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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아빠를 찾습니다” 옥외광고판에 걸린 이색 현수막

    “아기 아빠를 찾습니다” 옥외광고판에 걸린 이색 현수막

    임신한 여자친구를 매정하게 버린 남자가 공개 망신을 당하고 있다. 멕시코 언론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화제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을 보면 멕시코 지방도시 포토시에 설치돼 있는 옥외광고판에 인물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딕체로 쓴 현수막의 제목(?)은 se busca, 스페인어로'수배(Wanted)'라는 뜻이다. 현수막엔 수배(?) 중인 남자의 사진도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남자는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 사진 옆 설명을 보면 사연을 알 수 있다. 현수막을 설치한 주인공은 "(임신)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요. 저 임신 중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수막엔 '카를로스 오로스코'라는 남자의 실명도 적혀 있다. 현수막을 건 주인공은 사진 속 남자의 여자친구로 추정된다. 아기를 가졌지만 남자친구가 감쪽 같이 증발하자 공개 망신을 주면서 '사람찾기'에 나선 셈이다. 남자는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연락을 끊은 것 같다. 현수막엔 "(이 남자가) 페이스북에서도, 핸드폰에서도 나를 차단해버렸다"고 적혀 있다. 연락할 길이 없어 옥외광고를 하게 됐다는 얘기다.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진 속 남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남자답게 책임져라. 증발이 뭐냐" "아직도 저런 남자가 있구나.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더욱 망신을 줘야 한다"는 등 현수막을 건 여성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피해 한·중·일 공조 시급하다

    지난 7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오염 해양수가 다음달 말 일본 동해를 거쳐 제주도 해안을 위협하고 3월 이후엔 남해와 동해까지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 해양과 어장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본 우리 정부의 예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망이다. 산치호에 실려 있던 기름은 콘덴세이트유(응축유) 13만 6000t으로, 독성이 매우 강한 데다 물과 잘 섞이는 특성을 지녀 방재가 어렵다고 한다. 자칫 해양 생태계와 우리 어장에 심각한 재앙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는 동아시아 해류의 3개월간 흐름을 모의 측정한 결과 산치호 유출 기름은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한 달 안에 일본 동해안에 도달한 다음 다시 쓰시마해류를 타고 제주도 남쪽으로 번진 뒤 3월 하순엔 남해 전역과 동해 일부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을 27일 내놓았다. NOC 측은 그러면서 이 같은 해양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해양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유조선 산치호 침몰 사과와 관련해 국내 연안 오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침몰 당시 큰 폭발이 없어 콘덴세이트유가 대량 유출되지 않은 데다 유출돼도 휘발유보다 강한 휘발성으로 인해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해수 오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 달리 중국 국가해양국 조사에 따르면 오염 해역의 면적은 사고 직후인 지난 17일 101㎢에서 불과 나흘 뒤인 21일엔 332㎢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확산일로라는 게 위성사진 분석 결과다. 산치호에서 계속 기름이 유출되고 있고, 겨울철 낮은 해수 온도 등으로 인해 쉽사리 증발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름 유출로 인해 수백만 해양생물이 화학발암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등어와 오징어, 새우 같은 어류가 오염되면서 식탁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태안의 악몽이 가신 지 몇 해 되지 않는다.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 정부는 지금의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중국·일본과의 공조를 대폭 강화해 적극적인 방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오염 수역에서 잡은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
  • 카지노 대부도 ‘미투’ 휘말려

    카지노 대부도 ‘미투’ 휘말려

    ‘카지노의 대부’ 스티브 윈(76)이 성추문에 휘말려 2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재무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 영향으로 그가 설립한 ‘윈 리조트’는 하루 만에 21억 달러(약 2조 2396억원)의 주식 가치가 증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윈이 지난 수십년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리조트의 손톱관리사(매니큐어리스트), 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들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윈은 사임을 받아들이면서도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윈 리조트의 주가는 전날 윈에 대한 성추문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해 10.12% 급락한 180.29달러를 기록했다. 1200만주를 보유한 윈도 2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윈은 카지노의 대부로 불린다. 1989년 미라지, 1993년 트레저아일랜드, 1998년 벨라지오 호텔을 열어 라스베이거스의 부흥을 이끌었다. 200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리조트를 설립했고 2002년 마카오에서 카지노 운영권을 따내며, 카지노 호텔 2곳을 개설해 성공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5648억원 ‘증발’

    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5648억원 ‘증발’

    “피해 고객 26만명 보상할 것” 범인 못잡아… 보안 취약 드러나 지난 26일 새벽 3시부터 약 8시간 반 동안 일본 최대 가상통화거래소인 도쿄의 ‘코인체크‘가 해킹당하는 사고가 가상 화폐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상통화 넴(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580억엔(약 5648억원)어치가 불법 유출돼 사라졌다. 사건 발생 후 8시간이나 지나 해킹을 인지한 코인체크는 27일 자정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580억엔 상당의 NEM 코인을 가져갔다”며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코인체크‘는 28일 약 26만명의 고객들에게 보유했던 가상화폐 수에 따라 엔화로 환불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상 재원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키로 했으며, 보상 금액은 다른 거래소 가격 등을 참고로 해 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보상액이 460억엔(약 4488억원)을 약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발을 구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코인체크가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폐업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70억엔(약 4577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해킹으로 마운트 곡스는 파산했다. 범인에 대한 당국의 수사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침입 흔적이 시스템에 남아 있지 않으면 도난된 통화를 되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던 가상화폐에 대한 위기론도 커지고 있다. 보안이 취약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주요 거래소 10여곳의 보안 실태를 점검했지만 기준을 통과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10곳 중 7곳이 망 분리 및 시스템 접근통계 관리가 미흡하다고 평가받았고, 가상화폐 지갑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받은 거래소도 3곳이나 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기 없이 물로 움직이는 로봇… 서울대 연구팀 하이그 로봇 개발

    서울대 연구팀이 물을 에너지로 이용해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는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수분을 이용해 움직이는 ‘하이그 로봇’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초소형 로봇은 크기가 작아 배터리를 부착할 수 없어 외부 전선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과 달리 하이그 로봇은 스스로 에너지를 얻어 움직인다. 연구팀은 야생 밀의 씨앗이 건조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수한 꼬리를 움직여 땅으로 파고들어 가는 원리를 로봇에 적용했다. 나노 섬유를 한 방향으로 차곡차곡 쌓아 씨앗의 꼬리와 비슷한 구조를 갖는 로봇 몸통을 개발한 것. 몸통에 특수 다리를 단 로봇은 습한 표면에 올려놓기만 하면 증발로 인한 공기 중의 습도 차이로 끊임없이 전진하게 된다. 김 교수는 “하이그 로봇은 전장이나 환경오염 지역에 뿌려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더스트’ 분야나 사람 피부 위에 놓고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與 서울시장 후보들의 ‘朴 치기’

    與 서울시장 후보들의 ‘朴 치기’

