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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주민센터서 신청 가능

    소상공인들은 앞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전국 주민센터에서 새희망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다음달 6일까지 새희망자금 지급 대상인 소상공인들은 읍면동 주민센터 등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전국 2839개 센터에서 현장 접수를 할 수 있다. 다만 첫 5일간은 5부제로 시행된다. 26일은 생년 끝자리가 1·6, 27일은 2·7, 28일은 3·8, 29일은 4·9, 30일은 5·0인 소상공인만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엔 5부제 구분 없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현장접수 때 소상공인들은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사본 또는 사업자등록증명서, 통장사본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공동대표 사업체는 위임장을, 사회적기업 등은 설립인증서를 챙겨 와야 한다. 자세한 현장 접수처와 지참 서류는 새희망자금 전용 홈페이지(새희망자금.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212만 소상공인에게 새희망자금 2조 3029억원이 지급됐다. 아직까지 신청하지 않은 신속 지급 대상자는 26만명으로, 정부는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급 대상자라는 사실을 안내할 방침이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다음날 즉시 지급되지만 현장 접수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새희망자금 대상자에 해당되지만 행정정보로 확인이 어려워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직접 매출증빙자료를 들고 센터에 방문해 확인절차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해 최종 지급까지 2주 이상 걸릴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주민번호 유출 피해자 변경 기한 6개월→90일

    주민번호 유출 피해자 변경 기한 6개월→90일

    보이스피싱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피해자가 주민등록번호를 교체하는 기한이 90일 이내로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최대 6개월이나 걸리던 주민등록번호 변경 처리 기한을 대폭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일부개정안을 27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명확한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심사를 연장하더라도 그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30일로 줄이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긴급심의, 임시회의, 정기회의 등을 병행해 개최하면서 심사 기간을 대폭 줄여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7년 6월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꾼 이후 지난 9월 25일까지 주민등록 변경 신고는 모두 2810건이었고 이 중 실제 변경은 1728건이었다. 변경 사유로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9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분 도용 539건, 가정폭력 398건 등이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플라스틱 카드 대신 스마트폰에 저장해 쓸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을 내년 초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운전면허증·장애인등록증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기존 공무원증과 마찬가지로 정부청사 등 사무실 출입과 스마트워크센터 이용을 위한 인증, 공무원 업무시스템 로그인,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재직·경력증명서 등 증빙서류 제출 기능 등을 갖추게 된다. 신민필 행안부 디지털안전정책과장은 “모바일 신분증은 기존 신원 증명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 서비스”라며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모바일 신분증이 추가될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여러 신분증을 결합해 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육 먹고싶다” 외교관, 공금횡령·증거인멸 의혹 추가

    “인육 먹고싶다” 외교관, 공금횡령·증거인멸 의혹 추가

    “인육을 먹어보려한다”는 발언 등으로 문제가 됐던 미국 주재 A 외교관이 공금 횡령과 증거 인멸도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감찰당당관의 조사 결과를 보면 A 외교관은 현지 교민 업체의 상호를 무단 사용해 실제보다 부풀린 견적서로 외교부 본부로부터 예산 10만5250달러(약 1억2000만원)를 타냈다. A 외교관은 추가로 타낸 예산을 개인 컴퓨터 구매 비용 등에 유용하려 했다고 이 의원실은 지적했다. 의원실이 확보한 내부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A 외교관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겠다며, 영상 편집용 애플사 컴퓨터 구매를 가구 구매 실무 담당 직원에게 지시했다. 또한 A 외교관은 향후 감사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발각에 대비해 행정직원의 집에 컴퓨터를 숨겨두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이런 의혹에 대해 외교부 감찰담당관은 A 외교관이 애플사 컴퓨터를 구매하려 한 정황은 있었으나, 마지막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메일이 확인돼 횡령·증거인멸 정황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의원실에 설명했다.앞서 20일 이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부임한 미국 주재 A 외교관은 공관 소속 행정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부적절한 언사 등 16건의 비위행위로 지난해 11월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찰을 받았다. A 외교관은 욕설은 물론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는 말로 직원을 협박·조롱했다. 또한 공관 직원들에게 “나는 인간 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조선인(한국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녹취 등의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며 3건의 폭언 등만을 인정해 장관 명의의 경고 조처를 내렸다. 이 의원은 이는 외교부의 부실 감사에 따른 결과라면서 “외교부 내 복무 기강 해이는 물론 강경화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본부 감사를 통해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확인했고, 장관 명의의 경고로 적절히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A 외교관은 여전히 해당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도 행복… 이것이 동대문표 돌봄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도 행복… 이것이 동대문표 돌봄

