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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y Issue] (53) 증상없는 치명적 질환 ‘복부대동맥류’

    [Weekly Healthy Issue] (53) 증상없는 치명적 질환 ‘복부대동맥류’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질환 가운데 복부대동맥류가 있다. 인체의 모든 혈관은 이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특히 이 복부대동맥류가 주목받는 것은 증상이 없고 치명적이어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열명 중 여섯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고, 수술을 받는 나머지 네명도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1세대 영화배우 조지 스캇의 목숨을 앗아간 복부대동맥류는 그 위험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 복부대동맥류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조진현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대동맥류란 어떤 질환인가. 동맥류란 정상 동맥보다 직경이 50% 이상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뱃속에 있으면서, 인체에서 가장 큰 동맥인 복부대동맥의 정상 직경은 약 2㎝다. 그런데 이 복부대동맥이 50% 이상 굵어져 3㎝ 이상이 되면 복부대동맥류로 본다. ●복부대동맥류가 왜 문제가 되는가. 복부대동맥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대부분 자신에게 그런 병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그러다가 대동맥류의 크기가 더 커지면 파열되는데, 이 경우 60% 정도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또 병원에 도착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는 나머지 40%도 사망률이 30∼90%에 이른다. ●국내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는. 전체적인 복부대동맥류의 빈도를 조사한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 유사한 사례를 다룬 영국의 부검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병률이 1.3%에서 많게는 12.7%까지 보고되고 있다. 증상이 없는 복부대동맥류의 유병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연인원 10만명당 3명에서 많게는 117명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런 복부대동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5배나 많은데, 남성의 경우 50세부터 급증해 80세에 가장 많다가 이후 빈도가 낮아진다. 여성은 발병 빈도가 남성보다 10여년이 늦은 60세 이후에 급증한다. 남녀 공히 60세 이상인 사람의 5%가 복부대동맥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이 50세 이상 성인 남녀와 복부대동맥류 가족력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은 1.1%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대동맥류 고위험군인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유병률이 4.9%로 무척 높았다. 발병 추이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심평원에 의뢰해 2004년 이후 5년간 복부대동맥류를 포함한 동맥류로 치료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4년 1872명, 2006년 2489명, 2008년에 3658명 등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원인은 무엇인가. 동맥류는 인체의 혈류역학적 문제와 생화학적 변화, 유전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혈류역학적 원인이란 심장 박동에 따른 스트레스가 동맥벽에 지속적으로 전달돼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동맥류가 형성되는 경우로, 젊은 층보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많다. 또 동맥벽을 구성하는 결체조직을 분해하는 효소인 ‘기질단백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inase)’가 증가해 동맥류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인체에는 이런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지만, 그 양이 부족하면 적절하게 분해효소를 통제하지 못해 동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유전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구성원 중에 동맥류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에게서 동맥류 발생 확률이 무려 18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자가검진은 어떻게. 복부대동맥류는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증상을 보일 때면 상당한 병증의 진행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일부 환자는 배에서 박동성 종괴(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 간혹 경미한 복통 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동맥류 후벽의 침식에 의한 증상으로, 반드시 파열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심한 불안감과 함께 점차 의식을 잃는다. 복부대동맥류를 가진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자가검진을 위해서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손으로 가볍게 만졌을 때, 심장처럼 박동하는 멍울이 만져지면 복부대동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검사 및 진단방법은. 동맥류는 대부분 건강검진 등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다. 동맥류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비침습적인 초음파검사가 우선이며, 여기에서 동맥류가 관찰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치료법 효용과 한계는. 치료는 개복해 동맥류 발생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고전적 방법과 방사선으로 투시하면서 스텐트·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개복복원술은 개복에 따른 복강 및 폐·심혈관계 합병증이 스텐트·도관삽입술보다 높지만, 안정적인 수술이 이뤄지면 이후 5년 내에 CT검사를 통한 주위 대동맥의 변화를 관찰만 하면 된다. 스텐트·도관삽입술은 개복복원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조기회복·조기퇴원이 가능하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거의 없다. 그러나 시술 후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나 CT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위해성과 정책적 대안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은 국가사회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당연히 노인들의 건강관리 비용뿐 아니라 그들의 노동력을 사회에 환원시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이런 관점에서 복부대동맥류로 인한 노동력 및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전수조사를 통해 유병률과 발병 패턴, 치료 및 예방법을 개발·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자연 편지’ 봉투 조작흔적

