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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 가족이 함께···연극 유츄프라카치아 앵콜 공연

    연말연시 가족이 함께···연극 유츄프라카치아 앵콜 공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연인과 가족을 겨냥한 연극 ‘유츄프라카치아’가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앵콜 공연에 들어간다.  ‘사랑을 주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이 작품은 헬렌켈러의 스승 ‘앤설리번’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소통과 나눔, 세상을 품는 사랑이 주제다. 북촌아트홀은 이 공연을 ‘open run’(흥행이 되면 계속 공연)으로 진행한다.  이 작품은 미국 남북전쟁 직후 태어난 애니란 여주인공의 굴곡진 삶을 그렸다.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은 애니는 결핵을 앓는 동생 지미와 함께 병원에 버려진다. 동생 지미도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자 애니는 발작증이란 병을 얻고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 병원에서 애니는 극도의 결벽 증세까지 보이며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다.  연극은 이런 애니를 ‘거듭 사랑’으로 올곧이 일으켜 세운 또 다른 간호사인 애니(빅애니)의 희생을 녹여낸다. 죽어가는 한 어린 소녀를 살리려는 빅애니의 간절한 기도와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찐한 감동을 안겨준다. 극 내내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중한 존재임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유츄프라카치아는 아프리카 말로 ‘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는 식물’이라는 꽃말을 가진 식물로, 흔히 미모사로 알려진 식물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누군가가 살짝 건드리면 그 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식물. 다만 건드렸던 사람이 계속 만져주면 죽지 않는다는 신기한 식물이다. 매일 매일 거듭된 사랑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연극의 주제와 맞아 떨어진다.  북촌아트홀은 “연말 공연계에 로맨틱한 코미디류가 넘치지만 이 공연은 배우들이 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진지한 연기로 웃고 울리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일시는 화·수요일 오후 8시, 금요일 4시, 8시. 10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2만5000원. 한국기아대책본부, 한국컴패션,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등이 후원한다. 공연 문의 02-988-2258.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난파 위기라는 데는 공감했지만 당장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7일 소집된 한나라당 의원 총회는 당초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소득 과세 강화 등 ‘부자 증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최고위원 3인의 ‘사퇴 쓰나미’로 순식간에 홍 대표의 진퇴를 논하는 의총으로 바뀌었다.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원희룡·남경필 의원은 의총 시작과 동시에 “선관위 해킹 사태는 제2의 차떼기 사건”, “지도부가 쇄신 논의에 에너지만 깎아먹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홍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은 오히려 사퇴한 최고위원들을 비판하고,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118명의 참석자 중 21명이 발언대에 섰다. 두 최고위원과 차명진, 정두언, 이철우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찬성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당 대표가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홍준표 안 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면서도 “소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9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29일 의총에 이어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물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된 후 5개월 동안 빈 솥단지를 끌어안고 한숨을 쉬었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내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강경했다. 원 최고위원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사퇴했다.”고 설명한 뒤 “선관위 해킹 사건 이후 지도부가 기능을 상실해 2004년 차떼기당 때와 비슷해졌다. 홍 대표가 오늘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두 번 죽는다.”고 호소했다. 원 최고위원이 의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당신) 기자회견 하지 않았냐.”며 쏘아붙였다.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 자리에서 동반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언에 나선 의원 대부분은 지도부 사퇴에 부정적이었다. 박준선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는 무책임하다. 전대나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앞이 뻔히 보인다.”라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이 그랬다. 망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가장 하책”이라고 했고, 전재희 의원도 “국민이 지도부 사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국민 눈에는 권력투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 “민생예산 2조~3조원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지도부가 대안을 찾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조문환 의원은 “최고위원 3명의 사퇴는 차차기 대권경쟁으로 비춰진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을 겨냥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퇴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이 어려우니까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시하고 박 전 대표가 대표를 맡으라는 것인데, 박 전 대표는 일회용 반창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다니다 보면 ‘저 XX들 또 사퇴요구 하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원색적으로 쇄신파를 비난했다.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좌중에선 웃음도 터져 나왔다. 의총 후반부에는 고흥길 의원 등이 홍 대표 퇴진 여부를 표결로 가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표결로 홍 대표를 유임시키려는 ‘꼼수’”라고 반발하며 의총장을 뛰쳐 나왔다. 대다수 의원들이 표결 방식은 옳지 않다고 밝혀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당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자 의원들이 박수로 정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양도세 감세 백지화… 최고세율 35% 유지

