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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원인은 근친교배”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원인은 근친교배”

    러시아 북서부 태평양에서 최소 5마리 이상의 ‘흰색 범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미국인 과학자이자 범고래 전문가인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에서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등면이 모두 검은색이고 배 부위만 흰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알비노처럼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위 사진)는 2012년에 발견된 바 있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흰색 범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홀로 다니거나 성체로 성장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확인된 것만 5마리 정도이며 최대 8마리의 흰색 범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위험한 근친교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의 근친교배는 무분별한 사냥 또는 포획과 연관이 있다. 암컷이 포획돼 아쿠아리움에 갇히거나 죽게 되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범고래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DNA가 섞인 가족끼리의 근친교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동물의 근친교배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정상적인 교배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거나 알비노 등 희귀한 증상을 가진 채 태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또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기 띄기 때문에 공격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에리트 호리미 박사는 “흰색 범고래가 근친교배로 인한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유전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몸 색깔이 변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수는 5만 마리 정도이며, 이중 근친교배를 하게 된 범고래 그룹은 최대 70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친교배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범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대한 포식자들은 모두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이 그들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흰색 범고래 무리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2012년에 발견된 흰색 범고래 '아이스버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습기 참변’ 통해 본 환경 재앙의 현실

    ‘가습기 참변’ 통해 본 환경 재앙의 현실

    빼앗긴 숨/안중주 지음/한울엠플러스/376쪽/2만 4000원 가족과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사용한 생활용품 때문에 외려 목숨을 잃거나 건강에 치명상을 입게 된 사회적 재앙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단군 이래 최대 환경병이라고 일컬어지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폐 섬유화 증상이 명백해 정부가 1·2단계 피해자로 공식 인정한 경우만 257명이고, 사망자는 113명에 달한다. 잠재적 피해자가 얼마나 될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재앙의 근본적인 원인은 살균 성분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성 입증 없이 내다 팔기에만 혈안이 됐던 기업의 무책임과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으로 귀결된다. 환경·보건 전문기자 출신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실태를 직접 조사했던 저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해 규모가 늘어난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분석한다. 세균에 대한 맹목적인 공포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운 아파트 위주의 주거 문화, 자녀 수 감소에 따른 자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편리함을 제공하는 문명의 이기에 대한 맹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다. 저자는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사건 자체에만 매몰되지는 않는다. 독일 탈리도마이드 사건, 일본 미나마타병, 인도 보팔 참사, 한국 원진레이온 사건 등 세계적 환경 재난과 비교하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본다. 또 최첨단 테크놀로지라며 찬양 일색인 나노 물질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의 길을 가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방수 스프레이로 인한 급성 호흡기 질환 등도 경고 대상이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에서 소비자 시민, 소비자 국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보호받고 살아가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의 한마디가 절절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근친교배 탓 추정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근친교배 탓 추정

    러시아 북서부 태평양에서 최소 5마리 이상의 ‘흰색 범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미국인 과학자이자 범고래 전문가인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에서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등면이 모두 검은색이고 배 부위만 흰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알비노처럼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위 사진)는 2012년에 발견된 바 있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흰색 범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홀로 다니거나 성체로 성장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확인된 것만 5마리 정도이며 최대 8마리의 흰색 범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위험한 근친교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의 근친교배는 무분별한 사냥 또는 포획과 연관이 있다. 암컷이 포획돼 아쿠아리움에 갇히거나 죽게 되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범고래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DNA가 섞인 가족끼리의 근친교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동물의 근친교배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정상적인 교배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거나 알비노 등 희귀한 증상을 가진 채 태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또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기 띄기 때문에 공격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에리트 호리미 박사는 “흰색 범고래가 근친교배로 인한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유전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몸 색깔이 변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수는 5만 마리 정도이며, 이중 근친교배를 하게 된 범고래 그룹은 최대 70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친교배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범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대한 포식자들은 모두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이 그들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흰색 범고래 무리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2012년에 발견된 흰색 범고래 '아이스버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전증, ‘초음파 수술’로 치료 가능

