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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사육 밀집지역 ‘특별관리’

    이번 구제역이 최장 기간, 최대 피해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상황을 가늠하는 것조차 힘들게 됐다. 13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됐고, 212만 마리의 가축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방역 시스템 및 축산업 전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28일 발생한 구제역이 12일로 45일째를 맞았다. 백신 접종률이 59%에 불과하고 구제역 확진 건수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그간 최장 기간이었던 2002년의 52일은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경북, 인천, 강원, 경기, 충남·북 등 6개 시·도, 52개 시·군, 123곳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3573농가의 141만 6772마리가 살처분·매몰 처분을 받았다. 소와 돼지 10마리 중 1마리꼴로 죽어 간 것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 확산이 구제역의 국내 진입단계, 방역단계, 축산 환경 모든 부분에서 예정된 일이었다고 개탄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베트남 근로자 및 일행을 중심으로 이번 구제역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구제역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방역 단계에서도 몇 번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11월 23일 경북 안동시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세가 발견됐지만 그 지역에서 구제역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15만 마리가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다. 접종한 소는 가격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접종을 기피한 축산농가의 이기심과 그간의 사례로 볼 때 방역으로 구제역의 확산세가 금세 둔화될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 등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도 제 시기를 놓쳤다. 소비지와 가까운 곳에서 밀집형 공장사육을 통한 대량생산 체제를 고집하는 축산업의 현주소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식품부 장관이 가축사육 밀집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축산업법 검토에 착수했다. 또 가축거래 상인에 대한 허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축산업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이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시크릿가든, 잊지 못할 엔딩장면 베스트7

    시크릿가든, 잊지 못할 엔딩장면 베스트7

    ‘시크릿가든’의 인상 깊은 엔딩 장면은? SBS 특별기획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은 그동안 엔딩장면을 통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왔다. 그 중 시청자들을 밤잠에 들지 못하게 했던 베스트 엔딩 장면을 모아봤다. # NO.1 베스트 엔딩장면-17회 뇌사상태인 라임(하지원 분)과 영혼체인지를 위해 빗속으로 차를 몰고 가는 주원(현빈 분). 라임이 영화 ‘다크블러드’를 촬영하다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자 주원은 비가 오면 자신들의 영혼이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착안해 라임이 자신의 몸으로라도 살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라임의 이마에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하며 “네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라고 읊조리는 주원의 대사는 절절한 진심을 고스란히 드러났다. # NO.2 베스트 엔딩장면-12회 라임과 주원, 눈빛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을 확인한 눈맞춤 동침. 라임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눈빛의 주원이 빛을 발한 장면이다. 바닥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던 라임 앞으로 다가가 마주보며 눕는 주원. 라임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주원을 쳐다보며 깜짝 놀라지만 그 눈길을 피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오래도록 서로를 바라보고 있게 된다. 라임은 주원에 대해 한 번도 밝히지 않은 속마음을 드러내며 ‘그래도 와라 내일도 모레도’라고 애틋한 사랑의 눈빛으로 응시해 아름다운 엔딩장면을 연출해냈다. # NO.3 베스트 엔딩장면 - 2회 라임의 액션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진지하게 얘기하는 주원. 라임은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던 주원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 백화점에서 액션장면을 찍고 있던 라임에게 감독이 제대로 못한다고 핀잔을 주자, 백화점 사장이라며 주원이 멋지게 등장한다. “저한텐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제가 길라임씨 열렬한 팬이거든요”하며 숨 막힐 듯한 미소를 날리던 주원. 두 사람 앞에 펼쳐진 사랑을 예고하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 NO.4 베스트 엔딩장면-16회 라임의 아버지가 주원을 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분홍(박준금 분)이 라임에게 무릎을 꿇다. 분홍은 납골당에 갔다가 자신의 아들 주원을 엘리베이터 사고에서 살리고 대신 순직한 소방관이 라임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결국 라임에게 찾아가 엘리베이터 사고에서의 충격이 너무 커 그 당시 기억까지 잃어버린 주원을 위해 헤어져달라고 애원한다. “돈으로 다 보상하마”라고 오열하며 라임 앞에서 무릎까지 꿇는 분홍의 모습과 라임, 주원의 안타까운 운명에 시청자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다. # NO.5 베스트 엔딩장면-15회 엘리베이터 안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정신을 잃는 주원. 주원의 몸을 하고 있던 라임은 박상무(이병준 분)에게 보라는 듯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고 ‘다크블러드’ 오디션 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박상무의 계략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순간 비가 내리게 되고 라임의 몸을 했던 주원과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 눈을 떠보니 엘리베이터에 갇혀있게 된 주원은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며 정신을 잃게 돼 시청자들 또한 숨죽이며 몰입하게 했다. # NO.6 베스트 엔딩장면-5회 자신의 몸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 라임과 주원의 외마디 비명. ‘신비가든’ 백숙집에서 받아온 의문의 꽃술을 동시에 먹은 라임과 주원. 자고 일어나 아침에 눈을 떠보니 자신의 몸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라임과 몸이 바뀐 주원은 찜질방에서 깨어나고, 주원과 몸이 바뀐 라임은 옆에서 자고 있는 오스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며 동시에 ‘악’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엔딩 장면을 이끌어냈다. # NO.7 베스트 엔딩장면-8회 경찰서 앞에서 비를 맞으며 다시 자신의 영혼으로 돌아와 뛸 듯이 기뻐하는 라임. 주원과 라임은 영혼이 바뀌었다는 놀라운 상황에 적응하기도 전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게 된다. 특히 주원의 몸을 한 라임은 백화점 VVIP에게 주먹을 날려 경찰서에 갇힌다. 라임 몸의 주원은 라임에게 “큰 잘못을 했다. 절대 안 빼줄 거다”라고 큰소리치고 경찰서를 나간 순간 하늘에서 비가 내려 본래 자신의 영혼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오자 팔짝팔짝 뛰면서 기뻐하는 라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엔딩장면이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앞으로 단 2회분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오는 16일 종영을 앞두고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길라임 유령설’ ‘새드 엔딩설’ 등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사진=화앤담픽처스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한달간 개 사료로 이색 다이어트 한 학자

