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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자, 전용 기표소에서 ‘한표’…1시간 40분 외출 가능

    자가격리자, 전용 기표소에서 ‘한표’…1시간 40분 외출 가능

    “일반 유권자와 동선·시간 구분”미리 투표 의사 밝혀야 참여 가능이동할 때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자가 격리자들은 총선일인 15일 오후 6시 이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에 따르면 이날까지 투표 의사를 밝힌 자가 격리자 중 15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투표소에 갈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자가 격리자는 15일 오후 5시 20분부터 외출이 허가된다. 외출 시 자가 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투표소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투표소로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동 수단은 도보 또는 자차만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 격리자가 거주지에서 투표소로 이동할 때 동행 공무원을 배치한다. 동행 공무원은 감염 위험에 대비해 자가 격리 유권자와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유권자가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공무원이 동승하지 않는다. 자가 격리자가 많아 공무원 1대1 동행이 힘든 수도권에서는 앱을 활용해 이동 동선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 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같은 전국 1만 4330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자가 격리자 투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에 시작된다. 현행 선거법상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격리자는 투표 시작 전까지 야외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한다. 전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m 이상씩 간격을 두고 대기하게 된다.자가 격리자가 이용하는 기표소는 일반 유권자와 따로 마련돼 있다. 전용 기표소로 들어갈 때도 자가 격리자와 일반 유권자가 마주치지 않도록 정부는 동선을 구분했다. 자가 격리자도 투표를 할 때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정된 함에 버려야 한다. 정부는 자가 격리자 한 명이 투표를 마치면 기표소를 바로 소독하고, 다음 자가 격리자가 들어가도록 안내한다. 자가 격리자가 이용하는 기표소 담당 투표관리원은 레벨D 수준의 방호장비를 갖추고 업무를 본다. 투표를 마친 자가 격리자는 즉시 거주지로 돌아와야 하며, 오후 7시까지는 복귀해야 한다. 돌아올 때도 도보와 자차 이용만 가능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 확진 급증세 ‘주춤’…유권자 80% “긴급사태 늦었다”

    일본 확진 급증세 ‘주춤’…유권자 80% “긴급사태 늦었다”

    13일 하루 294명 감염돼 누적 8403명 확진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세가 13일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도쿄도 91명 등 전국에서 총 294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난 7일 이후 엿새 만이다.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719명 급증하는 등 도쿄 지역이 크게 늘면서 나흘 연속 전일 증가세를 웃돌았다. 그러나 12일 500명, 13일 294명으로 일단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일본 정부는 지난 7일 도쿄도 등 전국 7개 도부현 광역지역에 특별법에 근거한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13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7691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840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3일 하루 동안 5명이 늘어나 국내 감염자 143명과 유람선 승선자 12명 등 총 155명이다. 광역 지역별 감염자는 도쿄도가 215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오사카부 835명이다. 이밖에 수도권인 가나가와(559명), 지바(486명), 사이타마(430명) 등 3개 현이 400~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거나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유람선 승선자 644명을 포함해 총 1443명이다.아베 내각 지지 40.4%…5.1% 포인트 하락 한편 일본 유권자 대다수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판단하는 등 아베 신조 정권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지난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4%는 긴급사태 선언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선언 시점이 적절했다는 답변은 16.3%에 그쳤다. 응답자의 68.9%는 긴급사태 적용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한 달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4%로 지난달 26~28일 조사 때보다 5.1% 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0%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말디니 “코로나 완치됐지만 이젠 10분도 운동 못 해”

    말디니 “코로나 완치됐지만 이젠 10분도 운동 못 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52)가 극심한 후유증을 토로해 주목된다. 코로나19 감염이 영구적인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디니는 13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됐지만 훈련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며 “다시 시작하기 힘들다. 체육관에서 무엇인가 해 보려 했는데 10분이 지나자 죽을 것 같았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아들이자 현역 축구 선수인 다니엘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후 자가 격리 중이다. 말디니는 코로나19를 앓던 당시를 “알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고통이 컸다. 냄새도 맛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캐머런 밴더버그(32)도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담배도 피지 않고 운동도 해 튼튼한 폐와 건강한 생활 방식, 젊음을 가지고 있는 내가 지금까지 겪어 본 최악의 바이러스다. 고열 등 심각한 증상은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피로감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페페 레이나(38)는 “트럭이나 기차에 치인 느낌”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스포츠 의학연구소장 안토니오 스파타로 교수는 “코로나19는 심장부터 호흡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선수의 피지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역병과 정치에 염증난 조선 선비의 자가격리

