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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각자도생… 생존 전략 다시 짠다

    증권가 각자도생… 생존 전략 다시 짠다

    대우 품은 미래에셋, 글로벌 IB에 올인 NH, WM 신설… KB, 유니버설뱅크로 삼성, 로보어드바이저 특허출원 준비 중대형사 증자·M&A로 몸집 키울 듯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합병(M&A)으로 증권업계 판도가 크게 변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 행보로 살길을 찾고 있다. 몸집을 불린 대형사들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니버설뱅크 도약을 꿈꾸고 있고, 이들에 밀린 증권사들은 국내외 틈새시장 공략을 노리며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2013년 NH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사들이면서 NH투자·대우·삼성·한국투자·현대 5대 체제로 형성된 증권업계 판도는 대우를 품은 미래에셋과 NH, 모기업이 현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투자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자기자본 5조 8000억원의 미래에셋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4조원 내외 규모인 NH와 KB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구하는 목표는 제각각이다. 미래에셋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IB를 꿈꾼다. 박현주 그룹 회장이 직접 ‘미래에셋대우증권’ 회장직을 맡아 일본의 대표 IB 노무라증권을 넘는다는 포부다. 반면 지난해 IB 시장 1위에 오른 NH는 최근 WM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관리 업무를 강화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KB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한 창구에서 취급하는 유니버설뱅크를 추구한다. KB에 밀려 업계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게 된 삼성은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자기자본은 3강에 밀려도 고객 자산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강점인 프로세스와 자산관리(WM)에 집중하고 스피드 있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특허를 출원했고, 최근 서울 대치동과 마포역 인근에 WM지점을 잇달아 개소했다. 대우와 현대 인수전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신 한투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인수한 증권사를 업계 7~8위로 키운 한투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에서도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투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 곳곳에 이른바 한투 ‘아바타’ 증권사를 만들고 이들의 성장을 통해 아시아 1등 IB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과거 5대 증권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나 9위권까지 밀려난 대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치중하고 있다. 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중개)가 차지하는 비중을 30%대로 줄인 반면 WM과 IB, 부실채권(NPL) 부문의 수익을 크게 늘렸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과거 우투증권 인수를 포기했을 때부터 내실 다지기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NPL 등은 경기 흐름을 타지 않는 영역이라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증권사들이 유상증자와 M&A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자기자본 2조 5000억원으로 업계 6위인 신한금융투자는 지주사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데, KB의 현대 인수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잠재적 M&A 대상인 LIG투자·이베스트투자·골든브릿지·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그간 매물로서 인기가 없었으나 관심이 커질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한·국민·우리·기업銀 ‘일임형 ISA’ 11일 출시

    은행들이 다음주부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경쟁에 가세한다. 일임형은 고객이 ISA에 담을 금융 상품을 직접 고르는 신탁형과 달리 금융사가 알아서 골라 담는 상품을 말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일임업 허가를 얻고 오는 11일부터 일임형 상품을 일제히 판매한다. KEB하나은행은 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일임형 판매 자격이 없어 신탁형만 팔아 왔다. 이로써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취급해 온 증권업계와 본격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은행들은 일임형 ISA 판매에 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라는 뜻인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다. 투자자에게 기존 수익률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 상품이나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11일 선보이는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각각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ISA 전용 상품과 퇴직연금 상품 등에 온라인 로보어드바이저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과 일임형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증권 인수전 엑스맨은 액티스?

    현대증권 인수전 엑스맨은 액티스?

    세 후보 모두 예상밖 고액 베팅설 액티스 최고가 써냈다 하더라도 ‘차익 속셈’에 선뜻 넘기기 부담 “KB·한투 전략적 영입” 소문도 현대증권의 새 주인 발표가 30일로 하루 또 연기됐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를 30일 오전 선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과 매각 주관사는 29일 오후 ‘새 주인’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난 25일 본입찰이 마감되면서 28일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으나 최종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배경을 둘러싸고 관측이 분분하다. 매각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이 적어 낸 가격은 어느 정도 확인됐지만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대한 검토 작업 등이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두 곳이 가격 경쟁에서 초접전을 펼쳐 법적 검토 작업 등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들린다. KB와 한투는 7000억원대의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액티스가 가장 높은 금액을 베팅해 우선협상대상자 공개가 늦춰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매각 주관사 측이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 보는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액티스가 1조원 이상을 썼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액티스가 아무리 최고가를 써냈다고 하더라도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사모펀드에 국내 5위 증권사를 선뜻 넘기기가 부담스럽다. 수익 추구가 목적인 사모펀드 속성상 증권업 발전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 당국의 ‘고민’을 염두에 둔 액티스가 KB나 한투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이기로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실질적인 경영권은 KB나 한투에 넘기고 액티스는 투자 차익을 노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에 밀려 대우증권을 놓친 윤종규 KB 회장과 김남구 한투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대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 판도를 다시 짠다는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린 윤 회장은 증권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자회사 한투증권과 합병해 미래에셋에 버금가는 자본금 6조원 안팎의 초대형 증권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지난달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 보유분 0.13%를 합친 총 22.56%를 공개 매물로 내놓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현대상선 인수 후보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수 기준가보다 높게 써내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4일 매각 주관사 측에 기준가를 제출해 금고에 밀봉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증권 본입찰 결과 발표 내일로 연기

