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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원산지 표시 의무 강화해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원산지 표시 의무 강화해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지난달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사실상 타결’과 지난주 ‘한·인도 포괄적경제연계협정(CEPA)’ 공식서명으로 FTA 추진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 의회비준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한·미 FTA 내년 이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3개의 FTA가 이행되면 우리나라 총교역의 50% 이상이 FTA 체제 하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FTA 이행기반을 공고히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우리 기업들이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원산지란 상품의 국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공정이 특정 국가에서 이루어져야 원산지를 인정받을 수 있다. 원산지 기준은 FTA 협상에서 가장 힘든 분야 중의 하나로 협상 담당자와 산업계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해야 하는 분야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무엇보다 특정 품목에 대해 업계 차원의 의견수렴이 쉽지 않다.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 실정에서 국내에서 많은 가공을 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단순조립생산하는 업체도 있어 어떤 수준의 생산활동을 국산제품 기준으로 정할 것인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보다 바람직한 원산지 기준 설정을 위해서는 기업의 회계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기업들은 관련 자료 내놓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FTA 이행과정에서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되는 분야가 바로 원산지 기준이다. 국내에서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FTA 체제 하에서 FTA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원산지 기준을 제대로 인식해 자사 제품 혹은 수입품의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기해야 할 것이다. 올해 관세청이 수백억원대의 불법특혜관세 신청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지난달 지식경제부가 대외무역법의 원산지표시 관련 내용을 개정하기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무역거래 및 유통·판매업자의 의무를 대폭 강화시켰는데, 원산지 표시위반 물품의 수출입행위 금지, 단순 가공품에 본래 원산지 표시 의무화, 수입물품의 제3자 양도시 원산지 표시 의무화, 과태료 추가신설 및 벌칙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수입업자가 수입물품을 양도하면서 양수인에게 원산지표시 고지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소수 악덕업자의 허위 원산지 표시 상품 유통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는 사례가 많았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관세청 등이 실제 단속에 나서 적발했더라도 위반행위자에 대한 처벌이 어렵거나 미약한 경우가 많아 악덕 기업인들이 원산지를 허위표시하도록 방치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대외무역법 개정은 수입과 동등하게 수출에서도 원산지 표시 의무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인들의 원산지 표시 중요성을 인식시키게 됐으며, 불법 원산지 제품의 수출을 방지해 국가 신인도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게 됐다. 미국과 EU의 통관당국은 원산지 기준 충족 및 관련 증빙서류 보관 여부 확인에 상당한 행정력을 쏟고 있다. 미 세관이 2001년 포드자동차에 원산지규정 불이행(증빙자료 분실)을 이유로 410억원, 2006년 일본의 파이어니어사에 원산지 기준 미충족 이유로 37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들 거대경제권과의 FTA 이행 초기에는 우리나라 다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산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 관세청 등 정책당국은 기업의 원산지 기준 확인을 지원하는 장치를 포함한 FTA 이행기반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시적 기구로 돼 있는 FTA 국내대책본부를 ‘FTA 협정이행본부’로 확대개편하고 영구조직화할 필요가 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모닝 브리핑] 의사·변호사 영수증 미발급 신고 포상금

