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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공동체, 은평처럼!

    은평구가 제11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2개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평생학습과 지역활성화 분야에 응암1동의 ‘행복을 나누는 e-품앗이 공동체’와 수색동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가 우수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46개 자치회관이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응암1동은 지역 화폐를 사용해 재능과 물품을 주고받음으로써 신뢰와 인정의 나눔 공동체를 형성하는 내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색동은 마을 기업인 ‘물빛마을 청국장’을 통해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든다는 내용이 호평을 받았다. 개막일인 지난 11일에는 각동 주민자치위원과 담당 공무원들이 박람회장을 직접 찾아 전국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돌아와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박람회와 함께 열린 제5회 전국자치회관 문화 프로그램 경연대회에 증산동 자치회관의 한국 전통무예 기공인 ‘기요가’ 프로그램이 참가해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응암1동과 수색동은 16일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 ‘서울시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회’에도 참가해 자치구간 우수사례 횡단 전개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김우영 구청장은 “전국 박람회와 서울시 발표회를 통해 우리 구의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사례와 정보를 벤치마킹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면서 “내실 있는 자치회관 운영과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은평구는 14일까지 은평구립도서관, 구립증산정보도서관, 상림마을작은도서관 등에서 ‘나, 너, 우리 함께하는 어울림’을 주제로 ‘제9회 2012 도서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는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와 체험코너,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은평구립도서관은 어린이문학상수상도서 전시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공주·왕자도서, 동화 원화 등이 전시된다. 노벨문학상수상도서 전시와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 사진전을 준비해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또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먹거리 체험을 비롯해 e북 존, 미니북 만들기, 전통놀이체험, 다문화체험 등의 체험코너와 매일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도서관을 방문한 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올해는 도서문화축제 기간 중 벼룩시장을 개최해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준비했다.”면서 “도서관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개신교 목사·증산도 지도자 ‘필생의 역작’ 나란히 출간

    개신교 목사와 민족 종교 증산도의 최고 지도자가 필생의 숙제라 여겨 천착해 온 결과물을 나란히 세상에 내놓아 화제다. 이원희(전 초현·남신교회 담임) 목사의 ‘바이블시티 700’(도서출판 바이블시티 펴냄)과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의 ‘환단고기’(상생출판 펴냄). ‘바이블시티 700’이 성경 속 도시에 대한 꼼꼼한 길잡이라면 ‘환단고기’는 조작된 위서라 팽개쳐졌던 역사서 ‘환단고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면밀히 조망한 역주본으로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바이블시티 700’은 성경의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비롯해 성경 속 도시를 샅샅이 누벼 엮은 대작이다. 36년 전 신학교 입학에 앞서 “성경 도시에 얽힌 역사, 지리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며 품었던 꿈이 책 출간의 시초다. 20여년간 65차례의 현지 답사를 통해 678개의 도시를 포함해 광야의 골짜기며 강, 시내 700곳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 목록은 예수가 성장한 나사렛이며 고대 가나안의 왕도 하솔, 예수가 처음으로 이적(異蹟)을 베푼 갈릴리 가나 등 성경에서 큰 의미를 내포한 곳을 망라한다. 책에 실린 현장 사진과 지도, 단면도만 해도 2760여 장. 사진과 함께 각 지명이 담긴 성경 구절이며 역사, 신학적 의미를 친절하게 소개한 게 특징이다. 이 책을 내기 위해 현장 목회를 포기했다는 저자는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때 성경 속 아랍인 마을로 들어가 사진을 찍다가 검문 때문에 뜨거운 여름철에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던 일, 2000년 전기밥솥을 가지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다가 지뢰로 오해받은 일 등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한다. 12만원. 안경전 종도사의 ‘환단고기’ 역주본은 무려 30년의 고행 끝에 거둔 결실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세상에 냈던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등 일련의 역주본(譯註本) 완결판.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이유립이 1983년 펴낸 ‘배달의숙본’을 역주한 책이다. 역사연구기관 단단학회의 창립자이기도 한 이유립은 스승 계연수의 원본 ‘환단고기’를 전수받아 간직했고 안 종도사는 1982년에 처음 그 원본 ‘환단고기’를 접한 뒤 그로부터 30년을 그 역사서에 매달려 왔다. 이번 역주본의 큰 편찬 원칙은 ‘왜곡된 우리 역사의 진정한 광복과 대중화’다. 원문 한자를 되도록 간결하고 명쾌하게 번역해 상세한 주석과 관련 지식, 자료를 첨부했다. 원문 한자에도 일일이 음과 현토를 달아 원문을 읽고 공부하기 편하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특히 ‘환단고기’의 위상과 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 쓴 600여 쪽의 방대한 ‘해제’(解題)가 눈길을 끈다. 해제에는 ▲환단고기 원 저자들의 신원 ▲일제하 계연수 선생과 독립지사들의 환단고기 발간 및 전수 경위 ▲환단고기가 갖는 중요성과 가치 ▲환단고기를 둘러싼 위서 논란의 실체 ▲환단고기가 제시하는 한민족과 인류의 미래 비전 등을 담았다. 5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 예언서 ‘정감록’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 예언서 ‘정감록’

