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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金宇中의 세계경영/지구촌이 비좁은 ‘타고난 세일즈맨’/창업 32년만에 재계사령탑 맡아 빅딜 주도/“마지막 인생은 국가경제 재건에 바치겠다” 金宇中.그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대우그룹의 모태(母胎)인 대우실업 시절부터,세계경영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금도 그는 빅 세일즈맨이다.“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며 1년 365일중 260일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도 장사꾼 기질의 발로(發露)다.야전사령관식의 현장경영과 뛰어난 담판능력…. 金회장은 요즘 튄다.입만 벌리면 일이 터진다.전경련 회장대행을 맡고부터 더 그렇다.그래서 金회장이 뜨면 대우그룹과 전경련 홍보실엔 비상이 걸린다.그의 휘발성 발언들을 뒷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관훈클럽 토론회.金회장은 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무리한 내용이 많아 행정소송하겠다며 공정위를 정면 공격했다. 이 발언이 “전 기업이 행정소송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보도돼 金회장이 “다소 확대됐다”며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해명하는 소동까지 빚었다.물론 재계는 박수를 보냈다. 그의 언행이 돌발적인가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지난달 20일 제주도 전경련세미나에서는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대기업이 정리해고를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파장이 컸다.재계 일각에서마저 ‘돈 것이 아니냐’고 들썩댔다.청와대 비서진조차 노동계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비판적 색채를 띠었다. 문제는 이 언급이 있고 난 뒤 정작 대우자동차가 노조에 임금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2,995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金회장이 협상카드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겉다르고 속다른 金회장’을 도마위에 올려놓았다.마침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던 鄭世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정리해고 불가피론을 펴 金회장의 입지는 몹시 옹색해졌다. 지난 5일 대우자동차 노사협상이 타결됐다.2000년 7월말까지 정리해고를 않기로…. “우리 실업은 역사상 처음이다.실업자 150만명 중에는 정리해고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86년대 후반 옥포조선소에서 노사문제를 겪었다.사태가 악화되면 근로자 부인까지거리로 나온다.약탈사태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대우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어떤 업종은 50%까지 자를 수 있다. 자르고 가면 편하다.해고못하는 심정을 헤아려 본 일이 있나.실업을 만들어 놓고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金회장의 해고자제론은 유지됐다. 金회장은 지금 빅딜을 준비 중이다.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빅딜의 물꼬를 텄던 그가 이제 대우회장이 아닌,전경련 회장으로서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명제아래 중복·과잉투자업종의 사업교환과 인수·합병의 각론들을 챙기고 있다. “회사를 만든지 32년째다.인생을 정리할 때다.그러나 신의 장난인지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제2의 삶을 전경련을 통해 살겠다” 유일한 창업재벌 1세대인 金회장.5대양 6대주가 좁다며 공격경영을 해온 그가 이제 재계 수장으로서 정부와 재계를 ‘치고 다독거리며’ 마지막 남은 장사꾼의 기질을 한국의 산업구조 재편에 쏟고 있다. ◎한국 해외시장 개척사가 大宇 성장사/67년 창업 수출드라이브 힘입어 급성장/69년 국내기업 최초 해외지사 濠에 설립/88년 동구 진출 세계경영의 교부보 확보 대우 성장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사와 궤를 같이한다.일찍부터 ‘세계경영’을 기업경영의 축으로 삼아왔다. 67년 3월22일 30세의 패기만만한 청년 金宇中은 서울 명동의 20평짜리 허름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이라는 작은 무역회사를 차린다.셔츠 내의류 원단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업체였다.대우실업은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등에 업고 설립 이듬해 대통령 산업표창을 받으며 무역업계에 돌풍을 일으킨다.69년 호주 시드니에 국내 최초로 해외지사를 세웠다. 71년 미국이 도입한 섬유수출 쿼터제는 대우가 기반을 다지는 전기가 된다.쿼터제에 대비해 우리나라 대미(對美)섬유수출의 40%를 확보,업계를 평정했다.이듬해 국내 무역실적 2위에 오른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기업확장에 나선다.창업이 아닌 인수로….73년 한해에만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확보했다.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78년 옥포조선(대우조선),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기업들을 속속 인수했다. 82년은 대우의 ‘제2창업 원년’이다.대우실업에서 (주)대우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그룹’으로 탄생했다.(주)대우는 83년 국내 최초로 단일 상사 월간 수출 5억달러를 달성했다.88년에는 동베를린에 국내 최초의 동구권 지사를 세우고 세계경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해외 진출과 함께 95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대북협력사업 정부승인을 얻어 첫 남북한 합작투자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하는 등 남북경협도 주도했다. ◎金宇中 회장의 어린시절/유복한 유년기… 6·25때 집안 풍비박산/경기고 입학 폭력서클 가입 한때 방황 金宇中 회장은 36년 대구 봉산동에서 서울대 교수와 제주지사를 지냈던 金容河 선생과 이화여전 출신의 엘리트 全仁恒 여사 사이에 태어났다. 소년기는 유복했지만 6·25때 부친이 납북되면서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고만다.경기중 1학년때 金宇中은 난리통에 빙수장사와 열무장사를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경기고에 입학한 뒤 폭력서클에 가입하는 등 한때 방황의 길을걷기도 했으나 당시 독일어 교사였던 李奭熙 전 중앙대 총장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고쳐잡고 학업에 정진,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대학시절 신당동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다녔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반 때 매번 등록금을 대주던 무역업체 한성실업의 金容順 사장 밑에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탁월한 능력으로 6년만에 이사가 되지만 그는 미국유학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유학 수속중 계획을 바꾼 그는 67년 단돈 500만원을 들고 서울 명동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대우의 뿌리인 대우실업을 세운다. ◎자동차왕국 꿈꾸는 대우/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세계 10대 메이커 목표/2000년 루마니아 등 14개국서 280만대 생산 ‘金宇中 회장의 꿈은 자동차왕?’ 지난 1월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국내외 자동차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대우는 기아자동차 인수의지도 밝히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사와의 글로벌 제휴도 추진 중이다. 金회장이 78년 새한자동차 지분을인수하고 83년 대우자동차를 세운 이후 지금까지 보여온 ‘자동차 사랑’은 유별나다.94년 1월부터 2년 넘게 부평공장에 기거하며 현장경영을 했던 사실이 그렇고 ‘세계경영’의 전진기지를 모두 자동차로 집중시킨 것도 그렇다.金회장은 “연간 25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해 반드시 10대 자동차 메이커에 들겠다”고 강조한다. 올해는 이같은 꿈이 절반쯤 이뤄졌다.만년 2∼3위에 머물던 국내 판매가 마티스의 히트에 힘입어 처음 1위로 올라섰다.또 쌍용자동차 인수로 부평 군산 창원 평택 등 4개 공장에서 연 126만6,000대 생산능력을 갖췄다.