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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주주 우습게 안다

    증권사들이 최근 잇따라 실시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은 강화하면서 배당을 줄여 주주권익 제고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이후 실시했거나 실시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창업자 친족들의 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거나 외부 ‘바람막이’를 할 비중있는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했으나 배당금은 크게 줄였다. ●경영권은 강화 대신증권은 지난해 남편 작고 이후 매일 출근하면서 경영을 맡아온 이어룡 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돼 책임경영이 강화됐다. 교보증권은 노동조합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투자은행(IB)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최명주 전 교보생명 상임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했다. 대우증권은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김영록 금융감독원 회계감독2국장을 감사위원으로 영입했다. 하나증권은 임창섭 하나은행 기업금융그룹 총괄 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김각영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 다음달 초 주총에서 확정한다. 동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합병안을 의결,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됐으며 동원금융지주는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회장으로 선임하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을 사외이사로 확정했다. ●배당은 쥐꼬리만큼 교보증권·동부증권 등 21개 증권사들 중 57.1%는 2004회계연도(2004년 4월1일∼2005년 3월31일) 현금배당을 전 회계연도보다 줄이기로 했다.SK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브릿지증권 등 5개사는 지난해에 이어 현금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증권사 중에도 절반가량은 주가 대비 배당비율인 시가배당률이 5%에도 미달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서울증권, 키움닷컴증권은 전 회계연도 현금배당이 없었으나 이번에 각각 4.00%,2.70%를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리딩증권 브릿지인수 무산

    외국자본의 자산 빼돌리기 논란을 부른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경영 개선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영업도 기대하기 힘들어 합병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위가 금융기관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금감위는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을 합병한 뒤 영업을 확대해 대규모 흑자를 내고 주요 수익모델로 투자은행 업무 등을 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 인수대금과 구조조정 비용, 주식매수청구 대금 등 1494억원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1561억원)을 대부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 이후 대규모 자본 유출에 따른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감위 윤용로 감독정책2국장은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종합증권업도 효율적으로 하기 힘든 것으로 보여 합병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허 결정은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의 최대주주인 영국계 펀드 브릿지투자지주(BIH)는 지난 2월 브릿지증권 지분 86.9%를 리딩투자증권에 131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20억원을 먼저 받고 187억원은 리딩투자증권이 인수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리며, 나머지 1103억원은 매각 후 브릿지증권의 현금성 자산을 팔아 받기로 했다. 이 때문에 브릿지증권 노조와 시민단체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자산 유출을 위한 편법 매각”이라며 반발해왔다. 계약을 하고도 인수를 거부당한 리딩투자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우선 인수후 대금을 후불하는 자산인수후 정산(LBO)이 선진적 M&A기법이지만 아직 사회적 인식이 이를 따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금감위가 불허하면 브릿지증권을 청산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BIH는 앞으로 청산 절차를 밟거나 또는 말을 바꿔 새 인수자를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감위의 이번 결정은 외국계 펀드에 대한 국세청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외국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주가지수는 오르지만 증권사의 순이익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다양한 수익원을 찾지 않고 주식매매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열악한 수익구조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규제를 만들어 원성을 사고 있다. ●수수료만 챙겨선 적자행진 2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40개 증권사(외국증권사 국내지점 포함)의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 당기순이익은 총 16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0% 감소했다. 수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위탁매매수수료가 총 2조 6900억원으로 16.9% 감소했고, 자기매매 운용수지가 1631억원으로 89.9% 줄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감소율이 적어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지악화에 결정타가 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960억원으로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 동양종금(1072억원), 동원(742억원), 씨티글로벌마켓(690억원) 등도 장사를 잘 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감액손실이 장부에 반영되면서 1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CJ투자(-630억원), 브릿지(-392억원), 세종(-189억원) 등도 적자에 허덕였다. ●증시 이탈이 아니라 증권사 인출 사태 위탁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흑자를 냈다. 동양종금증권은 수익구조가 위탁수수료 30%, 자산운용수익 25%, 예대마진 25%, 증시등록대행(IPO) 등 기타 사업 20% 등으로 분산돼 있다. 그러나 적자 증권사들은 수익의 최고 75%를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한다. 2004회계연도에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66.47포인트(7.39%)나 올랐다. 거래대금도 1조 3449억원(39.8%)이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 수익도 덩달아 좋아져야 하지만 결과는 이와 다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2조 2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1조 2185억원어치나 주식을 더 팔았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펀드에는 3조 9016억원이 몰렸다. 이달 들어서도 1조 381억원이 증가해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자금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식펀드도 주로 주식에 투자되기 때문에 결국 개인자금이 증시를 이탈한 게 아니라 고객의 주식매매 위탁금이 증권사를 빠져 나간 셈”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가는 금융정책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지금보다 호황기를 맞아도 증권사는 열악한 수익구조 때문에 수익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시장이 납득하지 못하는 규제를 만들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 증권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이익제공한도’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달 1일부터 소급 적용토록 했다. 즉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 경품 등의 연간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수료 수익의 1%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은행 등 다른 업종과 형평성이 맞지 않고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범위 제한이며 ▲출혈 경쟁이라고 스스로 말리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A증권사 관계자는 “월 100만원씩 내는 적립식펀드 가입고객에게 1년에 1000원짜리 선물 하나밖에 주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 고객이 똑같은 펀드를 은행에서 가입하면 아무런 제한없이 각종 혜택을 누리도록 한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B사 관계자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의 1.0∼2.5%를 떼어 고객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중단해 고객을 우롱하라고 부추기는 행정”이라고 항변했다.C사 관계자는 “말썽 많은 수수료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더 낮추는 출혈경쟁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측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사 ‘최저수수료제’ 논란

    증권사 ‘최저수수료제’ 논란

    은행에 이어 증권사들도 수수료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중심이 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최저 수수료제’가 증권사별 자율성을 무시하고 일률적인 수수료 인상을 부추겨 공정거래법의 ‘부당공동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5개 증권사 등을 회원사로 하는 한국증권업협회는 증권사들이 지켜야 할 ‘공정경쟁규약’을 제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와는 별도로 최저 수수료를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최저 수수료제는 주식매매 비용의 원가 분석을 통해 수수료의 최저 한도를 정함으로써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주요 증권사 사장단은 지난해말 공정경쟁규약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장단은 당시 ‘소요비용에 비해 현저히 낮은 대가의 수수’를 금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인터넷 매매전문인 온라인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증권사들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0.024% 등 낮은 수수료를 받아 온라인 증권사들의 출혈 경쟁과 오프라인 증권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온라인 증권사들은 지점망을 갖춘 오프라인들과 경쟁하기 위해 매우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그 대신에 인터넷 배너 광고비 등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마다 자율적으로 정해야 할 수수료에 대해 협회가 가이드 라인을 제시, 이보다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증권사들은 일제히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간접적인 가격담함 또는 부당공동행위에 해당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수료에 대한 최저한도제가 특정 기업군에 이익을 가져오고 자율성을 해치는 요소가 있다면 이는 공정거래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저 수수료제는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방지의 성격이 크고 온라인 증권사도 인상을 원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상을 통해 출혈경쟁을 피할 때가 됐다는 주장과 온라인의 장점인 낮은 수수료를 포기하면 오프라인과 경쟁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온라인 증권사들은 최근 일부 은행들이 주식매매 업무를 대행하며 챙기는 증권연계계좌서비스의 수수료를 4배 정도 올린 계좌당 1만원을 받기로 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키움닷컴, 미래에셋,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은행에 의존해 개설하는 연계계좌 비중은 전체 개설계좌의 50∼80%에 이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합병위로금 1200%’ 논란

