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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코스콤도 뚫렸다

    국내 35개 증권사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위탁관리하는 코스콤(옛 증권전산)의 보안망도 뚫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된 카드업계뿐만 아니라 증권업계도 보안 및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2년 12월 코스콤의 한 직원이 사내에서 쓰는 컴퓨터가 해킹당해 업무 자료 일부가 빠져나갔다. 유출된 자료는 다행히 코스콤의 전산실 설비와 관련된 내용이라 피해가 크지 않았다. 만약 이 자료가 고객 정보였다면 엄청난 파문이 일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코스콤은 2012년 9월 중순부터 사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해 직원들이 두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했다. 업무 전산망에 인터넷 접속을 못 하도록 해 해킹 공격 등에 대비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해킹을 당한 직원이 업무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사내 업무용 컴퓨터에서 인터넷용 컴퓨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코스콤이 강조한 ‘철통 보안’은 쉽사리 무너졌다. 이 직원의 컴퓨터가 원격조종과 데이터 절취가 가능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코스콤 업무 자료가 해킹 경유지 서버가 있는 일본으로까지 유출됐다. 코스콤 측은 “직원 1명의 인터넷용 컴퓨터 이외에 다른 컴퓨터에서는 악성코드 감염이나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내부 업무망에는 해커가 침입하지 못해 고객 정보가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킹 피해가 미미했지만 코스콤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금융감독당국, 국정원 등도 초미의 관심을 두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콤은 국내 62개 증권사 중 35개사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계좌 정보, 거래 실적, 출납 관계, 투자 내역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스템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코스콤의 인터넷망이 뚫렸다면 다른 곳은 말할 것도 없지 않으냐”면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익성 악화에…올 금융 취업門 더 좁아진다

    수익성 악화에…올 금융 취업門 더 좁아진다

    올해 금융권 취업 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회사들은 수익성 악화 등을 감안해 신입 직원을 지난해보다 적게 뽑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뽑을 계획이다. 순익이 거의 반 토막 난 은행들부터 채용 문턱을 높이고 나섰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대졸 신입 행원 204명을 뽑은 하나은행은 올해 공채 규모를 100명선으로 줄일 방침이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해 영업점포 축소로 신규 인력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졸자 200명을 뽑은 국민은행도 점포 축소를 반영,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와 시기는 다음 달 확정한다. 국내 은행들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6월 말 7690개에서 9월 말 7669개로 21개 감소했다. 점포 통폐합은 통상 연초에 한다. 채용 횟수도 줄어들 조짐이다. 지난해 상·하반기로 나눠 423명을 뽑은 기업은행은 올해는 한 차례만 공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한 번만 뽑으면 규모도 다소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신한(400명), 우리(300명), 농협(180명), 외환(84명)은행은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도 취업 문이 좁아진다.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다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동양증권·현대증권 등 중대형사의 인수합병(M&A)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과 우투증권은 지난해 각각 40명과 21명씩 뽑았지만 올해는 아직 채용계획의 윤곽도 잡지 못했다. 현대증권은 10월 채용계획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정하지 못했다. 9월에 입사원서를 받는 삼성증권은 올해 신입직원 채용을 ‘두 자릿수’로 축소할 방침이다. 금융 공기업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민행복기금 업무 등으로 예년보다 많은 6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53명을 뽑은 예금보험공사와 청년인턴 수료자 57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30명 안팎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은행(72명)과 금융감독원(50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신의 직장’으로 불리면서 해마다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는데 올해는 점포 통폐합, 스마트폰 등 비대면 고객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M&A, 불황 여파 등으로 ‘청년 백수’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증시 거래시간 연장 추진에 금융당국 제동

    한국거래소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간외 거래 활성화와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당일 종가로 매매 가능한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4시까지로 연장해 사실상 정규시장화하고 이후 6시까지인 시간 외 단일가 거래는 30분 간격에서 5분 또는 10분 간격으로 체결되도록 바꿔 거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까지 새로운 시간 외 거래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정규시장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거래소는 증권업계 및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거래시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거래시간 연장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시장에 혼선을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증시 거래시간 연장을 포함한 거래소의 규정 변경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금융당국과 증시 거래시간 연장 등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로 거래소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거래소는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정규시장 종가 대비 5.0%로 정해져 있는 시간외 시장의 가격 제한폭을 확대하고 경쟁 대량매매의 최소 호가 규모도 현행 5억원보다 낮추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은 모든 종목에 대해 주가 수준과 상관없이 한 주씩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요건을 시장별, 기업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원화 강세에 삼성전자 IT·모바일 쏠림 ‘비상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원화 강세에 삼성전자 IT·모바일 쏠림 ‘비상등’