    거래 증빙서류를 발급하지 않는 의사나 변호사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세파라치’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일 “고소득 전문직 탈세를 막기 위해 세파라치 제도 등을 올해 세제 개편안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사나 변호사 등이 거래 증빙서류를 주지 않으면 미발급액만큼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도 개편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첨단의료단지 선정 정치권 눈치보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종 입지선정을 주관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지 선정 결과가 각 지자체의 정치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복지부의 발표가 또다시 다음달로 연기됐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 첨복단지조성추진단은 10여개 지자체가 신청한 입지 평가 작업을 6월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했지만 결과 발표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가장 먼저 복지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자체의 증빙자료 부풀리기와 흑색선전. 각 지자체가 입지 선정 당위성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심지어 허위 자료까지 제출하는 바람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충북은 최근 공식자료를 통해 유일하게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단지 착공이 지정과 동시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구·경북, 대전, 강원 등 경쟁 지자체의 착공 가능 시기는 빨라야 2011~2013년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은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 충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광주와 ‘합종연횡’을 선언하는 한편 대구·경북 시의회 의원과 의사회, 한의사회 등 의료단체장을 동원한 대규모 상경 홍보행사를 벌이면서 ‘오송 대세론’ 확산을 막는 데 집중했다. 부산, 대전, 강원 등 다른 지자체들도 거액의 홍보비를 들이는 ‘세(勢) 과시’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까지 지난 16일 뒤늦게 마곡지구를 내세워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혼란은 가중됐다.첨단의료복합단지 결정이 ‘특정 지역 봐주기’ 등 정치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복지부를 난처하게 하고 있다. 복지부와 식약청의 복수 관계자들은 “사실상 昌(이회창·충청)과 朴(박근혜·대구)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온다. 결정이 어려워 아예 단지를 몇 곳으로 나누자는 아이디어까지 제시됐다.”고 토로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영업·전문직 현금거래 누락땐 전액 과태료

    어떤 의사가 환자에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500만원인데 현금으로 하면 400만원만 받겠다.”고 꼬드기는 수법으로 탈세를 했다고 치자. 지금은 당국에 적발돼도 탈루세액에 더해 최대 40%의 불성실신고 가산세만 내면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400만원 전액을 과태료로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무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해당액수의 최고 10배를 추징하고 세금탈루의 공소시효를 현행 2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영업자와 고소득 전문직종의 탈세를 막고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세범처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날 원광대에서 열린 한국세법학회 학술대회에서 재정부 용역으로 실시한 ‘조세범처벌법 개정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현금거래 때 적격증빙 발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때에는 적격증빙 미발급액 전체를 과태료로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뇌물을 수수한 세무공무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무공무원의 범죄를 형법상 공무원 가중처벌로 규정하고 뇌물 액수의 10배 또는 5배를 과태료로 부과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세포탈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5년 또는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어떤 범죄는 처벌 실효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형량이 낮고, 어떤 범죄는 형량이 너무 높아 엄격히 적용하면 기업도산, 전과자 양산 등 부작용이 우려돼 세무서 등 일선 관청에서 집행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처벌 수준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대안으로 ▲대다수 선량한 납세자나 실수로 한두 번 범칙행위를 한 초범은 처벌을 약하게 하고 ▲반복적으로 탈세행위를 하는 상습범이나 고액탈세범은 중범죄로 엄벌에 처하는 방향으로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무면허 주류 제조와 세금계산서 교부 위반의 경우 각각 300만원,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3000만원 이하로 높이고 상습 세금계산서 위반범은 5000만원 이하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조세범처벌법이 1951년 제정된 이후 60여년간 별다른 변화없이 운용돼 왔기 때문에 조세환경 변화에 맞춘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8월 내년도 세제개편안 마련 때 내용을 확정해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플러스] 문화예술체육상 후보자 접수

    중구(구청장 정동일)제11회 문화예술체육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수상분야는 문화예술진흥·문학·미술·음악·공연·체육 등 6개다. 자격은 구민이거나 중구에 소재한 회사의 직장인 및 단체여야 한다. 부문별 공적이 탁월하고 지역문화·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인정되면 선정된다. 오는 24일까지 추천서와 공적서, 사진, 증빙자료 등을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260-4214.
  • [금융상품 백화점]

    ●비씨카드 골프라운지 오픈 비씨카드가 신개념 골프서비스 ‘골프라운지 (www.golfloung.com)’를 열었다. 수도권 지역의 제휴 골프장에서 주중 이용 때 정회원 수준의 골프장 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선호하는 주말 시간(오전 7~10시)의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 I Plan급여이체론 IBK기업은행은 급여 이체를 하는 직장인에게 소득 증빙 서류 없이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I Plan급여이체론’을 판매한다. 3개월 이상 급여 이체를 하는 근로자 고객에게 최근 3개월 급여합계의 2배(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금리도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2%포인트까지 감면해 준다. 일반통장 이용 고객은 계좌번호 변경 없이 ‘I Plan급여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 김승현 이면계약 진실은

