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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위원회 “비정규직 과다고용 대기업에 부담금 부과 검토”

    일자리위원회 “비정규직 과다고용 대기업에 부담금 부과 검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고용한 민간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용섭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은 비정규직을 쓰지 않아도 될만한 여력이 충분히 있는데도 쉽게 해고해 비정규직을 쓰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기업에 이런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우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태스크포스(TF)’에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민간기업을 대상으로도 실태조사를 수행해 합리적 수준에서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제도’를 운영하고, 비정규직을 과다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에게 고용부담금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부위원장은 또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어 공공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자리 창출 실적을 주요 평가 지표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에서 다소 낭비성 예산도 있었다. 4대강 사업 예산도 그렇고 해외자원개발 문제도 있었다”면서 “이런 데에서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아울러 ‘부자증세’로 불리는 세제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더 부담하도록 세금 제도를 공평하게 고쳐야 한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지난 대통령 후보들이 약속했던 것”이라면서 “고액재산가와 고소득자,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과세 감면을 줄이고 조세부담률을 올리는 것이다. 중산층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추경안에 반영하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최저임금 2020년 1만원 달성과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으로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면서 “주 52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줄면 이들의 임금이 줄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또 중소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구인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다.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평 과세 원칙 허무는 ‘종교인 과세 유예’

    [경제 블로그] 공평 과세 원칙 허무는 ‘종교인 과세 유예’

    “준비 안 돼 혼란… 2년 연기 추진” 부처·시민단체들 “난센스” 반박 “노동자처럼 소득 신고하면 OK” 靑·기획위 “金위원장 개인 의견”시민단체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 모였습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종교인 과세를 2년 더 미뤄야 한다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납세자연맹과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 종교계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들은 김 위원장이 특정 종교에 치우친 나머지 공평과세의 원칙을 훼손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기 수원에서 네 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위원장은 수원중앙침례교회 장로이자 더불어민주당 기독신우회장을 맡고 있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를 2020년으로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입니다. “종교인 과세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지금은 전혀 준비가 안 돼 오히려 혼란만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영세교회 목사처럼 많은 종교인이 저소득자로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근로장려세제(EITC) 대상에 해당되는 상황이어서 종교인 과세가 세수를 늘리기는커녕 외려 재정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합니다. 시민단체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는 김 위원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난센스라고 반박합니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세금을 안 내던 종교인이 일반 노동자처럼 벌어들인 돈을 소득세법에 따라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 EITC 수당을 받지 못하던 저소득 종교인이 종교인 과세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은 오히려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장려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청와대와 국정기획위는 “종교인 과세 유예는 김 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53쪽에는 ‘경제민주화를 위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과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말입니다. 막대한 공약 이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를 포함한 세수 증원 방안을 검토하는 국정기획위가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교인 과세를 그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것인지 밝히고 유예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인들의 선택 받는 추모공원,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관심↑

    현대인들의 선택 받는 추모공원,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관심↑

    현대인의 의식주 전반에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장묘 문화 역시 변모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러 고인들을 지정된 공간에 모실 수 있는 친환경적인 추모공원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추모공원은 특별한 관리 없이도 깔끔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최신식 설비가 갖춰져 있는 가운데 묘지에 녹지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바쁜 일상으로 벌초 등 관리가 어려운 데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 사업으로 인해 이장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추모공원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조상의 묘지에 있는 유골을 화장하거나 묘를 옮기고 보수하는 일이 많아지는 윤달이 올해 양력 6월 24일~7월 22일로 다가오면서 추모공원에 향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근래에는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콘셉트로 화장한 유골을 잔디, 화초, 수목 등에 안치하는 자연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장이 가능한 추모공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자연장이 가능한 국내 최초 콤플렉스 메모리얼 파크(Complex Memorial Park) ‘별그리다’에도 최근 방문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모공원은 자연의 한적함 속에서 자연장에 적합한 최신식 시설을 선보인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추모공원 주변 곳곳에 자연 명소와 문화 시설 등이 인접한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으로 지난해 11월11일 개통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40분 대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접근성을 갖췄다. 또한 중앙선(청량리-양동) 철도를 이용하면 약 40분대에 닿을 수 있고 이 외에 국도를 이용한 방문도 수월하다. 장묘 문화의 고급화, 현대화를 추구하는 유럽 정원식 추모공원 별그리다는 다양한 장묘시설을 비롯해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추모공원 주변 곳곳에 자연 명소와 문화 시설 등이 인접해 성묘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멀티 컴플렉스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다양한 장묘 시설을 한 곳에 갖춰 자연장(별의숲)을 비롯해 매장·봉안묘, 봉안담, 주문형 맞춤서비스로 제공되는 특별한 공간 등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별그리다 관계자는 “추모공원으로 정성 어린 서비스로 사랑하는 이들이 당신을 추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별그리다 관련 문의는 서울사무소와 양평사무소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서울 삼성동사무소에서 양평 별그리다까지 차량운행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식 4명과 자살 시도한 女, 자신은 생존…판결은?

