게 든다.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집으로 미국인 강사를 초빙해 영어공부를 시작,이달부터는 60만원이 더 지출된다.남편의 월급이 보통 직장인보다 많아서 그나마 가능한 일이란다. “제가 집을 팔고 전세를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아이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니까요.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키워줘야죠.” 한국은행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교육비로 쓰는 부모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교육비는 더 늘리겠다.”고 응답했다.국어·수학·영어 학습지는 기본,피아노,미술,두뇌계발 등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6∼7가지씩 이어지는 아이들의 조기교육을 부모들은 ‘교육투자’라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수입된 조기교육 교재·교구들은 마치 이것들을 다루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협박하듯이 집요하게 다가온다.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20개월부터 시작되는 수학공부와 ‘상상력을 자극해 논리적 사고와 기억력을 키워준다.’는 두뇌계발형 교구들이 장난감을 대체하고 있다. “교육은 0세부터,아니 태교부터 영어로 한다.”든가 “값비싼 교재를 사용했더니 또래보다 목도 먼저 가누고,옹알이도 먼저 시작했다.주변에서 이렇게 빠른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한다.”고 자랑하는 젊은 엄마들의 체험담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흥분시킨다.“우리 애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속도’가 아이들의 세상에도 중요한 척도가 되면서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어쩌면 풍부한 물질,좋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학대’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명품으로,특별하게 ‘잘 키운다’는 말 속에는 아이들을 최고로 잘 입힌다는 것도 포함된다.청담동 명품상가 뒤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명품매장이 늘어섰다.보통 사람들로서는 오금이 저려 들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값비싼 옷이 ‘공주’와 ‘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손바닥만한 옷이 20만∼30만원,원피스 한 벌에 100만원짜리도 드물지 않다.아이 옷을 잘 차려 입히는 것이야말로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증거로 부모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비싼 옷’이다.강남의 한 유치원 교사는 “편한 옷을 입혀서 보내 달라고 당부하지만 어머니들은 예쁜 옷을 사서 입혀 보낸다.때로는 옷을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를 교사에게 하기도 한다.무엇이 중요한지를 정말 부모들은 모른다.”고 말했다.물론 변두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안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역시 “야외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고무줄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고 당부해도 한두명은 반드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혀서 보낸다.그러면 그 아이는 제대로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옷이 잘 벗겨지지 않아 실례를 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옷을 더럽히자 “엄마가 야단친다.”고 너무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급 옷을 입히는 것이 아이에 대한 사랑인지,일종의 구속인지 모르겠다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사랑으로 자라는 나무 성공한 직장인 나혜선(43·가명)씨는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자책에 빠져 있다.고등학생인 아들 경호(18·가명)는 혼자 늘 방에 틀어박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매사에 의욕이 없어 공부는 물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없다.”고 말해 부모와 함께 학습장애클리닉을 찾았다.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어릴 때 아이의 특성을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혔다.“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었어요.너무 바빴기 때문에 아이는 아주머니에게 거의 맡겼죠.별 문제도 없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으로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거의 유일한 아들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었다.경미한 자폐증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지자 나씨는 “너무 힘들고,바빠서 아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흐느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한다.성공한 남자의 업무 책상 위에 놓은 가족사진은 그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증거지만,일하는 여성이 가족사진을 책상 위에 내놓는다면 그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영락없는 아줌마’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그래서 직장에서 성취하고 싶은 여성들은 아예 육아에 눈을 돌리지 않기도 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영(33·가명) 씨는 7살 난 딸을 시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자신보다 할머니가 더 잘 키운다는 게 그녀의 ‘변명’이다.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아이를 데려오기를 미루는 것은 “야근도 많고 해외출장도 잦은데 아이가 있으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다.어린이 집 종일반에서 저녁 6시까지 지내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단 1시간이라도 더 빨리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하다.최근에는 아이가 “할머니가 자꾸 엄마 흉본다.”면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안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어린이집 교사가 상담치료를 권했다. 김유영(43·가명·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5대 독자인 ‘귀한 아들’을 시어머니가 도맡아 키웠기 때문에 ‘할머니 식’에 맞게 자란 아이에게 거리감을 느낀다.중1인 아들은 최근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정신과를 찾았다.“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투영된 것 같다.아무리 아쉬움없이 자라도 사랑의 결핍은 채울 수 없는 것 같다.”며 김씨는 부부싸움과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아이가 희생됐다고,결국 자신이 아이를 ‘방임’했다고 후회했다. 허남주기자 hhj@ ■저소득층 아동학대 심각 당신은 학대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아십니까?그들은 매맞고 굶주리는 것은 물론 내버려져서 심성마저 달라져 있습니다.우리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배려해야 좋겠습니까? 정식(가명·8살),정우(가명·6살)형제는 현재 한국수양부모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부모가 이혼 한 뒤 1년반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굶거나 겨우 생라면을 뜯어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그러나 두 아이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이미 폭력을 학습하고 있었다. 유정(12·가명)이는 우울증과 학습장애를 앓는 아이다.7살때,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술을 마시기만하면 딸을 때리는 아버지를 피해,할머니댁에서 살다가 할머니마저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아니다.”며 수양부모회에 도움을 청했다.아이는 극심한 우울로 인해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공부에도 관심 없고,학교생활도 재미없어서 자꾸 결석한다.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회 회장은 “사랑으로 아이를 보듬어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학대와 방임은 제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역촌동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공부방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윤희(36)씨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환경탓에 자아 존중감은 가질 수도 없어 폭력적으로 변하고 또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없다.실제로 아이들을 낮에 데리고 있으면 늘 불평만 하고,왜 제대로 도와주지 않느냐는 불만에 차있다.때로는 섭섭함도 느꼈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심성마저 달라진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아동학대신고전화 ‘1391’에 접수된 2498건 가운데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무려 80%나 된다고 발표했다.피해아동의 74.9%가 11세 이하의 아동으로,아동학대유형은 방임과 신체학대,정서학대와 유기 등 다양했다.그중 아동을 굶기거나 제대로 입히지 않는 등 방임형 학대가 36.3%로 전년에 비해 4.4%나 늘어났다.한편 부자나 모자가정,즉 한부모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들이 48.0%로 양부모 가정 2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아동학대 피해자 숫자가 무려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아동학대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엄밀한 의미의 아동학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기저에 깔고 있지만,우리 사회의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학대까지 포함한다면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은 거의 대부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학대받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남주 기자
  • “평범하게 키워야 특별한 아이되죠”/ 육아책 4권 펴낸 김순영·서진석 부부