    수전증, ‘초음파 수술’로 치료 가능

    특별한 원인 없이 손이 떨리는 ‘수전증’ 환자의 뇌에 초음파를 쬐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장진우 연세대 신경외과 교수팀은 원인 없는 수전증 치료를 위해 해외 연구팀과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고집적초음파수술’(MRgFUS)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는 1000개의 초음파 발생장치를 활용해 650㎑의 출력으로 뇌 병변에 초음파를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볼록렌즈를 이용해 빛을 한 점에 모으면 열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감이 적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실렸다. 연구팀이 한국과 해외에서 모집한 76명의 수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손 떨림 정도인 CRST 수치는 수술 전 27.7점에서 수술 3개월 뒤 9.6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대조군은 16.0점에서 15.8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환자에게 출혈이나 감염 등 심각한 치료 부작용은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36~38%의 환자에서 보행 장애증상과 가벼운 감각 이상이 나타났고 수술 12개월 뒤에는 대부분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수전증은 환자와 가족 모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이 두개골을 열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치료를 거부하는 경향이 높았다”며 “하지만 수술 다음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갖춘 고집적초음파수술의 효과를 확인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킨슨병 같은 운동질환과 난치성 우울증·강박증 같은 정신질환 치료 연구도 진척된 단계에 도달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오늘도 한잔 생각? 전두엽이 보채서 그래요

    밤새 술을 마신 다음날 오전 내내 속쓰림과 숙취로 괴로워하다가도 오후가 되면 다시 술 생각이 난다는 이들이 있다. 알코올 중독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자꾸 ‘한잔’ 생각이 나는 걸까.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신경과학과 데이비드 케러켄 교수팀은 술에 대한 갈망은 전두엽과 우뇌 뒤쪽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완두콩만 한 크기의 ‘복측선조체’가 지속적으로 자극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이 알코올 남용과 의존 증상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의존 증상의 발현 방식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4~26세의 건강한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5~16잔씩 스포츠음료와 물, 맥주를 마시도록 하면서 90일 동안 추적 관찰을 했다. 음료를 마신 직후부터 3시간마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과 양전자단층촬영(PET) 기법으로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스포츠음료와 물을 마셨을 때는 시간이 지나도 뇌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맥주를 마신 직후에는 전두엽과 복측선조체가 활성화됐다. 6시간이 지나자 복측선조체가 집중적으로 자극받았다. 아울러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계속 맥주를 찾게 된다는 것도 확인됐다. 기쁨과 만족감에 관여하는 복측선조체는 알코올로 과다하게 자극받고,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받아들이도록 뇌 회로를 바꾸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케러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뇌 복측선조체가 알코올 중독 현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정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코올 중독-임상 및 실험연구’ 8월 30일자에 담겼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C형간염 충격 전국 확산…건국대 충주병원서도 환자 3명 발생

    C형간염 충격 전국 확산…건국대 충주병원서도 환자 3명 발생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을 시작으로 올 초 강원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지난달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알려진 가운데 건국대 충주병원에서도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7∼8월 자체 감염병 관리 과정에서 혈액투석 환자 73명 중 3명에게서 C형간염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은 지난달 12일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질병관리본부는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체 분석에 나섰다. 검체 분석 결과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 환자와 같은 ‘2a’이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는 분석이 불가능해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C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인의 3%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약 50만명이 C형간염 감염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감염 경로는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 접촉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만성 간 경변, 간암 등이 꼽히는데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3명의 환자 중 마지막 환자가 확인된 게 지난달 1일인 만큼 C형 감염 최대 잠복기인 내년 2월까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매달 검사하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대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산물 익혀 먹었는데도 감염… 콜레라 원인 못 찾는 당국

    발병 거리 멀고 유통 경로 달라 바닷물이 감염원 가능성에 무게 감염 땐 80% 무증상… 확산 우려 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도 앞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들처럼 거제에서 해산물을 섭취했지만 굽거나 데쳐 먹었다. 해산물을 익혀 먹은 사람에게서 콜레라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 한 달간 콜레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산물 섭취에 더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거제에 사는 C(64)씨는 지난 19일 거제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사서 오징어는 데쳐 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 24일 설사를 동반한 복통 증세를 보여 거제 소재 정내과에서 치료받았고, 증상이 악화해 25일에는 거제 대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당일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 증세를 보여 26일 부산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결과 C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콜레라 환자 3명의 공통분모는 거제에서 해산물을 섭취했다는 것뿐이다. 유통 경로도 일치하지 않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세 번째 환자가 오징어와 정어리 때문에 감염됐다면 좀 덜 구워진 부분에 콜레라균이 남아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수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거제 앞바다 플랑크톤을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 아직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되진 않았다. 해수 때문이라면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밝혀진 환자는 3명뿐이지만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80%가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무증상 콜레라 환자가 콜레라균을 퍼뜨리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정확히 확인하려면 거제 주민 전체를 전수조사해야 하지만 현실성이 없어서 밀접 접촉자 또는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3명과 접촉한 이들은 콜레라에 걸리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다양한 해산물과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같은 거제시이긴 하지만 많이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방역 조치로 막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곽효선 질병관리본부 수인성질환과장은 “콜레라는 가을까지 계속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기온이 내려간다고 바로 죽진 않으며 겨울철에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200여명 C형간염… 불법 치과치료? 불법 한방치료?