폴란드 ‘대우FSO’와 우즈베키스탄 ‘우즈대우오토’가 각 20만대,등 해외 14개국 77만7,000대가 더해지면 모두 204만대 규모다. 2000년까지 2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경영의 성공비결/사하라에서 시베리아까지 ‘해가지지 않는 대우’ 건설/신흥시장 과감한 투자… 김 회장 현장서 진두지휘/개발도상국 지도자 ‘독대’… 세금·금융지원 얻어내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요즘,벤치마킹의 화두(話頭)는단연 대우의 ‘세계경영’이다. 신흥시장 승부론,무국적 기업,인수·합병(M&A)제국 등 세계경영에서 파생된 다양한 수사도 따른다.세계경영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이겨낼 확고한 안전판으로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우의 세계경영은 창립 26주년 기념일인 93년 3월22일에 선포됐다.金宇中 회장의 공격적 경영철학과 탁월한 수출·금융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여기에 ▲냉전시대 종결에 따른 동구권 중국 등 새로운 시장의 출현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배타적 블록경제의 형성 ▲국내 경쟁격화가 촉매역할을 했다. 세계경영의 현장에는 항상 金회장이 있다.그는 전략거점인 동구권이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계획이 수립되면 곧바로 현지에서 대통령·국왕 등 국가원수와 ‘독대(獨對)’한다.현지 투자 대가로 세금 감면,금융 지원,독과점판매권 등 파격적인 내용들을 요구한다.대신 수천명 규모의 고용 창출과 수익금의 재투자 등을 약속한다.협상이 타결되면 자동차 가전 호텔 등 대우가 보유한 모든 업종이 한꺼번에 투입된다. “개도국 공략의 첨병인 종합무역상사 대우가 골게터로서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면 자동차와 가전이라는 좌우날개가 볼을 몰고 골문을 향해 치고 들어와 슈팅찬스를 제공한다.그리고 건설 중공업 금융 통신이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해 나간다”(‘세계가 열린다,미래가 보인다’에서 徐在明 외대 총장) 대우의 복합 시장진출전략이다.그런 점에서 그룹의 사업다각화는 황금의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시장공략에는 金회장의 해외 인맥이 절대적이다.폴란드의 바웬사·그바니예프스키 전·현직 대통령,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우크라이나의 쿠즈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북한의 金正日도 ‘金宇中 사람들’이다. 해마다 10개 이상의 해외기업을 인수해 온 대우는 현재 해외에 372개 법인,140개 지사,14개 연구소,64개 건설현장 등 590개 사업장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통화위기가 한창인데도 폴란드 루마니아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21개국에 해외지역본사를 설치했다. 열사의 사하라에서 혹한의 시베리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대우 제국’의 신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NO 회사명 설립일 사업 내역 ★ 1.대우무역부문 67. 3.22 종합무역,서비스업 건설부문 73. 8. 1 종합건설업 ★ 2.경남기업 51. 8.29 종합건설업 ★ 3.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 37. 6. 4 특수산업용기계 국민차부문 91.11.27 국민차 생산 조선해양부문 78. 9.26 선박건조 및 수선 상용차부문 90. 9. 1 상용차 생산 ★ 4.대우정밀공업 81.12.19 자동차부품 제조 5.대우자동차 72. 6. 7 자동차 제조 6.대우기전공업 84.10.30 자동차부품 제조 7.코람프라스틱 85. 9.30 자동차부품 제조 ★ 8.대우전자 71. 9.30 음향,영상 및 가전 ★ 9.대우전자부품 73.10.13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0.대우모터공업 87.10. 5 전기산업기계 및 장치 ★11.오리온 전기 65.11.22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2.오리온전기부품 90. 1.15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3.대우통신83. 9. 1 음향,영상 및 통신 장비 14.대우정보시스템 89. 4.29 사업서비스업 15.대우개발 76. 7. 8 관광호텔업 ★16.대우증권 70. 9.23 증권업 17.대우경제연구소 84. 5.19 사업서비스업 18.대우투자자문 88. 2. 3 투자자문업 19.경남금속 73.12. 7 건설업,조립금속 제품 20.동우공영 78. 4. 1 빌딩관리 및 기술용역 21.한국산업전자 88. 5.25 산업용제어장치 22.대우할부금융 95. 4. 1 금융업 23.한국자동차 94.12.20 자동차부품 제조 연료시스템 24.다이너스클럽 95. 6.16 신용카드업 코리아 25.대우창업투자 96. 2.16 금융업 26.대우레저 89. 2. 4 종합레저산업 ★27.대우자동차판매 93. 1.11 자동차판매 28.광주제2순환도로97. 4.30 건설업 29.대우선물 97. 5. 9 선물중개업 30.대우시멘트 97.10.10 시멘트수입판매업 ★31.한국전기초자 74. 5.23 유리벌브 제조 32.유화개발 77. 6. 9 부동산 임대업 33.경남시니어타운 97.12. 2 실버산업 34.대우전자서비스 97.12.29 종합서비스업 35.대우에스티 98. 2. 5 반도체 설계 반도체설계 36.대우제우스 98. 3.12 스포츠단 운영 ★37.쌍용자동차 62.12. 5 자동차 제조
  • 현대그룹/鄭周永의 現代정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실질적 오너인 ‘왕회장’. 그를 한마디로 형언하기에는 모자람이 너무 많다. 살아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이랄까. 그는 불모의 땅에 경제기적을 이룬 한국 근대화의 큰 축이다. 朴正熙 전 대통령에 비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가 감히 소떼 방북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경색된 남북협력을 소떼로 뚫어보겠다는 기막힌 발상. 소떼 방북은 불굴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鄭회장의 오늘은 무엇보다 강원도 통천에서 뼈저리게 겪었던 체험을 승화시킨 정신력에서 비롯된다. 그의 행보는 현대정신에 그대로 녹아있다.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초인적 의지로 불가능에 도전/황량한 울산바닷가서 중공업立國 바라봐/막힌곳 창조적 예지로 뚫어 경제기적 창조 창조적 예지는 ‘중공업 한국’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 60년대말 울산의 황량한 바닷가에 수십만t 건조능력의 조선소를 세우리라 생각한 사람은 鄭 회장 밖에 없었다. 71년 사업계획서와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1장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차관을 얻으러 간 사실은 차라리 아스라한 추억이다. 서산의 4,70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간척지를 옥토로 가꾼 것도 그의 선견지명을 잘 보여준다. 84년 최대 난공사인 최종 물막이 공사를 보자. 그는 대형 유조선을 이용,엄청난 압력의 물 흐름을 막아 둑을 완성하는 기상천외의 기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초인적 의지와 추진력은 오늘의 ‘현다이’ 명성을 낳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鄭회장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 대역사였다. 68년 2월 428㎞건설에 착공해 2년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 완공기록을 세웠다. 76년에는 중동붐을 타고 ‘20세기 최대의 역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을 9억4,000만달러에 따냈다. 단일공사로 세계 최대 건축공사인 알코바 공공주택사업(6억3,000만달러),젯다 공공주택공사(5억2,000만달러)등도 鄭회장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긍정적인 사고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자동차사업 진출도 마찬가지. 76년 포니 출시에 이어 86년엑셀의 미국 진출이라는 신화를 낳았다. 최근에는 첨단 전자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鄭회장은 이제 남북통일의 길을 튼 금강산 개발사업에 필생의 열정을 쏟고 있다. 鄭회장의 성공은 정신력의 승리 외에 다름 아니다. 그는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기적이란 없다. 기적이란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한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것은 바로 정신의 힘이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다. 진취적인 정신,이것이 기적의 열쇠다” ◎現代의 야심찬 경협계획/소떼로 금강산 가는길 텄다/새달 25일 첫 관광객 출발/44억弗 수출단지도 구상/금강산 광천수 금명 개발 500마리 소떼 방북은 20세기에 마지막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장관이었다. 이는 곧 거대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서곡이기도 했다. 현대는 ‘금강산 사업’에 향후 20억달러를 들여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일라이트는역시 금강산 관광사업. 