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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희 이혼클리닉] 끊임없이 남편 옭아매는 아내

    결혼한 지 7년된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아내의 속박에 숨이 막힙니다.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입니다. 저는 퇴근후에 청소, 빨래, 애들 목욕에 다음날 아침밥까지 준비할 정도로 집안일을 많이 돕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아내는 회사에서 시간마다 집에 전화하길 원하고, 사업상 손님과 술자리를 가지면 20∼30분마다 전화해 “빨리 집에 오라.”고 다그칩니다. 귀가시간이 밤 10시를 넘으면 난리가 납니다. 정말 열흘에 한 번씩이라도 가까운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조기 축구도 하고 싶은데…. 아내가 막무가내니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박우식-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마음의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잣대로 세상을, 이웃을, 가족을 가늠하면서 한 치만 부족해도 용납하지 않으며 못견뎌합니다. 가족들을 자신이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자기 혼자서 정해 놓은 규범에 따르도록 강요합니다. 아내, 남편, 자녀들이 원리원칙(?)에 따르지 않으면 성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고…. 이 같은 병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도 없이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편집증·강박관념의 일종으로 그 증세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식씨, 당신이 보내준 사연으로 보면 아내는 남편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고삐만 없을 뿐이지 자신의 영역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밖에서 사업하는 남편이 시간마다 집에 전화를 걸어줘야 하고 한 달에 한 번쯤 사업상, 혹은 친구를 만나서 술 한 잔 하게 되면 20∼30분마다 전화를 해서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독촉을 한다면 아내를 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남편의 체면이나 사업에는 관심조차 없을 뿐더러 이해하려는 마음도 없이 곁에서 자기만 바라봐줘야 하고 집안일이 힘들다며 투정을 한다니 그 나이에 철부지라 할 수도 없고…. 사랑이 아닌 편집증 같은데 그 정도가 상당히 심한 것 같습니다. 조기축구나 등산, 한 달에 서너 번씩 가까운 친구들과 술 한 잔씩 나누며 정을 나누고 싶은 것이 당신 소원이라고 하니 처지가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은 무엇보다 우선하고 소중하지만,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려면 이웃과 친구 그리고 친족들과도 가깝게 지내면서 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가야 하지요. 내 가족으로만 울타리를 치고 빗장을 걸고 산다면 무인도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겠지요. 친구도, 선·후배도, 사업상 만나야 할 사람들도 당신을 멀리하고 있다면 예삿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내 역시도 친구가 없다고 하니 두 사람 사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애들 키우느라 힘들 아내를 위해 집에 들어오면 청소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내일 아침밥까지 준비해 놓고, 잠을 잘 안 자는 막내아이를 아내 잠자리 편하라고 따로 데리고 잔다는데 당신을 애처가라고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정에는 남편 자리와 아내 자리가 따로 있어서 각자의 역할도 다르기 마련인데 남편이 밖에서 일해 가족생계를 이끌어가고 있다면 아내는 알뜰살뜰 집안 살림을 꾸려가며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따뜻한 내조를 해야 할 것입니다. 결혼생활은 시작이 매우 중요한데 우식씨가 혹시 신혼 초에 아내를 공주처럼 떠받들어준 탓에 아내가 지나친 애정에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요?그렇게 길들여진 아내를 이제 바꾸려든다면 가정불화만 생길 뿐입니다.‘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 있지요. 오늘의 문제는 당신의 과잉애정이 원인이 됐거나, 아니면 아내의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식씨, 당신이 먼저 생각을 바로 하십시오. 사업상 만나야 할 사람이 있으면 만나고 친구나 선·후배를 만나서 가끔씩 회포도 풀고, 조기축구나 등산을 가고 싶으면 아내와 함께 가고, 아내가 동반하길 싫어하면 집에 있게 하고…. 아내의 잣대가 있듯이 당신의 잣대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싸움만 크게 하고 말았다면 대화로 고쳐질 수 없을 것 같으니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십시오. 치료받기를 거부한다면 당신의 단호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내의 성격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앞으로 수십년의 세월을 함께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간경변 왜 생기나

    우리가 간경화증으로 알고 있는 간경변은 발병원이 매우 다양하다. 발병 경위는 간의 염증이 반복되다가 만성화에 이르고,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간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돼 점차 굳어지면서 경변으로 진행한다. 조 박사는 “우리 나라의 경우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이 전체의 7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B형 간염에 의해서만 경변이 오는 것은 아니다.C형 등 소위 바이러스성 간염은 물론 습관적인 음주자에게 많은 알코올성 간염과 자가면역성 간염도 경변의 손꼽히는 원인이다. 또 속발·원발성 담도 폐쇄, 윌슨씨병 등 대사성 질환, 약물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약제유인성, 정맥폐쇄성 질환도 원인이 된다. 더러는 심인성과 특발성 경변이 임상적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이렇게 발생하는 간경변이지만 초기에는 특이 증상이 거의 없어 피로가 쉽게 오거나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의 일반적 증상만 생긴다. 그러다가 경변이 점차 진행되면서 황달, 잇몸 출혈, 구취 증가, 손이 떨리는 수전증, 피부에 가는 혈관이 두드러지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증세가 더 진행되면 배에 물이 차는 복수, 혈변과 토혈, 간성 혼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중증으로 봐도 된다. 조 박사는 “간경변은 조기 발견할 경우 수술 예후가 무척 좋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살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경제 ‘조로’ 7가지 증세