    자식 4명과 자살 시도한 女, 자신은 생존…판결은?

    자신이 낳은 네 아이를 자동차에 태운 뒤 고의로 차를 호수에 빠뜨린 엄마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호주의 뉴스사이트 뉴스닷컴(news.com.au)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37세 여성 아콘은 2015년 4월 멜버른의 한 호숫가에서 자신의 아이들 네 명을 태운 차량을 호수에 빠뜨려 아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차량에는 각각 생후 17개월, 4세 쌍둥이, 5세 등 총 4명의 자녀와 아콘 등 5명이 탑승해 있었다. 아콘이 운전한 차량이 호수에 빠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대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전화를 건 목격자는 “아이들이 차와 함께 물에 빠졌다. 몇몇 아이들은 물 위에 떠 있다”며 당시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들은 주위에 있던 도구 등을 이용해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수영을 할 줄 몰랐던 어린 아이들 4명 중 3명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6살 아이와 아콘 등 2명을 구조하고 남은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조 직전 아론은 아이들을 물 밖으로 꺼내려는 시도 등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자동차 문에 매달린 상태였다. 남수단에서 호주로 건너온 난민 출신의 아콘은 고향에서 벌어진 내전에서 살아남았지만, 전 남편이 눈앞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것을 본 이후로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로 건너온 뒤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과 현재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지속적인 불안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남편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열린 재판에 출석해 “그녀는 매우 배려심 많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였다”고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현지 재판부는 그녀에게 아이 3명을 살해하고 1명은 살인 미수에 그친 혐의를 인정, 20년간 가석방이 불가능한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끝내주는 한 그릇의 은밀한 ‘한 꼬집’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끝내주는 한 그릇의 은밀한 ‘한 꼬집’

