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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압 감전사고 후 눈동자에 별무늬가…신기

    고압 감전사고 후 눈동자에 별무늬가…신기

    전기충격을 경험한 남성 눈에 별 모양의 기묘한 무늬가 나타나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42세 전기 기사로 알려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4주 전 전선 작업 중 14,000 볼트 전류에 감전되는 사고를 겼었다. 당시 그는 왼쪽 어깨부분에 전류가 최초 침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숨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이 남성은 다른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사고 후 한 달이 경과하자 갑자기 시력이 급속도록 나빠졌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눈동자에 별 모양 무늬의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안과학 조교수 바비 콘 박사는 “전류에 인체에 침투했을 때 시신경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남성 시력이 나빠진 원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콘 박사는 눈동자에 별 모양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이 남성은 수술로 눈동자 별 무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시력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별 모양 백내장 증세가 나타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55세 오스트리아 남성이 같은 증세로 뉴욕 레녹스 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자료사진=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압 감전사고 후 눈동자에 별무늬가…신기

    고압 감전사고 후 눈동자에 별무늬가…신기

    전기충격을 경험한 남성 눈에 별 모양의 기묘한 무늬가 나타나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42세 전기 기사로 알려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4주 전 전선 작업 중 14,000 볼트 전류에 감전되는 사고를 겼었다. 당시 그는 왼쪽 어깨부분에 전류가 최초 침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숨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이 남성은 다른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사고 후 한 달이 경과하자 갑자기 시력이 급속도록 나빠졌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눈동자에 별 모양 무늬의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안과학 조교수 바비 콘 박사는 “전류에 인체에 침투했을 때 시신경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남성 시력이 나빠진 원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콘 박사는 눈동자에 별 모양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이 남성은 수술로 눈동자 별 무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시력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별 모양 백내장 증세가 나타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55세 오스트리아 남성이 같은 증세로 뉴욕 레녹스 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자료사진=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현 부총리 세 번 사과했지만… 커지는 경질론

    현 부총리 세 번 사과했지만… 커지는 경질론

    카드사들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책임을 묻는 국민들이 어리석다는 발언을 했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 번이나 사과했지만 ‘경제팀 경질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달리 현 부총리는 ‘말’이 ‘화’(禍)를 불렀다. 여기에다 경제팀 1년차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국민과 정계의 근본적인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부총리는 24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참석해 “어제 오늘 ‘말의 무거움’을 많이 느꼈다”면서 “진의가 어떻든 대상이 되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해명이 아니라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비슷한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했고, 같은 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도 해명을 했다. 하지만 경제팀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단순히 ‘말’의 문제가 아니라 1기 경제팀의 성과에 대한 실망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증세 없는 복지’를 부르짖던 1기 경제팀은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의 부분 후퇴, 8조원대의 세수 펑크 등을 결과로 내놓았다. 지난해 9월에는 ‘중산층 증세’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2.8% 경제성장률과 높은 수출증가율이란 성과를 냈다는 자평도 있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1.0%를 넘어서던 2013년 2, 3분기 성장률은 4분기에 1% 밑으로 내려앉았고, 고용률은 높아졌지만 청년고용은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다. 저물가는 물가안정보다 장기 불황의 징조로 읽힌다. 1000조원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팀에 대해 이처럼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 부총리의 공격적인 화법이 ‘경질론’에 힘이 실리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현 부총리는 임명 초기 ‘은인자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공공기관의 파티는 끝났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연말에는 “좋은 공은 반드시 쳐야 한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강도 높게 주문하는가 하면, 2014년에는 ‘퀀텀 점프’(대도약)를 하겠다고 단언키도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성장률은 다소 개선됐지만 금리인하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1기 경제팀이 리더십을 가지고 이끈 결과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새해에도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라고 볼 수 없고, 3월에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리더십으로 동력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들끓고 있다.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현 부총리의 책임론이 불거진 까닭이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현 부총리를 비롯한 금융당국 책임자들을 향한 질타를 쏟아내는 형국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가 최고의 개혁… 숫자 확 줄여야”

