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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 필요” 37%

    18대 대선의 화두는 ‘복지’였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과거 야권이 주장하던 복지 정책의 ‘흡수 통일’을 꼽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복지 정책 확대에는 돈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라 곳간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없다.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호언장담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00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54명이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11명에 불과했다. 박 당선인 측이 내세우는 ‘비과세·감면 축소로 가능하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전문가는 35명이었다. 원윤희(전 한국조세연구원장)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 세원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증세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세와 지출 효율화 등 여러 정책들의 합리적 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 세목으로는 소득세나 보유세(각 21명)가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는 17명이었다. MB(이명박) 정부에서 감세가 이뤄졌던 보유세와 법인세 세율을 원래대로 복원시킨 뒤 복지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학계 등을 중심으로 세율 인상 논의가 이뤄진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14명에 그쳤다. 향후 통일재원 마련 등을 위한 ‘저축’의 취지로 부가세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부가세 인상이 자칫 서민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82명이 ‘더 떨어지거나 (침체가 극심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3분의1 정도인 36명이 하락을 점쳤다. ‘향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은 15명에 불과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37명이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아예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9명이었다. 하지만 22명은 ‘활성화 조치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허허허…” 신바람 웃음 남기고 하늘로

    “허허허…” 신바람 웃음 남기고 하늘로

    ‘신바람 웃음 전도사’로 유명한 ‘황수관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가 30일 오후 1시 별세했다. 67세. 황 교수는 지난 11일 경기 군포시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급성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1998년 SBS 예능 프로그램 ‘호기심 천국’에 출연해 유명해진 황 교수는 ‘신바람 건강법’, ‘나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 ‘저보세요 저보세요 그래서 웃잖아요’, ‘9988 건강법’ 등 수십권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까지도 ‘웃으면 행복하다’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건강과 행복에 관한 강연을 활발히 했고 MBC ‘세바퀴’ 등 TV 출연도 계속해 왔다. 황 교수는 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를 꾸준히 해왔으며 동남아 쓰나미, 미국 허리케인 등 세계 각지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을 기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대구교육대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으며 연세대 의대 생리학과 교수,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개도국보건의료협력 대사, 한국국제협력단 홍보대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홍보대사, 2002년 한·일 월드컵 자문위원,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구권대회 홍보대사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정치인 생활도 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았고 2007년에는 한나라당 상임고문과 뉴라이트정책포럼 공동의장을 지냈다. 지난 4·11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박근혜 대선 후보로부터 대외협력특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손정자씨와 딸 명아·진아씨, 아들 진훈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월 1일 오전이다. (02)2227-7550.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고]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박얼서 시인

    [기고]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박얼서 시인

    도덕과 양심이 제자리를 이탈하게 되면 그 어떤 지성적·종교적 양심마저도 바로 설 자리를 잃은 채 그대로 주저앉고 말 터이다. 정직과 정의가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 보라!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양심이라면 이건 곧 인간성 상실에 처한 셈이다.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앞선다. 정직과 정의를 빼앗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위기의식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는 증세다. 이런 황폐한 토양 위에 점점 더 뿌리를 뻗치는 건 사회적 불신과 갈등뿐이다. 비겁한 경제논리에 짓밟힌 우리 사회의 현주소이다. 이런 음습함 속에선 악순환적인 병폐들만 사회 곳곳에 숨어들 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 깊이 뿌리내린 이기심과 증오, 폭력과 살인, 심지어 패륜적 범죄까지…. 이런 흉악함 앞에서 어떤 죄책감이나 거리낌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불쑥불쑥 공포를 느끼곤 한다. 물론 우리들 먹고사는 방식들, 그 자체가 늘 위험하고 각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각축장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요즘의 세상살이, 그 행태를 듣고 바라보노라면 우리 사회의 불안이 재앙의 수준으로까지 비쳐지는 까닭이다. 그 어둠의 정도가 지나치다 못해 깊은 중병의 신음처럼 들려오니 말이다. 사실 우린 서로가 한 사슬에 묶인 공동운명체일 테다. 함께 마음 졸이고 함께 살아남아야 하는 한배를 탄 식구들인 셈이다. 서로의 안전과 생명을 걱정하고 책임져야 할 존재들이다. 풍랑이 거세면 거셀수록 더 단단히 붙잡고 서로 의지해야만 하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인연 줄로 이어져 있다. 높고 짙게 둘린 장벽, 이런 사회적 병리현상에 대한 책임과 손해도 고스란히 우리 스스로의 몫이라는 걸 이참에 반드시 깨달아야 할 때다. 우리 사회의 모순적 갈등의 올바른 치유책이 절실한 오늘이다. 그 증상에 맞는 진단과 처방이 적극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우리 서로가 층층 겹겹이 쌓인 고질병적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까닭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할 참이다. 하루속히 정직과 정의, 상식의 가치를 올바르게 세우는 일이 급선무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한 반칙과 부정, 속임수를 철저히 감시하고 막아내는 일이 성장의 가치보다도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건강한 우리 사회를 갈망하는 진심 어린 양심들이 더 많이 쏟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자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더 먼저 챙길 줄 아는 그런 공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쁨보다는 이웃의 아픔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귀 기울이는 그런 착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우린 숨차게 달려 왔다. 지금쯤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을 때이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등 그 어떤 현안을 앞세우며 최우선이라는 논리는 있을 수 없다. 수레바퀴 어느 한 축도 멈출 수 없는 동반성장이 미래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젠 한 걸음 더뎌질지라도 순리를 되찾을 때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 하늘은 진실만을 응원하기 때문이다.
  • 佛 ‘올랑드식 부자 증세’ 위헌 결정

