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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조달물품 가격 거품 많다

    정부 조달물품 가격 거품 많다

    서울의 모 중학교 교직원은 지난달 정부가 물품을 조달하는 나라장터의 노트북 판매 가격이 인터넷 쇼핑몰의 동일제품보다 32~62% 비싸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또 학교 컴퓨터실 개선사업 때 4000만원 상당의 조달 구매에 참여한 한 업체가 1000만원 상당의 책걸상을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아 정부 조달가에 거품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도 했다. ●들쭉날쭉 가격 제품 신뢰성 훼손 실제로 권익위가 각종 사양이 동일한 노트북과 복사기, 의자, 레이저프린터 등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소 4%에서 최고 91%까지 차이가 있었다. 노트북의 경우 나라장터 조달가격이 145만원이었으나 인터넷 쇼핑몰 가격은 106만 2700원이었다. 복사기의 조달가격은 231만원이었으나 인터넷 쇼핑몰 가격은 217만 1000원에 불과했다.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나라장터 조달가격 88만원짜리가 인터넷에서는 60만 1720원에, 조달가격 14만 6000원짜리 의자는 인터넷에서 반값에 가까운 7만 6380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들쭉날쭉하는 정부 조달물품 가격의 신뢰성을 높이고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 몇 가지 대책을 마련, 조달청에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익위는 우선 나라장터의 등록(희망)업체 계약과정에서 보다 철저한 가격자료를 검증하도록 권고했다. ●규정위반 땐 계약배제 등 불이익 이를 위해 독과점 물품이나 TV 등 서민생활 관련 물품, 규격표준화 미흡제품 등 모두 40개의 가격검증 대상 물품에 대해서는 제3의 전문기관을 지정해 원가산출의 적정성을 검증토록 했다. 가격자료 증빙서류의 위·변조, 허위서류 제출 등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할 수 있는 근거규정도 마련토록 했다. 공급자가 시중,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관급 물품과 동일 또는 유사한 제품을 판매할 경우 해당 사실을 조달청에 자진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조달단가 인하, 차기계약 배제 등 불이익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가격조사요원(청년인턴 또는 계약직 활용)을 채용해 나라장터 등록물품에 대해 정기적(3개월 또는 6개월 간격)으로 시장가격을 조사토록 권고했다. ●50개품목 가격 상시 모니터링 이에 대해 김병안 조달청 쇼핑몰기획과장은 “계약 당시는 적정가격인데 공급 시점에 가격 차가 발생할 경우 대처가 불가능하다.”면서 “기술 속도가 짧은 50개 품목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제를 도입하고 시중가격 변화를 조달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빅뱅·소녀시대·2NE1·2PM… 대학축제 뛴 아이돌 세금부과?

    대학교 캠퍼스 축제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료에 대해 국세청이 사실상의 세무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15일 서울시내 4년제·전문대학 학생처에 연예인 출연료 현황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각 대학이 축제 등에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키며 지급한 출연료 및 원천징수세액, 계약서 유무, 섭외방법, 대행업체 사업자번호, 대금지급 방법 등을 기재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라기보다는 현금 영수증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처럼 연예인 출연료에 대한 세원 관리 차원”이라며 “연예인이 대학에서 받은 출연료(소득)를 신고하지 않았다면 세금 징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이 같은 조사는 증빙자료 없이 현금 거래가 대부분인 축제 행사 등에서의 탈세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조사로 보인다. 국세청은 증빙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대학 측이 받아야 하는 매입 세금 계산서를 통해 대금 지급 내역을 파악·관리할 방침이다. 대학들의 축제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일부 유명 연예인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연예계의 전언이다. 2010년 기준 대학교 아이돌 가수 출연료는 빅뱅이 4500만원, 2NE1과 소녀시대가 2500만원 이상, 2PM이 25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복지와 장학금을 위해 사용돼야 할 대학 예산이 축제 등 비생산적인 이벤트에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번 국세청 조사를 통해 대학 축제에서 연예인들의 과도한 출연료가 정상화되고 탈세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시Q&A] 장해급여자, 장애인 등록후 구분모집 응시 가능

    Q: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적용을 받는 장해급여 지급대상자입니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도 응시할 수 있나요? A:정부의 장애인 채용정책은 기본적으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같은 법률 시행령이 2004년 개정되면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급여지급 대상자는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의 적용을 받는 장애인에서 제외됐습니다. 장애인으로서 구분 모집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법에서 정의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등록돼야 하므로 관할(주민등록지) 동사무소나 시·군·구청에 장애인 등록을 하면 장애인 구분 모집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공상군경은 장애인 구분 모집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애인 구분 모집 증빙서류(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증 등)로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공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취업지원대상자 여부와 가점 비율은 국가보훈처 및 지방보훈처 등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野 “종편 편파 심사” 파상공세 崔 “불공정 아니다” 의혹 부인