    집에서 만드는 탕, 찌개 등은 식당에서 사 먹는 탕이나 찌개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한다. 이때 주부들이 하는 말은 “조미료 안 넣었어!”다. 주부들이 걱정하는 조미료, 특히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맛을 내기 위해 음식에 조금 넣어도 괜찮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들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첨가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반면 MSG는 0.03%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약처는 MSG는 짠맛, 신맛, 쓴맛을 완화시켜 주고 단맛을 높여 주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미료 시장의 80%는 업무용, 즉 음식점과 간편식(HRM) 등이다. 가정에서는 전체 조미료의 20% 정도만 쓰지만, 알고 잘 쓰면 식탁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조미료는 꾸준히 진화해 현재 4세대 조미료까지 나왔다고들 한다. 1세대가 대상의 ‘미원’으로 상징되는 발효조미료, 2세대는 발효조미료에 건조한 소고기, 마늘 등 천연재료를 넣은 혼합조미료다. 3세대는 합성 보존료·착색료 등 기존 조미료에 들어간 건강 유해 성분을 빼고 소고기, 해물, 양파, 마늘, 표고버섯 등을 말린 가루를 그대로 쓴 자연조미료, 4세대는 샘표식품의 ‘연두’ 출시로 대중화된 액상 조미료다. ●1956년 日조미료 잡으려 출시 국내산 조미료의 시초인 미원은 고 임대홍 대상 회장이 1950년대 중반까지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를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1956년 출시한 조미료다. 그는 미원의 주성분인 글루타민산을 만들기 위해 돌솥을 개발했다. 철분과 염산 함량 등이 농축에 적합한 전라도 황등산의 돌로 만들었다. 제작에 4개월가량 걸린 돌솥 하나당 월 15t 내외 조미료를 생산했다. 돌솥은 1965년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공장이 준공된 이후 쓰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전북 군산공장에 보존돼 있다.글루타민산은 육류, 채소, 과일 등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일본의 이케다 기쿠니 박사가 100년 전 발견했다. 다시마, 표고버섯, 멸치, 조개, 새우 등 천연재료에 포함돼 있다. 대상은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글루타민산을 만든다. 이후 여기에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을 더한다. MSG는 88%의 글루타민산과 12%의 나트륨으로 이뤄져 있다. 대상 측은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전통 발효식품의 발효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원의 독보적인 인기에 CJ제일제당이 1963년 ‘미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미원과 미풍을 둘러싼 경품 경쟁도 치열했다. 미풍이 고급 스웨터를 경품으로 내걸자 미원은 빈 봉지 5장을 순금반지로 교환하는 순금반지 행사로 맞불을 놓았다. 미풍은 미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지만 혼합조미료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압도적인 1위다.●김혜자 다시다 25년 최장수 모델 1975년에 나온 다시다는 ‘맛이 좋아 입맛을 다시다’에서 따온 말이다. 소고기, 생선, 양파 등 천연 재료를 더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마케팅도 적극적이었다. “그래 이 맛이야”라는 광고 멘트를 탤런트 김혜자씨가 1990년까지 25년간 했다. 한국 최장수 광고모델이다. 발효조미료는 미원, 혼합조미료는 다시다로 양분됐던 조미료 시장은 1990년대 큰 홍역을 겪었다. 한 식품회사가 신제품을 내면서 기존 조미료에 MSG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마케팅으로 MSG의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MSG를 뺀 제품은 비슷한 수준의 감칠맛을 내기 위해 다른 추출물들을 더 쓴다. 다른 성분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은 더 비싸진다. 업소를 중심으로 발효조미료나 혼합조미료가 꾸준히 쓰이는 이유다. MSG 논란을 일으켰던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첨가물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자 제조사들은 조미료에 들어가는 천연 재료를 강화했다. 2007년 대상은 ‘맛선생’을, CJ제일제당은 ‘산들애’를 각각 내놨다. 맛선생은 마늘, 파, 다시마, 버섯 등의 원재료 입자를 그대로 살려 유리병에 담았다. 한우, 해물, 멸치가쓰오, 오색자연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산들애는 표고버섯, 무 등 9가지 자연재료에 발효 성분을 더했다. ●국내외 MSG 유해성 논란 거세 MSG 논란이 국내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8년 미국에서 있었던 ‘중국 음식 증후군’ 논란이다. 로버트 곽이라는 의사가 중국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목과 등, 팔이 저리고 마비되는 증세를 느꼈고 갑자기 심장이 뛰고 노곤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러 연구가 진행됐는데 결론은 MSG와 관련이 없으며 여러 음식과 음료, 오렌지주스, 커피 등을 섭취한 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평가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농업기구(FAO)가 공동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도 MSG는 인체안전기준치인 하루 섭취 허용량을 별도로 정해 놓지 않은 품목이다. ‘아무도 말해 주지 않은 감칠맛과 MSG 이야기’(리북)의 저자 최낙언씨는 “MSG의 유해성 논란은 단백질의 유해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의미 없는 일”이라고 썼다. 2013년에 나왔던 이 책은 ‘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 우리의 뇌를 공격하는 흥분독소’(에코리브르) 출간으로 이를 반박하기 위해 2015년 개정판이 나왔다. MSG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도 발효조미료와 혼합조미료는 2015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그해 7월부터 식약처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MSG 무첨가’ 마케팅을 금지시켰고 쿡방 등에서 요리사들이 부담 없이 조미료를 사용해 맛을 내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접했기 때문이다. 사실 미원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 수출액은 1500억원으로 국내 매출액(1000억원)을 웃돈다. 다시다 역시 몽골,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요리하는 가정 줄어 새로운 도전 현재 조미료 시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미원이나 다시다를 즐겨 쓰던 고객은 늙어가고 있다. 틈새시장을 본 샘표식품, 신송식품 등은 액상조미료를 내놨다. 콩을 발효하고 채소를 우려낸 ‘연두’는 청양고추를 넣은 제품 등 4가지가 있다. 전통적 강자들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대응하고 있다. 대상은 2014년 ‘발효미원’, ‘다시마미원’ 등을 내놓고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서대문구 홍대 인근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액상 조미료 ‘요리에 한수’도 내놨다. CJ제일제당도 2015년 액상 제품인 ‘다시다 요리수’를 출시했다. MSG 논란과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다양한 조미료 제품이 나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맛에 맞게 골라 보자.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가구소득 DB 구축… ‘전국 임금지도’ 만든다