    근로소득세 감세 철회에 이어 양도소득세 감세도 백지화됐다. 양도세율이 소득세율과 연계돼 같은 세율을 적용받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41.1%가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부자증세와 함께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 등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2년 이상 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세는 내년부터 과세표준 8800만원 초과 구간에 대해 현행 35%의 세율이 33%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정이 현행 소득최고세율 35%를 유지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양도세 최고세율도 35%로 유지된다. 소득세법 104조는 양도세율이 소득세율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주장대로 근로소득에 대한 최고구간을 신설, 40%의 세율을 적용할 경우 소득세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양도세에도 40%의 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근로소득에 40% 세율을 적용하면서 부동산 투자 등으로 얻는 양도세에 이를 적용하지 않는 것은 법 정서상 용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세율 40%의 상향 조정도 불가피하게 된다. 양도세까지 고려할 경우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로 얻게 되는 세수는 정치권의 예상인 1조원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201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양도세 과표가 8800만원(양도차익 1억원 안팎)을 넘는 경우는 2009년 기준으로 전체 신고건수 48만 5000건의 19.8%(9만 6194건)에 불과하지만 납부된 양도세는 6조 9093억원으로 전체 양도세(7조 8757억원)의 87.7%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자 1516만명 중 592만명(39.1%), 사업소득자 523만명 중 247만명(47.2%)이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세와 사업소득세를 한푼도 안 낸 사람이 839만명으로 2009년 812만명보다 27만명 늘어났다. 비과세·감면 등을 통해 과표액이 제로(0)가 된 소득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과세미달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비과세·감면을 줄일 경우에는 서민의 부담이 커질 수가 있다. 조세연구원 김재진 선임 연구위원은 “일부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에 비해 규모나 재정 증대 효과가 큰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과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국민 71% “정계 개편”

    일본에서 최근 지역정당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일본 국민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으로 정계 개편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3~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정계 개편과 관련해 응답자의 71.5%가 “개편하는 편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와 같은 지역 정당에 대해서도 72.4%가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현저하게 드러난 셈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사회보장 재원을 마련하고 선진국 가운데 최악으로 전락한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과 관련해서도 “소비세율 증세안 성립 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50.7%로 절반을 넘었다. 마이니치신문이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도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의 국회 제출 전 총선 실시에 대해 찬성(64%)이 반대(34%)를 압도했다. 노다 내각 지지율은 출범 당시 60% 안팎에서 3개월 만에 30%대로 추락했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노다 내각의 지지율이 38%로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노다 내각의 지지율이 44.6%로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 2.5% 포인트 떨어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부자증세에 자본소득도 포함하라

    한나라당 내 부자증세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대주주 보유주식 과세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쇄신파들을 중심으로 논의돼 온 버핏세, 즉 부자증세론은 근로소득세율 인상에 맞춰져 있다. 최고 구간을 현재의 8800만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이나 2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최고 세율도 35%에서 38~40%로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근로소득세 인상문제에 앞서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 부자들의 자본소득부터 증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세 정의에 부합되고, 세원(稅源) 확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스럽다. 한국판 버핏세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원래 버핏세는 미국에서 장기자본소득 세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득세율 인상으로 변질됐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적 전략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소수의 부자와 그렇지 못한 다수를 편가르는 표 계산이 깔린 탓에 껍데기 논쟁만 벌여왔다. 이제는 본질적인 논의로 들어가야 한다. 자본소득 과세 강화는 두 가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첫째, 불로(不勞)소득에 가깝다.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도 노력과 전략이 수반되는 투자임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돈이 돈을 버는 현실을 감안하면 근로소득에는 비할 바 아니다. 개미투자자를 제외하고 주식부자나 금융시장 큰손들에게 과세를 강화하면 양극화 해소에도 순기능을 할 수 있다. 둘째, 소득세 증액 규모는 1조원도 안 된다. 국내 자산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지만 과세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 금융자산은 물론이고 부동산 자산 소득도 자본소득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고소득층 인사들에게 투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호화 미술품도 마찬가지다. 세금은 민감한 사안이다. 선진국들도 자본소득 과세를 놓고 시행착오를 숱하게 경험했다. 소득세율 인상만 갖고도 버핏세 논란이 거센 터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연착륙하는 게 우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과세정책을 경계해야 한다. 세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종합적인 방안을 짜야 한다. 기본적인 방향을 먼저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신중한 접근이 현명할 것이다.
  • 홍준표·친박 일부 “소득세율 상향” vs 친박 “자본소득에 과세”

    홍준표·친박 일부 “소득세율 상향” vs 친박 “자본소득에 과세”

