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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도 부자 차별없이 전국민 지급해야”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도 부자 차별없이 전국민 지급해야”

    “보편복지 주장했던 민주당의 선별복지 논의, 이해불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재난지원금 선별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도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이 논의되면서 이를 일부에게만 지급하자거나 전국민에 지급할 재원을 하위 50%에게만 2배씩 지급하고 상위 50%는 주지 말자는 주장이 있다”며 “선별 지급은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반하여 국민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민주당이 견지해온 보편복지 노선을 버리고 보수야당의 선별복지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소비수요 부족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은 공급측면보다 수요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수요확대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지원금은 가계경제의 어려움을 보전해 주는 복지성격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재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경제를 되살리는 경제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빈자를 돕는 자선사업도 아닌데, 국민의 대리인 정부가 국민이 부담한 재원으로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재원마련에 더 기여한 국민은 빼고, 재원기여도가 낮거나 없는 국민만 지원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보지 않은 국민이 없다”며 “재난지원금은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데,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 할 사람들을 배제해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되고, 부자에 대한 관념적 적대성의 발현이라면 더더욱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선별지급, 불필요한 갈등 초래하고 평등 원칙에도 위배 재난지원금을 복지지출이라 가정해도 선별지원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은 과거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서 보편복지를 주장하여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있었는데 갑자기 재난지원금만은 선별복지로 하는 것은 납득불가라고 부연했다. 가난한 일부사람만 복지혜택을 상위소득자 반발로 복지총량을 늘리기 어려워, 결국 증세와 복지확대 저지로 하위소득자들의 복지확대는 더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총선전 여론조사에서 20% 이상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97% 이상이 수령한 사실도 거론했다. 이 지사는 “재원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지급해야 할 금액이 정해진 것도 아니니 부족도 초과도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가능한 재원을 먼저 정한 뒤 그 돈을 전 국민에게 고루 지급하면 부족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공급역량은 넘쳐나는데 소비가 부족해 경제침체가 오는 시대임에도 공급자인 기업 지원에는 백수십조원을 아낌없이 쓰면서 수요를 확대시켜 경기선순환에 도움될 가계 소비 지원에는 15조원도 아까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기업지원은 투자이고 가계지원은 낭비’라는 구시대 전설이 지금도 관가와 정가에선 절대진리인 모양”이라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獨 병원 도착한 ‘푸틴 정적’… 메르켈·마크롱 “배후 규명할 것”

    獨 병원 도착한 ‘푸틴 정적’… 메르켈·마크롱 “배후 규명할 것”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일 병원에 22일(현지시간) 입원했다. 그의 상태와 관련해 나발니 후송에 앞장선 독일 시민단체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가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 규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특히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의 배후를 신속하게 규명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협력하기로 했다. 나발니는 의식을 잃은 지 48시간 이상이 흐른 이날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구급 항공기에 실려 베를린의 차리테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러시아 병원이 그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원인을 숨기려고 독일 이송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의 독일 이송을 추진한 독일 시민단체 시네마평화재단의 야카 비질 대표는 “나발니는 비행 도중과 착륙 후에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은 당초 “나발니의 상태가 너무 불안정해 병원을 떠날 수 없다”고 주장한 러시아 의료진의 설명과는 배치된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민간 항공기 안에서 쓰러졌다. 이에 항공기가 옴스크에 비상착륙했고, 나발니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항공기 탑승 40분 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그는 기내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의 지지자들은 “독극물 중독 증세”라고 주장했고, 독일로 이송할 응급 항공기를 확보했다. 옴스크 의료진이 그의 이송을 허락하지 않자 나발니 부인 율리아가 21일 남편의 이송을 허락해 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해 이송 허락을 받았다. 나발니 체내에서 독극물이 검출되면 그에 대한 독살 시도로 받아들여지면서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속보]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3명 코로나 확진

    [속보]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3명 코로나 확진

    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의료진 3명이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코로나 검사 양성 반응을 보여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발열 등 증세를 보인 내시경실 근무 간호사 2명과 함께 근무하는 40대 간호조무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이들이 근무하던 내시경실과 응급중환자실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의 격리에 나섰다. 병원 2600여명 직원 중 1000여명에 대해 긴급검사가 실시됐으며 나머지 직원들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에 선정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장판사 코로나19 확진에 전주지법 전전긍긍…감염경로 깜깜이

