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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 앓는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20세 이상의 성인 당뇨병에 비상이 걸렸다. 당뇨병 의심까지 포함하면 당뇨병 환자는 1870만명으로 전체 성인 6명 가운데 1명꼴이다.1일 후생노동성의 지난 2006년 기준,‘국민 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증세를 보인 성인은 2002년에 비해 15%나 많은 250만명이나 증가했다.1997년의 1370만명과 비교,500만명이나 늘었다. 주된 원인은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식생활, 높은 칼로리의 음식물 섭취에서 찾고 있다. 당뇨병 진단의 지표 중 하나인 혈당 농도가 6.1% 이상으로 사실상 당뇨병을 앓은 성인은 820만명,5.6∼6.1% 미만으로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이른바 ‘예비군’은 1050만명이었다.hkpark@seoul.co.kr
  •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上)] DNA 조작…교배 개량과는 달라

    ▶GMO와 품종개량은 어떻게 다른가. -GMO와 품종개량은 서로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조합시켜 유용한 성질을 가진 품종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차이점은 품종개량이 두 생물체의 유전자들을 교배나 육종에 의하여 무작위적으로 조합하고 여기에서 생긴 수많은 유전자재조합 중 우연히 좋은 유전자재조합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것인 반면 GMO는 원하는 특정 유전자만을 선택하여 작물에 인위적으로 이식하는 기술이다. ▶LMO와 GMO의 차이는. -통상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LMO는 살아있음(Living)을 강조하는 용어로 그 자체 생물이 생식, 번식이 가능한 것을 말하고,GMO는 생식이나 번식이 가능하지 않은 것도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정의할 수 있다. ▶GM작물로는 어떤 것이 있나. -GM작물은 제초제 내성, 해충 저항성, 바이러스 저항성, 인체 유익한 성분(비타민, 불포화지방산, 철분 등) 등을 가진 작물로 국내에서는 콩, 옥수수, 면화, 유채, 사탕무, 알팔파, 감자 등 58종이 수입 허가된 상태다. ▶GM작물 안전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식약청 내에 각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유전자재조합식품 안전성 평가자료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한다. 위원회는 알레르기 유발성과 독성, 영양성 등에 대해 심의한다. 위원들은 식물학과 분자생물학, 미생물학, 영양학, 의학, 농학, 독성학 등을 전공한 각계 연구진과 공무원, 과학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GMO 표시를 위반하면 처벌은. -GM표시를 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했을 경우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받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지난해 5월 동두천시에서 GM성분이 든 만두를 판매한 업체가 GM미표시로 적발된 게 유일하다. ▶GMO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논란 사례는 있었나. -GMO의 인체에 대한 부작용 사례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 캉 대학의 생쥐 실험에서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GM옥수수가 간과 신장에 유독성 증세를 일으켰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바 있다.
  • 박경리 쾌유기원 촛불모임

    이달초 뇌졸중 증세로 입원한 소설가 박경리(82) 선생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생의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모임이 열리기 시작했다.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공원 내 ‘박경리 옛집’(소설 ‘토지’를 탈고한 장소)에서는 26일부터 원주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모여 선생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자발적 모임을 갖고 있다. 고창영 토지문화공원 소장은 27일 “박 선생님 소식을 들은 분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연스레 모임이 만들어졌고 첫날인 26일엔 4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현재 지역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의사를 속속 밝혀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 소장은 “촛불 하나 손에 들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묵념한 후 돌아가면서 선생님의 시나 ‘토지’의 몇 구절을 낭송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아 기적처럼 선생님께서 건강하게 돌아오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선생이 위독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공원을 찾는 관람객도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모임은 매일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선생이 의식을 찾을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033)762-6843.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44)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국립의료원에 가다

    (44)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국립의료원에 가다

    강원도 화천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쪽배축제를 끝내고 에티오피아 출발 열흘 전에 서울에 왔다. 적어도 열흘 전에는 몇 가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 13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니 국립의료원 건물이 보였다.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국립’이 붙은 병원에 가야한다는 사실이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개발도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이 병원에 들러야 하는 데도 말이다. 전화로 예약했고, 병원에 도착해서 조금 두리번거리다 1층 구석에 있는 해외여행클리닉을 발견하고 바로 수속을 밟았다. 이름도 거창한 국제공인예방접종교부신청서, 말라리아진료신청서 등등 작성할 게 좀 많았다. 에티오피아는 황열병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되는 국가인데 수도인 아디스아바바가 아닌 다른 지역을 여행할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주사를 맞아두는 게 좋단다. 알았다고 체크했다. 중국에서도 몇 년 있었고 그 동안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많아서 A형간염예방접종도 맞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 알았다고 체크했다. 파상풍은, 장티푸스는? 알았다고 했다. 말라리아는 안 맞느냐고 했더니 그건 주사가 아니라 약을 복용해야 한단다. 그것도 여기서 처방전을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체크를 하란다. 황열병예방접종은 반드시 출발 열흘 전에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그 전이라도 상관없단다. 황열예방주사의 유효기간은 10년, 효과는 100%란다. 다른 것도 접종 후 유효기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에 없다. 여러 날에 걸쳐 나누어 맞아야 한다는데 하루에 이 주사를 다 맞느라 아주 고생했다. 잠자기도 불편할 만큼 주사 맞은 쪽 근육이 며칠이나 욱신거렸다. 주사를 맞고 나서도 쇼크 위험이 있어서 병원 내에 30분 정도 머물라고 하는데 간혹 부작용도 있나 보다. 주사 맞는 것 한가지만 보더라도 아프리카를 가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시간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며칠에 나누어 예방접종 하시기를 권한다. 말라리아 예방접종은 주사가 아니라 약이라고 해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는데 먹는 방법이 아주 복잡했다. 날짜를 잘 맞춰 복용해야 하지만 말라리아약은 아직도 헷갈린다. 어쨌거나 비싸게 구입해서 챙겨가긴 했는데 현지에서 쓸 일이 없었다. 일단 에티오피아에서 머문 곳들이 대부분 고산지대였고, 거기서 만난 한국사람들 중에 말라리아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딱 한 사람, 일본인 친구가 1년째 복용하고 있는 걸 봤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파견된 간호사를 현지에서 만났는데 그 분 하는 말이 에티오피아에만 올 경우 황열병은 굳이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말라리아약은 한국에서 비싼 돈 주고 살 필요 없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게 낫다고 한다. 약값도 저렴할뿐더러 말라리아의 경우 변종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현지 것이 약효가 더 좋단다. 그 밖에 파상풍이나 A형간염 예방접종 같은 건 한국에서 미리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현지에 도착해 열이 나거나 몸에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일단 병원에 가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다. 황열예방접종증명서(yellow fever vaccination certificate)는 색깔이 약간 오렌지빛깔을 띠고 있지만 줄여서 옐로우카드라고 부른다. 사실 에티오피아 국내를 여행하면서 옐로우카드가 필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이 카드제시가 의무인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았지만 옐로우카드가 의무인 나라를 방문하게 될 경우 아디스아바바 시내의 국립블랙라이온병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여행객들 중 접종은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옐로우카드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아프리카의 빈곤삭감에 이런 방법으로 기여하지 말자. 에티오피아로 출발하기 전에 예방접종도 필수지만, 무엇보다 모기나 벼룩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 하나 정도는 챙길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벌레에 물렸을 때 레몬이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레몬은 암하릭어로 ‘로미’라고 부른다. 그러나 한국에 살면서 이런저런 강한 의약품들에 내성이 생겨서인지 벌레에 물렸을 때 현지인들이 즐겨 바르는 로미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벼룩에 물렸을 경우 약을 바른다고 해서 당장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지만 현지에서는 그나마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있으면 요긴하다.       <윤오순>
  • [한국인의 질병] (32) 협심증

