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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낙동강 여과수 개발사업 추진

     부산지역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강변여과수 취수장을 만들기 위한 입찰 심의를 국토해양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낙동강 강변여과수 취수장으로 선정된 경남 창녕 증산·남지지구(54만t)와 함안 이룡지구(14만t) 등의 관로 부분 설계를 발주한다. 사업지로 확정된 3개 지구의 총 사업비는 7008억원. 공사비 5493억원과 보상비 236억원, 예비비 637억원 등이다.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이곳에서 하루 68만t의 강변여과수를 수돗물 원수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올해 확보한 100억원의 예산으로 실시설계 발주를 위한 설계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입찰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강변여과수 취수장 3곳 가운데 2곳은 턴키입찰, 1곳은 대안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변여과 방식은 창원 김해 등에서 도입한 유럽형(체류시간이 긴 여과 방식)보다는 미국형 하상여과(대규모 수량 확보를 위한 짧은 체류방식)로 취수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는 강변여과수 개발사업과 함께 남강댐 물을 끌어와 동부 경남과 부산에 공급하는 사업도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말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 사업의 1단계인 강변여과수 관련 사업비 333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출산 가산점제/구본영 논설위원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어버이날 자주 듣는 ‘어머니 마음’의 첫 소절이다. 남성인 필자로선 체감은 할 수 없지만, 여성들이 겪는 출산의 고통을 감지하게 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는 산고는 남성들의 상상 이상인 것 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왕절개 분만이 성행하고 있음이 이를 말한다. 제왕절개술(Cesarean section)의 어원은 로마의 지배자 카이사르(Cesar)가 어머니의 배를 갈라 꺼내진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동양에서 제왕절개(帝王切開)로 번역되는 것도 카이사르라는 이름이 제왕이란 보통명사와 혼용된 탓이다. 이는 확인이 어려운 가설이지만, 당초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위험할 때 행해졌던 제왕절개가 점차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연분만 때의 고통이 오죽했으면 칼로 배와 자궁을 가르는 방식을 택하게 됐을까 싶다. 18세기 경제학자 맬서스는 산술급수적 식량 증산에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인류가 큰 재앙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의 예언은 적어도 중진국 이상의 나라에서는 빗나갔다. 인구과잉이 아니라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란 점에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딸·아들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산아제한 구호가 전설인 양 기억 속에 아련하다. 물론 이러한 출산 기피 풍조가 단지 육체적 고통을 회피하려는 심리 때문만은 아닐 게다. 그보다는 육아나 자녀 교육 등에 들어갈 엄청난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출산을 꺼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그제 ‘출산 가산점제’란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군 복무 가산점을 도입하는 대신 여성들에게도 출산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요지였다.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취업 시험이나 직장 생활에서 받는 불이익을 보전해 주자는 발상이다. 그 취지는 이해되지만, 실제 정책으로 집행하려면 걸림돌도 적지 않을지 모르겠다. 군 가산점제도 형평성 논란으로 위헌 시비까지 낳았던 전례가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살을 저미는 듯한 산고와 기나긴 육아의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어디 서울에만 있겠는가. 보선이 아니라 총선이나 대선에서 전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할 사안일 것이다. 하지만 조생종 공약이라 하더라도 당장 공론화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구 노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겹치면서 빚어질 가공할 사태를 상상해 보라. 저출산으로 인한 성장 잠재력의 지속적 약화는 우리 공동체 붕괴의 전주곡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인사]

    ■서울 은평구 ◇5급 전보 △생활경제과장 박경윤 △청소행정과장 민서영 △불광1동장 박대성 △응암3동장 김영암 △신사1동장 김진택 △증산동장 김명섭 △참여구정담당관 직무대리 노성호 △민원여권과장 직무대리 이의형 △교육지원과장 직무대리 임태수 △위생과장 직무대리 권순상
  • [인사]

    ■외교통상부 △국무총리 외교보좌관 노광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예술국 예술정책관실 디자인공간문화과장 정향미△해외문화홍보원 문화교류과장 한민호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이양호△농업정책국장 오경태△식량정책관 김현수△수산〃 손재학△대변인 임정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나승렬△농수산식품연수원장 조규담<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식물검역부장 허태웅△수산물안전〃 라인철△인천공항검역검사소장 김덕호△영남〃 김대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 정호원△복지정책〃 임인택 ■환경부 ◇계약직 고위공무원 △국립생물자원관장 안연순◇과장급△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영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기획조정관 조소연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국무총리실 지식재산전략기획단 장춘재 ■한국방송광고공사 ◇상임이사 △미디어솔루션본부장 홍영표△영업〃 오의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소장 △바이오의약 최용경△바이오소재 이우송◇본부장△의과학융합연구 권병목△바이오시스템연구 오희목△생명자원인프라사업 김창진◇부장△바이오의약인프라사업 김형진 ■KBS △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 디지털인프라국 디지털품질관리부장 김현박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위원장 이해완△정책위원 김기중 배영 정경오△사무처장 조인혜 ■충북대 △공과대학장(산업대학원장 겸임) 장건익△농업생명환경〃 한충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PI실장 전신수△입원부장 김세웅<과장>△내과 강무일△외과 박조현△신경외과 전신수△흉부외과 성숙환△소아청소년과 성인경△이비인후과 선동일△피부과 김태윤△병리과 최영진△재활의학과 박주현<분과장>△소화기내과 윤승규△호흡기내과 이숙영△종양내과 강진형△혈관/중재혈관 김지일<암병원>△진료부장 송병주△연구〃 김동욱<센터장>△BMT 이종욱△류마티스 박성환<실장>△중환자(신경계 중환자실장 겸임) 이관성△소아 이재영△BMT 김희제 ■하나은행 ◇지점장 승진 △등촌파크 강미령△울산남 김근생△동광주 김정수△신마산 송형두△칠곡 이재태△가오동 주영신△가경동 천영희◇지점장 전보△고잔동 금영수△옥수역 김기우△종암동 김대식△반포 김민태△보라매 김병호△교하 김상윤△강남역 김억만△공주 김용갑△아시아선수촌 김자원△도곡동 나영일△망우동 류승기△오목교 민형규△잠원동 박민환△북가좌 서승옥△수성동 신현보△청계4가 안병로△평촌꿈마을 안석호△증산동 오미라△강남기업센터 유형종△진주 이금돈△신촌 이성은△익산 이용원△서현역 이현숙△부산대 임광민△흑석동 전정철△여의도기업센터 정상기△천안 정상식△구로상가 조용철△효자동 최규봉△수유역 허종태△화정 홍헌기△연희동 황명환△서천 금인철△부천중앙 김성기△삼선교 김종덕△염창동 문승선△만촌동 박헌△동교동 박경호△문래동 백대기△연신내 서보식△사직동 석현복△침산동 신명호△전농동 신운주△죽전 오재형△용두동 윤언중△고척동 이성재△번동 이성환△대전법조센터 이인혁△중산 이정렬△독산동 이희선△서대신동 임문식△일산대화 임인목△방학동 장병모△상암DMC 장태수△이매역 조선옥△창동역 주문학◇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 전보△테헤란로 고경래△군산 김남△양재동 김진모△조치원 김창환△전주 박원철△여수 박태성△시흥남 서동건△목포 이관송△숭의동 이승전△수원 전제창△당진 조원경△순천 조홍◇기업금융전담역(RM) 승진△당산동 김찬식△창원기업센터 윤상말◇기업금융전담역(RM) 전보△강남중앙영업본부 윤선종△천안기업센터 김진우△동수원 박재호△용산영업본부 송성태△역삼역기업센터 이재익◇골드클럽 센터장 승진△아시아선수촌 김창수△경복궁역 황지섭 ■신한생명 ◇승진 △그린WINNERRS지점장 박격영△노블WINNERS〃 이영화△부천복합〃 윤종수△변화추진부 스마트금융팀장 김영환 ■대신증권 ◇상무 △자산운용본부 부본부장(시스템트레이딩 담당 겸임) 이경환