    미세먼지 대책 놓고 날선 공방 ‘박원순 3선 피로감’ 극복 관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우상호 의원이 21일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우 의원은 이날 “출마한 유력 후보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은 유일한 후보가 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력으로서 친문(친문재인)은 아니어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언하고 협력해 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 지지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 구애했다. 70%대 안팎에 달하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인사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평가될 정도다.3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3월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의원도 3월, 민병두 의원은 2월 초, 전현희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또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 있다. 당 안팎에선 박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경쟁 후보의 ‘박 시장 3선 피로감’이 맞서 어느 쪽이 우세하느냐에 따라 경선의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최근 극심했던 ‘미세먼지’에 대한 서울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대책을 박 시장과 각을 세우는 첫 소재로 삼은 상황이다. 경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이 본격 진행될 3~4월은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극심한 기간이라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사안”이라면서 “행정가 이미지를 앞세운 박 시장의 행정력을 지적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예비주자들은 박 시장의 대중교통 무료 대책을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I♡파란서울’을 슬로건으로 삼은 박영선 의원은 “18일까지 150여억원의 예산이 하늘로 증발했다”며 수소전기차의 보급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박 시장을 향해 미세먼지 대책 관련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던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동차 2부제 실시보다는 자동차 환경등급제가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의 지난 두 번의 선거를 가까이서 도왔던 우 의원은 “서울시가 먼저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좀 보여 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국민의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대표도 이날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쓴 금액이 미세먼지처럼 날아갈까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세계4위 관광객 모셔라… 자카르타는 ‘비자와의 전쟁’

    [해외에서 온 편지] 세계4위 관광객 모셔라… 자카르타는 ‘비자와의 전쟁’

    ‘슬라맛 빠기’(안녕하세요) 2016년 8월부터 자카르타에 있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법무부 비자 담당 영사로 파견되어 일하고 있다. 오늘도 새벽 4시30분 이슬람 예배를 알리는 아잔 소리에 잠이 깬다. 문득 자카르타 수카르노하따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적도의 덥고 습한 공기, 길거리의 쭉 뻗은 야자수, 질밥을 쓴 여인, 도로를 꽉 메운 오토바이 등이 낮설게 느껴졌던 기억이 새롭다. 처음엔 인도네시아 말로 기재된 비자 신청 서류를 보면서 그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가며 심사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단어는 대략 뜻을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행 매년 늘어… 비자 발급 年13만건 돌파 인도네시아는 2억 6000여만의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고, ‘겨울연가 ’, ‘대장금 ’ 등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가 케이팝, 게임, 한국 패션, 헤어스타일, 화장품, 쇼핑문화 등으로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방문도 급증하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는 2009년 3만여건, 2011년 6만여건, 2013년 9만여건, 2016년 13만여건의 비자를 발급하였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중국공관을 제외하고는 비자를 가장 많이 발급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 추세에 비춰 한국 방문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3월 사드 사태 발생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동남아 관광객은 증가했다. 우리 대사관에도 하루 1000여명씩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 2명의 영사가 1000여건의 비자를 쉬지 않고 발급해도 8시간 이상 걸려 비자발급기간도 점차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자카르타는 극심한 교통체증 지역인 데다 자동차 홀짝제가 시행되고 있어 대사관을 방문하기 힘들고, 비좁은 민원창구에서 비자 업무를 해 3~4시간씩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비자 신청자들에게 쾌적한 접수 환경, 대기 시간 단축 등의 편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 해결책으로 비자 신청 접수 및 교부 등의 단순 업무를 비자센터(민간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 관광객 유치 위해 비자센터ㆍ영사인력 증원을 비자센터를 교통이 편한 곳에 설치해 신청자들이 편리하게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하고, 대사관은 비자센터에서 접수한 비자서류를 넘겨받아 비자심사에 전념하는 것이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호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일본 등 14개국이 비자대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리와 관광객 유치 경쟁을 하는 일본은 2016년에 13만여명에게 일본행 비자를 발급했는데 비자 신청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9월 비자센터를 현지 롯데백화점에 개소했다. 또 수마트라, 메단, 덴파사르(발리) 등의 주요도시 일본 총영사관에서도 비자신청을 받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대처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한ㆍ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의 핵심사업으로 한ㆍ아세안 상호인적교류를 2022년까지 연간 2000만명까지 확대하려 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도 인도네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증발급을 간소화하고 영사 인력 증원 및 사증대행센터 등 인프라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 비 와도 황사 와도… 바싹 말려줄게