    역병과 정치에 염증난 조선 선비의 자가격리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감염을 극복할 근본 해법은 아직 없다. 물리적 거리두기로 전염 속도를 줄이는 것이 유일하다. 300년 전 더 참혹한 역병 속에서 한 지식인은 반생의 노력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만들었다. ●치사율 30% 넘는 역병에 정중기가 택한 방역법 경북 영천시 임고면 선원동은 무릉도원으로 불릴 정도로 이상적인 영일 정씨들의 씨족마을이었다. 1719년 이 지상 낙원을 전염병 두창이 휩쓸었다. 두창은 천연두의 옛 이름으로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30%를 넘으며, 회복되더라도 피부가 얽어 곰보가 되는 무서운 역병이었다.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니 두창 여신을 ‘별성마마’라고 극존칭으로 대접하는 수밖에 없었다. 신라의 선덕왕도 앓았으니 역사가 오래됐고, 청나라 황제 강희제도 앓았다니 국제적인 역병이었다. 조선의 숙종도 감염돼 한때 혼수상태로 위중했다니 귀천도 가리지 않았다. 선원마을의 유지, 35세의 선비 정중기(1685~1757)는 이때의 두창으로 부친을 잃었고, 그 전해에 모친도 잃었다. 부모 봉양을 위해 과거시험도 거부했던 정중기는 절망에 빠졌다. 이제 선원동은 부모를 앗아간 상실의 땅이며, 언제 역병에 걸릴지 모르는 위험 지역이었다. 그래서 찾아낸 ‘피두지’가 지금의 삼매리, 매곡이었다. 이곳에 간소(艮巢)라는 서재를 짓고 틈틈이 머물며 공부했다. ‘간’이란 주역 팔괘 중 하나이며, ‘소’란 나무에 얼기설기 지은 둥지를 뜻한다. 소박한 초가였지만 철학적 의미를 지닌 만만찮은 집이었다. 43세에 과거에 응시해 장원급제, 수석으로 합격했다. 곧바로 등용돼 고향을 떠나 벼슬길에 올랐다. 그러나 세속은 꽃길이 아니었다. 그는 워낙 출세와 성공 따위에 초연한 성품이었다. 기뻐해야 할 출발 길부터 “원래 얻고 잃음은 모두가 운명이기에/ 어느덧 마음속에 생각이 아득해지네” 하며 마땅찮아 했다. 당시 정계는 노론의 세상이었고, 그가 속한 영남 남인들은 소외된 재야 세력이었다. 나이 많고 꼿꼿한 신참 비주류 선비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계에서 버티려니 험한 자갈길에 아득할 수밖에 없었다. 46세에 관직을 사양하고 잠시 낙향했다. 이듬해 선원동을 비롯한 경상도 일대에 천연두가 더 심각하게 창궐해 정중기의 사촌과 친아우들이 목숨을 잃었다. 실의 속에서 다시 벼슬길로 떠났다가 결성현감을 끝으로 은퇴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56세 때 고향인 선원동을 아우 중보에게 넘겨주고 아예 매곡으로 이주하게 된다. 장자로서 말년에 고향을 떠나 오지로 가는 파격적인 모험을 감행했다. 친척은커녕 인적조차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 첩첩산골에 그만의 세계를 꾸준히 만들어 나갔다. 64세에 오록서당을 건립해 후학을 길러내고, 68세에 멋진 산수정을 지었다. 간소 자리에 살림집을 새로 짓다가 세상을 떴고, 아들 일찬이 완공한 집이 바로 지금의 매산고택이다. 참혹한 전염병과 지저분한 세속을 피하기 위한 정중기식 거리두기는 멀리 떠나서 새로운 낙원을 만드는 일이었다.●정중기와 후손이 120년 4대에 걸쳐 이룩한 매화골 매곡, 매화의 골짜기는 선원동으로 이어지는 선원천의 상류에 자리한다. 도가나 선가에서 상류란 미지의 근원을 뜻한다. 마치 시냇물에 흘러 내려온 복숭아 잎을 보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신선들의 도원을 발견했듯이. 영천의 주산인 보현산이 흘러 기룡산에 이르고 그 지맥이 매곡에 이른다. 정중기는 이곳을 겹겹이 싸인 산과 돌아 흐르는 시냇물 사이에 우묵하게 들어간 곳이라 했다. 풍수가들은 ‘매화낙지형’이라 하여 뒷산이 매화나무이며 그 가지가 늘어진 곳이 마을 자리라 한다. 둥글한 앞산 봉우리들은 매화를 향해 날아드는 나비 형상이다. 매화가지 끝에 간소를 짓고, 나중에 매산고택을 증축해 꽃을 피웠다. 앞산에 정중기는 산수정을, 후손들은 산천정을 지어 한 쌍의 나비를 완성했다. 후대에 다른 매화가지에 향양정을 지어 매화골을 완성하게 된다. 120년 4대에 걸친 노력의 결과였다. 정중기는 자신의 호를 매산으로 지을 정도로 매화를 사랑했다. 매화는 사군자 중 으뜸으로 강인한 기품과 고결한 향기를 상징한다. “매화는 은둔하고 낙향하는 선비를 위한 나무다. 도시보다는 시골의 나무이며, 젊은이보다는 명상의 맛을 아는 중년에 어울린다.” 마치 정중기에 맞춘 것 같은 이 비평은 그보다 350년 전 정도전이 쓴 글이다. 매곡이야말로 매화 마니아를 위해 준비해 둔 땅이었다. 그리고 그와 후손들은 매화 동산을 훌륭하게 가꾸었다. (실물 매화는 드물고 풍수적 상징이다.) 