    ‘장자연 편지’ 봉투 조작흔적

    경찰이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 이름으로 주고받은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필적 감정 결과가 나와야 분명하겠지만 전씨가 장씨의 편지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이 10일 공개한 편지봉투는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 크기로, 직사각형 형태로 예리하게 잘린 부분이 3곳에서 발견됐다. 조작 흔적이 발견된 봉투는 전씨가 장씨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것과 같은 형태의 항공우편 봉투로,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 부분이 반듯이 잘린 채 날짜만 남아 있다. 또 봉투에 적힌 받는 이와 보낸 이의 내용과 형태는 동일하지만 우체국 소인 부분에 날짜만 남은 봉투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작 흔적이 있는 봉투를 그대로 복사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편지를 어디에서 보냈는지 발신지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압수한 70여장의 신문스크랩은 다수에서 장자연 자살사건 관련 기사가 형광펜으로 빼곡히 줄 쳐져 있는 형태로 발견됐다. 신문스크랩은 A4용지에 오린 신문을 왼쪽에 붙이고 오른쪽 빈 공간에는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 전씨가 손으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가 적혀 있다. 경찰은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 7일까지 수감 중인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 총 2439건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씨 이름이나 전씨가 임의로 불렀던 ‘장설화’란 가명으로 주고받은 내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씨는 경찰에서 “고교 1~ 3학년 때 장씨와 친구로 지내며 편지를 주고받았고 수감 이후에도 장씨를 ‘설화’라고 칭하며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편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는 전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2년 전 조사 당시 전씨가 정신장애 증세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주장의 상당수가 허구로 확인돼 전씨에 대한 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1999년부터 지금까지 5곳의 교도소를 옮겨 다니면서 수감돼 있었던 점, 장씨와 통화내역이 없던 점 등이 확인돼 장씨와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술이 뭐 길래” 바다서 표류한 ‘만취男’

    만취해서 유빙을 타고 바다를 표류하던 폴란드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폴란드 포모르스키 주 그단스크에 사는 회사원 마이클 카월스키(23)는 소문난 애주가.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술 때문에 하마터면 바다 한가운데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최근 카월스키는 퇴근해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4시간 동안 보드카 여러 병을 비운 카월스키는 만취해서 해변으로 뛰어나갔다. 친구들과 바다를 보면서 남은 보드카를 마저 마시던 카월스키는 유빙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고, 흥건히 취한 친구들은 그의 무모한 행동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카월스키가 얼음에 발을 딛는 순간 직경 3m정도의 유빙은 조각나면서 먼 바다로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때까지도 그는 만취해 깔깔 거렸지만 발트 해의 거센 물살을 타고 유빙은 순식간에 바다 한가운데로 떠내려갔다. 10분도 안 돼 유빙이 시야 밖으로 사라지자 친구들은 해양구조대에 신고했다. 해양구조대원 아담 타플린스키에 따르면 카월스키는 육지에서 1km 떨어진 황망한 바다 위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술에 취해 하마터면 바다 한가운데서 목숨을 잃을 뻔 한 카월스키는 구조돼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저체온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내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카월스키는 폴란드 지역언론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일이었다. 다시는 이렇게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이슈 인터뷰] ‘증세 없는 복지 확대’ 허황된 기대 버려라

