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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프레지던츠컵] 미뤄진 1·2위 맞대결…대니 리, 스피스와 붙는다

    [2015 프레지던츠컵] 미뤄진 1·2위 맞대결…대니 리, 스피스와 붙는다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 포섬 5경기를 시작으로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7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조편성에서 8일 열리는 5개의 포섬 경기 대진을 발표했다. 포섬 경기는 같은 팀의 두 선수가 번갈아 공을 쳐 스코어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선수들 간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과의 역대전적 1승1무8패의 열세를 뒤집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포섬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인터내셔널 팀은 2009년 이후 3개 대회 포섬 경기에서 내리 미국팀에 완패했다. 인터내셔널팀은 포섬에서 2009년 4-7, 2011년 3-8, 2013년 4.5-6.5로 각각 패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 우선권을 가진 대진 발표에서 미국팀의 제이 하스 단장은 첫 조 선수 발표권을 인터내셔널팀에 넘겼다.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은 포섬 매치는 호흡이 중요한 만큼 같은 나라 또는 같은 아시아권 선수들을 같은 조로 편성했다. 첫 대결은 인터내셔널팀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조와 미국팀 버바 왓슨-J B 홈스 조의 대결로 결정됐다. 인터내셔널팀은 2013년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린 스콧과 일본의 영건 마쓰야마를 같은 조에 내세웠고 미국팀은 장타자인 왓슨과 홈스를 묶어 인터내셔널팀을 견제했다. 이어 인터내셔널팀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조와 미국팀 맷 쿠처-패트릭 리드 조가 맞붙고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태국) 조와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 제이슨 데이(호주)-스티븐 보디치(호주) 조와 필 미컬슨-잭 존슨 조,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리슈먼(호주) 조와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가 잇따라 대결한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1, 2위인 스피스와 데이의 맞대결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단장 추천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파트너의 컨디션 난조로 첫날 포섬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은 “배상문과 찰 슈워젤(남아공)이 포섬 파트너였는데 슈워젤이 어제부터 구토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세제실 개편만으로 ‘연말정산 사태’ 재발 없을까요

    [경제 블로그] 세제실 개편만으로 ‘연말정산 사태’ 재발 없을까요

    조세 정책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이 조직을 확 뜯어고쳤습니다. 세제실은 조세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는 세제실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연말정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제실 조직 개편이 담긴 기재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조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기획관, 관세정책관 등 세제실의 4개 국을 조세총괄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관세국제조세정책관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조세총괄정책관은 조세 정책의 총괄·조정·분석·홍보와 세수 분석을 전담합니다.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와 현안에 대한 위험 관리를 위한 조세정책심의회도 운영합니다. 세금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거죠. 조세정책관 밑에 있던 소득세제과와 법인세제과, 금융세제팀은 따로 떼어 소득법인세정책관 밑에 두기로 했습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세정책관실에서 소득세, 법인세, 금융 관련 세금까지 담당해 업무가 폭주했다”면서 “미흡했던 조세 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해 연말정산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직 개편만으로는 연말정산 악몽을 지우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말정산 사태는 2013년 연말정산 제도를 개편할 때 세금이 오르는 중산층의 기준을 총급여 3450만원 이상으로 잡았던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중산층 기준이 너무 낮았던 거죠. 증세 없는 복지를 내걸었던 정부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세금은 올리지 않고 서민·중산층만 쥐어짠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세제실이 사전에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중산층 기준을 논의했다면 연말정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는 쓴소리가 많은 이유입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세제실은 정책을 만들 때 다른 부처나 민간 전문가와의 협의가 많지 않고 세제실 출신을 우대하는 등 조직 자체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자아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재산을 가져가는 세금은 어떤 정책보다 민심에 귀를 활짝 열어야 합니다. 세제실의 직제 개편도 중요하지만 조직 문화 개편도 그에 못지않게 시급해 보이는 까닭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정자·손숙 연륜으로 꽉 찬 연극 ‘키 큰 세 여자’