    [한국인의 질병] (32) 협심증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면 심장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근육으로 통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협심증’의 대표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협심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심장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 유철웅(41) 과장을 만나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질환인 협심증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협심증 환자수는 4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5만 7000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2000년에 협심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2만 50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6년 뒤인 2006년에는 6만 3000여명으로 2.5배 증가했다. 매년 10%씩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60대→40대 이하 확산 추세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다.3∼5분가량 통증이 지속되지만 안정을 취하면 곧바로 사라진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운동할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통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 부위에 생기며, 격심하게 쥐어짜는 양상을 보이다가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복부로 확산되기도 한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질 때 생긴다. 혈전(피떡)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60세 이상 노인환자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40대 이하 청년층에서도 발병 빈도가 잦아졌다. ●식습관 서구화 스트레스 등이 원인 서구화된 식습관과 경쟁적 사회 분위기에 의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협심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병원을 찾아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하면 통증이 대부분 가라 앉는다. 그러나 혈류가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다.30분 이상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빠른 시간내에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아야 하고, 만약 이를 받지 못하면 1시간내에 사망할 수 있다. “협심증은 고혈압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구식 식습관 때문에 혈관에 혈전이 쌓이고 좁아져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최근에는 30대에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뜻이죠.” ●걷기 등 유산소운동 ‘특효´ 협심증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협심증 치료를 받았다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 몸 상태가 좋아질 때 가볍게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20분, 이후 달리기는 3∼5분이 적당하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1∼2주에 걸쳐 2∼3분씩 시간을 늘리고 몸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달리다가 호흡곤란이나 팔다리 저림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재활 운동도 가급적 심장재활전문의와 상담한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체중이 정상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면 감량하는 것이 좋다. 단, 무조건 굶거나 특정 음식만 먹어서는 안 된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삼겹살, 베이컨, 갈비, 닭껍질, 돼지기름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 대신 생선, 식물성 기름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식물성 지방도 무조건 많이 먹으면 비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4작은술(1작은술은 티스푼 분량)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달걀 노른자위, 곱창, 허파, 간, 오징어, 문어, 낙지 등의 식품도 체내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을 막히게 하기 때문에 자주 먹어서는 안 된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좋지 않다.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은 5g이 적당하다. “지방식과는 반대로 시금치, 마늘, 양파, 토마토, 순무 등의 항산화 식품과 과일은 협심증의 예방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음식만으로 협심증을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혈압과 체중을 체크해서 목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협심증 수술은 주로 신체 다른 부위의 동맥이나 정맥을 떼어내 접합하는 ‘관상동맥우회로술’이 사용된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국도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에는 의술이 발달해 수술을 받고 2주가 지나면 퇴원할 수 있다. ●식이요법·운동·약물치료 병행해야 협심증 환자라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스텐트’(혈관에 가는 관을 삽입하는 시술법) 기술이 발달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협심증 치료가 가능해졌다. 스텐트 끝에 붙어있는 작은 풍선으로 좁아진 혈관을 뚫는 기술이다. 특히 혈관에 가는 철망을 넣거나 약물을 직접 주입해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억제하는 기술이 발달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심장 수술을 받은 뒤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비율이 1∼2%로 낮아졌습니다. 또 과거에는 꼭 수술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텐트 시술만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수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무섭다고 겁내지 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상담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협심증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운동과 식이요법, 약물치료 등을 꾸준히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협심증 치료에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어느 정도 증세를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과거의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명의(名醫)는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의사’라고 한다. 협심증도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막상 병이 생기면 그 뒤부터는 손상된 심장을 갖고 평생 살아야 한다. 이것이 당장 불편하더라도 예방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응급상황 발생하면

    응급상황 발생하면

    아이가 갑자기 심한 구토나 고열 증세를 보일 때 응급처치법을 알지 못하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가정 응급처치법’을 제작해 다음달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에서 배포한다. 위장관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변’의 기미가 보일 수 있다. 출혈 직후에 피를 토하거나 변에 피가 묻어나오면 선홍색을 띠지만 일정시간이 경과되면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한다. 변에 혈액이 묻어나오고 갈증이 심하거나 어지럽다고 하면 맑은 물을 조금 마시게 하고, 저혈압 방지를 위해 누워 안정을 취하도록 해줘야 한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면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즉시 119를 부르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토가 심한 상태에서 의식을 잃으면 기도 확보를 위해 옆으로 누이는 것이 좋다. 식도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구토를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구토가 계속되면 우선 장을 쉬게 해야 한다. 소량의 물 외에는 음식을 먹여서는 안 된다. 또 구토가 호전된 뒤에도 고지방식, 과도한 섬유질 음식, 자극적인 음식,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머리와 상체를 15도 정도 높게 유지한다. 어지러움과 복통, 고열, 탈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도 당황하기 쉽다. 이물질을 삼키면 구토, 호흡곤란,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환자의 뒤쪽에서 주먹을 맞잡은 상태로 복부 아래쪽부터 밀어올려 기도를 확보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이나 손톱으로 제거하면 안 된다. 침의 끝에 있는 독주머니를 짜서 더 많은 침독을 체내에 주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늘이나 칼로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고, 없으면 신용카드를 이용해도 된다. 여러 곳을 쏘여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5∼6㎝ 떨어진 위치에서 미지근한 물이나 수돗물을 눈 안으로 흐르게 한다. 물을 붓는 동안 자연스럽게 깜빡이도록 하면서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이때 눈꺼풀을 들추는 등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탈없이 즐기려면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탈없이 즐기려면