    증권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결과 발표가 30일로 미뤄졌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9일 “내일(30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가 통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여했다. 현대증권 매각가격 하한선으로 제시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최고 응찰액이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 이상일 경우 해당 응찰액을 써낸 후보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후보자들이 7000억원대 초중반에서 인수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이보다 ‘통 큰 베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매각 주간사 측이 전날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중이라고 밝힌 점을 근거로 액티스가 최고액을 써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금융·한투 ‘현대증권 인수’ 재격돌

    KB금융·한투 ‘현대증권 인수’ 재격돌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윤종규(왼쪽)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오른쪽)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현대증권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었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25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증권 최대주주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 보유분 0.13%를 합친 총 22.56%를 공개 매물로 내놓았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지난달 26일 예비입찰에 나란히 참가한 데 이어 이날 마감한 본입찰에도 참여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금융투자업계에선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이 7000억원 내외를 적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날 종가(6700원) 기준 매각 대상 지분 가격(3580억원)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지난해 말 대우증권 입찰에도 참가했으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2조 4513억원(패키지 매물 산은자산운용 포함)의 ‘통 큰’ 베팅을 하는 바람에 쓴잔을 마셨다. KB투자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린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현대증권이 NH투자·대우·삼성·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현대증권을 자회사 한투증권과 합병해 자본금 6조원 안팎의 초대형 증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4위 한투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3조 3000억원이며, 업계 5위 현대증권은 3조 2000억원이다. 둘이 합치면 대우증권을 품은 미래에셋 못지않은 규모다. 이번 인수전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입찰에 참여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제시 가격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지난 24일 인수가격을 적어 EY한영에 제출했으며 밀봉해 금융사 대여금고에 보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제시 가격은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채권단은 오는 5월 말까지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 및 거래 대금 완납 등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투자인회장에 오호수 전 증협 회장

    금융투자인회장에 오호수 전 증협 회장

    금융투자인회는 24일 오호수(73) 전 증권업협회 회장을 제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오 신임 회장은 대우선물 사장, LG투자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금융투자인회는 금융투자회사 전직 임원의 모임으로 이날 총회에서 명칭을 ‘함께하는 경제’에서 ‘금융투자인회’로 변경했다.
  • [여의도 카페] 새 얼굴 vs 그 얼굴… 올 증권사 CEO 성적은

