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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예산안] 내년 稅收 증가 사실상 7% 책정… 4년째 ‘장밋빛 전망’

    [2015 예산안] 내년 稅收 증가 사실상 7% 책정… 4년째 ‘장밋빛 전망’

    정부가 내년 국세 수입을 올해 계획보다 5조원 정도 늘어난 221조 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실제로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계획을 잡은 것이다. 정부가 ‘4년째 장밋빛 세수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2015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내년 국세 수입으로 221조 5000억원을 책정했다. 당초 계획했던 216조 5000억원보다 2.3%(5조 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명목 경제성장률 6.1%, 실질 경제성장률 4.0%를 가정해서다. 세목별로는 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는 올해 대비 0.1% 늘어난 46조원에 그친다. 내년에 늘어나는 세금 5조 1000억원 중 기업 몫은 단 1000억원이다. 반면 국민들이 나눠 부담하는 소득세는 올해보다 5.7%(3조 1000억원) 늘어난 57조 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담뱃세 인상에 따라 1조 7000억원 규모의 개별소비세가 새로 부과되면서 내년 개별소비세도 올해보다 29.6% 늘어난 7조 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득세 등은 내년 경기 개선에 따른 소득과 소비 증가로 늘어나지만 법인세는 올해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계획 기준으로 전년 대비 늘어나는 국세 수입분에서 개별소비세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만일 담뱃세 인상이 없었다면 전체 국세 증가액은 3조원대에 머문다. 정부가 ‘세수 펑크를 막기 위해 담뱃값을 올렸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흡연자들은 기업의 세 부담 증가분의 17배나 더 낸다. 정부는 올해 세수가 경기 침체에 따라 계획보다 8조~9조원 정도 부족하다고 공식 인정했다. 올해 세수가 208조원 수준에 머문다는 뜻이다. 실적 기준으로 하면 내년 세수 증가분은 14조원에 육박한다. 실제 7% 정도 세수가 늘어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낙관적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세 총수입이 5% 후반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가와 실질 국내총생산(GDP) 등을 합친 명목 GDP 성장률 6%를 감안한 수치다. 이에 따라 자칫 올해까지 3년 연속 이어졌던 세수 부족이 내년을 포함한 4년 연속으로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연구에서 성장률이 1% 증가할 때 세수는 1%까지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을 너무 낙관적으로 봐서 세입 전망을 과도하게 잡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부채 상황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2012년 기준 GDP 대비 국가부채는 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7%)보다 크게 낮다. 그러나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공기업 부채 통계를 내는 세계 7개 국가 중 최고 수준인 28%다. 영국(2%), 호주(9%), 캐나다(15%)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공공부문까지 감안한 광의의 국가 부채는 65%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세수를 과다하게 예상하면 재정적자 규모는 더 커지고, 결국 미래의 젊은 층이 이를 부담해야 한다”면서 “일본처럼 막대한 국가 부채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엉뚱한 곳에 재원을 낭비하지 않는 동시에 증세 등 재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또 흔들흔들…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역풍 부나

    박근혜 지지율 또 흔들흔들…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역풍 부나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예산안] 내년 1인 稅부담 평균 32만원 늘어날 듯

    내년에 국민 1인당 내야 할 세금이 올해보다 32만 7000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을 올리기로 한 영향이 크고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면서 근로자 등이 내는 소득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내년에 국민 1인당 내야 할 세금은 557만 1000원으로 올해(524만 4000원)보다 6.2% 늘어난다. 내년도 1인당 세 부담액은 국세 세입 예산과 지방세 세수 추계액을 더한 금액을 추계 인구로 나눠 계산한다. 내년도 국세 세입 예산은 221조 5000억원, 지방세 세수 추계액은 59조 4000억원으로 국민들이 낼 세금은 총 280조 9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올해 추계 인구 5042만명으로 나누면 내년도 1인당 세 부담액은 557만 1000원이다. 내년에 낼 세금이 늘어난 이유는 담뱃세 인상으로 2조 8000억원, 주민세 및 자동차세 인상으로 5000억원 등 정부의 증세 추진으로 3조 3000억원의 세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내년에 올해보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민들이 감면받는 세금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다. 국세 감면액은 올해 32조 9810억원에서 내년에 33조 548억원으로 738억원 증가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약가계부 재원 마련을 위해 비과세, 감면을 줄여 올해 국세감면액은 전년 대비 8540억원 줄어든다. 기재부 관계자는 “1인당 세 부담액에는 기업이 내는 법인세까지 포함돼 실제로 개인이 낼 세금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조세개편안 처리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정청은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무원연금 제도를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연금학회가 내놓은 개혁안은 재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재정안정화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우선 2016년 이전 은퇴한 수급자에게 수령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한다. 2016년 이후 은퇴자에게 매기는 재정안정화 기여금은 은퇴 시점이 1년 늦어질 때마다 0.075%p씩 낮아진다.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이 ‘급여의 14%’에서 20%로 40% 이상 오른다. 본인부담은 7%에서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의 9%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것이다.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급여율은 ‘30년 가입’을 기준으로 57%에서 37.5%로 하락한다. 연간 연금급여율 상승폭이 1.9%p에서 1.25%p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존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6년 가입기간부터는 사실상 낸 돈의 원리금만 타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낸 돈의 1.7배를 평생 받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보다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의 설계 자체와 고령화 속도로 연금 재정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다만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측 입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청이 최종안과 시행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은 공무원연금제에 상당한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퇴직 후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당에서 들고 나가면 표 떨어지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처리 방안과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조세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어떤 방식으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협의 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당정청 간의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세인 담뱃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주민세 인상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인데 증세 논란에 지자체가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정부 측에 개진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강석훈 정책위부의장과 김현숙 원내대변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은 다리도 잘라주세요”…외발소녀의 특별한 소원

