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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미세먼지발 ‘폐렴 주의보’…꼭 필요한 3가지

    [메디컬 인사이드] 미세먼지발 ‘폐렴 주의보’…꼭 필요한 3가지

    예방접종·금연·손씻기 최대 효과 감기와 비슷…기침 지속땐 병원 충분한 수면·고른 식사도 도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상세불명 폐렴’이 전체 입원 질환 중 다빈도 질환 3위에 올랐습니다. 입원 환자가 무려 27만 5077명이나 됐습니다.미세먼지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억제해 폐렴을 악화시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와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겹쳐 폐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병의원을 방문한 138만명의 폐렴 환자 가운데 0~9세 아동이 43.1%, 60대 이상 노인이 25.1%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인은 반드시 보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폐렴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발열, 오한,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주요 증상이고 두통,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노인은 젊은 성인에 비해 증상이 심하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명재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열, 기침, 누런 가래 같은 증상이 수일간 계속되거나 악화하면 폐렴 가능성을 의심하고 곧바로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박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살펴보고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폐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인은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이나 기력 저하만 호소할 때가 있어 가급적 엑스레이 촬영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다수 환자는 고열을 호소하지만 20%는 열이 없다고 합니다. 열이 없고 저체온인 환자는 예후가 더 나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실내온도 26~28도 유지해야 폐렴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병하지만 노인은 음식이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에서는 흡인이 중요한 폐렴의 위험 요인”이라며 “나이가 들면 기침 반응이 줄어 이물질 제거 능력이 감소하고, 삼킴 작용의 변화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 폐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보통 독감 예방에만 효과가 있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폐렴을 예방하는 데도 높은 효과를 보여 줍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뚜렷한 폐렴 감소 효과가 있고 매년 9~11월에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폐렴구균 백신도 효과적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이라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75%에 이릅니다. 폐렴구균 감염의 85~90%를 차지하는 23가지 혈청형에 대한 항원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과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65세 이상 노인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 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번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수칙도 있습니다. 바로 금연입니다. 폐렴 발생 원인의 30%는 흡연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금연이 예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박 교수는 “65세 이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간 질환, 당뇨병, 천식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폐렴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충분히 잠을 자고 면역력이 낮아지지 않도록 끼니를 잘 챙겨 먹는 것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노인이나 소아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뒤 재빨리 물기를 닦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저렴하고 중요한 생활습관은 손씻기입니다. 박 교수는 “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을 씻을 때는 비누칠을 한 뒤 30초 이상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마찰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위험군이라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밖에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업무를 하는 것도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항생제로 4주 안에 완치 가능해 폐렴은 감염질환이지만 가족 안에서 집단 발병할 확률이 높진 않습니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환경, 면역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온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폐렴은 균이나 바이러스가 직접 폐에 들어가면서 생깁니다. 다만 일부 폐렴 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폐렴 치료에는 원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기간은 보통 7~10일입니다. 증상이 심해도 4주 이내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침, 객담, 호흡곤란을 치료하기 위해 진해제, 거담제, 기관지확장제, 진통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노인 환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입원하는 비율이 높고 입원 기간도 더 길지만 적절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드물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와서 진료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창 초등학교 18명, 노로바이러스 감염

    평창 초등학교 18명, 노로바이러스 감염

    강원 평창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평창 A초등학교 학생 66명이 구토와 발열, 복통 증세로 지난달 31일부터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이 27명의 검체를 1차 조사한 결과 18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39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2차 조사 결과는 이르는 3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집단으로 학생들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자 2∼3일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또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상황이 아닌 점을 고려해 4∼6일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은 3∼4학년을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점으로 미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감염병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손 씻기 등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배초 인질범 “군대서 조현병 생겼는데 보상 안 해줘“ 홧김 범죄