    프랑스 헌법재판소가 연소득 100만 유로(약 14억원)가 넘는 부자들에게 최고 75%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일명 ‘부유세’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논란 속에 법안을 밀어붙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헌재는 일반적인 소득세가 가구별로 부과되는 것과 달리 연소득을 기준으로 개인에게 직접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연소득이 100만 유로인 개인은 부유세 과세 대상이지만 연소득이 각각 90만 유로인 부부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유세는 올 초 대선에서 승리, 17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사회당의 대선 후보였던 올랑드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이다. 새해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과세 대상이 1500명에 불과해 실효성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했다. 특히 법 제정 이후 기업가와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들이 다른 나라로 주소를 옮기는 ‘세금 망명’이 잇따르면서 사회적인 논란을 몰고 왔다. 프랑스 국민배우인 제라르 드 파르디유는 벨기에 귀화를 결정했고, 프랑스 최고 부자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벨기에 귀화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헌재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조만간 다른 조치를 마련, ‘부자 증세’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헌재의 결정을 반영해 새로운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2013~2014년에 적용할 수 있는 새 법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유세를 포함, 각종 증세 조치를 통해 200억 유로(약 28조 2000억원)의 세수를 늘리려던 프랑스 정부로서는 이번 위헌 결정으로 증세 정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뇌진탕’ 힐러리, 다음 주 복귀 벵가지피습 청문회 참석할까

