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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오바마 구하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편을 들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만큼 오바마의 지지율 추락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일 수 있다. 클린턴은 경제호황을 이끈 대통령으로 인기가 높아 경제난으로 위기에 처한 오바마한테는 도움이 될 만하다. 특히 최근 내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대안론’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힐러리 국무장관의 남편인 클린턴이 오바마의 재선을 위해 발벗고 뛰는 모양새여서 흥미롭다. 클린턴은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자선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에게 일자리를 늘리라고 압박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의 50개주 주지사와 1200여명의 기업인,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클린턴은 올해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이 고용 확대와 관련해 내놓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내년 행사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은 또 부자들에 대한 증세인 오바마의 ‘버핏세’에 대해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지했다. 그는 또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술수”라고 일격을 가했다. 클린턴은 “나는 아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녀는 오바마 행정부의 일원으로 헌신해 왔던 것”이라며 “체니의 정치적 전략이 성공하는 것을 결코 돕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재정수입 1년새 31%↑… 감세론 대두

    中 재정수입 1년새 31%↑… 감세론 대두

    중국의 올 재정수입이 처음으로 10조 위안(약 17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경제성장과 그동안 옭아맸던 임금인상의 고삐가 풀리면서 세수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재정수입 급증을 반길 만한 처지는 아닌 듯싶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유럽 등의 증세 움직임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국부민궁’(國富民窮·나라는 부유하지만 국민은 가난하다) 논란과 함께 감세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의 올 1~8월 재정수입은 7조 4286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 속도라면 올 재정수입이 10조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는 재정부가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때 지난해 재정수입보다 8% 늘려 보고한 8조 9720억 위안을 크게 초과하는 규모다. 중국 내에서도 너무 가파른 증가율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도한 재정수입 증가가 결국 기업과 국민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경제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수입 증가폭을 낮추기 위해 세제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재정대학 세무학원의 류환(劉桓) 부원장은 “감세가 세제개혁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증치세(부가가치세)와 영업세를 포함, 모든 항목의 세금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정무역연구소 양즈융(楊志勇) 재정실 주임은 “개인소득세 등 직접세를 더 내릴 필요가 있으며 증치세 등 간접세도 줄여 줄 수 있는 공간이 많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달부터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기존의 2000위안에서 3500위안으로 크게 상향조정한 바 있다. 과도한 세금부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연 평균 20%씩 최저임금 등이 인상되고 있지만 임금인상분의 상당액이 세금으로 빠져나간다는 푸념도 곳곳에서 들린다. 최근에는 세무당국이 회사가 중추절에 직원들에게 제공한 웨빙(月餠·중추절에 먹는 작은 달 모양의 케이크)에도 세금을 부과키로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국민 개개인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면 결국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전문가와의 대담 형식으로 중국이 세금부담 고통지수 세계 2위라는 포브스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재정수입 증대를 마냥 환영할 수 없는 처지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군 병원 의료체계의 실태를 파헤치다

    군 병원 의료체계의 실태를 파헤치다

    최근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뉴스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10’은 우리 군의 군 병원 의료체계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일본 자위대 등 선진국의 군 의료체계와 비교해 국군 의료체계 개선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군 의료체계 개선의 핵심은 장기 군의관 육성이다. 그러나 장기 군의관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국방의학원 설립법안은 법안 발의 2년이 넘도록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의사 인력 과잉배출을 우려한 의사협회의 조직적인 반대와 국방부의 추진력 상실, 정치권의 무관심이 합쳐진 결과다. 이로 인해 군 병원은 위기를 맞고 있다. 전염병 관리부실과 은폐 등의 문제점이 확인되는가 하면 전방 부대 의무대는 의료법 적용도 받지 못해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60만 대군의 건강과 목숨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고(故) 노우빈 훈련병은 지난 4월 22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10분까지 20㎞ 완전군장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여 새벽 3시 40분 연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고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2정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되고 열이 내리지 않자 훈련소 측은 낮 12시 20분쯤 논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했다. 지구병원에서도 외부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후 3시 30분 다시 건양대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노 훈련병은 다음날인 4월 24일 아침 7시에 사망했다. 사인은 놀랍게도 폐혈증에 따른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시신 부검 결과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노 훈련병의 사인이 단순 폐혈증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아니라 법정전염병인 뇌수막염이었던 것. 그의 아버지 노동준씨는 현재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이 군 병원을 1, 2, 3차에 걸쳐 확인한 결과 군 병원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신병교육대는 군의관 인력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육군훈련소 7개 연대의 경우 1만 7000여명이 교육훈련을 받는 상태이지만 모두 7명의 군의관이 연대별로 1명씩 배치돼 있다. 연대별로 장비는 체온계와 청진기뿐이다. 대대급은 군의관의 소견서가 일선 지휘관과의 의사소통 부족으로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문 없이 태어나는 ‘희귀 돌연변이’ 이것 때문