    한국경제 ‘조로’ 7가지 증세

    한국경제가 ‘조로증(早老症)’에 빠져 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내놓은 ‘한국경제의 조로화를 나타내는 7가지 현상’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 체질이 허약해지면서 곳곳에 조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 긍정적인 요인이 적지 않아 반전의 기회가 조만간 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로증 징후의 7가지 현상 보고서는 우선 ‘짧아진 호황, 길어진 불황’을 조로증의 첫번째 현상으로 꼽았다. 우리 경제의 최근 경기 확장기는 24개월로 과거보다 10개월가량 짧아진 반면 경기 수축기는 35개월로 예전보다 16개월이나 길어졌다는 것이다. 소비와 투자, 수출이 과거처럼 선순환 관계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제구조라는 점에서 ‘저성장의 장기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세계 평균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시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세계평균 5%)은 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197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게 된다. 또 취업구조의 급속한 고령화가 조로증 징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취업구조가 고령화하면서 제조업의 생산주축이 1993년 30대에서 10년 만에 40대로 전환됐다. 현재 추세라면 근로자 평균연령은 36.3세에서 2020년에는 40.1세로 높아져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2002년 40.7세)에 육박할 전망이다. 통화유통속도의 감소도 우려할 만한 징후로 제시됐다.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통화유통 속도’는 1996년 1.10에서 지난해 0.81로 둔화됐다. 이와 함께 투자 답보도 꼽혔다. 설비투자 총액은 1996년 77조 8000억원에서 2003년에는 71조 4000억원으로 6조 4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일류상품 품목이 10년 연속 감소하는 것도 한국 경제를 ‘겉늙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로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세계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1994년 이후 10년간 35.4% 줄어, 지난해 53개에 불과했다.1994년 383개에서 2001년 753개로 급증한 중국의 14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의 새로운 ‘블루칩’ 부재가 제시됐다.10월 현재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을 12개 업종별 1순위 업체로 분류한 결과,12개 주요 업종 가운데 화학(LG화학)과 건설(삼성물산)을 제외한 10개 업종은 1995년 말과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관적인 상황 아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동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는 일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기업의 생산 효율성이 점차 개선되는 만큼 경제 조로화 현상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의 ‘카드 사태’와 건설경기 침체가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져 조로화가 부풀려진 측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리 정부가 90년대 일본과 달리 금리와 재정 부문에서 취할 수 있는 ‘치료 무기’가 많다.”면서 “시장 원칙을 고수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할 수 있는 정책을 편다면 내년에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정부의 10대 성장산업 육성과 서비스업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류머티즘은 여자를 좋아해

    류머티즘은 여자를 좋아해

    우리나라의 류머티즘성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관절이 손상된 후에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이수곤)가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전국 30개 병원의 류마티스내과 내원환자 284명(남자 53명, 여자 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류머티즘성관절염 환자의 경향조사’에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환자의 40%가 X-레이 상 관절이 손상된 후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또 처음 증세를 느낀 후 진단 때까지의 기간은 X-레이 상 관절 손상이 있었던 환자들이 12개월로 그렇지 않은 환자의 5개월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진단이 늦은 환자들은 ‘류머티즘성 관절염인줄 몰랐다’,‘여러가지 방법을 써도 효과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거나 ‘류마티스내과가 따로 있는 걸 몰랐다’고 응답해 질환 정보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늦게 병원을 찾았다. 환자의 남녀 비율은 여자가 80%로 남자의 4배에 달했으며, 여자환자 중 폐경 전 환자는 52%였고 이 중 27%는 20∼30대로 갈수록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었다. 환자들이 겪는 최초 증상은 ‘관절이 아프고 붓는다.’(70%),‘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증세가 나타났다.’(19%) 등이 대부분이었다. 또 환자의 88%는 병원 치료 전에 한방요법(31%)과 물리요법(23%) 등 대체요법으로 치료했다고 답했다. 날씨와 류머티즘성관절염의 상관성 조사에서는 환자의 55%가 ‘비가 오거나 흐릴 때 증세가 심했다’고 답했으며, 가장 통증이 심한 때로는 ‘습한 날’과 ‘비오는 날’을 들었다. 날씨와 증세는 관련이 없었다는 환자는 전체의 29%였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궂은 날씨를 예감하는 확률이 높았다. 이수곤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민간요법 등 속설에 의존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일찍 치료할수록 경과가 좋으므로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날 때는 지체없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 ’민간요법’ 쓰는새 염증만 퍼진다 “고양이 300마리를 고아 먹었다.”,“원숭이 골을 먹었다.”,“전신의 관절에 3년 동안 쑥뜸을 했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가 최근 전국 류머티스내과 전문의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자에게 바란다’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황당한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법들이다. 지난달 1∼18일 사이에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에 방해를 받거나 경제적, 정신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진 사람이 많았다. 전문의들은 일반인이 류머티즘성관절염에 대해 가진 대표적인 오해 3가지로 ‘류머티즘 인자가 양성이면 류머티즘성관절염이다.’,‘류머티즘성관절염 약을 먹으면 위를 버린다’,‘류머티즘성관절염은 치료약은 없다.’를 들었다. 또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완치 또는 치료할 수 있는가.’,‘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으면 안 되는가.’를 환자들이 의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으로 들었다. 전문의들은 또 류머티즘성관절염 대한 비관적 사고와 편견, 항류머티즘 약제의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한약, 봉독요법, 건강식품 등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치료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사들은 진료실에서 류머티스내과를 방문하기 전에 조랑말 뼈, 말고기, 지네, 한센씨병 치료약 등을 구해 복용한 사례가 많았으며, 정체불명의 약을 먹었다가 중독상태까지 경험한 환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류머티즘성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이 붓고 통증이 점차 심해지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을 받는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염증으로 관절 연골과 뼈가 파괴돼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의 두려움을 입증하듯 대다수 전문의들이 류머티즘성관절염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통증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직장생활을 포함한 사회활동의 제한이었고, 이어 장기적인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이에 따른 진료비 및 약값 등 의료비가 뒤를 이었다. 전문의들은 환자의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약제의 규칙적인 복용과 운동을 들었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관절의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또 환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로 ‘치료에 신념을 가져라.’를 가장 먼저 들었다. 또 ‘내가 싫다면 다른 의사에게 가서라도 치료는 꼭 받아라.’,‘스스로 자신의 병에 대해 공부하라.’,‘질병에 대해 상식적, 합리적인 이해를 가져라.’,‘한약 및 대체·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와 함께 신약에 대해 폭넓게 보험급여 기준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보험급여일수 제한 폐지, 본인부담금 20% 산정, 치료수가의 현실화 등을 시급한 의료정책으로 들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서울아산병원 주명수 박사