정중기가 태어나고 자란 선원마을에 조카 일룡이 건립한 연정고택이 있다. 연정고택은 4동의 독립건물이 모여 마당을 감싸는 ‘튼ㅁ자집’이다. 별당인 연정도 본채와 떨어져 있다. 또한 건물들은 나지막하게 땅에 붙어 있다. 전체적으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이다.반면 매산고택은 건물이 모두 하나로 이어진 ‘막힌ㅁ자집’이다. 높은 축대 위에 누마루 사랑채와 2층 안채를 세웠다. 전체적으로 수직적이며 폐쇄적이다. 사촌 간인 두 집은 8㎞ 남짓 거리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매산고택의 폐쇄성은 격리와 보호를 위함이고, 수직성은 펼쳐진 자연을 음미하기 위함이다. 정중기의 건축관과 자연관이 강하게 반영된 집이다. 균형 잡힌 형태와 날렵한 누각형 사랑채 등, 가장 아름다운 살림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맞은편 절벽에 지은 산수정의 의미는 더욱 명확하다. “우뚝 솟은 청산은 천년의 빛이요/ 길게 달리는 벽간은 만리를 흐르는 소리다/ 자연의 물상을 관찰해 인과 지의 묘한 이치를 깨닫는다.” 산과 물이란 인(仁)과 지(智)의 상징이다. 논어에 “인자한 이는 산을 즐기고, 지혜로운 이는 물을 즐긴다”고 했다. 3칸 정자는 절벽에 반쯤 걸려 뒷면에서 출입한다. 1층 집인 줄 알고 들어오면 툭 터진 산수의 경관이 펼쳐진다. 대청 양옆의 방 이름은 인수재와 지급재다. 산수정이란 인과 지의 집으로, 자연과 인문학이 하나가 된 철학적 정자다.●그때도 지금도 거리두기와 희망만이 치료제 1347~1350년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해 인구의 3분의1 정도가 죽었다. 페스트의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었다. 단지 온몸이 시커멓게 굳으며 죽는다고 흑사병이라는 이름만 붙였다. 믿었던 교회가 알려준 치료법이란 비둘기 피 바르기, 담배 피우기, 피 뽑기 등으로 흑사병마를 몰아내는 정도였다. 인문주의자 보카치오가 발견한 최상의 방법은 격리와 피신, 그리고 이상향의 희망이었다. 그의 소설 데카메론은 피렌체 교외 피에솔레의 고립된 별장에 남녀 10명이 피신해 10일 동안 풀어놓은 100개의 이야기다. 데카메론 에피소드 중에 이상적인 정원들이 종종 등장한다. 둘째 날 이야기 무대인 빌라 팔미에리의 레몬 정원을 지상 천국으로 묘사했다. 사방이 담으로 막히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그리고 향초와 약초가 있는 치유의 장소다. 생지옥 같은 도시를 탈출한 피난자들이 갈구하는 이상적인 빌라와 정원이었다. 조선시대 사람들도 천연두의 원인과 치료법을 몰랐다. 기껏 치료법이란 제사와 성생활을 금지해 별성마마를 공손히 모시는 수준이었다. 1721년 전국적인 천연두 감염 앞에서 국왕 영조는 “전염은 거센 불길 같아 치료할 방법이 없다. 예전의 처방이 전혀 없고 의원조차 어떤 증상인지 모른다”고 한탄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맑은 정신을 가진 정중기는 안전한 골짜기로 떠나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책임을 알았다. 일시적 피난이 아니라, 아예 마을을 새로 만들고 정착해 후손들까지 보호하려 했다. 집안의 아우 정윤문 역시 역병을 피해 남쪽으로 잠시 대피하려 하자 이렇게 조언했다. “임시로 피하는 것보다 인근 길지를 찾아 한 마을을 만들고 굳건히 대대로 사는 것이 낫다.” 뚜렷한 봉우리가 없는 매곡 같은 지형은 재복이 머물지 않고 흘러나간다고 한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겹겹이 싸여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천혜의 격리지이다. 임진왜란 때 여기에 성곽을 쌓고 영천고을의 피란처로 운영한 적도 있었다. 정중기는 이러한 지리적 장점 때문에 매곡을 택했다. 풍수적 단점이란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어서, 지속적인 건축과 조경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건축과 철학적 의미 부여를 통해 매화가지로 나비가 날아드는 치유의 낙원을 만들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던 암울한 시대에 가능한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격리와 거리두기, 그리고 새로운 희망만이 백신이자 치료제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세균 취급당하는 의료진… ‘코로나 이지메’ 퍼지는 일본

