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완벽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1930년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Kiss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00
  • 세밑 술에 흥청 간 구출에 나서라

    세밑 술에 흥청 간 구출에 나서라

    연말연시, 간이 힘겨운 때다. 간은 3000억개 이상의 간세포로 구성돼 있어 인간의 장기 가운데 가장 크다. 무게가 1.2∼1.5㎏에 인체 내 혈액의 3분의 1정도가 저장돼 있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성분을 해독한다. 또 소화액인 쓸개즙을 생산하고,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맡은 일이 많은 만큼 손상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 간질환은 병의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약물이나 독성 물질로 인한 독성 간질환,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인체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간질환, 대사성 간질환, 기타 원인이 불분명한 간질환 등으로 구분한다. # 간 손상 술은 영양분이 없어 장기간에 걸쳐 마시면 영양 결핍을 초래한다. 술은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지만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다. 물론 무조건 술을 많이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간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게다가 B·C형 간염 등 다른 간질환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술을 장기간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며, 여기에다 마시는 사람의 영양상태, 음주량과 음주 방법에 따라 간 손상의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여성들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쉽게 손상된다. #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구분되는데, 환자에 따라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별 증상 없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로, 알코올성 간질환 중 가장 흔하다.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90%에서 관찰되며,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간기능검사에서 AST(SGOT)와 ALT(SGPT)에 비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지표인 γ-GTP가 증가한다.AST,ALT는 간세포 효소로, 이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거의 증상이 없지만 갑자기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복부 오른쪽 윗부분에 묵직한 불편감을 느끼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에 의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이 손상된다. 증상은 다양하다. 증상이 아예 없거나 발열, 황달, 상복부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간이 심하게 붓고 복수가 차 심하면 수개월 내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경미한 경우라면 금주만으로도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간이식 등 특수한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지방간이나 간염을 가진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도 초기에는 전신 피로감과 식욕 감퇴 외에 다른 증상이 거의 없다.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과 마찬가지로 진행 과정에서 복수, 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 뇌증이나 혼수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금주로 급속한 진행은 억제할 수 있으나 정상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 술 잘 마시는 법 폭탄주는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20도 정도로, 맥주의 탄산가스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결국 간 손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또 주종이 다른 술에 섞인 불순물이 반응해 중추신경계를 교란, 숙취를 심하게 한다. 간이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이 체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경련이나 알코올 쇼크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마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하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g 이하(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0g 이하(소주 2잔 이하)의 음주량이 적당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다르므로 이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 도움말: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종은 고대 구로병원 교수. 이무형 다사랑병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코올성 간질환 막으려면 ▲술을 끊자.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은 피할 수 없다. ▲술에 의한 간 손상은 유전적 차이, 성별, 간질환 유무에 따라 다르므로 이런 개인차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주량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안주를 골고루 먹자. 안주는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등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자.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키고 탈수를 막아야 한다. ▲섞어 마시지 말자.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에 빨리, 많이 취해 결국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중독은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주저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아직 정신 못차린 한나라당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아직 정신 못차린 한나라당

    얼마 남지 않은 2007년은 대통령 선거의 해이다. 우선 당의 공식 대선후보 선출을 겨냥한 각 후보군의 본격적인 행보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이후에는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탈환이냐를 놓고 여야 간에 사활을 건 쟁투가 벌어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온갖 비방전이 난무할 것이고, 진흙탕 싸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치혐오지수’는 더욱 높아질 게 뻔하다. 이런 조짐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당 해체와 당 사수를 놓고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는 열린우리당은 물론이요, 마치 정권을 되찾아온 것처럼 여유를 부리는 한나라당의 모양새 역시 그렇다. 한나라당을 들여다보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등 ‘빅3’ 간의 신경전이 도를 넘어선 것은 차치하더라도 너도나도 대선후보 경선전에 뛰어들려고 난리들이다. 요 며칠 사이 언론에 보도된 사람만도 다섯은 넘는다. 이 와중에 1997년,2002년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마저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2∼3명이 더 뛰어들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지리멸렬하는 여당 탓에 어부지리로 독주 체제를 갖춘 한나라당 내에서는 “대선밖에 장사할 게 없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들린다. 다른 현안은 보이지도 않고 대선에만 올인하는 형국이다. 이런 맥락에서 밥상이 될 성싶으니 숟가락을 얹겠다는 것과 진배없는 후보 난립 현상은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물론 반론도 있다. 당의 역동성을 웅변적으로 말해 준다는 것이다.‘빅3’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경선 참여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후보 난립에 따른 이전투구와 내부 균열 양상이 격화되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군의 지지도가 급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민심도 “역시 한나라당은 안돼.”라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만큼 가변적인 것이 민심이요, 지지도인 까닭이다. 열린우리당은 내년 상반기 중에 이런 현상이 반드시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김부겸 의원은 “마치 정권을 잡은 양 기고만장하는 한나라당이 몇 차례 무리수를 둘 것이고, 그럴 경우 국민들은 ‘한나라당은 역시 구제불능 당’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바로 그때가 여권의 재도약 시점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 시점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과 같은 양상이지만 내년 선거 결과까지 이러리란 보장은 결코 없다. 그것이 대통령 선거의 특성이다. 국민들의 ‘정치혐오지수’ 역시 여전히 높다. 한나라당은 지금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다. 후보 난립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나라를 이끌 충분한 자격을 갖췄는지 자기검증 과정도 거치지 않고 출사표만 던지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벌써 2008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지 않은가. 또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는 것. 자기 시대가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밀어붙이면 부작용만 양산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전 총재의 행보는 마뜩잖다. 총선 공천권 확보가 목적이라는 분석은 정계 원로로 남아 있어야 할 그로선 썩 좋은 게 아니다. 후보 검증과 정책 검증도 지금처럼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하는 둥 마는 둥 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검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본선에서는 필패(必敗)다.jthan@seoul.co.kr
  • 먼 데서 온 치과 손님