    [Doctor & Disease]서울아산병원 주명수 박사

    요실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질환이지만 새는 게 오줌만은 아니다. 젊음이 새고 의욕도 함께 샌다.“일단 요실금이 나타나면 그때부터 모든 생활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기침만 해도 오줌이 새니 매사에 의기소침해지고 사리게 됩니다. 삶의 질이란 관점에서 아주 심각한 위협이지요.”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주명수(46) 박사는 이렇게 요실금이 주는 위협의 실체를 설명했다. 주 박사는 우리나라에 최첨단 요실금 치료법인 테이프수술법을 처음 도입하는 등 요실금 전문의로 입지를 굳혔으며, 우리나라 비뇨기학의 개척자 격인 전 서울대병원 주근원(87) 박사가 부친이니 가히 ‘비뇨기 2대’라 이를 만하다. ▶요실금이란 어떤 질환인가. -임상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흘러 옷을 적시는 질환을 말한다. 요실금은 소변이 잦은 빈뇨, 일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과 밤중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야간빈뇨를 동반하는 게 일반적이다. ▶요실금이 왜 문제가 되는가. -주로 40대 이후의 여성에게 많은데, 문제는 이 질환이 이들의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심지어는 가정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운동은 물론 사교·가족모임도 기피하게 된다. 또 냄새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그는 요실금을 보는 세간의 오해도 지적했다.“요실금 자체보다 기성세대의 요실금에 대한 인식이 더 문젭니다. 그 세대는 부모로부터 요실금을 병증이 아니라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기는 현상이라고 교육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쉬쉬할 뿐 병원을 찾지 않습니다. 그런 오해가 정확한 유병률조차 안 잡히는 상황을 만든 겁니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절대 환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내원 환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40대 이후 여성의 40% 정도가 요실금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0∼30%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종류와 원인을 설명해 달라. -크게 복압성과 절박성으로 나눈다.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환자의 7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여성에게 많다. 골반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면서 요도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나타나며, 직접적인 원인은 임신과 출산이다. 또 골반 수술, 방사선치료, 비만도 작용한다. 이 질환은 웃거나 기침, 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샌다. 그러니 운동이나 모임 같은 건 엄두를 못내고 산다. 복압성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절박성 요실금은 뇌신경 이상으로 오줌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다. 유병률은 남녀가 비슷하며 주로 뇌신경계나 척수질환, 방광 기능 이상이나 방광염, 전립선비대증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밤에 화장실을 다니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여행도 기피하게 된다. 이밖에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일류성 요실금 등도 있지만 발병 빈도는 높지 않다. ▶요실금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의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기침을 유도해 소변이 새는 것을 확인하거나 패드검사 등 신체검사를 병행한다. 또 방광이나 요도의 기능을 점검하는 요역동학검사, 방광내시경, 방사선 촬영을 하기도 한다. 요실금의 증상을 묻자 주 박사는 요실금이야 말로 환자를 사회 및 가족과 격리시키는 질환이라고 규정했다.“일단 요실금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여행이나 외식은 물론 손자를 안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배가 눌리면 오줌이 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서 병증이 나타날지 몰라 항상 경계하고 불안해 합니다. 이런 상황이 누적돼 더러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요.” ▶치료법도 아울러 소개해 달라. -치료법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수술 등이 있다. 물리치료는 주로 복압성 요실금에 적용하는데, 요도괄약근이나 방광을 받치는 골반 근육이 임신과 출산으로 약화된 경우 이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근력운동인 케겔운동이나 전기자극으로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는 전기치료,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바이오 피드백치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증세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인 환자의 50%는 이 방법으로 증세를 개선시킨다. 약물은 복압성보다 절박성에 유효하다. 방광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축하는 것을 약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전기자극과 바이오피드백치료를 병행하면 80% 정도는 증세를 개선시킬 수 있다. 수술은 중증 복압성에 주로 적용한다. 약화된 골반근육이나 요도괄약근을 특수 테이프로 걸어 보완하는 방법으로, 방광이 처져 질을 압박하는 방광류나 자궁이 질 쪽으로 내려앉는 자궁탈출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유효하며 경과도 매우 좋다. 최근 5년간 추적검사한 결과 테이프수술법의 경우 성공률이 무려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입원해 부분마취로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도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다. 자신의 근막을 이식하는 현인술이나 견인술 등은 효과는 좋지만 마취, 입원 기간, 절개 부위 등이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테이프수술 1000례를 눈앞에 둔 그는 요실금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의사와 만나 치료를 상의해야 할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질환 자체가 워낙 반(反)웰빙적일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렵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 금연, 체중관리, 자극적인 콜라나 초콜렛,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피하는 등의 일상적인 예방법도 소개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매트릭스(SBS 오후 11시45분) 천재 형제 감독인 앤디·래리 워쇼스키가 제작자 조엘 실버와 손잡고 1999년 만든 세계적인 흥행작. 지난해 완성된 매트릭스 3부작 가운데 첫 편이다. 매트릭스는 자궁이라는 뜻으로, 영화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해 인간이 지배 당하는 가상 세계를 말한다. 이 영화에서 선보인 홍콩식 액션과 독창적인 의상, 특수효과는 이후 많은 영화와 광고에서 패러디됐다.200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 음향, 음향효과편집, 시각효과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머스 앤더슨은 네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활동하는 전문 해커이기도 하다. 그는 어느날 모피어스를 만나 현재는 1999년이 아니라 2199년이며, 인공지능 컴퓨터가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을 가축처럼 양육하며 생체 에너지를 자신들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이에 네오는 모피어스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인류를 구하는 일에 나선다. 부하 사이퍼의 배신으로 곤경에 처한 모피어스를 구하기 위해 나선 네오는 서서히 자신의 능력을 깨달아 간다.136분. ●마틴을 위한 노래(KBS1 오후 11시15분) 알츠하이머에 걸린 남자를 향한 한 여자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 스웨덴 영화. 남자 주인공 스벤 볼터의 열연이 돋보인다. 마틴은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작곡가.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바버라와 마틴은 사랑에 빠져 이혼한 뒤 함께 살기 시작한다.5년의 세월이 흘러 마틴이 갑작스레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증세가 악화되면서 마틴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간다. 바버라는 점점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지만 헌신적으로 마틴을 돌본다.111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빗나간 입양 홧김에 폭행·살해