    어닝 쇼크로 평가되는 삼성전자의 2013년 4분기 실적은 큰 틀에서 보면 IM(IT·모바일)부문 쏠림현상에 비상등이 켜졌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른 돌파구가 없는 한 삼성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직전 분기만 해도 영업이익 사상 최대(10조 1600억원)의 대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8조 3000억원) 들어 ‘쇼크’ 수준으로 크게 꺾였다. 원인은 일단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원화 강세 등 두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는 지난해 1분기 6940만대에서 3분기 8840만대, 4분기 9550만대(잠정)로 꾸준히 상승세다. 시장점유율 역시 35% 정도로 글로벌 1위 업체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낮아진 것은 영업이익의 65.9%(지난해 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IM부문의 부진에서 기인했다. IM부문의 성적이 신통찮은 것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한 판매단가 인하와 더불어 고가에서 저가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시장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마다 제품을 싸게 내놓는 바람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전자회사들도 마진율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전자 위기’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지난해 7월 보고서를 통해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기세가 약해져 하반기로 가면서 삼성전자의 이윤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따라서 삼성이 이번 실적 부진을 경고등으로 삼아 새로운 캐시카우(주수익원)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이경묵 경영대교수는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에는 브랜드 충성도 면에서 밀리고, 가격 경쟁력은 중국 전자회사들에 밀리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마트TV, 태블릿 등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수도 한몫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달러·엔·유로 등 복수의 결제통화를 골고루 분산해 환율 리스크를 줄여왔다. 그러나 엔저 추세가 4분기 들어 점점 가파르게 나타난 데다 원화도 전분기보다 4% 이상 상승하면서 더는 환율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적 부진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란 낙관적 시각도 있다. 신경영 선포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지급한 특별상여금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20년차 부장은 기본급에서 세금을 공제한 300만원가량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삼성전자 임직원 32만 6000명에게 전달된 특별상여금 규모가 8000억원 정도라고 증권업계는 추산했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놓고도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에서 중저가로 이동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돼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 반면 태블릿PC, 울트라HD(UHD) TV 등이 스마트폰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기대감이 상당히 낮아진 만큼 삼성전자가 향후 실적 기대치에는 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도 이런 엇갈린 반응을 모두 반영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보합세로, 전날보다 0.23% 떨어진 130만 4000원을 기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비은행 분야 M&A 계속할 것”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비은행 분야 M&A 계속할 것”

