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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급한 불 껐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급한 불 껐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에 정부가 ‘50조원+a’ 규모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금융시장 내 도덕적 해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24일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재가동하고 우선 이날 1조 6000억원 규모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만기 도래 차환물량 매입에 나섰다. 매입 대상에는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된 채안펀드는 그동안 AA-등급 이상 회사채와 CP 매입에 자금이 집행됐었는데, 건설사 보증 ABCP가 채안펀드 매입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대상에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가 포함됐는데, 투자자금 유치에 실패해 증권사가 떠안은 ABCP를 정책자금으로 매입해 주는 셈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를 두고 정부 대책으로 중소건설사와 증권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건설사를 비롯한 금융회사까지 부동산 PF 대출 보증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겨 오다가 위기에 처하니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당국도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향후 지원 범위를 놓고 고민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위기는 PF 투자를 과하게 했던 소형 증권사들이 자금난에 빠진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더 힘들어지는 기업이 많을 텐데, 돈 벌기가 힘들어졌다고 정부가 무작정 돈을 퍼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실한 기업이 단기자금 경색으로 도산하는 ‘흑자도산 사태’는 막아야 하지만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한계기업으로 내몰린 기업에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아무 채권이나 사 주는 게 아니라 담보가 괜찮고 신용도나 전망 등을 심사해 사업 흑자를 내는 경우에 한해 지원해야 한다”면서 “유동성 위기가 시장 전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대책보다는 탄탄한 기업들을 위주로 직간접적으로 보증을 강화해 주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윤호영 “삼중 데이터 분산”…이복현 “본질적 기능 지장 심각”

    윤호영 “삼중 데이터 분산”…이복현 “본질적 기능 지장 심각”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이 데이터 분산 작업에 충실했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카카오페이는 (데이터) 이중화가 미비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카카오뱅크도 본질적인 기능으로 볼 수 있는 대출과 이체 기능에 지장이 생겨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가 발생한 것은 15일 오후 3시 30분쯤”이라며 “카카오페이는 15일 오후 4시 54분, 카카오페이증권은 15일 오후 9시 36분, 카카오뱅크는 17일 오후 4시 19분에 최초 보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금융당국에 신고는 규정상 지체 없이 해야 한다”며 “‘지체 없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1영업일 이내 (보고를) 하라는 하부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우회해서 더 늦게 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규정을 바꾸거나 해석 관련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이 화재로 인한 카카오 금융 계열사의 장애를 규정을 바꿀 만큼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날 종합감사 증인석에 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데이터 분산 여부 질의에 “카카오뱅크는 삼중의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감원으로부터 재해 발생 시 비상대응계획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치를 받았다는 지적에 윤 대표는 “금감원에서 카카오뱅크가 가지고 있는 내부 자산을 데이터센터에 보관했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있어서 지적한 대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권고를 따랐고, 데이터도 분산했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판교에 위치한 전산센터에서 화재 피해가 발생했지만,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전산망으로 연계해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데뷔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윤 의원이 먹통 사태로 소상공인이 본 피해 접수 규모를 묻자 이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신 대표는 “현재는 모든 채널을 열어놓고 관련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각각에 대해 사례를 분석해 적절한 보상 처리를 진행하겠다”는 답으로 갈음했다. 피해 입증 책임을 카카오 측이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카카오페이 차원, 카카오 차원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레고랜드 사태에 여권도 책임론‘…김진태 “이재명의 성남과는 달라”

    레고랜드 사태에 여권도 책임론‘…김진태 “이재명의 성남과는 달라”

