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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도 못 건지나… 차이나 리스크에 ‘중학개미’ 떨고 있다

    원금도 못 건지나… 차이나 리스크에 ‘중학개미’ 떨고 있다

    중국의 극심한 경기침체와 부동산 리스크 확대 여파로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파생상품 투자에 뛰어든 중학개미(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원금마저 건지지 못할 정도로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 50개로 구성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가운데 6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4조 670억원이다. ELS는 만기일까지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진 요건을 밑돌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통상 3년이기 때문에 향후 6개월에 걸쳐 만기가 돌아오는 ELS는 3년 전인 2020년 8월~2021년 2월 판매된 상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3년 전과 비교하면 홍콩H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2021년 2월 17일 1만 2228.63까지 치솟았던 홍콩H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 가다 지난해 10월 31일에는 4938.56까지 무너졌다.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반등세를 나타내다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연달아 터지자 이달 들어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18일 기준 6146.99로 밀려났다. 주가가 3년 전에 비해 반 토막이 나자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커졌다. 주가지수가 손실 구간(통상 기준가의 40%) 밑으로 한 번이라도 내려가면 원금 손해를 보는 ‘녹인’ 조건 ELS가 많아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 홍콩 증시 약세 속에 6개월마다 최초 기준가격 대비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투자금을 돌려주는 조기상환 역시 미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TRUE ELS 제13748회’에 대해 홍콩H지수 등 기초자산의 조건 미달로 5차 조기상환이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들도 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 상품 조기상환이 지연됐다고 안내했다.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하며 중국·홍콩 펀드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손실 위험이 커지자 자금을 서둘러 빼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운용 중인 중국·홍콩 펀드 설정액은 1개월간 4448억원 감소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북미 펀드 역시 732억원 줄었으나, 중국·홍콩 감소 폭은 이보다 6배 많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급하게 발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간 중국·홍콩 펀드 수익률도 평균 -2.68%로 부진했다. 베트남(6.23%), 인도(5.46%), 러시아(5.27%), 북미(1.03%) 등과 대조적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반짝 개선됐던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2분기부터 다시 악순환의 고리에 진입했다. 더 우려스러운 건 하반기 중국 부동산 수요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경기가 변곡점을 맞기까지 중국 주식시장의 박스권 흐름,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中,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알리바바·텐센트, 대규모 신규 채용

    中,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알리바바·텐센트, 대규모 신규 채용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까지 나타나자 당국은 부랴부랴 증시 지원책을 내놨다. 중국의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당국의 요구에 맞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섰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침체된 주식시장을 되살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자 거래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조치를 도입하겠다”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고 증시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 연구에도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증권거래소들은 오는 28일부터 신주 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없애는 등 여러 거래 비용을 줄인다고 밝혔다. 다만 증감위는 “(앞서 외신들이 보도한)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가 실제 이뤄질지 알지 못한다. 이는 재정부 관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매매 금액의 0.1%인 주식거래 인지세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시행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상하이 완지자산관리의 펀드매니저 뉴춘바오는 로이터통신에 “이번에 나온 정책은 중국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상쇄하지 못한다”며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열쇠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그 핵심은 부동산에 있다”고 아쉬워했다. 좀더 강력한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톈(타오바오와 티몰)은 지난 17일 “대학 졸업생 2000여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텐센트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틱스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예고했다. 올해 6월 기준 알리바바 직원 수는 약 22만 9000명, 텐센트는 10만 5000명이다.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졸업 시즌인 7~8월에는 실업률이 더 치솟아 ‘30%를 넘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자 당국은 7월 청년실업률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지난 몇 년간 당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빅테크들을 과도하게 압박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민간 기업들은 너도나도 감원에 나섰다. 알리바바 등의 대규모 채용 재개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할 테니 청년 일자리를 늘려 달라’는 당국의 요구에 화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경남은행 직원이 또… 562억 횡령 이어 ‘차명거래·불완전판매’

