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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륜남편, 아내 독극물 살해

    지난 4월 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한마을 주민 3명의 청산가리 피살사건 용의자로 피해자의 70대 남편이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불륜으로 가정불화를 겪자 부인은 물론 자신에게 충고하는 이웃집 부부까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10일 이모(7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4월29일 오후 8시30분쯤 보령시 청소면 자신의 집에서 청산가리를 차에 타 부인 정모(71)씨에게 먹여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처를 살해한 뒤 3시간쯤 지난 같은 날 오후 11시40분쯤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다 갑자기 쓰러졌다. 평소 고혈압 증세가 있었다.”고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자신의 집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강모(81)씨 부부에게 청산가리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 부부는 이씨 부인이 숨진 하루 뒤인 30일 오전 11시30분쯤 안방에서 숨진 채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캡슐 형태의 청산가리를 강씨 집 출입문 앞에 놓고 가면서 신문지에 “피로회복제를 놓고 가니까 드시라.”고 적어 놓았다고 보고 있다. 강씨 부부는 당시 안면도꽃박람회를 구경하기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강씨 집 안방에서는 이 신문지가 발견됐고, 캡슐과 함께 마신 것으로 보이는 음료수병도 놓여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신문지에 쓰인 필적이 이씨의 필체와 일치했고, 잉크 성분도 이씨의 집에 있던 펜의 잉크 성분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1년 전부터 내연녀(56)가 생기면서 부인과 자주 다퉜고, 이를 충고하는 강씨 부부와의 사이도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첫 감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거점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를 통해 신종플루가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10일 대구지역 병원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61)씨가 최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A씨는 수개월째 이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로, 병원 의료진이나 인근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측은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오던 A씨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A씨가 지난 7일께 고열 증세를 보이자 병원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뒤늦게 시행했고 다음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병원측은 A씨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고 재검사를 했으나 또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환자로 분류했다. A씨는 현재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이 곤란한 폐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의 발열 여부 점검 등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내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1차 접종이 완료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고대구로병원·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신종플루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은 노인 236명, 성인 236명 등 총 472명을 대상으로 투여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타난 백신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발열 등이 대부분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서울 이민영기자 cghan@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20년경력 홍순상 기관사의 하루

    [뉴스다큐 시선] 20년경력 홍순상 기관사의 하루

    “전방 초소 군인들이 근무 투입 전에 실탄을 지급받듯이 우리는 운행 전 껌을 한 통씩 받습니다.” 1972년 철도청에 입사해 열차운행을 시작한 홍순상(50) 차장은 기관사들의 최대 적은 ‘졸음’이라고 귀띔했다. 어두운 지하통로를 2~3시간씩 운전하다 보면 졸음의 유혹이 수시로 찾아온다는 것. 홍 차장은 “운행 중 항상 긴장하고 있지만 1~2초가량 깜빡 졸다가 화들짝 놀라 깬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열차가 역에 도착해 정지한 상황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꿈을 꾸기까지 했다.”며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날 이후로 졸음 퇴치 껌은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피곤한 날은 운전석에 앉지 않고 일어서서 운행을 해 왔다. 20년 기관사 생활을 되돌아보면 잊지 못할 순간들이 많다. 그가 처음으로 운전한 것은 지하철이 아닌 ‘영동선’ 기차였다. 기관사 초년병 시절 엄한 선배 탓에 매일 지나다닌 주변 풍경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니 절대 한눈 팔지 말고 앞만 보라는 선배의 불호령에 운행 내내 잔뜩 긴장한 채 전방을 응시했다.”고 말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생리 현상도 기관사들의 난적이다. 홍 차장은 “운전 중 배탈증세가 심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갈 수 없어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2호선 한 바퀴를 돈 적이 있다.”면서 “2006년에 한 기관사가 운행 중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보다 열차에서 떨어진 사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 사고 이후로 운전석에는 간이 변기가 설치됐다. 지금은 열차 운행보다 후배 기관사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는 홍 차장은 “승객들의 눈높이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안전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금감원 “제2금융권 주택대출 자제를”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당장은 ‘구두(口頭) 개입’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쯤 규제 수위와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최근 보험사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면서 “또 대출 모집인의 광고 전단 등을 통한 대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고 밝혔다.이는 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보험사나 저축은행, 상호·할부금융사와 같은 2금융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과 신협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연 10% 안팎인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회사와 달리, 농협 단위조합이나 신협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1~2%포인트밖에 높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뒤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4월 1000억원, 5월 6000억원, 6월 7000억원, 7월 8000억원, 8월 1조원 등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60~70%로 은행보다 높은 상황이다. 반면 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수도권에서 LTV를 60%에서 50% 낮춘 데 이어 지난 7일부터는 강남 3구에만 적용하던 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도권 LTV 하향 조정이나 DTI 확대와 같은 대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2금융권 대출은 서민이나 자영업자의 생계용이 많은 만큼 LTV나 DTI 규제를 강화해도 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염 일으켜”