    올해 금융권의 최고 화두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 성공 여부다. 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자회사들은 이미 매각이 이뤄졌다. ‘몸통’인 우리은행까지 매각에 성공하게 되면 금융권의 판세는 크게 변하게 된다.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이 품에 안게 되면 자산규모 300조원 안팎의 고만고만한 금융지주 각축전에 거대 공룡이 출현하게 되고, 교보생명 등 비(非)은행 금융그룹이 가져가게 되면 새로운 이종(異種) 라이벌이 탄생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올 한 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융지주 회장들을 차례로 만나 새해 전략을 들어본다. 지난해 금융업계에서 연말 시상식이 열렸다면 최고 스타상은 단연 임종룡(55) 농협금융지주 회장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KB금융이라는 거함과 맞붙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알짜 매물을 품에 안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은 임 회장은 지난 3일 “우리의 인수합병(M&A)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올해 외부기관으로부터 대대적인 조직 진단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내부로부터의 큰 변화도 예고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축하할 일이지만 그 바람에 우리아비바생명 등 경쟁력 없는 군식구까지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승자의 저주’ 얘기가 나도는데.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투증권이 우리에게 와서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면 그 저주가 현실화될 것이다. 하지만 농협은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인정해주는, 대단히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리고 증권업황이 가장 안 좋을 때가 증권사 몸값이 가장 쌀 때 아닌가. 비싸게 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끼워팔기가 없는 대우, 현대, 동양 등 알짜 증권사 단독 매물이 줄줄이 나와 있다. 그래서 KB금융이 인수전에 지고도 웃고 있다고 하는데. -대우증권 등이 먼저 (시장에) 나왔다면 취사선택이 가능했겠지만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매물을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나온 매물을 확실히 잡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우투증권은 곧바로 NH농협증권과 합병할 것인가, 아니면 당분간 두 회사 체제로 가져갈 것인가. -3월 말 본실사와 매각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밝히겠다. 궁극적으로는 합쳐야 하지 않겠나(당장 합병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인수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수용하나. -우투증권만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섞여 있다. 모두 정규직으로 하긴 어렵다. →우리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있나. -전혀 없다. →그럼 이제 다른 M&A는 없는 것인가. -비은행 분야는 M&A를 계속할 것이다. M&A는 기업이 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수단이다. 신한, 하나금융을 봐라. 모두 M&A로 지금의 지위에 올랐다. (보험이든 증권이든) 시장에서 잘하는 놈을 추가 인수할 생각이다. →우투증권 인수로 자산 규모가 255조원에서 290조원으로 껑충 뛰면서 외형적으로는 다른 금융지주와 비슷한 선상에 서게 됐다. 미안한 얘기이지만 농협은 ‘뱅커 DNA’(은행원 유전자)가 없어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냉소도 여전하다. -아프지만 일정 부분 맞는 얘기다. 농협금융은 오랫동안 농협이라는 우산 아래서 편히 지내온 측면이 있다. 오죽하면 은행이 아니라 쌀집이라는 냉소까지 나왔겠는가. 우리 조직원들은 야성을 더 키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투증권 인수는 농협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KB금융이라는 엄청 센 놈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줬고, 시장의 1등은 어떻게 해왔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워 가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 다른 금융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농협의 DNA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다. →DNA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 진단을 대대적으로 받아볼 생각이다. 우리는 금융사이면서도 리스크 중시 문화가 왜 부족한지, 채우려면 뭘 해야 하는지 등을 총체적으로 진단받고 처방전을 놓을 작정이다. →전임 신동규 회장도 임 회장 못지않게 의욕을 갖고 취임했지만 1년도 안 돼 “제갈공명이 와도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중도하차했다. 농협 브랜드 사용료 등 사사건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부딪쳤는데. -브랜드 사용료는 당연히 내야 한다고 본다. 농협금융의 존재를 있게 해준 게 누군가. 농민이고 농협 아닌가. 농협중앙회도 브랜드 사용료 지급기준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줘 우리의 운신 폭을 키워줬다. 실적이 좋으면 좀 더 내고 안 좋으면 덜 낼 수 있다. 덕분에 작년에는 4400억원을 냈지만 올해는 3000억원대로 줄게 됐다. →‘제갈종룡’(제갈공명+임종룡)이 된 건가. -하하. 그건 아니고….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 본다. →장관(국무조정실장)까지 지내고 지주 회장이 됐다. 큰 그림을 그리다가 답답하지 않은가. -수치 스트레스가 커서 답답할 겨를이 없다. 금융사는 매일 매달 성적표가 나오니…. 한편으론 (개선 노력이) 바로바로 확인돼 보람도 크다. 국가정책은 타이밍 포착과 사전 정지작업이 중요한데 금융사는 신속성이 중요하더라. 의사결정을 빨리 해줘야 한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나. -말 잘 못하면 한은에 혼난다(웃음). 분명한 것은 경제팀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합심한다는 모양새를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경기는 지금보다 더 살려야 한다. 안미현 전문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융권 새해 화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금융권 새해 화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에서 밝힌 새해 경영의 화두는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다.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저성장을 올해 경영 환경의 기본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신상품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고객의 변화하는 욕구에 맞는 신상품 개발이 고객 확보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 회사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 외에도 계열사 간 합종연횡을 통한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까지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금융감독원에서 분리,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맞춰 금융사들도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숭고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본업이란 먼저 시대 흐름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고객의 자산을 잘 운용해서 불려주는 것도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사의 생명은 곧 고객으로, 고객을 잃으면 존립 기반을 잃게 된다”면서 “올해 그룹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소셜 미디어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행동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업권의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이미 업종 구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나타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정책금융인 KDB산은금융이 대표적이다.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은 “STX 구조조정 등은 수익 및 리스크 관리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계열 전담 심사체계 구축, 관리대상계열 제도 활용 등을 통해 계열 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재무안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대출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량자산 위주의 신규 대출 취급과 기업·소호여신 등 잠재적 위험자산에 대한 선제적 관리, 건전한 여신 문화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건전성을 농협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시적인 위기 상황에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가 강풍에 견딜 수 있듯이 평소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한다면 농협금융의 기본적인 생존력이 강화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 매물이 쏟아져 나온 증권업계는 고객 확보가 더욱 절박하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모든 의사결정은 고객보호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차별화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은 고객중심 경영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1원 월급’ 스타 CEO 김정태 前 국민은행장