    “남은 다리도 잘라주세요”…외발소녀의 특별한 소원

    보통 피치 못할 악성질환으로 신체 일부분을 절단할 경우, 깊은 좌절과 상실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다리’를 잘라내니 달리기가 더 잘돼 행복하다는 15세 외발소녀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불가피한 의학적 사유로 한쪽 다리를 잘라냈지만 덕분에 ‘달리기’라는 일생의 목표를 만났고 기록향상을 위해 나머지 다리마저 제거하고 싶다는 15세 소녀 다니엘레 브래드쇼의 특별한 사연을 1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브래드쇼는 태어날 때부터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이라는 희귀질환을 앓아 오른쪽 다리를 쓰지 못했다. 결국 11살 때인 4년 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고 어린 나이에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야했던 브래드쇼는 의족을 통해 스스로 일어서고 걷는 방법을 깨우치게 됐고 조금씩 달리기를 시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녀 스스로 단거리 육상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 것이다. 특히 100m 단거리 육상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브래드쇼는 영국 장애인 육상 선수권 대회에 출전, 금메달·은메달을 휩쓸며 유망주임을 입증한다. 그녀는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Paralympic) 우승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훈련에 매진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다름 아닌 그녀의 멀쩡했던 왼쪽 다리가 계속되는 고된 훈련으로 인해 무리가 오면서 그녀의 기록 단축에 큰 장애물로 다가왔던 것. 특히 최근에 왼쪽 발목의 힘줄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고 이를 약물 치료와 무릎 교정기 착용으로 극복해보려 했지만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이에 브래드쇼는 차라리 남은 왼쪽 다리도 절단한 뒤, 두 다리 모두 의족을 착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멀쩡한 다리를 잘라낸다는 생각은 절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브래드쇼는 현재 리우 패럴림픽 단거리 육상부문 우승만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에 수반될 고통은 모두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다. 브래드쇼는 “나는 그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단거리 달리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을 뿐이고 다리절단은 이를 이루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포츠 인으로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래드쇼의 가족 역시 그녀의 의지를 존중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아직 다리 절단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프랑스 여성, 30kg 상당 동전으로 세금 낸 사연

    프랑스 여성, 30kg 상당 동전으로 세금 낸 사연

    세금이 높다고 불만을 품은 프랑스인 여성이 항의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30kg 상당의 동전을 소득세로 납부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드리 D’라는 이름만 알려진 이 여성(28세)은 지난해 소득에서 산출된 소득 세액이 1107유로(약 148만 7800원)라는 납세 통지서를 받았다. 그해 평균 월급이 1400유로(약 188만 1600원)였지만, 현재는 무직 상태라는 그녀는 “기한 내에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 차를 팔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9월에 전년 소득에 대해 부과하는 소득세가 통지된다. 오드리는 애초 “한 번에 납부하는 것이 마음이 덜 아프다”는 생각에 세무서에서 일괄 납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무서 직원이 현금으로 납부하는 것은 하루에 300유로(약 40만 3400원)까지”라고 말해 낙심했다. 이에 그녀는 세무서를 세차례 방문해 300유로씩 납부하고 잔액 207유로(약 27만 8400원)를 다시 납부할 때 항의 의사를 나타낼 계획을 세웠다. 이는 원통형으로 포장된 1센트, 2센트, 5센트짜리 동전과 자신의 핑크색 돼지 저금통에 모아둔 동전을 들고 세무서를 찾은 것. 오드리는 접수처에서 저금통을 깨고 그 안에 있던 동전을 내밀었다. 직원의 태도는 처음에 냉정을 유지했지만, 동전을 세는 동안 웃을 때까지 말을 시켰다. 오드리는 “세금을 내는 것 자체에 전혀 불만은 없다. 그렇지만, 세액이 너무 높다”면서 “우리는 국가를 위한 돈이 되는 나무가 아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런 문제에 더욱 주목하게 된 오드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증세와 우리를 바보 취급하고 있는 정부에 항의한다. 난 프랑스인이므로 끈질기게 불평하길 좋아할 뿐 ”이라고 써있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부정 55%, 긍정 38%’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인천·경기도 ‘부정 47%, 긍정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부정 46%, 긍정 4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고, 광주·전라도 ‘부정 64%, 긍정 1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긍정 62%, 부정 31%)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2%, 부정 40%)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은 양상이 계속됐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조세개편안 처리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정청은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무원연금 제도를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연금학회가 내놓은 개혁안은 재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재정안정화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우선 2016년 이전 은퇴한 수급자에게 수령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한다. 2016년 이후 은퇴자에게 매기는 재정안정화 기여금은 은퇴 시점이 1년 늦어질 때마다 0.075%p씩 낮아진다.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이 ‘급여의 14%’에서 20%로 40% 이상 오른다. 본인부담은 7%에서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의 9%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것이다.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급여율은 ‘30년 가입’을 기준으로 57%에서 37.5%로 하락한다. 연간 연금급여율 상승폭이 1.9%p에서 1.25%p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존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6년 가입기간부터는 사실상 낸 돈의 원리금만 타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낸 돈의 1.7배를 평생 받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보다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의 설계 자체와 고령화 속도로 연금 재정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다만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측 입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청이 최종안과 시행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은 공무원연금제에 상당한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퇴직 후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당에서 들고 나가면 표 떨어지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처리 방안과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조세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어떤 방식으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협의 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당정청 간의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세인 담뱃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주민세 인상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인데 증세 논란에 지자체가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정부 측에 개진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강석훈 정책위부의장과 김현숙 원내대변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홍원 총리 6일 만에 퇴원… 업무 복귀

