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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기를 추천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10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중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 지속 속에서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은 주가 반등 지속에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경기침체와 연쇄적 금융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을 미리 반영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탓에 실적에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방산, 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추천한다. 시장 반등 시 반등폭이 큰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경우 50% 이상 하락한 종목도 있다.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성장성 우려가 컸던 인터넷, 게임 관련주 등에 하락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연말까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주식이라는 자산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계절성을 이용해 올해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는 은행주다. 은행주들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6~9%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코스피 601개 기업 3분기 누적 순익 12% 뚝… “역성장 지속될 것”

    코스피 601개 기업 3분기 누적 순익 12% 뚝… “역성장 지속될 것”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가스와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1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2084조 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6조 2452억원으로 1% 느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113조 2192억원으로 12.35%나 줄었다. 이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의 영향이 컸다. 한국전력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1조 8342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에너지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매 비용이 치솟고 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매출은 24.78%, 영업이익은 15.18% 증가했고, 순이익은 -0.67%로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실적 하향세는 뚜렷하다. 3분기 매출은 726조 32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39조 3666억원)은 30.35%, 순이익(27조 6733억원)은 37.04% 각각 감소했다. 한전을 제외해도 영업이익(46조 8975억원), 순이익(33조 5575억원)이 각각 25.61%, 31.22% 각각 감소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1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25.43%), 철강금속(-9.67%)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식품이나 제약 등은 선방한 편이고,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회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기조,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수출이 역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경기 둔화 영향이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흥국 여파’ 달래는 한화생명 “내년 4월 콜옵션 이행”

    ‘흥국 여파’ 달래는 한화생명 “내년 4월 콜옵션 이행”

    한화생명이 내년 4월 10억 달러(약 1조 3300만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한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실시 선언 및 번복이 시장에 던진 충격을 의식한 결정이다. 한화생명은 16일 “실적발표회, 언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밝힌 대로 콜옵션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며 “당사는 내년 1분기 외화자산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생명은 “외화자산을 현금화해 신종자본증권 상환 재원으로 쓰기 때문에 추가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외화 자산이어서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ESG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6월에는 국내에서 후순위채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9월에는 추가로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예고했으나 최근 시장 상황 악화로 발행을 연기했다.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추가적인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은 지속해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결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으므로 내년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전성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변액보험 헤지(위험회피)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지급여력(RBC) 비율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콜옵션 미행사가 채무불이행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첫 콜옵션 행사 일자를 예상 만기로 간주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
  • [단독] ‘라임 판매책’ 수사재개 요청에 답 없는 檢… 피해자 “구제도 못 받아”

    [단독] ‘라임 판매책’ 수사재개 요청에 답 없는 檢… 피해자 “구제도 못 받아”

    1조 6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한 가운데, 판매 핵심 역할을 했던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에 대해 피해자 측이 “사기 혐의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검찰이 9개월째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라임 사태 관련 수사재개 신청서’에 따르면 라임 사태 피해자를 대리한 김정철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장씨를 2020년 2월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죄로 각각 고소했다. 별건의 수사인데도 검찰은 장씨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하고 사기죄에 대해선 어떤 설명도 없이 기소도, 종결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사기죄 수사 재개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지난 3월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장씨는 1조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라임펀드 부실을 숨기고 이를 집중 판매했던 사건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피해자 측은 장씨가 ‘연 8% 확정금리’, ‘담보금융 100프로, 원금 손실 가능성 제로’와 같은 허위 사실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사기 혐의가 짙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라임펀드가 담보 없는 자산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장씨가 마치 위험성이 없는 것처럼 고객을 기망했다. 금융감독원도 2020년 3월 사기 혐의로 그를 검찰에 수사 통보까지 했던 사안”이라며 “검찰이 사기 건에 대해 차라리 불기소 처분을 했다면 불복을 거쳐 피해자 권리를 위한 구제 절차를 밟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불완전 판매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사금융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2020년 2년형을 선고받고 올해 출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처벌이 가벼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임 사태의 다른 핵심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달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구성 요건상 장씨의 사기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신 사금융 알선 등 다른 혐의를 적용했던 것일 뿐”이라면서 “피해자 측의 수사 재개 신청을 ‘진정’으로 분류했고 9개월째가 된 건 맞지만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관련 투자금 반환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데 법원에서는 왜 장씨가 사기로는 처벌되지 않았냐며 그 이유를 소명하라고 하는데 답답하다”며 “피해자 입장에선 수사 재개 요청에 대한 답마저 장기간 듣지 못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원화 가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던 금융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신호를 보냈지만,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우크라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316.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1% 안팎까지 오르며 장중 1332.1원까지 찍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 연간 상승률은 8.0%로 전월치인 8.4% 및 시장 전망치인 8.3%보다 낮았다. 지난 3월 11.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또 다른 지표들”이라며 자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선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 국경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퍼지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16일 106선을 회복하며 엔화와 위안화 등의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2487.0으로 출발한 뒤 1%대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이어 가다 0.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U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물가 상승 우려  ‘킹달러’ 현상에 지난달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 가다 1310~132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던 코스피도 2500선을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국내 경제에 불어온 훈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재차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침체도 현재진행형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원화의 평가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라임사태’ 주범 사기혐의 수사재개요청에 9개월째 답 없는 檢