    서울 동대문구가 다양해지는 민원 요구와 반복적인 악성 민원,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늘어나는 직원들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마음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평소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이 행복하다는 구정 철학을 가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동대문구는 민원실에 근무하거나 고충·현장 민원을 응대하는 직원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수시로 검진하고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상담 및 검진비용을 1인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 정신건강 자가진단 설문을 통해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등을 검진하고 현재 시점의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진단 결과에 따라 병원을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를 받고 난 뒤 구청에 영수증을 증빙해 신청하면 된다. 1회당 3만~4만원씩 1년에 최대 3번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유 구청장은 수시로 구청 1층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충을 귀담아듣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 민원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원실 비상벨 설치, 특이 민원 대응 훈련, 민원 직원 전용 휴게공간 조성 등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민원실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양질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근무하기 좋은 민원실 환경과 활기찬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7일부터 규제지역 집 사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

    오는 27일부터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과 상관없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뿐 아니라 항목별 증빙자료(예금잔액증명서, 납세증명서 등)도 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 거래를 신고할 땐 30일 이내에 관할 시군구에 ‘주택 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그동안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돼 저가 주택에 대해선 투기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거래량은 1만 755건으로 지난 8월(1만 4459건)보다 25.6%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8.7% 감소했고 같은 달 기준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4.8% 급락한 수치다. 지난 8월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45.8% 줄어든 것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7·10 부동산 대책과 8·4 부동산 대책에서 나온 각종 규제로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육 먹어보고 싶다” 韓 외교관에 경고만... 외교부 “적절히 조치”(종합)

    “인육 먹어보고 싶다” 韓 외교관에 경고만... 외교부 “적절히 조치”(종합)

    미국 주시애틀총영사관 소속 한 부영사가 공관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부임한 미국 주재 A 부영사는 공관 소속 행정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부적절한 언사 등 16건의 비위행위로 지난해 11월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찰을 받았다. 부적절 발언 일삼았지만... 외교부, 경고 조처만 A 부영사는 욕설은 물론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는 말로 직원을 협박·조롱했다. 또한 “인간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고 하거나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우리 할머니 덕분에 조선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외교부 감찰반은 엿새간 실시한 현지 감사에서 다른 영사나 행정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질의를 하지 않았다. 대신 3개월 이후인 지난 1월쯤 외교부 내 메일 시스템으로 실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나아가 외교부는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녹취 등의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며 3건의 폭언 등만을 인정해 장관 명의의 경고 조처를 내렸다. 그 이후에도 국민권익위에 계속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고, 이는 외교부의 부실 감사에 따른 결과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이 의원은 “외교부 내 복무 기강 해이는 물론 강경화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본부 감사를 통해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확인했고, 장관 명의의 경고로 적절히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A 부영사는 여전히 해당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외교부 “정밀조사 실시 후 적절한 조치 이뤄졌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항에 대해서 제보가 있었다”며 “외교부는 제보 내용에 대해서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이러한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고가 적절한 수준의 조치냐는 후속 질문에도 “구체적인 조치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그냥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고만 확인 드리겠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금 어디서 났죠?” 서울에 집 사려면…증빙자료 내야