    박정자·손숙 연륜으로 꽉 찬 연극 ‘키 큰 세 여자’

    국립극단의 ‘배우 중심’ 연극의 첫 번째 작품 ‘키 큰 세 여자’가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한국 연극계의 간판급 배우인 박정자(73)와 손숙(71)이 배우 중심을 표방한 연극답게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운명과 화해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키 큰 세 여자’는 1999년 극단 여인극장의 첫 공연 이후 1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박정자와 손숙이 2007년 ‘신의 아그네스’ 이후 8년 만에 의기투합해 공연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미국 현대연극의 거장 에드워드 올비의 작품으로, 서로의 과거이자 미래인 세 여인 A, B, C가 만나 첫사랑부터 결혼, 자식과의 절연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한 한 여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올비가 자신과 양어머니와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썼다. 올비는 ‘퓰리처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으며 미국 최고의 연극상 ‘토니상’ 최우수 극작과 평생공로상도 받았다. 연극은 2막으로 구성됐다. 점차 파편화되고 소멸해 가는 자신의 기억으로 인해 변덕과 심술이 끊이지 않는 90대 노인을 50대와 20대 여인이 간병하고 대화하며 다투는 단순한 구조로 시작된다. 하지만 2막에선 50대와 20대 여인이 90대 노인의 분신으로 등장해 한 사람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며 인생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박정자는 죽음을 앞두고 알츠하이머 증세로 기억을 잃어가는 90대 할머니 ‘A’를, 손숙은 A의 변덕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50대 간병인 ‘B’를, 국립극단 단원 김수연(35)은 자신이 늙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당돌한 20대 ‘C’를 열연한다. 연출은 극도의 절제된 표현 속에 강렬함을 담아내는 감각적인 연출로 정평이 난 연출가 이병훈(63)이 맡았다. 이병훈은 “연기의 꽃은 배우”라며 “모처럼 배우가 보이는 연극을 선보여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정자·손숙은 “어느 작품이나 소홀히 한 적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작품다운 작품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르투갈 우파 연립여당 재집권… 경제 회복 기대감이 살렸다

    포르투갈 총선 결과 중도 우파인 사회민주당 연립 여당이 승리했다고 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남유럽 재정 위기 당시인 2011년 정권을 잡은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재집권해 4년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개표율 99% 상황에서 연립 여당의 득표율은 36.8%로 중도 좌파 성향의 최대 야당인 사회당의 득표율 32.4%보다 높았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는 대안 세력인 중도 좌파 진영의 총선 승리를 점쳤다. 연립 여당이 쉬운 해고, 복지 축소, 연금 삭감, 증세 등 불만 여론이 높아질 정책만 골라서 했기 때문이다. 고강도 긴축 정책 탓에 포르투갈인 20%의 월 소득이 409유로(약 53만원) 이하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이 심각해 3명 중 1명이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인들이 살길을 찾아 다른 나라로 이동해 2011~2013년 노동인구의 6%가 이 나라를 떠났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체제를 졸업하며 여론은 반전됐다. 올해 포르투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로 당초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1% 미만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보다 호전됐다. 2013년 초반 17.5%였던 실업률도 최근 12.0%로 낮아졌다. 포르투갈 경제가 바닥을 쳤고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게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선거 막판 야당 출신 전직 총리의 부패 스캔들이 터진 데다 포르투갈이 당초 경제 위기에 처한 원죄가 2011년 실각한 사회당 정권에 있다는 캠페인 역시 여당 지지층이 결속한 요인이 됐다. 총선에서 승리했음에도 코엘류 총리의 짐은 가벼워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128.7%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77%)와 이탈리아(132%)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 문제가 풀릴 묘안도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 영화] 더 홈즈맨