  • 비상벨 울렸다

    글로벌 경제가 미국·유럽발 금융위기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의 수출 확대 및 올해 성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최악의 상항에 대비한 ‘컨틴전시’(비상경영) 수립에 속속 나서면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자사의 주가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시간대별로 체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 불황이 깊어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이미 원가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인한 가격 추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요 사장단 회의 등에서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선진 시장의 경기 악화가 올 하반기 전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환율 및 원자재가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력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및 환율 등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 극대화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최악의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 마련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기획·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위기단계별 경영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SK는 자금 운용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금리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연간 단위보다는 1~2개월로 끊어 신축적인 경영계획으로 자금운용과 투자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경영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시간단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특성상 감산이나 증산 모두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과 해외 판매현황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 고심 지난 12일 코스피가 1800선마저 무너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설명회(IR) 개최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삼성그룹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삼성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와 함께 공동 실적설명회를 열어 주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하고 고위 경영진의 해외 투자자 미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4일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IR을 연다. CJ그룹이 이달 말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GS건설은 하반기 뉴욕·런던·홍콩 등에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주가 하락이 컸던 현대상선은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최근 현대증권과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그룹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사상 최악의 폭우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할퀴며 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 누리꾼들도 폭우 관련 뉴스 대부분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위는 서울 폭우 피해가 차지했다. 지난 27일 쏟아진 폭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도심 교통이 마비됐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 하부도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오류동역과 강남역 등이 물에 잠기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서초구 일대 정전 사고와 강남 일대 휴대전화 불통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우면산 등 호우지역의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3위에 올랐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산사태로 우면산에 묻혀있던 지뢰 10여발이 유실됐을 가능성과 경기 양주 탄약고 붕괴로 대인지뢰 83발과 M15 대전차지뢰 10발이 유실됐다고 발표하고, 우면산과 경기·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의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지역 등에서 지뢰 탐지와 수색작전을 벌였다. 탄약고가 붕괴된 양주 지역 부대는 수색 작전을 통해 유실된 지뢰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춘천 산사태는 9위였다. 27일 자정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하대 학생 이모(20)씨 등 13명이 숨지고 김모(22)씨 등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위는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었다. SK컴즈는 28일 중국발 악성코드로 인해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등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유출정보는 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암호화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은 4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에 타고 있던 기장 최모씨와 부기장 이모씨 등 2명은 실종됐다. 5위는 부산 지역 일본뇌염 경보가 차지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8일 부산 지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6위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31일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무이파가, 7위는 가수 인순이와 남성듀오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 등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남해 이등병 탈영은 8위,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은 10위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폭우에 도심교통마비… EBS ‘방송중단’ 위기