    세균 취급당하는 의료진… ‘코로나 이지메’ 퍼지는 일본

    증상 숨기는 사람 늘어 확산 가속화 우려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감염자 및 주변 사람들에 대한 차별적 언행과 괴롭힘이 갈수록 더 확산되고 있다. 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여대 부속고교의 학생들은 요즘 교복 대신 사복을 입고 등교하고 있다. 이 대학 70대 교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속고교 학생들이 거리나 상점 등에서 “코로나, 코로나”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된 탓이다. 학교 측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사람들이 분간하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사복을 입으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학교 재단 직원들이 보육원에서 아이 돌봄을 거부당하는 등 알려진 피해 사례만 수십건이다. 또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에히메현 니하마시의 한 초등학교는 아버지가 장거리 트럭기사인 두 가정 학생 3명에 대해 지난 8일 열린 입학식·개학식에 사실상 참석하지 못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아버지가 코로나19 만연 지역을 트럭으로 넘나든다는 이유에서였다. 학생들의 부모는 “운수업자의 아이는 학교에도 가지 말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학교 측은 사과했다. 오사카에 사는 60대 남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다니던 스포츠센터에서 이용 자제를 요구받기도 했다. 의료 종사자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본재해의학회는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던 의사, 간호사들이 직장에서 ‘세균’ 취급을 받는 데 반발해 항의성명을 낸 바 있다. 의료계는 “자신이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차별적 사고와 행동을 낳고, 그에 따른 배척이 두려워 증상을 숨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이것이 추가적인 감염 확산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적십자사 소속 의사 마루야마 요시카즈는 “진짜 적은 바이러스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감염된 사람이나 집단감염이 일어난 지역을 적으로 간주하게 된다”며 “진짜 적이 아닌데도 배척하고 멀리함으로써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것이 차별적 언행의 메커니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경의의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도쿄도에서는 91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와 전체 확진환자가 2159명이 됐다. 지금까지 일일 최다치(11일 197명)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지만, 확산세 둔화의 신호인지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남구청 2시간마다 손잡이 소독… 감염 차단 총력전

    강남구청 2시간마다 손잡이 소독… 감염 차단 총력전

    서울 강남구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민원인이 많은 청사 내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손 소독제 사용·체온 측정·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자동차 등록·여권발급 등 대면업무를 담당하는 민원창구엔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을 원천 차단했다. 화장실·엘리베이터·로비 등 청사 전 구역을 주 1회 방역하고 있으며 출입문 손잡이나 계단 난간 등 사람 손이 많은 닿는 곳은 2시간마다 소독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엔 항균필름을 부착했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고 보고는 비대면(온라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구내식당 식탁과 의자도 모두 한 방향으로 배치했으며, 그에 따른 좌석 부족 문제는 점심시간 3부제로 해결했다. 교대 근무가 필요한 민원창구 직원은 오전 11시 30분, 일반 직원은 낮 12시, 교대 근무자 등은 낮 12시 30분부터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행정 공백이 발생해선 안 된다”며 “구민께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코로나19를 조속히 종식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서울시 앞선 코로나 예방수칙·역학조사… 두달 넘게 사망 ‘0’ 비결

    [관가 인사이드] 서울시 앞선 코로나 예방수칙·역학조사… 두달 넘게 사망 ‘0’ 비결

    박원순 시장, 과할 정도로 선제·신속 대응 세계 주요 도시 44곳 시장들 ‘노하우’ 주목 마스크 쓰기 운동·감염자 동선 공개 주효 즉각대응반 투입 집단감염 단기간 종식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도 모범 사례 평가“코로나19 방역과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 사회와 적극 공유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은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날 밤 11시 15분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장 요청으로 열린 ‘코로나19 공동 대응 화상회의’에서 LA·런던·로마·마드리드 등 세계 주요 도시 44곳의 시장들은 박 시장 입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한국에서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68일간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은 비결이 궁금해서다. 박 시장은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는 원칙 아래 펼친 코로나19 대응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 주요 도시 수장들이 서울시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연일 사망자가 폭증하면서다. 13일 기준 프랑스 파리 코로나19 사망자는 593명으로, 파리시 인구 220만 6488명 대비 사망률은 19.3%에 달한다. 지난 12일 기준 미국 뉴욕은 6182명, 스페인 마드리는 6278명,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밀라노 포함)는 1만 62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서울은 지난 1월 20일 첫 발병 이후 79일 만인 지난 7일 사망자가 2명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접촉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 인구 밀도를 고려한 도시 간 비교를 해야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며 “첫 발병 후 연일 사망자가 쏟아진 세계 주요 도시들과 달리 서울은 체계적인 대처로 두 달 넘게 사망자가 제로였다”고 했다.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은 예방수칙,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치료(공공의료)다. 예방수칙은 서울시가 선도했다. 시는 지난 1월 28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당시 정부는 기침 등 호흡기증상자와 중국 방문 후 유증상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홍보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왜 일반시민들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하느냐고 했지만 서울시는 계속 마스크 쓰기 운동을 했고, 결국 서울시 방침이 옳았다”고 했다. 역학조사는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을 실시간 공개했다. 초기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확진환자 동선 공개로 지역 주민들이 확진환자가 들른 시설 등에 접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 즉각대응반도 호평을 받고 있다. 즉각대응반은 지난 2월 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왔을 때 16명으로 꾸려졌다. 즉각대응반은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확진환자 동선 조사와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조사 등을 한다. 즉각대응반이 투입되면 집단감염 사태도 단기간에 종식된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집단감염은 2월 21일 첫 발병 후 27일까지 14명의 확진환자가 나오고, 7일 만에 끝났다. 서울 최대 규모 집단감염으로 기록된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달 8일 첫 확진환자 1명이 나온 뒤 9일 21명, 10일 40명으로 늘다 발생 5일 만에 확산세가 누그러졌다. 선별진료소 확대, 차를 탄 채 검진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 도입, 중증환자(중증응급진료센터)와 경증환자(생활치료센터) 분리 등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주효했다. 적극적인 공공의료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2017년 4270억 3086만원, 2018년 4644억 1208만원, 지난해 4698억 4001만원에 이어 올해는 4934억 1475만원을 편성,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는 지방정부 관심 사항이 아닌데 서울시는 메르스를 겪으며 공공의료 중요성을 어느 도시보다 먼저 깨달았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19 완치 판정 기준은 무엇? 美 전문가의 ‘친절한 해설’ 공개