    4년 전 한 스위스 여성이 미국에 입국하려다가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했다. 그녀에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고 여권에 있는 사진과 얼굴도 일치했지만 지문이 인식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이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지문이 없는 ‘무지문증’(ADG)를 앓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이 여성처럼 지문이 없는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놀랍게도 이 여성의 가족 9명은 모두 지문이 없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피부조직을 형성하는 ‘SMARCAD1’란 유전자에 돌연변이 변형이 일어나 지문이 형성되지 않는다고 밝혀냈다. 텔아비브 대학의 엘리 스프레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무지문증(ADG)에 걸린 환자들과 일반인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무지문증 환자들이 SMARCAD1의 비율이 정상치보다 매우 낮은 걸 발견했다고 유전학계의 저명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서 발표했다. 무지문증에 걸리면 지문이 없을 뿐 아니라 정상인들보다 땀이 덜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무지문증을 일으키는 SMARCAD1의 정확한 기능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지문의 패턴 형성에 관여하는지 밝혀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된 뒤 단 6개월 만에 완성되는 지문은 평생 변하지 않고, 일란성 쌍둥이들도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범죄현장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거나 출입국을 위해 신원을 확인할 때 전 세계적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문을 성형하는 불법 수술이 비밀리에 자행되고 있어 지문을 대체할 효율적인 신체인식 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오바마, 부자증세 ‘버핏세’ 추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을 버는 부자들에게 ‘최저한 세율’(minimum tax rate)을 적용하는 일명 ‘버핏세’를 추진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장기 재정 적자 감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최저한 세율은 부유층에 적용되는 세율이 적어도 중산층만큼은 되도록 하기 위해 이들에게 적용할 세율의 가장 낮은 마지노선을 정하자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3조 달러를 충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자 증세를 강력히 촉구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따 ‘버핏세’란 별명이 붙었다. 버핏은 자본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이 근로소득 세율보다 낮아 부유층에 적용되는 세율이 중산층 근로자들보다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15일 스페인이 한시적으로 부유세를 부활하겠다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이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올리거나 신설하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세율의 구체적인 수치와 이 같은 조치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세수의 규모 등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지만 재정 적자 감축 장기 계획에서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 방안이 내년 선거를 앞둔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적 캠페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공화당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부유층 증세가 투자 위축을 유발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법률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NYT는 내다봤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② LIG손해보험 사회공헌활동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② LIG손해보험 사회공헌활동

    “할머니 어젯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괜찮으세요? 비가 샌다고 하셔서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폭우로 인한 각종 사고가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서 할머니 생각만 했어요.” “내 걱정을 했어? 대전은 생각보다 비가 안 와서 괜찮았어. 아침부터 이렇게 일찍 전화를 다 해주고 고마우이. 젊은 처자가 딸처럼 자주 전화하니까 말동무가 생긴 것 같아서 요즘 살맛이 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7월 27일 오전 7시 30분. LIG손해보험 고객콜센터 김희옥(37) 상담원은 출근하자마자 독거노인 전명자(76·가명)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김 상담원은 “비만 오면 빗물이 새서 고생한다.”는 전 할머니의 평소 하소연에 밤새 뜬눈으로 걱정하다 아침 일찍 안부를 물은 것. 4개월째 연락을 하고 있는 김 상담원과 전 할머니는 이제 친딸과 친어머니 이상으로 가깝다. 김 상담원이 처음 전화를 했을 때만 해도 전 할머니는 “이런 전화가 오래 가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게 사실. 그러나 지금은 그녀의 전화를 말동무 삼아 하루를 시작하며, 우울증도 없어진 것 같다고 연방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LIG손해보험 고객콜센터 상담원 100여명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동참, 1주일에 2~3차례 대전과 대구, 울산에 있는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를 한다.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서 200여명의 명단을 건네 받아 업무 중간 시간이 날 때마다 3~5분씩 짬짬이 연락한다. 지난해 10월부터 LIG손해보험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심콜’이라는 봉사활동을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지금도 보관 얼굴도 모르는 노인들과 전화로 대화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던 상담원들. 그러나 지금은 독거노인과 세상사와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한다. 상담원만 독거노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육아나 가정사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담원들은 휴게실에 모이기만 하면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우리 할머니가 나보고 심성이 참 곱대.” “나한테는 시집은 언제 가느냐, 좋은 사람 한 번 찾아보겠다 그러시던데.”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5월 6일, LIG손해보험은 보건복지부의 ‘어버이날 효 사랑 잔치’를 후원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300여명의 독거노인을 초청해 조촐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상담원들은 각자 카네이션을 구입해 외롭고 쓸쓸하게 어버이날을 보내야 할 노인들에게 달아줬다. 김길자(31·여) 상담원은 울산에서 올라온 박일선(82·가명)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선사했다. 심심풀이로 판돈 10원짜리 고스톱을 즐겨 친다는 박 할머니는 돈을 딸 때마다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김 상담원을 손녀처럼 귀여워했었다. 김 상담원은 “퇴근길에 할머니 생각이 나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구입하면서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금껏 카네이션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 박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김 상담원이 내민 꽃을 받았다. 박 할머니는 카네이션이 아까워 가슴에 꽂지도 못하고 텔레비전 위에 올려놓고 매일 보고 있다고 한다. 김 상담원은 “전화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큰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으로 인해 콜센터 업무에도 자부심을 느꼈다.”고 활짝 웃었다. 강선주(37·여) 콜센터 상담팀장은 지난 장마철 감기에 걸려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의선(84·가명) 할머니가 늘 마음에 걸렸다. 장씨는 통화 중에도 계속 기침을 했다. 장 할머니의 증세가 폐렴으로 악화될 것을 우려한 강 팀장은 어릴 적 어머니가 종종 했던 민간요법을 살짝 귀띔했다. “콩나물을 엿에 담가 하루 정도 삭혀서 떠먹으면 기침이 가라앉아요.” 장 할머니는 친딸과 같은 강 팀장의 마음 씀씀이에 감격했고, 1주일 만에 감기를 훌훌 털었다고 한다. ●“지속적 관심이 고독사 방지” 강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1주일에 한 번 부모에게 전화하기도 쉽지 않다.”며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독거노인 고독사를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언젠가는 나이를 먹잖아요.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향후 우리 사회가 좀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요.” LIG손해보험 콜센터는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도입된 ‘SMS 사고접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보험사의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이 전화가 아닌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별도로 개설된 SMS 콜센터(010-5563-0114)로 사고 사실을 알리면, 직원이 사고처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 내용을 SMS로 즉시 안내한다. 또 현장출동 담당자에게도 도움 요청자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려 의사소통 등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월평균 5명가량이 이 서비스로 사고 신고 등을 하고 있다. 고령 고객을 위한 ‘상담사 바로 연결 서비스’도 최근 시행됐다. 70세 이상 고객이 콜센터(1544-0114)로 전화를 걸 경우 ARS를 통한 내선번호 안내 없이 바로 상담사에게 연결된다. ARS 안내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함이다. 함께 도입된 ‘직전 상담사 연결 서비스’는 이미 사고접수를 마친 고객이 24시간 이내에 다시 전화를 걸 경우 자동으로 기존 통화 상담사와 연결, 개인정보와 사고내용 재확인 절차 등의 생략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이달부터 수화상담사를 한명 배치해 청각장애인이 영상통화로 각종 사고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고, 올해 안으로 다문화가정 언어지원 서비스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쪽빛 데칼코마니 융프라우를 걷다