    읽어 나가는 동안 머릿속을 울리는 단어는 ‘단턴 테제’다. 미국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이 ‘책과 혁명’(주명철 옮김, 도서출판 길 펴냄)에서 내놓은 주장인데, 프랑스혁명이 과연 위대한 계몽사상 덕택이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단턴이 주목한 것은 혁명 전 프랑스에서 유행한 불법 도서 목록이었다. 혁명 전 불법 도서라 해서 폭력혁명을 부추긴다든가 하는 것은 없다. 대개는 연애소설이나 치정담 수준의 얘기들로 가진 자들의 위선과 타락상을 묘사해 둔 정도였다. 단턴이 주목하는 것은 이 책들을 통해 기존 체제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대중들 사이에 유포됐다는 점이다. 단턴이 불법 도서들을 일러 ‘정치적 민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금의 우리야 루소 하면 ‘사회계약론’을 통해 프랑스혁명을 예비한 위대한 계몽사상가라고 배우고 가르치지만, 그 당시 보통 프랑스 사람들에게 루소라는 이름을 댔다면 아마도 ‘신엘로이즈’를 쓴 낭만적 연애소설가라고 대답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억압받던 민중이 마침내 깨우치고 떨쳐 일어나 쟁취한 위대한 승리로서 프랑스혁명을 기억했던 사람들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 셈이다. ‘정감록 미스터리’(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이런 맥락에서 조선 후기 최대 금서 ‘정감록’을 다룬다. 20여년간 정감록을 붙잡고 공부했고 이미 4권의 책을 낸 저자는 이 책으로 정감록 탐구를 마무리 짓는다. 마무리 짓는 마당인데 책 이름에다 ‘미스터리’를 붙여 뒀다. “불완전하고 단편적인 정보 속에서” 저자가 스스로 “영화 속 이름난 형사”라 생각하고 최종 정리했으나, 아직 빈 구멍이 많아 추론으로 메워 뒀으니 다른 연구자들이 채워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인 셈이다. 그런데 추론 뒤에는 꼭 이 한마디를 붙여 뒀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말, 겸손한 자기방어라기보다 꽤 단호한 선언으로 읽힌다. 이는 저자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다. 조선 후기의 개혁 움직임, 한 발 더 내디뎌 자생적 근대화 운운하는 이들은 늘 실학, 천주교, 동학 같은 것들을 끌어온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이거 의외로 만만치 않다. 실학이 그렇게나 기존 유학과 차별적이고 참신한 새로운 사상인가, 왕정이나 토지개혁 등에 대한 입장을 감안했을 때 과연 전봉준의 봉기는 근대지향적이란 의미에서 동학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렇다면 그 잘났다는 서구의 근대혁명은 그토록 아름답기만 했던가, 대체 근대혁명의 표준적 모델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건가라는 반론이 튀어나온다. 그런데 저자는 이 논쟁에다 대고 ‘일반 민중의 눈으로 보기에 실학, 천주교, 동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감록’이라고 선언한다. 수면 위로 실학, 천주교, 동학 같은 것들이 분출했더라도 그 물밑 흐름 속에는 정감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기존 논쟁 구도의 불판을 갈아 버린 셈이다. 저자 스스로도 정감록이 무슨 대단한 비밀을 품은 책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오래 이어 내려온 불교와 도교적 전통 위에 언젠가 나타날 진인, 혹은 정도령이 계룡산에 도읍해 새 세상을 연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도 없었고 성경이 약속하는 새 하늘과 새 땅도 안 보였”고, “알쏭달쏭한 표현만 단편적”으로 나열돼 있었기에 한국의 대표적 예언서라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실망이 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정감록을 놓지 못하는 것은 정감록 자체보다 정감록 뒤에 숨어 있는 대중들의 힘이다. 정감록에 도취된 대중들이 워낙 많으니 정감록을 금서로 멀리하면서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양반들도 이런저런 책에다 계룡산 얘기를 적어 뒀고, 그렇다 보니 흥선대원군조차 차라리 먼저 계룡산으로 도읍을 옮겨 볼까 생각했을 정도였다. 물밑 움직임도 다를 바 없다. 가령 1794년 조선으로 잠입한 중국 천주교 신부 주문모를 두고 정감록에서 얘기한 서쪽 바다에서 도래할 ‘해도 진인’이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다. 천주교의 교세 확장에 정감록에 대한 대중적 믿음이 상당히 기여했으리라는 얘기다. 정감록에서도 말세를 묘사한 대목은 최후의 심판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전쟁과 전염병을 강조해 두고 있다. 정감록이 불교와 도교의 토대 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상당히 이질적인데, 이는 천주교를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저자는 동학, 증산교, 원불교 등 구한말 출현한 한국의 대표적 신종교들이 정감록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고 본다. 물론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14년간 신자 300여명을 살해, 암매장했다가 1937년 적발된 종교단체 백백교처럼 완전한 사이비도 있었고, 1920년대 신도 수만 600만명에 이르렀던 보천교나 항일적 성격이 강했던 청림교처럼 일제조차 전전긍긍했던 민족종교도 있다. 예언적이거나 미신적 요소를 대거 걸러 내고 종교적 가르침을 채워 넣었던 동학이나 원불교 같은 것도 있었다. 신종교의 뿌리 격인 동학의 경우 창시자 최제우는 ‘궁을부’(弓乙符)라는 부적을 만들었는데, 이는 정감록의 ‘궁궁을을’에서 따온 것이다. 원불교가 계룡산 아래 신도안에 자리 잡은 것 역시 “신도안에 웅크리고 앉아 새 운수가 되기만을 바라는 정감록 신자들을 깨우려 한 것”이라고 했다. 왜 정감록은 하나의 뿌리가 되었던가. 정감록(鄭鑑錄)이라는 이름에서 잘 드러난다. ‘정’(鄭)은 정몽주, 정도전, 정여립, 정희량 같은 인물에서 나왔다. 이들 인물을 묶는 키워드는 반(反)조선왕조다. “정씨는 조선왕조와 상극”이라는 “민중의 집단적 기억”이 반영됐다. ‘감’(鑑)은 판본에 따라 ‘堪’ 또는 ‘鑑’이라 표기되는데 앞의 것은 풍수지리, 뒤의 것은 거울을 뜻한다. 무언가 신령스러운 힘을 드러내는 단어다. 또 정감록에는 ‘록’자가 붙어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전 예언서에는 대개 ‘비기’, ‘비사’, ‘유훈’ 같은 말이 붙어 있었다. 그에 반해 정감록은 동양 고전의 오랜 형태인 대화체로 구성됐다. 저자는 “그 시대 한문 교양의 초점이 성리학적 교양에 맞춰졌던 만큼 반사회적인 정감록마저도 유교 경전을 방불케 하는 대화체, 유교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실록체를 지향했다.”고 강조해 뒀다. 