    방배초 인질범 “군대서 조현병 생겼는데 보상 안 해줘“ 홧김 범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인질극을 벌인 양모(25)씨가 “군대 가혹행위로 조현병이 생겼는데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아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경찰 조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양씨는 2일 오전 11시 30분 정문을 통해 제지 없이 학교로 들어갔다. 학교보안관은 “방배초 졸업생인데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는 양씨 말을 믿고 신분증 확인 없이 들여보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양씨는 재학증명서를 발급해주는 행정실을 지나쳐 그 옆 교무실로 향했다. 교무실에는 여교사 1명과 행정직원 1명, 그리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학급 물품을 가지러 온 학생 6명이 있었다. 교무실에 들어간 양씨는 4학년 여학생 1명을 붙잡아 흉기를 들이댔다. 이어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학교는 11시 40분께 교실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는 한편, 교감이 교무실에 들어가 양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양씨는 피해 여학생에게 “미안하다”고만 했을 뿐, 자신의 요구사항만 반복해서 말했다. 학교 측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시각은 11시 47분이었다. 3분 뒤인 11시 50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교감을 내보내고서 교무실 여닫이 문을 사이에 두고 양씨와 대치했다. 방배경찰서 형사는 “집이 어디냐”, “학교, 군대는 어디 나왔냐” 등 질문을 던지며 양씨를 안심시키려 했다. 양씨는 “군대에 있을 때 상사에게 욕을 먹어서 정신병이 생겼다”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몇 차례 간질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여학생의 몸상태를 우려한 경찰은 양씨의 동의를 얻어 오후 12시 20분쯤 물을 종이컵에 담아 줬다. 양씨는 경찰이 멀리 물러나고서야 문간에 놓인 종이컵을 가져갔다. 여학생에게 양씨가 물을 먹이자 경찰은 12시 33분쯤 “점심시간 지났는데 아이가 좀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빵과 우유 2개를 건넸다. 흉기를 놓지는 않았지만, 빵과 우유, 물을 먹으려던 양씨의 경계심이 순간 풀렸다. 그때 경찰관들이 양씨에게 달려들어 제압했다. 이때가 12시 43분, 교무실 침입 약 1시간 만이었다. 인질로 잡혔던 4학년 A(10)양은 다친 곳 없이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져 스트레스 반응 등 검사를 받은 뒤 2시간 만에 퇴원했다. 병원 측은 “지금은 안정 상태로 보인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있는지 외래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씨도 경찰에 제압되는 과정에서 간질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오후 4시 15분쯤 퇴원해 방배서로 호송됐다. 양씨는 방배서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군대에서 가혹행위와 부조리, 폭언, 질타, 협박 등으로 조현증이 생겼다”면서 “전역 후 국가보훈처에 계속 보상을 요구했는데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며 범행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배초 인질극’ 피해 학생 의료진 “안정적 상태…곧 퇴원”

    ‘방배초 인질극’ 피해 학생 의료진 “안정적 상태…곧 퇴원”

    방배초교에서 있었던 인질극 피해 여학생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피해 여학생은 2일 낮 12시 43분쯤 경찰에 구출된 이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 응급의학과 홍준영 교수는 오후 약식 브리핑을 열어 “다행히 외상이나 호소하는 증상이 없는 상태”라며 “스트레스 반응을 정신과적으로 평가했지만, ‘경과 관찰’ 정도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일단은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있는지 외래에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저희가 평가했을 때는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피해 여학생을 직접 만나본 결과 “흥분한 상태는 아니고 안정적으로 보였다”면서 “아마 곧 퇴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43분 서울 서초구 방배초 교무실에서 한 남성이 이 학교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다가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우새’ 김종국, 탈장으로 수술 “6주간 운동 금지”

    ‘미우새’ 김종국, 탈장으로 수술 “6주간 운동 금지”

    김종국이 탈장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가수 김종국이 병원에서 탈장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사는 “장기를 막고 있는 벽이 있는데, 그 벽이 뚫렸다. 오른쪽 장기가 많이 이탈했다”며 김종국에게 탈장 진단을 내렸다. 탈장이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의사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 힘이 좋은 사람들이 탈장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운동을 하는 도중 벨트를 꽉 매는 과정에서 몸이 큰 압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바쁜 일정 탓에 수술을 6개월 동안 미뤄왔다고 말했다. 며칠 뒤 그는 수술을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다. 김종국은 “앞으로 6주간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간호사의 말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이브’ 신동욱, 과거 난치성 질환 앓았던 사연 “팬들 사랑 덕에 극복했다”

    ‘라이브’ 신동욱, 과거 난치성 질환 앓았던 사연 “팬들 사랑 덕에 극복했다”

    2일 tvN 드라마 ‘라이브’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신동욱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신동욱(37)은 과거 난치성 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앓고 한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투병생활을 털어놓으며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외상 후 특정부위에 발생하는 매우 드물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신경병성 통증이다. 주로 팔과 다리 등에 잘 발생, 해당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아리는 등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다른 부위와 체온이 다르거나 비정상적으로 땀이 나 감각이 예민해지는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해당 질환을 앓는 이들은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동욱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 CRPS를 판정받았을 당시 심정에 대해 “‘몸은 어떠냐’고 묻는 주위 사람들의 위로가 마치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처럼 느껴졌다. ‘인생 망쳤네’하는 슬픔이 저를 집어삼킬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이어 “TV를 보다 보면 배우들이 나오는데 그럼 너무 하고 싶어질까 봐 안 봤다.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이 SBS ‘K팝스타’였다. 거기에는 배우들이 안 나오니까”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선 그는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많이 호전된 상태다. 오로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동욱은 지난 2011년 군복무 중 CRPS 판정을 받았다.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투병 중 작가로 변신, 장편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MBC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반가움을 샀다. 같은 해 드라마 ‘파수꾼’에 출연하며 정식 방송 복귀에 나선 그는 올 3월 방영을 시작한 ‘라이브’에 출연하고 있다. 한편 신동욱이 열연 중인 tvN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동욱은 홍일지구대 경장이자, 정유미(한정오 역)의 사수 역할인 최명호 역을 맡았다. ‘라이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치매 위험 높이는 고령자들의 ‘난청’