    일자리별 순위·격차·분포 파악…‘소득 주도 성장’ 정책 뒷받침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뒷받침할 가구소득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다. 다음달 임금근로자의 소득통계가 발표되면 전국의 ‘월급쟁이’ 1900만명의 소득 순위를 파악할 수 있다. 통계청은 2019년까지 가구소득 DB를 구축할 계획이며 가장 먼저 ‘임금근로자 소득통계’를 다음달 하순에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임금근로자 소득통계는 기존 일자리 행정통계에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등의 데이터를 결합한 것으로 일자리별 소득 수준과 격차, 분포 등을 추정할 수 있게 된다.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는 임금소득자의 급여를 바탕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임금근로자에는 상용직, 일용직, 임시직 등이 포함된다. 소득통계가 발표되면 전국의 임금근로자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사람부터 가장 적은 사람까지 급여 수준별로 나열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 서비스업 등을 더욱 세분화한 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 기준을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업종의 평균소득 수준, 증가율, 업종 내 소득 격차까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원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중 상위 몇 %에 해당하는지, 금융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얼마인지,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연봉 수준은 얼마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업종과 회사 규모별로 임금분포를 파악할 수 있지만 전체 소득 분포도에서 나타나는 고소득층이나 저소득층의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국세청 자료와 건강보험 등 행정자료를 이용하면 전체 임금분포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올해 임금근로자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금융소득, 연금·퇴직 소득,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등 나머지 소득의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구소득 DB 시계열 자료가 누적되면 생애소득 파악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과 사회적 계층 이동까지 추적할 수 있어 고령화 대응, 양극화 완화 등 각종 사회·경제 정책 수립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한 필수 전제가 소득 분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이게 뒷받침돼야 중장기적인 증세의 필요성과 그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광주 메르스 의심 환자 ‘음성’ 판정…귀가 조치

    광주 메르스 의심 환자 ‘음성’ 판정…귀가 조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증세를 보인 광주광역시의 한 60대 여성 A씨에 대한 역학조사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28일 광주 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광주 한 대학병원 음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던 A씨의 1차 유전자 검사(PCR)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달라며 광주 서구의 한 병원을 찾아갔다. 그는 이스라엘 등을 방문하고 지난 26일 귀국한 뒤 고열 증상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1차 검사에서 독감으로 알려진 A형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음압 격리 병상이 마련된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당국은 A씨를 일단 귀가조치했고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14일 동안 건강 상태를 지켜볼 방침이다.전국적으로 메르스 의심신고는 매주 20∼30건씩 접수되고 있으나 확진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광주에서도 지난해 3건, 올 들어 3건의 의심 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소·과일 하루 500g 이상 폐경기 여성 꼭 챙겨 드세요

    평소에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중년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4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중 3개 이상 증세가 한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김미경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제1저자 홍서아)은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여성 2999명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과일·채소 섭취에 따라 위험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태 임상영양학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5.9%이었고, 폐경 이전엔 12.8%에서 폐경 이후 21.9%로 높아졌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채소·과일 권장량인 500g 이상을 섭취한 여성은 이보다 적게 먹는 여성에 비해 4가지 증상(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20∼30%가량 낮았다. 김 교수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 성분이 몸속에서 항산화, 지질감소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혈관 돌출되는 하지정맥류, 정확한 검사 통해 초기에 치료 진행해야

    혈관 돌출되는 하지정맥류, 정확한 검사 통해 초기에 치료 진행해야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정맥혈관이 늘어져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일종의 혈관기형질환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판막 이상으로 인한 역류현상이다. 다리의 정맥에는 피가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판막이 있다. 이 판막이 고장 나면 위로 올라간 피가 거꾸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역류현상’이 일어난다. 역류현상은 정맥의 압력을 높여 동맥피의 흐름을 방해함으로써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킨다. 이 증세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장시간 정맥에 압력이 가해지면 다리의 정맥 혈관이 돌출돼 보이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돌출되는 혈관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관의 돌출이 없는 하지정맥류도 있다. 혈관이 돌출되어야만 하지정맥류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 자신이 하지정맥류인 줄 모르고 고통을 받는 환자들도 많다. 이는 혈관 돌출이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이자 증상의 전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매끈하더라도 다리가 쉽게 붓거나 무겁고 아프다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혈관 돌출 외에도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거나 종아리, 무릎, 엉덩이, 오금 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발바닥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다리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어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트웰의원 박종윤 원장은 “다리에 혈관 돌출이 있는 경우만을 하지정맥류의 증상으로 한정 짓는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해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며 “따라서 다리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통증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썰전’ 유시민·전원책 “문재인 정부? 마냥 꽃길 아냐”

    ‘썰전’ 유시민·전원책 “문재인 정부? 마냥 꽃길 아냐”