    “자금 어디서 났죠?” 서울에 집 사려면…증빙자료 내야

    투기과열지구…이달 27일 시행거래 액수 불문 증빙서류도 제출해야법인 등기현황·특수관계등 신고사항 확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거래가와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이달 말부터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은 주택 구입 자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세세히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20일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시켰다. 국토부는 개정된 시행령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시행일 이후 거래계약부터 규제지역에서는 관할 시·군·구 실거래 신고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6·17 부동산 대책에 대한 후속입법이다. 정부는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거래 액수를 불문하고 자금조달계획서의 항목별 증빙자료도 제출하도록 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 세종, 청주 일부 지역 등 69곳에 지정돼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인천 일부 지역, 대구 수성구, 세종 등 48곳이다. 현재 규제지역의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은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돼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했을 때에만 자금조달계획서 증빙자료를 제출하게 한다. 예금잔액증명서나 소득금액증명원 등 증빙자료 제출을 확대한 것은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실거래 신고에 대해서도 즉시 이상거래 여부를 파악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 제출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증빙자료는 실거래 신고시 매수인이 자금조달계획서 작성항목별로 거짓 없이 기재했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법인 주택 거래…등기현황,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취득 목적 신고 시행령 개정안에는 법인이 주택 거래를 하면 법인의 등기현황이나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취득 목적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법인이 매수자인 거래에 대해서는 거래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부는 법인의 주택 매집이 최근 집값 불안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법인 거래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법인 거래의 경우 거래 당사자 간 특수관계(친족관계 등) 여부 등 불법·탈법행위 여부를 포착하기 위한 기본정보가 부족해 법인을 활용한 투기행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수상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등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정부의 불법행위 조사체계가 한층 더 촘촘해지게 됐다”며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을 중심으로 과열 우려지역에 대한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강도 높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최근 경기도 성남에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마련한 A씨는 중개인에게 1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향수를 건넸다. A씨는 “요즘 좋은 물건 선점하기가 쉽지 않은데 계약도 잘 끝났고 앞으로 관계를 잘 트려고 선물했다”면서 “(임대)사업자는 아니지만 (부동산 거래에) 워낙 큰돈이 오가기도 하고 세입자도 있다 보니 더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조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임대차법’ 이후 부동산 중개소의 목소리가 커졌다.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 중재 등 주택 수요자의 중개인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비 임대인이 잘 봐달라는 의미로 중개인에게 선물 ‘조공’을 하거나 예비 세입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성공보수’를 내건 사례도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잘 봐주겠다’며 웃돈을 요구하는 중개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틀리면 면박에 대놓고 웃돈 요구하기도 대전에서 빌라 전·월세를 주고 있는 임대인 B씨는 중개사의 은근한 웃돈 요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B씨는 “더 챙겨주면 나중에 더 잘하겠다고 하는데 안 챙겨 주면 제대로 (중개를) 안 해주겠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임대 소득세에 (건물 관리 등을 위한) 인건비 증가에, 세입자 관리도 스트레스인데 부동산 눈치도 봐야 해서 힘들다”고 말했다. 목소리도 커졌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빌라라도 구매할 요량으로 서울의 한 부동산에서 상담을 받게 된 회사원 C씨는 상담 당일 계약을 압박하는 중개인 때문에 식은땀을 흘렸다. 중개인은 “오늘 아니면 기회가 없다”며 세부 주소도 알려주지 않은 채 C씨를 몰아갔다. 그러나 해당 매물은 ‘불법용도변경’ 건축물이었다.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C씨에게 중개인은 “중개해봤자 얼마나 번다고 이런 수고를 하는지 모르겠다. 보지도 않고 돈부터 입금하는 사람도 있는데, 좋은 기회를 줘도 판단을 못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B씨는 “너무 황당했지만 요즘 워낙 물건이 없다고 하니까 (시간을 내 준 중개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영세 중개업자의 변…시장 얼어붙어 ‘투잡’까지 영세 중개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고가 아파트를 중개하며 수천만 원을 챙기는 중개업자는 일부 사례일 뿐 현실과 전혀 다르다는 호소다. 서울 서초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저쪽 부동산에서는 0.4%를 받는데, 왜 여기는 0.5%를 받느냐. 낮추지 않으면 여기에서 거래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경쟁을 붙이니 우린 0.3%밖에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 수수료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매매 거래가에 따라 0.4~0.9% 사이(임대차 계약은 0.3%~0.8%)다. 중개만으로는 돈벌이가 안 돼 ‘투잡’을 뛰는 일도 있다. 강서구의 한 중개사는 “도배 일을 하거나 배달 일을 같이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며 8월 기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1302건) 건수만큼 폐업(1028건)하거나 휴업(69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일도 늘었다. 9억 이상 주택 매매 시 요구되던 자금조달계획서, 증빙서류 등이 거래가와 상관없이 투기과열지구 전역으로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B씨는 “중개사들이 (자금조달) 내역을 잘 알고 있으니 코치해주거나 대리 작성을 해 주는데 거래에 수반이 되는 것이라 따로 비용을 받지는 않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법 개정에 따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중재하는 일도 중개사 몫이 됐다. ●직거래 앱 등장, 시장 포화에 ‘각자도생’ 막막 이들은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직방, 다방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직거래가 늘고, 기업형 중개업소들이 생기면서 중개업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8월 말 기준으로 개업 공인중개사는 10만 9800명에 달한다. 중구의 한 중개사 B씨는 “물건이 없어 하나라도 (물건을) 잡으려면 임대인이 원하는 요구 사항을 다 들어줘야 하고 동시에 임차인의 수긍도 받아야 한다”면서 “기형적인 시장을 만들어 놓은 정부 정책도 문제고 직방, 다방 등에 내야 하는 광고비 까지 (중개인들도)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로 제시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도 중개업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지만 정책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20일 오전 기준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수능날 밸브·망사마스크 착용 불가 … 책상에 차단막 설치