    “공기업 민영화가 최고의 개혁… 숫자 확 줄여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개혁과 관련, “민영화만큼 훌륭한 공기업 개혁은 없다”면서 “가능하면 공기업 수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경제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공기업이 있으니까 ‘낙하산’이 있고, 공공부문만 강조하다 보니 성과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현재 295개인 공기업(공공기관)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으며, 재벌이 (공기업을) 가져갈 것이 우려된다면 분사해서 팔거나 운영만 민간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공약 이행을 위한 증세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는 지금도 증세를 안 한다고 하는데, 국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놓으면 국민은 헷갈린다”면서 “제대로 된 복지를 하려면 증세를 안 하고서는 불가피하다.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증세를 해서는 안 되며 복지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청년 실업을 꼽으면서, 대학 구조조정 등 교육 개혁과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이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대학을 나왔지만 취직이 안 돼 대학 도서관이나 PC방에 앉아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청년(15~29세)은 자신의 인생이 황폐해지는 것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고학력을 선호하는 문화를 고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산학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현안들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으며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대증적 요법을 논의하기보다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면서 정부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이를 전달하는 과정이 단순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임기 3년을 마친 금융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2년 5개월의 기재부 장관을 지낸 연륜이 답변 곳곳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인터뷰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빌딩에 있는 윤(尹)경제연구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최근 가장 걱정스러운 뉴스는 뭔가. -지난해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이 39.7%로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실업률이 아닌 고용률을 주요 지표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고용률 40% 미만이면 청년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와 국가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다. 청년층은 가장 왕성하게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의 중심축이다. 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창조경제에서도 이들이 중요하다. →어떤 정책부터 펼쳐야 하나. -일자리 대책만 가지고는 안 된다.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 교육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온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도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를 풀어야 한다.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 것은 난센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청년층의 학력은 고졸 이하가 63%, 대졸 이상이 37%다. 우리나라는 반대다. 일자리는 피라미드형이기 때문에 하위직이 많아야 한다. 대학 나온 사람에게 맞는 고급 일자리가 기능직보다 많이 생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고졸 15만명이 나오는데 대졸은 50만명 나온다. 사회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노동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가. 청년 실업은 여기서 발생한다.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대학이 너무 많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도 못 하는 이런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선진국은 대학 진학률이 30∼40%밖에 안 된다. 학력 인플레가 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면서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현 정부가 목표로 삼는 창조경제는 대학 캠퍼스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창의성을 북돋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기술 직업교육도 시스템화해서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그 전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인력 부족 이야기만 한다. →청년 실업 측면에서 그 전에 주장한 이민청 설립은 배치되지 않나. -이민청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 또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 뛰어난 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를 3년이 지나면 내보내는 것도 잘못됐다. 양질의 외국 젊은이들을 영입해 한국 사람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국내 청년들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 개방과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 →다른 선진국은 어떤가. -일본은 인구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지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잘 대처했다.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4%지만 우리는 그 절반이다. 그런데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7% 이상)에서 초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20% 이상)로 가는 데 일본은 36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2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청을 빨리 설립해 국제결혼, 다문화 교육 등 여러 부처에 걸려 있는 문제를 종합하는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혁신 3개년 계획 달성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경제성장에 있어 넘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다. 그동안 국내 경제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넘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 또 3%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넘는 성장이 되지 못했다.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야 하는데 낮아졌다. 이게 해결되면 가능할 수 있다. 현재 노동의 미스매치, 교육의 양과 질, 투자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의료 및 철도 민영화와 관련해 논란이 많았다. -민영화는 죄악의 원천이 아니다. 공기업이 있으니까 낙하산이 있다. 공공 부문만 강조하니 기업 성과가 떨어지는 거다. 공기업에 주인이 없는데 뭐가 담보 되겠나. 가능하면 공기업 수는 줄여야 한다.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현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의료법인 자회사, 수서발 KTX 자회사 등은 ‘민영화의 사촌’ 정도인가. 공공기관 수를 줄여서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민영화할 경우 재벌이 가져가는 것을 걱정하는데, 그럼 분사하면 된다. 운영만 민간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이번 정부가 민영화 안 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잘하는 게 아니다. →증세와 복지 재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전문성이 있는 행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논의를 충분히 해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행정부는 증세를 안 한다고 했지만 국회에서 했다. 집권 여당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회도 정부다. 장기 계획도 없고 인식 공유도 없이 국회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다. 행정부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가 되겠는가. 세목을 만들고 세율을 올리는 것만이 증세가 아니다. 비과세 감면을 철폐하면 개인이나 법인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간다. 그럼 증세다. 복지 재원 135조원 마련은 증세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고 해서 국세청과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 않나. 그런데 불황기에는 증세하는 것이 아니다. 복지를 줄여야 한다. 자활 의지를 지원해 주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 가능한 복지라는 3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정책은 말장난이 아니다. 단순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국회에서 행정부의 전략이 먹히지 않는데. -국회에 너무 많은 힘이 가 있다. 행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져야 하는데 국회가 너무 많은 법과 제도를 조정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국회에서 결정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려야 하는가. 국가 전체의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왔다. 이 벽을 넘어 4만 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 5년 단임으로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없다. →불황기라고 했는데 경제지표는 나아지고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어 수출을 잘하니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거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내수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수출하는 대기업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 놓고 투자를 안 하는데, 불안한 심리 탓도 있지만 돈이 들어갈 곳을 풀어줘야 한다.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내수 시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산업은 고용 집약적이다. 일자리 창출과 연관되는데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다. 의료, 관광, 교육 분야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의료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많이 가 있다.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기 때문에 막대한 의료 수출이 가능할 거다. 교육시장도 열어야 한다. 언제까지 기러기 아빠가 필요한가. →동양 사태와 개인 정보 유출로 금융산업은 물론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도 크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될 거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다. 정치인들이 무조건 책임지라고 하는데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금융감독당국도 금융기관을 자주 불러서는 안 된다. 금융위원장으로 있는 3년 동안 취임하고 며칠 뒤, 임기 끝내기 며칠 전 딱 두 번만 은행장들을 불렀다.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으는 것은 구닥다리 방법이다. 축구 할 때 심판은 호루라기를 자주 불지 않는다.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담당 간부, 전화, 팩스 등 많다. 오라 가라 할 것이 아니라 일 잘하나 지켜보고 시장 규율을 지키도록 하는 감독이 필요하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증현 전 장관은 ▲경남 마산(68) ▲서울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 공공정책, 행정학 석사 ▲행시 10회, 재무부 금융실명제 실시 준비단장, 세제심의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세무대학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금융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장관
  • 통합의학의 힘… 암 덩어리와 함께 웃으며 사는 사람들