    비 와도 황사 와도… 바싹 말려줄게

    세탁기의 ‘하위 부류’로 여겨지던 건조기가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겨울에도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많아지면서 야외 빨래 건조를 꺼리는 경우가 늘었고, 신기술로 전기료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빨래를 널고 걷는 수고나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4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0만대 정도였던 건조기 판매대수는 지난해 60만대로 6배 증가했다. 올해는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1조원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내 세탁기 시장이 15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1가구 1건조기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국내 건조기 점유율 1위인 LG전자가 월평균 3만대 정도를 팔아 지난해 판매량이 35만대를 넘겼다. 유통업계도 건조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건조기 매출액은 2016년보다 13배 증가했고 하이마트는 12배, 전자랜드는 35배 성장했다. 국내 업체들이 건조기 판매에 나선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하지만 가스나 전기로 뜨거운 바람을 만들어 건조하는 방식이어서 의류가 크게 수축됐다. 가스식은 가스 배관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전기식은 비싼 전기료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히트펌프’를 장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의 방식은 90도 이상의 고온열풍으로 드럼통 안에서 옷감의 수분을 직접적으로 증발시켰다. 하지만 히트펌프는 40~50도 정도의 온풍을 보내 드럼통 안에서 옷감의 수분을 머금은 수증기로 변하게 만들고, 다시 공기의 온도를 낮춰 응결되는 물을 배출하는 식이다. 따라서 직접 건조 방식에 비해 전기도 덜 들고 옷감 손상도 적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건조기로 말릴 경우 옷감이 2.8% 정도 수축되지만 히트펌프 방식은 자연건조(1%)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전기료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최신 건조기의 전기료는 1회 표준건조(5㎏) 시 110~180원 수준이다. 살균 관리, 침구 공기 세척 등의 부가기능도 잇따라 얹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스스로 오작동을 체크하고 조치하는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 LG 외에 밀레, 린나이코리아, SK매직 등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독일 블롬베르크가 최근 가세했고, 유럽 가전시장 1위인 독일 보쉬도 조만간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우동부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출용 건조기에 주력했지만 이르면 이달 안에 히트펌프식 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조기 시장의 주된 고객은 신혼부부다. 맞벌이 등으로 가사노동을 줄이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5㎏ 기준으로 80분 정도면 건조를 마칠 수 있다. 주상복합이 늘고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증가하는 주거 환경도 건조기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 농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건조한 겨울에도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면서 “젊은층의 경우 사생활을 밖으로 노출하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건조기를 들여놓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다 돼 간다. 국방과 안보를 책임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으로선 취임 후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지난 7월14일 송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단순한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 창군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통해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 장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합동참모본부 간부와 해군참모총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국방개혁 2020’ 등을 입안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2008년 예편한 뒤에도 국방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뛰어다녔다. 문재인 정부 국방 화두인 ‘국방개혁 2.0’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몇 차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는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완에 그쳤던 국방개혁을 자신의 손으로 기필코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투철해 보였다. 그가 추구하는 국방개혁의 종착점은 강한 군대다. 군인은 반드시 작전과 전투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상머리에 앉아 펜과 머리만 굴리는 군인은 필요없다고도 했다. 미군의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구호와 같은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투력 높은 군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과거 군사독재·권위주의 정권 시절 오염된 정치군인들이 활개를 치곤 했다. 국민들은 별이 번쩍거리는 그들의 근엄한 제복에 경외감을 갖기는커녕 ‘×별’이라며 손가락질해대기 바빴다. 별판이 붙은 관용차를 타고 전방이 아닌 서울시내 요정을 드나들며 양주잔을 기울이던 그들에게 존경심이라곤 털끝만큼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그런 과거의 잘못된 행태가 국민들에게 각인돼 지금까지도 군의 신뢰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송 장관의 첫 번째 군 인사가 신규 장성 진급자 발표와 함께 이제 곧 마무리된다. 당초 송 장관의 구상과는 달리 장성 진급자 축소는 최소화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 10여명을 축소할 방침이었지만 “급격한 축소는 작전부대 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혀 축소 규모가 3~4명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한다. 지원부대나 교육기관 등 굳이 현역이 맡을 필요가 없는 곳에는 예비역을 선발해 운용함으로써 군인은 오로지 작전과 전투현장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송 장관의 애초 구상이 틀어지는 셈이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7% 증액된 43조 1581억원에 이른다. 노무현 정부와 비슷한 국방예산 증가율을 예상하면 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국방예산은 60조원 안팎까지 치솟게 된다. 현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작전대응 태세를 갖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꾀하는 만큼 그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방개혁이 늦어지면 이 같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민 혈세가 어디로 새는지 모르게 증발될 수도 있다. 이제 정말 결단해야 할 때이다. 좌고우면하다가 1년, 2년, 3년 후딱 지나가 버리게 된다. 적폐투성이인 옛 체제와는 과감히 작별을 고해야 한다.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 던져줘 버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송 장관이 장담한 ‘강한 군대’를 국민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다시 기본으로/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 기본으로/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웃픈’ 이야기 한 자락. 지난주 남도로 출장 갔을 때다.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아가다 길가에 선 커다란 입간판에 눈길이 쏠렸다. ‘경치 좋은 길’이란 문구가 적혀 있고, 그 아래 화살표도 그려져 있다. 한데 화살표의 방향이 의아했다. 지금 가고 있는 길도 훌륭한데 이보다 더 경치 좋은 길이 도로 오른편에 있다는 거다. 당연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한데 화살표를 따라가도 ‘경치 좋은 길’은 없었다. 외려 좁은 농로로 가느라 개고생하는 길만 있었을 뿐이다. 분통과 의문이 동시에 솟구쳤다. 왜 화살표는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입간판은 잘못된 위치에 세워져 있었다. 도로 반대편에 세워져야 옳았다. 한데 그 자리엔 이미 같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갈 곳 잃은 입간판은 전혀 소용이 없는, 그것도 전봇대 바로 뒤에 옹색하게 세워져야 했던 거다. 하도 익숙해 분노는커녕 쓴웃음만 짓고 말 일을 왜 새삼 끄집어 내는가. 이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는, 그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초는 지난 18일 열린 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다. 이날 현 정부의 관광 정책에 대한 큰그림이 그려졌다. 정부가 제시한 정책의 핵심은 내국인의 국내 여행(인트라바운드) 활성화다. 좀더 많은 이들이 좀더 편하게 내 나라를 여행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국외 여행)의 수치 증감에만 목을 매다 이제 인트라바운드에 좀더 많은 역량을 기울일 태세다. 인트라바운드 활성화에 대해서는 그간 여행업계 곳곳에서 입이 헐 정도로 반복해서 얘기했다. 내국인이 많이 찾는 곳은 외국인도 많고, 내국인이 외면하는 곳은 외국인도 찾지 않는다고. 인트라바운드 활성화는 진작 시작돼서 매우 적극적으로 펼쳐졌어야 할 캠페인이다. 그간 정책 당국의 주창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구두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산을 정직하게 활용해’ 안내판을 세우고, 연계 교통편을 촘촘하게 정비하고, 시설들을 개·보수하는 건 관광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계몽주의적인 느낌도 들지만, 환대의식 개선 캠페인 역시 지속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이 역시 근원을 파고 보면 결국 국민의 삶에 가 닿기 때문이다. 정책 당국이 가진 정서의 흐름은 분명해 보인다. 내국인의 외국 여행 자제를 호소하는 ‘애국’ 마케팅이 아니라, 내실화를 통해 인트라바운드를 키우고 이를 발판 삼아 국제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게다가 최고위 위정자가 이를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그러니 최소한 선언적 수준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듯하다. 올해 관광산업은 중국 관광객 중단 탓에 미증유의 쓴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원했건 그렇지 않건 이제 밑바닥부터 새로 다져야 한다. 이전에 그랬듯 거대담론이란 빛 좋은 개살구에 또다시 기댄다면 결과는 뻔하다. 실속은 증발하고 자화자찬만 낭자할 것이다. 그러니 청컨대 다방면으로부터의 외침들에 귀를 기울이시라. 새것이라 해서 늘 신선한 건 아니고 옛것이라 해서 늘 고루하지도 않다. angler@seoul.co.kr
  • 비트코인, 한국 고교생 ’사기설’에 50조원 증발

    비트코인, 한국 고교생 ’사기설’에 50조원 증발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설 비상한 관심···“500만원 벌려고” 천정부지로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투자 시장에 한국인 고등학생의 사기극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2~13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하드포크(Hard Fork) 작업이 한 고교생이 벌인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10일 비트코인이 폭락한 상황에서 이 소식은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드포크는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에서 떨어져 나온 새로운 시스템이다. 기존 가상화폐와 다른 형태의 새로운 가상화폐가 탄생할 수 있는 수단이다. 비트코인에서 갈려 나온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캐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비트코인의 하드포크 가상화폐로 ‘비트코인 플래티넘’이 주목받았다. 비트코인의 49만 8533번째 블록에서 분리·생성된다는 게 초안이었다. 또 비트코인 플래티넘이 생성되는 시점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면, 비트코인 플래티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배당’인 셈이다. 이를 노리던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해외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플래티넘 탄생에 주목하던 상황이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트위터에 공식 계정까지 만들어 비트코인 플래티넘 관련 소식도 업데이트했다. 그러던 중 10일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다.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하드포크 작업을 50만번째 블록으로 미룬다는 소식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동안 영문으로 소식을 알리던 트윗에 한국말로 쓰인 트윗이 등장했다. 트윗에 이어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상품 가격 하락시 수익을 거두는 포지션 거래) 개꿀띠’, ‘앙 숏 개꿀띠’라는 내용의 한글 트윗이 올라왔다. 일명 급식체(중고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은어)로 된 장난스러운 트윗이 올라오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지난 10일 오후 6시에는 해당 계정에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사실 스캠코인(가짜 가상화폐) 맞습니다”라며 “500만원 벌려고 그랬다. 살려주세요”라는 트윗이 올라와 비트코인 플래티넘 하드포크는 사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기극’ 설 논란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게시됐던 한글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하드포크 기대감에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7%나 하락,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에 분노한 투자자들은 계정을 추적,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의 주인이 국내 한 고교생이라며 실명과 학교 등을 공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2017 소비자선정 스타브랜드 대상’ 화장품 부문 대상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2017 소비자선정 스타브랜드 대상’ 화장품 부문 대상