    뇌진탕 증세로 자택서 요양 중인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그의 대변인인 필립 레인스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린턴 장관의 업무 복귀는 3주 만이다. 그는 유럽 순방 도중 바이러스성 위장병에 걸려 지난 7일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서 요양해왔으며, 지난 13일 위장병에 따른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에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클린턴 장관은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한 상·하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불참하고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하는 등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클린턴 장관의 후임자로 공식 내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클린턴 장관의 임기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그는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해외 순방을 가기보다는 국내에 머물며 지난 4년의 업무를 정리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클린턴 장관이 장관직을 물러나기 전에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참석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공화당은 클린턴 장관이 청문회 참석을 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클린턴 장관 측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따라서 공화당이 클린턴 장관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할 경우 클린턴 장관은 거부할 명분이 없어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버지 부시’ 중환자실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88) 전 미국 대통령이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병세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아랍의 봄 혁명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이집트 대통령도 건강이 악화돼 27일(현지시간) 이집트 검찰이 그를 군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명령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위대 학살 혐의로 지난 6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감옥 화장실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이후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바 있다. 한편 넬슨 만델라(94)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은 입원한 지 3주 만에 퇴원했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재정절벽 최후 협상… 재무부는 채무 돌려막기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 데드라인을 나흘 앞둔 27일(현지시간) 마지막 협상에 돌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 휴가지 하와이에서 워싱턴으로 귀환했고 의회도 성탄절 휴회를 마치고 개원했다. 그러나 시한이 촉박한 데다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결국 데드라인을 넘겨 ‘절벽’에서 굴러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난 20일 연소득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 미만 가구를 상대로 한 세제 감면 혜택인 ‘부시 감세안’을 연장하는 내용의 대체 법안을 표결 처리하려 했으나 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공화당 내부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막판에 표결 시기를 미뤘다. 이후 베이너 의장은 이렇다 할 새로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바마는 부자 증세 기준을 당초의 2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올리겠다고 수정 제안하면서도 베이너가 제안한 100만 달러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는 의회의 법안 처리 과정 등을 고려하면 세제 감면 혜택 연장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을 망라한 정치권의 ‘빅딜’은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다만 국민의 세금이 당장 1월부터 뛰는 것을 막기 위한 ‘스몰딜’은 막판 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오바마도 휴가를 떠나기 직전 의회가 연말까지 포괄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더라도 전체 가구 98%를 대상으로 한 세금 우대 조처를 연장하고 장기 실직자에게 실업 수당을 계속 주는 합의만이라도 이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재정절벽 협상이 해를 넘기더라도 예상과 달리 미국 및 세계 경제를 당장 혼돈으로 몰아넣지 않을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새해 초까지만 합의 타결에 성공하면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6710억 달러 규모의 증세 및 지출 삭감은 소급적용을 통해 폐기 처분하면 된다는 것이다. ITG인벤스먼트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블리츠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지금 재정절벽이 타개되지 않는다고 당장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전날 연방정부의 빚이 오는 31일 법정 상한선에 도달한다면서 이에 따라 특별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법정 부채 상한은 16조 4000억 달러로 이미 지난달 초 16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재무부는 정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하는 등 ‘특별조치’를 거듭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정부가 27일 ‘2013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 내외에서 3.0%로 낮췄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 나라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내년에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공약 추진 등을 이유로 6조원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사실상의 균형재정’ 목표 달성 무산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세수 부족 사태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내리면 국세 수입이 2조원 정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세입이 지난 9월 전망치인 216조 4000억원에서 214조 40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으로 세수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금은 실질 GDP에 물가상승분(GDP 디플레이터)이 포함된 경상 GDP를 기준으로 걷기 때문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정부 예상치대로 올해보다 0.5% 포인트 높은 2.7%가 되면 경상 GDP 역시 0.5% 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체 세입·세출 규모를 놓고 볼 때 (2조원가량은) 큰 규모는 아니다.”라면서 “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하면 실제 세수감소분은 1조원 정도로 떨어질 것인 만큼, 세출을 줄이든가 채권을 발행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내년에 GDP 대비 마이너스 0.3%(4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사회에서 ±0.3%는 균형 예산으로 평가한다. 관리재정수지는 중앙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수입과 지출을 합친 통합재정수지에서 각종 기금 운용수익을 뺀 것이다. 하지만 1조원의 세수가 줄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5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GDP 대비 마이너스 0.41%가 된다. ‘2014년 이후 흑자규모 확대’라는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세수 감소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재정 조기집행 등 경기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면 내년 성장률이 올해와 유사한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고,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내년 1·2분기에는 각각 0%대 성장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조세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소득세 과세 기준은 올해 실적이다. 경기 불황으로 정부 ‘기대’대로 소득세 등이 5조 4000억원이나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올해 세수가 3조 2000억원 정도 덜 걷힌 데 이어 내년에도 ‘세수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강력한 세출구조개혁으로 임기 5년간 매년 27조원의 추가 세수를 만들어 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공약’ 추진을 위해 국채발행으로 6조원 정도를 마련하자는 새누리당 측 요구가 현실화되면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는 불가피하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라 국채 발행보다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필요 재원을 확보하고, 그 재원을 경제위기 극복의 종잣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박근혜 예산’ 대치… 파행속 31일 ‘벼랑 끝 타협’ 불가피