    野 “종편 편파 심사” 파상공세 崔 “불공정 아니다” 의혹 부인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 편법 증여 및 상속 의혹,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1기 방통위원장 재직 동안 언론 탄압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파상 공세를 통해 연임 저지 방침을 드러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해명성 질의에 치중하며 엄호에 주력했다. 최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언론 자유를 억압한 당사자로 비판하는 것을 보고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저도 과거 기자 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했고 고문도 당했고 투옥도 당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최 후보자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폄하했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심사와 관련, “필수 증빙서류인 주요 주주 이사회 결의서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관련 심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등 편파 심사로 동아일보 ‘채널A’가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심사했다면 제 책임으로 귀착된다.”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민주 “언론자유 억압한 당사자” 같은 당 정장선 의원은 “최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3학년 때인 1988년 키 179㎝에 몸무게가 최대 63㎏이었으나 1년 뒤에 114㎏의 과체중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저는 군대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자식을 바랐지, 군대 못 가는 자식을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최 후보자 아들의 고교 졸업식 및 신체검사 때 사진 2장을 내보이며 “(병역기피가 아님을) 사진이 증명한다.”고 옹호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전두환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취재 과정에서 개발 정보를 얻은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그는 또 “지난 15년간 소득이 5500여만원뿐인 장남이 3억원이 넘는 부채를 갚고 서울 서빙고동에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 전 대통령이 뉴스의 중심이었고, 그쪽에서 제안을 해 와 취재기자로서 당연히 응했을 뿐”이라면서 “그런 일(개발 정보 취득)이 있었다면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아들은 자영업을 하면서 부동산 구입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내가 예전에 공직에 있을 때는 안 팔리는 땅을 지인들 보고 사라고 하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최시중 “나도 독재 항거” 눈물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만 대응 자료를 사전 배포하는가 하면 언론에 비밀리에 일방적인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관권 청문회로 전락했다.”고 문제 삼으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아 정회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연봉 3000만원 넘어도 가능… 3자녀 1억까지

    지난 17일부터 정부는 전·월세 안정 대책의 하나로 국민주택기금을 활용,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의 이율을 낮추고 대출 한도도 확대했다. 20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의 연이율을 4.5%에서 4%로 인하하고 대출한도도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였다. 3자녀 이상 가구에는 1억원까지다. 또 신혼부부에 대한 전세·구입자금의 대출 소득기준도 확대했다. 전세자금은 가구주 연소득 3000만원→3500만원으로, 구입자금의 경우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3000만원으로 상향됐다.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주택 구입자금 대출금리도 4.7%→4.2%로 내렸고 장애인·다문화가구의 경우 전세는 4.0%→3.5%로, 구입은 5.2%→4.7%로 내렸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정부의 자금대출 연소득 기준은 총 소득이 아니라 상여금과 일부 수당을 제외한 금액이므로 연봉 3000만원이 넘어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취급 은행을 찾아 자신이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전세·구입자금 대출의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었다. →전세자금 지원 대상은.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의 경우 연소득 3000만원, 저소득 전세자금은 최저생계비(4인가구 143만원)의 2배 이내 소득 가구의 무주택 가구주. 단, 월소득의 경우 상여금과 일부 수당이 제외되므로 연봉 3000만원이 넘어도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가구주만 무주택자이면 대출 가능한지. -가구주를 포함한 가구원 전원이 주택 소유 사실이 없는 경우만 대출이 가능하다. →신혼부부의 대출대상은. -혼인관계증명서상, 신청인과 현재 배우자와의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인 가구 또는 결혼예정자로 구성될 가구다. →다자녀 가구 요건상 임신 중인 태아도 포함되는지. -대출 신청시점 현재 다자녀(만 20세 미만 자녀가 3인 이상인 경우, 세대 분리된 자녀 포함)인 경우에만 인정되며 태아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출한도 확대와 금리인하는 소급 적용되는지. -대출한도 확대는 신규 대출부터 적용되지만 금리인하 혜택은 기존 전세자금 대출자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전세자금 대출대상 소득기준은 부부합산 기준인지. -전세자금은 무주택 가구주 본인의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대출신청과 서류 접수는 어디로 해야 하는지. -기금 수탁은행인 우리은행, 농협,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 5곳의 예금기관에서만 가능하다. →전세자금 대출 구비 서류는. -전세계약서, 토지 및 건물등기부등본,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결혼예정증빙 서류(청첩장, 예식장 계약서), 소득확인서류, 대출신청인과 배우자의 개인신용정보의 제공·활용동의서 등이다. 취급 예금기관에 상담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성북구민대상 후보자 추천 받아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다음달 31일까지 지역사회 발전, 선행봉사, 미풍양속, 문화체육, 모범청소년 등 5개 부문에 걸쳐 ‘2011년 성북구민대상’ 후보자, 후보단체 추천을 받는다. 구민 10명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관할 동장을 거쳐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학교장 등 관내 기관장들도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대상은 3년 이상 성북구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소재하는 단체로 후보추천서, 공적 조서와 요약서, 증빙 자료 등을 갖춰 주소지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4월 중 1·2차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를 1명씩 선정하고 구민의 날 행사가 열리는 5월 3일 시상할 계획이다. 자치행정과 920-3124.
  • 강남 자사고 생활기록부 무더기 조작