    수능날 밸브·망사마스크 착용 불가 … 책상에 차단막 설치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들은 밸브마스크나 망사마스크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 마스크’ 착용도 가능하나 시험 당일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KF80’ 이상의 보건마스크를 구비해야 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합동 수능 관리단은 16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능 시험장 방역 지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수능 하루 전(12월 2일) 실시되는 예비소집에서 수험생들은 시험장 건물 안에 입장할 수 없다. 가급적 운동장이나 야외 등에서 안내사항을 전달하며 ‘드라이브 스루’ 등의 방식도 시행된다.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는 수험생의 직계 가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하며, 직계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중인 경우 친인척이나 담임교사 등이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지참해 대리 수령한다.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 입장이 시작되며, 수험생은 손소독 뒤 체온 측정 등 증상 확인을 거쳐 무증상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에, 유증상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 입실한다. 1차 체온 측정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2차 측정 장소로 이동해 2분간 안정을 취한 뒤 3분 간격으로 2회 체온 측정을 실시해 모두 37.5도를 넘을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된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수험생 역시 2차 측정 장소에서 3∼5분 대기하면서 대기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증상을 보일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된다. 무증상자로 분류됐던 수험생이 시험 도중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을 보이면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평소 기초체온이 높거나 다른 질환으로 기침 증상이 있는 등의 경우 시험 전에 종합병원장 등의 의사 소견서를 받아 시험 당일 2차 측정 대기 장소에서 보건요원에게 제출하면 시험실 배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수능 관리단은 수험생의 증상 유무에 따라 착용 가능한 마스크를 규정했다. 무증상 수험생은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를 제외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단 관리단은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유증상 수험생 및 자가격리 수험생은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관리단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시험장 입장이 불가능하며, 신분 확인 시에는 마스크를 잠시 내려야 한다. 수험생은 마스크의 분실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할 것이 권장되며, 시험장 도착 뒤 증상이 발견될 경우 시험장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매 교시 시험실에 출입할 때마다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소독을 실시한다. 휴식 시간마다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실시한다. 점심 식사는 개인 도시락을 지참해 본인 자리에서 식사하며 여러 수험생들이 함께 식사할 수 없다. 유증상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별도 시험장에서는 최대 4명이 넘지 않도록 배치된다. 학생 간 최소 2미터 이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 4명을 초과하는 것도 가능하다. 감독관 등 시험 종사자는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전신 보호복, 고글 등을 착용한다. 수험생이 작성한 답안지는 시험실 감독관이 별도의 답안지 회송용 비닐봉투에 담아 소독티슈로 닦고 건조한 뒤 복도 감독관에게 전달한다. 화장실은 1명씩 이용하며, 시험 종료 후 관할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선별 진료소 방문 등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 자가격리자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은 시험일 당일 외출 허가를 받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해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자차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관리자가 동행하거나 전용차량 등을 통해 이동한다. 시험장 배치 인원과 화장실 이용 등은 유증상 수험생과 동일하며, 발열 등 증상이 심해 응시가 불가능한 수험생은 보건요원의 판단 하에 시험을 중단하고 보건소로 연계된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후 14일간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또는 보건소로 문의한다. 일부 수험생들이 우려를 표했던 책상 칸막이 설치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한 사항으로 불가피한 조� 굡箚�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장시간 응시해야 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응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다 수험생들 간 대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등 비말 감염의 위험 요인이 많다”면서 “칸막이는 앞쪽에만 설치하며 하단으로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어 시험지를 양쪽으로 펼치거나 세로로 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칸막이가 떨어져 부상 등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설치된 칸막이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검토과정을 통해 견고성을 검증했으며, 설치 후에도 이상 여부를 집중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부터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확인지급…대상 여부 꼭 확인하세요!