    강원도 레고랜드의 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채권 시장 경색에 24일 여권에서도 김진태 강원지사 책임론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는 단 한 번도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현재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유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우리가 집권하고 도정을 맡으면서 나쁜 것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으면 좋겠다”며 강원도가 채무 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재정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벌인 전임 최문순 강원지사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강원도가 채무 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김 지사가)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비의 날개가 태풍을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원도 전체가 파산하지 않는 한,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어음(ABCP) 20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며 “‘레고랜드만 부도 내고 강원도는 무사한 방법’은 애당초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규율에 대한 원칙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자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적도 없고 선언할 수도 없다”며 “이미 예고된 중도개발공사의 파산을 방지하고, 또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중도개발공사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금융사에 4개월 선이자를 납부했고,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신청을 했다”며 “그런데도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 협의 없이 부도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임 도정을 지우기 위한 정치적 접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데, 아니다”라며 “이렇게 많은 빚을 남겨놨는데 가만있으면 전임 도정이 빚을 갚아주느냐. 이 빚은 오롯이 도민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성명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채무이행 유예)을 선언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트린 적이 있다”며 “반면 강원도는 적어도 모라토리엄과 디폴트 선언을 한 적이 없으며 처음부터 확실히 (채무를)갚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레고랜드 보증채무 사태를 이용해 본인이 처한 사법리스크를 희석하려 하지 마라”며 “강원도는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밝혔고 중앙정부도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만큼 정부,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일촉즉발 경제위기 상황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인 방화범 김 지사와 이를 수수방관하다 큰불로 키운 방조범 금융정책당국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도 “김 지사의 레고랜드 사태는 전 정부 지우기에 혈안이 되어 경제와 민생은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반면교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지사의 오늘이 윤석열 정부의 내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전 정부 지우기와 정치탄압을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 손지은·춘천 김정호 기자
  • CJ장남 이선호 경영리더 1년새 담당에서 실장으로…제일제당 핵심 조직 수장 맡는다

    CJ장남 이선호 경영리더 1년새 담당에서 실장으로…제일제당 핵심 조직 수장 맡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사진·32)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1담당이 상위 보직인 식품성장추진 실장을 맡는다. 지난해 부장에서 경영리더(임원 총칭)로, 1년 새 담당급에서 실장급 임원으로 사실상 초고속 승진을 이뤘다.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 만큼 재계에서는 이 신임 실장의 보직 변경을 승계 작업의 핵심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실장의 누나인 이경후(38)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경영리더는 이번 인사에서 변동 사항이 없다. CJ그룹은 2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조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다만 지난해 상무부터 사장까지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로 통합하면서 이번 승진 인사 명단에서 이 실장의 이름은 빠졌다. 이 실장은 그간 담당해 온 미주를 넘어 유럽, 아태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사업장의 컨트롤타워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사내벤처·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의 역할을 맡으며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올해 CJ그룹 인사는 예년보다 2개월여 앞당겨 이뤄졌다.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기민하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신임 임원은 44명, 평균 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한다는 기조를 이어 갔다.지주사에 신설된 경영지원 대표에는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강호성 대표가 선임됐다. CJ ENM 대표이사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0년 CJ그룹 기획팀에 합류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이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취임한다. 이선정 경영리더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대표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대표다.이번 인사는 CJ가 지난해 발표한 ‘중기 비전’과 맞닿아 있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 비전 중심의 혁신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 “급변 금융환경 대처 리딩뱅크 도약 재다짐”

    “급변 금융환경 대처 리딩뱅크 도약 재다짐”

    광주은행이 금리인상 가속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뚫고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재다짐했다. 24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본점에서 2022년 4분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은 △핵심예금 증대 통한 리테일 영업력 강화 △지역 중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및 포용금융 실천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비대면 채널 활성화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및 PB 영업 확대 등이다. 광주은행은 이를 위해 △핵심예금 및 비이자부문 경쟁력 강화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지역별 영업환경에 최적화된 채널전략 추진 △디지털 금융자산 증대와 전략사업 추진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해외 자회사와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베트남 증권사(JBSV) 성장 적극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3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거둔 직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PB·적립식예금·전략대출·카드·펀드 등 각 부문별 우수 영업사례 발표를 통해 영업 노하우 공유와 직원의 동기부여에 힘을 보탰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최대 실적인 당기순이익 1965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인 1299억원을 달성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타이틀을 넘어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리딩뱅크로서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으로 도약해 나가야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지와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실행하는 도전정신으로 2022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 다가오는 새로운 해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난 2020년 8월 인수한 베트남 증권사 직원들이 참석해 영업현황을 보고하고 회의 현장을 함께 하며 일체감 형성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 돈줄 마르고 공매도 늘고… “코스피 1900선 전망”