    농구판을 뜨겁게 달군 ‘김승현 미스터리’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농구계 안팎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이면계약’과 관련된 문건을 김승현(31·오리온스)이 재정위원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2009~10시즌 연봉 협상이 결렬돼 조정을 위임한 김승현의 보수를 구단 제시액인 6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09시즌 5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인상된 액수다. 당초 지난달 30일 오리온스는 “김승현은 7억 2000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6억원을 제시해 결렬됐다.”고 밝혔다. 결과를 전해들은 김승현은 “결정이 났대요? 6억원으로? 말도 안 되는 결정이네요. 선수 얘기는 하나도 안들어준 것 같네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승현은 앞서 “언론의 추측보도로 많이 다쳐 함부로 입을 열 수 없다. ‘돈에 환장한 놈’이라고 쓴 네티즌 글도 봤다.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면서 “결코 7억 2000만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 내 뜻과 관계없이 구단에서 시간을 벌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이날 재정위원회에 출석, 1시간가량 소명을 했다. 문제는 KBL 관계자가 “김승현이 ‘기록 외적인 증빙서류’를 제출했다.”고 표현한 대목이다. 김승현과 KBL 모두 확인을 거부했지만 이면계약서로 추정된다. 그동안 농구계에는 김승현이 200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재계약하면서 5년간 40억~50억원에 이르는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KBL 관계자는 “김승현이 제출한 ‘외적인 증빙서류’는 일단 판단 과정에서 배제됐다. 다만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KBL에서 보관하고 있다. 위법성 여부를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KBL 관계자는 “이면계약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구단엔 1000만~5000만원, 선수에겐 300만~1000만원의 제대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연봉조정안에 따라 1주일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재 방법은 명시돼 있지 않지만 김인양 사무처장은 “프로야구 등 다른 종목과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에선 선수가 조정안을 거부할 경우 임의탈퇴로 공시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천수 사면초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를 무단 이탈해 K-리그 퇴출 위기에 놓인 이천수(28)가 전 에이전트와 법적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이천수의 전 에이전트사인 IFA 김민재 대표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수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오해가 생겼다. 전남 구단에 내야 할 위약금과 이면계약을 둘러싼 오해를 풀기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천수의 전남 입단을 도운 김민재 대표가 이천수와 갈등을 빚는 부분은 위약금 문제다. 이천수가 내년 1월까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면서 전남은 원소속 구단인 페예노르트에 지불한 임대료와 전 소속팀 수원의 재임대료를 합산한 3억 7500만원의 위약금을 이천수 측으로부터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천수와 김 대표는 위약금 지급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이천수의 현재 매니저 김철호씨는 “임대 계약서를 쓸 당시 위약금 부분에 사인한 당사자는 전남 구단과 에이전트(IFA의 김민재 대표)였다. 이천수는 동의할 수 없어 사인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위약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천수의 동의를 얻어 대리인으로서 사인한 것”이라면서 “(이천수가) 사장님이 먼저 내 주시고 벌어서 (나중에)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위약금에 대한 이천수 측의 증빙 녹취록도 갖고 있다. 명예를 회복해야 하고 금전적인 부분이어서 법적인 공방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전남이 요청한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1월까지 전남에 임대 계약이 돼 있는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으로 돌아갈 수 없고 공시일부터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급차량 ‘11억 과태료’ 공방