    [여의도 카페] 새 얼굴 vs 그 얼굴… 올 증권사 CEO 성적은

    지난 11일 삼성증권부터 시작된 증권사 릴레이 주주총회가 조만간 마무리됩니다. 총 8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임기가 이달 중 만료되는데, 새 사장 선임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증권사와 ‘구관이 명관’이라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증권사의 기류가 엇갈립니다. 지난 8년간 하이투자증권을 이끈 서태환 사장은 오는 24일 주총을 끝으로 물러납니다.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투자은행(IB) 부문 대표가 서 사장의 자리를 물려받습니다. 서 사장은 2008년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이후 줄곧 CEO를 맡은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서 사장은 2009년부터 4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준수한 경영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모(母)그룹이 IB 역량 강화를 위해 주 대표를 영입했고,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던 서 사장의 ‘장수 CEO’ 기록이 멈추게 됐습니다. 그간 공로를 인정한 모그룹이 다른 자리를 제안했으나 서 사장이 “그만 쉬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사장은 종종 평사원에게 점심 ‘번개(갑자기 잡는 약속)’를 때리는 등 소탈한 성격이었기에 직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노조는 CEO 교체가 구조조정 단행이나 매각의 신호탄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014년 취임한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23일 주총에서 신한금융투자 출신의 이진국 하나금융지주사 사외이사에게 자리를 물려줍니다. 장 사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계속 근무할 예정입니다. 반면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 수장을 맡고 있는 유상호 사장은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입니다. 9번째 연임 성공이며 본인이 갖고 있는 업계 최장수 기록을 다시 경신합니다.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유 사장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지키는 등 믿음에 부응했습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지난주 주총에서 재선임됐습니다.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오는 30일 주총에서 연임이 의결될 예정입니다. ‘새 얼굴’을 내세운 증권사와 ‘옛 얼굴’을 재신임한 증권사의 올해 성적표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구조조정 1호 中企까지… ISA 강권하는 하나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이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은행권엔 폭풍 같은 한 주였습니다. ‘초반에 밀리면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며 은행 간 ISA 고객 모셔 오기 경쟁이 뜨거웠죠. 여기에 증권업권과의 자존심 싸움까지 더해져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졌습니다. 은행원들의 그 절박한 심정이야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도(道)를 넘어선 영업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은행도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이 장본인입니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 중소기업인 A사에 “모든 직원(65명)을 ISA에 가입시키라”고 요구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물론 은행원들이 평소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10좌, 20좌씩 ISA 가입을 부탁하는 일은 흔한 풍경입니다. 중소기업도 그런 요청을 굳이 마다하지는 않습니다. 거래 은행과의 관계를 고려해 ‘불가피한 비용’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힘들 때 서로 돕겠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좀 다릅니다. A사는 올해 초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1호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한 기업입니다. A사는 2009년 6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받아 오고 있습니다. 기업 정상화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6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국 금융 당국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살려 보겠다며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A사는 한때 2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던 알짜 수출기업이었습니다. 그런 A사의 발목을 잡은 건 ‘키코’(환헤지 파생상품)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수많은 중소기업이 키코 사태로 쓰러졌습니다. 은행원들조차 상품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중소기업에 ‘묻지마 가입’을 권유했더랬죠. A사 역시 거래 은행 4곳(약 3000억원)에서 판매하는 키코에 가입했다가 2007년 대규모 환손실을 입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하나은행입니다. 그런데 전 직원에 ISA 가입까지 ‘강권’하니 A사가 펄쩍 뛸 만도 합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혀를 끌끌 찹니다. “아무리 실적 쌓기가 급하기로서니 구조조정 기업까지 동원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죠. 서민의 재산 형성을 돕는 만능통장이라던 ISA는 벌써부터 ‘불완전 판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품 차별화 대신 은행원들만 쥐어짜는 후진적인 영업 행태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무엇보다 은행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 거래 중소기업에 부담을 떠넘기는 일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먹고살기 팍팍한 것이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실이니깐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증권사도 뛰어들었다, 크라우드펀딩 시장

    증권사도 뛰어들었다, 크라우드펀딩 시장

    코리아에셋·KTB 등 등록 신청 증권사 가세로 시장 활성화 전망 일부 부도덕한 업체 악용 우려도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에 동참해 보세요.” 지난주 증권업계 최초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등록을 마친 IBK투자증권은 21일 이색적인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비 5억원의 모금을 중개한 것이다. 모금에 참가한 사람은 관객 500만명 돌파 시 5.6%의 수익률을 배당받는다. 10만명이 추가로 늘어날 때마다 수익률도 1% 포인트씩 증액된다. 관객 1000만명을 달성하면 54.6%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인천상륙작전은 1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블록버스터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문화 콘텐츠 산업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며 “모기업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을 제안받아 모금에 나섰다”고 말했다. 모금은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오후 4시 현재 9명이 1300만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창업 7년 이내 중소·벤처 기업에 연간 최대 500만원(업체당 2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과거엔 후원형과 기부형, 대출형 크라우드펀딩만 가능했으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투자와 동시에 기업의 지분을 얻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목표 금액의 80% 이상이 모금되면 펀딩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고 투자자들에게 증권이 발행된다.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코스닥 전 단계인 코넥스 상장이 쉬워진다. 최근에는 증권사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뛰어들어 전기를 맞았다.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지난 16일 중개업자 등록을 마친 데 이어 KTB투자증권도 오는 25일 금융위원회에 등록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와디즈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주로 중개했으나 인지도가 높은 증권사가 가세하면서 한층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47개 업체가 이들 중개사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1460명의 투자자가 27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마린테크노 등 15개 업체가 모집 금액의 80%를 넘겨 펀딩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5000만~3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구상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약 방식인 크라우드펀딩은 위험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일부 부도덕한 업체가 사기 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중개 업체가 책임감을 갖고 투자자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투자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경영에 동참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의도 카페] 현대증권, ISA 씁쓸한 대박