    돈줄 마르고 공매도 늘고… “코스피 1900선 전망”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얼어붙은 주식시장에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까지 덮치면서 일각에서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말라붙은 투자자예탁금과 늘어난 공매도 규모가 주가 하락 공포를 키우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49조 1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연중 최저점(48조 7409억원)보다 소폭 올랐으나 올해 1월 최고치(75조 1072억원)에 비하면 26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50조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예탁금 감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이 있다. 이미 시중에는 연 5%를 상회하는 7~8% 고금리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채권시장과 단기 자금 조달 시장의 불안감으로 유동성 위기라는 악재까지 겹치자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말에는 예탁금이 30조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발생 시기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5780억원으로 7월 3641억원, 8월 3494억원, 9월 4907억원에 이어 네 달 연속 증가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0%를 넘어섰다. 공매도 비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매도 금지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나라는 없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줘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발간된 한국시장 보고서에서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최저 1900으로 낮췄다. 상단은 2800에서 2600으로, 하단은 2100에서 1900으로 조정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안펀드는 하방을 지지하는 정도로만 작용할 것이다. 내년 코스피 하단을 1900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 日, 외환시장에 이례적 심야 개입… 미일 금리차에 약효 오래 못 갈 듯

    日, 외환시장에 이례적 심야 개입… 미일 금리차에 약효 오래 못 갈 듯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한 심야의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엔화 가치 추락에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중앙은행 약발’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에 진입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24년 만의 환율 개입으로 기록된 지난달 22일에 이은 조치로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한 달 전 개입 직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함구했다. 또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에 해외 외환시장에서 다른 외국 당국과 연계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거래를 시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호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언론들은 비공개로 불시에 시행했다는 점에서 ‘복면개입’(覆面介入)이라는 표현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달러’를 용인한 이후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하고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주말 직전 엔화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개입 경계가 느슨한 틈을 찌른 모양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에는 일단 성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환율 개입을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인 2조 8382억엔(약 27조 644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엔달러 환율을 5엔가량 내렸다. 이번에도 수조엔 규모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대폭 썼음에도 엔화 가치 방어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환율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인 현재 151엔대까지 다시 올랐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1747조원)로, 전월 말 대비 4.2% 줄었는데 더 감소했다는 얘기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계속 올리고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 하락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렵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환율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출 순 있지만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짚었다.
  • ‘제2 레고랜드’ 진화 나선 정부 “지자체들 1조 채무보증 확약”

    ‘제2 레고랜드’ 진화 나선 정부 “지자체들 1조 채무보증 확약”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하면서 촉발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2의 레고랜드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3일 현재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총 26개 사업에서 1조 701억원을 보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의 드림파크 산업단지 개발사업이나 안동시의 바이오 산업단지, 춘천시의 봉명테크노밸리 개발사업처럼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사업 시행사들은 각 지자체의 신용보강 아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수백억원대 자금을 동원했다. 레고랜드 ABCP 구조와 대동소이한 방식인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강원도 외 지자체가 보증한 유동화 증권 규모는 경산시(1850억원)가 가장 많았고 완주군(1284억원), 천안시(1105억원), 음성군(1100억원), 진주시(800억원), 충주시(570억원), 안동시(330억원), 나주시(250억원), 춘천시(205억원), 시흥시(120억원) 순으로 컸다. 정부는 지자체 보증 유동화 증권에 대한 신뢰 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행안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 13곳이 해당 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행안부는 “지자체가 채무를 보증한 사업의 추진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사업을 지연하는 규제를 발굴해 관계기관과 함께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또한 보증채무가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상환기일을 고려해 여유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보증채무를 이행하도록 당부하고, 적기에 산업용지가 분양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자체의 보증채무 사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중앙투자심사를 실시해 부실 사업을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행안부의 노력은 만기일이 임박한 보증채무 사업을 실제 어떻게 처리하는지 ‘행동’이 뒷받침됐을 때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지자체 신용공여 PF 유동화증권은 총 3115억원 수준에 달한다.
  • 돈맥경화 아우성에… 돈줄 조이던 한은 ‘딜레마’