    폭우에 도심교통마비… EBS ‘방송중단’ 위기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지하철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EBS 사옥을 덮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BS 관계자는 27일 오전 10시8분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EBS 사옥에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자와 스탭들이 대피하는 상황이라 라디오 방송이 어렵다”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음악 방송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BS 인터넷 온에어 방송장비가 우면동 방송센터에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불안정 할 수 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추석 폭우로 물에 잠겼던 광화문 사거리도 다시 침수됐다. 27일 오전 10시경 세종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은 미처 빠지지 못한 물이 발목 높이 이상으로 고여 있다. 도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광화문에서 시청 방향 도로는 5개 차선 중 2개 차선만 소통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는 “비가 200㎜ 이상 내리다 보니 하수관 용량이 꽉 차 배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지하철역과 주요도로가 침수되면서 도심 교통도 마비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 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은 물이 차는 바람에 출입이 통제됐다.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올림픽대로와 방화3동을 잇는 개화 육갑문,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도 침수됐고 양재대로와 동작대로도 일부 구간에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등 모두 18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구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교 구간 등 한강변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낮 12시를 전후해 차량이 못 다니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강서구 화곡동 4거리를 비롯한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물이 사람의 무릎 위까지 차올라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도 곳곳에는 시동이 꺼진 채 방치돼 있는 차량들이 수시로 목격됐다. 지하철 역시 침수 피해로 일부 구간에서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전 6시5분께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침수돼 1시간 가까이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2ㆍ4호선 사당역에는 사당사거리에 들어찬 물의 유입을 막으려고 모든 모든 출입구에 차단막이 설치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인근 철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오전 8시30분께부터 분당선 전동차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터넷 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초안산 절개지 붕괴… 차량 3대 매몰 ‘날벼락’

    초안산 절개지 붕괴… 차량 3대 매몰 ‘날벼락’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최고 23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과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29일 오전 5시부터 호우경보가 발령된 서울에서는 산사태로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 수위도 높아져 잠수교는 보행자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6건의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재난본부가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이 가운데 주택 13채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1시쯤에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국철 1호선 공사 현장에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차량 3대가 매몰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으며, 인근 선로에 흙이 쏟아져 월계역에서 창동역 구간의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마들길 녹천~월계 구간이 오후 1시부터, 이어 증산 지하차도와 개화 육갑문,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 구간이 잇따라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오전 6시 30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샘터유원지에서 동모(36)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은 동씨가 야유회 중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수색을 하고 있다. 이어 오전 11시 28분에는 남양주 오남읍 양지리 공장 가건물이 붕괴되면서 오모(61·여)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택침수와 붕괴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송정동 모 빌라 옹벽 15m가량이 무너져내려 8가구 주민 15명이 긴급 대피했고, 오전 8시 30분쯤에는 가평군 청평면 하천1리 주택담장에 토사 750t가량이 유실돼 주민 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오전 10시 30분에는 양주시 봉양동 인근에서 버스 1대가 침수되는 등 평택과 광명, 의정부, 구리시 등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의왕 청계동 원터마을 인근 57번 국지도가 오전 한때 물에 잠겼으며, 안양의 창원·비산·수천·내비산 등 지하차도 4곳도 통제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지역에서도 시간당 30㎜가 넘는 큰 비가 내리면서 주택 30여 가구가 침수되고, 도로 18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에는 부평구 곳곳에서 빌라와 상가 건물 지하층이 물에 잠기고, 주택 30여 가구와 상가 10여곳이 침수됐다. 옹진군 덕적도 농경지 9만 9000㎡도 물에 잠겼다. 부평구 일신동 송내IC 진입로와 남동구 도림동 일대, 부평구 구산사거리, 중구 운북동 일대, 남구 용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등 도로 18곳이 물에 잠겨 차량 운행이 일시 통제됐다. 최고 160㎜의 폭우가 쏟아진 강원 영서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11시 15분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용왕성샘터 인근에서 3t가량의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남산면 강촌리 모 민박 인근 도로에 1t가량의 토사가 유출됐고, 사북읍 원평리와 신동면 의암리 피암터널 인근에서 크고 작은 낙석이 발생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연 의암댐과 춘천댐은 각각 초당 1340t과 710t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등 서해안 일대에도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 2000㏊가 침수됐다. 그러나 비 피해 우려가 제기됐던 4대강 사업장이 몰려 있는 경기 여주군의 경우 23㎜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구제역 매몰지에서도 큰 피해는 없었다. 장충식기자·전국종합 jjang@seoul.co.kr
  • IEA “비축유 방출” vs OPEC “정치게임”… 오일전쟁 서막