    한나라당에서 ‘부자증세’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최고세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이어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겹쳤다.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조차 박근혜 전 대표와 입장을 달리하는 의원들이 나올 정도다. 말 그대로 ‘팔인팔색’이다. 당은 정책위원회에 ‘조세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연구할 계획이지만, 논쟁만 무성할 뿐 내년 총선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부자증세’와 관련해 당의 기류는 둘로 나뉜다. 우선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최고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에는 홍준표 대표, 정두언·김성식 등 소장파 의원, 친박계 홍사덕·유승민 의원 등이 동조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도입하는 등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장기적’으로 준비하자는 견해가 있다. 친박계 주류인 최경환·이한구 의원이 제기했고, 박 전 대표가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은) 종합적 세제 검토 이후 판단해야 한다.”면서 “세수 증대 규모가 1조원이 안 되는 소득세만 갖고 얘기하지 말고, 대주주의 금융자산에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해규 정책위 부의장은 ‘주식부자’들의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언뜻 보기에는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가 더 급진적인 것 같지만, 당장 소득세 최고구간을 늘리자는 소장파의 주장이 더 강력하다. 선진국들조차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뀌는 주식 거래에 따른 이득에 세금을 매기는 방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자본이득 과세 강화는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홍사덕 의원은 “자본소득 과세는 선진국의 시행착오에서 보듯 엄청난 논쟁과 준비를 수반한다.”면서 “‘공정’ 문제를 그처럼 광범위한 세제개편 시기까지 늦추자고 하는 건 서민에게 전혀 통하지 않을 얘기”라고 주장했다. 감세를 정책기조로 내세우며 출범한 청와대는 부유층 증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눈치만 보는 입장이다. ‘부자증세’의 방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리가 안 된 만큼 당의 결론이 난 뒤에야 입장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은 모두 섣불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정도의 의견만 밝히고 있다. 다만,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일부 각론에 들어가면 청와대 내부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 정책실의 고위관계자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무라인을 중심으로는 반대의견이 우세하다. 감세가 핵심기조인 MB노믹스를 포기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까지 급격한 정책전환을 할 경우 고정적 지지층인 보수계층의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도 당에서 어떤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대통령은)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브라질 축구전설 소크라테스 사망

    브라질의 ‘축구 전설’ 소크라테스 데 올리베이라(57)가 4일 사망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날 소크라테스가 위장 출혈 증세로 상파울루 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 오전 4시 30분쯤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세기 최고의 선수 100인’에 든 브라질의 축구 영웅이다. 의과대학 시절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고 현역 선수로 뛰는 동안 의사 면허증을 땄다. 현역에서 은퇴 후에는 의사로 재직해 왔다. 브라질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했고 철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는 ‘닥터 소크라테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건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세칭 ‘명문대’에 다니는 여대생이 못된 남자친구의 꾐에 넘어가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성매매는 물론이고 마약까지 손댄 그녀는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조건만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대학생·주부 등 여성 4명에게 돈을 주고 성매수를 하는 한편 그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김모(40)씨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여성들은 “기분이 좋아진다.”는 김씨의 말에 넘어가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몸과 마음을 망치고 전원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여기에는 서울시내 유명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오모(23)씨가 끼어 있었다. 오씨가 꿈많은 여대생에서 졸지에 마약·성매매 사범으로 전락한 배경에는 남자친구 이모(34)씨가 있었다. 이씨는 열한살이나 어린 여자친구를 성매수 남성에 팔아넘기는 엽기 행각을 보였다.    ● 거액을 건넨 그 남자, ‘히로뽕 커피’를 준 이유는…  오씨가 이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09년이었다. 이성과 대화할 수 있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찾은 게 화근이었다.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나이차가 큰 데다 변변한 직업도 없는 무일푼 백수였지만 오씨는 이상할 정도로 쉽게 이씨에게 마음을 열었다.  달콤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을 가로막은 것은 현실적인 문제였다. 이씨는 데이트 비용은커녕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운 상태였다. 궁핍에 시달리던 그가 선택한 것은 자기 노동이 아닌 여자친구의 신체였다.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 알선이었다. “이것이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여자친구를 꼬드겼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조건만남 사이트에 가입했고, 여기에 이른바 ‘커플방’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만난 게 김씨였다. 3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두번째 만남을 갖던 날, 김씨는 오씨에게 커피를 건넸다. 히로뽕이 0.03g 들어있는 커피였다. 결국 나쁜 남자친구 때문에 성매매에 이어 마약에까지 손을 대게 됐다.  히로뽕은 액체로 만들어 주사기로 혈관에 투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씨처럼 음료에 녹여 투약하는 경우는 약효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오씨는 경찰에서 커피에 탄 히로뽕은 효과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렇다면 왜 김씨는 오씨에게 효과도 없는 히로뽕을 건넸을까?  그는 단순히 성적 쾌락을 위해 오씨를 만난 것이 아니었다. 그녀를 서서히 히로뽕에 중독시켜 자기로부터 마약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히로뽕 커피’를 주면서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것이었다. 김씨는 오씨와 세번째 만남부터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투약했다. 그러면서 오씨에게 주는 돈을 60만원, 100만원 등으로 올렸다.    ● 나락으로 떨어진 여대생, 조사 중에도 시험공부를…  김씨의 범행이 들통난 것은 지난달 초였다. 그에게서 히로뽕을 주사받은 24세 주부가 자기 집에 돌아간 뒤 이상증세를 보였고, 가족들이 그녀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꼬리가 밟혔다.  경찰수사 결과, 오씨 등과 비슷한 과정으로 성매매를 하고 히로뽕을 주사받은 신모(24·대학생), 최모(30·무직)씨 등이 추가로 붙잡혔다. 신씨의 경우, 그녀의 부모들이 김씨로부터 “딸이 마약을 하고 있지만 경찰에 알리지 않을 테니 돈을 달라.”는 협박까지 당했다.  어린 여자친구의 인생을 망쳐놓은 오씨의 남자친구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오씨는 경찰조사를 받으면서도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책을 펴고 공부를 했다. 하지만 웃으며 성적표를 받기에는 너무 먼 곳까지 와버린 그녀였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일 언론과의 인터뷰장에 섰다.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정책 행보에 주력해 온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뉴스전문채널 ‘뉴스Y’ 및 종합편성채널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적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거침 없이 드러냈다. ●“젊은이 찾아가서 목소리 직접 듣겠다” 우선 ‘안철수 현상’에 대해 “기존 정치와 정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자기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개인 인물에 대해서는 “안 원장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미디어로 접한 안 원장은 인상이 좋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참 인상 좋은 분이어서 소개팅 잘 나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다 최근 안 원장에게 1위를 내준 것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다만 “정치를 하는 목적과 꿈이 있다. 꿈을 이루고자 오늘도 어제같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실상은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저는 대세론을 전혀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비교적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벌 받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한 의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도 많지 않은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 노력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그런 것이 큰 경고로 온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치를, 국회의원을 하는 목적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어려운 걸 해결해주고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를 해석할 때 정치를 위한 정치로 생각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이라는 것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우선순위를 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스스로 이를 분명히 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으로 경제가 전환해야 된다. 성장의 온기가 국민에게 퍼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적 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있게 발전해 우리 경제를 쌍끌이하는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정책 구상의 얼개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계층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립과 자활을 돕는 게 진정한 복지”라고 말했다. ●부자증세 ‘조건부 찬성’ ‘부자 증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약간은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조세 체계를 전체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한 뒤에 하면 좋겠다.”고 사실상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할론의 전제 조건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약 등을 제시해 공천의 칼자루를 쥔 홍준표 대표에게 공을 넘긴 것이다.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야권은 통합으로 가고 있는데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분분한 당 쇄신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어려울 때마다 당을 깨고 부수고 만들고 하면 정당정치 발전은 힘들어진다.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첩 소중하고 별명도 마음에 들어”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열어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환을 관심 있게 듣고 있다.”면서 “찾아가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 박근혜’가 아닌 ‘인간 박근혜’의 모습도 보여줬다. 딸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 생각의 근간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면서 “아버지 말씀 속에 역사관, 세계관, 안보의 중요성, 국정 운영 방식, 외교관 이런 부분이 다 녹아 있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다만 부모 중 누가 더 많이 생각나느냐는 물음에는 “어려운 분들 만날 때는 어머니, 여러 가지 결정을 할 때는 아버지”라고 답했다. 또 체력 관리 방법에 대해 “매일은 못 하지만 아침마다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손가락 팔굽혀펴기는 20회 정도 한다.”고,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챙긴다는 차원에서 수첩은 저한테 소중하고, 그런 별명도 맘에 든다.”고 각각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3·3·3법칙’ 겨울 에너지 절약법