    전주지법 부장판사의 코로나19 확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법관의 감염경로와 법원 내 확산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지법 박모(40대) 부장판사가 현직 법관 중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전북도는 지난 21일 열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브리핑’에서 박 부장판사가 15∼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했고 임시 공휴일인 17일에는 대전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근무를 위해 전주로 내려온 뒤 19일 오후 오한과 발열 등 증세가 있어 20일 오후 3시 30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1일 오전 7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부장판사의 감염경로는 이날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소재 처 외할머니 요양원과 이모댁, 판교 친구집 등을 방문했으나 어디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 부장판사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머무는 동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대상자의 핸드폰 GPS를 질병관리본부의 시스템에 입력하면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다”면서 “24~25일쯤에는 감염경로가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가 증상이 발현한 19일을 전후하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근무한 전주지법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18일부터 확진 전까지 재판을 하지 않았고 근무 중에는 항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밀접 접촉한 법관과 법원 직원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박 부장판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6명 가운데 판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개인회생 등 신청사건을 맡고 있는 박 판사는 합의부 부장이 아니어서 주로 다른 단독 판사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접 접촉자들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 된 상태에서 발병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박 부장판사의 동선과 이외의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법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주지법은 각 재판부에 오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간 휴정을 권고했다. 구속, 가처분, 집행정지 등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판 기일을 연기 또는 변경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부득이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법정 밖 대기 인원을 최소화하고 법정에 소송 관계인만 입장시키는 등 방역 조치 시행을 권장했다. 법원은 휴정기에 직원 교대 근무를 시행, 청사 내 밀집도를 낮추고 실내·외 체육시설, 결혼식장, 구내식당, 카페 등 각종 시설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때문에 지난달 27일부터 실시된 2주간의 하계 휴정이 8월 10일 종료됐지만 또 다시 2주간의 휴정이 실시될 경우 각종 재판 일정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A 변호사는 “법관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재판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 사건 관계인들의 불만과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법원은 변호인, 대리인, 방청객, 민원인 등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는데 법원 내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재발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금도 박봉” 조정훈 임금 삭감 제안에 뿔난 공무원들 [이슈픽]

    “지금도 박봉” 조정훈 임금 삭감 제안에 뿔난 공무원들 [이슈픽]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차 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공무원 임금 삭감을 제안하자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의원 한 명의 제안일 뿐이지만 방송을 통해 공론화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사태로 지쳐있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다는 반응이다. 22일 현재 조정훈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시대 전환? 공무원 급여 반납 이런 쉬운 발상으로는 시대퇴행이 염려된다. 누군가의 급여의 반납에 대해 소액이라도 함부로 발언해서는 안되고, 그냥 본인만 반납하면 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공무원 역시 “그렇게 강한 어조로 주장하면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공격하는 댓글부대의 무분별한 여론형성이 당신을 팔로잉 할 줄 알았나요. 좀 더 생각하고 말을 합시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직 뿐 아니라, 최근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직 공무원들의 사기도 생각해야할 문제라는 의견과 노동자의 급여 삭감을 양보하는 일면으로 생각하는 것이 서글프다는 의견도 있었다. “차라리 증세가 필요한 것이고 재산에 제대로 부과하자 라고 논의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노동의 댓가로 생활을 하는데 그 생활을 뺏자는 생각이 너무 아름답게 포장하시는 것 아닌가 합니다.”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현재도 박봉인 데 삭감이란 단어는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느 공무원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월급 깎지 마세요. 그 월급 받고 공무하기로 한 사람들입니다. 월급깎으면 일 안 시키실건가요? 차라리 아낄수 있는 예산 전용하든지 필요하면 추경을 하세요”라고 일침했다. 국회의원 월급부터 삭감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 시민은 “국회의원 월급부터 삭감하는 건 어떤지 국회의원 솔선수범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박봉에도 공직 사명 감사하지만…” 조정훈 의원은 1차 재난지원금 재원이 12조원 규모였다고 언급한 뒤 “저와 우리 의원실 직원들을 포함해서 공무원들의 9~12월 4개월간 20%의 임금 삭감을 제안한다. 여기서 약 2조 6000억 원의 재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본예산과 추경 예비비 중 잔액 2조원과 1∼3차 추경에서 집행 안 된 돈을 검토해 재난지원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은 공무원들의 항의에 “왜 공무원이냐고 항의하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공직자가 있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박봉에도 공직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고 계심을 알고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임금 삭감 제안을 굽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체가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일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임대료는 밀려가고 매출은 바닥이어서 매일같이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 등 세금을 내고 싶어도 낼 수입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은 정치권과 공공부문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세금을 내는 국민들이 경험하는 힘듦과 세금을 쓰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힘듦의 차이가 갈수록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계획을 만듦에 있어서 고위직과 박봉인 하위직 공무원들의 분담 정도에 차이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통 분담은 공공부문에서 사회 전체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금 모으기 시절을 다시 그리워하는 것은 이미 비현실적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공동체가 유지되어야 개인도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다는 상식이 아직까지 남아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말을 한 저부터 당연히 고통 분담을 실천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전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 추가 발생...강남 확진자 접촉