    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마냥 꽃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25일 ‘썰전’에서는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80% 돌파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은 이른바 ‘꽃길’ 유의점으로 “내부의 권력투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모든 권력은 집중을 추구한다. 권력 내부에서도 특히 권력이 집중된 곳이 생긴다. 권력 집중 부작용으로 내부의 비리, 권력투쟁이 밖으로 터져나올 수도 있는 문제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유시민은 “집중된 권력은 항상 남용의 위험이 있다”며, “권력을 사적인 목적으로 쓸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낮고 정부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 그런 욕심을 못 내는데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면 느슨해져서 문제의 씨앗이 뿌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의 높은 지지율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 꽃길을 걸을 때 정신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전원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죄가 무죄가 되면 현 정부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죄 혐의로 탄핵된 것 아니잖냐.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 메커니즘을 완전히 망가뜨렸기 때문에 탄핵당한 건데, 만에 하나라도 뇌물죄가 무죄로 나오면 현 정부가 타격을 피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전원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공약을 내놓았는데, 돈 쓸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돈 나올 곳도 뻔하고 세출계획 할 곳도 뻔하다. 증세하는 부분을 놓고 여야 간 충돌도 벌어지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가 탈세 등을 바로 잡아 세원 투명성을 확보한다고 했는데 결국 자영업자들 쪽으로 눈을 부릅뜨고 살피게 될 것이다. 이때부터가 피부에 와닿는 변화일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세원 확보의 타깃이 된다면 민심은 급격히 이반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유시민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진 말과 행동 같이 문화적인 차이로 민심을 사로잡았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정책을 하게 된다. 정책을 하게 되면 지지율이 80% 나오는 정책은 별로 없다. 찬반이 나뉘는 정책 이슈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높은 지지율은 조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원책도 “좋은 정책일수록 찬반이 격렬히 부딪힌다. 만약 80%의 지지를 받는 정책이 있다면 그건 나쁜 정책이다”라고 정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시즌 에베레스트 희생자 10명, 그래도 ‘구름 위의 묘지’로 향하는 이유

    올 시즌 에베레스트 희생자 10명, 그래도 ‘구름 위의 묘지’로 향하는 이유

    지금까지 에베레스트를 발 아래 둔 이들은 4000명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곳은 ‘구름 위의 묘지’로 불린다. 1920년 이후 숨진 이는 200명을 넘는다. 지난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도 11명이 나 포함됐다.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은 1977년 이후 매년 희생자는 있어왔다. 특히 1980년 이후 희생자가 많이 늘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는 2015년으로 눈사태에 당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5명이었다. 이렇게 위험성이 알려졌지만 1990년 이후 정상에 오르겠다고 몰려드는 산악인들은 계속 늘고 있다. 결국 네팔 정부는 입산 허가를 제한하는 빗장을 풀어버렸다. 그래서 정상 도전자 중 사망자 비율은 떨어지는 착시가 빚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에베레스트에서 4명의 등반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올 시즌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지난 21일 숨진 슬로바키아 산악인의 시신을 찾으려던 구조팀이 산소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데스존’ 근처에서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둘과 네팔 세르파 가이드 둘의 시신이 텐트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써 호주 국적의 프란체스코 마르체티, 22일 시신이 발견된 인도인 라비 쿠마르, 세계 최고령 등정 기록 재경신에 도전하려다 베이스캠프에서 눈을 감은 85세 네팔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 그리고 지난달 말 현지 적응 중 사망한 스위스의 유명 산악인 우엘리 스텍까지 모두 10명이 올 시즌 세계 최고봉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올 시즌 등정 중에 돋보이는 기록으로는 킬리안 호넷(30·스페인)의 산소 공급과 고정 로프 없이 26시간 만에 올랐다는 것과 안슈 잠센파(36·인도)의 닷새 만에 에베레스트 재등정 성공이 손에 꼽힌다. 둘 모두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제 다음달 몬순이 시작되면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은 어려워져 이제 한두 주 안에 정상 도전은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네팔 쪽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은 지금까지 382명 이상, 티베트 쪽에서 올라 성공한 이들은 12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에서의 사망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2015년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는 고산증세, 11%는 동상 탓인 것으로 집계됐다. 눈사태가 29%, 추락 사고가 23%를 차지했다. 시신을 찾는 일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눈 쌓인 슬로프나 크레바스 속에 방치되는 일도 허다하다. 빙하가 움직이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시신이 드러나는 일도 있다. ‘잠자는 미녀’로 가장 널리 알려진 프란시스 아르센티예프의 시신은 1998년 횡액을 당한 뒤 메인 루트 근처에 선홍빛 재킷을 입은 채로 2007년 산 밑으로 옮겨질 때까지 그대로 방치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서는 이들이 끊임 없이 몰려드는 이유로 이곳에 도전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결코 주어지지 않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李 “법인세 증세 최후 수단… 청탁금지법 수정 검토할 때 됐다”