    서울시는 1일 가정·사무실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체감온도를 높이는 겨울나기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른바 ‘온(溫) 맵시’ 운동이다. 에코마일리지 제도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과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를 실시하는 컨설턴트 등을 통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받아 정리한 것이다. 실내온도 3℃ 낮추기, 전기 30% 절약, 3층 이하 계단 이용하기를 ‘3·3·3 법칙’으로 줄였다. 먼저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게 좋다.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면서 체감온도을 올리는 방법으로는 내복 입기(+3℃), 카디건 입기(+2.2℃), 무릎담요 덮기(+2.5℃)를 꼽을 수 있다. 실내온도를 1℃ 낮추면 에너지를 7% 줄이고, 2℃ 낮추면 15%, 3℃ 낮추면 20% 절감할 수 있다. 1℃만 낮게 조절해도 연간 7031㎾/h가 절감되고 3128㎏의 CO2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소나무 28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실내온도는 20℃ 이하로 유지하자. 웃돌면 공기가 건조해져 가려움 증세나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또 두꺼운 커튼을 쳐 창문을 통한 열손실을 줄이는 게 좋다. 외풍이 들지 않게 커튼을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게 치면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당 방 밸브만 잠그면 난방 절약 효과를 거의 얻지 못한다. 주 차단 밸브나 사용하는 방의 밸브를 조절해 전체 통과 유량을 줄이면서 사용하지 않는 방의 문을 닫아야 한다.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쓰면 전기를 5등급 대비 30~40%, 3등급 대비 23% 절약할 수 있다. 1등급 이용만으로도 연간 528㎾/h의 에너지와 CO2 235㎏을 줄이는 효과를 본다. 엘리베이터 사용을 3층 이하에서 자제하면 운행 횟수를 20% 줄여 연간 3600㎾/h의 에너지, 1600㎏의 CO2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친박 ‘불협화음’

