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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가 유방암? 솔직히 창피했다”…‘엑스맨’ 배우, 유방암 고백한 이유

    “남자가 유방암? 솔직히 창피했다”…‘엑스맨’ 배우, 유방암 고백한 이유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에서 빌런 세이버투스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이자 전직 프로레슬러 타일러 메인(59)이 남성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이하로 드물게 나타난다. 메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방암 진단 소식을 밝혔다. 그는 “유방암에 걸렸다”며 “오늘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메인은 “유방암의 1%만이 남성”이라며 “평생 동안 남성 750명 중 1명이 유방암을 진단받는데 내가 바로 그 한 명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메인은 “솔직히 처음엔 비밀로 하고 싶었다”면서 “조금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데 남성 유방암은 평소에 이야기되는 주제가 아니고, 남성들이 병원을 찾지도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메인은 의사들이 자신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때, 끝까지 검사를 권유한 아내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의사들은 내 가슴의 멍울을 무시했지만, 아내가 강력하게 밀어붙여 혹을 제거한 덕분에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제 우리도 남성 유방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남성도 유방암 걸려…전체 1% 수준유방암은 여성만의 질환이 아니다. 전체 유방암의 약 1%는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유방암 환자 2만 9871명 가운데 남성은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드물고 인식도 낮은 탓에 증상이 나타나도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유방에도 유선(젖이 나오는 샘) 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길 수 있다. 남성의 유방 구조는 여성과 같다. 유방 조직(유선, 유관)과 지방 조직이 여성에 비해 적을 뿐이다. 유선과 지방, 결체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하는 유방암은 치료 시기를 놓쳐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낮아진다. 가족 중에 유방암, 난소암 병력이 있는 경우 여성처럼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유두 주변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 주변의 피부 궤양 ▲겨드랑이 종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돼지고기 맨날 덜 익혀 먹었다가”…뇌 속 ‘기생충’ 발견된 50대 남성

    “돼지고기 맨날 덜 익혀 먹었다가”…뇌 속 ‘기생충’ 발견된 50대 남성

    평소 덜 익힌 베이컨을 먹던 50대 남성의 뇌에서 기생충 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52세 남성 A씨가 평소 즐기던 베이컨 습관이 기생충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사례는 미국임상사례보고지에 실렸다. A씨는 4개월 전부터 두통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거의 매주 두통이 나타났고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의료진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한 결과 뇌 신경 연결망인 백질 곳곳에서 액체로 채워진 낭종 여러 개가 발견됐다. 낭종의 성분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웠던 의료진은 환자를 입원시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혈액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뇌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부종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돼지촌충 유충이 뇌에 감염되는 ‘신경낭미충증’을 의심해 감염내과에 의뢰했고,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했다. 이 질환은 감염된 돼지고기나 분변을 통해 돼지촌충 유충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A씨는 2년 전 바하마 크루즈 여행 외에 특이한 해외 방문 이력이 없었고, 생식 또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과의 면담에서 “바삭하게 익히지 않은 베이컨을 평생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덜 익힌 베이컨 섭취 습관을 감염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덜 익힌 베이컨 섭취만으로는 뇌 감염보다 장내 촌충 감염인 ‘조충증’이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습관으로 인해 환자가 장내 촌충에 먼저 감염된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 분변을 통한 자가 감염으로 기생충이 뇌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촌충이 장에 먼저 자리 잡은 상태에서 손을 매개로 입을 통해 재감염돼 뇌까지 침투했다는 설명이다. 치료는 경구 약물 2종을 2주간 하루 두세 차례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두통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고 추적 관찰에서도 뇌 속 낭종이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신경낭미충증 환자는 대개 발작 증상을 동반하지만 이 환자에게는 발작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편두통 자체가 뇌 촬영의 일반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두통의 양상이나 빈도가 달라진다면 새로운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두통 패턴이 변한 환자를 진료할 때는 풍토병 지역 여행이나 직업적 노출 등 위험 요인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주SK하이닉스서 장비 하역하던 직원 2명 화학물질 접촉

    청주SK하이닉스서 장비 하역하던 직원 2명 화학물질 접촉

    10일 오후 3시 39분쯤 청주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장비를 하역하던 작업자 2명이 화학물질을 접촉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천 공장에서 이송된 장비를 트럭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트럭 안에 있던 화학물질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운송자와 장비 담당자가 트럭 화물칸 문을 열었더니 장비에서 흘러내린 액체가 고여 있어 만진 것 같다”라며 “이들은 사내 의원에서 세척을 한 뒤 정밀검사를 위해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직후 자체 방재 인력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이송 당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비는 청주 SK하이닉스 M15공장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독성이 있는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을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MAH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독화학물질이다.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체내에 흡수되면 신경계와 호흡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선 지난 1일 M15 공장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소가 누출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직원 11명이 눈 따가움 등의 증세를 호소해 사내 병원으로 이송됐고, 공장 내 직원 36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 ‘두 살 아들 학대·살해 혐의’ 20대 부부 재판…“살해 의도 없었어”