    나이가 많은 노인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난청’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3억 6000만명이 난청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은 30%, 85세 이상은 90%가 난청을 호소한다. 더 큰 문제는 난청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인지능력 30~40% 빨리 감퇴시켜 대한이과학회 공보위원인 문석균 중앙대병원 교수는 1일 “75세 이상 고령자의 난청은 인지능력을 30~40% 더 빠르게 감퇴시킬 수 있다”며 “치매가 생길 위험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도난청에서 2배, 중도난청에서 4배, 고도난청에서 5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청기로 난청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감, 망상,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청력 저하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상태, 시끄러운 소음 환경 노출, 심혈관 질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 노출은 고주파의 청력 저하와 관계가 있다. 심혈관 질환은 전체 주파수에서 전반적인 청력 저하와 관련된다. 문 교수는 “심혈관 질환 관련 요소 중 연령, 당뇨, 흡연 같은 위험인자는 난청과 치매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난청이 어떻게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안 들리면 인지부하… 뇌 퇴화 유도 난청이 치매를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학계는 일반적으로 3가지 원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의 인지 부하, 뇌의 구조적 변화,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그것이다. ‘인지 부하’는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보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문 교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인지 부하가 일어나 환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인지 능력을 떨어뜨려 언어를 이해하는 뇌의 피질 부분에 퇴화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잘 듣지 못하게 되고 대뇌는 자극을 덜 받게 돼 뇌의 축소가 일어난다. 이 경우 인지 기능이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문 교수는 “따라서 적절한 청력 검사와 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보청기 착용해야 난청 치료 가능 다행히 난청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청력 저하를 느낄 때는 이미 난청이 상당기간 진행됐을 때가 많다. 우리나라 난청 환자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25%에 그친다. 문 교수는 “흔히 사람들은 보청기가 난청을 치료할 수 없다고 보고 착용을 꺼리는데, 실제로는 인지 부하를 줄이고 사회 관계 형성에 도움이 돼 궁극적으로 언어 인지능력 감퇴를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2년 전 ‘퇴짜굴욕’ 갚았다… 투지의 한라, 아시아 첫 3연패

    22년 전 ‘퇴짜굴욕’ 갚았다… 투지의 한라, 아시아 첫 3연패

    교류전 거절했던 日오지팀에 설욕 ‘뇌진탕 투혼’ 주장 김원중 MVP지난달 31일 경기 안양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PO) 챔피언 결정(5전3승제) 4차전에서 안양 한라가 일본 명문 오지 이글스를 3-1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한라는 아시아리그 최초로 3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챔프전 통산 5회 우승(2010, 2011, 2016, 2017, 2018)을 차지한 것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96년 교류전을 요청했다가 “두 팀 전력 차가 너무 크다”며 면담 10분 만에 거절했던 장본인에게 통쾌하게 복수한 셈이기도 하다.‘뇌진탕 투혼’을 벌인 주장 김원중(34)이 1등 공신이었다. 김원중은 4강 PO 2차전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며 머리를 다쳤다. 구토 증상마저 보이면서도 “버틸 수 있다”며 빙판을 계속 누볐다. 2011~12시즌 이후 6년간 PO에서 골맛을 못 봤던 김원중은 챔프 1차전에서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2차전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PO 8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로 활약한 김원중은 한국 출생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아리그 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무엇보다 주장의 투혼은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도록 만들었다.패트릭 마르티넥(47·체코) 감독은 시즌 도중 선수 12명과 코치 2명(김우재·손호성)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중심을 잡았다. 보통 선수 25~27명으로 팀을 운영하는데 이번에는 시즌 중간에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추가로 뽑아 32명으로 구성했다. 한라 관계자는 “운영비가 예년보다 증가했지만 감독 요청에 따라 최대한 선수를 확보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마르티넥 감독은 신예를 적극 기용하면서 팀을 정규시즌 2위까지 끌어올렸다. 대표팀 선수들이 복귀한 뒤 첫 경기였던 4강 PO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3판을 내리 가져왔다. 주로 3~4라인에서 뛰던 김원중의 컨디션이 좋아지자 4강 PO 3차전부터 1라인으로 불러들인 마르티넥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한라는 시즌 중이던 지난 1월 감독과 3년 재계약(2021년까지)을 발표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정몽원(63) 한라그룹 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꾸준한 헌신도 새 역사를 쓰는 데 빼놓을 수 없다. 1994년 한라의 전신인 만도 위니아를 창단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팀을 지켜냈다. 2013년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한 뒤론 매년 협회에 15억원, 한라에 50억~60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본 원정 경기를 포함해 챔프 1~4차전에 모두 동행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챔프전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한 시즌 고생한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불러 모아 경기 안양의 한 고깃집에서 직접 뒤풀이를 주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뇨 환자 발 지키는 전자 양말 개발…건강 웨어러블 기기 발전