    서울 강남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대학 입시에 유리하도록 재학생 수백명의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을 중징계하는 한편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시내 3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A고교는 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 학교 고3 재학생 360명 가운데 270여명의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생활기록부가 대학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고려, 교사의 학생 적성 평가 기록 부분을 해당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바꾸거나 당초 기록했던 희망 진로란을 학생이 실제 지원한 대학 학과에 맞춰 정정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생활기록부상의 모든 내용은 규정상 성적을 잘못 표기했거나 봉사활동 같은 추가적인 증빙서류가 있을 때는 정정할 수 있지만,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 평가 항목 등은 절대로 수정할 수 없다.”며 “온라인상에서 학생기록부를 정정하더라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정한 기록을 모두 남겨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기록을 조작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재학생 상당수가 올해 대학 입시에서 지난해보다 우수한 진학 기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일부 학생의 누락된 기록을 수정했을 뿐 고의로 기록부를 조작한 적은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의뢰하는 한편 A고교 외에도 서울 지역 30여개 고교에서도 학생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공개경쟁 의무화

    ●추천위 구성 절 차 등 공개해야 지방공기업 임직원이 200만원 이상 공금횡령 등 비리를 저지르면 반드시 형사고발되고 직원 채용은 공개·경력 경쟁이 의무화된다. 범죄행위를 발견하고도 묵인한 공기업 대표 역시 징계를 받게 된다. 또 임원 임명 때 추천위원회 구성 및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하고 해당 과정을 국민에게 모두 공개해야 한다.<서울신문 2010년 11월 5일자 11면> 행정안전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을 제정해 지방공사·공단별로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민간인 신분인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공금횡령 등 부패와 인사관련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준안에 따르면 200만원 이상 공금횡령과 금품수수, 수익금 횡령 등 부패행위 발생 시 내부징계는 물론 고발 및 수사의뢰가 의무화된다. 횡령금액을 전액 원상회복하지 않거나 최근 3년 이내 횡령으로 징계받은 자가 다시 횡령을 저질렀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발시기와 책임도 명확히 고발 시기와 책임도 명확히 했다. 지방공기업 대표나 감사책임관은 혐의자가 범죄사실, 금액을 시인한 즉시 고발하도록 했다. 혐의를 부인할 경우라도 횡령 사실을 증빙할 수 있으면 인사위원회를 거쳐 고발할 수 있다. 특히 고발대상 범죄 행위가 드러났는데도 지방공기업 대표자가 고발을 않거나 묵인할 때는 징계 등 조치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임명과정도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바뀐다. 그동안 지방공사·공단 인사는 통일된 기준 없이 지자체별로 내규를 적용해 왔다. 이렇다 보니 채용공고 생략이나 단축, 필기시험·서류전형·면접 생략, 내부 시험위원 임명, 점수 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이 들끓었다. 그러나 4월부터는 임원 임명 때 추천위를 구성·운영하고 공모 및 심사기준·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또 청렴의무를 서약받고 이를 위반하면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성과급을 주지 않는 등 인사·보수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 또 자율·책임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직위별 직무수행·자격 요건을 설정하는 등 성과관리체계를 운영토록 했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공무원 채용과 같이 공채나 경력자 공모를 거쳐야 한다. 시험위원에는 외부 전문가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했다. ●시험위원에 외부전문가 참여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년 9월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범죄고발 지침 제정을 권고한 뒤에도 공통된 기준이 없었다.”면서 “형법, 국가·지방공무원법, 공직자 윤리법에 의해 처벌받는 공무원과 달리 지방공기업 임직원은 각종 비리가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이번 기준안 운용 배경을 설명했다. 행안부는 오는 3월까지 지방공사·공단별로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산하 지방공기업을 독려하도록 한 뒤 4월부터 인사운영 기준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식 칼잡이’의 퇴장