    대전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 추가 발생...강남 확진자 접촉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또 추가됐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확진자 4명은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태평동 50대 남성이 이날 발열과 근육통 증세를, 경기 광명시에 주소를 둔 40대 여성은 인후통과 근육통 증세를 각각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명됐다. 나머지 중구 태평동 50대 여성과 중구 대사동 60대 남성은 증상 없이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대덕구 송촌동 60대 여성, 서구 가수원동 50대 여성, 서구 둔산동 10대 남성, 해외에서 입국한 20대 남성도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 중이다. 이로써 대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97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도, 野도 “재난지원금 또 주자”…재원 마련·효과성은 미지수

    與도, 野도 “재난지원금 또 주자”…재원 마련·효과성은 미지수

    이재명 “개인당 30만원씩 지급 서둘러야” 김종인 “내가 먼저 얘기...추경 빨린 편성” 재원은 “국채 발행해야” “부자 증세” 코로나19가 2차 유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당장에 정치권에서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2차 재난지원금을 주장하고 있어 4차 추경이 편성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재원 마련이나 효과 면에서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결국 정부와 실효성이 있는 협의를 해야 한다”며 “그런 협의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토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코로나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달 정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며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보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체 검토를 거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 편성 문제를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고위 당정청 회의와 다음주 중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회가 예정돼 있어 이때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책 담당자는 “아직 실무적으로 검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해 봐야 한다”면서 “아직 본예산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시점을 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야당에서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야가 모두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곧장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당 30만원”이라는 금액까지 제시하며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국채발행을 재원으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권주자로 나선 박주민 의원 역시 “수해에 이어 코로나 2차 확산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기존에 나름 선방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제 전망 전부가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진작에 얘기했던 것”이라며 “2차 코로나 사태 등을 생각해 추경을 빨리 편성하자고 했는데, 그 범주에서 재난지원금 같은 것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 “효과 크지 않을 듯...채무 비율 급격히 증가” 그러나 정치권의 주장에서 벗어나 실제 돈을 지급할 여력과 그 효과성 면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나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처음 코로나 대유행을 겪은 1차 때와는 일상적 국면에 접어든 지금은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일시적이고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일자리나 실업 급여 등 더 장기적이고 타격이 큰 곳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국가채무 비율 역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재정 건전성을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되 재원은 세수를 확대해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여행사·방과후교습소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은 그대로 하고, 이와 별도의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도 해야 한다”면서 “재원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재산세나 종부세에 한시적으로 가산세를 부과해 세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직 판사 처음” 전주지법 부장판사 확진…재판 중단(종합)

    “현직 판사 처음” 전주지법 부장판사 확진…재판 중단(종합)

    지난 15~16일 서울·경기 지역 방문해 전주지법 A부장판사(40대)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북도 보건당국이 밝혔다. 현직 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담당 재판부를 포함해 모든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전주지법은 현재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A부장판사는 지난 15~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했으며 임시 공휴일인 17일에는 대전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렀다. 이후 18일 근무를 위해 전주로 내려왔으며 19일 오후 오한과 발열 등 증세가 있어 20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부장판사는 군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부장판사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얼린 생수·식염포도당·쿨스카프… 기업들 이젠 ‘폭염과의 전쟁’