    돈맥경화 아우성에… 돈줄 조이던 한은 ‘딜레마’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자 ‘한국은행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그동안 긴축 기조를 펼쳐 온 한은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물가 상승 압력과 강달러 현상 등에 대응하고자 일단은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금경색이 더 심각해지면 한은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금경색 사태가 통화정책 기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금시장 안정 방안은 최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데 대한 미시 조치라서, 거시 통화정책 운영에 관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넘게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며 돈줄을 조여 온 한은의 기조가 자금시장 경색 등 이번 사태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재가동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이날 발표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금통위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일반기업이나 증권사·보험사·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한은이 우량 회사채(AA- 이상)를 담보로 받고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비상시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다. 금융권에 따르면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18일 이 총재를 만나 유동성 경색 등에 대한 해법으로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 재가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금경색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하면 한은 입장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보다 힘들다고 할 정도로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채권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면서 “채권시장 충격을 고려하면 세 번째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게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금융위기 수준의 보릿고개… 내년 상반기 68조 회사채 만기에 ‘패닉’

    금융위기 수준의 보릿고개… 내년 상반기 68조 회사채 만기에 ‘패닉’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축되던 채권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기업들이 ‘돈맥경화’에 비명을 지르자 정부가 ‘50조+α’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3일 “시장과 긴밀히 대화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50조원+알파(α)’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에 3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에 증권사 등 금융사가 발행한 CP도 포함하는 등 부동산 PF 시장의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가 지원책을 대거 내놓은 것은 회사채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된 만큼 채권시장이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회사채 순발행액이 3조원 이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량 기업들마저 채권 발행에 나섰다가 유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조 4478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순발행액은 3분기 2727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3조 6287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금액인 순발행액이 마이너스인 것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보다 기존 부채를 갚는 데 매달렸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는 사이 은행채와 한전채, 국채 등 초우량채들이 시장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지난달에만 25조 8800억원에 달하는 은행채를 발행해 월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전체 발행 채권 중 은행채의 비중이 43.3%로 높아졌다. 기업들의 ‘보릿고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신용스프레드에서 감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4일 기준 1.14% 포인트로 벌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9월(1.23% 포인트)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진 것은 시장이 회사채의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시장에서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공사채마저 발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가 연 5%대 고금리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1200억원어치가 유찰됐다. 한국도로공사(AAA)도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전액 유찰됐다. 자금경색에 대한 공포 속에 지난 21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93% 포인트 오른 연 4.632%에 마감돼 전날(4.439%)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는 2011년 3월 8일(4.68%)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6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자금을 상환하거나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자금난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적격담보증권 확대 조치가 가장 시급한데, 금통위에서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중앙은행이 최대한 개입해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레고랜드發 ‘돈맥경화’에 50조+α투입

    레고랜드發 ‘돈맥경화’에 50조+α투입

    기준금리 인상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악화된 채권시장의 자금경색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의 회사채 시장·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우선 채안펀드의 가용재원인 1조 6000억원을 24일부터 투입해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매입에 나선다. 추가 자금 조성을 위한 ‘캐피털 콜’(펀드 자금 요청)도 즉시 시작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는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늘린다.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한국증권금융이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은행권이 한국은행에 요구해 왔던 적격담보증권 확대 조치에 대해서도 한은이 검토에 나선다. 추 부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지자체 보증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임을 다시 한번 확약드린다”고 강조했다.  
  • 日 정부는 왜 심야에 단독으로 불시에 엔화를 사들였을까