    또 200여명 C형간염… 불법 치과치료? 불법 한방치료?

    광주선 올 첫 일본뇌염 환자도 전북 순창에서 C형 간염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발견돼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한 순창의 C형 간염 환자는 200여명으로 순창 인구수(3만여명)에 비하면 다른 지역보다 많다. 보건당국은 C형 간염 환자가 다수 확인되자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을 의심하고 지난 3월과 지난 30일 순창의 한 병원을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1일 “해당 병원은 감염 환자를 많이 치료하는 병원인데 이 병원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인지, 치료받으려고 C형 간염 환자가 몰려 빅데이터에 많이 잡힌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를 거쳐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순창에서 발생한 C형 간염 환자 가운데는 농촌 지역을 떠돌며 불법 의료행위를 하는 무허가 치료사로부터 치아 질환 치료와 한방 치료를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허가 치료사들이 C형 간염 환자의 치아 등을 치료한 뒤 도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다른 환자를 치료하는 바람에 C형 간염이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순창 지역에는 내과가 3곳밖에 없고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더 적다. 이렇게 감염된 C형 간염 환자가 특정 병원에 몰리면 보건당국의 빅데이터 분석에서 환자 수가 과하게 많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광주에선 올 들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뇌염 환자 A(51)씨는 현재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40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10월 말까지 활발하게 활동한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아무 증상이 없지만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반증 환자가 나체 사진을 당당히 SNS에 올린 이유

    백반증 환자가 나체 사진을 당당히 SNS에 올린 이유

    백반증을 앓는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당당히 SNS에 올려 화제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에서 태어나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사는 백반증 환자 칸나기 샨백(26)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샨백은 16살 때부터 백반증 증상이 나타났다. 크고 작은 백색 반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 팔과 다리, 심지어 얼굴을 뒤덮었다. 샨백은 레이저 치료를 비롯해 자외선 치료, 동종요법, 스테로이드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백색 반점은 오히려 급격히 번질 뿐이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그녀는 결점을 감추고자 애를 썼다. “반점들을 화장으로 가리곤 했죠. 하지만 계속 퍼지는 반점은 감출 수 없을 정도였어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치마도 오랜 시간 입지 않았고요.” 샨백이 자존감을 되찾은 건 인도를 떠나 영국에 있는 기간 동안이었다. 영국인들은 인도에서처럼 샨백을 뚫어져라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녀의 증상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샨백이 완전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남자친구 퍼스 메타를 만나고서부터다. 인도 봄베이의 한 술집에서 만난 샨백과 메타는 6개월간 친구로 지내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메타는 늘 샨백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해준다고. “남자친구는 제 반점들까지도 사랑하죠. 그는 오히려 제가 화장을 하는 것을 싫어해요. 제게 화장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해주죠.” 사진작가이기도 한 메타는 샨백의 자존감을 높여주고자 샨백의 몸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고, 산백이 SNS에 공개한 나체 사진도 이중 하나라고 한다. 샨백은 아직도 자신이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가 하는 불만이 조금은 생기는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자신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이야기하세요. 그들은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생각처럼 당신을 판단하지 않아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인지를 깨닫고 인생 역시 가치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반증 환자 칸나기 샨백의 말이다. 사진·영상=Kannagi Shanbag/인스타그램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TV앞 초저녁부터 조는 당신, 혹시 이 병?

    [건강을 부탁해]TV앞 초저녁부터 조는 당신, 혹시 이 병?