    쪽빛 데칼코마니 융프라우를 걷다

    얼마전까지 우리가 스위스를 돌아보는 방법은 주로 ‘관광’이었습니다. 기차나 곤돌라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는 것’ 위주였습니다. 최근 걷기 열풍이 불면서는 스위스의 진면목을 걸어서 살피려는 움직임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 중심에 스위스의 아이콘, 융프라우가 있었지요. 거대한 자연과 마주하는 여정입니다. 이제 여기에 치즈와 초콜릿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탭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스위스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여정입니다. 바로 그렇게 삶과 풍경이 어우러질 때라야 비로소 온전히 스위스를 돌아본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절반보다 작은 스위스 안에 조성된 하이킹 패스(path)가 6만㎞를 넘는다. 지구를 한 바퀴(약 4만 120㎞) 반쯤 돌 수 있는 거리다. 트레일은 2만개 정도 된다. 우리의 둘레길 같은 하이킹 코스들이 거미줄처럼 나라 전체를 촘촘하게 감싸고 있는 셈이다. # ‘유럽의 지붕’ 열차만 타지 말고 걸어보면… 스위스 하이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융프라우 일대에도 76개의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다. 저마다의 취향과 산행 능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융프라우 하이킹은 대부분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터라켄은 ‘두 개의 호수 사이의 마을’이란 뜻으로, 융프라우의 배후지 역할을 한다. 기차는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해 라우터브룬넨(796m)과 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 등을 경유해 융프라우요흐(3454m)까지 오른다. 시간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철길은 라우터브룬넨부터 궤도 사이에 톱니바퀴가 놓이기 시작한다. 기차를 타고 험준한 산을 오르는 동안 차창은 풍경화가 된다. 슈타우바흐 폭포 등 풍경의 보고들이 벽화처럼 내걸리는데,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다. 오를 땐 기차 오른쪽, 내려올 땐 왼쪽에 앉는 게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선 저 유명한 융프라우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이 되는 유서 깊은 철길이다. 산악열차에 오르면 ‘처녀’란 뜻의 융프라우(4158m)와 수많은 산악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거 북벽(3970m), 묀휘(4107m) 등 알프스의 고봉들이 어깨를 맛댄 풍경과 마주한다. 산악열차는 약 2㎞는 초원지대, 7㎞ 남짓한 거리는 아이거와 묀휘의 암벽을 뚫은 터널을 지난다. 소요시간이 50분에 달할 만큼 천천히 오른다. 고산병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고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터널 구간 중 아이거반트(2865m)와 아이스메어(3160m) 등 두 곳에서 각각 5분씩 정차한다. 아이거 암벽 속에서 알프스 전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각별하다. 종착역은 융프라우요흐다. ‘요흐’는 우리의 ‘재’와 비슷한 뜻으로, 융프라우와 묀휘 두 산자락이 내려와 만난 자리를 뜻한다. 역 밖의 플라토 전망대나 빙하지대로 이어지는 뒷문이 전망 포인트. 역 위쪽의 스핑크스 전망대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와 22㎞를 뻗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알레치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고산증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이때만큼은 싹 가신다. 융프라우 하이킹은 산악열차나 곤돌라 등으로 고산 지역에 오른 뒤 되짚어 내려가는 형태가 많다. 그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는 ‘아이거 융프라우 워크’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오다 아이거 글래쳐(2320m)에 내려서 클라이네 샤이데크까지 걷는다. 융프라우와 아이거, 묀휘 등의 거봉들을 줄곧 등에 지고 내려온다. 앞쪽으로는 알프스의 산자락들이 마루름을 좁히며 다가선다. 스위스 목동들이 만들었을 것 같은 지그재그 코스는 하이킹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다. 1시간 남짓 걸린다. # 그뤼에르 치즈… 스위스 삶의 정수 스위스를 대표하는 식품은 치즈와 초콜릿이다. 그 둘의 명산지가 프리부르 지역이다. 스위스 연방을 이루는 26개 주(칸톤) 가운데 한 곳이다. 치즈와 초콜릿 생산 농가는 프리부르 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그뤼에르 주변에 몰려 있다. ‘치즈 데어리 패스’(Cheese Dairy Path) 등 전통 치즈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도 그뤼에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터라켄에서 그뤼에르까지는 ‘골든패스 파노라믹’ 등 기차를 바꿔 타며 이동한다. 스위스는 하이킹 패스 못지않게 철도 시스템도 그물망이다. 46개 철도회사가 총연장 5102㎞의 철로를 통해 스위스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관광객들이 어렵지 않게 4000m 가까운 산을 오르고, 꼭꼭 숨겨진 풍경들과 만날 수 있는 이유다. 1876년 첫 운행을 시작한 ‘골든패스 파노라믹’은 전원마을 츠바이짐멘에서 그뤼에르를 지나 레만호(湖)를 품은 몽트뢰까지 이어져 있다. 스위스 특유의 전원풍경을 차창에 달고 가는 노선으로, 스위스 기차여행의 정수로 꼽힐 만큼 줄곧 빼어난 풍경과 동행한다. 인터라켄이 독일어권 지역이라면 프리부르는 프랑스어권 지역이다. 특히 그뤼에르는 지역적으로 프랑스와 가깝다. 문화 또한 프랑스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당연히 고마움의 뜻을 전할 때 독일어 ‘당케 쉔’보다 프랑스어 ‘메르시 보쿠’가 더 잘 어울린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는 그뤼에르에 대해 ‘거의 1000년 전부터 만들어온 경질 치즈’라고 적고 있다. 지명이 그 지역의 음식을 뜻하는 고유명사처럼 변한 것이다. 치즈 데어리 패스는 그뤼에르를 출발해 해발 1100m의 몰레종 마을까지 다녀온다. 그뤼에르에서 몰레종 마을까지는 5.7㎞, 왕복 4시간쯤 걸린다. 여기는 그러니까, 예쁜 수직 세상쯤 되겠다. 잣나무와 낙엽송 등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있다. 그 아래는 들꽃 세상이다. 노란 민들레와 꽃반지 만들던 토끼풀 등 익숙한 녀석들은 물론, 어린아이 손톱보다 작은 들꽃들이 지천이다. 산길에서는 너나 없이 친구가 된다. 꼬장꼬장한 빨강 머리 독일 할머니도, 배불뚝이 스페인 아저씨도 수줍고 정감 있는 눈인사를 건넨다. # 해발 수천m에서 듣는 워낭소리 40분 남짓 산길을 오르면 워낭소리가 들리고 얼룩무늬 젖소들이 눈에 띈다. 스위스에선 이처럼 해발 수천m 고지대에서 소를 방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저지대 농가들이 싱싱한 풀을 찾아 고원의 초원지대로 올려 보낸 소들이다. 소떼는 봄에 올라와 가을이면 내려간다. 이들이 이동하는 것을 ‘포야’라고 부른다. 가을에 소떼가 내려올 때면 마을마다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그뤼에르의 중심지인 불에선 만국기를 걸듯 워낭으로 마을 하늘을 장식해 뒀다. 여간 이채롭지 않은 풍경이다. 몰레종 마을까지 가는 산길은 전형적인 스위스 시골 풍경을 담고 있다. 우리와 닮은 듯, 또 다른 풍경에 넋이 쏙 빠진다. 산길 중간의 ‘몽제롱’은 치즈에 식빵을 적셔 먹는 퐁듀로 유명한 집이다. 퐁듀 한 그릇에 17~19스위스프랑(약 2만 1000~2만 3000원)을 받는다. 몰레종 마을에서도 전통 수제 치즈 제작과정을 살펴보거나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과 함께하는 길은 ‘치즈&초콜릿 트레일’로 불린다. 그뤼에르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떨어진 샤르메가 출발지. 초콜릿 박물관이 있는 브로크(Broc)까지 약 11㎞를 걷는다. 넉넉한 몽살뱅호(湖)와 고전 전쟁영화에서 봤음직한 수력발전소,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야운바흐 협곡을 따라 걷는다. 글 사진 인터라켄·그뤼에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전기는 220V를 쓴다. 우리와 다른 형태의 콘센트(3점식)를 쓰는 곳이 많다. @산악지대가 많으므로 보온성이 좋은 가벼운 옷과 등산화, 선글라스, 선블록 등을 준비해야 한다. @스위스 패스가 무척 유용하다. 기차는 물론 버스, 유람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산악철도나 케이블카는 할인혜택을 받는다. 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참조. @스마트폰 소지자는 스위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갈 것. 현지에서 여행서적 몫을 톡톡히 한다. @인터라켄 시내는 자전거로 돌아보기 딱 좋다. 인터라켄 서역(west), 호텔 등에서 대여해 준다. 1~2시간에 14스위스프랑(CHF). 1CHF(이하 프랑)는 약 1230원. @음료수 등 잡화를 살 때 ‘COOP’ 매장을 이용하면 싸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컵라면을 맛볼 수 있다. 7.5프랑. @브로크의 카예 네슬레 초콜릿 공장 입장료는 10프랑이다. 초콜릿 생산 공정 등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비교적 싼 초콜릿 매장도 마련돼 있다. @그뤼에르 고성(古城)은 스위스 국민들이 두 번째로 자주 찾는 고성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 교통사고 손해배상 뒤 정신장애 “보험사 4억5000만원 추가배상”