    친박 ‘불협화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한 지붕 두 마음’으로 비친다. 친박 진영은 최근 박 대표와의 거리를 중심으로 ‘근거리 그룹’과 ‘원거리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은 크고 작은 현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내부의 ‘생각 차이’는 지난 29일 쇄신 연찬회에서 두드러졌다. ‘부자 증세’라는 정책 방향은 물론 ‘박근혜 역할론’이라는 정치 노선에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근거리 그룹은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정책 개혁을 위해 보조를 맞춰 온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쇄신파와도 ‘총론 공감, 각론 이견’이라는 기류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의 ‘복심’(腹心)으로 통할 만큼 핵심 측근인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경제정책 자문 역인 이한구 의원, 대변인·비서실장 격인 이정현·이학재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당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유승민 최고위원과 이혜훈 사무1부총장 등은 이 두 문제에서 측근 그룹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구상찬·현기환 의원 등 친박계 초선의원 그룹도 마찬가지다. 이달 초 대통령 사과 요구가 담긴 ‘쇄신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 25명 중 절반 정도가 친박계 초선의원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측근 그룹을 향해 “박 전 대표 주변분들”이라고 표현할 만큼 거리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친박계가 친이(친이명박)계처럼 소계파 형태로 분화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한나라당 의원 중 친이계는 90여명, 친박계 50여명, 중립 성향 30여명으로 각각 분류됐다. 이러한 계파 구도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 2008년 총선을 거치면서 형성됐다. 이후 친이계는 친이 직계, 친이재오계, 친이상득계, 친이 소장파 등 소계파로 분화했다. 반면 친박계는 한묶음처럼 움직여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친이계가 구주류로 밀려나고 친박계의 세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지금은 친박계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친박계 의원들조차 본박(本朴·본래 친박계)과 월박(越朴·친박계로 넘어감) 등 스스로를 구분 짓는 표현을 심심찮게 사용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만큼 총선·대선이 다가올수록 친박계 내부에서는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쇄신 갈등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원심력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도권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복지를 언급하면서 얻은 진정성을 다 까먹었다.”, 친박계 초선 의원은 “심각성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등의 실망 섞인 발언도 내놓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정책 쇄신’을 주도해온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 증세’를 놓고서는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소장파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법을 개정해 소득세 최고구간을 하나 더 신설한 뒤 이 구간에 대한 세율을 현행 35%에서 38%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를 맨 처음 주장한 소장파 김성식 의원과 친박계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의 주장을 들어봤다. ●“이번 정기국회때 꼭 실현돼야” 김성식 의원은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약간 올리는 것은 소득재분배 강화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세금)’을 통한 ‘키움(성장)’의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88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 35%는 1996년에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납세자가 1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다.”면서 “세율을 현실에 맞게 고치자는 것이지 야당이 주장하는 무차별적인 ‘부유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본소득 과세까지 포함해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생각하자.’는 친박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의 필요성을 누군들 모르겠느냐.”면서 “주식 거래에 따른 소득을 계산하기가 복잡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데, 이를 핑계로 소득세율 인상까지 미루자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금융세제와 각종 공제제도 정비는 장기과제인데, 시급한 소득세율 인상과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연소득 5억원 이상 소득자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세율을 38~40%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라면서 “1억 5000만원이 넘는 사람들에게 38%의 세율을 적용해야 소득재분배 효과와 세수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고치면 미래까지 영향” 이한구 의원은 “세율을 한 번 고치면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당장 표에 도움이 된다고 손쉽게 소득세율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조세제도 중 불공평한 부분이 뭐가 있고, 세수가 부족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지 소득세율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과세 형평성을 위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파생금융상품과세, 투기소득 파악 등 자본이득에 체계적으로 세금을 메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세수 부족이 문제라면 부가가치세율을 높이고, 비과세 및 감면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면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해야지, 당장 급하다고 소득세율만 고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소득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은 그동안에도 성실하게 세금을 내왔는데, 이들만 겨냥해 세율을 올리면 경제 활동이 위축돼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2~3년간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될 게 뻔한데 소득세율을 올리면 고소득자의 경제 활동만 위축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감세를 해주겠다고 줄곧 얘기하다가 이를 철회하고, 또 며칠 안 돼서 증세를 한다고 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면서 “조세제도 손질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술감염’ iCJD 국내 사망 첫 확인

    ‘수술감염’ iCJD 국내 사망 첫 확인

    감염된 조직 이식 등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인성(醫因性)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iCJD)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중에서도 의인성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프리온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생체장기를 이식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생한다. 마치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리면서 빠르게 뇌세포가 죽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다. 보건 당국은 발견된 iCJD가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촉발했던 ‘인간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iCJD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도 발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987년 뇌경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숨진 여성 환자(당시 54세)에 대한 조직 검사와 동물실험을 한 결과 국내 첫 iCJD 사망자로 판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CJD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독일제 수술용 뇌경막인 ‘라이요두라’를 이식받았다. 수술 후 23년이 지난 지난해 6월부터 쇠약해지고 감각·운동장애 증세가 나타났다. 이후 5개월간 심한 공포증과 감정변화, 불면증, 환각 등의 증상을 잇따라 보여 한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발병 5개월 만에 사망했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인된 iCJD는 소의 특정 조직을 먹었을 때 생기는 vCJD와는 무관하다.”면서 “추가 환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리가 미흡했던 1980년대에 뇌경막 수술 등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꿈의 신소재 그래핀 상용화 ‘성큼’