    전직원에 할당 “40점 채워라” 고과 반영 않는다지만 부담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당일 경쟁사 대비 월등한 사전예약 건수를 발표한 현대증권이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판매 할당량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SA 고객 확보를 위해 금융권 전체가 치열한 고객 유치 작전에 나서면서 금융권 종사자들의 한숨이 늘어만 갑니다. ISA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현대증권은 자사의 ISA 사전예약 건수가 3만 82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1만 3000여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각 1만여건)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실적입니다. 사전예약이 반드시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초반 고객 유치전에선 성공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한껏 고무된 회사와 달리 직원들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건 왜일까요. 현대증권은 연이율 5.0%짜리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90일 만기 기준)에 신탁형 ISA 수수료 0%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 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것만이 사전예약 대박의 비결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계약직 사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계좌당 점수를 정해 “총 40점을 채워라”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점수는 계좌 금액이 올라가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10만원 이상 가입 계좌의 경우 1점으로 계산돼 40개를 팔아야 합니다. 500만원짜리 계좌는 4점으로 10개만 팔면 됩니다. 영업직원에게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할당량이 떨어졌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사내 캠페인일 뿐 인사고과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했다지만 할당량을 못 채운 직원들의 부담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 현대증권 직원은 “타 사도 몇 계좌씩 할당량을 줬다고 하지만 우리 회사는 영업직이 아닌 직원들에게까지 과도한 할당량을 내렸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매번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금융 당국이 과당 경쟁을 막겠다고 공언합니다. 하지만 늘 현실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사 직원을 압박해 억지로 올린 판매실적이 과연 고객과 금융권에 어떤 도움이 될지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의도 카페] “우리도 금투협 회원인데”… 홀대받는 은행계 증권사

    오는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일제히 출시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ISA 1호 가입자 축하 이벤트 등을 엽니다.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황영기 금투협 회장이 1호 가입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요. 그런데 황 회장은 이자·배당 등으로만 연간 20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여서 ISA 가입 자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협회는 연예인 등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업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행사장 때문입니다. ‘만능통장’ 등 화려한 수식어 속에 역사적인 첫발을 떼는 데다 1인당 한 계좌밖에 들 수 없어 ISA 기념행사가 열리는 한투증권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지난달 말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출시 행사가 미래에셋증권에서 열렸다는 겁니다. 잇따라 전업계 증권사만 낙점되고 있는 것이지요. 은행계 증권사는 아예 검토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금투협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행사가 미래에셋증권에서 열려 여긴 제외했고 미래에셋이 인수 추진 중인 대우증권도 배제했다”며 “은행계 증권사를 제외하고 검토해 보니 한투증권이 가장 적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은행계 증권사들은 “우리도 엄연히 협회에 회비를 내는 회원사인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합니다. 한 은행계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리 증권업계가 ISA 시장을 놓고 은행권과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라지만 우리는 (협회에서마저) 서자 취급을 받는 느낌”이라며 억울해했습니다. 금투협이 회원사에 걷는 회비는 연간 450억원가량입니다. 이런 불만은 전업계 증권사에서도 나옵니다. 한 중소 증권사 관계자는 “금투협이 일방적으로 행사 장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원사와의 소통 부족을 아쉬워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황 회장이 앞서 두 차례나 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것일 뿐 은행계 증권사를 홀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금투협이 은행과의 밥그릇 싸움이 아닌 ‘국민 재산 늘리기’라는 ISA의 본질에 좀 더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SA수수료 年 0~1%… 위험 클수록 높아