    [이슈 인터뷰] ‘증세 없는 복지 확대’ 허황된 기대 버려라

    강봉균(68)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과 정책위의장을 두루 거친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상복지에 대한 민주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 등을 제시하는 등 날카로운 전문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반면 복지 논쟁에서 국민의 이중성을 이용한 정치인의 속성을 지적하고 국민들의 오도된 기대감을 질타하는 등 소신있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도 선보였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강 의원은 과감한 금리인상 등 거시정책에 대해 다소 급진적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만큼 현재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5% 성장목표에 집착하지 말고 물가안정에 올인하라는 대정부 질책도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의 무상복지에 대해 비판하셨는데. -민주당의 ‘3+1’(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정책은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상급식은 논란의 여지가 적다. 교과서 주면서 이건희 손자한테 돈 받고 주는 것 아니지 않은가. 무상보육은 아이를 부모가 키우는 것에서 사회나 국가가 키워주는 것으로 개념을 변화시킨 것이다. 이 점에서 무상보육이 아니라 사회보육이다. 사회보육은 의료처럼 불필요한 수요를 만들지 않으므로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소득계층 70%까지 하겠다는 것은 선별적 복지다. 고소득층 30%도 요즘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편적 복지는 이유가 있다. 문제는 의료다. 민주당 대책의 핵심은 입원 환자의 자기부담률을 현재 40%에서 10%로, 자기부담 금액한도를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러면 불필요한 의료수요가 만들어진다. 보장을 늘리면 자연히 보험료가 올라가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이 원칙하에 국민이 동의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의료 보장성을 강화하면 된다. 대신 국가는 의료공급체계를 개선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선진국은 의료에서 공공기관 비중이 50% 내외지만 우리는 12%다. 민간병원은 적정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요를 만들어 낸다. →세금, 보험료를 늘려 복지를 확대하자는 ‘보편적 증세를 통한 보편적 복지’로 이해된다. -의료보험료는 세금보다 안 내는 사람이 적지만 현재보다도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자식이 직장에 다니면 부모는 돈이 많아도 의료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재산이 있다면 내야 한다. →개혁이 필요하지만 표를 의식해서 아무도 강하게 이야기 못하고 있다. -여야 합의로 하면 여야가 표 싸움을 벌일 이유가 없다. 재산이나 수익이 있는데 의료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재정 정의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서민보다 고소득층이 의료보험료를 더 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를 병원에서 돌볼 수 없다. 조세부담률도 올려야 한다. 세계 어떤 선진국도 직접세인 소득세를 반 이상 안 받으면서 복지하는 곳은 없다. 현재 소득세 내는 사람이 47%다. 매년 기획재정부가 면세점을 올리는 감면안을 내놓는다. 그러지 않으면 명목임금이 올라 소득세 증가율이 일반 조세 증가율을 앞지르기 때문이다. 4~5년 정도만 그대로 둬도 납세자가 전체 국민의 60~70%가 된다. 나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올리는 것은 반대한다. 기존 제도를 충분히 이용하면 된다. →무상복지 논쟁에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속이는 것인가. -국민들은 복지를 늘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보험료나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싫어하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이를 정치인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국민들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더 걷어서 자신한테 더 해줄 것이라는 허황된 기대를 갖고 있다. 여기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베이비부머 은퇴에 대한 정부의 준비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사회안전망은 굶어 죽지 않게 하고, 아파서 죽을 정도인데 병원에 못 가는 것을 해결하는 수준이지만 이것으로는 곤란하다. 베이비부머는 산업화의 역군으로 자식도 키우고 부모도 부양했다. 그런데 국민연금 미가입자가 40%,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60%나 되는 등 과도기적 소외계층이 되고 있다.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 현재 9만원 수준의 기초노령연금을 단계적으로 올려 30만원 정도까지 지급해야 한다. 농지연금제도와 주택연금제도 등을 확대해야 한다. →은퇴와 관련해 부동산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는데. -그동안 주택정책의 목표는 모든 가구가 자기 집을 갖는 것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선 집이 재산증식 수단이 아니다. 주택수요 중 독신이나 부부가구 수요가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많이 늘었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가 큰 돈 들여 집을 사는 것보다 월세 내고 사는 것을 선호한다.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은퇴자들이 한두채 사서 월세로 노후생활하겠다면 세제로 뒷받침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중과가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돼 있다. 2주택 보유시 50%, 3주택 보유시 60% 중과를 한시적으로 1년 미만 보유시 50%, 1~2년 보유시 40%가 적용되고 있다. 더 완화해야 한다. 집을 사서 세를 주다가 팔면 1년에 10%씩 내야 될 양도세를 감면하는 것이다. 즉 10년간 세를 놨으면 1가구 1주택에 해당하는 비과세를 적용하자. →‘집부자’에 대한 반감이 커 실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 -사람들은 은퇴하면 상가에 투자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상가에 투자하면 투기가 아니고 집에 투자하면 투기인가. 상황이 바뀐 만큼 인식도 바꾸어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주택수가 많다고 양도세 더 내는 경우는 없다. 세제를 바꾸면 상가에 매달리던 사람들이 집에 투자해서 월세로 생활하려 할 것이다. 현 전세대란은 저금리 때문에 수익이 떨어진 주택 소유자들의 방어 전략 측면이 강하다. →10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빠른 시일안에 금리를 올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4%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때로는 0.5%포인트씩 올리는 강행군이 필요하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가계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이자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가계 부채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금리를 올리면 대출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내릴 때 0.5%포인트씩 내린 적이 있기 때문에 올릴 때도 그렇게 올릴 수 있다. 그동안 가계부채 급증은 저금리 정책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원래 안정론자였는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탓인지 이명박(MB)의 성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 성장 목표에 대한 집착 때문에 저금리 정책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고, 수출을 걱정해 환율이 낮아질까 걱정한다. 물가 안정의지가 없는 것이다.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에 대한 비판도 많다. -공산품처럼 대내외 경쟁시장이 만들어진 품목에 정부가 개입하면 행정적 비용만 더 들고 시장을 왜곡시켜 나중에 몰아서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잡다한 품목에 대한 감시가 아니라 독과점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통신요금은 기술혁신 속도가 워낙 빠르므로 연구개발투자의 적정성 수준에 대한 원칙을 먼저 세울 필요가 있다. 정리·대담 전경하차장 lark3@seoul.co.kr
  • 여자친구 초주검 만든 英복싱선수 논란

    영국의 복싱선수가 여자친구에게 심각한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웨스트 웨일스서 활동하는 복싱선수 웨인 폭스(23)가 18개월 전 여자 친구인 트라이언 루이스(19)를 납치,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최근 징역형이 결정 됐다. 사건 당일 루이스는 동성친구 1명과 집 앞에 세운 자동차 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본 폭스가 다짜고짜 차에 탄 뒤 두 사람을 근처 숲으로 납치했으며, 인적이 드문 숲에서 여자친구의 얼굴과 배 등을 가격했다. 루이스의 친구가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운동으로 단련한 187cm의 폭스를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마치 복싱경기를 하듯 여자친구에게 광기어린 주먹을 휘두른 폭스는 10여 분만에야 현장을 떠났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루이스의 얼굴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올랐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뇌진탕, 갈비뼈 골절증세를 보인 루이스는 한 달 넘게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현재 회복 중이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납치와 폭력, 살인미수 혐의로 법정에 선 폭스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망상증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자 친구를 때리라는 악마의 목소리를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폭스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고 살인미수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형량은 오는 18일 발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마약 취한 앵벌이…수치심 없애려 ‘환각 구걸’