    5월 ‘황금연휴’로 직장인들의 마음이 들뜨고 있다. 주 5일제 직장인들은 오는 2일(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주말을 전후해 닷새간 해외에서 연휴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작정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가 몸을 상해 연휴를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지여행은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탈없이 이색경험을 만끽하려면 배낭을 꺼내기 전에 건강상식부터 챙겨야 한다. ●말라리아 초기 증세 독감과 비슷 열대지역 여행 때는 반드시 예방약을 갖춰야 한다. 전염병 관련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열대지역 여행객의 50%가 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하고,40%는 세균성 장염으로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6%는 드러누울 정도로 심한 병에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여행 지역별로 구분한다면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가 대표적인 풍토병 발생지역이다. 이런 곳에서는 벌레나 모기에 물려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을 조심해야 한다.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은 음식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병은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전역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생기고,100만∼200만명이 사망한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를 예방 접종 없이 여행할 경우 50∼200명당 1명꼴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환자의 2%는 사망한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하지만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가 이어진다. 귀국 후에도 2개월 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말라리아를 의심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여행 일정이나 기간에 맞춰 미리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은 예방약인 ‘메플로퀸’을 여행 1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사 예방하려면 정제된 물 마셔야 여행자 설사는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른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를 여행하는 여행자 3∼4명 가운데 1명꼴로 경험한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 하루 3∼5회 설사가 3∼4일 이어지다가 증세가 완화된다. 그러나 일부는 복통과 고열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더 위험하므로 예방약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또 잘 익힌 음식을 먹고 정제된 물을 마셔야 한다. 중부 아프리카나 열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열은 한 차례 예방주사로 10년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살모넬라균에 의해 생기는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며 동남아 전 지역, 중동, 아프리카에서 유행한다. 열대지역을 3주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30일 정도 잠복기가 있어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피곤,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이후 고열 증상을 경험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려움증과 황달이 생기는데, 아동보다 성인에게 더 심하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불결한 음식물은 피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태국, 캄보디아 등을 여행한 뒤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도 많다.”면서 “이 병은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판단이 관건 여행 중에는 어떤 병에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가야 하는 병인지, 대증요법(증상에 맞춰 치료하는 방법)을 적용해도 되는 것인지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 심한 두통과 고열, 구토가 동반되면 뇌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광대뼈 부위의 통증이나 귀 부위의 통증 없이 열이 나면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두 알 복용하고,4시간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두 알 더 복용한다. 열이 이틀 이상 38.3도를 웃돌면 어렵더라도 현지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볼을 잡고 귀를 당겨 심한 통증이 있으면 외이도염에 걸린 것이다. 이때는 항균제 ‘박트림’이나 ‘셉트라’를 두 알씩 하루 두 차례,7일 정도 복용한다. 설사가 계속되면 세균성 장염일 수 있으므로 ‘지사제’(설사를 멎게 하는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여행 전에 미리 항생제를 준비하고, 환자에게는 수분을 계속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 심하고 누런 가래가 나오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폐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AI 인체감염 빨간불 켜졌다

    이달 초 전북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충남·경기도 일대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인체에도 감염되었다는 징후가 드러났다. 지난 18∼19일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 가운데 조모 상병이 고열 증세를 보여 수도국군병원에 입원한 것이다.1차 검사 결과 조상병은 AI에 노출되긴 했으나 발병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조상병 자신도 열이 떨어지는 등 정상생활을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조상병의 회복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AI 살처분 작업 직후 감염을 의심할 증상이 나타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매우 충격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AI는 2003년 이래 세계적으로 23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치사율이 63%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그래서 유엔이 AI 변종이 발생해 사람들 사이에 전염되면 1억 42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우리사회는 AI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AI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예는 있어도 AI를 앓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치를 먹어서 AI에 안 걸린다.’는 식의 근거 약한 낙관론에 의지해 AI를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분위기조차 감지된다. 하지만 치명적 질병을 눈앞에 두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이번 조상병의 ‘감염 가능성’은 우리사회도 AI에서 영원히 청정지역이 될 수 없음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지금부터라도 AI 방역대책 전반을 재점검,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민 개개인도 AI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한다.
  • 살처분 사병 고병원성 감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다가 AI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 중인 조모(22) 상병<서울신문 22일자 1면 보도>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중에서도 고병원성인 ‘H5형’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질병이 드러나지 않은 ‘불현성(不顯性) 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 박승철(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 자문위원장은 22일 “AI바이러스가 환자에게 들어간 것이 맞지만 호흡곤란과 고열 등의 증세는 이와 별개로 세균성 폐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조 상병의 가검물에서 분리한 항원을 증폭해 실시한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중에서도 고병원성인 ‘H5형’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지만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열이 떨어져 정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박 교수는 “AI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사람 몸에 들어올 수 있지만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AI라면 더 악화될 수 있는데 이미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환자가 AI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선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최근 유행하는 고병원성 AI바이러스인 ‘H5N1형’인지 대조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이 기간은 앞으로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조 상병이 AI 발생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고, 고열과 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인 점을 근거로 세계보건기구(WHO) 분류기준에 따라 그를 AI 의심환자로 분류해 추적 관찰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조 상병과 함께 살처분에 투입된 250여명의 군인들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살처분’ 동원 공무원·군인 “혹시 내몸에 AI가…”

    “갑자기 왜 열이 나지,AI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전북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 및 매몰 작업에 공무원, 군인 등이 집중 투입되면서 AI의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 다녀온 뒤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감염을 걱정하고 있다. 일종의 ‘AI 신드롬’인 셈이다.AI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아직 순창에서 살(殺)처분에 동원된 군인 1명이다. 22일 전북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농촌공사 전북 순창지사에 근무하는 류모씨는 지난 11일 김제시 용지면 살처분 현장에 동원됐다가 12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해 AI 관찰 대상자로 분류된 이후 관리돼 왔으나 최근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류씨는 예방 백신을 맞고 타미플루까지 복용했으나 고열 증상 등을 호소해 전북도가 10여일 동안 예의 주시해왔다. 전북도 보건위생과 이영옥씨는 “류씨의 경우 체온이 37.8도로 고열이라기보다 미열 증상을 보였고, 급작스럽게 강도높은 노동을 한 다음 이틀 정도 몸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근무하는 민모씨도 이달 초 AI가 발생한 김제시 용지면 역학조사반으로 활동한 이후 고열 증상을 보여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민씨는 AI 발생농가를 드나들며 역학조사를 한 뒤 고열 현상을 보이자 감염을 우려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환자가 AI 발생 현장을 다녀왔고 고열현상이 있는 점을 감안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씨 역시 최근 전화연락을 해본 결과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낮 12시30분쯤에는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살처분 현장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실신했던 정읍시 신태인읍사무소 직원 조모(40·여)씨도 건강을 회복하고 21일부터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조씨는 평소에도 약한 빈혈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 가운데 AI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박철웅 보건위생과장은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던 754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사람은 방역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강건조증, 물이 특효다

