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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고다공원 농악울리니 “신부입장”

    파고다공원 농악울리니 “신부입장”

    11월 15일 하오 3시 서울 「파고다」공원(公園) 안에는 10인조 농악대의 징과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인 박봉우(朴鳳宇)(36) 씨가 부인 이영미(李英美)씨와 6년동안 미루어 온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하늘 아래 처음 있는 이색적인 결혼식 광경이었다. 청첩장부터가 기발했다. (박봉두(朴鳳斗)씨 동생) 이영미(李英美)양 (이운학(李雲鶴)씨 큰딸) 딸 「하나」를 낳고 아들 「나라」를 얻은 우리의 시인(詩人) 박봉우(朴鳳宇)가 그 동안 미루었던 혼례(婚禮)를 뜻있는 「파고다」공원(公園)에서 갖게 되었읍니다. 오셔서 이 자리를 보람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곳 「파고다」공원(公園) (서울 종로(鐘路)) 때 1969년 11월 15일 토(土)요일 <오후 3시> 이미 「하나」 라는 한글이름의 딸(5)과 「나라」(1)라는 이름의 아들을 가진 가난한 시인부부가 뒤늦게나마 백년해로의 서약을 한다는 것이다. 더 풀이하면 「하나」·「나라」라는 자녀를 가진 시인이 3·1운동의 「파고다」공원(公園)에서 하나로 되는 의식을 갖춘다는 뜻이다. 이상은 이 날의 주인공 박봉우(朴鳳宇) 시인 스스로가 길다랗게 늘어놓은 사연이다. 하객은 약 2백명. 대부분이 문단인인데 공원(公園)의 입장료 10원을 내고 들어 왔다. 주례와 신랑·신부가 설 장소로는 팔각정이 미리 정해져 있었다. 그 앞에는 D일보(日報) 사장 김연준(金連俊)씨가 보낸 큰 화환이 외롭게 서 있었다. 정각. 시단의 원로이자 이날의 주례인 김현승(金顯承)씨가 먼저 팔각정에 올라 갔다. 이어 사회를 맡은 동료시인 강태열(姜泰烈)씨가 신랑입장이라고 목청을 돋우었다. 신랑이 공원(公園)입구의 수위실에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하객의 사이를 누비며 걸어 나왔다. 박수소리가 났다. 사회가 신부입장이라고 소리쳤을 때다. 「웨딩·마치」가 없어서 신부입장이 거북하겠다는 하객들의 궁금증은 사무실쪽에 숨어 있던 농악대의 요란스러운 출현으로 풀렸다. 농악대원이 5명씩 줄지어선 가운데를 흰 한복의 신부가 사뿐 사뿐히 걸어서 등단했다. 또 박수. 그가 뒤늦은 결혼식을 「파고다」공원(公園)에서 올린데는 그 만한 이유가 또 있겠다. 그는 식장비를 빌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시인이다. 시인이라고 다 가난하라는 법은 없겠지만 박봉우(朴鳳宇)씨는 그랬다. 서울시의 수색(水色) 밖인 성암동에 있는 초가에 보증금 1만원, 월세 2천원의 방을 빌어 4식구가 살고 있다. 부인의 발에 의하면 월 생활비는 약 1만원. 그것은 시인이 원고료로 마련해 온다. 이들이 함께 살게 된 것은 6년전. 박봉우(朴鳳宇)씨가 30세, 부인이 26세 때였다. 선을 보고, 함께 살았다. 그 이후로도 박봉우(朴鳳宇)씨는 일정한 직장을 가지지 않고 시와 술 속에 파묻힌 생활을 계속해왔다. 시인 박봉우(朴鳳宇)씨는 시단에서 「휴전선(休戰線)의 시인」 「발광(發狂)의 시인」으로 불린다. 그는 21세 때 조선일보(朝鮮日報) 신춘문예에 『휴전선(休戰線)』이라는 제목의 시가 당선, 「데뷔」했다. 그 뒤로 술에 만취하면 이 자작시를 읊는다. -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둥같은 화산(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風景). 아름다운 풍토(風土)는 이미 고구려(高句麗)같은 정신도 신라(新羅)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의미(意味)는 여기에 있었던가. 시를 읊으며 그는 발광한다. 말 그대로 미쳐 버린다. 「발광(發狂)의 시인」이다. 發狂하면 파출소의 보호를 받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發狂이라고 하면 그는 진짜로 정신병원의 신세를 몇 번 지고있다. 맨 먼저는 4·19 직후. 전남(全南)일보기자로 있을 때였다. 목포(木浦)시에 취재차 갔다가 깡패에게 얻어 맞아 「넋」을 잃었다. 전남(全南)대학 의대부속병원 정신병과에 약 1개월간 입원. 이 때 병원에서 쓴 시들을 묶어 『4월(四月의) 화요일(火曜日)』이하는 시집을 냈다. 그 뒤로는 1년에 한번 약1개월씩 서울 청량(淸凉)리 뇌병원(腦病原) 최거해(崔巨海)박사의 신세를 져왔다. 최거해(崔巨海)박사는 『박봉우(朴鳳宇), 너 술만 안마시면 좋은데…』라면서 한다. 물론 「파고다」공원(公園) 결혼식은 시인이 예의 발광(發狂)증세의 발작 속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아니다. 식장을 빌 돈이 없는 탓이었다. 느닷없이 식을 올린 것은 부인과 아들 「나라」군과 딸 「하나」양을 위해서 사람살이의 형식을 갖추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날 부인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식장에서 그에게 몇 마디 질문을 해보았다. - 결혼식 후에도 술을 마시고 발광할 작정입니까? 『술 없으면 세상이 심심해서 어떻게 삽니까?』(발광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 결혼식이 가지는 뜻은? 『이 날 이후 나는 유치원생이 된 기분으로 다시 공부를 하렵니다. 취직도 하렵니다』 그는 지금 8·15 이후의 민족수난을 주제로 한 장편서사시(3만행, 2백자 원고지 3천장)를 써 놓았다고 한다. 이것을 세상에 내고 나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한다. 그 출판비를 모으기 위해서라도 취직을 하겠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나자 하객들은 술을 좋아하는 시인이 준비한 소주를 오징어와 함께 그 자리에서 들었다. 소주 「가든·파티」. 옆에서는 농악대의 징 소리가 신나게 울렸다. 시인부부의 장녀 「하나」양이 「구부(舊婦」인 어머니의 치마에 영문도 모르고 매달려있는 모습은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세이프 코리아] 응급처치법 알면 휴가철 안전 ‘OK’