    정홍원 총리 6일 만에 퇴원… 업무 복귀

    정홍원 국무총리가 입원 엿새 만인 17일 퇴원해 업무에 복귀했다. 정 총리는 지난 12일 밤 극심한 피곤 증세를 보여 서울시내 모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한 뒤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간부들로부터 밀린 업무보고를 받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입원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취임 이후 한 차례도 받지 못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며 “검사를 추가로 받느라 입원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병원 의료진은 정 총리에게 며칠 더 쉴 것을 권했지만 18일로 예정된 임시 국무회의 등 산적한 일정에 대한 부담을 느낀 정 총리가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정 총리가 총리 취임 이후 휴일에 거의 쉬지 못해 피로가 쌓인 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심리적인 압박과 부담으로 정신적으로도 힘든 나날을 보내 더 많은 휴식을 권고했다는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립선 건강 간단한 앱 하나로 ‘OK’

    전립선 건강 간단한 앱 하나로 ‘OK’

     대한전립선학회(회장 유탁근)는 일반인들의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립선 바로알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순회 건강강좌도 연다.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함께 진행하는매우 흔한 질환이며, 전립선암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점점 증가하는 대표적인 남성 종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치료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대한전립선학회는 전립선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전립선바로알기’ 무료 앱(App)을 출시해 일반인들의 전립선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기로 했다.  이 앱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 전립선에 관련된 모든 질환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됐다. 각 질병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종 치료법 및 치료 현황 등에 대한 자료 등이 망라돼 있다. 특히 많은 삽화을 넣어 일반인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립선비대증 자가진단, 만성 전립선염 증세 및 자가진단, 전립선특이항원 검사결과 기록 저장 등 앱 사용자들이 직접 본인의 상태를 진단 및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용으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아이폰용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앱을 개발한 충북대 의대 윤석중 교수는 “전립선 질환에 대한 정보 부족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앱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립선질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있는 전립선질환에 대한 이해의 간극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오는 22~26일을 전립선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17개 병원에서 ‘전립선바로알기 건강강좌’를 연다. 학회 유탁근 회장(을지대병원)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전립선 바로알기 건강강좌와 앱을 출시해 전립선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국민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與 비박계 조세정책 십자포화… 당정 정면 충돌

