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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화 된 병실 부족 ‘비극’… 대구 국민안심병원 겨우 1곳 지정

    현실화 된 병실 부족 ‘비극’… 대구 국민안심병원 겨우 1곳 지정

    중대본, 환자 중증·경증따라 병상 배정 봉쇄전략서 피해 최소화 대책으로 전환구조적인 한계와 현장의 실책이 불행한 죽음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단기간에 폭증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대구 지역 공공의료 자원을 초과해 버렸다. 병실이 모자라 집에서 대기하는 도중 이틀 만에 증세가 너무 빠르게 악화됐지만 보건소에서 환자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악재도 겹쳤다. 정부는 병실 부족이 계속되면 불행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환자 증상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기로 했다. 27일 대구에서 숨진 이 환자(75·남)는 지난 22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 고령에 신장 이식을 받는 등 기저질환도 있었다. 최우선으로 입원시켜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실책을 초래한 구조적인 요인이 있었다. 현재 대구 지역 확진환자 113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경증 환자도 병실 입원이 원칙이다. 하지만 대구처럼 환자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 방역체계가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벌써 음압병상 가동률이 100%에 도달하는 등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자 정부는 그동안 감염병 전문가들이 촉구해온 ‘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단계에서 대구와 같이 대규모 감염이 이미 발생한 지역에서는 중증환자, 위중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통한 사망자를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그동안 봉쇄전략에서 벗어나 전형적인 완화전략 추진을 설명한 것이나 다름 없다. 중대본은 지자체별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으로,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더 경증인 환자는 자가격리로 나누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서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를 확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지자체가 병상 배정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처럼 특수한 상황에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병상 확보, 인력 확충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코로나19가 병원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국민안심병원 지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현재 전국 127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다. 26일 91곳에서 36곳이 추가됐다. 대구에서도 1곳이 국민안심병원 운영을 시작한다. 다만 광주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이 갑작스레 신청을 포기하면서 한 곳도 없게 됐다. 중대본은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찾지 않고 의료상담과 처방을 받는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 처방도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 기준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21곳(50%)과 종합병원·병원 169곳 중 94곳(56%), 의원 707곳 중 508곳(72%)에서 전화 상담·처방과 대리처방을 시행하거나 시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바티칸 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 방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세로 27일(현지시간)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이 가벼운 질환으로 바티칸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자들의 우려를 샀다. 당초 교황은 이날 로마 시내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에서 사순절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었다. 다만 교황은 가톨릭 성향 환경단체인 ‘글로벌 가톨릭 기후 운동’ 회원들을 접견하는 등의 바티칸 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교황은 전날 수요 일반 알현에 이어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에도 거친 목소리에 가끔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세를 보였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 알현 때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어린아이의 머리에 키스하는 등 평소 그대로 신자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25명…9990여명 격리 조처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25명…9990여명 격리 조처

    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5명이라고 국방부는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5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15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8명이다. 오전(9시30분)까지 확진자 수는 21명이었지만, 오후 들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4명은 대구 육군 군무원 1명, 대구 공군 간부 1명, 충북 청주 공군 간부 1명, 대구 공군 군무원 1명이다. 앞서 오전에는 경남 창원 육군 군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병·군무원 총 9990여명을 격리 조처했다.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발열·기침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격리된 인원은 820여명이다. 당국이 자체적으로 강화한 기준에 의해 격리된 인원은 9170여명이다. 군은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이거나 군무원일 경우,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처하고 있다. 아울러 야외훈련을 중지하고, 장병 휴가와 외출·외박·면회 등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국내 3월 초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연합훈련도 연기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울산 코로나19 확진차 하루새 5명 추가 총 11명