    李 “법인세 증세 최후 수단… 청탁금지법 수정 검토할 때 됐다”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한 질의를 쏟아 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총리’의 권한과 범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과거의 받아쓰기 총리 형태로 내각을 운영하면 문재인 정부도 과거 정부의 잘못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책임총리의 권한은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 건의권으로, 실질적으로 대통령과의 정부 구성 협의권이라고 해석해도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확신을 갖거나 또는 이쪽이 좋겠다 싶은 인물이 있으면 대통령에게 제안을 드리는 일,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청을 함께하는 일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자신과 만나 “참여정부 시절에 성공적으로 됐던 모델을 한번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쟁점이 됐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후보자는 “대기업 특혜 요인이 사라지면 되지 않겠는가. 반대와 찬성 사이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법인세율 인상과 관련해 “법인세 증세는 현 단계에서 생각하지 않는 거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검토에 착수한 데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하는 경우라면 유효하지만 노사 합의가 없다면 무효”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수정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검토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말하기엔 빠른 것 같고 논의를 시작해 보겠다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외교·안보관을 집중 추궁했다. 경대수 의원은 “자주파와 동맹파 중 양자택일한다면 어느 쪽에 설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건 마치 아빠가 좋은가, 엄마가 좋은가라는 말처럼 들린다”면서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의 대외적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기둥”이라고 밝혔다. ‘남북 총리회담’ 추진 의사에 대해서는 “물론이다”라며 긍적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추진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적폐 청산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적폐 청산이 정치 보복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제도나 관행을 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며 사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당에 속했다고 해서 모든 분이 적폐로 분류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일자리 공약 반드시 실현”…재원 대책 꼼꼼하게 짠다

    “일자리 공약 반드시 실현”…재원 대책 꼼꼼하게 짠다

    기재부 새달 세부 실행계획 수립…국정기획위 ‘재정계획 TF’ 구성 소요 예산 규모 더 정밀하게 계산…증세 등 세제 개편, 다음 단계 논의재임 5년의 성패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꼽히는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초기부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 81만개 이상의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최대한 앞당겨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국가 재정 조달과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특별 대책반도 구성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회의에서 조세, 재정, 국제금융 등 주요 업무현안과 기재부 소관 공약의 이행 방안 등을 보고했다. 기재부는 일자리 창출, 소득 주도 성장, 추경 편성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한 보고 참석자는 “현안 보고 뒤 한 시간 동안 주로 국정기획위가 일자리 공약의 실현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기재부가 다음달 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보고한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은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의 밑그림이다. 문 대통령은 공약에서 ▲소방관,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교사, 경찰관, 부사관, 근로감독관 등 국민의 안전과 치안, 복지 담당 공무원 일자리 17만 4000개 ▲사회복지, 보육, 요양, 장애인복지, 공공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일자리 34만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공공부문 간접 고용 노동자 직접 고용 30만개 등의 세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음달에 나올 로드맵에는 올해 추가 선발하기로 돼 있는 공무원 1만 2000명의 분야별 필요 인원이 구체적으로 명시될 전망이다. 국정기획위는 이를 위해 재정계획수립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 가계부’와 유사한 것으로,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직이다. TF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국정기획위 기획분과와 경제 1·2분과 소속 전문위원들이 참여한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국정 과제를 추리려면 소요 재원이 파악돼야 하고 그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하는 계획도 같이 따라 줘야 한다”며 “이 부분을 전담하는 TF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등 세제 개편 방안은 다음 단계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정 확대”… 지출 1조 1940억 구조조정

    “재정 확대”… 지출 1조 1940억 구조조정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 사령탑으로 지명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재정 확대를 강조함에 따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나랏돈 풀기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재정 확장론은 기업 등 민간 경제주체 대신 정부가 돈을 더 써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새 정부의 ‘J(제이)노믹스’와 맥을 같이한다.김 후보자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타당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선 박근혜 정부의 경제 수장들과는 인식이 꽤 다르다. 재정학자인 유일호 부총리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조합을 뜻하는 ‘폴리시믹스’를 강조하면서도 재정 확대보다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무게를 더 실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룸(여유)이 아직 있다”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그의 전임자인 최경환 전 부총리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행 측에 기준금리 완화 기조를 강요하는 식이었다. ●추경재원 세계잉여금 사용… 증세 신중 반면 김 후보자는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에서는 재정 확대 정책이 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초 열린 전미경제학회를 예로 들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저물가 상황에서는 통화보다 재정이 (경기부양) 효과를 발휘한다는 데 보수·진보 경제학자 모두 동의했다”면서 “저성장이 고착되고 심각한 실업문제가 지속되면 노동력의 질이 떨어지고 성장 잠재력을 위협받을 수 있어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확장 재정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2일 “잘나가는 수출과 달리 소비를 비롯한 내수 경기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므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바꾸고 경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반등하는 세계 경제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투자 심리가 안 좋은 기업과 부채에 짓눌린 가계 대신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재정의 확장 기조에 대해 나랏빚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와 기재부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고 성과가 미흡한 재정사업을 과감히 줄이는 재정 개혁을 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세수 호조로 생긴 세계잉여금 등을 추경의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면서 “다만 증세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엔 대기업·고소득자 비과세 축소 기재부는 올해 통합재정사업 평가를 통해 50개 부처의 1415개 재정사업 가운데 ‘미흡’ 등급을 받은 249개(17.6%) 사업을 중심으로 1조 1940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에는 재량지출을 10% 구조조정하고, 대기업·고소득자의 비과세 감면을 축소하는 등 재정 수입 기반을 늘리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세 아이의 동안 가진 21세 中청년