    [부고] ‘1원 월급’ 스타 CEO 김정태 前 국민은행장

    우리나라에 ‘최고경영자(CEO) 주가’라는 말을 만들어 낸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2일 오전 10시 30분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67세. 증권맨으로 시작해 은행장 자리까지 올랐지만 언제나 스스로를 ‘장돌뱅이’라고 불렀던 그는 생전에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런 만큼 평가도 엇갈린다. 한때 지병으로 고생했으나 건강을 되찾아 최근까지도 경기 고양시 전원주택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냈다. 그런데 지난주에 갑자기 집에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유족의 전언이다. 1947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대학 졸업 뒤 잠깐 은행(조흥은행)에 몸담기도 했으나, 1976년 대신증권으로 옮긴 뒤 20년 넘게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33세에 임원(대신증권 상무)으로 파격 발탁된 뒤 1997년 동원증권 사장에 올랐다. 이듬해 주택은행(현 국민은행) 행장에 발탁되면서 금융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국민·주택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국민은행장에 뽑히며 ‘스타 CEO’의 길을 걸었다. 주택은행장 시절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선언한 일화는 유명하다. 스톡옵션을 본격 도입한 것도 그다. 주택·국민은행장 시절 받은 스톡옵션이 총 200억원에 이른다. 고액 논란이 일자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했던 그는 주택·국민은행을 잇달아 흑자로 돌려놓았고, 그 덕분에 두 은행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이때 생겨난 신조어가 ‘CEO 주가’다. 경제관료들이 장악하고 있던 금융계에 민간 CEO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채널1’(국민은행 출신) ‘채널2’(주택은행 출신)로 상징되는 오늘날의 통합 국민은행 균열을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도 있다. 2004년 은퇴 뒤에도 입지전적인 CEO라는 찬사와 쇼맨십의 대가라는 냉소가 따라다녔다. 유족으로 부인 최경진씨와 아들 운식(브로드컴 근무), 딸 운영(구글 근무)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02)3779-1918.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4 업종별 기상도] ICT·전자

    [2014 업종별 기상도] ICT·전자

    2014년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와 우려다. 선진국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부터 민간소비, 투자까지 지난해보단 나은 한 해가 펼쳐질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기대가 있다. 이 때문인지 소비자심리지수(CCSI) 등 심리지표는 이미 상승세다. 하지만 낙관만 하기엔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 나라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고, 믿었던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함에 따라 수출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도 해묵은 악재다. 새해를 맞아 업종별 기상도를 짚어 본다. 말의 해다. 답답한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은 우리 경제가 경주마처럼 달려 주길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경기는 말보다 소걸음에 가까울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크게 보면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PC, 가전 시장까지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인 전자업계의 경기 특성은 ‘상저하고’형이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지갑을 열었던 선진국 소비자들이 연초 잠시 알뜰 모드로 돌입했다가 추수감사절 등을 중심으로 다시 하반기 소비를 시작하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변수가 있다. 소치동계올림픽(2월)과 브라질월드컵(6~7월)으로 이어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이 때문에 예년과는 다른 ‘상고하저’형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기대가 큰 쪽은 TV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다. 지난해 90%를 넘어선 평판 TV 보급률과 대형 패널 시장 부진 등으로 두 업종 모두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TV 업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공격적인 특판 행사를 통해 연말 쇼핑의 흐름을 상반기까지 이어 가려는 모습이다. 울트라고화질(UHD) TV는 새 구원투수로 꼽힌다. 삼성과 LG 모두 아직 대중과는 괴리가 있는 고가의 UHD TV의 가격을 대폭 낮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스포츠 특수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 정도다. 최근 몇 년간 수출과 내수에 있어 효자 노릇을 해 온 스마트폰 시장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스마트폰의 수요 중심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초고가 제품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이동함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한 해 스마트폰은 12억 7000만대 정도가 팔려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며 한때 70%에 육박했던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내려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갤럭시S5를 출시하는 삼성전자 역시 하이엔드 시장의 한계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감소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3위 이하 그룹에는 인수·합병(M&A)이나 대형 구조조정 같은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스마트폰 시장이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 등 혁신성을 무기로 삼았다면 올해는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개발 속도 등이 경쟁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두권에서 뒤처진 업체들은 혹독한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행히 반도체 업계의 기상도는 비교적 맑음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09년을 단기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한 가운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저전력 반도체가 시장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모바일 D램이 최초로 PC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폭락만 피할 수 있다면 D램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꿰찬 국내 업체들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공급 증가로 연간 36%가량 내려간 D램 가격이 올해 역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폭은 전년의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8개 업체가 치킨게임을 벌이던 D램 업계가 삼국시대(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돌입했다는 점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호재다.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것도 다행인 점이다. 지난 연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이고 소비전력은 40%까지 낮춘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8Gb(기가비트) LPDDR4’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주파수 재분배에 따라 롱텀에볼루션(LTE)을 들고 속도 경쟁을 한 이동통신 업계는 일단 숨 고르기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TE 가입자가 전체 스마트폰 고객의 70%에 달한 상황에서 기존의 출혈 경쟁보다는 저마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을 끌고 온 것은 스마트폰이었고, 그 속도에 맞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산업이 수혜를 보는 모습이었다”면서 “선두에 섰던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안타깝게도 올 한 해 전자와 IT 산업의 성장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우·현대·동양증권은 어디로…