    한국투자증권의 노동조합이 인수자로 결정된 동원증권에 대해 1년치 월급에 해당되는 1200%의 ‘합병위로금’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 노조는 새 대주주가 된 동원금융지주측에 독립경영 및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를 점거하는 등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동원측이 한투를 인수한 이유가 우수한 인력 때문이라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적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면서 “한투 노조원들에게 기본급의 1200%를 합병위로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또 9.6%의 임금인상과 급여 24개월치의 명퇴금도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원금융지주측은 “지난 3월말 5462억원을 들여 한투의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 또다시 합병위로금만으로 480억원을 요구하는 것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계는 대주주가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매각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면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한투가 증권업계에서도 고임금인데다 경영부실로 6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까지 지원받은 입장에서 새 경영을 하겠다고 나선 대주주에게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급 전문인력의 교체 바람이 거세다. 본격적인 주가지수 ‘1000시대’를 앞두고 증권사의 통·폐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력이동과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시장 쟁탈전을 가속화시켜 강한 곳은 더욱 커지고 약한 자는 도태하는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서로 1등 확신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한 우리투자증권은 새 사장에 박종수 전 LG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07년까지 고객 자산을 50조원으로 늘려 자산관리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00여명인 자산관리 영업인력을 선두업체들에 버금가는 600∼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과거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우증권을 1등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오는 6월1일 한국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하는 동원증권도 새 사장에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을 영입했다. 동원금융지주 김남구 사장은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운용시장 점유율(펀드 수탁고 13%) 1위에 오르기 때문에 도전할 무대는 국내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이라고 밝혔다.LG투신운용은 지난달 15일 백경호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KB자산운용 새 사장에는 이원기 전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탁됐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옮겼다.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은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됐다. ●업계판도 변화의 전초전 증권사의 ‘별’이라는 리서치센터장도 새 얼굴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천웅 전 모건스탠리 리서치헤드가 선임됐다.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에는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 발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센터장의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부에서 발탁된 사례다. 교보증권 센터장에는 박영태 플러스자산운용 상무가 스카우트됐다. 증권사의 정보사령탑인 최고정보책임자(CIO·상무급)들도 재배치됐다. 대우증권은 신임 IT센터장에 유용환 부장을, 대신증권은 IT본부장에 김지은 팀장을, 삼성증권은 정보시스템팀장에 이용우 상무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올 들어 증권사의 3대 요직인 CEO와 투자분석책임자,CIO로 새로 자리를 옮긴 전문인력은 20여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인력이동의 원인으로 ▲지난해 영업부진에 대한 쇄신 ▲올해 지수 1000선 안착에 걸맞은 전문가 영입 ▲치열한 자산운용 영업의 경쟁 ▲시장판도 재편 대비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공세 대비 등을 꼽는다. 현재 증권가의 판도는 삼성, 대우, 현대 등 3대 증권사가 선두권을 움켜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증권사를 흡수해 몸집을 부풀린 우리투자증권과 동원투자, 정예주의를 내세우는 대신증권 등 3개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최근 “자산관리 영업의 확대가 올해 경영 키워드인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면서 수성(守城) 의지를 불태웠다. ●구조개선의 마지막 기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 곧바로 CEO의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CEO는 수억원대의 연봉을 보장받는 대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유일하게 1조원(1조 176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1279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매출 9180억원, 순익 1169억원의 실적을 앞세워 대우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동원지주의 통합증권사도 매출 4699억원, 순익 728억원을 내며 5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 비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했거나 막강한 외국자본에 휘둘린 사례가 적다. 이 때문에 일부 군소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취해 해묵은 과제인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주식 위탁매매로 다시 푼돈을 벌게 되면서 지난해의 위기감이 퇴색되고 있다.”면서 “이번 증시 호황이 낡은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④-현대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④-현대그룹