    응급호송차량의 교통위반 과태료를 놓고 경찰과 대한구조봉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봉사회측은 위급 환자를 싣고 달리는 구급차를 상대로 교통 과태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과태료 무효소송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적발 당시 응급환자를 이송했다는 명확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일반차량처럼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29일 대한구조봉사회는 1999년 이후 법인이 운영하는 구급차에 부과된 교통위반 과태료 중 주차위반 등을 제외한 경찰 징수분을 전액 탕감해 달라고 경찰측에 요청했다. 봉사회측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동안 미납된 과태료는 모두 11억 72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현재 봉사회가 운영하는 차량은 120여대다. 지난 10년간 용도가 변경되거나 폐차된 차량까지 합하면 모두 360여대를 웃돈다. 사회복지사업법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 소속 응급차량은 과태료 처분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봉사회측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무인 카메라에 찍혔다는 이유로 경찰이 과태료를 부과한 후 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쌓인 응급출동 입증서류를 일일이 작성하기가 힘들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봉사회측은 “관용차량은 출동확인서만 있으면 되지만 봉사회 소속 차량은 운행일지, 처치기록지, 병원장 확인서, 진료기록부 등 총 7개의 서류를 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작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제출서류 중 진료기록부는 환자를 이송한 봉사회에도 임의로 제공될 수 없는 개인정보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경찰은 응급차량에 적합한 명확한 증거를 대야만 과태료 취소가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봉사회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진료기록부의 경우 환자가 진료받았다는 자필확인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응급차량이 환자를 수송하지 않는 경우에도 경광등을 켜고 신호를 위반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일괄적인 과태료 탕감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지원 543개 시민단체 특감

    감사원이 3년 간 정부지원금을 받은 500여개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무더기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감사원은 4월 말 전국 543개 시민사회단체들에 공문을 보내 “2006~2008년 동안 보조금 지급내역에 따른 집행·정산내역을 서면 작성해 5월1일까지 감사원 특별조사국으로 직접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며, 지난달부터 넘겨 받은 자료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 대상은 행정안전부와 문화관광부, 환경부로부터 연간 8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받은 단체들이다. 강살리기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등 촛불시위 참가단체들은 물론 원불교, 한국연예협회, 극단미추, 학전 등 종교계·문화단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특감은 지난해 10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2007 회계연도 결산관련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안’을 통과시키고 감사원에 여섯가지 부분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받는 단체 632개를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너무 수가 많아 2007년 한 해 동안 연간 8000만원 이상을 받는 곳으로 제한해 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감대상 기간은 2006~2008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민단체 감사에 대한 명확한 법적 명시가 없어 국회에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재요청했고 국회와 합의해 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감사원의 재요청에 합의한 적도 없고 오히려 감사 대상을 최대한 줄이라고 요구했다.”고 반박했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손익현황, 보조금사업 사업비 지출내역 등은 물론 5000원짜리 영수증에 대한 증빙현황까지 세세하다.”면서 “당초 국회 요구와 달리 기간을 늘리면서까지 시민단체의 활동을 훤히 감시하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용산, 장애인 창업자금 대여신청

    서울 용산구는 저소득 장애인들의 생업 기반 조성을 위해 창업에 필요한 소액 자금을 장기 저리로 대여해주는 ‘장애인 자립 자금 대여 신청’을 받는다. 자립자금의 융자 규모는 총 16억원으로 무보증대출은 가구당 최대 1200만원, 보증대출은 2000만원, 담보대출은 담보 범위내에 가능하다. 고정금리는 연 3.0%로 5년 거치 5년 상환 조건이다. 가구별 월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200% 이하인 장애인 가정의 18세 이상의 등록장애인으로, 대여 금융기관의 여신규정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대여 신청을 원하는 구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 사업계획서, 소득인정액 관련증빙서류(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임대차계약서 등)를 제출하면 된다.
  • [대학 입학사정관제] 서울시립대학교-수시 1차 ‘포텐셜마니아’ 신설