    [새 영화] 더 홈즈맨

    은행이나 열차를 습격해 돈을 강탈하는 총잡이들. 일확천금을 위해 물고 물리는 다툼을 벌이는 카우보이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법자들을 혼내주는 보안관. 서부 영화라고 하면 으레 이러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까. 악당과 영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디언들이 등장하는 등 몇몇 변화가 있었지만 서부 영화는 여전히 남성 이야기다. 낭만과 활극,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졌던 서부 개척 시대 여성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을까. 8일 개봉하는 ‘더 홈즈맨’(The Homesman)은 1850년대 북아메리카 대평원에 있는 네브래스카주가 무대다. 네브래스카가 미국 영토로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부에서 사람들이 이주하던 시기. 영화는 서부 개척에 기여했지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했던 당시 여성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카메라가 황량한 대지를 홀로 개간하는 메리 비 커디(힐러리 스웽크)를 비추며 영화가 시작한다. 강인하고 독립적이며 신앙심 깊은 여성이다. 스스로 일군 농장에다가 가축이 있고 은행에 저금도 하고 있다. 가정을 꾸리려 애를 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남자들이 보기엔 잘난 척하며 매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을에는 척박한 삶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세 여성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여성들을 돌봐줄 큰 교회로 이들을 옮기는 일을 의논한다. 미주리 강 건너 아이오와까지, 5주간 길 위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남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자 커디가 호송을 자청한다. 여기에 커디 덕택에 목숨을 건진 능구렁이 탈영병 조지 브릭스(토미 리 존스)가 동행하게 된다. 험난한 여정에 서로에게 의지하고 내면의 변화를 겪지만 ‘그래서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매듭지어 지지 않는 게 미덕이다. 하버드대 출신의 관록파 배우 토미 리 존스(69)가 감독, 각본, 주연, 제작까지 맡아 북 치고 장구 쳤다. 원작 소설이 그동안 다뤄지지 않던 서부 시대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는 사실에 주목, 메가폰을 잡았다고 한다. 그는 “서부 영화를 가장한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출신으로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따낸 힐러리 스웽크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출연 배우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메릴 스트립, 제임스 스페이더가 단역으로 나온다. 정신이상 여인 중 한 명을 연기한 그레이스 검머는 스트립의 딸이다. 떠오르는 샛별 헤일리 스테인펠드도 눈에 띈다. 123분.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천식 치료 항염증제 부작용 적어… 끊으면 재발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감기가 유행하는 가을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오지 않을까 불안한 계절이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과 과민반응, 기도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이다. 밤과 새벽에만 나타나는 호흡곤란, 오래가는 기침, 운동으로 인한 호흡곤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오래된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10%에서 매년 새롭게 발병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보다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여전히 많은 천식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천식은 고질병으로 고치기 어렵고, 천식 발작이 생길 때만 응급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병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고 좁아지는 것은 기관지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근거로 항염증제가 개발됐다. 항염증제의 탁월한 효능은 기관지 천식 치료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환자는 약이 몸에 나쁘다는 생각에 되도록 약을 빨리 끊으려고 한다. 더구나 항염증제가 스테로이드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걱정하며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았는데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 증세가 재발해 처음보다 더 고생을 하게 된다. 천식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항염증제는 몸 전체로 흡수돼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다. 설사 조금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물의 사용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관지 천식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는 믿음에 매달리지 않는 게 천식 치료의 지름길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꾀병’ 오해 골반 통증, 진통제 대신 초기 진료를