    증권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 외에도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면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도 매물로 나온다. 이들이 어디에 인수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다만 증권업계가 불황인 데다가 오래전 매물로 나온 소형 증권사도 제대로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M&A가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10위권 내에 3개 증권사가 매물로 나와 있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그룹은 지난 22일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 3개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올 9월 말 기준 총자산 18조 9000억원으로 업계 5위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 때문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법원이 동양증권 조기 매각을 인가한 상태다. KDB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될 예정인 내년 7월 이후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있다. 대형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각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M&A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업계가 불황이라 인수에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인수 이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증권회사 62곳의 순이익은 25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745억원)보다 62.6% 줄어들었다. 현대증권은 올해 9월 말 현재 255억원 적자다. 증권사 직원과 지점 수는 지난해 9월 말 4만 3091명, 1695개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4만 1223명, 1509개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최대 450명을 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매물이 너무 많이 나와 관심이 분산되는 데다 다른 증권사도 불황에 살아남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쉽게 M&A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협금융 ‘업계 1위’ 우리투자증권 품었다

    농협금융 ‘업계 1위’ 우리투자증권 품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금융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수 가격, 자금조달 능력, 향후 경영계획 등 농협금융이 종합적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1조원, 생명 600억원, 저축은행 400억원, 자산운용 500억원 등 총 1조 1500억원대를 내겠다고 제시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만 가져가고,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새 주인이 된다. 기본 원칙은 패키지 매각이었지만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받기 위해 우리자산운용만 뗀 것이다. 키움증권은 850억원을 제시했다. 파인스트리트는 농협보다 다소 많은 금액을 써냈으나 총평가에서 농협금융이 우세했다. 파인스트리트는 자금조달을 증빙할 투자확약서(LOC)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우투증권에 대해 1조 1000억원대의 최고가를 써냈으나, 생명·저축은행에 대해 마이너스 가격을 책정해 전체 가격을 1조원 정도로 써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미뤄졌다. 패키지 거래와 최고가 매각 원칙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도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이사회는 5시간이 넘도록 지루한 공방이 벌어졌다. 우리금융 일부 사외이사들은 패키지 거래를 유지해 더 낮은 가격으로 팔 경우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사외이사는 “KB금융이 우투증권만 1조 1000억원에 사겠다고 했는데, 그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배임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날 결과는 정부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처음부터 패키지 매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원칙을 깰 경우 공정성과 신뢰성 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후 협상을 벌일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이나 본체인 우리은행 매각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전날인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서 “정부는 ‘일괄 매각’이 맞다고 보고 있으며 결정은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에서 패키지 거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농협금융이 우투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자기자본 4조 3289억원, 총자산 36조 1887억원으로 업계 1위로 등극한다. 농협금융은 이번에 확보할 수 있는 우투증권 지분 37.9% 외에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그룹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농협금융은 선 분리 운용, 후 통합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증권(신한금융), LG투자증권(우리금융), 대한투자증권(하나금융)도 마찬가지 전철을 밟았다. 아울러 이번에 실패한 KB금융과 파인스트리트 등은 동양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고강도 자구계획 이유는?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고강도 자구계획 이유는?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포함 3조 3000억 조달…유동성 위기 조기 차단 현대그룹이 3조 3000억원에 달하는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은 것은 유동성 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고 금융시장과 업계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앞당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확정한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에는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다 규모도 당초 금융권 주변에서 예상했던 1조원대를 크게 웃돈다. 특히 현대증권을 비롯한 3개 금융계열사를 모두 처분해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해온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뙈기로 한 데는 신속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대상선에서 비롯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재무구조 부실 문제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길게 끌었다가는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업 철수 결정에는 내부 반대로 상당한 진통이 뒤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최근 증권업 불황으로 2년째 적자를 내고 있지만,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언제든 그룹 경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지분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여기에는 STX그룹과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한층 강화된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개선 주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동부그룹도 숙원이던 반도체 사업 철수를 포함한 3조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그룹은 금융 계열사 매각으로 외형과 사업포트폴리오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대신 해운(현대상선), 물류(현대로지스틱스), 산업기계(현대엘리베이터), 대북사업(현대아산) 등 4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들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 현재 6000억원 정도의 가용 자금을 갖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는 자금 사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추가로 3조 30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함에 따라 자구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 계열사 등의 매각을 개별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자산을 사들여 매각한다는 방안이 확정되면 이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경기 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지각 변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형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증권자들을 정리하기 위해 M&A 등에 대한 장려책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 62개가 난립해 있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지각 변동의 폭과 깊이다. 첫 신호탄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나온다. 우투증권은 16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NH농협금융과 KB금융, 대체투자전문사인 파인스트리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투증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은 각각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디가 됐든 인수와 동시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새로운 메가톤급 매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자산규모 4위의 현대증권이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22.43%)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자산규모 2위)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대략적인 매각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최근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규모 기준 10위인 것을 감안하면 ‘톱10’ 증권사 4곳이 M&A의 실질적 혹은 잠재적 매물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15일 ‘증권회사 M&A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된다. 증권사를 인수하면 투자은행(IB) 지정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추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는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일 경우에만 IB 지정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는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만 돼도 IB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투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5개사 외에 신한금융투자(2조 20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1000억원), 대신증권(1조 6000억원), 하나대투증권(1조 6000억원) 등도 M&A를 통해 IB로 직행할 수 있다.하지만 증권사 M&A가 활발하게 추진돼 새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 채권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자가 좀체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인센티브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 섣불리 M&A를 추진하기란 어떤 증권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경기 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지각 변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형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을 정리하기 위해 M&A 등에 대한 장려책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 62개의 과포화 상태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지각 변동의 폭과 깊이다. 첫 신호탄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나온다. 우투증권은 16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NH농협금융과 KB금융, 대체투자전문사인 파인스트리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투증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은 각각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디가 됐든 인수와 동시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새로운 메가톤급 매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자산규모 4위의 현대증권이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22.43%)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자산규모 2위)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대략적인 매각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최근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규모 기준 10위인 것을 감안하면 ‘톱10’ 증권사 4곳이 M&A의 실질적 혹은 잠재적 매물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15일 ‘증권회사 M&A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된다. 증권사를 인수하면 투자은행(IB) 지정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춰주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는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일 경우에만 IB 지정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는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만 돼도 IB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투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5개사 외에 신한금융투자(2조 20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1000억원), 대신증권(1조 6000억원), 하나대투증권(1조 6000억원) 등도 M&A를 통해 IB로 직행할 수 있다.하지만 증권사 M&A가 활발하게 추진돼 새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 채권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자가 좀체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인센티브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 섣불리 M&A를 추진하기란 어떤 증권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국인 ‘묻지마 매도’… 연말증시 ‘산타랠리’ 실종