    與 비박계 조세정책 십자포화… 당정 정면 충돌

    여당의 비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최근 정부의 조세정책에 대해 대거 성토하고 나섰다. 증세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 같은 담뱃세 인상,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서민 주머니’만 터는 형평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이어 중진들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당과 정부가 경제 이슈를 두고 정면 대치하는 형국이 됐다.17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비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을 위해 해야 된다. 그러면 이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해야지 왜 경제부처 장관이 주도하냐”며 “재정이 어려우면 결국 서민들 주머니만 짜겠다는 이야기”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증세에 대한 국민 동의가 안 이뤄지면 정치 비용, 행정 비용, 통치 비용도 줄여야지 그냥 급한 대로 국민 주머니만 터는 정책만 발표하면 결국 민심이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심재철 의원은 “선거 때 공약은 물론 표 때문에 한 것이지만 선거 후에는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며 “경기 활성화가 최우선이기에 증세의 불가피성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나라살림을 정확히 밝히고 국민 이해를 구하는 것이 증세의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수부족을 일시적 현상이라며 넘어가고, 세제개편을 미루거나 후세에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를 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철 의원도 “증세 릴레이에 국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담뱃세 등은 소득이나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부과되는 간접세로 서민 주머니를 털어 빈 곳간을 채운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런 증세는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며 “증세가 필요하다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아니라 절차를 솔직하고 투명하게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정공법’을 주문했다. 평소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이 의원뿐 아니라 다른 중진 의원들까지 한꺼번에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담뱃세 인상은 물론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안도 정부안대로 국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발언으로 증세에 대해 비박계 당 중진 의원들이 김무성 대표의 정책 방향을 대거 지지하는 모양새가 돼 조세정책을 기화로 당과 정부가 경제 정책 주도권을 두고 힘겨루기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김 대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 부양책 ‘초이노믹스’의 핵심 방안 중 하나인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관훈토론회에서는 “복지 혜택을 받으려면 증세를 않고서 무슨 방법이 있겠나”라며 조세부담률 재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손성진 칼럼] 피케티, 경제 민주화, 서민과세

    [손성진 칼럼] 피케티, 경제 민주화, 서민과세

    ‘프랑스 최고 젊은 경제학자상’을 받은 열풍의 주인공 토마 피케티가 말하는 ‘자본의 수익률(r)〉경제성장(g)’이란 공식은 쉽게 말하면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사람이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그렇게 새롭지도 않다. 지난 수십년간 열 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자본의 팽창을 봐 왔기 때문이다. 1961년 21억 달러였던 우리나라 국민소득 총액은 지난해 1조 3000억 달러를 넘었으니 50년 개발정책의 결과는 600배 성장이다. 반면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땅값은 50여년 전 3.3㎡당 200∼400원에서 현재 1500만∼3000만원으로 최고 15만 배나 올랐다. 땀 흘려 번 돈으로 먹고살 만해졌지만 돈을 굴려 투기로 축적한 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r이 g보다 비정상적으로 커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14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실증적 이론이어서다. 보수진영에서는 피케티의 이론에 대해 자료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이념 논쟁으로 귀결되고 있다. 좌승희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나 신중섭 강원대 교수는 “불평등이야말로 경제성장의 동력”이라고 주장한다. 엊그제 재계 주도로 열린 세미나에서도 우파 학자들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피케티를 맹공했다. 불평등을 자본주의의 전제조건으로 보는 우파 시각에서는 피케티의 이론이 객관적인 분석력을 갖추었더라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성장동력이라는 긍정적 해석만을 달기에는 자본주의 한국의 불평등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하위 10%와 비교한 상위 10%의 소득을 말하는 10분위 배수는 4.85로 세계 4위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불평등한 나라라는 의미다. 피케티는 소득 대비 자본의 비율로 불평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DP)에 대한 국민순자산 비율은 7.7배로 선진국보다 현저히 높다. 캐나다는 3.5배, 호주는 5.9배, 일본은 6.4배 수준이다. 피케티는 자본주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를 진보학자로 분류하거나 ‘21세기형 카를 마르크스’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의 책이름 ‘21세기 자본’ 또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따왔다. 그가 말하는 자본의 집중에 따른 불평등은 사회주의화되기 전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중국 사회를 연상시킨다. 근대 말 봉건 중국의 자본(토지)은 몇 %도 되지 않는 지주들이 독차지했다. 기근으로 길거리에 굶어 죽은 시신이 널렸어도 지주들의 곳간은 곡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20에이커(약 2만 4000평)의 땅을 사흘치 곡식으로 사들일 수 있을 정도였다니 땅을 끌어 모으기는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웠다. 러시아와 달리 중국에서 농민 중심의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중국이나 러시아나 혁명으로 성취한 사회주의는 실패로 끝이 났다. 피케티도 ‘몰락한 사회주의에 애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자본주의의 불평등과 양극화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피케티가 제시하는 해법은 좀 과격하다. 고소득자에게 최대 80%의 누진세와 상속세를 부과하는 등 고율의 과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실 부의 편중을 법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민주화’는 피케티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보았듯이 대기업들의 반발이 심해 경제 민주화는 이미 거의 실종된 상태라는 점이다. 같은 맥락에서 증세 또한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다 보니 담뱃세와 주민세 같은 손쉬운 수단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증세 없는 복지 확대란 사실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돈을 쓰려면 더 걷는 것은 당연하다. 서민 주머니를 털 게 아니라 중산층 이상의 소득세와 법인세 인상이라는 정공법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오늘 방한하는 피케티가 한국의 현 상황에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韓, GDP 대비 소득세 비중 OECD 최하위