    통합의학의 힘… 암 덩어리와 함께 웃으며 사는 사람들

    3명 가운데 1명. 한국인이 평균 연령인 81세까지 살았을 때 암으로 고통받을 확률이다. 연간 20여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암 발생률이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마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의학의 새로운 물결인 양·한방 통합의학을 조명해 본다. 25일 오후 3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의학, 제3의 물결’에서다. 통합의학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놀이동산에 가고 싶고요, 햄버거도 먹고 싶어요.” 16세 영민이는 또래들과 똑같은 꿈을 꾼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그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민이의 뇌를 40% 넘게 덮고 있던 종양이 영리하고 똘똘했던 영민이의 꿈을 앗아 갔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영민이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 정도만 유지돼도 좋아. 일상생활 하는 데는 지장 없으니까.” 57세 유상열씨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택시 운전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그였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체중이 감소하고 황달 증세가 나타났다. 결국 그는 병원에서 간암과 담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았다. 병원에서 살 날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주말이면 집 뒷산을 오르내리며 등산을 한다. 이들은 암 덩어리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웃으며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선진국 의학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의사의 70% 이상이 통증 치료에 침을 사용하고 약초를 시내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독일. 서양의학이 발달한 유럽 국가 사이에서 독일 사람들이 동양의학을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합의학의 중요성을 역설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동·서양 의료계의 결합을 촉구한다. 미국도 발 빠르게 통합의학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암센터들은 나라에서 지원되는 막대한 예산으로 통합의학을 연구한다. 병을 고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의학이 아닌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의학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통합의학. 미국, 중국, 독일 그리고 한국에서 어떻게 동·서양 의학이 결합되고 있는지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사라진 문자/정기홍 논설위원