    울산 코로나19 확진차 하루새 5명 추가 총 11명

    울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만에 5명이나 추가발생해 총 1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신천지교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확진자는 9명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27일 하루 새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울주군에 거주하는 요양병원 작업치료사(23·여)가 7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는 남구 거주 56세 주부, 북구 거주 19세 대구지역 대학생, 20세 대구지역 대학생, 37세 동구 거주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가 8번째부터 11번째 확진자로 나왔다. 특히 8·9·10번 확진자인 56세 주부와 대구지역 대학생 2명은 모두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 울산 11명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모두 7명이 됐다. 또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가 확진되면서 울산대병원 응급실은 곧바로 폐쇄조치 됐다. 이 의사는 지난 22일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스스로 응급실 업무를 맡지 않았고, 집과 연구실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실에서 대기하면서 지난 25일과 26일 병원 내 식당인 푸드코트에서 두 차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폐쇄회로 TV 등을 통해 이 의사의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이날 확진자 5명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7번 확진자인 요양병원 작업치료사는 역학조사 결과 요양병원에서 접촉자가 6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어르신 11명은 따로 먼저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와 2m 이내 있었던 나머지 병원 직원과 치료받은 환자 등 55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앞서 21세 5번 대학생 확진자의 할머니인 73세 6번 확진자는 만성기침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남구 야음동 현대온누리 약국, 야음동 연세의원, 야음동 현대온누리약국 약 수령 후 귀가한 뒤 26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이 확진자는 지난 26일 손자인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당일 오후 확진 받았다. 울산 전체 확진자는 11명으로 모두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는다. 한편 울산시는 하루 120명 공무원을 투입해 고위험군으로 파악된 4013명에 대해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14일 동안 전수조사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19 빠른 확산에 경찰들도 ‘비상’

    신종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찰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틀 전 경찰서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채혈에 참여한 대한적십자사 간호사 A(26)씨가 확진자로 판정됐다는 소식이 27일 전해지자, 비상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거주하는 A씨는 고양경찰서에서 헌혈에 참가한 직원 12명을 상대로 채혈을 했다. A씨와 업무상 접촉한 직원은 9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해당 직원들은 경무과·여성청소년수사과·형사과·수사과·타격대 등 전 부서에 걸쳐 포함됐다. 현재 이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가 실시됐으며, 이들 중에서 타격대원 4명은 효자치안센터에 임시 격리될 예정이다. 곧 이들에 대한 감염 검사도 실시될 전망이다. A씨는 채혈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다른 일반 민원인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인후통과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25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26일 저녁 양성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고양경찰서뿐만 아니라, 서울 강서경찰서와 군부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간호사의 이동경로를 추가 파악하고 경찰서 건물 전체를 소독할 예정”이라며 “112타격대원 결원은 직원 임시타격대를 편성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선 지구대나 파출소의 폐쇄도 잇따라 경찰관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는 지난 24일 소속 경찰관들이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한 뒤 임시 폐쇄됐었다. 이 지구대 경찰관들이 접촉한 40대 남성은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 지구대는 다시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 서울 동작경찰서 남성지구대에서는 한 경찰관이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지구대 건물도 폐쇄됐다. 전날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팔용파출소에서는 음주 측정을 거부해 조사를 받던 차량 운전자가 기침과 함께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팔용파출소는 만일을 대비해 직원 6명을 파출소 안에 격리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인천 한 파출소 관계자는 “주취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숨을 내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북 신천지 교도 1만 1135명 전수 조사

    전북도는 도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 1만 1135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27일 중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신속한 조사를 통해 이날까지 1차 전수조사를 마치고 28일 오전 문진표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도는 전날 신천지가 제공한 신도 명단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넘겨받아 14개 시·군에 이를 전달했다. 지역별 신도는 전주 5490명, 군산 265명, 익산 1576명, 정읍 802명, 완주 381명, 고창 212명, 김제 200명, 남원 158명, 부안 124명 등이다. 각 시군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전담 공무원 550여명을 투입해 신도의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도의 가족에 대해서도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 방문과 예배 참석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처하고 선별진료소에 검체를 보내 신종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전날 밤 동안 조사 준비를 먼저 마친 시·군에서 425명의 신도를 우선 조사한 결과 424명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1명은 감기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중 대구지역을 방문한 신도는 1명으로 파악됐으나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신천지 신도의 개인정보 보안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최대한 신속한 조사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번 조사는 도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므로 신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병상 부족에 입원 기다리던 70대 확진자, 치료 못 받고 사망