    韓, GDP 대비 소득세 비중 OECD 최하위

    최근 정부가 담뱃세와 주민세를 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며 ‘서민 증세’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복지·안전 예산을 늘리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담뱃세 등 상대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큰 세금을 올리는 대신 고소득층으로부터 소득세를 더 걷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소득세 비중은 4.0%로 통계가 집계된 28개 회원국 중 터키와 함께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슬로바키아(2.7%)와 체코(3.8%)뿐이다. GDP 대비 소득세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24.2%에 달했고 아이슬란드(14.2%), 핀란드(13.0%), 벨기에(12.6%), 스웨덴(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8.0% 이상이었고 일본도 5.4%로 한국보다 높았다. 반면 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 비중은 4.0%로 28개 국가 중 4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10.4%), 룩셈부르크(5.1%), 뉴질랜드(4.4%) 등이며 일본과 미국은 각각 3.4%, 2.6%로 한국보다 낮았다. 한국의 GDP 대비 소득세 비중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만큼 정부가 증세를 하려면 소득세부터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소득세 최고세율을 35%에서 38%로 인상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소득세율을 더 올리는 대신에 주식양도차익 등 고소득층의 소득에 세금 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소득세율을 전반적으로 올리기보다는 다른 소득에 비해 세금을 덜 내는 고소득층의 금융소득 등에 세금을 더 물리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면서 “법인세율도 소득세율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경환 “증세로 정책전환 아니다”

    최경환 “증세로 정책전환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담뱃세와 주민세 등 인상에 대해 정책 방향을 증세로 전환한 것은 아니라면서 “증세는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6일 서울 중구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서민증세·우회증세 논란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주민세가 22년간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복지지출 때문에 재정이 말도 못할 정도로 어려워진 지방자치단체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정부가 주민세 인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뱃세 인상에 대해서는 “세수 목적이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라면서 “들어오는 세수는 금연 정책이나 국민안전과 관련된 곳에 쓰겠다”고 재차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일본이 (지난 4월) 소비세를 인상한 뒤 2분기 경제성장률이 -6.8%가 될 정도의 쇼크가 발생했다”면서 “한국 경제가 회복되려는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면 경제가 위축되기 때문에 증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기준금리는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누증이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이후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이 이동해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우리 경제가 내년에 4.0%의 성장 경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슈&논쟁] 담뱃값 인상