    당뇨 환자 발 지키는 전자 양말 개발…건강 웨어러블 기기 발전

    당뇨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발이다. 당뇨 환자는 발의 감각이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잘 안 돼 발에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하는 ‘당뇨발’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정상인은 쉽게 낫는 상처도 당뇨 환자는 발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심각한 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는 물론 평소에 발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당뇨 환자는 당뇨발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어 처음에는 알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데 양말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이렌(Siren)이라는 스타트업에서 내놓은 전자 양말인 '사이렌 당뇨 양말'(Siren Diabetic Socks)은 센서를 이용해서 환자의 발의 온도를 측정하는 장치다. 염증이 생기면 온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이용해서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난 것이 확인되면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iOS나 안드로이드 앱에 결과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개별적인 양말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5켤레의 양말 세트를 6개월 단위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새 양말과 더불어 배터리가 교체된다. 제조사 측에 의하면 물세탁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월 19.95달러로 저렴하진 않지만, 만약 당뇨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면 사실 저렴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를 비롯한 다른 기관에서는 압력을 감지하는 형태의 전자 양말을 개발한 적이 있다.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곳에 궤양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정상인에서는 통증을 느끼는 압력도 감각이 떨어진 당뇨 환자에서는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압력 감지 센서를 이용한 전자 양말은 당뇨 환자에서 궤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전자 양말이 당뇨발의 예방 및 조기 진단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앞으로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초기 연구 및 개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웨어러블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시계는 물론 옷이나 양말 등에 통합되는 건강 관련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도 과거 운동량이나 심장 박동수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당, 혈압, 체온, 압력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착용하기만 해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더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생활의 발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생활의 발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채류인 호박을 먹었다가 심각한 탈모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렸다. 프랑스 세인트루이스병원의 피부과전문의인 필리프 어솔리 박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지의 한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스쿼시(Squash)로 불리는 호박을 먹었다. 스쿼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박보다 색깔이 더 노랗고 길쭉한 모양을 가졌으며,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과 함께 박과의 과채류다. 당시 이 여성은 호박의 일종인 스쿼시로 덩어리가 있는 스프를 끓여 먹은 후 몇 시간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여성에게서는 뚜렷한 탈모 증세가 시작됐으며, 이미 두피의 상당부분에서 머리카락이 탈락된 상태였다. 다만 함께 호박 스프를 먹은 다른 가족에게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역시 프랑스 국적의 여성은 스쿼시를 먹은 지 1시간 후부터 구토 증세가 시작됐는데,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위 여성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정시간이 지난 뒤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는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들이 먹은 스쿼시에서 쓴 맛이 났다는 사실이다. 박과 과채류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박과 식물 특유의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쓴 맛이 나게 한다. 호박류뿐만 아니라 오이나 멜론, 수박, 참외 등의 설익은 부분에 주로 포함돼 있다. 이는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쓴 맛의 살충 성분인데, 사람들은 쓴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우연히 혹은 실수로 이 부분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박과 과채류에 포함된 쿠쿠르비타신이 잠저적인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위 사례처럼 식중독뿐만 아니라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솔리 박사는 “박과 류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모낭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일종의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요법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성분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정확한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오리건중독센터의 제인 호로비츠 박사는 과학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쿠쿠르비타신 중독은 비교적 희귀한 사례이며, 아직 쿠쿠르비타신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례로 소개된 프랑스 여성 2명 중 한 명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지 2달 만에 약 2㎝의 머리카락이, 또 다른 한 명은 6개월 만에 6㎝가 다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례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2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항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9명 폐렴바이러스 감염