    병상 부족에 입원 기다리던 70대 확진자, 치료 못 받고 사망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입원 대기 중이던 70대 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받기 전에 숨지고 말았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던 74세 남성 A씨가 집에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병원 도착 후에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호흡 곤란이 이어져 오전 9시쯤 끝내 숨졌다. 코로나19 국내 13번째 사망자다. 신장 이식 등 지병 있어…사망 전 하루 2회 전화 체크만 받아 신천지 교인인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로 25일 신속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령의 A씨는 20년 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등 지병이 있었다. 그런데도 대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를 비롯한 신규 확진자가 날마다 수백명 단위로 발생하면서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로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이 환자는 약간의 발열 증세가 있었지만 하루 두 차례 보건소 직원의 전화 체크만 받았을 뿐 의료진의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 확진자 급증에 병상 부족 상태 이렇게 지병에 고령이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으면서도 병상 부족으로 환자가 치료를 미처 받지 못한 채 숨지는 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도 병상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사망 원인 중에 염려하던 이유가 사망 원인이 되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물량이 대폭 늘었고 이에 따라 확진자 숫자가 일시에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334명 추가 발생했는데, 이 중에서 대구·경북 환자가 311명(대구 307명·경북 4명)에 달했다. 국내 확진자 총 1595명에서 대구 누적 확진자는 1017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경북 누적 확진자는 321명이며,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1338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병목 현상으로 입원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병실 부족 해소 위해 중증도 따라 병상 배정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 병상 부족에 따른 병목 현상이 앞으로 속출할 것으로 우려해 환자를 상태에 따라 분류해 병상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국은 지자체별로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한편,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적절하게 나눠서 중증 환자 우선으로 입원 치료를 받도록 지침을 만들어 적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나눠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병상 등으로 각각 이송해 적절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서 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를 확정하고 가능한 한 이날부터 이런 환자 분류 기준에 따라 지자체가 병상 배정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처럼 특수한 상황에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병상 확보, 인력 확충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중증 환자들을 입원 치료하는 국가격리음압병상(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은 매우 제한적인 의료 자원인 만큼 국립중앙의료원의 통제 아래 방역 당국이 중앙 단위에서 지역별로 이용 가능한 병상을 연결하고 배정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금 단계에서 대구와 같이 대규모 감염이 이미 발생한 지역에서는 중증 환자, 위중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통한 사망자를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천지 다녀왔다”…거짓으로 코로나19 검사 받은 20대 구속

    “신천지 다녀왔다”…거짓으로 코로나19 검사 받은 20대 구속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 거짓 진술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산하고 있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가 구속됐다. 그는 주유 카드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대구에 갔다왔다고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용인 처인구 보건소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건소의 역학조사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 23일 식당에 배달원으로 취업해 일하던 중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최근 대구를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처된 상황”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무런 이상증세가 없는 A씨의 진술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동선을 조사한 결과 A씨가 대구에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유튜버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봤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학가 중국인 유학생 이어 대구·경북 학생 관리에 골머리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고심하고 있는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에 이어 대구·경북 출신 학생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27일 전북도와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경북 출신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출신은 전북대가 249명으로 가장 많고 우석대 157명, 원광대 100명, 전주대 56명, 전주교대 33명, 군산대 15명 등이다. 이에따라 각 대학들은 해당 지역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올 경우 격리 조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대는 대구·경북지역 거주 학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등교를 허용하기로 했다. 우석대는 대구 실거주자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전주교대는 대구 거주 중인 학생과 대구를 방문한 학생이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대학측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은 휴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대는 최근 휴학과 입학취소가 30여건으로 매일 증가하고 있다. 군산대는 27일까지 입국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이 169명이었으나 103명으로 66명 줄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구에서 군산으로 온 70대 부부 코로나19 양성