    고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들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 등 28개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공급 부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조치의 적절성과 시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EA는 이날 미국 등 28개 회원국이 다음 주부터 30일간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EA가 방출할 하루 200만 배럴은 내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 15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양이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국가 석유 공급 감소, 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적인 국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절반인 3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기로 했고, 유럽 회원국들이 2000만배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회원국이 1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은 346만 7000배럴을 풀기로 했다. 6000만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3분의2로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가 창설된 이후 1990~1991년 1차 걸프전과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 이어 세 번째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모험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20년간 공조체제를 유지해온 OPEC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비축유방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안전판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IEA가 이번 조치의 명분으로 리비아 감산을 내세우지만, 미국에 의한 OPEC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은 IEA의 결정에 발끈했다.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비축유는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OPEC에 대한 무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OPEC 회원국인 걸프의 한 국가 대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것도 아니고, 공급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비축유를 풀 이유가 없다.”면서 “IEA가 미국과 함께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IEA의 이번 결정에 감산 카드로 보복에 나설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또 IEA가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현 시점에서 비축유를 푼 것은 계산착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4.6% 떨어졌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일 전자거래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씩 반등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신흥국 고성장·유가 급등 땐 인플레 장기화”

    인도 뉴델리에 사는 호텔 청소부 산타라(45). 그의 월급은 2500루피(약 6만 650원)다. 그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도저히 생계를 이어 갈 수 없다고 푸념한다. “물가 때문에 로티(인도의 주식인 빵) 말고는 살 수 없다. 차 한잔도 마실 수 없다. 이제 끼니까지 걱정해야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한 인도 노동자의 사연이다. 요즘 외신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앞다투어 보도하기 바쁘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자칫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25%에서 7.5%로 인상했다. 물가 안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해 목표치인 10%를 크게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긴축 카드는 불가피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필리핀은 이날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올렸다. 한국도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신흥국 수출을 감소시키며 경기과열을 식혔다.”면서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 움직임도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레데릭 뉴만 홍콩HSBC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장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또다시 불거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가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한 것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인도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GDP는 0.5% 포인트 감소한다.”면서 “아시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日 대지진 11일로 3개월… 세계경제 여진 점검해 보니

    日 대지진 11일로 3개월… 세계경제 여진 점검해 보니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3개월을 맞지만 지진의 충격파가 여전히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은 순조로운 경기 회복세를 보이다가 최근 일본발(發) 공급망 악화 등으로 제조업과 고용 부문에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미국의 일시적인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용 등급을 하향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실물 지표들도 다소 주춤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자동차의 부품 생산은 전월 대비 42.1% 급감했으며, 이는 미국에 그대로 전달됐다. 4월 미국의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13.5% 줄었고, 5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월 대비 9만대 감소한 106만여대로 집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지수는 53.5로 전월(60.4)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동수 한맥투자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4~5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일본발 공급망 악화와 국제유가 상승, 토네이도 등 일시적 요인이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 둔화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영향과 서비스업 부진 등 경기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기 모멘텀 회복에 대한 신뢰가 있기 전까지는 개선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발 경제 먹구름은 디폴트 가능성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무디스와 S&P에 이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미 의회가 8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이 디폴트할 