    ‘두 살 아들 학대·살해 혐의’ 20대 부부 재판…“살해 의도 없었어”

    경남 창녕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지원장 한윤옥)는 10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A씨와 그의 아내 B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 측은 “학대 혐의는 인정하지만 사망 결과에 대한 살인의 미필적 고의와 상당한 인과관계는 인정할 수 없다”며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1월 창녕군 자택에서 탈수 증세를 보이던 아들 C군(당시 만 2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1월 3일 새벽 자택에서 아들 C군(당시 만 2세)이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효자손과 손발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음 날에도 같은 이유로 C군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날 자신의 옷으로 C군의 몸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부가 지난 1월 5일 오전 C군에게 심각한 탈수와 의식 저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병원 치료나 119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본다. 당시 이들은 약국에서 산 수분 보충 음료만 먹였고 C군은 같은 날 오전 숨졌다. B씨 측은 이날 공동범행 혐의를 부인하며 방조 혐의로 변경되면 검찰 증거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와 함께 구속기소 된 B씨는 내달 10일 출산이 예정돼 풀려났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을 7월 8일 오후 3시 30분으로 지정했다. 다만 다음 달 출산을 앞둔 B씨의 상황을 고려해 기일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공판에서는 A씨와 B씨가 서로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A씨의 장인인 50대 D씨는 숨진 C군의 시신을 A씨와 함께 마대에 담아 창녕군 남지읍의 한 폐가에 유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D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 “가슴 스치면 갑자기 우울”…수천 명 여성이 고백한 뜻밖의 증상 [라이프+]

    “가슴 스치면 갑자기 우울”…수천 명 여성이 고백한 뜻밖의 증상 [라이프+]

    가슴이나 젖꼭지 부위가 스치기만 해도 갑자기 우울감, 불안, 죄책감이 밀려온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이른바 ‘슬픈 젖꼭지 증후군’으로 불리는 현상이다. 정식 질환명으로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여성들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여성 건강 영역의 숨은 증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스는 9일(현지시간)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슬픈 젖꼭지 증후군’ 경험담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틱톡 이용자가 “가슴 접촉 뒤 설명하기 어려운 깊은 슬픔과 죄책감이 몰려온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조회수는 680만 회를 넘겼고, 댓글에는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 현상을 겪는 여성들은 젖꼭지 부위가 우연히 옷감에 스치거나 자극을 받을 때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를 느낀다고 밝힌다. 슬픔, 불안, 향수, 죄책감, 이유 없는 두려움 등이 짧고 강하게 밀려왔다가 자극이 멈추면 가라앉는 식이다. “나만 그런 줄 알았다”…수천 명 공감국내에서도 슬픈 젖꼭지 증후군은 알려져 있다. 다만 의학적으로는 수유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쾌한 젖 사출 반사’(D-MER·Dysphoric Milk Ejection Reflex)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불쾌한 젖 사출 반사는 수유모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젖이 나오기 직전이나 아기가 젖을 물었을 때 갑자기 불안, 슬픔, 초조,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는 메스꺼움, 현기증 같은 신체 증상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증상은 대체로 짧게 나타났다가 몇 분 안에 가라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틱톡에서 확산한 사례들은 수유 중인 여성뿐 아니라 일반 여성의 경험담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 현상에 대한 의학 문헌이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젖꼭지와 가슴 자극이 옥시토신 등 호르몬 반응과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일부 사람에게 짧은 감정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한다. 영국 여성 건강 전문가 수잔나 언스워스 박사는 비슷한 경험을 묘사하는 여성이 많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 자극 뒤 슬픔, 불안, 죄책감, 향수, 불길한 느낌 등이 짧지만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후우울증과는 달라…불편하면 유발 요인 줄여야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을 산후우울증이나 가슴 통증과 단순히 같게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불쾌한 젖 사출 반사는 평소 감정 상태와 무관하게 특정 자극이나 수유 시점에 짧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유선염, 울혈, 유두 통증처럼 신체적 통증이 원인이 되는 문제와도 구분된다. 아직 특정한 치료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어떤 상황에서 감정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유발 요인을 줄이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옷감의 마찰, 특정한 접촉, 스트레스 상황 등을 기록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유 중이라면 증상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정 변화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거나 불안·우울감이 오래 이어진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언스워스 박사는 이 현상이 여성의 호르몬과 신경생물학적 경험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먼저 이름이 붙고 공감대가 형성된 뒤 의학계가 뒤늦게 관심을 갖는 여성 건강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슬픈 젖꼭지 증후군’은 아직 명확히 규명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여성이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몸의 작은 자극이 감정 변화로 이어지는 현상에도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펄펄 끓는 솥 앞 폭염 사각지대 놓인 급식 노동자들