    코로나19 완치 판정 기준은 무엇? 美 전문가의 ‘친절한 해설’ 공개

    코로나19는 중증화하면 폐렴을 일으킬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발병 1주일쯤 지나면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가라앉는 사례도 있다. 그렇지만 열이 내리고 기침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완치가 된 것은 아니다. 몸 안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완치됐다고 판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미국 인디애나주 보건부의 현장역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톰 더신스키 연구원은 그 기준을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8일자로 공개했다. 더신스키 연구원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원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바탕으로 몸 안의 면역체계는 항체를 생성한다. 이 항체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복제를 방해함으로써 감염되기 어려워지거나 감염 증세를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몸 안에서 항체가 제대로 생성하면 발병한지 약 한 주 동안 몸 상태가 나빠진 뒤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복제를 방해하고 있을 뿐이므로 몸 상태가 회복해도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몸 상태가 좋아져도 3일은 더 자가 격리에 노력해 바이러스를 확실히 퍼트리지 않게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더신스키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고 정식으로 선언하려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시하는 의학적 기준과 검사기준을 모두 충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DC는 의학적 기준으로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열이 적어도 3일 연속으로 볼 수 없다”와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발병 뒤 적어도 7일이 지났다”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한다.또 CDC는 검사 기준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PCR 검사를 최소 24시간 간격으로 2회 시행해 어느 쪽이라도 음성으로 판정돼야 한다”고 정의한다. 이에 대해 더신스키는 “CDC의 의학적 기준과 검사 기준 모두 충족한 환자만이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코로나19 완치 판정 기준에 필요한 PCR 검사는 의료 현장의 인력과 검사 장비의 수가 부족할 때가 있어 감염 및 중증화가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우선해 이뤄진다. 따라서 그가 기고글을 작성한 시점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PCR 검사를 받을 기회를 좀처럼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재 대부분의 의료 기관과 연구 조직이 새로운 검사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10분 만에 검사할 수 있고 비용은 1달러에 불과한 새로운 검사 키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체계가 얼마나 반응하는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사스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스 바이러스는 면역체계에 의해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확인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 중 3분의 1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 수준이 낮다는 연구도 있어 완치하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그래도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면역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지가 확인된다면 회복한 사람의 항체로 감염자를 도와 의료체제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더신스키는 주장한다. 끝으로 더신스키는 “사회 전체의 감염 위험이 내려갈 때까지는 최소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지역사회가 유행의 절정을 지나면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해 회복한 사람 수를 증가할 것이고, 이런 경향이 계속하면 감염 위험은 점점 더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 위험이 충분히 낮아지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경제가 다시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킹 케니’ 퇴원

    코로나19 감염 ‘킹 케니’ 퇴원

    무증상 확진 입원 나흘 만···“자가 격리 철저 지킬 것”코로나19에 감염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쉬(69)가 퇴원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달글리쉬의 퇴원은 나흘 만이다. 무증상자 였던 달글리쉬는 마찬가지로 완치될 때까지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 돌아와서 기쁘며 그동안 돌봐준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다른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집에서 철저하게 격리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1969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에서 프로 데뷔해 공격수로 뛰며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컵을 네 차례 품었던 그는 1977년에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했다. 선수 겸 감독으로 뛴 기간까지 포함해 리버풀에서 모두 8번의 리그 정상과 3차례 유럽 정상을 밟았다. 리버풀을 떠나 1991년 2부리그 팀은 블랙번 로버스를 맡아서는 곧바로 팀을 승격시켰고 1994~95년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이끄는 기적을 썼다. 셀틱, 뉴캐슬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그는 2011∼2012년 다시 감독으로 리버풀을 이끌었다. 1984년 대영제국 훈장을, 2018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말디니, 후유증 토로...코로나19가 운동 선수에 끼치는 영향은