    [단독]‘라임사태’ 주범 사기혐의 수사재개요청에 9개월째 답 없는 檢

     1조 6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한 가운데, 판매 핵심 역할을 했던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에 대해 피해자 측이 “사기 혐의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검찰이 9개월째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라임사태 관련 수사재개 신청서’에 따르면 라임 사태 피해자를 대리한 김정철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장씨를 2020년 2월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죄로 각각 고소했다. 별건의 수사인데도 검찰은 장씨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하고 사기죄에 대해선 어떤 설명도 없이 기소도, 종결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사기죄 수사 재개를 요청하는 신청서는 지난 3월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피해자측 “연8%확정금리 등 허위로 투자자 모아 사기혐의 짙다”  장씨는 1조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라임펀드 부실을 숨기고 이를 집중 판매했던 사건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피해자 측은 장씨가 ‘연 8%확정금리’, ‘담보금융 100프로, 원금손실가능성 제로’ 등 같은 허위사실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사기 혐의가 짙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라임펀드가 담보 없는 자산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장씨가 마치 위험성이 없는 것처럼 고객을 기망했다. 금융감독원도 2020년 3월 사기 혐의로 그를 검찰에 수사통보까지 했던 사안”이라며 “검찰이 사기 건에 대해 차라리 불기소 처분을 했다면 불복을 거쳐 피해자 권리를 위한 구제 절차를 밟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불완전 판매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사금융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2020년 2년형을 선고받고 올해 출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처벌이 가벼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임 사태의 다른 핵심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달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남부지검 “범죄구성 요건상 성립안돼 다른 혐의 적용한 것 뿐”  검찰은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구성 요건상 장씨의 사기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신 사금융 알선 등 다른 혐의를 적용했던 것 뿐”이라면서 “피해자 측의 수사재개 신청을 ‘진정’으로 분류했고 9개월째가 된 건 맞지만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관련 투자금 반환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데 법원에서는 왜 장씨가 사기로는 처벌되지 않았냐며 그 이유를 소명하라고 하는데 답답하다”며 “피해자 입장에선 수사재개 요청에 대한 답마저 장기간 듣지 못해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SH공사 유동성 위기 대비해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SH공사 유동성 위기 대비해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20년 발행한 공모채권의 금리가 1.21%, 0.94%인데 반해 2022년 10월 여신한도 약정체결에 의해 조달한 금액의 이자율은 6.23%, 6.55%에 달했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 비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노후 임대주택 재정비 등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야 할 사업이 많은데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의 요구로 SH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SH공사는 2005년 이후 총 34조 1075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했고 2조 8916억원을 이자로 부담했다. 연 평균 발행금리는 지난 저금리 시기 6년 동안 1%대 금리에 머물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6.58%까지 올라갔다. 2008년 발행한 1조 600억원의 공사채는 해당 사업기간 동안 조달금액의 19.7%에 해당하는 금융비용이 발생했다. 2008년 12월 8일 하나대투증권에 발행한 공모사채 5000억원은 금리가 7.5%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3년간 사업을 추진했다면 조달자금의 22.5%를 금융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대규모 사업을 할 때면 SH공사는 이처럼 공사채를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하고 그 과정에 금융비용이 발생한다. 