    교통사고 손해배상 뒤 정신장애 “보험사 4억5000만원 추가배상”

    지난 1999년 고등학생이던 박모(당시 18세)군은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였다. 사고로 마비로 인한 운동장애와 뇌손상에 따른 뇌기능 저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박군의 부모는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03년 4월 보험금 3억원과 위자료 3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1년 뒤 소송 당시에 없었던 정신병 증세가 갑자기 나타났다. 박군 측은 “노동능력을 100% 상실했고, 정신병도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전 소송 변론 종결 후에 발생한 새로운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전 소송 종결 후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은 박군의 과실로 발생한 것이며, 교통사고와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맞섰다.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 김주현)는 박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박군의 정신병 증세가 교통사고에 따른 외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보험사에 3억원의 손해배상에다 위자료 1000만원, 지연이자까지 계산해 모두 4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배상토록 명령했다. 전 소송에서 인정된 치료 내역이 마비성 운동장애에 대한 물리치료나 뇌손상 환자에 대한 외상성 간질 예방 등인 것을 비추어 볼 때 박군의 치료 소홀이라는 보험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박군의 노동력 상실 정도가 이전 소송 때는 70~76%에 불과했지만 새로 신체감정한 결과 100%로 나타났다.”면서 “정신병 증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돌봄의 필요성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추가 치료비가 더 드는 것은 물론 이전에는 1명의 간병인만 있으면 됐지만 현재는 2명의 보살핌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희호 여사 식중독으로 입원

    이희호 여사 식중독으로 입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9) 여사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병원과 이 여사 측에 따르면 이 여사는 고열과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오후 입원해 본관 20층 VIP 병동 특실에 머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여사의 건강이 위중한 정도는 아니며 고령인 관계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입원했다.”면서 “증세가 호전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평소 소식을 했기 때문에 위나 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체납세금 징수 민간위탁도 검토해야