    오늘부터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확인지급…대상 여부 꼭 확인하세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추가 지급오늘 오후2시부터 문자메시지 전송메시지 못받았다면 서류 갖춰 신청온라인 원칙…현장신청은 26일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새희망자금 온라인 확인지급 신청이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추석 연휴 전 신청하지 못했던 소상공인 48만명이 대상이다.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가 보유한 행정정보만으로 사전선별이 어려운 소상공인 대상으로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 신청 원칙으로 ‘확인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체 새희망자금 지급 대상 294만명에서 신속지급 대상 246만명을 제외한 48만명을 대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33만명은 이날 오후 2시쯤 문제메시지로 안내를 받게 된다. 일반업종 30만명, 특별피해업종 3만명이 해당된다. 정부가 매출액 등 행정정보를 활용해 예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기 때문에 간단한 서류 확인 절차만 거치면 지원이 이뤄진다. 필요 서류는 공동대표 사업체라면 위임장을, 소상공인으로 인정받는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 인증서 또는 설립인가증 등이다. 만약 행정정보로 확인이 어려운 대상자라 아무런 메시지로 받지 못했다면 직접 사업자등록증, 매출증빙자료 등을 제출해 요건충족 확인절차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급까지 2주가량 소요된다. 원칙은 온라인 신청이지만, 온라인이 어려운 경우 직접 신청서류를 구비해 주민센터 등 자지체별 현장접수처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신청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가능하다. 현장신청 혼선을 막기 위해 첫주인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진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실시된다. 26일은 연도가 1·6으로 끝나는 경우만 신청할 수 있고, 27일 2·7, 28일은 3·8, 29일은 4·9, 30일은 5·0으로 끝나야 한다. 이후부턴 제한이 없다. 자신이 대상에 해당한다고 생각했으나 최종적으로 ‘해당하지 않는다’고 통보된 경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온라인 또는 주민센터에 방문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중복수급·부정수급의 경우 지원금이 원칙적으로 환수된다. 특히 새희망자금을 미끼로 계좌 비밀번호나 OTP번호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사안은 콜센터(1899-1082) 또는 새희망자금 질의응답 게시판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이은청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신청은 주중·주말 관계없이 24시간 계속된다”며 “확인지급도 온라인 신청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지원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중앙의료원 전공의 ‘진료 거부’ 참여 위법 논란

    지난 8월 의사계의 진료 거부 당시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공의들도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나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앙감염병전문 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확산과 의료계 집단 휴진의 비상상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데도 소속 전공의 92명 가운데 75명이 단체행동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에 동참할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코로나19 환자 72명이 입원해 있었다. 남 의원은 이어 “당시 전공의들은 휴가를 승인받지 않은 상태에서 단체행동을 했다”면서 “이는 불법이거나 수련 규칙 위반일 가능성이 높아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중앙치매센터에서 4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직원 문제도 거론됐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내부 감사 결과 이모 운영팀장이 201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허위로 지출증빙자료를 작성하는 등 방법으로 최소 44건, 4억 6259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확인한 뒤 지난달 24일 관악경찰서에 이 팀장을 고소했다. 정 의원은 “앞서 위탁운영을 했던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중앙치매센터 조직 전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국감에서는 이윤성 원장이 지난 7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찾아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 문제에 대해 정부 정책과 다른 의견을 피력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 원장은 복지부 산하 단체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느냐는 지적에 “주제 넘었다”며 인정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도권서 주택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 내야

    이르면 26일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과 관계없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뿐 아니라 항목별 증빙 자료(예금잔액증명서, 납세증명서 등)도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에는 주택 구입 자금 출처가 담긴다. 이 과정에서 탈세나 대출규정 위반 여부를 검증받는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비중요 규제’로 처리됐다. 이는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는 얘기다. ●“사유재산권 과도한 침해 논란” 지적 개정안은 6·17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투기과열지구에선 자금조달계획서의 증빙 자료도 내도록 했다. 기존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됐고,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만 자금조달계획서에 더해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주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오는 26~27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과 대전, 세종, 충북 청주 등 69곳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대구 수성구 등 48곳이다. 수도권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은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이천, 여주, 양평, 가평, 인천 강화 등 외곽 지역이다. ●일각선 “거래 절벽 더 악화시킬 것” 우려 자금조달계획서 강화는 투기 세력을 막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극심한 ‘거래 절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자기 돈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젊은층에겐 심리적 부담이 커져 거래가 위축되고 집값이 더 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침해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부터 임대차보호법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뿐 아니라 상가에도 ‘상가임대차위원회’가 설립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도권서 주택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 내야