    먼 데서 온 치과 손님

    처음 개그맨이 되었을 당시엔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해, 방송국 가는 날이 아니면 틈틈이 치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경기도의 모 치과에서 진료를 하던 어느 날, 퇴근하려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외국인 한 사람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들어왔다. 자신을 파키스탄에서 온 근로자라고 소개한 그는 일하다 실수로 넘어져 앞니가 깨졌다며 당장 안 아프게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칼퇴근은 아르바이트의 철칙이지 않은가? 나는 당장 퇴근하고 싶어 하는 직원과 어떻게든 치료를 해줬으면 하는 외국인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직원에게 살짝 윙크하고 진료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너무 아프다고 하여 우선 신경치료를 해주고 내일 다시 오라고 했다. 앞니가 깨진 환자들은 대부분 넘어졌다고 말하지만, 사실 구타나 폭행으로 깨진 경우가 많다. 이 환자도 고용주인 한국 사람한테 맞은 듯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하소연할 데도 없이 어떻게든 안 아프게만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건강보험증도 없었지만 치료비는 보험 진료했을 때와 같은 비용만 받았다. 마지막 진료 때에는 이를 씌워야 하기 때문에 진료비가 비싼데, 돈이 없다고 해서 치아색으로 티 안 나게 때워주었다. 나중에 돈 벌면 예쁘게 씌우라고 하고 치료비 대신 특별한 제안을 했다. ‘좋은 한국 사람이 훨씬 많다’고 열 번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상한 치료비였지만 그는 내 제의에 흔쾌히 응하며 기쁜 얼굴로 돌아갔다. 며칠 뒤 치과를 그만두는 날, 그가 불쑥 찾아왔다. 자신은 김치공장에서 일하는데, 나한테 선물하기 위해 잘 익은 김치를 가져왔다고 했다. 난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까만 피부의 외국인에게 김치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 내 생애의 큰 이벤트 같이 느껴졌다. 어디선가 우리를 대신해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을 그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지금이라도 연락되면 앞니를 더 예쁘게 씌워주련만.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미슬토 주사요법’ 아시나요

    일전,KBS TV가 뉴스에서 다룬 ‘미슬토요법’이란 게 있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면역증강 요법이다. 주로 암환자나 B·C형 간염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사용됐다. 미슬토(상기생)는 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나무로,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다. 이 성분은 저용량에서는 면역을 강화시키며, 고용량은 암세포도 괴사시킨다. 비스코톡신과 렉틴이 대표적이다. 성분 중 다당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와 LAK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며, 소포는 헬퍼 T세포의 증식을 도와준다. 필자 병원의 간호사 어머니가 악성 인두암으로 큰 병원에서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미슬토 주사요법과 면역증가 식품을 같이 복용하도록 했다.3개월이 지나자 조금씩 호전을 보이더니 1년째에는 구강 내 암 크기가 줄고 통증도 거의 없어졌다.1년 반 후에는 MRI 촬영으로도 암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미슬토 주사가 더 필요하다고 여겼으나 환자가 다 나았다며 치료를 중단했는데,6개월 뒤 살펴보니 다시 암이 활성화되어 있었다. 일시적으로 나은 듯 보여도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암이다. 이처럼 미슬토 주사의 효과는 생각보다 뛰어나다. 그 기능을 짚어보자면 우선, 암의 재발과 전이를 최대한 억제해 준다. 또 방사선과 항암제에 의한 부작용, 오심, 구토나 백혈구 감소 등을 억제하며, 몸의 빠른 회복을 도와 준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면역력을 증가시켜 자연치유력을 강화한다. 암으로 인한 복수를 줄여주며 유방암의 경우 조직 내에 주입하면 종양 크기를 줄여주며, 초기 또는 1·2기 암의 재발과 전이를 최대한 억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미슬토도 식이요법, 생활습관 교정, 운동, 암의 원인이 되는 요건이나 발암 물질의 제거, 자신감, 웃는 습관 등 좋은 생활습관을 함께 병용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병은 먼저 마음으로 고치기 때문이다.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로스쿨 법안 장기 표류…속터지는 대학들

    로스쿨 법안 장기 표류…속터지는 대학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들이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해 안에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아 2009년 개교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교육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로스쿨을 준비하는 전국 40개 대학은 2004년 이후 교수 확보와 관련 시설 등에 이미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앞으로 1800억여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다. ●법안 지연으로 대학 부담 눈덩이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로스쿨 개교가 2008년에서 2009년으로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늦춰질 경우 각 대학들의 투자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부작용들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체 학문에 균등하게 배분돼야 할 자원이 법과대학으로 편중되고 있다.40개 대학이 2년 사이 265명의 법대 교수를 늘렸고, 이 가운데 33개 대학은 모두 165명을 앞으로 새로 충원할 예정이다. 교수 1인당 한 해 대략 1억원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투자다. 시설 투자에 100억원을 책정한 경북대는 지난 학기 교수 14명을 특별채용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 7명을 더 뽑으려 하자 일부 교수가 반발하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해보다 12명의 법대 교수가 늘었다. 학생수나 전공 강좌가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임교수들은 올 상반기부터 주당 3시간(1강좌)을 가르치는 데 그쳤다. 기존 교수에겐 9시간이 의무다. 로스쿨 개교 준비 과정 등을 감안하면 지난 6월까지는 관련 법이 제정됐어야 당초 예정대로 2008년 3월 개교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미 1년 연기됐고 이마저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무리한 투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은 “로스쿨 관련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사이에 대학간 출혈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면서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후유증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법안 처리 촉구 한목소리 동국대 법대 이철송 교수는 “다른 학교보다 시설투자는 덜한 편이지만 교수를 2배 정도 확충했다.”면서 “계속 로스쿨 법안이 지연되다 보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투자를 한 대학들은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면서 “정치권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경북대 법대 도홍석 교수는 “지방에서는 로스쿨 유치가 학교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이 때문에 다른 단과대학도 법대의 집중 투자에 대해 양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단과대학이 앞으로 더 얼마나 피해를 감수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로스쿨 때문에 전국의 법대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논의만 분분하면서 법안이 계속 표류되고 있다 보니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법안을 표류시키는 국회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한미군 줄고 방위비 분담금은 늘고 6.6% 늘어 7255억원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이 6일 최종 타결됐다. 정부는 내년에 한국이 부담할 방위비 분담금 총액이 7255억원으로 결정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분담금(6804억원)보다 451억원(6.6%)이 늘어난 수준이다.2008년 분담금은 2007년도 분담금에 물가상승률(소비자 물가지수)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올 5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된 6차례의 공식 협상이 결렬된 이후 최근 전화 협의 등을 통해 2007년 이후 2년간 적용될 방위비 분담협정에 이같이 최종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집행 등 2005∼06년 감액한 부분을 복원하면서 소폭 인상하게 됐지만 2004년(7469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인건비, 군사건설비, 연합방위력 증강사업비, 군수지원비 등 분담금 4개 항목은 추가 항목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측은 “한국의 분담금 비중이 40%에도 못미친다.”며 50% 수준의 대등한 분담을, 한국측은 주한미군 감축 등을 이유로 감액하거나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8개월째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하지만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번 합의에 대해 그동안 감액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들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이 반발하는 데다 미국측이 앞으로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는 “2008년까지 주한미군 규모가 1만 2000명 이상 줄어들고, 그 역할도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분담금 증가는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50% 감액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도 장미란 서운한 銀