    외국인 ‘묻지마 매도’… 연말증시 ‘산타랠리’ 실종

    ‘올 연말 증시에 산타는 찾아오지 않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채권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 축소 가능성이 다시 등장하면서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로 연말의 증시 호황(산타랠리)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연말 보너스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덕분에 증시도 올라 크리스마스 전후로 ‘산타랠리’가 나타났는데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5년간 12월 한 달간의 증시 변동을 보면 2011년만 빼고 4년은 증시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13일까지 10거래일간 코스피가 67.87포인트(3.3%)나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산타랠리 실종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10거래일간 8일을 매도해 지금까지 1조 8535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로 2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다음으로는 삼성전자(2533억원), KT(940억), 두산인프라코어(936억원), 기아차(826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팔았다. 반면 외국인들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2194억원)였다. 외국인들이 연말 국내 증시를 흔드는 원인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거나 혹은 축소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업종의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증시에 더욱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반등의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됐지만 회의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돼 주식시장의 반등이 시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이는 것이지 아예 환수하겠다는 의미가 아닌데 시장은 이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테이퍼링의 시작은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돼 신흥시장에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국내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엔저, 자동차株 앞길 가로막나

    [증시 전망대] 엔저, 자동차株 앞길 가로막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책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대표적 수출 업종인 자동차 업계의 경우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에 관련 종목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엔·달러 환율은 102엔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내년 이후에도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을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엔저(低)가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엔화 약세의 속도인데 그다지 빠르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를 제외하고 엔저가 가속화됐던 시점은 1995년 9월부터 1998년 8월, 2000년 1월부터 2002년 1월, 2005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로 3차례 있었다”면서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코스피 수익률은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경쟁 때문에 엔저에 취약한 자동차 종목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자동차주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그렇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5거래일 동안 현대차는 17일, 기아차는 16일, 현대모비스는 14일에 걸쳐 주가가 떨어졌다. 6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1.08% 하락한 23만원, 현대모비스는 2.36% 떨어진 28만 9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만 0.53% 오른 5만 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이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엔저만의 이유로 더 이상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 호재가 있어 엔화 약세와는 별도로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양 추락 후 CMA시장 ‘춘추전국’… 대형 증권사 혈전