오는 9월 25일이면 3만2,000t급 ‘현대금강산호’가 1,0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동해항을 출발한다. 북한측과의 합의와 방북실무단의 협의가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4박5일의 일정으로 해금강 등 4개 관광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실향민들은 고향땅을 어루만지며 한줌의 흙을 소중히 간직해 올 것이다. 현대는 금강산일대를 등산관광코스,해안관광코스,호수 및 온천관광코스,연안관광코스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할 참이다.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노래방 공연장 등 각종 숙박·위락시설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통일된 한국의 최대 관광지로 가꿔 설악산관광과 연계시킨다는 생각이다. 곧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비용도 150만원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남북경협은 해주 경공업단지와 자동차조립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국내 섬유 신발 피혁 등 유휴설비의 20%를 이전,연간 44억달러를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하루 100t규모의 금강산 광천수도 개발한다. ◎어떻게 성장했나/47년 세운 현대토건,6·25후 최대건설사 발돋움/67년 현대자동차 설립 86년에 美國 처녀수출/73년 조선소 세우기도 전에 26만t 유조선 수주/75년 오일쇼크땐 중동진출해 달러 벌어들여 현대그룹의 역사는 47년 5월 야심찬 강원도 청년 鄭周永이 서울 초동에 세운 현대토건에서 시작한다. 해방의 어수선한 경제상황에서 서서히 명성을 다져가던 鄭회장은 50년 현대건설로 상호를 바꾼다. 같은해 터진 6·25는 오늘날의 현대를 일구는 밑바탕이 됐다. 제1한강교 복구공사를 비롯,수많은 미군 공사를 따내며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60년 국내 건설업계 1위에 오른다. 이후 현대는 ‘최초’ ‘최대’라는 각종 최상급 수식어를 갈아치운다. 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세계 무대에 이름을 내밀었다. 이어 베트남 알래스카 괌 호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67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세워졌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7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16번째,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자체 고유모델 생산국이 됐다. 73년 설립된 현대조선소는 오늘날 현대중공업의 모태. 기술과 자본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당시 鄭회장은 선진국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력을 발휘,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그들을 설득,영국과 스위스 은행에서 1억달러의 차관을 들여왔다. 오일쇼크로 우리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75년,현대는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미수교국이었던 이라크 리비아에도 현대의 깃발을 꽂음으로써 민간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포니 엑셀’을 수출한다. 4개월만에 5만2,400대를 판매,프랑스 르노가 갖고 있던 수출원년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鄭회장은 8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鄭世永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했다. 지금의 금강산개발로 대표되는 현대의 남북경협은 8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방북한 鄭회장은 이때 이미 금강산 공동개발,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원산 철도차량공장 등에 대해 장기적 구상을 세웠다. 96년부터 鄭夢九 회장 체제가 출범했고 지금은 鄭夢憲 회장과의 쌍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의 히트상품 2選 ◎현대자동차 아토스/서민을 위한 벤츠A급 ‘서민을 위한 벤츠 A급’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극찬이다. 요즘 각광받는 경차의 대명사다.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정숙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급커브때 안전성도 뛰어나다. 안락한 실내공간과 대형차 못지않은 화물칸을 갖췄다. 초보·여성운전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고 타고내리기가 편하다.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겸비했다. 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정공 싼타모LPG/경제성 뛰어난 미니밴 국내 최초 미니밴 싼타모의 후속 제품.5·6·7인승 다양하다. 평일에는 출퇴근,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연료비가 휘발유 값의 3분의 1이면 된다. 자동차세도 연간 6만5,000원에 불과하고 구입시 세금도 7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출시 한달여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환경친화적이라는 특장도 갖췄다. 기본가격은 1,313만원. □현대그룹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 1·현대자동차·67.12.29·자동차 제조/판매 2·현대중공업·73.12.28·선박 건조 및 수리업 * 3·현대건설·47.5.25·건설업 * 4·현대전자산업·83.2.23·반도체,정보,산업전자 등 * 5·현대정공·77.7.1·공작기계,철도차량 제조 등 * 6·현대종합상사·76.12.8·종합 무역업 * 7·현대자동차써비스·74.2.26·자동차판매 및 정비사업 * 8·현대상선·76.3.25·해상운송업 * 9·현대산업개발·86.11.29·주택건설,해외건설업 등 *10·인천제철·53.6.10·재강,압 연,주단강 등 제조 11·현대정유·64.11.2·원유정제 12·현대정유판매·73.12.24·석유류 제품 도·소매 13·현대석유화확·88.9.1·유기화학 제품제조 *14·현대리바트·77.7.1·가구 및 목가공품제조업 *15·고려산업개발·76.3.16·건설업,제조업 *16·대한알루미늄공업·73.7.19·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17·현대강관·75.3.18·철강제조 *18·현대에베이터·84.5.23·전기산업용 기계*19·현대미포조선·75.4.28·선박수리 및 개조 20·현대엔지니어링·74.2.11·공학관련 써비스업 21·케피코·87.9.3·자동차 부품 제조 22·현대정보기술·93.9.1·정보서비스 등 23·현대중기산업·89.11.1·건설장비 대여업,수리용역 24·금강기획·83.11.1·광고업 *25·현대증권·62.6.1·증권업 *26·현대종합금융·76.12.31·종합금융업 *27·금강개발산업·71.6.15·백화점,호텔업,의류제종 등 28·한보쇼핑·87.3.31·유통업 29·현대알루미늄공업·87.11.1·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30·현대해상화재보험·55.3.5·금융보험업(손해보험) 31·현대문화신문·90.8.29·신문발행 32·현대세가엔터테이먼드·96.11.27·게임전문회사 33·티존코리아·97.5.21·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업 기타 전화기,음향기,서적 도소매업 34·현대경제연구원·86.10.10·경영자문 및 사업서비스 35·현대투자자문·88.3.19·투자전문업 36·선일상선·72.1.18·무역 37·한소해운·90.11.1·해상운송(대극동지역) 38·현대자원개발·90.8.23·자원개발39·동해해운·91.6.5·운수관련써비스업(대극동지역) 40·현대물류·88.6.13·운수관련 써비스업 41·현대우주항공·94.2.23·기계 및 장비제조업 42·현대할부금융·93.12.22·금융써비스업 43·현대유니콘스·87.10.21·프로야구운영업 44·한국물류·90.1.31·보관업,부동산업,도매서비스 45·현대파이낸스·96.2.1·금융업 46·서울프로덕션 47·다이아몬드베이츠·96.7.19·광고업 48·현대선물·97.1.21·금융서비스업 49·현대에너지·96.11.22·민자발전 *50·한국프랜지공업·74.7.15 51·국민투자신탁증권·82.6.22·증권,투자신탁업 52·현대기술투자·97.4.8·창업투자업 53·현대방송·97.5.30·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 공급업 및 영상사업(영화제작 배급) 54·인천공항외항터미널·97.5.9·서비스 부동산업 55·서한산업·96.4.3·자동차부품 제조 *56·동서산업·75.9.1·비금속 광물제품 제조 57·동서관광개발·90.2.1·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58·신대한·93.12.1·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 *59·주리원백화점·82.11.26·종합도소매업 60·울산방송·97.9.1 61·국민투자신탁운용·98.2.23·기타 금융업 *62·울산종합금융·81.10.21·기타 금융업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주가 또 연중 최저치/8.21P하락 280