    한 달 동안 개 사료만 먹고 버틴 영양학자가 언론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코노왈스키라는 이름의 괴짜 학자는 지난 한 달 동안 개 사료만을 먹는 이색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그는 통조림 개 사료를 먹기 시작한지 3일 만에 3.12㎏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으며,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는 딱딱한 개껌으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현재까지 어떤 부작용도 없었으며 오히려 매우 ‘상쾌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개 사료로 한 달 동안 연명하는 ‘쇼’를 선보인 이유는 현대인들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를 경고하기 위해서다.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는 그는 “동네에 자주 가는 애완견 전용 숍에서 유기농치킨과 쇠고기 등으로 만든 사료를 구입했다.”면서 “사람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보다 개 사료를 먹으면 훨씬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가 분명 극심한 복통과 이상증세를 겪었을 것이라면서 쉽게 모방해서는 안되는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60대 할머니 용기가 총기난사 추가 희생 막았다

    60대 할머니 용기가 총기난사 추가 희생 막았다

    주말 미국을 경악시킨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은 용의자 제러드 리 러프너(22)의 사전 계획된 단독 범행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10일 ‘정신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는 러프너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살해대상으로 정하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왔다는 증거들을 찾아냈다.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물결이 확산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토록 한 가운데, 수사당국은 다른 반정부단체나 극우단체가 개입했을 개연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러프너가 백인우월주의단체 ‘신세기재단’이 펴내는 잡지 ‘아메리칸 르네상스’ 웹사이트에 여러 차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연관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단독범행 추정”…극우매체 연관성 조사 연방수사당국의 조사기록에 따르면 투산의 러프너 집에 있는 금고에서 그의 서명과 함께 ‘나의 암살’, ‘사전에 계획했다.’, ‘기퍼즈’라고 휘갈겨 쓴 봉투가 발견됐다. 기퍼즈 의원에 대한 사전 암살 계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금고에서는 2007년 기퍼즈 의원실이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것과 같은 유권자 행사에 참석했던 러프너에게 보낸 감사 편지도 발견됐다. 러프너가 수년째 기퍼즈 의원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추정됐던 50대 남자는 러프너를 사건 당일 세이프웨이까지 태워다준 택시 기사로 확인됐다. 9살짜리 소녀와 존 롤 연방판사 등 6명이 숨지고 기퍼즈 의원등 14명이 다친 이번 사건의 용의자 러프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몇년새 급격하게 성격이 바뀌었다고 미 언론들이 러프너의 고교와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 동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프너는 2007년부터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면서 교실과 도서관에서 말썽을 피워 5차례나 교내 경찰과 언쟁을 벌인 끝에 지난해 9월 교칙 위반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대학 동급생들의 말을 인용해 러프너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징후들을 보였으며, 2008년 육군에 지원했다 약물 문제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하원 의원들의 신변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9일 상·하원 의원과 가족, 의원 보좌관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신변 경호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상·하원의원 경호 비상 한편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용감한 4명의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 러프너를 제압한 덕택에 총기 난사 사건 피해는 더 커지지 않았다. 10일 ABC방송에 따르면 사건 당일 권총에 장전돼 있던 실탄 31발을 다 쏜 뒤 총알을 다시 장전하려는 러프너를 현장에 있던 61세의 패트리샤 마이시(여)와 74세의 빌 배저 등 남성 3명이 달려들어 쓰러뜨렸다. 3명의 남자들이 러프너를 제압한 사이 61세의 패트리샤는 용의자로부터 새 탄창을 빼앗아 추가 피해를 막았다는 것이다. 패트리샤는 인터뷰에서 “범인이 주머니에서 탄창을 꺼내기에 그 탄창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경기 교육예산 갈등 고조