    “이상한 문자메시지 누르지 마.” 며칠 전부터 출근 전에 듣는 말이다. “흥, 그럴 리 있겠어.” 의기양양하다. “요즘 깜빡 증세가 있던데….” 이쯤이면 슬슬 생각이 고약해진다. 카드사의 개인 금융정보 유출 사고가 자존심마저 건드렸다. 다행히 “얼마에 털렸느냐”는 핀잔은 안 들었으니 자존심 상처는 진전을 멈췄다. 전 국민이 영혼 빼곤 다 털렸다니 자존심을 어림해 봤자 기대는 난망일 듯하다. 최근 며칠 간 휴대전화를 울려 대던 문자메시지의 얼굴들이 바뀌었다. 하루에 한두 개씩 오던 대출 스팸 문자가 뚝 끊겼다. 나의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기에 이토록 집요할까 했던 터다. 대신 ‘돌잔치’와 ‘연말정산’으로 꼬드기는 스팸 문자는 계속된다. ‘고객님 카드번호가’라고 쓴 스미싱 문자도 들어왔다.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인가. 제도의 개선은 기술 진도를 못 이긴다고 한다. ‘마각(馬脚)을 숨긴 문자’가 어떤 얼굴로 나를 공격해 올지 모를 일이다. 인터넷 초연결사회의 그늘치고는 짙은 그늘이다. 내 정보가 나를 다시 공격할 줄 생각이나 했었던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잊지 않을게… 4명 살리고 떠난 꼬마천사

    잊지 않을게… 4명 살리고 떠난 꼬마천사

    일곱 살 어린이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해운대백병원과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부산 수영초등학교 1학년 박민규군은 지난 19일 감기 증세로 동네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과 하루 만에 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장기기증원이 곧바로 상담원(장기기증 코디네이터)을 파견해 장기기증을 설득했다. 박군의 아버지(38)는 아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판단, 기증에 동의했다. 군인 출신인 박군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보다 세상에 기억되게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21일 오후 2시 박군에게서 심장, 간장, 신장 2개 등 장기 4개를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박군의 장기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4명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토피 딸 살해 뒤 자살한 어머니…쿠싱증후군 오해가 부른 비극

    아토피 딸 살해 뒤 자살한 어머니…쿠싱증후군 오해가 부른 비극

    일명 ‘쿠싱증후군’ 때문에 어머니가 아토피를 앓던 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부산 사상로의 한 주택에서 33살 어머니 A씨와 A씨의 8살 딸이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시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최근 들어 자신의 실수 탓에 증상이 악화됐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경찰에 평소 A씨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에게 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쿠싱증후군 부작용이 생기자 자책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남긴 유서에도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라는 문구가 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의 과도한 분비,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과도한 생산 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복용 등으로 생기는데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이 되고 목 뒤와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는 얇은 것이 특징이며 다모증, 여드름, 성욕 감퇴, 우울증, 과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빚은 비극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싱증후군은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알약 투여로 유발되긴 하지만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싱증후군 소식에 네티즌들은 “쿠싱증후군이 비극의 원인? 의사에게 알아봤으면 좋았을걸” “쿠싱증후군, 함부로 자의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닌 것 같다” “쿠싱증후군, 연고 정도로는 안 걸린다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 사망

    대만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던 중국인 관광객이 숨졌다. 22일 대만 위생복리부 산하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86세의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 남성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0일 밤 복합적인 호흡기 계통 증상으로 사망했다. 대만에서 H7N9형 AI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남성은 지난달 17일 단체 관광객의 일원으로 대만에 입국했으며 이틀 뒤부터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같은 달 24일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당국은 전신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보호자나 의료진 등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게서는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이번 사망 환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2건의 H7N9형 AI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사업하다 귀국한 첫 AI 환자는 치료 한 달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토피 딸 살해’ 오해가 부른 비극…쿠싱증후군이 뭐길래