    말디니, 후유증 토로...코로나19가 운동 선수에 끼치는 영향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다가 10분 만에 죽을 것 처럼 힘들어져”폐 손상 준다는 코로나19, 운동 선수에 경기력 저하될 수도이탈리아 의학자 “감염 회복 선수 복귀전 정밀 진단 받아야”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52)가 후유증을 토로해 주목된다. 코로나19가 일부 폐 손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호흡과 폐활량이 중요한 운동 선수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이 영구적인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말디니는 13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가 진행한 프란체스코 토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하비에르 자네티와의 4자 화상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코로나19에서 회복됐지만 훈련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시작하기 힘들다. 체육관에서 무엇인가 해보려 했는 데 10분이 지나자 죽을 것 같았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아들이자 현역 축구 선수인 다니엘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후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디니는 코로나19를 앓던 당시를 “알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고통이 컸다. 냄새도 맛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캐머런 밴더버그(32)도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담배도 피지 않고 운동도 해 튼튼한 폐와 건강한 생활 방식, 젊음을 가지고 있는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바이러스”라면서 “고열 등 심각한 증상은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피로감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페페 레이나(38)는 “마치 트럭이나 기차에 치인 느낌”이라고 코로나 19의 고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한 의학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운동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스포츠 의학연구소장 안토니오 스파타로 교수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신체 활동을 본격 재개하기 전 정밀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코로나19는 심장부터 호흡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선수의 피지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의무위원회는 리그 재개 검토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선수의 경우 호흡 및 심혈 관계에 중점을 둔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선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를 비롯해 다수 확진 선수가 나온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19 100배의 자기 복제” 복제 능력 사스 3배

    “코로나19 100배의 자기 복제” 복제 능력 사스 3배

    “코로나19, 변이 통해 적응력 높여 통제 쉽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임상 전염병 저널(Journal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스는 48시간 이내에 10∼20배의 자기 복제를 했지만,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의 자기 복제를 했다”고 밝혔다. 6명의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떼어낸 조직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는 48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입자를 사스보다 3.2배나 더 많이 생성한 것이다. 인체의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에서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자 재스퍼 찬은 “이는 코로나19가 인체 내에서 마치 닌자처럼 은밀하게 자기 복제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스보다 자기 복제 능력은 훨씬 강하지만 염증 유발은 매우 적기 때문에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안궈융 교수는 “인구의 9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7월 이전에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홍콩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마스크를 계속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종의 유전적 변이인 ‘A’, ‘B’, ‘C’ 출현 영국과 독일의 유전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종의 주요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 ‘A’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미국, 호주 등에서 발견됐으며, 코로나19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박쥐가 보유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이 ‘B’는 가장 흔한 변이로서 우한은 물론 동아시아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변이 ‘C’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변이 ‘B’가 ‘A’에서 파생됐고, 변이 ‘C’는 다시 ‘B’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격리된 곳 TV없어” 유증상 입국자 글에 쏟아진 비난

    “격리된 곳 TV없어” 유증상 입국자 글에 쏟아진 비난

    “우리를 병균 보듯” 한국계 외국인 뭇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영국인이 한국 공무원과 방역 체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은 “추방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영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증 치료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며 경험담을 올렸다. A씨는 “나와 남편, 아이가 유증상자인데 영국에선 아무것도 안 해줘서 살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며 “(한국에는)보험 없어도 진료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그러나 A씨는 한국의 방역 절차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외국인 선별진료소는 달랑 천막 하나에 직원 두 명뿐이었다. 제일 불친절한 직원은 외국인 심사 사무실의 딱딱한 철밥통 공무원들이었다”며 “우리 가족을 뿔뿔이 찢어놨다. 남편은 이리저리 끌려다녔다”고도 적었다. 또 그는 “무슨 병균 보듯 영국 코로나를 엄청 무서워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가방과 가족이 탑승한 버스를 소독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자신이 격리된 곳에 침대와 TV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댓글로 “팩트를 올린 건데 다들 민감하다. 한국은 돈 주고라도 진료받을 수 있으니까 온 것인데 괜히 왔다 싶다”고 적었다. 계속해서 논란이 잇따르자 A는 결국 글을 삭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가 박쥐를 포획하거나 다루는 일부 현장 연구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동안 중단할 것을 연구자들에게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류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를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박쥐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이 권고안은 지난달 말 이메일을 통해 박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보내졌다. 미 어류·야생동물 관리국(USFWS) 측은 만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 서식하는 박쥐 개체군에 전염되면 미래에 새로운 재감염 경로를 만들어 문제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저해하는 역파급 효과를 초래하리라 우려한다. USFW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많은 포유동물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알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북미 야생동물들에게 전염되거나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많은 사람은 문제의 바이러스가 중국에 서식하는 한 박쥐 종에서 처음 나타났고, 그 후 첫 번째 인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었던 천산갑에게 전염됐다고 추정한다. 게다가 인간이 문제의 바이러스를 다시 다른 동물 종에 전염할 능력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등 몇몇 동물 종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런 감염이 인간 무증상자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박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도 수백 종의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게다가 2006년 이후 미국의 박쥐 개체 수는 이른바 박쥐 괴질로 불리는 흰코증후군 감염 탓에 550만 마리 이상 줄어 이들이 코로나19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코로나 19 환자 병상 배정 기준 새로 마련