    경기 교육예산 갈등 고조

    경기도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교육협력사업을 도교육청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예고했다. ●교육청, 협력사업 전면축소 우려 도는 교육협력 예산 축소와 관련, 가용재원이 늘어난 도교육청이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도의 13개 교육협력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의 예산이 삭감, 사업의 전면 축소가 우려된다는 도교육청 등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가 도교육청에 납부해야 하는 전출금 등이 늘어나는 등 가용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도교육청의 역할 증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 근거로 도는 2003년 8조 4515억원에서 2011년 13조 8033억원으로 8년 사이 5조 3518억원의 예산이 늘었지만 가용재원은 2003년 1조 1460억원에서 2011년 641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예산과 관련, 2004년 1조 3476억원이었던 게 2007년 1조 8103억원에서 올해 1조 91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됐지만 학교용지 구입, 학교시설 건립, 교사 인건비 지출 등을 둘러싸고 도교육청에 지원하는 법정전출금은 오히려 지난해 1조 7553억원에서 올해 1조 9118억원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가용재원이 줄어드는 이유는 정부의 감세정책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증세입이 줄어든 반면 복지재정 부담, 국고매칭 사업비 등의 법적·의무적 경비 등 세출이 2005년 1조 8923억원에서 2011년 3조 967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道 “8년새 가용재원 절반 줄어” 이로 인해 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도가 지원하는 전출금을 포함해 도교육청 예산은 1403억원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용재원이 늘어난 교육청이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교육협력사업비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교육 관련 예산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가용재원이 줄어든 만큼 도교육청의 역할 증대가 요구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손학규 “사람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로”

    손학규 “사람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2011년은 특권과 차별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첫 해”라면서 “핵심은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라고 말했다.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손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와 ‘보편적 복지’ 등 오랫동안 구상해 온 국가 운영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보다 ‘포지티브’한 메시지를 고집한 측면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손 대표는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에 대해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복지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무엇보다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 재정 전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2015년까지 증세없이 지출구조를 조정하고 비과세 감면을 축소, 과세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증세 수요를 최소한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지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과 관련, 손 대표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것은) 4대강 사업”이라면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을 조정하면 수요자 위주의 재정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의 재분배 문제를 거론하면서 “더 이상 비정규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정의를 실천하겠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복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도 우선 순위에 올렸다. ‘복지’가 중도층까지 겨냥한 화두라면 ‘평화’는 진보층을 의식한 화두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서 “6·15와 10·4 선언의 정신에 입각해서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한 것이 대표적이다.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한 정치인이고 정치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사회구조적 변혁이 필요한 때 낡은 시대의 권위적 잔재들은 쓸어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손 대표는 “오 시장은 민주당의 무상급식 정책을 ‘무상 포퓰리즘’이라고 각을 세우는데 시대적 흐름으로 보면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발 개헌 논의를 두고 “여당의 진의는 개헌을 통해 정국 돌파를 꾀하고 종국적으로 정권연장을 하려는 것”이라며 제의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력 소비량 연일 경신… 산업계 이상한파 강타

    전력 소비량 연일 경신… 산업계 이상한파 강타

    요즘 국내 전력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전력 직원들은 연일 초비상 상태다. 10일 정오에는 국내 전력 소비량이 사상 최대인 7184만㎾까지 치솟으면서 자칫 전력 대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전력 예비율이 위험 수위인 4%에 근접한 5%대까지 떨어진 만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국내 산업계에 이상 한파의 파장이 불어닥치고 있다. 전력 소비량은 매일 기록 경신 행진을 계속하고 난방용 등유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최대전력수요는 7184만㎾를 기록, 지난 7일 오전 11시 7142만㎾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대전력 때 공급 능력은 7591만㎾, 예비 전력은 407만㎾(예비율 5.7%)에 불과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예비 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1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공급능력 확충 등 수급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이상 한파에 따라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산업용 전력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전기 온풍기와 전기장판 보급이 늘면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6시를 전후해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난방용으로 주로 쓰이는 실내 등유 사용량도 급증세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이상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소비된 실내 등유 규모는 243만 배럴로 지난해(216만 배럴) 대비 12.7% 상승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등유는 국내외에서 소비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추세는 이례적”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난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가스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은 전년 동월 대비 5.7% 늘어난 170만 4000t, 12월은 3.9% 증가한 243만 7000t에 이르렀다. 농가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김모(69)씨는 “비닐하우스 위에 쌓인 눈 등을 녹이기 위한 난방비가 평년보다 2배 이상 올라 실제 이익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우리나라와 유럽, 미주 지역의 이상 한파는 유가 상승에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에 주로 들어오는 두바이유의 경우 7일 거래된 현물 가격은 배럴당 90.35달러로 전일 대비 1.65달러(1.79%) 하락했지만 여전히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배럴당 92.0달러로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수산물 가격도 뛰고 있다. 지난 7일 배추 중품 도매가격은 ㎏당 평균 116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8.9%, 1년 전보다 242.4%나 올랐다. 무 중품 가격도 1년 전 대비 116% 상승했다. 사과(후지 15㎏) 중품 역시 평균 7만원으로 1개월 전보다 7%, 1년 전보다 67.5% 뛰었다. 고등어(중품)는 1개월, 1년 전보다 각각 9.5%, 41.2% 올랐다. 반면 유통업계는 최근 ‘한파 대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7∼9일 롯데백화점 전 점포 매출은 지난해 첫 정기세일 주말 사흘 동안과 비교해 25.4% 늘었다. 지난 1년 사이에 개장한 새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여성 영캐주얼 41.3%, 유아용품 37.7%, 모피 32% 등의 품목별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3.3%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전기장판과 가습기, 온풍기 등 겨울철용 가전제품 매출이 51.6%나 급증했다. 여수 최종필 서울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속은 달라도 조국 지키기엔 ‘한마음’