    한국 역도 선수 가운데 확실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피오나 공주’ 장미란(23·원주시청)이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6일 카타르 도하 알 다나 뱅퀴트홀에서 열린 여자 역도 무제한급(7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35㎏에 용상 178㎏, 합계 313㎏을 들어올렸으나, 라이벌 무솽솽(22·중국)에게 4㎏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장미란에게 밀렸던 무솽솽은 이날 인상에서 139㎏에 성공, 장미란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138㎏)을 갈아치웠다. 또 용상에서 178㎏을 들어 장미란을 따돌렸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미란은 합계 세계기록(318㎏)만 유지하게 됐다.장미란은 무솽솽과 이날까지 세 차례 세기의 대결을 펼쳐 먼저 2번을 승리했으나, 이번에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한 무솽솽에게 무릎을 꿇음에 따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불꽃 대결을 이어가게 됐다. 역시 인상이 문제였다. 당초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인상 부문에선 무솽솽에게 거푸 1㎏차로 뒤졌다. 이날도 무솽솽은 인상에서 1차 131㎏,2차 136㎏,3차 139㎏을 잇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1차 130㎏으로 출발한 장미란은 2차 시기 135㎏을 성공했으나, 마지막 3차에 139㎏을 드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장미란은 4㎏의 부담을 안고 용상에 나서게 됐다. 최근 용상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장미란은 1차 171㎏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차 시기에 178㎏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조금씩 바벨 무게를 늘리던 무솽솽은 3차 시기 178㎏을 성공시켰다. 장미란은 최소 182㎏을 들어야 체중 차이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었던 상황. 호흡을 가다듬은 장미란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어깨에 걸친 뒤 힘껏 끌어올렸으나, 다운 신호가 나기도 전에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장미란은 “시간이 부족해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고, 허리 통증도 있었으나 100%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 내가 계속 이기면 저쪽이 힘들어 질 수도 있었을 것(웃음)”이라면서 “이번 경기는 다음 목표를 겨냥하는 데 약이 됐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징검다리 로비’ 재건축비리 기승

    SK건설 재개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보강수사를 한 뒤 이 회사 송모(52) 상무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이 회사가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정비사업체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영장기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혀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법원 “방어권 보장” vs 검찰 “수사 더 해서 혐의 입증” 이 회사는 2004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재개발지역 정비사업체 14곳에 29억 9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실무 책임자다. 이 돈은 ‘대여금’ 항목으로 회계처리됐지만, 수사 결과 로비자금으로 밝혀졌다. 정비사업체가 재개발 조합 로비를 통해 시공사 선정권을 포함한 조합 대행권을 따내면, 특정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하도록 암묵적인 계약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얘기다. 검찰은 회사측 내부보고서를 압수, 물증도 확보했다. 검찰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체 직원은 공무원으로 의제돼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심리한 법원은 방어권 보장에 무게를 뒀다. 민병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로 “돈이 정비사업체의 법인 계좌로 입금됐고, 그 돈을 임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체가 시공사와 재조합간 로비 통로 역할을 해준 정황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진화한 재건축 로비…엄정한 형사처벌 필요 그동안 재건축 비리 사건이 터지면, 시공사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재건축 조합원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되곤 했다. 이같은 비리 고리를 끊기 위해 2003년 7월부터 도정법에 따라 일정 자격을 갖춘 정비사업체가 조합 대리업무와 자문을 하도록 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서울시에만 233개의 정비사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정비사업체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나서 경쟁 입찰을 거쳐 선정된다. 하지만, 재개발 예정지에서 조합의 대행권을 따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정비사업체가 로비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검찰이 영장 재청구 입장을 밝히며 수사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수사가 풍문으로 떠돌던 정비사업체에 대한 업계의 로비 의혹을 밝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또 시공사가 로비에 쓴 돈을 회계장부에 명시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비자금을 조성해 조합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는 방식의 재건축 로비가 정비사업체라는 완충지대를 두고 시공사가 한발 물러선 채 이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라면 송씨에 대한 영장 기각에서 보듯 재개발 비리 배후인 시공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업계서도 “불법행위 맞다” 영장을 기각한 법원은 “영장기각은 SK건설이 정당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 회사 임원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구속 수사 대상이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엄격한 기준을 밝혔다. 재개발 비리 사건 전문 변호사 K씨도 “법원의 판단을 검찰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씨는 “하지만 법인계좌로 돈이 들어간 사정만으로 로비 여부를 판단한 법원의 결정은 성급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입속은 당뇨합병증의 ‘바로미터’

    입속은 당뇨합병증의 ‘바로미터’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신장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은 무서워하면서도 정작 치주질환의 위험은 잘 모르고 있다. 당뇨에 따른 치주질환과 치아 손실은 당뇨환자의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당뇨병 초기부터 신체 내부기관으로 통하는 첫 관문인 입 속을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 당뇨 합병증 치주질환 당뇨 합병증이 시작될 때는 입 안에서부터 징후가 나타난다. 혀가 타는 듯한 느낌, 구강건조증, 구강 칸디다증(혀에 흰색 솜털이 덮인 것처럼 보이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당뇨환자의 혈당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침 속 당 농도가 높아 프라그가 많이 생겨 충치나 치주질환 확률도 높다. 또 침 분비가 줄어 독성성분 제거, 구강 내 청결 등의 자연치유 기능이 떨어지고 입 속 세균 독성도 더 강해진다. 당뇨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시작되면 나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를 방치하면 결국 치아를 잃게 된다. 한 치과병원에서 당뇨환자 43명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57세 이전에 평균 7.6개의 치아가 손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당뇨환자들이 발이나 눈 관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뇨성 치주질환의 위험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 잇몸 관리는 혈당 조절의 기본 당뇨성 치주질환의 위험은 입 속에서 끝나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치아가 빠지거나 제 기능을 못하면 당장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화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당뇨환자가 현미, 거칠고 질긴 야채, 견과류 등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식이요법에 실패하기 쉽다. 결국 혈당조절 실패는 다른 당뇨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며,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입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몸 속에 침투해 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당뇨환자의 전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 합병증이 오기 전에… 당뇨환자는 당뇨 진단을 받은 즉시 치아 관리부터 해야 한다.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진행속도도 2.6배나 빠르기 때문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도 개인 프로그램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은 반드시 치과검진을 해야 한다. 잇몸이 붓고 양치 때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 초기증상. 이 때 치료를 안 하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는 중증으로 발전해 잇몸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바른 치아관리도 중요하다. 당뇨환자는 진단 순간부터 새로운 치아관리법을 익혀야 한다. 칫솔질은 칫솔을 약 45도 가량 기울여 문지르는 식으로 부드럽게 하고, 혀 상단의 거친 부위도 깨끗이 닦아준다. 칫솔모의 한 줄을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곳 깊숙이 대놓고 손을 가볍게 흔드는 잇몸마사지도 좋다. 치실을 이용한 양치질도 치아 사이의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칫솔질이 불가능하다면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먹는 것도 치아 건강에 좋다. 당뇨환자는 입 안이 건조해져 입냄새가 심해지므로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로 자주 헹궈주고, 치석 제거를 위해 6개월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받도록 한다. # 빠진 치아는 빨리 복원해야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당뇨환자는 늦어도 한 달 내에 치아를 복원해야 한다. 치아가 없는 상태에서는 치열이 비뚤어지고 프라그 제거도 어려워 치주질환을 더욱 부추기기 때문이다.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는 틀니, 브리지, 임플란트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민감한 당뇨환자라면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도 적은 시술법을 택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문제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지만 혈당관리 정도와 잇몸 뼈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염증 가능성이 적은 쐐기형 임플란트가 시술되는가 하면 레이저 시술법의 발달, 당뇨치아 전문치과의 등장 등으로 당뇨환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잇몸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 도움말 안홍원 이롬치과 당뇨·고혈압 치아전문클리닉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술 마시면 가족 괴롭히는 시아버지