    ISA수수료 年 0~1%… 위험 클수록 높아

    증권사 10곳 신탁·일임형 판매, 6곳 신탁형만… 3곳은 일임형만 유형별 모델은 5개군 총 118개 수익 200만원에 절세는 30만원…초과수익 세율 15.4%아닌 9.9% 오는 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은행·증권사별 운용 수수료가 최저 연 0%(무료)에서 최고 연 1.0% 수준으로 결정됐다. ISA에 어떤 상품을 담느냐에 따라 수수료와 향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가입 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의 ISA 운용 수수료로 신탁형은 0~0.3%, 일임형은 모델 포트폴리오(MP) 유형에 따라 0.1~1.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신탁형만 판매할 수 있는 은행권은 당초 1.2% 수준까지 책정했던 상품별 수수료를 대폭 낮춰 운용 수수료를 0.1~0.8%로 책정했다. 출시 첫날 판매에 들어가는 증권사는 19곳이다. 이 중 6개사는 신탁형만, 3개사는 일임형만, 나머지 10개사는 두 종류를 모두 취급한다. 일임형 ISA의 경우 모두 108개의 MP가 제시된 만큼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계좌에 담을 상품을 정하는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일임형 ISA가 좀 더 적합하다. 유형별 MP는 각각 초저위험 13개, 저위험 25개, 중위험 26개, 고위험 27개, 초고위험 17개다. 초저위험의 수수료는 0.1~0.3%인 반면 초고위험은 0.8~1.0% 수준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MP일수록 수수료가 올라간다. MP의 수만큼 증권사의 전략도 다양하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자체적으로 고객 유형을 원금 지급 추구형, 기본 투자형, 목표 달성형, 배당형 등으로 분류해 맞춤형 MP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적극 투자형 7%, 중립 투자형 5%, 안정 추구형 3%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현대증권은 신탁형에 한해 기본 수수료 0%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은행권은 신탁형에 담을 상품별 수수료를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최대 1.2%로 책정했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수료를 0.8% 이하로 낮췄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정기신탁상품은 연 0.1%, 펀드는 연 0.1~0.2%로 책정했다. 신한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수수료는 연 0.5%로 정해졌다. ‘국민 재산 늘리기’라는 취지로 도입되는 ISA는 계좌 내 금융 상품들의 손익을 더해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가입 대상은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으로 연간 급여액 5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인 경우 비과세 한도가 250만원까지로 늘어난다. 5년간 매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을 계좌에 넣을 수 있다. 투자 수익 200만원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절세 혜택은 30만 8000원에 불과하지만 초과 수익에 대해 15.4%의 세율 대신 9.9%가 적용되므로 투자 수익이 커질수록 절세 혜택도 커진다. 다만 은행 또는 증권사에 운용 수수료를 지급하게 돼 투자 원금이 크다면 수수료도 많아지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로봇 추천 따라 주식 팔면 수익률 어떨까

    로봇 추천 따라 주식 팔면 수익률 어떨까

    2월 11일 이후 매도 의견 리스트 262곳 중 104곳만 주가 떨어져 다른 증권사도 시스템 활용 기대 로봇이 “팔라”고 추천한 주식 종목 가운데 96%가 적중해 시선을 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매도 권유’ 시스템이다. 증권업계 최초로 유안타증권이 도입했다. 증권가에는 ‘사라’는 보고서는 넘쳐나도 ‘팔라’는 보고서는 좀체 없다. 상장사와의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애널리스트들이 쉽사리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매도 추천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인공지능 홈트레이딩시스템 ‘티레이더2.0-대주 레이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167개 종목에 대해 매도나 ‘신용 대주 거래’ 의견을 냈다. 신용 대주 거래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투자법이다. 이 중 161개(96.4%) 종목이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매도 추천 전일과 비교해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대주 레이더가 1월 6일 팔라는 의견을 낸 코스닥 한양하이타오는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8820원에서 3900원으로 55.8%나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매도 추천 리스트에 오른 핫텍도 4910원에서 2245원으로 반 토막 났다. 대주 레이더는 상장사의 실적과 수급 동향 등 자체 입력된 알고리즘을 통해 향후 주가가 떨어질 종목을 골라낸다. 이처럼 로봇이 자동으로 매도할 주식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대주 레이더가 처음이다. 대주 레이더는 지난달 1~10일에도 총 58개 종목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 지금도 유지 중인데 52개(89.7%)의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 19일 팔라는 신호를 보낸 KGP는 10여일 만에 2420원에서 1785원으로 26%가량 빠졌다. 다만 지난달 11일 이후 매도 의견을 낸 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떨어진 것보다 오른 게 더 많다. 11~20일 매도 리스트에 오른 135개 종목 중에서는 55개(40.7%), 21~29일 제시된 127개 중에서는 49개(38.6%)만 주가가 하락했다. 아직 팔라는 신호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유안타증권 측의 설명이다. 대주 레이더는 매도 의견을 낸 종목의 수급이 개선되면 철회하거나 매수로 바꾸기도 한다. 대주 레이더가 주목받는 것은 로봇인 덕에 상장사 눈치를 보지 않고 ‘용감하게’ 팔라는 의견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주식은 사는 것 못지않게 파는 시점을 잘 잡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대주 레이더는 정형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판단하는 만큼 매도 의견을 내도 상장사가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과세 해외펀드는 ISA에 담지 마세요”

    “비과세 해외펀드는 ISA에 담지 마세요”