    ‘박근혜 예산’ 대치… 파행속 31일 ‘벼랑 끝 타협’ 불가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여야 간 팽팽한 입장 차로 2년 연속 처리 시점의 ‘마지노선’인 12월 31일로 늦춰질 전망이다.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국채 발행과 세법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으면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연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부는 ‘준(準)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만큼 12월 31일은 예산안 처리의 마지노선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밤 12시를 30분쯤 앞두고 가까스로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던 여야는 19대 국회 들어서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장윤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7일 “일단은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무산된다면 31일 본회의를 열어 무조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와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의 여야 간사들은 이날도 타협점을 찾지 못해 28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오전과 오후에 예정된 조세소위와 예결위는 연기되거나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야당은 여당의 입장 변화를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고 여당은 사실상 여야 지도부의 막판 대타결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28일 본회의 처리가 어려워지면 예산안 처리 시점은 주말(29~30일) 협상을 거쳐 31일로 늦춰지게 된다. 현재 공석인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새로 선출되는 것도 ‘31일 예산안 처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28일 선출되면 여야 지도부 간 ‘딜’을 통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마지막날(12월 31일) 예산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야의 예산안 대치는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의 조달 방법에 대한 입장 차에서 비롯됐다. 새누리당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반면 민주당은 “부자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나 의원은 “국채 발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2조원 이하의 국채 발행은 우리 경제에 그렇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모든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내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구간을 더 낮춰 부자 증세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박 당선인이 전날 “대선 기간 민생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약속을 드린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국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국채 발행을 공식화하면서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발단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 데 있다.”면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채 발언을 하니 야당 의원들은 빚을 지지 않도록 조세소위에서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책임을 여당 쪽에 돌렸다. 또 “여당이 국채 문제와 예산안 삭감, 지출 증액 문제를 1차로 정부와 논의하고 야당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정부와 여당 간 의견도 조율이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28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 진행 상황으로 봐서는 불투명하다.”며 “민주당의 요구는 발목 잡기”라고 주장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높은 천정만 보면 공포 느끼는 희귀병 여대생

    높은 천정만 보면 공포를 느끼는 희귀증세를 가진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노퍽 번게이에 사는 올해 21살의 여대생 케티 스미스는 믿기힘든 특이한 공포증을 앓고 있다. 바로 높은 천정만 보면 사지가 떨리고 충격에 빠지는 ‘천정 공포증’을 갖고 있는 것. 스미스의 이같은 특이 증세는 생활의 커다란 불편함을 가져왔다. 높은 천정을 가진 공항이나 역, 쇼핑센터 등은 근처에도 가기 싫고 급기야 그녀는 예배당에서 열린 자신의 대학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했다. 스미스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높은 천정은 나를 공포에 질리게 한다.” 면서 “거미도 무서워 하지만 그것보다 높은 천정이 더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그녀는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역시 천정 공포증이 발목을 잡았다. 스미스는 “비행기를 타는 것 보다 공항에 들어가는 것이 더 무서웠다.” 면서 “유명한 노트르담 교회를 방문했는데 사지가 벌벌 떨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이같은 공포증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명 정신과 의사인 코스모 홀스톰은 “그녀가 매우 특이한 케이스의 공포증을 갖고 있지만 이는 트라우마 치료등을 병행해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2~3兆 국채 불가피” vs “부자 직접 증세”

    여야는 26일 ‘박근혜 예산 6조원’과 ‘부자 직접 증세냐, 간접 증세냐.’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주장한 6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조~3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국채 발행에 강력 반대하며 ‘부자 직접 증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이 같은 입장 차로 이날 예정됐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와 전체회의는 27일로 연기됐다. 양당 지도부가 직접 합의에 나서야 할 단계에 이르렀지만 민주당 지도부 공백으로 28일 예정된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이고 과세 대상을 넓힘으로써 5000억~60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억대 연봉자들이 연말 정산에서 받는 공제 총액을 2500만원 한도로 제한하고 고소득 자영업자의 ‘최저한세율’(각종 조세 감면을 받더라도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을 35%에서 45%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또 과세 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4%에서 16%, 과세 표준 100억~1000억원인 중견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1%에서 12%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식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득세와 법인세의 과표와 세율을 직접 조정해 ‘부자 증세’로 재원을 확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를 현행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법인세 역시 과표 500억원 이상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자는 것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부자 증세와 새누리당 방안은 세수 확보 차원에서 차이가 없으며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방안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이는 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했을 때 해야 할 일”이라며 더 이상 양보가 없음을 내비쳤다. 기재위 예산결산기금 심사소위도 조세소위의 세법개정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국채 발행을 하려면 정부의 불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감면 제도 정비, 소득세법 개정을 통한 세수 증대에 나서는 등 두가지 전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프로농구] 공동2위 맞대결… 이제 전자랜드만 2위