    사회복지재단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입양한 아들이 자폐증상으로 난폭한 행동을 보이고 거짓말까지 하자 홧김에 손찌검을 해 숨지게 한 양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주교 신자인 여모(44)씨가 남편 이모(44)씨와 자원봉사를 하던 충북 음성의 가톨릭 사회복지단체에서 이모(7)군을 입양한 것은 지난 3월.이미 슬하에 18살,19살 남매와 입양한 3살짜리 딸이 있었지만 이들은 선행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평소 자폐증세를 보여 두 차례나 입양에 실패했던 이군은 이번에도 자해를 하고 물건을 부수는 등 갈수록 문제행동을 보였다.여씨 부부는 이군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붕대로 묶어놓고 외출하는 등 점점 물리적인 힘으로 아들을 통제하게 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8일에는 여씨의 손가방에서 돈이 없어졌다.여씨는 이군에게 없어진 10만원의 행방을 캐묻다 이군이 계속 부인하자 거짓말을 한다며 욕실에 감금했다. 3시간 동안 가두어놓은 뒤 다시 이군을 추궁을 했지만 여전히 아니라고 하자 화가 난 여씨는 대나무 단소로 허벅지를 때리다 급기야 욕조에 물을 채워 이군의 머리를 수차례 넣었다 뺐다 하기에 이르렀다.지쳐 있던 이군은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놀란 부부는 이군을 마루로 데리고 나와 인공호흡을 하고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이군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뒤였다. 경찰은 11일 여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여씨의 폭행을 방조한 남편 이씨도 입건했다. 여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의 버릇이 좋지 않아 타이르려고 했던 것뿐인데 계속 거짓말을 하자 우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떨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공기관·여대생등 PC1000여대 ‘해킹’

    공공기관·여대생등 PC1000여대 ‘해킹’

    ‘난 네가 컴퓨터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혼자서 1000대가 넘는 컴퓨터를 해킹한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 출신 해커가 검거됐다.해커는 수백명의 여대생이 컴퓨터로 어떤 일을 하는지를 밤낮으로 관찰하는 ‘빅 브러더(Big Brother)’ 노릇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대학과 공공기관,민간기업의 컴퓨터 1152대를 해킹한 이모(30)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말 유명 인터넷 보안업체를 그만둔 뒤 관악구 봉천동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해킹과 음란물 수집에만 몰두했다.네트워크전문가인 그 앞에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유명 여자대학의 보안 시스템은 속절없이 뚫려나갔다. 이씨는 특히 지난 5월 말 여대 등에서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발송,수백명이 넘는 여대생들의 채팅과 메일내용,사진 등을 빼내고 사용하는 컴퓨터를 은밀히 관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여대생 수백명의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20분에 한번 꼴로 관찰하는 등 관음증 증세가 심했다.”면서 “이씨의 조작으로 일부 여학생의 컴퓨터에는 갑자기 포르노 동영상이 뜨고,마우스가 마음대로 돌아다녔지만 해킹 사실을 알아차린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범행은 경찰청이 지난 6월 주요기관 해킹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대학의 서버에서 이씨가 접근한 기록이 교묘히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씨는 이미 대학재학 시절에도 자신의 학교 서버에 접근,성적을 고친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 실력의 해커가 접근하면 사실상 개인사용자가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여대생의 컴퓨터를 주로 노린 점 등은 일종의 ‘해킹 중독’이나 ‘관음증’으로 해석되지만 중요정보를 빼내 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400조원 떠도는데 외국자본 유치