    초저녁만 되도 졸음이 쏟아진다거나, 저녁시간 텔레비전 앞에서 꾸벅꾸벅 조는 횟수가 많아진 사람이라면 고혈압을 의심해봐야겠다. 최근 일본 연구진은 40~60세 성인 24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잠에 드는 시간이 18분 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은퇴한 이후의 노년층의 경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수면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고혈압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고 이 때문에 신체가 건강한 사람보다 더 빨리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특히 남성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치매와 연관이 있는 만큼 이러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제는 고혈압이 ‘소리없는 악마’, ‘침묵의 살인자’ 등의 별칭처럼 증상의 유무를 알아채는 것이 비교적 어렵다는 사실이다. 일부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지 않는 이상 자신에게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생활 속에서 고혈압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독 불면증이 심한 노년층 혹은 이른 저녁 피로를 자주 느끼는 중년층이라면 고혈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연구를 이끈 히로시마대학교의 노부 사사키 박사는 “지나치게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명백하게 고혈압과 연관이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혈압 문제는 체내 24시간 주기 리듬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른 저녁에 잠에 들었다가 한밤중에 깨어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현상은 남성에게서 두드러졌을 뿐 여성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와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근 전 세계 심장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가 로마에서 개최한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사진=ⓒ © STUDIO GRAND OUEST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패치 메인화면 “운영자 검거…정의는 죽었다” 무슨 뜻?

    강남패치 메인화면 “운영자 검거…정의는 죽었다” 무슨 뜻?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검거된 가운데 강남패치의 바뀐 메인화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수서·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남패치’ 운영자 정모(여·24)씨와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여·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남패치 메인화면에는 “정의는 죽었다”, “운영진이 검거당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단에는 ‘커밍 순’이라는 문구와 함께 “알권리와 잊혀질 권리, 그리고 진실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라고 써있다. 경찰에 따르면 단역배우로 일하던 강남패치 운영자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증권가 정보지를 접한 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남패치 운영자 양씨는 우울증과 불면·불안감 증상에 시달리던 중 강남패치 게시글을 본 뒤 계정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보건소, 세번째 콜레라 환자 의심증상 미신고 병원 고발

    거제보건소, 세번째 콜레라 환자 의심증상 미신고 병원 고발

    경남 거제에서만 올해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콜레라 의심증상을 보였음에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거제시보건소는 31일 대우병원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대우병원은 세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거제주민 김모(64)씨가 복통 및 설사 증상으로 지난 25일 입원 치료를 했지만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21일부터 설사 증세가 나타난 데 이어 지난 24일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보건당국에 “지난 19일에서 20일 사이 오징어는 데쳐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입원 치료 과정에서 탈수 증세로 급성신부전증이 발생,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정기만 거제시보건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우병원이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자체 병원 검사에서 콜레라 음성으로 나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대책반을 긴급 편성하면서 전국 의료기관에 복통 없는 묽은 설사 등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통보한 적이 있다. 경찰은 거제시보건소의 고발에 따라 대우병원을 상대로 콜레라 환자 조처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수산물 잘 안 익혔을 가능성”

    거제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수산물 잘 안 익혔을 가능성”

    경남 거제에서만 벌써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다른 두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남도는 거제에 사는 김모(64)씨에게서 설사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21일부터 설사 증세가 나타난 데 이어 지난 24일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악화돼 지난 25일에는 거제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당일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 증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전날은 증상이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최근 거제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산 김씨는 “지난 19일에서 20일 사이 오징어는 데쳐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말했다고 도는 전했다. 김씨가 지난 24일 방문한 병원 측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새벽 1시쯤 콜레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30일에는 김씨의 비브리오균 감염 사실도 확인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씨는 현재 일반 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발생한 두 환자와 김씨의 콜레라균 유전자가 동일한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씨와 함께 집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먹은 아내(61) 역시 설사 증세를 보였지만 콜레라균 감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김씨가 수산물을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가능성과 또는 수산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위해 김씨 집에 있던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또 김씨가 이용한 병원의 의료인, 직원, 내원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번째 환자도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자 보건당국은 오염된 해수와 해산물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일본뇌염 환자 첫 발생…반 혼수상태서 집중 치료

    올 일본뇌염 환자 첫 발생…반 혼수상태서 집중 치료

    광주에 사는 50대 남성이 올 들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확진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김모(51·설비기사)씨가 전날 밤 일본뇌염 감염 환자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지 50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확인된 지 5개월 만이다. 올 들어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40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최근 4년간 목숨을 잃은 환자만도 14명에 이른다. 김씨는 지난 15일 최초 발열 증세와 함께 경련과 의식장애 등으로 상태가 악화되자 이튿날인 16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김씨는 최근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은 없으며, 주로 작업장과 자택을 오가며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반혼수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정밀 역학조사와 함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일본뇌염의 경우 매개모기에 물리더라도 9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뇌염으로 번질 경우 고열, 두통, 복통,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과적 증상들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30%에 달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주교도소 결핵환자와 같은 방 쓴 재소자 상당수 잠복결핵 판정