    ‘아토피 딸 살해’ 오해가 부른 비극…쿠싱증후군이 뭐길래

    ‘쿠싱증후군’에 대한 오해 때문에 어머니가 아토피를 앓던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부산 사상로의 한 주택에서 33살 어머니 A씨와 A씨의 8살 딸이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시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최근 들어 자신의 실수 탓에 ‘쿠싱증후군’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됐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경찰에 평소 A씨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에게 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쿠싱증후군 부작용이 생겼다고 여겨 자책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남긴 유서에도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라는 문구가 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의 과도한 분비,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과도한 생산 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복용 등으로 생기는데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이 되고 목 뒤와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가 얇은 것이 특징이며 다모증, 여드름, 성욕 감퇴, 우울증, 과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빚은 비극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싱증후군이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알약 투여로 유발되긴 하지만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싱증후군 소식에 네티즌들은 “쿠싱증후군, 전문의에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쿠싱증후군, 괴로웠겠지만 어머니가 경솔하게 판단한 듯” “쿠싱증후군,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안 걸린다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실미도’처럼… 법정서 드러난 북파공작원의 가혹훈련

    영화 ‘실미도’처럼 북파공작원들이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해 죽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실상은 훈련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게 된 전 북파공작원이 공무수행 중 상이 인정을 받지 못하자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 때문에 알려졌다. 지난해 2월 28일 수원지법 행정2단독 왕정옥 판사 판결문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모(36)씨는 모병관으로부터 50개월 근무를 마치면 1억원 이상 돈을 주고 제대하면 국가기관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1997년 4월 특수임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김씨는 강원의 한 시설에서 부대 배치 전까지 동료 24명과 함께 매일 12㎞ 달리기, 특수무술, 잠복호 구축, 수류탄 투척, 사격, M18A1 클레이모어(크레모아) 폭파, 공수훈련 등을 받았다. 100일간 훈련이 끝나고 1997년 7월 부대에 배치된 뒤에는 더 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침투, 첩보 및 요인납치를 위한 독도·모스부호 수신, 휴전선 침투 훈련, 공수강하훈련, 투검, 해상수영 등의 훈련을 맡은 선배들은 김씨와 동료들을 야구방망이로 매일 구타했다. 구덩이를 파고들어가게 한 뒤 모스부호 송수신이 틀릴 때마다 물을 채워넣기도 했고 한겨울에는 수시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2~3시간 밀어 넣어 동료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김씨 후배를 투검 훈련용 표적 옆 나무에 묶어두거나 목만 내놓고 땅에 파묻은 채 1주일을 내버려두고 욕조에서 물고문을 반복해 숨지게 했다. 결국 김씨는 점점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이유 없이 불안해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50개월 군생활을 마친 2001년부터 정신분열증 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아직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는 수원보훈지청을 상대로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했다. 하지만 정신분열증이 공무수행 중 상이로 인정되지 않아 2011년 12월 등급 기준미달 판정을 받자 지난해 국가유공자 요건 비해당 결정취소 소송을 냈다. 왕 판사는 판결문에서 “입대 전까지 증세가 없었고 가족 중 병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 점, 견디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을 겪은 점 등에 비춰보면 원고의 정신질환은 군복무 과정과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김씨 변호인은 “북파공작원의 공무관련 상이에 대해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보훈청의 의결 내용을 뒤집은 첫 판결”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오규(62)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카이스트 초빙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신문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하고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는 한편 환경세 및 죄악세(술·담배 관련 세금)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0%인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해 5년간 복지공약 재원(135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6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공기관도 경영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이민청을 설립하고 450만명 정도의 이민을 추가로 받아야 1인당 국민소득 9만 6000달러(약 1억원)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묻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저성장의 질곡에 갇혀 있는 경제를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가, 둘째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셋째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로,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저성장을 돌파하려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7~2018년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면 중간 소득 국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도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화두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KDI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간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 기술, 노사 관계 등 다양한 생산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은 1.4%에서 1.7%로 단 0.3% 포인트만 상승했다. →창조경제 외에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는 뜻인가.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노동을 어떻게 더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잉여자본(투자여력)을 가진 이들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창조경제에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부의 숙제다. 중소기업 투자도 필요하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벤처기업 활력 증가 등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규제 완화의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노동 부문은 어떤가. -노동의 질적인 면을 높이는 데는 대학 교육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시스템’을 제안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형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거의 이공계이고 도제식으로 국가가 과외를 시켜 준다. 회사의 기술담당 임원이 교수의 반 이상이며 졸업생은 기업의 중견 간부가 된다. →노동력 확대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도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숙제다. 하지만 이민 없이 선진국이 된 국가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 활력을 잃었다.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열쇠는 이민이다. 유럽의 경우 이민 1세대 및 1.5세대가 인구의 11% 정도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나 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0만명 정도다. 향후 국내 인구(6000만명)의 10% 정도까지 늘리려면 450만명을 더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30만~35만명을 유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연간 7.5%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6년이면 국민소득을 2배로 늘려 9만 6000달러(약 1억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소득 3만 달러 수준의 중규모 국가로 남게 되면 통일 비용을 부담하지 못한다. 이민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한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역동적이고 근면한 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투자 이민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민청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통일 여력도 생긴다고 본다. →‘증세 없는 복지’ 공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35조원 적자를 전망하고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이 있었지만 효과는 1조원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나 기업 세무조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통해 세원이 양성화된 비율이 지하경제의 80%에 가깝다. 지하경제 양성화보다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증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복지 공약 재원은 5년간 135조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 증세다.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한다. 5년간 65조원이니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이다. 프랑스, 독일의 부가세가 각각 19.6%, 17%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환경세 역시 올려야 한다. 담배나 술에 매기는 죄악세 역시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조급하게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방법보다는 재정에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복지 재정도 제공하면서 건전 재정을 이끌어 가는 수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가계 부채 문제로 넘어가 보자. -가계 부채가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164%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27%보다 높다.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면 이는 내수 위축을 유도해 저성장을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개연성이 남아 있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 부채를 줄이는 최고의 대책이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건전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가계 대출을 체크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기존 부채를 장기분할상환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익 공유형 모기지 등 새로운 제도를 많이 검토해야 한다. 하우스푸어의 부채 조정 프로그램도 필요한데 현재 개인파산제도는 집을 뺏고 길거리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보다는 집에 살면서 장기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공기업 부채도 심각하다. -맞다. 295개 공공기관에 지방공기업까지 합치면 부채가 128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공공기관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공기업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 또 경영을 잘못하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현재 공공기관 경영 평가 시스템을 바꿔 부채 관리 책임을 묻고 예산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 정책 때문이었든 아니든 부채를 쌓은 주체는 공공기관 자신이다. 노조와의 소통, 여론과의 소통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대외 여건 부문은 어떤가. -일본이 문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노(の)미스(miss)’(아베의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은행이 돈을 풀어 엔저로 수출을 늘리는 형태인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본의 목표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되면 일본 국채 이자율도 오른다. 현재는 0% 이자율로 국채를 발행하지만 국채 이자율이 2%가 되면 일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쌓는 돈)을 늘려야 한다. 일본 국채의 40%를 일본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다. 국채 이자율이 2%로 오르면 대손충당금은 13조엔(약 130조원) 늘려야 한다. 일본 금융기관은 대출 여력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민주화 얘기가 최근 사라졌는데. -경제민주화는 애초부터 애매모호한 단어였다. 경제는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인데 민주화는 의미가 다르다. 경제민주화는 정책이 아닌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경제민주화는 유럽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아니면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모델이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노조와 경영진이 절반씩 결정권을 갖거나 주주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모델이어서 다르다. 경제민주화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 정도면 어떨까. →현오석 경제팀의 1년을 평가한다면. -‘리더십 부재’ 지적이 많았는데 리더십은 대통령의 신임에서 오는 것이지 부총리라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부총리를 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는데 청와대는 모든 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현 부총리도 좋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왔다.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본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권오규 前 부총리는 ▲강원도 강릉 출생(6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재정경제부 차관보, 조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현재)
  • 당시 충격에 몸·마음 망가져… 복학도 못하고 병원 치료 중