    주가가 엔화 약세의 지속으로 종합주가지수 280선까지 밀리며 연이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16일 증시는 엔화 가치의 등락에 따라 한 때 270선까지 떨어졌으나 일반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로 하락 폭은 좁혀져 전날보다 8.21포인트 떨어진 280.00으로 마감됐다. 87년 1월12일 종합주가지수 276.61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30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146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0개 등 652개였다. 보합은 83개였다. 거래대금은 평소(5,000억∼6,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3,268억원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의 의미는 없어졌으며 증시는 공황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42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 때 1,443원까지 치솟았으나 1,430원에 끝났다.
  • 1달러 146엔대로 폭락/국내 주가 300선 붕괴

    ◎달러환율 1,434원으로 치솟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연일 곤두박질치며 146엔대까지 맥없이 무너졌다.2차대전 후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다는 일본 당국의 발표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폭락을 부채질했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 초부터 내림세를 타며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하오 5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무려 2.42엔이나 떨어진 달러당 146.44엔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엔화는 투자자들 사이에 엔저(低) 행진을 반전시킬만한 재료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해 개장초부터 146엔대로 힘없이 주저앉았다.이같은 하락세는 하오까지 계속돼 급기야 146엔대마저 붕괴됐다. ◎주가 14P 떨어져 288 엔화의 폭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이 붕괴되면서 280대로 급락했다.원화 환율도 한 때 달러당 1,434원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외환보유고 확충에 차질을 주는 등 엔화 약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는 엔화 폭락세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4.6포인트 떨어진 288.21을 기록했다.87년 1월 13일 종합주가지수 280.79을 기록한 이후 1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9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8개 등 735개이다.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투자자들도 선물환 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들인 물량보다 43억원 어치를 더 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종에 걸쳐 매도세만 이어졌으며 이대로 가면 종합주가지수 250선 붕괴도 멀지 않았다”며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한매수세는 형성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2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중 최고치인 1,434원에 거래가 끝났다.종가기준으로는 지난 12일보다 36원이 뛰었다.1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15일보다 15원90전 높은 달러당 1416원2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15.86%로 0.18%포인트 떨어졌으며 3년 만기 회사채는 16.80%로 보합세였다.
  • 외국인 공기업 추가투자 미미할듯