    구강건조증, 물이 특효다

    가정주부 김미영(57)씨는 부쩍 입 안이 텁텁하고 식욕이 없다. 계절이 바뀐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입 속 점막이 갈라지고, 혀가 입에 달라붙는 등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다. 김씨처럼 ‘구강건조증’을 가볍게 여겼다가 장기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침 분비량이 1.5ℓ에 달하지만 구강건조증 환자는 1시간에 6㎖에 못 미칠 때도 많다. 입이 바싹 마르는 증상은 노인들 사이에서 많이 생긴다.50세 이상 인구의 10%,65세 이상의 30%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건조증은 나이들수록 잘 생기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 신체기능이 떨어져 침 분비가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인한 약물 복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약 같은 항히스타민제나 고혈압 치료제, 항불안제, 수면제, 이뇨제 등을 오래 복용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소변이 잦은 당뇨환자와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폐경기 여성이 대표적이다. 말기 암환자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악성빈혈, 비타민A 결핍 등의 원인도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구강건조증은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침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구강조직을 보호하고,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강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침이 부족하면 입 속의 세포 점막이 파괴돼 충치가 생기기 쉽다. 심지어 풍치나 치주염, 구강점막 궤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식욕을 떨어뜨려 고령의 노인에게 치명적인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입술 껍질이 벗겨지고 볼 안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램브란트치과선릉 최용석 대표원장은 “구강건조증은 심각한 증상 없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충치나 잇몸병을 악화시켜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노년기에 많은 치아를 갖고 있으려면 구강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강건조증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바로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없거나 원인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이나 호르몬 요법도 있지만,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선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물을 8∼10잔(1.5∼2ℓ) 이상 마셔야 한다. 신진대사가 저하돼 갈증을 못 느끼는 노인도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설탕, 캔디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음주, 흡연, 과로 등을 삼가고, 커피, 녹차, 탄산음료, 국 등은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최 원장은 “입안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닦는 것이 좋다.”면서 “거친 칫솔과 치실은 피하고, 구연산 양치 용액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상이 나타나면 침의 분비량을 측정하거나 방사선 검사, 생검(세포를 직접 검사하는 것) 등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침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침을 생성하는 타액선의 기능을 대체시켜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침을 생성하는 기능이 낮으면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면 인공타액을 사용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1. 하루 8∼10잔(1.5∼2ℓ) 이상의 물을 마신다. 2. 노인은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 3.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설탕, 캔디 등으로 침샘을 자극한다. 4. 금주·금연을 한다. 5. 커피, 녹차, 탄산음료를 피한다.
  • “플라스틱 젖병에 든 BPA 유방암 유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아기 젖병과 음료수병, 콤팩트디스크, 선글라스 등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에이(BPA)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독극물연구소(NTP)는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 사춘기 조숙증 등의 발병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사람이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이 물질을 실험용 쥐에 노출시키자 전립선과 유방에서 암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아이들의 과잉행동과 같은 이상 증세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6세 이상 미국인 93%의 소변에서 BPA가 검출될 정도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BPA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BPA의 유해성 논란은 그동안 계속돼 왔으나 미국의 식약의약국(FDA)이 지난달 화학산업계가 지원한 2차례의 검사를 통해 BPA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려 문제가 되고 있다.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FDA에 BPA를 유아나 어린이에게 무해하다는 견해를 바꿀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저지주 등 일부 주들에서는 BPA의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의 CBC방송은 캐나다 보건국이 곧 BPA를 유해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kmkim@seoul.co.kr
  • [여성 & 남성] 그녀와 그의 우울증 퇴치법

    “너무 우울해요. 어떻게 하죠?”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구나 연인끼리 우울증세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신만의 대처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주로 운동을 꼽았다. 컴퓨터 게임이나 드라마를 보는 ‘방콕족’도 많았다. 반면에 여자들은 주로 일기나 편지를 쓰거나 책을 읽으면서 우울증을 헤쳐갔다. 술은 우울증 해소에 큰 효과는 없다고 답했다.‘모든 마음병의 근원’이라는 우울증. 그와 그녀의 대처법을 들어봤다.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여 “일기 쓰고 책 읽으며 마음 다스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죠” 주부 이모(29)씨는 얼마 전 첫아이를 출산했다. 귀여운 아들을 볼 때마다 사랑스럽긴 하지만 임신 전보다 15㎏이나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우울하다. 집안일은 많은데 아이가 보챌 땐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다. 남편에게 화를 내는 횟수도 늘었다. 남편은 혹시 산후 우울증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는 양육과 가사에 몰두했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한의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저만의 퇴치법을 찾으려 했지만 안되더군요. 하지만 초기에 병원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히 들어요. 요즘은 아이가 울 때마다 화를 내기보다는 더 예뻐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회사원 박모(28·여)씨는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어 우울하다. 동료들처럼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그는 술자리에서 “거기 있었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우울하다. 문과 출신인 박씨는 화학 관련 회사에서 메인부서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내에는 그의 업무능력에 대한 평조차 별로 없다. 박씨는 “먼저 동료들에게 이런 상태를 상의하면 ‘넌 무난하니까 회사에 오래 다닐 거야.´라고 성의없이 답한다.”면서 “하지만 나에게는 ‘넌 개성이 없다. 고로 존재감도 없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친한 몇몇 동료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고 부탁한다. 그 결과 위장병만 얻었다. “저는 술을 마셔도 남들처럼 말이 많아지거나 주사를 부리지 않아요. 