    대구에서 전북 군산시를 방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70대 여성의 남편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다섯번째 확진자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에서 군산시 나운동 작은아들 집에 찾은 A(70)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남편 B(73)씨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지만 경미하고 폐렴 소견은 없는 상태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B씨에게 다른 질환이 있지만 코로나19와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소투여도 충분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를 군산으로 모셔와 함께 거주한 아들과 며느리는 음성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상태에서 1대1 관리를 받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활동시설에 대해 소독 방역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부와 밀접접촉자는 아들 부부를 제외한 2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대구 큰아들 집에서 거주해온 부부가 지난 10일, 11일, 17일, 18일에 대구 시내 성당에 함께 다녀온 적이 있어 이곳과의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지역에서 전북으로 들어와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분들에 대해 더 세심히 살피면서 신속한 검체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중 신천지 100명 넘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이 100명을 넘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고령과 영양에서도 신규 환자가 1명씩 나와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봉화,울진을 제외한 20곳으로 확산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주소지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49명(경북도 집계 기준)으로 전날 오후 4시보다 44명 늘었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22명이 추가돼 101명으로 증가했다. 중증 장애인 시설인 칠곡 밀알사랑의집 확진자 23명은 집단감염으로 별도 분류했다. 이들을 합치면 신천지 교회 관련은 124명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발생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고령과 영양에서도 신규 환자가 1명씩 나왔다. 이로써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 봉화, 울진을 제외한 20곳으로 확산했다. 대구에서 의사 환자로 분류돼 영양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고령에서는 대학생 1명이 자가격리 중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서 군산 아들 집 방문한 70세 여성 이어 남편도 확진

    대구서 군산 아들 집 방문한 70세 여성 이어 남편도 확진

    대구에서 전북 군산의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다섯번째 확진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에서 군산시 나운동의 작은아들 집에 온 A(70)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남편 B(73)씨도 이날 양성이 나왔다. 부부는 줄곧 함께 지내왔다. A씨와 B씨는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지만 경미하고 폐렴 소견은 없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B씨에게 다른 질환이 있지만 코로나19와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소투여도 충분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군산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부분 동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70대 부모를 군산으로 모셔와 함께 거주한 아들과 며느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하며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대구 큰아들 집에서 거주해온 A씨가 지난 10일, 11일, 17일, 18일에 대구 시내 성당에 다녀온 적이 있어 이곳과의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군산시에 따르면 A씨는 군산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외출 자제를 요청받았지만 증세 악화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이틀간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의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증세가 너무 심해 ‘다른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도 되느냐’는 질문에 보건소 직원이 괜찮다고 했다고 억울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 요양병원 직원도 코로나 확진…집단감염 우려