    최근 562억원 횡령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BNK경남은행에서 차명거래·펀드 불완전판매 등 또 다른 불법행위가 잇따라 드러났다. 경남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부문 검사에서 불법 차명거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금융거래 설명 확인 의무 위반 등으로 전 지점장 1명, 지점 대리·선임 프라이빗뱅커(PB)·PB 등 직원 3명을 적발해 지난 6월 말 금융위원회에 제재안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제12차 정례회의에서 금감원의 조치안을 원안대로 받아들여 경남은행에 과태료 6000만원, 전 지점장에게 과태료 1050만원을 부과했다. 직원 3명은 주의 조치했다. 경남은행 전 지점장은 주식 매매 거래를 하면서 본인 명의가 아닌 장모 명의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53일간에 걸쳐 주식 투자를 했으며 매매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 금융투자판매업 직무를 겸하는 은행 직원은 주식 등을 매매하는 경우 본인 명의로 해야 하며 매매 내용도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고객이 지점에 오지 않았는데 계좌를 개설해 주기도 했다. 경남은행의 3개 영업점에서는 집합투자 증권 계좌 3건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계좌 개설 당시 명의인이 내점하지도 않았는데 정당한 위임 관련 서류나 실명 확인 증표도 없이 명의인이 직접 내점한 것처럼 계좌를 개설해 줬다. 사모펀드를 불완전판매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남은행은 금융투자상품의 위험성 등에 대한 설명을 일반 투자자가 이해했음을 서명, 녹취 등의 방법으로 확인받지 않았다. 설명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설명서조차 주지 않았다. 앞서 경남은행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자 이모(50) 부장이 수년간 대출금 562억원을 횡령·유용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씨가 가족 계좌로 대출 상환금을 임의 이체하거나 대출 서류를 위조하는 등 전형적인 수법을 썼음에도 경남은행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은 이씨의 범행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이어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으로 꼽히는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5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로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다.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은 16일 오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은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공고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최근 수년간 자금 사정 악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21년 12월 227억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주식시장 보고서엔 2021년과 2022년 8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서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67(0.98%) 내린 2495.18에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해 2504.49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적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록기·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위험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이 국내 증시의 심리적인 부담 요인은 되겠으나 이런 부동산 위기가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박수현·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채무는 위안화로 발행한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유화를 전개하는 과정이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는 피해 상대방이 명확하게 파악되며 파생 상품화되지 않아 손실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면서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최근 두 달 최저치…주요 가상자산도 하락세

    비트코인 최근 두 달 최저치…주요 가상자산도 하락세

    미국의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 가능성으로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약 10%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 18일 오전 6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9.77% 떨어진 2만 6066달러다. 두 달 만에 처음으로 2만 80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오늘 오후 12시 20분을 기준으로는 7.17% 하락하며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인다. 업비트 기준 국내 가격은 3632만원대로 12시 20분 기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4%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이 2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6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른 암호화폐도 하락세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ETH)의 1개당 가격도 전날 같은 시간보다 6.79% 떨어진 1673달러, 리플(XRP)은 17.29% 떨어진 0.49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의 하락세는 지난 16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이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린 상황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치(4.3%)를 경신했다. 이로인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채 금리 인상과 더불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여부 결정도 미뤄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신청에 대해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심사 기한을 사실상 연장하는 조치라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 4대그룹, 본격 복귀 논의…“완전 ‘전경련 재가입’은 아냐”

    4대그룹, 본격 복귀 논의…“완전 ‘전경련 재가입’은 아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이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을 조건부 권고하면서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도 복귀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날 준감위는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해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 관계사가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전경련은 산하 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난달엔 4대 그룹에 한경협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기존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실상 전경련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안인 한경연 회원 명부의 한경협 이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서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재출범하는 안건을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의결할 예정인만큼 각 그룹의 논의는 21을 전후로 결론을 낼 전망이다.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도 22일 이전에 계열사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한경협 합류 여부를 논의한다. SK는 SK(주)·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등 4곳이 한경연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5곳, LG 역시 (주)LG·LG전자 등 2곳이 한경연에 속해 있다. LG그룹은 현재 재가입 결정 여부와 이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그룹이 한경협에 합류하는 것이 정확하게 과거 전경련에서처럼 회비를 납부하고 활동하는 ‘재가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연구기관인 한경연 회원 명부를 한경협에 승계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재가입을 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의 전격 복귀 결정보다는 한경연 회원사 자격 이관을 용인하는 식으로 총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원 명부를 승계한다고 해서 기존 전경련을 탈퇴한 기업에 회비 납부 의무가 생기진 않는다”며 “한경연은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룹이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경협이 진짜 한국 경제와 산업을 위한 싱크탱크로 변모했는지, 기업들 경영에 실제로 이익을 줄수 있는 곳인지, 정치색 없고 연구조직 정체성에 충실할 것인지, 정권과의 연결고리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에야 ‘4대 그룹의 재가입’으로 볼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과 회비 납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의 입장도 이와 큰 차이는 없다. 삼성 관계자도 “현재 한경연 회원사인 5개 계열사 전부 혹은 일부가 통합 한경협의 회원사로 전환되더라도 실질적인 참여와 활동은 한경협의 ‘환골탈태’가 뚜렷하게 확인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준감위 “전경련 정경유착 우려 여전”… 복귀 결정은 삼성에 넘겼다