    “믿겨지지 않았다.” 2003년 8월 4일 새벽. 그룹 비서실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아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훗날 지인에게 “처음엔 얘 아빠(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남편의 죽음을 제대로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시숙(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에게서 그룹을 지켜야 했다. 경영 전면에 나섰다. 스물한살에 현대가로 시집와 30년 가까이 살림만 했는데 세상에 나오는 것이, 그것도 시아버지(고 정주영 명예회장)가 평생을 일군 그룹을 덜컥 떠맡는 게 두렵지 않았을까. 지인의 얘기다.“나도 그 점이 궁금해 언젠가 한번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그 때는 (경영권 분쟁으로) 상황이 너무 다급해 두려워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현대가의 ‘조용한’ 며느리에서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때가 2003년 10월 21일. 그로부터 1년여.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관리종목’의 악몽에서 벗어나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4279억원)을 올렸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도하는 현대아산 역시 소폭이나마 첫 흑자(8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839억원), 현대증권(580억원 추정치), 현대택배(74억원), 현대경제연구원(3억원)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를 지켰다. 그룹 경영을 맡은 지 불과 1년 만에 6개 계열사 모두를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다.2010년까지 그룹 매출을 20조원(지난해 말 6조 6400억원)으로 끌어올려 재계 10위권(현재 19위)에 입성하겠다는 현 회장의 ‘2010 프로젝트’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그래서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운’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에 몸담아온 한 임원의 해석은 다르다.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현 회장 취임후) 해운 경기가 살아나면서 그룹의 주축인 현대상선이 살아났으니까….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전에 비해 그룹의 방향이 매우 뚜렷해졌다. 현 회장은 한번 결정을 내리면 단호하다. 흔들리지 않는다. 배포와 결단력은 오히려 몽헌 회장(MH)을 능가한다는 게 임원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임원의 말이 재미있다.“현 회장을 보고 있으면 사업가 유전자라는게 따로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업가 집안의 둘째딸 현 회장은 1955년 딸만 넷을 둔 사업가 집안의 둘째로 태어났다. 훗날 현대상선에 흡수된 당시 신한해운의 현영원(78) 회장이 아버지다. 일제때 ‘호남의 거부(巨富)’로 이름을 날렸던 현준호씨의 후손이다. 어머니는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문희(77) 현 용문학원 이사장이다.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의 친누나이기도 하다. 현 회장에게는 외삼촌들이다. 현대가의 며느리 가운데 손아래 동서 김영명(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부인·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딸)씨와 더불어 친정이 가장 화려한 편이다. 현 회장은 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나의 삶 현대의 길’에서 “기업가 집안의 엄격한 가정교육 속에서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시각을 조금씩 키워나갔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임원의 해석처럼 ‘유전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가 집안의 가풍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현 회장의 자매들 이름이다. 언니가 일선씨, 여동생이 지선씨다. 현 회장의 시조카들과 이름이 똑같다.“정씨 집안과의 혼사는 숙명”이라는 우스갯말이 나올 만도 하다. 언니 일선씨는 수입 침장(沈臧) ‘쉐르단’으로 유명한 홈텍스타일코리아 유승지 회장과 결혼했다. 유 회장은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의 친동생이자 유유산업 창업주인 고 유특한씨의 아들. 현 유유산업 유승필 회장의 친동생이다. 동서지간인 유 회장과 생전의 MH는 나이가 같아 유난히 친했다고 한다.MH가 죽기 직전 가족들과 외식을 할 때도 유 회장이 함께 했었다. ●‘군인’ MH와의 첫 만남 대학(이화여대 사회학과) 4학년때인 1975년 1월 어느날. 현 회장은 아버지를 따라 울산의 현대중공업 선박 명명식에 갔다. 당시 아버지는 사업관계로 잘 알고 지내던 홍콩 행정 장관(C.Y. 퉁)이 방한하자 때마침 열린 선박 명명식에 ‘모시고’ 갔다. 애초 맏딸만 데려갈 생각이었지만 둘째딸의 성화에 딸 둘을 대동하고 나섰다. 몇달 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쪽에서 넌지시 연락이 왔다.“군대간 아들이 마침 휴가 나왔는데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선박 명명식에서 ‘참한 인상의 늘씬한 재원’을 처음 본 정 회장이 단박에 며느릿감으로 점지한 것이다. 이 때가 75년 5,6월께. 현 회장과 MH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뤄졌다. 언젠가 현 회장이 사석에서 털어놓았다는 MH의 첫인상이다.“요샛말로 필이 꽂히거나 그렇진 않았다. 군인이라 머리도 짧았고…그래도 듬직해 보였다.” 첫 데이트 장소는 ‘군인 커플’답게 서울 태릉사격장. 이듬해 7월 두사람은 결혼했다. ●“나도 내게 이런 속배짱이 있는 줄 몰랐다” 현 회장은 결혼 후 첫딸을 낳고도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라 페어리 디킨슨 대학원에서 인간개발론을 전공했다. 귀국해서 얘들 키우고 살림하는 동안에도 짬짬이 걸스카우트연맹(이사)·대한적십자사(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 등에서 ‘표 안나게’ 사회활동을 했지만 사업가로 나서게 되리라고는 그 자신 상상도 못했다. 현 회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임원의 얘기다.“그룹 경영을 맡은 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확실한 것은 배포가 여간 아니라는 점이다. 경영 참여를 결심한 것도,8개월에 걸친 경영권 분쟁을 버텨낸 것도 이같은 배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겉으로 보면 전형적인 현대가의 조용한 며느리인데 어디에 그런 배포가 숨겨져 있는지 모르겠다. 본인 스스로도 ‘내게 이런 속배짱이 있는 줄 몰랐다.’며 웃더라.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경영권 분쟁때의)그 지독했던 마음 고생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의지력도 대단하다. 더러 확신이 서기까지 결단을 늦추는 경향이 있어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일단 확신이 서면 무섭게 밀어붙인다. 번복하는 일도 없다.”결단을 내려놓고도 마음이 여려 ‘가신’들의 주장에 흔들리곤 했던 MH와는 대조되는 면모다. 현 회장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일화 한가지. 지난해 8월 그룹 비전을 선포할 때의 일이다. 당시는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던 때라 사내외에 선언할 ‘비전’이 매우 중요했다. 현 회장은 ‘용기와 자부심의 현대’라고 직접 쓴 쪽지를 내밀었다. 임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살림만 하던 사람이 기업 경영과 직원 심리를 얼마나 알겠느냐.”는 냉소도 은근히 깔려 있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용기와 ‘재계 1위 현대’에 대한 자부심이 절실한 때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선언문에는 이 문구가 그대로 들어갔다. 시간을 지체해 물건너갔다고 생각했던 가신그룹(김재수 당시 경영전략팀 사장 등)에 대한 인사도 그 해말 전격 단행해 임직원들을 다시한번 놀래켰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 숙부의 난 현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다른 사람도 아닌 시삼촌과 길고 지루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2003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본격화된 경영권 분쟁은 이듬해 3월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현 회장이 승리할 때까지 8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집안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비즈니스가 얽혀있어 개입할 수 없다.”는 말만 들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중립이 현 회장을 도왔다. 현 회장측은 분쟁의 단초가 된 금호생명 대출 200억원에 대한 정상영 회장의 보증과 관련,“정 명예회장은 조카(MH)에 대한 의리라고 주장하지만 처음부터 경영권을 뺏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였다.”고 주장한다. 한 측근은 MH가 정상영 명예회장을 인간적으로 따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정상영 회장이 MH의 자금줄을 교묘하게 막았다.”면서 “이 때문에 MH가 ‘그룹을 위해 (내가) 이렇게 희생했는데 상영 삼촌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언젠가 몹시 화를 낸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KCC측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여전히 팔지 않고 있어 경영권 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경영수업 받는 큰딸…‘코디’ 둘째딸… 사격 좋아하는 외아들 시어머니(변중석)가 아이 잘 낳는 보약을 하루가 멀다하고 들이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일찍 가졌다는 큰딸. 딸을 낳자 시댁보다 딸만 넷인 친정의 실망이 더 컸다고 한다. 그 딸이 지금은 현 회장의 든든한 친구이자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지이(28)씨다. 서울대 고고미술학과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나온 그는 외국계 광고회사에 다니다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지난해 1월 3일 현대상선 재정부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 올 1월 1일 대리로 승진했다. 회사 흐름을 가장 빨리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재정부에 배치한 것을 보면, 제대로 경영수업을 받게 하려는 현 회장의 의지가 읽혀진다. 경영권 분쟁때도 현 회장은 정상영 명예회장 등 시댁 어른들과의 대면 자리에 반드시 지이씨를 데리고 나갔다. 맏이답게 찬찬하고 침착해 현 회장에게는 큰 의지가 된다고 한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이 매우 좋다. 지난해 10월 그룹 해체후 처음 가진 신입사원 수련회때는 다른 ‘신참’들과 똑같이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장기자랑도 마다하지 않아 주위의 경계심을 녹였다.‘싼타페’를 직접 몰고 출퇴근한다. 아직 사귀는 사람은 없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터울이 크면 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집안 어른들의 압력에 6년 7개월만에 가졌다는 둘째딸 영이(21)씨는 서울 상명여고 1학년때 혼자서 미국 유학을 떠났을 만큼 당차다. 보스턴에서 한시간 거리인 사립 고등학교 ‘쿠싱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부에 재학중이다. 언니와 달리 성격이 매우 활달하다. 방학을 맞아 귀국하면 엄마의 의상을 열심히 조언해준다. 막내 외아들인 영선(20)씨는 모 대학 경영학과를 다니다 지금은 휴학한 상태다. 군대를 먼저 다녀온 뒤 미국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아버지 장례식때 고3(경복고) 수험생이었는데도 어찌나 많은 친구들이 빈소로 몰려왔던지 조문객들 사이에 화제가 됐었다. 아버지를 닮아 총쏘는 것을 좋아한다. ●옛 영광 재현 꿈꾸는 핵심 브레인들 경영전략팀이 그룹의 ‘싱크 탱크’다. 다른 그룹으로 치면 구조조정본부에 해당한다. 현 회장 사람들로 전부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최용묵(57) 사장을 사령탑으로 이기승(55) 전무-하명호(47) 상무로 수직 연결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사장도 맡고 있는 최 사장은 경영권 방어전략을 촘촘히 짜 현 회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 개선파로, 조직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현 회장 체제에서는 적임이라는 평을 듣는다.76년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84년 현대엘리베이터 창립과 함께 관리부장을 맡으면서 조직관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임직원들과 회사 앞마당에서 족구를 하고 삼겹살 소주 뒤풀이를 즐긴다. 이 전무는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금융전문가의 보완을 절실하게 느낀 현 회장이 지난해 6월 외환은행에서 영입해온 이다.KS(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답게 머리회전이 빠르면서도 친화력이 뛰어나 핵심인맥의 자리를 굳혔다. 미국 디킨스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인 하 상무도 재무 전문가다. 현대석유화학에서 지난해 말 그룹 심장부로 옮겨왔다. 그룹의 정신적 뿌리인 대북사업은 ‘서울대 트리오’가 이끌고 있다.“대북사업에 인생을 걸었다.”는 김윤규(61) 현대아산 부회장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왕 회장때부터 ‘소떼 방북’ 등을 성사시키며 현대와 동고동락해 온 김 부회장은 MH가 그 앞으로 남긴 별도 유서를 통해 “자주 윙크하는 버릇 고치라.”고 농담을 던졌을 만큼 2대에 걸쳐 각별한 신임을 얻었다. 얼마전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북 라인 접촉 등 대외 업무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내 업무를 떼준 것은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이자 ‘거리 두기’라는 해석도 있다. 대내 업무는 윤만준(60) 현대아산 사장의 몫이다. 고문으로 물러나 있다가 김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남북경제협력사업에 초창기부터 관여해 실무에 밝다. 서울법대를 나와 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MH와 함께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일궜다. 김 부회장의 서울대 공대 직속 후배인 심재원(58) 현대아산 부사장은 개성공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업무처리가 치밀하다. 그룹의 ‘캐시 카우’(돈버는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노정익(52) 사장이 이끌고 있다. 유동성 위기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던 2002년 9월 사장에 취임해 1000원대이던 주가를 2만원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 운반선 매각 등 뚝심으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때 들어온 1조원대의 현금이 없었다면 뒤이어 터진 대북송금·분식회계 등의 악재를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취임하자마자 승선 체험을 자청, 선원들과 거센 파도와 싸우며 하나가 된 덕분에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살림을 꼼꼼하게 챙기는 안홍환(55·부사장) 지원본부장, 회사 매출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이재현(54·전무) 컨테이너본부장, 일반화물 영업을 이끄는 이동렬(56·전무) 벌크선영업본부장, 해양대 항해학과를 나와 선장으로도 근무한 ‘마도로스’ 신용호(56·전무) 해사본부장 등도 상선의 중추 세력이다. 2003년 6월 부국증권에서 스카우트돼 온 김지완(59) 현대증권 사장은 ‘현투(현대투자신탁증권) 책임분담금’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지어 그룹의 고민을 덜어주었다.‘숙부의 난’때는 오랜 증권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권 방어 전략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어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하마평에 자주 오르기도 한다. 김 사장을 떠받치고 있는 노치용(53·전무) 도매영업본부장은 그룹 홍보도 겸하고 있어 여의도와 광화문을 오가며 ‘셔틀 업무’를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때 설득력있는 논리로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숙부의 난 당시 격전지(경영전략팀) 한복판에 있었던 현기춘(51) 현 현대엘리베이터 전무도 눈에 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또다른 한 축인 한승준(51) 전무와는 춘천고 같은반 친구이다. 기획·관리 전문가로 ‘선 굵은 CEO’로 불리는 김병훈(55) 현대택배 사장, 경제연구원 최초로 수익모델 창출에 도전한 재무관료 출신의 김중웅(64) 현대경제연구원 회장,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주현(53) 현대경제연구원장 등도 그룹의 핵심 브레인들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경영권 분쟁이 오히려 약이 됐다. 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흔들리던 임직원들이 경영권이 위협받자 현 회장을 중심으로 차돌처럼 뭉쳤다. 이번 기회에 전열을 확실하게 정비해 그룹의 모태로서 옛 현대의 영광을 반드시 재현하겠다.” hyun@seoul.co.kr ■ ‘비운의 황태자’ 정몽헌 현대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한 현대맨은 “90년대 들어 언론에서 빅3(MK,MH, MJ) 운운했지만 그 때는 이미 왕회장이 MH를 후계자로 형제들에게 선언한 뒤였다.”면서 “좀체 칭찬을 하지 않는 왕회장이었지만 MH에 대해서는 심지가 깊은 아이라며 믿음을 내보였다.”고 전했다. 보성고와 연세대를 나와 미국 페어리 디킨슨 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를 딴 MH는 귀국후 1983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세워 4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급기야 2000년에는 그룹 단독 회장에 취임했다. ‘왕자의 난’의 상처를 털고 MH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2003년 8월 4일 계동사옥 12층 집무실에서 몸을 던지고 만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저 유서를 통해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만 했을 따름이다. 대북송금 특검 등에 따른 중압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한 측근은 당시 “극심한 중압감 때문이었다면 가족들이 낌새를 알아챘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일축했었다. 투신하기 직전, 가족과 식사한 것을 두고 미리 자살을 준비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 역시 MH가 일요일에는 가족들과의 외식을 즐겼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MH는 바깥일을 집에 와 자상하게 털어놓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가급적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등 가정적인 편이었다. 한 측근의 얘기다.“(대북송금·비자금 수사 등이 진행되자) 나 혼자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다. 그때는 혼자 감옥가겠다는 뜻인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살을 염두에 뒀던 것 같다. 그렇더라도 투신하기 두달 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자 부인(현 회장)에게 매일 순두부를 끓이라고 했던 점으로 미뤄보아 투신 결심은 순간적으로 이뤄졌던 것 같다.” 소탈하면서도 합리적이고 머리도 좋아 따르는 이가 많았던 MH. 그는 그러나 끝내 아버지의 꿈(대북사업)을 완성하지 못하고 삶을 접었다. 이 때가 그의 나이 55살때였다. hyun@seoul.co.kr ■ 현대家 며느리들 현대가의 며느리들은 4월을 ‘제사의 달’이라고 부른다. 시아버지(정주영 회장)가 생전에 워낙 제사를 중시한 데다 온갖 제사가 몰려있어 4월에는 아예 청운동 시댁 부엌에서 살다시피 했다. 시아버지의 독특한 ‘밥상머리 교육’ 때문에 새벽마다 시댁으로 가 아침식사도 직접 준비해야 했다. 한 며느리는 “새벽 3시반에 갔다는 항간의 얘기는 다소 과장이고 이를 때는 4시반, 보통때는 5시나 5시반쯤 갔다. 시아버님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새벽마다 수행원들 몫까지 김밥을 엄청나게 쌌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언젠가 한번은 아들들이 꾀가 나 아침식사 회동에 몇번 빠졌다. 대로한 왕회장이 “모두 들어와 살라.”고 불호령을 내려 1년간 청운동 시댁 주변에 모두 모여산 적도 있다고 한다. 여자들이 나서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왕회장이지만 말년에는 겸상 식사도 허용했다고 한다. 맏며느리 이양자씨는 수도여대를 나와 한때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씨가 91년 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실질적 맏며느리 역할을 해온 둘째며느리 이정화(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인)씨는 당시 명문으로 꼽히던 숙명여고를 나왔다.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던 넷째며느리 이행자씨는 한양대 출신으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숙명여대를 졸업했다. 유난히 여대 출신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여자는 여대를 가야 한다.”는 왕회장의 보수성 때문이었다. 이화여대에 수석 입학해 화제가 됐던 손녀 유희씨(고 몽필씨 딸)도 원래는 연세대 원서를 다 써놓은 상태에서 할아버지에게 ‘보고’했다가 된통 혼이 난 뒤 여대로 틀었다고 한다. 며느리든 딸이든 해외유학까지 다녀오고도 회사 경영이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이가 거의 없는 것도 유교적 가풍 탓이다. 왕회장은 “살림에만 신경쓰라.”며 며느리들에게 골프도 치지 못하게 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골프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이 훨씬 흐르고서야 뒤늦게 골프를 배웠지만 영 재미가 붙지 않아 골프장에 딱 세번 나가본 뒤 관뒀다고. 오는 10월 ‘금강산 골프장’ 개관에 맞춰 상징 티샷을 날리라는 임원들의 압력이 많아 여간 고민이 아니라고 한다. 한때 기체조를 배웠으며 ‘걷기’ 가 취미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개미 자금 증시 몰린다