    각기 육아에 관련된 책을 출간하고,주위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나름의 특별한 육아법을 실천하고 있는 ‘별종 부부’가 있다.김순영(39·환경정의시민연대 조직위원장) 서진석(39·SK텔레콤 CR전략실 과장) 커플이 그 들이다. 김 씨는 유해식품에 관한 책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아토피를 잡아라’의 공동저자로 최근 자신의 아이들 먹거리 이야기를 공개한 ‘아이 밥상 지키기’란 또 한권의 책을 펴냈다.남편 서 씨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논 경험을 담은 ‘얘들아∼ 아빠랑 놀자’라는 책을 펴내 “애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부모들에게 그 비법을 제시했다.그러나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우리는 특별하게 아이들을 키우지 않아요.오히려 보통아이로 키우는 것이 진정 특별한 아이로 키우는 지름길이라 생각하니까요.”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전통식단으로 아이를 키우고 제철 음식이 아니면 되도록 먹이지 않으면서 한사코 “사교육은 싫다.”며 아이들을 마음껏 뛰놀게 한다.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시대부모라면 알 수 있다.이들 부부의 숨겨둔 육아법을 알기 위해 휴일의 느긋함을 즐기는 가족을 방문했다. 경기 과천의 18평 아파트.여느 집과 다른 점 두 가지.거실 한 가운데 놓여 있게 마련인 텔레비전이 안 보였다.갓 돌지난 아이만 있어도 냉장고나 책상 등에 붙어 있는 그 흔한 ‘낱말카드’도 없었다.텔레비전 대신 가족이 함께 하고,공부보다는 놀이가 중요하다는 신념이 읽혀졌다. 가족들에게 ‘채식을 해서 날씬한 모양’이라고 말했더니 남편 서 씨는 “우리도 고기 먹습니다.생활협동조합에서 삼겹살 600g,한 근 사면 세 번으로 나눠먹을 정도로 먹어요.”라고 얼른 받아 답했다.고기로 배를 채우지 않을 뿐,특별히 채식주의나 금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란다. 김 씨가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큰애 윤호(8·과문초 1)의 아토피 증세때문이었다 한다.피부가 발개지고 가려워지는 아토피에 나쁜 음식을 가려내기 시작하면서 유해식품연구가 시작됐고,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먹고 자란 동물성단백질 대신 유기농산물 위주의 식단으로 바꿨다.사탕이나 빵 등 군것질 거리도 감자와 고구마 등으로 대체했고 이것마저 식사시간 1시간 전에는 철저히 금지시켰다. 더욱이 윤호는 황달로 모유를 먹지 못한게 아토피 증세를 심하게 한 것 같아 둘째 윤하(5)는 18개월까지 모유를 먹였다.이유식은 된장국을 중심으로 전통식단을 따랐는데 그 결과 아이들은 김치를 좋아하고 마늘장아찌를 잘 먹고 돌나물을 초고추장에 푹푹 찍어 먹게 됐다.“가끔 아이들이 피자와 햄버거의 유혹에 빠졌지만 ‘건강한 맛’을 가르치려면 엄마가 아이에게 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원칙을 지켰어요.” 남편 서 씨도 아내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왔다.지난해 둘째가 어린이 집에 다닌 지 불과 1주일만에 아토피 증세가 나타난 것이었다.평소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해오다가 갑자기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섭취해 그전에 없던 발진과 가려움 증세가 드러난 것이었다.“그때 확인했어요.다른 아이들이 먹는 맛있는 음식을 우리 아이들이 못 먹는 것이 안쓰런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빠인 제가 ‘독’을 먹여왔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 교육에 관해 물었다.“책을 많이 읽게 하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면서 올곧고,겸손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평범한 대답이었다. 허남주기자 hhj@
  • DJ 또 입원 / 심장혈관 수술… 주중퇴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심장혈관 이상증세로 10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았다.최근 한달 새 세번째 병원을 찾은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주치의인 장석일 교수의 권유로 오후 1시쯤 입원,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관상동맥 확장수술을 받았다.김한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수술결과가 좋아 추가치료가 불필요한 상태이지만 고령이기 때문에 차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이번 주 중반쯤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낮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병실로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좀 어떠시냐.쾌유를 빈다.”고 말했고,김 전 대통령은 “수술결과가 좋아 큰 걱정은 안 하고 있다.국가적 중임을 갖고 출발하는 만큼 큰 성공을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3일 이 여사와 함께 2박3일간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종합검진을 받은데 이어 어버이날인 지난 8일에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위기능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첫 사스추정환자 오늘 퇴원 / 입원 의심환자 1명 남아