    [세이프 코리아] 응급처치법 알면 휴가철 안전 ‘OK’

    휴가철이다. 수많은 인파가 산으로 바다로 몰리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응급사고도 발생한다.‘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응급사고의 희생자나 방관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는 목숨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응급처치 요령만 익혀도 휴가철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초기 5분이 ‘생사의 기로’ 소방방재청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응급환자를 발견한 일반 시민이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비율은 3%대에 그치고 있다.30%대에 이르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10분의1 수준이다. 서울 종로소방서 양은정(34) 구급대원은 “환자를 발견한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환자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 유지만 해줘도 사망 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장마비나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생존율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심장은 일반적으로 30분 정도는 피가 흐르지 않아도 회생 가능하지만, 뇌는 5분 이상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손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종로소방서는 최근 심장마비로 쓰러진 60대 노인이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나,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까지 5분 남짓 현장을 둘러싼 수많은 시민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노인은 사고 후유증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달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심장이 멈춘 뒤 3분 이내에 인공호흡이나 심장 마사지를 하면 다시 살아날 확률이 75% 이상”이라면서 “또 6분 이내에 응급조치를 취해야 사망을 막을 수 있으며, 이 시간이 넘으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질 때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양 대원은 “환자 주변 시민들이 응급처치에 필요한 1∼3분도 못 참고 ‘빨리 이송하라.’는 등의 불평불만부터 늘어놓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이는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응급환자의 ‘수호천사’ 되는 법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를 살려내거나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우선 환자를 발견하면 즉각 119에 신고하고, 환자의 턱을 들어 고개가 뒤로 젖혀지도록 한 뒤 입을 벌리도록 해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어 맥박은 뛰지만 숨을 쉬지 않을 경우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맥박은 손가락을 환자의 목젖에서 옆으로 더듬어가다 보면 목근육 앞쪽에서 느낄 수 있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코를 막고 성인은 1.5∼2초, 어린이는 1∼1.5초 동안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어준다. 입을 떼어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한 뒤 코를 놓아 공기가 배출되게 한다. 맥박이 없으면 심장 마사지를 해야 한다. 압박 위치는 좌·우 갈비뼈가 만나는 곳에서 손가락 두개 너비만큼 위쪽이다. 팔은 꼿꼿이 편 채 손바닥을 압박 부위에 대고 다른 한 손으로 깍지를 낀 뒤 1초당 한 차례씩 눌러준다. 심장 마사지는 혼자일 때는 심장압박 15회마다 인공호흡 2회,2명이 할 수 있으면 심장압박 5회에 인공호흡 1회가 적당하다. 영아는 양쪽 젖꼭지가 만나는 선의 중심에 중지와 약지 등 2개의 손가락을, 어린이는 손꿈치를 각각 이용해 심장압박 5회에 인공호흡 1회를 반복 시행한다. 아울러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 ▲가슴 한가운데나 왼쪽이 아프거나 조여올 때 ▲가슴 통증이 왼쪽 어깨 방향으로 뻗칠 때 등은 심장의 이상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칫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기침을 세게 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심호흡은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기침은 심폐소생술처럼 심장을 압박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전국 소방서를 방문하면 다양한 응급처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가철 상황별 응급대처법 휴가철에는 급작스럽게 닥치는 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골절이나 탈구 환자가 발생하기도 쉽다. 이 때 환자를 함부로 옮겨서는 안 된다. 경추(목뼈)가 손상돼 사지 또는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종이상자나 나무를 이용해 머리와 목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뒤 다친 부분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유지해줘야 한다. 높은 기온과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면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의식장애와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 열사병 증세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땐 환자를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몸을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준다. 뒷머리는 땅에 붙이고 턱을 약간 들어준 뒤 미지근한 물을 몸에 뿌리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햇빛은 화상을 유발한다. 화상에는 차가운 물로 하루 3∼4차례 20분씩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비누나 샴푸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독사에게 물렸을 때 환자가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질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심장에 가까운 곳의 정맥 부위를 천 등으로 가볍게 묶어준다. 상처에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낼 경우 삼키더라도 소화가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으나, 입안에 상처가 있다면 절대 피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면 평평한 곳에 눕히고 기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호흡이 없으면 신속하게 인공호흡이나 심장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또 환자를 옆으로 누이고 머리를 낮춰 삼킨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이밖에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귀를 밝은 쪽으로 향하거나 손전등을 비춰 벌레가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로도 모자라 하늘도 함께 간 부부의 사연