    개미 자금 증시 몰린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떠나는 빈자리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 간접투자 상품의 인기 덕분이다.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적립자금은 증시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안정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하루(2일)만 제외하고 지난 25일까지 17일 동안 1조 747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46.06포인트(-4.53%)나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덩치가 큰 증시 대표주들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금의 일부를 떼어 중·소형 우량주를 전체 발행주식의 5% 이상씩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 증시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외국인들은 17일동안 현대자동차(3995억원),LG전자(3713억원), 삼성전자(3074억원) 등을 순매도한 반면 시가총액 20위권 밖의 국민은행(744억원), 강원랜드(719억원),STX조선(4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간접투자 상품에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주말까지 10조 4650억원으로 이달 들어 7150억원이 늘었다. 과거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갔으나 최근엔 이와 관계없이 하루에 300억∼400억원씩 쌓이고 있다. 일정한 소액이 적립돼 주식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의 자동이체 비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보험료를 일부 떼어 주식 등에 투자해 보험금을 늘리는 변액보험도 순자산이 지난해말 2조 2975억원에 달했다. 변액보험 규모는 올해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한국 등에 투자되는 외국인 펀드도 주가하락 시기인 지난 17일부터 1주일동안 4억 4400만달러가 유입돼 9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계속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하락를 부추기고 있지만 내·외국인 모두 증시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시아증권포럼 연차총회 참가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27일 일본 교토에서 개막된 제10차 아시아증권포럼 연차 총회에 참가, 한국 거시경제 및 증권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 퇴출위기 코스닥기업 살아남기 ‘은밀한 변신’