    에어컨 휴게실 마련·보양식 매일 제공고혈압 근로자 대상 주 2회 혈압 ‘체크’폭염주의보·경보 땐 야외업무 최소화업무용 차량엔 별도 아이스박스 배치 “이번에는 폭염이다.” 역대 최장 장마에 이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오자 기업들은 폭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비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이다 보니 방역 조치가 가미된 폭염 퇴치는 기본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근하는 서비스 기사들이 수시로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업무용 차량에 별도의 아이스박스를 배치했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외근 직원의 탈수 증세를 예방하고자 식염포도당을 지급하고 있다. 고열 작업이 많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작업 현장에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에는 현장 근로자들이 땀을 식히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냉풍기와 냉수기가 설치됐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상비약과 영양제 등으로 구성된 의약품 키트도 지원하고 있다. 대신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전문 진료팀 파견은 제한하기로 했다. 광양제철소는 8월 한 달간 현장 근로자들이 쾌적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실을 운영한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오전 11시 50분에 작업 현장의 온도를 측정해 섭씨 28.5도 이상일 때에는 점심시간을 30분 늘리고, 32.5도를 넘길 때에는 1시간 연장하고 있다. 또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정수기를 설치했고, 얼린 생수와 건강 보양식도 적극 지원하며 폭염 극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중질유·나프타 분해 시설(HPC)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정기적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지급하고 있다. 또 현장에 에어컨과 정수기가 설치된 휴게실도 마련했다. 고령자나 고혈압을 앓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주 2회 혈압을 측정하며 건강을 살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외부 근로자에게 물에 적시면 냉매가 부풀어 올라 시원해지는 ‘쿨스카프’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 식염포도당을 비치한 ‘폭염 휴게실’도 운영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야외 근무자에게 얼음팩을 넣은 아이스조끼를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공장 울산CLX에서는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업무를 최소화한다. 정비 작업이 불가피할 때에는 근로자에게 15분마다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달 들어 4만여명의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매일 1개씩 돌리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한방갈비탕과 삼계탕, 수육 등 보양식을 매일 제공하며 폭염 나기에 여념이 없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불똥 튄 대전, 광화문집회 참가 3명 더 확진…충남선 교회만 9명(종합)

    불똥 튄 대전, 광화문집회 참가 3명 더 확진…충남선 교회만 9명(종합)