    2세 아이의 동안 가진 21세 中청년

    이보다 더 ‘동안’일 수 있을까? 키 93㎝, 큰 눈과 뽀얀 피부를 가진 탕더샹(이하 샤오탕)은 얼핏 보면 2~3세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귀여운 목소리와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진 샤오탕 군의 실제 나이는 놀랍게도 21세. 중국 후난성 주저우에 사는 샤오탕은 2살 때부터 성장이 멈추다시피 해 현재는 2~3세 아동과 거의 비슷한 발육수준에 있다. 샤오탕에게는 누나 1명과 여동생 2명이 있는데, 10대인 여동생 둘은 키가 160㎝에 달할 만큼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3세 누나가 키가 110㎝에 불과해 샤오탕과 같은 성장지체증세를 보인다. 발육 부진으로 또래와 같은 학습을 받지 못한 까닭에 지적 수준은 21세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동생들을 극진히 아끼고 보살피는 배려가 깊어 오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성격이 밝고 쾌활해 주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샤오탕 군의 사연은 현지 언론을 통해 빠르게 알려져 스타에 못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정 확대·일자리 추경 필요… 文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어”

    “재정 확대·일자리 추경 필요… 文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어”

    “향후 5년 경제 살릴 마지막 기회 고용 증대·공정시장 우선 과제로 법인세 인상 신중히 접근할 사항” 40분 간담회 뒤 버스 타고 귀가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장으로 지명된 김동연(60)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대를 강조하며 그동안의 정부 방침과 차별화된 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그는 21일 오후 8시 경기 과천의 한 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사람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재부 간부들의 보고를 받기 위해 서울 모처로 이동하면서 직접 자기 차를 몰았던 김 후보자는 40여분의 기자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제부총리 지명을 받은 소감은. -아주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 국가적으로 볼 때 앞으로 5년은 경제를 살릴, 어쩌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경제 분야의 근본적인 개혁은 사람 중심의 일자리 창출, 공정한 시장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지명 사실을 알게 됐나. -문재인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 대선 과정에서 어떤 후보 진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인선 과정에서 어떤 배경과 어떤 내부 논의가 있었는지도 아는 바가 없다. →예산·재정 분야에서 경제부총리가 선임된 것이 처음이다. -그런 분류에 개인적으로 썩 동의하지는 않는다.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국장, 전략기획국장으로 일하면서 우리 경제의 거시·전략 측면을 오랫동안 봤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거시와 미시경제, 산업, 금융, 국제경제 등을 담당할 기회가 있었다. 또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여러 부처의 일을 종합적으로 보고 조율했다.→‘일자리 추경’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지금 단계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년 실업률이 통계상 두 자릿수를 넘었고 체감 실업률이 23%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양적·질적으로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 일부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와 거리가 멀고 내실 있는 성장인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추경은 필요하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거라는 예상이 많다. -지금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은 타당해 보인다. 지난 1월 전미경제학회에서 보수·진보 경제학자들이 모두 통화보다는 재정이 정책효과가 뚜렷하다는 데 동의했다. 지금처럼 저성장이 고착되고 실업 문제도 커진다면 우리 노동력의 질과 숙련도가 떨어져 성장잠재력을 위협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증세를 추진할 생각인가. -최근까지 세수 상황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안다. 면밀히 살펴서 추경 재원으로 사용하겠다. 세제 개편 방향은 조세 감면 혜택을 줄이거나 분리과세를 종합과세로 돌리는 등 실효세율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 법인세 증세는 다른 방안을 검토한 뒤 아주 신중히 접근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도네시아 바다서 포착된 무지갯빛 해양생물

    인도네시아 바다서 포착된 무지갯빛 해양생물

    화려한 컬러빛을 내는 해양생물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최근 인도네시아 렘베 해협에서 촬영된 해양생물을 소개했다. 수중 사진작가 케이티 길(Katy Gill)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외계 생명체를 닮은 괴생명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온몸이 가시로 덮인 생명체가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을 내며 해저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가시 사이 숨어있는 물고기와 새우의 모습도 보인다. 이 희귀한 생명체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온 다이버 멜리사 예오(Melissa Yeo)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성게 중 가장 큰 종류인 불성게(Fire Urchin)로 크기는 야구공보다 조금 작으며 수백 개의 작은 턱과 가시를 가지고 있다. 날카로운 가시는 피부를 뚫고 상처 속으로 독물을 주입한다. 불성게의 가시에 찔리며 극심한 통증으로 실신하거나 호흡 곤란, 마비 증세가 뒤따르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불성게에 대한 해독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문가들은 수중에서 불성게를 만날 경우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배구조 파헤친 ‘삼성 저승사자’… 보편적 증세 주장도