    준감위 “전경련 정경유착 우려 여전”… 복귀 결정은 삼성에 넘겼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정경유착에 대해 여전히 우려스러운 입장이라면서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최종 결정을 이사회와 경영진의 판단에 맡겼다. 이에 따라 삼성을 비롯해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빠르게 전경련 복귀 논의에 들어간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만약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의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이날 2시간 넘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를 두고 집중 논의했으며 만장일치로 권고 의견을 정했다. 하지만 준감위는 여전히 전경련의 쇄신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도 “현재의 전경련 혁신안은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고 실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입장으로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수차례 준감위 회의에서 논쟁거리였던 ‘전경련의 정경유착 우려’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정말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논의의 대상이었다”며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마친 것도 전경련의 정경유착 우려에 대한 위원들 간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권고하면서도 최종 판단은 회사에 넘겼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재가입은)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결국 각 기업이 알아서 결정하라는 것”이라면서 “어쨌든 삼성은 준감위가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입장이니 빠르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전경련은 산하 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혁신안을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4대 그룹에 한경협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오는 22일엔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재출범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전경련 임시총회가 22일인만큼 삼성 등 각 그룹의 재가입 여부도 21일을 전후로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 삼성 각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재가입 논의에 들어간다. 다만,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SDI 등 현재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는 5개 계열사만이 새로 출범하는 전경련의 재가입 논의 대상이다. 삼성은 앞서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이 이번에 전경련에 복귀하면 2017년 2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15개 계열사가 전경련에서 탈퇴한 지 6년 6개월 만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 관계자는 “한경협으로 회원 명부 이관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5개 계열사 외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의 나머지 10개 개열사는 한경협 참여 계획이 전혀 없다”라면서 “현재 한경연 회원사인 5개 계열사 전부 혹은 일부가 통합 한경협의 회원사로 전환되더라도 실질적인 참여와 활동은 한경협의 ‘환골탈태’가 뚜렷하게 확인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횡령·명의도용 잇단 사고에도… 은행 직원들 연봉 ‘억’ 소리

    횡령부터 고객 명의 도용에 이르기까지 잇단 비리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직원들의 거액 횡령과 부정행위가 적발된 우리은행과 BNK경남은행, KB국민은행, DG대구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모두 1억원을 넘었다. 한 직원이 기업 매각대금 등 700억원을 빼돌리는 사상 최악의 은행돈 횡령 사건이 일어난 우리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562억원 횡령 사태가 터진 경남은행이 1억 1000만원, 증권 대행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고 부당 이득 127억원을 챙긴 국민은행이 1억 1600만원, 고객 명의를 도용해 증권 계좌 1000여개를 몰래 만든 대구은행이 1억 1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임원 연봉은 더 많다. 미등기 임원의 경우 지난해 경남은행의 평균 연봉이 2억 8500만원, 국민은행이 5억 5000만원, 대구은행이 2억 9700만원이었다. 최홍영 전 경남은행장은 지난해 7억 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임성훈 대구은행 전 행장은 퇴직 소득 등을 포함해 지난해 14억 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주요 퇴직자들의 퇴직금도 평균 8억원 이상이었다. 한편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 노사는 희망퇴직 조건 등에 합의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영업일 기준)부터 다음주 초까지 사나흘 정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부지점장 이하 모든 직급의 근속 연수 15년 이상,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 대상이다. 올해 생일이 지났다면 만 40세, 지나지 않은 경우 만 39세 직원까지 스스로 퇴직할 수 있다. 만 39세는 신한은행 역대 희망퇴직 대상 연령 기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희망퇴직자는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이처럼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지고 ‘인생 2막’ 설계를 서두르려는 경향 등이 반영되면서 만 30대 젊은 은행원들도 희망퇴직을 통해 자발적으로 짐을 싸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60명이 하반기 희망퇴직을 했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수령했다.
  • 中의 D, 美의 I ‘더블 공포’… 亞금융 ‘수렁’