    포항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9명 폐렴바이러스 감염

    신생아와 산모를 수용하는 경북 포항의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30일 포항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북구에 있는 A산후조리원의 생후 1개월 미만 신생아 9명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5명은 대구와 포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증세가 가벼워 퇴원했다. RSV는 영·유아기에 폐렴,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생한다. 북구보건소는 A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산모가 지난 26일 아기가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보여 신고했고 비슷한 증세가 있는 9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산모·신생아 42명과 종사자 등 56명 전원을 퇴원시키고 조리원을 폐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첫 신고를 한 26일 이후 조리원에 있었거나 다녀간 사람을 상대로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리원 과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약성분·비타민 등으로 건강 낚았다

    생약성분·비타민 등으로 건강 낚았다

    ●동아제약 액상 소화제 ‘베나치오’동아제약의 액상 소화제 ‘베나치오’는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품은 2009년 첫선을 보인 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2016년에는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2015년에는 소화효소 3종과 생약성분의 복합처방으로 효과 빠른 종합소화제 ‘베나치오 세립’을 선보였다. 베나치오는 하루 세 번 식후 복용으로 과식, 체함, 상 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등의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준다. 주성분은 창출, 육계, 건강, 진피, 회향, 현호색, 감초 등의 생약 추출물이며 탄산을 넣지 않아 위에 주는 자극을 줄였다. 동아제약은 2014년 국내 임상 기관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시험 환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됐고 식후 조기 포만감과 속 쓰림, 가슴 통증 등의 상복부 이상 증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베나치오는 용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다. ▲많은 양을 마시기 힘든 노인과 여성들에게 적합한 20㎖ 제품 ▲가루나 알약 형태의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기 좋은 75㎖ 제품이 있다.●동화약품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 동화약품 ‘잇치’는 잇몸치료와 양치를 동시에 하는 치약형 잇몸치료제다. 매일 양치하듯 사용하기 때문에 약 복용에 대한 부담 없이 손쉽게 잇몸을 관리할 수 있다. 잇치는 항균·항염 작용이 좋은 카모밀레(chamomile), 라타니아(rhatany), 몰약(myrrh)의 3가지 생약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들 성분은 잇몸병을 개선·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카모밀레는 항염, 진정 작용을 해 구강 점막의 염증에 좋다. 라타니아는 항균, 수렴, 지혈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구강, 인후통 등 염증성 질환에 사용돼왔다. 몰약은 진통, 부종 등을 억제하고 보존 작용을 한다. 3가지 생약성분의 항균 작용을 확인한 실험 결과 치주질환을 발생시키는 뮤탄스, 진지발리스, 칸디다 등 구강 내 병원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1년 선보인 잇치는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1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종근당 기능성 활성비타민 ‘벤포벨’ 종근당의 ‘벤포벨’은 하루 한 알로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이다. 활성비타민인 벤포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 B군 9종과 간 기능 개선에 좋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코엔자임Q10,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D·E, 아연 등을 복합적으로 함유했다. 주성분인 벤포티아민은 육체·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등의 개선에 효과적인 활성형 비타민B1 성분이다. 일반 비타민 B1 제제보다 생체이용률이 높고 복용 시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 이 제품은 벤포티아민 외에도 비타민 B2·6·12를 각각 100㎎씩 함유해 피로회복과 구내염, 피부염 등에 좋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연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연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채류인 호박을 먹었다가 심각한 탈모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렸다. 프랑스 세인트루이스병원의 피부과전문의인 필리프 어솔리 박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지의 한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스쿼시(Squash)로 불리는 호박을 먹었다. 스쿼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박보다 색깔이 더 노랗고 길쭉한 모양을 가졌으며,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과 함께 박과의 과채류다. 당시 이 여성은 호박의 일종인 스쿼시로 덩어리가 있는 스프를 끓여 먹은 후 몇 시간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여성에게서는 뚜렷한 탈모 증세가 시작됐으며, 이미 두피의 상당부분에서 머리카락이 탈락된 상태였다. 다만 함께 호박 스프를 먹은 다른 가족에게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역시 프랑스 국적의 여성은 스쿼시를 먹은 지 1시간 후부터 구토 증세가 시작됐는데,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위 여성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정시간이 지난 뒤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는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들이 먹은 스쿼시에서 쓴 맛이 났다는 사실이다. 박과 과채류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박과 식물 특유의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쓴 맛이 나게 한다. 호박류뿐만 아니라 오이나 멜론, 수박, 참외 등의 설익은 부분에 주로 포함돼 있다. 이는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쓴 맛의 살충 성분인데, 사람들은 쓴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우연히 혹은 실수로 이 부분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박과 과채류에 포함된 쿠쿠르비타신이 잠저적인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위 사례처럼 식중독뿐만 아니라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솔리 박사는 “박과 류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모낭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일종의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요법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성분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정확한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오리건중독센터의 제인 호로비츠 박사는 과학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쿠쿠르비타신 중독은 비교적 희귀한 사례이며, 아직 쿠쿠르비타신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례로 소개된 프랑스 여성 2명 중 한 명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지 2달 만에 약 2㎝의 머리카락이, 또 다른 한 명은 6개월 만에 6㎝가 다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례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2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게임중독의 질병 등재/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게임중독의 질병 등재/임창용 논설위원