    펄펄 끓는 솥 앞 폭염 사각지대 놓인 급식 노동자들

    서울 금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조리 노동자 명재은(45)씨는 조리 솥 앞에 설 때마다 체감온도가 영상 35도를 훌쩍 넘는다고 했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전이지만, 전신 위생복에 방수 앞치마, 마스크, 고무장갑까지 겹겹이 착용한 채 일하기 때문이다.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장화 안에 물이 고이는 날도 적지 않다. 명씨는 “여름철 급식실은 그야말로 지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달 전국 학교 급식·청소·시설 노동자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근무 중 온열질환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식실 노동자의 87.4%가 온열질환 증상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1%는 “자주 증상을 겪는다”고 답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교실과 달리 급식 조리실이나 화장실 등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습도가 높은 작업 환경 탓에 실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지기도 한다.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청소 노동자 원용순(62)씨는 “사방이 막힌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을 틀고 락스 청소를 할 때면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더위에 지쳐도 제때 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고용노동부 지침은 체감온도가 영상 33도 이상일 때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61.5%는 폭염 속 작업에도 휴식 기준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휴게시설이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휴게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응답은 94.5%였지만, 가까운 위치와 적정 온습도, 환기, 비품, 식수 등 핵심 이용 요건을 모두 갖춘 곳은 35.0%에 그쳤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화장실·복도·급식실 온도와 습도를 기준으로 학교 노동자 폭염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휴식 시간 보장에 더해 폭염기 고열 조리 공정 축소, 청소 노동자 냉방 사각지대 해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 “잠결에 성관계 후 기억 못 해”…여친과 다툰 20대 男의 반전 진실 [라이프+]

    “잠결에 성관계 후 기억 못 해”…여친과 다툰 20대 男의 반전 진실 [라이프+]

    수면 중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골반을 움직이는 등 성적 행동을 반복하고도 정작 본인은 기억을 하지 못하는 20대 남성의 의학 사례가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킹파하드메디컬시티 의료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사례보고서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29세 남성 A씨는 약 2년 동안 수면 중 파트너와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골반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때로는 자위행위를 했지만 정작 잠에서 깨어난 후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의 행동을 모두 관찰한 파트너에 따르면 A씨의 증상은 직장 스트레스가 심한 날, 장시간 근무한 날, 불안감이 높을 때 더욱 심해졌다. 이에 파트너는 상당한 정신적 부담을 호소했고 두 사람의 관계에도 갈등이 생겼다. 진단 결과 해당 남성은 ‘섹솜니아’(Sexsomnia)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잠을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성적인 행동을 하는 수면장애인 섹솜니아는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건수면(parasomnia)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대체로 잠든 상태에서 성적 신음 소리를 내거나 파트너를 만지는 등 성관계를 시도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실제 성관계를 하기도 한다. 자위행위나 평소와 다른 성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특히 겉으로는 깨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는 잠든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섹솜니아 치료법은?의료진은 A씨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가 어린 시절 야경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가족 중에도 사건수면 병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의료진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나 다른 신경학적 질환이 있는지 평가했지만 이상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면다원검사와 뇌 영상 검사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더불어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과 클로미프라민, 수면 조절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을 처방했지만 역시 뚜렷한 호전을 가져오지 못했다. 효과를 보인 치료법은 발레리안 뿌리(valerian root) 보충제였다. 발레리안은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인 쥐오줌풀(학명 Valeriana officinalis)로, 뿌리 부분은 오래전부터 수면과 긴장 완화를 돕기 위해 쓰이는 허브로 사용돼 왔다. 의료진이 공개한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스스로 발레리안 뿌리를 복용한 뒤 증상이 약 90% 감소했고, 이후 항우울제 보티옥세틴 치료를 시작한 뒤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은 보고되지 않았다. 섹솜니아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A씨는 섹솜니아 증상으로 파트너와 감정적 불화를 겪었다.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수면 중 이상행동은 환자 본인보다 함께 생활하는 파트너나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섹솜니아 진단과 치료에서 환자의 병력, 증상 유발 요인, 동반 수면장애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개별화된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섹솜니아가 다른 수면장애나 정신건강 문제와 증상이 겹쳐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의료진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발레리안 뿌리의 긍정적 반응은 일부 환자에게 상태 호전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은 “다만 이는 단일 사례에 기반한 결과로 발레리안 뿌리가 섹솜니아 치료제로 적합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발레리안 뿌리가 불면증이나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섹솜니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A씨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병력을 포함한 수면 부족, 스트레스와 불안, 몽유병 등 다른 수면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동시에 수면무호흡증이나 몽유병 등 동반된 수면장애를 함께 치료하는 방법 등이 시행될 수 있다.
  • “너무 아파” 39.8도에도 일하다 숨진 유치원 교사…직무상 재해 인정