    그린알로에 코스메틱 전문브랜드인 ‘알로에스테’가 매일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17 소비자선정 스타브랜드 대상’에서 소비자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화장품 부문에 대상을 차지했다. 화장품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력으로 승부를 건 알로에스테는 수분 함량이 많은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복합차추출물을 함유해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바를 수 있는 주름개선기능성 제품으로 출시했다. 알로에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유기농 알로에를 사용하고 다양한 부원료도 중국산은 단 1%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직한 성분만을 담아냈다. 특히 모든 원료의 배합에 필요한 정제수 대신 제품에 에센스 원료인 라벤더수를 함유해 피부 진정과 항염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알로에스테만의 경쟁력이다. 또한 피부 트러블과 유해성분의 주범인 화학방부제 대신 천연방부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로부터 가성비를 인정받았다. 알로에스테 간판제품인 ‘네추럴스킨케어100’은 알로에추출물이 100% 함유된 제품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피부에 수분을 충전하고 저장해서 증발을 막아 촉촉한 피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여기에 히아루론산과 식물성콜라겐까지 함유해 탄력과 영양은 물론 건조한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전달하고 있다. 미백기능과 주름개선을 동시에 인증 받은 고품격 라인도 출시됐다. ‘수프리마앰플세럼&수프리마링클크림’은 현대 여성의 피부 고민인 탄력, 주름, 미백, 피부결, 모공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20종의 식물성추출물과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와 EGF, 콜라겐, 엘라스틴, 펩타이드 콤플렉스, 금 등과 같은 각광받는 신소재 성분들이 다량 함유됐다. 특히 발효여과물과 줄기세포는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정화시키고 피부 광채와 탄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분이다. 최근 친환경 샴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져 트렌드를 반영한 신 제품도 출시했다. ‘네추럴나르모 에센스샴푸& 헤어앰플팩’은 자연에서 유래한 자연유래계면활성제와 에센스 원료인 알로에베라잎수 그리고 26가지 식물성 콤플렉스 등을 함유해 모발의 보습 효과는 물론 두피 케어 까지 가능한 제품으로 제품력을 강화했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알로에스테는 소비자를 위하고 감동시키는 자연친화적인 화장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친환경성분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구축해 국내 화장품 기업의 표준모델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혹한의 남극에 얼지 않는 연못이 있다

    혹한의 남극에 얼지 않는 연못이 있다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혹한의 추위가 지배하는 남극에도 호수와 연못이 존재한다. 다만 마실 수 있는 물은 아니다. 영하 수십 도에서도 얼지 않을 만큼 염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는 1960년대 발견된 돈 후안 연못(Don Juan pond)이다. 이 연못은 길이 300m, 너비 100m 정도 크기로 평균 깊이가 10㎝에 불과해 금방 사라질 것처럼 생각되었으나 놀랍게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다. 이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이 연못이 존재하는 환경 역시 남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건조하고 살풍경한 지역이다. 돈 후안 연못이 위치한 맥머도 드라이 밸리(McMurdo Dry Valleys)는 남극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남극의 다른 지역과 달리 빙하는 물론 눈도 보기 힘든 지역이다. 이런 곳에 마르지 않는 연못이 있으니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건 당연하다.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염화칼슘이 풍부한 짠 물이 쉽게 증발하지도 않고 얼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도가 40% 이상이라 영하 58도 이하에서 얼기 때문이다. 이렇게 짠 연못이 생긴 이유는 물이 서서히 증발하면서 염분이 농축된 것이 원인이다. 낮은 기온 때문에 빠르게 증발하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 조금씩 증발해 지금의 고농도 소금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50년 이상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는 점을 볼 때 어디선가 조금씩 물이 보충되는 것이 분명하다. 2013년에 이뤄진 연구에서는 경사면에서 응결된 물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와 농축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이 설명에 의문을 품고 연못의 물을 다시 조사했다. 주변 위성 사진을 보면 남극이 아니라 화성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춥고 건조한 환경이라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물이 흐른 흔적이 있는 경사면과 물의 화학적 구성을 조사해 이 물이 본래 염분이 풍부한 지하수였다고 발표했다. 남극이 아무리 춥다고 해도 지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빙하 아래에서 얼음이 녹게 된다. 이 물은 빙하 아래를 따라 흐르거나 혹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층을 형성한다. 그 물이 경사면을 따라 간헐적으로 새어 나오면서 연못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결과를 종합할 때 화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기는 것 같다는 점이다. 화성 지하에도 지하수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물이 종종 경사면을 따라 나와 물이 흐른 흔적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성의 대기 밀도가 워낙 낮아 물이 고이지 못하고 금방 증발해버린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돈 후안 연못과 주변 환경에 대한 연구가 화성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뜻밖의 일이지만, 남극 안의 화성이라고 부를 만큼 독특한 장소가 있었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풍차·소금의 도시 트라파니와 소금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풍차·소금의 도시 트라파니와 소금 이야기

    시칠리아에 민담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왕은 세 명의 공주를 한자리에 불러 말했다. “진정으로 아비를 사랑한다면 나의 생일에 가장 특별한 선물을 가져다주거라.” 왕의 생일날이 되자 첫째는 금으로 된 호화스러운 장신구를, 둘째는 진귀한 다이아몬드와 진주를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흡족한 미소를 띤 왕은 마지막으로 막내딸이 준 선물상자를 열었다. 진귀한 선물을 기대했건만 상자 속에 담긴 건 낡은 소금 자루 하나였다.크게 진노한 왕은 막내 공주를 성에서 즉시 추방할 것을 명령했다. 공주는 친구인 궁정 요리사에게 ‘앞으로 왕이 먹는 음식에 소금을 넣지 말라’는 당부를 남기고는 홀연히 성을 떠났다. 그날 이후 왕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간이 안 된 음식에 무슨 맛이 있으랴. 일주일 만에 백기를 든 왕은 막내 공주를 다시 성으로 불러들여 지혜로움을 칭찬했고 그 뒤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여느 민담과 동화가 그러하듯 이 이야기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음식에 소금이 빠지면 ‘먹지 못할 정도로 맛이 없다‘는 사실이다. 요즘에야 소금의 과잉이 각종 성인 질환의 원인으로 인식돼 위험물질 취급을 받고 있지만 본디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이자 요리에 있어 맛을 내는 시작과 끝, 알파이자 오메가와 같은 존재다. 소금은 단지 음식에 짠맛만 불어넣는 것이 아니다. 조리 과정에서 재료와 상호작용을 하며 쓴맛과 같은 불쾌한 맛을 가려 주고 맛과 향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분자요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란 아드리아 셰프는 소금을 두고 “요리를 변화시키는 단 하나의 물질”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이름난 소금 산지를 꼽으라고 하면 프랑스 게랑드와 영국의 몰든, 그리고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에 위치한 트라파니를 꼽는다. 그중에서 트라파니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염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기후, 그리고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 이곳에 염전을 만든 건 고대 페니키아인들이었다. 트라파니는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을 지중해 중간에서 잇는 요충지인 동시에 드넓은 곡창지대와 막대한 부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소금까지 생산되는 천혜의 환경을 가진 곳이었다.페니키아인들이 세운 카르타고가 수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에 패하자 트라파니의 지배권은 로마인에게 넘어갔다. 테베레강 유역에서 소금 무역으로 흥한 로마가 지중해 패권을 잡고 더 큰 대제국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트라파니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소금이 뒷받침된 덕분이었다는 학설도 있다. 우리가 천일염 하면 신안 갯벌을 연상하듯 이탈리아 사람들은 소금 하면 트라파니의 염전과 풍차를 떠올린다. 중세 때 만들어진 풍차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거친 입자의 소금을 곱게 빻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 남아 있다. 염전에 바닷물을 모아 두고 서서히 증발시키면 소금 결정이 생기는데 큰 결정은 아래로 가라앉는 반면 수면에는 눈꽃처럼 투명하고 얇은 결정층이 생긴다. 수면 위에 뜨는 고운 결정은 꽃소금(피오르 디 살레)이라고 부르는데 그 양도 많지 않고 일일이 사람이 걷어내는 수고를 요하기 때문에 일반 소금에 비해 값이 비싼 편이다. 바닥에 깔린 굵은 소금을 한데 긁어모아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치면 천일염이 만들어진다. 염전에서 바로 수확한 소금을 주워 먹어 보면 짠맛보다 불쾌한 쓴맛이 더 느껴지는데 이는 간수에 함유된 마그네슘 성분 때문이다. 염전에 쌓인 간수가 빠지지 않은 소금을 몰래 한 바가지 퍼 간다고 한들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주방에서는 소금을 어떻게 사용할까.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소금이 있지만 요리사들에게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소금이라든가 친환경 소금, 두 번 구운 소금 같은 건 사실 관심거리가 되지 않는다. 미네랄이 더 함유된 소금은 정제 소금에 비해 맛이 다르다고 하지만 사실상 조리 중간에 사용되면 재료 자체의 맛에 가려 그 차이를 느끼긴 힘들다. 국적을 불문하고 조리용 소금으로는 염도를 맞추기 편하고 저렴한 정제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많은 요리사들이 탐내는 건 요리의 마무리에 쓰는 소금이다. 몰든 소금과 같이 속이 빈 피라미드 모양의 박편형 소금은 서양요리를 하는 셰프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소금 중 하나다. 음식이 나가기 직전에 살짝 뿌려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짠맛의 악센트를 준다. 이외에도 트러플이나 셀러리, 발사믹 식초 등 향을 첨가한 소금들도 있는데 대부분 조리용이 아닌 마지막에 포인트를 줄 때 사용한다. 이러한 소금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맛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기에 되도록 다양한 소금을 구비하고 싶은 것이 요리사들의 작은 소망이다.
  • “출국 다음 주인데…” 하나투어 판매 대리점 횡령으로 여행비 증발