    Q1년 전부터 남편 사업에 문제가 생겨 시댁에 들어가 사는데 시아버지께서 술만 드시면 사람이 달라지십니다. 술이 들어가면 끝을 봐야 하고 못 드시게 하면 몰래 숨어서 드실 정도입니다. 술 마시면 보이는 사람마다 말도 안 되는 것으로 트집을 잡고 의처증도 심각해 어머니를 많이 괴롭힙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조용할 날 없어 가족이 늘 불안에 떨며 사는데 술을 줄이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정미(가명·43세) A시아버지의 음주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잘못된 음주 습관에 길들여져 고통 받는 가정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적힌 내용 정도로 보아 시아버지는 알코올 의존도가 높으신 분으로 판단됩니다. 술 문제도 하나의 질병임을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진단이 안 돼서 어려움을 겪는 병이 아니고 중독자 자신이나 가족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소홀하게 다루기 때문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병입니다. 즉시 전문가의 조언과 치료적 도움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태도입니다. 알코올이 신체에 들어오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억압된 감정들을 분출시키기 때문에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며 공격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감정, 특히 원망감이나 분노감이 많이 드러나며 공격성이 사소한 자극에도 참지 못하고 쉽게 표출됩니다. 술로 인해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상대의 말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방식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입니다. 술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며 술로 인한 성적 기능장애로 부부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런 경우 배우자에 대한 집착이나 의처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장기간 술에 중독되어 있는 경우,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 사고능력 장애를 일으키고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등 뇌기능을 손상시키게 되지요. 그동안 음주가 주된 취미이자 낙이었다면 술을 마시지 않고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음주를 대체할 다른 활동을 찾아내 몰두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늘 함께 하는 술 친구가 있다면 당분간 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고 술을 마신 결과 발생되는 실수나 행동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스스로 책임질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술을 끊거나 줄이는 데는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현대 과학의 발전을 통해 알코올 의존이 체질적으로 술을 지속적으로 원하게 되는 ‘신체적 질병’의 하나임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자기 문제에 대한 이해,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대부분 “남들도 다 술 마시며 산다.”“마누라와 애들이 속 썩여서 술을 마신다.”“사회생활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며 자기 문제를 축소, 회피하게 마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족들이 알코올 중독을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호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현실을 인식시키고 가족의 긍정적인 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술에 대한 문제를 가족 내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들, 특히 배우자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위해 가족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세요.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술을 마시며 현실적 문제를 회피하려는 사고는 음주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관련이 있지만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절제된 음주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환절기 새벽운동 과욕땐 아차차

    환절기 새벽운동 과욕땐 아차차

    고혈압을 경계해야 하는 계절이다. 쌀쌀할 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조건이다. 기온과 혈압의 상관성 때문이다. 실제로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Hg나 올라간다. #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는 밤보다는 주로 낮에 나타난다.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낮에는 열의 발산을 막아야 하므로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오르게 된다. 반면 여름에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쪽의 혈관이 확장되므로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수도 약간 빨라진다. 따라서 겨울이라도 실내온도를 조금 높이면 혈압의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다. 혈압이 문제가 되는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정도, 확장기 혈압은 0.6㎜Hg 정도 높아진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脂質) 함량이 높아져 혈관 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은 그래서 위험하다. 특히 아침에는 혈관수축이 더 활발해 혈압이 크게 오르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가 더해져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겨울철 사망자, 여름보다 33%나 높아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절정을 이룬다. 이때의 사망률은 다른 계절보다 10∼25%나 증가한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00년부터 4년간 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 고혈압성 질환으로 의한 사망자수가 가장 높았던 달과 가장 낮았던 달의 사망환자 수 차이를 알아본 결과,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평균 33%나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생활수칙 외출시에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운 밤, 잘 때에도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한 장 덮는 것보다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겹쳐 덮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심성 없이 불쑥불쑥 일어나다가 발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언제나 이불 속과 방안의 온도 차가 적도록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겨울 아침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갈 때에도 덧옷을 충분히 입어주어야 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 당연히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체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특수한 운동기구를 이용해도 좋다. 단,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새벽에 찬바람을 맞고서 하는 운동은 피하도록 하고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낮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운동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 도움말:김수중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안전하게 나기 10계명 (1) 혈압은 반드시 140/90㎜Hg 미만을 유지한다. (2) 외출시에는 옷을 여러 겹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3)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간다. (4)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간다. (5) 추위로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6) 연말연시와 연초의 회식자리 등에서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실천한다. (7)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8) 아침에 기상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인다. (9) 아침에 대문 밖으로 신문 등을 가지러 갈 때는 덧옷을 충분히 껴입는다. (10)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재계 인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두산만큼 짧은 시간에 화끈하게 변신한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그랬다. 두산은 포목상으로 출발해 술 회사를 거쳐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산업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에 있던 사업을 키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고작 10년. 모험이 쉽지 않은 기업 나이(110년)를 고려하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자산을 투입해 올린 수익률(ROIC)은 10년 전 적자(-0.4%)에서 올 연말 14%를 내다보고 있으니 체증도 없다.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서 포목업으로 출발한 두산그룹이 ‘100년의 자존심’을 버리고 변신을 모색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의 맥주 전쟁이었다.93년 지하 암반수에서 끌어올린 하이트맥주가 출시되면서 두산 OB맥주의 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내놓고 맞섰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밀렸다. 위기의식이 급속히 퍼졌다. 급기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96년 ‘종합검진’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냉혹했다.“체질(주력사업)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는 시한부 선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간판기업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번뇌 끝에 박용성 당시 그룹 부회장은 “바꾸자.”고 결단을 내렸다. 이른바 ‘걸레론’(‘내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 매각)으로 유명한 두산의 구조조정 서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96년 12월 OB맥주 서울 영등포공장 매각을 신호탄으로 음료사업, 케이블TV 영업권, 두산씨그램(양주사업)을 잇따라 팔았다.99년 카스를 인수하면서 맥주사업 재기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미련을 버리고 2001년 OB맥주 지분(5600억원어치)을 벨기에 인터브루(현 인베브)사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종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사업을 대상그룹에 과감히 넘겼다. 두산측은 부인하지만 알짜배기 소주사업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새 피를 수혈하라”…M&A 본격화 이렇게 해서 두산은 총 3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제는 새 기업을 사들일 순서였다.2000년 12월 자산 3조 6000억원짜리 대형 공기업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했다. 당시 한국중공업은 매출액만 2조 4000억원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보다 많았다. 체질 변화를 조언한 매킨지조차 “덩치가 너무 크다.”며 만류했을 정도였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셈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2003년 3364억원짜리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과 2005년 1조 8973억원짜리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잇따라 삼켰다. 올 들어서는 중장비 할부금융을 위해 금융회사 연합캐피탈(760억원)과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미쓰이밥콕(160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신에 성공한 결과 그룹의 산업재와 소비재 비중은 1995년 3대7에서 10년새 8대2로 완전히 역전됐다. 해외사업 비중도 50%를 넘어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옮겨갔다. ●체질 변화 성적표 우선 투하자산 수익률이 95년 적자에서 지난해 9%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4%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96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6702억원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창사 이래 올해 처음으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올해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인 13조 6000여억원(9월말 현재 9조 3000억원)이나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그 비결을 인재 경영에서 찾는다. 이른바 ‘2G전략’이다.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눈에띄네] MBC시트콤 ‘거침없이… ’ 출연 박해미