    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인 K(41)씨가 10일 퇴원한다. 국립보건원은 9일 사스전문가 자문위원회의를 열어 K씨의 폐렴증세가 완전히 사라졌고,일주일간 무증상을 보였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10일 퇴원시킨 뒤 일주일간 자택격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씨는 세균성 폐렴이 강하게 의심됐지만 이를 입증할 세균이 검출되지 않아 추정환자로는 계속 남는다. 보건원은 2∼3일내 나오게 될 K씨에 대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결과가 만약 음성으로 판명나면,자문위원회의를 열어 추정환자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보건원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거쳐 출국한 프랑스인 사스 추정 및 의심환자 2명과 같은 비행기에 탔던 내국인 140명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74명은 이상증세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프랑스인 주변에 앉았던 내국인 7명중 이미 귀국한 4명은 자택격리시켰고,입국예정인 나머지 3명도 가족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건원은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항체검사를 의뢰했던 PCR 양성반응자 2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이르면 10일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의 사스 의심환자는 모두 15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격리조치가 풀렸고,3명은 자택격리 중이다.격리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는 1명뿐이다.일본인 의심환자 1명은 이미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佛人 2명 국내 환승때 사스증세 / 필리핀 여행자제지역 추가 지정

    국립보건원은 환승을 위해 국내에서 하룻밤 머물렀던 프랑스인 2명이 사스추정환자 및 의심환자로 확인된 것과 관련,이들이 한국을 떠난 지난 3일과 5일에 각각 사스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인 2명과 함께 지난 2일 출국한 내국인 140명에 대해서는 소재지 및 이상증세 유무를 확인중이다.기내에서 이들과 인접해 앉았던 동승객 18명 중 7명의 한국인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날자로 필리핀을 여행자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베트남 사스 성공적 퇴치 비결/“2차감염 차단 정공법 주효”