    ‘구식 칼잡이’의 퇴장

    남기춘(51·사법연수원 15기) 서울서부지검장이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남 지검장은 이 같은 결심을 오전 11시쯤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밝혔다. “때가 왔다고 판단해서 검찰을 떠나려 한다.”는 게 요지다. 남 지검장이 말한 ‘때’란 의욕적으로 시작한 한화와 태광 등 대기업 수사가 꼬일 대로 꼬인 ‘현재’를 의미한다. 지난해 8월 27일 시작한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는 350명이 넘는 임직원에 대한 소환조사, 그룹 본사·계열사·개인 등의 20여 차례 압수수색 등 고강도 수사를 펼쳤으나 시원한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총수인 김승연 회장을 이례적으로 3차례나 소환 조사했고, 재무총괄책임자(CFO) 등 임직원에 대한 두 차례의 구속영장 청구도 기각됐다. 충격적인 것은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피해자 방어권이 필요하다.’는 법원의 기각 사유였다. 소명 부족은 부실수사를 뜻한다. 드라마 대물의 ‘하도야’, ‘마지막 남은 야전사령관’이라고 불릴 만큼 대표적인 특수통인 남 지검장이 수사 도중 하차하자 “왜 스스로 불명예를 뒤집어 쓰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반대로 ‘남기춘의 몰락’은 “과욕의 결과”라며 본인 탓으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과거 수사방식으로 통할 줄 알았는데 안 통하니까 벽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기춘의 몰락은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기보다는 기존의 낡은 수사 패러다임의 한계 상황 한가운데 남 지검장이 서 있었다고 봐야 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화·태광·C& 등 대기업 수사를 지켜보며 “기업·금융 관련 (검찰의) 인지수사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진단하고 있다. 과거 수사방식으로는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대기업들은 그룹 내 법무팀은 물론 대형 로펌의 보호를 받으며 점차 철옹성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완벽한 증빙을 갖고 수사해도 쉽지 않은 마당에 수사에 착수한 뒤 혐의 입증 자료를 구하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다. 남 지검장의 날개가 꺾인 것도 결국 이런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데 있다. 특히 한화 등 대기업 비자금 수사가 세간의 주목을 받을 만큼 대형 이슈화된 상황에서 ‘성공하지 못한’ 수사에 대한 책임론이 솔솔 흘러나온 게 사실이다. 한화그룹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실패한 수사’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남 지검장이 계속 버틴다면 검찰의 신뢰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결국 누군가가 수사 책임과 과거의 낡은 수사 방식을 떠안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발생했고, 남 지검장이 선택된 것이다. 검찰 안팎에서 ‘희생자’니 ‘꼬리자르기’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검찰은 남 지검장 사태를 수사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준규 검찰총장이 강조하고 있는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의 정착 여부다.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검사들 사이에 김 총장이 내세운 ▲신사다운 수사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 ▲진실을 밝히는 정확한 수사 패러다임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 검찰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김 회장 등 전·현직 그룹 임직원 14명을 30일 일괄 불구속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끝내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연소득 2500만원까지 햇살론 가능

    새달부터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는 신용 우량 저소득자 기준이 연소득 2500만원가량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또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가운데 근로자도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햇살론 취급기준과 대상범위를 조정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햇살론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1~5등급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다. 하지만 1~5등급에 적용되는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2500만원 정도로 올리기로 한 것.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이 우량한 저소득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취지”라면서 “조만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 기준을 현재 60%에서 70%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득의 객관적인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경우 운영자금 대출이 크게 줄어든 점이 고려됐다. 채무상환액 비율은 햇살론 연간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 부채 연간 이자상환액을 합친 뒤 이를 연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지금까지 자영업자는 60% 미만, 근로자는 50% 미만 기준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그동안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중 자영업자만 햇살론 대상이었으나 근로자까지 확장키로 했다. 성실 상환자란 개인회생이나 개인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며 변제계획 등에 따라 12회 이상 납입금을 납부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또 햇살론 취급 과정에서 구속성 예금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파악한 금융위는 각 업권 중앙회(연합회) 차원에서 이러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감독하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햇살론은 이달 14일까지 15만 5406건, 1조 4084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운영자금이 50.0%(7035억원), 생계자금이 49.8%(7017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능 D-300… 시기별 입시 준비 이렇게