    퇴출위기 코스닥기업 살아남기 ‘은밀한 변신’

    주가지수 조정기에 증시퇴출 위기에 내몰린 코스닥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기업간의 주식 맞교환으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가 하면, 작은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부풀리는 현상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으로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린다 해도 경영위기를 완전히 벗은 게 아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밸브업체인 국제정공은 오는 5월 제대혈업체 라이프코드와 대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국제정공의 최대주주는 라이프코드의 주요 주주가 되고, 라이프코드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는 국제정공의 최대 주주가 된다. 국제정공은 지난해 매출 1억원에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자본 전액잠식, 경상손실,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국제정공은 대주주의 지분과 경영권을 넘겨주는 대신 어떻게 해서라도 코스닥에서 살아남기로 했다. 라이프코드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증시에 진출,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국제정공의 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는 등 관리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셋톱박스업체 에이디티, 휴대폰키패드업체 텔레윈도 각각 콤텔시스템, 캔디글로벌 등과 주식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몸집을 줄이고, 부풀리고 일부 업체는 자본금을 줄여 주가상승을 노리는 감자(減資)를 선택하고 있다. 교육소프웨어업체 솔빛미디어는 주가가 지난 1월27일부터 30일 이상 액면가의 40%(200원)를 밑돌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정 이후 90일동안,10일 연속 주가의 부진이 계속되면 상장이 폐지된다. 결국 경영진은 20대 1의 감자를 결정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주가 기준 미달과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아 관리종목에 편입된 넥스텔도 감자를 선택했다. 신사업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곳도 있다. 인터넷교육업체 인투스는 지난해 매출 8억원에 12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온라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중국어 교육업체 차이홍듀오를 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피혁 생산업체인 대륜도 KT바이오시스의 지분 51% 이상을 인수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부실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몸집이 작은 코스닥 기업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대박 아니면 쪽박 가능성 퇴출 위기 속에서 회생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주가 등락이 매우 심하다. 국제정공의 주가는 지난해말 550원에서 21일 현재 2475원으로 3개월 사이 35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아직도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고 있어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31일까지 50%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달말 상장 규정을 개정, 자본잠식률 50% 초과 상장기업의 증시 퇴출 유예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따라서 퇴출위기 기업의 주가상승에 현혹돼 섣부른 투자를 한다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인터넷업체 J사,H사 등은 최근 유상증자 물량이 전량 실권처리돼 자구에 실패한 경우에 속한다. 증권사의 한 코스닥 담당은 “장외업체들이 대주주가 된 코스닥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실적만 확보되면 주가상승의 여력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합병후 실적, 업황 전망, 외부감사인 의견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투자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미 오른 유럽지수 예금 50% 수익 실현 무리수”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거나 해외주가지수에 연동하는 펀드·예금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고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높은 수수료에 원금손실 위험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유럽 주가지수에 연동해 최고 연 50%의 이자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유럽주가지수 연동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유럽 주가지수가 50%까지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지수 상승률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분기별 지수 상승률의 평균만큼 최종 이자수익이 정해지기 때문에 분기마다 지수가 50%씩 오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럽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이자수익을 50%까지 준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지수연동예금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자를 한푼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주가지수에 동시에 연동, 최고 연 12.5%의 수익을 추구하는 ‘HSBC 글로벌 지수예금’을 판매했다. 원금은 보장되지만 중도해지시 수수료가 부과돼 지수 등락에 따른 수익이 없으면 이자는 커녕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최근 9개 은행·증권사들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주식형’ 등 해외펀드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증시의 전망에 따라 원금을 깎아먹을 수도 있다. 게다가 해외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형태가 많아 편입 펀드수만큼 수수료가 붙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외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출시한 인도투자형 ‘인디아포커스펀드’와 ‘아시아 고배당주펀드’, 삼성증권의 ‘글로벌 베스트펀드’, 대한투자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등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들 펀드들도 투자시장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환(換)헤지가 100%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해외투자상품으로 돈이 몰리지만 수익률이 예상만큼 높지 않을 뿐더러 환차손에 환매수수료 등으로 원금손실 가능성도 크다.”면서 “상품 가입시 수익구조 및 투자시장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이닉스·현대건설 매각 힘받나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받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건설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6일 “최근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의 주가가 상당히 올랐고 실적호전 등 호재가 많아 몸값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채권단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두 회사의 주가가 높을 때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지분 81%와 7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등 영업 호조로 주가가 오르면서 지분매각의 적기를 맞았다는 게 채권단의 분석이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두 회사에 대한 채권의 상당 부분은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처리됐으나 출자전환 지분 및 잔여 채권에 대한 손해를 줄이려면 주당 가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주당 1만 4000원, 현대건설은 1만 9000원을 넘어야 현재 보유채권에 대해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주가는 이날 각각 1만 3400원과 1만 8900원에 마감됐다. 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D램 가격이 견조하지만 반도체 경기에 따라 가격 등락이 커 향후 D램 동향이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채권단 지분이 많아 보호예수 이후 시장에 내놓을 경우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급락할 우려도 크다. 현대건설의 경우, 대규모 수주 및 서산간척지 개발 등의 호재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건설경기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현대건설과 서산시가 개발 중인 서산간척지 주변은 현재 평당 4만∼5만원대로, 분양가의 2배 수준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가가 매각 목표치에 거의 도달한 만큼 서둘러 원매자를 찾아 제 값을 받고 팔아야 한다.”면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을 공략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채권단 안팎에서는 하이닉스는 중국·타이완 등의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사업을 접었던 LG그룹으로부터,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올해 10대 그룹 이사(사외이사 포함)의 보수 한도가 껑충 뛰었다. 13일 10대그룹(삼성,LG, 현대차,SK, 한진,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 두산)의 상장 계열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59개사의 주총결과 공시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의 이사 1인당 보수 한도는 평균 34.6% 올랐다. 또 10대 그룹 중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올해 보수한도가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두산을 제외한 9대 그룹의 평균 보수한도 인상률은 16.5%였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100인 이상 사업장 5909개사의 지난해 평균 임금인상률 5.2%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두산 보수한도 ‘최고’ 그룹별 인상률은 두산이 197.5%로 가장 높았다. 두산의 대폭 인상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부여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2개 연도의 성과급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어 금호(46.1%)와 한진(25.7%), 현대차(21.2%), 롯데(19.9%), 현대중공업(14.7%), 한화(13.2%), 삼성(4.4%),SK(2.2%),LG(1.1%) 등이 뒤따랐다. 두산그룹을 제외한 기업별 이사 1인당 보수한도 인상률은 에스원(삼성계열)이 136.8%로 가장 높았다.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SK㈜가 118.8%,LG가 90%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보수한도 가장 높아 올해 이사 1인당 보수한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와 같은 46억 2000만원이다. 그러나 이사 13명 중 사외이사 7명이 지난해 받은 1인당 보수는 6300만원대이므로 사내이사(6명) 1인당 평균 보수한도는 무려 9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538억 5000만원.1인당 평균 89억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LG전자 이사들의 지난해 보수한도 총액(45억원)보다 2배가량 많다.LG전자는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로 2억 2000만원을 지급,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1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25% 수준이다. LG필립스LCD 사내이사의 1인당 보수한도는 33억원, 삼성SDI 29억원,SK텔레콤은 2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사의 보수한도 인상률이 배당금 증가율보다 높다는 것은 경영진의 주주 중시 경영이 아직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견기업 “주총 票대결 겁안나”