    꿈의 신소재 그래핀 상용화 ‘성큼’

    20세기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석유였다. 막대한 매장량과 무한에 가까운 용도를 자랑하는 석유는 ‘검은 황금’이라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자동차 등 교통수단부터 냉·난방용 연료, 전기 발전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삶은 석유 위에서 이뤄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용해도 줄어들 것 같지 않던 석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또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등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불명예까지 떠안으며 ‘퇴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석유의 뒤를 이을 ‘새로운 황금’은 무엇일까.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대상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물질 ‘그래핀’이다. 전문가들은 그래핀이 상용화되면 우리의 생활상이 통째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연구성과가 쏟아지고, 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각 기업들까지 사활을 걸고 있는 그래핀은 과연 무엇일까. ‘꿈의 신소재’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을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래핀의 시작은 초라했다. 하지만 기발했다. 2004년 10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영국 맨체스터대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의 논문이 게재됐다. “탄소 원자 한층으로 된 막을 얻어냈다.”는 내용보다 더 관심을 모은 것은 이 막을 얻어낸 방법이었다. 이들은 흑연 덩어리를 셀로판테이프에 붙였다 떼어내기를 반복한 후 기판에 문지르는 것만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같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원자현미경이나 복잡한 합성 등을 고민하던 과학자들은 ‘콜럼버스의 달걀’에 비견될 만한 가임 교수팀의 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시도된 이들의 ‘첨단 아날로그’ 실험은 결국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이라는 영예로 보상받았다. 흑연을 뜻하는 ‘그래파이트’(graphite)와 탄소 이중결합을 가진 분자를 뜻하는 접미사 ‘-ene’을 합해 이름지어진 ‘그래핀’(graphene)은 두께가 0.3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그러나 그래핀은 단순한 얇은 막이 아니다.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기존 물질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는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우선, 그래핀은 상온에서 단위면적당 전선으로 널리 쓰이는 구리보다 약 100배나 많은 전류를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이는 그래핀 위에서 전하를 운반하는 전자의 질량이 0에 가깝게 되면서 저항을 없애 전류의 이동속도가 무한대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강도와 신축성도 탁월하다.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다. 또 탄소가 그물처럼 연결된 벌집 구조를 갖고 있어 공간적 여유가 많다. 그래핀은 빛의 98%를 통과시킬 정도로 투명하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무한정 생산할 수 있다. 플라스틱에 0.1%의 그래핀을 넣으면 내열성이 30% 늘어나고, 1%를 섞으면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미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그래핀은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가장 강력한 소재이자 휘는 디스플레이나 전자종이, 입는 컴퓨터, 각종 전극 소자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빠른 속도와 더 큰 용량, 더 작은 크기 등 ‘발전’을 의미하는 모든 조건을 그래핀을 통해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면에서 기존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핀이지만, ‘꿈의 신소재’라는 꼬리표를 떼고 현실 생활에 진입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금까지 발표된 그래핀의 가능성은 아직 실험실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획기적인 연구 성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당초 10~20년 후로 예상됐던 상용화 시기가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그래핀 상용화 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로 평가된다. 한국 연구진이 발표한 그래핀 관련 연구성과는 올해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이종훈 울산과기대 교수는 대면적 그래핀의 결정구조와 입자 배열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물리적 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상용화 장벽을 낮췄고, 김필립 컬럼비아대 교수와 김근수 세종대 교수 연구팀은 그래핀에 다른 물질이 들어갈 때 성질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밝혀냈다. 박장웅 울산과기대 교수는 그래핀을 재료로 전자회로 전체를 한번에 통째로 합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가 하면, 조병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상용화 공정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그래핀 전극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조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고민하고 있는 ‘차세대 20나노급 반도체’ 개발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상용화의 척도로 볼 수 있는 특허출원 역시 급증세다. 국내 그래핀 관련 특허는 2005년에 3건, 2006년에 6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23건, 2008년 44건에 이어 2009년에는 무려 203건이 출원됐다. 홍병희 서울대 교수는 “그래핀이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의 강자들이 한국에 많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기초연구와 함께 산업화 연구를 진행한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쇄신 연찬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은 곳곳에서 들썩였다. 백가쟁명식 쇄신안들과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이 얽히고설킨 채 두서 없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무엇 하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나질 않는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느냐.’에서 막힌다. 쇄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종 쇄신 요구 중 가장 넓은 저변을 확보한 것은 ‘정책 쇄신론’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결별’을 의미한다. 당내 소장파 진영의 혁신파가 지난 9월 정부의 추가 감세 철회를 이끌어 낸 이후 최근에는 민생예산 확대, 부자 증세 등에서 혁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홍준표 대표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책적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연찬회를 계기로 정책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수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 쇄신만으로 충분하겠느냐는 문제 제기도 뒤따른다. 역대 정권 말기 때마다 터져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와 형식만 다를 뿐 내용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게 ‘리모델링론’, ‘재건축론’과 같은 극약 처방이다. 리모델링론은 ‘지도부 퇴진론’과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껍데기는 남겨 두되 나머지는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50%, 외부 세력 50%가 참여하는 비상국민회의를 신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도부 퇴진론의 대안으로 ‘지도부·공천권 분리론’도 나온다.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안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 친박계 의원들도 동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자칫 나눠 먹기 공천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게 고민하는 대목이다. 아예 당을 뿌리째 개혁하자는 게 재건축론, 즉 신당론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해체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 혁신파 권영진 의원이 “국민 통합 중도개혁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각각 밝힌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다만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비판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리모델링론이든 재건축론이든 기저에 깔려 있는 의도는 ‘박근혜 역할론’이다.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혁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책임은 안 지겠다는 비겁한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서민정책 與 선점에 떨떠름한 野