    日 정부는 왜 심야에 단독으로 불시에 엔화를 사들였을까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한 심야 시간에 뉴욕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엔화 가치 추락을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경제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약발’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에 진입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24년 만의 환율 개입으로 기록된 지난달 22일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엔화를 사들였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이번 환율 개입은 한 달 전과는 크게 달랐다. 지난달 개입 직후 개입 사실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함구했다. 또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에 해외 외환시장에서 다른 외국 당국과 연계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거래를 시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호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일본 언론들은 비공개로 불시에 시행했다는 점에서 ‘복면개입’(覆面介入·드러내지 않고 개입한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달러’를 용인한 이후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하고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주말 직전 엔화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개입 경계가 느슨한 틈을 찌른 모양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에 일단 성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환율 개입을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인 2조 8382억엔(약 27조 644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엔달러 환율을 5엔가량 내렸다. 이번에도 수조엔 규모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약 1747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4.2% 줄었는데 이번 환율 개입으로 외환보유액 규모는 더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대폭 썼음에도 엔화 가치 방어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환율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인 현재 151엔대까지 다시 올랐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정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 하락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렵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환율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엔화 약세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짚었다.
  •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증권사 운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당수가 공계좌로 남아있고, 이들 공계좌 유지·관리에 1t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문제가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금융업계에도 ‘녹색금용’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했지만, 정작 ‘과잉 마케팅’으로 발생한 공계좌의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선 업계가 눈 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통해 받은 ‘ISA 다모아’ 자료에 따르면 17개 증권사의 중개형 ISA 계좌 중 22만 6312개가 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좌 233만 514개의 10% 정도로, 고객 10명 중 1명은 가입 후 한 번도 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 계좌가 신탁형 ISA와 달리 국내 주식투자도 가능하고,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홍보해왔다. 증권사들의 무리한 경쟁과 과도한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공계좌가 무차별적으로 양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년 전 증권사 CMA 열풍 때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2010년 당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 CMA 계좌 수가 1000만개를 돌파했지만 CMA 강점이었던 금리가 경쟁력을 잃자 고객들이 잔액을 비우면서 공계좌가 늘어났다. 현재 CMA 공계좌는 1726만 430개로, 전체 계좌(3504만개)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문제는 과열 마케팅 부작용으로 양산된 공계좌 유지에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다. 디지털기기 사용 때 배출되는 탄소량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 통상 이메일 전송 1통당 4g, 전화 통화 1분당 3.6g, 데이터 1mb당 3.6g의 탄소가 배출된다. 공계좌 하나당 50byte 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개형 ISA, CMA 계좌 유지에 각각 14㎏, 1.1t의 탄소가 발생한다. 둘을 합친 탄소량은 자동차 한 대가 지구를 한 바퀴 돌 때 배출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나무 한 그루가 1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맞먹는다. 더구나 데이터 저장을 위한 서버 사용량, 데이터센터 서버를 냉각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녹색금융’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공계좌 양산은 이를 역행하는 모순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표면적으로는 앞다퉈 녹색금융에 나서고 있지만 무리한 경쟁으로 고객을 유치해 오히려 공계좌 수를 늘리고 ‘디지털 탄소발자국’만 증가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업계는 네트워크 운영사와 데이터센터가 과학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금융감독원도 증권사들의 경쟁적 고객 확보 이전에 지구환경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불안에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불안에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의 경색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의 후 “최근의 회사채 시장·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알파)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채안펀드는 1조 6000억원 규모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ABCP 등 회사채·CP 매입을 재개한다. 캐피탈콜(펀드자금요청)도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필요 시 추가 조성을 추진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한도는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끌어올린다. 산은·기은의 매입 프로그램 잔여 매입 여력은 5조 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부동산 PF-ABCP 관련 시장 불안 안정을 위해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매입 대상에 포함시킨다. 신보의 P-CBO(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 프로그램은 기존 미매입잔액 6000억원과 별개로 5조원의 신규 여력을 확보하고, 중소·중견기업 회사채를 중심으로 지원하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건설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지원도 추진한다. PF-ABCP 차환 어려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한국증권금융이 자체 재원을 활용해 이르면 이번 주부터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자금 공급은 증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증권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다만 증권사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시장금리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고 익스포저(특정 금융회사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하는 것) 규모, 차환 필요시기 등 증권사 여력과 자금 수요 긴급성을 따져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추가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은 대출 등의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국채 이외에 공공기관채, 은행채 등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동산 PF 시장 불안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자금 조달 애로를 덜 수 있도록 HUG·주금공 사업자 보증지원을 10조원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이창용 총재는 “특수목적법인(SPV)이나 다른 (부분과 관련한) 방안은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는데,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하면 금통위에서 (다른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장안정방안은 ABCP를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것에 대한 미시조치라서 거시 통화정책 운영에 관한 전제 조건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은행장들과 만나는 한은 총재 …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에 추가 대책 나올까