저자가 유심히 보는 또 하나의 대목은 조선왕조실록을 봤더니 영조 때 정감록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고, 정조 때 이미 한글판 정감록이 보급된 정황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를 “평민층 가운데 독서인이 나오고 그들이 직접 저술에 뛰어들었다.”는 징표로 해석한다. 그러니까 정감록은 다소 엉성하고 조잡스럽고 유치해 보이기는 하지만, 평민들이 권력자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맞서 나름대로 꿈꿔 왔던, 그리고 가장 매혹시켰던 대항 이데올로기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집단농장 수확물 증산분량 자유처분”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확물의 일부를 농민이 자유롭게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도록 농업 제도를 개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의 자발적인 증산의욕을 높이고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후에 독자적인 색깔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중순 당 간부회의에서 농업개혁 방안을 결정해 지방의 간부들에게도 전달했다. 하지만 아직 공표되지 않아 실시 시기는 미정이다. 북한에서는 지금까지 집단 농장에서 생산된 수확물을 일단 모두 국가에 납부하도록 한 뒤 집단 농장에 속한 각 가구의 가족 수에 맞춰 재분배했다. 이번에 북한 당국이 새롭게 추진하는 농업개혁은 집단 농장에 부여한 생산량을 농민이 납부할 경우 잉여 생산분을 팔거나 자가 소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1970년대 말에 시작한 개혁개방 정책에서도 북한이 시도하려는 것과 유사한 ‘생산청부제’를 도입해 수확량을 크게 늘렸다. 이 제도는 농가가 정부로부터 일정량의 농업수확량과 경작면적을 부여받아 잉여 수확물을 자유롭게 매각하는 제도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비슷한 농업개혁을 시도했으나 제도로 정착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분조’로 불리는 집단노동의 단위를 지금보다 축소해 전국적으로 6∼10인 규모로 하기로 했다. 농민 1명당 정확한 수확량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북한은 연간 100만t 안팎의 식량 부족이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우려가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제개혁을 노동당 주도로 추진하고, 인민군은 외화벌이에 관여하지 말도록 지시했으며, 이런 방침을 중국 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 유지에 이용했던 노동당의 외화벌이 기관인 ‘39호실’의 폐지도 명령했다. 39호실은 마약과 위조 화폐 제조 등으로 외화벌이를 총괄했으며 군이 실질적으로 관리해 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노동신문 1면 경제기사 늘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최근 1면에서 경제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김정은 체제 진입 이후 경제분야 기사 건수를 늘려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의 사상 학습 교재로 활용되고 당국의 정책 방향을 암시한다. 때문에 군부 재편 이후의 북한이 기업의 자율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02년의 7·1 경제관리개선조치에 이어 제2의 경제개혁 조치를 단행할지 모른다는 관측과 맞물려 향배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8일자 노동신문 1면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비약의 한길로 전진’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황해제철연합기업소의 철강대증산 노력 소식을 전하면서 제강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앞서 17일자에는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새로운 가스발생로 조작방법 도입 소식을 1면에 5단으로 소개한 것을 비롯해 1면 전체 기사 8건 중 4건이 경제기사였다. 지난 10일자 1면에는 “순천지구 청년탄광연합기업소 등 전국 탄광들이 석탄 증산에서 성과를 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지면변화는 올해 들어 경제기사가 급증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노동신문 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사 중 경제기사 비중이 1월 132건, 2월 141건, 3월 233건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모두 5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9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숫자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개혁분위기를 조성하고 외부세계에 대해 변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례적”이라며 “지나친 중국 의존도 심화가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로 대남 경협의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경제개혁 등 상당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이나 내년초에 김정은식 개혁·개방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이폰5에 우리부품을”… IT업계 생존경쟁

    “아이폰5에 우리부품을”… IT업계 생존경쟁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이르면 여름쯤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낸드플래시 및 모바일 D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부품들을 공급하기 위한 경쟁도 가시화되고 있다. ●핵심 A6 삼성전자 단독공급 확실 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유로존 지역의 부채위기 확산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아이폰5를 조기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윈도8’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시회 ‘IFA’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아이폰5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기존 모델보다 큰 4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기존 액세서리들과의 호환성을 감안해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보통 하나의 부품을 3~4개 이상의 업체에서 동시에 조달하는 ‘멀티벤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공급업체 간 가격 및 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만약의 사태에도 차질없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이폰5의 최고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A6’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공급할 것이 확실시된다.