게다가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도 사람들이 말리지도 않아서 우울증 퇴치 효과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대학교 4학년생인 윤모(26·여)씨는 요즘 취업 걱정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내로라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대학 동기들을 보면서 우울증은 점점 심해진다. 그가 면접 때마다 듣는 질문은 “왜 이렇게 학교를 오래 다녔느냐.”는 것이다. 질문이 아니라 흠집을 말하는 듯한 면접관들의 태도에 더 우울해진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여곳에서 떨어졌다. 그녀의 극심한 우울증을 날려준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또다시 면접에서 떨어져 밤새 울고 부은 눈으로 학교를 가려고 나서는 길이었다. 윤씨의 어머니는 용돈이라며 흰 봉투 하나를 주셨다. 봉투에는 용돈 5만원과 “딸, 난 우리딸을 믿어. 넌 사랑스러운 딸이니까 잘할 거야. 힘내자.”라고 쓰인 편지가 들어 있었다.“편지와 5만원을 고이 접어 가방에 넣고 다녀요. 우울할 때면 편지를 꺼내서 읽으며 힘을 내죠.” ●“읽고 쓰고 하다 보면 우울증이 조금은 사라져요” 중학교 교사인 이모(31·여)씨는 가장 우울했던 시기로 2004년 8월 캐나다 밴쿠버로 연수갔을 때를 꼽았다. 그녀는 당시에 심한 향수병을 앓았다. 밤마다 찾아오는 향수병에 너무 우울해져 술도 많이 마셨다. 그녀는 “향수병에 술만 먹다가 알코올 중독이 된 후배 이야기를 듣고는 대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기에 온갖 슬픈 감정을 쏟아냈다. 가족의 이름을 펜이 부러질 정도로 하나씩 새겨 쓰고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그렇게 3개월 정도 밤마다 감정을 쏟아내니 시원하더라고요.”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요즘 회사 생활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탈무드를 꺼내들었다. 새로 부임한 상사 스타일이 너무 고압적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실수해도 상사는 그녀를 바보취급한다. 작은 실수에 소리를 지르는 건 다반사고 자존심까지 뭉갠다. 그는 상사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든다.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욕마저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해결책은 탈무드를 읽는 것이다. 한달 새 그녀는 같은 책을 3번이나 읽었다. “현명한 사람들이 고난을 헤쳐가는 방식을 배우고 있어요. 절 괴롭히는 상사에게도 좀 현명해지시라고 선물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대학생 황모(23·여)씨는 토익점수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는 “남들은 이런 문제로 우울하냐고 비웃는데 절대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느끼는 자괴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영문학도인 황씨는 지금도 매월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700점대 점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씨는 “내가 바보인가라는 질문을 수십번 했다.”면서 “취직하려면 900점대가 돼야 한다는데 답답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바보같이 이번달에 또 토익시험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의 대처법은 영어로 욕하기다. 소리칠 용기도 없어 황씨는 책이나 공책의 여백에 끄적거린다.“하지만 효과는 잠시 뿐이에요. 결국은 토익 점수 잘받는 것밖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요.” ■ 남 “PC게임에 몰두하거나 운동 삼매경” ●“집안에서 뒹구는 게 최고” 케이블TV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유모(32)씨는 지난해 입사 시험에 떨어지고 애인이 떠나갈 때 우울증을 앓았다. 방송사 입사시험에서 수십번 떨어졌지만 긍정적인 유씨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견디고 있었다. 한 언론사의 최종시험을 앞두고 있던 어느날 유씨는 평소 좋아하던 여자후배에게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했다. 그 후배는 유씨가 최종 관문에 올랐다는 소식에 자기 일인 양 기뻐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유씨는 떨어졌고, 기다렸다는 듯 여자후배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렇게, 짧은 사랑은 끝났다. 유씨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졌다.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유씨는 “이러다가 정말 큰일나겠다 싶었다.”면서 “그녀의 배신을 잊기 위해 컴퓨터 게임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며칠간 게임만 한 뒤에야 유씨는 모든 것을 잊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회사원 박모(31)씨는 최근 ‘싱글 우울증’을 드라마로 이겨내고 있다. 박씨는 싱글을 탈출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팅을 했다. 그러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는 “항상 집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소개팅을 하다 보니 상인들의 눈길을 받기도 한다.”면서 “지난주에는 부모님이 ‘넌 소개팅을 하라.´며 두 분만 일본여행을 가셨다.”고 말했다. 게다가 3월부터 밀려오는 청첩장은 그의 우울함을 부추긴다. 박씨는 “소개팅도 길어야 2시간인데 결혼적령기의 총각이 토요일 늦은 저녁과 일요일 온종일 애인도 없이 혼자 있는 것은 심각하게 우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대처법은 드라마보기다. 박씨는 ‘멍∼’하니 하루종일 TV만 본다고 말했다. “요즘은 주말에 하루 종일 드라마 전편을 연속 방영해 주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드라마나 보는 내 신세가 더 우울하기도 해요.” 회사원 우모(31)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삶의 기조가 우울하다고 느낀다.4남매 중 막내로 살아 항상 형들에게 맞고 자랐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대학 땐 늘 쪼들렸다. 그 와중에도 밝음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환경이 준 우울함은 혼자 있을 때 가끔 폐부를 찌른다. 이때 우씨가 택하는 방법은 잠을 청하는 것이다.“잠잘 때만은 모든 걸 잊고 죽은 듯이 뇌를 쉬게 할 수 있잖아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자고 일어나면 우울했던 걸 다 잊기도 한답니다.” ●“움직여야 우울증이 달아난다” 대학원생 최모(26)씨는 올해 2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직전까지 가면서 우울증세를 앓았다. 부모의 부부싸움도 잦았다. 대학원 등록금 납부 마감일을 앞두고 최씨는 부모에게 학비 얘기를 어떻게 꺼낼지 고민스러웠다. 최씨는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그때는 정말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현실을 잊기 위해 최씨는 평소 좋아하던 테니스를 다시 치기 시작했다.“테니스를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공을 힘껏 때릴 때의 느낌이 정말 통쾌하죠. 그 후에는 샤워하고 모든 것을 다 잊고 자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혈액형이 A형인 회사원 정모(30)씨는 평소 소심한 성격 때문에 반(半)우울증에 걸려서 산다. 남들이 정씨에게 장난을 걸어와도 마치 그게 자신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고 집에서도 부모가 핀잔을 준 걸 마음 속에 상처로 간직한다. 그래도 회사에선 유능한 사원으로 평가받지만 그마저 늘 불안하다고 느낀다. 때문에 집에 돌아와 불을 끄고 침대 위에 앉아 있으면 온갖 우울한 기분이 다 스며든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이 늦든 말든 농구공을 들고 아파트 농구장으로 향하는 것. 림을 보며 공을 던지고, 마치 경기에서 스타가 된 것처럼 혼자 함성도 지르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면 우울함은 어느새 사라진다. “제 성격을 아니까, 상상 속에서라도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거죠. 가끔 농구를 즐기러 온 다른 사람들이 슬슬 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게 저한텐 유일한 우울증 해소법인데 어떡하겠어요.” 회사원 홍모(32)씨도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해질 땐 ‘포레스트 검프’처럼 무작정 뛴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고, 일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그냥 집에 누워만 있으면 정말 우울증 환자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을 꾸짖던 상사의 얼굴만 떠오르고, 화가 나서 혼자 담배를 피워대던 상황이 그림처럼 반복된다. 그럴 때 집 근처 둑으로 나가 5㎞ 정도를 달리다 보면 심장은 벌떡벌떡 뛰고 머리가 텅 빈 상태가 된다. “뛰다 보면 숨쉬기도 바쁜데 우울할 틈이 없죠. 흠뻑 젖어 솜처럼 변한 몸이 됐을 때 샤워하면 고민도, 우울함도 싹 사라집니다.”
  • [한국인의 질병](30) 치주병