    [이슈&논쟁] 담뱃값 인상

    10년간 묶여 있던 담뱃값을 2000원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찬반 논란이 뜨겁다. 흡연율을 낮춰 국민 건강을 증진한다는 게 담뱃값 인상의 취지지만, 우회증세·서민증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년에 담뱃값을 2000원 올리고 물가 인상에 따라 또 값을 올리는 물가연동제를 적용하면 10년 뒤에는 담뱃값이 600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흡연자가 서민층인 점을 고려할 때 서민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운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서민 부담이 염려된다고 서민들을 흡연과 건강악화라는 악순환에 방치해 둘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담뱃값이 오를수록 특히 청소년과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도 한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암 등 사망 원인 1~3위 흡연 탓… 가격인상은 일석이조 금연 정책 서홍 관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발표하자 흡연자들은 만만한 흡연자 호주머니를 노리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터뜨렸지만, 비흡연자 중에는 제발 담뱃값을 선진국처럼 1만원으로 올려서 흡연율을 낮춰 달라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담뱃값이 4500원일 때 세수가 최대치가 된다는 조세재정연구원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현 정부가 금연에는 관심이 없고 세수만 노린다는 흡연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더구나 담뱃값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잇달아 주민세와 자동차세 증세를 발표하고, 상속세 감면안까지 발표하자 ‘부자 감세와 서민증세’ 논란으로 번지면서 담배로 인한 건강 피해 문제는 실종되고 배는 산으로 간 격이 됐다. 이제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건강 문제로 돌아와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 중에 흡연자는 무려 1000만명이 넘는다. 우리 국민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뇌혈관질환, 3위는 심혈관질환인데 모두 흡연이 주된 위험인자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을 펼 때 금연 정책을 도외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 금연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 담뱃값이 지난 10년간 동결되면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담뱃값과 가장 높은 성인 남성 흡연율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게 되었다. 이제 담뱃값 인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이다. 담뱃세 6조 8000억원 중 약 2조는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건강을 위해서만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 기금의 1.2%만 금연사업에 사용했다. 한마디로 정부는 국민의 금연에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 약 2조 8000억원의 세수가 새로 걷힌다. 이제 정부는 그동안의 무관심을 반성하고, 증가하는 담뱃세를 어디에 쓸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기 때문에 중독이 심한 흡연자는 금연보조제가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연보조제에 대해 보험 혜택이 없어서 흡연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하루빨리 금연보조제에 대해 보험 혜택을 줘야 한다. 일부에서는 ‘담뱃값을 올리면 저소득층의 부담만 커진다’는 논리를 편다. 원래 저소득층은 중·상류층에 비해 질병도 많고 평균수명도 낮다. 사회의 금연 분위기가 높아지면 중·상류층은 담배를 끊는데 저소득층은 담배를 끊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소득에 따른 흡연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로 건강 격차는 심각한 수준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다. ‘서민들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하지 말라’는 주장은 ‘서민들은 담배 피우면서 건강을 해치도록 포기하라’는 말과 다름없다. 물론 담배를 못 끊는 서민들은 피해만 본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 이들을 위해서는 무료로 먹는 금연약을 포함한 금연보조제를 공급해야 하고, 보건소마다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확대해서 저소득층을 위한 방문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다행히도 정부는 이번 담뱃세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경고사진 도입, 금연진료 보험급여, 담배소매점 담배광고 금지 등의 비가격 정책을 같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밝힌 정책들은 항목만 나열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예산안에 대한 발표가 없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때 증세가 목적이라는 의혹이 사라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담뱃세 인상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이며, 새로 증가한 세수를 흡연자의 금연 지원, 대중매체를 이용한 금연캠페인, 청소년 흡연예방사업, 간접흡연 예방사업 등 금연 사업에 사용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금연정책의 후진국이다. 이제 금연정책에서도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부는 지금 담뱃값 인상에 얽힌 비판들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민건강을 위해서 진지하게 금연정책에 임해야 할 것이다. <反> 서민주머니 털어 세수 충당 ‘꼼수’… 국민 건강 위한 가격 인상은 허구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부는 지난 11일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을 내년부터 4500원으로 올리겠다는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고, 담뱃갑에 경고그림 도입과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광고 전면금지도 함께 발표했다. 1958년 필터 담배 아리랑이 시판된 이후 담배는 하나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성인들이 담배를 피우지만, 담배 속에 포함된 각종 위해물질과 흡연에 따른 건강문제, 간접흡연 등이 부각되면서 금연장소 확대, 담배광고 규제 등이 확대되어 왔다. 그 결과 식당에서든, 직장에서든, 거리에서든 흡연자들이 설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금연정책 확대는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 과연 담배를 끊게 유도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인지 의문이 든다. 정부는 최소한 4500원 수준으로 담뱃값을 올려야 흡연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담뱃값이 최소한 8000원 이상으로 인상되어야 흡연율이 감소한다고 주장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담배 및 주류의 가격 정책 효과’ 보고서를 보면 연령, 소득수준,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금연에 나서겠다는 담배의 가격은 906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담뱃값이 9000원 정도 올라가면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4500원을 제시했다. 왜 정부는 절반 수준인 담뱃값 4500원을 주장하는 것일까. 그 의문을 풀 수 있는 정부 연구기관 보고서가 있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세재정연구원의 ‘담배과제의 효과와 재정’ 보고서는 담뱃값이 오르면 담배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담배 소비가 줄고 흡연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경제학의 수요·공급의 원칙에 부합한다. 문제는 담배가 다른 제품과 달리 중독성이 강해 가격 탄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즉 중독성이 강한 담배는 가격이 올라도 상대적으로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담배의 특성을 고려해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추계해 보니, 담배가격이 4500원일 경우 담배세수가 가장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담뱃값이 4500원이어야만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담뱃세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담뱃값이 5000원 이상이면 오히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정부의 담배세금 인상 목적은 세수 극대화임이 분명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조세를 통한 소득재분배 효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분의1에 불과한 최하위권이다. 또한 담배세금, 주민세, 자동차세와 같은 간접세 방식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조세정의와 역행하는 것이며, 결국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구멍난 정부의 세수를 충당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정부는 기존 담배소비세에 더해 개별소비세를 추가해 담배를 마치 보석, 귀금속, 고급 자동차와 같은 사치품으로 분류하여 세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정부 재정의 위기는 이명박(MB) 정부 때 재벌과 고소득층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등 부자감세로부터 기인한다. 잘못된 부자감세에 대한 철회 없이 거꾸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서민증세로 해결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다. 지금은 담뱃값을 얼마 올릴 것인가 얘기할 때가 아니라 조세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논쟁해야 한다. 부자감세 철회 없는 서민증세 강행을 반대한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고 소득이 없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 정의롭다. 박근혜 정부의 담뱃세 인상을 앞세운 세수확보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고착화’를 획책하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담뱃값 인상 논란을 조세논쟁으로 전환시켜 조세정의와 재정건전화,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에 다가가는 대토론을 벌여갈 것이다.
  • ‘복지 스웨덴’으로 유턴… 용접공 출신 총리 유력