    ◎투자한도 확대 불구 주식 물량 너무 많아/한전보다 투자한도 육박한 포철이 유리 정부가 공공적 법인(공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확대했지만 외자유입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15일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대책 등을 담은 경제종합대책을 통해 한국전력,포항제철 등 공공적 법인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전체는 25%에서 30%로,1인당 한도는 1%에서 3%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과 포철은 내년에 이사회에 이어 주주총회를 열어 현행 1%인 외국인 1인당 투자한도를 3%로 확대하도록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3%로 1인당 소유한도를 확대했지만 두 회사의 주식물량이 워낙 많아 3%를 채우는 외국인 투자자는 드물 것”이라면서 “30%인 전체한도를 풀지 않는 한 신규 외자유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전의 경우 총 주식수는 6억8,334만여주로 1%는 610만주로 시가로 915억원에 달한다.1인당 1%를 넘는 투자자도 3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0.5%를밑돌고 있다. 외국인 전체 소유지분은 15.58%(9,787만주)로 한전의 경우 30%한도를 풀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포철의 경우는 좀 낫다.총주식(9,648만주)중 1%를 보유한 투자자는 ‘몇곳’에 불과하지만 1%가 96만주로 물량이 한전보다 적은데다 금액도 460억∼70억원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포철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이미 30%에 육박한 만큼 이 규정을 풀지 않고 1인당 투자한도만 확대해서는 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외자유치를 위해서 이들 공적법인에 대한 1인당 한도 및 전체한도를 더 확대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결국 포철주는 신주발행이 없는 한 내국인에게 팔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 韓·美 투자포럼에 메시지/金 대통령