    최근 뇌사(腦死) 상태에 빠진 40대 신종플루 감염자(서울신문 9월5일자 1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염을 일으켜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로 퍼져 뇌염을 일으킨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8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31일 확진된 40세 여성 환자는 뇌부종이 심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뇌출혈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뇌염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주로 폐와 심장을 공격하지만 드물게 뇌까지 퍼진 경우”라고 덧붙였다.보건당국에 따르면 환자 수와 사망 사례가 훨씬 많은 외국에서도 어린이나 청소년을 제외하고 성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까지 퍼진 경우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경우 7~17세 사이의 청소년 4명에게서 뇌염·뇌질환·놀람 등의 증상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5세 이하에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뇌병변 합병증이 나타난 사례는 없었다. 뇌사 여성은 평소 건강했으며 사망자 4명과 달리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아 보건당국 내부회의에서도 뇌사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환자는 지난달 24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의료기관에서 폐렴과 급성호흡곤란증(AR DS) 진단을 받았으며, 1일 오후 뇌부종과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졌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확진판정 공무원 완치까지 병가조치

    행안부, 복무지침 긴급통보 신종플루로 관가가 비상에 걸렸다. 행정안전부는 7일 공직 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복무관리 지침’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기관에 긴급 통보했다고 밝혔다. 본인은 물론 가족 가운데 감염자가 있어도 1주일간 출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 청사에 이어 신종플루 감염 어린이가 발생한 서울 창성동 중앙청사 어린이집은 5일간 폐쇄돼 맞벌이 공무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행안부의 지침에 따르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은 완치 때까지 병가 조치하고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37.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콧물 등 호흡기에 신종플루 이상 증세가 보일 경우에도 1주일간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공가(公暇)’로 처리키로 했다. 공가는 공적인 필요로 직장을 잠시 떠나 있는 제도로, 개인적으로 불이익은 없다. 또 가족 중 신종플루 감염자가 있어 감염 가능성이 클 때는 그 가족이 완치될 때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이 경우에도 공가 처리키로 했다. 격리 치료 뒤 출근하고자 할 때는 사전에 의료기관으로부터 신종플루 감염 여부에 대한 진단서를 발급받아 인사관리부서에 제출해 이상 유무를 확인받아야 한다. 아울러 대규모 모임과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회식 때 술잔 돌리기도 금지토록 당부했다. 각급 기관에는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감염의심자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도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美 워싱턴주립대생 2000명 유사증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개학과 함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립대학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고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대학과 지역 보건 담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대학에서 신종플루 유사증세 집단발생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학 측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했다면서 “가을 학기 시작 후 첫 열흘간 독감 유사 증세를 2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 가운데 심각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첫 유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보고된 뒤 하루 평균 200여명의 학생들이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에는 모두 1만 9000여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대학측은 현재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자가 대처용품을 나눠줬으며, 1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배분 작업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사증세 보고 건수는 하루 평균 140여명으로 줄었지만 확산이 진정되고 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대학 측은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고 집에서 증세가 없어질 때까지 쉬도록 조치했으나 휴교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휘트먼 카운티는 워싱턴주립대에서 발병한 독감이 2009년 신종플루에서 기인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머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8∼9월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독감이 확산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우려했다. 프리든 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한다.”