    ‘꾀병’ 오해 골반 통증, 진통제 대신 초기 진료를

    이제 막 환갑을 맞은 윤모씨는 1년 전부터 골반과 아랫배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 하복부에만 머물렀던 통증은 차츰 다리까지 내려가 심할 때는 잘 서 있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신경외과, 한의원을 방문해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으로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윤씨는 만성골반통 진단을 받았다. 만성골반통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아랫배와 골반 부위에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병이다.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증상이 모호해 진단이 쉽지 않고 원인을 찾지 못해 진통제만 복용하며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꼽 아래 복부의 묵직한 둔통, 꼬리뼈나 양쪽 허리의 통증이지만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골반통 환자의 약 90%는 요통을, 80%는 방광 자극과 배뇨할 때 통증 등 방광증상을 호소하며 불면증,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골반 통증도 한쪽 골반에서만 통증을 느끼는 사람, 양쪽 모두 통증이 있는 사람 등 제각각이며 변비, 묽은 변, 복통 등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증상만큼 원인 질환도 다양하다. 자궁내막증,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골반 내 유착증, 자궁근종, 난소 잔류증후군 등 부인과질환이 주요 원인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허주엽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는 “스트레스 상황을 맞으면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자궁과 자궁 주위의 혈관을 흐르는 혈액이 정체돼 고이고, 생리혈이 역류하거나 자궁 근육으로 침투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발성 방광요도염, 요도증후군, 간질성 방광염 등 비뇨기계 질환도 원인 중 하나다. 30~40대의 만성골반통은 출산 후 생긴 골반울혈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정맥 내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흐르려면 혈액의 역류를 막는 정맥판막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판막이 출산 등으로 손상되면 허리를 구부릴 때 혈액이 역류하며 정맥이 부풀어오르고, 자궁과 난소 주변에 혈액이 고이는 ‘울혈’이 생긴다.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알면 치료는 쉽다. 그러나 산부인과 질환이 대개 그렇듯 단순한 증상으로만 생각해 초기에 관리하지 않는 게 문제다. 경희의료원의 조사에 따르면 만성골반통 환자의 57.4%가 통증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전문의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을 찾지 못하다 보니 ‘꾀병’으로 오해받기 십상이고, 내색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 보니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허 교수는 “오랜 세월 통증에 시달린 데다 치료법을 찾지 못해 우울증과 불안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골반통은 정신과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정신적, 심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면 못 드는 이효석 맏딸 이나미 여사… 차남 “어머니 의료과실死”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가 이효석(1907~1942)의 맏딸 이나미 여사가 영면에 들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서울신문 9월 26일자 21면> 고인은 지난달 25일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등진 이후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입원 이후 돌아가실 때까지 고인 곁을 지킨 차남 조경서(59)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머니를 이렇게 억울하게 보내드릴 수 없다”며 눈물을 삼켰다. 그는 “병원 측의 명백한 의료과실로 멀쩡하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주장하면서 “병원 측의 책임을 물어 어머니를 편안히 눈감게 해드린 후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조씨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지난 8월 27일 기력이 쇠한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 광진구 강동성심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증세가 있다고 해 입원했다. 입원 당일 담낭염 수술도 받았다. 이틀 뒤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이후 병세가 다시 나빠져 중환자실로 갔고 폐 기능이 20%밖에 안 된다고 해서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문제는 지난달 14일 한쪽 가슴에 꽂힌 바늘을 다른 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조씨는 “인턴이 바늘을 옮기면서 폐에다가 바늘을 꽂았다”며 “자체 호흡이 안 돼 인공호흡기로 호흡하는데 폐에 바늘을 꽂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어머니는 이후 늑막에 관을 두 개 꽂아 공기와 물을 빼내다 12일 만에 숨졌다. 조씨는 “어머니께서 평소 나 죽으면 부모님 곁에 묻어달라고 하셨는데 그 뜻을 받들지 못하고 있어 너무 죄스럽고 원통하다”고 했다. 그는 “인턴과 담당의사도 실수로 폐에다가 바늘을 꽂았다고 시인했다. 폐에 바늘을 찔렀을 당시 문제를 제기하면 병원에서 어머니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것 같아 가슴 졸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문 변호사의 자문을 얻어서라도 의료과실을 꼭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의료과실은 전혀 없고 폐렴으로 돌아가신 거다. 의학 상식적으로 폐에다 바늘을 찌를 수 없다. 아들 혼자만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민원부터 건강까지… 모든 걸 보살핍니다