    【뉴욕=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열릴 ‘한미 투자포럼’에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우리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경제회생의 핵심과제로 삼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외국인 동등’의 원칙아래 외국인 투자가의 입장에서 관련 제도를 개선,‘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편한 나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우리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투자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도 이같은 노력중의 하나”라면서 “지금이 바로 한국에 대한투자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한미 투자포럼’에는 한국측에서 국내 우수 벤처기업,벤처 캐피털,증권업체,부동산업체 등 관련업체 대표 120명,미국측에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벤처 캐피털 및 투자은행 펀드매니저 등 300여명이 참가,한국 경제상황 등에 대한 발표에 이어 개별투자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 日 금융계 짝짓기 열풍/증권업계서 은행·보험업계로 확산

    ◎다이이치간교銀­간카쿠증권 곧 제휴 【도쿄 연합】 일본 금융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다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판 빅뱅’은 주식거래 수수료의 완전 자유화로 경영기반이 흔들리게 된 증권업계를 시발로,종합금융기관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은행,보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개인금융자산이 세계 최대규모로 1,200조엔에 달하는 일본 황금어장을 놓칠리 없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도 부쩍 활발해졌다.일본의 은행이나 증권사가 외국계 금융기관과 합병회사를 세우는 업무제휴 말고도 국내 금융기관끼리 짝을 짓는 제휴발표가 연일 줄을 잇는다. 최대의 빅뱅은 역시 지난 1일에 있었던 일본 증권업계 3위 닛코(日興)증권이 미국의 거대 금융회사 트래블러스그룹과 공동출자를 통해 새로운 증권회사를 설립키로 한 ‘사건’. 양사는 트래블러스가 닛코에 2,200억엔을 제3자 할당 증자방식으로 출자,지분을 25% 취득하는 한편 내년 1월까지 법인영업을 주로 하는‘닛코살로몬 증권’을 세우기로 했다. 국내 금융기관끼리의 대표적인 짝짓기 사례로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과 간카쿠(勸角)증권의 하나되기.다이이치간교은행은 다음달중 간카쿠증권에 300억엔을 증자해 사실상의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일본 금융기관 주요 제휴사례 제휴주도업체와 대상업체 내용 ­1월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레·야마아치 ·주식 90% 취득 (山一) 투자고문 ­2월 ·미국 GE캐피탈·도호(東訪)생명보 ·자본지원·합병 험 회사설립 ­3월 ·독일 드레스너 은행·메이지(命置) ·계열투자고문합병 생명보험 ·독일 쉬드도이체은행·다이햐쿠(第百 ·후순위 론(Law ) 생명보험 n) 조달 ­5월 ·고교(興業)은행·노무라(野村)증권 ·자산운용 합병회사 설립 ·후지(富士)은행·야스다(安田)신탁 ·합병 투신사 설립 은행 ­6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 ·실질 자회사화 간카쿠(勸角)증권 ·미국 메릴린치 증권·산와(三和) ·투신 상품 창구판
  • 日에 무점포 증권사 등장

    ◎日 소프트뱅크·美 E트레이드 합작사 설립/인터넷 통해 주식거래 중개/수수료 기존의 절반 이하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계에 점포없이 영업하는 금융기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계 손 마사요시(孫正義)가 창업한 일본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 소프트뱅크는 3일 미국의 거대 증권거래 서비스회사인 ‘E트레이드’사와 합작,인테넷을 통해 주식 등 유가증권 매매를 중개하는 증권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계의 의표를 찌르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급성장을 거듭한 소프트뱅크사가 금융업계 첫 진출작품으로 ‘점포 없는 증권회사’를 내놓은 것이다.인터넷으로 증권거래를 중개하는 증권회사는 있지만 ‘점포없는 증권회사’는 이번이 처음. 소프트뱅크측은 일본판 금융빅뱅(금융개혁)으로 증권업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인터넷 매매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거래 수수료를 기존의 절반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인 후지은행은 세제 생산 업체인 카오(花王)사와 제휴,카오사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 지점’을 인터넷에 개설하기로 했다.후지은행은 우선 카오사 사원들에게 대출 금리면에서 혜택을 주어 가상 지점 이용도를 높일 계획이다.또 계좌이체,송금기능 등이 강화돼 인터넷 지점을 통해 은행 관련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 동서·고려證 폐쇄/증권거래법 제정후 처음/재경부,허가 취소

    정부는 1일 영업정지 중인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의 증권업 허가를 취소했다.증권사 영업허가가 취소되기는 62년 증권거래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금융감독위원회가 두 회사의 증권업허가 취소를 요청해 와 이날 자로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재경부는 고려증권은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 의지가 없어 유동성 부족사태 때 대처능력이 약하고,동서증권은 인수자가 불분명한 데다 인수자금의 유입가능성도 불투명해 증권회사로서 안정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재경부관계자는 “두 회사의 예탁금과 계좌는 고객들이 대부분 찾아갔거나 다른 증권사로 넘겨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 동서·고려證/이르면 새달초 문닫는다

    ◎재경부 “금감위의 허가 취소 요청 수용 계획”/부도뒤 영업개선 조짐없어… 파산 절차 밟을듯 영업정지중인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이 빠르면 다음 달 초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두 증권사의 폐쇄조치는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고려,동서증권의 영업허가 취소를 요청해 온 만큼 대체로 이를 존중해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쇄시기와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다음 달초 폐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부도이후 영업개선 등 상황변화가 없는 만큼 폐쇄될 수 밖에 없으며 곧 결정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순위(97년 기준) 각각 4,10위권의 대형 증권사로 고려는 작년 12월 5일,동서는 같은 달 12일 각각 부도처리됐다.금감위는 지난 1일 증권업허가 취소를 재경부에 요청했었다. 한편 동서·고려증권은 증권업 허가 취소가 나면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 시가 배당제 추진/당정 證市제도 개편