    400조원 떠도는데 외국자본 유치

    증시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40%대 중반에 이르면서 국부유출과 경영권 위협 등 부작용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 유치노력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IR는 갈수록 증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시작된 미국내 기업설명회(IR)에서 캐피탈그룹에 지분매입을 요청했다.자산운용액이 8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신한금융지주,삼성화재,KT,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기업 지분을 각각 5% 이상 갖고 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외국자본 유치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은행 신인도를 높이고 주가도 띄울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올들어 상장·등록법인의 해외 IR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삼성 등 재벌기업에서 금융회사,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해외로 나가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특히 코스닥 등록기업 중에서는 올들어 50개사가 해외 IR를 개최,지난해 전체(19사)의 2.5배에 달했다. 현재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보유 규모는 올 8월 말 현재 164조 4891억원으로 전체(398조 4101억원)의 41.3%에 이른다.거래소는 43.0%,코스닥은 20.3% 수준이다.지난해 초만 해도 30%대 중반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이 외국인에 지급한 배당액은 2001년 1조 2501억원,2002년 2조 1038억원,2003년 2조 7044억원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국부유출’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국부유출과 경영권 위협 국민대 경제학부 정승일 겸임교수는 “국내 부동자금이 400조∼450조원이고 은행의 부동산 투자액이 200조∼300조에 이를 만큼 돈이 남아도는데 외국에 투자해 달라고 하는 것은 공연한 국부유출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인천대 무역학과 이찬근 교수도 “삼성전자가 지금은 수익을 많이 내니까 문제가 없지만 만일 상황이 나빠질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경영자 교체시도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투기감시센터 허영구 공동대표는 “미국·영국·일본 등 은행의 외국자본은 10%도 안되는 반면 멕시코·브라질은 70∼80%”라면서 “이러다간 우리나라도 해외자본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외국자본이 가져오는 부작용보다는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갔을 때 충격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농약음료’ 피해자 5명 추가확인

    대구 음료 살충제 투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본격 수사에 착수했지만 주목할 만한 증거나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범행의 목적이나 동기가 불분명하고 용의자와 관련해서도 아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공원 주변과 농약 판매상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플라스틱 음료병에 살충제 ‘메소밀’을 주입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와 주사 바늘을 구매한 사람이 있었는지와 최근 원예용 살충제 메소밀을 구입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 8명 이외에 살충제 음료와 연관이 있는 피해자가 5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모두 7건에 사망 1명,식중독 증세 12명 등 1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원음료 노인사망은 농약탓 50대 남녀 용의자 탐문수사

    대구 달성공원 벤치에 놓여 있던 음료를 마신 노인들이 숨지거나 식중독을 일으킨 것은 농약성분 때문으로 밝혀졌다.두류공원에서도 같은 종류의 음료를 마신 3명이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져 불특정다수를 노린 계획 범행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3일 국과수로부터 성분감정 결과 변사자 전모(63)씨의 위 내용물과 주삿바늘 자국이 있는 음료 용기 1개에서 진딧물 등 원예용 살충제 ‘메소밀’이라는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9일 오후 두류공원에서도 달성공원에서 발견됐던 음료와 유사한 유산균 음료를 주워 먹은 이모(67)씨 등 3명이 식중독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달성공원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 50대 남녀가 앉아 있던 벤치에 문제의 음료가 놓여져 있었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일단 이들을 용의자로 보고 탐문수사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유해성분의 음료를 마신 뒤 이상 증세를 보인 사건이 달성공원에서 지난 5일과 9일 1명과 3명,19일 1명,두류공원에서 지난 9일 3명 등 8명으로 확인됐고,이중 전모씨는 지난 19일 2시간여 만에 급사했다. 연합
  • 공원서 음료마신 뒤 식중독 잇따라

    공원 벤치에 놓인 음료를 마신 노인들이 숨지거나 식중독 등의 증세를 보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대구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쯤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 내 벤치에서 노숙자인 전모(63)씨가 복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진 것을 주변 사람들이 발견,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2시간여만에 숨졌다. 경찰은 숨진 전씨가 벤치에 놓인 음료를 마셨다는 당시 목격자들의 말과 음료를 담았던 병 3개 중 2개에 바늘구멍이 뚫려 있었던 점 등을 중시,누군가 유해 성분을 주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사인규명을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 5일과 9일에도 70대 노인 4명이 달성공원에서 벤치에 놓인 같은 종류의 음료를 마신 뒤 복통 등 식중독과 장염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공원에서 발생한 연이은 사건들이 불특정인을 겨냥한 무차별적 위해행위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하는 사회/신연숙 논설위원