    이르면 26일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과 관계없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뿐 아니라 항목별 증빙 자료(예금잔액증명서, 납세증명서 등)도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에는 주택 구입 자금 출처가 담긴다. 이 과정에서 탈세나 대출 규정 위반 여부를 검증받는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비중요 규제’로 처리됐다. 이는 사실상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는 얘기다. 개정안은 6·17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투기과열지구에선 자금조달계획서의 증빙 자료도 내도록 했다. 기존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됐고,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만 자금조달계획서에 더해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주택 매수자가 직접 증빙 자료를 내게 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은 더욱 면밀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주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오는 26~27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과 대전, 세종, 충북 청주 등 69곳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대구 수성구 등 48곳이다. 수도권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은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이천, 여주, 양평, 가평, 인천 강화 등 외곽 지역이다. 자금조달계획서 강화는 투기 세력을 막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극심한 ‘거래 절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일부 고가 거래가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자기 돈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젊은층에겐 심리적 부담이 커져 거래가 위축되고 집값이 더 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금조달계획서는 원래 고가 주택 거래에서 불법·탈법을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이제 중저가 주택에 실거주하려는 사람까지 부담을 주게 됐다”면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사유재산권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침해 논란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부터 임대차보호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뿐 아니라 상가에도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가 설립된다.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는 최우선 변제를 받는 세입자와 보증금 범위 등을 심의한다. 정부는 또 분쟁조정위원회를 현재 6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한다. 이전까지는 법률구조공단에서만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했는데 운영기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감정원도 추가하는 등 현재 설치된 6곳 이외에 1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법인 택시기사도 1인당 100만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받는다

    법인 택시기사도 1인당 100만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받는다

    8일부터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개인택시 기사뿐 아니라 법인택시 기사도 1인당 100만원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개인택시는 지원하면서 법인택시는 지원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었다. 고용노동부는 택시기사 8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고용안정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유행기간 매출이 감소한 택시법인 소속 운전기사로, 올해 7월 1일 이전 입사자여야 한다. 신청서는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같은 기간 법인의 매출액은 감소하지 않았지만 본인 소득이 줄었다면 신청서와 소득 감소 증빙자료를 지방자체단체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법인의 매출 감소 여부는 국토교통부 자료와 법인이 제출한 증빙자료 등으로 확인해 오는 14일까지 각 법인에 통보할 예정이다. 본인 매출이 감소한 운전자도 자치단체가 확인을 거쳐 통보해준다. 신청서 제출 방법과 지급 요건 등 자세한 사항은 각 광역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동부는 “이달 말부터 신속히 지급을 시작하고, 11월 중에는 이의신청자를 제외한 모든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고·프리랜서 “고용지원금 신청 어쩌나”

    특고·프리랜서 “고용지원금 신청 어쩌나”

    정부가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2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대상자들의 상당수가 증빙 서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차 고용지원금 신청 기간은 오는 12∼23일이다. 신청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연 소득과 소득 감소폭 등을 기준으로 20만명을 선정해 1인당 150만원씩 지급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7월부터 지급한 1차 고용지원금을 받지 못한 특고·프리랜서다. 고용지원금 신청자는 지급 요건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우선 지난해 12월∼올해 1월 특고·프리랜서로 10일 이상 노무를 제공했거나 50만원 이상 소득을 얻은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사업주가 발급한 노무 제공 사실 확인서, 용역 계약서, 거주자 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수당·수수료 지급 명세서 등이다. 또 지난해 연 소득(과세 대상 소득 기준)이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국세청 소득 신고가 없다면 지난해 전체 통장 입금 내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올해 8월 또는 9월 소득이 비교 대상 기간(지난해 8~9월, 올해 6~7월 소득)보다 25% 이상 감소한 사실을 입증하도록 했다. 수당·수수료 지급 명세서, 거주자 사업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노무 제공 관련 통장 거래 내역서 등이다. 문제는 임금을 기반으로 하는 근로자와 달리 이들은 비공식적 경제 활동이 많아 소득 증명이 쉽지 않다. 소득 신고가 없으면 통장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고용부도 심사 부담을 안게 됐다. 1차 지원금 당시 6월 1일부터 신청을 받았지만 심사 지연으로 신청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2차 심사를 11월 말 완료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는 이유다. 고용부는 1차 지원금 신청자의 소득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고·프리랜서를 고용 안전망으로 끌어들이는 데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동에 따른 소득 격차를 고려해 소득 신고 주기를 월 단위로 단축하고, 국세청 소득 정보를 4대 보험 관련 기관과 공유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차 재난지원금 대상자, 12일부터 신청... 지급일은 언제?

    2차 재난지원금 대상자, 12일부터 신청... 지급일은 언제?