    정부와 국민회의는 침체에 빠진 증권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액면가 배당에서 시가 배당제로 전환하는 등 증시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국민회의는 빠르면 다음주 초 재경부 증권감독원 증권거래소 증권업체 민간경제연구소 등 각계 전문가 14명으로 ‘증권제도 개선 정책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 증권·보험업계/이달중 인사태풍

    ◎작년 최악 적자… 실무급 임원 물갈이/구조조정과 맞물려 사상 최대폭 예상 3월 결산법인으로 이달 중 정기주총을 갖는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IMF 한파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데 따른 문책성 임원인사와 금융산업구조조정이라는 회오리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혁신차원의 임원교체가 맞물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5일 증권·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동서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정기주총이 개막되며,대우 LG 현대 대신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30일 일제히 주총을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탓에 어는 해보다 문책성 인사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총 23개사 53명.최고 경영자급만도 대우증권 金昌熙 사장을 비롯해 동양증권 安吉龍 사장,쌍용투자증권 金錫東 사장,조흥증권 白承祚 사장,부국증권 金知完 사장,한양증권 全德純 사장,한일증권 張基八사장,유화증권 洪鎭一 사장 등 8명이나 된다.대부분 연임이 확정된 상태이나 일부는 실적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우증권의 金瑞鎭 부사장·金洙南 이사,부국증권 李載雨 부회장,대신증권 徐淳錫 이사,현대증권 姜學淳 부사장,한일증권 金榮浩 전무도 임기가 만료되며 이중 대우 金洙南 이사와 대신 徐淳錫 이사는 퇴진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도 임원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올해 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수는 생명보험 83명,손해보험 32명 등 모두 115명.특히 손해보험사에서는 동양 朴鍾翊 사장,국제 李景瑞 부회장,해동 金孝一 부회장,대한재보험 洪文信 사장 등 최고경영자급 4명의 임기가 끝나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 李洙彬 회장,대한 金光平 부회장·朴鐘勳 사장,태평양 金聲武 사장,국민 金大寶 부사장,한덕 朴正基 회장,신한 劉聖根 사장,삼신올스테이트 金敬燁 사장,고합뉴욕 趙東日 사장,SK 李始鎔 사장,BYC 邊仲燮 사장,동아 金昌洛 사장 등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그러나 생보업계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최고 경영자들은 유임되고 실무급 임원들을 중심으로 문책성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동서증권 회생 가능성/美 호라이즌社 인수 의사… 인가취소 보류

    ◎고려도 대만서 인수의향서 영업정지중인 동서증권의 인가취소 요청이 5월20일까지 보류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0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소집한데 이어 1일 임시회의를 개최,미국계 투자신탁인 호라이즌 홀딩스사가 2억달러 예치 계획을 공식 밝혀온 동서증권의 인가취소 요청을 오는 20일까지 보류해 줄 방침이다.호라이즌 홀딩스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변호인을 통해 20일까지 신한은행에 2억달러를 예치하겠다는 공식 문서를 금감위에 전달해왔다. 이에 앞서 금감위는 지난 24일 동서증권에 대해 호라이즌사의 재무건전성 입증자료 및 증권업 영위 경력과 함께 인수자금 1억달러의 국내 금융기관 예치증명 등을 30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5월1일자로 재정경제부에 인가취소를 요청하기로 의결했었다. 한편 고려증권도 대만의 대화증권이 기존의 채권단합의가 유효하고 영업재개가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5천만달러를 출자,51%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해 왔다며 금감위에 허가취소 요청을 보류해 줄것을 요구,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금통위원 6명 임명

    정부는 8일 한국은행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새로 출범하는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金永燮 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金時淡 금융연수원 원장,文學模 금융결제원 전무,郭相瓊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張丞玗 전 해양수산부차관,尹正容 증권업협회 부회장 등 6명을 임명했다.
  • 은행권 보증 기피… 社債시장 혼란/자기자본 확충 빌미로