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 분쟁으로 A6를 타이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수율(생산성) 문제로 이를 현실화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D램을 주로 생산하는 기흥사업장을 조만간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바꾸려는 것도 A6 생산 확대에 따른 포석이라는 분석이 있다. ●낸드 도시바·삼성·하이닉스 거론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는 도시바(일본)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 공급자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제품 승인을 통해 공급 물량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두 회사가 모두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감산에 나서고 있어 애플에 얼마나 납품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아성이던 패널 분야에서는 소니의 참가가 점쳐진다. 애플이 아이폰5에 새로운 터치 방식의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니는 이미 HTC(타이완)의 스마트폰에 새 방식의 패널을 공급했다. 모바일D램은 ‘아이폰4S’와 마찬가지로 엘피다(일본)·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파전이 예상된다. 애플이 마이크론에 대규모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마이크론에 매각된 엘피다가 얼마나 증산에 나설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변수다. ●배터리 삼성SDI·ATL·산요 낙점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와 ATL(중국), 산요(일본) 등이 초기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주요 배터리 공급사였던 LG화학은 빠졌다. LG화학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의 배터리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부품을 납품할 경우 마진은 크지 않지만 물량이 많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고 ‘세계 최고 스마트폰’에 자사 부품을 탑재한다는 상징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내 원유 배럴당 74弗로 떨어질 수도”

    국제 원유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향후 수개월 안에 배럴당 74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하향 안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로 이란은 세계 원유의 17%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장관 셰이크 야마니가 설립한 글로벌에너지연구센터(GGES)의 레오 드롤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생산량인 하루 3150만 배럴을 유지하면 유가는 4분기쯤 74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59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로 떨어지면 OPEC이 생산량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90달러를 밑돌아도 사우디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가 26일 전했다. 지난 25일 우리나라 유가의 지표인,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6달러(0.74%) 오른 89.8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91.0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국·미국 등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원유생산 시설이 파괴됐던 리비아와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재개 또는 증산하면서 OPEC의 생산량이 201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핵프로그램 가동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수출량이 평년 같은 기간의 60%인 150만 배럴에 불과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1000만 배럴 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유가가 몇달간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아도 이를 감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롭고 번창해도 근본과 뿌리를 외면한다면 사상누각이요,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성과에 불과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뿌리찾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난 3일 민족종교 증산도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안경전(58) 종도사. 취임 후 처음으로 18일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종도사는 이날 때맞춰 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을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한민족 후천개벽 중심에 설 것”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부풀리기를 비롯한 동북아 역사왜곡이며 남북 간 긴장상태, 그리고 가속화되는 환경 파괴를 보면 우주와 세계가 격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환단고기는 그런 차원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환단고기 역주본’은 안 종도사가 1982년부터 무려 30여년간 줄곧 매달려 번역하고 해제를 붙여 펴낸 방대한 책. 