    “서로 얼마나 사랑했으면….하늘 나라에 가서도 외롭지 않도록 가는 길을 동반하게 됐을까?” 중국 대륙에 40여년 동안 말다툼 한번 하지 않았을 정도로 금실이 좋았던 60대 부부가 거의 같은 시간에 영면(永眠)하는 바람에 하늘 나라까지 작반하게 돼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중국 동중부 장쑤(江蘇)성 둥타이(東台)시 신차오샤오(新橋小)구에 살고 있는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60대 노부부가 30분 차이로 각각 사망해 함께 하늘 나라로 승천하게 돼 주위 사람들에게 ‘원앙 같은 부부애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양자만보(楊子晩報)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69살의 쉬궈민(徐國民)씨와 61살의 야오아디씨.아내 야오씨가 뇌일혈로 쓰러져 별세한 뒤 30분쯤 뒤 이 소식을 들은 남편 쉬씨도 편안하게 이승을 떠났다.43년동안 맺어온 부부의 인연이 하늘 나라까지 동반하게 한 셈이다. 공장에서 퇴직한 이들 부부는 애옥살이 살림에도 마음만은 넉넉해 집안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결혼 43년 동안 큰소리 한번 오고간 일이 없을 정도로 금실이 좋았던 이들 부부는 다만 1남1녀의 자녀들이 실직하는 바람에 막노동으로 살아가고 있어 가슴이 아팠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팍팍한 삶 속에서도 금실이 좋던 이들 부부에게 불행의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 지난 4월초.쉬씨가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약물·방사선 등 각종 항암치료를 받다보니,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더욱 주름살이 켜켜이 쌓여만 갔다.어느새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 수만 위안(약 수백만 원)으로 늘어나 갚을 길이 막막했다. 아내 야오씨는 자녀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이 모든 부담을 지기로 했다.자식들에게는 며칠 입원만 하면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고 말한 그녀는 매일 병원에 나가 남편의 몸을 닦아주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묵묵히 병수발을 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들 부부는 평소에 샘이 날 만큼 금실이 좋았다.”며 “지난 43년을 같이 살아오는 동안 이들 부부가 집안에서 하는 얘기하는 소리가 담을 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던중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남편 병수발을 들고 병원으로부터 집에 돌아온 아내 야오씨는 병수발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뇌일혈 증세를 보이며 돌연 숨을 거뒀다.30분쯤 뒤 병원 입원실에서 비보를 들은 남편 쉬씨도 편안하게 눈을 감은 것이다. 이들 부부의 부고를 접한 이웃 주민들은 안타까운 나머지 즉석에서 이들 부부의 죽음을 슬퍼하며 너도나도 돈을 조금씩 추렴해 모은 4280 위안(약 51만 3600원)을 장례식에 보태쓰라고 쾌척했다. 온라인뉴스부
  • “13년만에 예금100배… 직위이용 없었나”

    국회는 19일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인위적 경기부양 여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원조달 방안,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질문이 집중됐다. 여당 의원들은 경기 부양과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고 야당측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추궁하며 증세 여부를 따졌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재정 적자 폭이 커지는 한이 있어도 경기 진작을 위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같은 당 김영덕 의원은 “양극화 해소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증세는 경기 활성화를 저해,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재원 조달 방안을 추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무리한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라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 경제 건전성에만 집착하지 말고 양동작전을 취하라는 것”이라며 후보자를 다그쳤다. 같은 당 조일현 의원은 “태풍과 폭우로 매년 동일한 지역에서 동일한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전 예방을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장 후보자는 “경기부양을 위한 인위적 재정 확대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양극화 해소 재원 조달에 대해선 “예산 절감을 통해 충당하고 적극적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추가로 과표 양성화와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통한 세입기반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해복구 추경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선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며 피해규모에 따라 추경편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후보자의 재산이 32억원인 점을 들어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93년 최초 공직자 재산등록 때 예금액이 1700만원이었는데 현재는 17억원이다. 직위를 이용한 재산 증식 아니냐.”고 따졌다. 장 후보자는 “부동산과 채권이 예금 형태로 됐고 상속을 받았으며, 주식 투자로 수익이 난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마른 하늘에 ‘농약 벼락’