    #1 ‘용산참사’ 유가족 김상진(23·가명)씨. 2009년 1월 화염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3개월 만에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눈에서 출혈이 생겼다. 충격과 과도한 스트레스 탓이었다. 지난해 4월 재수술까지 마쳤지만 돋보기 안경으로 책을 봐야 한다. 시력이 낮아 군대도 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매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2 유가족 이종수(25·가명)씨는 지난 16일 열린 ‘용산참사 5주기 추모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용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벌름거리고 심란하기 때문이다. 매년 다가오는 1월 이맘때가 이씨에게는 더욱 힘들다. 군대를 제대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세 학기째 복학을 하지 못한 상태다. 2009년 1월 20일, 용산 4구역 철거민들이 경찰과 철거용역들에 맞서 망루를 설치한 ‘남일당’ 5층 건물에 불길이 치솟았다.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지 어느새 5년. 하지만 ‘용산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희생자 자녀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유사한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용산참사 희생자 자녀는 모두 11명이다. 이 가운데 한참 예민할 때인 고교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만 6명이다. 이원호 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용산참사는 어른들에게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는데 당시에 어린 친구들은 더 충격이 컸을 것”이라면서 “아들이 군대에 가서 적응하지 못한다거나 아버지와의 기억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말씀을 어머니들이 자주 하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족의 심리치유에 나섰던 ‘진실의 힘’ 재단은 자녀들을 위한 후속작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5년 동안 달라진 건 별로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정부 차원의 용산참사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지만 정부차원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당시 진압작전을 지휘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됐고, 검찰수사를 맡았던 정병두 검사장은 신임 대법관 후보로 지명됐다. 용산참사의 희생자인 고(故) 이상림(당시 71세)씨의 부인 전재숙(70)씨는 “말도 안 되는 인사를 한다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2의 용산참사’를 막기 위한 강제퇴거금지법 제정도 쉽지 않은 상태다. 거주자 동의가 있어야 개발을 할 수 있게 한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는 토지 소유주나 건물주가 동의하면 개발이 가능해 거주자들이 대책 없이 쫓겨날 수밖에 없다. 박래군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현재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강제퇴거금지법의 통과”라면서 “세입자들에게 개발이 끝날 때까지 대체해서 살 수 있는 임시가옥을 마련해주는 순환식 개발의 정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빈뇨 앓던 육군 훈련병 사망