    中의 D, 美의 I ‘더블 공포’… 亞금융 ‘수렁’

    중국 부동산 업체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촉발된 ‘경제 쇼크’ 공포와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수렁에 빠뜨렸다. 코스피 지수는 3개월 만에 2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다시 찍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480선까지 하락하며 지난 5월 17일(2475.02) 이후 3개월 만에 장중 2500을 밑돌았다. 이날 1342.0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연고점(5월 17일·134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인 달러인덱스(DXY)가 103.5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146.54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3487위안까지 오르며 각각 연고점을 다시 썼다.중국의 생산과 소비, 고용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업체들의 연쇄 디폴트 위기 여파가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원화 약세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범주가지수인 ‘MIAPJ0000PUS’는 한때 495.03까지 하락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약 8%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둔화되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조짐이 고개를 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도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불을 지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면서 대부분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가에서는 노동과 소비, 생산 등 호조를 이어 가는 경제지표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4.25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인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주로 반영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견조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몇 주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했을 수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국채 금리의 급등은 차주들의 대출 비용 증가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등으로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나스닥지수는 1.15%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특단의 조치 없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 높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안정되기 전까지 원화 가치의 불안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회사의 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별도 기준 포함) 이후 최대이며, 연결 재무제표를 모든 상장사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로도 가장 컸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90조 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조 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 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포인트, 3.88% 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 8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14%, 55.66% 줄어들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0조 2495억원, 41조 2060억원으로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 6000억원과 4조 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포인트, 2.5% 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부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기업 실적이 2021년 정점을 찍고 미중 갈등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더 안 좋아진 상태다. 중국 성장률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우리 수출이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中 경제 쇼크-美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 아시아 증시·환율 출렁

    中 경제 쇼크-美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 아시아 증시·환율 출렁

    중국 부동산 업체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촉발된 ‘경제 쇼크’ 공포와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수렁에 빠뜨렸다. 코스피 지수는 3개월 만에 2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다시 찍었다. 中 부동산업체 ‘도미노 디폴트’ 우려에 아시아 증시 하락·환율 상승 17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480선까지 하락하며 지난 5월 17일(2475.02) 이후 3개월 만에 장중 2500을 밑돌았다. 이날 1342.0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연고점(5월 17일·134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인 달러인덱스(DXY)가 103.5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146.54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3487위안까지 오르며 각각 연고점을 다시 썼다. 중국의 생산과 소비, 고용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업체들의 연쇄 디폴트 위기까지 불거지며 여파가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원화 약세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범주가지수인 ‘MIAPJ0000PUS’는 한때 495.03까지 하락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약 8%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둔화되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조짐이 고개를 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도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불을 지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면서 참석자 대부분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 국채 10년물 금리 15년만 최고 미 월가에서는 노동과 소비, 생산 등 호조를 이어 가는 경제지표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4.25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인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주로 반영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견조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몇 주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했을 수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국채 금리의 급등은 차주들의 대출 비용 증가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등으로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나스닥지수는 1.15%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특단의 조치 없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 높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안정되기 전까지 원화 가치의 불안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 美연준 “인플레 싸움 안 끝나…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美연준 “인플레 싸움 안 끝나…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 때문에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회의록 요약본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빡빡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고 쓰여 있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동의하는 위원은 소수에 그쳤다. 회의록은 “정책 전망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 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허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는 합의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수 있다는 여러 잠정적인 징후”도 있다고 했다. 의결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지금까지의 인상이 경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위원들은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과, 지나친 긴축으로 경제가 위축될 위험 간 ‘양면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여전히 틈이 크지만, 2022년 6월 9%에서 정점을 찍은 뒤 뚜렷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승리’를 너무 빨리 선언해 지난 1970년대의 중대한 실수가 되풀이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9월을 건너뛰고 11월쯤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올해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남았다. 한편 뉴욕증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빠진 3만 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하락한 4404.33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42포인트(1.15%) 내려간 1만 3474.63에 폐장했다.
  • 스톡옵션 받은 해외 계좌, 자칫 과태료 물 수도[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금융감독원의 ‘해외 상장 주식매매 시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가 스톡옵션 등으로 취득한 해외주식을 해외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해 양도하는 경우 외국환거래법 등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해외증권사 현지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경우 위반 금액의 2%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매매자금을 별도의 신고 없이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경우에도 2%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자진신고하면 과태료의 50%가 감경될 수 있다.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 주식을 반드시 국내 증권사에 입고한 후 매매해야 한다. 세금 문제도 챙겨야 한다.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경우 다음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 현지 계좌를 통해 보유한 해외주식의 배당금은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 이하여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이 경우 해당 배당소득에 대해 납부한 외국납부세액은 종합소득세 신고 시 외국납부세액으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증권사로 해외주식을 입고시켰다면 해당 주식의 배당소득을 포함해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경우에만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에 해당한다. 해외 현지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을 보유했다면 매년 배당금 수령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해외 보유 금융자산의 매월 말 최고 금액이 5억원을 초과한 적이 있다면 해외금융계좌 관련 정보를 다음해 6월까지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 또는 과소 신고하는 경우 해당 금액의 10~20%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 대상에 해당하면 잔액에 변동이 없더라도 매년 신고해야 한다. 국내 증권회사를 통해 보유한 해외주식은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국내 증권회사로 해외주식을 입고시킨다면 번거로운 해외금융계좌 신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주식을 양도하면 다음해 5월에 양도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취득단가는 스톡옵션 행사 당시 근로소득 과세의 기준이 된 행사 시점 주가이다. 양도차익에 대해 연간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적용한 후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행사 시점의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많이 상승해 양도소득세가 부담된다면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주식을 증여받은 배우자가 매도하면 증여가액이 취득가액으로 인정돼 전체적인 세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美中 쇼크에 코스피 2520선 후퇴… 환율은 한때 1340원 돌파