    [눈에띄네] MBC시트콤 ‘거침없이… ’ 출연 박해미

    “악역으로 끝날까봐 걱정했는데 시트콤을 하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제가 원래 코미디에 강하거든요.” 무대를 휘젓는 카리스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에 이어 6일 첫 전파를 탄 MBC 가족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 브라운관에 두번째 나들이를 했다. ‘하늘이시여’의 악덕 계모 ‘배득’역에서 180도 변신,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코믹한 캐릭터인 한의사 ‘박해미’역을 맡았다. 그러나 야무지고 똘똘한, 특유의 당찬 이미지는 여전하다. 두 아들의 엄마이자 사고뭉치인 연하 남편 ‘이준하’(정준하 분)를 꽉 잡고 있으며, 모두가 벌벌 떠는 무서운 시아버지(이순재 분) 앞에서도 유일하게 큰 소리를 친다. 시아버지가 원장으로 있는 한방병원이 부도 직전일 때 일으켜세운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집안의 리더로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조울증도 있어 스스로한테 침을 놓으며 울기도 하는데…. 그는 “연하 파트너이지만 전혀 어린 느낌이 들지 않는 정준하씨를 만나 다행스럽고 기쁘다.(웃음)”면서 “기막힌 궁합인 만큼 최고의 시트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능 D-7 불안극복 이렇게!

    수능 D-7 불안극복 이렇게!

    올해 수능 시험(16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이라면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고픈 게 당연한 일. 그러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안절부절 못하거나 몸이 얼어붙기도 하고,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한다. 바로 시험불안 증상이다. 시험불안 증상의 특징과 사례, 대처 방법 등을 소개한다. 재수로 올해 대학에 진학한 김모(여)씨는 시험불안 때문에 재수까지 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곧잘 한다는 얘기를 들은 김씨는 2년 전 수능을 치르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1교시 언어영역 시험지를 받은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글씨만 보이고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당황한 나머지 식은 땀이 나고 눈이 아찔해져 더욱 문제를 풀기 어려웠다.1교시가 끝나고 친구들과 답을 맞춰본 김씨는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시간에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최모군은 수능을 앞두고 중간·기말고사 때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고3이 되면서 시험 도중 소변이 자꾸 마려워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화장실도 한두번이지 매 시간 화장실 생각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러한 시험불안 증상은 개인별로 다르지만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불안형’,‘과긴장형’,‘신체증상형’ 등이다. ●‘과호흡증´ 여학생들에 많이 나타나 ‘불안형’은 안절부절 못하는 유형이다. 긴장감 때문에 심하게 초조해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안 좋은 생각이 자꾸 드는 등 가만 있지를 못한다. ‘과긴장형’은 몸이 얼어붙는 증상이 특징이다. 팔이나 손가락이 꽁꽁 굳어지고 근육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며, 찌릿찌릿해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다. 아무 이유 없이 호흡이 가빠져 숨을 쉬기 어려운 과호흡증도 나타날 수 있다. 여학생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 ‘얼음공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체증상형’은 불안 증상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소변이나 대변이 자주 마렵거나 설사를 하고 손과 발이 땀으로 흠뻑 젖기도 한다. 문제는 심한 시험불안 때문에 중요한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험생의 불안 정도에 따라 수능에서 원점수로 최대 9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정신과 ‘마음누리’와 가톨릭대 성모병원 채정호 교수팀이 2003년 재수생 49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시험불안 정도와 수능성적의 관계’를 보면 시험불안이 심한 학생들이 불안 정도가 낮은 학생들에 비해 수능에서 9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험불안이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얘기다. 시험불안 때문에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은 10명 가운데 1∼2명 수준이다. ‘마음누리’가 올해 강남 8학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심하거나 중간 정도의 시험불안이 각 2%,12%로 14%가 시험불안이 시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26%가 우려할만한 수준의 시험불안을 겪고 있었다. 시험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감을 갖도록 자기 암시를 하는 것이다.‘난 충분히 공부했어.´ ‘난 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어.´ ‘내가 출제한 문제를 내가 푸는 거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혼잣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 교시가 끝날 때마다 답안을 맞춰보는 것은 금물이다. 시험장에 갈 때는 ‘내 머릿속에 책이 다 들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많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의 격려성 얘기 되레 부담 줄 수도 부모라면 수험생 자녀에게 말을 아껴야 한다. 부담을 덜어준다고 ‘대충 봐.’‘떨어지면 어때. 마음 편하게 봐라.’‘시험 잘 봐. 파이팅’ 등의 격려성 얘기는 시험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시험불안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마음누리’ 정찬호 원장은 “개인적인 임상 경험으로 볼 때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세 배 정도 시험불안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녀를 말로 안심시키기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거려 시험장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당일 컨디션 관리 요령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수면 습관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자야 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 뇌는 기상 후 2시간 이후 각성된다. 시험장에 입실 시간인 8시40분 전인 6시 40분에는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푹 자는 것이 좋다고 해서 갑자기 수면 리듬을 깨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 ●감기 조심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감기에 걸려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두뇌활동과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과 야채류, 해조류를 충분히 먹어 감기를 예방해야 한다. ●상비약도 챙기자. 소화불량이나 두통, 설사 등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면 상비약을 챙겨 시험장에 가져간다. 그러나 시험 전날 잠을 설쳤다고 해서 각성제를 먹거나 불안하다고 안정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시험 도중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아침은 가볍게 아침을 거르면 뇌의 활동이 둔화돼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평소처럼 먹던 것을 먹거나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 입맛이 없을 때는 두부계란 부침개를 서너쪽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루 종일 뇌 에너지를 쓰는 데 좋은 음식이다. ●간식은 가려서 시험 당일에는 커피나 우유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는 이뇨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우유는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을 때 따뜻하게 데워 한 잔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는 초콜릿이나 꿀물을 가져가자. 그러나 아침에 먹지 말고,3·4교시 전에 먹어야 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옷은 얇게 여러 겹으로 시험장은 학생들의 열기와 난방 때문에 비교적 더운 편이다. 만일에 대비해 따듯하게 입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필요하면 하나씩 벗을 수 있도록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험불안증 해소 하려면 시험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점진적 근이완법(스트레칭) 이마 눈썹을 올리면 이마근육이 위로 당겨지며 주름살이 생긴다. 이를 10초쯤 유지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20초 동안 서서히 힘을 뺀다. 눈 5초 동안 꼬옥 감았다가 눈 주변 근육의 힘을 빼고 서서히 뜨는 동작을 되풀이한다. 입과 턱 이를 악 물고 양쪽 입가를 귀쪽으로 올린다. 이를 10초쯤 유지한 뒤 20초 동안 서서히 긴장을 푼다. 목 턱을 가슴쪽으로 당겨 목 주변 근육을 뻣뻣하게 10초 동안 긴장시킨 뒤 20초 동안 서서히 푼다. 어깨 팔 위쪽을 양 옆구리에 바짝 붙이면서 두 어깻죽지를 머리 쪽으로 당기면서 10초 동안 어깨를 긴장시켰다가 서서히 힘을 푼다. 가슴과 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10초 동안 숨을 참아 가슴 주변과 배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힘을 뺀다. 다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에 10초 동안 힘을 줬다가 20초 동안 서서히 푼다. 발목과 발가락을 위로 굽히면서 종아리 근육과 함께 10초 동안 긴장시킨 뒤 20초 동안 이완시킨다. ●호흡법 복식호흡 두 손을 가슴에 얹고 가슴을 움직이지 않도록 한 채 배로만 숨을 쉰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을 1대5로 하되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참았다가 입으로 뱉는 것이 좋다. 대안호흡 복식호흡이 어려우면 이런 방법도 있다.1. 좋은 자세로 편안하게 앉는다.2. 오른손 검지를 이마에 둔다.3.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는다.4. 왼쪽 콧구멍으로 천천히 소리 없이 숨을 마신다.5. 오른쪽 넷째 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을 막고 동시에 엄지를 떼 오른쪽 콧구멍을 열어 소리 없이 숨을 내쉰다.6. 다시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마신 뒤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쉰다.7. 이런 주기를 반복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 신경정신과 ‘마음누리´ 정찬호 원장
  • ‘대입 논술’ 해법 나올까