면서 자신의 아이들도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신중하게 보도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신중하게 보도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타이완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보러 온 타이완인들 사진에 나타난 30여명 중에 6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반면 지난 금요일 대학입시 수시전형 설명회의 학부모들 사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비슷한 무렵 8000여명이 다녀간 수원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찍은 사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지만 일반 시민의 반응은 매우 차분하다.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손을 씻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예전보다 더 많아진 느낌이고 손 씻는 이들도 더 오래, 많이 씻는 모습이 보인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이처럼 차분하지만 언론의 보도수위는 다소 높다는 느낌을 준다. 지난 8월16일 60대 여성이 신종플루 증세로 사망한 다음날 자 서울신문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문장을 1면 기사의 첫 문장으로 하고 제목도 ‘공포 확산’이라고 크게 뽑았다. 18일자 지면에서도 ‘신종플루 공포’라는 면제목을 붙여 신종플루를 ‘공포’로 보는 시각을 강조하였다. 물론 현 시점에서 신종플루의 진행 속도나 감염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설사 감염되더라도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회복될 수 있고 각자가 공중위생에 유의하고 손씻기와 같은 생활습관을 잘 준수하며 증세가 나타나면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스스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8월17, 18일자 이후 신종플루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는 많이 신중해졌다. 신종플루를 ‘공포’로 표현하는 대신 신종플루 기사가 실린 면의 제목을 ‘신종플루 비상’ 또는 ‘신종플루 불안 확산’이거나 아니면 그냥 ‘신종플루’라는 제목만 달았다. 위험도에 대한 표현의 수위가 신중해진 대신 신종플루를 보도하는 서울신문의 기사 중에는 타 신문과 차별화된, 돋보이는 시각을 제공하는 기사가 있었다. 8월19일자 지면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신종플루 백신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사이 수입백신 가격이 정부가 책정한 가격보다 2.6배 이상 폭등했다는 매우 중요한 기사가 있었다. 8월27일자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혼란만 키웠다는 의미있는 발굴 기사가 있었다. 치료제와 거점병원이 지역별 인구수에 비해 각각 다르게 배정됐다는 8월31일자 기사도 정책 전문성을 지향하는 서울신문다운 기사였다. 실망스러운 기사도 있었다. 9월1일자 1면에 신종플루 ‘괴담’을 다룬 기사는 특별한 내용 없이 막연한 불안감만 전달하는 유형의 기사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손세정제의 품귀로 슈퍼 세 곳을 돌아도 허탕이었다는 8월28일자 기사도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신종플루 대비에 손세정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일반 비누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며 일시적 품귀를 마치 일반적 현상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신종플루는 새 질병으로 전염성이 빠르며 날씨가 추워지면 더 많이 확산돼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부도 대비수준을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경계 2단계’로 높이고 더 확산될 경우 최상위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까지 대응수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전파력이 빠르기는 하지만 해마다 발생하는 독감인플루엔자에 비해 치사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한 신종플루 자체의 위험도보다 이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신종플루에 최선의 대비를 하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공포심리와 불안감 조성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신종플루 40대女 뇌사

    평소 건강한 상태에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신종플루 사망자와 중증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함에 따라 전염병 경보 수준을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4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이 지난달 31일 신종플루 양성판정을 받은 뒤 이달 1일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성은 평소 건강했으며 앞서 숨진 4명과 달리 고위험군에 속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지난달 24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가까운 의원에서 급성인두염 치료를 받은 뒤 27일 폐렴 증세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다음날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강한 기침증세,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급성호흡곤란증(ARDS),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성 지역사회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응급조치 뒤 폐렴증세가 일시적으로 호전됐지만 1일 오후 뇌부종과 뇌출혈을 일으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뇌사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뇌사 환자 외에도 병원에 입원한 중증 감염자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3세의 한 여성은 폐렴으로 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으며 67세 남성 환자는 급성호흡곤란, 뇌기능부전, 신기능부전 등으로 한 차례 심장이 정지하는 등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범죄조회 하니… 귀화 불허 급증