    美中 쇼크에 코스피 2520선 후퇴… 환율은 한때 134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가까이 오르고 ‘서머랠리’를 이어 가던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와 재차 부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만한 ‘경제 연착륙’을 기대했던 시장을 뒤흔들며 ‘강달러’ 현상이 재현되고 미 증시가 하락한 영향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1.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연고점(1343.0원)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336.9원에 마감되며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4.9%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내린 2525.64로 장을 마감해 지난 1일 기록한 연고점(2667.07)에서 5.3% 하락했다.반도체와 이차전지주가 이끌며 상승세를 타던 증시는 미 증시와 함께 미끄러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02%, 1.16%, 1.14% 하락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1.7%, S&P500지수는 3.3%, 나스닥지수는 5.0% 떨어졌다. 견고한 경제지표 속 다시 고개를 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어나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소매판매 호조에 대해 미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시장이 직면한 양날의 검”이라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강해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좋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중국 경제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15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는 것도 불안 요소다.앞서 지난 14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의 리스크(위험 요인)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의 경기침체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제조업의 부진으로 이어진다. 이날 발표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지수는 -19.0으로 전월(1.1)과 시장 예상치(-1.0)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위축’(0 이하) 국면으로 진입했다. 시장에 불안이 확산되며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5일 전일 대비 0.02% 오른 103.21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 99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는 7월 6일(103.17) 이후 한 달여 만에 103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안화가 역외에서 달러 대비 7.33위안에 거래되며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자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가져올 요소가 없다”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4% 선에 머물고 있어 달러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 발주량 줄었지만… 조선업 초호황 온다

    발주량 줄었지만… 조선업 초호황 온다

    10년 불황을 뚫고 국내 조선 3사가 2분기 실적에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조선 3사는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사 중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도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이며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 8207억원으로 53.8% 증가했으며 1590억원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73억원 적자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이 증권가 예상보다 많은 것은 인사제도 개편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하반기 적자 탈출을 점치고 있다. 일단 부채 비율이 485%로 지난해 말 1542%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다. 여기에 이미 3년치에 해당하는 40조원 상당의 일감 중 절반이 수익성 높은 LNG운반선이라 매출 및 수익성이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말 2분기 실적이 공개된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5조 4536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1조 9457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였다. 특히 긍정적인 점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25%가량 줄었지만 오히려 국내 조선 3사의 이익은 늘었다는 점이다.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14일 올 1~7월 전 세계 선박 발주 누계가 2312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환산t), 85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7만CGT(1170척)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172.38로 조선업 호황이었던 2007년 5월 수준까지 올랐다. 신조선가 지수는 1998년 기준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의 선박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돈이 되는 선박 위주로 수주를 가려서 하고 있어 여전히 조선업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 발주는 줄었지만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한화오션까지 흑자 전환 가능성