    [현장 행정] 민원부터 건강까지… 모든 걸 보살핍니다

    “아이고, 할머니. 얼굴이 왜 이렇게 됐어요?” 30일 중구 약수동 한 아파트를 찾은 최창식 구청장이 서봉덕(80) 할머니의 얼굴을 보자마자 물었다. “음마, 어째 또 오셨어.” 서 할머니는 살짝 멍이 든 얼굴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 구청장을 반갑게 맞았다. 서 할머니는 “이렇게 자주 찾아와 주고…. 죽어서도 다 못 갚을 복을 받고 있다”면서 최 구청장 일행의 손을 번갈아 맞잡았다. 주변을 돌아보기 어려운 것이 각박한 도시의 삶이다. 특히 서 할머니처럼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이웃의 손길이 절실하다. 중구가 ‘모두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의미로 만든 ‘행복다온’ 서비스는 주민들의 행정 고충을 끝까지 해결해 주기 위해 시작됐다. 각 동 주민센터 직원 1명이 평균 30여명의 주민을 관리하면서 단순 민원부터 취업, 건강까지 챙기는 맞춤형 통합 행정서비스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더 집중적으로 세세하게 보살피고 있다. 최 구청장은 “구가 진행하는 복지 서비스는 아무리 잘해도 모두를 살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선 이웃과 지역사회의 힘을 빌리고, 동 단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을 펼치면서 구는 더 큰 틀에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약수동주민센터에서 차상위계층 주민 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행복다온’은 현재 13개 동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 주민센터와 치매지원센터 등 지역의 모든 복지 업무 책임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보건소와는 매주 소통한다. ‘맞춤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꼼꼼한 행정은 최근 한 독거노인의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 경증 치매를 앓고 있던 최모(79)씨에게 안부 전화를 한 이수정 약수동 주민생활지원팀장은 갑자기 통화가 끊기자 바로 최씨의 집을 찾았다. 방문간호사 김주연씨도 불러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혈압이 급격히 오르고 고열 증세를 보인 최씨는 신속히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팀장은 “담당하는 주민이 80명이라 힘들었는데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행복다온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자기 고유의 일을 하면서 주민을 일일이 챙기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 줄 안다. 하지만 그 역시 공무원의 업무라고 생각하고 모두들 ‘행복다온’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업무의 벽을 깨고 주민과 직원이 더 가깝게 소통하고, 특히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욕구를 꼼꼼히 살피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유승민 정국’ 닮은꼴 안심번호 파동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30일 보여 준 김무성 대표에 대한 강한 반발이 지난 5~7월 있었던 ‘유승민 정국’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을 고리로 이뤄진 친박계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 ‘몰아내기’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빌미로 김 대표에게도 똑같이 되풀이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애증의 10년’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야당과 합의→청와대 직격 대응→친박계와 대치’라는 이런 흐름은 현재 김 대표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추석 회동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하면서 청와대와 친박계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중이다. 야당의 프레임에 끌려갔다는 친박계의 주장도 일맥상통한다. 두 사람 모두 박 대통령과 누적된 갈등 사례가 있다는 점도 일치한다.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방향과 다른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냈고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헌 봇물” 발언으로 박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 때문인지 유승민 정국 당시부터 유 전 원내대표 다음 타깃이 김 대표가 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안심번호 파동’이 김 대표의 거취 문제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내년 4월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권 대선 주자 1위인 김 대표를 흔드는 것이 새누리당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으로서도 국정 최대 과제인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공공·노동·금융·교육)을 완수하려면 김 대표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간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김 대표가 우군이 돼 줬다는 점도 막판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야구장서 조는 모습 방송된 팬 100억 소송…결과는?