    ISA계좌와 중복혜택 못 받아 한도 3000만원까지만 투자를 국가별·시점별 나눠 담기 필수 7년 만에 돌아온 비과세 해외주식펀드가 29일 출시됐다. 해외주식 투자에 한해서는 이달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보다 비과세 혜택이 크다. 따라서 비과세 해외 펀드는 굳이 ISA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가입 가능 기간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다익선’ 전략이 요긴하다. 이날 전국의 은행과 증권사 등 48개 금융회사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 판매를 일제히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각 금융회사 지점 등을 찾아 관련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판매됐던 비과세 해외 펀드보다 비과세 범위가 넓어졌고 비과세 기간도 최장 10년까지로 대폭 확대되는 등 쏠쏠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경우가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해외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비교적 높은 세제 혜택이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이 기회를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오는 14일 출시되는 ISA보다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 먼저 가입하는 게 좋다.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해외주식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 한도는 3000만원이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 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반면 ISA는 매년 2000만원씩 5년 동안 모두 1억원을 넣을 수 있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지만 연간 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경우 5년간 250만원, 5000만원 초과인 경우 5년간 200만원으로 비과세 혜택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고 싶다면 3000만원까지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 넣고 그 이후에 ISA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비과세 해외 펀드는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해 ISA와의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해외주식형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최대 10년까지 누릴 수 있지만 펀드 가입은 2017년 말까지인 점도 주의해야 한다. 권지홍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이사는 “2018년부터는 기존 보유 펀드에 한해 추가 매수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별·섹터별로 다양한 자산에 미리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여러 펀드에 소액을 담아 놓고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의 흐름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미다. 다만 비슷한 펀드에 여러 개 가입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38개 자산운용사가 선보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모두 310개에 이른다. 투자 지역, 시장, 업종 등이 천차만별이고 펀드마다 수수료 등도 다른 만큼 꼼꼼히 알아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2017년 말까지는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입출금에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만 2018년부터는 누적 납입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도 알아 둬야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ISA 판매 인력 없다고… 자격증 뚝딱 발급하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앞두고 금융 당국이 파생상품 판매 자격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집합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불완전 판매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은행권의 건의를 받아들여 파생상품 판매 자격 취득 시 필요한 20시간짜리 ‘투자자 보호 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게 허용했다. 다음달 14일 ISA 판매 개시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판매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부족하자 관련 인력을 빠른 시일내 확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앞서 금융위는 ISA에 ELS 등 파생 상품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자격증이 있는 판매인들이 상품을 권유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은행으로서도 ELS와 같은 파생결합증권을 끼지 않고는 증권업계가 파는 ISA가 수익률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파생상품 판매 권유 자격 인원은 은행권이 3만 9000명, 증권업계가 2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ELS 불완전 판매 문제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집합 교육을 시행 1년여 만에 되돌리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교육을 강화해 자격 취득 후 온라인으로 이수하면 됐던 투자자 보호 교육을 집합교육으로 전환하고 시험 자격 요건으로 설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은 집합교육에 비해 형식적이고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 여러 차례 지적됐다”고 꼬집었다. 금융 당국은 인력 양성에 관한 규제는 풀어 주되 ‘암행 검사’ 등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ISA 불완전 판매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출시 전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ISA 출시 이후 불완전 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감독원과 함께 미스터리 쇼핑과 불시 점검 등을 주기적으로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증권사와 이사하세요”

    [경제 블로그] “증권사와 이사하세요”

    “이사할 거예요. 전문가와 함께할 거예요.” 지난주부터 TV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한 광고 속 등장인물의 대사입니다. 언뜻 들으면 이사 전문가와 함께하겠다는 이삿짐센터 광고인가 싶지만 이어 “증권사와 이사하라”는 성우의 목소리가 나오면 궁금증이 풀립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새달 13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에 앞서 회원사 21곳과 함께 TV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금투협이 회원사와 공동으로 TV 광고를 제작한 것은 2008년 출범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ISA 고객 유치에 그만큼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이 광고에서 ISA는 글자 그대로 읽은 ‘이사’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ISA를 도입한 일본의 ‘니사’(NISA)에서 착안한 이름이라지만 여기에 숨은 의미가 더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합니다. ISA는 계좌 하나에 예·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액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등 절세 효과가 커 ‘만능통장’으로 소개됐습니다. 그런데 증권업계에서는 만능통장이라는 별명을 마뜩잖아 합니다. ‘통장’이라는 말이 은행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야심 차게 내놓은 ISA는 은행과 증권사가 모두 판매하게 됩니다. 당장 증권사들은 몸집이 훨씬 큰 은행들과 고객 유치를 놓고 경쟁해야 합니다. 게다가 ISA는 1인당 1계좌만 만들 수 있고, 3~5년 동안 묶어 놔야 절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고객 확보가 중요합니다. 판매망에서 열세인 증권업계가 TV 광고를 통해 본업인 투자일임업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에 선공을 날린 이유죠. ‘이사하라’는 구호에서는 ISA 출시를 기회로 은행에서 증권 쪽으로 옮겨 오라는 강한 메시지가 엿보입니다. ISA 출시를 한 달 앞두고 당초 신탁형 ISA만 판매할 수 있던 은행에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일임형 ISA 판매가 허용되면서 증권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됐습니다. 다만 은행은 증권사보다 약 2주 늦은 3월 말부터 일임형 ISA 판매를 시작합니다. 2주라는 짧은 ‘골든타임’ 동안 증권사들이 ISA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선점 효과를 거둘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은행도 ‘일임형 ISA’ 팔 수 있고 고객은 클릭만으로도 가입·해지