마곡지구 개발에 11조 6206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했으며 조달금액의 6.5%에 해당하는 7607억원을 이자로 부담하고 사업 종료 후에는 1조 7360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은평지구의 경우 5조 65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해 조달금액의 9.4%에 달하는 4751억원의 이자를 부담하며 사업을 수행했지만 399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SH공사는 앞으로 오세훈 시장 공약사업만 하더라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노후 임대주택 재정비(준공 30년 경과 34개 단지, 3만 9802호), 장기전세주택 7만호 공급, SH공사 중랑구 이전 등 큰 규모의 사업을 다수 추진해야 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 12조 2017억원 중 30%인 3조 6605억원을 SH공사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초기 사업비 2조 4210억원은 2023년부터 공사채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 2395억원은 택지매각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SH공사는 도로공사가 최근 5.899%에 공사채를 발행한 것을 근거로 그보다 20bp(bp=0.01%포인트) 정도 높은 6.1~6.2% 금리에 사업비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후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은 오세훈 시장 임기 내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에 4,405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1,827억원을 공사채로 조달할 예정이다. 그 밖의 사업들도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에 자금수요를 추정하고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재란 의원은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7%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7%를 넘어섰고 8%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 은행권의 일반적인 예상이다”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점을 감안해 중장기 자금수요와 조달계획을 보다 꼼꼼히 수립하라”고 당부했다.
  • BNK금융 수장 인선 착수… 바뀐 규정 타고 ‘낙하산’ 우려도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의 차기 수장 인선이 본격화했다.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의 경합이 예정된 가운데 낙하산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의 중도 사퇴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진 BNK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요청으로 개정한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고 나섰다. 당초 김 회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 갈 예정이었지만, 국정감사 중 불거진 자녀 관련 의혹으로 지난 7일 사임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한 여당 의원은 김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합류한 한양증권에 2020년부터 1조 1900억원 규모의 BNK그룹 계열사 채권을 몰아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추위는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임추위에는 회장 후보에 오른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사외이사 6명 모두 참여한다.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허진호 변호사,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태섭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 박우신 전 롯데케미칼 상무, 김수희 변호사가 있다. 차기 회장 외부 후보군으로는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르면 12월 중 후보 명단이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BNK금융의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규정’에 따르면 지주 사내이사 등 내부 승계로만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으나 그룹 이사회가 금감원의 요청으로 지난 4일 외부 인사까지 후보군에 넣을 수 있게 규정을 고치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원하는 낙하산 인사를 내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행보도 BNK금융을 압박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BNK금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최근 BNK금융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주총에 제시된 안건에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반면 일반투자는 주총에서 임원 보수 결정 등 안건을 능동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 계열사 부산은행 노조는 “규정 개정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막고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 쏟았던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 금감원 ‘라임펀드’ 우리은행 무더기 징계… 이복현 ‘책임경영’ 강조