    중국인 A(37)씨는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아버지의 초청으로 2006년 3월 입국했지만 4일 만에 오토바이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귀화를 위한 국내거주기간 3년을 넘긴 A씨는 지난해 법무부에 귀화허가 신청을 냈지만, 법무부는 올해 1월 김씨에 대해 귀화불허 처분했다. 이에 불복해 A씨는 법원에 국적신청 불허가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1부(부장 이내주)는 지난달 14일 “음주·무면허운전을 한 것은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무시한 행위로, 법무부의 귀화불허처분은 재량권의 한계를 일탈하거나 그 행사를 남용한 것이 아니다.”고 판시했다. 국내체류 외국인에 대한 법무부의 귀화 불허처분이 급증세다. 2006년 368건이던 귀화 불허건수는 2007년 1379건, 지난해 2333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 8월까지만 395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A씨처럼 범죄경력을 이유로 귀화신청이 불허된 것은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8월까지만 316건에 이른다. 법무부가 이처럼 귀화신청자의 범죄경력을 파악, 이를 이유로 귀화를 불허하는 것은 국내 체류 외국인의 급증과 이에 따른 외국인 범죄의 급증세 때문이다. 2006년 1만 7536건이던 외국인 범죄건수는 2007년 2만 2846건, 지난해 3만 4061건으로 3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법원이 합법적으로 3년의 체류기간을 채운 귀화신청자에 대해 법무부가 범죄 등 기타 고려사항에 대한 입증없이 귀화를 불허하면 일관되게 귀화신청자의 손을 들어 주는 경향도 한 몫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고조] 대전청사 어린이집 환자발생 긴급 휴원

    정부대전청사 공무원 자녀들이 집중된 ‘청사어린이집’이 신종플루 환자 발생으로 3일 긴급 휴원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개원한 두 번째 보육시설인 ‘새롬어린이집’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 등에 따르면 3일 자녀들을 등교시켰다 긴급히 휴원 통보를 받고 아이들을 데려와 다른 곳에 맡기느라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소동은 신종플루 증세로 검사를 받았던 원생 1명이 2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확진 판정된 원생은 해외에 나간 적은 없으나 평소 건강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감염 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건보체납자 신종플루 ‘사각지대’

    서울 신림동 백모(43·노점운영)씨는 지난주말 심한 몸살을 앓은 뒤 기침을 계속했다. 백씨는 신문을 통해 고열 등 자신의 증상이 신종플루 증세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병원을 찾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 건강보험(지역의료보험) 체납액 5만원 때문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검진료만 10만원이 넘는다. 백씨는 1일 “나 같은 생계형 체납자는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어려워 건강보험료 몇천원조차 부담이다.”면서 “10만원이 넘는 검진을 어떻게 받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이 임산부, 영유아, 노인, 학생 등 취약계층 1336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대책을 내놨지만 차상위계층, 의료보험 체납자 등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돈을 내고 접종을 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못 된다. 의료전문가들은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집단생활에 노출된 이들 저소득층이 백신 접종을 방치할 경우 환절기 신종플루대란의 진원지가 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경고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급여 1·2종 등 기초생활대상자에게만 신종플루 무료검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검진 대상이 아니면서 지역의료보험을 6개월 이상 내지 못한 사람은 신종플루 예방에 속수무책이다. 이들의 숫자는 200만명에 이른다. 대부분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이들은 제대로 된 검진을 받기 어려운 데다 폐렴 등 후유증이 발생할 경우 비급여항목이 늘어나 앞으로 보험 부담만 더 늘어나게 된다. 경제적 형편상 2,3차 대형병원 위주로 지정된 거점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그나마 찾을 수 있는 곳은 보건소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동대문구 보건소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노인분들, 차상위 계층이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끊임없이 걸어와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건설노동을 하는 양모(50)씨는 “죽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 근처도 안 가는 데다 신종플루 검진을 받고 싶어도 체납자라고 눈총받을까봐 병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의료급여 1,2종으로 무료검진이 가능하지만 그 외 취약계층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예방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저소득층은 대부분 병원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 백신혜택도 못 받고 집단생활에 노출돼 있어 환절기 대량 감염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재연 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의술보다 상술