    소속은 달라도 조국 지키기엔 ‘한마음’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근무하며 조국을 지키는 형제가 있어 화제다.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에 근무하는 이규민(26) 병장과 주한미군 2사단에 근무하는 이규원(24) 일병이 그 주인공. 특히 이들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조국을 지키고 있어 군 안팎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형제는 어렸을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기타리스트로 음악의 꿈을 이어갔지만 생활은 넉넉하지 못했다.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내던 형제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형과 동생이 12살, 10살이던 때 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생활은 더욱 힘들어졌고 생활보호대상자로 분류돼 최저생계비로 생계를 이어갔다. 고교생이 된 형제에게 어느 날 친어머니가 찾아왔고 그들은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형은 버클리 음대에, 동생은 버지니아주립대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미 영주권도 신청했다. 하지만 또다시 불행이 찾아왔다. 2008년 한국에서 홀로 살고 있던 아버지가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형제는 급히 귀국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아버지의 쓸쓸한 죽음은 형제에게 큰 충격이었다. 형은 미 영주권을 포기하고 육군에 자원 입대했다. 동생은 미국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돌아갔다. 얼마 뒤 어머니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잇단 불운에 이 병장은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다. 하지만 전우들의 관심으로 정신적인 상처를 극복하고 육군 뮤지컬 ‘생명의 항해’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동생인 이 일병은 병마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미군에 지원했다. 지난해 6월 한국에 배치돼 근무 중이며, 치의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된 일과 후에도 야간대학을 다니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그녀 ‘여성性의 상실’ 시작됐다

    그녀 ‘여성性의 상실’ 시작됐다

    여성에게 폐경은 일반적인 상상을 뛰어넘는 상실로 다가온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또 다른 점에서는 여성성의 한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신체적 변화를 맞은 여성들이라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정신적·신체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의 시작을 알리는 ‘폐경이행기’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무척 힘든 시기가 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폐경 이행기란 주부 유모(50)씨는 그동안 거의 정확했던 월경 날짜가 3∼4개월 전부터 5∼6일씩 늦어지더니 전 달에는 아예 월경 없이 지나갔다. 뿐만 아니라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져 화장을 두껍게 해도 가려지지 않았다.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지고, 두통에 기억력까지 감퇴해 왠지 모를 불안감과 우울감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는 ‘폐경이행기’였다. 폐경이행기란 폐경으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를 말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차는 있지만 이행기 초기 증상으로는 규칙적이던 월경 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그러다 두번 이상 월경을 건너뛰어 월경 간격이 60일 이상이 되면 ‘이행기 후기 증상’으로 본다. 이 경우 최소 2.6∼3.3년 후면 폐경에 이른다. 또 45세 이상의 여성이 1년간 무월경이라면 폐경이 될 확률은 90%나 된다. 폐경이행기에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는 비정상적 자궁 출혈이나 얼굴이 뜨거우면서 붉어지는 열성 홍조·우울감·수면장애·비뇨생식기 위축 등이 대표적이다. 열성 홍조는 폐경 이행기에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행기 전이나 시작할 때 이미 약 39% 정도에서 나타나며, 후기에는 최고 63%가 이 증상을 보인다. 우울증 유병률도 높다. 과거에 우울증세가 없었던 폐경 전의 여성들을 상대로 8년간 조사한 결과, 폐경이행기 때 우울증 진단율이 높았다. 또 수면장애도 폐경이행기 초기에 32∼40%, 후기에는 38∼46%의 빈도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나타나는 질건조증이나 가려움·성교통도 흔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폐경이행기 초기에 4%였다가 후기에는 21%, 폐경 후 3년간에는 47%의 빈도를 보였다. ●치료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호르몬요법이다. 현재까지 나온 각국의 폐경 여성 호르몬요법 가이드라인을 보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유방암·정맥혈전 색전증 등 위험요인이 없는 폐경이행기 여성에게 낮은 용량의 호르몬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대표적인 호르몬요법은 저용량 경구피임약, 폐경 후 호르몬요법 등이다. 저용량 경구피임약은 흡연을 하지 않는 폐경이행기 여성 중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에 사용된다. 경구피임약에는 표준 용량 호르몬요법보다 높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틴이 있어 피임 효과와 출혈 억제뿐 아니라 폐경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단, 흡연이나 고혈압·당뇨·편두통 같은 심혈관계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비만한 폐경기 여성도 정맥혈전 색전증의 위험성이 그렇지 않은 폐경기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으므로 피해야 한다. 아울러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폐경으로 심리적 상실감이 크기 때문이다. 폐경이 시작되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다는 상실감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과 의욕 저하, 심하면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남편과 자녀들에게 “엄마가 폐경 증상으로 힘들다.”거나 “폐경 때문에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으니 이해해 달라.”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게 좋다. 폐경이행기에 흔히 나타나는 열성 홍조나 우울감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영·에어로빅 등의 유산소운동은 기분을 좋게 해 불안감과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대한산부인과학회
  •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22% 가까이 오르고 7일 코스피지수는 2086.20으로 지난 4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신기록 경신을 이어갔지만 개인들의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에 몰렸다. 2007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겪은 개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늘어나는 가계 부채 부담,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교육 미비 등으로 공격적인 금융상품에 자산을 넣을 만한 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10월 말 789조 5250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66조 3193억원)에 비해 123조 2057억원(18.4%) 늘어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지난해 12월 61조 1244억원으로 전년 12월(75조 4481억원)보다 14조 3237억원(19%) 감소했다. 지난해 랩어카운트 열풍에 힘 입어 랩 계약잔고가 10월 말 33조 563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이상 급증하고, 투자자예탁금(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도 지난해 12월 13조 70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예금’이 절대적인 우위를 누린 셈이다.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7개국 가운데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사랑은 두드러졌다. HSBC보험그룹이 아시아 7개국의 성인 356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들은 가장 관심 있는 금융상품으로 정기 예·적금과 같은 원금보장형상품(49%)을 꼽았다. 반면 고위험 투자상품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프리미엄 상담1센터장은 “주가 급등 부담에 더해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의 빚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여력이 없고 고위험 투자상품을 운영할 만한 개인 투자자 교육도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 2000선 이후 매물이 전체 설정잔액의 5%인 2조 5000억원에 불과하고 코스피 사상 최고치 이후 매물대는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매 부담이 곧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환매가 그치고 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예탁금 등 풍부한 주식 매수 대기자금에다 올해 퇴직연금제도 의무 적용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는 퇴직연금 자금 효과, 경제성장률 안정화 등으로 1990년대 미국 뮤추얼 펀드의 급증세처럼 펀드의 부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첫날밤 팔아요” 애절효녀 실체 알고보니… ‘경악’