    ‘사스 퇴치,베트남을 배우자’중국,타이완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사스 의심환자가 급증하는 등 사스 공포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62일만에 사스퇴치에 성공한 베트남의 사스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보건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낙후된 베트남의 성공은 한마디로 2차 감염을 차단한다는 정공법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베트남 사스대책팀을 이끌었던 아일린 플랜트는 “베트남 정부의 기민한 초기 대처와 공개원칙,융통성,국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결과”라고 평가했다.사스 발생 사실의 공표가 가져올 눈앞의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은 베트남 지도부의 결단과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고 7일 뉴욕타임스는 하노이발 분석기사에서 진단했다. ●정부 결단·리더십 돋보여 2월26일 홍콩 메트로폴 호텔에 투숙했던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조니 첸(50)이 하노이공항으로 입국했다.하노이 프랑스병원에 입원한 첸을 진찰한 WHO 베트남 수석 전염병 전문의 카를로 우르바니는 원인을 알수 없는 새로운 질병에 걸렸다고 진단했다.3월1일 첸의 병실을 담당했던 간호사들이 잇따라 같은 증세를 보였고,이틀뒤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우르바니 박사는 3월5일 사스의 전염성을 베트남 정부에 통보했다.베트남 정부는 9일 WHO 간부들과 합동으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사스가 발병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표하고,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스 퇴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즉시 대책위원회를 구성됐고,사스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중앙 정부로 집중됐다. 보건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교통부,세관,재무부,교육부,내무부와 의료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리에게 수시로 현황을 직접 보고했다. 민·관·WHO 혼연일체 이뤄 온나라가 사스 퇴치에 매달렸다.지방 공무원들은 매일 오후 4시 위원회에 지방의 발병현황을 보고했다.지방 정부에는 환자들을 발생 즉시 모두 격리 수용하고,하노이의 지정병원 2곳으로 이송하라는 명령이 시달됐으며 철저히 지켜졌다.3월11일 베트남 정부는 우르바니 박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사스 환자들이 입원해있는 프랑스병원을 폐쇄했다. 베트남 정부가 조기에 사스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운도 따랐다.사스를 퍼뜨린 1차 감염자가 첸 한 사람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의사와 간호사,병원 직원들은 프랑스병원에 머물며 사스의 외부 확산을 온 몸으로 막았다. 보건 담당 직원들은 이들 병원 직원 및 환자들과 접촉한 수백명을 일일이 파악,추적한 뒤 매일 방문해 감염 여부를 체크했다.입국장에는 검색대가 설치됐다.공항과 국경 검문소에는 대당 5만달러하는 체온검색기 7대가 설치됐다.이민국 직원들에게는 전자 체온기가 지급돼 입국자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의심환자들의 입장을 봉쇄했다.드디어 4월28일 WHO는 베트남을 사스 감염국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으로 매달린 결과 62일만에 이뤄낸 개가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내 1박체류 프랑스인 2명 사스추정·의심 환자로 확인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하루동안 머문 뒤 프랑스로 돌아간 프랑스인이 뒤늦게 사스추정환자로 밝혀졌다.국립보건원은 7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지난 1일 오전 11시45분 중국 동방항공 5471편으로 입국,인천국제공항 근처 S호텔에 머물렀다가 다음날인 2일 오후 1시51분 대한항공 901편으로 파리로 출발한 프랑스인이 사스추정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와 동행했던 일행 1명은 사스의심환자로 분류됐다.보건원은 이들이 입국 당시 검역설문에는 체온도 정상으로 나타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국내에 만 하루 넘게 묵으면서 호텔 바깥으로 나와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차 감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보건원은 현재까지 확인 결과 S호텔 관계자 등 이들과 접촉한 40여명은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상체온이라도 사스환자 가능성”中국가위생부 사례 보고

    |베이징·상하이·홍콩 연합|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고열이 아닌 정상체온인 사람도 사스 감염자일 수 있다고 중국 국가위생부가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6일 중국 위생부가 최근 배포한 사스 임상진단표준에서 ‘일부 환자의 경우 고열이 수반되지 않았지만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정상체온의 감염자 확인에 주력해줄 것을 각 의료기관에 시달했다고 보도했다.특히 사스 감염 이전에 다른 질병에 걸린 환자의 경우 고열 증세 없이 사스에 감염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중국을 비롯한 각국은 공항 등에서 체온 측정을 통해 38도 이상의 고열을 기준으로 1차 사스 감염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중국에서는 매일 그것도 많은 성(省)에서 상당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스 확산추세가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5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479명,환자 수는 6600명을 넘어섰으며 중국의 경우 사망자가 총 214명에 달하는 등 사스의 기세가 여전하다.또 중국 저장성(浙江省) 유후안 지역,허난성(河南省) 등에서는 사스 방역대책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항의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 사스 추정환자 판정 유지

    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인 K(41)씨는 당분간 사스환자로 계속 남게 됐다. 국립보건원은 6일 K씨가 세균성 폐렴임을 입증할 세균이 검출되지 않아 사스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추정환자 판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K씨는 흉부 X-선 촬영 결과 현재 폐렴증세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K씨는 항생제와 해열제 치료만으로 증상이 크게 호전돼 단순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니체 정신착란 원인 매독 아니라 뇌종양”

    |베를린 연합|프리드리히 니체(사진)가 말년에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 것은 매독이 아니라 뇌종양 때문일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고 5일 독일 24시간 뉴스전문 방송 ntv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소재 아동발달연구소의 레오너드 색스 소장은 1900년 사망한 니체의 정신착란 원인은 뇌종양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면서 니체가 말년에 시력장애와 극심한 두통에 시달린 것도 이를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니체의 말년 정신착란과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설이 난무했으며,특히 매독 감염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색스 소장은 그러나 2차대전 이후 많은 니체 비평가들이 주장해 온 매독감염설의 배경에는 니체의 초인(超人)사상이 나치의 정신적 좌표 역할을 했다는 추정 아래 이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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