    [신종플루 확산 비상] 의술보다 상술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부 병원들이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독감백신과 폐구균백신을 권유하는가 하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독감키트를 권유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독감백신과 폐구균백신은 신종플루에 전혀 효과가 없거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사람들은 미리 맞아 둘 필요가 없다. 신종플루 백신이 동이 나 투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독감백신이라도 놓아 줄 것을 요구, 백신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었다. ●폐구균 백신 접종도 급증 경기 시흥에 사는 주부 김모(29)씨는 31일 아이의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갔다가 근처 일반내과에서 남편과 함께 독감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을 맞으면 면역력이 강해져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맞아 두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안모(32)씨도 지난달 30일 주변 친구 2명과 함께 내과에 가서 독감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을 맞아 두면 나중에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단순한 독감인지 확실한 신종플루인지 구별하기가 쉽다며 병원측이 백신 접종을 권유한 탓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계절독감백신은 올 들어 시중에 151여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가량 유통됐지만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폐구균 백신 접종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백신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경우 2차 합병증인 폐렴을 막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식약청 국가검정센터에 따르면 올해 유통된 성인용 폐구균 백신은 7만 110도즈로, 현재 검정이 진행 중인 3만여도즈를 합치면 10여만도즈에 이른다. 서울 영등포의 한 내과에서도 “폐구균 백신 접종 대기자가 50여명이다. 지금 신청하면 이달 말에나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입증 안된 독감키트 권유도 일부 병원에서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독감 키트’를 권유하기도 한다. 주부 최모(34)씨는 서울 반포동의 한 내과에서 2만원을 주고 ‘독감 키트’를 통해 신종플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신종플루는 물론이고 조류독감까지 감염 여부를 확인해 준다기에 혹시나 싶어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키트는 국내 일부 벤처회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확성이 떨어져 확진검사에는 쓰이지 않는 제품이다. 이에 대해 김종명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정책국장은 “현재 번지고 있는 독감백신은 신종플루와 관계가 없고 교차면역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독감백신은 그 자체로 따로 맞아야 하는 것이지 신종플루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막무가내 환자에 보건소 마비 한편 신종플루 탓에 전국 보건진료소가 마비상태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 간호사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방의 보건진료소는 이른 아침부터 신종플루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경미한 감기 증세에도 발열 검사를 해달라거나 감기약을 내놓으라는 주민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선 보건소에는 아직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전혀 보급되지 상태다. 주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발열 확인뿐이다. 전남보건진료원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옥(48) 장성군 동화면 월산보건진료소장은 31일 “오전에만 주민 30여명을 진료했는데 감기환자도 아니고 발열체크 대상자도 아닌 분들이 한결 같이 열부터 재어 달라고 성화여서 일반 업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희 무안 남기창기자 haru@seoul.co.kr
  • [Healthy Life] 골다공증