    2008대입 논술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대학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대 등 2008대입에서 논술을 치르는 전국의 45개 대학은 이달 말 서울에서 올바른 논술 출제 방향에 대한 워크숍을 가지기로 했다. ●내년 3월내 대학별 논술예시 문항공개 박제남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인하대)은 5일 “수도권 대학들은 물론 부산대와 경북대 등 논술을 전형요소로 둔 전국 45개 대학 공동으로 고교 2·3학년 부장교사나 논술지도교사, 관심 있는 학부모들을 모시고 바람직한 논술출제 방향과 이에 따른 효율적인 지도방안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논술을 치르는 모든 대학이 한자리에 모여 학부모와 교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첫 자리여서 주목된다. 대학들은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안으로 대학별 논술 예시 문항을 공개한다. ●10일 고교·대학 입시 관계자 협의회 구성도 오는 10일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고교·대학 입시관계자 협의회가 구성된다(서울신문 10월28일 보도). 협의회는 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국외대 입학처장과 대구 상인고, 서산 서령고, 서울 성보고·잠실고, 영광의 해룡고, 강화의 강화고 진학담당 교사가 위원으로 들어간다. 논술고사 출제방향과 적정 난이도를 논의하게 된다. 이밖에 각 대학별로도 논술 지도교사 연수·세미나 개최, 고교 교사들의 논술문제 검토위원 위촉 등 다양한 논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는 사범대 주관으로 이번 겨울방학부터 내년 여름방학까지 일주일가량 일정으로 네 차례에 걸쳐 교사 논술연수를 실시한다. 참여 인원은 인문계와 자연계 100명씩 모두 800명. 성균관대 현선해 입학처장은 “성대의 경우 학부대학 주관으로 매학기마다 논술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수들이 출제한 논술 문제를 인문·자연계 교사 1명씩 검증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문제 출제에 현직 교사를 참여시키려고 해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경희대도 대학에서 출제한 논술 문제를 고교 교사들이 검토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대의 경우 12월 중에 고교 2·3학년 부장교사들을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수도권 학생들을 위한 논술캠프도 준비하고 있다. 박 입학청장은 “지방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 홈피에 논술동영상을 올리고 교수들이 일선 고교 방문 특강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동산 공황

    부동산 공황

    정부가 집값 안정대책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신도시 건설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고 대응책만 모색하는 분위기다. 아파트값이 며칠새 몇 천만원 뛰고, 계약해지 사태가 이어지는 등 시장이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서 모든 사람이 조바심만 내는 실정이다. ●“정책은 정부 립서비스일 뿐” 인천 검단 신도시 조성 등 공급 확대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차갑다. 집값 폭등세는 멈추지 않았다. 신도시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국가가 분담하고, 용적률을 높여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처방 역시 효과가 없기는 다를 바 없다. 정책과 시장이 거꾸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서울 1.11%, 수도권은 1.26% 폭등했다. 주간 상승률치고는 서울은 3년 1개월 만에, 수도권은 2000년 이 업체가 시세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합부동산세 부과,2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신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각종 규제가 그물망처럼 처져 있는 데도 값이 내리지 않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개발부담금, 기반시설부담금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 수익성이 줄어들었는 데도 불구하고 집값이 뛰는 것은 정책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시장 원리 무시, 조바심만 팽배 이렇다 보니 시장은 아수라장이다. 팔자 물건은 없고 구매 수요만 늘면서 수요·공급 시장이 극히 불안하다.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채 호가만 치솟는 현상만 번지고 있다. 집주인이 막무가내로 가격을 올려 달라며 이미 맺은 계약을 깨기도 일쑤다. 박왕진(45)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 개포 주공 아파트 11평짜리를 5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가 매도인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연락을 받은 뒤 4000만원을 더 올려주고 중도금을 치렀다. 그런데도 집주인은 “집값이 더 올라 손해가 너무 크다. 위약금을 물어줄 테니 계약을 깨자.”고 끈질기게 매달리고 있다. 둘 이상만 모이면 자연스럽게 집값 이야기로 이어진다. 구매욕구와 능력이 있든 없든 아파트 투기로 한몫 챙기면 그만이라는 도덕적 불감증도 번졌다. 한 영관급 장교는 “적금 붓고 청약통장 가입해 아파트 한 채 마련할 생각이었는데 바보처럼 살아온 것 같다.”며 “공무원이고 뭐고 돈 될 만한 아파트를 찾아나서야겠다.”고 후회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모(50)씨는 두 달 전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인근 다세대주택 8평을 평당 1800만원에 샀는데 최근 2500만원으로 올랐다. 횡재를 본 김씨는 이참에 노원구 창동 재개발 예정지구 땅을 평당 1100만원에 구입해 놓고 사업승인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주택 구매자들은 투기꾼도 아니고, 부자들도 아닌 30대의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며 “자고 나면 집값이 오르고, 집 판 돈이나 전셋값으로는 아파트 문턱을 밟아보기도 어렵게 됐으니 조급증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책꽂이]