    [한국인의 질병](30) 치주병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치주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생명을 잃을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불편이 따른다. 치주병도 미리 알고 대처하면 백전백승. 치주병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증상과 원인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주병 환자는 전체 국민의 20%에 달한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까지 합하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치주병 환자일 것으로 추정한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다. ●국민의 70% 이상 환자 추정 “많은 사람들이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거나 불편해 하죠. 이를 뽑아야 할 지경까지 이른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대한치주과학회 부회장인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류인철(51) 교수의 설명이다. 치주과학회에 따르면 2000년 기준으로 65∼74세 노인의 자연치는 평균 16.3개(정상 32개)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이들 가운데 자연치를 20개 이상 가진 비율이 46.9%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2004년 65세 이상 노인의 자연치는 평균 12개로 줄었다. 노인들의 치아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치주병은 대체로 20세를 넘어서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치주병 때문에 30대에 치아를 뽑아내는 환자도 흔하다. 치아 주위에 집단으로 공생하는 세균들은 ‘세균 바이오필름’(biofilm) 이라는 끈끈한 보호막을 만드는데, 이것을 방치하면 세균과 세균이 뿜어내는 독성물질들이 달라붙으면서 치석이 생기게 된다. 치석이 잇몸 안쪽으로 파고들면 염증이 생기면서 ‘치주 인대’와 ‘치조골’이 무너진다. 끝내는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치아 주변에 끼는 칼슘과 인 성분의 플라크(치태)도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방치하면 치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당뇨·영양부족·음주·흡연·스트레스가 주원인 치주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나 영양부족,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흡연과 스트레스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왕성한 세균번식을 돕는다. 영양 섭취 상태가 불량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음주 뒤 이를 잘 닦지 않는 사람,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도 치주병이 생기기 쉽다. 류교수는 “평소 나쁜 습관을 갖고 있으면 치아에 달라붙은 세균을 무찌를 힘을 쓸 수 없게 된다.”면서 “세균제거 과정인 칫솔질도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치주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주병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년에 2회 정도 스케일링 받기를 권하지만, 부담이 된다면 최소한 1회라도 받아야 한다. 선천적으로 플라크가 많이 끼는 사람은 3개월에 1회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치석만 제대로 제거하면 일단 눈에 띄게 염증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피가 나거나 염증이 계속되면 치아 뿌리에 달라 붙은 치석 제거를 위해 ‘치근활택술’을 시행하게 된다. 치석 제거로 염증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상한 치아를 되살릴 수는 없다. 증세가 심하면 결국 임플란트를 심거나 잇몸뼈 재생수술을 받아야 한다. ●칫솔질때 구강청정제 쓰면 좋아 치료약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하지만 약물만으로 치주병을 완치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약물은 염증을 억제하거나 세균과 싸우는 데 필요한 면역력을 높이지만 치석제거 등의 근본적인 치료 기능은 갖고 있지 않다. 스케일링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 헥사메딘, 리스테린 등의 구강청정제를 같이 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구강청정제는 보통 살균력이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칫솔질 뒤에도 치아 표면에서 여전히 떨어지지 않은 세균을 말끔히 제거한다. 세균수가 줄어들면 치주병이 생길 위험이 그만큼 낮아진다. “치주병 치료 약물은 무척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신해선 안 됩니다. 치과 치료를 받지 않고 약만 먹거나, 치료를 받기 전에 약부터 먹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죠. 반드시 치료받은 뒤에 약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동네 의원에 주치의 두어볼 만 동네 의원에 자주 들러 ‘주치의’를 만들어 놓는 것도 바람직하다.1년에 3∼4번씩 들러 치아상태를 살피고 상담을 받으면 치주병을 거의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씩 든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평소에 치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주병 자가진단법 아래위 치아 어긋나면 의심 치주병은 누구나 평생 한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인데도 증상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입안을 살펴보면 자신에게 치주병이 생겼는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우선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면 치주병을 의심해야 한다. 치주병의 초기 단계인 ‘치은염’ 상태에서 출혈이 시작되지만 세균이 잇몸뼈까지 침투하면 출혈이 멈추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잇몸에 출혈이 있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잇몸이 빨갛게 보이거나 부어오르는 증상도 나타난다. 치주병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감염이 확산돼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치아를 고정시키는 인대근육이 심하게 손상되면 치아가 헐렁하게 매달려 있을 수도 있다. 말하거나 음식을 씹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입을 다물 때 외모만 잘 살펴도 문제를 알 수 있다. 입을 다물 때 위·아래 치아가 맞지 않으면 치주병이 상당기간 진행된 것이다. 부분 틀니가 입안에 잘 맞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뇨환자라면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혈당을 잘 관리해야 치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부모에게 치주병이 있다면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치주병은 유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주병 예방 칫솔질 방법 대충 여러번보다 꼼꼼히 한번이 낫다 칫솔질이 치주병과 관련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칫솔질만 잘해도 잇몸 염증은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질은 잇몸을 마사지하고 플라크와 구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이를 닦아야 치아 건강에 좋을까?하루에 이를 10번까지 닦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충 5번 닦는 것보다 꼼꼼하게 1번 닦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치주병을 예방하려면 식사 뒤에 한번씩만 이를 닦으면 된다. 양치질 때는 이의 바깥면과 안쪽면, 어금니 윗면을 골고루 닦아야 한다. 각각의 면을 15번씩,10∼15분간 닦아주면 좋다. 시간에 집착하는 사람도 많은데, 대충 오래 닦는 것보다 꼼꼼히 빨리 닦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혀도 세균이 많이 번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혀에는 치주병을 일으키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같은 세균이 많게는 100만마리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칫솔질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칫솔모가 딱딱한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너무 힘을 주어 칫솔질을 하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잇몸이 살짝 하얗게 변색될 정도로 가볍게 눌러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 칫솔은 세균이 잘 번식하므로 가능하면 3개월에 한번씩 바꿔야 한다. 칫솔질 때 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치약 속에는 플라크가 잘 제거되도록 모래와 같은 ‘규사’ 성분이 들어있지만 소금은 물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소금이 함유된 약용 치약은 규사성분이 들어 있어 사용해도 무방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콤한 꽃차 한잔 하실래요