    “너무 아파” 39.8도에도 일하다 숨진 유치원 교사…직무상 재해 인정

    경기 부천의 사립 유치원에서 고열을 동반한 독감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숨진 20대 교사가 직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따르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사학연금공단)은 이날 급여심의회를 열고 20대 유치원 교사 A씨의 유족이 청구한 ‘직무상 유족급여’ 심의를 가결했다. 급여심의회는 지난달 첫 심의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보류 결정을 내렸으며, 이날 재심의를 거쳐 A씨의 직무상 재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A씨가 사망한 올해 2월까지 전체 원아 120명 가운데 43명과 교사 2명 등 45명이 독감에 걸렸다는 통계와 함께 병가 사용이 꺼려진다는 동료들의 진술 내용 등을 사학연금공단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B형 독감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사흘간 출근했고 이후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2월 14일 숨졌다. 전교조에 따르면 A씨는 1월 발표회 준비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과중한 업무를 이어갔다. 리허설 과정에서 육체노동이 반복됐고, 보고서 작성 등으로 야간 근무도 지속됐다. 이후 B형 독감 확진을 받은 뒤에도 정상 근무를 이어갔다. A씨는 38도가 넘는 고열 속에서도 근무를 이어가다 39.8도까지 체온이 상승한 이후에야 조퇴했다. 같은 날 밤 “숨쉬기가 어렵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다음 날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고, 이후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2월 14일 패혈성 쇼크로 숨졌다. 유족과 전교조는 A씨가 과도한 업무로 병을 얻은 데다 폐쇄적인 사립 유치원 근무 환경 탓에 쉬지 못하고 결국 사망한 것이라며 직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고 촉구해왔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교육 현장을 지키다 숨진 교사의 죽음이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노동 환경과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였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교원 건강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교육부가 즉각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감염병 발생 시 교원 병가 사용권 실질로 보장 ▲학급 수 중심 교원 정원 산출 기준 개선 및 감염병 등에 대비한 추가 정원제 도입 ▲사립유치원 법인화 추진 등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요구했다.
  • 물·그늘·휴식, 기억하세요… 치명적 열사병 막는 방법

    물·그늘·휴식, 기억하세요… 치명적 열사병 막는 방법

    남성·고령층·실외에서 환자 집중초기 두통·어지러움 등 흔한 증상근육경련·의식 저하 땐 생명 위태열탈진 즉시 몸 식히고 수분 보충 햇볕이 따갑다 싶더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잠깐 걸었을 뿐인데 온몸에 힘이 빠진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어지럼증까지 느껴진다면 단순한 더위로 넘겨서는 안 된다. 한여름이 오기도 전에 온열질환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7명, 추정 사망자는 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81명, 사망자 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환자가 약 2.6배로 늘었다. 환자 207명 가운데 남성이 137명으로 66.2%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63명(30.4%)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90명으로 91.8%에 달했다. 길가나 논밭, 운동장·공원, 야외 작업장처럼 햇볕을 피하기 어렵고 장시간 움직여야 하는 곳에 환자가 집중됐다. 초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김윤정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은 이제 매년 반복되는 문제가 됐다”며 “올바른 지식을 갖고 실천한다면 온열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도, 남을 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됐을 때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히지 못해 생기는 급성질환이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같은 흔한 증상으로 시작돼 ‘잠깐 더위를 먹었나 보다’ 하며 넘기기 쉽다. 하지만 근육경련이나 구토, 의식 저하로 이어지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조용일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이상 신호가 오면 즉시 활동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이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질 때 발생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피부가 차갑고 축축하게 느껴지며 두통, 구토, 무기력감이 동반된다. 김태림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탈진이 발생하면 무리한 활동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그늘이나 냉방 시설이 갖춰진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며 “의식이 뚜렷하다면 물이나 이온 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장 위험한 병은 열사병이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중추신경계가 손상돼 환각, 이상 행동, 발작,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온열질환은 대체로 땀을 많이 흘리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땀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윤정 교수는 “열사병 초기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거나 예민해져 화를 내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이를 제때 알아차리지 못하면 환각을 거쳐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동률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물을 뿌리거나 젖은 수건을 올려 환자의 몸을 어떻게든 식혀야 한다”면서 “일반적인 해열제는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외 작업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에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탈수도 더 빨리 진행된다. 배준원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건설 현장, 농작업, 배달·운송, 도로 작업처럼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혼자 일하지 말고 서로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그늘·휴식’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갈증이 나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켜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한낮 야외활동은 되도록 줄이고 불가피하게 일해야 한다면 규칙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 “‘이 음식’ 즐겼더니, 피부 울긋불긋 난리”…‘등드름 지옥’ 탈출하려면