경우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이 디폴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도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대지진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회복 국면엔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4월 수출은 감소했지만 생산과 소비가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15.5%) 대비 1.0% 증가했으며, 4월 가계소비지출은 전월(-2.3%) 대비 0.2% 늘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 4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월(-4%) 대비 마이너스 0.9%로 추산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1.5% 전망에서 1%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측은 “일본 기업들이 현재 전력난에 시달려 증산이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공급망이 복구되고, 전력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올 3~4분기에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혜를 봤던 한국 경제도 최근 생산과 소비, 투자 등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고유가와 주요국의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 상당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악재가 생긴 셈이다. OPEC 12개 회원국은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정례회의를 갖고 석유 증산을 논의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증산이 무산됐다. 증산을 추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악의 회의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석유 생산량 쿼터를 150만 배럴 추가한 3030만 배럴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사우디와 함께 이 같은 방안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란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알제리, 앙골라, 이라크, 리비아 등 7개국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OPEC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정된 친미 성향의 4개국과 분쟁과 테러,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회원국들간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셈이다. 합의 무산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 때문이다. 가령, 카타르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시아파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수니파 바레인 정권을 지지, 시아파 국가의 맹주인 이란과 악감정이 생겼다. 이들 국가들이 일관된 합의를 도출하기엔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버렸다. 로이터는 “과거 중동 지역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 OPEC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이 약화된 선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가다. 지난 1년간 배럴당 30~4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OPEC을 중심으로 한 석유 생산국들의 증산이 불가피했다.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셌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가계와 기업의 소득이 감소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증산이 협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 실패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5달러(1.6%) 오른 배럴당 100.7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5월 이후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유가가 다시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OPEC의 다음 정례회가 12월로 예상돼 있어 올해 안에 유가가 하락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JP 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다음 회의가 3개월 뒤에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석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6월에도 산유량을 하루 최소 50만배럴씩 추가, 매일 950만∼9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를 등지고 사우디가 증산을 하겠다는 것은 OPEC 생산량 쿼터제의 종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주 지하수는 공공재? 사유재?

    제주 지하수는 공공재? 사유재?

    “지하수 증산을 허용해 달라.”(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 “절대 안 된다. 기존 지하수 개발권마저 박탈해야 한다.”(환경단체) 화산섬 제주에서는 자치단체나 공기업이 지하수를 개발·이용하는 물사업을 할 수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지하수에 보존과 관리를 위한 ‘공수(公水)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의 일이다. 먹는 샘물의 브랜드파워 1위인 ‘삼다수’는 현재 제주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공수 개념이 도입되기 전 개발권을 취득한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도 자신들의 제주 소유 부지에서 ‘제주퓨어워터’라는 브랜드의 먹는 샘물을 생산 중이다. 그런데 한국공항 측은 지난 3월 “항공 수요가 급증해 현재 취수량으로는 기내용 공급 물량도 모자란다.”며 취수 허가량을 현재의 월 3000t에서 월 9000t(하루 300t)으로 증량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제주도는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어 이에 동의했고 현재는 제주도의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공항 측은 “제주도의 지하수 공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월 6000t 지하수의 증량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연간 1400여만명이 이용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과 외국 항공사 이용객들에게 제주산 물을 제공해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월 6만 3000t(하루 2100t)을 생산하는 삼다수와는 달리 자신들은 기내용과 인터넷 판매, 수출에만 치중하고 제주발 항공 노선 증편, 지역 인재 고용 확대 등도 약속했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하루 300t은 대형사우나 한 곳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량(하루 평균 500t)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나 제주 경실련, 곶자왈사람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제주 지역 환경시민단체들과 다수의 주민들은 “제주특별법의 지하수 공수 규정이 자칫 ‘한진 특별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해 반대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일부 도의원들마저 사기업의 이익 창출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한진그룹에 