    행정기관에서 소나무 재선충 항공방제를 하면서 이를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농약에 중독되는 피해가 생겨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 울주군은 17일 소나무 재선충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온산읍 일대 임야 310㏊에 산림청 헬기로 3시간 동안 항공방제를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군이 항공방제를 할 때는 주민들에게 방제할 지역과 일정 등을 미리 알려 사람이나 가축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함에도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방제사실을 모르고 밭에 나가 일을 하던 노인 2명이 공중에서 쏟아진 농약에 노출돼 어지럼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온산읍 한 마을에서는 주민 수십명이 공중에서 농약이 쏟아져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같은 사고가 난 뒤 울주군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울주군의 소홀한 행정을 지적하는 항의글이 빗발쳤다. 울주군은 방제사실을 1주일 전에 안내문과 현수막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한 것 같다며 피해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군은 항공방제에 사용한 농약은 사람과 가축에 피해가 거의 없는 저독성 농약(치아클로프리드)이라고 덧붙였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수마’ 후폭풍 ‘병마’ 주의보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상처가 큰 만큼 ‘후폭풍’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습도가 높은 데다 기온마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세균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신경을 쓰다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경황이 없어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계대상 1호’, 식중독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발병하기 쉽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기가 끊긴 2만가구 남짓을 비롯해 침수피해 등을 입은 수해지역이 ‘경계대상 1호’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을 조리한 뒤 공기 중에 4∼5시간만 노출되더라도 식중독 균에 오염되기 쉽다.”면서 “전기가 끊겼을 때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 음식이나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한번 오염된 음식은 끓이더라도 식중독 균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상온에 방치됐던 음식은 금물이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물컵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찬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스푼, 소금 1스푼을 타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가 뜸해지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치곤 하지만,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유행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침수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는 ‘공공의 적’ 집중호우로 눅눅해진 생활환경은 곰팡이의 천국이 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무좀 같은 각종 피부질환도 유발한다. 젖은 옷이나 신발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접촉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곰팡이가 원인균인 무좀도 습기찬 신발로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남성의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을 일으켜 종종 성병으로 오인되는 완선 역시 젖은 바지를 오래 입고 있으면 감염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발병하는 농가진,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염,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 등도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이다. 이들 질환에 걸리면 염증과 더불어 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려면 무엇보다 눅눅한 생활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삶고, 신발은 햇볕에 말린다. 오염된 물기가 남아 있는 수건은 병원균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번 사용하면 반드시 빨아야 한다. 손발은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실내 공기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로 집안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셸위 PGA 존디어클래식 2R 기권

    지난해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남자주니어대회인 US아마추어링크스챔피언십 예선을 49위로 통과할 당시 공동2위에 오른 대니 그린(미국)은 “여자대회엔 남자가 나가지 못하는데 여자가 남자대회에 나오는 건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갤러리 가운데는 티셔츠에 “미셸이 대체 누구야?”라는 문구를 새기고 나와 ‘안티 미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만큼 미셸 위의 남자대회 출전에 대한 반감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이후에도 미셸 위는 남자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앞서 본격적으로 ‘남자 투어’를 시작한 2003년에는 “주니어대회부터 우승해 실력을 보여달라.”는 여론에 밀린 건 물론,‘황제’ 타이거 우즈마저 “또래 선수들과 겨뤄서 이기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게 좋겠다.”며 은근히 남자대회 출전을 말리기도 했지만 10살 때부터 “남자들과 당당하게 겨루겠다.”는 집념과 오기는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결국 미셸 위는 지난 5월 8번째 도전만에 남자무대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미국남자골프(PGA)가 아니라 한국무대였다. 분명한 차이는 17일 끝난 존디어클래식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1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무너져 사실상 컷오프가 확정된 건 물론,2라운드 도중 일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이제 그에 대한 걱정은 남자대회에 참가하는 특혜에 대한 게 아니다. 겨우 17세 밖에 안되는 ‘소녀’의 정신적·육체적 미숙에 대한 우려다. 남자대회는 여자대회에 견줘 코스의 난이도에서 오는 중압감이 상당하다. 기량은 남자와 견줄 만하다 하더라도 완전히 남자를 제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미셸 위는 오는 9월 84럼버클래식에 출전,6번째 PGA 투어에 도전한다.“PGA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말은 그때도 여전할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전 먹은 근로자 13명 호흡곤란

    공장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등 13명이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 등을 먹은 뒤 호흡곤란과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K회사 근로자 권모(31)씨 등 13명이 10일 저녁과 11일 점심때 공장인근에 있는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과 국밥 등을 먹고 30분∼1시간쯤 뒤 잇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모(44)씨 등 5명은 10일 오후 5시 40분쯤 공장안에서 해물을 주문해 먹은 뒤 쓰러진데 이어 권씨 등 같은 공장 근로자 6명과 식당 종업원 이모(40·여)씨 등은 11일 낮 12시쯤 식당에서 점심으로 해물파전과 국밥을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산소결핍에 따른 혼수상태인 대사성 산독증으로 추정했다. 울산병원 신경과 박영석 과장은 “근로자들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구토 등은 미약한데 반해 발작과 간질 등의 증세를 보여 식중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식당 주인 김모(54)씨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와 보건소에서도 해당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하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파전 먹은 근로자 13명 호흡곤란