    은행도 ‘일임형 ISA’ 팔 수 있고 고객은 클릭만으로도 가입·해지

    선택권 제약 논란에 ‘빗장’ 풀어… ‘추천 종목 묶음’ 2개 이상 내놔야 증권사, 은행과 고객 유치전 가속… 황영기 “자산 운용 능력으로 승부” 다음달 말부터 은행에서도 증권사의 랩어카운트(자산관리종합계좌)와 같은 투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판매된다. 금융 점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ISA 가입과 해지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런 내용의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은행의 일임형 ISA 판매는 관련 규정을 고쳐 허용하기로 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넣어 운용하는 상품이다. 세제 혜택까지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다음달 14일 공식 출시된다. 직장인(근로소득자)과 자영업자, 농어민이 연간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수익의 200만원(연봉 5000만원 이하는 250만원)까지는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된다. 고객에게서 받은 돈을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 상품은 투자일임업 자격증이 있어야만 판매 가능하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선물회사 등이 해당된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랩어카운트가 대표적인 일임형 상품이다. 은행은 고객의 지시를 받아서만 투자할 수 있는 신탁형 상품만 팔 수 있는데, 금융위의 이번 조치로 ISA에 한해 일임형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신탁형 상품만 팔면 투자자의 선택권이 제약돼 일임형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자격 인가 등에 다소 시간이 걸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탁형은 상품이 출시되는 새달 14일부터 곧바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는 일임형과 신탁형 모두 즉시 가입 가능하다. 그간 은행의 일임형 ISA 판매를 강하게 반대해 온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민의 금융자산을 늘린다는 ISA 취지를 감안해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은행과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며 “고객 자산운용 능력에서 진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신 증권업계는 ‘온라인 가입’이라는 당근을 얻었다. 금융위는 오는 6월까지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점포 방문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일임형 ISA 가입 및 해지를 온라인으로도 허용하기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일임형 ISA는 신탁형과 달리 상품별로 모델 포트폴리오(금융사가 제시하는 투자 추천종목 묶음)가 설정돼 있어 온라인 계약을 허용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굳이 증권사나 은행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ISA 가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점포 수(1217개)가 은행(7305개)의 6분의1에 불과한 증권업계로서는 크게 반길 일이다. 은행과 증권사는 일임형 ISA 투자자 유형을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등 5가지 이상으로 분류해야 한다. 초저위험을 제외한 나머지 유형에는 2개 이상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해야 하며, 같은 금융상품의 편입 비중을 30% 이내로 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일임형 ISA를 판매할 때는 5분간 의무적으로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방영해 투자자들이 상품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했다. 투자 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모른 채 상품을 사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권은 벌써부터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은행은 압도적으로 월등한 판매망이, 증권업계는 그간의 자산운용 전문성이 최대 무기다. 은행들은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경품 등 각종 ‘당근’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임형 상품 판매 경험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통해 맞서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산은회장에 이동걸 교수 내정…금융위 “은행·IB 경험 강점”

    산은회장에 이동걸 교수 내정…금융위 “은행·IB 경험 강점”

    KDB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68)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가 사실상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 교수를 산은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 대표 재직 시절 손실을 낸 전력 탓에 자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는 제청 배경에 대해 “시중은행(CB) 업무와 투자은행(IB) 업무를 모두 경험한 강점을 가진 데다 대형 조직을 이끈 리더십과 업무 추진 열정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 등 산은의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험 면에서 최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내정자는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은행 부행장,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투) 사장, 신한금투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신한은행에서 일한 15년을 포함해 30여년을 은행에서 보냈다. 문제는 이 내정자가 구조조정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증권업계에 몸담으면서 IB 업무를 경험하긴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대표 재직 당시 공격적인 경영으로 해외 부실채권(NPL),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굿모닝신한증권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증자로 확충하기도 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도 일고 있다. 이 내정자는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신한금융·KB금융지주 회장 인선 때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신증권 고객님 상담하세요, ‘신입 PB’ 김○ ○변호사입니다