    서울시립대학교는 2010학년도 수시 1차 전형에 ‘포텐셜마니아’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신설했다. 15개 모집단위에서 32명을 선발한다. 포텐셜마니아 전형은 특히 지원하는 전공과 연계된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문학에 재능이 있어 국어국문학과에 지원한 학생에게 낮은 국어 점수는 평가의 설득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1단계 서류평가(자기추천서, 교사추천서, 관련 증빙자료), 2단계 심화다면평가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때 교사추천서에는 학생이 해당고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소질이나 잠재력을 키웠는지 고교프로그램의 역할 및 기능이나 전공교사의 학생 지도방식을 소개하면 좋다. 자기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심화다면평가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이 보려는 건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증빙서류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진실성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2010학년도 정시전형에서도 나군(정원외 특별전형)의 농어촌학생 특별전형(54명), 전문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54명),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3명)을 모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실시한다. 나군(정원내 특별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국가유공자 특별전형(40명), 청백리봉사상수상자 자녀 특별전형(2명)도 마찬가지다.
  • [모닝 브리핑] 여성 가장 창업 최고 5000만원 지원

    중소기업청은 31일 여성 가장의 생계형 창업 지원을 위해 총 300억원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1일부터 융자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성 가장의 창업과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대상인 여성 가장은 이혼·사별했거나 미혼모, 배우자 군입대자 등으로 사업자 등록 후 실질적인 사업을 벌여야 한다. 먼저 여성가장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와 사업계획서 등을 구비해 전국 13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상담신청을 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45억 손실’ 석유公 前간부 항소심도 무죄

    유전 시추비용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한국석유공사 전 간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특히 재판부는 검찰 수사의 허점을 지적, 검찰의 무리한 ‘사정 수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성호)는 28일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하면서 시추비 등을 과다 지급, 석유공사에 45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모 전 해외개발본부장과 신모 전 베냉 유전개발팀장에게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찰의 최초 수사 목적이 시추비 과다 산정이 아니라 비자금 조성 여부였던 탓에 계약서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계약서를 보면 모든 업무는 시추사의 기술과 절차에 따르도록 되어 있어 이런 과정에 대해 석유공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시추비 검수 절차가 부당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신 전 팀장은 시추비 관련 자료를 석유공사 본사에 보냈고 본사는 이 자료들을 두 사무실에 나눠 보관했는데,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한 사무실에 있는 일부 자료만 확보한 뒤 시추비 검수 관련 증빙서류가 없다고 공소를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사무실에 있던 나머지 자료들은 시추비 검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시추비 지급 과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확보한 일부 자료만을 근거로 이들을 기소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시추비 일부가 과다·중복지급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는 착오로 인한 것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나 회사에 손해를 끼친다는 인식이 없어 보인다며 역시 무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도 “피고인들은 최선을 다해서 검수를 한 것으로 보이며, 시추비를 부풀렸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非금융주 공매도 새달 다시 허용

    비(非)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가 다음달 1일부터 해제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오르고 환율도 달러당 1200원대에 접어드는 등 금융시장 안정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공매도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이 이미 공매도 제한 조치를 해제했고 일본·호주도 우리보다 낮은 수준으로까지 공매도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는 점도 참고했다. 금융주는 이번 위기가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점에서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제 여부는 앞으로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봐가며 결정된다. 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자유로운 수급에 따른 시장가격 결정이라는 측면에서 이제는 공매도를 허용할 때가 됐다는 판단과 공매도에 대한 감독 체계가 어느 정도 완비됐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10월 공매도를 제한한 뒤 종목별 공매도와 대차거래 잔고를 공개하도록 했다. 공매도 거래 때 실제 결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증빙 자료를 갖추도록 하는 등 보완 조치들도 잇따라 내놨다. 이에 따라 해제 조치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실무자들을 상대로 이런 보완 조치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해제 조치가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를 다시 허용한 조치의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라면서 “공매도를 적극 활용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가 거세지만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데다,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를 재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매수세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업종별 영향은 외국인들의 태도에 따라 나뉘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용어 클릭 ●공매도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린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지난해 금융 위기가 발생했을 때 증시 폭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공매도를 금지했다.
  • “제도 개선 앞장” vs “법적 효력 없어”