    대전시, 정규 예배·법회·미사 외 종교활동 전면 금지 행정명령‘깜깜이’ 경로에 지역감염 우려↑대전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3명이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는 교회 관련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대전시는 정규 예배·법회·미사 외 모든 종교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0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사는 40대 남성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집회에 갔다온 뒤 18일 발열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중구 목동 60대 남성과 서구 관저동 50대 여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자진해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도 지난 18일 40대 여성 집회 참가자가 확진된 데 이어 천안에서 집회에 갔다온 70대 남성도 확진돼 집회 참가 충남 확진자는 2명이 됐다. 세종 참가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충남,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 4명 등확진자 12명 중 교회 관련자만 9명 비상 충남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7명이 교회 관련이었다. 이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2∼3차 감염자가 4명, 천안 목천의 소규모 교회인 동산교회 관련 2차 감염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14일부터 발열·기침·가래 증상을 보인 아산 60대 여성 확진자는 지난 11∼12일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동생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 20대 여성은 지난 16일 서울 음악교습소를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을 보였는데, 서울에서 만났던 친구의 어머니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확인됐다. 논산에서 확진된 60대 남성도 계룡 도곡산기도원에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에서는 동산교회 신도인 천안 126번 확진자(50대 남성)의 어머니와 딸 등 가족 2명과 교회에서 접촉한 50대와 60대 여성 2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천안 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 61명 가운데 29명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3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에티오피아 국적 30대 연구원 확진18일 복귀 자운대 30대 군무원 양성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중요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군 교육시설이 모여 있는 대전 자운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대덕특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에티오피아 국적의 30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생 연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16일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으나 18일 발열과 근육통 증세가 나타났다. 다행히 입국 후 화장실과 욕실이 갖춰진 UST 기숙사 1인실에서 격리 생활해 접촉자는 없다. 휴가에서 18일 복귀한 자운대 내 합동군사대학교 군무원인 30대 여성도 확진됐다. 18일 후각 소실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사무실 등을 긴급 소독하고 휴가 중 동선과 접촉자 등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깜깜이 경로’ 대전 일가족3명 확진 세종 새롬동 30대 여성 자녀 다닌288명 규모 어린이집 폐쇄·검사 중 이날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 사는 20대 남성 형제와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형제 중 1명이 서울에서 거주하다 내려와 18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였는데,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가족 2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18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유성구 전민동 20대 여성과 13일 발열·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유성구 신성동 50대 남성, 세종시 새롬동 30대 여성·보람동 50대 여성·대평동 50대 여성의 감염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 역학조사에서 이들이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세종 새롬동 30대 여성의 자녀가 다녔던 어린이집을 즉시 폐쇄하고 교사와 원생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이 32명과 256명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광화문집회 참가자 경로당 출입금지”대전, 정규 예배 외 종교활동 전면금지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고자 이날 종교시설의 정규 예배·법회·미사는 방역수칙 준수 조건 아래 허용하되, 이를 제외한 하계수련회·부흥회·구역예배 등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사랑제일교회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교회 전파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종교활동 과정에서의 감염자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까지 경로당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된다. 대전 최소 750명 광화문 집회 참가광화문 간 충남 경찰기동대 836명 검사 광화문 집회 참가자나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등은 2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도 발동된 가운데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대전에서 최소 750명이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20일 오전까지 415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경찰기동대 149명을 포함해 836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370명이 검사를 마쳤고 436명은 대기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e스포츠 굴기(崛起)‘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이 e스포츠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e스포츠 최강국인 한국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화(傅華) 중국 공산당중앙 선전부 부부장(차관)이 수도 베이징을 e스포츠의 허브(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앞서 지난해 말 “오는 2025년까지 베이징의 게임 산업 규모를 1500억 위안(약 25조 7500억원)으로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산업단지 조성, 게임연구센터 건설, e스포츠팀 육성 등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푸 부부장은 이날 “중국이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문화적 생산품을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적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e스포츠는 보다 많은 핵심적 신기술이 사용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스포츠는 중국 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新型基礎設施建設·New Infrastructure Construction)건설 프로젝트는 2018년 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용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한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조 위안(약 1716조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궤도열차 ▲특고압설비 ▲전기차 ▲충전시설 ▲산업인터넷 등 첨단산업 육성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을 이용해 e스포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e스포츠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까닭에 중국 당중앙선전부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 선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s·LOL)월드챔피언 대회’(롤드컵)가 2년 연속으로 중국에서 열린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나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롤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e스포츠 토너먼트 경기다. 당초 북미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롤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다. 더욱이 지난 5월 이후 올해 중국에서 진행될 e스포츠 행사만 20건을 넘어선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65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1394억 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어난 1046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충격이 컸지만 이동제한과 봉쇄 등 조치로 온라인게임은 오히려 수요가 증대하고 이용자가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SCMP가 분석했다. 상반기 중국 온라인게임 이용자도 2% 가까이 늘어나며 6억 6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이미 e스포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e스포츠산업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중국 게임산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 상반기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e스포츠게임 판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7%나 늘어난 719억 3600만 위안이다. 지난해 e스포츠게임 전체 수익과 2018년 전체 수익이 각각 969억 6000만 위안, 834억 4000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e스포츠 이용자도 지난해보다 9.9% 늘어난 4억 8396만명에 이른다. 3명 중 1명 꼴로 e스포츠를 즐긴다는 얘기다. 중국의 e스포츠산업 호황은 지난 3월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리그(LPL) 봄시즌의 열기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LPL 개막 생중계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접속자가 1억 4000만명이고 봄시즌의 누적 웨이보 접속자는 23억 70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e스포츠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중국 e스포츠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직접 모바일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을 뿐 아니라 e스포츠산업연맹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지방 정부 역시 두팔 걷고 나섰다. 베이징시는 지난 15일 ‘베이징 국제 e스포츠발전 대회’를 열고 e스포츠 전문가들과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 한 관계자는 “스징산구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해마다 6000만 위안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게임 업체의 임대료를 3년간 지원하고 프리미엄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푸둥신구(蒲東新區)도 앞서 3년 내 50억 위안을 투자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내놨다. 기량이 뛰어난 e스포츠 선수에게는 ‘인재아파트’ 입주, 후커우(戶口·호적) 취득, 학교 입학 등 혜택을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특혜도 주기로 했다. 중국 대기업들은 e스포츠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2015년 자회사 알리스포츠를 설립해 e스포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된 데도 알리바바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종목채택을 위해 힘썼고 e스포츠 국가 간 대항전인 ‘월드 e스포츠 게임스’(WESG)를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텅쉰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15년 ‘리그 오브 레젠드’를 개발한 미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중국 LPL를 롤의 최고 리그로 만들기 위해 자본을 퍼부었다. 2017년 발표한 ‘e스포츠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텅쉰은 1000억 위안을 투자해 리그 및 토너먼트 유치를 위한 경기장 건설, 예비 선수 육성에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e스포츠관련 직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프로선수를 비롯해 구단·에이전시·e스포츠게임 개발 등이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에 따르면 e스포츠팀 5000여개, 프로게이머 선수는 10만여명에 이른다. 게임 파트너 등 관련 인력까지 합하면 e스포츠 종사자는 50만명이 넘는다. 올해 상반기에만 1600개가 늘어나는 등 e스포츠 관련기업은 1만개가 훨씬 넘고 이 중 90%는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이다. 중국의 e스포츠 인재양성 교육도 확대했다. 중국 교육부가 2016년 ‘e스포츠 운동 및 관리’ 전공을 신설한 이후 e스포츠 관련 학과들이 앞다퉈 생겨났다. 명문 베이징대학은 e스포츠 과목을 개설했고 중국 촨메이(傳媒)대학이 e스포츠 디자인학과를, 상하이희극학원이 e스포츠 해설학과를 각각 설치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38개 대학·전문학교에서 e스포츠 관련학과를 개설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만취 상태로 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형‘ 1심 선고