    국세와 지방세의 체납이 갈수록 심각하다고 한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매년 결손처분되는 체납 국세는 7조원에 이르고,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체납액도 4조원가량 된다. 지방세도 해마다 8000억원 이상 결손처분된다. 재정 수요는 늘고 증세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채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체납 국세·지방세 징수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2011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체납국세 징수 업무를 국세청에서 떼낸 것은 진일보한 조치다. 그러나 위탁한 곳이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라고 하니 의아스럽다. 캠코의 설립 목적과 기능, 성격으로 볼 때 안이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체납 세금 징수는 무엇보다 효율성이 우선이다. 국세청에서 손을 놓은 것도 기존의 공무원 조직으로는 일손이 달려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체납세금을 잘 거둘 것인가가 징수 업무 위탁의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민간의 창의와 경쟁원리에 주목하지 않고,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공기업에 독점적 위탁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 일각에서는 민간에 맡길 경우 인권 침해 등 법규 위반과 정보 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채권추심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81조원에 해당하는 채권을 별 무리 없이 회수했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가벼이 여기는 근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다. 더구나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업체로, 사설 불법추심업자나 사채업자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중대한 법규위반과 정보 남용이 없는 민간 추심업체 가운데 2~3곳을 골라 세금 징수를 위탁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계약제는 효율성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도 미국과 같은 민간 위탁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면, 공사와 건전한 채권추심회사에 공평하게 기회를 줘 경쟁구도를 갖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쟁체제 없이 체납세금 징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기국회에서는 정부안이 좀 더 심도 있고 현실성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
  • [서울광장] 문제는 1년반 이후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제는 1년반 이후다/주병철 논설위원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기우이길 바랐지만 결국 그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너나 할 것 없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던 ‘복지 포퓰리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야권보다는 여권의 안달이 더 심하다. ‘안철수 바람’이 울고싶은 아이에게 뺨을 때려준 꼴이라면 지나친 억측일까. 아무튼 여권한테는 더없이 좋은 핑곗거리였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7일 ‘2011년 세제개편안’ 발표 이전부터 감지됐다. 소득·법인세 최고구간에 대한 추가 감세 철회 얘기가 그럴듯하게 흘러나왔다.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의 요구를 정부가 무턱대고 반대만 할수 있겠느냐는 동정론도 있었다. 하지만 1조 5000억원 규모의 소득별 등록금 차등 지원 방안과 비정규직 차별금지 등 비정규직 차별 개선 7대 대책 등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정부·정치권의 속내가 드러났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제 와서 성장과 감세를 주축으로 한 ‘MB노믹스’가 좌초했다느니 하는 얘기를 하면 뭣하겠는가. 공허한 논쟁이다.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잃은 지도 오래됐다. 복지와 증세를 강조한 노무현 정부 때 빈부격차가 확대됐듯이 이 정부에서는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는 좁혀지지 않으니 답답한 건 사실이다. 이명박(MB)정부의 사회지표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동반성장을 외쳐대지만 해마다 대기업의 이익률은 증가하고 중소기업은 감소한다. 대기업은 지난해 8%대를 웃돌았고, 중소기업은 3%대였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828만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가구가 530여만이다. 대출금 갚느라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가 157만 가구, 청년 실업자 120만명, 신용불량자 100만명,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대학생 3만여명, 생산가능인구(14~64세)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부양하는 노인부양비율 15% 등이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다. 상황이 이럴진대 MB정부와 정치권은 시각 교정이 필요하다. 우선,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시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야 한다. 정책으로 시장을 제압하려 들거나 동반성장이 안 된다고 대기업을 윽박지르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거짓과 노림수가 내포된 정책은 부메랑을 불러온 게 전례다. 김대중(DJ)정부 말기 경기 부양을 위해 활용한 카드 소비 활성화 정책, 참여정부 시절 강남 등 특정지역에 때린 징벌적 부동산 과세 등은 다음 정권 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두번째, 정치권은 국민을 ‘포퓰리즘의 공범’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넉넉지 않은 곳간의 돈을 펑펑 쓸 때는 좋지만 빈 곳간은 누가 채워야 하나. 정권이 교체되면 지금의 선량들은 온데간데없고 새 선량들은 자신들이 벌여놓은 일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국민이 손을 벌려도 형편이 어렵다면 설득하는 게 올바른 정치인이다. 또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성장의 질’을 높이는 데 고민해야 한다. 수출 중심의 성장은 한계에 봉착했다.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른 성장’이 과제다. 일자리 창출을 기업들에만 맡겨서는 곤란하다. 의료·교육·복지 등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등의 규제부터 푸는 게 일자리 창출의 순서다. 로맨스와 범죄를 다룬 영화 ‘신 시티’(sin City)에서 주인공은 “실제 세상을 지배하는 힘은 돈도 배지도 아닌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거짓말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는 얘기다. 경제는 연속성이 중요하다. ‘지나간 3년반’은 어쩔 수 없지만 ‘남은 1년반’은 잘해야 한다. 약발도 없는 정책 슬로건을 내걸 것도 없고, 새 일을 펼칠 일도 아니다. 그동안 해온 것들 가운데 잘못된 것은 고치고 잘된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정부와 정치권이 또다시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과 속임수로 일관한다면 덤터기의 종결자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거짓말과 속임수로 국민을 현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bcjoo@seoul.co.kr
  • 단골 동네의원 가면 더 싸진다

    내년 1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원제’가 시행된다. 선택의원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또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이 현행 30%에서 20%로 10% 포인트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선택의원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검증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우선 선택의원제를 시행한 뒤 평가를 거쳐 대상 질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와 관련,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아 합병증 환자와 중증·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결국 엄청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이자 동네의원의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증세 악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실제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다. 국내의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2001년 28.6%에서 2009년 30.3%, 당뇨병은 같은 기간 8.6%에서 9.6%로 크게 늘었다. 고혈압·당뇨병 진료비는 2009년 현재 3조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택의원제가 시행되면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처음 진찰을 받을 경우 총진찰료 1만 2500원 가운데 30%인 3750원을 부담하던 것을 2500원만 내면 된다. 재진 때는 본인 부담금이 총진찰료 9000원의 30%인 2700원에서 20%인 1800원으로 더 낮아진다. 예컨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연간 12차례 선택의원제를 이용하면 모두 1만 1150원의 진료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내년 기준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을 찾을 예상 환자가 연간 509만명, 병원급 의료기관 환자까지 포함하면 6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90%가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면 대략 연간 431억원의 진료비를 경감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총진찰료가 1만 5000원 이하일 때 본인 부담금을 1500원만 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선택의원제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지역 보건소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인터넷·팩스 등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의료계는 “내과·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만 환자가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차단할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2009년 6월부터 계속돼 온 복지부와의 협의를 지난달 전격 중단했다. 때문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환자 1인당 진료비 혜택이 고작 1만원 안팎인 탓에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에 고정 수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선택의원제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측은 “동네의원의 진료의 질이 개선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영원한 3할 타자’ 이젠 전설로 남다