    [프로농구] 공동2위 맞대결… 이제 전자랜드만 2위

    공동 2위 맞대결에서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눌렀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26득점을 앞세워 81-63으로 이기며 홈 경기 4연승을 거뒀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전자랜드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양팀은 전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차바위와 문태종의 3점슛으로 21-17 4점 차로 앞섰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김시래가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을 몰아치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9득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으나 전반 종료 직전 문태종에게 3점슛을 허용, 1점 차 추격을 당했다. 후반에는 포웰이 빛났다. 경기당 평균 19.61득점을 올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웰은 전반 4득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순식간에 만회했다. 그는 3쿼터에만 무려 16득점을 올려 58-54로 재역전시켰다. 주태수의 끈끈한 수비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숨은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지난 23일 LG전을 앞두고 음식을 잘못 먹어 집단 배탈 증세를 보이며 결국 LG에 덜미를 잡혔던 선수들은 이날 볼에 대한 집중력과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모비스를 제압했다. 문태종(전자랜드)-문태영(모비스) 형제 대결에서는 전반 형이 12득점을 하며 동생 문태영(3득점)을 압도했다. 형 앞에서 약해지는 아우였다. 문태종은 종료 직전엔 승리의 자축 덩크슛까지 뽐내며 동생의 기를 꺾었다. 이날 문태종은 19득점 4리바운드를 올린 반면 문태영은 13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한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SK가 이날 슈터 김효범(29·192㎝)과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32·213㎝)를 KCC로 보내고 대신 코트니 심스(29·206㎝)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美 ‘재정절벽’ 연내타결 불투명…‘산타랠리’ 없을 듯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재정지출 감소)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후로 연기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해외 이슈에 민감한 데다 대선 이후 반등을 노릴 만한 뚜렷한 이벤트도 예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재정절벽 협상은 27일에 재개될 계획이라 연내 협상 타결은 불투명하다. 연말까지 여야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1월부터 자동적으로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부자 증세를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팽팽하게 대치 중이다. ●타결 안되면 美 지출삭감·세금인상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자 증세 기준을 연 가구소득 2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인상안을 제시한 뒤 성탄절 휴가를 떠났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앞서 ‘플랜B’(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세율 인상)를 제안했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표결이 중단됐다.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증시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76포인트(0.39%) 떨어진 1만 3139.08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4%, 0.28% 떨어졌다. 문제는 올해 안에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데 있다. 협상 재개 예정일(27일)부터 재정절벽이 실제 발생하는 2013년 연초까지 휴일을 포함해도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 삭감은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연결돼 짧은 시간 안에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완벽한 재정절벽 상쇄 법안을 마련하긴 어려운 만큼 산타랠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타결되면 코스피 조정후 상승 전환 반면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재정절벽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정치권 갈등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경험을 갖고 있어 협상 시한에 임박할수록 양당이 재정절벽 타결에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 동안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복지 늘리려면 ‘사실상 증세’ 필요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엊그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조세소위원회에서 잠정 합의했던 세법 개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파행으로 끝났다.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이는 새누리당의 간접 증세보다 한발 더 나가 민주당이 세율을 올리는 직접 증세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6조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비판하며 적극적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세법 개정안은 예산 부수 법안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앞서 통과시켜야 하는 만큼 오늘 기획재정위에서 여야가 타협의 미덕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차기 정부의 복지 공약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세정 개혁은 ‘사실상 증세’로, 법인세와 소득세 세율 인상을 요구하는 민주당 안과는 대비된다. 새누리당은 세법개정안 통과를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비과세 감면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타협안을 민주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4000만원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애초 합의한 3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낮추고, 고액 연봉자의 소득세 공제총액한도 역시 2500만원으로 설정하는 방안이다. 박 당선인의 증세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는 민주당의 마음을 돌리게 할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세율을 올리는 세제 개편은 조세 저항으로 인해 의도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조세 회피에 따른 세수 손실 가능성을 들어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이 세제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방안도 실질적으로는 부자 증세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까닭에 세율을 올리는 것 못지않게 세 부담이 커질 국민들에게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는 등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금을 기꺼이 내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대책은 없을 것이다.
  • 고학력·부자 “세금 낼때 빼앗기는 기분” 저학력·저소득층 “의무니까 잘 내야죠”