    금감원 ‘라임펀드’ 우리은행 무더기 징계… 이복현 ‘책임경영’ 강조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연일 ‘현명한 판단’을 강조하며 연임 시도 중단을 압박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와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 위반 등으로 우리은행 임직원 29명에게 주의 등의 조치를 했다. 우리은행 직원 22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고 퇴직자 위법·부당 사항으로 정직 3개월 상당과 감봉 3개월이 각각 1명씩, 퇴직자 위법 사실 통지가 1명, 3개월 감봉이 3명 등이다. 임원 1명은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으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안에 따르면 우리은행 82개 영업점은 2017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일반투자자 109명에게 사모펀드 등 114건, 721억원어치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도 지난 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원장은 손 회장이 중징계로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이날도 금융보안원이 주최한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 ‘피스콘(FISCON) 2022’에 참석해 책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KB·신한·우리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유능한 경영진 선임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손 회장을 압박한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진단을 시행하고 취약 요인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도 “CEO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책임을 지며, 그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삼성생명·삼성화재, 왜 정반대 배당할까

    삼성생명이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60% 가까이 급락했음에도 배당 성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거둔 삼성화재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8%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약 6000억원)을 제외하면 17.5% 줄어든 셈이다. 영업이익도 7274억원으로 51.6% 감소했으며, 순익은 전년 대비 16.2% 줄어든 1082억원이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김선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지난 11일 열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여건이 현재보다 크게 약화되지 않는다면 지난해보다는 배당성향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4분기 추가적인 손익을 감안하면 평균 수준의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삼성생명은 올 초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당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은 36.7%로 전년도 대비 1.2% 포인트 인상에 그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배당성향을 얼마나 확대할지는 미지수지만 주당 배당금을 3000원으로 유지할 경우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47.2% 수준이 된다. 실적 부진에도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하려는 것은 낮은 주가와 관련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주가(15일 종가 기준 6만 6900원)는 2010년 상장 당시 공모가(11만원)보다도 하회하고 있어 주주들의 원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실적을 감안해 배당성향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손해보험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 326억원으로 삼성생명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지만 배당성향 확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올 초 삼성화재는 1주당 1만 2000원(배당성향 43.7%)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과거 강조해 온 배당성향보다는 주당배당금(DPS) 중심의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주주들이 배당성향이 후퇴한 것에 반발해 실망 매물을 던지면서 주가가 6%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이러한 정책을 견지하겠다는 태도다. 삼성화재가 자본 여력을 성장 쪽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연말 주당배당금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화재에 대해 “주주 환원 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고 평가했다.
  • 금융당국, 금융사 CEO 직격?…우리은행은 무더기 징계

    금융당국, 금융사 CEO 직격?…우리은행은 무더기 징계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연일 ‘현명한 판단’을 강조하며 연임 시도 중단을 압박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와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 위반 등으로 우리은행 임직원 29명에게 주의 등의 조치를 했다. 우리은행 직원 22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고 퇴직자 위법·부당 사항으로 정직 3개월 상당과 감봉 3개월이 각각 1명씩, 퇴직자 위법 사실 통지가 1명, 3개월 감봉이 3명 등이다. 임원 1명은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으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안에 따르면 우리은행 82개 영업점은 2017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일반투자자 109명에게 사모펀드 등 114건, 721억원어치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도 지난 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원장은 손 회장이 중징계로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이날도 금융보안원이 주최한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 ‘피스콘(FISCON) 2022’에 참석해 책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KB·신한·우리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유능한 경영진 선임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손 회장을 압박한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진단을 시행하고 취약 요인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도 “CEO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책임을 지며, 그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 ‘K배터리 성지’ 테네시 유력?…관심 쏠린 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

    ‘K배터리 성지’ 테네시 유력?…관심 쏠린 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LG화학의 북미 양극재 공장 투자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부지가 어디로 선정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과 일부 매체에서 “미국 테네시주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해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들어오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15일 밝혔다. 테네시는 캐나다 퀘벡과 함께 그동안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지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두 번째 합작공장이 이곳에 지어지고 있다. 얼티엄셀즈에 2030년까지 양극재 95만t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놓은 만큼 지리적으로 인접한 곳에 공장을 지을 거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테네시는 SK온과 포드의 합작공장이 지어질 만큼 ‘K배터리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앞서 캐나다 퀘벡도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이런 배경 탓에 최근 테네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이달 말쯤 구체적으로 부지를 확정하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RA 시행 이후 미국 내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아직 북미에 생산거점이 없는 LG화학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얼른 공장 착공과 부지 선정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지재료 사업 확대를 위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도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직접 밝힌 배경이다. 미국 공장은 착공 이후 2026년쯤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중국에 이어 LG화학이 북미 지역에 갖추는 첫 번째 양극재 생산기지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배터리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다.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4대 소재로 꼽히며 수요 폭증과 함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SNE리서치는 2030년 글로벌 양극재 시장 수요가 629만 8000t으로 지난해(82만 5000t)보다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극재 사업은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롯데케미칼 등 동종업계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LG화학의 실적을 지킨 효자 사업이다. LG화학의 첨단소재부문은 올 3분기 매출 2조 5822억원에 영업이익 4158억원을 기록했다. 490억원에 그쳤던 전년 동기 영업이익보다 무려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IRA 이후 양극재 기업은 북미 및 호주 지역에서 정제와 제련 설비를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과 연계한 원재료 확보 및 양극재 생산규모 확장이 향후 주가의 재평가 핵심 요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900억 ‘마이너스의 손’…나랏돈으로 ‘코인 실험’ 근황[김유민의 돋보기]