    중견기업 “주총 票대결 겁안나”

    중견기업의 대주주들이 외국자본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권 보호 문제가 대기업에 국한됐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중견기업들은 특히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이사회의 권한은 축소하고, 신주발행 권한은 대폭 확대하는 등 정관개정 안건을 상정, 경영권을 노리는 세력들과 불꽃 튀는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적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대주주와 외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 11일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인데 이어 오는 18일 열릴 의류할인점 운영업체 세이브존I&C의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의류업체 세이브존은 경영권을 노리는 경쟁업체 이랜드에 맞서 현행 이사 수를 ‘3명 이상’에서 ‘5명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세이브존의 지분은 44.40%, 이랜드의 지분은 6.75%다. 이랜드측은 “보유 지분이 세이브측보다 적지만 불순한 정관 변경에 반대하는 다른 주주들이 많아 지분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14일부터 의결권 위임을 위한 지분 확보에 나선다. 정관 변경을 저지할 수 있는 지분은 의결권 주식의 3분의 1(33.4%)이다. 반면 세이브존측은 “이랜드는 지난 1월에도 지분 45.18%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으나 안건 통과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만약 세이브존측의 뜻대로 정관이 변경되면 나중에 부득이 경영권이 이랜드측에 넘어가도, 세이브존측 이사가 이미 3명이 등록된 상태기 때문에 이랜드측이 힘을 쓸 수 있는 이사는 2명에 불과하게 된다. 이랜드 박성수(52)회장과 세이브존 용석봉(40) 사장은 아웃렛 의류시장의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용 사장은 1998년 세이브존을 창업하기 이전까지는 이랜드에서 일했으며, 박 회장의 부하직원이었다. ●주식발행으로 M&A 힘빼기 SKC는 지난 11일 주총에서 ‘12인 이하’였던 정관상의 이사수를 ‘8인 이하’로 축소하면서 실제로 사내 이사를 5명에서 4명으로 1명 줄였다. 조광페인트도 이달말 주총에서 ‘8명 이내’라고 규정된 정관을 ‘6명 이내’로 개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이사의 임기에 시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즉 6명의 이사를 각각 1·2그룹으로 나눠 이사의 임기를 1그룹은 3년,2그룹은 2년으로 차등화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46.62%나 되는데다 대주주의 차남이 장남에 이어 새로 이사로 선임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경영권 방어전략으로 풀이된다. 특정 세력이 이사회를 장악하려고 해도 이사들의 임기가 제각각이어서 제 편으로 확보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방어장치는 발행이 예정된 주식의 수를 늘리거나 제3자 신주발행의 범위를 확대하는 형태도 있다.M&A 세력이 공개매수에 들어갔을 때, 대주주의 신주발행을 허용해 M&A 세력의 기존 지분을 줄이고 인수 비용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잠재적 주식의 발행한도를 늘리거나 제3자 발행 근거를 확대하는 것도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재벌은 유통주 매입에 몰두 지난해에는 주총을 앞두고 주로 그룹사 대주주들이 직접 또는 계열사를 동원한 주식매입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사례가 많았다. 현대자동차는 주식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23.70%에서 26.05%로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의 최대주주도 지주회사 ㈜한화의 지분을 4.35%에서 22.86%로 확대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예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룹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26.82%이지만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가 40.48%에 달해 외부의 위협에 내성을 갖도록 했다. 한진해운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은 6.88%에 불과하지만 우호지분을 28.63%로 늘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보호장치가 급속히 악화됐다.”면서 “최대주주의 자금력 여부를 떠나 다각적인 방법으로 적대적 M&A 방어에 나서는 것이 기업의 화두가 됐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주주들에 대한 높은 배당도 어떤 면에서는 경영권 방어와 연관된 조치”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월급통장 갈아타세요

    월급통장 갈아타세요

    ‘주거래 월급통장을 잡아라.’ 급여이체 및 각종 결제가 가능한 수시입출식 예금통장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들,“월급통장 바꾸세요.” 지난해 4월 동양종금증권을 필두로 삼성·CJ투자·교보·LG투자·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 개념을 도입한 월급통장인 CMA(자산관리계좌)통장을 앞다퉈 판매, 세몰이를 하고 있다. 은행권의 저축예금과 보통예금 등 월급통장은 수시입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금리가 ‘제로’(0)이거나 5000만원 이상일 때 연 0.3% 정도만 줘 금리 효과가 거의 없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신개념 월급통장은 고객 예탁금을 국공채 및 기업어음,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해 최고 연 3.7%까지 지급된다. 동양종금증권 윤성희 마케팅팀장은 “CMA통장은 금리 혜택뿐 아니라 급여이체, 공과금·카드대금 자동납부, 온라인뱅킹 등 기존 월급통장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면서 “같은 통장으로 증권사를 통한 펀드·수익증권 가입 및 공모주 청약 등 추가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판매 10개월만에 3만 5000여 계좌에 2000억원 가량의 신규자금을 끌어들였다. 삼성증권도 4만 1000여 계좌에 830억원을, 교보증권은 250억원 정도를 각각 판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직장인·자영업자 등 수시입출식 통장이 필요한 고객들이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사 CMA통장으로 갈아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신상품으로 맞불 증권업계의 공세에 은행도 긴장하고 있다. 은행 전체 수신계정에서 월급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고객들이 이탈하면 영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체 은행계정은 578조 3459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50조 753억원으로 26%나 차지한다. 은행권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난해 계속 감소세를 타다가 지난해 말부터 보너스와 소득공제 등의 효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속에 정기예금을 해약해 수시입출식으로 바꾸거나 상여금으로 마이너스대출 상환 및 각종 결제를 하기 위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증권사들의 고금리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정기예금뿐 아니라 수시입출식 예금 잔고도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등 서비스를 강화한 새로운 월급통장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0.2%포인트 추가금리에 자동이체·평균잔액 유지 등에 따라 최고 1000포인트를 제공,2000포인트를 넘으면 수수료·대출이자 등을 깎아주는 ‘주거래 우대통장’을 출시했다. 판매 4개월만에 18만계좌에 1620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급여·관리비 이체에 따라 자동화기기 등 5종의 수수료를 매월 10회까지 면제해주는 ‘부자되는 통장’을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한지 한 달도 안 됐는데 5200여 계좌에 72억원이나 끌어들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월급통장은 주거래 의미가 있는 만큼 주거래 고객을 유치해 펀드·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은행과 증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유·철강 “대박은 계속된다”

    정유·철강 “대박은 계속된다”