    [Healthy Life] 골다공증

    인간의 몸에서 골격, 즉 뼈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보면 골다공증처럼 무서운 병도 없다. 상상해 보라. 누군가의 뼈가 마치 막대과자처럼 쉽게 부러지거나 바스라지고, 그게 쉬 치료되지도 않으며, 그렇게 앓다가 결국 이런저런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른다면 너무나 허약해 허망할 수밖에 없는 그 삶이 어떨까? 믿기 싫지만 한순간에 인간을 절망의 나락으로 내동댕이치고 마는 병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질환으로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 골다공증에 대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를 통해 듣는다. ●골다공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골다공증은 골량(骨量)이 줄고 골질(骨質)이 변해 사소한 외력에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에는 고관절 주위 골절, 손목 주위 골절, 척추 골절, 어깨 주위 골절 등이 있으며, 여성의 3분의1, 남성의 5분의1이 평생 한번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 문제는 최근의 빠른 고령화로 더 많은 사람이 골다공증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이 왜 문제가 되는가?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골량이 감소하는 동안에는 증세가 없다가 일단 골절이 생기면 그때부터 환자의 삶에 큰 변화가 오고, 2차 골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대퇴골 골절의 경우 1년내 사망률이 20%로 매우 높으므로 골절 치료 후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골절로 장애가 와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위지면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3년 골다공증성 골절에 따른 국내의 사회경제학적 비용이 1조원을 넘었다. ●원인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은 폐경 후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결핍이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가 늘어 골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골량이 줄고, 골질이 악화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성호르몬의 분비가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다공증이 늦게 생기는데, 이를 노인성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이밖에 천식이나 피부병 등으로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내분비계 질환자에게서 2차성 골다공증이 빈발하며, 드물게 산후에 생기기도 한다. ●흔히 골다공증을 여성 질환으로 아는데 사실인가? 뼈는 하중을 지지하지 때문에 몸무게·근력·운동량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남아는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근육량과 체중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골량이 늘 뿐 아니라 뼈도 굵어진다. 반면 여아는 상대적으로 뼈의 굵기가 남아에 비해 가는 데다 특히 야외활동 등을 피해 비타민 D 부족과 운동량 결핍으로 뼈 발육부전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량이 적은 데다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면서 골파괴가 골형성을 앞지르게 된다. ●남성도 골다공증을 겪을 수 있는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골 소실이 일찍 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여성 질환으로 인식하지만 성호르몬뿐 아니라 고령·스트레스·영양 불균형이나 다른 질병의 영향을 받는 골대사의 특성상 남성도 당연히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남성은 여성보다 빈도가 낮고 질병의 발현 시기가 늦을 뿐이다. 국내 자료를 보면 골밀도를 기준으로 50세 이상의 여자는 약 30∼40%, 남자는 6.5%가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검진도 가능한가? 골다공증은 상태가 심해질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특히 척추 압박골절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키가 줄고, 허리가 구부러지기도 한다. 따라서 남녀 모두 50대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골밀도검사와 함께 위험요소를 점검해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낙상으로 생기는 게 보통인데, 팔다리 뼈에 골절이 생기면 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가능해 응급실을 찾으며, 특히 다리 골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국제보건기구에서는 환자의 골밀도를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환자의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이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2.5 미만이면 골감소증에 해당한다. 또 골밀도가 같다고 해도 개개인의 연령과 특정 약물 사용 여부·골절 경력·가족력 등에 따라 골절 위험률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된 프로그램이 ‘FRAX’인데, 이 경우 10년 후의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률이 20%를 넘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치료 방법을 소개해 달라. 골다공증은 약물 중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BPP)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호르몬요법도 많이 쓰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뼈의 재흡수를 초래하는 파골세포에 직접 작용해 골소실을 줄여준다. 호르몬요법은 주로 조골세포에 작용하여 골 형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런 약물치료의 성과는 어느 정도며, 약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전문 치료제로는 크게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가 있다. 골흡수 억제제의 대표 약물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로, 이중 특정 약제는 10년 이상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됐다. 현재 공급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대부분 폐경후 골다공증, 스테로이드성 골다공증 및 남성 골다공증 치료에 적용된다. 골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있는데, 골형성 효과는 좋으나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고, 고가인 점이 부담이다. 골다공증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복약 지도를 받아야 한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경우 장기 사용에 따른 턱뼈 괴사 등의 부작용이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는 만큼 3년 이상 장기 투약자는 발치 등 치과 치료에 앞서 전문의의 조언을 듣는 게 바람직하다. ●예방법을 소개해 달라.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최소화하고, 고른 영양 섭취와 함께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대표적 위험인자는 노화이며, 이밖에 영양 부족·스트레스·흡연·음주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비타민 D는 주로 햇볕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며, 음식 섭취로도 가능하나 양이 많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30분 이상 햇빛을 받는 야외활동을 권장하는데, 이 경우 자외선 차단효과가 강한 선크림은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新일본 열다] 경제정책 어떻게 바뀌나