    ●인디아 코드 22(김봉훈 지음, 해냄 펴냄) 인도의 기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1868년 잠셋지 타타가 설립한 타타 그룹이다. 인도 북동부 자르카트 주에 있는 잠셋푸르에는 타타 그룹 100주년 기념관이 있어 그 역사를 엿보게 한다. 타타 그룹은 인도의 인재를 만드는 산실이다. 불가촉천민으로 처음 대통령 자리에 오른 코체릴 라만 나르야난 전 대통령도 ‘타타 장학생’이었다. 민간기업으로는 특이하게 그 첫 번째 윤리강령으로 ‘국가이익’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인도전문 연구위원인 저자가 세계경제의 뉴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도를 소개한 책.1만원.●중국 처세의 성인 증국번의 인생조종법(증도 지음, 지세화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지도자이자 서유럽으로부터 근대기술을 도입해 청나라의 자강(自强)을 시도한 양무운동의 추진자 증국번. 마오쩌둥은 “근대의 사람 중 오로지 증국번에게만 탄복할 뿐이다.”라고 칭송했고, 마오쩌둥의 라이벌 장개석은 증국번의 문집과 유작집을 읽고 난 뒤 “각고에 찬 마음과 강한 의지력은 스승으로 삼을 만하다.”며 그의 언행을 책으로 엮어 황포군관학교의 교재로 썼다. 후세 사람들은 증국번을 ‘완인(完人)’, 즉 완전한 사람이라 불렀다. 증국번의 ‘나를 다스리는 법´이 담긴 인생교본.1만 3000원.●김산 평전(이원규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평북 용천 태생인 비운의 독립투사 김산(본명 장지락) 전기. 김산은 상해로 가 안창호·이광수 밑에서 ‘독립신문’ 식자공으로 일했으며 테러리스트 오성륜과 약산 김원봉, 유자명의 영향으로 아나키스트가 됐다. 공산주의를 조국 독립의 방편으로 삼은 그는 비범한 이론가이자 조직가, 선동가였으며 시인, 소설가, 번역가의 면모도 보여줬다. 중국공산당의 근거지인 연안에서 님 웨일스(본명 헬렌 포스터 스노)를 만나 자신의 투쟁과 조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증언을 한 김산은 일제 첩자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당했다.1983년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그를 복권시켰다.1만 5000원.●스위스 예술기행(이수영 지음, 시공아트 펴냄) 새로운 현대미술의 메카로 떠오른 스위스 문화탐방기. 스위스는 근·현대 미술에 관한 한 내로라하는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바스티옹 광장과 생피에르 성당 그리고 풍경화가 호들러로 유명한 문화도시 제네바. 포도밭과 레만호수가 정겨운 로잔의 에르미타주재단 미술관, 정신병자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목조건물의 아르브뤼 미술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폴 클레 미술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소개한다.1만 5000원.●실록 열국지(좌구명·사마광·사마천 지음, 신동준 엮어옮김, 살림 펴냄) 중국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난세인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221). 이 시대는 제자백가가 출현해 난세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 학문과 사상의 황금기를 구가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의 연수(淵藪)가 된 공자와 맹자, 순자, 한비자 등 수많은 사상가들이 이 시기에 활약했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3대 역사서 ‘춘추좌전’‘자치통감’‘사기’의 기록을 토대로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편년체 방식으로 되살렸다. 전3권 각권 2만 3000원.
  • 노벨평화상 유누스는 누구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 무하마드 유누스(66)가 그라민 은행을 세운 때는 30년 전. 당시 농민이나 어민, 장인(匠人) 등 빈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했다. 담보도, 보증도 없는 그들은 소규모 창업을 하고 싶어도 종자돈이 없었다. 유누스는 빈민들이 게을러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사회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서라는 믿음으로 자본주의와 사회의 책임을 결합한 ‘무보증 소액 창업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창안했다.‘신용은 곧 인권’이라는 신념도 거기서 싹텄다.194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금 세공업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다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다. 그해 미들테네시 주립대를 거쳐 1972년부터 치타공 대학에서 가르쳤다. 하지만 대기근이 닥친 1974년 수도 다카로 밀려든 뼈만 남은 빈민들은 그가 배운 고상한 경제학 이론을 무색케 했다. 그는 “내가 가르친 경제 이론은 내 주변의 삶과는 동떨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때부터 실천 경제학의 길을 걷게 된 유누스는 조브라 마을로 들어가 빈민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대나무 제품을 만들어 입에 풀칠하는 주민들이 고작 몇 푼이 없어 고리대금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현실도 목도했다. 당시 대나무 직조기에 앉아 있던 세 아이의 엄마 수피아 베굼은 “직조기를 장만하는 데 5타카(약 90원)를 빌렸기 때문에 이자를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음날 유누스는 주민 43명에게 856타카(약 27달러)를 주며 빚을 갚게 한 뒤 “능력이 될 때 갚으라.”고 말했다. 3년 뒤 1976년에는 자신이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국립은행에서 돈을 빌려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벵갈리어로 ‘시골’이란 뜻의 그라민은 빈민들이 소나 닭, 전화기를 장만, 낙농이나 전화사업을 창업하도록 유도했다. 시큰둥하던 정부와 중앙은행도 1979년 500가구가 회생하자 도와주기 시작했다. 교수직도 버리고 그라민 은행에 매달린 유누스는 마침내 1983년 법인으로 발족시키고 86년 정식 은행으로 인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660만명의 빈민이 대출을 받았고 이 가운데 58%가 가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출자의 97%가 여성들로 이들이 경제역군으로 나서는 데도 기여했다. 그라민 은행이 성공하자 1997년 139개국 대표가 미국 워싱턴에 모여 ‘마이크로 크레디트’ 정상회의를 가졌고 유엔은 2005년을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로 정하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그라민 은행에 대해 “지난 100년간 제3세계에서 탄생한 가장 중요한 단일 발전모델”이라고 평가했다.‘사회연대은행’의 안준상 과장은 13일 “빈민 타파운동에 새로운 모델을 제공한 그의 활동에서 많은 귀감과 영감을 얻어 국내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도 점차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누스는 이날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 “노벨위원회가 가난에서 해방된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노벨상 상금을 빈민들을 위한 또 다른 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저비용 고영양’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와 안과병원을 세우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용원 칼럼] ‘안보민감증’은 없다