    지하철 등에서 구걸행위를 할 때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 마약류를 상습 복용한 ‘앵벌이’와 이를 알고도 마약류를 무차별 처방한 의사·약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09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8월 25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의 병원과 약국을 돌며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3만여정을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복용한 이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3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과도하게 많은 약을 처방하거나 다른 병원에서 똑같은 처방전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투약 처방·조제를 한 김모(42)씨 등 의사 55명과 약사 13명 등 6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3만정은 한명이 무려 41년간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씨는 환각 증세가 떨어질 때마다 처방받은 졸피뎀을 종합감기약과 함께 5∼6차례 복용하는 방법으로 하루 70∼120정을 복용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졸피뎀은 하루 최대 2정까지만 복용하도록 엄격하게 관리되는 약품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의사는 한꺼번에 600정을 처방하면서 “이건 치사량이다. 원장이 알면 질책을 들을 수 있으니 일반(비급여)으로 가져가라.”고 권유했고, 다른 의사는 이씨 친누나 명의로 다량을 처방해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사들은 이씨가 졸피뎀에 중독돼 하루에 같은 처방전을 수차례 중복해 받아오는 것을 알면서도 조제해 줘 투약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 적발된 의사와 약사 대부분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치심 없애려고”···환각 상태서 구걸 행위

     지하철에서 구걸행위를 하면서 수치심을 없애려고 마약류를 상습 복용한 30대가 입건됐다. 그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와 약사들도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09년 1월1일∼지난해 8월2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의 병원,약국을 돌며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3만여정을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과다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 등)로 이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졸피뎀 용량이 하루 최대 2정인 점을 고려하면 3만정은 한 명이 41년간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씨는 환각증세가 떨어질 때마다 처방받은 졸피뎀을 종합감기물약과 함께 5∼6차례 복용하는 방법으로 하루 70정∼120정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에게 과다하게 처방하거나 같은 처방전을 다른 병원에서 중복해 받은 것을 알면서도 투약 처방·조제를 한 혐의로 김모(42)씨 등 의사 55명과 약사 13명 등 6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한 의사는 한꺼번에 600정을 처방하는 과정에서 “치사량이다. 원장이 알면 질책을 들을 수 있으니 일반(비급여)으로 가져가라.”고 권유했다.  경찰은 이씨가 앵벌이 한 돈으로 마약류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수도권 전철 등지에서 이씨와 같이 환각상태의 구걸 행위자가 더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민 복지정책 1순위 ‘일자리’