    새 정부가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세 제도를 잘 아는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하고 법망을 피해가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이 낮고 못 배울수록 세금을 잘 내려 했다. ●중졸 82점·대졸 72점… 학력과 반비례 조세연구원이 24일 공개한 ‘2012 납세의식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올 7월 25~65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과 학력에 따른 납세 의향 차이가 뚜렷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일 때 성실납세 의향이 77.6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000만원이 넘어가면 납세 의향은 오히려 낮아졌다. 1000만~4000만원은 72.6점, 4000만~8000만원은 68.7점, 8000만원 초과는 71.3점이었다. 저소득층은 ‘아깝지만 의무니까 (세금을) 낸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부자들은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거나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내고 싶지 않다’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82.4점)가 납세 의향이 가장 높았다. 고졸 76.1점, 대졸 72.2점, 대학원졸 이상이 68.3점으로 학력과 반비례했다. 이혜원 조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조세 제도 이해도가 높은데 이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 탈세하려고 연구하는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과 중졸 이하 계층의 조세 제도 이해도는 각각 38.3점, 34.0점으로 매우 낮았다. 이에 비해 연소득 8000만원 이상(60.2점)과 대학원졸(51.0점) 등은 이해도가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9.8점)가 성실 납세 의향이 가장 낮았고, 60대(79.8점)가 가장 높았다. 여성(76.2점)이 남성(72.3점)보다, 비종교인(74.6점)이 종교인(74.4점)보다, 집이 없는 사람(74.6점)이 집이 있는 사람(74.3점)보다 성실 납세 의향이 높았다. ●“학력 높을수록 법망 피하려는 경향” 소득 수준에 따라 세금을 공정하게 부담하는지를 측정하는 ‘수직적 형평성’ 지표는 10.7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수평적 형평성(비슷한 소득수준 간의 공정한 조세부담) 지표는 73.9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행 조세 제도가 잘사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인식이 사회에 팽배해 있다는 의미다. 이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세무조사 대상 선정비율이나 벌과금 수준이 매우 낮아 성실납세를 유도하기 어렵다.”면서 “탈세에 대한 미약한 처벌은 사회 전반에 탈세가 만연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300조 지하경제’ 양성화해 세수 숨통… FIU 정보 공유 시급

    ‘300조 지하경제’ 양성화해 세수 숨통… FIU 정보 공유 시급

    역대 정권에서 강력히 추진됐던 ‘지하경제 양성화’가 ‘박근혜 정부’에선 어느 정도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지하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9.2~28.8%로 추산되고 있다. 최소 300조원이 지하경제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검은돈’의 일부만이라도 드러나 과세할 수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재원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 거래 정보에 대한 국세청의 접근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현재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범칙 조사와 범칙 혐의 확인을 위한 일반 조사로 한정하고 있다. 2010년 국세청에 제공된 혐의 거래 자료는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된 건수(23만 6068건)의 3%에 불과한 7168건이었다.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면 이른바 차명계좌와 차명주식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어 ‘검은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은행과 증권 등 각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1000만원 이상의 자금 거래 내역 일체를 파악하고 있다. 국세청은 금융정보분석원이 수집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출범할 인수위에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박 당선인이 세율 인상과 세목 확대를 통한 세수 확보를 꺼리는 편”이라면서 “세정 강화를 통해 세수 확보에 나선 뒤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대타협위원회를 통해 증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공약’ 이행을 위한 6조원 증액 예산안은 민주통합당의 반발로 본회의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예산안 처리는 12월 말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된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며 “야당이 빨리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예산 증액과 일방적인 법안 추진이 국민 행복 시대와 국민 대통합 시대로 가는 것인지 즉시 답하라.”며 반발했다. 윤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공약사항과 관련된 예산 6조원 증액과 36개 법안 통과를 이번 임시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일절 사전 협의가 없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택시법과 관련해 “정부가 택시·버스업계와 합의하지 못하면 (이번 주로 예정된) 본회의 때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했다.”며 “대중교통의 근간이 흔들리긴 하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문제가 있어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버스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원내대표는 유통산업법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의원의 다수는 자정부터, 야당은 오후 10시부터 대형마트의 영업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타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소득자 稅감면 ‘3000만원 상한제’ 추진