    만취 상태로 조계사에 불 지른 30대 ‘징역형‘ 1심 선고

    술에 취해 서울 조계사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일반건조물 방화미수,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모(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송씨는 지난 6월 19일 새벽 술에 취해 조계사에 들어가 대웅전 벽면과 신발장, 자신의 가방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순찰 중이던 조계사 직원이 조기에 발견해 곧바로 진화하면서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송씨의 범행으로 인해 대웅전 외벽이 그을려 벽화 일부가 손상됐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송씨는 다음날인 6월 20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조계사 대웅전은 2000년 9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범행 대상의 중요성과 그 위험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 이전에도 방화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과 피고인이 정신병적 증세로 인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조사과정에서 “국정원이 보수불교의 본산인 조계사에 불을 놓아 시위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 측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 양극성 정동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 등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성종 코로나19 확진, ‘그놈’·‘도도솔솔’ 촬영 중단→연극 ‘짬뽕’ 취소(종합)

    서성종 코로나19 확진, ‘그놈’·‘도도솔솔’ 촬영 중단→연극 ‘짬뽕’ 취소(종합)

    배우 서성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이 취소된 가운데,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그놈이 그놈이다’ 스태프 일부가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 배우 서성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그놈이 그놈이다’ 야외 촬영에 참여한 그는 이틀 후인 16일부터 발열 등 증세를 보였고, 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시설로 이송됐다. 서성종의 확진 판정 소식에 종영을 2회 앞둔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촬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접촉자 리스트를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첫 방을 앞둔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 ‘그놈이 그놈이다’ 스태프 일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19일 촬영을 중단하고 스태프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도도솔솔라라솔’ 제작 관계자는 “직접 접촉자는 없고, 2차 3차 접촉자들인데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단 당장 오늘(19일) 촬영을 취소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26일 첫 방송 등 방송 일정은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성종은 19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여행자극장에서 열리려던 연극 ‘짬뽕’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서성종의 확진 판정으로 ‘짬뽕’은 모든 공연을 중단하고 공연 관계자들과 출연자들 역시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서성종과 함께 19일 ‘짬뽕’ 무대에 오르려던 김원해와 허동원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원해 소속사 더블에스지컴퍼니 관계자는 “수일 내로 서성종과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는 아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동원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관계자 역시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당국의 안전수칙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코로나 병상 벌써 80% 찼다

    서울 코로나 병상 벌써 80% 찼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세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벌써 80% 이상 찼고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수도권에 71개뿐이다. 정부는 환자를 수용할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증세가 갑자기 악화될 수 있는 고령층 환자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공공병원 외에 민간병원의 병상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71개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아직 환자가 발생하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증환자는 지난 17일 9명에서 3명이 추가돼 18일 0시 기준 1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의견은 다르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코로나19 환자가 100명 발생하면 6명 정도가 중증환자로,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10~20개의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울 시내 치료 가능 병상은 빠르게 줄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치료 병상 787개 가운데 636병상이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0.8%”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서울 병상 가동률은 며칠 새 하루 10% 포인트가량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교회 관련 확진자 623명 가운데 40%가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이어서 향후 중증환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수도권에 있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비응급환자 진료를 미루고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제공하도록 정부가 집행을 강제해야 한다”면서 “특히 음압중환자실을 확보해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서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서울 지역 15개 병원장이 참석하는 ‘재난의료협의체’를 열어 민간의료기관 병상 확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퇴원 5개월… 가슴 통증·피부 변색,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