    이번 조사에서는 우선 해야 할 서민 복지정책으로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1순위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위기가 해소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과 달리 아직도 “일하고 싶다.”는 인식을 가진 무직 국민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정책 수요분석 및 정책개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향후 정부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서민 정책을 묻는 설문에 국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4%가 ‘일자리 지원’을 꼽았다. 이어 저소득층 지원 27.3%, 의료 지원 13.8%, 보육 지원 11.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일자리 지원과 보육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일자리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30%를 넘었다. 연령대별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층이 실업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복지정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복지정책으로는 응답자의 30.7%가 ‘자활·자립을 위한 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 정책’을 들었고, ‘저소득층에 대한 최저생활 보장’이 24.4%로 뒤를 이었다. 또 70대 이상 고령층은 ‘국민연금 등 노후소득 지원’(21.3%),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20.2%)를 꼽아 고령층일수록 노후대책을 복지정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최근 정치·사회적 논란을 유발했던 복지 논쟁과 관련,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사 결과, 보건복지 정책을 위한 추가적인 세금 부과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29.1%였던데 비해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응답자는 40.2%나 됐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증세를 반대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함바 브로커’ 유상봉 구속집행 정지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의 운영권을 얻기 위해 고위급 경찰과 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하며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브로커 유상봉(65)씨가 건강 악화로 24일 풀려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유씨가 갑상선암과 당뇨, 고혈압 등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돼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밤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았다. 지난해 가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유씨는 완쾌되기도 전인 11월에 붙잡혀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수사를 받으며 당뇨와 고혈압 증세까지 겹치면서 유씨의 건강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검찰은 유씨가 건강 문제로 조사를 받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 기한은 다음 달 16일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유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한 것에 대한 배려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5명의 고위급 관계자를 기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영(59) 강원랜드 사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최 사장은 유씨로부터 공사현장 식당 운영권을 얻게 해 달라는 청탁과 파친코 기계 납품 등의 명목으로 총 7000만원의 금품을 받고, 50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석선장 수술 17일 만에 의식회복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석해균(59)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차 수술을 받은 지 10여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24일 “수면제 투여량을 점차 줄이자 석 선장이 지난 20일 오후부터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고 있고, 질문을 하면 눈을 한두 차례 깜박일 정도의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인공호흡기를 뗄 정도로 의식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설날인 지난 3일 의식을 일시 회복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호흡 곤란 증세에 빠졌다가 17일 만에 다시 눈을 뜬 것이다. 하지만 석 선장은 성대 아래쪽을 절개한 기관지 절개술을 받아 의식이 회복돼도 말은 하지 못하는 상태다. 또 수면제와 진통제를 투여해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했기 때문에 사고 상황이나 의식이 돌아왔을 때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선장처럼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기억이 단시간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의식이 회복된 뒤에도 상당 기간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고려대 의대 A조교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개흉수술만 3번, 기계판막을 쓰고 있는 A조교에게 의사의 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처럼 평생 와파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들을 돕고자 다른 의사들이 기피하는 기초의학자가 되기 위해 A조교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러나 A조교의 꿈은 B교수 연구실에 들어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대학원에 들어간 2007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년 동안 A조교는 B교수가 시키는 연구와 관련 없는 온갖 심부름을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A조교가 소장에서 밝힌 사례는 다음과 같다. A조교는 고려대 의대 학부를 졸업해 의사 면허를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의대 출신 대학원생은 월급 250만원을 받는 ‘1급 조교’가 된다. 그러나 B교수는 A조교가 1급 조교직을 얻는 데 동의해 주지 않아 A조교는 3년차가 돼서야 1급 조교가 됐다. 그러자 B교수는 조교직 월급과 별도로 매달 43만원을 받는 기초의학자 육성 장학금을 문제 삼았다. B교수는 연구실에 필요한 비품·책·안전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자며 별도의 계좌를 만들 것을 요구했고, 이중 총 300여만원을 사용했다. ●번역·운전기사 등 잔심부름 폭언은 일상이었다. A조교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콤플렉스인 ‘군면제’를 건드릴 때였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군면제를 받은 A조교에게 B교수는 “넌 군대도 면제니까 내 밑에서 몇년 있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 없잖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 “내가 네 졸업논문에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이다.”라면서 학위취득을 조건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각종 심부름은 셀 수 없이 많았다. B교수가 의뢰받은 번역을 시키거나, 일주일에 3~4번씩 빵을 사오라는 심부름은 그래도 할 만했다. 휴대전화·청소기 등을 고치러 나가야 한다며 B교수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고, B교수 조카의 등·하교도 시켜야 했다. 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은 예사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학회에 참여할 때도 학생들을 방치해 두고, 자신은 다른 지역에 유학 중인 딸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이 같은 생활이 3년이 지나면서 A조교는 조울증세, 망상,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받았다. 우울증 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군면제 콤플렉스’ 건드려 A조교는 “당시에는 희망이 없었다. 무작정 기다려도 학위를 줄 것 같지 않았다.”면서 “보통 의대 석사는 2년, 늦어도 2년 반이면 논문을 다 쓰는데, 3년이 지나도 논문을 못 써서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서를 남기고 자살할 생각도 있었지만 내 인생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결국 A조교는 지난해 8월 학위를 받지 못한 채 조교직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나왔다. 그러자 B교수는 A조교의 학위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 A조교의 꿈인 기초의학자의 길은 그렇게 무너졌다. A조교는 “내가 들어가기 전에도 한 남학생이 같은 이유로 6개월 만에 연구실을 그만뒀다.”면서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양쪽 뺨을 때리는 등 B교수는 도제교육을 빙자해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 박원경 변호사는 “이공계·의대 대학원에서는 교수가 조교에게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교 “자살 충동도 느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소수 대학원생·조교를 상대로 한 문제는 외부에 알려지기 쉽지 않다. B교수의 부당행위에 대해 다른 교수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한 교수는 “의대 교수가 400명이라 다른 연구실 일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B교수는 A조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B교수는 “조울증을 앓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이다.”면서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아 논문을 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비를 썼다는 말은 모르는 이야기고, 폭언·폭행·심부름을 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황장애·우울증·조울증 이젠 한방치료”