    ‘복지 스웨덴’으로 유턴… 용접공 출신 총리 유력

    스웨덴의 복지 모델을 확립한 사회민주당(사민당)이 8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2006년 집권한 우파 연합은 복지 축소와 민영화 등 시장중심의 경제 정책을 펴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자리를 뺏겼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사민당 주도의 좌파 연합이 43.7%를 차지해 집권 우파 연합(39.3%)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민 반대 정책을 내세우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SD)은 12.9%를 차지해 제3정당으로 우뚝 섰다. 남녀평등과 인종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당(FI)은 의석 배분 기준인 4.0%를 넘기지 못하고 3.1%에 그쳤다. 스테판 뢰프벤 사민당 당수는 “스웨덴의 심각한 상황을 깨 버려야 한다. 스웨덴은 변화를 원한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사민당은 1932년부터 68년간 장기 집권하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알려진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를 구축했다. 8년간 집권한 우파 연합은 작은 정부 기조 아래 상속세와 부유세를 낮추거나 폐지했다. 세금부담률은 4% 포인트 낮아져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권자들은 민영화 정책으로 의료, 교육, 양로 체계가 붕괴했다고 판단해 좌파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우파 연합의 세금 감면, 자유시장 정책에 국민이 반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뢰프벤 당수는 선거 운동 기간 법인세를 증세하고, 폐지된 부유세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사민당은 400억 크로나(약 5조 8000억원)를 교육, 일자리 창출, 복지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31.1%를 득표한 사민당은 녹색당, 좌파당 등과 연립 정부를 꾸려야 한다. 로이터는 “의회 경험이 전혀 없는 뢰프벤 당수가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제3정당에 오른 스웨덴민주당의 지미 오케손 당수는 “우리는 이제 킹메이커”라고 주장했지만, 뢰프벤 당수는 “스웨덴민주당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권리가 없다”면서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뢰프벤 당수가 “중도 우파 정당에 손을 뻗겠다”고 말해 우파 연합에 속한 중앙당, 자유당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웨덴 일간 ‘더 로컬’은 좌파 연합이 과반을 달성하기 위해 여성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우파 연합을 이끄는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사민당 뢰프벤 당수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979년부터 방산업체 ‘해글런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1995년부터는 금속노조에서 활동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지만 2012년 1월 사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소장파 동시다발적 회동… 현안마다 사분오열

    새누리당 내 개혁·중도 성향 소장파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모임을 결성하고 15일 동시다발적으로 회동했다.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자는 취지이지만 국회 선진화법, 증세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판이하게 갈려 소장파의 목소리가 파괴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혁신 모임인 ‘아침소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재선의 조해진 의원 등 의원 8명이 참석한 모임에서는 의원 총사퇴 및 조기 총선 등 극단적 주장까지 등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참석자들은 의원 총사퇴,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 할 정도로 국회가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91개 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회의 직후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했다. 하지만 모임 내에서도 증세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하 의원은 “증세 부분은 대통령 공약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대통령이 직접 설득하지 않고는 정치 민란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강석훈 의원은 “지금은 세금 정상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시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 촉구 의원모임’은 분위기가 달랐다. 개혁 성향 중진인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재선 김세연 의원 등 개혁·중도 성향 의원 9명이 처음 모인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했다. 김세연 의원은 “선진화법은 정상적 국회 운영의 정신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선진화법 도입에 노력했던 사람들이 국회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바람직한 금연정책으로서의 담뱃값 인상 방안은?’ 긴급 국회토론회

    정부가 11일 내년 1월부터 담뱃값을 기존보다 2000원 올린다는 ‘범정부 금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이와 관련된 찬반 양론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긍정 반응과 ‘사실상의 증세’란 부정 기류가 뒤섞여 국회 통과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16일(화)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제7 간담회의실에서 ‘바람직한 금연정책으로서의 담뱃값 인상 방안은?-담뱃값 인상의 효과와 우려되는 점-’을 주제로 긴급 국회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토론회에선 담배값 인상으로 담배 제조회사들에게 수천억원대(예상)의 추가 이익을 주는 것이 정당한가 등 민감한 문제들도 논의될 예정이다. 토론회에선 보건복지부 류근혁 건강정책국장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건강 관점에서 본 담배 가격 정책)이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문정림 의원의 사회(좌장)로 진행될 지정토론엔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박사,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이태준 교수,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 담배소비자협회 최비오 정책부장,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백혜진 교수, 중앙일보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가 참석한다. 지정토론에 이어 청중의 질의를 통한 자유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원은 “금연정책 중 가격정책의 알려진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찬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상태에서 이번 토론회가 균형적인 의견 청취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토론회는 의사 결정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사전 시나리오를 마련하지 않은 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언론인ㆍ소비자단체ㆍ의약계ㆍ학계ㆍ식품 및 홍보업계 인사들이 모인 사단법인.지난 5일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담뱃값 인상 관련 1차 심포지엄을 가진 바 있다. 이번 국회토론회는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등 1차 심포지엄 때의 패널은 배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몸 궁금증 풀어드려요] 입덧은 왜?… 태아 보호하려는 진화 과정의 산물?