    빈뇨 증세로 고생하던 육군 훈련병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육군은 19일 보병 제50사단 훈련병 이모(20)씨가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급성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오전 7시 15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5일 아침 식사 중 쓰러져 국군대구병원을 거쳐 당일 오후에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씨는 숨지기 며칠 전 집으로 보낸 편지에서 ‘소변을 못 누게 해서 그냥 실수를 했다’, ‘잠을 못 자게 했다’는 등의 고충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요청했으며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육군 제50사단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소변을 못 누게 하거나 잠을 못 자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오줌 지렸다고 정신과 상담 보낸다고” 빈뇨 증세 호소하던 훈련병 사망 파문

    “오줌 지렸다고 정신과 상담 보낸다고” 빈뇨 증세 호소하던 훈련병 사망 파문

    “바지에 오줌 지렸다고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정신과 상담을 보내려 그러데? 지금 심정으론 총이 있다면 쏴 죽이고 (싶다)…” 오줌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세를 호소하던 육군 훈련병 이모(20)씨가 치료 도중 사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훈련소 조교들이 잠을 재우지 않거나 소변을 못 보게 했다는 이씨의 편지가 페이스북에 올라 군 의료 체계에 대한 비판이 높다. 육군은 지난 19일 보병 제50사단 훈련병 이씨가 영남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급성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오전 7시 15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5일 아침식사 중 쓰러져 국군대구병원을 거쳐 당일 오후에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씨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훈련 도중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숨지기 직전 가족에게 보냈다. 대학생인 이씨는 지난달 17일 신병교육대에 들어와 훈련을 받아왔으며 오는 23일 퇴소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었다. 이씨는 훈련 기간 4차례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면서 부대 군의관의 진료를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오줌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세로 국군대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하루 훈련을 쉰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편지에서 “나를 30분 재우고 하루종일 훈련시켰다”고 호소했다. 특히 “2주차까지는 괜찮았다. 훈련받다가 분대장한테 나 방광 터지겠다고 괴롭다고 바지에 싸기 일보 직전이라(고 했)는데 하는 소리가 ‘참아’ 였다”고 폭로했다. 또 “22살이 바지에 오줌 지렸다고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정신과 상담을 보내려고 했다”면서 “지금 같은 심정으론 총이 있다면 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가혹행위 의혹 이외에도 이씨가 평소 급성 당뇨합병증과 관련된 질병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군 수사팀이 이씨가 쓴 편지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소변을 못 누게 하거나 잠을 못 자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 사고로 7주간 발기 지속돼 고통 못 참고 결국…