    한나라당이 소득세 최고세율을 신설하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추진하자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 친서민 정책을 내세워 진보 진영 이슈를 선점해 가는 데 반해 민주당은 야권의 부유세 신설 등 각종 부자 증세에 난색을 표하며 진보 정책의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잇따라 부자 증세를 언급하자, “기존 부자 감세나 제대로 철회하고 난 뒤에 세목을 신설하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4년간 고소득자·대기업 등에 퍼주었던 부자 감세 조치를 확실하게 철회하고 국정 혼란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민주노동당이 주장한 부유세에 대해 당론 반대를 결정한 바 있다. 당내 정동영 최고위원이 순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1조원 이상 법인에 순자산액의 1%를 부유세로 걷자고 제안했을 때도 조세 저항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소득세 최고구간과 최고세율 신설, 증권 및 이자 소득 등을 모두 합산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방안은 정 최고위원, 이정희 민노당 대표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안,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의 ‘사회복지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때문에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며 정책연대를 해 나가야 하는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덜 진보적’이라는 평가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급한 대로 개인소득자의 연 1억 5000만원 초과 과세소득에 40% 세율, 법인의 100억원 초과 과세소득에 25%의 특별세율을 적용하는 세법을 연내 추진키로 발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영화배우 정윤희씨 아들, 미국 유학중 돌연사

    영화배우 정윤희씨 아들, 미국 유학중 돌연사

    영화배우 정윤희(57)씨의 아들이 미국 유학 중 갑자기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과 주변 한인 등에 따르면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재학 중이던 정씨의 아들 조모군이 지난 22일 급성폐렴 증세를 보여 LA 한 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조군은 정씨와 건설업체 대표 조규명(65)씨의 2남1녀 중 막내다. 국내 유명 영재학교를 졸업한 뒤 USC에 재학 중이었다.  조군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한편 정씨는 유지인(55), 장미희(53)씨와 함께 1970~80년대 트로이카 미녀 배우로 인기를 누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친서민” 與 이번엔 일자리… 촛불 든 野 “무효 안되면 폐기”

    ■한나라 국면전환 박차 한나라당이 ‘부자 증세’(일명 버핏세) 도입을 검토하는 데 이어 일자리 정책의 기조를 ‘비정규직 채용’에서 ‘정규직 취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친서민 대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강행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 내년 총선에서 서민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25일 “정부가 제출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은 청년인턴 등 비정규직 채용이 대부분”이라면서 “정규직 채용사업으로 예산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정부가 중소기업 청년인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배정한 1539억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삭감하는 대신 정규직을 고용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당은 또 세출 예산의 용도를 재조정해 일자리와 복지 등 민생 분야 예산으로 2조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당내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도 최근 회동에 이어 개별 의원 간 접촉을 갖고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등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민생이 나아지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비정규직 문제를 꼽고 있다. 유사 노동의 경우 임금과 근로 조건 등에서 차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정규직 대책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민본21은 대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본21은 또 ‘부자 증세’를 위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1억 5000만원 또는 2억원 초과)을 새로 만들어 40%의 세율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이는 당 지도부와도 보조를 맞춘 것이어서 당내 증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일각에서 (부자 증세를) 반대하고 있지만 법은 국회에서 만드는 것인 만큼 정책위에서 충분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예산 국회를 맞아) 필요할 경우 조세제도의 보완 문제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과 관련, “필요시 여야특위를 만들고 당정협의와 여·야·정협의체도 재가동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민주 장외투쟁 본격화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주말에는 민주노동당 등 다른 4개 야당과 함께 범야권 한·미FTA 비준 무효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대여(對與) 공세의 선봉에는 정동영 최고위원이 섰다. ‘날치기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 최고위원은 FTA 비준을 백지화하는 투쟁을 벌이되 여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한·미 FTA 폐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회는 25일 오전 첫 회의를 갖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 4당과 ‘한·미 FTA 비준 무효 범국민행동본부’ 등 시민세력들과 공동 대응하는 장외투쟁 계획을 세웠다. 손학규 대표는 야권 대통합에 집중하고 정 최고위원은 FTA무효화투쟁에 주력하는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수도권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매일 권역별로 돌아가며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한·미 FTA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2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심판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나는꼼수다’로 인기몰이를 한 옛 열린우리당 출신 정봉주 전 의원과 최재천 전 의원이 사회를 맡는 등 민주당이 전면에서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헌법재판소에 비준 무표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한 법적 검토 작업에도 착수했다. 정 최고위원은 “진정한 국회는 의사당이 아니라 광장에 있다. 죽을 각오로 맞설 때 민주당의 활로가 생긴다.”면서 “날치기 FTA 폐기를 선언하고 재협상하는 걸 당론으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FTA 무효화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미국 정부에도 이런 내용을 담은 공한을 보내기로 했다. 손 대표도 “지금 당장 무효화를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내년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해서 이번 비준을 무효화하고 재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물대포 발사를 맹렬히 비난하며 ‘국민보호단’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요즘 같은 날씨에 물대포를 맞으면 저체온증을 유발해 시위대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경찰이 물대포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민심의 물대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뒤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물대포 사용 중지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인명살상이고 인권유린이다. 정권이 바뀌면 처단할 것이다.”라고 몰아붙였다. 조 청장은 “이유야 어찌됐든 유감이며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대여 공세의 포문을 활짝 열었지만 야권 통합 등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투쟁의 동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김성곤 의원 등 당내 협상파 의원들부터 장외투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다. 이날 발족한 투쟁위 회의에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 87명 전원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겨우 24명만 회의장을 찾았다. 회의에는 못 왔지만 ‘투쟁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을 다 합쳐도 47명에 그쳤다. 절반 가까운 의원이 나서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FTA비준 이후] 한·미FTA 발효도 안됐는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3배 급증