    “첫날밤 팔아요” 애절효녀 실체 알고보니… ‘경악’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세요.” 중국의 20대 여성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자신의 첫날밤을 팔겠다는 애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며칠 만에 이 글을 올린 주인공이 20대 여성이 아닌 중년 남성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궈 하년(24)이라고 자신을 밝힌 여성이 “아버지를 도와줄 수 있는 누구와도 기꺼이 첫 잠자리를 하겠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얼굴을 함께 공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경제 관료였던 아버지 궈 이엔렁(49)이 14년 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돼 정신병원에 갇힌 뒤 아직 퇴원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 “아버지를 구할 수만 있다면 처음 본 남성과 잠자리 뿐 아니라 성노예라도 되겠다.”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 여성의 절절한 사부곡은 하루 약 1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당장 죄 없는 남성을 퇴원시키라.”고 병원과 경찰 당국을 압박했고, 다음날 이엔렁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10여년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효심이 세운 기적으로 끝날 뻔 했던 이 드라마는 결국 거짓말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다. 정부 측이 조사한 결과, 글과 사진을 올린 사람은 이엔렁의 20대 딸이 아닌 그와 같은 정신병원에서 함께 갇혀 있던 중년의 남성 사진작가 펑 바오콴로 드러난 것. 2004년 반정부적인 사진을 찍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펑은 아무런 정신병 증세가 없는데도 정신병원에 갇혔고 그곳에서 무려 6년이나 입원해 있었다. 펑은 지난해 4월 비슷한 처지의 이엔렁을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그를 도우려고 자작극을 벌였다고 고백했다. 많은 이들에게 배신감을 줬지만 펑은 대중을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인터넷에 이엔렁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을 많이 올렸지만 번번이 무시당했다.”면서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돕기 위해서 이런 글을 썼지만, 내가 여자가 아니라는 것 외에는 거짓인 게 없다.”고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설명=펑 바오콴과 그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위),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궈 이엔렁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보건소 “청소년 허리건강 책임집니다”

    “청소년 허리건강, 보건소에 문의하세요.” 동작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 허리건강 관리에 발벗고 나섰다. 구보건소는 오는 11~20일 4회에 걸쳐 부모님과 함께하는 ‘바른자세 튼튼허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대상은 관내 척추측만증 유소견자 및 바른 자세에 관심 있는 청소년 및 부모다. 선착순 25명이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바른자세 및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조(11일) ▲체조 및 세라밴드 운동(13일) ▲체조 및 아령 운동(18일) ▲체조 및 폼롤러 운동(20일) 등으로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교육한다. 이와 함께 구는 척추측만증 보건교육도 펼친다. 검사결과 유소견자 및 의심환자로 판명된 학생 및 학부모,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교육은 국내 척추분야 권위자인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를 초빙해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오는 10일 오후 4~8시 진행한다. 구가 청소년들의 허리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2010년 관내 초등학교 5학년 및 중학교 1학년생 7983명(35개교)을 고대구로병원 척추측만증 연구소에 위탁해 조사한 결과 척추측만증 유소견자가 385명(4.82%)으로 나타나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척추측만증은 사춘기에 증세가 집중적으로 악화되고, 성장이 멈추면 척추측만인 상태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구보건소(820-9479)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집 가득한 쓰레기 더미서 숨진 독신男