    새누리당이 고소득 근로소득자에 대해 비과세·감면 총액한도를 신설하는 이른바 ‘세(稅)감면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신용카드와 의료비 지출 등이 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금액이 늘어나는데 한도를 정해 일정 금액 이상 공제받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총액한도로는 3000만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3000만원 이상의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연봉이 1억 5000만원은 넘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직접적으로 세율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거두는 사실상의 부자증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 방안을 보고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현재 소득공제는 의료비나 신용카드, 교육비 등 항목별 공제한도만 있는데 별도로 총액한도를 설정하겠다는 개념”이라며 “세율 인상 없이 세수(稅收)를 늘리는 절충안이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현행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어 재정위 차원에선 합의가 쉽지 않은 상태”라며 “세감면 상한제를 도입하는 수정안을 27~28일 본회의에 곧바로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세감면 상한제’와 민주당의 ‘과표구간 인하안’이 동시에 제출될 가능성도 높다. 세감면 상한제는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비과세·감면부터 줄여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침과도 들어맞는다. 새누리당은 적극적인 증세를 요구하는 야당의 입장 등을 고려해 총액한도를 3000만원에서 2000만원대로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고소득자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 마땅하다

    국회가 오는 27~28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박근혜 당선인의 복지 공약 실현에 필요한 6조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예산안의 적자가 늘어나도 할 수 없다면서 국채 발행을 주장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정부의 균형재정 기조가 위협받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공통 공약을 실천하는 데에만 7조원 이상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정부 예산안의 적잖은 손질이 예상된다.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 실행에 들어갈 재원 규모는 5년간 13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정책의 우선순위와 공약 재조정 등을 통해 그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우선 새해 예산안의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재정 지출 수요를 고려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길 바란다. 경기부양을 위해 섣불리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 적자 규모는 4조 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3%에 해당한다. 여야는 균형 재정을 크게 흔들지 않는 선에서 협의를 통해 예산안을 처리하길 기대한다. 복지 확대는 시대의 추세다. 그런 만큼 세입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억대 고소득자에 대해 비과세·감면 총액한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정산에서 총공제 한도를 2000만원 또는 3000만원으로 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증세에 해당된다. 비과세·감면은 대기업이나 고소득자에게 편중돼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올해 그 규모는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세율 인상을 통해 가능한 증세는 20조원을 밑돈다. 조세 저항이 큰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실질적인 증세 효과를 감안하면 비과세 감면 축소는 세수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할 만하다.
  • 朴 복지공약 이행 위해 대기업·부자 증세 추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대기업·부자 증세’가 추진된다. 여야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법인세 ‘최저한(最低限)세율’을 인상(과세표준 1000억원 이상 기업 14%→16%)한다는 데 사실상 최종 합의했다. 비과세·감면 혜택을 받더라도 과세표준 1000억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최소한 16%는 법인세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사실상 증세에 해당된다. 또 억대 연봉자 등 고소득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에서도 세율을 인상하는 대신 연간 2000만~3000만원 수준의 ‘비과세·감면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해 사실상 증세 효과를 낼 방침이다. 여기에 고소득 개인 사업자에 대한 ‘최저한세율’도 기존 35%에서 최대 50%까지 상향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야당이 소득세, 법인세, 부자 증세를 하지 않으면 세법 통과를 안 해 주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법인세의 경우 최저한세율 인상에 합의했고 소득세에 대해서도 최저한세율 도입과 같은 효과인 비과세·감면 상한제 도입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 간에 막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 측은 이 같은 비과세·감면 축소와 정상화를 통해 연간 3조원씩 5년간 15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하경제 양성화’ 등 탈루 세금 적발을 통한 세수 확보도 병행한다. 박 당선인의 재원 조달 계획에 따르면 5년간 28조 5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대대적인 세정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금융위원회 소속으로 자금 세탁 혐의가 있는 수상한 금융 거래를 수집, 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 거래 정보를 활용해 세수 확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사생활 보호 등 때문에 국세청이 FIU로부터 제한된 자료만을 받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8월 국세청이 FIU에 보고된 고액 현금 거래 자료를 일반적인 국세 부과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FIU법을 개정해야만 상속세 포탈이나 기업 비자금 등을 (국세청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서 “국세청 말로는 6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3조~4조원만 들어와도 고마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도 대선 기간 내내 지하경제 양성화에 의욕을 보인 만큼 앞으로 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 6조원 증액’과 관련해 “일방적인 예산 증액과 법안 추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원내 회담을 비롯한 여야 간 협의에 먼저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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