    [부고] ‘영원한 3할 타자’ 이젠 전설로 남다

    병마와 사투를 벌여온 ‘한국야구의 전설’이 끝내 세상을 등졌다. 그를 떠나보낸 야구계와 팬들의 추모 물결이 온종일 이어졌다. 장효조 프로야구 삼성 2군 감독이 7일 오전 7시 30분 별세했다. 55세. ●근면함 빛나던 타격 천재 장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인 지난 7월 갑자기 살이 빠지는 증세로 서울 삼성의료원을 찾았다가 위암과 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접하고 동아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장 감독은 치열하게 투병하면서 지인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길 싫어했다. 장 감독은 후반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양일환 2군 투수코치가 팀을 이끌어왔다. 장 감독의 대구상고-한양대 후배인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전화해 찾아간다고 했더니 거절했다. 자존심이 센 분이라 후배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모양이었다. 단지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역시 고교, 대학에서 함께 뛴 김시진 넥센 감독은 “천부적인 타격 소질도 빛났지만 숙소에서도 끊임없이 스윙하던 근면함이 장효조를 타격의 달인으로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삼성 홈페이지 등 각종 야구 팬사이트에는 “역대 한국 최고의 타자를 잃었다. 그의 스윙은 재능을 넘어 예술의 경지였다.”, “프로야구가 좀 더 일찍 출범했다면 더 많은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이제는 코치로도 영영 볼 수가 없게 됐다니 슬프다.” 등 애도의 글이 봇물을 이뤘다. 다부진 체구(173㎝)에 좌타자인 고인의 위상은 숱한 수식어로도 감지된다. ‘타격의 달인’, ‘타격 기계’, ‘타격 천재’, ‘안타제조기’, ‘영원한 3할 타자’ 등. 특히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3할을 친다.’는 말은 그에게서 비롯됐을 정도다. ●통산 타율 .331… 4번이나 타격 1위 실업야구 롯데에서 이름을 날렸던 고인은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심 타자로 우승을 이끈 뒤 1983년 고향팀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첫해 타율 .369를 시작으로 1985년(.373), 1986년(.329), 1987년(.387) 등 네 차례나 타격 1위에 등극하는 등 1991년까지 무려 8번이나 3할타를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1989년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1992년까지 10년간 선수로 활약했다. 961경기에 나서 3050타수 1009안타로 통산 타율 .331은 한국프로야구사의 ‘불멸의 기록’으로 통한다. 지난 7월 잠실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프로야구 30년을 빛낸 10명의 레전드 올스타 중 한 명으로 당당히 뽑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1992년 롯데에서 은퇴한 뒤에는 롯데, 삼성에서 후진을 양성해왔다. 빈소는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9일 오전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부, 8·15 경축사 뒤 ‘감세철회’ 물밑작업

    정부, 8·15 경축사 뒤 ‘감세철회’ 물밑작업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할 일이나 본래부터 간절히 바란다는 뜻)이었나.” 소득세와 법인세의 추가 감세가 9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국 철회로 결정되자 정부에서 나오는 소리다. 외형상 한나라당 요구에 정부가 응한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로는 정부 내에서 조용한 물밑작업이 진행돼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애초 정부안에는 철회안 없어 소득세·법인세 감세 철회안은 애초 정부안에는 없었다. 감세 철회 가능성이 점쳐진 시점은 지난 8·15 경축사. 이명박 대통령이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을 강조하면서 정부는 감세정책 손질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재정부 1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달 15일 회의를 갖고 균형재정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날 홍남기 대변인이 “세입에서 확충노력, 세출에서 조정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면서 “조세수입을 늘리는 방안에는 증세도 있고 감세 조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세 조정이) 제기될 수 있는 메뉴로 모든 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朴재정 지난주 말 감세카드 접어 홍 대변인의 발언은 즉각 정부가 ‘감세 철회 카드 꺼내는 게 아니냐’(서울신문 8월 17일자 1면)는 보도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추세로 봤을 때 감세 철회는 대세였기 때문이다. 감세 철회라는 재정부 실무진의 결론은 이미 지난 주초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세론자’인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약속된 감세는 이행돼야 한다.”고 수차례 공언했던 터. 결국 박 장관은 지난 주말쯤 최종적으로 감세 철회 카드를 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지도부 “철회” 배수진 7일 고위 당정협의에 앞서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세제 개편안에 추가 감세안을 포함시키면 당정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당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 의장이 추가 감세 철회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그동안 수차례 이뤄진 실무 당정협의에서 정부가 추가 감세의 ‘감’자도 꺼내지 못하도록 했다. 당의 친서민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평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봤기 때문”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조조 대군에 맞서 장판교를 지켜낸 장비처럼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21일 당·정·청 지도부가 총출동한 ‘매머드급’ 고위 당정협의 당시 홍준표 대표는 “추가 감세 철회는 당의 기본 입장이다.”면서 “정부에서는 딴소리가 안 나오게 해달라.”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전경하·장세훈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소득·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잘한 일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소득·법인세 최고구간에 대한 추가 감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해선 당초 계획대로 감세를 진행한다. 감세 기조를 유지하겠다던 정부가 정치권의 논리에 굴복했다는 얘기를 듣긴 하겠지만, 경기 상황이 썩 좋지 않고 유럽 등과 같은 재정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재정 건전성 확보가 관건이란 점에서 잘한 일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추가 감세 철회 합의에 따른 세수증가분(2013년 2조 8000억원)은 재정 건전성 회복과 서민 복지재원 확충에 활용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사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부자 증세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우리만 소득·법인세를 감면하는 것도 타이밍이 적절하지는 않은 터였다. 이를 반영하듯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1 세제개편’도 고용과 공생발전의 큰 틀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친서민정책을 표방한 이후 2010년 공정사회, 올해 공생발전이라는 키워드를 주창해온 것과 궤를 같이한다. 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고용증대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소득세 면제 등이 그런 것들이다. 재벌 오너들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세 회피를 막기 위해 대기업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획기적이다. 실효성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물가안정을 위해 설탕·밀가루 등 독과점 고착화 품목에 대한 기본관세율을 무리하게 내려 국내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재정 건전성 제고와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세수 확보와 법인세율 인하가 불가피하다. 이번에 법인세율 인하 대상에서 대기업만 제외한 것은 국민 정서와 무관치 않다. 법인세율을 낮추면 결국 재벌 오너들의 주머니만 두둑해지는 것 아니냐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부자와 재벌 오너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세제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법인세율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재정 건전성 제고도 저출산·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복지 관련 씀씀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세원을 넓히는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 [최종찬 따뜻한 사회] 누구를 위한 복지논쟁인가