    ◎2월 발행 95% 보증보험사서 보증/보증회사도 부실화로 매수자들 외면 은행권이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확충문제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보증을 거부해 회사채 시장이 크게 교란되고 있다.이로 인해 기업들은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을 받아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으나 보증보험사의 부실화로 시장에서 외면당해 발행기업의 자체 회수율이 크게 늘어나는 형편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는 보증보험사들의 부실화가 심화돼 추가 보증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여 무보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회사들은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봉쇄될 것으로 여겨진다.은행의 회사채 보증거부가 ‘고(高)금리완화 정책’의 제2의 장애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은행보증 회사채는 옛 말=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발행된 보증회사채의 95%는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을 받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은행보증 회사채가 5%에 불과하다는 얘기다.지난 해 같은 기간의 경우 보증보험사보증을 받아 발행한 물량은 보증 회사채의 45∼50%였다. 은행들이 이처럼 회사채보증을 기피하자 증권업협회는 지난 3월 6일부터 3년 만기 회사채 기준금리를 ‘은행보증’에서 ‘보증보험 보증’으로 바꿔버렸다. 한은은 “보증보험사의 보증을 받았다고 해도 지난 1월 말 현재 국내 2개 보증보험사의 누적적자가 1조2천억원이나 되는 등 부실화됐기 때문에 채권매수자들도 리스크(위험)를 감안,회사채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 집계 결과 국내업체들은 지난 3월 3조1백6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소화된 물량은 40%에 그쳤다.나머지 60%는 발행업체들이 회수해 갔다.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2조6천9백2억원어치가 발행됐었다. ■9월부터는 보증보험사 보증받기도 힘들어 진다=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국내 2개 보증보험사는 1조2천억원의 부실채권 가운데 지난 2월 24일 1조원어치를 성업공사에 매각했으나 매각자금은 3천억원만 받았다”며 “오는 9월쯤되면 보증보험사도 더 이상 보증을 서주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종전 회사채 발행 물량의 97∼98%는 보증사채였다. ■자금시장의 양극화현상 심화=은행과보증보험의 회사채 보증업무가 중단될 경우 초우량 업체를 중심으로 무보증 회사채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보증회사채 발행이 줄어들어 초우량기업들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반면 신용도가 떨어지는 업체들은 회사채를 발행할수 없어 부도에 몰리거나 극심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업 외길 대신그룹 梁在奉 회장 인터뷰

    ◎재벌개혁은 경제 기초체력 다지기/과잉투자로 부실 불러… 기업 튼튼해야 금융 튼튼 “기업과 금융기관은 닭과 달걀의 관계와 마찬가지입니다.좋은 닭이 좋은 알을 낳듯 기업이 튼튼해야 금융기관도 튼튼해지는 법이지요” 금융전업기업인 대신그룹의 梁在奉 회장(73)은 50년 이상 외길을 걷고 있는 만큼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감회도 남다르다.우리나라가 IMF체제를 맞게 된 원인을 지난 2∼3년간 우리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남의 돈을 끌어들여 과잉 시설투자하는 과정에서 종금사 등 금융기관들이 함께 부실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은 그동안 뒷전에 밀려있던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확실하게 강화시키는 기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한다.그러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다르듯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은 있되 실제 적용시에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같은 견해는 그룹의 주력사인 대신증권이 지난 3월말 현재 단기차입금이 한푼도 없는 등 경영성과를 바탕에 깔고 있다.대신증권은 오히려 여유자금을 콜론으로 운영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하다.영업용 순자본비율도 165%에 달한다.이 정도면 은행 종금에 이어 증권업계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불어닥쳐도 끄덕없는 수준이다. “95년에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천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5천5백억원대의 상품주식을 1천억원대로 줄이면서 발생한 손실이지요.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일본의 거품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보고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기업내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계열 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들도 ‘그럴 필요가 없다’며 말렸으나 梁회장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금융업의 산증인이라 불릴 정도로 실물경제에 정통한 그의 ‘감’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梁회장은 앞으로도 고정자산의 효율적인 활용과 무수익자산의 과감한 처분 등 다양한 경영정책을 추진해 대신증권을 자기자본만으로 경영할수 있는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코스닥등록법인 흑자/240개사 3,159억 순익

    지난해 상장법인들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데 반해 코스닥등록법인들은 흑자기조를 보였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등록법인 240개 12월결산사의 97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천1백5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흑자규모는 96년에 비해 20.5% 줄었다. 매출액은 23조4천9백63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4천8백64억원으로 96년보다 6.6%가 줄었다.특히 제조업 194개사는 순익이 3천8백27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고 매출액도 17.3%가 늘었다.반면 건설업 14개사의 순익이 43.2%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금융업(8개사)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중 수출비중이 60% 이상인 현대중공업이 환율상승에 힘입어 5조8천8백92억원의 매출을 기록,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소기업은행 3조1천2백48억원 ▲쌍용건설 1조7천1백73억원 ▲평화은행 6천99억원 ▲그랜드산업개발 5천3백94억원 등이었다.순이익 규모에서도 현대중공업이 2천75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일이동통신과 좋은사람들이 각 1백4억원 ▲하이트론씨스템즈 1백억원 ▲한국알콜산업 94억원 등의 순이었다.
  • 금통위원 6명 내정

    정부는 31일 金永燮 전 청와대 경제수석,金時淡 금융연수원장,文學模 금융결제원 전무,郭相瓊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張丞玗 전 해양수산부 차관,尹正容 증권업협회 부회장 등 6명을 내정했다.한국은행법 개정으로 4월1일부터 종전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금융통화위원회로 바뀌며,위원들도 상근하게 된다.
  • 미 증시 나스닥­아멕스 합병/빠르면 내주초 공식 발표

    【뉴욕 연합】 뉴욕 증시의 미국증권업협회(나스닥·NASDAQ)가 제2의 증권거래소인 ‘아메리칸 증권거래소’(아멕스·AMEX)와의 합병을 추진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저널은 합병에 관한 합의가 빠르면 내주초 발표될 예정이며 아멕스가 나스닥의 자회사로 남아 증권거래 영업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스닥­아멕스의 합병 추진은 지난 10년간 나스닥과 경쟁을 벌여 온 미 최대의 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저널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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