    “‘이 음식’ 즐겼더니, 피부 울긋불긋 난리”…‘등드름 지옥’ 탈출하려면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철이 되면 등에 난 여드름, 이른바 ‘등드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피부 관리를 병행하면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흰쌀밥, 흰 빵, 파스타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여드름 완화의 첫걸음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통곡물, 견과류, 지방이 풍부한 생선, 통밀빵 등 혈당지수(GI)가 낮은 식품을 위주로 섭취하면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등에는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고 땀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서 여드름이 나기 쉽다. 과도한 피지와 각질, 세균이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운동 중 흘린 땀이 옷 속에 갇혀 마르지 않거나 꽉 끼는 운동복이 피부를 계속 자극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샤워 습관이 필수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이자 닥터 스타일 클리닉 설립자인 니할 아팜 박사는 “살리실산, 벤조일 퍼옥사이드, 글리콜산 성분이 포함된 바디워시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운동 직후 바로 샤워하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는 것도 기본이다. 아팜 박사는 “피부 상태가 나아지려면 보통 수 주가 걸리는 만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운동할 때 통기성이 좋고 여유 있는 옷을 입도록 권한다. 피부와 옷의 마찰을 줄이고 땀이 피부에 남아 자극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화장품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코코아버터나 시어버터처럼 제형이 무거운 보습제, 팜유 및 당근씨 오일 같은 일부 식물성 오일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등드름이 있다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바꿔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LED(발광다이오드) 광선 치료나 전문의 처방 약물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흉터가 생기기 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관리가 수월하다. 이미 흉터가 생겼다면 미세침 시술, 고주파 미세침, 화학적 박피, 레이저 치료 등으로 피부 결을 개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등 피부가 얼굴보다 두꺼워 염증이 깊게 진행되는 데다 회복마저 더뎌 흉터가 짙게 남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등에 난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긁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 “게 80마리 먹으며 버텼다” 중국 남성 7일간의 ‘바다 표류기’ [여기는 중국]

    “게 80마리 먹으며 버텼다” 중국 남성 7일간의 ‘바다 표류기’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일주일이나 표류하다 어민들에게 구조된 남성이 화제다. 8일 중국 광밍망에 따르면 광시 출신 관광객 친모(39)씨는 지난달 27일 저녁 하이커우 해변을 산책하던 중 실수로 바다에 빠졌다. 거센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밀려간 그는 아무런 구조 장비도 없이 하이커우에서 청마이까지 6박 7일 동안 표류했다. 약 52km 떨어진 곳까지 흘러간 것이다. 강한 햇볕에 온몸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날 정도였지만, 그는 오직 생존 의지 하나로 버텼다. 결국 6월 3일 청마이 차오터우진의 어민 2명을 만나 구조됐다. 구조 후 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친씨는 7일간의 생존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바다에 빠진 첫날 밤을 떠올리며 “바람과 파도가 매우 거셌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수영해 본 적이 없었던 그는 발버둥 칠수록 더 먼바다로 떠밀려 갔다.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고 휴대전화마저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 깊은 바다로 떠내려간 뒤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발과 바지, 시계, 반지 등 몸에 지닌 물건을 모두 벗어 던졌다. 둘째 날에는 바다 위를 떠다니던 부표를 발견했다. 그는 부표 위로 기어 올라가 하룻밤을 보냈다. 셋째 날에는 자신이 치옹저우해협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멀리 지나가는 여객선도 보였지만 아무도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파도가 잠잠해졌을 때 해안으로 헤엄쳐 돌아가려 했지만, 또다시 큰 파도가 덮치면서 더 먼바다로 밀려났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이었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체력이 크게 떨어졌고, 그는 작은 게 70~80마리를 날것으로 먹으며 버텼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각 증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구조 당시 그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친구라고 착각했다. 밥을 먹으러 데려가는 줄 알고 손을 뻗었지만, 실제로 잡은 것은 어민이 내민 나무막대였다. 배 위에 올라서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뻤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영화로 나와야 할 스토리다”, “생명력이 강하다”, “체력이 좋아서 가능한 일”, “일주일 동안 물을 안 마시고 어떻게 버티지?”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20대 女 “‘이 약’ 먹고 성기능 장애, 감각 사라져”…남 일 아닌 이유 [라이프+]