    ‘대박은 계속된다.’ 국내 정유·철강 업종이 원자재값 급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철강업체들의 올 1·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식시장에서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환율 하락… ‘날개’ 단 정유업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직원과 주주에게 ‘돈뭉치’를 안겨준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도 ‘돈잔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가파른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경영 실적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기 때문이다. 정유업체들의 올 1·4분기 경영실적을 전년 동기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도 크게 당혹해하는 눈치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이 정도로 유가가 뛸지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정유업체들의 실적 예상치를 다시 작성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SK㈜는 올 1·4분기 실적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에서도 연일 상종가로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의 이날 종가는 8만 3300원으로 지난 1월3일(6만 5000원)보다 28%가량 뛰었다.SK㈜도 6만 2900원을 기록, 지난 1월3일(5만 5600원)보다 13% 올랐다. ●포스코 ‘멈춤이 없다’ 포스코의 올 1·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5조 8000억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4조 2847억원·영업이익 1조 848억원)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6%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가 올해 철광석은 70%, 유연탄은 120% 오른 가격으로 계약함에 따라 올 2·4분기부터는 철강제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은 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포스코의 올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23조 5545억원,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6조 2201억원으로 내다봤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값 급등과 일본산 핫코일의 수입가 등을 고려하면 포스코가 다음달 1일부터 제품가격을 t당 5만원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조원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무더기 퇴출 코스닥 ‘불안’

    코스닥시장이 신구(新舊) 주식 교체기를 맞아 대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법인 66곳이 관리·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오는 31일까지 무더기로 퇴출될 위기에 놓여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반면 이달 안에 12개 신규 상장법인들의 보호예수 주식들이 시장에 쏟아지고,50여개 기업이 새로 공모될 예정이어서 물량 폭주에 따른 주가하락도 예상된다. ●퇴출 직전인데 주가는 3배 폭등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관리·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법인은 66개로 전체 893개 가운데 7.3%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인 이들 기업들은 이달 말까지 결산 절차 진행과정에서 자구노력 및 외부감사 등을 통해 지정된 요건들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올해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이 지난해 같은 시점(22개)보다 3배나 늘었다. 지정된 요건은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이 50억원에 미달된 법인이 현주컴퓨터 등 43곳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법인이 모리스 등 15곳 ▲회계감사인의 검토의견이 거절된 법인이 인투스 등 13곳 ▲액면가가 일정비율(40%)에 미달된 법인이 휴먼컴 등 9곳 등이다. 대부분이 10개 요건중에 2개 이상을 중복 위반했다. 수익모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투자자들의 공모자금을 고스란히 까먹고 있는 업체들도 많았다. 퇴출 위기에 몰린 업체들 가운데는 올들어 불어닥친 코스닥 열풍에 휩쓸려 주가는 오히려 크게 오른 곳도 많아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투자자들이 적지 않게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퇴출 위기의 맥시스템이 지난 3일 기준 389%, 엔이씨 335%, 로패스(우)300%, 엔에스아이 231%, 대륜 171%, 현주컴퓨터 119% 등으로 주가가 올라 주변을 놀라게 했다. ●12개 기업 보호예수 주식도 쏟아져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새로 편입된 EMLSI 등 12개 기업의 벤처금융·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1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마치고 이달 들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지수상승이 다소 주춤하면서 공모주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물량까지 나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EMLSI는 보호예수가 끝나고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0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8.90%나 하락했다. 증시 호조에 편승하기 위해 이달 안에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도 50여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지정감사인 제도’를 피하기 위해 올해 안에 상장하려는 기업들도 많아 신규 상장 법인이 70개에 이르면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내기 종목들은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태”라면서 “기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의무 보유기간이 끝나는 대로 물량을 대량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의 조정기에는 내수 관련 등 틈새주나 유통물량이 적은 블루칩, 외국인 매수비중이 높은 우량주 등에 분산투자한 뒤 좋은 장을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토종펀드 ‘M&A시장 출격’