    울산 요양병원 직원도 코로나 확진…집단감염 우려

    요양병원, 26일부터 진료 중단·출입 통제환자 394명 입원·의사 등 직원 250명 근무 울산에서 경북 성주에 사는 13세 여중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확인된 데 이어 함께 지낸 언니도 확진돼 7번째 울산 환자가 발생했다. 7번째 확진자는 요양병원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나온다. 울산 보건당국에 따르면 26일 경북 성주군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울산에서 이 확진자와 함께 지낸 25세 요양병원 작업치료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신천지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니는 지난 23일 오후 9시 승용차로 여동생을 데리고 성주 집에서 자신이 사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집에 왔다. 지난 24일 여동생이 먼저 언니 집에 있다가 39도에 이르는 발열, 콧물이 나오는 증세가 나타났고, 오후 3시 언니가 퇴근 후 여동생을 서울산보람병원 선별진료소에 데려가 검사받았다. 여동생은 언니 집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다가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언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언니가 다니는 요양병원에 대해 전날부터 방역 소독 후 진료를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언니는 지난 25일부터 요양병원에 출근하지 않았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의사 15명과 간호 인력 112명, 재활치료사 61명, 행정요원 등 기타 65명이 일하고, 중증 환자 등 394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하루 3800건 가능한데 적극적 검사 안 해 한국과 엄청난 차이… 검사 거부 사례도” 일본 방역 당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건수가 많아야 하루 100여건에 불과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 대해 정부 지침을 이유로 보건당국이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확진환자 규모를 무리하게 줄여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26일 ‘코로나19 지지부진한 검사 확대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의심환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소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감염자 수를 줄여 보려는 정부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당국은 지난 24일 낮 12시까지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제외하고 1742명을 검사, 이 중 144명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이는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77명의 감염을 확인하고 1만 388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인 한국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생노동성은 국립감염증연구소 400건, 공항 등 검역소 580건, 지방위생연구소 1800건, 민간기관·대학 1050건 등 하루 3800건의 코로나19 검사 가능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혀 왔지만, 지난 18일 이후 실제로 이뤄진 하루 검사 건수는 고작 39~10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특히 도쿄도의 한 보건소가 체온이 37.3도까지 올라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정부 가이드라인(체온 37.5도 이상 발열)과 맞지 않는다”며 검사를 거부한 경우도 소개했다. 정치평론가 이즈미 히로시는 “검사를 지금보다 많이 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그 결과 일본 방문을 금지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결국 도쿄올림픽 중지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바이러스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확대를 두려워하는 정부의 은폐 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국 밖 감염 거점 된 伊·이란… “발병 숫자 정확히 몰라 더 큰 문제”

    중국 밖 감염 거점 된 伊·이란… “발병 숫자 정확히 몰라 더 큰 문제”

    伊, 4살 유아 첫 감염… 374명으로 늘어 유럽 국가 확진환자 대부분 伊 방문 이력 佛국적자 첫 사망… 브라질서도 첫 확진 중동 환자 40명 이란 성지순례 다녀와 ‘정보 통제’ 이란 1만 8300명 감염 추정이탈리아와 이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 확산 거점이 돼 버렸다. ‘청정 대륙’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고 프랑스에서는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처음 확진환자가 나온 유럽 국가들의 경우 이들 확진환자가 모두 이탈리아에 다녀왔으며, 중동 환자 중 40여명은 이란에 성지순례를 갔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에서는 처음으로 티롤주 인스브루크에 사는 이탈리아 남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티롤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탈리아 이웃 그리스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그리스 보건부는 이날 북부 테살로니키 지역의 38세 여성이 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이탈리아 국경지대 티치노에서도 밀라노에 다녀온 70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한 남성이 발칸반도에서는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됐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26일 60세 프랑스 남성이 코로나19로 지난 밤사이 숨졌다. 두 번째 사망자지만 프랑스 국적자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얼마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온 뒤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첫 사망자는 후베이성에서 온 80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이탈리아에선 이날까지 네 살배기 유아가 처음 감염되는 등 코로나19에 374명이 감염되고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에서의 확산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 국경이 자유롭게 열려 있어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이탈리아와 주변 6개국(오스트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스위스, 독일, 크로아티아)은 로마에서 보건장관회의를 열어 “국경을 닫지 말고 매일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U를 탈퇴한 영국 역시 이탈리아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브라질에서는 이탈리아를 다녀온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9∼21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할 때 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여 두 차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란은 시아파 순례자들이 중동 전역에서 방문하는 데다 확진환자 관련 정보가 통제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란에서는 확진환자 139명, 사망자 19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인용해 1만 8300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이란에 다녀왔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바레인 26명, 쿠웨이트 18명, 이라크 5명, 오만 4명, 레바논 1명 등이다. 전날까지 단 8명이었지만 하루 만에 46명이 늘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치료보다 확산 불지피는 폐쇄병동… “죽고 나서야 자유롭다”