    은행장들과 만나는 한은 총재 …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에 추가 대책 나올까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가 불을 지핀 채권시장 충격에 금융당국이 채안펀드 투입으로 진화에 나선 가운데, 한은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27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 이후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다. 이 총재를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채권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기업들이 ‘돈맥경화’를 겪으면서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창구로 몰려들고, 이에 은행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리면서 은행채를 무더기로 발행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보음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1조 6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재가동하고,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해 은행에 숨통이 트이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근본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이 총재를 만나 한은에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를 재가동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는 코로나19 당시 한은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에 회사채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준 제도다. 또 한국은행의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대책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도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조치가 그간 단기자금, 신용시장 등에서 나타난 자금 경색에 대해 본격적인 정책 당국 차원의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행보”라면서 “채안펀드 등을 통한 대응만으로는 최근 나타난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을 막기에 한계가 있어 조치들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권에서는 27일 열리는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시장에 자금을 풀었던 코로나19 당시와는 달리 한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한은은 이같은 방안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돈줄 말랐다” 기업 비명에 괴담까지 도는 자금시장

    최근 자금시장 동향이 심상찮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난 데다 투자 심리까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은 “돈줄이 말랐다”며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심지어 ‘부도 임박 기업’ 리스트가 나도는가 하면 흉흉한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엊그제 1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으나 38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앞서 SK렌터카는 400억원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 조사에 나섰다가 100억원만 응답받는 수모를 당했다. 트리플A(AAA) 등급의 우량기업조차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고채와의 신용 격차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말 강원도의 지급보증 거부로 205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테마파크) 자산유동화증권이 부도 상태에 빠진 게 도화선이 됐다. 초우량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과 은행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회사채를 밀어낸 것도 ‘돈맥경화’를 가중시켰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금융위원회가 어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즉각 가동하겠다며 시장을 달래고 나섰다. 코로나19 때 3조원 규모로 조성해 놓은 채안펀드는 현재 1조 6000억원가량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자금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사들이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경색을 푸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수혈 규모를 더 늘리고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지원사격’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들은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우량기업이 단기 경색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공포에 취약한 자금시장 속성상 금융위와 한은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레고랜드 사태 자금불안 막는다… 금융위 “채안펀드 1.6조 투입”

    레고랜드 사태 자금불안 막는다… 금융위 “채안펀드 1.6조 투입”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불붙인 채권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1조 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특별 지시를 통해 채안펀드의 여유 재원 1조 6000억원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레고랜드 PF ABCP 디폴트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캐피탈 콜(펀드 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를 운영하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채권시장 안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이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려던 조치를 미뤄 은행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위축된 자금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에 ‘돈맥경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고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달 말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자체가 보증한 기업어음(CP)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졌다.이 사태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금리가 치솟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고,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면서 은행마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사태의 여파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4.439%로 4.3bp 상승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특히 특정 증권사와 건설사 등을 거론하며 부도 직전에 내몰렸다는 내용의 찌라시까지 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는 합동단속반을 꾸리고 “위기감에 편승해 루머를 고의로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6.67%), 금호건설(-5.52%),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5.31%) 등 건설사 주가와 유진투자증권(-7.27%), 다올투자증권(-9.10%) 등 증권사 주가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86%, 코스닥은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금융위는 2020년 20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했던 채안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시장의 경색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콜에 응해야 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한은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등의 추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코로나에 투자 쪽박? ‘70%’ 대박난 美관료 께름칙한 ‘돈 워리’