    [新일본 열다] 경제정책 어떻게 바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 정권의 경제성장전략은 내수 확대로 요약된다. 공약한 만큼 ‘국민생활중시’에 맞춰졌다. 또 수출의존형 산업구조도 내수 위주로 전환할 태세다. 경제구조의 전반적인 틀에 대한 재점검도 추진한다. 따라서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의 정책은 명확하다. 직·간접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활성화시키면 내수가 되살아나 결국 경제성장으로 연결된다는 선순환 논리다. 다만 저축 성향이 강한 국민들이 정부의 계획에 따라주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중학교 때까지의 아동수당이나 출산비용 증액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농가의 보호를 위해 농산물 생산비와 판매가격과의 차이를 ‘호별 농업소득 보상제’를 신설, 충당해줄 방침이다. 통상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 공약에도 미·일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담았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신뢰구축과 함께 FTA 교섭에 적극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른바 ‘동아시아 공동체’의 구축을 위해서다. 특히 미·일 FTA는 간단찮은 사안이다. 공약에 ‘FTA 체결’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농가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협의 촉진’으로 바꿨지만 의욕적이다. 문제는 내수확대를 위한 재원이다. 2013년까지 16조 8000억엔(약 218조원)의 경비가 필요하다. 올해 총예산 207조엔의 8%이자 국내총생산(GDP)의 3.4% 수준이다. 자민당이 선거운동 때 “구체성이 없는 실현불가능한 공약”이라고 공세를 폈던 부분이다. 민주당 측은 공공사업의 계획을 고치거나 특별회계 잉여금의 활용,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보는 재정확보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노무라경제연구소 등 경제연구소는 민주당의 입장에도 불구, 중장기적으로 재정 불균형의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이나 증세 등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백신 임상실험 자원” 전화 빗발

    27일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막연했던 시민들의 신종플루 공포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8일 녹십자, 일양약품 등 백신 개발이 한창인 업체들에는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실험 단계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끼워넣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심지어 회사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타미플루 2~3배 폭등… 일부 해외 구매 백신공급의 차질을 우려한 시민들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에까지 나서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처방전 없이 타미플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식 검증을 받지 않은 이들 제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특히 품귀현상을 틈타 정상가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가짜 타미플루가 유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반입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생명의 위협과 직결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인터넷쇼핑몰의 국내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인터넷 전혀 근거없는 예방·치료법 난무 인터넷게시판에는 근거 없는 예방대책과 헛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드나드는 한 사이트에는 ‘신종플루 예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김치와 마늘이 신종플루에 특효약’ ‘담배를 끊으면 타미플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글들이 여러건 올라 있다. 특히 일부 한의사들의 이름을 도용해 ‘침과 뜸으로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식습관인 것은 맞지만 신종플루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고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찾는 것이 유일한 원칙”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종플루 수혜주로 떠올랐고 청담러닝 등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교육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미연 연구위원은 “신종플루로 인한 심리적인 현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종플루 세번째 사망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번째 사망자가 나온 지 11일만에 발생해 신종플루가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들면서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5일 폐렴증세로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서울 거주 67세 남성이 치료를 받다가 증세가 악화돼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사망 전 천식을 앓았던 이 남성은 한 달 전부터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났지만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았고, 정밀검사 결과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 사망자는 해외여행 경험이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16일 숨진 50대 여성에 이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입원했던 병원에 역학조사반을 급파,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망자는 60대 노인인데다가 천식을 앓은 만성 호흡기질환자로 밝혀져 고령자와 영·유아, 호흡기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사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3700여명이며, 10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정부는 잇따른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보건복지가족부 주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등이 참여하는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했다. 정부 부처가 특정 질병의 확산으로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병원 혼잡, 소요 사태 등이 발생할 때에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전면 가동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천식 등 호흡기환자 환절기 관리 비상

    [신종플루 비상] 천식 등 호흡기환자 환절기 관리 비상

    27일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함으로써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 16일 사망한 환자 2명은 특별한 만성질환이 없었지만 이번 사망자는 천식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폐렴 입원 3일만에 사망 현재 정부가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환자는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폐질환자 등의 만성질환자 등이다. 노인 등의 고위험군은 체력과 면역력이 낮아 합병증이 생길 경우 손 쓸 틈도 없이 사망할 위험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학계 통계에서는 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20~49세가 50%에 달했고, 60세 이상은 20%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노인 등의 고위험군을 더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사망한 60대 남성은 지난 25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폐렴증세로 입원한 지 불과 3일 만에 사망했다. 앞서 16일 사망한 63세 여성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지만 처음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낸 지 3주 만에 숨졌다. 가장 큰 문제는 본격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다음달 이후부터다. 환절기와 겨울철은 호흡기질환자에게 치명적이며, 신종플루로 인한 증세 악화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높다. ●“최대 2만명 사망” 시나리오 논란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 따르면 정부도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경우 사망자가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보고서 파문이 일자, 이동욱 복지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16일 정부 합동대책회의 준비 과정에서 가상 시나리오의 일부로 검토한 초안 단계의 보고서”라면서 “현실성이 높지 않다.”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위험군 환자의 사망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백신도 11월 중 생산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성질환을 적극 치료하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환절기가 닥치기 전에 적극 치료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꿈에 최진실씨가 꺼내달라…” 황당 진술