    제주 코로나 19 환자 병상 배정 기준 새로 마련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와 병상 관리를 위해 확진자 증상에 따른 병상 배정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증 확진자는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경증 확진자는 제주·서귀포의료원 음압병실에서 각각 치료를 받는다.중증 확진 환자의 기준은 폐렴증상 동반,60세 이상,기저질환자 등이다. 도는 현재 확진자 추가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른다고 판단,기존 소개 병상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한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도내 감염병관리기관 3개소에 소개령을 내려 68실·370병상을 사전 확보했다.병원별로는 제주대병원 27실·101병상, 제주의료원 28실·72병상, 서귀포의료원 13실·48병상 등이다. 다수환자 및 집단감염 발생시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환자 진료와 관리는 제주대병원 의료진이 담당하고, 시설 및 운영 관리는 제주도가 총괄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자가격리자, 투표 의사 묻는 문자에 답장해야 투표 가능

    자가격리자, 투표 의사 묻는 문자에 답장해야 투표 가능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가 오는 15일 총선에서 투표를 하려면 13~14일 투표 의사를 묻는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해야 한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낮 12시 기준 자가격리자로 등록된 사람에게 관할 시·군·구에서 일괄적으로 문자를 보내 투표권과 투표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14일 12시에는 추가된 자가격리자에게 확인 문자를 보낸다”면서 “문자를 받으면 해당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줘야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어 “14일 정오 이후 자가격리자로 등록된 사람은 관할 시·군·구에서 전화로 투표권과 투표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15일 유증상 투표 못해…1인 투표 후 기표소 즉각 소독 다만 투표 의사가 있더라도 총선일인 15일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투표장에 나올 수 없다.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는 투표소 내 동선이 일반인과 겹치지 않게 분리된다. 자가격리자가 거주지와 투표소 사이만 오갈 수 있도록 총선일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1시간 40분으로 제한된다. 자가격리자는 투표장에서 ‘2m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일반 유권자는 1m 이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방역 수준을 더 높인 것이다. 또 정부는 자가격리자 1명이 투표를 하면 기표소를 곧바로 소독하고, 다음 자가격리 유권자가 들어갈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나야 투표를 시작할 수 있다. 이에 투표소별로 시작 시각은 다르지만, 오후 6시가 넘어야 임시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투표에 참여하려면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약화 우려…투표 후 귀가 당부” 일각에서는 자가격리자가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투표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관련 부처와 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괄조정관은 임시공휴일이기도 한 총선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민들 사이에서 약화할 것을 우려해 “투표를 마친 뒤 혼잡한 장소에는 방문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직원 코로나19 확진..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직원 코로나19 확진..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에 근무하는 현지인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일부가 폐쇄됐다. 13일 베트남 보건부는 봉쇄 중인 하노이시 메린현 하로이 지역 주민 2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6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 가운데 26세 남성인 262번 확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에 있는 삼성 직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 베트남 법인 측은 262번 확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박닌 공장의 품질 검사 담당 부서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생산라인은 262번 확진자와 무관해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박닌공장 품질 검사 부서가 있는 건물을 임시 폐쇄하고 건물과 통근버스 등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262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 조처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262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큰아버지(254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같은 달 31일 마른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지난 1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직원은 베트남 당국이 집단감염 사태를 우려해 하로이 지역을 봉쇄하기 전날인 지난 6일까지 삼성디스플레이 박닌공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박닌성 인민위원회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수백명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몇몇 국가에서 드물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의 감염 위험이 개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Chinese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 소속 연구진이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인 개와 고양이, 페럿, 돼지, 닭, 오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감염가능성) 및 동종 간 전파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동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거의 증식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페럿의 경우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이 확인됐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비말을 통해 다른 고양이에게로 전염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구강과 코, 소장 등의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폐와 코, 호흡기에서는 대량의 병변이 확인됐다. 고양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체내 증식이 확인된 페럿의 경우 상기도(기곤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고양이처럼 폐 병변이 나타나거나 중증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양이 체내에서 복제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새끼에게서 더욱 쉽게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바이러스 전염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 소속 유행병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지난 8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 또는 고양잇과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고양잇과 포유류인 암컷 호랑이 한 마리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벨기에에서는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도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산 28세 영국 유학생 코로나19 확진