    900억 ‘마이너스의 손’…나랏돈으로 ‘코인 실험’ 근황[김유민의 돋보기]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1) 대통령은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러나 최근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FTX에 이어 글로벌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싸게 팔아줘서 감사하다”라며 나랏돈으로 추가 매수에 나섰던 부켈레 대통령은 2년새 최저 수준인 1만 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에 “FTX는 비트코인의 반대말”이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부켈레는 “비트코인은 폰지 사기와 뱅크런을 막기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로토콜이다. 엔론, 월드컴, 버나드 메이도프, 샘 뱅크만-프리드, 이후 벌어지는 구제금융과 부의 재분배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론과 월드컴은 회계부정으로 망한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버나드 메이도프는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역임한 증권 거래인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를 벌인 인물이다. 샘 뱅크만-프리드는 FTX의 창업자로 회계부정과 사기로 FTX를 경영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부켈레는 “어떤 사람은 이를 이해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모른다. 우리는 아직 초기 국면에 있다”라며 지구 이모지를 2100만으로 나눈 이미지를 공유했다. 전세계가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하다. 부켈레가 11차례에 걸쳐 구입한 비트코인은 1억 715만 달러. 현재 투자액의 약 64%인 6837만 달러(약 910억원)를 손해보고 있다. 이는 엘살바도르의 농업부 올해 예산 전체(약 7700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가 채무 상황은 계속 나빠져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8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강력히 권고하며 “재정 안정성과 건전성 등에 큰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엘살바도르 국가 신용등급을 ‘상당한 위험’인 ‘CCC+’로 매겼다. 일각에선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알린 중국이 엘살바도르와의 경제 협력 논의 과정에서 부채를 상당 부분 감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엘살바도르 77%가 “실패”“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책” 부켈레가 야심차게 발표한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 역시 중단 상태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 채 “여기 투자해 마음껏 돈을 벌어가라”라며 도시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10억 달러(약 1조 386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도시’ 예정지로 발표한 콘차과 화산 인근 지역이 아직도 빽빽한 정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중장비나 건설 노동자, 건축 자재 따위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내세운 근거 중 하나인 국제 송금 수수료 절약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 나라 중앙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로 송금된 64억 달러 가운데 가상화폐 지갑을 이용한 송금액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외국 거주민들이 보내는 송금은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에 달할 만큼 중요한 재원이어서, 정부는 미국 내 영사관에 비트코인 송금용 기기를 설치하는 등 이용을 독려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의 약 77%가 비트코인 도입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엘살바도르 UCA(중앙아메리카대학)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6%가 비트코인 대중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암호화폐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7%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공적 자금 지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UCA 총장 안드레우 올리바는 “비트코인 법정화폐 조치는 정부의 가장 인기 없는 정책이자 가장 비판 받고 가장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 [인사]

    ■하이트진로 ◇부사장 승진△홍성암 ◇상무 승진△이재복△신민철△허재균△김현진 ■헤럴드경제 △뉴스콘텐츠부문장 겸 산업부장 권남근△선임기자 홍길용△정경에디터 이형석△사회에디터 조범자△산업에디터 박세환△금융에디터 홍성원△정치부장 강문규△증권부장 이정환△소비자경제부장 신상윤△국제부장 한희라△문화부장 신소연△사회부장 겸 전국부장 조용직 ■코리아헤럴드 △정치사회부장 조정은△디지털혁신부장 최희석△경제금융부장 이지윤
  • 이복현, 금융권 인사철 작심발언… “CEO 선임 투명·공정하게”

    이복현, 금융권 인사철 작심발언… “CEO 선임 투명·공정하게”