    20대 女 “‘이 약’ 먹고 성기능 장애, 감각 사라져”…남 일 아닌 이유 [라이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처방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복용할 수 있는 항우울제가 심각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한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테네시주 명문 사립대인 밴더빌트대학에 다니는 로라 프리드먼(23)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마하’(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행사에서 자신의 사례를 털어놓았다. 프리드먼은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한 후 마치 ‘화학적 거세’와 같은 증상을 겪었으며 생식기의 감각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감정적인 유대감도 잃었다. 어머니의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와 현장에 동행한 다른 청년들도 정신과 약물과 SSRI로 불리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신경세포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한 뒤 다시 회수(재흡수)한다. 항우울제 계열인 SSRI는 이 재흡수 과정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신경세포 사이에 남아있는 세로토닌의 양을 늘린다. 이를 통해 기분, 불안, 수면, 충동 조절 등에 관여하는 신경회로를 점차 안정시킬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SSRI 계열의 항우울제는 다른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거나 경미한 경향이 있어 의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약물이다. 그러나 프리드먼 등 일부 환자들은 해당 약을 복용하는 동안 또는 중단한 후에도 성기능 관련 증상이 지속되는 ‘SSRI 후유증 성기능 장애(PSSD·Post-SSRI Sexual Dysfunction)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프리드먼은 “미국 정부는 SSRI 후유증 성기능 장애(PSSD)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나 역시 이 자리에서 나의 이야기를 공유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수치스럽고 인간성을 말살당하는 기분이지만, 해당 약으로 인해 성적으로 무너졌고 감정적으로도 마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SSRI 약물로 인한 성기능 장애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PSSD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해당 주장과 관련해 비뇨기과 전문의인 케네스 피터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을 복용하다 부작용이 생기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 반대”라며 “성기 감각 저하,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은 약물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환자에게서는 예전에 좋아했던 것들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 어려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 및 장 기능 변화와 같은 신체적 증상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부 건강이나 탈모를 위해 복용하던 다른 비정신과 약물을 중단한 후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유럽 의약품청(EMA)은 2019년 PSSD를 인정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공식적인 진단 기준도 없다”고 지적했다. PSSD 증상 발생 비율은?미 샌디에이고 성의학센터 원장인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에 따르면 미국인 6명 중 1명 꼴로 SSRI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이들 중 PSSD가 발생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추정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모든 약물 복용자가 이러한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가 1%일 수도, 4%일 수도 있다. 아직 우리는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낮은 비율이나 공식적인 인정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해당 질환의 폄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PSSD 증상이 몇 개월 또는 몇 년 후에 완화되는 사람도 있지만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라며 “우리는 연구를 통해 PSSD가 나타날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터스 박사 등 일부 전문가들은 PSSD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연구 자금 대부분은 환자들이 기부한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국가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루 종일 커피 마셔도 피곤해” 가볍게 넘겼는데 ‘암’이었다… 잘 때 땀에 흠뻑 젖는 증상도

    “하루 종일 커피 마셔도 피곤해” 가볍게 넘겼는데 ‘암’이었다… 잘 때 땀에 흠뻑 젖는 증상도

    20대 美남성, 호지킨 림프종 진단1년 넘는 항암치료·줄기세포 이식 하루에 커피를 최대 8잔이나 마셔도 퇴근 후면 바로 잠에 곯아떨어지던 남성의 극심한 피로감이 사실은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징후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세 남성 코너 멀바너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근무를 위해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고 일하는 내내 카페인 섭취를 엄청나게 했다. 어느 날에는 에스프레소 8잔을 마시고도 퇴근 후 잠이 들었다”며 스타벅스에서 일하던 2년 전 당시를 떠올렸다. 대학 졸업 후 일시적으로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광고 업계로 가기 위한 구직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던 그는 이같은 몸 상태를 처음에는 장시간 근무에서 오는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땀에 흠뻑 젖어 있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자신은 물론 함께 사는 부모님도 여름이라 땀을 많이 흘린다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멀바너튼은 대학 졸업 2년만인 2024년 7월 뉴욕 광고 업계에서 첫 직장을 얻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심각한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초음파 결과에서 심하게 부어오른 림프절을 발견하게 됐다. 이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같은 해 11월 호지킨 림프종 2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처음 진단받았을 때 종양내과 의사는 ‘이건 그나마 가장 나은 암’이라고 말했다. 마치 제가 복권에 당첨되거나 완벽하게 익은 딸기를 한 입 베어 물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라고 씁쓸하게 회상했다. 이 말처럼 호지킨 림프종은 다른 암에 비하면 완치율이 높다. 1~2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4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도 75%의 완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항암 치료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수개월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던 그는 직장 생활을 지속하기 힘들어졌고 결국 정규직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엔 추가 항암 치료와 자가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고, 3개월 후 검사에서 드디어 암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멀바너튼은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은 항암 치료를 견뎌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들이 보내준 손편지 등이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료 후엔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의 콘서트에 다시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들은 것이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체력 관리도 병행했다. 멀바너튼은 꾸준한 달리기로 체력을 다졌고, 가공식품과 술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을 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 종대, 원인 없는 발열, 식은땀, 체중 감소 등이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만 3000건의 호지킨 림프종이 발생한다.
  •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에 걸리면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처방받는다. 그런데 타미플루와 같은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특정 계열의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만성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인지 기능 저하와 조기 노화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메드’ 6월 6일 자에 실렸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더라도 최소 4분의 1은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 이런 인지 저하 증상의 원인은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에이즈 임상시험 그룹에 등록된 HIV 감염자 100명 이상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또 HIV에 감염시킨 생쥐를 대상으로도 실험했다. 그 결과 타미플루와 다른 실험용 약물을 혼합한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당 분자를 보존하고 뇌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HIV 환자는 체내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보호성 당 분자인 ‘글라이칸’이 분해되며 염증이 만성화하면서 면역 체계를 자극해 장기간 과잉 반응을 유도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독감 치료제를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당 분자 보존이 염증을 줄이고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며 기억력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험에 사용된 독감 치료제는 시알산분해효소 억제제 계열로 오셀타미비르로 알려진 타미플루가 포함됐다. 이 약물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돕는 바이러스 효소를 차단해 독감을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보호성 당 분자를 보호하는 체내 다른 효소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독감 치료제를 활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 분해 현상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성은 노화와 함께 당 변화가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발생했지만 여성은 초기에는 분해 속도가 느리다가 폐경기를 전후해 급격히 빠르게 분해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압델-모센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장 인지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독감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HIV 감염자가 겪는 인지 문제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치매로 말 잃었다더니”…80대 여성, ‘마법버섯’ 먹고 말문 터졌다 [핫이슈]