    “퇴원 5개월… 가슴 통증·피부 변색,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 너무 달라져한국만 완치자 표현… 회복자로 불러야”질병본부 등 후유증 정보 절대적 부족영국 등 외국선 이미 재활 시스템 도입정부, 코로나 사후 관리에 관심 가져야박현(48)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부산 47번 확진자’로 불렸다. 12일 만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강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그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기나 몸살과 전혀 다른 병”이라면서 “지금도 가슴 통증과 두통, 단기기억상실증에 시달린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팠다가 좋아졌다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후유증을 겪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의 증상을 자세히 적었다. 그의 생생한 경험담은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최근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글 덕에 ‘코로나가 무서운 병임을 새삼 깨달았다’, ‘경각심을 잃지 말자’는 시민들의 각성이 잇따랐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박 교수는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는 “‘심한 감기처럼 한번 걸리고 말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알려 주고 싶다”면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이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박 교수는 자가진단을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을 5가지로 분류했다.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면서 기억과 집중하기가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 만성피로, 가슴 통증, 배의 통증 그리고 검붉은 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피부 문제 등이다. 완치로 끝나는 병이 아니었다. 박 교수가 “한국만 쓰는 완치자라는 표현 대신 외국처럼 생존자·회복자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후 관리에 무신경하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완치 판정 후 몸이 좋지 않아 질병관리본부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감기니까 집에 있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보건소에서 권유한 재확진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에도 보건소와 병원을 찾았지만, 후유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결국 직접 나섰다. 외신을 참고하고, 외국에 있는 의사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었다. 박 교수가 모은 자료를 본 병원 의사가 놀라며 “코로나19 후유증이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 교수가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47’에 증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확진자 치료도 버거운 국내에서는 후유증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비슷한 고통을 겪는 한국 완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2명의 완치자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우울증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감정 조절이 안 될 때, 그분들의 연락을 받고 ‘나 혼자만 이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완치자 재활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우리 정부도 완치자 돌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시내 코로나 병상 80.8% 찼다…남은 중환자 병상 71개뿐

    서울시내 코로나 병상 80.8% 찼다…남은 중환자 병상 71개뿐

    중대본 “71개면 환자 발생 속도에 대응 가능”시민단체 “중환자 병상 하루 10~20씩 소진”서울시, 서울대병원 “민간병원과 병상확보 협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세 자리 수로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벌써 80.8% 찼고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수도권에 71개뿐이다. 정부는 환자를 수용할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증세가 갑자기 악화될 수 있는 고령층 환자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공공병원 외에 민간병원의 병상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71개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아직 환자가 발생하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증환자는 17일 9명에서 3명이 추가돼 18일 0시 기준 12명으로 늘었다.시민단체의 의견은 다르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코로나19 환자가 100명 발생하면 6명 정도가 중증환자로,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10~20개의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수 있다”며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환자 수가 늘어날 수 있어 추가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울시내 치료 병상은 빠르게 줄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9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치료 병상 787개 가운데 636병상이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이 80.8%”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담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서울 병상 가동률은 며칠 새 하루 10%포인트가량 오르고 있다.보건의료단체연합과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수도권에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비응급환자 진료를 미루고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제공하도록 정부가 집행을 강제해야 한다”면서 “특히 음압중환자실을 확보해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서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서울지역 15개 병원장이 참석하는 ‘재난의료협의체’를 열어 민간의료기관 병상 확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스크 안 썼다” 광진구 찜질방 다녀간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마스크 안 썼다” 광진구 찜질방 다녀간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나흘 만에 증상 발현, 17일 확진광진구 “찜질방 직원·방문자 확인 중”관련 접촉자들 검사·자가격리 지시경북 영덕군에 사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찜질방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전방위 접촉자 확인에 착수했다. 광진구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찜질방에 14일 오후 4시 53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5분쯤까지 15시간 가까이 머물렀다. 그는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는 마스크를 썼으나, 스파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해당 찜질방의 직원 명단과 방문자 명부를 확보하는 한편, 접촉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가격리하도록 지시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20대인 이 환자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서울에 머무르다가 16일에 영덕으로 돌아온 후 검사를 받고 17일에 확진됐다. 이 환자는 교회 참석 후 나흘 만에 검사를 받을 당시 발열과 인후통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 안 마셨는데 헤롱헤롱… ‘대변 이식’으로 완치한 벨기에 남성