    지난 한해 자살한 사람이 하루에 30명꼴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조사 이래 최고였다는 발표는 또 한번 우리 사회에서 자살의 문제를 되짚어보게 한다.최근 몇년 인터넷 사이트를 매개로 한 동반자살에서부터 재벌 총수의 자살로 시작된 사회 지도층인사의 연쇄 자살,카드빚과 실업 등 생활고로 인한 생계형 자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유형의 자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회 담론은 들끓었다.그러나 결과는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를 월등히 뛰어넘는 자살률 급증세로 나타났다.무엇이 문제인가. 질 들뢰즈 같은 고명한 철학자들은 최고의 실존적 행위로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그러나 이런 자살은 극히 드문 예외적인 사례일 뿐,자살은 자의라기보다는 사회로부터 강요되고 있다는 게 사회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특히 우리 사회의 이혼율 증가 등 가족해체 현상,실직 등으로 인한 생활고,급격한 세대교체 등은 사회 결속력 약화가 자살을 증가시킨다는 뒤르켐의 이론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신의학자들은 자살 원인의 60∼80%가 우울증,강박증 등 정신질환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실직,이혼 등 사회적 문제가 외부적 요인이라면 우울증 등 정신과적인 요인은 직접적인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내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자살하는 사회’에 대한 해법도 외부적 요인과 내적 요인,양쪽을 동시에 해소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시각은 외부 요인 처방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자살 문제가 나올 때마다 사회안전망 확충,신용불량자 구제,노인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되지만 내적 측면의 접근은 거의 없다. 최근 정신과 의사 등을 중심으로 한 자살예방협회가 구성되기는 했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정신과 치료 문턱은 매우 높은 편이다.선진 외국처럼 접근이 쉽고,심리적,경제적 부담도 적은 심리치료,가족치료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현재 사회복지사나,상담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전문화된 사회복지서비스 형태로서 활성화된다면 각종 스트레스 등 질병전조를 사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자살하는 사회’, 보다 다원적 해법이 필요하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서울시 교통개편 성공사례’ 벤치마킹 러시

    ‘서울시 교통개편 성공사례’ 벤치마킹 러시

    초기 혼란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국내외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단행한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지닌 노하우를 배우려고 국내외 대중교통 관련 정부기관과 학계의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어떤 효과 낳았나 서울시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원래 목표인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흡수에도 아직은 막연하긴 하지만 대체로 좋은 점수를 스스로 내놓고 있다. 지난 7∼8월 시내·마을버스,지하철 등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수(교통카드 기준)는 하루 평균 710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9만 6000명에 비해 11% 늘었다. 특히 작년동기 대비 늘어난 이용객수는 8월 첫째주 12만 1000명,둘째주 46만 8000명,셋째주 73만 6000명,넷째주 100만 2000명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7∼8월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민원이 7월 초 하루 5000건에서 요즈음 600건 안팎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한다. 특히 개편 초기에는 요금 과다부과,환승 미할인 등에 대한 항의가 하루 3000∼4000건 접수됐지만 최근에는 노선과 요금 등 단순한 문의가 50여건으로 떨어졌다는 데서 대체로 마음을 놓는 분위기다. ●줄잇는 방문객 인도,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타이완 등 외국 기자단은 21일 서울시를 찾아와 교통체계 개편 취재경쟁을 벌였다.또한 다음달 13일에는 홍콩 교통국이 자국의 버스체계 개편에 앞서 참조하기 위해 버스종합사령실(BMS)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베트남 하노이 고위관료 16명이 시를 다녀갔다.하노이는 오토바이가 전체 수송의 70%를 맡고 있으며 승용차가 급증세여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 개편을 준비 중이다.하노이 교통국은 일본이 지하철 관련 차관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버스 시스템을 선호해 방문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 9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기자가,지난달 말에는 일본교통학회 전문가,공무원 등 23명이 교통체계 개편 과정을 취재해갔다.일본의 경우 오는 11월6일 도쿄대학과 서울시 교통국이 공동 교통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 인천시와 경기도,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시 등 국내 각 도시에서도 서울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배우기 위해 직원을 파견하거나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다. ●절반의 성공? 그러나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44) 대표는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단 우리나라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대중교통 이용객이 11% 늘었다는 통계를 성공의 잣대로 삼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의 통계는 개편 뒤 승용차 이용자가 대중교통으로 얼마나 전환했는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시는 ‘수단통행(예컨대 한 사람이 마을버스에서 지하철을 갈아탔을 경우 두 차례 통행으로 보는 집계방식)’을 기준으로 집계해 실제 대중교통 이용자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목적통행(한 사람이 여러 수단을 이용했더라도 한 차례 통행으로 보는 방식)’에 대한 통계를 뽑아봐야 그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중앙전용차로제를 통해 버스의 속도가 빨라지고 운행시간이 단축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어쨌든 해외 각국으로부터 방문 세례를 받는 음성직 시 교통정책보좌관의 감회는 남다르다.음 보좌관은 “성공작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세부적으로 정리할 부분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7월 한달간 매일 새벽 1∼2시까지,8월 들어서도 화·목·토요일 심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바쁜 나날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초기 교통카드 대혼란 때엔 아예 운영위탁 컨소시엄인 ㈜스마트카드 사무실에서 살았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업 분식회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기업들의 분식회계가 급증,감독당국이 상반기 중 적발한 분식회계 건수가 지난해 전체 적발건수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분식회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식회계 적발사례는 102건으로 지난해 전체 분식회계 적발사례인 94건을 훌쩍 넘어섰다.금감원의 분식회계 적발건수는 2001년 122건에서 2002년 147건으로 증가했다가 2003년 94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올 상반기 들어 분식회계 적발사례가 다시 급증세로 반전했다. 분식회계가 적발된 기업도 2001년 60개사,2002년 59개사,2003년 46개사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 상반기에는 무려 41개사가 회계기준을 위반,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감원이 분식회계 기업에 부과한 조치 중 분식회계 혐의가 무거운 ‘고발’ 건수도 ▲2001년 1건(4명) ▲2002년 6건(7명) ▲2003년 6건(11명) ▲2004년 상반기 7건(11명)으로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또 분식회계로 인해 회사의 임원이 중징계인 해임권고를 받은 기업이 2001년에는 전혀 없었으나 2002년 19개사 27명,2003년 11개사 21명,2004년 상반기 12개사 15명으로 올 상반기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비자 세상]추석 선물·효도 듬뿍 노인 웰빙용품