대한 예외 규정이 오히려 한진그룹 생수 판매를 보호하는 법이 될 것”이라며 “이참에 한진그룹의 제주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도 증량 요청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7월 임시회에서 동의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의회 다수당이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만큼 7월 임시회에서 증산 동의안이 부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경실련이 지난 2008년 3월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제주지하수 사유화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 712명의 응답자 가운데 87.2%가 ‘공수 개념’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사유재’로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 김용수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실장 김홍갑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전보 △주력시장협력관 우태희△전략시장협력관 김창규△에너지산업정책관 도경환△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김필구◇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서성일△정보화담당관 박영삼<과장>△산업기술정책 이재홍△산업기술시장 신대섭△지역산업 이용환△입지총괄 박형건△지역투자 정승희△바이오헬스 강혁기△부품소재총괄 이승우△기계항공시스템 나승식△철강화학 김현철△정보통신정책 강명수△전자산업 엄찬왕△무역정책 윤상흠△무역진흥 신동준△협력총괄 박건수△미주협력 고승진△구주협력 단희수△동북아협력 정석진△전략시장정책 김영환△동남아협력 오승철△녹색성장기후변화정책 임기성△자원개발전략 전민영△석유산업 조영신△전력산업 김도균△전력진흥 최규종△원전산업정책 나기용△에너지관리 안성일△기술규제서비스 김미애△안전품질정책 김남정△인증산업진흥 김영찬△문화서비스표준 김용주<팀장>△국제공동연구지원 신성필△산업기술기반 정해권△광물자원 전응길△무역구제정책 김용채△산업피해조사 김남영△연구개발특구기획 최형기△사원지원 안경원<단장>△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 김시성 ■여성가족부 ◇과장급 △행정관리담당관 인정숙△법무감사정보화담당관 최창행△가족지원과장 이성미 ■조달청 ◇고위공무원 승진 △품질관리단장 강신욱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곽명섭 ■국민권익위원회 ◇과장 전보 △행정관리담당관 허재우△110콜센터장 윤승욱 ■메트로신문사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김완일 ■OBS △보도본부장 직대 이충환△광고사업본부장 〃 백민섭△광고국장 김구현△사업〃 장길황△보도국 인천총국장 박태진△〃 수원총국장 전종필 ■JIBS 제주방송 △기획실장 송정일△편성제작국장 정효성△국장급 기술위원 김환경 ■㈜두산 ◇임원 영입 △인사기획 글로벌 HR 레지날드 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동양매직 ◇선임 △전무 조주환 ■제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송계주△감사 구자빈 임유순<이사>△총무 박영균△재무 조수호△기획 김영식<지사장>△경기 조계의△남부 성정모△북부 한호동△경인 심봉규△강원 박진영△충북 우춘식△충남 강대용△광주전남 김충남△대구경북 김현태△부산 윤창일△경남 이경희△제주 강한수△전북 권재혁
  • 오바마 “알래스카 원유 개발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치솟는 국내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 원유 시추 규제를 완화하고 멕시코만 원유 개발을 확대하도록 지시했다. ●멕시코만 광구 분양 등 증산카드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갤런(3.79ℓ)당 평균 4달러에 육박해 자칫 경기 회복의 불씨가 사그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유가는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알래스카 국립 원유 보존 지역에 연례 광구 분양을 실시하고, 대서양 중남부의 원유 및 가스 지역의 개발 평가를 조속히 진행하도록 내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립 원유 보존 지역의 원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원 보존을 위해 중요하고 민감한 지역은 각별히 보호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유 증산을 위한 알래스카에서의 연례적인 광구 분양은 처음이다. 과거에도 알래스카 원유 보존 지역의 광구 분양은 있었지만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멕시코만의 새로운 원유 지역에 대한 광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석유회사들이 연근해의 광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유 증산을 위한 규제 완화는 공화당의 단골 정책이다. 이날 오바마의 주례 연설도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해안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시추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에 나왔다. ●“개발에 5~6년… 효과 불투명” 하지만 오바마의 증산 카드가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광구 분양과 시추, 원유 생산, 정제에 이르기까지는 5~6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현재의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휘발유 재고도 2억 배럴 정도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오바마는 갤런당 4달러 대통령”이라며 정치적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가격은 올 들어 30%이상 상승했으며, 전국의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이 3.982달러로 지난해보다 1달러 이상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고유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유가 투기 세력 조사와 원유선물 증거금 인상 등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CJ제일제당 세계 핵산시장 1위 굳히기

    CJ제일제당이 세계 핵산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히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총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핵산 1만t 이상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총 핵산 생산량을 2만 3800t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42% 끌어올리고 경쟁사인 일본 아지노모토와의 격차를 10% 포인트 벌리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핵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아지노모토를 2006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로 엇비슷하다. 