    울산 28세 영국 유학생 코로나19 확진

    울산에서 42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는 13일 울산 남구에 사는 영국 유학생 A(28)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0분 KTX울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부모가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10일에도 영국에 어학연수를 갔던 22세 여대생이 41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41번째 확진자가 생긴 이후 사흘 만에 또다시 같은 나라에서 온 해외 입국자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4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5일 이후 29번부터 42번까지 14명 확진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가족 등 접촉자였고,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울산 전체 확진자 42명 중에는 1명 사망을 포함해 34명이 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에서 옮겨온 환자 3명을 포함해 11명이 울산대병원과 시립노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월드피플+] 우한서 56일 의료봉사 후 ‘백발’로 변한 간호사의 사연

    [월드피플+] 우한서 56일 의료봉사 후 ‘백발’로 변한 간호사의 사연

    56일 의료 봉사 기간 동안 백발 노화 과정을 경험한 한 남성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 일대에서 코로나19 의료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간호사 왕번슈에 씨(40)다. 왕 씨는 지난 2월 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56일 동안 우한시 소재의 장한병원(江汉方舱医院)에서 남성 간호사로 무상 의료 지원을 해왔다. 해당 병원은 우한시 소재 최대 규모의 야전병원으로, 그는 이 병원의 유일한 남성 간호사로 파견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왕 씨는 올해 40세의 구이저우(贵州) 출신의 간호사다. 그는 지난 2월 4일 새벽 야간근무를 마친 직후 온라인을 통해 모집 중이었던 우한시 의료 자원봉사자 공고문을 접하고 해당 지역 의료진으로 지원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왕 씨는 자신의 고향인 구이저우에 소재한 퉁런구급센터(铜仁玉屏急救中心)에서 간호사로 재직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4일 새벽 우한 시 코로나19 전용 병원 의료진으로 지원, 그는 불과 56일 만에 흑발이었던 머리카락이 백발로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왕 씨는 우한 시 의료 자원봉사를 떠났던 당일 가족들의 배웅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세의 어린 딸과 늦은 밤 헤어지는 순간 딸이 우는 것을 지켜볼 자신이 없었다”면서 “더욱이 연로한 부모님께서 최근 들어와 유독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 이런 가족들의 개인 사정 탓에 우한으로 의료 지원을 떠나는 날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난 후 혼자 발길을 옮겼다”고 회상했다. 왕 씨는 당시 우한 시에 도착한 이후 약 3일 동안의 의료진 행동 규범과 수칙 등의 교육을 받았다. 이후 그는 우한 시 중심에 소재한 장한병원에 파견, 코로나19 전용 병동에서 총 21명의 격리 입원 환자 간호를 담당했다. 그의 주요 업무는 낮 동안에는 21명의 환자가 입원한 병동을 찾아가 약을 투여, 늦은 밤과 새벽에는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한 뒤 기록, 관리하는 것이었다. 왕 씨는 “장한병원은 주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었는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었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이 불안한 하루를 보내곤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일가족 4인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였다”면서 “일가족 4명 중 가장 최초로 감염된 환자는 자신이 가족들을 아프게 만든 전염의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환자는 가족들이 코로나19 증세가 악화될 때마다 줄곧 자신이 죽어야 마땅하다는 말을 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고 기억했다. 실제로 당시 병동 내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상당수가 치료제 부재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공황 상태에 빠진 경우가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왕 씨는 이 같은 병동 내부 분위기에 대해 “상당수 의료진들이 적절한 치료제가 부재한 상태에서 환자들의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나 역시 매일 아침과 밤 두 차례에 걸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발병하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러스인 코로나19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환자 스스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책임감 탓에 흰머리가 점점 더 많아진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후 왕 씨가 우한 시 격리 병동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것은 지난 1일이다. 이 날은 그가 고향을 떠나 우한의 의료자원을 시작한지 56일이 됐던 날이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왕 씨를 알아보는 사람은 그의 아내와 부모님 등 소수에 불과했다. 왕 씨는 “우한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기간 중에도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우리 딸이었다”면서 “고향 집에 도착한 직후 가장 먼저 딸 아이를 찾아갔는데, 백발이 된 머리 탓인지 딸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했다”고 말했다. 불과 56일 동안의 의료 활동 과정 중 백발로 변한 왕 씨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던 것. 왕 씨는 “하지만 한 참 동안을 망설이던 딸 아이가 아빠 목소리 만큼은 단번에 알아들었다”면서 “백발로 변한 모습에 대해 많은 주목과 관심을 보여준 이들에게 감사하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음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관악 ‘코로나 블루’ 심리지원 서비스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12일 관악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 격리로 인한 고립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완치 후 퇴원한 사람과 자가격리자, 격리해제자 등은 주변 시선에 따른 스트레스가 더욱 심한 상황이다. 이에 관악구는 심리적 안정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자 전화 및 대면 상담, 정신건강 평가 등 주민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기관에 연계해 심층 상담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관악구는 추경 예산을 편성해 심리 전문 상담사를 채용하고, 심리안정 물품을 제작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도 중요하다”며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언제든지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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