    공장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등 13명이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 등을 먹은 뒤 호흡곤란과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K회사 근로자 권모(31)씨 등 13명이 10일 저녁과 11일 점심때 공장인근에 있는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과 국밥 등을 먹고 30분∼1시간쯤 뒤 잇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모(44)씨 등 5명은 10일 오후 5시40분쯤 공장안에서 해물을 주문해 먹은 뒤 쓰러진데 이어 권씨 등 같은 공장 근로자 6명과 식당 종업원 이모(40·여)씨 등은 11일 낮 12시쯤 식당에서 점심으로 해물파전과 국밥을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산소결핍에 따른 혼수상태인 대사성 산독증으로 추정했다. 울산병원 신경과 박영석 과장은 “근로자들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구토 등은 미약한 데 반해 발작과 간질 등의 증세를 보여 식중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식당 주인 김모(54)씨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와 보건소에서도 해당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하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건강칼럼] 건강한 胃를 위하여

    [건강칼럼] 건강한 胃를 위하여

    위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최초의 에너지 공장이다. 따라서 위가 고장이 나면 에너지 공장이 고장이 나는 셈이 되어 그만큼 우리 몸의 활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위는 음식물을 분쇄, 분해하기 때문에 그만큼 두껍고 튼튼하며, 특히 강한 위산이 항상 존재한다.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기 위해 위점막이 끈끈한 점액질을 형성하여 스스로 방어한다. 따라서 이 방어막이 파괴되거나, 위산이 많이 늘어나거나, 알칼리성인 쓸개액이 십이지장에서 위로 역류하게 되면 위에 탈이 나게 된다. 또 갑작스럽게 닥치는 스트레스도 위에 이런저런 질병을 일으킨다. 소위 스트레스성 위염이나 위경련, 위궤양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위의 방어막을 파괴하는 요인은 짠 음식, 카페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등이다. 타거나 짠 음식과 헬리코박터균은 위암도 유발한다. 카페인은 위염이나 위궤양의 재발을 촉진한다. 쓸개액이 십이지장에서 역류하면 위산을 중화시켜 소화기능을 떨어뜨려 소화불량에 걸리게 한다. 또 헬리코박터균은 암모니아 가스를 만들어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가 하면 트림도 증가시킨다. 위암은 별로 특이한 증세가 없다. 그러나 체중이 드러나게 줄면서 위장병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암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라면 위 내시경검사로 암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성위염, 재발성 궤양 등이 있을 때에는 꼭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 헬리코박터균을 제어해야 한다. 위에 다른 질병이 없이 헬리코박터균만 있다면 항생제 치료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 이런 경우라면 마늘 2∼3쪽, 양배추, 브로콜리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비타민C 정제를 매일 한 알씩 먹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마늘과 브로콜리는 헬리코박터균 억제 효과는 물론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양배추는 위궤양과 위출혈을 치유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이질 비상

    대구 수성구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이질환자가 76명으로 늘었다. 3일 대구 수성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질 감염이 처음 확인된 수성구 중동 ㅍ어린이집의 원생과 관계자, 가족 등 모두 500여명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의사증세를 보이는 13명을 포함, 모두 76명이 세균성 이질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중 가족 등 10여명은 2차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이질 감염자는 어린이집 원생 49명과 교사 3명, 가족 11명이며, 이중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어린이 2명을 제외하고 감염자와 의심환자 74명이 대구시내 5개 병원에 분산돼 입원, 격리 치료 중에 있다.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나머지 접촉자 250여명에 대한 가검물 검사결과가 나올 경우 감염자는 더욱 늘 전망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주요 경제정책들이 표류하고 있다.‘5·31’ 지방선거 이후 책임 소재를 놓고 당·정·청이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와 환율, 국제금리 등의 대외 여건마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경기가 하방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물가마저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가 ‘리더십 부재’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3일 경제수장을 바꾸기로 했으나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기존 정책 현안들이 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논란이 되는 핵심 현안으로는 중·장기 조세개편이 꼽힌다. 사실상 소득세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앞서 정치권에서 ‘증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증세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논리에 밀려 지방선거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선거 참패의 원인을 경제로 돌리는 여권이 다시 제동을 걸었고, 급기야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지난주 국회 답변에서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올해에 정책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장기 조세개혁안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상반기에 발표하려다 역시 지방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대책도 겉돌고 있다. 증세 등을 통한 재원 조달이 밑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나 여당도 섣불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은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유치대상 기업 100곳을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지방선거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하반기 중 국회 상정만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경제자유구역 사업도 3년째를 맞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국민연금 개혁과 오는 10일부터 2차 본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상반기에 논의한다는 예정이었지만 여·야 모두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를 의식, 소극적이다. 장기 미결과제로 남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한·미 FTA는 공청회 개최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시민·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이해 조정과 합의 도출 없이 정부가 계속 추진할 경우 여권에 다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이 지방 정부를 장악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많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권 투기가 부동산 가격 불안의 핵심이라고 판단,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은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산세 인하를 둘러싸고도 중앙·지방 정부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을 분산시키겠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일방적인 희망 사항으로 끝날 수 있다. 주요 공공요금 조정권은 지방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조율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위원은 “재경부가 청와대와 당의 중간에 끼어 지금껏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청와대는 물론 관계부처, 여·야 등 정치권과도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장마철 곰팡이성 피부질환 주의!