조미료의 핵심 소재인 핵산은 전세계 5억 달러 시장 규모로, 전 세계 생산 업체는 5개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산업 급성장에 따라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핵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 7000t(랴오청 공장 4000t, 선양 공장 3000t)을 증산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동부의 좀방 공장에서도 핵산 3600t을 증산해 2013년쯤 1만 800t의 핵산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하상춘(서울신문 염창지국장)씨 모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2650-2748 ●김재우(전 교보생명 사장)재하(전남과학고 교사)재덕(전남 곡성 죽곡초 교감)씨 모친상 이송열(군인공제회 주식회사 문학개발)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4 ●오정현(전 한국산업은행 부총재·전 한국창업투자협회장)씨 별세 순신(미국 FDA)씨 부친상 이윤영(외교통상부 FTA교섭국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410-6903 ●이양헌(성연어패럴 대표)양호(블루오션 〃)가영(도시철도공사 과장)씨 부친상 서명석(두산중공업 상해지사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5 ●한보현(충남도 홍보협력관실 주무관)씨 부친상 12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41) 630-6242 ●신성기(변호사)봉기(대한항공 부장)인기(자영업)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진하(모딜 대표이사)씨 별세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2 ●임양현(무역보험공사 녹색성장사업부장)창현(테크팩솔루션 생산기획팀장)씨 부친상 정기평(고려엔프라 대표)이종국(공군 중령)씨 장인상 김현신(인천 계산여고 교사)강승경(군산중 행정직원)씨 시부상 1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62)250-4407 ●이동규(모두기획 대표)찬규(대경바스컴 과장)성규(전 신진에스엠)씨 부친상 이희전(한국GM 역삼영업소 점장)씨 형님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51 ●이수화(서울세무사회 부회장)수광(에스엘 부사장)수봉(삼성코닝정밀소재 상무)규남(대구시청 사무관)씨 부친상 김기훈(에이플러스에셋 대구본부장)씨 장인상 12일 경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53)420-6145 ●이성권(세광트레이딩 대표이사)씨 별세 연화(국민대 강사)은화(세광트레이딩 이사)씨 부친상 김현욱(외교안보연구원 교수)김광민(미국 거주)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92 ●장효생(한국쓰리엠 인력개발부 이사)효순(향우종합관리 차장)씨 부친상 이은경(증산중 교사)씨 시부상 이중근(자영업)씨 장인상 12일 대구 천주성삼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53)792-1024 ●조은섭(환경운동실천협의회 사무총장)은철(미래에셋 이사)씨 모친상 이강동(전 현대자동차 이사)김창도(사업)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30
  • “산 나물 함부로 캐면 범법자 됩니다”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는 산나물을 채취할 수 없습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올해 처음으로 국유림 내 산림자원 보호 등을 위해 산나물 채취 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조만간 안동시 일직면, 영양군 일원면, 봉화군 춘양면, 김천시 증산면 등 주요 산나물 채취 지역 70곳(면적 2만 2000㏊) 중 5~10곳(각각 2500~5000㏊)을 오는 6월 25일까지 채취 지역으로 지정, 운영한다. 생계 등을 위해 산나물을 캐다 적발돼 범법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지정 지역 이외의 곳에 대해서는 채취 행위를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을 무분별하게 채취·남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릉군, 경찰, 산림조합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단속을 벌인다. 산림청과 보호협약을 체결한 이들 기관은 산나물 채취가 허가된 산림 조합원과 채취 허가증 소지자 외 일반인들의 불법 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별로 중점 단속 지역을 선정해 단속을 실시하고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다. 또 산나물 뿌리를 불법 채취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를 비롯해 육지인과 연계한 조직적 불법 행위,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산나물 반출 및 산나물 뿌리 거래 수집상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산나물과 약초 등의 임산물을 소유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채취하다 적발될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태 여파로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계도 수주 확대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OCI 등 기존 국내업체 외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예정액 10~20% 태양광으로 27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녹색에너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바람 방향이 쉽게 바뀌고 풍량도 일정하지 않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풍력 대신 태양광 발전이 녹색에너지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원자력 분야 투자예정액의 10~20%가 태양광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도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원전 사태를 계기로 기존 21GW(기가와트)에서 24.9~29.7GW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도 태양광 업계에는 호재다. 장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OCI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호황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값도 급등세다. 폴리실리콘 가격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당 79달러로 한달 새 10.5% 올랐다. 지난해 9월 대비 32.8%나 뛰었다. 4월엔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2위인 OCI는 이달에만 모두 9건, 2조 956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 1월 이후 누계는 4조 1427억원에 달한다. OCI의 지난해 매출은 2조 6063억원이었다. OCI는 향후 2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만 7000t에서 6만 2000t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전체 생산량은 13만 3000t이었다. ●삼성·LG·한화 등 속속 진출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은 태양전지 분야에 오는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입,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각각 150억원을 투자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소 시공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LG그룹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태양전지 등의 생산라인 신·증설에 과감하게 선행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를 주축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LG는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해 LG화학을 통한 폴리실리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K케미칼, 한화, 웅진 등도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웨이퍼 등 태양전지 전반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한화는 지난해 8월 태양광 모듈 부문 세계 4위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업계가 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 지진 이후 상황이 변했다.”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적절한 지원을 통해 중국 등 태양광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5세 노인기준 바꿔야 할 때… 임금 낮춰 정년연장을”