    “출국 다음 주인데…” 하나투어 판매 대리점 횡령으로 여행비 증발

    일산에 있는 한 하나투어 대리점에서 발생한 여행비 횡령 사건으로 당장 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하나투어는 14일 사고 대응 조치에 나섰다. 피해자는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중 한 명인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62)씨는 다음 주 지인들과의 타이완 여행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나투어에서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최씨는 13일 여행사로부터 갑작스러운 문자를 받았다. 문자 내용은 자신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생겼다는 것. 최씨가 입금한 돈은 약 1000만원이었다. 하나투어는 최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일산에 있는 판매대리점에서 여행경비 횡령사건이 발생해 비상 대응팀을 구성했다’면서 ‘출발이 임박한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고 있다’며 사고 접수 번호를 안내했다. 최씨는 안내된 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으나 문의 전화가 많은 탓인지 연결이 쉽지 않았다. 6∼7번 만에야 담당자와 겨우 통화가 연결되고, ‘일단 신속히 조치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최씨는 “여행경비로 약 1000만원을 입금했는데, 본사에서는 예약만 걸려 있고 입금이 ‘0원’으로 처리돼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사라고 하는 하나투어를 믿고 계약했다. 이렇게 대리점 관리를 허술하게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하나투어 측에 따르면 최씨처럼 피해를 본 고객은 현재 약 1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판매대리점 대표가 대리점 명의나 자신의 개인 명의로 고객의 돈을 입금받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횡령사건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드러나면서 관한 경찰서인 일산동부경찰서를 직접 찾는 소비자들의 상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달 초 횡령사건을 인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대리점을 통해 여행상품 계약을 진행하더라도 입금할 때 예금주가 ‘하나투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6개월]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요원…첫 국감서 野 명분없는 보이콧

    7명 낙마… 내각 구성 완성 못해추경 등 고비마다 野와 마찰음 지방선거 앞두고 정계개편 전망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국회에 협치는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에는 진전이 없고 첫 국정감사에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9일 “대통령이 국회와의 관계가 전혀 원만하지 않았고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인사·정책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과정과 내각 인사 구성 절차 과정에서 여야는 고비마다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추경은 국회로 넘어온 지 45일 만에 공무원 증원 등 주요 정책 예산이 줄어 원안인 11조 333억원보다 1500억원 축소된 규모로 통과됐다. 한국당 의원이 표결 직전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해프닝도 있었다. 내각 구성도 완성되지 않았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 후보 중 7명이 중도 낙마했다.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야가 곧장 합의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해도 역대 정권 중 최장 기간이 걸린 셈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110일 만에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이 145표로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는 제자리걸음이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나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야당은 냉담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여·야·정 협의체는 정치적인 레토릭”이라며 “(청와대나 여권이) 양보를 하면서 큰 것을 얻어내는 고도의 정무적인 전략이 없으면 협치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반해 야당의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는 점도 협치가 이뤄지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가 곧 다가오는데 야당이 실제 국회 의석 분포보다 지지율이 굉장히 낮고 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정당이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야당은 쉽사리 협조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당에서 야당이 된 한국당은 두 번의 보이콧으로 강경노선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지난 9월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주일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엔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다가 4일 만에 복귀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말까지 2017년도 예산안 처리, 국정과제 관련 주요 법안 심사를 앞둔 정부, 여당의 셈법에 변수가 추가된 셈이다. 김 교수는 “여소야대가 해소되려면 앞으로 3년 이상 남았는데 차라리 야당의 협조가 아니라 연정을 통해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아인, 김주혁 애도 후 댄스 논란에 “조의와 축복 동시에 가져야 하는 상황”[전문]

    유아인, 김주혁 애도 후 댄스 논란에 “조의와 축복 동시에 가져야 하는 상황”[전문]