    영국의 50대 독신 남성이 집 내부에 쌓인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졌다가 뒤늦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버튼에 사는 데이비드 조단(54)은 자신의 집에서 지난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조단의 집을 찾았을 때 집에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주방과 거실ㆍ방 등지에는 맥주 캔과 피자 박스 등의 쓰레기가 무릎높이까지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래 전에 변기가 넘친 듯 화장실에는 오물이 흘러나와 있었으며 벽에는 온통 곰팡이로 뒤덮여 있어 생전 조단이 굉장히 불결한 상태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단의 사체는 거실의 한 구석에 쓰레기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타살의 흔적이 없고 외부 침입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경찰은 조단이 홀로 집에서 지내다가 자연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형인 앨런과 로브는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걸 거부했지만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그동안 여행을 하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조단은 알코올 중독 증세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걸 지극히 꺼려해 복지단체의 도움의 손길도 거부한 채 개 한 마리와 홀로 살다가 이런 비극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2009년 1월에도 영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집에 쓰레기를 모아두다가 급기야 쓰레기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차오르자,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집에서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대구서도 3세 남아 신종플루로 사망

    올들어 전북에 이어 대구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대구 모 병원에서 인플루엔자A 감염 증세로 입원 중이던 3세 남자 어린이가 지난 3일 오전 숨졌다고 5일 밝혔다. 이 어린이는 지난 1일 발열을 동반한 경련 증세로 병원에 입원, 신종플루 간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으나 얼마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 환자는 사망 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지역에는 현재 유행성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민에게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우리 아이는 무슨 생각할까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는 초보 부모에게는 인생 최대의 숙제다. ‘우리 아이의 머릿속’(앨리슨 고프닉 지음, 김아영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은 세 아들의 어머니이자 미국 UC 버클리대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수십 년간 아이의 인지능력을 연구한 결과를 담았다. ‘마음의 이론’ 연구 창시자 가운데 한 명인 고프닉은 아이들이 어떻게 타인과 공감하는지 규명하고 아이들이 관찰·실험 등 과학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학습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 업적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EBS의 다큐멘터리 ‘아기 성장 보고서’에서 상세하게 다루어지기도 했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 가운데 아이의 이마에 스티커를 붙이고 거울을 보게 하는 것이 있다. 생후 18개월 이상이 된 아이들은 거울을 보고 자신임을 알아보며 스티커를 떼려고 한다. 이 실험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다룬 결과도 있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도중에 아이 몰래 이마에 스티커를 붙인다. 다음에 촬영된 비디오를 아이이게 보여주면 세 살짜리 아이는 비디오 속의 아이가 자신임을 알아보지만 스티커를 뗄 생각은 하지 못한다. 반면 다섯 살짜리 아이는 즉시 이마의 스티커를 뗀다. 저자는 아이들이 다섯 살 이후에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통합하는 자아의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년기의 상처는 평생 지울 수 없다는 가정을 입증하는 사례로 널리 알려진 ‘루마니아 고아들’에 대해서도 고프닉은 다른 가능성을 언급한다.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의 독재 기간에 루마니아의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지는 않았지만 심한 사회적, 감정적 결핍을 겪었다.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안아주거나 이야기하거나 사랑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몇 날 며칠 침대에 혼자 누워 있어야만 했다. 체제가 무너지고서 고아들의 끔찍한 상황이 밝혀지자 서너 살이 된 아이들은 영국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되었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왜소했고 심각한 정신지체 증세를 보였으며 말도 거의 하지 못했다. 이중 몇몇은 장애에서 절대로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섯 살쯤 되자 또래 수준을 따라잡은 아이들도 있었다. 저자는 ‘루마니아 고아들’의 이야기는 회복되지 못한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느냐, 회복된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회복된 아이들에게 맞출 경우, 유년기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엄마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갓난아기의 눈빛에는 사랑과 도덕의 근원이 담겨 있다. 세 살짜리 아이의 터무니없는 흉내 내기 놀이는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상상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내는지 설명해 준다. ‘우리 아이의 머릿속’은 일반적인 자녀교육서가 아니라 아이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어른과 다른지 총체적으로 규명한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앞으로 남은 임기가 3년 반인데 시의회에 결코 끌려다닐 수는 없다. 서울, 대한민국 미래를 건 문제를 놓고 타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단히 화났다. 시의회가 30일 새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단독 증액 편성해 처리한 데 따른 반응이다. 기준 없는 퍼주기식(무상급식) 복지는 단호히 거절하고 대신 소신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서울형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쨌든 2011년 예산안이 통과됐다. 시정 운영방향과 핵심정책을 설명해 달라.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애쓰겠다. 그런데 4년 넘도록 다진 사업을 보복으로 깎아내렸다. 서민을 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앞으로 4년간 2만 5000가구 공급한다. 보육·복지에는 과거에 견줘 더 투자한다. 서울형 어린이집도 3000개까지 늘린다.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정책을 가다듬었다면, 새해엔 복지전달체계에 열쇠를 쥔 전담인력(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인건비를 8% 올려 공무원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사기 진작 차원이다. →무상급식은 어떻게 되나. -서울형 복지 시스템이 정착단계를 맞았는데, 전면 무상급식 조례안이라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시의회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포장만 했을 뿐이다. 돌출적인 복지는 전체 복지 정책을 깨뜨리는 행위다. 중앙정부가 주지 않은 혜택을 론칭해서 저소득층 삶의 의욕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계화시켰는데, 다른 가치를 강요당하고 있는 꼴이다. 서울시 그물망 복지가 갑자기 된 게 아니다. 오늘 단행한 간부 인사도 1기 때 출발한 저소득,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복지분야 5개 영역의 사업을 다듬자는 뜻이다.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은. -복지에 출산과 양육까지 넣겠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관은 진일보해 눈에 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시행할 것이냐에 대한 구상은 빠졌다. 총론수준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복지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립형 복지, 보편적 복지, 참여형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뛰어넘는 청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퍼주기’식 복지엔 도덕적 해이가 따른다. 반드시 증세 문제와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립형 복지는 자립의지가 강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가난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게 희망플러스통장이다. 보편적 복지는 시프트라든가 교육복지 형태로 시작한 학교폭력·학습준비물·사교육비 없는 ‘3무 학교’와 서울형어린이집 등이다. 녹지 확충과 공기질 개선 등 건강복지, 무료나 저가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촘촘하게 영역별로 만들어 놓겠다. 참여형 복지는 세금만으로 복지정책을 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내실을 다져 많은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디딤돌사업이 그것이다. →국방을 앞세우는 대권주자도 있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분야가 있는지. -‘품격’이라고 하겠다. 21세기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중국·일본과 경쟁해 이기려면 어떤 가치가 필요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품격 넘치는 나라로 가꾸기 위해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에도 신경을 쓰고, 문화나 디자인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청렴과 창의력 위에 제대로 된 문화자본을 증진시킬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우뚝 서 국제사회 리더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국운 상승의 여건이 되는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 인구와 소비가능 인구가 최정점에 있다가 10년 뒤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 달러로 치고 올라갈 기회는 10년 정도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놓여 안타깝다. 강한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고통만 맞이할 것이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겠다. →의회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게 (조기 사퇴의 빌미로)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라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래서 더욱 시의회 예산항목 신설에 동의할 수 없다. 대선 행보를 하려면 무상급식이 주는 따뜻한 느낌을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되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의회가 굵직한 사업 예산을 3000억원 넘게 깎았는데 사업을 1년쯤 늦추는 것보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복지 포퓰리즘의 위험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 →지나친 갈등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잖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 앉았지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의회와 공존 기간이 3년 6개월이나 남았다. 이 기간에 보다 더 효율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지금대로라면 시의회와의 효율적인 시정 협의가 불가능해진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다시 시의회에 경고한다. 시민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역량을 발휘해 시의회를 설득했어야 했는데, 예산이 현안으로 떠오르다 보니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제 능력의 한계라고 본다. 이런 일이 줄어들도록 힘쓰겠다. 송한수·문소영·장세훈기자 onekor@seoul.co.kr
  • “나는 배고프다”… 일그러진 美의 기준이 그녀를 앗아갔다