    코로나에 투자 쪽박? ‘70%’ 대박난 美관료 께름칙한 ‘돈 워리’

    미국 정부 관료들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기 직전에 대거 주식을 처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관료들은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기 전 수혜 기업 주식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 보건당국과 재무부, 국방부 등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관련한 연방정부의 주요 당국자들의 주식거래 명세를 확인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1월 시점에서 주식 거래로 처분한 규모가 최근 12개월 평균보다 60%가량 많았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휴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미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흘 후인 2020년 1월 24일 새로운 바이러스의 피해가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유했다. 이날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자신의 뮤추얼펀드 계좌를 처분해 1만 5000~5만 달러 사이의 현금을 챙겼다. 그리고 수일 후 석유회사 셰브런의 주식도 팔았다. 당시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끼칠 영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다. 어킨클러스 부소장의 상사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1월 한 달간 10차례에 걸쳐 15만 7000~48만 달러(약 6억 8000만원) 상당의 뮤추얼 펀드를 처분했다. 뮤추얼 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를 말한다. 대부분 기관은 거래 시점이 아닌 가능한 펀드 종류만 제한해 이들의 고점 매도가 가능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교통장관이던 일레인 차오도 그해 3월 16일 60만~12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무렵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2% 하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해 15분간 주식시장 거래가 멈추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었다. 차오 전 장관이 사들인 S&P 펀드는 그해 연말 57% 급등했다. 재무부 카운슬러인 제프 게트먼도 2020년 3월 20일 보잉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15개 업체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후 의회는 보잉과 GE를 코로나19 보호 기업으로 지정했고, 보잉은 1주일 후 70%, GE는 17% 주가가 급등했다.
  •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 차입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 차입

    롯데건설은 운영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롯데케미칼과 5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내년 1월 18일까지 3개월간 단기 차입하기로 의결했다. 이자율은 6.39%다. 이번 계약은 지난 18일 실시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연장선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이 증권사 등에서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원래 한 번에 7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검토는 있었지만,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금전소비대차계약 성격의 차이가 있다보니 이틀의 시차가 생겼다”며 “최근에 건설사 자체의 건전성을 떠나서 건설사라는 이유만으로 자금 융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와 협의를 하기 전에 실탄을 확보해 놓는다는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국내·외국계 은행과도 자금조달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그룹 및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락장에 ‘줍줍’ 하는 상장사 최대주주들

    하락장에 ‘줍줍’ 하는 상장사 최대주주들

    상장사 최대주주들이 이달 들어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원홀딩스의 김정돈 회장은 이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2153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 회장은 미원홀딩스 지분 10.41%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달에도 6247주를 사들였다. 미원홀딩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가가 오르면서 15만원대까지 거래됐지만,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최대주주인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프라이빗리미티드가 50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 7차례에 걸쳐 유안타증권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54.06%에서 54.11%까지 늘렸다. 사조오양을 소유한 사조대림은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1만 3960주를 장내매수했다. 조석래 회장, 이달들어 효성 및 계열사 지분 장내매수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주식 975주와 효성티앤씨 780주, 효성화학 770주, 효성 3050주 등을 사들였다. KG케미칼은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곽모씨(40)가 1만 3000주를 사들였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전무도 지난 이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8만7882주를 장내매수했다. 최근 최대주주 일가의 장내 매수는 저렴한 가격으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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