    긴급재난지원금을 아직 받지 못한 2차 수급자를 위한 신청 접수가 오는 12일 특고·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정자금부터 시작된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차 신청은 16일부터 가능하다. 4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재난지원금 2차 수급자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청년지원금 12일부터 신청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2차 신청은 12~23일 전용 홈페이지(covid19.ei.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현장 신청은 19~23일 신분증, 통장사본 및 증빙서류를 지참한 뒤 고용센터에서 가능하다. 현장 신청은 19일의 경우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1, 3, 5, 7, 9번)인 신청자만 가능하다. 20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2, 4, 6, 8, 0번)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21~23일에는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3순위를 위한 청년특별구직지원금 2차 신청은 12~24일 온라인청년센터에서 가능하다. 지원금 신청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로 운영된다. 또 앞서 1차 신청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1·2순위 대상자도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차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전용 온라인 사이트(새희망자금.kr)에서 할 수 있다. 현장 신청은 26일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장소에서 가능하다. 정확한 일정과 신청장소 등은 12일 안내될 예정이다. 1차 신속지급대상자도 온라인 신청의 경우 10월 말까지 가능하다. 대안학교·홍스쿨링 등을 이용하는 학교 밖 아동을 위한 아동특별돌봄비는 1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대상 아동의 주소지 기준 교육지원청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우편 및 온라인 신청은 불가능하며 주소지 외 교육지원청 접수도 안된다. 중학생의 경우 별도 신청이 필요없다. 중학생과 학교 밖 아동을 위한 돌봄비는 1인당 15만원이 지급된다. 2차 지급은 언제?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2차 지급은 특고·프리랜서 중 고용보험 미가입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1월 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2차 고용안정지원금은 150만원이다. 청년지원금 2차 지급은 3순위나 추가 신청한 1~2순위를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청년지원금은 1인당 50만원 신청인 계좌로 현금으로 지급된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차 지급은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급일은 오는 12일 공고를 통해 안내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1차 신속지급대상자에 대해서는 연휴 직후인 5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중학생과 학교 밖 아동에 대한 2차 아동돌봄비는 서류 검증 및 보완 등을 거쳐 10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품·향응 수수로 처벌’ 경기도 공무원, 20시간 청렴교육 의무화

    ‘금품·향응 수수로 처벌’ 경기도 공무원, 20시간 청렴교육 의무화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받다 적발된 경기도 공무원은 엄정한 처벌과 함께 20시간의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경기도는 공무원 비위를 뿌리 뽑기 위해 금품·향응수수 비위자에게 의무적으로 청렴교육을 이수토록 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도가 지난달 수립한 경기도 공무원 3대 중점비위 예방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로, 도는 지속?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음주운전, 성범죄, 금품수수 등 주요 비위를 근절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자 비위 예방문자 집중 발송, 직위·대상별 맞춤형 교육, 공직감찰 강화, 승진 및 교육 제한 등 강력한 인사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비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면 처벌과 함께 청렴교육을 이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금품?향응수수 비위자도 의무교육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속 공무원은 금품·향응수수 징계처분 시 청렴교육 연 2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교육이 완료되면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금품·향응을 수수한 비위공직자는 승진이 제한되며, 직무관련 금품수수로 중징계 요구 중인 자는 직위해제 조치된다. 또 징계 의결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감경이 제한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공직자의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주요 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비위를 제로화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억 전세’ 월세 전환 땐 세입자 12만 5000원 덜 내는 셈