증산도의 ‘후천개벽’과 맞닿은 때문인지 안 종도사는 기자들에게 인터뷰의 오랜 시간을 애써 ‘환단고기’ 설명에 할애했다. 1911년 운초 계연수가 처음 펴낸 ‘환단고기’는 신성을 지닌 환인과 환웅이 직접 다스린 환국과 배달국, 단군조선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우리 상고사의 실체로 본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앞으로 다가올 후천개벽의 중심에 설 것임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일본·서양의 그릇된 역사관에 매몰된 강단 사학자들이 굳이 조작된 위서(僞書)로 몰아 외면하고 있지요.” ●“뿌리 잘 받들고 은혜에 보답을” 안 종도사는 춘하추동의 사계가 있듯이 우주도 순환의 체계를 갖는다고 한다. 상극의 선천시대에서 평화와 상생의 후천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뿌리를 잘 받들고 뿌리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원시반본(原始返本)과 보은(報恩)의 교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 무한경쟁과 상극의 험한 세상을 넘어서서 상생의 새로운 질서를 향해 가야 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작은 은혜를 입었다면 꼭 갚는다는 마음과 실천의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남이 잘돼야 나도 잘되는 법입니다. 남이 잘되도록 돕는 게 참다운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안 종도사는 지난 2월 선화(仙化·별세)한 아버지 안운산 종도사를 1974년부터 보필해 증산도를 개창하고 부흥을 이끌었던 수장. 그동안 도전과 증산도 사상서 정리·편찬에 힘써 왔다면 이제부터 보편 종교로서의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보편적인 철학과 사상체계를 갖춘 증산도를 굳이 한반도에 국한해 예언을 앞세우는 협소한 민족종교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이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국제관계 속에 왜곡·조작된 채 잊혀 버린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며 원형문화 찾기는 빼놓을 수 없는 중대 과제다. ●증산도 역사 담은 책도 곧 출간 환단고기에 대한 위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오는 9월 초순이면 증산도의 사상체계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도전’이 주요 7개국 언어로 완전히 번역 출간됩니다. 지금 3000명 정도인 성직자 숫자를 1만 2000명까지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외국의 어려운 젊은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해외 포교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증산도는 도조인 강증산(1871~1909) 상제를 인간의 몸으로 온 하나님으로 여겨 우주의 계절(우주년)이 순환한다는 신앙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국내 220개를 비롯해 해외 20여개국에 도장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대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양산 반도유보라 4차 특화형 설계로 눈길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의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분양 중이다. 최고 29층 16개동에 전용면적 84~95㎡형으로, 총 1210가구 규모다.  반도유보라 4차는 물금택지지구 3단계 중 가장 노른자위에 위치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대 양산캠퍼스역과 증산역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며, 부산(화명역)까지 15분대의 생활권이다. 단지 주변에는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분양 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전 가구를 4~4.5베이 4룸으로 설계해 개방감과 조망,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93㎡형과 95㎡형에도 대형 평형처럼 2개의 욕실(부부 및 공용욕실)을 만들고 욕조와 샤워 부스를 설치했다. 표준 규격보다 20cm 더 넓은 지하 주차공간, 단지내 시설을 카드 1장으로 이용하는 ‘1패스 스마트키 시스템’, 조명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 LED 주차장 등 주거 편의성도 고려했다.  커뮤니티시설에는 다양한 컨셉트를 적용했다. 단지내에 영어교육법인 ‘YBM과 연계한 영어마을’이 만들어져 원어민 강사로부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3개 면적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있고, 야외 미니퍼팅장, 1km에 달하는 단지 둘레길은 공원을 연상시킨다. 최대 동간의 거리가 174m에 이르러 단지 환경이 쾌적하다. 반도유보라 4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725만원대로(최저 680만원대) 3차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자와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 등이 관심을 가질만한 가격대로 평가된다. 특히 계약금(계약시)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적용해 초기 금융비용을 최소화 했다. 현재 동호수 지정 계약을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남양산역 3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남미에도 ‘새마을 운동’ 수출

    중남미 국가에도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발전경험이 전수되는 등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사업이 본격화된다. 농업·목축업의 비중이 높은 중남미국가들이 새마을운동 등 한국형 개발모델에 뜨거운 관심을 표시하면서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8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을 거점으로 새마을운동 등 농촌개발경험을 중남미 지역과 공유, 확산시키기로 했다. 에콰도르 등 3개국과 농업 및 보건 분야의 관련 협정을 체결하고, 의료센터 설립 및 보건의료 전문가·의료봉사단 파견, 종자 개량 등 농업증산 기술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과의 농촌개발 협력 등 구체적인 사업 도출을 위해 홍윤식 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범부처 정부 대표단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에콰도르 등 중남미 3국을 방문해 각 국가별 협력수요와 요구 사안들을 조사·조율하고 돌아왔다. 에콰도르는 좌파 국가지만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발전경험을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의료분야의 포괄적 양해각서 체결 및 과야킬 의료센터 지원, 씨감자 생산기술 전수 등을 우선 추진 중이다. 또 고위급 차원의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의 외교적 관계 강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농촌개발경험의 공유를 통해 비교적 취약한 해당 지역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중남미 좌파국가들과의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파라과이와는 빌라 엘리사 의료센터의 추가 지원 등 한국형 병원모델 확대, 의료진의 교육연수 프로그램 지원, 농촌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주 총리실 전문위원은 “남미 국가들의 교류협력에 대한 확대 의지와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면서 “국가 특성에 따른 맞춤형 협력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울 첫 소수력 발전기 난지물재생센터에