    李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 일각 “수장 교체기 코드인사 예고” ‘우리’ 손태승 중징계… 외풍 우려 BNK·IBK도 낙하산설 공공연해윤석열 정부 금융팀 실세인 검사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최고경영자(CEO)가 합리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금감원장은 14일 KB·신한·우리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2년여 만에 간담회를 갖고 금융사 지배 구조의 핵심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의 구성 및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이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의 이날 발언은 주요 금융사 대표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정치권 로비를 통한 연임 시도, 정권의 낙하산 인사 등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왔다. 정권 코드에 맞춘 낙하산 인사를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교체기에 금감원장이 지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CEO에 대한 의견을 냈다는 것 자체가 외압”이라면서 “당국과 대립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지주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당국이 손 회장 연임에 제동을 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우리금융 이외에도 김지완 회장이 임기를 5개월가량 앞두고 조기퇴진한 BNK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장 자리에도 낙하산 인사설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실제로 손 회장의 중징계 확정 이후 우리금융이 ‘외풍’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를 선출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추인을 받는다. 사외이사는 키움증권, 푸본생명, 한국투자증권, 유진PE, IMM PE 등 금융사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 대부분으로 금감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손 회장 관련 발언으로 금융권 인사 외압 행사 의혹을 산 것과 관련, “손 회장이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 등 해당 금융기관의 여러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판단을 하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라임 사태 이외에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횡령 사고도 손 회장 연임 포기 압박 카드로 꺼낸 듯 “은행 지주 그룹 전반의 내부 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신중”… 野 ‘내년 1월’에서 늦추나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신중”… 野 ‘내년 1월’에서 늦추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당에서 밀어붙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내년 1월 도입’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강행하는 게 맞느냐”며 우려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마당에 우리가 굳이 강행하자고 고집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금투세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도 “지금 수익을 내거나 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금투세가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신중론에 동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미 투자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주가나 시장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 지금 굳이 야당에서 추진해야 하느냐.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이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며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동학개미’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당내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까지 신중론을 언급한 만큼 당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폭락해 주식 시장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을 미룰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약세장에 증권 관련 신규세가 도입되는 형국이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야당의 실질적 입장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소득에 매기는 금투세의 과세 대상자는 15만명, 연간 세 부담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민주당 진상조사단, “강원중도개발공사 고의 부도 의심”

    민주당 진상조사단, “강원중도개발공사 고의 부도 의심”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의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 신청 결정이 ‘레고랜드 사태’를 촉발한 ‘고의부도’라며 문제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은 14일 강원도청을 찾아 정광열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등과 가진 면담에서 고의 부도 가능성에 대해 따졌다. 오기형 의원은 “강원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채무를 갚을 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안 갚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고의부도가 아니라고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되며, 만기일에 지급하지 않았으면 부도라는 게 금융시장의 상식”이라고 했다. 조사단은 지난 9월 28일 강원도가 회생 신청을 발표한 뒤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처리 과정에서 ABCP 발행 주관사인 BNK투자증권과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이용우 의원은 “조사단에서 BNK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공문을 보면 ‘강원도와 회생 절차 관련해서 공문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는 취지의 답이 왔다”며 “회생 절차 전에 기한이익상실에 대해서 법률검토를 한 게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조사단장인 김종민 의원은 “BNK투자증권도, GJC도 회생 신청은 곧 부도로 간주한다고 계약서 조항에 있다고 하는데 도에서만 없다고 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뭔가 잘못 알고 있다면 강원도에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 측은 보증채무 불이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BNK투자증권이 일방적으로 ABCP를 부도 처리한 점에 유감을 거듭 표현하며 회생 신청 발표 역시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조사단은 강원도 방문에 앞서 GJC도 찾아 고의부도 심증과 관련한 사실관계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중요한 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고, 강원도와 정부가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는 한 김진태발 금융위기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자 15만명… ‘시행 시점’ 여야 샅바싸움에 시장 혼란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자 15만명… ‘시행 시점’ 여야 샅바싸움에 시장 혼란

    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소득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대상자가 15만명 수준이고, 연간 세 부담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금투세 시행 시점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10여년간 평균 주식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산출한 금투세 과세 대상자가 1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과세 대상인 대주주 1만 5000명의 10배 수준이다.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기타 금융상품 투자자를 더하면 실제 과세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현행 세법은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 이상인 사람을 대주주로 분류하고 양도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과세표준 3억원 초과는 25%)을 매기고 있다. 대주주가 아닌 투자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금투세는 5000만원이 넘는 국내 상장 주식 투자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설계됐다. 금투세 도입 이후 주식 투자자의 세 부담은 총 3조원 규모로 대주주의 상장 주식에 대한 양도세 과세 규모인 1조 5000억원에서 2배로 불어난다. 여야는 2020년 세법 개정을 통해 금투세를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 2년 유예’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최근 주식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 당장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고액 투자자들이 연말에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 버릴 우려가 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야당은 금투세 도입 유예가 고액 투자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초부자 감세’라며 미뤄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5대 증권사 고객의 실현 손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전체의 0.8%에 불과했다”며 금투세를 미룰 만큼 과세 대상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야 샅바싸움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투자자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폭락해 주식 시장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을 미룰 것을 촉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금투세가 도입되면 큰손들이 한국 시장에서 탈출해 미국 시장으로 옮겨가 지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민주당은 세금 대상자가 1% 미만이라 강조하지만 그 1%가 빠져나가면 99% 투자자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금투세 도입 여부가 연말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매도 시점을 놓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들도 과세 인프라 구축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실제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과세를 위한 시스템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레고랜드발 사태’ 누구 책임?…與 “최문순”vs 野 “김진태”