    야구장서 조는 모습 방송된 팬 100억 소송…결과는?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주 법원에 이색적인 소송장이 접수돼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이 소송의 원고는 뉴욕에 사는 중고차 판매 딜러인 앤드류 렉터(27). 그는 미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과 두명의 캐스터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무려 1000만 달러(당시 101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각종 소송이 많기로 유명한 미국에서도 이 사건은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일으키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원고 렉터의 바람과는 반대로 지난달 담당 판사가 이 소송을 기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4월 13일(현지시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관전 중이던 렉터는 게임이 지루했던지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문제는 ESPN이 졸고있던 그를 생생히 카메라에 담아 중계방송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화면을 지켜보던 아나운서 단 슐만은 렉터를 ‘아무 생각없는 야구팬’으로, 한술 더 떠 해설가 존 크룩은 “여기는 잠자는 곳이 아니다. 어떻게 홈런이 터져 4만 5000명의 갈채가 터지는 곳에서 잠들 수 있냐”는 농담을 했다. 파장이 커진 것은 이 장면이 재편집 돼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기 때문으로 이후 렉터는 ‘뚱뚱한 젖소’ , ‘2인 좌석 필요’ 등 각종 인터넷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렉터는 “이 방송 이후 각종 악플 때문에 심각한 우울 증세를 겪고있다” 면서 “당시 방송에서 나를 멍청하고 뚱뚱한 팬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하며 1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법원이 이 소송을 기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줄리아 로드리게스 판사는 "두 방송 진행자가 비유적으로 과장된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소송감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면서 "렉터에게 쏟아진 악플을 두 해설자의 탓으로도 돌릴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 돌 던지려다..최소 717명 사망 “서로 걸려 넘어졌다”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 돌 던지려다..최소 717명 사망 “서로 걸려 넘어졌다”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서로 걸려 넘어졌다” 당시 상황보니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중 압사사고가 일어나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한국 시간 25일 0시 기준)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메카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발생했다. 성지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의식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앞서 가던 사람들이 넘어졌고, 그 위로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한 것.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사우디 당국은 현장에 4000명의 구조 인력과 220대의 구급차를 급파해 구호 조치에 나섰다. 한편 ‘악마 기둥에 돌 던지기’는 성지순례의 절정으로 통하며 가장 위험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악마 기둥에 돌 던지기’란 이슬람 성지순례 코스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의식으로, 메카 동쪽의 미나에 위치한 3개의 돌기둥에 자갈 49개를 7번에 나눠 던지며 “악마여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행사이다.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일을 제물로 바치려 하다가 돌을 던져 악마의 유혹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미나는 아브라함이 악마를 물리친 장소로 여겨진다.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돌을 던지는 탓에 그동안 압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상당수 이슬람교도가 성지순례를 하다가 죽으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최소 717명 사망+863명 부상..마귀기둥 돌던지기 행사 뭐길래?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최소 717명 사망+863명 부상..마귀기둥 돌던지기 행사 뭐길래?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서로 걸려 넘어졌다” 마귀기둥 돌던지기 행사 뭔가 보니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순례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당했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중 압사사고가 일어나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한국 시간 25일 0시 기준)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메카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마귀 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발생했다. 성지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의식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앞서 가던 사람들이 넘어졌고, 그 위로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현장에 4000명의 구조 인력과 220대의 구급차를 급파해 구호 조치에 나섰다. 한편 ‘마귀기둥에 돌 던지기’는 성지순례의 절정으로 통하며 가장 위험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마귀 기둥에 돌 던지기’란 이슬람 성지순례 코스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의식으로, 메카 동쪽의 미나에 위치한 3개의 돌기둥에 자갈 49개를 7번에 나눠 던지며 “악마여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행사이다.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일을 제물로 바치려 하다가 돌을 던져 악마의 유혹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미나는 아브라함이 악마를 물리친 장소로 여겨진다.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돌을 던지는 탓에 그동안 압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상당수 이슬람교도가 성지순례를 하다가 죽으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대체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도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도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도대체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대체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탈수증세 보이고 기절” 경악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탈수증세 보이고 기절” 경악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탈수증세 보이고 기절” 경악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700명 이상 사망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700명 이상 사망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700명 이상 사망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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