    “나는 배고프다”… 일그러진 美의 기준이 그녀를 앗아갔다

    30㎏ 안팎의 체중에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이탈리아 거식증 반대 광고에 등장해 유럽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프랑스의 배우 겸 모델 이사벨 카로(28)가 지난달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기고 싶던 아픔을 용기있게 털어놓고 함께 치유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던 젊은 모델의 죽음 앞에 유럽사회가 슬픔에 잠겼다. ●지난달 17일 “호흡기질환 악화” 카로의 남자친구인 스위스 가수 빈센트 비글러는 30일 “카로가 일본 도쿄에서 일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뒤 지난달 17일 숨졌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10년 넘게 거식증에 시달려온 카로는 지난달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사망했다. 카로의 연기를 지도해온 다니엘 뒤브뢰이 프레보는 “정확한 사인(死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늘 그랬듯 거식증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13세부터 15년간 식욕부진 고통 13살부터 거식증을 앓아온 카로가 유럽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이탈리아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와 손잡고 찍은 반(反)거식증 캠페인 광고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거식증 반대’라는 제목 아래 깡마른 전신을 드러낸 채 안쓰러운 눈빛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카로의 사진은 일그러진 미의 기준을 만족시키려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요하던 유럽 패션계에 큰 메시지를 던졌다. 브라질의 21살 모델이 거식증에 걸려 숨진 사건 이후 진행된 이 캠페인의 영향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의 패션쇼 무대에서 ‘말라깽이’ 모델들이 퇴출당하기도 했다. 키가 165㎝인 그는 한 인터뷰에서 “광고 촬영 당시 몸무게가 27㎏이었다.”라고 밝혔다. ●‘反거식증’ 캠페인으로 유명세 사회에 퍼진 거식증을 치유하려는 카로의 노력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남자친구 비글러와 공동으로 비글러가 작곡한 ‘재 팽’(J´ai fin)이라는 곡의 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어로 ‘나는 끝났다.’는 뜻의 이 곡의 제목은 ‘나는 배고프다.’와 발음이 같다. 비글러는 “TV에 출연한 카로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 희망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가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카로 스스로도 거식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패션업계에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줄곧 경고해왔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말라가는 사회’에 큰 울림을 줬던 카로는 끝내 자신의 병을 이기지 못한 채 지상에서 스러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70cm·30kg ‘거식증’ 유명모델 돌연死 충격