    고 탤런트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공개수배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신병 증세가 의심스러운 유력 용의자로부터 최씨 유골함을 회수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용의자 박모(41)씨를 지난 25일 밤 11시10분쯤 대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 검거에는 지난 24일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용의자의 얼굴을 알아본 주변 사람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범행동기 횡설수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꿈에 최진실이 나타나 납골묘가 답답하니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 달라고 했다.”면서 “유골함을 깨고 분쇄된 유골을 꺼내 다른 용기에 보관하고 유골함은 대구 앞산공원 산책로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박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범행 패턴으로 미뤄 묘지나 돌을 잘 다루는 전문가 소행으로 추정했으나, 박씨는 단순한 싱크대 설비업자로 확인됐다. 박씨는 아내(40)와의 사이에 10살, 7살 아들을 두고 있으며 최씨와 개인적 원한관계는 물론 최씨의 열혈 팬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쯤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쳤다. 범행 흔적이 남을 것을 염려해 5일 오전 3시36분쯤 묘역에 다시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25일 박씨를 아는 사람의 제보를 받고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발췌해 조사한 결과 그가 범행이 이뤄진 1~5일에 양평에서 8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용의 차량은 이날 새벽 양평 반원면 봉상리 경찰검문 CCTV에 찍혔으며 홍천과 속초를 거쳐 대구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골함 도난사건 판례없어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및 여죄에 대한 추가조사를 한 뒤 특수절도 등(형법상 사체 등의 영득죄 포함)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봉안묘(납골묘)에 안치된 유골함을 도난당한 사건에 관한 판례가 없는 상태여서, 범인에게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한 상태다. 경찰은 ‘분묘 발굴죄’의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최씨 유골함이 안치된 곳은 봉안묘로 분묘에 해당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사체 등의 영득죄’가 유력한 상태다. 형법 제161조는 ‘사체, 유골, 유발 또는 관내에 장치한 물건을 손괴, 유기, 은닉 또는 영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박씨의 경우 특수절도죄까지 적용돼 형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고 형량은 징역 1년에서 최대 징역 15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박씨 검거 후 곧바로 다른 용기에 담긴 최씨 유골을 회수했으나 유골이 정작 최씨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유골이 섭씨 600도 이상 고열의 화장을 거치면서 DNA 감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이번처럼 봉안시설을 훼손하고 나서 유골함을 훔쳐간 사건은 흔치 않아 회수된 유골이 최씨의 유골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심상치 않은 A형 간염 확산… 환자 발생률 중국의 13배

    심상치 않은 A형 간염 확산… 환자 발생률 중국의 13배

    신종플루의 확산 속에 A형간염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과 비교해 환자 발생 비율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식품안전연구원 워크숍에서 천두성 질병관리본부 간염폴리오바이러스과 연구관은 “A형 간염환자가 2001년부터 급증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환자수 10만명당 64명 천 연구관이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A형간염 환자수는 약 3만 200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4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은 1999년 이후 인구 10만명당 20~30명, 중국은 올해 기준 10만명당 5명 수준이다. 중국과 비교해 통계학적 환자수가 13배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A형간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개인위생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국가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20~30대 감염률이 전체의 70~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국내 20~30대의 경우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해 A형간염에 노출되기 쉬운 반면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A형간염 항체양성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천 연구관은 설명했다. ●주로 물이나 음식 통해 감염 A형간염은 주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약 한 달간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감, 구역질, 황달 등의 증세를 보인다. 또 감염된 환자가 배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다량 배설하기 때문에 배설된 바이러스에 의해 물이 오염되고 이로 인해 어패류 등 식품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천 연구관은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한 현황파악,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전략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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