    수능 D-300… 시기별 입시 준비 이렇게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300일도 남지 않았다. 불안함에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마음만 앞서다 보면 정작 필요한 준비를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라톤 같은 수험 생활에서는 전체 코스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구간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겨울방학과 6·9월 모의평가, 여름방학, 수시 전형 등으로 이어지는 시기별 대입 수험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방학은 약점 과목 개념 학습 겨울방학은 부족한 과목의 기본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정 과목,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능 전 범위를 공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이때 자기 실력에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교재나 기출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다 보면 공부 의욕까지 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력에 맞는 교재를 정하되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면서 기본 개념을 짚어주는 게 좋다. 또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다 약점이 무엇인지, 개념 이해가 부족한 곳은 없는지, 수능 문제 유형은 어떤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올해 바뀐 입시 정보를 챙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해부터 달라진 대입 전형을 통해 내가 어디에 지원하는 게 유리한지 확인해보자. 특히, 특기와 적성을 중요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당장 준비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기준으로 내신, 수능 혹은 사정관 전형 등에 필요한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1학기부터는 수능 문제 유형에 맞춘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실제 시험에 대비한 시간 안배 연습도 해야 한다. 6월에 치르는 첫 모의평가에서는 페이스 조절과 과목별 약점을 줄이는 연습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첫 모의평가의 또 다른 활용 방법은 그것을 목표 대학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물론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목표 대학에 가려면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해야 하는지를 판단해보자. 기존에 막연한 감으로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이때부터는 실제 성적을 기준으로 목표 대학을 수정할 수도 있다. 학기 중에 치르는 중간·기말고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 정시모집은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주로 보고, 논술 전형도 학생부 성적이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할수록 좋다. ●여름방학 이후에는 선택과 집중 여름방학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시험을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 영역별 약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준비 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증빙 서류를 검토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 접수 일정이 8월 초로 앞당겨지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학별로 시행하는 논술, 전공 적성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단, 여름방학 동안 단기 특강으로 진행되는 논술 학원의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보고 대학이 제공하는 모범 답안과 비교해보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2학기부터는 수능 원서 접수와 9월 모의평가, 수시모집 등 본격적인 입시 일정이 시작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계획에 맞춰 학습하되, 수시 전형 준비도 같이 시작하는 게 좋다. 수시 지원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한 다음 비슷한 수준이나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 심리로 많은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수시 준비도 제대로 안 되고, 수능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준비는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드러난 약점 보완에 집중하고 오답노트를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 양이 많아지면 복습하는 데 방해만 되므로 쉬는 시간을 틈틈이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시 2차 지원 및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고3이 되면 많은 학생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 입시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리 계획을 세워 흔들리지 말고 밀고 나가야만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겨울방학부터 장기 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9구단시대 30년 만에 활짝…KBO이사회 창단 승인

    9구단시대 30년 만에 활짝…KBO이사회 창단 승인

    프로야구 ‘9구단 시대’가 마침내 활짝 열렸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이후 무려 30년째에 맞는 경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제9구단 창단을 의결했다. 프로야구계의 오랜 숙원인 아홉 번째 구단 출범의 기틀을 마련한 셈. KBO는 빠른 시일 안에 신생팀의 창단 조건을 결정 짓고 9번째 구단을 승인, 내년 시즌 2군 리그부터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에는 유영구 KBO 총재를 비롯해 신영철 SK 사장 등 이사 9명 전원이 참석했고 이사 8명이 아홉 번째 구단 출범을 찬성했다. 하지만 장병수 롯데 사장은 프로야구의 내실을 기하자며 예상대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기존 8개 구단 체제에서 아홉 번째 구단이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에 의미가 크다.”면서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만들어 다음 달 이사회에서 신생 구단의 창단 자격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홉 번째 구단 창단을 선언한 온라인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엔씨소프트에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 외에 2개 기업도 창원시를 연고로 한 신생팀 창단 신청서를 냈다. 이들 3개 기업이 경쟁하며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아홉 번째 구단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외에 나머지 2개 기업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여전히 원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기존 심사 기준은 해당 기업의 매출액과 종업원 수 등으로 단순했다. 하지만 새로운 심사 기준은 재정 안정성과 지속성, 창단 의지 등 아홉 번째 구단 운영 여부를 실질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씨측 “재정 증빙자료 제출… 창단 준비 만전”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는 “제9구단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을 환영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창원을 연고로 하는 아홉 번째 구단 창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재정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2개 기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9구단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매진하겠다.”며 창단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창원시는 “제9구단 창단을 의결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창단기업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다소 유감”이라고 밝혔다. ●FA 취득 기간 8년… 보상금도 200%로 줄여 한편 이사회에선 대학(4년제) 졸업 선수의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간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1년 단축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 FA 자격은 현행 9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FA의 이적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호선수를 현행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FA 이적 보상 금액도 기존 선수 보상의 경우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기준에서 50% 인상분을 삭제한 200%로 줄였다. 금전 보상 시에도 전년도 연봉의 50%를 올린 금액의 300%였던 것을 50% 인상분을 삭제한 연봉의 300%로 바꿨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마추어 야구 주말 리그제에 따라 8월 16일이었던 신인 지명회의를 9월 5일로 변경했고 단장으로 이뤄진 실행위원회의 심의대로 12월 합동훈련을 금지했다. 또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기념 사업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49억 3971만원의 올해 예산도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동기 후보 ‘국민정서’ 벽 넘을까