    자전거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 남성이 7주간 발기 상태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한 아일랜드 남성(22)이 산악자전거를 타다 입은 부상에 따른 비정상적인 혈류로 인해 무려 7주간 발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전거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올라앉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 남성은 사고 후 5주간 이 비정상적인 ‘불편한 상황’을 참다 결국 더블린에 있는 탈라트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검진 뒤 부상의 증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발기 상태는 계속됐다. 그는 약 한달간 여러 방식을 동원해 치료를 받고 나서야 정상인 상태로 돌아왔다. 이 같은 사례가 담긴 보고서는 2건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료를 전담한 의사는 “이 남성의 경우 성관계는 가능했겠지만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난 브라운 방사선 전문의는 “어떤 환자라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남성의 경우 더욱 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핏줄 방치하는 핏줄

    핏줄 방치하는 핏줄

    1급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일주일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무정한 어머니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가족의 질병과 장애를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과 가족 구성원에 대한 책임의식이 약해지면서 친족에 의한 유기(遺棄)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모(47·여)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2007년 남편과 이혼한 배씨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홀로 자신의 딸인 신모(사망 당시 나이 17살)양을 양육해 왔다. 배씨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신양을 키우는 데 버거움을 느끼곤 했다. 신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색체 이상으로 걸을 수 없고, 백내장으로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 중증장애 상태였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워지자 배씨는 우울증까지 생겼다. 정신적·육체적 한계를 느낀 배씨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다. 배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아파트에 신양을 홀로 남겨 뒀다. 신양은 거실에서 음식물도 먹지 못한 채 나체 상태로 일주일간 홀로 남겨져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배씨는 5분씩 두 차례 집에 갔음에도 당시 폐렴을 앓고 있던 신양을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 집을 비우고 골프연습장을 출입하거나 여행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양은 폐렴이 심해져 사망에 이르게 됐다. 재판부는 “신양이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는 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홀로 방치했다”며 배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어 “배양의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이 탄원서를 작성했고, 뒤늦게나마 범행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는 점은 정상을 참작할 사유”라면서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신양의 겪었을 극심한 고통을 고려할 때 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뇌출혈 증세를 보이는 딸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일명 ‘지향이 사건’의 어머니 피모(25)씨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피씨는 지난해 7월 생후 27개월 된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힘들다며 혼자 방에 두고 출근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친족에 의한 유기는 2010년 45건, 2011년 67건, 2012년 73건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극도로 자기중심적·개인주의적으로 바뀌면서 가족 구성원에 대한 배려나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의식이 현저히 약해졌다”면서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이러한 감정을 치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수 이특의 아버지가 병든 부모님을 살해한 뒤 본인도 자살한 사건처럼 개인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게 되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가족의 질병과 장애에 대해 사회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더위가 최대 적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호주 멜버른의 불볕더위 탓에 대회 남녀 단식 1회전에서만 9명의 기권자가 속출했다. 이는 호주오픈 최다 기권 기록이자, 메이저 1회전 최다 기권과도 타이 기록이다. 2011년 US오픈 1회전, 2013년 윔블던 2회전에서도 9명이 기권했다. 남자 단식 1회전에서만 8명이, 여자 단식에서는 1명이 기권했다. 로빈 하서(45위·네덜란드)는 14일 경련 증세로 4세트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같은 날 여자부 경기에서는 펑솨이(43위·중국)가 구토 증세를 보이는 악전고투 속에 나라 구루미(74위·일본)에 1-2(5-7 6-4 3-5)로 졌다. 지난해 남자 단식 준우승자 앤디 머리(4위·영국)는 “이 더위에 계속 경기를 진행하다가는 심각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귀신 쫓다가’ 무속인 매제 폭행당해 숨져

    충남 공주경찰서는 이른바 ‘퇴마의식’을 하던 중 매제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서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자신의 집에서 매제인 무속인 이모(41)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머리를 바닥에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폭행을 말리던 장모 남모(77)씨를 폭행해 전치 4주 이상의 중상을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서씨의 가족은 경찰에서 서씨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무속인인 이씨를 불러 귀신을 쫓는다며 퇴마의식을 진행하던 중 서씨가 갑자기 이씨를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숨진 이씨는 당시 서씨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는 등 이른바 퇴마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씨는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서씨가 범행 경위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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