    올해 들어 미국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관세가 줄어드는 만큼 국내산에 비해 수입산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농가들은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급증에 대한 세부대책 없이 한·미 FTA가 통과된 것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까지 집계된 돼지고기 수입량은 32만 97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15만 1889t)의 2.17배나 된다. 미국산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39.4%인 12만 9975t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4만 1888t)의 3.1배를 넘은 것이다. 이달 상순까지 집계된 쇠고기 수입량도 25만 313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492t)보다 20.3% 늘었다. 지난해 쇠고기 수입량 24만 5148t을 이미 돌파했다. 이 중 미국산은 지난해 11월 상순까지 수입량이 7만 8129t이었으나 올해는 9만 4384t으로 20.8%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미국산 쇠고기는 10만t 이상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입량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늘게 된다. 한·미 FTA로 관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현재 22.5~25%인 관세가 향후 10년, 40%인 쇠고기 관세는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줄어 완전히 폐지된다. 하지만 국내 농가들은 세부대책도 없이 한·미 FTA가 통과된 데 대해 불만이 많다. 특히 국내 한우산업의 경우 사육 마릿수가 늘어 가격 경쟁력이 지금도 좋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밀려 들어오면 국내 한우산업 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많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 한우산업은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2~30% 하락한 상태인데 한·미 FTA로 어려움이 더 커지게 됐다.”면서 “국내 육류가 가격경쟁력을 갖추려면 육류별로 맞춤형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FTA비준 이후] 與 민생예산·버핏세 ‘서민 프렌들리’로 FTA 출구 찾는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 처리 강행에 따른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FTA 반발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 가며 ‘복지예산’과 ‘부자 증세’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9일 당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 유지 여부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에서 ‘부자 증세’를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정부 일각에서 (부자 증세를) 반대하고 있지만 법은 국회에서 만드는 것인 만큼 정책위에서 충분히 검토하라.”고 말했다. 그는 “8800만원 소득자나 100억원 소득자나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예산 심의와 관련해서는 “준(準)수정예산에 버금가는 민생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 신설에 반대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입장을 바꿨다. 그는 “단순히 소득세 구간 신설만 들여다봐서는 안 되고, 주식양도소득세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증세 문제와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방안을 가다듬어 총선 공약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도 소득세율 최고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35%에서 38∼40%로 올려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감세 철회 때와 마찬가지로 ‘부자 증세’에도 홍 대표와 친박계, 소장파가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셈이다. ‘선(先)정책쇄신, 후(後)정치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전날 대전대 등에서 가진 특강에서 “정치는 곧 정책이다. 예산에 반영돼 피부에 와 닿을 때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 예산 국회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예산을 고리로 청와대와 차별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비상 고위당정청 회의’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일상적인 당정청 회의로는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실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 관계자는 “‘비상 고위당정청회의’를 구성하면 최우선 민생 과제를 선정해 여권 수뇌부의 결단으로 즉각적인 집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 방향이 ‘정책’으로 쏠리면서 홍 대표 체제는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모든 계파가 합심해 FTA를 처리했고, 재·보선 패배 책임을 묻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을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는 한 대안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 혁신파 일각에선 여전히 지도부 교체를 주장한다. 혁신파의 한 의원은 “현 지도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서 “다음 주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지도부 퇴진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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