    서울대병원이 18일 돌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존엄사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의료계가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존엄사 허용 여부는 오는 21일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측은 “그동안 진료현장에서의 판단에 의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의료계를 대표해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판결이 사실상 존엄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해 미리 진료 현장에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서울대병원측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아직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문서화된 게 없는 상황에서 법적으로 체계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 등 법적인 논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미리 환자 주치의와 관련된 증빙자료를 마련해 둬야 하는데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서는 이를 기대할 수 없어 앞장서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연세의료원측은 “대법원의 존엄사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이 입장을 표명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대학병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치료포기각서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법적인 영향력이 없는 제도”라면서 “대법원 판례와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의 존엄사 제도는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대법원 판결이 존엄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올지에 대해 추이를 살펴본 뒤 제도개선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대학병원들도 이번 존엄사 법리논쟁에 주목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행동은 대법원 판결 이후로 미루고 있다. 한 서울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판결을 예상해 앞서 나간 것 같다.”면서 “다른 대학병원들은 연세의료원과 마찬가지로 판결을 지켜본 뒤에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소비자 피해 최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중 LG파워콤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접수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사례 375건을 분석한 결과 LG파워콤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SK브로드밴드 91건, KT 60건 순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가입자 100만명 당 피해 접수 건수도 LG파워콤이 58.1건으로 SK브로드밴드(25.2건)의 두 배가 넘었고 KT는 9.0건이었다.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하게 돼 부득이 해지를 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물리거나 해지 신청을 지연·누락시키는 등 계약 해지 문제가 153건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인터넷(IP)TV, 인터넷 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관련 피해는 125건(33.3%)으로 두 번째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으로 이사할 때에는 위약금을 물지 않고도 중도 해지할 수 있으므로 증빙서류 미비를 이유로 위약금을 청구할 때는 소비자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새달 1일부터 종소세 신고… 절세전략은

    다음달 1일부터 6월1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자나 배당, 부동산임대 등으로 소득이 생긴 사람들이 대상이다.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신고 기간을 어기면 20~40%의 가산세를 추가 부담한다. 반대로 소득·세액공제 등을 활용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국세청이 소개한 종합소득세 절세 요령. ① 간편장부를 비치·기장하라 소규모 사업자를 위해 국세청이 고안한 장부로, 산출세액의 10%를 연간 100만원 한도로 공제해 준다. 감가상각비나 준비금도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용 대상은 농·어업과 도·소매업 등은 3억원,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은 1억 5000만원 미만, 교육서비스업과 오락·문화서비스업 등은 7500만원 미만이다. ② 소득공제 대상 빠뜨리지 말라 사업자 본인이나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 배우자·부양가족은 1인당 150만원을 기본공제한다. 기본공제 대상 가운데 70세 이상은 100만원, 장애자 200만원, 6세 이하 직계비속 100만원 등을 추가 공제한다. 또 연말정산 당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 중 관할 세무서에 추가 신고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③ 1000만원 초과세액은 분납 유리 소득세가 1000만원을 초과하면 세액 일부를 나눠낼 수 있는데, 이를 분납이라고 한다. 예컨대 2008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납부세액이 1500만원일 때는 올해 6월1일까지 1000만원을, 나머지 500만원은 8월3일까지 각각 내면 된다. ④ 임대소득, 소득 없는 배우자 명의 유리 연봉 7000만원(과세표준 3500만원)인 A씨가 연간 1500만원의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상가를 취득하면 소득세로 716만원(5000만원×세율 25%)을 내야 한다. 그러나 상가를 소득이 없는 아내 명의로 취득하면 A씨는 440만원(3500만원×세율 16%), 아내는 120만원(1500만원×세율 16%)을 내 156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세가 발생하는데, 부부 사이에는 6억원까지 면제된다. ⑤ 배우자 명의로 예금 분산 부부간 합산과세에 대한 위헌 결정이 내려진 만큼 소득을 분산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부부 이자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금액은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 합산 과세했지만, 앞으로는 각자 소득에 대해 별도로 세금을 계산하는 만큼 예금이 분산되면 소득이 줄어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민단체 사업 부실투성이