    배우 유아인이 고(故) 김주혁 애도 글을 올린 후 불거진 여러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유아인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31일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뒤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식 피로연에서 웃고 춤을 추는 유아인을 비난했다. 앞서 SNS에 남긴 배우 김주혁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과 대조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유아인은 “작품을 함께 한 선배 배우의 사망 소식과 오랜 친분을 가진 동료들의 결혼이 겹친 상황을 조롱하듯, 깊은 조의와 축복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의 간극을 비집고 들어와 논란거리를 찾아헤매는 하이에나들에게 동조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외면하고 타인의 진심을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비난을 위한 비난을 서슴지 않는 실체 없는 소음에 눈과 귀를 닫으시고 부디 모든 사실과 진실과 진심을 바라보며 벼랑 끝의 이 세계를 함께 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나 역시 제 자리를 지키겠다고 불가피한 논란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더 신중히 나를 표현하고 부당함으로부터 더 적극적으로 나를 변호하며 시대와 사랑을 담은 소중한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인에 대한 애도를 뒤덮는 부득이한 논란을 야기한 저의 의지와 진심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자신을 불태워 연기한 김주혁에게 이 외침을 통해 전해지길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다시 한 번 김주혁을 향한 애도를 보냈다. <이하 유아인 글 전문> 나의 시대에 고함- 나는 주장해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내가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 시대에 나의 소리를 던져왔다. 그에 앞서 내가 나인데 나를 주장해야 했던 것은 내가 나인 것을 세상이 억압하기 때문이고 기꺼이 그 세상을 떠받들어 내가 나 자신을 억압해 왔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여러분이 충분히 자기 자신으로, 자유를 가진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거나 자유와 평등을 준답시고 자본과 결탁한 질서의 최면에 대한 철석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아래의 내 구구절절한 고해는 읽지 않는 것이 낫다. 선택할 수 있지 않은가. 애써 성실한 비난의 날을 세워 당신의 소중한 열정을 소모하겠다면 이미 당신이 승리했다. 낭비하지 마라. 내 것이 아닌 당신의 에너지다. 나는 벌써 수없이 화형 당했고, 당신에게 저항할 의지를 가질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내가 살아있는 한 여전히 당신을, 세상을 사랑하고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랜선의 회초리는 내가 아니라 언제나 익명의 여러분에게 있었다. 이미 처참히 발겨진 내 속살에도 아직은 숨이 붙어 있으니 기꺼이 끊어 놓아도 좋다. 그래서 이것은 고해가 아니라 발악으로 하는 마지막 구애에 가깝다. 나의 불편한 외침은 불편한 세상과 불편한 내 연약함에 대한 저항이었다. 나는 세상이 아니라 세상에 무릎 꿇는 나 자신에게 저항해왔다. 다들 똑같은 가면을 안전모처럼 착용하고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은 표정을 짓고 똑같이 입고 똑같이 말하고 똑같은 것을 원하는 재미없는 세상을 내 멋대로 휘젓고 싶었다.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다른 형태의 존재와 행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조금은 믿었다. 위로나 인정도, 이해도 바라지 않았다. 내 능력으로 적당히 해서는 감히 닿을 수 없는 어떤한 경계를 기꺼이 과잉으로 치받고 감촉하며 지뢰가 도사리는 미지의 세계를 더듬거리며 추노꾼들의 끈질긴 추격을 받는 위태로움이 기꺼이 노예로 살아가는 안정감보다는 참을만한 고통이었다. 요란한 소리로 경계를 넘나들며 자위하는 악동은 죽었다. 나는 이제 투쟁의 대상으로 대중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지라는 실체로 대중과 함께하며 새 시대를 찾아가고 싶다. 나의 연기로, 나의 글로, 이른 나이에 연예인 병이 들어 그토록 가져야만 했던 유명세로, 애처롭게 갈구해온 관심으로, 내가 할 수는 모든 방법으로 존재하고, 세상에 나를 던지고, 타인들을 위로하고 소통하며 외부와 결속되고 싶다. 하여 세상에 외친다. 당신의 댓글, 당신의 ‘좋아요’도, 당신의 침묵도 모두 세상을 향한 외침이 아닌가. 나조차도 빈번히 내 선의와 진심을 조롱하며 내가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자아도취가 아니라 외로움이었다. 과잉으로 넘치던 것은 내 그릇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고 다름을 비난하는 자들의 그릇된 인식이었다. 나는 자의식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갖고 싶었고, 자존감이 아니라 ‘존재’를 갖고 깊었다. 이 지옥 같은 세상을 표류하는 유령이 아니라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이고 싶었다. 아주 조금만 경계를 넘어도 두만강을 넘는 탈주민을 겨냥하듯 집요하게 뒤를 쫓는 이 나라, 화살이 날아올까 옹기종기 둘러 앉아 좀비 처럼 한 군데를 바라보며 도무지 등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럼에도 갑갑해 미치겠다고 기괴한 절규를 합창하는 이 시대에서 대중을 상대하는 배우로, 유명인으로 살면서 인식과 질서의 경계를 넘어보고 싶었다. 예의와 법과 규범의 경계가 아니라 모든 부정하고 나약한 경계들. 가능한 모든 선입견을 깨부수고 싶었다. 포악한 구시대의 질서 앞에서 나는 기꺼이 죄인이었다.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경계 안의 불온한 온실을 죽을힘을 다해 마련하고도 나는 경계 너머의 위험이 도사리는 황무지를 향하는 것이 더 즐겁다. 거기 너머에 유토피아는 아니어도 ‘헬’이 아닌 조선이,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신기루가 아닌 신세계가 실체를 이루리라- 나는 믿는다. 케케묵은 종북 타령을 소음으로 외쳐대며 자신과 다른 생각에 빨간 딱지 붙이기를 자존의 업으로 삼은 연약하고 모순된 자들이 빨갱이 코스프레를 자행하며 타인을 재단하고 개인을 말살하고 획일화된 전체를 강요하며 인민재판을 동네잔치로 열어대는 이 시대를 능욕하고 싶었다. 찢어발기고 싶었다. 삶은 계속되고 나는 멈추지 않는다. 시간과 함께 앞으로 전진하는 당신의 삶이 그래야 하는 것처럼. 시간은 높은 곳이 아니라 앞으로 간다. 더 높이, 더 많이를 외치며 인간 사회의 진보를 역행하는 참상들 속에서 시간을 감지하는 인간은, 그것을 반영하는 시대는. 반드시 앞으로, 앞으로 가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적어도 내 조카들과 내 다음의 세대는 나보다 덜 갑갑한 세상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이보다는 말이 되는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남처럼 굴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굴고, 남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자신을 지키고 키워나가면서도 타인을 존중하고 이끌어가며 함께 다채로운 전체를 이루는 인간답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이 부정한 질서의 정상에서 외롭고 추악한 자위로 배설되는 오물들에 질식된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바란다. 나라를 생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이 시대를 한탄하면서도 이 시대 안을 맴돌지 않고, 허세가 오글대는 경계 밖의 세상으로, 진짜 내일로 가고 싶다. 그래서 겉돌았다. 그렇게 세상의 경계를, 나와 당신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여러분과 함께. 당신은 당신의 삶을 시간과 함께 앞으로 진행시켜야 할 숙명을 가졌다. 나를 따르라는 허무맹랑한 선동이 아니다. 나는 나와 당신이 저마다의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이 글은 흥미진진하고 무의미한 논란이나 파파라치 사진 보다 덜 보여지겠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조각나고 재생산되고 기사화 될 것임을 알고있다. 그들로 부터 나를 지키려고 주어가 빠진 고발로, 타인의 이름으로 행하던 고해는 이제 끝났다. 그것으로 나 자신을 지키려던 모든 외침은 불충분하고 비겁했다. 콘텐츠의 수준이 아니라 아니라 댓글 수가, 조회수가 언론사를 먹여살리는 포털 독재 천하 대한민국에서 저널은 사라져가고 자극적인 가십만이 일목요연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이 시대에도 나는 언론의 참된 기능을 믿는다. 저널이라는 이름이 부디 논란을 생성하고 부채질하는 가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저널이고 가십은 가십이다. 진실을 전하고 거짓을 고발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부당한 권력의 옆에서, 뒤에서, 침묵으로 동조하고 외면으로 방조했던 우리에게 과연 부정한 자들을 간편히 단두대에 세울 권능이 존재하는가. 진실의 굳건함과 헌법의 엄중한 심판이 아니라 군중의 돌팔매질을 마녀사냥을 부추기는 거짓 언론이야말로 청산되어야 할 적폐다. 우리 모두가 시스템의 피해자다. 누구여서 썩은 게 아니라, 누구라도 썩을 수 있다. 지키는 것보다 부패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다. 돈과 권력과 그것에 대한 신앙이 득세하는 이 시대, 이 자리. ‘네가 뭔데’하지 말고, ‘네’가 좀 어떻게 해주라. 우리가 살아가는 여기를. 멧돌의 ‘어처구니’가 빠진 이 시대를. 포토샵 떡칠한 셀피 보다는 덜한 오글거림으로, 딱딱하게 굳은 꼰대력이 아니라 기꺼이 유연하고 순수한 중2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 간편해서 불편한 침묵, 외면, 비난 보다 더 가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의 마음을 전한다. 과연 무엇이 인생의 낭비인가. 소란한 미움들 보다 고요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켜보시기 힘겨웠을 걸음걸음에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모든 선량한 네티즌과 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작품을 함께 했던 선배 배우분의 사망 소식과 오랜 친분을 가진 동료들의 결혼이 겹친 상황을 조롱하듯, 깊은 조의와 축복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의 간극을 비집고 들어와 논란거리를 찾아헤매는 하이에들에게 동조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외면하고 타인의 진심을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비난을 위한 비난을 서슴지 않는 실체 없는 소음에 눈과 귀를 닫으시고 부디 모든 사실과 진실과 진심을 바라보며 벼랑 끝의 이 세계를 함께 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 그대로 ‘악’을 품은 일부의 네티즌이, ‘충’으로 불려 마땅한 작자들이 대한민국 대중 전체의 수준을 매도하고 국민의 의식 수준을 하향 평준화 시키며 현재의 사회를 더 이상 교란하지 않도록 깨어나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향한 분노는 타인을 향한 분풀이로 증발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의지로 발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제 자리를 지키겠다고 불가피한 논란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더 신중히 나를 표현하고 부당함으로부터 더 적극적으로 나를 변호하며 시대와 사람을 담은 소중한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에 대한 애도를 뒤덮는 부득이한 논란을 야기한 저의 의지와 진심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자신을 불태워 연기했던 배우 김주혁 님께 이 외침을 통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함께 이 시대를, 슬픈 죽음을 애도합시다. 사랑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흔적 없이 사라진 사회주의 활동가들의 삶