    [소비자 세상]추석 선물·효도 듬뿍 노인 웰빙용품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골라야 할 장성한 자녀들은 고민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조금만 신경써서 주위를 둘러보면 부모님 명절 선물로 좋은 효도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틀니와 지팡이에 국한되었던 노인용품이 위생과 기능에 초점을 둔 웰빙제품들로 확대되고 있다.기능과 특징을 알고 부모님의 건강과 생활습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듯 가장 필요한 물건을 선물해 드릴 수 있다. ●이어클리너 노인 중에는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내기 위해 성냥개비나 금속물질을 사용하다가 귀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특히 손떨림 증세가 있는 노인의 경우는 혼자 귀지를 파다가 귓속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귓속에 상처가 생기면 냄새가 나고 중이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귀지 제거 및 귓속의 습기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어클리너(1만 2000원)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귓속이 건조해져 간지러움 등 다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1주일에 1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문의 실버마을(031)575-9150. ●안전 지팡이 기존의 지팡이는 보통 삼단이나 사단으로 접어서 갖고 다니다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 휴대성에 안전성을 추가한 지팡이들이 나오고 있다.이른바 안전 지팡이(9000∼2만원대)는 체중을 실어 짚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팡이 밑단에 고무굽이 대어 있거나 밤 외출시 눈에 잘 띄도록 지팡이 밑단이 야광처리된 것들이다.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보행이 가능한 노인이 이용하기에 알맞고,접는 지팡이의 경우 폈을 때 힘을 주어도 접히지 않는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문의 실버투데이(02)836-5104. ●요실금 팬티 요실금 팬티는 일반 팬티와 똑같지만 밑부위에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특수패드가 덧대어져 있어서 경미한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쓰기 알맞다.흡수량은 50cc 정도.건강하지만 간혹 실수로 소변을 찔끔거리는 경우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 일반 팬티와 똑같이 빨아서 다시 입을 수 있다.남녀용 모두 가격은 2만 5000원 정도.특수패드의 재봉선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문의 요실금패드(043)293-5271. ●실버카트 거동이 많이 불편한 노인들은 한 쪽으로 체중이 몰려 손목이나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지팡이보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실버카트(19만∼26만원대)가 좋다.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실버산업이 활성화된 나라에는 지팡이 대신 실버카트를 많이 이용한다.요즘 나와있는 실버카트는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 부착되어 있고,걷다가 잠깐 쉴 때는 의자기능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인기다.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안전장치에 대한 보증서가 있는지,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문의 실버까페(0505)576-1114. ● 틀니 세정제 틀니를 사용하면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여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유한양행의 ‘폴리덴트’(32정,1만 500원)를 물이 담긴 유리컵에 한 알 넣고 5분간 틀니를 담가두면 세정 및 표백성분이 틀니를 깨끗하게 씻어준다.물과 비슷한 중성이라 밤새 담가 두어도 되지만,입속에 넣어서 사용하거나 세정액을 삼키면 안 된다.문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02)709-4299. 이혜연(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홍보담당)
  • “수배로 인한 정신분열증 국가보상”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창석)는 7일 김모(35)씨가 “대학생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위와 수배 등으로 정신분열증을 얻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1억원의 보상금 청구소송에서 5400만원을 지급하라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0년대 각종 시위에서 맨 앞에 섰던 김씨가 체포에 대한 불안에 시달렸고,90년대초 지명수배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원고의 민주화운동과 정신분열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학에 다니던 1989년부터 각종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관이 던진 돌과 곤봉에 맞았고,지명수배를 당하기도 했다.결국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정신분열증 증세가 나타났다. 김씨는 2000년 10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에 명예회복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년 체험으로 쓴 ‘아토피 극복기’