    전통 한방요법을 이용해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과 우울증·조울증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이 같은 성과는 공황장애나 우울증·조울증 등이 현대의학에서도 근본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여서 주목된다. 대한복치의학회 노영범(부천한의원 원장) 회장은 최근 복치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우울증 및 조울증 치료증례 고찰’과 ‘공황장애 환자 치료증례 고찰’ 등 2편의 연구논문에서 “전통 한의학 치료법인 ‘고법(古法)의학’을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한 결과, 치료 전에 평균 31.07이던 ‘BAI’점수가 치료 후에는 평균 20.07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BAI점수란 불안척도 평가 측정기준으로, 측정 결과가 32점 이상이면 ‘극심한 불안상태’, 27∼31점은 ‘심한 불안상태’, 22∼26점은 ‘불안상태’로 판정한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노 원장팀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이 병원에 내원한 공황장애 환자 72명 중 30명(남성 17명)을 대상으로 복령제, 용골모려제, 황련제, 계지감초제 등을 치료 목적으로 처방한 결과, 11명(36.7%)에서 ‘우수’한 치료 결과를 얻었으며, 13명(43.3%)은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나머지 6명은 특별한 증상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41∼50세 13명, 31∼40세 11명, 51∼56세 6명 등이었으며, 병력 기간은 2∼3년 10명, 4∼5년 8명, 1년 이하 7명, 6년 이상 5명 등이었다. 의료진은 또 같은 기간에 내원한 111명 중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받은 49명(여성 30명)의 우울증 및 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복령제와 용골모려제, 황련제, 치자향시제 등을 처방하거나 이 처방에 정신사회적 치료를 병행한 결과, 27명(55.1%)에서 ‘우수’한 성과를, 17명(34.7%)에서는 ‘양호’한 치료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령대는 20∼29세 12명, 40∼49세 10명, 50∼59세와 30∼39세 각 9명, 10∼19세 6명, 60세 이상 3명 등이었으며, 질환 유형은 우울장애 35명(71.4%), 양극성 장애(조울증) 14명(28.6%) 등이었다. 공황장애란 이유 없이 불안감이 심해져 숨이 막히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극단적인 공포증세를 보이는 불안장애이며, 우울증과 조울증은 우울이나 희열이 지속되거나 교차 발현되는 일종의 정신장애로, 이를 방치할 경우 과잉행동이나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노영범 회장은 “지금까지 한방에서 전통의학으로 공황장애나 우울증 및 조울증을 치료한 사례가 많지 않았고, 현대의학 분야에서도 치료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번 임상연구가 이런 질환의 치료에 대한 방향 설정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만큼 현대의학의 진단 기준과 임상 양상 등의 분류를 기초로 하되 여기에 전통의학의 복진법과 고법의학 등을 병행해 치료할 수 있는 한·양방 종합협진체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외출…“살 빠지긴 했네”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외출…“살 빠지긴 했네”

    전 세계 언론매체들이 스티브 잡스(55)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건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잡스의 최근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사진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프리랜서 사진작가 닉 스턴이 지난 8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에는 잡스와 부인 로렌스가 캘리포니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즐겨 입던 대로 청바지에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얇은 카디건을 걸친 잡스는 부인과 대화를 나누며 식당 문을 나선 뒤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내셔널 인콰이러(National Inquirer)가 잡스의 ‘6주 시한부설’을 보도하며 공개한 병색이 완연하고 온몸이 앙상하게 마른 잡스의 사진들이 촬영된 날과 같은 날이기에 더욱 주목을 끌었다. 당시 인콰이어러는 “잡스가 체중이 17kg 이나 빠질 정도로 상당히 야위었고 항암치료 환자들의 전형적인 특징인 탈모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뒤 몇몇 의료진들의 말을 빌려 “췌장암 말기로 살날이 6주정도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측한 바 있다. 잡지의 설명대로 잡스는 청바지가 몸에 비해 다소 넉넉해 보일 정도로 이전에 비해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전부터 있었던 탈모 증세는 그간의 변화가 식별이 불가능했고, 얼굴이나 행동에서 역시 위중한 병세를 알아보기란 어려웠다는 게 해외 언론매체 대부분의 분석이다. 한편 한달 째 병가 중인 잡스는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보기술(IT)업계 최고 경영자들과 함께 한 모임에 참석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하루 뒤 공개된 사진에는 잡스의 뒷모습만 담겨있어,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에 대한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가슴 때문에…세계서 가장 큰 가슴女 자살시도

    가슴 때문에…세계서 가장 큰 가슴女 자살시도

    ”큰 가슴이 대체 뭐 길래.” 트리플 K컵이란 가슴 사이즈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브라질 출신 미국 모델이 큰 가슴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 때문에 최근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에 사는 셸라 허쉬(30)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약물을 과다복용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가족에 따르면 그녀는 올해 들어 2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큰 가슴에 대한 강박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쉬는 10차례가 넘는 가슴확대 수술로 ‘세계에서 가장 가슴이 큰 모델’이란 수식어를 얻었지만, 지난해 한 확대수술 중 감염이 발생해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허쉬는 “혈관까지 감염이 진행돼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듣고 가슴 보형물을 빼긴 했으나 예전보다 작아진 가슴 크기에 큰 좌절감을 느껴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휴스턴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실리콘 1갤런(3000cc이상)을 삽입하는 건 불법이다. 허쉬는 무리한 가슴확대 수술을 받기 위해서 고향인 브라질로 건너가 수술을 감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셸라 허쉬 페이스북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감히 날 몰라봐?”…경비원 폭행 中간부 파문