    여주교도소 결핵환자와 같은 방 쓴 재소자 상당수 잠복결핵 판정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결핵환자와 같은 방을 쓴 재소자 상당 수가 잠복결핵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주교도소 내에서 한 재소자가 심한 기침을 했지만 결핵 판정을 받을 때까지 한 달여간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수용됐다. 같은 방을 쓴 15명 중 12명이 잠복결핵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는 감염됐지만 신체의 면역기능에 의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 잠복결핵 환자 중 10%는 결핵환자로 불리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한다. 현재 감염된 12명의 재소자는 결핵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교도소 측은 이에 대해 “최씨가 6월 말부터 기침을 했으나 바로 결핵으로 볼 수 없었고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확진 후에는 즉시 격리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환자 세균감염 예방주사제 내일부터 환자부담금 4만원

    다음달부터 항암제의 부작용을 낮추는 주사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성인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지금보다 싼 가격에 약을 구매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의 하나로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확대 방안을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G-CSF’란 주사제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암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품이다.호중구감소증이란 우리 몸을 침범한 세균을 파괴하는 첫 번째 방어선인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증상을 말한다. 보험적용이 확대되면 유방암, 연조직육종, 방광암 등 4700여명의 암 환자가 ‘G-CSF’ 주사제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때 보험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환자 본인부담금은 1주기 기준으로 현재 84만원에서 4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ADHD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대상도 65세까지 확대돼 2300명의 성인 ADHD환자가 보험 혜택을 보게 됐다. 기존에는 6~18세 ADHD환자에게만 보험을 적용했다. 환자 1인당 약제비 부담(5개월 투약 기준)은 60만 7000원에서 18만 2000원으로 줄어든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카, 근골격계 희귀장애 유발

    지카, 근골격계 희귀장애 유발

    태아 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들에게서 소두증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희귀장애인 선천성 관절만곡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두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 헤시페병원(RHR) 페르난도 피게이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3월 기준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에게서 태어나 선천성 감염증 진단을 받은 104명의 아기 가운데 7명이 선천성 관절만곡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천성 관절만곡증은 관절 자체엔 이상이 없지만 척수와 관절 주변 근육, 조직 등의 발달 이상으로 팔다리가 관절 부위에서 안으로 심하게 휘는 증상을 말한다. 혼자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가 성인에게서 감각 다발성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30일 과학전문지 유레크앨러트 등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신경학과 존 잉글랜드 교수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62세 온두라스 남성에게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급성 증상기에 감각 다발성 신경병증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신경 손상으로 뇌와 척수에서 뻗어 나온 여러 곳의 말초신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손이나 발이 자극과 상관없이 저릿저릿하거나 화끈거리고 때로는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감각이 저하된다. 잉글랜드 교수팀은 다른 원인으로 이 환자가 이런 증상을 보인 것일 수도 있으나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직접 감각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보건 당국도 최근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방문한 무증상 남성과의 성 접촉을 통해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해외에서 보고된 만큼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귀국 후 2달간은 성관계를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싱가포르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해당 지역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는 모두 73개국이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혈액형 O형이 콜레라에 더 취약한 이유는?