    장마와 함께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릴 때이다. 곰팡이성 피부질환 하면 흔히 무좀을 떠올리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발 말고 겨드랑이, 등, 가슴, 목, 사타구니 등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서 생긴다. 사소하게 여겨 방치하면 어느 순간 증상이 심해져 온 몸으로 퍼지고 만다. 전문의들이 “곰팡이성 질환은 초기에 잡으라.”고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어우러기 어우러기는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는 ‘말라세치아’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성인에게 많으며, 겨드랑이나 등, 가슴, 목 등 피지선이 발달한 몸통에 주로 생긴다. 처음에는 피부가 얼룩얼룩해지면서 껍질이 벗겨지고, 희게 보이다가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긁거나 문지르면 미세한 껍질이 벗겨지는 게 특징이다. 전염되지는 않으나 겨드랑이 등 몸 전체로 퍼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피부 곰팡이가 원인으로, 모양이 특이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방치하면 원인균이 배출한 물질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아 피부에 영구적인 탈색 반점을 남기기도 한다.●백선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작은 물집과 각질층이 비늘처럼 일어나는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피부사상균의 일종인 백선균에 의해 생기는 무좀이 대표적이다. 주로 발가락, 발바닥, 손끝 등에 생기며, 머리와 얼굴에 생긴 경우, 동전 크기로 시작해 점점 넓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은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가 짓무르거나 물집이 생긴다. 또 피부가 하얗게 벗겨지고 갈라지거나 더 심하면 발가락 사이에 좁쌀 같은 물집이 잡힌다.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진물이 나고 붓는다.●완선 남성에게 흔한 완선은 백선균에 감염돼 겨드랑이나 엉덩이처럼 피부가 스치는 곳이나 사타구니처럼 분비물이 많아 습한 곳에서 잘 생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땀으로 음부가 짓물러 증상이 심해진다. 손바닥 크기의 둥글고 불그스름한 버짐이 생기며, 몹시 가려운데 이때 긁으면 습진으로 발전해 주위로 빠르게 번진다.●치료 비슷한 유형의 피부병이 많아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 치료하면 증세를 악화시키기 쉽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며, 바르는 약을 1주일 정도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도움말 김범준 일산 동국대병원 피부과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식중독 감염경로 못 찾았다”

    수도권 일대 대규모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의 원인식품 규명이 미궁에 빠졌다. 정부는 이번 식중독의 원인균을 노로바이러스로 확인했으나 원인물질은 찾아내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의 가검물 검사를 통해 전체의 6.6%인 121명의 환자에게서 노로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얻었다.”고 CJ푸드시스템 관련 집단 식중독 사고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 오염경로로 지목됐던 납품업체의 지하수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중앙역학조사반을 편성해 식중독 발생학교에 납품된 129업체의 식재료 639종을 조사했다. 허영주 역학조사팀장은 “식재료 중 채소류 3종이 오염식품으로 의심돼 공급업체를 1차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급업체에서 사용한 지하수를 통해 채소류가 오염된 것으로 보고 지하수 검사를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지하수에서도 업체 직원들의 대변 검사에서도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CJ푸드시스템측의 자체조사에서는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유전자 유형이 다르고 공식 조사가 아니어서 인정되지 않았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명성황후 ‘피난일기’ 발견

    1882년 임오군란 때 궁궐을 탈출했던 명성황후(1851∼1895)의 51일간의 피난일기가 발견됐다. 대전시향토사료관은 30일 임오군란으로 충북 충주의 민응식(1844∼?) 집으로 피신한 명성황후의 행적이 담긴 ‘임오유월일기(壬午六月日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민응식은 명성황후의 친척으로 이 일기는 민응식 딸의 후손들이 지난 5월 초 대전시향토사료관에 기탁한 191건 279점의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것이다. 민응식은 당시에 명성황후의 피난살이를 호종한 인물로 이 일기는 그가 직접 썼거나 함께 다닌 민씨 일가의 한 인물이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일기는 1882년 6월9일 임오군란이 일어나면서 궁궐을 탈출한 명성황후가 환궁을 한 8월1일까지의 생활을 날짜별로 간단히 적었다. 가로 14.7㎝, 세로 20㎝에 8쪽 분량으로 일부는 훼손된 상태다. 일기는 피신생활을 하면서 황후가 만난 인물, 식사내용, 몸상태, 이동경로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옷차림이나 이동수단 등은 기록돼 있지 않다. 만난 이는 주로 명성황후의 민씨 친인척이다. 일기에 따르면 황후는 피난생활로 인한 피로감 탓인지 목구멍병과 다리부스럼 병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약재를 처방했다거나 궁으로 서신을 보냈다는 등 간략하지만 황후의 행적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다. 일기는 ‘6월13일. 맑음.2경쯤 중궁전하께서 벽동(서울 종로의 한마을) 익찬 민응식 집에 가셨다. 옥후가 인후증세로 편찮으셨다. 박하유를 올렸다.’ ‘6월17일. 맑고 더웠다. 소나기가 왔다. 그대로 머무르셨다. 감길탕 한 첩과 박하탕에 용뇌(한약재)를 타 올리니 드셨다. 다리 부스럼 난 곳에 고름이 생겨 고약을 붙여 드렸다.’ ‘7월16일. 청나라 군사들이 내건 방문을 경성에서 어떤 사람이 베껴 왔다.’ 등이다. 향토사료관 양승률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의 피난행적은 ‘승정원일기’ 등에 충주의 민응식 집 등에 몸을 피했다는 짧은 내용이 전부였으나 이 일기는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주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본 이전의 학설과는 달리 경기도 여주와 광주 등 7∼8곳을 돌며 고된 피난살이를 한 것으로 일기에 나타나 있다. 양 학예연구사는 “임오군란시 명성황후가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였다는 학설이 있지만 그런 것은 거의 기록돼 있지 않다.”면서 “100여년 전 단절된 명성황후에 대한 가장 상세한 기록으로 보존처리와 추가 연구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원인 파악도 않고 37%가 급식 재개