    서울시가 물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기를 난지물재생센터에 설치한다. 시는 46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200㎾ 용량의 소수력발전시설 1기를 난지물재생센터 방류구에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설치되는 소수력 발전기는 그동안 쓸모없이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시는 올해 안에 협약체결 및 공사를 착수하고 내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소수력발전시설은 수차발전기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로 일반적으로 낙차가 2m 이상 돼야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이번 난지물재생센터 소수력발전시설 설치는 서울시내 4개 물재생센터 중 발전입지 조건이 가장 양호해 우선적으로 설치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난지물재생센터에 소수력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연간 166만㎾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6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약 3억원의 석유대체 효과와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이 있다. 김병위 시 물재생시설과장은 “소수력 발전이 전기 생산 효과 외에도 난지물재생센터를 찾는 2만여명의 방문객들에게 홍보·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태양광발전시설, 소화가스 증산활용, 하수열이용 등 미활용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개발해 물재생센터 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현재 30%에서 2014년까지 5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잔여세대 동·호수 지정 계약 중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잔여세대 동·호수 지정 계약 중

     경남 양산신도시의 아파트 시세는 우수한 주거 환경에 개발 호재까지 쏟아지면서 지난 2년간 상승해 왔다. LH 경남지역본부가 지난 3월 양산물금택지지구의 단독주택 용지(총 128필지)를 분양한 결과, 최고 경쟁률 2136대 1 등 평균 경쟁률이 142.42대 1을 보이며 전량 분양돼 화제가 됐었다.  반도건설이 최근 분양한 ‘반도유보라 4차’는 물금택지지구 3단계 가운데 46블록에 위치한다. 지하 2층, 지상 29층 규모의 16개동이며 총 1210세대(전용면적 84~95㎡)다. ‘청약지역 도 단위 확대’에 따른 첫 수혜 단지답게 평균 청약률이 1.79 대 1을 보이며 전 타입에서 순위내 청약이 마감됐다. 초기 계약률도 높게 형성됐다.  수요자가 몰린 이유는 뛰어난 입지와 혁신적인 설계, 저렴한 분양가, 그리고 지역 특성에 맞춘 분양 마케팅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과 증산역이 더블 역세권으로 형성돼 있고 부산까지 15분대의 생활권이다. 단지 주변에 대규모의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도보 거리에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부산대학병원, 초등·고등학교가 있어 교육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 1·2·3차에서 약 2000세대를 분양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입주민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한층 더 향상된 설계구조와 서비스 공간 확대,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전 세대에 4~4.5베이 4룸으로 설계해 개방감과 조망, 채광과 통풍을 높였고 전용면적 93㎡, 95㎡형은 2개의 욕실(부부욕실, 공용욕실)에 욕조와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또 표준 규격보다 20cm 더 넓은 지하주차공간, 단지내 모든 시설을 카드 1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1pass 스마트키’ 시스템, 조명등의 밝기를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LED 주차장까지 주거 편의성을 고려했다.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적용했다. 영어교육법인인 ‘YBM과 연계한 단지내 영어마을’이 조성돼 원어민 강사를 통한 전문 영어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반도건설의 김민 상무은 “기존의 1~3차 분양 물량을 합하면 3111세대에 달해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면서 “현재 미계약분에 한해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어 청약일 전에 접수한 사전 예약자 및 관심고객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25만원(최저 680만원대)이며 초기 금융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계약금(계약시) 9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적용했다. 잔여 세대를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해 계약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남양산역 3번 출구에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북 인권실상 공개·고발 활동 지속돼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달 초 ‘북한인권침해사례집’을 펴내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인권위 출범 11년 만의 일이다. 