    대신증권 고객님 상담하세요, ‘신입 PB’ 김○ ○변호사입니다

    앞으로 증권사의 일선 지점 창구에서 변호사에게 자산관리 상담을 받는 일이 낯설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증권사 영업맨’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전문직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채용했다. 이번에 선발된 PB들은 변호사 3명과 회계사 4명, 세무사 3명으로 조만간 일선 영업지점에 배치돼 ‘부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상담 업무를 맡게 된다. 대부분 30대 초중반인 이들은 로펌,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 해당 자격 분야의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중에는 증권맨 출신으로 전문직 자격증을 따고 경력을 쌓은 뒤 다시 증권업계로 돌아온 경우도 있다. 일반 지점의 PB 담당자로 전문직을 대거 채용한 것은 대신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금융권 전체에서도 이례적이다. 대개 금융투자회사에서 이른바 ‘사’(士) 자가 붙는 전문직 인력은 본사에서 경영전략 수립이나 법무·세무 자문,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영업 전략을 양분화하는 증권업계 추세와 맞물려 전문직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수의 대중 고객층에 대해선 사람 대신 컴퓨터가 자산관리와 상담 업무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반면 수수료 부담을 느끼지 않는 자산가들에게는 더욱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재테크 상담은 물론 법률, 회계, 세무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YG 문샷, 지드래곤&산다라박 ‘K뷰티’로 글로벌 시장 이목집중

    YG 문샷, 지드래곤&산다라박 ‘K뷰티’로 글로벌 시장 이목집중

    YG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moonshot)’의 2016년 새로운 브랜드 모델이 공개됐다. 멀티펑션(Multi Function)제품과 엣지있는 컬러 표현이 돋보이는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은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K-POP 스타 ‘지드래곤(G-DRAGON)’과 ‘산다라 박(SANDARA PARK)’을 2016년도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고 22일 밝혔다. YG플러스는 국내 화장품업체 코스온의 홍콩 자회사인 ‘코드코스메’를 인수,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을 런칭했다. 이후 문샷은 삼청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명동 롯데 영플라자, 롯데 면세점 소공점 등에 연이어 입점하면서 국내 유통채널을 확대했다. 문샷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내 ’세포라’ 25개점에 입점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중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9개국에 1천9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연매출 4조원대의 코스메틱 편집숍 '세포라'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해있으며 이 그룹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런칭한 문샷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YG엔터테인먼트에 61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2014년 5억 9776만 달러였던 국산 화장품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1억 9054만 달러로 1년만에 99.2%나 성장했다. 한류 열풍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1년(2억 1703만 달러)의 4.5배다. 홍콩과 베트남, 싱가포르도 전년에 보다 수출액이 66.5%, 31.8%, 19.4% 늘었다. 중국 내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5년 28억 달러 수준으로 영국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정보 자문회사 ‘Euromonitor’의 예측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색조화장품 시장규모는 적어도 59억 달러로 2015년에 비해 74%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샷은 K-POP으로 시작되어 K-beauty로 흘러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쇼핑경향에 따라 YG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낸 것과 같이 트렌드를 만드는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YG아티스트 ‘지드래곤’과 ’산다라박’ 모델 발탁으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 시 170여 개의 세포라 매장뿐만 아니라 중국 내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재 문샷의 장재영 대표이사는 바비브라운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버버리코리아 대표를 거치며 체계적인 채널 확장 및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로 매출신장에 기여한 일등공신이며, 이번 ‘YG엔터테인먼트X문샷’의 콜라보레이션 모델 발탁을 통해 증권업계는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샷 관계자는 “YG가 아이돌을 넘어 뮤지션으로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낸 것과 같이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도 트렌드를 만드는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다”면서 “오는 2월 문샷 ‘스프링룩’ 산다라박 오픈을 시작으로 3월부터는 지드래곤의 유니크한 감성의 콜라보레이션 맨즈제품과 스타일리쉬한 뷰티화보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으로 K-뷰티 후발대 주자로 등장한 ‘문샷’은 무섭게 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이에 2016년 NEW 모델 발탁과 함께 YG만의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커나갈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또한 정희석 한국 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등을 고려하면 중국 사업에서 확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유망하다”라고 설명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높은 성장가능성을 확신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중국의 대표 IT업체 텐센트와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중국 내 확실한 파트너를 잡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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