    흔적 없이 사라진 사회주의 활동가들의 삶

    조선공산당평전/최백순 지음/서해문집/400쪽/1만 9000원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이름이 있다. 조선공산당이 그렇다. 해방 이후 남한에 반공정권이 들어서고 친일파가 득세하면서 조선공산당의 항일독립운동 역사는 철저히 가려졌다. 이른바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기획했던 6·10만세운동은 그저 이름 정도만 알려져야 했고, 해방 직전까지 국내 항일투쟁에 나섰던 이들이 공산주의자였다는 것은 더더욱 알려져선 안 되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종종 현대사 물줄기가 바뀌는 상황이 생겼고, 그때마다 봉인됐던 역사가 하나둘 빛을 보곤 했다. 1995년에 이동휘가 서훈 대상에 포함된 이후 2005년에는 조선노동당 설립자인 김재봉과 권오설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98명이 서훈을 추서받았다. 새 책 ‘조선공산당평전’은 바로 이들과 이들이 속했던 여러 단체들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평전은 보통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니 ‘조선공산당평전’이라 하면 어휘상 성립할 수 없는 조합이다. 조선공산당이라는 단체의 삶을 기록하겠다는 매우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책은 어색한 제목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저자는 이를 “조선공산당에 기록된 처절한 역사들은 알려지지 않은 별처럼 많은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과는 남았으되, 이름은 증발된 이들을 소환하겠다는 것이 발간의 이유다. 조선공산당은 1925년 조직된 공산주의 단체다. 1928년 해체되는 등 부침의 역사를 겪다 1946년 남조선노동당(남로당)으로 통합된 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정당이야 그렇다 쳐도 그에 속했던 많은 이들의 삶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까. 조선공산당은 남과 북, 어디서도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남쪽이야 ‘멸공’이 국시였으니 당연한 노릇이다. 북한은 왜 그랬을까. 저자는 조선공산당 역사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이들이 북한의 집권층이 된 게 화근이었다고 설명한다. 정작 주연이었던 이들은 숙청당했고, 조선공산당의 역사는 북한에서조차 부정당했다는 것이다. 책은 다양한 조직과 단체의 활동상도 기록하고 있다. 한인들이 최초로 만든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과 볼셰비키 한인 2세 중심의 전로한인공산당, 오랜 기간 대립했던 고려공산당 이르쿠츠크파와 상해파, 일본에서 활동하던 북성회와 국내의 서울청년회 등 조선공산당의 주요 그룹은 물론 조선노동공제회, 조선노농총동맹, 신사상연구회 등의 활동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전국 200개 산업도시가 성공하려면/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전국 200개 산업도시가 성공하려면/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수도권 과밀화가 전 국민과 기업을 레드오션에 빠트렸다수도권의 원정 출퇴근 자가 500만명 이상으로 출퇴근 지옥이다.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 합하면 하루 2시간을 길에서 허비한다. 시급 1만원대에 2시간×500만명=1000만 시간으로, 매일 1000억원의 기회비용이 증발하는 국부손실이다. 또한 승용차 등 대중교통비를 왕복 5000원만 계산해도 매일 250억원씩 증발하고 있다. 아울러 1000만 시간의 출퇴근 스트레스와 업무 집중도 하락을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기회비용이 날아가고 있다. 수도권의 주거비와 생활비는 지방보다 3배를 초과하는 고비용인 것이다. 또한 대학교, 행정기관, 대기업이 몰려 있어 전철은 출퇴근이 전쟁의 아비규환이다. 왜 이런 고비용 저효율의 빼곡한 수도권이 개선의 여지 없이 역대 정권들은 30년도 넘게 해법을 못 찾는지 수도권은 변함없는 자충수에 질식할 지경이다. 1주일 동안 콘크리트 도시 속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근교 휴식을 찾으려 하면 도로는 일시에 주차장으로 변해 버리니 가족을 위해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이다. 차량 흐름이 많은 지역은 확장이 안 되고 30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원유 수입국에서 매연과 함께 달러를 허공으로 날리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이 지방 도시로의 이전을 왜 기피하는지 그 이유를 해소해야 모든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부동산 시설 투자비가 저렴한 것 말고는 모든 것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적고 단점이 많은 것이다. 첫째가 산업 생태계에서 이탈되는 것이고 원자재, 부품수급과 납품에서 원거리에 따르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둘째로 유효한 인력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인력난에 직면하게 된다. 셋째, 수도권과 연계성이 안 되기 때문에 지방을 기피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문제가 해소된다면 모든 중소기업이 지방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고려 없이 지방 산업단지만을 개발했기 때문에 기업들이 어떠한 유혹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지방에 내려가면 죽는다. 이것은 공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제시된 것이다. 인구 5000만명인 대한민국의 영토는 결코 비좁은 땅이 아니다. 서울 중심부의 땅 1평이 1억이라면 지방의 토지는 10만원도 안 되는 땅이 허다하다. 전국 시군구 200군데 도시에 근접한 산업단지를 국가 차원에서 조성하고 산업단지만이 아닌 산업도시를 형성할 수 있도록 2~3가지 품목의 클러스터화된 복합단지 형태로 만들어서 산업 생태계가 유지 될 수 있도록 산업 먹이사슬의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정부에서는 수공업, 경공업, 중공업 등 이웃 도시와 원자재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을 안배해서 산업제품을 지역별로 지정해야 할 것이다. 한 군데의 산업도시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업의 지방화가 해결된다 인간이 태어나서 일생 동안 모든 과정을 보낼 수 있는 교육기관인 초중고 대학과 국방 의무기관, 취직할 수 있는 산업단지, 공공기관, 주거단지. 위락단지 등 2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화된 산업도시가 설계된다면 그리고 실행된다면 GDP 2만불도 5만불처럼 살 수 있는 고효율 저비용 국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도시는 더 많은 전원도시에서 여유롭고 풍요롭게 인간답게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까. 먼저 대한민국 대기업 순위 1000개 기업을 1개 도시당 5개씩 배분하는 것이다. 대기업부터 우선권을 준다면 1개 대기업이 1개 도시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정된 기업들과 협의해서 산업단지를 설계하고 여러 가지 이익된 부분에 대하여 인센티브를 준다면 가까운 시내에서 인력수급에 문제가 없고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국익 차원과 회사 이득을 생각해서 산업도시의 전국배분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국토 배분이 정돈되면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시속 300㎞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아우토반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전기자동차, 버스, 화물트럭 등 초고속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고 전국이 한나절에 왕복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가 되어 전 국토가 수도권화 되므로 대한민국 국토는 10배 효율화되고 경기권 과밀화에서 벗어날 것이다.
  • [탐방 플러스] ‘천연 나노’ 원천기술로 새로운 시대 열다