    달콤한 꽃차 한잔 하실래요

    예전 중국의 여인들은 남편을 위해 연꽃차를 준비했다고 한다. 한데 만드는 방법이 독특하다. 오후에 연꽃이 꽃술을 접기 전 녹차가 담긴 비단주머니를 넣어 둔 다음, 이튿날 새벽 해뜨기 전 빼낸다. 이러기를 3일 정도 반복하면 연꽃 향기 가득 배인 연꽃차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연꽃차를 마시고도 과로에 허덕댈 남편은 없을 듯하다. 산과 들이 꽃향기로 가득 차는 계절이다. 지천에 널린 꽃으로 봄내음 가득한 꽃차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시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을 모두 만족시켜 주는 것이 꽃차. 일상의 피로가 몸 구석구석에 쌓인 오후에 꽃차와 함께하면 뻣뻣했던 몸이 이완되고 그 향만큼의 여유도 찾아온다. 꽃차로 봄을 마셔 보자. 가슴 한켠에 화사하게 꽃이 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황사가 심한 날엔… 목련꽃차 꽃잎의 크기만큼이나 풍성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맛은 매우면서 다소 쌉쌀한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코에서 목까지 많이 작용한다. 한방에서는 벌어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채취해 약재로 사용한다. 막힌 것을 확 틔워줘 예전부터 축농증이나 비염 치료제로 애용했다. 춘곤증에도 효과가 있다. 혼자 마실 경우 꽃잎 2∼3장을 넘지 않도록 한다. 끓는 물에 2분 정도 우려낸다. 한 송이면 네댓명이 충분히 마실 수 있다. 독성이 있는 자목련꽃은 사용금물. (2)봄기운에 나른해질 때… 머위꽃차 먹는 방법은 다소 다르지만, 머위는 어느 지방에서건 봄나물로 빠지는 법이 없다. 꽃차로 만들 경우, 송희자씨가 “변화하는 모든 것을 통째 갖고 태어난 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나른해진 몸을 추스르는 데도 그만이다.5∼7송이를 끓는 물에 1∼2분 우려내 마신다. (3)스트레스 쌓인 오후… 산딸나무꽃차 페퍼민트라 생각될 정도로 싱그러운 향기가 자랑. 자연에 가장 가까운 차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한 모금 마시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기분도 한결 나아진다. 혈압 강하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월 무렵에 채취할 수 있다. 끓는 물에 꽃송이 3∼4개를 넣고 1분 정도 우려낸다. (4)고운 피부 탐난다면… 도화차 화사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잎이 일품이다. 아름다워지고픈 여인의 마음이야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을 터. 예전부터 우리네 규방 여인들은 얼굴이 연분홍빛 복사꽃처럼 된다는 믿음에서 복숭아꽃차를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장 청소에 효험이 있어 변비해소와 피부미용에 좋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끓는 물에 5∼7송이를 넣은 다음 30초 정도 우려내 마신다. (5) 여자라서 행복할 때… 홍화차 ‘여성전용 꽃차’라 해도 무방하다. 빛깔이 아름답고 찻물 속에서 활짝 피어나 낭만을 더해 준다. 여름철 붉은 꽃이 피는 국화과의 식물로 잇꽃이라고도 부른다. 몸 안에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피를 원활히 돌게 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의 생리작용을 도와 전체적으로 몸을 가볍고 건강하게 해준다.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홍화 한 송이를 70∼80℃ 정도의 물에 2∼3분 정도 우려내 마신다. (6) 숙취로 고생한다면… 매화차 찻잔을 들면 상쾌한 매화 향기가 가슴속 찌든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느낌이다. 술 먹은 다음날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 때 좋다. 매화 꽃잎에 산 성분이 많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숙취는 물론 기침과 구토 증세도 잘 다스린다. 끓는 물에 매화 3∼4송이를 넣고 1∼2분 정도 기다리면 매화가 활짝 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7) 머리가 지끈거릴 때… 국화차 하늘빛을 닮은 맑고 알싸한 향이 일품이다. 맛과 향이 오래도록 입 안에 남는 것 또한 국화차의 매력이다. 국화는 이명·두통·현기증 등을 잘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다. 말린 국화 꽃잎을 베갯속으로 쓰는 것도 두통에 좋기 때문이다. 찬 성질이 있어 해열에도 도움을 준다. 꽃송이 3∼5개를 끓는 물에 우려내 마신다. 다시 물을 부어 2∼3회 정도 더 마셔도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 만드는 법 ●꽃잎은 오전 10시 이전에 따야 맛과 향 ‘일품’ 송희자씨는 3분의1 정도 개화한 꽃을 오전 10시 이전에 딸 것을 권했다. 향이 강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공기오염을 피해 깊은 산속에서 채취하는 것은 필수. 엄지손가락으로 꽃봉오리를 밀듯이 따는 것이 요령이다. 봄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얇기 때문에 습기를 피하고, 응달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꽃잎이 담긴 채반 등을 땅에서 5∼10㎝ 정도 띄워 통풍이 되도록 한다. 말린 꽃잎에 뜨거운 수증기를 30초 정도 쐬어 주는 게 좋다. 불순물 제거, 살균 등의 효과가 있다. 단기간에 사용할 꽃잎은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 냉장실에, 오래 보관할 것은 한지로 싸 비닐 지퍼백에 넣고 플라스틱통에 담은 후 김치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 둔다. ■ 마시는 법 ●매화꽃은 반드시 달여 마셔야 1. 알고 마실 것. 꽃도 음식이니 익혀서 먹는 것과 날로 먹는 것이 정해져 있다. 매화꽃은 직접 먹어서는 안 된다. 꽃은 영양소와 함께 독 성분의 집합소다. 잘 모르는 꽃차는 피하는 게 좋다. 2. 효능이나 효과에 집착하지 말 것. 꽃차는 약이 아니라 기호식품이다. 3. 꽃의 종류에 따라 차에 넣을 꽃잎의 양을 가감하라. 꽃잎은 적게 넣는 것이 많은 것보다 낫다. 4.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자신과 맞지 않는 꽃이 있다. 향이 싫으면 마시지 말 것. 글 사진 담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다전(茶田) 송희자
  • 거식증 이기고 엄마가 된 ‘감동스토리’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만큼 심한 거식증을 앓았던 한 영국 여성의 이야기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랭커셔주(州) 블랙풀(blackpool) 출신의 헤일리 와일드(Hayley Wilde·20)는 지난달 마이클(Michael)이라는 이름의 남아를 출산, 특별한 축하인사를 받았다. 지난 8년간 앓았던 거식증으로 임신은커녕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와일드는 부모와 지인들의 아낌없는 도움으로 위기를 잘 극복, 마이클과의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와일드가 거식증을 앓기 시작한 것은 11살 초등학생 시절. 살을 빼면 자신감도 생기고 인기도 많아질 거라는 생각에 매 끼니마다 음식을 버리거나 토해냈다. 16세가 됐을 무렵에는 몸무게가 겨우 31kg밖에 나가지 않을 만큼 야위어 탈모증세와 4년간의 무월경(생리가 6개월 이상 없는 것)증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와일드와 그녀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고 거식증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병원에 입원하여 수개월을 치료하는 동안 증세는 조금씩 호전됐다. 와일드의 엄마 제인(Jane·50)은 “딸이 음식을 먹지 않고 버린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의사는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10일 안에 (와일드가) 죽을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와일드의 체력으로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내 생애 가장 기쁜 일은 와일드가 건강을 되찾아 멋진 여성으로 성숙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엄마가 된 와일드는 ”더 마르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마이클을 위해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있다.“며 ”거식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줘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 선수단 집단 식중독… 대구전 연기

    프로축구 광주 선수단의 집단 식중독 사태로 2일 하우젠컵대회 일정이 변경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1일 “광주가 공문을 보내 선수단이 집단으로 세균성 장염에 걸려 경기 일자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광주의 요청에 따라 상대팀인 대구FC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경기를 오는 6월18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경기장 사정과 TV 중계 일정 등을 이유로 경기 일자가 변경된 적은 있지만 집단 식중독 때문에 미뤄진 건 이례적인 일이다. 광주 선수들은 지난 29일 부산과의 K-리그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이튿날 부산을 떠나 광주로 이동하던 중 한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은 뒤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김승용과 마철준, 이길훈 등 3명은 상태가 심해 광주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 등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증세가 경미해 안정을 취한 뒤 이날 오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광주는 ‘수일간 안정 및 경과 관찰을 요한다.’는 소견이 담긴 김승용 등 선수단 19명의 병원 진단서를 연맹에 제출했다. 광주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는 팬들에게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들어 부득이 경기를 미루게 됐다.”고 경기 연기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연맹은 같은 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성남-대전전도 인근에 위치한 공군비행장 훈련 때문에 조명탑을 사용치 못해 오는 28일로 일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당초 6경기를 치르려던 컵대회 6경기는 4경기로 축소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8) 천식