    토종펀드 ‘M&A시장 출격’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의 지분을 매입,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사모주식투자펀드(PEF)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PEF시장을 선점해온 외국계 펀드들에 맞서 국내 은행·증권사 등이 도전장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질 예정인 구조조정 기업들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토종 및 외국계 PEF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토종 PEF, 닻 올렸다 지난해 말 국내 자본에 의한 PEF 설립을 골자로 한 ‘간접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은행·증권업계에서 PEF 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 개정안 통과 직후 우리은행과 맵스자산운용이 각각 업계 1호 PEF를 출범시켰다.LG투자증권·칸서스자산운용·하나은행도 국내외 투자회사와 연기금 등의 자금을 끌어들여 PEF를 잇따라 세웠다. 기업금융에 주력해온 산업·기업은행도 이달 중 1000억∼30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PEF가 노리는 주요 투자기업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화의기업 등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기업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및 경영상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물색,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취득한 뒤 5∼10년 이후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M&A시장에는 대우·현대 계열사 등 워크아웃·법정관리 졸업예정인 구조조정 기업들은 물론, 대기업 사업부간 개편 등을 통해 ‘스핀오프’(분사)하는 업체 등 대형 매물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을 선별해 대규모로 투자하기 위한 국내 PEF들의 영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종·외국계 한판 승부 국내 PEF들이 진용을 갖추면서 기존 시장을 장악해온 외국계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론스타와 뉴브리지, 칼라일은 물론 JP모건·워버그핀커스·골드만삭스 등도 국내외 투자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대형 PEF를 설립,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한국·일본 등에 투자하는 50억달러(5조원)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조성한 론스타는 새한미디어·동아건설·진로 등에 이어 투자기업 물색에 나섰다. 론스타 관계자는 “올해는 매물 하나만 나와도 PEF 등 10여개가 넘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 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법정관리 중인 건설회사 우방의 지분을 인수, 토종 PEF로서 첫 실적을 낸 우리은행 사모펀드팀 이인영 부장은 “외국계는 막대한 자금력에 투자 기법까지 갖춰 수익률이 어느정도 검증됐지만 토종 PEF는 현재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그러나 “국내 금융권의 PEF는 기업 정보가 풍부하고 기업 경영진의 정서를 파악하는 등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외국계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성 갖춰야 성공” 막오른 PEF시장의 ‘전쟁’에서 토종 PEF가 성공하려면 인력·운용면에서 전문성을 갖춰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은행 사모펀드실 양문석 팀장은 “그동안 축적된 M&A 기법과 인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높여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국내 PEF시장에서 전문인력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우식 연구원은 “PEF가 국내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전문적인 투자금융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대상을 정확히 선택할 수 있는 전문가 및 조직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 ◇과장 승진 △화학응용표준 韓愛蘭 ◇서기관 승진 △장관비서실 全民榮△공보관실 高重熙△혁신기획관실 李沅柱△무역정책과 全應吉△투자정책과 金完基△에너지관리과 申東△에너지관리과 廉澤眞△자원개발과 朴鍾元△가스산업과 李完馥△산업정책과 金鍾喆△산업구조과 孫炅鈗△산업기술정책과 崔祐碩△자본재산업총괄과 崔南浩△산업기계과 尹鍾郁△수송기계산업과 金南榮△섬유패션산업과 李映勳△생물화학산업과 田允鍾△반도체전기과 金南正△총괄정책과 李在根△전기소비자보호과 崔亨起△기술표준원 관리과 全元男 ■ 과학기술부 ◇과장 승진△조사평가과장 吳泰錫△나노종합팹센터 파견 金鎬惺 ◇과장급 전보△정보화법무담당관 金善玉△원자력방재과장 李學範△동북아기술협력과장 崔光鶴△연구개발예산담당관 鄭錡駿 ■ 문화관광부 ◇과장급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崔銀珠△〃 덕수궁미술관장 丁俊模△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 朴昊遠△〃 민속연구과장 千鎭基 ■ 농림부 ◇서기관 전보 △혁신인사기획관실 姜亨錫△기획예산담당관실 朴範洙 ■ 한국과학재단 △국책연구단 국책연구단장 李番△〃 바이오전문위원 李宇成△〃 원천기반전문위원 李孝淑△기초연구단 생명과학전문위원 金益榮△연구진흥단 협력3팀장 張慶洙 ■ 종근당 △상무 楊時榮△이사 金昌圭△이사보 李永戊 李 范 ■ 카움닷컴증권 (승진) △상무보 柳載洙△키움인베스트먼트 이사대우 黃鉉淳 ■ 미래에셋증권(주) ◇승진(부장) △IB1본부 朴熙在△IB2본부 李鎭明 金相熙△채권영업팀 金鎭錫△상품운용1팀 全庚楠△부동산금융 吳佶澤△금융ㆍ내수 韓丁太△시스템관리 孫昌奎 (지점장)△잠실 趙二宣△수원 李相求△동래 姜孝中 (차장) △IB1본부 申政穆 奇承俊△장외파생 T/F팀 金成河△금융상품영업1본부 嚴琯植△ 금융상품마케팅팀 辛承鎬△영업추진 兪昶濬 (지점)△압구정 徐禎환△신촌 殷永洙△목동 梁熒浩△강남센터 全海鎭 △동래 姜常勳△전주 白京種 ■ 서울보증보험 ◇승진 △강남지역본부장 金聖鎬 ◇전보 △잠실지점장 安益峻△경인지역본부 지원팀장 權五權 ■ 신동아화재 (지점장) △수원 金鍾植△중부 張精錫△강남 劉相吉△제주 張義柱 (부장) △법인영업2 具本元△대리점영업3 朴喜雨 (센터장)△강남 宋哲鎬△호남 趙炳燁 (팀장) △온라인자동차보험 李鶴逸△인사 陳允泰△재무기획 鄭光薰△자산운용 權五經△장기보험 郭明煥△자동차보험 田五鉉△고객지원 邊東軒△신채널사업 金旌奎△법인영업지원 鄭鎭先 ■ 명지대 △사회봉사단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延河淸△부동산유통경영대학원장 姜景圭 ■ 연세대 (신촌캠퍼스)△사이버교육지원센터소장 柳錫春△입학관리정책부처장 鄭喆鉉△여학생처 성폭력상담실장 金賢美△정보통신정책부처장 孫光薰△국제교육교류원 부원장 咸在鶴△중앙도서관 부관장 李濬馥△연세상담센터소장 李起鶴△연세춘추 주간 安岡鉉△연세에널즈 〃 李政雨△체육위원장 孫興奎△천문대장 金碩煥△연세공학원장 金文謙△청년문화센터소장 朴洪二△김대중도서관장 柳相榮△과학영재교육원장 張健洙△통일연구원 부원장 金用浩△정보저장기기연구센터소장 朴寧弼△게놈기능제어연구단장 金永峻△교육연구소장 李明根△인지과학〃 李一昺△밀레니엄환경디자인〃 李連淑△CT연구단장 薛用健△NT〃 黃正男△BT〃 申喆秀△의료기술〃 池勳商△연합신학대학원 부원장 鄭錫桓△경영대학원 〃 金東勳△언론홍보데학원 〃 金姬辰△생활환경대학원 〃 金暎仁△사회복지대학원 〃 姜哲熙△경영대학 부학장 李文揆△이과대학 〃 朴勝漢△법과대학 〃 全光錫△음악대학 〃 申鳳愛△언더우드국제학부 〃 李年鎬(의료원)△원목실장 朴明哲△의과학연구지원처장 尹柱憲△의료선교센터소장 李敏杰△용인세브란스병원장 文秉洙△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장 吳秉勳△내시경센터원장 李遇正△기획조정실 기획부실장 韓相遠△의료정보실 의료정보부실장 兪善國△심혈관계질환유전체연구센터소장 장양수△세브란스병원 제1진료부원장 全載潤△〃 제2〃 金東翼△〃 적정진료관리실장 方東植(원주캠퍼스)△원주대외정책부처장 겸 원주창업보육센터소장 姜顯坤△원주입학정책부처장 윤방섭△원주연구정책부처장 겸 원주산학협력단장 李景中△원주여학생정책부처장 李正子△원주정보교육원장 겸 평생교육원부원장 南泳光△원주박물관장 池培善△재택건강관리시스템연구센터소장 尹泳老△의료공학연구원장 尹亨老△병원경영연구소장 李海鍾△정경대학원 부원장 李悳衍△원주의과대학 교학부학장 朴鍾龜△〃 교무부학장 洪仁洙△〃 학생부학장 朴柱泳△원주기독병원 부원장 韓赫東△〃 기획관리실장 李永熙 ■ 국민대 ◇선임실장△교원지원팀 李炳學◇실장△수서팀 林祥龍△교무팀 孫幸哲◇부장△취업지원팀 金法鎭△연구지원팀 裵基三△홍보팀 奇鍾杓△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 韓相男△언어교육원 李英玉 ■ 덕성여대 △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崔基憲△종합개혁발전처장 李玉△시설관리처장 金根英△예술대학장 張東琳△교양교직대학장 沈民華 ■ 한국방송통신대 △인문과학대학장 安勝信△사회과학〃 張矢遠△자연과학〃 李彦培△교육과학〃 權英禮△기획처장 및 산학협력단장 姜聖男△인천지역대학장 郭德薰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黃悳淳△연수과정 주임교수 金勳 ■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姜榮培 ■ 서울대병원 ◇승진△행정처장 金世源△원무부장 金昌洙 ■ 한국증권전산 ◇전보(팀장·실장) △시장총괄팀장 馬進樂△증권매매시스템 尹 卿△선물매매시스템 朴喆敏△증권영업 李光永△증권시스템 孫光彩△증권업무 全大根△증권솔루션 康泰弘△사이버 兪熙昌△정보업무 林龍雲△정보컨텐츠 丁泰榮△인프라영업 孫京哲△네트워크 崔在翼△BCP 李相武△보안인증 河光必△고객만족 洪盛煥△인력개발 金仁坤△총무 尹鴻植△차세대서비스TF 金俊鎬△전자금융TF 金鳳夏△기획 겸 경영혁신TF 鄭義淵△감사 尹用彬△기술연구소장 韓祥鎬△정보영업팀장 겸 정보상품기획실장 鄭址錫 △시스템운용 金正基△증권상품기획 鄭玉泌△인프라상품기획 姜 信△안전관리 嚴義燮△임원부속 金斗年 ■ 하나은행 △안전관리실장 林采炫△IR팀장 李正鎬 ■ 한국수입업협회 △부회장 鄭成太(㈜태림파이오니아 대표이사)
  • 외환보유액으로 해외투자 한국투자공사 상반기 출범

    외환보유액을 활용하는 해외투자 전문기관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상반기 중 설립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5일 여야간 첨예한 논란을 빚어온 한국투자공사법 수정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11표, 반대 7표로 통과시켰다. 정부가 자본금 1조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한국투자공사는 외환보유액 중 200억달러(한국은행 관리 170억달러+정부 관리 30억달러)를 위탁해 운용하게 된다. 연기금 운용은 외환보유액 운용실적에 따라 오는 2007년 1월1일부터 허용된다. 수정안은 위탁자산을 해외에서 외화표시 자산에만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국내에 투자하더라도 국·공채 매입이나 금융기관 예치 등 안정적이고 중립적으로 운용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는 사실상 금지된다. 이사회격인 운영위원회는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공사 사장과 민간위원 6명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사장은 민간위원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 추천에 따라 재경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민간위원은 한국금융학회, 자산운용협회,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증권업협회,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추천하는 6명으로 구성된 민간위원회 추천위원회가 추천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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