    “65세 노인기준 바꿔야 할 때… 임금 낮춰 정년연장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오는 11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서울신문은 8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KDI에서 현오석 원장과 단독으로 만나 경제현안의 해법과 KDI의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 원장은 그간 젊은 KDI가 경제정책을 연구했다면 원숙해진 KDI의 연구는 복지, 노동, 교육, 정치, 문화 등의 분야를 넘나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택적·보편적 복지의 논쟁 전에 1920년대에 정해진 노인의 기준인 65세가 현 시대에도 적용가능한지 학계 등이 본질적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 급등은 유가와 곡물가 등에 따른 것이므로 감내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다고 현실적 대답을 내놓았다. [복지] →우선 KDI의 40주년을 축하드린다. KDI가 이제는 경제정책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복지, 노동, 교육 등의 정책 결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동의한다. 정책이 과거와 달리 한 분야에서만 이뤄지지 않고 여러 분야를 넘나든다. 복지, 노동뿐 아니라 정치, 문화 등도 연구 영역이 돼야 한다. 사실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역사는 우리나라 경제정책 변화와 맥을 같이해 왔다. 이제는 G20 회의를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의 룰 세터(rule setter)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 정부가 정책을 만들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하는 기관이 될 것이다. →연구 영역이 넓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선택적·보편적 복지 논쟁 중 어느 쪽이 맞나.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논하기 전에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노인의 나이 65세는 그렇게 생존하는 것이 희귀했던 시대에 만들어진 기준이다. 지금은 1200만원을 들이면 인공관절로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이다. 전문가들은 곧 인공관절 200만원 시대가 온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노인의 기준을 재정립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학계를 중심으로 신체 활동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시대를 못 따라가는 이들을 노인이라고 볼 때 65세 기준은 분명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기해야 한다. →반론도 많을 텐데. -물론이다. 지하철 무임 승차 기준만 변경하려 해도 논란이 일 것이다. 그만큼 많은 논의와 이견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생애기준이 달라진 점은 확실하다. 과거에는 20년 공부하고 30년 일하면 정부가 노후 10년을 책임졌다. 이제는 25년 공부하고 40년 일한 뒤 학교로 돌아와서 인생 제2막을 책임질 기술 등을 공부한 뒤 10년을 더 일해야만 정부가 나머지 노후 10년을 도와주는 형태로 가고 있다. 재정의 어려움은 모든 국가의 숙제다. 결국 복지는 빈곤층, 배우자 없는 노령층 등 가장 필요한 계층에 한정적 재정을 먼저 투입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 무료 복지보다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정년 연장 논의는 청년실업 문제가 걸린다. 따라서 고령자 임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이런 주제는 학계 등에서 자꾸 제기해야 한다. 정부나 정치권은 표를 의식해 제기하기 쉽지 않으니 말이다. [물가] →우리나라의 경제 현안 중 가장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역시 물가다. 성장은 정부 의지로 다소 조율할 수 있지만 물가는 아니다. 한번 오르면 짜버린 치약과 같이 돌아오지 않는다. 유가나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감내할 수밖에 없다. 임금이 따라 오르거나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로 이어지면서 물가가 또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올 수 있다. →정부가 ‘3% 물가·5% 성장’의 정책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은데.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2%, 물가는 3.2%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이 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 모두 조금씩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경제성장률 부분에서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2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는데 이달에 3%로 올렸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가계저축률이 5%로 올라섰다. 소비 쪽으로 수요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달러도 약세여서 수출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다.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성장률도 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물가가 3%대에서 유지되느냐가 관건일 텐데. -그렇다. 2008년 유가 폭등과 비교해 물가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좀 다른 측면이 있다. 우선 북아프리카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하고 있다. 또 중국 등이 경제성장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도 주춤할 수 있다. 결국 유가의 하반기 추이에 따라 3%대 물가 유지가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금리]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수준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보는지. 일부 학자들은 1978년 2차 오일쇼크 때 금리정책으로 물가를 잡았던 역사적 교훈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이번 사태는 상황이 다르다. 오일쇼크 때는 중동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발달된 현재는 현물 선호 현상과 가격 상승 기대 심리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 금리가 낮은 수준인 것은 맞다. 그럼에도 정책과 연결해 생각하면 금리 인상 시기를 잡는 것이 어렵다. 지난 3년간은 경기 진작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있었지만 지금은 경기회복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잡아야 한다. 구조조정도 하고 재정 부족도 감안해야 하고 복지 지출도 고민해야 한다. 물가 생각하면 금리를 올리면 되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경제에 찬물을 끼얹으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정책 목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 중국은 우리의 제1수출국이고, 수출품 중 80%가 부품과 소재다. 우리나라 수출품의 절반은 중국에서 소비되고 나머지 반은 완성품이 돼서 세계로 수출된다. 중국이 수출하는 완제품 중 절반을 우리나라가 되사온다. 향후 우리나라의 중요 기술을 중국이 계속 가져갈 것이고 우리는 중국을 질적 성장에서 앞서가야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약력 ▲1950년 충북 청주 출생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원 경제학 박사 ▲재정경제부 예산심의관·경제정책국장·국고국장, 세무대학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원장,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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