    치료보다 확산 불지피는 폐쇄병동… “죽고 나서야 자유롭다”

    창문 막아 환기 어렵고 공용 화장실 사용 정신질환자 증세 설명 못해 치료시기 놓쳐 환자 106명 중 25명만 치료 위해 외부 이송 중대본 “중증환자 많아 이송 방안 재검토”창문과 출입문을 닫아놓아 자연 환기가 어려운 곳에서 24시간 같이 지낸다. 화장실이나 목욕실은 공용시설이고 잠도 온돌방에서 한꺼번에 잔다. 제한된 공간에서 오래 생활해서 근육량이 부족하고 영양상태도 불량해 병에 걸리기 쉽고, 특히 호흡기질환에 취약하다. 표현력이 부족해 조기 치료도 어렵다. 경북 청도군 읍내에 있지만 정작 지역사회에서 철저히 격리된 정신병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과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정신장애인을 집단격리하는 기존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들에 대해 “죽고 나서야 폐쇄병동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지적했다. 26일 현재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모두 113명이다. 이 가운데 101명이 폐쇄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정신질환자였고 벌써 7명이 사망했다. 국내 전체 사망자 11명의 64%나 된다. 정부는 사망자들을 뺀 환자 106명 가운데 25명을 외부에 이송했을 뿐 나머지는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내과의사 4명 등 24명의 외부 의료인력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중대본은 국립부곡정신병원에서도 간호인력을 추가 확보해 청도대남병원 환자의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청도대남병원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치료”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이 과연 확진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지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도 기자회견에서 “특히 면역기능이 떨어진 정신질환 환자의 경우 사망률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장기입원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 연령과 상관 없이 치사율이 20% 이상까지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청도대남병원에는 수년간 병원 생활을 한 60대 전후 노약자들이 대다수”라며 “사망자가 계속 나오는데 병원 안에서 적정한 치료를 못 받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중증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정신질환이 있어 이송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정신질환에 대한 고려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어서 단시간 내 조치를 취하는데 제한이 있다”면서 “현재 중증도에 따라서 분류하고 필요한 경우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브리핑에서 “코호트 격리에 대해서는 매우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중증환자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들을 적정한 데로 이송하는 방안도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숨은 신천지 환자 찾아낸다… 21만명 전수조사 속도전

    숨은 신천지 환자 찾아낸다… 21만명 전수조사 속도전

    서울·경기 전담팀 구성해 문진 착수 발열 등 확진 여부 제대로 밝힐지 의문 주한미군 병사 첫 확진… 경북 칠곡 근무 대구시청 별관 직원 693명 재택근무 ‘文 탄핵’ 청원 82만… 맞불 응원 청원도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시도별로 많게는 수만명이나 되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며칠 안으로 마치는 속도전이다. 발열이 있는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됐을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 신천지 신도들이 외부인의 전화 요청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선 아예 신천지 측 인력까지 조사에 참여시켰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신천지 신도 21만 2000명의 명단을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각 지자체는 명단을 토대로 신도들에게 연락해 호흡기·발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 모든 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되도록 중대본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의해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만약 (신천지가) 명단을 고의로 누락하고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수조사는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에게 고위험군인 지난 16일 경기 과천예배 실제 참석 여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행적이 불명확하거나 이상 증세가 있으면 분류해 자가·강제격리, 진단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있으면 지자체 자체적으로 격리를 권고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100여명 규모로 전담조사반을 구성해 일대일 전화상담으로 증상과 고위험군 해당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 교인 2만 8300명의 명단을 받았다”면서 “하루 안에 전수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차 조사에 불응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주소지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는 등 2차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신천지 교도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전날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확보한 경기도 연고 신도 약 4만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28일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신천지 신도 210명과 자체 인력 49명 등 모두 259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7개 권역별 비공개 사무실에서 전화 문진을 시작했다. 연락이 안 되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신도들은 경찰에 명단을 넘겨 추적조사를 의뢰했다. 한편 대구시청 별관 직원 2명도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확인돼 이날 하루 별관 직원 693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계명대 동산병원 직원 2명, 곽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 관계자 3명과 남구 고은재활요양병원 영양사 1명, 수성구 범물동 학원강사 1명 등 학원강사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도 칠곡군 소재 밀알사랑의 집, 예천 극락마을, 다람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 각종 종교·복지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단체여행객 관련한 환자도 지금까지 31명이 확인됐다. 경북 칠곡 주한미군 캠프 캐럴 기지에서는 미군 병사 1명(23·남)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첫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6일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경기도, 9930명 전수조사 착수