북한의 처절한 인권상황을 온몸으로 겪은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정부 차원의 첫 북한인권침해 보고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이번 사례집은 북한의 반인권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근거자료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서독이 중앙기록보관소를 설치해 동독의 인권침해 상황을 기록으로 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인권유린 행위자들을 끝내 처벌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로서는 북한의 인권 참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료로 활용하는 게 급하다. 그만큼 북한의 인권상황은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인권위는 지난해 북한인권침해센터를 개소한 이래 탈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교화소(교도소) 내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그들의 증언은 하나같이 도저히 사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평남 증산교화소 한 곳에서만 2005년 1월부터 6월까지 반년 새 무려 3721명이 죽어나갔다고 한다. 알몸 여성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인간낚시’가 횡행하는가 하면, 시신이 드러난 매장지를 ‘꽃동산’이라고 부르는 비인간적 행태도 예사라고 한다. 상황이 이럴진대 북한의 인권 참상은 아무리 알리고 또 알려도 오히려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 내부에서부터 북한 인권 현실에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미국이 이미 8년 전에 제정한 북한인권법을 북한문제의 제1당사자인 우리는 정작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물론이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또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북한인권 문제에 침묵한다. 여당 또한 실상을 직시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눈치보기에 바쁘다. 이번 사례집은 고질화된 북한 인권 불감증을 일깨우는 경종이 돼야 할 것이다.
  • [피플 인 포커스] 阿말라위, 첫 여성대통령 탄생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말라위의 조이스 반다(62)부통령이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의 뒤를 이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가졌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다는 말라위뿐 아니라 남부 아프리카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성 대통령은 2005년 선출된 엘렌 존슨 설리프(74) 라이베리아 대통령이다. 반다의 대통령직 승계는 그녀가 무타리카 전 대통령의 가장 신랄한 비판자였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2009년 부통령에 지명된 반다는 2010년부터 무타리카와 불화를 빚어 여당인 민주국민당에서 쫓겨나 국민당을 설립했다. 당시 무타리카는 반다의 부통령직을 박탈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무타리카의 공식 사망 확인이 이틀이나 늦춰지면서 나라 안팎에선 권력 투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헌법은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이 승계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대통령 측근들이 이를 무시하고 무타리카의 동생인 피터 무타리카 외무장관을 옹립하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반다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헌법을 수호하고 준수하며, 법이 정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또 1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말라위의 옛 수도 좀바에서 태어난 반다는 비서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여성기업협회를 만들어 여성 권리 강화 프로그램에 힘을 기울이는 등 남녀평등 정책에 크게 기여하면서 곧 유명 인사로 주목받았다. 여학생 교육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1999년 정계에 입문해 의원에 선출됐고, 2006년 외무장관에 취임했다. 무타리카는 2009년 재선에서 그녀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8년간 말라위를 통치한 무타리카는 식량증산에 성공해 주목받는 지도자로 부상했지만 최근에는 경제 실정과 독재 성향으로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영국 등 원조 공여국이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연료와 외환부족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말라위는 국민의 75%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최빈국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봄이 온다, 꽃이 핀다…설레는 상춘객

    봄이 온다, 꽃이 핀다…설레는 상춘객

    서울시는 총 181㎞에 이르는 ‘봄꽃길’ 102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원 내 39곳과 가로변 꽃길 30곳, 하천변 28곳 등이다. 올해 서울 지역의 개나리는 다음달 2일, 진달래는 5일, 벚꽃은 10일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벚꽃은 16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랑캠핑장 숲은 산책로를 따라 핀 하얀 배꽃을 자랑한다. 북서울 꿈의 숲에선 큰 길을 따라 화려한 꽃을 피워낸 왕벚나무가 볼 만하다. 남산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순차적으로 산을 물들이고, 시냇물이 새롭게 조성된 북측순환로에는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월드컵공원은 넓은 면적만큼이나 다양한 봄꽃을 만날 수 있다. 평화공원 잔디광장에는 유채꽃이, 하늘공원 하늘길에는 개나리가 흐드러진다. 보라매공원 서문 진입로로 들어서는 300m가 진달래와 붓꽃, 야생화로 뒤덮인다. 서대문구청 뒤로 오르는 안산은 멋진 벚꽃 순환로를 갖췄다. 석촌호수에는 야생화 30만본을 심었다. 왕벚꽃이 핀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김포공항 비행기 이착륙 때 소리 분수가 물을 뿜어낸다. 드라이브에 좋은 꽃길로는 종로구 감사원길, 북악스카이웨이, 은평구 증산로, 강서구 곰달래길, 금천구 벚꽃십리길이 있다. 산책과 운동에 좋은 꽃길에는 중랑천, 불광천, 안양천, 양재천 등이 선정됐다. 서울창포원에선 130종의 붓꽃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야생초화류와 허브류를 볼 수 있는 강동구허브공원도 좋다. 최광빈 시 공원녹지국장은 “체험 프로그램이나 공연을 예약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꿈쩍않는 高유가… 이유는 중국의 사재기?