    경기도 성남시의회 이숙정 의원이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려 물의를 빚은 가운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지방 고위급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경비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것. 문제의 영상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성 류저우에 있는 한 건물 입구에서 찍혔다. 건물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하자 실랑이를 벌이던 중년 남성이 지인들과 함께 차에서 내리더니 경비원의 머리와 배 등을 무자비하게 걷어차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폭력을 휘두른 남성은 류저우시 국가세무국 부주석인 것으로 드러났다. 60대 피해자를 때릴 때도 이 남성은 “내가 공안국장이다!”라고 소리치는 등 간부급 공무원의 지위를 남용하는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더욱 중국인들을 분노케 했다. 문제의 간부급 공무원은 뒤늦게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 했으나 공장 근처에 설치된 CCTV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파렴치한 행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는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복부와 머리 등을 심하게 걷어차여 온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의 공분케 한 이 사건으로 문제의 간부급 공무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면 조치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보드카·맥주 등 매일 폭음하는 15세 소녀

    보드카·맥주·사과주 등 술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매일 폭음을 일삼는 영국의 15세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잡지 클로저(Closer)에 따르면 요크셔 주에 사는 니콜라 위버(15)는 성인 평균 섭취량에 10배에 달하는 폭음이 일상생활이 돼 알코올 의존증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다. 14세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한 위버가 일주일 동안 마시는 술의 양은 엄청나다. 일주일 동안 거의 매일 사과주 25병, 맥주 10캔, 보드카 1병 등을 마시고 있는 것. 2달 전에는 사과주 45병을 한 번에 마신 뒤 실신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알코올 의존증 전문가들은 위버가 생명까지 위태로운 심각한 상태라고 조언하지만 위버는 치료와 상담을 피하고 있다. 소녀는 “술을 마시는 건 삶의 유일한 낙이고 그만둘 이유가 없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냐.”며 금주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 홀로 위버를 키우는 어머니는 근처 술집에 딸의 사진을 보내 출입을 막거나 용돈을 다 빼앗아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했지만, 그 때마다 위버는 친구에게 부탁해 술을 마시거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술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담배 1갑을 피울 정도로 골초이기도 한 위버는 깨어 있는 내내 TV를 보거나 휴대전화기를 놓지 않는 등 다른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소녀가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헤어지면서 입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술과 담배, TV 등에 강하게 집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국립 건강보건 기구의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폭음을 일삼을 경우 간손상, 위암, 심장마비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강조하면서 “하루빨리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 알코올 의존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6일 ‘칠순’ 김정일 건강상태

    16일 ‘칠순’ 김정일 건강상태

    16일 생일을 맞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실은 올해가 칠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1941년생이지만 신비감을 높이기 위해 아버지 김일성(1912년생)과 끝자리를 맞췄기 때문이다. 김정일의 생일 행사와 김정은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김정일의 건강 상태는 초미의 관심사다. 2008년 뇌졸중으로 한번 쓰러진 뒤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열린북한방송은 15일 김정일의 뇌졸중 재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뇌졸중 증세가 최근 들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왼손 움직임이 여전히 불편해 보이고 왼발이 끌리는 모습도 보인다. 지난해 11월·12월 사진을 보면 치아 색깔이 검고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 이 방송은 “김정일이 최근 현지 지도를 할 때 혼자 힘으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불편해 보였고, 지팡이를 자주 사용했으며 부관의 부축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김정일은 현재 합병증으로 만성신부전증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김정일의 손이 까맣게 그을린 것은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방송은 “2009년 9월 사진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체중이 10㎏ 이상 줄었고 얼굴과 손이 유난히 까맣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의학전문가는 “신장이 안 좋으면 간도 급격하게 안 좋아진다. 얼굴이 검고 살이 급격하게 빠지는 것으로 보아 신부전증과 간부전증이 같이 왔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부전증을 앓으면 치아가 나빠지고 약해질 수 있지만 나이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12월 말 종합검진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김정일의 현지 사찰이 전년도에 비해 횟수가 늘기는 했지만 머무는 시간이 20분 안팎으로 짧아졌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연평도 주민 “국가에 손배소”

    연평도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북한군 포격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김재식(50) 연평주민대책위원장은 14일 “당시 포격 징후가 있는데도 국가공무원이 단순한 위협 행위라고 오인, 경고방송 또는 대피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졌다.”면서 “포격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성인 기준으로 1인당 1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18일 주민들의 임시 거처인 경기 김포 LH 아파트 입주기간이 끝나 주민 대부분이 연평도로 돌아가면 소송 제기 여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연평도 피격 이후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 심리 검사를 받은 주민 278명 가운데 252명이 고위험군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11일 옹진군청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거취에 관해 주민 입장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일부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포격으로 파손된 주택에 대해 현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돌아가기 어렵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구를 서두르거나 인천에 별도의 임시 거처를 마련, 입주토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금미호, 해적에 5만弗 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금미305호가 석방을 조건으로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았으나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보조 차원에서 5만 달러(약 55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정통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 운영자인 앤드루 므완구라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밝히고 금미호가 14일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므완구라는 “40명이 넘는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등 자체 지출이 많아지자 해적이 몸값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사 재정을 고려했을 때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4주 전에 석방 대가와는 상관없이 선원들의 식비와 금미호의 유류비 지원 차원에서 5만 달러가량이 해적에게 건네졌다는 말을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금미호가 해적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했을 가능성을 높였다. 금미호 선원 43명 중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 선원 2명은 피랍 기간에 당뇨와 말라리아 증세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유럽연합(EU) 군함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바사 연합뉴스
  • [Weekly Healthy Issue] (49) 우울한 삶의 변곡점 폐경