    “치매로 말 잃었다더니”…80대 여성, ‘마법버섯’ 먹고 말문 터졌다 [핫이슈]

    진행성 알츠하이머를 앓던 80대 여성이 이른바 ‘마법버섯’으로 불리는 실로시빈 함유 버섯을 먹은 뒤 말하기와 소변 조절 등 일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자체가 치료되거나 신경퇴행이 되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사례보고를 인용해 80세 일본계 미국인 여성이 고용량 실로시빈 함유 버섯 투여 뒤 수년간 잃었던 일부 기능을 되찾은 듯한 변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로시빈은 환각버섯에 들어 있는 향정신성 성분이다. 그동안 우울증과 불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중독 치료 가능성 등을 두고 연구가 이어졌지만 진행성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기능 개선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여성은 약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최근 5년 동안에는 기능 저하가 두드러졌고 말은 주로 한 음절 수준에 그쳤다. 만성 요실금과 삼킴 장애, 보행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보호자에게 의존해야 했다. “19시간 뒤 문장으로 말했다”…소변 조절도 회복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은 실로시빈 함유 버섯 5g을 복용했다. 초기에는 초조함과 심한 발한, 고열 의심 증상, 긴 수면 상태가 나타났다. 그러나 약 19시간 뒤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갑자기 자발적으로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과거 기억과 개인사를 문장으로 이야기했고 주변 사람과 눈을 맞추고 대화도 이어갔다. 이후 며칠과 몇 주 사이에 다른 변화도 관찰됐다. 여성은 소변을 다시 조절했고 저녁 시간에도 실금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옷을 입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기억했으며 감정 반응도 이전보다 뚜렷해졌다. 연구진은 보행과 대화, 정서 반응, 기억 회상 등 여러 영역에서 일시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달 뒤 추적 관찰에서도 여성은 기저 상태보다 나아진 기능을 일부 유지했다. 이후 3g의 실로시빈 함유 버섯을 추가로 투여했을 때도 말이 늘고 유머 표현과 보행 민첩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 “치료제 아니다”…자가복용 위험 경고 다만 이번 사례를 알츠하이머 치료 성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번 결과가 질병의 역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경퇴행 자체가 멈추거나 되돌아간 것은 아니며, 후기 치매 단계에서도 일부 잔존 기능이 특정 조건에서 잠시 접근 가능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한계도 뚜렷하다. 이번 연구는 단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보고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같은 결과가 다른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반복될 수 있는지도 입증되지 않았다. 실로시빈은 환각과 불안, 혼란, 사고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신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령의 치매 환자는 신체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 의료진 감독 없는 복용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과 사고 능력, 일상 수행 능력을 점진적으로 무너뜨리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치료는 증상 완화와 진행 지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잃어버린 것으로 보였던 기능 일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차단돼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면서도, 실제 치료법으로 평가하려면 엄격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6세 이하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일주일 사이 2배

    6세 이하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일주일 사이 2배

    여름철을 맞아 6세 이하 영유아에서 수족구병 발병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예방수칙과 위생관리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0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실시한 결과, 올해 22주차(5월 24~30일) 수족구병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4.3명으로 집계돼 최근 3주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의사환자는 감염병의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이 되나 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의 이들을 뜻한다. 이 중 0~6세는 1000명당 5.9명꼴로 전주(2.9명) 대비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9월 사이 유행하므로 당분간 환자는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라는 장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혹은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주요 증상이고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후나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발생하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와 공용물품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이 있는 동안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할 때까진 어린이집 등원은 자제해야 한다.
  •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일반식품인데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홍보한 부당 광고 165건이 적발됐다. 이런 광고들은 감기 예방, 혈당 관리 등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증진이나 감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등을 내세운 일반식품의 온라인 판매 글을 점검한 결과 ‘식품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65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관할 기관을 통해 접속 차단과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감기 예방, 두드러기·건선·아토피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로, 123건(75%)이었다. 이어 피로 개선·혈당 관리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시키는 광고 38건(23%), 코막힘 감기·목에 좋은 차 등 기능에 관해 표현하는 거짓 광고 3건(1.8%), 체험기 등을 이용한 기만 광고 1건(0.6%) 등이 덜미를 잡혔다. 또한 식약처는 마약류 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식품에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해당 성분을 부당 광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 “치료제 없어 모두 폐기”…충남서 과수화상병 비상