    정동기 후보 ‘국민정서’ 벽 넘을까

    여야가 6일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1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19일에 각각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정진섭(간사) 의원과 권성동·김효재·성윤환·이정현·이상권 의원을, 민주당은 유선호(간사) 의원과 전병헌·박선숙·조영택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구성했다. 민주노동당에선 곽정숙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청문회 참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여 오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참여를 전격 결정하면서 바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문제와 전관예우 논란에 집중하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한달에 1억원씩 7개월 동안 7억원을 벌어들인 것은 전관예우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전관예우 논란은) 사전 인사검증에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다. 세금도 모두 납부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법무법인의 공동 대표변호사로 재직하면서 수임료와 자문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이 가운데 세금이 3억여원이고 실제 받은 금액은 3억 9000만원 정도로 청문회에서 납득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1981~1995년 15년간 서울 강남·마포, 경기 과천, 대구 수성 등 지역에 아홉 차례에 걸쳐 전입신고를 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파트 평수를 늘려서 이사를 하거나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으로 이사는 했지만 ‘위장전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의 경우 최근 2년 10개월간 늘어난 재산 5억 2000여만원에 대한 출처가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최 후보자가 서울 청담동 아파트를 포함, 부동산 3건의 임대소득 3억 7500만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 마천동 다세대주택 임대 수입(1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은 최 후보자 부인 및 가족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1988년 1월 최 후보자가 재무부 재직 당시 부인이 상속 받기로 돼 있던 대전 그린벨트 지역 땅 850㎡을 부인이 장인과 공동 매입했고 곧바로 장모가 인접 지역의 땅(1276㎡)을 산 뒤 후보자 부인에게 상속했다.”면서 “매입 부지는 8개월 뒤 토지거래규제구역으로 변경됐다.”며 부동산 매매 과정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억원의 재산가가 불과 120만 4400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부동산이 압류됐다.”며 재산세 미납 의혹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재산세 체납은 최 후보자가 월드뱅크 상임이사로 해외에 나갔을 때 발생한 단순 실수이며, 재산이 30억원에 이르는 것은 부유한 집안인 부인이 상속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병국 문광부장관 후보자는 후원회 기부금 사용에 대한 허위보고 의혹이 불거졌다. 김성수·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금감원 ‘대출 꺾기’ 통제 강화한다

    은행이 대출을 하면서 고객에게 예금 등 다른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꺾기(구속성 상품 판매)’ 를 막기 위해 은행 내부통제가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구속성 상품 판매를 막기 위해 내부점검을 강화하고 담당 책임자의 직급을 상향하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각 은행에 발송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이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하면서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에 대출액의 1%를 초과하는 상품에 가입시켰을 때 구속성 상품 판매로 간주한다. 단, 정상적인 대금 결제 목적의 거래나 개인이 여유자금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 인정될 경우에는 구속성 상품 판매의 예외로 인정한다. 금감원은 일부 은행직원들이 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입실적을 위해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고 속이고 구속성 상품 판매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구속성 상품 판매의 예외 사유를 승인하는 책임자를 팀장급에서 지점장이나 부지점장으로 높이도록 했다. 또 은행의 일일 자정감사 때 점검자가 구속성 상품의 예외사유로 처리된 상품 가입에 대해 반드시 증빙자료를 확인하고 본점도 자체 감사시 이에 대한 점검을 강화토록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새해 업무보고] ‘관객의 날’ 지정… 공연관람 1000원