    발주는 줄었지만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한화오션까지 흑자 전환 가능성

    3년치 일감을 미리 수주해 10년 불황을 마치고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3사가 2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상반기 동안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조선 3사는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사 중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한화오션도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이며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 8207억원으로 53.8% 증가했으며 1590억원 적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73억원 적자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당초 2분기 1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다. 영업손실이 증권가 예상보다 많은 것은 인사제도 개편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등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반영됐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한화오션도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단 부채비율이 485%로 지난해 말 1542%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해 재무상황이 좋다. 여기에 이미 3년치 이상에 해당하는 40조원 상당의 일감중 절반이 수익성 높은 LNG운반선이라 매출 및 수익성이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말 2분기 실적이 공개된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5조4536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특히 긍정적인 점은 올 세계 선박발주가 25%가량 줄었지만 오히려 조선 3사의 이익이 늘었다는 점이다.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14일 올 1~7월 전 세계 선박 발주 누계가 2312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환산t), 85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7만CGT(1170척)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신조선가 지수’는 7월말 기준 172.38로 조선업 호황이었던 2007년 5월 수준까지 올랐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기준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선박 가격 상승했다는 의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지난 2년간 수주를 많이 해서 수주 잔고가 탄탄한 상태”라며 “이제는 돈이 되는 선박 위주로 수주를 가려서 하고 있어서 여전히 조선업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증권사 보수 1위… 퇴직금 등 총 29억 육박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증권사 보수 1위… 퇴직금 등 총 29억 육박

    정일문 한투 대표 28억 5900만원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28억 넘어최희문 메리츠 대표 17억 5500만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약 29억원의 보수를 받아 증권업계 ‘보수왕’으로 등극했다. 14일 주요 증권사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 전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총 28억 9800만원으로 증권업계 1위다. 퇴직금 22억 6500만원과 급여 4억 6600만원, 그리고 상여금 1억 6500만원 등으로 이뤄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그룹 회장과 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그는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폭락 직전 매각해 얻은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상반기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급여 4억 2400만원,상여 24억 3500만원을 포함해 총 28억 5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여가 46억 6500만원으로 올해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오너인 김남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19억 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회장도 상여가 28억 1500만원에서 16억 1800만원으로 줄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상반기 20억 2300만원의 상여를 포함해 총 28억 5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상여 13억 3500만원을 포함해 총 17억 5500만원을 받았다. 대신증권 오너인 이어룡 회장은 12억 4000만원, 이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10억 9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22억원가량을 받았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10대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을 세 번째로 많이 냈으나 보수가 총 9억 5300만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 4위인 KB증권 박정림 대표이사와 김성현 대표이사의 보수도 각각 9억 2800만원과 9억 2000만원에 그쳤다. 한편 올해 상반기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증권사 임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상반기 김남구 회장보다 많은 22억 12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여가 21억 2700만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장석훈 대표 보수보다 2.4배 많은 18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KB증권에서는 김현준 전무(17억 1000만원), 문성철 전무(11억 6200만원), 서정우 상무보(10억 8100만원) 등의 보수가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를 앞질렀다.
  • ‘비구이위안 쇼크’… 위기의 中경제 “기댈 건 외자 유치”

    ‘비구이위안 쇼크’… 위기의 中경제 “기댈 건 외자 유치”