    ‘1억 전세’ 월세 전환 땐 세입자 12만 5000원 덜 내는 셈

    29일부터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이 4.0%에서 2.5%로 낮아졌다. 집주인이 보증금 1억원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보다 12만 5000원을 덜 내는 셈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이날부터 적용돼 전월세전환율이 기존 4.0%에서 2.5%로 1.5% 포인트 내려갔다. 전세보증금 1억원인 집을 월세로 돌리면 기존에는 33만 3000원(1억원×4.0%÷12개월)가량을 내야 했다. 이젠 2.5%를 적용해 월세 20만 8000원(1억원×2.5%÷12개월)가량만 내면 된다. 집주인들이 임대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전월세전환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현재 연 0.5%)에 시행령으로 정한 이율(연 2.0%)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등락이 있으면 전환율도 자동으로 바뀐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만 적용되고, 월세를 전세로 바꿀 땐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세입자의 갱신 요구를 집주인이 거짓말로 거절하지 못하도록 세입자에게 임대차 정보열람권이 확대된다. 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했다면 세입자가 집주인이 실제로 거주하는지, 아니면 다른 세입자에게 임대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주택의 임대차 정보 현황 열람권을 허용하는 것이다. 해당 주택에 대한 ‘임대차 정보제공 요청서’를 작성하고 임대차계약서를 포함한 증빙서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제시하면 된다. 단, 현재 주택의 집주인과 세입자의 이름만 파악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페스티벌’ 개최…추석 특별행사도 마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페스티벌’ 개최…추석 특별행사도 마련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11월 1일까지 45일간 ‘2020 봉자페티벌’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우리 꽃 축제인 수목원 봉자 페스티벌은 봉화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활용한 축제라고 해서 ‘봉자 페스티벌’이라고 부른다. ‘백두대간 산촌의 결실’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봉화지역 자생식물 40만본을 전시하는 언택트 축제로 마련된다. 축구장 3.5배(2만 5080㎡)크기인 수목원에는 현재 은은한 색과 향이 매력적인 구절초와 감국 등이 경관초지원과 잔디언덕에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수목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10월 1일)은 제외된다. 다문화가정과 한복을 입고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무료 입장 기회를 주고, 성을 제외한 이름에 ‘추·석·한·가.위‘ 중 한 글자가 있는 방문객에겐 기념품을 제공한다. 다만, 다문화가정의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와 외국인등록증 등 증빙서류를 지참 해야 한다. 행사기간 수목원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밀접 접촉 가능구역 제한 등 철저한 방역관리가 이뤄진다. 한국관광공사의 언택트 관광지로 선정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봄과 여름에 봉자페스티벌을 개최해 1만 80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봉자페스티벌에 사용되는 식물은 지역농가와 위탁계약해 재배해 국내 생물자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재배 기술 보급 및 소득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축제”라며 “수목원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낭만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보좌관과 휴가 연장 논의’ 확인… 드러난 추미애 ‘거짓말’

    檢 ‘보좌관과 휴가 연장 논의’ 확인… 드러난 추미애 ‘거짓말’

    국방부 민원 의혹 통화기록 확인 못해검찰 발표 수사 결과는 3장 해명은 7장서씨 진단서 등 핵심자료 확보 못해 부실“보좌관이 전화한 일이 있지 않고요. 보좌관이 뭐 하러 전화를 하겠습니까.”(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난 1일 국회) “김○○ 대위(지원장교님) 010XXXXXXXX.”(추 장관이 2017년 6월 21일 최모 전 보좌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논란에 대해 최근 국회에서 여러 차례 보좌관 통화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선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1일 예결위 질문에서 처음 들었다. 내가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28일 검찰이 발표한 관련 의혹 수사 결과에 따르면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전화 등을 지시한 듯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검찰의 수사 공정성 문제와 더불어 추 장관의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특혜 논란을 둘러싼 의혹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가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6월 21일 오후 4시 6분쯤 추 장관은 전 보좌관 최모(51)씨에게 서씨가 복무한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김모(32) 대위의 연락처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냈다. 추 장관이 김 대위의 이름과 연락처를 보낸 것은 사실상 ‘김 대위에게 연락해 휴가를 연장하라’는 지시로 읽힐 수 있다. 보좌관은 오후 4시 7분에 추 장관에게 ‘네 ’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럼에도 검찰은 “청탁에 직접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내렸다. 이어 추 장관이 서씨와 연락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최씨는 “네, 바로 통화했습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더 봐야 해서 한 번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 검토 후 연락 주기로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추 장관의 지시로 보좌관이 김 대위에게 연락해 ‘예외적 상황’임에도 휴가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최씨는 앞서 14일에도 추 장관에게 “A○○(서씨 지칭) 건은 처리했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로 직접 민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부모님이 민원을 제기한 것 같다’고 둘러댄 것”이라는 서씨의 진술이 근거가 됐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을 받는 피의자 진술을 그대로 신뢰한 셈이다. 통화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도 들었다. 이에 따라 검찰이 8개월간 수사를 질질 끌고도 제대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해명에만 급급한 결과를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검찰이 발표한 공보자료 총 10장 가운데 실제 수사 결과는 3장에 불과한 반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의문점에 대한 해명은 7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인사이동 등으로 수사가 여의치 않았다”는 수긍하기 어려운 변명도 덧붙였다.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자료는 추 장관 부부의 민원 기록만이 아니다. 검찰은 서씨의 군무이탈 여부를 가를 핵심 증거로 제기된 진단서 등 당시 증빙서류도 확보하지 못한 채 ‘군 내부에서 확인돼야 할 사항’이라며 책임을 미루기도 했다. 당직사병 현모씨가 제기했던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도 현씨 개인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결론지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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