    현대인에게 아토피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전염병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가히 창궐이라 할 정도로 증상을 가진 사람이 많다.생각해 보면,신은 문명을 통해 인간에게 편리를 준 대신 아토피를 줘 그걸 경계하도록 한 게 아닐까 여겨질 정도다. 아토피안의 가장 큰 고민은 가려움이나 피부 저항이 아니라 그런 증세를 겪으면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이다.자신의 몸에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고,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덩달아 마음이 위축되곤 한다.그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람이 가늠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적어도 아토피에 관한 한,체험기는 의학지침서 못지 않은 길라잡이가 된다.물론 의학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가들의 충고를 경청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나 여전히 난치의 영역인 알레르기 질환인 만큼 잘 정리된 체험기가 더러는 전문가의 충고나 조언보다 더 실질적일 수 있다.이런 점에서 20년 동안 숱하게 울면서 아토피와 함께 살아왔다는 아로마 테라피스트 최다희의 ‘나는 이제 아토피 때문에 울지 않는다’(아카데미북 펴냄)는 아토피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여겨 볼 만한 책이다.그는 체험기 머리에서 이렇게 고백했다.‘참 많이도 울었다.자꾸 부풀어 오르고 해지는 살이 아파서,그리고 다른 사람은 걸리지도 않는 아토피란 난치병이 억울하기만 해서‘라고. 이 체험기의 전제는 ‘치료’가 아니라 ‘극복’이다.극복의 첫걸음은 스스로가 아토피안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아토피로 덧칠된 자신의 몸을 진지하고 애정어린 눈으로 돌아보는 것이다.거기에서 극복의 의지와 그 의지를 실천하는 힘을 얻는다. 흔히 전문가들은 아토피를 이기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그 기본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스트레스를 줄이며,심신을 가장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라는 것이다.그러나 보통 사람이 이 기본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이 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저자가 이런 과정을 즐겁게,자기만의 방식으로 수행한다는 점이다.식이조절과 피부관리법,자연치유력 높이기,아토피안의 운동법,그리고 마음가짐까지 20년 동안 아토피와 부딪치면서 겪은 저자의 아픈 체험이 빼곡히 담겨 있다.그는 다시 말한다.“아토피를 고치는 건 의사가 아니라 자신이다.”1만 35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눈엣가시’ 블랙헤드

    보기 싫은 사람을 눈엣가시라고 하는데,거울을 들여다 보면 대수롭지 않지만 확,뽑아버리고 싶은 눈엣가시가 얼굴에도 잔뜩 박혀있다.특히 거뭇거뭇 콧등에 박힌 ‘블랙헤드’는 잘 닦인 길 위의 돌멩이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신경이 쓰여 손톱으로 짜봐야 붉어지거나 모공자국만 남길 뿐이다. 블랙헤드는 피지와 각질 세포가 덩어리로 굳은 것이다.이 덩어리가 공기와 접촉해 산화하면서 검게 변하는 것으로,여드름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모낭에 자리를 잡아 짜내도 숭숭 구멍이 남아 보기 흉할 뿐더러 뚫린 모낭에는 더 쉽게 피지가 쌓여 증세를 심하게 한다. 블랙헤드.얼굴에 박힌 눈엣가시지만 제거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우선,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시작해 모공을 연 뒤 꼼꼼히 씻어 피지를 녹여낸다.그런 다음 찬물로 마무리하면 피부를 긴장시켜 효과를 볼 수 있다.가정에서는 매주 2회 정도 스크럽제를 사용해도 좋다.스크럽제는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막힌 모공을 열어 피지가 모공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예민한 피부라면 횟수를 주 1회 정도로 줄이면 된다.많이 사용하는 코팩은 기대만큼 효과가 없다. 그러나 무슨 방법을 써도 블랙헤드를 말끔하게 치료하기는 어렵다.문제는 과다한 피지 분비와 확장된 모공인데,이런 경우라면 피부과를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속시원한 해결책이 된다.약물을 이용해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과 피지를 제거한 뒤 여드름 치료법을 사용하는 스킨 스케일링이나 클리어 터치는 블랙헤드의 원인인 피지를 조절해 치료 효과가 빼어나다.마이크로 주파수로 피지선을 퇴화시켜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는 일렉트릭 필링법은 늘어진 모공수축에 효과가 좋다.그러나 민간요법인 소금세척이나 소금마사지는 오히려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얼굴의 게릴라같은 블랙헤드이지만 사소한 만큼 조금만 신경을 쓰면 금방 달라진 피부를 가질 수 있다.
  • 살모넬라균 감염된 돼지고기 4년간 대량유통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3일 장염 등을 유발시키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돼지를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경기도 안성의 축산업자 김모(65)씨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농림부,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김씨 농장의 돼지 이동을 제한하고,김씨가 유통시킨 돼지를 역추적,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병든 돼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달 13일 김씨의 돈사를 압수수색,사육중인 돼지 400여마리가 대부분 병에 걸린 정황을 확보했다.검찰은 곧바로 김씨의 돈사에서 키우던 돼지 2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질병검사를 의뢰한 결과,지난달 30일 이중 한 마리에서 인체에 유해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위축돈(성장장애 돼지) 등을 전문적으로 수집,최근 4년동안 매월 평균 300∼400마리를 도축업자 등에게 팔았으며 자신의 돼지 중 일부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검찰은 김씨가 유통시킨 감염 돼지의 정확한 규모 및 유통경로 확인에 나선 한편 김씨에게 위축돈을 판매한 농장이 살모넬라균 감염 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캐고 있다. 한편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살모넬라균은 가축의 내장이나 배설물에서는 대부분 검출된다.”면서 “돼지는 감염 돼지와 접촉하거나 오염된 사료를 먹으면 이 병에 걸리고,사람은 균에 오염된 식품이나 감염가축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감염되지만 섭씨 65도에서 10분 이상 끓이면 균이 죽을 만큼 열에 약해 감염된 돼지라도 익혀 먹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은 잠복기가 6∼72시간으로 복통과 설사,구토,고열 증세를 유발한다.증상은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내이다. 날고기를 만졌을 때는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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