    꿈쩍않는 高유가… 이유는 중국의 사재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 발표에도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이상을 지속하면서 ‘비축유 사재기’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리비아 사태 등을 겪으면서 각국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123.34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107.33달러로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1월 2일)와 비교해도 각각 17.6%, 8.6%씩 더 상승했다. 지난 16일 미국과 영국의 비축유 방출 논의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 언급에도 유가는 내릴 기미가 없다. 특히 사우디아라바이가 하루 평균 생산량을 990만 배럴에서 1250만 배럴로 260만 배럴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란의 원유 수출량 25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투기 수요가 몰리는 WTI보다 두바이유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을 볼 때 유가의 고공행진은 투기보다는 중국 등 유가 시장의 큰손들이 비축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리비아 사태, 올해 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비축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매일 25만~50만 배럴을 추가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까지 비축유를 1억 7000만 배럴로 늘리고 2020년 5억 배럴로 확대, 세계 2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물량은 하루 595만 배럴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8.5% 증가했다. 태국 역시 자국 정유사들에 원유 재고를 20%씩 상향하도록 했다. 이집트도 2008년을 기점으로 원유 생산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의 전력생산이 약 90% 급감한 일본 역시 화력발전소의 전력생산을 위해 원유 재고를 늘리고 있다. 일본이 지난달 발전을 위해 수입한 원유는 하루 73만 배럴로 지난해 2월보다 350%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까지 1억 4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마련하려는 우리나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란 사태가 전쟁 없이 끝나도 올해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향후 원유 재고 수준이 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럽연합마저 ‘비축유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선 억새군락지 민둥산 생태종합관광지로 조성

    정선 억새군락지 민둥산 생태종합관광지로 조성

    억새 군락지로 각광받는 강원 정선 민둥산 일대에 전국 최고의 생태종합관광지가 조성된다. 정선군은 2015년까지 137억원을 들여 민둥산 일대 99만 1000㎡에 민둥산생태종합관광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17억원을 투자해 남면 무릉리 증산초교 앞 7743㎡에 주차장과 농산물 판매 시설, 이벤트 광장, 관광안내소 등 관광 편의 시설을 조성했다. 올해에는 8억원을 들여 고병계곡 2㎞ 구간의 등산로를 정비하는 한편 기존 임도와 연결로가 확보되지 않은 등산로 연결 작업을 통해 민둥산 관광 순환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란 원유 수입 15~18% 감축 전망

    정부는 대이란 제재를 위한 미국의 국방수권법 제정에 따른 제재 예외를 적용받기 위해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 물량을 지금보다 15~18%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미국 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의회가 제시한 18% 감축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정부는 원유 대체 수입 물량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이란산 수입량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란 핵 문제 관련 한·미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감축 규모를 숫자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측이 어느 정도일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했다.”며 미 의회가 제시한 18%에 대해서는 “한 번 공표되면 나름대로 준거력을 가지지 않을까 싶고, 그 숫자 근처에서 수렴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른 당국자는 “지난 1년간 이란산 원유가 10% 가까이 늘었으니 감축 규모가 10%는 넘어야 할 것이고 18% 안팎으로 검토하되 18%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축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지만 언제까지 감축할 것인지는 증산 규모 등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도 최근 유가 반등을 고려할 때 급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우선 제재 대상이 정해지는 6월 말까지 상당한 정도를 감축한 뒤 180일 단위로 이뤄지는 평가에 맞춰 추가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유가 오를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23일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여타 산유국의 내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유동성 확대로 인한 투기 자본 확대 등 4가지 이유로 당분가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실제 발발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란의 위협만으로도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세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가격은 2월에만 각각 8.5%, 11.6%, 8.6%씩 상승했다. 이란, 나이지리아, 시리아, 남수단 등 여타 산유국의 내전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남수단은 유혈사태로 하루 30만 배럴 규모인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예멘 시위와 유엔의 시리아 원유수출 제재 조치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소비는 지난해보다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하고, 2013년에는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투기적 세력들의 원유선물 순매입 규모가 확대 기로에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투기적 자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민주화 사태 때의 고점과 비교해 74%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행히 리비아는 지난 1월 하루 평균 92만 5000만 배럴을 생산해 내전 이전(160만 배럴)과 비교해 58%까지 생산 규모를 회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하거나 미국이 보유 원유를 방출하면 유가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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