    ‘레고랜드발 사태’ 누구 책임?…與 “최문순”vs 野 “김진태”

    최근 채권시장을 뒤흔든 이른바 ‘레고랜드발(發)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난 뒤 다시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태 강원지사의 책임을 물으며 공세를 재개했고, 국민의힘은 최문순 전 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격했다.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은 14일 레고랜드 조성 사업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강원도를 잇따라 방문해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김 지사의 고의 부도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채무 지급 능력에 따라 (보증채무)변제가 가능하다고 본다면 강원도의 고의 부도라 볼 수 있다”며 “채무 만기가 2023년 11월 하순인 만큼 그때까지 토지 매각 등을 통해 부도 없이 (채무상환이)가능했다”고 했다. 같은당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BNK투자증권과 계약서를 보면 회생신청을 할 경우 기한이익상실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며 “강원도가 관련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희곤·노용호·송석준·유상범·윤주경·윤창현·최승재·한기호 의원과 강원연구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럼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열고 최 전 지사 시절 도가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멀린사와 체결한 협약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김 지사를 엄호했다.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인영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문제의 직접적 발단은 중도개발공사가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하고 도가 채무보증을 섰던 과거의 잘못된 도정에서 찾아야 한다”며 “불공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총괄개발협약을 진행한 도정 책임자, 레고랜드 효과를 과대 포장해 건설을 진행시키느라 무리한 지급보증을 해준 도정 책임자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금융시장은 현재 행동이 아니라 미래 행동에 대한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하는 행동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래에 어떻게 할지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돈을 움직인다.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측 불가능하다. 강원도는 지난 9월 28일 빚을 보증하기로 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다. 회생신청은 기업을 파산시키는 것보다 영업을 계속하는 가치가 클 때 하는 조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 이후 채권시장이 발작하자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못 갚는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보증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까닭이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진심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타이밍은 가혹스럽게 안 좋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을 하기 며칠 전 만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좋겠어. 자금 경색이 심한데 당국이 영 신경을 안 쓰네.” 김 지사는 울고 싶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뺨을 때렸다. 연준의 도발적인 금리인상에, 자금을 빨아들이는 최우량(AAA) 신용등급인 한국전력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시장은 살얼음판이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시중의 자금은 마른다. 금융시장에 대한 무지도 더해졌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BNK투자증권에서 2050억원을 빌렸고, BNK증권은 이 빚을 기초자산으로 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팔았다. 그런데 기초자산이 불안정해졌다. 법원이 회생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고, 받아들인다 해도 내년에야 결정된다. 강원도의 보증을 믿고 ABCP를 산 19개 법인고객에게는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다. 금융은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영향권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가속성은 우리의 ‘빨리빨리문화’와 더해져 더 두드러진다. 회생신청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이유다. 금융사건 부동산개발사건 어떤 민간기업도 지자체장 아무개와 계약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계약했다. 전임 지자체장이 아무리 미워도 현재 지자체장은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이행 방법을 바꾸려면 상대방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조율한 뒤에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자체가 소송당한다. 용인시는 2010년 용인경전철 건설·운영사에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약속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건설·운영사는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용인시는 약속했던 돈에 이자까지 물어 줬다. 용인 주민 일부는 이 부분도 포함해 전직 용인시장 3명(이정문ㆍ서정석ㆍ김학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했다. 대법원은 2020년 용인경전철 도입이 지자체의 재무회계 행위라 주민소송이 가능하다고 파기환송했다. 오는 25일이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다. 임기 동안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벌인 치적 사업이 퇴임 이후 70세가 넘어서 법정에 서야 할 이유가 됐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지자체는 물론 지방공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맞는 일이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광역이건 기초 지자체건 사업을 지자체 돈만으로 할 수는 없다. 이참에 지자체, 지방공기업 등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자. 지역 상황이 다르고 재정자립도가 다른데 모두 중앙정부의 뒷배 덕분에 같은 신용등급을 갖는 것은 부당하다. 지자체나 지방공기업의 장(長)이 기관의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유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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