    [최종찬 따뜻한 사회] 누구를 위한 복지논쟁인가

    서울시의 무상급식 문제에 관한 주민투표 등으로 복지논쟁이 뜨겁다. 최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화되고 있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복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문제는 무슨 복지를 어느 정도 늘릴 것인지이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모든 사람이 다 혜택을 보는 보편적 복지를 주장한다.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재정의 한계 등으로 어려운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선택적 복지를 주장한다. 총론적으로 보편적 복지가 좋은지, 선택적 복지가 좋은지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먼저 재정상태가 어떠한지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급식, 대학등록금, 의료 등의 복지는 현재 지원여건이 다르므로 복지를 일률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복지의 내용에 따라 대상자와 지원 방식을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복지 정책을 논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일 것이다. 복지의 우선순위는 최빈곤층, 저소득층, 중산층, 고소득층 순으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목적이나 명분론으로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의 전면 무상급식 논쟁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사람은 10여년 전부터 무상급식을 받고 있다. 최근 중산층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중산층까지 지원을 확대하자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고소득층까지 무상급식을 할 것인지, 저소득층 지원을 늘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무엇이 타당한지는 자명하다. 당연히 저소득층 지원을 늘려야 한다. 고소득층은 전면 무상급식 자체를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 주민투표에서 고소득층이 많은 강남3구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 지역 주민들이 전면 무상급식을 가장 많이 반대했다는 뜻이다. 전면 무상급식으로 가장 손해 보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이미 무상급식을 받고 있으므로 추가적인 혜택은 없을 뿐만 아니라, 고소득층까지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저소득층 복지 확대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은 최근의 전면 무상급식 논쟁을 보면서 소외감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없는 사람 걱정은 안 해주고 무상급식에 관심도 별로 없는 부자 지원 여부에 그렇게 시끄러운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할 것이다. 복지논쟁에서 문제는 재정형편이다. 재정이 여유가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복지혜택을 주는 것이 간편하다. 여유가 없으면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 최근 복지논쟁에서 유럽 일부국가의 고복지 제도를 많이 인용한다. 예컨대 핀란드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핀란드는 국민부담률이 국내총생산(GDP)의 48.3%이고, 우리나라는 26.5%에 불과하다. 세금은 적게 내면서 복지제도만 따라 할 수는 없다. 최근 경제여건을 볼 때 복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감당할 범위 내에서 추진해야 한다. 먼저 세출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필요하면 국민의 동의를 받아 증세해야 할 것이다. 능력을 벗어난 복지 확대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이다. 최근 유럽국가들이 재정적자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과도한 복지로 인한 재정적자가 이제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게 되었다. 영국의 경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근 들어 대학등록금을 3배까지 인상하였으며, 이것이 젊은이들의 폭동사태 원인 중 하나이다. 복지제도는 도로, 건물 등 건설투자와 달리 한번 도입하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기가 어렵다. 인구노령화로 복지제도의 확대 없어도 복지 지출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새로운 복지제도를 추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과도한 복지 부담은 지금의 20~40대 등 젊은 세대가 질 것이다. 당연히 이들 세대는 복지 확대가 자기들 부담이 안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터인데, 관심이 적고 심지어 과도한 복지를 주장하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한정된 재원으로 누구를 돕는 것이 사회정의인지 다시 한번 생각한다.
  • ‘부자감세’ 철회… 稅收 3.5조 효과

    ‘부자감세’ 철회… 稅收 3.5조 효과

    부자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감세 방침이 사실상 철회됐다. 당·정·청은 7일 국회에서 협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부자 감세 철회를 결정했다. MB노믹스의 핵심인 감세 정책을 철회한 것은 균형재정을 달성하지 않으면 남유럽과 미국처럼 재정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세계경제는 금융불안을 맞아 긴축과 증세바람을 맞고 있으며, 당·정·청의 감세 철회 결정은 이 같은 세계경제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정·청은 이날 소득세 과표 최고 구간(8800만원 초과)의 세율은 현행대로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2% 포인트 낮은 33%의 세율을 적용받아 총 6000억원의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었다. 정부는 이렇게 확보된 세수를 복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44차 세제발전심의위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응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재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감세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행대로 22%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대상인 ‘2억원 초과’ 구간에는 중견기업이 포함돼 있어 당과 정부는 이날 중간 구간 상한선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국회 입법과정에서 정부의 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중간 구간을 ‘2억원 초과~500억원 이하’로 설정해 이 구간의 세율을 20%로 낮추는 안을 마련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대표발의한 안은 중간 구간을 ‘2억원 초과~100억원 이하’로 한 뒤 이 부분의 세율을 낮추는 것이다. 정부는 중견기업까지 법인세를 낮춰주자는 입장이며, 한나라당은 감세 혜택을 중소기업에 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인세 감세 철회로 2조 4000억원의 세수가 확보되는 등 이날 세법개정안으로 4조 4000억원의 세수가 당초보다 더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근로장려세제(EITC) 2000억원 등 9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3조 5000억원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08년부터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를 추진해 왔다. 같은 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무산됐고, 2009년에는 부자 감세 철회 논란을 벌였다. 결국 지난해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 구간 세율을 2012년부터 각각 2% 포인트 낮추는 내용의 소득·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이번에 감세 추진 3년 만에 철회되는 셈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감세가 철회되면 정책 일관성이 저하돼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과세 방침에도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 간 거래에 과세하고 특수관계가 아닌 기업에는 과세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냈다. 이두걸·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정위기 대책 쏟아내는 유럽