    인터넷 게임업계가 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국제질병표준분류기호(ICD) 개정에서 게임장애(게임중독)를 등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로선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산업 위축이 불가피하고, 막대한 예방·치료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어 사활을 걸고 막으려 하고 있다.게임중독이 질병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은 이미 10년 이상 됐다. 인터넷게임 몰입에 따른 사회적 병폐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다. 수년 전 대구에서 게임에 빠진 20대 아버지가 28개월 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그 이후 7살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아버지, 11살 딸을 2년 넘게 감금 폭행한 남성과 그 동거녀 등 자기 피붙이를 학대해 검거된 범죄자들 중 상당수는 게임중독자였다. 청소년들이 게임을 모방해 범죄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다. 그 때문에 게임업계도 게임중독 질병 등재를 반대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게임중독 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나치게 게임에 몰입하면 현실에서도 게임 잔상이 남아 감정조절이 안 되고 폭력적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고 한다. 현실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경우 모성애나 부성애 같은 본성마저 외면케 해 자녀를 귀찮은 존재로 인식해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이 중독자는 그나마 부모가 치료센터에라도 데려갈 수 있지만 어른 중독자는 현실적으로 치료가 어렵다. WHO는 지난해 10월 질병분류기호 개정 초안에서 질병으로 판단하는 게임 장애 증상을 제시한 바 있다. 게임의 강도·시간·빈도를 통제할 수 없고, 게임을 일상생활 등 모든 활동보다 최우선으로 하며, 개인·가족·사회·직업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현상 등이 12개월 이상 반복되는 증상이다. 전 세계 질병분류의 기준인 ICD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작성하는 가이드라인이다. 따라서 5월 ICD 등재가 확정되면 KCD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관련 법 개정 등을 고려하면 4~5년 뒤 적용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게임 수출액이 37억 7000만 달러(약 4조 40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수출 효자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게임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그보다 더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인정되지 않다 보니 양질의 치료나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목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등재 논란을 계기로 정부와 게임 업계 모두 게임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세월호 당일 박근혜 ‘여성의 사생활’은 없었다

    세월호 당일 박근혜 ‘여성의 사생활’은 없었다

    외부인과 함께 있거나 미용시술 안 받아중대본 한 번 다녀온 것 외에 관저 침실서 종일 혼자 머물러인후염 등으로 몸 상태 안 좋아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의혹이 컸으나 검찰 수사 결과 미용시술을 받거나 외부인과 함께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말했던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셈이다.‘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다녀온 것 외에는 하루 종일 침실이 있는 청와대 관저 내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7시간, 혹은 7시간 반의 의혹과 관련해 관여했던 많은 이의 진술과 청와대 내부 기록, 보고서 내용, 청와대와 외부와의 연락 지시 관계 등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 계속 머물렀다”면서 “외부로 나간 것은 중대본에 간 것밖에 없다. 당일 의료진이 들어온 것은 확인이 안 되지만 다른 사람이 들어 온 것은 확인이 안 된다.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즉, 박 전 대통령이 외부인과 함께 있거나 세월호 사고 당일 관저에서 의료진의 미용 시술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얘기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후염 증상이 있어 당일 오전 10시 40분쯤 청와대 간호장교가 의료용 가글을 관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3월 하순에 유럽 순방을 다녀온 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비서관들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요일에는 가능하면 일정을 잡지 말라고 비서관들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나쁜 것이 세간에서 의혹을 제기한 미용 시술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시술 때문은 아니다.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았는지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상한 치료나 시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도 침실이 있는 내실에 내내 혼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내실에는 충실한 보좌를 받아 일할 수 있는 집무실은 없지만 응접실, 세미나실, 서재 등이 있고 전자결재 정도는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과 회의를 한 장소도 내실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실에 마련된 공간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했다. 침실에 TV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달라”며 ‘세월호 7시간의 의혹’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제역증상 전염되지 않았는데 미리 살처분 안돼” 김포 구제역 인근 농가, 예방적 살처분 반발