    [탐방 플러스] ‘천연 나노’ 원천기술로 새로운 시대 열다

    나노 기술은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로 세계 선진국들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다. 기술 분야에서는 21세기를 ‘나노 시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만큼 소재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 같은 가능성 때문에 나노기술은 생명공학, 인공지능과 더불어 21세기 3대 기술로 각광을 받는다. 나노기술 연구로 대체에너지 개발, 지구온난화 방지, 난치병 극복 등의 분야가 진일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나노소재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펙셀(주)이다. 에이펙셀의 나노 분쇄 기술을 사용하면 식재료의 영양성분이나 소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노 입자로 분쇄할 수 있다. 약초나 과일을 비롯한 먹거리나 의약품을 나노 입자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혁신적인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노벨물리학상 도전하는 기업 지난 9월 한국노벨재단은 에이펙셀을 2018년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후보로 인증했다. 9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열린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후보자 인증식은 에이펙셀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독일 의료법인 동서의학병원장 박우현 교수는 에이펙셀 나노칼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칼슘제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게 쪼개 흡수율을 높인 기술로 어르신들의 뼈를 20대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에이펙셀의 기술은 ‘천연 나노’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된다. 기존 나노 기술을 선도해 온 미국이나 일본의 기술은 용매에 재료를 넣어서 녹이거나 고온에서 증발시킨 뒤 냉각을 시켜 미세한 입자를 만드는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은 화학 처리를 하지 않고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입자를 나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유기물과 무기물, 수용성, 지용성, 불용성의 경계를 무너뜨려 재료 그대로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다. 기존 기술로 어려움을 겪었던 크기 조절도 가능해 소재 특성과 활용 목적에 맞게 입자 크기를 맞출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녹차나 홍삼, 전복과 같은 약재를 영양성분은 물론이고 색깔과 향, 맛을 유지하면서 흡수율 높은 나노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노벨상 후보 인증식에서 직접 기술을 소개한 에이펙셀 강대일 상무는 “이 기술을 통해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신소재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불치병 골다공증 완치제 최초 개발 골다공증 치료제로 나노칼슘이 주목받는 이유는 흡수율 때문이다. 섭취된 음식은 분해되어 흡수되는데, 나노 입자로 만들면 이 과정의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이 같은 효능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칼슘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천연 약재들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당뇨와 고혈압 치료, 노화 방지 등의 분야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부작용을 크게 줄이고 효능을 크게 높여 ‘의약품 센세이션’의 초석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강 상무에 따르면 에이펙셀의 나노칼슘은 미국 국방성에서 납품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존 미군이 복용 중인 칼슘제보다 효과가 3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공급을 문의해 온 것이다. 더불어 미국으로 옮겨오라는 제안도 받았다. 규모도 크고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에이펙셀은 원천기술을 지키고자 공급 요청을 거절했다. ●기술을 지키기 위한 분투 전 세계가 치르고 있는 기술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린다. 미래 기술로 꼽히는 나노 기술 분야는 더욱 치열하다. 중소기업인 에이펙셀에게 독보적인 나노 기술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접근이 끊이지 않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연구 성과의 핵심 노하우를 공유하자거나 경영권을 넘겨 달라는 요구를 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나노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두가 원천기술을 공유해 달라는 요구를 내밀었다. 정부 자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경험했다고 강 상무는 말했다. 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파견된 전문 평가자가 대기업과 관련이 있는 연구소장과 함께 와서 장비 제공과 독점권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심사를 이유로 심사관은 “노하우를 0.1%도 숨기지 말고 모두 알려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강 상무는 밝혔다. 모든 요청을 거절하자 심사관은 “정부자금 1원도 받을 생각하지 말라, 꿈도 꾸지 말라.”고 했고 실제로 보고서 내용은 실제 기술과 전혀 다르게 평가됐다. 어려움은 이뿐 아니다. 일부 단체에서는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 연구성과를 가리려고 박람회에 못 나가도록 방해하기도 했다. 추후 연구과제로 지원금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에이펙셀은 독보적인 기술을 지켜내 확인시키고 있다. 기술을 검증받기 위해 유례없는 과학재판을 거쳤고, 2011년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2013년에는 나노칼슘으로 미국 FDA 일반의약품(골다공증, 심혈관, 관절염, 키성장치료제) 인증을 받았다.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할 만한 근거들이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에 도움 되고파” 강대일 에이펙셀 상무 →나노 기술 연구에 나선 계기는. -전에 제철소 용광로 쇳물부산물(슬래그)을 재처리하는 일을 하면서 미세한 입자의 가능성을 보고 연구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해한 기술이라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죠. 자본과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했는데, 김청자 대표님을 만나 실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에이펙셀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정한 나노기술이라면,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자체 연구성과인 나노 제조기술로 이제껏 상상할 수 없었던 골다공증 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70대 노인의 뼈를 20대의 가장 튼튼할 때의 뼈로 돌아오게 만드는 제품이죠. 이미 임상골밀도시험도 국내외 기관에서 진행했던 결과물이 무수히 많습니다. →영양성분을 나노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가요.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노화 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기술입니다. 예로 녹차의 향, 색깔,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나노 제조기술을 가진 건 우리 회사가 유일하지요. 홍삼이면 홍삼, 인삼이면 인삼 다 가능합니다. 약용 식품을 고스란히 몸에 흡수시킬 수 있는 겁니다. 입자가 작으면 새로운 특성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는 장비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밖에 없습니다.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이 바꿀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식문화가, 저희 기술로 인해 완전히 바뀔 거라고 봅니다. 트렌드가 달라질 거예요. 음료수, 화장품 등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예를 들어, 부추와 같은 채소를 시장에 내놓으면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 아닙니까. 천연나노입자로 만들면 맛이나 향,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포도의 씨앗이나 껍질에 담긴 영양소도 섭취할 수 있죠.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향후 에이펙셀의 비전은. -김청자 대표님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애국심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러시아에서 기술을 가지고 들어오라는 요청이 계속 있었는데, ‘과학 한국’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현재까지 기술력만 키워왔습니다. 지원보다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기술의 국적’을 지켜온 겁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해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인증됐으니 2019년도엔 노벨의학상, 2020년도엔 노벨화학상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확실하게 홍보 차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우리의 원천기술로 인해 한국이 경제 대국,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랍니다. 또 에너지, 지구환경, 기아문제, 질병 등 인류의 숙원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기술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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