    유럽 내 재정위기에 따른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부자증세와 재정긴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스위스는 자국통화 초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유로 페그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가 부유세 도입과 부가가치세 인상을 포함한 재정긴축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최대 노동단체인 이탈리아노동연맹(CGIL)이 8시간 총파업에 돌입하고 사용자단체는 이들대로 탈세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등 갈등이 커지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455억 유로(약 71조원)에 이르는 추가 재정감축과 증세 방안을 승인했다가 이를 곧 백지화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적 압력과 국채 이자율 상승 등 위기 징후가 계속되자 결국 종전 결정을 번복했다. 긴축안은 부가가치세 세율을 현행 20%에서 21%로 1% 포인트 높이는 것을 비롯해 연소득이 30만 유로(약 4억 5000만원)가 넘는 고소득자에게 3%의 특별 소득세율을 적용하고 민간 부문의 퇴직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재정감축안의 의회 통과 여부를 베를루스코니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와 연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상원 표결 이후 20일쯤 하원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자국 통화인 스위스프랑 초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 대비 최저 환율을 1유로당 1.2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하는 페그제를 즉각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이 1.2스위스프랑 밑으로 떨어지는 것(스위스프랑 가치 상승)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외화를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가 환율에 마지노선을 둔 것은 1978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스위스가 유로 페그제 선언을 한 것은 최근 세계 경제 불안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스위스프랑 가치가 급등하자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가 현재 ‘제로’ 인플레 상황에서 필요한 만큼 스위스프랑을 찍어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위스처럼 통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싱가포르 그리고 어쩌면 영국까지도 환율 방어에 나설지 모른다면서 어느 때보다도 정책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환율 마찰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유로존에 반대하는 기독사회당 소속 의원과 경제학자 등이 제기한 위헌소송에 대해 ‘독일 정부가 그리스 등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합헌’이라고 7일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유럽위기는 일단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원고 측은 구제금융안 참여가 예산 집행을 통제할 수 있는 의회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페그제 특정 화폐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고정해 놓고 양 제한 없이 교환을 약속한 환율제도.
  • ‘슈퍼박테리아’ 감염 올 5000명 넘었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서울대병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현대 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전국 44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신고가 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실이 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슈퍼박테리아 감염 건수는 5251건에 달했다. 종합병원 한 곳당 평균 100건 이상인 셈이다. 이번 통계는 상위 종합병원들만 대상으로 집계된 것으로, 연말까지 실제 전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탤런트 고 박주아씨의 유가족들은 박씨가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패혈증 증세가 나타나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면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숨진 박씨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감염성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VRE) 등의 슈퍼박테리아는 반코마이신과 같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기존 항생제로는 잘 죽지 않는다. 때문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상처가 곪아 살이 썩는 등의 패혈증 증세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술환자나 중환자 등은 슈퍼박테리아 감염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사례가 가장 많이 적발된 슈퍼박테리아는 ‘다제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RAB)으로 무려 3271건이나 됐다. 이어 ‘다제 내성 녹농균 감염증’(MRPA) 1006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증’(MRSA) 569건, ‘VRE’가 220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속균종 감염증’(CRE) 179건의 순이다. 이번 통계 조사는 지난해 말 전면 시행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올해 처음 집계된 것이다. 양 의원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슈퍼박테리아의 병원 내 감염의 안전지대가 아닌 게 확인됐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병원별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국민의 알권리와 건강권을 위해 즉각 현황을 공개하고, 조사대상을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량실점’ 亞증시, 오바마 등판 통할까

    ‘대량실점’ 亞증시, 오바마 등판 통할까

    미국발 ‘고용 악재’로 5일 코스피지수 1800선이 거래일 6일 만에 무너지는 등 아시아 주식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81.92포인트(4.39%) 하락한 1785.83으로 마감돼 지난달 초의 패닉상태를 연상케 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8월 순신규고용 증가율이 제로(0)라는 발표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 급락한 게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코스닥 지수는 14.04포인트(2.84%) 하락한 480.43을 기록했으며, 코스피 급락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5.8원 상승한 106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1.8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6% 빠졌다. 세계경제의 키는 일단 오는 9일(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달려 있다. 미국의 고용은 민간부문에서 1만 7000명이 늘었지만 우체국 수요 감소에 따른 직원 감원과 각 지방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사를 해고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에 순증가율 0%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고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정반대다. 정부가 다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어떤 대책이든 재정적자와 맞물려 있다는 데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성태 연구위원은 “재정긴축을 약속한 상태에서 오바마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9일 오전 8시(현지시간 8일 저녁 7시) 어떤 식으로든 증세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정부가 2014년까지 정부 지출을 줄이기보다는 수입을 늘려 재정적자를 줄일 것으로 밝혔다. 2012년 만료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 조치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의 물가상승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날 공교롭게 중국은 8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8년 4조 위안을 쏟아부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이 구원투수로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지난 3년간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루비니 글로벌이코노믹스(RGE)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성장률이 8%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만 경기 부양을 할 뿐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6.5%로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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