    원인 파악도 않고 37%가 급식 재개

    지난해 급식 위생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절반 이상이 사고가 났는데도 급식을 중단하지 않았거나 최종 역학조사가 나오기도 전에 성급히 급식을 재개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집단식중독 등이 일어났던 전국 19개 학교를 개별 추적한 결과, 전체의 21%인 4개 학교는 자체 판단에 따라 급식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37%인 7개 학교는 일단 중단은 했지만 최종 역학조사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급식을 재개했다. 지난해 봄 A고등학교는 아침에 설사 증세를 보이던 학생 20여명이 점심 때쯤 나아지자 식단만 바꿔 급식을 그대로 진행했다. ●4곳은 급식중단 조치도 안해 전남 B고등학교는 탈이 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밖에 나가 음식을 사먹었다며 급식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이 학교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원인분석에 한달… 학부모 재촉에 재개 지난해 겨울 수백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C초등학교에서는 사고발생 다음날 급식을 재개했다.“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데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이렇게 1주일도 안돼 급식을 재개한 학교는 3곳이나 됐다. 이렇게 원인규명과 급식제공이 따로 노는 것은 최종 역학조사가 길게는 한달 가량이 걸리는 탓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식중독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1차 조사에서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으면 어차피 최종 의견서에서도 정확한 원인이 안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교들이 일단 급식부터 재개하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위생사고가 난 학교 중 보존식에서 원인균이 검출된 곳은 21%인 4곳뿐이었다. 그러나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음식이 안전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세균의 경우 음식에서 검출해 내기가 매우 힘들다. 지난해 밝혀진 원인균도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성 세균뿐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는 “음식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많다. 또 식중독균의 잠복기가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며칠이라 역학조사 때 며칠간 섭취한 음식들을 모두 역추적하기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11곳은 위탁·납품업체 안바꿔 사고 학교의 58%인 11개 학교는 사고 발생 이후에도 급식 위탁업체나 식자재 납품업체를 바꾸지 않았다. 대부분 음식이 아닌 학생들의 가검물에서만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는 게 이유였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음식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가 없으니 통상 1년 단위로 하는 공급계약을 파기할 근거가 마땅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D초등학교는 보존식에서 세균이 검출됐는데도 “문제가 발생한 냉장류 이외의 식자재는 계속 납품받아야 한다.”는 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계약관계를 유지했다.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이빈파 공동대표는 “최종 결과도 나오기 전에 같은 업체로 급식을 다시 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학교측의 엄연한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식중독 보고체계도 ‘엉망’

    식중독 보고체계도 ‘엉망’

    보건당국의 식중독 대응체계에 큰 구멍이 뚫렸다. 수도권 일대 중·고등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만, 구멍 난 보고체계 탓에 사고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지난 5월1일부터 ‘식중독 예방 비상경보체계’를 가동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관할 보건소장이 식중독 전용 연락망으로 시·도와 식약청, 보건복지부에 동시 보고하고, 상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비상경보체계의 핵심이다. 하지만 비상경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식중독 발생 현장에서 사고를 감추기에 급급해 사고 보고 자체가 누락되고 있다는 점이다.W급식업체가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여중에서는 지난 14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지만 식약청은 발생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학교측이 식중독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신고를 미룬 탓이다. 이 학교는 14일과 15일 각각 2명과 15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지만, 이를 방관하다 식중독 환자가 86명으로 늘어나자 지난 23일 관할 보건소에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무려 열흘 이상 지난 뒤였다. 보고를 받은 보건소도 사건을 쉬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는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해 식약청 등에 보고를 해야 하지만 발생시간이 너무 경과해 역학조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자 사건을 그대로 덮어버린 것이다. CJ푸드시스템의 대규모 급식사고 역시 늑장 대응으로 사고를 키운 경우다. 서울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해당 학교 보건교사는 그 다음날 노원구보건소에 통보를 했다. 노원구보건소 역시 17일부터 주말이라는 이유로 19일이 돼서야 식약청에 보고를 했다. 발생 5일째가 돼서야 식약청에 사고 사실이 접수된 것이다. 식중독 관리체계에 따르면,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측은 즉시 보건소에 통보해야 한다. 보건소는 환자발생 현황 등 동향을 파악하고 환자채변, 관련제품 샘플 등을 확보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또 동시에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 등에 통보를 해야 한다. 이처럼 식중독 사고에서 보고체계의 유기적인 작동이 강조되는 이유는 원인규명과 사고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특히 발생 현장에서 신고를 미룰 경우 원인을 규명할 길이 막혀 버린다.2003년부터 최근 3년간 발생한 134건의 식중독 가운데 원인균이 규명된 경우가 47%에 불과한 것도 역학조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급식소에서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배식한 음식을 72시간 동안 보존해야 하는데 신고가 늦을 경우에는 이 보존식조차 확보할 수 없어 원인식품을 파악하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학교급식 실태 감사원 감사 의뢰”