    “치료제 없어 모두 폐기”…충남서 과수화상병 비상

    ‘치료제’ 없어, 모두 폐기해야긴급방제 등 차단 대응 ‘병원권 확산하나’자가 예찰 강화·신속 신고 당부 충남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과수 생육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과수화상병은 감염된 나무를 되살릴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걸린 나무는 모두 폐기해야 한다. 5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4일 기준 공주 3개 과원(1.0㏊), 당진 2개 과원(1.3㏊), 홍성 1개 과원(0.9㏊), 예산 10개 과원(5.4㏊) 등 16개 과원(8.6㏊)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지난달 26일 공주에서 첫 발생 이후 28일부터 예산 주요 사과 주산지에서 추가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홍성에서도 처음 발생했다. 도는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8개 과원에 공적 방제를 완료하고 8개 과원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제를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발생 초기 반점이 잎 가장자리에서 잎맥을 따라 번지다가 흑색으로 변해 말라 죽고, 전염성이 강하지만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다. 식물이 타들어 간 것처럼 검게 변해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은 잠복기가 길어, 한 그루에서만 증상이 드러나도 같은 과원 안 다른 나무들까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전염력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등록 약제의 즉각적인 살포와 자발적인 예찰 및 신속한 신고가 초기 차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5년 과수화상병이 국내 첫 발병 후 2023년까지 170개 농가, 83.7㏊ 피해로 해마다 규모가 증가 추세다.
  • “체력 안 좋아졌네” 계단 오르는데 ‘헉헉’…생존율 50% ‘이 병’이었다

    “체력 안 좋아졌네” 계단 오르는데 ‘헉헉’…생존율 50% ‘이 병’이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유독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단순 체력 저하가 아닌 희귀난치질환인 ‘폐동맥고혈압’의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문인기 교수는 평소와 다른 심한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폐동맥고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문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드물게 발생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5년 생존율이 50% 내외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폐동맥의 미세혈관이 좁아지고 두꺼워지면 혈액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우심실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우심실 기능이 점차 떨어져 결국 심각한 우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 교수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약 80%는 여성이며, 평균 발병 연령은 40대 후반이다. 특히 루푸스, 전신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선천성 심장질환, 가족력, 만성 간질환, HIV 감염, 폐색전증 병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몸의 변화를 더욱 유심히 살펴야 한다. 숨이 찬 증상을 느낀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폐동맥고혈압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운동할 때 느끼는 호흡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속도를 내어 걸을 때 유난히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어지럼증이나 실신, 가슴 통증, 발목이 붓는 부종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나이 탓, 운동 부족, 감기 후유증, 빈혈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문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2년 이상 걸린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발견이 늦다”라며 “진단이 늦어지면 비가역적인 폐혈관 변화로 인해 치료 효과가 떨어져 치명적이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동맥고혈압은 분명 어려운 질환이지만 치료할 방법이 없는 병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다. 평소와 다르게 숨이 차거나 쉽게 피로하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시야가 흐릿하면 의심해야 하는 ‘이 증상’…3040도 예외 아니다

    시야가 흐릿하면 의심해야 하는 ‘이 증상’…3040도 예외 아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구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고도근시 증가와 디지털 기기 사용, 자외선 노출 등에 따라 30~40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임상 현장과 여러 역학 조사 결과 조기 백내장 환자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젊은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고도근시가 꼽힌다. 근시가 심해지면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정체 주변 대사 이상이 발생해 백내장이 이른 나이에 발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다양한 정도의 시력 감소가 나타난다. 부분적인 혼탁이 있을 경우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대인의 필수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도 젊은 백내장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 교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뿐 아니라 녹내장과 망막질환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도근시가 있거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 깊게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앤 해서웨이도 앓은 백내장 이런 가운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백내장으로 10년간 한쪽 눈이 사실상 실명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팝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10년 동안 반쯤 눈이 멀었다”며 “30세부터 40세까지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백내장이 있었고, 시력에 영향을 너무 많이 줘서 왼쪽 눈은 사실상 법적 실명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서웨이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현재는 시력을 회복했다고 했다. 백내장에 좋은 음식 3가지 눈 보호는 치료적 접근법뿐만 아니라 식품 섭취를 통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또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눈이 안 보이는 현상인 황반변성을 억제해준다. 블루베리에는 비타민 A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계란 계란 노른자에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유해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계란에 풍부한 비타민 A는 시력에 필요한 세포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금치 시금치에도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한 음식이다. 백내장이나 노화 관련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시금치에는 비타민 C도 많아 각막과 망막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눈의 노화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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