    수년 째 심각한 거식증을 앓던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28)가 지난 11월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져 전 세계 패션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AP통신에 따르면 카로는 일본 도쿄에서 일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직후인 지난 11월 17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 유가족과 담당 의료진은 거식증을 카로의 사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놀리타’의 전속모델로 활동했던 카로는 170cm가 넘는 큰 신장에도 불과하고 사망 직전 체중이 30kg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세 때부터 식욕부진으로 마른 몸을 가졌던 카로의 학창시절 꿈은 패션모델. 하지만 성인이 된 뒤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갔을 때 관계자들과 디자이너들은 “너무 뚱뚱해서 10kg 이상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카로는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목숨을 건 다이어트를 했다. 심각한 거식증 증세를 앓던 카로의 체중은 2007년 24kg에 불과했다. 음식은 물론 물 조차 완강히 거부하는 등 극심한 거식증을 앓으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거식증모델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병원치료를 받우묜소 몸무게를 5kg가까이 회복해 거식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로 거듭났다. 하지만 카로가 거식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하자 유럽 패션계에는 마른 모델만 선호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 구제역 충북도 뚫렸다… 5개 시·도로 확산 사상 처음

    구제역 충북도 뚫렸다… 5개 시·도로 확산 사상 처음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구제역이 5개 시·도(경북, 경기, 강원, 인천, 충북)로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 지역도 종전 8개 시·군에서 12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9일 오전 농림수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공동명의로 긴급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제역 위기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Red) 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비롯,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예방적 차원에서 살(殺)처분한 충주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의 한우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충주의 한우농장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이천과 14㎞, 강원 문막과 17㎞ 떨어진 관리지역(20㎞ 이내) 안에 있으며 한우 258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한우농장의 주인은 젖소 전문 수의사로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 일대를 드나든 것이 밝혀져 방역 당국이 미리 살피던 가운데 의심증세가 나타났다. 이번 구제역은 5개 시·도, 27개 시·군, 65곳으로 늘어났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2131농가, 47만 1904마리에 이른다. 정부는 충주를 포함한 인천 강화, 경기 양주·포천 지역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인천 강화는 모든 지역을, 나머지 지역은 주요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내에 사육되고 있는 소에 국한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강화 양주 포천 충주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자체의 방역대책 강도도 높아졌다. 사람과 차량 통행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도로 차단, 버스 운행 중단, 가축시장 폐쇄 등의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구제역이 발생한 양주시에서 2㎞ 떨어진 동두천시는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요 길목 2개 노선에 집중 방역망을 설치,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통제가 어려운 샛길은 아예 차량 통행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경북은 북부지역 6개 지자체의 166개 도로를 막았다. 59번 국도를 비롯해 지방도 11개 노선, 시·군도 23개 노선 131개 노선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강원 평창군은 방림면 계촌리에서 횡성군 성우리조트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대관령 휴게소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도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6개 노선을 막았다. 경북 영천시는 화남면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버스 운행 중단을 요청, 신녕면과 군위를 오가는 버스를 시 경계지역에서 회차토록 조치했다. 임일영·장충식기자 argus@seoul.co.kr
  • 또 수의사가 전파?

    충주가 뚫리면서 이번 구제역은 전국 확산 단계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같은 실수가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구제역 확산과정에서 수의사나 분뇨·사료차량 등이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1월 포천 구제역에서 최초 발생지인 포천 신북면 농장을 진료하기 위해 방문했던 수의사가 결과적으로 주위 농장에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에는 이번 구제역의 최초발생지인 경북 안동면 와룡면 서현축산단지를 방문한 수의사가 충남 보령 돼지농가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돼지 2만 5000마리가 살처분됐다. 28일 양성판정이 나온 충북 충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충주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한우 농가를 예찰하던 중 의심증세를 발견했다. 농장 주인은 젖소 전문 수의사로 당국의 조사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 이전에 여주군 가남면 일대를 20일 전후 수차례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소 258마리를 살처분했지만, 시료에서 양성이 나왔다. 수의사나 농장 컨설턴트, 분뇨·톱밥·사료차량 등에 의해 구제역이 전파되는 악몽이 되풀이되는 상황은 잠복기가 최대 2주에 달하는 구제역의 속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농장 출입기록이라도 철저히 남긴다면 사후 역학관계를 추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은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탓에 기껏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나면 이미 또 다른 곳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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