    한명숙 국무총리는 27일 “학교급식에 따른 문제점과 위생관리 실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의뢰해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학교급식으로 집단식중독이 일어난 서울 대방동 숭의여중을 방문, 학부모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급식 개선방안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급식배급의 직영운영 전환을 최대한 확대하고 납품업을 등록제로 바꾸는 한편, 급식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전문기구 설치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생산부터 조리과정까지 체크하는 ‘식품이력추적제도’나 지도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식품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식자재 유통 및 학교급식 관련 비리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교육인적자원부에는 직영급식 확대와 우수식자재 사용 ▲보건복지부에는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엄격한 관리제도 도입 ▲각 시·도 교육청에는 철저한 식재료 위생점검 등을 각각 당부했다. 한편 숭의여중은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CJ푸드시스템으로부터 급식을 공급받아 왔으며, 모두 137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자 4개학교 324명 추가확인

    서울시내 중·고교 4곳에서 설사환자 300여명이 추가로 발생,5명이 입원까지 하는 등 학교 집단급식 사고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27일 “CJ푸드시스템에 급식을 위탁했다 급식사고가 난 14개 학교 974명 이외에 시내 중·고교 4곳에서 324명의 급식환자가 추가로 발생,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8개 학교에서 급식사고로 고통받는 학생이 129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22일부터 학교 급식이 중단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9곳, 고교 24곳 등 모두 44곳으로 집계됐다. 4개 중·고교는 중랑중, 광영고, 광영여고, 홍대부여고다. 중랑중은 지난 17일 급식사고에 따른 설사환자가 187명이 발생했다.22일에도 광영고와 광영여고에서 각각 36명과 80명의 학생이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특히 광영고 학생 5명은 설사로 입원했으며 같은 날 홍대부여고에서도 21명의 설사환자가 나왔다. 현재 이들 가운데 286명은 완치됐고 38명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학교는 모두 급식을 위탁했다. 위탁업체는 SF캐터링(광영고·광영여고), 동원캐터링(중랑중),CJ푸드시스템(홍대부여고)이다. 한편 경기도 동두천 D여중에서도 대기업 음식자재 유통업체가 공급한 식자재로 조리된 급식을 먹은 8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27일 동두천보건소와 D여중에 따르면 지난 14일 D여중 위탁급식업체가 E사로부터 납품받아 조리해 제공한 찹쌀순대와 돼지갈비 등을 먹은 학생 82명과 교사 4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이중 20여명은 인근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D여중은 식중독 사고가 교내에 알려진 15일 이후 8일만인 지난 23일에야 이 사실을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에 늑장신고했다.D여중은 같은 사학재단의 D정보산업고와 함께 같은 식당에서 같은 급식을 제공받지만 D정보고는 지난 12∼14일 사이 학교행사로 급식을 받지 않았고,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E기업 관계자는 “식자재는 위생·품질검사를 거쳐 진공·멸균처리돼 포장상태로 학교 급식업체에 공급됐고, 당일 동일 제품의 순대가 수도권 16곳, 돼지고기는 9곳의 학교와 집단급식시설에 공급됐다.”며 “유독 D여중에서만 식중독이 생긴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수도권 49곳에 식자재를 납품했고,29곳에서는 급식시설을 직영해 왔다.동두천 한만교·서울 박현갑기자 mghann@seoul.co.kr
  • ‘급식 식중독’ 지하수 탓인 듯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이 노로 바이러스로 드러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염된 지하수나 식수, 식품 취급자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학생들의 대변검사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번 대형 급식사고의 병원균을 노로 바이러스로 잠정 결론지었다. 문제는 감염 경로다. 노로 바이러스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감염될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증상이 경미해 1∼2일 정도면 자연 회복되지만 전염성이 강하다. 물과 음식, 사람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반면 철저한 세척과 가열만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본부 관계자는 “오염된 식수나 지하수로 감염됐을 경우와 조리사 등 식품취급 담당자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 등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식자재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납품업체 가운데 지하수를 사용한 곳에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수로 오염물이 흘러들어가 재료 세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원인균과 감염경로 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오는 3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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