    “구제역증상 전염되지 않았는데 미리 살처분 안돼” 김포 구제역 인근 농가, 예방적 살처분 반발

    국내 첫 돼지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인근 돼지 사육농가들이 예방적 살처분을 놓고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최종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내리는 주체인 김포시는 중앙정부와 농가 간 입장차에 중간에서 난감해 하고 있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구제역 A형 확진 판정을 받은 사육농가의 돼지 1059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오후 12시까지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구제역 발생 농가의 3㎞ 이내 농가 7곳의 돼지 5300마리도 살처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해당 농가들은 아직 구제역이 전염되지도 않았는데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인근 농가에서는 아직 구제역 의심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A+O형’ 혼합백신도 계속 접종하고 있다”며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농가는 손실액의 100%를 모두 보전받지만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해 농가 피해가 막대하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20조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한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이 가축 살처분을 명하도록 했다. 만약 농장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을 할 수 있다. 시는 이날 오후 예방적 살처분 대상인 7개 농가와 김포축산농협 관계자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와우! 과학] 치매 유발하는 ‘플라크’ 제거 항체 개발 성공

    [와우! 과학] 치매 유발하는 ‘플라크’ 제거 항체 개발 성공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기 몇 년 전부터 환자들의 뇌 안에 ‘플라크’라는 끈적한 물질을 형성해 근처 세포에 손상을 주기 시작한다. 따라서 관련 연구자들은 지난 몇십 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플라크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내려 했다.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로 불리는 이 끈적한 덩어리는 아밀로이드 베타로 불리는 단백질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플라크 안에는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 유발 단백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APOE’(Apolipoprotein E)다. 이제 미국 워싱턴 의대 연구팀은 항체 한 종이 이런 APOE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없앨 뿐만 아니라 플라크까지 줄어들게 한 결과를 쥐 실험으로 입증했다. 국제 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6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 단계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유발하는 뇌 손상을 멈추는 치료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홀츠먼 신경학과 교수는 “몇 년간 뇌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면 제거할 수 없다. 만일 플라크 제거를 충분히 일찍 시작할 수 있으면 건망증과 혼란, 그리고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뇌 변화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OE 단백질의 유전자 변이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가장 큰 단일 위험 인자다. 기존 연구에서 연구팀은 APOE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DNA 기반 화합물 한 종이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의한 손상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플라크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둔화하는 것보다 뇌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플라크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APOE만을 인식해 작용하는 항체들에 주목했다. 일단 항체들이 표적이 되는 APOE에 달라붙으면 이들은 항체와 표적 모두를 없애는 면역 세포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여기서 연구팀은 근처 아밀로이드가 APOE와 함께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되기 쉽게 만든 쥐들에게 APOE를 인식하는 항체 몇 개를 시험했다. 연구팀은 미 신약개발 업체 ‘드날리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APOE 대항 항체들이나 위약(플라세보)을 6주 동안 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했다. 그다음으로 연구팀은 쥐들 뇌 속에 있는 플라크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HAE-4’로 불리는 한 항체가 플라크 수치를 절반까지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항체는 혈중 APOE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APOE는 체내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 물질이 혈류에서 제거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 항체가 혈중 APOE 수치를 낮추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그렇다면 왜 이 항체는 혈액 속이 아니라 뇌 속에서만 APOE를 제거했을까? 홀츠먼 교수는 “플라크에 포함된 APOE는 혈액 속 APOE와 구조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HAE-4 항체는 뇌 속 플라크에서 발견되는 APOE만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막거나 늦추는 치료 방법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삼아 플라크를 제거하는 몇몇 항체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항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종종 뇌에 염증과 붓기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하지만 APOE를 표적으로 삼는 항체들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나 예비 환자들의 뇌 속에 있는 플라크를 제거하는데 성공적일 수 있고 다소 파괴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마저 작을 수 있다고 홀츠먼 교수는 설명했다. 홀츠먼 교수는 “항아밀로이드 항체들은 플라크에서 대부분 분자적인 결합을 하지만, 항APOE 항체들은 플라크에 있는 소량의 특정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어 면역 반응과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사 항체들이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항체 ‘HAE-4’(빨간색)는 플라크(파란색) 속 APOE를 표적으로 삼아 플라크를 제거한다. 이 방법은 면역 반응과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모니카 슝/워싱턴 의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포서 돼지 A형 구제역 첫 확진… 3년 전 백신중단 ‘방역 비상’

    김포서 돼지 A형 구제역 첫 확진… 3년 전 백신중단 ‘방역 비상’