    [한국인의 질병] (28) 천식

    어느날 갑자기 숨이 가쁘고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와 기침이 난다면? ‘감기일 테니 약 몇 알 사먹고 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이는 전형적인 ‘천식’의 증상이다. 최근에는 노인성 천식이 급격히 증가해 사회문제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51) 교수는 “천식 환자는 치료를 빨리 받으면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며 환자의 10∼20%는 완치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천식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국내 천식 환자 비율은 전체 국민의 5∼10%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인구가 4800만명이라고 하면, 천식 환자가 400만명 이상이라는 의미다. “천식은 어릴 때 주로 생깁니다. 초등학교 입학전에 생겼다가 사춘기에 들어서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에는 50세 이상 중년층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노인성 천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지요.” ●천식의 가장 큰 원인은 ‘알레르기´ 천식의 가장 큰 원인은 알레르기다. 우리 몸은 외부 물질이 몸속으로 침입하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점차 반응이 사라지는데, 천식은 이것이 유지되는 병이다. 특히 자동차 도색공처럼 직업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 공해 물질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천식을 앓을 확률이 높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천식을 앓았다면 자식도 같은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25%에 달한다. 꽃가루나 황사도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은 증상이 보통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숨이 차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천식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기침은 특히 밤과 새벽에 심하고, 때때로 서서히 잦아들기 때문에 천식 증상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폐기능·알레르기 검사로 증세 진단 천식은 환자의 설명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세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처럼 증상이 유사한 질환도 있기 때문에 지레짐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확하게 증세를 확인하려면 폐기능검사, 알레르기 반응검사 등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천식 환자가 운동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오히려 격렬한 운동을 끝내고 난 뒤에 숨이 가쁘고, 평소보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죠. 증상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정밀 검진을 받기 전까지 모르고 지나치는 환자도 많아요.” 천식 환자는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면 10명 중 1∼2명은 완치된다. 천식 환자는 기관지 염증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하는데, 이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기침이나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하는 기도확장제 등의 ‘증상완화제’를 많이 쓰면 몸은 편해지는 반면 염증은 억제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흡입형 스테로이드로 만들어진 ‘항염증제’에 대한 거부감부터 없애는 것이 좋다. 흡입형 스테로이드는 기도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므로 전신부작용이 크지 않다. ●항염증제 지속 사용땐 증상 크게 완화 평생 약을 몸에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애초에 이런 항염증제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환자도 많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서는 천식 환자의 50%가 항염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항염증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 몇 달씩 약을 쓰지 않아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이 기간이 수년씩 이어지기도 한다. 보조요법으로 증상완화제를 쓰면서, 꾸준히 항염증제를 흡입하면 완치까지는 아니라도 천식 증상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 “증상은 없어도 계속 병의 불꽃을 살려두면 기도안의 염증 반응이 이어져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중증 천식으로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려면 염증의 뿌리를 뽑는 항염증제를 꾸준히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 등 음식으로는 천식 완치 못해 음식으로 천식을 낫게 할 수는 없다. 다만 배, 은행 등은 폐기능 향상에 도움을 줘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도 마찬가지로 천식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천식이 생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집먼지 진드기’다. 집먼지진드기는 습도가 75∼80%인 공간에서 가장 잘 자라고,50% 이하에서는 살 수 없다. 따라서 실내를 적정습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 카펫, 천으로 만들어진 소파는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의 털도 천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환자와 격리시켜야 한다. “환자들은 무조건 기침만 하면 천식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요.‘죽을 병’이나 ‘죽을 때까지 갖고 가야 되는 병’으로 생각하고 몹시 우울해하죠. 하지만 전문가 진료와 치료를 받고 주변 환경을 잘 개선하면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좋은 약제가 많이 나와서 입원 환자도 줄고 있어요.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장 먼저 담배부터 끊어라” ●프로레슬러 이왕표씨의 극복기 WWA 세계챔피언인 프로레슬러 이왕표(52)씨.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매일 몸 관리에 한창이다. 2006년 작고한 ‘박치기왕’ 김일과 더불어 ‘레슬링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이지만, 훈련 강도는 20∼30대 때나 변함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그가 한때 천식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최악의 상황에는 폐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어요. 계단을 오르면 숨이 벅찰 정도였죠. 꾸준히 치료를 받고 운동을 계속해 폐활량을 100% 회복했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부터 운동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훈련이나 경기를 위해 링 위에 올랐을 때 주위를 날아다니는 먼지가 문제였다. 그는 숨쉬기가 벅차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오히려 더 악착같이 운동을 하면서 몸을 혹사시켰다.40대에 들어서야 뒤늦게 천식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섰지만 ‘조금만 더 일찍 치료를 받았다면’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예전의 저처럼 안일하게 생각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아요. 흡입 치료제가 불편하다고 쓰지 않으려는 환자도 많죠. 전문가를 만나 진단을 받은 뒤에 치료제를 써보세요. 천식은 완치가 어렵다고 하지만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2004년 ‘천식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주변에 천식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금연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천식을 이기려면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하면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트레스 많으면 천식위험 3배↑ ●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결과 천식 환자는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천식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이 1998년 시행된 ‘제1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스트레스와 천식의 관계를 구명한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20세 이상 남녀 전체 인구 가운데 무작위로 추출한 92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 사람보다 천명음(숨이 쌕쌕거리는 천식의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2.6∼3.6배 높았다.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천식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스트레스로 인한 천식을 막으려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1주일에 3∼5일씩 20분가량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명상과 같은 긴장 완화법을 터득하거나 오락활동에 열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단을 균형있게 짜고, 가능하면 충분하게 수면을 취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의 천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발병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여성이 임신 중에 자녀의 면역체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는 “천식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스트레스는 물론, 면역체계의 혼란과 환경오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못받은 450만원 요구했을 뿐인데…

    체불 임금 450만원을 요구하던 노동자가 현장 소장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치료를 받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35분쯤 강릉시 포남동 건설 현장사무소에서 밀린 임금 3개월치 450만원을 요구하던 일용직 철근공 이모(46·서울 중랑구 중화1동)씨가 현장 소장 김모(42)씨가 휘두른 둔기에 배를 맞고 치료를 받다가 장파열 증세로 지난 24일 숨졌다. 경찰은 현장소장 김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숨진 이씨를 비롯해 40여명의 노동자가 이 건설업체로부터 임금 2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성만(가명·55)씨는 의사로부터 난데없이 암 선고를 받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을 경험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스르고 나서야 밤 늦게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잦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뒤가 개운치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뒤였다. 김씨처럼 전립선암은 특별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로부터 전립선암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이지만,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10대 암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노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 붉은색 육류 피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1999∼2002년 연 평균 1589건씩 발생해 남성암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2005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서도 한 해 전립선암 사망자는 909명으로 백혈병 사망자수(797명)를 앞질렀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인 증가 속도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뇨기과학회 조사에서도 1998년 인구 10만명당 6.84명이었던 환자수가 2002년에는 11.62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반화된 서구식 식습관으로 추정됩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발생빈도가 증가한다.7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체 환자의 80%는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환자수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질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특히 붉은색 육류를 섭취하면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후엔 1년 1회 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거의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 곤란(소변이 자주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이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소변이 방광으로 가지 못하고 콩팥에 고여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반뼈와 요추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실상 수술이 불가능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추천하는 전립선암 예방법은 10가지.▲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 것 ▲따뜻한 물에 좌욕을 자주 할 것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할 것 ▲과도한 음주와 피로를 피할 것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과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복용은 삼갈 것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할 것 ▲배뇨 장애나 혈액이 소변에 섞여 나오면 의사와 상의할 것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 것 등이다.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입니다. 조기 진단은 유용하다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좌우할 정도예요. 일반 남성은 50세 이후에 1년에 1회, 가족 가운데 전립선암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 전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 90% 전립선암 검진은 간단하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확인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만 받으면 된다. 만약 PSA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전립선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일부 고령 환자는 암세포가 채 몸으로 퍼지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진단만 일찍 받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을 통째 들어내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과 함께 하루에 한 번, 또는 주 5회씩 5∼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절제술을 받았다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의 효과는 높다. “전립선 절제술의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발기부전을 걱정해 수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경보존술이 잘 개발돼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직후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약물 치료나 추가 수술로 90% 이상 발기부전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일부 환자는 완치도 가능하다. 민간요법에 의존해 아무 식품이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성호르몬 함유 건강식품 위험 일부 환자는 ‘솔잎’을 먹으면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복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은 전립선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이라고 진단받으면 명약이나 비방을 찾아 헤매는 경향이 있어요. 몸을 보호해야 한다며 아무 식품이나 먹게 되죠. 그러나 남성 호르몬이 들어가 있는 건강식품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식품은 의료진과 잘 상의한 뒤에 복용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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