    혈액형 O형이 콜레라에 더 취약한 이유는?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다른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보다 콜레라에 더 취약한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의대의 제임스 플렉켄슈타인 교수 연구팀이 ‘콜레라 독성이 O형인 사람의 장(腸) 세포 속 핵심 신호전달 분자(signaling molecule : SM)를 과도하게 활성화 시킨다’ 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과학전문매체 유레크얼러트는 보도했다. 장 세포 속 SM 농도가 높으면 장에서 전해질과 물이 왕성하게 분비돼 설사가 난다. 콜레라의 특징은 심한 설사인데 이로 인해 탈수가 일어나고 쇼크가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콜레라에 더 잘 걸리고 증상도 심하다는 사실은 이미 40년 전부터 학술적으로 밝혀져 있다. 이는 혈액형별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일 뿐 정확한 이유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플렉켄슈타인 교수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 대학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사람 내장 표피 줄기세포들에 콜레라 독성을 감염시키고 실험실에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O형 항원을 가진 세포에서 일어난 핵심 신호전달 분자의 활성화 수준이 A형 세포에서보다 약 2배 높았다. 기존 역학적 연구들에선 콜레라에 O형이 가장 쉽게 걸리고 AB형은 가장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선 실험 당시 확보한 줄기세포 부족으로 AB형이나 B형에서의 변화는 실험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O형이 콜레라에 취약한 병리학적 이유를 밝혀낸 점 외에도 내장 표피 줄기세포가 앞으로 내장 감염 질환 연구에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콜레라가 창궐하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갠지스 강 삼각주 유역 주민의 경우 다른 지역들에 비해 O형 혈액형이 유난히 적다. 세계적으로 O형이 평균 45%인 반면 인도인은 37%, 방글라데시인은 33%에 불과한데 과학자들은 감염의 결과 또는 위험을 피하는 인체 진화의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ABO식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 세포의 항원에 따라 결정되는데, 일종의 ‘당분사슬’ 같은 이 항원은 내장 세포를 비롯한 체내 여러 세포들의 표면 조직에도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이를 표지로 삼아 공격하고 감염시킨다. 또 이런 병원성 미생물에도 일종의 ‘혈액형’이 있고 자신과 유사한 혈액형을 가진 생물체에 더 잘 침입할 수 있으며, 침입한 숙주생물에 적응하며 변화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초 후유증’ 예방하려면…준비운동·휴식 필수

    ‘벌초 후유증’ 예방하려면…준비운동·휴식 필수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인 요즘 낫을 사용하다 부상을 입거나 말벌에 쏘이는 등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벌초가 끝난 뒤에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벌초를 하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체력을 소모하고 갑작스럽게 관절을 사용하다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벌초에 사용하는 예초기는 무게만 10㎏이 넘는다. 예초기를 가동하면 모터회전으로 상당한 진동이 발생하는데 팔로 고정해 작업하기 때문에 어깨 근육과 관절에 갑자기 무리가 올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1회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많은 사람이 교대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혼자 해야 한다면 5분 이상 충분히 쉬면서 어깨와 팔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예초기 접근이 힘든 비석이나 돌담 근처 같은 곳은 낫을 이용해 풀을 베야 하는데 이때 무릎, 허리 등에 큰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낫으로 풀을 벨 때는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이게 돼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평소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으면 조금만 작업해도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는 체중의 9배에 달하는 부담을 무릎 관절에 주기 때문에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권용진 부천하이병원 원장은 30일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 안쪽에 내측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쪼그려서 작업해야 한다면 작업시간을 최소화하거나 자주 몸을 움직여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벌초 후 척추관절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신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한 동작으로만 일을 하기보다는 10~20분 간격으로 자세를 자주 바꿔 몸의 균형이 쏠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시간을 자주 가져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어깨, 팔, 다리 등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좋다. 벌초를 마친 뒤에는 따뜻한 물에 샤워나 찜질을 하게 되면 근육의 피로가 풀려 통증이 호전된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인대파열이나, 외상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권 원장은 “허리와 손목은 벌초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로, 무리했을 때 부상을 쉽게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작 전 몸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은 필수이고 다른 사람과 교대, 휴식을 반복해 관절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형간염 감염에도 치료 못 받는 국민 최대 25만명···‘백신도 없는데’

    C형간염 감염에도 치료 못 받는 국민 최대 25만명···‘백신도 없는데’

    국내 C형간염 환자 수가 약 3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그 중 14∼30%만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25만 5000여명의 국민들이 C형간염에 걸리고도 치료를 못받는 현실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새누리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C형간염 관리대책’ 관련 자료를 토대로 C형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4만 5000~7만명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2∼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C형간염 항체 양성률(10대 이상)은 0.6%로, C형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감염된 상태인 국민은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3만∼25만5천명이 C형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20년 정도 지나 30% 정도가 간경화로 진행하고, 그 중 절반은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자인 줄도 모르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태반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염자의 50% 이상은 간경변으로 악화한 뒤에야 병을 알아채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C형간염은 오염된 기구를 이용한 문신, 일회용주사기 재사용, 수혈 등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문제는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C형간염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몰라 병을 악화하지 않도록 만 40세에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 항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C형간염을 3군 감염병으로 전환해 모든 병원에서 C형간염 환자를 신고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집단발생 사실을 즉시 파악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C형간염은 3군 감염병으로 167개 표본 감시기관에서만 C형간염 환자를 신고하게 돼 있다. C형간염은 다행히도 발견만 하면 90%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아도 본인부담금이 최대 750만원에 달하는 비싼 약값이 문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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