    새해부터는 한달에 하루 선착순으로 1인당 10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는 ‘관객의 날’이 생긴다. 국공립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면 세금도 깎아 준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부터는 은메달과 동메달 수상자의 연금이 월 20만~35만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화부는 문화복지 확대를 위해 매달 특정일을 관객의 날로 정해 선착순으로 5만원 이하 공연 예매자에게 동반자 2명(청소년 포함)까지 1인당 1000원에 공연을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간 4만 7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게 문화부 예상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복지카드 수혜 대상을 올해 35만명에서 163만명으로 늘리고, 여행바우처 대상자도 1만 1000여명에서 4만 5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1인당 혜택 금액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어난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기증유물 감정평가센터에서 국공립박물관에 기증하는 유물의 가치를 평가해 세금 감면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해서는 16세 미만 심야시간 강제 셧다운제, 친권자 요청 시 18세 미만 이용시간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전자출판산업 육성 차원에서 기존 도서의 전자책 제작을 지원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출판진흥기구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류 대표상품인 방송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전에 고화질(HD) 드라마타운을 조성하고 경기 고양에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해파랑길, 삼남대로, 10대 가람길 등 ‘한국형 산티아고 가는 길’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올해 880만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1000만명으로 끌어올릴 작정이다. 12개국에서 운영 중인 16개 해외문화원은 30개국 37곳으로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논란이 됐던 금·은·동메달 간의 지나친 ‘차별대우’도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개선한다. 은메달 연금은 월 40만원에서 75만원, 동메달 연금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렇게 되면 금메달(100만원)과의 격차가 줄어든다. 무제한인 민속씨름 백두급 체중을 160㎏으로 제한하고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씨름단 창단도 유도할 방침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채권단 “현대그룹 2차서류 불충분”

    채권단 “현대그룹 2차서류 불충분”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2차 대출확인서가 자금조달 의혹을 규명하기에 불충분하다고 15일 잠정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현대그룹에 현대건설을 넘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채권단이 지난달 16일 현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딱 한 달 만이다. 채권단은 17일 전체 주주협의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주식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해지하거나 ▲MOU는 유지하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방안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주주협의회 실무자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협의했다. 회의에는 현대그룹 계열사로 이해 당사자인 현대증권을 제외한 외환은행,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국민은행 등 8개 채권기관의 실무팀장들이 참석했다. 법률자문사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에서 현대그룹의 제출 서류가 불충분하다는 검토 의견을 냈고 8명의 실무자들은 대체적으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지난 14일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에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금 1조 2000억원에 대해 제3자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나티시스 은행이 추가로 확인해주었다고 밝혔으나 이것으로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고 채권단이 결론 내린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는 채권단이 여러 차례 요구해 온 담보나 대출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가 아니었다.”면서 “채권단으로서는 MOU 해지 등 현대건설을 현대그룹에 넘기지 않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17일 주주협의회에 안건을 올린 뒤 22일까지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의결권 비율로 80% 이상의 채권기관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구체적인 안건은 현대건설의 3대 주주인 외환은행,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16일 만나 조율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각각 20% 이상의 의결권을 가진 3개 기관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안건이 통과될 수 없어 사전 의견일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 안건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MOU를 해지하거나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2개 방안 중 하나가 유력한 가운데 현대그룹이 법원에 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채권단으로서는 법원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쪽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현대건설 인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자금조달이 투명하지 않거나 조달 조건이 과도하게 나쁘면 파는 사람이 많은 이익을 얻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문제가 되면 은행들이 손해를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고시 Q&A]재진단서 장애등록 취소돼도 응시자격 유지