    채권거래 전면 중단… 새달 파산“일본식 장기침체 빠졌다” 해석도美, 중국산 수입 20년 만에 ‘최저’外人 투자유치 대책 발표로 대응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 경제의 추락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3대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의 어려움은 국가 경제 성장의 30%를 책임지는 부동산 시장 전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방역정책 후유증과 미중 갈등 심화, ‘시진핑 3기’ 출범에 질린 투자자들의 차이나런(자본의 중국 탈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14일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날부터 비구이위안의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인 광둥텅웨건설공사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채권 잔액 규모는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700억원)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10억 달러(1조 3160억원) 규모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갚지 못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최종 파산 선언은 다음달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채권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도 2021년 파산 직전 정부가 직접 개입하면서 ‘질서 있는 해체’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비구이위안도 정부의 개입으로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주 30%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전장 대비 16% 이상 빠졌다.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 역시 지난주 10%가량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시장에서는 ‘중국도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주요 개발사들의 부채 위기로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정된 재원을 (반도체 등) 중점사업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부동산 등) 민간 영역에 대해서는 ‘더이상 압박도 안 하지만 지원도 안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정부는 외자기업에 “중국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한다”고 선언했다. 외국인 투자를 늘려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무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중점 영역에서 외자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베이징 등)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 해안지역에 몰린 외자기업의 중국 내 투자처를 내륙으로 넓히고 외국인 투자 채널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고위 인사들이 지난달부터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며 ‘기업 친화’ 행보를 이어 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위기만 벗어나면 베이징 지도부는 다시 국진민퇴(國進民退·국영기업 육성하고 민영기업 축소) 카드를 꺼내 민간기업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체 상품 수입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로 2003년 12.1% 이후 가장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7년만 해도 중국의 비중은 21.6%에 달했다. 미중 간 무역 수준이 사실상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채드 본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글로벌 기업들은 미중 갈등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은 나름의 디리스크(위험 제거)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고자 배터리 소재 생산을 중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은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포스코는 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원료를 공급받지 않도록 규정한 IRA 요건을 충족하는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며 호주에서 니켈을 조달해 한국에서 제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단장은 “중국 기업들이 니켈과 흑연 가공 등 주요 분야에서 우위에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전한 탈중국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 中 D공포·美 강등… 환율 3개월 만에 1330원 돌파

    中 D공포·美 강등… 환율 3개월 만에 133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다시 1330원 선을 넘었다. 수출 부진 등 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 지표)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원화 가치가 지난달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대내외 리스크에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330.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을 넘긴 건 지난 5월 18일(1334.2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 달러인덱스가 99선까지 하락하고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하며 종가 기준 1260.4원(7월 18일)까지 하락했다. 이에 1200원대 후반에 안착하는 듯했지만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것을 시작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4일 장중 103을 넘어서는 등 이달 들어 1.1% 오르는 사이 원화 가치는 종가 기준 4.2% 하락했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미 달러화의 강세와 위안화 약세, 수출 부진 등 대내외적 악재의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커졌다. 이에 미국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와 계속되는 수출 부진 등 악재가 겹친 탓에 원화는 변동폭이 4%에 달하며 크게 출렁이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청년실업률 등 각종 지표가 부진한 데 이어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며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위안화는 역외에서 달러당 7.24위안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위안화의 ‘프락시’(proxy·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실망스러운 8월 1~10일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과 국내 이란 동결 자금 해결로 달러 수급 우려가 커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재료가 됐다”면서 “앞으로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는 등 단기적으로 원화의 추가 하락을 막아 줄 만한 요소가 없다”고 진단했다.
  • 이동관 “배우자가 인사청탁 신고했지만 신고접수자 특정 어려워”

    이동관 “배우자가 인사청탁 신고했지만 신고접수자 특정 어려워”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후보자는 배우자가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신고 시점이 오래되어 접수자를 특정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인사청탁 의혹을 담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민정수석실 신고 관련 증거와 신고 내역 일체를 제출하라는 의원실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14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인으로부터 대통령 직속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홍보기획단장 자리를 부탁받자, 이 후보자 배우자에게 이력서와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차례로 건넸다. 이 같은 내용은 2010년 후보자 배우자를 상대로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의 판결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주고 민정수석실을 통해 이 사실을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외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 형성 과정, 자녀 유학 기간과 직업을 묻는 질의 등에는 모두 개인의 신상 관련 정보에 따른 사생활 노출의 우려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본인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내역 등도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국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자의 이런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윤석열 정부의 다른 장관 후보자들처럼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생활 노출을 핑계로 대부분의 자료를 제출을 거부하고, 개별 기관에 요청한 자료는 개인정보 제공을 비동의하는 방식으로 국회의 인사 검증 절차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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