    술 안 마셨는데 헤롱헤롱… ‘대변 이식’으로 완치한 벨기에 남성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취한 증상이 나타나는 희소 질환 진단을 받은 벨기에 남성의 사례가 의학지에 소개됐다. 벨기에의 47세 남성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이 두 달여 간 지속됐다. 이 남성의 병명은 자동 양조 증후군으로 내장 발효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동 양조 증후군은 알코올 중독과 같은 증세를 나타낸다. 평소 술냄새, 호흡, 비틀거림과 나른함 등의 증세와 더불어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받은 후에도 알코올 금단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겐트대학병원에 입원한 이 남성은 자동 양조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저탄수화물식단 및 항진균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항진균제로 증세가 호전되는 다른 환자들과 달리, 이 남성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의료진이 선택한 것은 ‘대변 이식’이었다. 대변이식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특수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뒤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거나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체내에 있는 유해한 박테리아를 대변 기증자의 대변에 있는 건강한 박테리아로 ‘교체’하는 대변이식술의 사례가 느는 추세다. 벨기에 남성은 건강한 사람이 기증한 대변을 이식받음으로써 자동 양조 증후군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 치료가 시작된 지 34개월이 흐른 뒤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현지 의료진은 “샌드위치 같은 평범한 음식만 먹어도 취하게 되는 이러한 증상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분명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중 알코올 수치 상승과 다양한 간 기능 장애 및 알코올 중독 징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동 양조 증후군은 당뇨병이나 비만, 크론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효모와 희귀한 박테리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자동 양조 증후군은 비교적 드물게 진단되지만, 아마도 진단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사례도 드물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남성의 사례는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주에 탈출까지…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감염병예방법 위반 속출

    도주에 탈출까지…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감염병예방법 위반 속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도주하거나 탈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 파주시, 경북 포항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자택과 병원에서 도주 또는 탈출한 사례가 이틀 새 2건 발생했다. 파주에서는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50대 경기 평택시민 A씨가 이날 새벽 병원을 탈출했다. A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을 포착하고 추적 중이다. 앞서 포항에서도 40대 포항시민 B씨가 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직전에 자택에서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3월부터 사랑제일교회에 거주하던 그는 이달 13일 포항에 내려갔다. 15일에는 이 교회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는데 기침,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치료를 거부하거나 탈출하면 격리조치를 위반하게 된다”며 “형사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격리장소를 이탈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는데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교인들로 인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랑제일교회는 8일과 15일 각각 서울 경복궁 인근과 광화문에서 각각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 중 최소 10명이 확진돼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2차례 집회 참석자 모두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정부가 확보한 이 교회 교인 명단은 4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3200여명이 격리 중이며 2500명이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800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만명 예배’ 여의도순복음 3명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강화 검토

    ‘수만명 예배’ 여의도순복음 3명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강화 검토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2차 팬데믹(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경기 파주 스타벅스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만명이 예배를 보는 순복음교회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방역당국과 영등포구에 따르면 등록 교인만 56만명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한 성가대원과 신도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성가대원인 확진자 A(40대·수원 팔달구)씨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그는 지난 9일 교회 찬양대 연습과 예배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증세가 나타났고 15일 검사를 받고 당일 확진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성가대원 A씨와 교인 B씨의 동선이 일치하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한 명의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에 대해서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19명을 기록해 하루 만에 70명이 추가됐다.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서울시 거주자가 1971명, 타 시도 거주자가 1426명, 주소 불명자가 669명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 1971명 중 492명과 주소 불명자 669명 중 553명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 등이 일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자발적인 검사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48명으로 늘어났다. 파주시는 이날 지역 주민 30대 B씨 등 7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기 가평의 육군 제3야전수송교육단 군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날 “영내에 출입하는 민간인 업자가 지난 9일 서울의 한 종교시설을 방문한 이후 지난 14일 확진됐다”면서 “밀접접촉자 110여명과 예방적 격리자 80여명 등 2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병사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돌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 중 확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조만간 (거리두기) 3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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