    [Weekly Healthy Issue] (49) 우울한 삶의 변곡점 폐경

    중년을 지난 여성은 폐경이라는 중요한 삶의 변곡점을 맞는다. 생리적으로는 인체 기능의 노화에 따른 월경의 영구적인 중단일 뿐이지만 폐경을 맞은 여성의 상실감은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월경은 생식의 증거일 뿐 아니라 여성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생리현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무리 없이 폐경을 맞으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심리적으로 심약하거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폐경에 대한 정보를 이화의료원 목동병원 산부인과 과장 정혜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폐경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폐경이란 난소의 난포 감소로 배란이 중지되고, 이에 따라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의료의 관점에서 본 폐경의 의미는 폐경 전 단계인 폐경이행기가 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월경량의 변화 등이 나타나다가 결국 월경이 멈추게 된다. 또한 임신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가임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 또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감소로 질이 얇아지고 건조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질의 탄력성이 떨어지며, 질 분비물도 줄어 성교통이 나타나거나 성욕이 감소해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폐경은 난포호르몬을 감소시키므로 유방이 작아지고 늘어지며 탄력이 없어진다. 게다가 콜라겐의 감소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깊어지며,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이런 변화는 여성성을 훼손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극심한 상실감에 빠지게도 한다. ●폐경은 어떤 원인으로 나타나는지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더 이상 난자를 만들지 않아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빠르게 감소한다. 폐경은 나이가 듦에 따라 난소의 난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여 발생하는 자연 폐경과 난소 제거술, 항암 치료, 방사선치료 등에 의해 난소 조직이 손상되어 오는 인위적 폐경 등이 있다. ●폐경이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초경 후 난소에서는 주기적으로 배란이 일어나는데,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배란할 수 있는 기간은 보통 30∼35년 정도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배란 능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보통 폐경이 되기 10∼15년 전인 37∼38세가 되면 난포의 소실이 가속화되면서 난소의 노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후 갱년기에 이르면 남은 난포가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월경이 끊기면서 폐경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난소 기능의 상실로 인한 월경 중단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의 일부인 만큼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폐경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폐경 증상은 일반적으로 개인차가 상당히 크다. 따라서 폐경기를 전후해 없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단 폐경 증상이 아닌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이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치료가 된다면 폐경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폐경과 관련된 이상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식은땀·과민·불안·우울 등의 감정 변화와 골다공증·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등 전신적인 증세, 노인성 질염·배뇨 장애·요실금·요로감염 등의 비뇨생식기계 증세 등을 들 수 있다. 폐경 여성이 스스로 폐경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우리나라 통계에서 89%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한 가지 이상의 폐경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안면 홍조는 갱년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이고 흔하며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정한 수준의 안면 홍조를 경험하게 된다. 쉽게 말해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로, 갑작스럽게 머리·목·가슴 부위 피부에 홍조 현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열감이 느껴지고 경우에 따라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런 안면 홍조는 폐경이 지난 후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 전의 폐경이행기에서부터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 폐경 후 1∼2년이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약 30∼50%의 여성에게서는 폐경 후 5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질이 몹시 건조해져 외음부가 따갑고 불편하며 질의 표피가 얇아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염증이 생기기 쉽고 냉이 심한 노인성 질염도 폐경 증상 중의 하나로 보면 된다. ●의학적으로 폐경에 적용하는 치료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임상에서는 소량의 여성호르몬을 사용한다. 그러나 용량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이나 약에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용량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는 소위 ‘저용량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대체요법에 사용되는 호르몬 제제들은 에스트로겐이 주성분이며, 자궁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 황체호르몬 제제(프로게스테론)를 첨가한다. 이런 에스트로겐 제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투여된다. 가장 흔하고 간편한 방법은 알약 형태로 직접 복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경구 투여가 어려운 경우라면 패취나 겔 제제를 직접 피부에 바르거나 크림 제제를 질내에 투여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폐경 증상은 개개인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이 가운데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가 필요하며, 이런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 여성에서 가장 괴로운 증상인 안면 홍조를 치료하고 수면 장애를 호전시켜 정신 기능의 피로를 줄여준다. 또 질 건조증·외음부 가려움증·성교통 등 질 위축 증상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재발성 요로감염증·빈뇨·배뇨장애 등의 비뇨기 증상도 호전시킨다. 폐경 후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호르몬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예방 효과 때문이다. 여기에다 호르몬요법이 대장암의 발생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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