    동양 추락 후 CMA시장 ‘춘추전국’… 대형 증권사 혈전

    직장인 전모(30·여·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지난달 초 동양그룹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6년 가까이 유지해 왔던 동양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해지하고 집 근처의 대형 증권사 영업점에 새 CMA를 개설했다. “만일의 사태가 터지더라도 대형 증권사 쪽이 더 안전할 것이란 생각에 거래업체를 바꾸게 됐습니다.”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한 지 2개월이 돼가는 가운데 CMA 시장을 놓고 증권사들이 춘추전국을 방불케 하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개별 증권사의 CMA 잔액은 삼성증권이 5조 6461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조 4355억원), 우리투자증권(5조 788억원), 미래에셋증권(4조 4465억원), KDB대우증권(3조 7828억원), 현대증권(2조 9984억원) 순이다. 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 중심으로 CMA 잔액이 많았다. 1~3위 증권사의 잔액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상황에 따라 업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때 CMA 업계 1위였던 동양증권의 순위는 현재 13위까지 떨어졌다. 올 6월 말에는 잔액이 4조원이었지만 동양그룹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해 9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줄었고 현재는 잔액이 6487억원에 불과하다. 동양그룹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체 CMA 시장 규모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9월 17일 43조 3375억원이던 전체 CMA 잔액이 10월 말 40조 9802억원으로 5.4% 정도 빠졌으나 이달 21일에는 다시 42조 6000억원으로 회복됐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CMA 시장 판도가 재편되는 현상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의 경우 CMA 잔액이 9월 말 4조 9000억원에서 이달 15일 5조 6461억원으로 15% 이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4조 5300억원에서 5조 4355억원으로 20% 늘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CMA는 은행 적금상품 등과 달리 해지 시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갈아타기가 쉬운 상품”이라면서 “동양그룹 사태 이후로 더 안전한 곳을 중심으로 자금을 관리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원금 보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덕을 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달 15일 현재 CMA 잔액은 2조 2106억원이다. 메리츠종금은 동양증권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종료 이후 유일하게 증권사 가운데 2020년까지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돼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더라도 CMA가 안전 채권에 투자하고 이 채권이 고스란히 예탁결제원에 예탁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도연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장은 “CMA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의 경우 80% 가까이 국공채 등 안전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회사채의 경우 대부분이 AA등급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CMA 고객이 맡긴 돈을 국·공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증권사 금융상품. 운용 방식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등으로 나뉘며 수시로 입금과 출금이 가능해 상당수 직장인들이 월급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증시 전망대] 공매도 허용된 금융주 ‘들썩’ 장기적으로 큰 영향 없을 듯

    [증시 전망대] 공매도 허용된 금융주 ‘들썩’ 장기적으로 큰 영향 없을 듯

    5년 만에 금융주(은행, 보험, 증권)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자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증권 업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금융업종을 포함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된 14일과 15일 이틀간 금융업종의 주가는 2.26% 올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은행은 1.67%, 보험은 1.85%씩 상승했다. 다른 금융업종도 상승한 가운데 증권만 2.63%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가 2.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권이 유독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9월 증권사 순이익은 모두 2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6% 감소했다. 4~6월에는 21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했는데 7~9월에는 적자 증권사가 26개사로 늘어나기까지 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가 특히 부진한 데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비용관리를 하고 있지만 주식 거래 수수료 등 주수익원에서의 수익 정체로 당기순이익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줄어들었다. 하지만 분기별 순이익이 1분기 1조 7000억원, 2분기 1조원, 3분기 1조 7000억원 등으로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모양새다. 보험은 그나마 선방했다. 생명보험사의 4~9월 순이익은 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26% 감소했다.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증권이나 빌린 증권을 파는 투자 기법이다. 즉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진 주식을 되사들여 갚으면서 이익을 거두는 구조다. 금융주 공매도 시행 첫날인 14일 전체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량의 44%가 증권업종에 집중됐다.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의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6개국의 금융주 공매도 금지 해제 직후 은행업종 지수는 일주일 평균 1.28%, 1개월 평균 0.85% 하락한 바 있다”며 “국내 금융주에도 단기 수급상 부분적으로나마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른 업종에 비해 떨어질뿐더러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 공매도의 영향을 단기적으로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매도가 장기적으로 보면 거래 활성화를 가져와 부정적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골머리’

    [경제 블로그]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골머리’