    전국 가축 48시간 이동 올스톱 경기·충남 농장 백신 긴급 투입국내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 그동안 백신 접종도 이뤄지지 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사육 규모 917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해당 농장주는 전날 유사 증상을 발견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 역시 5∼55%로 높은 편이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충북 보은 소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소에서는 A형이 발생한 적이 두 차례 있었지만 돼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특히 총사육두수가 1100만 마리에 이르는 돼지농가들은 A형 구제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구제역 바이러스 전체 7가지 유형 중 3가지 유형(O+A+Asia1형)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하다 3년 전부터는 ‘O형’ 백신만 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백신 정책을 바꾼 것이다. 반면 소농가는 ‘O+A형’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위기 관리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다. 구제역 발생 농장을 비롯해 해당 농장으로부터 3㎞ 내에 있는 돼지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농장과 관련 시설에는 이날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도 내렸다. 발생 지역인 경기와 대규모 사육이 이뤄지는 충남의 모든 농장의 돼지 440만 마리를 대상으로 ‘O+A형’ 백신 접종도 이뤄진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백신을 확보했고 현재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백신도 O+A형”이라면서 “약 800만 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양의 O+A형 백신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포 돼지사육 농가서 국내 최초로 A형 구제역 확진 판정

    김포 돼지사육 농가서 국내 최초로 A형 구제역 확진 판정

    경기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에서 지난 26일 돼지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돼지 농가에서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2016년 1월 이후 O형만 방어 가능한 단가 백신을 돼지용 상시 백신으로 사용해왔다. 전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 대부분은 A형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상태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917마리는 모두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48시간 우제류 가축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0시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방역당국은 의심 신고 농가 주변 3km 이내 모든 우제류 사육 농가에는 이동제한과 임상 예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쯤 김포시 대곶면의 한 농가에서 어미 돼지 4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에서 구제역 증상인 발굽탈락 등이 관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방역당국이 간이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소독·역학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농가에는 6개 동 건물에서 모두 917마리 돼지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평택, 안성 등 경기 남부지역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지역 축산농가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뒤이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포에서 백신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유형의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서둘러 방역에 나섰다. 64개 농가에서 돼지 10만 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평택시의 경우 돼지는 물론 소·염소·양 등 다른 우제류 농가까지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이면서 구제역 확산 가능성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35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안성시는 우제류 이동중지 기간에 경기도에서 ‘O+A’형 백신이 공급되기를 기다리면서 돈사 소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택·안성시 돼지 사육 두수는 전국 1100만마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에서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서 잘 일어서지도 못한다.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등 소농가에서 9건이 발생했다.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 29일 충남 홍성 이후 2년 만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치매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치매의 뇌과학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으면서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유엔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7%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를 넘게 되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노인 인구 급증에 따라 최근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암과 함께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양대 질환이 됐다. 치매는 어떻게 생기며 뇌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와 동의어처럼 쓰이고 있지만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 중 하나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71%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이고 17%는 혈관성질환에 따른 치매다. 이런 이유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치매가 걸리기 전부터 우리 뇌에는 ‘아밀로이드베타’라는 물질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아밀로이드베타 중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 42’는 뇌에 독성을 나타내 신경세포 신호 전달에 이상을 일으킨다. 치매에 걸린 뇌조직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두 가지 소견 중 하나가 바로 이 아밀로이드베타가 점차 뭉쳐지면서 큰 덩어리를 이루는 ‘노인반’이다. 두 번째 특징적인 소견은 죽은 신경세포의 잔재인 ‘신경섬유덩어리’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신경세포인 뉴런에서 골격 역할을 하는 ‘미세소관’이 ‘타우단백질’에 의해 안정화된다. 타우단백에 변성이 일어나 미세소관에서 떨어져 나가면 미세소관이 불안정해져 흩어지고 세포가 죽게 된다. 이런 변화가 순차적으로 일어나면서 기억력장애 등의 증상이 시작되고 서서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 안타까운 점은 질병의 진행 과정이 점차 밝혀지고 있으나 아직 이런 원리를 치료에 활용하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약물적으로 아밀로이드베타를 줄이는 방식이나 타우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법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후에이 차이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팀은 생쥐 실험에서 40㎐의 빛으로 뇌신경을 자극해 아밀로이드베타의 양을 줄이는 방법을 발견하고 네이처지에 보고했다.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으로 아밀로이드베타를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뇌 속에 축적된 아밀로이드베타가 잠을 자는 동안 효과적으로 배출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면서 치매와 수면의 관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프라샨티 베무리 미국 메이요클리닉 교수팀은 70세 이상 노인 283명을 조사해 주간 졸림증이 있는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아밀로이드베타 양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신경학’에 보고했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지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임이 틀림없다. 우리나라 치매환자 증가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현재 61만명을 넘었고 2025년 100만명, 2043년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은 반가운 일이다. 새로운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의학 연구가 활성화돼 치매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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