    경기도가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한 신도 9930명을 대상으로 26일 코로나19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신도 1만명 가까이가 집결한 이날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 중에 수도권 거주자 2명(서울 서초구, 경기 안양)이 이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그 배우자 1명(안양)도 확진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25일 신천지 측에서 경기도 연고가 있는 신도 4만여명의 명단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이미 확진환자가 나온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전화 문진 등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이 제공한 명단에는 도내 신도 3만 3582명과 16일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 9930명이 포함돼 있으며 상당수는 중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신도들에게 당시 과천 예배 실제 참석 여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행적이 불명확하거나 이상 증세가 있으면 분류해 격리 및 진단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신천지 신도 21만 2000명의 명단이 각 지자체에 전달됐으며 각 지자체는 명단을 토대로 신도들에게 연락해 호흡기·발열 증상이 있는지 확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중대본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의해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중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양천구 첫 확진자 발생…서울 확진 54명

    26일 오후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코로나19 환자가 54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강남구에서 2명, 양천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통보를 받는 등 최근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집계 기준 서울의 확진자 수는 51명(퇴원자 9명 포함)으로 전날 오후 6시 집계 대비 11명 늘었다. 강남구는 관내에서 2명이 2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오후 구청장 주재 브리핑에서 밝혔으며 저녁에는 방역당국이 양천구 신월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밝혔다. 양천구 신월동 환자는 양천구의 첫 확진자다. 지금까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8곳 이상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양천구는 26일 밤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이 환자를 격리병상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강남구 확진자는 신천지교회 신도이며 누나와 함께 사는 27세 남성과, 대구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30세 여성이다. 강남구 여성 확진자의 35세 언니는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 우한 노인 11명 사망 코로나19 검사 안 했다”

    “중국 우한 노인 11명 사망 코로나19 검사 안 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복지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2달 간 노인 1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로 사망했지만 실제로는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에서 700m쯤 떨어진 이 복지원에서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열과 호흡부전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로 11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우한시 민정국은 21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1일부터 복지원에서 진단검사를 했고 이중 1명만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고 반박했다. 이에 차이신은 24일 자신들이 단독 입수했던 복지원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며 여기에 추가된 인원까지 포함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이곳에서 모두 19명이 숨졌다고 다시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중 15일 사망한 노인 1명의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기재된 것 외에 폐렴이라 적힌 다른 사망자 6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사람들의 사망원인으로는 감염성 쇼크, 급성 심근경색, 돌연사, 부정맥 등으로 적혀 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염병이 발생한 시기 복지원에는 노인 458명과 직원, 간병인 등 65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복지원에 설립된 지민(濟民)병원의 한 의사는 “지난해 말 노인 1명이 42도까지 열이 났다. 응급처치를 했지만 당일 숨을 거뒀다”며 “당시 사망원인으로 감염성 쇼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몰랐다”고 말했다. 차이신은 우한시 민정국의 반박은 이달 11~19일 진행한 검사 대상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신의 재반박에 우한시 당국은 추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차이신의 보도에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당국의 발표문에 공식 대응과 진상 공개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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