    손해보험사들의 올 회계연도 2분기 성적이 나왔습니다.(손보업계는 회계연도가 4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7~9월이 2분기입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4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라면서 대체로 ‘투자 유지’를 권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시장의 후한 평가에도 손보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입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중을 말합니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7%’로 보고 있습니다.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상태가 손보사로서는 이익도 손해도 없는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5대 손보사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6.7%입니다. 77%와 비교하면 거의 10% 포인트나 높은 수치입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9%로 8월(86.7%)보다는 좋아졌지만 1년 전(82.9%)에 비하면 한참 높은 상태입니다. 현대해상도 9월 86.1%로 8월 87.4%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83.2%)에 비하면 높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부화재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8%로 1년 전 76.3%보다 8.5% 포인트나 높습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도 9월에 각각 84.5%와 89.1%로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에 있어 자동차보험은 중심 상품인데 보험료는 올리지 못하고 손해율은 높아지니 난감하다”고 말했습니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전체 적자는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8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손보사들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자동차 보험이 필수 가입 보험이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자체의 인상보다는 차종별 할인, 할증 폭 조절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인데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국형 IB,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 안 된다

    [경제 블로그] 한국형 IB,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 안 된다

    “한국형 대형 투자은행(IB)의 탄생이요? 글쎄요, 설령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지 않을까요.” 증권업계 사람들을 만나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IB가 한국에도 나올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30일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를 ‘종합 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습니다. 그동안 업체들은 종합 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증권사들에 새로운 활로의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 사업자 지정을 통해 IB가 되면 해당 증권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기업 신용공여(대출) 업무와 전담 중개업무(프라임 브로커리지)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종합 사업자로 지정된 한 업체의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금융 업무는 외국계 IB나 회계법인이 도맡아 했는데 앞으로는 우리도 할 수 있게 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IB의 육성으로 포화상태에 있는 증권사들의 과밀 현상도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는 62개에 이릅니다. 그러나 한국형 IB가 뿌리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5개 업체의 자기자본은 올 6월 말 현재 KDB대우증권 3조 9500억원, 삼성증권 3조 2800억원, 우리투자증권 3조 4600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 400억원, 현대증권 3조 200억원으로 엇비슷합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과 달리 뚜렷한 ‘원톱’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시장을 이끌어 나가지 못하고 그들끼리 밥그릇 싸움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선진 영업 능력을 갖췄는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근 동양그룹 사태에서 보듯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드러나면서 증권사들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IB의 탄생을 위해서는 외형적인 요건만 갖출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직원 교육과 자기만의 상품 등 기존 영업 방식을 개혁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불완전판매 특정금전신탁 금융피해 새 뇌관

    불완전판매 특정금전신탁 금융피해 새 뇌관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모(64)씨는 30여년 일한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 3억원을 2005년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릴 지경에 놓였다. 처음에는 퇴직금을 정기예금 등에 묻어두려고 했지만 이용하던 은행의 부지점장이 나서 “파이시티에 투자한 대기업 건설사 9곳이 모두 부도가 나면 모르겠지만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만기일이 될 때마다 원금 상환은커녕 원금에서 이자만 축났다. 은행 직원은 “잘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 사이 파이시티는 과도한 차입금으로 2011년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원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씨는 “은행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동양그룹 기업어음(CP)·회사채 투자,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투자 등으로 개인 피해자를 양산한 통로로 ‘특정금전신탁’이 꼽히고 있다. 그만큼 대규모 개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는 부실투자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당국은 이제서야 겨우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23일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동양증권의 특정금전신탁 CP 수탁고는 9527억원에 달했다.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CP가 전체의 79.4%인 7563억원을 차지했다. 당시 두 회사의 CP 등급은 모두 ‘B+’로 투자 부적격이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투자자가 돈을 은행이나 증권사에 맡기면서 투자처를 직접 지정하는 상품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투자 대기성 자금의 증가 등으로 올 7월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103조 6000억원으로 2011년 말(64조 5000억원) 대비 6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은행은 13%만 늘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특정금전신탁 운용의 가장 큰 문제는 은행과 증권사 등이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위험성 있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양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실기업의 CP 같은 것이다. 형식상으로는 투자자가 선택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은행·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라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반 투자자로서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탓이다. 반면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경우 손실이 나면 자산운용사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 상품을 넣지 않지만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고수익을 노리고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에게 위험 투자를 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특정금전신탁으로 회사채나 CP를 매입하면 중도해지를 어렵게 하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연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금전신탁의 가입 금액과 계약기간 등의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행 특정금전신탁의 문제점을 잘 알고는 있으나 규제를 너무 강화할 경우 시중 자금 흐름을 경색시킬 수 있어 대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품 투자 위험성에 대한 금융사들의 설명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을 미리 파악해 그에 맞게 안내하도록 하는 등 제도 보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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