    [이용원 칼럼] ‘안보민감증’은 없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느닷없는 ‘안보 체감’ 논쟁이 터졌다. 우리사회가 안보불감증 상태이냐, 아니면 안보민감증 상태이냐라는 것이다. 이 논쟁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불감증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안보불감증도 곤란하지만 지나친 안보민감증도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노 대통령 특유의 명쾌한 이분법 논리를 잘 보여준다. 안보에 관한 우리 국민의식은 마치 안보불감증이나 안보민감증 둘 중의 하나에 속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 보면 거기에는 함정이 있다. 안보민감증 앞에 ‘지나친’이란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안보민감증은 졸지에 안보불감증과 같은 수준의 문제 있는 의식으로 돌변한 것이다. 이는 공정한 비교방식이 아니므로 ‘지나친’을 뺀 안보민감증만을 놓고 그 의미를 따져 보기로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보민감증’은 없다. 안보민감증에 붙은 ‘증’(症)’은 개인에게는 병의 증세 또는 병 자체를 뜻하고, 사회적으로는 병리현상을 지칭한다. 예컨대 우울증·불면증·도박중독증·명품강박증처럼 쓰이는 접미사이다. 그렇다면 안보에 민감한 것이, 곧 외부의 위협·침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민감한 것이 개인적·사회적 병리현상인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해서 아무도 ‘자식사랑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부모가 자식을 학대할 때에야 아동학대증으로 문제가 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안보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오히려 안보에 무신경·무관심한 안보불감증만이 버려야 할 병리현상인 것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은 언젠가 통일을 이루어야 하고, 그 결실을 맺을 때까지 남북은 공존·공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통일과 민족공영이 지상과제라고 해서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현실은, 북한이 우리에게 실재하는 군사적 위협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1945년 광복이래로 한국과 무력충돌은 빚은 나라는-베트남 파병같은 특수상황을 제외하면-북한과 6·25에 참전한 중국뿐이다. 북한도 마찬가지이다. 북한이 총부리를 겨눈 상대는 한국과, 한국에 주둔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병사뿐이다. 결국 남북한 양쪽 모두에 앞으로도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대는, 중국도 일본도 아닌 동족인 것이다. 아울러 남북간 무력 충돌은 그리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월드컵 열기로 전국이 한창 뜨거웠던 2002년 6월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교전으로 우리 장병 6명이 숨진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3년 전에도 남북은 이미 서해상에서 한 차례 격돌한 사실이 있다. 북한이 이미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표했는데도,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우리 국민 가운데 ‘북의 핵보유는 민족의 경사’라는 식으로 철없는 반응을 보이거나, 북이 설마 남쪽을 향해 핵을 사용하겠느냐라고 믿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되는 현상이다. 안보는 국가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이어야 한다. 국민이 생존하고 국가가 유지되고서야 다른 가치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안보민감증은 없다. 문제되는 것은 턱없는 안보불감증뿐이다.ywyi@seoul.co.kr
  • “주관업체 직접 방문하세요”

    “주관업체 직접 방문하세요”

    영어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을 해외 영어캠프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거리도 가깝고 비용도 저렴한 필리핀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캠프 주관업체들은 올 겨울방학을 겨냥해 이미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기가 높으면 그만큼 유혹도 많은 법. 동남아 영어캠프의 특징과 함께 좋은 캠프 선택 요령,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힘들더라도 아이를 위해 발품을 파세요.” 해외 어학캠프 전문가들이 학부모에게 강조하는 첫 번째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를 해외 영어캠프에 보내기를 원한다면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사항을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남아 영어캠프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부모 방문시 프로그램·시설 등 모두 공개 자녀를 해외 영어캠프에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주관업체를 방문해 내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광고나 인터넷 홈페이지만 보고 계약할 경우 업체의 수준이나 캠프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우선 후보업체를 몇 개로 압축한 뒤 직접 찾아가 관련 자격 및 허가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뒤탈이 없다. 믿을 만한 업체들은 부모가 방문하면 프로그램과 시설, 강사 등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한다. ●관련 서류를 꼼꼼히 챙기자. 캠프를 보내기 전에 확인해야 할 서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우선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귀찮다는 생각에 유학원이나 어학원, 캠프 주관업체에서 해주는 대로 맡겨서는 안된다. 약관을 자세히 읽고 환불 규정이나 보험 가입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계약하면 별도의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도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 놓아야 한다. 필리핀 캠프의 경우 필리핀 이민국에서 발급하는 SSP(Special Study Permit)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SSP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 학생들을 위해 일정한 교육시설과 강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한해 인가를 내주고 있다.SSP가 있으면 일단 안심해도 좋다.SSP가 없으면 모두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행자보험에 주관업체나 대표자 명의로 가입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 15세 미만은 필리핀에 입국하려면 부모가 인솔자에게 아이를 일임한다는 위임장이 필요하다. 이에 해당하는 재정보증서에 부모의 자필 서명이 들어가야 하므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이 밖에 캠프 참여와 관련된 각종 영수증도 꼭 챙겨두는 것이 좋다. 약관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환불 규정이나 당초 계획과 달라졌을 때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당자의 서명을 넣어 문서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알선업체는 피한다. 학생을 모집하는 곳이 캠프를 직접 주관하는 단체인지 알선만 해주는 곳인지도 살펴야 한다. 캠프 주관업체는 학생 모집에서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모두 책임지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반면 알선업체는 실제 캠프도 운영하지 않으면서 학생만 모집해 주관업체로 넘기기 때문에 돈벌이에만 급급해 과대·과장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선업체의 수익은 캠프 참가비의 20∼40% 선이다. 최근에는 언론사와 방송사 등에서도 해외 영어캠프 알선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유명 언론사의 이름만 보고 안심하고 계약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만약에 대비해 환불 규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약관에 일정 액수를 선금으로 내게 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으로 물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계약할 때 위약금이 어느 정도인지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출국 보름 전까지는 100%,3일 전까지는 50%, 출국 이후에는 30%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숙식·학습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현지에서 어떻게 먹고 자고, 공부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호텔이나 리조트의 일부만 빌려 운영하는 곳은 일반 관광객과 섞여 학습 분위기를 해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학생이나 성인과 함께 숙식하는 것도 피한다. 되도록이면 자는 곳과 공부하는 곳이 함께 있거나 가깝게 있는 것이 좋다. 매일 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불편하기도 하지만 안전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식사는 전문 한식 조리사가 있는지, 강사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업체와 계약을 맺고 교육을 받아 투입되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공부는 물론 생활지도까지 해주는지 곳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CIA열린학교 이형근 팀장 캠프나라 김병진 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