    임신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가운데 하나가 ‘입덧’이다. 대부분 속이 메슥거리고 헛구역질을 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심하면 식사를 하지 못해 영양실조까지 오는 일도 있다. 아이를 가지면 태아의 성장발달을 돕는 쪽으로 몸의 모든 기능이 강화되는데, 임신부가 영양실조로 태아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입덧은 왜 오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입덧의 원인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된 게 없다. 다만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의 영향으로 입덧을 한다고 추측할 뿐이다. 임신을 하면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CG)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 수치는 임신 10주까지 지속적으로 올라가 임신 13주가 되면 차츰 줄어든다. 이와 비슷하게 입덧도 대개 임신 9주부터 시작해 13주까지 이어지고 이후 증세가 없어진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전문의는 “HCG 호르몬뿐만 아니라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등 다양한 호르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여기에 스트레스 등 감정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입덧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도 “입덧이 심한 사람이 있는 반면 아예 안 하는 사람도 있어 단순히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입덧이 태아를 음식물 속 나쁜 미생물이나 화학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연의 섭리라는 견해도 있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크레이그 로버츠 박사는 21개국에서 발표된 56건의 입덧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논문을 통해 입덧은 음식물의 독소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목적으로 진화과정에서 여성의 신체에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대개 설탕, 감미료, 카페인, 육류, 우유, 계란, 생선 등을 먹을 때 입덧을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런 식품은 현대식 냉장고나 식품처리기술이 없었던 시대에 해로운 미생물이 묻어 있거나 태아의 장기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큰 음식들이라는 것이다. 입덧은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차츰 사라지는데, 이 시기가 되면 태아가 많이 성장해 유해물질로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아동전문병원 연구진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92~2012년 세계 5개국 임신 여성 85만명에 대한 입덧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먼저 입덧을 경험한 임신부일수록 태아의 조기·저성장 출산 위험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입덧을 오래 앓은 여성의 조산 확률은 6.4%로, 그렇지 않은 여성의 조산확률(9.5%)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유산율도 입덧을 경험한 임신부들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입덧을 줄이고 싶다면 가급적 우유나 기름진 음식, 카페인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입덧이 너무 심하면 영양실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정하지 말고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음식에 한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성 노안수술 환자 비중, 작년보다 28% 이상 급증

    여성 노안수술 환자 비중, 작년보다 28% 이상 급증

    40~50대 즈음부터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노안이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볼 때 가까운 글자나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노안은 과거 돋보기 등을 이용해 교정해왔으나 최근에는 40대 이후에도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면서 돋보기 보다는 노안수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중장년층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급증하게 되어 더욱더 노안에 대한 불편함을 실감하게 된 것도 노안교정 수술 환자의 증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40~50대 여성층 노안수술 대폭 증가는 여성층이 특히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을 더욱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커진데다 예전과 달리 눈 또한 조기검진을 통해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리움안과 시기능연구소가 실제 노안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동기간보다 2014년 여성 노안수술 환자수는 472% 증가하였고 남녀 성비는 2013년 남성(47.6%), 여성(52.4%)였던 것에 반해 2014년 남성(19.2%), 여성(80.7%)로 여성 비중이 28.4%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성 중에서도 40~50대 연령층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노안환자 중 40~50대 여성 비중이 66.7%로 2013년 동기간보다 19%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여성 노안수술 환자 급증세는 상대적으로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 과거보다 노안수술과 같은 안티에이징에 대한 지출 역시 크게 확대된 것도 여성 노안수술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작년 7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6.9%가 ‘과거보다 젊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나’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응답하였고 ‘살림은 어려워도 젊게 사는 삶을 누리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전체의 29.0%에 이르렀다. 이처럼 안티에이징 열풍에 힘입어 노안수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안교정술로 역시 날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라식이나 라섹처럼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절삭을 하는 레이저 노안교정술과 각막 안에 인레이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 방법, 또 노안과 백내장 치료를 동시에 하기 위해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노안교정술은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안전성이 향상되어 만족도가 높다. 최근 도입된 ‘레인드롭 인레이’의 경우 미국의 ReVision Optics 社에서 개발한 노안교정용 임플란트로 동공의 중심에 레인드롭인레이 렌즈를 삽입해서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방법이다. 레인드롭은 2mm의 미세한 사이즈로 80% 이상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이드로겔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산소 투과성도 높다. 렌즈삽입을 통해 각막 중심부가 미세하게 볼록해지는 것 같은 효과를 주어 시축 중심부로 근거리를 보고, 주변부를 통해 중간거리 및 원거리 시력을 볼 수 있게 된다. 백내장이 있는 경우 백내장 치료와 노안교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술방법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수술이 적합하다. 이 노안수술은 백내장으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방법이다. 아이리움안과 시기능연구소 강성용 원장에 따르면 “노안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현재 환자의 연령과 눈을 포함한 신체의 건강 상태, 백내장?녹내장 등 기존 질환의 유무, 수술 후 적응 가능성 등 전반적인 것을 파악한 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교정방법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수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술적 노안 교정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돋보기 안경이 가장 좋은 시력교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 원장은 “본인의 노안 여부는 간단한 자가진단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지만 백내장과 같은 안구 노화에 따른 질환이 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저하된 느낌을 받고 있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함께 정밀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를 체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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