    시민단체 사업 부실투성이

    상당수의 시민단체들이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만 지원받고 사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사업 관련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않는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행정안전부의 용역의뢰로 인하대가 발간한 ‘2008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7개 시민단체들이 행안부로부터 보조금 49억원을 받아 진행했던 133개 사업 중 56.4%(75개)가 ‘사업성과 미흡’(60점 미만) 평가를 받았다. 반면 ‘우수’(80점 이상) 평가를 받은 사업은 12.8%(17개)에 불과했다. ●돈만 받고 중단… ‘우수’ 12% 시민단체 사업들의 사회적 기여도와 파급효과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14.3%(19개)만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47.4%(63개)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민간단체 사업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가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46%는 ‘다시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노인과 청소년에게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해피스마일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소외계층 및 불우이웃을 위한 찾아가는 위로공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행안부로부터 4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출연배우 등과 불화를 겪는 바람에 30회의 공연 계획 중 4회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인하대는 평가보고서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역량이 부족하고 공연 진행과 관련한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않는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해피스마일코리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공연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보조금을 환수할 계획이다. ‘대한민국민족혼 국토지킴이회’도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3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캠페인 중 하나인 유학생들의 친목 도모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추후 모임을 갖기 위해 만든 블로그와 홈페이지도 부실하게 운영하는 등 사실상 일회성 관광사업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행안부 “올 대상 선정때 반영”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단체 사업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엄격한 평가를 인하대에 요구했다.”면서 “올해 지원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때 이번 평가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이름 바꾸고 나이 바로잡으려면?

    # 사례 올해 고3 수험생이 된 유치한(18)군은 평소에도 특이한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아왔다. 또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1년 늦게 하는 바람에 동급생들에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곤 했다. 최근 들어 수험 스트레스까지 심해지고 있는 데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어 유치한군은 학교생활이 괴롭기만 하다. Q 유치한군이 이름을 고치고 생년월일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A 개명과 생년월일 정정은 모두 법원에 신청을 하고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우선 개명의 경우 이름을 고치려는 사람이 미성년자일 때는 부모가 법정대리인으로 대신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능력, 즉 사리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반적인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미성년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개명 허가 신청을 낼 수 있다. 유치한군처럼 고등학생인 경우 일반적으로 의사능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개명 허가 신청은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 또는 가정지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신청서 양식은 법원에 비치되어 있다. 서울가정법원 홈페이지에서도 출력할 수 있다. 신청인의 인적사항과 개명이 필요한 이유, 개명할 이름 등을 적어 내면 된다. 가정법원 등이 없을 경우에는 관할 지법이나 지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이름을 바꾸려고 할 때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점은 개명과 함께 기존 이름으로 형성된 사회·경제적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원래 개명은 유치한군처럼 특이한 이름을 바꾸는 경우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개명은 개인의 인격권, 행복추구권이라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신청자가 급증, 최근 들어서는 매해 10만명 정도가 개명허가신청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를 은폐하거나 법령상 제재를 회피하려는 등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여전히 개명이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다든지, 신용불량자로 등재되어 있는 경우 등에는 대체로 개명이 어렵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부모 등이 정해준 이름을 바꿀 때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여러 차례 개명을 해도 ‘팔자’가 별반 달라지지 않거나, 부모가 자녀를 위해 일방적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오히려 학교생활에 더 적응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정정신청은 신청인의 가족관계등록지(종전 호적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 또는 가정지원에 내야 한다. 이름을 정하는 것이 개인의 선택이라면 생년월일은 객관적으로 진실한 출생일을 공식적인 문서인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정이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사의 출생증명서 등 변경을 원하는 날짜가 진짜 생년월일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수적이다. 주민등록상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치아 감정 등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산한 자료도 간접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홍기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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