    Q:응시원서 접수 당시에는 장애 6급이었으나, 이후 재진단을 받아 장애등록이 취소되면 시험응시 자격도 박탈되나요? A:응시원서 접수마감일 기준, 장애인으로 유효하게 등록돼 있다면 이후 건강이 회복되어 장애인 등록이 취소되더라도 장애인 구분모집 응시자격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한 공무원 임용 이후 장애인 등록이 취소된 경우에도 공무원 임용사실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밖에 지원공상군경도 장애인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애인 구분모집 증빙서류(장애인 등록증, 국가유공자증 등)로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공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취업지원대상자 여부와 가점 비율은 국가보훈처 및 지방보훈처 등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급여지급 대상자는 2004년부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의 적용을 받는 장애인에서 제외됐습니다. 장애인으로서 구분모집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법에서 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등록돼야 하므로 관할 동사무소나 시·군·구청 등에서 장애인 등록을 해야 합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현대건설 MOU 해지? 매각 무산?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건설 매각 갈등이 현대그룹과 채권단 간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오는 14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1조 2000억원의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최종 통보했지만 현대그룹이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서 부당하고 불합리하다.”며 사실상 거부해 파국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협상의 여지가 없어 이른바 ‘결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14일까지 대출과 관련된 추가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해각서(MOU) 해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매각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자료제출 불응시 채권단 주주협의회에서 현대그룹과의 MOU 해지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14일까지 현대그룹이 자금 용도와 대출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채권단 의도대로 일처리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소송 등을 통해 채권단 조치에 맞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MOU 해지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할 경우 현대그룹은 가처분신청 등으로 채권단 조치를 원천봉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주인이 법정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매각 자체가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채권단이 MOU를 해지하고 현대차그룹과 매각 협상에 들어간다면 결국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전의 쟁점 사항은 현대그룹의 MOU 약정위반 여부다.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추가 소명이나 자료 제출에 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놓고 채권단과 현대그룹 간 이견이 뚜렷하다. 채권단의 경우 대출확인서로는 부족하다는 것이고, 현대그룹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합리적인 범위’의 기준이 양측의 희비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며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이날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추가 소명하라고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 일부가 동양종금과 현대상선의 풋백옵션에 대한 협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현대그룹은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는지, 합의가 없었다면 향후 합의 일정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그룹 ‘대출확인서’ 제출은 했는데…

    현대그룹이 3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조 2000억원에 대한 ‘무담보·무보증 대출’ 확인서를 현대건설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채권단이 요구해 온 대출계약서 제출은 전례가 없고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난다.”며 거부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대출 확인서로는) 미흡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까지 현대그룹이 추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회의를 한 차례 더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이 자리에서 현대그룹과 급하게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인수·합병(M&A)업계에선 “현대그룹이 제한된 범위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현대그룹은 나티시스은행의 확인서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모두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2위 은행이 공증 문서까지 보냈는데 더 이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A4용지 2장 분량의 확인서에는 ▲나티시스은행 계좌의 자금은 대출금이며 ▲현대건설과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이 담보로 제공돼 있지 않고 ▲현대그룹 계열사가 대출에 대해 보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증 문서이기에 수치 자료는 나열되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70~80쪽 분량의 대출계약서 전문을 공개하더라도 문구해석을 놓고 새로운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대출계약서가 공개되더라도 세간의 의혹을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채권단 관계자는 “대출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대출 조건과 위법사항을 가리겠다는 취지였다.”며 “공시자료 수준의 추가 자료 제출은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이 교환한 MOU에는 해명 자료가 불충분하면 다시 ‘5영업일의 시한’을 줘 시정을 요구하도록 했다. 현대건설 매각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게 됐다.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의 채권단 운영위 소속 금융기관 중 1곳만 반대해도 본계약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협상자 변경이나 재입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은 채권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예비협상자인 현대차그룹은 이날 “대출확인서는 제3자가 현대건설 주식, 현대그룹 계열사 자산을 담보로 나티시스은행에 제3자 보유 자산을 담보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며 채권단에 예비협상자 자격 박탈을 거듭 촉구했다. 오상도·윤설영·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갈등 법정갔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30일 현대그룹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발에 나섬에 따라 양측 간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했다. 현대차는 이날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양해각서(MOU) 교환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위법·부당한 주관기관 업무 수행과 프랑스 나티시스 차입금 1조 2000억원의 출처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대상으로 무고죄·명예훼손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과 임원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차그룹을 무고죄·입찰방해죄 명목으로 추가 고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그룹이 지난 29일 채권단과 MOU를 교환한 것을 두고도 양측은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을 두고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법적 지위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인수자 자격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 5%(2750억원)도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나티시스 은행과 관련된 소명과는 별도로 인수·합병(M&A)을 위한 실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현대차는 양해각서에 “자금조달 과정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할 경우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사항을 집어넣음으로써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됐다는데 의미를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증빙서류 제출에 관해서는 인수의향서에도 명기돼 있지만 양해각서는 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도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건에 대해 증빙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자격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입찰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권단 측에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채권단을 압박했다. 현대차그룹은 나티시스 예금건에 대해 현대그룹이 당초 밝혔던 대로 ‘담보없는 은행 예치금’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류 제출 당시 예치금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에 중간에 그룹이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모든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면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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