    지배구조 파헤친 ‘삼성 저승사자’… 보편적 증세 주장도

    조순·정운찬 애제자 ‘참여형 학자’ 재벌개혁·소액주주 운동 이끌어 ‘재벌 저격수’가 재벌 개혁의 사령탑이 됐다. 17일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55·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평생 재벌 개혁을 위해 연구하고 참여해 온 경제학자다.●삼성 임원보다 지배구조 더 잘 알아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받은 김 후보자는 ‘한국의 케인즈’로 불리며 경제학계에서 일가(一家)를 이루고 있는 조순(전 경제부총리)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운찬(전 국무총리) 전 서울대 총장의 애제자다. 김 후보자는 ‘현실 참여는 지식인의 의무’라는 두 스승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는 ‘참여형 학자’로 살아왔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면서 재벌의 편법·불법 상속과 전근대적 지배구조 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해왔다.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삼성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파헤쳤다. 김 후보자는 재계에서 ‘삼성 임원들보다도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를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2008년 삼성특검 때에는 특검의 부실 수사와 삼성 측의 해명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삼성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을 다룬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사이다’ 발언으로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도 “삼성그룹 의사 결정은 이사회가 아닌 미래전략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등 삼성에 직격탄을 날리는 발언을 주저 없이 했다. 아울러 “재벌은 이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나아가 올 초에는 박영수 특검팀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를 도왔고, 이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부터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등 재벌 기업 사장단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강연에 응하며 지배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실제로 중간금융지주회사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재벌 기업들에 조언을 해오고 있다. 삼성그룹 강연 때에는 주최 측이 준비한 500만원의 강연료를 거부하고 평소 본인의 외부 강의료와 똑같이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됐다. 김 후보자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혁적인 성향으로 재벌과 관료사회, 시민사회를 두루 잘 알고 이론적인 면에서도 탄탄한 보기 드문 인사여서 기대가 크다”면서 “다만 번개처럼 뛰는 적토마처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안팎으로 소통하며 개혁과제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자증세는 비겁한 태도” 비판도 김 후보자는 대기업과 부자 증세로 복지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야당과 진보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겁한 태도’라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재벌·부자 외에 중산층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증세가 있어야 복지재원 마련이 가능한데도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액주주 운동을 시작으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한 번도 휴강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당시 문재인 캠프 합류 이유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외 경제 상황에서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검찰, 정운호로부터 뒷돈 1억원 받은 前 부장검사 기소, 법무부는 해임

    광범위한 로비 시도 등 ‘법조 비리’에 연루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검찰 간부가 해임 처분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6일 박모 전 서울고검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박 전 검사는 2014년 정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정 대표는 검찰에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감사원 관계자의 고교 후배인 박 전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법조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박 전 검사도 수사를 받았으나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뇌출혈로 입원하면서 사건 처리가 연기됐다. 박 전 검사는 최근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단기 기억력 장애 증세 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근 박 전 검사를 면담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그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검사징계위원회를 거쳐 지난 9일부로 박 전 검사를 해임 처분했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징계부가금 1억원도 동시에 부과했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법무부는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검사에게 징계와 별도로 받은 돈의 최대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물릴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술 마시고 사라진 미국인 교환학생, 사흘 만에 환풍구서 구조

    술 마시고 사라진 미국인 교환학생, 사흘 만에 환풍구서 구조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사라졌던 미국인 교환학생이 사흘 만에 한 호텔 환풍구에서 구조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38분쯤 서울 마포구 한 호텔 지하 환풍구에서 미국인 교환학생 A(21)씨가 발견돼 구조됐다. A씨는 9일 신촌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새벽 5시쯤 헤어지고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친구들은 10일 오후 실종신고를 냈고, 경찰은 A씨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A씨는 실종 동안 호텔 지하 환풍구에 갇혀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 측에 따르면 소독업체가 우연히 A씨를 발견했고, 이후 호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그를 구조했다. 구조대원들은 A씨를 구하기 위해 환풍구 배관까지 잘라냈다. A씨는 구조 당시 탈진 증세를 보였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면서 “술에 만취해 어떻게 환풍구로 들어갔는지를 모른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만취 상태에서 화장실을 찾던 중 지하 1층 높이의 환풍구로 추락한 것 같다”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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